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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살리기 나선 러·중

    러, 3조원 부채 상환 연장 합의 중 “베네수엘라 문제 해결 가능” 국가부도 막았지만 위기 지속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져 있는 베네수엘라가 러시아의 도움으로 위기 속에서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 제재가 해결되지 않는 한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윌마르 카스트로 소텔도 베네수엘라 농무부 장관이 이날 러시아를 방문해 양국 국채 재조정에 합의한 의정서에 서명했다. 베네수엘라가 31억 5000만 달러(약 3조 4700억원)의 부채를 10년간 상환하면서 다른 단기부채를 갚을 수 있도록 첫 6년간 최소상환금액을 정하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러시아가 벼랑 끝에 몰린 베네수엘라를 위해 후원국 역할을 자처한 셈이다. 베네수엘라와 협상 중인 중국도 곧 채무 조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베네수엘라 정부는 부채 문제를 포함해 자신들의 일을 제대로 처리할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중국은 베네수엘라의 주요 채권국으로 각각 80억 달러와 280억 달러의 채권을 갖고 있다. 두 국가의 도움으로 베네수엘라는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됐으나 여전히 위기에서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의 70%가 북미 지역에 있어서다. 지난 8월 미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독재를 명분으로 자국 금융회사 또는 개인이 베네수엘라와 신규 금융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는 경제 제재 조치를 내렸다. 베네수엘라는 미국 내 투자자를 상대로 새로 융자를 받거나 기존 채무를 다른 조건으로 갱신할 수 없다.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와 S&P는 베네수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각각 디폴트 직전 단계인 ‘제한적 디폴트’(RD)와 ‘선택적 디폴트’(SD)로 두 단계 내렸다. 베네수엘라는 정부가 발행한 600억 달러 규모의 국채에 대한 이자 6억 2000만 달러의 상환 기일을 넘겨 사실상 디폴트 상태에 빠져 있다. 국제 원유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인 베네수엘라에서 디폴트 위기에 따른 운송 리스크 등으로 원유 생산량이 대폭 감소할 경우 시장에 수급 불안정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경제컨설팅업체 IHS 대니얼 예르긴 부회장은 CNBC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가 생산하는 하루 평균 200만 배럴의 원유 공급이 중단된다면 시장은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들이 이미 감산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유 시장이 매우 빠듯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동원F&B, 지원금·밴드배송… 편리한 온라인 쇼핑 ‘동원몰’

    동원F&B, 지원금·밴드배송… 편리한 온라인 쇼핑 ‘동원몰’

    동원F&B가 운영하는 온라인 식품전문 쇼핑몰 ‘동원몰’이 우수회원의 자격기준은 낮추고 쇼핑 지원금은 확대하는 등 고객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동원몰은 식품 제조사 기반 국내 1위 온라인 쇼핑몰로 지난해 연간 주문 50만건을 넘어섰다.우선 회원 등급별로 매월 최소 500원에서 최대 6000원까지 쇼핑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최고 등급인 ‘레드플러스’ 고객에게는 동원에서 만든 제품 최대 20% 할인, 쇼핑 지원금 최대 6000원, 무료배송 쿠폰 등이 주어진다. 최근 6개월 기준 총 12회 이상 구매하고 구매액이 30만원 이상이면 레드플러스 등급의 자격이 된다. 신규 가입 및 최초 구매 고객도 쇼핑지원금과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밴드배송’은 고객들로부터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서비스다. 동원 제품 1000여개는 물론 미국계 할인마트인 코스트코 상품 2000여개, 대형 할인마트 상품 5000여개 등 총 8000여개 상품을 묶음 배송한다. 특히 회원제로 운영되는 코스트코의 상품도 별도 연회비 없이 구입할 수 있다. ‘식품 아울렛 매장’에선 유통기한이 임박한 유명 제조사 제품들을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한다. 지난 5월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푸디’를 통해 결제, 배송, 교환 등에 대한 다양한 문의를 할 수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롯데칠성음료, 67세 칠성사이다 부동의 1위… 비결은 세대별 공감

    롯데칠성음료, 67세 칠성사이다 부동의 1위… 비결은 세대별 공감

    올해로 태어난 지 67년을 맞은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가 시장 점유율 부동의 1위를 고수하며 대표적인 장수 제품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유난히 빠르게 트렌드가 변하는 식음료 시장에서 고유한 제품력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마케팅과 이벤트로 젊은 소비자를 흡수하려 노력한 결과다.16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칠성사이다는 약 38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국내 사이다 시장의 70%를 점유했다. 우수한 물 처리 시설 등을 바탕으로 인공색소나 합성향료를 사용하지 않은 깨끗한 맛을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가 노후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끊임없이 젊은층에게 다가갈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는 게 롯데칠성음료 측의 설명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액세서리 브랜드 ‘O.S.T’와 손잡고 손목시계 1개와 칠성사이다 캔(160㎖) 2개로 구성된 한정판 시계 패키지를 출시했다. 손목시계의 문자판에 사이다의 탄산 기포가 올라가는 모습을 별 모양으로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8월 17일부터 전국 약 160개의 O.S.T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3000개 한정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다. 올 4월에는 칠성사이다의 확장 제품인 ‘칠성스트롱 사이다’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 젊은 세대가 갑갑한 상황이 후련하게 풀릴 때 ‘사이다’라고 표현한다는 신조어에서 착안해, 기존 칠성사이다에 탄산가스 볼륨을 약 30% 높인 제품이다. 칠성스트롱 사이다는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300만병을 돌파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제품 출시에 맞춰 선보인 영상 콘텐츠에는 개그맨 양세형을 필두로 유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콘텐츠 제작자인 밴쯔, 김이브, 대도서관 등이 출연해 칠성사이다를 활용한 각종 미션을 수행해 화제가 됐다. 그런가 하면 같은 달 창립 67주년을 맞아 출시한 ‘빈티지 패키지’는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제품으로 입소문을 탔다. 1950~90년대에 선보였던 칠성사이다의 5가지 패키지 디자인을 모아 250㎖ 캔으로 만들었다. 캔 모양을 본뜬 열쇠고리 1개도 담았다. 출시된 물량 12만개가 전부 매진됐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대별로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KGC인삼공사, 홍삼·녹용 효과 모두 누리는 ‘천녹’

    KGC인삼공사, 홍삼·녹용 효과 모두 누리는 ‘천녹’

    ‘홍삼이 좋을까, 녹용이 좋을까.’소비자들이 더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게 됐다. 녹용은 홍삼과 더불어 원기·피로 회복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원료와 원산지에 대한 불신이 커 소비자들이 구매를 주저하는 요인이 됐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16일 “홍삼의 원료 관리 노하우를 녹용에 그대로 적용했다”면서 “뉴질랜드 정부기관을 통해 60여개 안전성 검사를 거친 뒤 이후 8단계 과정을 통해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탄생한 녹용 제품이 ‘하늘이 내려준 귀한 녹용’이라는 의미를 담은 ‘천녹’(天鹿)이다. 대표 제품인 ‘천녹정’은 성인 기준 1일 적정햠량인 녹용 2g이 담긴 농축액 제품이다. 천녹정에는 녹용 외에도 홍삼 농축액 1일 권장량도 포함돼 있다. ‘천녹정 에브리타임’은 천녹정을 간편하고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스틱 형태로 만든 제품이다. 또 ‘천녹톤’은 녹용 농축액과 6년근 홍삼 농축액을 원료로 숙지황, 구기자, 당귀 등의 식물성 원료와 배합한 제품이다. 빠른 기력 회복 등을 원할 때 섭취하면 좋은 제품으로 출시 4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녹용과 홍삼의 효과를 모두 얻을 수 있는 천녹 제품은 올해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녹 제품은 전국 정관장 매장과 인터넷 ‘정관장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너도? 나도!” 연일 품절 대박난 ‘평창 롱패딩’ 얼마나 좋길래

    “너도? 나도!” 연일 품절 대박난 ‘평창 롱패딩’ 얼마나 좋길래

    오리털보다 가볍고 따뜻한 구스다운, 합리적 가격도 한몫서울역, 인천국제공항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구매 가능…비자카드, 현금만 결제 주의 “‘평창 롱패딩’ 언제쯤 입고 되나요? 주문 예약되나요?”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라이선스 상품 중 하나인 ‘구스롱다운점퍼(평창 롱패딩)’이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하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완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품절된 롱패딩을 언제쯤, 어디서 구할 수 있느냐는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16일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 상품인 ‘평창 롱패딩’ 가격은 14만 9000원이다. 거위털 충전재(솜털 80%, 깃털 20%)를 사용한 평창 롱패딩은 검은색, 흰색, 회색 등 총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슬로건인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은 옷 뒷부분과 왼쪽 팔 위치에 붙어 있다. 평창 롱패딩인 벤치파카는 주로 운동 선수들이 경기 중간에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벤치에서 입는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긴 기장의 패딩을 의미한다. 현재까지 평창 구스다운은 1만장이 판매됐다. 아동용 구스다운도 2000장이 모두 매진됐다. 이러한 인기 요인으로는 리얼 구스다운으로 만들어져 보온성이 우수하고 롱패딩이지만 오리털보다 가벼운 구스다운으로 만들어져 경량성이 뛰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구스다운 충전재임에도 합리적인 가격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평창 롱패딩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10만원대 패딩 점퍼치고 가격 대비 성능의 비율을 뜻하는 “가성비가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현재 일시 품절된 상태다. 일부 중고거래사이트에서는 정가보다 3만~4만원 비싼 가격에 평창 롱패딩을 구한다는 글들이 올라올 정도다. 평창올림픽 공식 스토어 홈페이지에 “언제쯤 평창 롱패딩을 다시 구할 수 있느냐”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3000건 넘게 빗발쳤다. 공식 스토어 측은 “16~17일 재입고 예정”이라는 답했다. 평창 롱패딩을 공식 판매했던 인터넷 쇼핑몰 엘롯데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빠른 속도로 판매돼 온라인에서는 이틀 전부터 상품을 아예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오프라인 매장인 롯데백화점에서도 입고되자마자 품절이 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스폰서로 이 제품을 독점 판매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오프라인에서는 주로 롯데백화점과 아웃렛, 서울역,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제주공항에서 살 수 있다. 비자카드와 현금으로만 결제할 수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명 백화점의 차가운 화장실 바닥에 누운 장애 아동 사연

    유명 백화점의 차가운 화장실 바닥에 누운 장애 아동 사연

    한 여자아이가 차가운 화장실 바닥에 누워있다. 아이 옆으로는 변기와 세면대가 보이고, 아이의 등 뒤로는 담요 대신 커다란 기저귀가 깔려 있다. 충격적인 이 사진은 영국의 유명 체인 백화점인 존 루이스 백화점의 한 화장실에서 찍힌 것이다. 사진 속 아이의 엄마는 장애를 가진 딸과 백화점으로 외출을 나왔다가, 장애 아이의 기저귀를 갈아줄만한 시설이 구비돼 있지 않자 어쩔 수 없이 아이를 화장실 바닥에 눕혀야 했다. 해당 사진을 공개한 것은 아이 엄마이자 장애아동들의 인권을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로라 무어다. 자신 역시 장애를 가진 아들 윌리엄(8)을 키우고 있는 무어는 “윌리엄이 공공화장실에서 볼일을 봐야 할 때, 갓난아기들이 쓰는 기저귀 교환대를 이용하기에는 윌리엄의 몸집이 너무 크고 무겁다. 그렇다고 일반 변기에 아이를 올리자니, 높이가 너무 높아서 여의치 않다”면서 “화장실 바닥에 아이를 눕히는 것은 지나치게 위험한 일이지만 많은 장애아동의 부모들이 제대로 된 시설이 없어 외출 할 때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가 장애가 있는 아이들과 함께 외출할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이들이 화장실을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휠체어와 함께 올려주는 승강장치”라면서 “하지만 이러한 요구를 들어주는 기관은 없었다”고 호소했다. 로라를 포함해 장애아동을 키우는 부모들은 백화점 등 공공장소 화장실에 장애 아동을 위한 시설을 구비해 달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로라의 아들 역시 장애인을 배려한 공공장소 화장실을 요청하는 ‘체인징 플레이스’(#changingplace) 해시태그 및 “누구도 화장실 바닥에 누워서는 안된다”는 글이 적힌 종이를 들고 캠페인에 동참했다. 한편 존 루이스 백화점 측은 “공간이 협소해서 모든 매장의 화장실을 당장 바꾸는 것은 다소 어렵다”면서 “하지만 새로 짓는 매장이나 리모델링하는 매장에는 반드시 장애아동을 위한 승강장치를 구비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낙동강 백골 아동 지속적 폭력에 숨져

    대구지검 형사3부(이영상 부장검사)는 16일 아동을 반복 폭행하고 방치해 숨지게 아동의 아버지 직장동료 A(29)씨를 한 특정범죄 가중 처벌법상 영리약취·유인 등 혐의로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2일 같은 세차장에서 일하던 B(5)군 아버지(30대)에게 “애 혼자 키우느라 힘든데 좋은 보육시설에 데려다주자”고 제안해 B군을 데려갔다. 당시 B군 아버지는 이혼한 뒤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었다. A씨는 자기 집과 모텔에서 사흘간 B군을 데리고 있으면서 폭행을 반복해 머리 등 부위에 치명상을 입히고 그대로 방치해 숨지게 했다. 그는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낙동강 한 다리 밑에 구덩이를 파고 시신을 암매장한 뒤에도 보육시설에 보냈다고 거짓말하며 B군 아버지에게서 6개월 동안 월 20여만원 보육비를 받아 챙겼다. B군 아버지가 이를 모른 채 보육비를 주다가 “애를 보고 싶다. 애를 무슨 보육시설에 맡겼느냐”고 따져 물었지만 A씨는 알려주지 않았다. B군 아버지는 혼자 아들을 찾아다니다가 지난달 10일에서야 “아들이 사라졌다.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목욕시키는 과정에서 B군이 3∼4차례 넘어져 목욕탕 바닥에 머리를 부딪쳤다며 뇌진탕이 사망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이 사건을 송치받고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사인을 정밀 조사한 결과 살해 혐의가 드러났다. 김형길 대구지검 1차장검사는 “반복적인 폭행과 방치로 B군이 팔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구토를 하며 의식이 희미해지는 등 심각한 상태를 보였음에도 아무런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일련의 행위에 살인 고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결제만 해도 환경 살리는 ‘그린카드’ 유엔도 놀랐다

    결제만 해도 환경 살리는 ‘그린카드’ 유엔도 놀랐다

    친환경 제품을 사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다양한 혜택을 받는 ‘그린카드’ 제도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 혁신성을 인정받아 한국 최초로 ‘2017 유엔 기후 솔루션 어워즈’를 받았다. 유엔 기후 솔루션 어워즈는 유엔기후변화협약이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매년 기후변화 대응 모범 사례를 선정해 주는 상이다.시상식은 14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진행 중인 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기간에 열렸다. 그린카드 운영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제도의 혁신성과 다른 국가로의 확산 용이성 등을 인정받아 ICT 솔루션 분야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그린카드는 현대인들이 대부분 사용하는 신용카드가 플랫폼이다. 일상생활에서 친환경 제품 구매와 대중교통 이용, 에너지 절감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행동을 실천하면 경제적 혜택을 준다. 환경을 고려한 선택적 소비를 유도해 저탄소 배출 제품 생산과 소비를 촉진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친환경 제품을 사면 구매액의 3~24%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가스비·전기료 등 에너지 절약에 따른 탄소포인트(연간 최대 7만원), 대중교통 이용 포인트(연간 10만원) 등도 적립된다. 포인트로 지방세를 내거나 현금처럼 쓸 수 있고, 기부할 수도 있다. 유통 매장에서 상품권으로 교환도 가능하다. 2011년 7월 출시된 그린카드는 6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말 기준 1508만장의 카드가 발급됐으며, 그린카드 기능이 담긴 카드를 발급하는 은행은 20곳이다. 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POS) 연결매장도 4만개로 전국 어디서나 쓸 수 있다. 매출액은 11조 800억원, 3개월 이내 1회 이상 사용한 카드 활성화율은 25.2%, 그린카드 포인트 적립액은 91억원으로 집계됐다.그린카드 참여 제품은 1957개다. 인증받은 친환경 제품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전년(1580개) 대비 23.9% 늘어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입장료 할인이나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방자치단체 시설물은 779개다. 지난해 그린카드 이용객은 18만 8268명으로, 2014년(7만 7306명)과 비교해 2.4배 증가했다. 출시 후 다양한 기록도 만들어 냈다. 2012년 시스템을 특허등록(녹색생활관리방법 및 시스템)했고, 2013년 500만장을 발급하면서 한국기록원에서 ‘최단기간 최다 발급 카드’로 공식 인증받았다. 2015년 8월 1000만장을 돌파하며 영국의 ‘그린월드 어워즈’ 최우수상을 받는 등 국내외 금융·카드 분야의 각종 상을 휩쓸었다. 그린카드는 환경부 전기차 충전요금과 보건복지부의 국민·아이행복카드 등 다른 제도들과 연계해 생활 밀착형 혜택을 제공하는 등 진화하고 있다. 남광희 환경산업기술원장은 “2015년 영국 그린월드 어워즈에 이어 유엔 기후 솔루션 어워즈 수상으로 그린카드가 자타가 공인한 친환경 우수 제도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그동안의 운영 경험을 토대로 도입을 희망하는 국가에 전파·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포항 5.4 지진] 아파트 균열, 학교 외벽 와르르… “경주 때보다 훨씬 더 흔들”

    [포항 5.4 지진] 아파트 균열, 학교 외벽 와르르… “경주 때보다 훨씬 더 흔들”

    “무서워 집에 들어갈 용기 없어”여진 우려 일부 한밤 귀가 포기한동대 건물 우박처럼 떨어져수업받던 학생들 긴급 대피도 15일 낮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고 여진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지진은 전국에서 감지됐으며, 119에는 “지금 지진 난 것이 맞느냐”는 문의가 쇄도했다.강진 이후 계속된 수십 차례 여진에 겁을 먹은 대부분 시민은 밤이 됐는데도 집에 들어가는 걸 포기한 상태다. 진앙 깊이가 9㎞로 1년 전 경주 지진 때보다 얕아 또다시 지진이 올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에 좀더 안전한 운동장이나 체육관으로 몰려들었다. 흥해체육관에는 지진으로 일부 건물이 기운 대성아파트 주민 200여명이 대피했다. 크고 작은 피해를 본 인근 주민들도 속속 몰려들었다. 대도중과 항도초등학교에도 주민 300여명이 대피했고 한동대·선린대 기숙사에 있던 학생 300여명도 인근 기쁨의 교회에 마련된 임시대피소로 피했다. 오후에는 북구 용흥동 10여개 학교에 주민 200여명이 몰려 있다가 날이 어두워지자 흩어지기도 했다. 포항시민 이상호(40)씨는 “어린 애들과 학생들이 1년 전을 떠올리며 너무 무서워해 집에 들어가기 싫어한다”고 말했고, 장정숙(38·여)씨는 “지진에 놀라 정신없이 밖으로 나왔는데 집으로 들어갈 용기가 없다”고 했다. 흥해읍실내체육관에 대피 중인 엄재철(55)씨는 “여진이 올까봐 집으로 퇴근을 못하고 대피소로 바로 왔다”면서 “아직도 많이 떨려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집에는 언제 가야할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포항시민들은 “지난해 경주 지진 때보다 훨씬 많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포항시 재난대책상황실이 지진 피해를 접수한 결과 진앙과 가까운 북구에 피해가 집중됐다. 건물 27곳이 금이 가거나 일부 부서졌고 도로 2곳이 금이 가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상수도관 40곳이 파손됐고 공장 1곳이 부서졌으며 KTX 포항역사 천장이 일부 무너졌다. 포항공대 등 4곳은 정전이 됐고 주택과 상가 10여곳에서 작은 불이 났다. 남구 지곡동 행복아파트 두 채 화장실 천장이 무너졌고 북구 두호동 4층 건물과 우창동 상가 건물은 붕괴 위험에 놓였다. 북구 장성동과 흥해읍 요양병원 3곳은 건물 외·내벽이 갈라져 환자들이 긴급 대피했다. 포항역은 지진 이후 운영을 중단하고 폐쇄했다. 열차 운행도 중지시켰다. 코레일은 경부고속선과 경부선 일부 구간 등에서 서행 운행을 실시했다. 부산~김해경전철도 지진이 발생하자 운행이 7분가량 일시 중단됐다. 일부 승객은 차량이 역사에 급히 정차하자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포항 북구 흥해읍에 있는 한동대에서는 건물 외벽이 잇따라 무너져 학생들이 긴급 대피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학생들이 수업 중 혼비백산해 뛰어나왔고 건물 주변에 있던 승용차도 여러 대 파손됐다. 학교 관계자는 “지진이 난 뒤 학교 건물 여러 채 외벽에 금이 가고 일부 벽돌은 우박처럼 바닥으로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고 말했다. 진앙과 인접한 양학동 21층 아파트에서는 주민 100여명이 급하게 밖으로 나와 차를 타고 인근 공터 등으로 피신했다. 일부 주민은 미처 외투를 입지 못해 추운 날씨에도 반소매 셔츠 차림이었다. 이 아파트 15층에 사는 권모(40)씨는 “집안에 걸려 있는 액자가 바닥에 떨어지고 책장에서 책이 쏟아졌다”며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대구지법 포항지원과 포항 북부경찰서의 천장과 건물 외벽이 아래로 떨어졌으며, 건물 밖에 세워 둔 차가 부서지기도 했다. 당분간 재판 등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해 보인다. 포항 시내 한 커피숍에서는 매장 유리벽이 깨져 산산조각이 났다. 진앙지로 알려진 남송리 김정구(44) 이장은 “갑자기 집 안의 화분이 깨지고 찬장, 신발장이 넘어지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며 “50여 가구 마을 주민 70여명이 불안에 떨었다”고 전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건물이 ‘쿵’ 하고 수초간 흔들리는 지진동이 감지됐다. 대전 서구 한 중학교에서는 천장재 일부가 떨어져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사는 최모(61)씨는 “지진 발생 당시 창원 홈플러스 1층에서 쉬고 있다가 진동을 느끼고 놀라서 밖으로 달려 나왔다”고 말했다. 광화문 등 서울 곳곳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정도로 이번 지진은 강력했다. 123층으로 국내 최고층 빌딩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도 약한 진동이 감지됐지만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월드타워 개장 이후 처음 겪는 지진이다. 롯데월드타워 관계자는 “타워 저층부에 있는 사람들 상당수는 지진을 감지하지 못했고, 상층부에선 다소 미동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월드타워는 초안전 구조기술과 첨단 공법이 적용돼 규모 7 이상, 진도 9 이상, 순간최대풍속 80m/s에서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의 자체 지진계측기가 측정한 진도는 1 이하였다. 진동은 제주에서도 감지됐다. 지진 발생 직후 제주도민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진동을 감지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제주시 곳곳에서 “아파트 고층에서도 흔들림을 느껴 무섭다”는 글이 많았다. 포항 김상화 박정훈 기자 shkim@seoul.co.kr
  • “벽돌이 우박처럼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혼비백산 한동대

    “벽돌이 우박처럼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혼비백산 한동대

    포항 지진에 전국 흔들7000건 119 신고… 경상 7명 車 부서지고 상가 유리창 박살 광화문·롯데월드타워 진동 감지美지질조사국 “서울 3급 강력” 15일 낮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고 여진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지진은 전국에서 감지됐으며, 119에는 “지금 지진 난 것이 맞느냐”고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 지진이 발생하자 포항시민은 일제히 건물 밖으로 나와 대피했다. 북구 양학동, 두호동 등 일부 아파트의 엘리베이터가 멈춰 주민 수백명이 걸어서 대피하기도 했다. 시민 정병숙(69)씨는 “한동안 계속 흔들려서 급하게 집 밖으로 뛰어나왔다. 지난해 경주 지진 때보다 훨씬 많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특히 진앙과 가깝고 수차례 여진이 이어진 포항시의 피해가 컸다. 포항역은 지진 이후 운영을 중단하고 폐쇄했다. 열차 운행도 중지시켰다. 코레일은 경부고속선과 경부선 일부 구간 등에서 서행 운행을 실시했다. 경남 김해를 오가는 부산~김해경전철도 지진이 발생하자 운행이 7분가량 일시 중단됐다. 경전철은 운행을 재개한 후에도 30㎞가량 서행 운행을 계속했다. 지진 발생 당시 일부 승객은 차량이 역사에 급히 정차하자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대구~포항고속도로 하이패스도 가동이 멈췄다. 포항 북구 흥해읍에 있는 한동대에서는 건물 외벽이 잇따라 무너져 학생들이 긴급 대피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학생들이 수업 중 혼비백산해 뛰어나왔고 건물 주변에 있던 승용차도 여러 대 파손됐다. 학교 관계자는 “지진이 난 뒤 학교 건물 여러 채 외벽에 금이 가고 일부 벽돌은 우박처럼 바닥으로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고 말했다.진앙과 인접한 양학동 21층 아파트에서는 주민 100여명이 급하게 밖으로 나와 차를 타고 인근 공터 등으로 이동했다. 급박하게 밖으로 나온 까닭에 일부 주민은 추운 날씨에도 반팔 티셔츠 차림이었다. 이 아파트 15층에 사는 권모(40)씨는 “집안에 걸려 있는 액자가 바닥에 떨어지고 책장에서 책이 쏟아졌다”며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두호동에 있는 한 아파트 관리소는 벽체가 떨어졌다. 대구지법 포항지원과 포항 북부경찰서의 천장과 건물 외벽이 아래로 떨어졌으며, 건물 밖에 세워 둔 차가 부서지기도 했다. 당분간 재판 등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해 보인다. 포항시내 한 커피숍에서는 매장 유리벽이 깨져 산산조각이 났고, 은행에선 화분 등 집기가 떨어져 파손됐다. 경북도교육청은 지진 관련 매뉴얼에 따라 이날 도내 유치원, 초·중·고교 등 1064개 학교에 긴급 메시지를 보내 학생들을 귀가 조치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오후 2시 30분쯤 건물이 ‘쿵’하고 수초간 흔들리는 지진동이 감지됐다. 대전 서구 한 중학교에서는 천장재 일부가 떨어져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했다. 경남도청에서도 일부 공무원과 민원인들이 화들짝 놀라며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사는 최모(61)씨는 “지진 발생 당시 창원 홈플러스 1층에서 쉬고 있다가 진동을 느끼고 놀라서 밖으로 달려나왔다”고 말했다.광화문 등 서울 곳곳에서도 지진동이 감지될 정도로 이번 지진은 강력했다. 123층으로 국내 최고층 빌딩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도 약한 진동이 감지됐지만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월드타워 개장 이후 처음 겪는 지진이다. 롯데월드타워 관계자는 “타워 저층부에 있는 사람들 상당수는 지진을 감지하지 못했고, 상층부에선 다소 미동이 느껴졌다”며 “118층 전망대에서도 미동이 감지됐지만 관람객들이 전혀 동요하지 않을 정도의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월드타워는 초안전 구조기술과 첨단 공법이 적용돼 규모 7 이상, 진도 9 이상, 순간최대풍속 80m/s에서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에는 자체 지진계측기가 설치돼 있는데, 이날 측정된 진도는 1 이하로 미미했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한국 포항의 지진을 가장 최신 지진으로 실시간 추적했다. 이날 지질조사국 공식 자료를 보면 5.4 강도의 지진이 포항 흥해읍에서 한국시간 오후 2시 29분 32초에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한국 정부가 알린 발생 시간보다 3초 늦다. 아울러 강원 지역을 제외한 한반도 남한 전역에서 지진이 감지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답변을 토대로 한 현황을 보면 포항을 포함한 경상도에서 감지 강도가 강했고, 서울도 포항 인근 대구 수준에 버금갔다. 지진진도(MMI)를 보면 진앙으로부터 262㎞ 떨어진 서울이 3급, 230㎞ 떨어진 오산 등 경기 일대가 2~3급, 군산 등 전라도가 3급, 188㎞ 떨어진 충남 조치원이 3급, 168㎞ 거리 밖의 대전이 3급에 이르렀다. 108㎞ 떨어진 경남 진주는 4급으로 가장 높았는데, 64㎞밖에 떨어지지 않은 대구는 3급이었다. 실제 서울 곳곳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영상제공=실시간 대구
  • [단독] 포항서 5.4 지진...진열대 물건 ‘우르르’

    [단독] 포항서 5.4 지진...진열대 물건 ‘우르르’

    15일 오후 2시 29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긴박했던 당시 순간을 담은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은 경북 포항의 한 생활협동조합 매장 CCTV에 찍힌 것으로, 진열대에 물건들이 우르르 쏟아져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물건을 고르던 고객은 황급히 밖으로 대피했다. 매장 직원은 “지진이 발생하는 순간 매장에 진열된 물건이 쏟아져 내렸다”면서 “매장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밖으로 뛰쳐 나갔다”고 말했다. 매장에는 지금까지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기상청은 이 지진의 깊이를 9㎞로 파악했다. 이날 오후 2시49분에는 포항시 북구 북쪽 7km에서 규모 3.6의 여진도 발생했다.영상제공: 한살림 경북 남부 포항매장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5·18 공수부대 소령 ‘암매장’ 양심고백…“땅에 묻은 젊은이, 지금도 아른거려”

    5·18 공수부대 소령 ‘암매장’ 양심고백…“땅에 묻은 젊은이, 지금도 아른거려”

    1980년 5·18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계엄군의 유혈 진압에 희생돼 행방 불명된 사람들에 대한 발굴 작업이 옛 광주교도소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당시 군 작전에 참가했던 공수부대 지휘관이 시민군 3명을 직접 암매장했다고 양심 고백을 했다. 신순용 전 소령이 그 주인공이다. 신씨는 “모든 진상을 제대로 파악해서 억울하게 죽은 시민의 영령이라도 위로를 해주고 명예를 회복시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신씨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1980년 5월 20일 새벽 당시 공수부대 지휘관으로 광주에 도착했다고 증언했다. 5월 20일은 군에 시민군을 향한 발포 명령이 떨어진 날이다. 같은 날 밤 11시 전남대 인근 광주역 앞에서 제3공수여단 소속 군인의 발포로 시민 4명이 사망했다. 그 다음 날인 21일 계엄군은 전남도청 앞에서 시민군을 향해 집단 발포를 감행했다. 신씨는 광주에 도착했을 때 시민들로부터 “앞에 온 공수부대 군인들이 무자비하게 쫓아와서 그냥 곤봉이나 총 개머리판이나···하여튼 뿔뿔이 도망가니까 쉽게 얘기해서 개패듯이 두들겨 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이 되고 중상자들은 차에다가 막 툭툭 던져서 싣고 어디론가 갔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다 신씨는 점심 때가 돼서 밥을 먹으려고 했을 때 “저쪽에서 기관총 소리라 드드득 하면서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이후 신씨는 충격적인 지시를 하달받았다. “쳐다보니까 트럭에다 기관총 싣고 3명 정도가 드드득 하고, 그 옆에 길이 있잖아요. 거기로 쭉 지나가니까 조준사격을 해서 (시위대 3명이) 죽었죠. 죽어서 그걸 대대장이 처리하라고 하고, 갖다 묻으라고 해서 묻었죠.” 신씨는 사망한 사람들이 모두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젊은 민간인들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대대장의 지시로 신씨는 옛 광주교도소로 들어가는 입구 위에 있는 야산에 시신을 묻었다고 고백했다. “시체를 수거해서 매장시키라고 지시를 받고. 조그만 야산이 있으니까 소나무숲도 있으니까 거기다 적당한 데 묻으라고”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것이 신씨의 설명이다. 신씨는 ‘그 당시에 어느 정도나 되는 인원이 그런 식으로 묻혔다고 알고 계세요’라고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조준사격해서 몇 명이 죽으면 차량에서 굴러떨어지고 또 오고 10여 차례 이상을 반복해서 왔으니까 줄잡아서 20~30명, 이십몇 명쯤 죽었지 않나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시신이 발견되지 않는 이유로 신씨는 “중구난방으로, 정확히 표시해 놓고 한 것도 아니고. 그 다음에 묻으라면 자기도 땅 파고 묻기 좋은 데다 중구난방으로. 일정하게 묻는 게 아니라서 찾기 어렵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37년이 흘렀지만 신씨는 지금도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현 시점에서 양심 고백을 하게 된 이유를 아래와 같이 밝혔다. “군에 있을 때부터 마음이 안 좋았죠. 군에서 과도한 진압을 해서 사태가 악화되고, 또 발포로 인해서 많은 시민들이 희생이 됐는데 거기에 대한 염치도, 양심의 가책도 못 느끼고 반성도 없이 시민들한테 다 뒤집어씌우고. 또 군인들이 이십몇 명이 희생됐는데 그거는 아군이 오인사격으로 인해서···.”전두환씨가 지금까지도 ‘나는 발포명령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신씨는 “말이 안 된다”면서 “군인은 명령에 죽고 명령에 사는데, (전두환씨의 주장은) 상식밖의 말”이라고 비판했다. 1980년 5월 20일 광주에 갔을 때 신씨의 나이는 32살이었다고 한다. 사회자는 “(신씨가 당시) 32살이면 밑의 군인들, 젊은 군인들도 사실은 이유도 모르고 영문도 모르고 끌려간 채 그 격앙된 상황 속에서 발포명령 내리고 쏘라니까 쏘고 암매장하라니까 매장하고. 그 짐을 평생 지고 가야 한다는 건, 젊은 군인들 중에도 피해자들이 있는 것”이라면서 신씨를 위로했다. 신씨는 지금도 자신이 매장했던 어린 친구들의 모습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면서 “모든 진상을 제대로 파악해서 억울하게 죽은 시민의 영령이라도 위로를 해 주고 명예를 회복시켜줬으면 좋겠다. 또 앞으로 철저히 규명을 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두 번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BBQ “윤홍근 회장 갑질 논란, 사실무근…법적 대응할 것”

    BBQ “윤홍근 회장 갑질 논란, 사실무근…법적 대응할 것”

    갑질 논란이 불거진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15일 “가맹점주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BBQ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가맹점주가 윤 회장의 매장 격려 방문 당시 발생한 사소한 해프닝을 왜곡·과장해 6개월이나 지난 지금 악의적으로 언론에 허위 정보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BBQ 봉은사역점 가맹점주는 윤 회장이 지난 5월 12일 매장을 방문해 주방에 갑자기 들어오자 직원들이 여러 차례 제지했고 이에 윤 회장이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이 ○○ 봐라. 이 ○○ 해고해’ ‘너 교육받았어? 이 매장 폐점시켜버려’ 등의 욕설과 폭언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매장은 이달 초 폐점했다. BBQ는 이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신규 매장을 격려방문 하는 것은 오랜 관행이고, 현재까지 이런 방문이 문제가 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BBQ는 “주방 직원들이 유니폼도 입지 않은 데다 주방 확인까지 거부하자 윤 회장이 동행한 직원들에게 ‘이 매장은 규정 위반이 있는 것으로 보이니 확인하고 개선의 여지가 안 보이면 폐점을 검토하라’고 이야기했을 뿐”이라며 “이런 행위가 갑질이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BBQ는 당시 매장에 있던 손님이 윤 회장의 갑질 행위를 목격했다고 밝힌 방송 인터뷰 내용에 대해선 “허위”라며 “당시 주방이 있는 2층에는 손님이 없었고 1층의 한 테이블의 손님이 있었을 뿐인데 2층 주방과의 거리를 생각하면 대화 내용을 들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회장의 방문 후 본사가 기준에 못 미치는 육계(닭)를 제공하는 등 불리한 처우를 계속했다는 가맹점주 주장에 대해 BBQ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가맹점의 컴플레인에 성실히 대응했지만, 해당 가맹점주가 상식적으로 통용될 수 없는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BBQ는 “가맹점주가 규격 외 사입 육계를 사용하고 올리브유 대신 일반 콩기름을 사용하는 등 계약 위반 사실을 적발당해 계약 해지 위기에 몰리게 되자 언론에 허위·과장 제보를 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BBQ는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해당 가맹점주가 규격 외 사입 육계를 사용했다는 증거 사진과 가맹점주의 컴플레인에 대해 본사 직원의 응대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 녹취록 등도 함께 공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고비 전가·강매… ‘갑질’ 애플에 힘 못쓰는 공정위

    광고비 전가·강매… ‘갑질’ 애플에 힘 못쓰는 공정위

    삼성·LG 비용 자체 부담과 대조… 통신사 “반발땐 다음 물량 불이익” ‘불공정 행위’ 조사 1년 공정위, 과징금 부과 등 적절한 조치 안 해 미국 애플이 ‘아이폰’ 시리즈의 인기를 바탕으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에 광고·행사비를 떠넘기거나 일정 물량 이상을 구매하도록 강요하는 등 횡포를 부리고 있지만 제대로 된 규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애플의 ‘갑질영업’ 행태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님에도 당국이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며 적절한 규제와 제재를 가하지 않은 것이 문제를 키웠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과 달리 애플은 한국 시장 진입 초기부터 광고비를 이동통신사에 떠넘겨 왔다. 이달 중 출시됐거나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8’과 ‘아이폰X(텐)’에 대해서도 예외는 아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14일 “지난 3일부터 아이폰8 TV 광고를 시작했고, 오는 24일부터 아이폰X 광고를 하지만 광고 비용은 모두 통신사 부담”이라며 “광고 대부분을 아이폰 제품으로 채우면서도 1~2초간 통신사 로고를 실으려고 애플의 가이드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전략 스마트폰 출시 행사를 자체적으로 여는 삼성전자 등과 달리 통신사 행사로 자사 이벤트를 대체하면서 비용을 떠넘기는 것도 널리 알려져 있는 애플의 수법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광고 문구 디자인이나 매장 디스플레이도 애플 측의 확인을 거쳐야 한다”며 “아이폰 수리 비용을 통신사에 부담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나누어 부담하는 공시지원금도 내지 않는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8’이나 LG전자의 ‘V30’의 공시지원금은 24만원을 넘지만 아이폰8의 공시지원금이 13만원도 안 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여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대한 두터운 소비자층을 갖고 있는 애플의 시장 지배력이 주된 요인이다. 통신업계가 애플의 갑질에도 큰소리를 낼 수 없는 이유다. 그러나 시장질서를 규율할 책임이 있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우유부단한 태도로 일정 수준 방관하면서 국내 기업의 ‘을(乙)의 설움’을 더 키우고 있다는 불만이 통신업계에 팽배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한국을 3차, 4차 출시국에 배정할 정도로 무시하는 상황에서 국내의 특정 기업이 크게 반발하면 다음 물량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며 “공정위의 대응에 기대를 걸었지만 피해자가 소비자가 아닌 기업이어서 그런지 소극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신제품 광고 비용을 통신사에 떠넘기는 행위만 해도 공정위가 지난해 관련 조사를 시작했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예년과 같은 행태가 아무런 규제도 없이 이뤄지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해 말부터 국내 이통사에 대한 애플의 불공정 계약, 마케팅비 부담 전가, 사후 서비스 비용 떠넘기기 등을 이유로 제재를 검토해 왔지만 1년이 다 돼 가도록 결론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비해 프랑스 경쟁·소비·부정방지국은 지난해 4월 아이폰 강매, 광고비 및 수리비 전가 등 10가지 불공정 조항을 근거로 4850만 유로(약 633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대만의 경쟁 당국 역시 2013년 12월 자국 통신사가 아이폰 가격을 임의로 조정하지 못하도록 했다며 애플에 2000만 대만달러(약 7억 4000만원)의 벌금을 내렸다. 공정위 관계자는 “국가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해외 사례가 그대로 적용되는 게 아니다”라며 “애플의 행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애플에 대해 봐주기로 일관한다는 지적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내가 누군지 알아? 폐점시켜” 이번엔 BBQ 회장 갑질 논란

    BBQ측 “막말·폭언은 없었다” 양측 법적공방으로 비화 조짐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윤홍근(62) 제너시스BBQ 회장이 가맹점에 폭언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BBQ 측은 이를 부인하고 나섰지만 피해 가맹점주 측에서 소송을 예고하면서 법적 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14일 BBQ 본사와 해당 가맹점 등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5월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BBQ 봉은사역점을 방문했다. 당일 코엑스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뒤 신규 점포를 격려하는 차원의 방문이었다는 것이 BBQ 측 설명이다. 카페 형식의 프리미엄 매장인 이 점포는 올 3월에 문을 열었다. 오후 1시 20분쯤 매장에 도착한 윤 회장 일행이 2층에 위치한 주방을 둘러보려던 중 사건이 발생했다. 윤 회장이 주방에 들어서는 것을 점포 직원이 제지하자, 윤 회장이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이 ○○ 봐라? 이 ○○ 해고해”라는 등 폭언을 했다는 것이 가맹점 측의 주장이다. 봉은사역점 점주인 김인화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손님이 가장 붐비는 점심시간에 사전 언질도 없이 방문해 무작정 주방에 들어서려고 하자 주방 총괄 매니저가 제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이어 “윤 회장의 욕설을 들은 또 다른 주방 직원이 ‘가맹점을 찾아와서 갑질할 시간이 있으면 납품하는 닭고기 관리나 제대로 해 달라’고 항의하자, 윤 회장이 ‘이 매장 폐점시켜 버리라’고 또다시 폭언을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중량이 모자라는 닭을 공급받는 등 부당한 조치를 본사로부터 당했다”며 “폭언,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회장을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가맹점 측은 본사의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본사가 광고 분담금을 자발적으로 냈다는 서명을 강제로 하게 했다”는 내용의 신고서를 낸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윤 회장의 갑질과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도 신고한 상태다. 해당 매장은 지난달 말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BBQ 본사 측은 “윤 회장이 봉은사역점을 방문한 것은 맞지만 막말이나 폭언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 물류회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불안정해져 운송에 차질이 있었다”면서 “몇몇 매장에 이 같은 일이 발생해 원하는 경우 모두 환불 조치해 줬고 보복성 조치라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영화 ‘신과 함께’ 원작자 주호민 작가...‘파괴왕’의 근황

    영화 ‘신과 함께’ 원작자 주호민 작가...‘파괴왕’의 근황

    영화 ‘신과 함께’ 제작보고회 소식이 전해지면서 동명 웹툰 원작자 ‘파괴왕’ 주호민 작가의 근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4일 오전 영화 ‘신과 함께’ 제작발표회가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하정우, 이정재, 차태현, 주지훈, 이향기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제작발표회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영화의 원작자인 주호민(37) 작가 근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호민 작가는 지난 6일 블로그를 통해 영화 ‘신과 함께’ 오픈 토크 행사에 참석할 것을 예고했다. 오픈 토크 행사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제작보고회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또 그는 오는 22일과 29일 두 차례 강원 도립대학교와 부산대학교에서 있을 강의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신과 함께’ 원작자인 주호민은 ‘파괴왕’으로 불리며 대중과 친숙한 작가로 꼽힌다. 주호민 작가는 그가 방문한 곳이나 연관된 일이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지거나, 악재가 덮치면서 ‘파괴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앞서 주호민 작가는 “과거 다녔던 전문학교를 휴학한 동안 애니메이션학과가 없어졌고, 아르바이트했던 매장도 그만두면서 사라졌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군 복무를 했던 101여 단은 전역하자 사라졌고, 온라인 사이트에 웹툰 연재를 종료하자 해당 사이트가 운영을 종료했다”는 사연도 공개했다. 이 외에도 청와대 앞에서 찍은 사진을 남긴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이루어지는 등 우연으로 보기 어려운 일들이 이어졌다. 그가 출연했던 방송 MBC ‘마이리틀 텔레비전’과 JTBC ‘잡스’는 ‘웹툰작가편’을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한편 주호민 작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신과 함께’는 인간의 죽음 이후 저승에서 49일 동안 펼쳐지는 7번의 재판 과정 동안 인간사에 개입하면 안 되는 저승차사들이 어쩔 수 없이 인간의 일에 끼어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오는 12월 20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주호민 인스타그램·영화 ‘신과 함께’ 포스터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성남시 옛 1공단 역사 기록·보존한다

    성남시 옛 1공단 역사 기록·보존한다

    경기 성남시가 수정구 신흥동 옛 1공단에 빈 공장 건물이 남아있는 한국빠이롯드만년필과 손잡고 공단 역사 기록·보존에 나선다. 옛 성남제1공단 부지 4만6615㎡는 오는 2020년 말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인데 1970년대 초부터 성남시민의 생활 터전 역할을 하던 이곳 산업단지의 역사를 조사해 시민 애환과 도시개발의 역동성을 유물로 남겨 놓으려는 목적이다. 13일 오후 3시 성남시장실에서 이재명 시장과 고석주 한국빠이롯드만년필대표가 성남제1공단 역사 기록·보존에 관한 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한국빠이롯드만년필은 다음 달부터 1년간 ‘성남제1공단 기록 조사 용역’을 시행한다. 성남제1공단과 한국빠이롯트만년필 공장에 관한 학술조사, 구술 채록, 유물조사, 현황기록 등을 포함한다. 이 과정에서 유물로 선별된 산업 자료는 성남시에 기증한다. 시는 조사 용역을 기획하고, 내용을 자문한다. 기증된 산업자료는 현재 건립 추진 중인 성남시립박물관의 전시·교육 자료로 활용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애초 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계획이던 성남제1공단 부지를 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지역 기업과 협력한 문화유산 보전으로 전국 지자체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명 시장은 “제1공단 지역은 성남시의 중요한 역사 중의 하나여서 기록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덕분에 지역에 중요한 유물이 생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고석주 한국빠이롯드만년 대표도 “미력하나마 성남시에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성남제1공단이 어떠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시 발전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한다” 말했다. 30여개 입주 업체가 모두 이전하고 2004년부터 빈터로 남은 옛 1공단 부지는 2020년 말 야외 공연장, 사계절 썰매장, 연결 육교, 인공폭포, 다목적 광장, 숲 놀이터, 주차장 등을 갖춘 공원으로 조성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윤홍근 BBQ 회장 “이 XX야 폐업시켜”…가맹점에 폭언 등 ‘갑질’ 논란

    윤홍근 BBQ 회장 “이 XX야 폐업시켜”…가맹점에 폭언 등 ‘갑질’ 논란

    국내 최대 치킨 업체인 BBQ의 윤홍근 회장이 가맹점을 상대로 폭언과 욕설을 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14일 YTN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BBQ 가맹점은 건물에 본사의 불공정 계약과 갑질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지난 5월 윤 회장이 갑자기 매장을 방문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당시 일행들과 함께 매장을 찾은 윤 회장이 막무가내로 주방까지 밀고 들어왔고, 위험하다고 제지하는 직원에게 가맹점을 폐점시키겠다며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고 YTN은 보도했다. 당시 윤 회장으로부터 폭언을 들을 피해자 석태현씨는 “이 XX야 하면서 폐업시켜 이 업장 당장 폐업시켜, 이러면서…”라고 YTN을 통해 밝혔다. 당시에 매장에 다른 손님들도 있었지만 윤 회장의 욕설 등 거친 행동 때문에 자리를 피했다. 당시 매장 방문 손님 중 한 명은 “딱 TV에서 보던 그거였어요. 갑질. 소리 지르고 나이 드신 양반 입에서 나오지 않을 법한 소리도 나오고 했으니까요”라고 증언했다. 가맹점 측에 따르면 BBQ의 갑질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가맹점 사장인 김인화씨에 따르면 BBQ는 계약 초기부터 빈번하게 유통기한이 임박한 닭을 공급하는가 하면, 윤 회장이 다녀간 뒤로는 유독 기준 중량보다 가벼운 닭을 주는 일이 잦았다. 김씨는 “유통기한 지켜서 제품을 보내달라는 게 제가 무리한 요구는 아니잖아요. 그 요구가 시작(오픈)부터 받아들여지지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가맹점은 결국 다시는 저희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이 현수막을 걸고 폐점했다. BBQ 측은 당시 인근에서 열린 행사를 마친 뒤 단순 점검 차원에서 해당 매장에 들른 것이라며, 윤 회장의 언행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YTN은 보도했다. 일부 유통기한이 임박한 닭을 공급한 점도 인정했다. BBQ 임원진은 YTN을 통해 “회장님이 (당시) 기분이 살짝 언짢으셨을 거 같아. 사죄합니다.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맹점 사장은 윤 회장이 대리인을 동원해 시늉뿐인 화해를 시도하고 있다며, 폭언과 갑질 행위에 대해 이날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폰X’ 출시 전 ‘아이폰8’ 재고 털기

    애플의 신작 스마트폰 ‘아이폰8’의 흥행이 부진한 가운데 휴대전화 집단상가, 대리점 등이 재고를 밀어내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 공세를 펴고 있다. 오는 24일 국내 출시 예정인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의 대기 수요에 아이폰8이 밀리면서 통신사들이 리베이트(판매 장려금)를 최대 60여만원까지 올린 데 따른 것이다. 온라인 카페를 중심으로 아이폰8을 40만원에 판매하는 곳도 등장했다. 이 때문에 이달 3일 출시된 아이폰8을 미리 구매한 소비자들이 결과적으로 피해를 보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출고가 114만 2900원인 아이폰8 256G 모델을 ‘24개월 할부·7만 6000원 요금제’로 구매하는 가입자에게 60만원의 보조금을 제공해 54만 2900원에 판매하는 곳도 있다. 64G 모델은 같은 조건으로 47만 6900원에 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 간격이 3주에 불과해 이를 예상치 못한 통신사, 대리점별로 재고 털어내기에 비상이 걸렸다”며 “예약판매로 제 가격을 내고 산 소비자들이 역차별을 받는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베네수엘라, 남미 최악 디폴트 위기

    베네수엘라에 ‘디폴트’(채무불이행)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2001년 아르헨티나 디폴트 사태 이후 남미 최악의 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네수엘라는 13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타레크 엘 아이사미 부통령 주재로 채권자 회의를 소집했다. 디폴트를 막기 위한 채권자들과의 채무 재조정 협상을 위해서다. 지난 2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대외부채와 지불금에 대해 채무 조정을 실시하겠다”고 선언한 뒤 나온 후속 조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협상에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협상을 이끄는 엘 아이사미 부통령이 관련 경험이 전무한 데다 마약 밀매 등의 혐의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국제 금융계가 추산하는 베네수엘라의 총부채는 1500억 달러(약 167조원)에 달한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외환보유액은 부채의 7%인 100억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채무 재조정에 실패하면 디폴트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베네수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일제히 떨어뜨렸다. 이달 초 피치는 국가신용등급을 ‘CC’에서 ‘C’로 낮추면서 디폴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S&P도 국가신용등급과 국영석유회사 PDVSA의 신용등급을 각각 ‘CCC-’에서 ‘CC’로 강등했다. 두 단계만 더 떨어지면 디폴트 등급인 ‘D’가 된다. 후폭풍은 이미 시작됐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마두로 대통령의 채무 재조정 관련 발표 후 5일 동안 무려 5400만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는 국제유가 급락과 물가가 폭등하는 하이퍼인플레이션(초인플레이션) 등이 맞물려 식량난과 함께 물가가 한 해 20배 넘게 뛰는 경제 혼란을 겪어 왔다. 경제난에 대한 불만이 반정부 시위로 이어지자 마두로 정권은 독재 체제를 강화했고,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의 독재 정치에 대응해 고강도 금융 제재를 부과했다. 유럽연합(EU)도 이날 브뤼셀에서 외무장관회의를 열고 무기수출금지 등을 포함한 제재안을 의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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