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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텅 빈 매장, 연말 특수 물 건너가”… 수도권 상가 망연자실

    “텅 빈 매장, 연말 특수 물 건너가”… 수도권 상가 망연자실

    “연말 특수도 물 건너 갔고,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자영업자들이 또다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식당이나 술집, 카페 등 연말에 대목을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요즘처럼 힘든 시기를 겪어 본 적 없다”며 한탄을 쏟아내고 있다.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진 23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광화문의 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내부에는 곳곳에 쌓아올린 의자를 진입금지 테이프로 둘러쳐 자못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드문드문 좌석이 놓여 있었지만 자리에 앉은 손님은 단 한명 도 없었다. 카페 아르바이트생인 A씨는 “내일부터 카페에서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고 하는데 사실상 오늘부터 시작된 느낌”이라면서 “지금도 테이블이 거의 텅 비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점심 시간에도 직장인들로 붐비던 일대 거리가 한산한 모습이었다. 중구 북창동의 식당은 전체 좌석의 절반 정도가 비어 있었다. 식당 점주 B씨는 “거리두기 단계가 오르내릴 때마다 타격이 크다”면서 “지난 8월에 오후 9시 이후 매장 영업이 금지되면서 매출이 절반 이상 떨어졌는데, 추석 이후 찔끔 회복하나 싶더니 다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털어놨다.비슷한 시각 경기 안양시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거리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 곱창골목에서 20여년간 장사를 했다는 김모(63·여) 사장은 “올해 매출이 코로나19로 반 토막 이상 떨어졌다”며 “요즘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개시도 못 하고 있는데 거리두기 격상으로 아예 장사를 접어야 할 판”이라고 걱정했다. 이호영 중앙시장 상인연합회 회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은 소상공인에게 죽으라는 소리나 똑같다”며 “억장이 무너지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아니냐”며 아픈 속을 삭였다. 송철재 소상공인연합회 수원지회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자영업자들이 한계에 이른 것 같다. 재래시장도 어렵지만 골목상권도 폐업률이 20% 이상 달할 정도로 심각하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부천 전통시장 한 관계자는 “지난 주말부터 매출이 평균 20% 이상 떨어졌다”면서 “임대료가 비싼 도심 대로변의 상점은 올해를 넘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또 도난…뱅크시 작품 ‘훌라후프 소녀’의 자전거 사라졌다

    또 도난…뱅크시 작품 ‘훌라후프 소녀’의 자전거 사라졌다

    뱅크시의 최근 작품 ‘훌라후프 소녀’ 일부가 사라졌다. 22일(현지시간) BBC는 영국 노팅엄 주택가에 설치된 뱅크시 작품 일부가 없어졌다고 보도했다. ‘훌라후프 소녀’는 자전거 타이어로 훌라후프를 돌리는 소녀의 모습을 묘사한 작품으로, 벽화 앞에 설치된 뒷바퀴 빠진 실제 자전거가 사실감을 더했다. 현지 감정인은 벽화의 가치가 작품이 설치된 노팅엄 주택가의 평균 집값 21만4000파운드(약 3억 2000만 원)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달 13일 노팅엄 로스시의 한 건물 외벽에서 처음 발견된 벽화는 이후 뱅크시가 신작임을 공식 확인하면서 ‘반달’의 잇단 표적이 됐다. ‘반달’은 예술·문화의 파괴자로 공공기물 등을 고의로 부수는 반달리즘 행위를 일삼는 사람을 뜻한다. 몇몇은 작품에 스프레이를 뿌려 훼손하기도 했다.시의회가 투명 덮개로 가림막을 설치해 작품 보호에 나섰지만, 수난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다. 현지언론은 주말 사이 벽화 앞 기둥에 자물쇠로 채워져 있던 바퀴 빠진 자전거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22일 아침 벽화를 보러 갔다가 도난 사실을 확인한 방문객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 여성은 “노팅엄 역사의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누군가 자전거를 훔쳐 간 거라면 매우 무례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일단 현지 경찰과 시의회 모두 공식적으로 자전거 철거를 통보받은 사실은 없다고 밝혔지만, 자전거가 도난된 것이 맞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지난 9월 통째로 사라졌던 뱅크시의 또 다른 작품 ‘분홍색 가면을 쓴 고릴라’도 애초 도난이 의심됐으나 한 달 뒤 경매장에 나왔다.활동 초기만 해도 단순 낙서로 오인당하였던 뱅크시 작품은 유명세와 동시에 강도의 표적이 됐다. 2014년에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뱅크시 벽화를 훔치려고 벽을 뜯어낸 용의자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뱅크시가 2015년 프랑스 파리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2018년 파리 바타클랑 극장 비상구 문에 그린 벽화도 2019년 1월 도난당했다. 한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벽화는 1년 반 만인 올해 6월 이탈리아의 한 농가에서 발견돼 반환됐다. ‘얼굴 없는 화가’로 전 세계에 알려진 뱅크시는 도시의 거리와 건물에 벽화를 그리는 그라피티 아티스트다. 그의 작품은 전쟁과 아동 빈곤, 환경 등을 풍자하는 내용이 대부분으로 그렸다 하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킬 만큼 영향력이 크다. 특히 유명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로도 유명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생일파티 후 살해된 美 한인 김치사업가…범인은 일면식 없는 흑인

    생일파티 후 살해된 美 한인 김치사업가…범인은 일면식 없는 흑인

    한인 김치사업가 피살 사건의 범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20일(현지시간) ABC포틀랜드는 지난달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벌어진 한인 피살 사건 용의자가 붙잡혔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피해자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흑인 남성 앨런 코(30)로 밝혀졌다. 체포된 남성은 지난달 25일 한인 김치사업가 매튜 최(33) 자택에 침입해 그를 살해하고, 최씨의 여자친구 역시 죽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2일이 생일이었던 최씨는 사건 당일 친구, 여자친구와 함께 자택에서 파티를 즐기다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 얼마 후 침실로 간 여자친구가 깨워 일어난 그는 집에 들어온 강도와 몸싸움을 벌이다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최씨의 여자친구는 검찰 조사에서 새벽에 현관문 소리에 깼는데, 누군가 욕실 쪽으로 달려가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후 남자친구 최씨를 깨웠으며, 남자친구가 욕실을 살피러 간 다음 쿵 하는 소리가 들려 고함을 질렀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는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고함을 지르는 최씨의 여자친구에게 다가가 흉기를 휘두르려 했으나, 뒤쫓아온 최씨가 막아서면서 함께 바닥으로 나뒹굴었다. 이 과정에서 최씨는 가슴 등 여러 곳을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CCTV를 확보한 경찰은 검은색 옷을 입고 파란색 마스크를 쓴 보통 체격의 흑인 용의자를 확인하고 수사에 돌입했다. 사건이 일어난 아파트는 보안 시스템상 외부인 출입이 불가능한 터라 면식범이나 같은 아파트 거주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집 남성으로 드러났다. 다만 사망한 최씨와는 일면식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는 20일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CCTV 및 관련 증거를 토대로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기소 검사는 체포 전 살인 혐의를 추궁하는 수사관 앞에서 용의자가 뱉은 침을 수거했으며, 이를 사망한 최씨 손에서 채취한 DNA와 대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용의자가 사건 열흘 전 훔친 다른 아파트 거주자 2명의 사회보장카드도 확보해 절도 혐의를 추가했다고 부연했다. 현재 구치소에서 수감 상태로 다음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용의자는 1급 살인 및 1급 살인미수, 강도, 불법무기 사용, 신분도용 등을 포함해 총 8건의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용의자 체포 후 최씨 유가족은 성명을 통해 포틀랜드 경찰에 감사를 표했다. 유가족은 “우리 가족과 공동체의 가슴에 난 구멍을 결코 채울 수 없겠지만, 정의와 평화를 기도하겠다”면서 “그동안 받은 관심과 사랑에 감사한다”고 전했다.숨진 최씨는 오리건대학교 졸업 후 어머니와 함께 김치 회사 ‘최씨네 김치’(Choi‘s Kimchi)를 설립,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등 미국 북서부 지역에서 한국 김치 대중화를 이끌었다. 2011년 집에서 담그고 포장한 김치를 현지 파머스마켓에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사업 규모를 점차 확장했으며, 김치 만드는 법을 알리는 데도 앞장섰다. 현재 ’최씨네 김치‘는 뉴시즌스마켓과 홀푸드마켓 등 주요 마트 체인의 북서부 지역 110여 매장에 진출한 상태다. 김치전도사로 촉망받던 젊은 사업가의 허망한 죽음에 한인 사회는 물론 포틀랜드 지역 사회에서도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제주 최고층 복합리조트 드림타워 12월 18일 개장

    제주 최고층 복합리조트 드림타워 12월 18일 개장

    제주 최고층 건물인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내달 공식 개장한다. 롯데관광개발은 오는 12월 18일 드림타워 리조트를 개장하며,개장일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객실과 레스토랑에 대한 사전 예약을 접수한다고 23일 밝혔다. 드림타워는 기존의 제주 최고층 건물인 롯데시티호텔(89m)보다 2배가량 높고,연면적 또한 30만3737㎡으로 여의도 63빌딩의 1.8배에 이른다. 드림타워는 그랜드 하얏트가 운영하게 될 1600개 객실과 14개의 레스토랑과 바,국내 최대 규모 8층 야외 풀 데크,38층 스카이 데크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췄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올 스위트 객실 호텔로 구성됐다.전용면적 65㎡ 크기의 스탠더드 객실이 1467개로 5성급 호텔의 일반 객실(40㎡)보다 훨씬 넓다.이외에도 2배 크기인 프리미어 객실(130㎡)이 127개,그리고 195㎡(5개)와 260㎡(1개)의 슈퍼 프리미어 객실 6개도 갖췄다. 드림타워의 3층과 4층엔 패션 전문쇼핑몰이 자리한다.BTS의 의상디자이너 등 한국을 대표하는 200여명의 K패션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선보이는 14개 매장이 입점한다. 김병주 롯데관광개발 홍보실장은 “드림타워는 제주 여행에서 부족했던 현대적인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며 “향후 3년간 5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앞으로 5년간 7조5200억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나도 먹어보자” 美 햄버거집 14시간 대기…3㎞ 늘어선 차량 행렬

    “나도 먹어보자” 美 햄버거집 14시간 대기…3㎞ 늘어선 차량 행렬

    미국 유명 햄버거 매장 앞에 3㎞가 넘는 차량 행렬이 늘어섰다. 폭스뉴스는 20일(현지시간) 문을 연 ‘인앤아웃버거’(In-N-Out Burger) 콜로라도주 매장이 햄버거를 사려는 사람들로 온종일 문전성시를 이뤘다고 전했다. 인앤아웃버거는 이날 오전 오로라시와 콜로라도스프링스시에서 두 개 지점을 동시 개장, 콜로라도주에 공식 진출했다. 미국 3대 햄버거 체인 중 하나가 매장을 열었다는 소식에 콜로라도주 각지에서 수만 인파가 몰려들었다.아침 일찍부터 늘어선 줄은 매장 밖으로 길게 이어졌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매장 내 식사가 불가한 탓에, 햄버거를 포장해 가려는 드라이브 스루 이용객이 몰리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교통 지도에 나선 오로라시 경찰은 “쇼핑몰을 두 번 둘러싸고도 남은 드라이브 스루 행렬이 3.2㎞까지 늘어서 있다”며 다른 경로를 이용하라고 알렸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줄은 늘어났고, 대기 시간도 12시간에서 14시간으로 연장됐다. 오로라시 지점 마지막 손님은 새벽 2시가 다 되어서야 햄버거를 받아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은 이번 주말 동안 오로라시 매장에서 팔려나간 햄버거만 6만 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콜로라도스프링스시 지점에서는 개장 사흘 전부터 트럭을 대고 기다린 남성이 첫 손님으로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켄 비지니라는 이름의 손님은 “휴가를 이용해 줄을 섰다. 즐겁고 신나는 경험이었다. 기다린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쉐이크쉑버거와 함께 미국 3대 햄버거로 꼽히는 인앤아웃버거는 1948년 문을 연 이후 네바다, 애리조나, 유타, 텍사스, 오리건 등 미국 서부 지역에서 3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정된 지역에서만 접할 수 있다 보니 그 맛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2012년과 2019년 우리나라에서 선착순 한정 판매를 했을 때도 인파가 대거 몰려 화제를 모았다. 인앤아웃버거 측은 앞으로 콜로라도주에서 7개 매장을 더 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영혼 없고 육신만 떠도는 연극계… 지갑 얇다고 부업으로 해선 안 돼”

    “영혼 없고 육신만 떠도는 연극계… 지갑 얇다고 부업으로 해선 안 돼”

    5회째 맞아 전무송 운영위원장 등 앞장코로나 한파 온 무대 녹이는 뜻 ‘다시, 봄’ 정일성 연출, 제작발표회서 후배들 겨냥“연습하다 만 것 아닌가 싶을 때도 많아”이한승 연출 “장인정신 없이 스타성만…” 새달 2~4일 ‘장마’부터 총 5개 작품 선봬평균 연령 76세, 경력 50~60년에 달하는 원로 연극인들이 다시 모였다. 한 해를 마무리할 무렵 선배 연극인들이 주축이 돼 후배들과 함께 작품으로 소통하고자 만든 늘푸른연극제(포스터)가 다음달 2일부터 열린다. 다섯 번째인 올해는 전무송(79) 운영위원장과 운영위원인 배우 박웅(80)을 비롯해 연출가 정일성(80)·문치상(77)·이한승(74), 극작가 오태영(72), 배우 이주실(76) 등이 앞장섰다. 특히 코로나19로 연극계가 어느 때보다 극심한 타격을 입은 올해를 매듭짓는다는 의미로 축제 주제를 ‘다시, 봄’으로 정했다. 꽁꽁 언 겨울 같았던 한 해를 보내고 다시 따스한 봄이 온다는 뜻과 함께 위축된 연극무대를 녹이고 다시 연극을 본다는 뜻이다. 비장하면서도 간절한 마음으로 지난 18일 서울 대학로 공공그라운드에서 가진 제작 발표회에 모인 대선배들에게서 후배들을 향한 쓴소리가 쏟아졌다.연극제 폐막작으로 내년 2월 5~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할 ‘오이디푸스 왕’의 정일성 연출이 총대를 메듯 마이크를 쥐었다. “막이 오르는 순간 관객들이 ‘왜 이렇게 후져?’라고 생각하지 않고 마음에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품격 있는 연극”을 강조한 그는 “연극인들에게 경제적 어려움이 크지만 그럴수록 창의성으로 극복하고 보완해야지 부업으로 연극을 해선 연극의 품격을 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생계 등을 위해 후배들이 너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오히려 연극에 소홀해지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다. “연습을 하다 말고 막을 올린 것은 아닌가 싶을 때도 많았다”고도 했다. 정 연출은 그 뒤에도 작품 설명보다 아쉬움을 토로하는 데 많은 시간을 썼다. “욕먹을 수 있는 얘기들이지만 연극 경력 62년인 내가 이 나이에 욕 좀 더 먹는 게 무슨 문제겠느냐”면서 “지금 한국 연극계는 육신만 떠돌아다니고 영혼이 사라진 것 같다”고도 했다. 따끔한 말들 속에 연극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무한한 애정이 터져 나왔다. 연극 ‘에쿠우스’ 등으로 잘 알려진, 올해 창단 60주년을 맞은 극단 실험극장 대표 이한승 연출도 보탰다. 연극배우들이 무대를 떠나 방송, 영화는 물론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것을 언급하며 “스타성만 좇고 장인 정신이 아쉬워지는 것은 아닌가”하고 나무랐다. 그는 다만 “대학로에 대략 3000여개 연극 단체가 있으나 오랜 내공을 쌓은 단체들이 여건상 활발하게 활동하지 못한다”면서 “연극은 인간의 영혼을 정화하는 엄청난 일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으로 연극 지원에 대해 넓은 안목과 시야도 필요하다”는 호소도 더했다. 늘푸른연극제는 다음달 2~4일 기획공연 ‘장마’와 창작극회 연극 ‘나루터’를 시작으로 총 5개 작품을 선보인다. 오태영 작가의 ‘부드러운 매장’(12월 10~13일), 이 연출의 ‘심판’(12월 18~20일)도 대학로에서 만날 수 있다. 코로나19 우려 속에 원로 배우들이 후배들과 함께 오랜 시간 마스크를 쓰고 연습하는 것이 괜찮으냐는 질문이 나오자 이 연출이 단번에 답했다. “전혀 차질이 없습니다. 매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700마디 넘는 대사도 마스크 쓰고 끄떡없습니다. 공연을 향해 미친 듯이 달릴 뿐입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스타벅스도 새벽배송 한다

    스타벅스도 새벽배송 한다

    앞으로 스타벅스 샌드위치와 주스도 새벽배송으로 주문해 받아볼 수 있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오는 25일 스타벅스 온라인숍을 열고 식품 등을 판매한다고 22일 밝혔다. 일반 병 음료나 상품 쿠폰 외 스타벅스가 직접 공급하는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판매하는 스타벅스 식품은 샌드위치와 주스, 밀 박스, 베이커리 등 총 45종이다. SSG닷컴 온라인스토어 네오(NE.O)를 통한 새벽배송으로 주문할 수 있다. 식품 외에도 텀블러 등 매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끄는 스타벅스 관련 상품 30여종도 입점한다. 26일에는 SSG닷컴 단독 상품도 공개한다. ‘티라미수’, ‘번트치즈’ 등 홀케이크와 ‘사이렌 쿨링백’을 함께 구성한 기획 상품 1만개와 ‘그린 스토조 실리콘 콜드컵’ 5000개를 한정 판매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美기업들 “추수감사절 집콕”… 코로나 확산 막을까

    美기업들 “추수감사절 집콕”… 코로나 확산 막을까

    사람들이 대거 이동하는 미국 추수감사절이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가 될 거라는 전망이 쏟아지면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물론 주 정부들도 소위 ‘집콕’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경시하는 사람이 적지 않아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오하이오주에서는 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다음달 10일까지 필수 외출이 아니라면 ‘밤 10시~새벽 5시’엔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위반하면 90일 이하의 징역이나 750달러(약 84만원) 벌금을 내야 한다. 캘리포니아주도 21일부터 1개월간 같은 시간에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CDC는 추수감사절 관련 권고를 내고 “집에 늘 함께 살던 사람들과 식사하는 게 가장 안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기업들도 직원에게 ‘추수감사절 이동 제한’을 요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시카고의 한 병원은 추수감사절에 집에서 식구끼리만 식사를 하겠다는 서명을 받았고, 63개 방송사를 거느린 테그나는 직원들에게 추수감사절 모임 상황을 보고하도록 했다. 사생활을 중시하는 미국에서 기업까지 나선 것은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 6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15만명 이상 나왔고, 19일 일일 사망자는 1848명으로 5월 7일(1925명) 이후 최고치였다. 월마트, 베스트바이, 홈디포, JC페니, 샘스클럼 등 대형 매장들도 추수감사절 당일에 문을 닫는다.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행사도 올해는 온라인이 중심이다. 디트로이트, 휴스턴 등 대도시들은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를 속속 취소했다. 많은 사람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집에 머물며 화상으로 가족들을 만나겠다는 글을 올리면서 ‘Thanksgiving’(추수감사절)을 차용한 ‘zoom-giving’(줌 기빙)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추수감사절 기간 비행기 예약률도 감소하고 있다고 CNBC가 전했다. 전미자동차협회(AAA)는 이번 추수감사절에 이동 인구가 지난해보다 약 1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시카고 NBC는 지난 20일 오헤어 국제공항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이 긴 줄을 늘어섰다고 보도했다. 또 미 언론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집을 찾는 대학생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길 것으로 우려했다. USA투데이는 “대학들은 추수감사절에 멀리 있는 집을 찾는 학생들에게 코로나19 테스트를 받고 가거나 추수감사절 이후 돌아오지 말고 자택에 머물며 온라인 강의를 들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제대로 지켜질지 미지수”라는 취지로 보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미싱은 잘도 도는데… 노동환경 왜 멈춰 있나요

    미싱은 잘도 도는데… 노동환경 왜 멈춰 있나요

    “저녁에 퇴근? 하고 싶죠. 하지만 일감이 있을 땐 밤새 일해야 생계가 유지돼요. 제게는 야간노동이 생활이에요.”(홍은희·53·봉제노동자) 홍씨는 평화시장 재단사 전태일 열사가 안타깝게 여겼던 어린 여공들, ‘시다’ 출신이다. 현재 전국 14만명으로 추산되는 봉제노동자 상당수가 여성으로, 재봉틀 앞에서 뜬눈으로 밤을 보내는 야간노동자들이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던 전태일의 외침이 무색하게 50년이 흐른 2020년에도 봉제노동자들은 근로계약서조차 없다. 일하다 다치고 병들어도 이들에겐 산업재해 신청조차 남의 이야기다. ‘흰눈이 온 세상에 소복소복 쌓이면/하얀 공장 하얀 불빛 새하얀 얼굴들/우리네 청춘이 저물고 저물도록/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라디오에서 나오던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의 ‘사계’(1989)를 흥얼거렸던 봉제공들의 노동 환경은 지금도 다르지 않다.지난달 19일 오후 9시 서울 신당동 주택가의 한 봉제 공장. 약 20평(66㎡) 규모의 작업장에는 열을 지어 놓인 재봉틀과 안타로크(옷감 마무리 바느질 기계) 사이로 분주하게 손을 놀리는 9명의 야간노동자들이 보였다. “다들 오전 6시에 출근해 점심·저녁시간 15분을 빼고 계속 일해요. 일감이 많을 때는 하루 1~2시간 눈 붙여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37년 경력자 홍씨는 재봉틀 앞에서 기본 14시간 노동을 한다. 옷 종류에 따라 1벌당 2900원에서 1만 5000원을 버는 봉제노동자들은 얼마나 많이 만드느냐가 수입과 직결된다. 그는 인터뷰 중에도 시선을 옷감에 고정한 채 재봉틀 사이로 쉴 새 없이 손을 움직였다. 이날 홍씨는 누빔 점퍼에 갈색 코듀로이 소재의 칼라를 다는 작업을 했다. 칼라 단면이 둥근 탓에 한 번에 박음질을 하지 못하고 2~3㎝씩 끊어 하는 복잡한 작업이지만 그는 능숙하게 완성했다. 온라인 쇼핑몰이나 대형 의류 매장에서 최근 찾아볼 수 있는 트렌디한 옷이었다. 홍씨는 이날 20벌의 누빔점퍼를 완성해 총 20만원 수입을 거뒀다. 14시간을 쉬지 않고 일한 수입은 시간당 1만 4000여원. 37년 경력의 대가라기엔 턱없어 보이지만 그는 “일감이 늘 많은 게 아니다. 없을 때 (수입이 끊긴 상태로) 버티려면 잠을 안 자더라도 바짝 해 놔야 먹고산다”고 했다.이 공장 사장인 노해준(56)씨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올해 일감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매년 6개월은 하루 14시간씩 일할 일감이 있는 ‘성수기’였다고 한다. 코로나 재난으로 올해는 그런 성수기가 3개월도 채 오지 않았다. 2년 전 이 봉제공장을 차린 노씨도 작업장에서는 홍씨와 같은 노동자다. 그는 원단에 옷의 설계도 격인 패턴을 그리는 일을 맡고 있다. 전국 14만명, 서울 9만명으로 추산되는 봉제노동자 규모는 정확한 통계가 없다. 재봉틀 서너 대만 놓고 3~4명이 일하는 소규모 사업장이 서울 창신동을 중심으로 신당동, 청계천, 변두리 전역에 흩어져 있다. 상당수가 사업자등록을 않고 무허가로 운영돼 실제 봉제노동자 수는 더 많지 않을까 짐작한다. 영세하다는 건 노동 환경도 열악하다는 의미와 통한다. 근로계약서도 쓰지 않고, 구두 계약으로 고용된 이들이 대부분이다. 봉제노동자들은 서로를 가리켜 언제든 사라진다는 의미로 ‘객공’(客工·손님 노동자)이라 부른다. 봉제노동은 사장이 동대문시장의 의류매장이나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가져온 일감에 패턴을 뜨고 각기 나눠 옷을 완성하는 노동집약이다. 수입은 사장과 봉제공이 5대5로 나눈다. 2000년대 이전까지 7대3 정도로 사장 몫이 더 많았지만 최근 들어 봉제공의 기술이 중요한 코트류 같은 경우 4대6으로 역전됐다. 주 52시간 근로나 연차, 퇴직금 등 근로기준법에 따른 노동자의 기본적 권리는 이 공간에는 없다. 사장과 봉제공이 도급제로 일하는 노동에는 산재보험 혜택을 받으려면 노동자가 산업체에 소속돼 있어야 한다는 ‘전속성’ 조항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홍씨조차 “사장도 함께 일하는 동료 노동자”라고 거든다. 그는 “사정을 뻔히 아는데 산재보험을 들게 해 달라거나 노동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바닥에는 과거 어린 여공들에게 각성제의 일종인 ‘타이밍’을 먹이며 착취를 했던 ‘악덕 업주’들도 사라지고 없다. 다만 30년 이상 경력자들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14시간 넘게 밤새 재봉틀을 돌리는 고단한 현실만 그대로다. 노씨는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값싼 노동력으로 싼값에 제조된 옷들과 경쟁하려면 봉제공들의 노동 환경이 앞으로도 좋아지긴 힘들다”고 말했다. 전태일이 절망했던 봉제공들의 현실이 현재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이유다. 시다 출신의 봉제공장 사장 김주현(62)씨는 “봉제산업은 젊은이들도 기피한다”며 “전태일 열사가 봤던 어린 여공들이 60대 봉제공이 됐어도 삶은 여전히 척박하다”고 했다. 이정기(52) 서울봉제인노조 지회장은 “봉제노동 환경과 처우 개선 문제가 수십년 동안 지속돼 왔지만 어떤 정부도 개선하려는 의지나 노력을 보인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글 사진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그래픽 이다현 기자 okong@seoul.co.kr ■ 탐사기획부 : 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기사에 담지 못한 야간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서울신문 인터랙티브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nightwork/)에서 더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이랜드 ‘랜섬웨어’ 공격…NC백화점·뉴코아아울렛 등 23곳 차질

    이랜드 ‘랜섬웨어’ 공격…NC백화점·뉴코아아울렛 등 23곳 차질

    이랜드그룹이 22일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NC백화점 등 오프라인 점포의 절반 정도가 휴점을 하거나 부분 영업을 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오늘 새벽 사내 네트워크 시스템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며 “이를 인지한 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내 네트워크 시스템의 일부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랜섬웨어는 사용자 컴퓨터의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악성 코드다. 이랜드그룹이 차단한 시스템은 일부 점포의 포스(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 단말기 등과 연동돼 있어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점포 50여곳 중 23곳의 영업에 차질이 생겼다. 뉴코아아울렛 광명점은 개점을 하지 않았다가 현재 일부 매장만 운영을 시작했다. 강서점도 일부 패션 매장은 이용할 수 있지만, 식품 전문매장 킴스클럽은 운영하지 않고 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각 점포에서 직원들이 영업 중단과 관련한 안내를 하고 있다”며 “복구 작업을 통해 최대한 빨리 영업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사건 경위를 밝히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당 반품에 판촉비 수취까지’…공정위, GS리테일 과징금 10억 부과

    공정거래위원회는 건강·미용 분야 전문점인 ‘랄라블라’를 운영하는 GS리테일에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0억 58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2016년 1월~2018년 5월 353개 납품업자로부터 직매입한 상품 98억원어치를 정당한 사유 없이 반품했다. 38개 납품업자에 2015년과 2016년 ‘헬스·뷰티 시상식’ 행사비 명목으로 5억 3000만원을 납품대금에서 공제하고, 2016년 1월~2017년 6월 213건의 판촉 행사를 하면서 76개 납품업체에 서면약정 없이 행사비를 부담하게 했다. 2016년 1월~2017년 5월 30개 납품업체에서 지급 목적이나 액수 등에 관한 약정 없이 판매장려금 2억 8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GS리테일이 제공하는 SNS 판촉 수단을 이용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계약서에 명시하지 않은 채 25개 납품업체로부터 SNS 사용료 명목으로 7900만원을 받았다. 13개 납품업자와 물품구매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거래 개시 전까지 계약서를 교부하지 않았다. 공정위는 “건강·미용 전문점의 불공정 행위와 관련, 지난해 8월 CJ올리브네트웍스에 과징금을 부과한 데 이어 두 번째 제재”라고 했다. GS리테일은 2017년 6월 랄라블라를 운영하던 왓슨스코리아를 흡수 합병했기 때문에 왓슨스코리아의 법 위반 행위는 GS리테일의 행위로 본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공정위는 “왓슨스코리아의 법 위반 행위이지만 합병 전에도 GS리테일이 왓슨스코리아 지분을 50% 이상 소유했다”며 “GS리테일도 해당 행위에 대해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확진자 1명 거짓말로 170만 명 봉쇄…최악의 코로나 나비효과

    확진자 1명 거짓말로 170만 명 봉쇄…최악의 코로나 나비효과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역학조사 시 거짓말을 한 한 사람이 17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봉쇄를 불러일으켰다. CNN 등 해외 언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6일 기한으로 주 전역에 강력한 봉쇄조치를 시행했다. 봉쇄령의 영향을 받는 주민의 수는 17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러한 강력한 시행의 배경에는 코로나19 확진을 숨긴 단 한 사람의 거짓말이 있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확진자는 호텔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인근 피자가게에서 여러 차례 파트타임으로 일했다. 동료 경비원으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역학조사 과정에서 피자가게 파트타임 사실을 숨겼다. 대신 손님으로서 피자 매장을 방문해 포장한 피자를 들고 나갔다고 거짓 진술했다. 당초 주 정부는 문제의 확진자가 피자 매장에서 손님으로 들렀다가 감염됐다는 주장을 믿고, 해당 피자가게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광범위한 바이러스 확산이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이 진술을 토대로 주 정부는 17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봉쇄령을 내리기에 이르렀다.하지만 이 거짓말은 3일 만에 탄로났다. 이 확진자가 손님으로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아니라, 다른 경비원과의 접촉으로 감염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이 쏟아졌다. 주 정부와 시민들은 강한 분노를 쏟아냈고, 당국은 해당 피자가게에 대한 시민들의 보복을 우려해 경찰 인력 배치를 고려해야 할 정도였다. 스티븐 마샬 주 총리는 “한 개인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우리 주 전체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비난했다. 주 정부는 애초 6일 동안 시행하기로 한 봉쇄령을 단축해 사흘 만인 21일부터 해제하기로 했지만, 이미 1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본 후였다. 현지법상 거짓 진술로 혼란을 초래한 피자가게 파트타이머 확진자는 처벌을 피할 수 있다. 역학조사 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규정은 있지만, 거짓 정보를 제출했을 때에 대한 처벌 조항은 없기 때문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5·18 무명열사 40년만에 가족 찾을까

    5·18 진상조사위원회가 5·18민주화운동 당시 숨졌지만 신원이 밝혀지 지 않은 ‘무명 열사’들의 유전자 시료 추가 채취하면서 그들이 가족을 찾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상조사위는 지난 19일 광주 북구 5·18민주묘지에 안장된 어린이 등 3기의 묘지에서 뼛조각 등을 추가로 채취해 감정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1980년 5·18 직후 망월동 구묘역에 가매장됐다가 2002년 국립 5·18민주묘지로 옮긴 지 18년 만에 관이 다시 열렸다. 모두 11기 가운데 6기는 신원이 확인됐고, 5기는 40년째 ‘무명 열사’로 남아 있다. 조사위는 이들 묘지 5기 가운데 더이상 DNA 대조가 불가능해진 3기의 묘를 파내 추가 시료를 채취했다. 무명 열사들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쓰이는 유전자 시료가 기존에 확보한 분량이 소진된 탓이다. 조사위는 이번에 채취한 시료를 이전 보다 발전된 DNA 확인 기술을 적용키로 해 이들 유해가 가족을 찾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개장한 1,3,5번 열사의 묘지는 관 크기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 자그마한 유골을 비롯해 10대,20대 청년들의 유해가 묻혔던 곳이다. 앞서 지난 2002년 진행된 감식에서 무명 열사 1번은 4세 쯤으로 추정되는 남자아이로, 총상으로 숨진 뒤 남구 효덕동 야산에 묻혀 있다 80년 6월7일 발견됐다. 2번은 16세 전후로 추정되며 복부를 총탄에 관통당했다. 3번은 20대 초반으로 파란색의 광주 모 고교의 체육복 상의와 교련복 바지를 입었다. 나머지 4번 무명열사는 30대 중반으로 추정되며 4~5개의 철사가 유해에서 발견됐는데 법의학자들은 척추 수술의 잔해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5번은 5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으로 왼쪽 팔에는 1970년대 프랑스 브랜드의 시계를 찼는데 시계줄은 국산 ‘오리엔트’ 제품으로 밝혀졌다. 5·18민주묘지에 묻힌 이들 5명을 포함해 5·18 당시 행불자로 인정된 사람은 모두 78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10대 미만의 어린이가 두 명인데 실종 당시 5살이던 박광진군과 7살이던 이창현군이다. 5월 단체는 이번에 유전자를 채취한 4세 가량의 1번 무명 열사가 박군 혹은 이군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군은 5·18 당시 아버지와 외할머니, 삼촌과 함께 외출했다가 4명이 모두 행방불명됐다. 이군의 사연은 2년 전 5·18 38주년 기념식 당시 소개되기도 했다. 이번에 채취된 시료는 전남대병원과 서울대병원으로 보내져 5·18 행방불명 피해 인정 가족이 포함된 ‘광주시 5·18 관련 행방불명자 가족찾기 신청자’의 유전자형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검사가 진행된다. 특히 이번 유전자 검사는 이전 검사에 사용된 STR기법에 가족의 방계 유전자형까지 분석하는 SNP기법이 적용된다. SNP기법은 고도로 훼손된 인체 시료 분석에서 유용성이 높은 기법으로 23개 유전자 정보를 제공하는 STR 검사보다 더 많은 141개 유전자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부모, 형제를 포함한 방계(삼촌, 조카)까지 유전자를 대조해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허연식 조사과장은 “SNP기법은 이전 제주 4·3사건의 DNA 분석에 사용된 만큼 입증이 된 검사기법”이라며 “신원 확인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채취된 시료의 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진 일주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는 행방불명자 가족 찾기 혈액 채취 신청자의 유전자형과 일치하는 정보가 없다면 경찰청이 미아 찾기를 위해 구축한 유전자 DB와도 대조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제일기획이 이마트 고객 건강 위해 낸 ‘신박한 아이디어’는

    제일기획이 이마트 고객 건강 위해 낸 ‘신박한 아이디어’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제일기획이 늘어나는 집밥 수요로 더욱 중요해진 ‘장보기’에 나선 고객들을 위한 ‘신박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제일기획은 이마트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주기 위해 손잡지에 살균 소독기가 장착된 특수 카트를 운영하는 ‘라이트 세이버’ 캠페인을 펼친다고 20일 밝혔다. 경기 고양 일산동구에 위치한 이마트 풍산점에서 24일까지 시범 운영된다. 제일기획과 이마트, 살균기 전문업체 썬웨이브가 함께 손잡고 만들어낸 특수 카트는 고객이 손잡이를 만지면 LED 살균기가 작동하면서 405 나노미터 자외선 살균 광선이 배출된다. 이 살균광선은 모든 바이러스를 실시간으로 99.3% 살균해주고 카트를 잡고 있는 손의 균도 10분만에 90% 이상 없애준다. 아이디어를 고안해낸 제일기획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 쇼핑할 때 카트 손잡이를 잡고 있는 시간이 길다는 점에 착안해 손잡이에 살균 소독기가 장착된 카트를 고안했다”라고 말했다.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는 감염을 막을 항균 장갑도 나눠주는데 고객들의 장갑 착용을 유도하기 위해 장갑에 할인 쿠폰을 넣었다는 게 특징이다. ‘세이프 세일’ 장갑은 항균 기능에 더해 스마트폰 터치가 가능하고 세탁 후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실용성도 갖췄다. 일부 장갑에는 온도 감응형 쿠폰이 탑재돼 장갑 착용할 때 오른쪽 손바닥 부위에 인쇄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이미지가 체온에 반응하면서 할인 쿠폰 바코드로 바뀐다. 제품을 결제할 때 해당 바코드를 인식시키면 5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고안한 이번 아이디어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감염 우려 없이 안심하고 쇼핑하면서 쇼핑의 새로운 재미도 경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코로나19 발생 초부터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점포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150여개 점포 계산대에 ‘고객안심가드’를 설치해 고객과 직원이 안전하게 소통할 수 있게 했다. 이어 5월에는 국내 대형마트 가운데 처음으로 전국 매장내 쇼핑 카트 10만여대 손잡이에 항균 필름을 부착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롯데마트=와인’… 매장 싹 바꾼다

    ‘롯데마트=와인’… 매장 싹 바꾼다

    “와인은 롯데마트에서.” 코로나 19 장기화로 ‘집콕족’이 증가하며 와인 소비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마트가 와인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우선 와인 상품군을 매장별로 차별화하기로 했다. 고가 와인에 대한 수요가 높은 점포와 일상에서 즐기는 실속 있는 와인인 ‘데일리 와인’에 대한 수요가 높은 점포 등을 분류해 해당 상권의 고객들이 선호하는 종류의 와인을 더욱 다양하게 만나 볼 수 있다. 와인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직원도 확보할 예정이다. 매장 내 운영 상품수도 2배 이상 확대한다. 기존에 대형마트에서 다양하게 취급하지 않았던 중고가 와인의 구성비를 기존 15%에서 26%로 확대해 기호와 취향이 다른 와인 소비층의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방안이다. 주류 MD들의 전문성도 키우기로 했다. 소믈리에 자격을 취득한 MD들을 앞세워 고품질의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안할 계획이다. 와인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와인 연관 제품 진열도 넓힌다. 와인 관련 진열은 현재도 일부 점포에서 진행하고 있지만, 이를 전체 점포로 확대하고 조리 식품과 와인으로 구성한 키트 등도 다음달 중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마트 이영은 주류팀장은 “와인은 1월부터 10월까지 50%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상품군”이라며, “매장 운영 차별화 및 직원 전문성 확대 등을 통해 ‘와인=롯데마트’라는 것을 고객들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대형 선물로 변신한 롯데백화점… 요정 ‘똔뚜’의 마법 입다

    대형 선물로 변신한 롯데백화점… 요정 ‘똔뚜’의 마법 입다

    롯데백화점은 한 달 남짓 다가온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서울 소공동 본점의 외관·주변을 크리스마스 테마로 단장하고, 선물 대형 리본 조명과 트리 등을 점등해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테마 콘셉트를 ‘선물’로 정하고 핀란드 구전 요정 ‘똔뚜’를 캐릭터로 내세웠다. 똔뚜는 일러스트 삽화가 김민지 작가와 협업해 만든 캐릭터로 이번 테마에 크리스마스 로망을 담아 산타와 함께 선물을 배달해주는 요정으로 등장한다. 백화점 내외부 곳곳에 다양한 형태와 모습으로 똔뚜 캐릭터를 장식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한 분위기 속에서 동화적 감성의 그림책을 모티브로 크리스마스 시즌 감성을 ‘붐업’하고자 했다”며 “전 연령층에 연말의 설레는 분위기와 감정을 더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테마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2층부터 6층까지 5개 층의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다. 신비의 숲에 사는 요정이 산타클로스를 도와 집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고 행복을 배달하는 내용의 애니메이션 영상이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생생히 재현된다. 이 영상은 매장 곳곳의 POP에 기재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유튜브로 연결돼 손안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외벽을 선물 콘셉트에 맞게 전체 250m 길이의 리본으로 감싸고,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눈꽃 조명으로 연결된 통로를 구성했다. 연말까지 가족·연인들의 인증샷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게끔 꾸몄다는 설명이다. 또한 백화점 쇼윈도에서는 매 시각 정시에 쇼윈도가 열리면서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똔뚜들의 숲속 모습이 무빙·음악을 통해 전달되도록 구현했다. 이어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는 본점 8층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선보인다.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 판매는 물론 방문객들이 크리스마스 테마를 느끼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구매자에게는 이번 시즌 스토리가 담긴 컬러링 페이퍼 사은품을 줄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일러스트를 진행한 김민지 작가는 “크리스마스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선물이 떠오르는데, 이는 선물을 주고받는 당사자들 양쪽 모두가 행복하고 설레는 마음이 들기 때문”이라며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 똔뚜는 요정 같은 존재들로, 사회적으로 침체해 있는 요즘 분위기 안에서 보는 사람들에게 작지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혜 롯데백화점 디자인실장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올 한해 코로나로 지친 고객들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선물이라는 동화적인 콘셉트로 희망·힐링의 메시지를 담아 롯데백화점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곳곳에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패션 페스타’ 진행… 200여개 해외 유명 브랜드 최대 50% 할인 한편 롯데백화점은 지난 13일부터 ‘2020년 대한민국 패션 페스타’를 진행 중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패션업계는 긴 침체에 빠져있었다. 이번 세일은 지난달 이후 다소 활기를 찾은 국내 패션 시장이 지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패션 상품군에 집중해 다양한 행사와 사은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전점에서는 오는 20일부터 연말까지 명품과 컨템포러리 등 200여개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순차적으로 세일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 구매 프로모션을 강화해 구매자 혜택을 늘리고, 일부 브랜드는 크리스마스 맞이 이벤트도 진행해 소비 심리 회복에 힘쓸 계획이다. 명품은 오는 20일부터 알렉산더왕, 랑방, 3.1필립림, 모스키노, MSGM, 발리 등을 시작으로 스텔라맥카트니, 질샌더, 베르사체, 릭오웬스, 막스마라, 롱샴 등이 차례대로 참여해 30~50% 인하된 가격에 판매한다. 컨템포러리 상품군은 오는 20일부터 이자벨마랑, 빈스, 레페토, 바네사부르노 등을 최대 40% 할인한다. 이외에도 산드로, 마쥬, 톰그레이하운드, 위크엔드막스마라 등이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행사에 돌입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정진철 서울시의원 “마포농수산물시장의 공익성 망각한 운영 행태…서울시 직영화 필요”

    정진철 서울시의원 “마포농수산물시장의 공익성 망각한 운영 행태…서울시 직영화 필요”

    서울시 소유인 마포농수산물시장은 그간 마포구와 마포시설관리공단에 위탁 운영되고 있으나 노후화된 시설 개선 미비, 임대차 계약 관련 상인들과의 계속된 갈등 등으로 서울시에 대해 직영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의회 정진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6)은 18일 열린 제298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서 “서울시 소유인 마포농수산물시장을 1998년부터 지금까지 마포구에 보상차원에서 사용허가했고, 2016년 11월에는 다시 서울시가 환수하려고 계획했지만 여러 사유로 결국 무산된 바 있다”면서, “이후 마포구는 ‘마포농수산물시장 시설개선 및 활성화 계획’을 제출하고 이행을 약속했지만 이행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시장의 2019년도 세입결산액은 66억 원, 세출결산액은 42억 1000만 원으로 23억 9000만 원의 잔액이 발생했음에도 마포구가 2010년부터 시장의 시설개선을 위해 지출한 비용은 8억 1400만 원에 그쳤고, 반면에 서울시는 총 28억 원을 지원했다”면서, “공단이 올해 8월 실시한 매장 1곳의 입찰결과를 반영한 시장의 연간 총 월 임대료 수입은 약 80억 원으로 영리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여느 사기업과 다를 바 없다”라고 서정협 서울시장권한대행을 질책했다. 계속하여 “공단은 시장 운영관리규정을 일방적으로 개정하여 임대보증금을 월 임대료의 20개월치 현금으로 납부하도록 개정했다가 반발이 심하자 지급이행보증보험증권도 가능하도록 개정했고, 임대차계약 갱신기간을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내부정책으로 정한 연 5%의 임대료 인상을 상인들의 반발 속에 밀어붙였다”라며, “이 과정에서 계약기간 만료를 이유로 기존 임대료의 1.3배의 가산금을 법적 근거 없이 부과하려다 철회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정 의원은 “공단은 최초 임대차기간을 포함한 전체 임대차기간이 10년을 초과한 경우와 공단이 정한 임대료 인상을 수용하지 않는 경우 갱신계약을 일방적으로 거절할 수 있도록 관리규정을 개정했고, 이는 현재 142개 점포 중 128개 점포, 90%가 3~4년 내 10년 제한 규정에 해당하여 공개경쟁입찰 대상이 될 예정으로 입찰에 따른 임대료 상승 수준을 감당하지 못하고 모두 삶의 터전을 내줘야 하는 위기에 처해 있으며 한 예로 이번에 공개입찰을 한 1곳의 매장의 경우 낙찰결과 종전 임대료 7천만 원 수준에서 4억 2000만 원으로 자그마치 615%가 폭등하는 결과를 초래하여 공공기관이 ‘젠트리피케이션, 둥지내몰림’을 공공연히 하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이어서 “지난 6월 9일 고 박원순 전임시장이 시장을 방문하여 상인들 앞에서 서울시 직영화와 현대화를 약속했다”면서, “서울시가 지난 2018년 시행한 ‘마포농수산물시장 시설현대화 타당성 조사용역’에 따르면 구조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아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이며, 효율적인 시장관리 및 운영을 위해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으며, 시장이 서울시의 공공시설물인 점을 감안하면 운영관리 측면에서 공공성에 대한 역할과 기능 모색이 필요함을 밝히고 있다”라고 발언했다. 끝으로 정 의원은 “서울시는 당장 조건부 공유재산 유상사용 허가 제1조제3항 허가재산을 사용수익함에 있어 공익성을 고려하여야 한다는 조항과 제10조제1호에 따라 서울시가 즉시 환수하고 오랫동안 시장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상인의 영업권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서울시는 세운상가 개발 등에서 상인들의 영업권리를 보장해 왔던 관례를 따라야 하며, 전임 시장의 약속 또한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마포농수산물시장은 1978년에 건설된 서울시 소유의 폐기물처리장인 난지도매립장을 개보수하여 1998년 4월 30일에 개장했으며, 현재 전용면적 1만 804㎡에 각종 농수산물 매장, 식당 등 다양한 규모의 142개의 업체가 입점해 있으며, 연간 매출액 1000억 원이 넘는 도소매 혼용으로 운영하는 전통시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노마스크, 턱마스크는 폭력입니다’

    [서울포토]‘노마스크, 턱마스크는 폭력입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하루 앞둔 18일 서울 강남구 일대 한 카페에 매장 방문시 마스크 미착용 고객은 입장이 불가하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되면 시설 면적 50~150㎡의 음식점·카페·제과점 등에서 마스크 착용이 추가로 의무화 된다. 2020.11.18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티라노 vs 트리케라톱스’ 싸우다 함께 죽은 화석 박물관 전시

    ‘티라노 vs 트리케라톱스’ 싸우다 함께 죽은 화석 박물관 전시

    공룡시대 최강 사냥꾼인 ‘티라노사우루스’(Tyrannosaurus)와 뿔로 유명한 '트리케라톱스’(Triceratops)의 최후 혈투가 담긴 극히 희귀한 화석이 박물관에 기증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외신은 한 비영리단체가 '결투 공룡'(Dueling dinosaurs)이라는 이름의 화석을 노스 캐롤라이나 박물관에 기증해 연구는 물론 일반인들도 관람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6년 몬타나의 산비탈에서 발견된 이 화석은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화석'이라고 일컫어졌을 정도로 가치가 매우 높다. 그 이유는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나 볼 법한 전투 장면이 그대로 재현됐기 때문이다.지금으로부터 약 6700만 년 전 이 지역에서 티라노사우루스와 트리케라톱스의 전투가 벌어졌고 알 수 없는 이유로 이들은 뒤엉킨 채 한꺼번에 매장돼 화석화됐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잘 알려진대로 최강의 육식공룡이며 ‘세 개의 뿔’이 특징인 트리케라톱스는 우락부락한 외모와는 달리 초식공룡이다.특히 이 화석은 보존상태도 매우 좋아 높은 연구가치로 평가 받았으나 이후 법적 소송에 휘말렸다. 이 화석의 소유권을 놓고 땅 주인과 채굴권을 가지고 있던 권리자 간의 법적 분쟁이 벌어진 것으로 지난 6월 항소법원은 이 화석을 땅 주인의 것으로 판결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스 캐롤라이나 자연과학박물관의 친구'라는 이름의 비영리단체는 이 화석을 개인 펀드로 취득했으며 박물관에 기증하겠다고 발표했다. 노스 캐롤라이나 자연과학박물관 에릭 도프만 관장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고생물학적 발견 중 하나를 소장할 수 있게 돼 너무나 기쁘다"면서 "2022년에 일반 전시는 물론 연구용과 과학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다이노+] 어른과 붕어빵처럼 닮은 2억 년 전 새끼 공룡 발견

    [다이노+] 어른과 붕어빵처럼 닮은 2억 년 전 새끼 공룡 발견

    대부분의 공룡 화석은 화려한 복원도와는 달리 극히 일부분만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복원은 가장 많은 골격이 발견된 근연종을 참조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예외도 있다. 홍수 등으로 한 무리가 동시에 매장되어 화석화된 경우 수많은 화석이 동시에 발견되어 완벽한 골격을 복원하는 것은 물론 성체와 새끼 간의 차이까지 알아낼 수 있다. 2억2000만 년 전 불운하게 떼죽음을 당한 플라테오사우루스(Plateosaurus) 무리가 바로 그런 사례다. 플라테오사우루스는 훗날 거대한 초식 공룡으로 진화하는 용각류 공룡의 조상으로 몸무게 수 톤에 몸길이는 최대 10m에 달하는 초식 공룡이었다. 후손보다는 작지만, 시기를 감안하면 상당히 큰 공룡 중 하나였다. 플라테오사우루스는 많은 골격 화석이 발견된 덕분에 몸집을 키우고 있었던 초창기 공룡 진화를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런데 2015년 스위스에 있는 트라이아스기 지층을 연구하던 본 대학의 과학자들은 플라테오사우루스 뼈 무더기가 발견된 장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작은 플라테오사우루스 표본을 발견했다. 파비앙(Fabian)이라고 명명된 이 화석은 새끼 플라테오사우루스로 성체보다 작은 크기 때문에 진흙층으로 바로 가라앉지 않고 조금 떨어진 장소에 매립되어 화석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연구팀은 보존 상태가 우수한 파비앙의 화석을 자세히 분석해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확인했다. 파비앙의 뼈 화석은 성장판이 다 닫히지 않는 등 어린 개체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으나 비율은 성체와 똑같았다. 참고로 파비앙은 몸길이 2.3m에 몸무게는 40-60kg 정도였다. 어른보다 상당히 작았지만 신체 비율은 붕어빵을 축소한 것처럼 닮았다. 성체와 새끼가 똑같이 닮은 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매우 어린 개체의 경우 성체와 팔, 다리, 머리, 꼬리 등의 신체 비율이 다른 경우가 흔하다. 예를 들어 사람의 경우에도 신생아 때는 머리가 상대적으로 크지만, 성장하면서 어른의 비율을 닮아간다. 공룡의 역시 어릴 때는 네 발로 걷다가 커서는 두 발로 걷는 식으로 골격 구조가 변하는 사례가 다수 보고되어 있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플라테오사우루스 새끼는 상당히 작은 크기에도 어른과 같은 신체 비율을 지녀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공룡의 성장 과정이 종에 따라 큰 차이가 있음을 시사한다. 오늘을 사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수억 년 전 공룡 역시 작은 새끼로 알에서 태어나고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어른으로 성장한 후 짝을 만나 후손을 남기고 세월이 흐르면 노쇠해서 죽었을 것이다. 새끼 공룡 파비앙은 불운하게 어린 나이에 죽었지만, 수억 년 후 과학자들에게 이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 없는 삶은 아니었던 셈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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