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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석탄공사 본사 압수수색

    대한석탄공사의 특정 건설사 특혜 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광준)는 25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석탄공사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자금운영 내역 등이 담긴 컴퓨터 파일과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석탄공사로부터 1800억원을 부당지원 받은 사실이 적발된 M건설 등 3∼4곳도 함께 압수수색해 투자 및 자금운용 내역 등을 확보했다. 감사원은 석탄공사가 시설투자에 할당됐던 차입금 418억원을 재정난에 빠진 M건설의 어음 매입에 전액 사용하고, 지난해 6월 직원 퇴직금 중간 정산 명목으로 회사채를 발행해 마련한 1100억원을 M건설에 부당 지원한 사실을 적발하고 김원창 사장 등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었다. 검찰은 최근 김 사장과 유동자금 운용 담당 본부장 등을 출국금지했고, 관련자를 차례로 불러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담보도 없이 M건설에 거액을 부당지원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서 수사하고 있다.검찰은 특히 석탄공사가 정치권 인사의 압력을 받아 무리한 지원을 결정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춘천 캠프페이지 관통도로 만든다

    강원 춘천시 미군부대 터 캠프페이지 내에 춘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관통도로가 개설된다.25일 춘천시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춘천 금강로(캠프페이지 앞)에서 캠프페이지 부지를 관통해 춘천역까지 바로 연결되는 임시도로를 개설한다. 시는 그동안 캠프페이지 부지 시설물의 우선 사용을 국방부에 건의해 최근 환경이 오염되지 않은 지역과 시설에 한해 사전에 무상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를 끝냈다. 이에 따라 캠프페이지 정문∼춘천역간 직선 구간의 오염도 조사 결과 환경오염정화 범위에 들어있지 않아 임시도로 개설이 가능해졌다. 시는 캠프페이지 모든 부지 매입에 앞서 우선 도로개설 부지에 한해 국방부와 매매 계약을 하고 늦어도 7월쯤 길이 500m, 폭 25m의 4차선 임시도로를 개설해 올 하반기부터 통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부지내 격납고와 수영장은 수리해 시민체육 시설로 개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시설물의 무상 사용을 위해 조만간 국방부와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건축물이 없는 야구장 시설은 협약 내용에 포함시켜 소프볼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근화동, 소양로 일대 캠프페이지 부지 67만 3000㎡에 대규모 공원과 수로를 만들고 주거용지, 업무용지, 복합쇼핑몰을 세우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캠프페이지 개발계획(안)을 수립했다. 이 사업에는 국비 등 총 2500억원이 투입되며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에 따라 정부 지원으로 추진되는 춘천 서부지역 개발 사업의 핵심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시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며 미군부대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낙후된 지역 주민들을 배려하는 개발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한은 “中 자산거품 재연 가능성”

    중국이 최근 주가급락과 부동산 시장의 위축으로 자산이 예금으로 이동하면서 최근 자산 버블(거품)이 크게 완화되고 있지만, 버블이 재연될 가능성은 여전히 잠재해 있다고 한국은행이 분석했다. 24일 한은이 작성한 ‘최근 중국 자산시장에서의 자금이동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지난해 10월 6092.06을 정점으로 23일 현재 장중에 3000선이 깨지는 등 50% 가까이 급락하면서 유입자금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신규 개설 주식계좌수가 지난해 월평균 160만개에서 올해 2월에는 65만개로 축소되는 등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증시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음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도 지난해 11월부터 투자자금 증가세가 꺾이면서 거래량도 주춤하고 있다. 특히 당국의 투기규제와 외국인에 대한 부동산 매입 규제로 외국인의 직접투자를 통한 부동산투자자금 유입이 올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중소·영세 부동산 중개 및 개발업체들의 도산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 및 부동산 시장에서 이탈한 자금이 은행 예금으로 이동하면서 가계예금 증가세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처럼 주식·동산 시장으로 유입됐던 자금이 예금으로 환류됨에 따라 중국의 자산버블 가능성은 크게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중국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선진국 및 여타 신흥국에 근접한 수준으로 낮아지고 시가총액의 국내총생산(GDP)대비 비율도 여타국가와 비슷한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또 부동산 시장도 주요 투기대상인 고급주택의 가격 상승세와 거래량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과열 우려가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한은은 그러나 “중국에서 자산운용 대상이 제한돼 있고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부동산 가격이 상승 조짐을 보일 경우 이전과 같이 가계자금이 빠르게 증시와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과열 양상이 재연될 가능성은 잠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8%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은행의 예금금리가 겨우 4%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실질금리가 -4% 이하로 떨어져 있다. 결국 자산버블이 터짐에 따라 자산의 안정성을 찾아서 은행으로 유입된 가계예금이 장기적으로 은행에 머물기 어렵다는 것이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李정부 고위직 103명 재산공개] 박미석 수석 영종도 농지보유 논란

    [李정부 고위직 103명 재산공개] 박미석 수석 영종도 농지보유 논란

    24일 새 정부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이 공개된 가운데 일부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이 농지를 보유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재산등록 현황에 따르면 박미석 사회정책수석은 배우자 명의로 인천국제공항 옆 영종도(인천시 중구 운복동)에 논 1353㎡(신고액 1억 8500만원)를 소유하고 있다. 여기는 인천시가 2006년 드라마세트장과 영화산업시설 등을 갖춘 영상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한 곳이다. 때문에 사전에 개발정보를 입수한 ‘투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 수석의 남편인 이두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2002년 친구 친척의 권유로 이 논을 1억원에 매입, 신고가액으로만 2배 가까이 오른 셈. 청와대 관계자는 “토지 매입시점과 영상단지 조성계획 발표시점이 3년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의혹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면서 “매입 권유자가 직접 농사를 짓고, 자경확인서도 갖고 있다.”면서 의혹을 일축했다. 박 수석은 또 5억 8000만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13억 1000만원의 채무를 갚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예금은 대부분 연금이나 장기금융상품으로 해약이 어려운 데다, 배우자 명의 아파트도 매매가 안돼 부채상환이 어려운 상태”라고 해명했다. 이동관 대변인도 배우자 명의로 강원 춘천시 신북읍 토지(신고액 400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이 대변인은 “2004년 언론사 재직 당시 퇴직금 중간정산을 받아 회사 동료 2명 등과 공동 매입한 것”이라며 “매입자 중 1명이 실제 경작하고 있었고, 영농경작수위탁계약서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 윤설영기자 shjang@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19) 대우건설

    [한국의 대표기업] (19) 대우건설

    ‘한국 건설업체 중 처음으로 수단·리비아·라이베리아·보츠와나·알제리·미국 진출, 국내 업체 최초로 ISO9001 인증, 국내 업계 최초로 원전시공기술 해외 수출….’ 올해 창립 35주년을 맞는 대우건설의 국내 최초 기록 가운데 일부다. 대한건설협회가 매출과 재무건전성, 기술력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평가해 선정하는 시공능력부문에서 대우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대우건설이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건설사가 된 것은 이런 ‘프런티어(frontier) 정신’의 산물이다. ●명실상부한 대표기업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6조 665억원, 영업이익 5609억원, 수주 10조 204억원의 실적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가장 많다. 대우건설의 올해 목표는 매출 6조 7769억원, 영업이익 6056억원, 수주 12조 3860억원이다. 이중 해외공사 수주목표는 작년보다 89%나 늘어난 3조 628억원으로 잡았다. 특히 리비아에서는 같은 계열사인 대한통운과 협력해 대수로공사 등 16억∼20억달러의 공사를 따낼 계획이다. 대한통운 인수·합병으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면 매년 10억달러 상당의 대수로 관련 공사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업계 1위에 걸맞게 양질의 고수익 사업 수주와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의 향상은 물론 고객만족 서비스, 내부관리 인프라 혁신 등 비가격경쟁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주택공급 7년째 1위 대우건설은 올해 1만 4653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같은 물량은 국내 건설업체 중 가장 많다.2001년 이후 7년째 주택공급 실적 1위를 지키는 셈이 된다. 8년째 1위 수성을 위해 적극적인 택지매입과 리모델링 등 도시정비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같은 계열사인 대한통운이 역세권에 개발가치가 높은 부동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대우건설에는 기회다. 이들 땅을 개발하기 위한 종합조사를 거의 마쳤다. 곧 이들 땅에 주상복합아파트 등의 건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건축분야에서는 실버사업, 주거형 콘도, 분양형 호텔 등 신상품과 신수익모델을 발굴하고 대형병원 및 지방자치단체, 대학 관련 민간투자사업 수주역량 및 가격경쟁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건설업계의 프런티어 국내 많은 건설업체들이 세계 건설시장을 누비고 있지만 주력시장은 중동이다. 대우건설은 중동 외에도 아프리카를 텃밭으로 갖고 있다. 다른 회사들이 중동시장에 안주할 때 위험을 무릅쓰고 아프리카 시장을 두드렸다.1977년 국내 건설업체 중 처음으로 수단에 진출, 영빈관 신축공사를 수주한 이후 무대를 리비아, 나이지리아, 라이베리아, 보츠와나, 알제리로 넓혔다. 이들 국가는 모두 대우건설이 개척한 시장이다. 나이지리아는 대우건설의 독점 시장이다. 가끔 정정 불안으로 근로자들이 피랍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제는 안정을 되찾아 이런 우려는 상당부분 사라졌다. 이곳에서만 49건(39억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그동안의 경험과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앞으로 수주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리비아도 대우건설의 주력 시장이다.1978년 가리니우스 의과대학 신축공사를 따낸 이후 와파 가스 플랜트 등 지금까지 157건(105억 1600만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 프런티어 정신의 결실이다. 아시아인 말레이시아에서도 쿠알라룸푸르에 77층짜리 ‘말레이시아 텔레콤 빌딩’을 짓는 등 대우건설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주거분야에서도 대우건설은 프런티어 역할을 했다. 금융위기 이후 국내 건설업체가 일감부족과 주택경기 침체로 허덕이던 시절인 2000년대 초 대우건설은 ‘디오빌’과 ‘아이빌’을 선보였다. 생활과 첨단비즈니스를 결합한 원룸 주거공간인 이들 신상품은 당시 날개돋친 듯이 팔려나갔다. 그뒤 주택시장에서 대우건설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데 한몫을 톡톡히 했다. 당시 도심지내 자투리 땅을 활용한 이 상품은 다른 기업도 곧 벤치마킹을 했지만 시장을 선점한 대우건설을 따라잡을 수는 없었다. 경쟁사의 한 임원은 24일 “대우건설은 진취성과 순발력이 가장 큰 강점”이라면서 “본받을 게 많은 경쟁자”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李정부 고위직 103명 재산공개] 靑 “곽승준·김병국 대부분 상속재산”

    [李정부 고위직 103명 재산공개] 靑 “곽승준·김병국 대부분 상속재산”

    재산이 각각 110억여원과 82억여원에 이르는 곽승준 국정기획수석과 김병국 외교안보수석에도 따가운 눈총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는 자산가 집안이라, 대부분 상속에 따른 것이라는 해명이다. 곽 수석의 부친은 곽삼영 전 고려산업개발 회장이고, 인촌 김성수 선생의 손자인 김 수석의 부친은 김상기 전 동아일보 회장이다. 또 곽 수석이 보유한 경기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땅은 부친이 증여한 현금으로 매입했고, 서울 강남구 신사동 대지는 부친과 공동 명의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수석의 경우 동생에 대한 불법 증여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청와대는 “김 수석이 직접 운영하는 동아시아연구원에 5억원을 기부하겠다는 약정서를 냈고, 이를 지키기 위해 동생에게 땅을 주고 현금을 받아 기부한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세금은 완납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 윤설영기자 shjang@seoul.co.kr
  • 檢, 친박연대 광고대행사 압수수색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가 금명간 검찰에 소환돼 거액 공천헌금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4일 서 대표 부인 이선화씨가 이사로 등재되어 있는 친박연대의 총선 광고대행업체 E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잠원동에 있는 E사를 압수수색하고 광고 대행 계약서와 거래 명세서 등 회계장부를 확보했다. 검찰은 E사가 친박연대의 총선 광고대행을 수주한 경위, 비례대표들에게 광고비용 명목 등으로 모금한 자금흐름, 서 대표 부인 이씨를 이사로 영입한 배경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날 특별당비와 선거비용 대여 명목으로 16억 5000만원을 당에 납부한 양정례 비례대표 후보를 이틀째 불러 공천을 받은 경위와 거액을 납입한 이유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E사에서 확보한 회계자료 분석과 공천심사위원 출신으로 당에 15억원을 낸 김노식 당선자에 대한 재소환조사를 마치는 대로 서 대표를 불러 공천 배경과 선거비용 모금 경위 등에 대해 추궁할 방침이다. 이날 서 대표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와서 조사를 받으라고 할 때에는 정정당당하게 언제든지 출두해서 조사를 받을 준비가 다 돼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서 대표 소환에 앞서 김 당선자를 다시 불러 선거비용 15억원을 부담하고 선거비용 모금에 나선 과정에 서 대표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양 당선자 모녀가 공천을 앞둔 지난달 20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에서 30억원대 고액 수표를 10만원권 등 소액 수표로 바꾼 사실을 파악하고 이 돈의 흐름을 쫓고 있다. 검찰은 양 당선자 쪽이 친박연대 말고 다른 정당에도 거액 납입을 조건으로 비례대표 공천을 부탁했다는 소문의 진위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한정 창조한국당 비례대표의 학력위조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윤웅걸)는 이날 이 당선자가 6억원의 당채(黨債) 매입을 중개한 사실과 관련, 당 핵심관계자 2명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 등을 통해 돈의 흐름을 쫓는 한편 공천 대가로 추가 입금된 돈이 있는지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강북발전’ 디딤돌 삼는다

    ‘강북발전’ 디딤돌 삼는다

    서울 강북구 번동 드림랜드가 대형 생태·문화공원으로 되태어나 내년 10월 시민에 품에 안긴다. 서울시는 24일 ‘강북대형공원’ 마스터플랜 국제현상공모를 벌인 결과 국내 조경업체인 ㈜씨토포스와 미국 조경설계회사인 IMA디자인 컨소시엄이 응모한 ‘개방(Open Field)’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강북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확보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면서 “이 사업으로 강북지역발전이 최소한 10년은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설계안에 따르면 공원 중심부에 자리잡을 지하 1층 지상 1층짜리 문화센터와 지상 2층의 미술관, 지하 1층의 옥외 전시장과 카페테리아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간은 생태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주변 녹지를 포함해 무려 90만㎡의 녹색공원이 강북에 들어서는 셈이다. 동작구 보라매공원의 2배가 넘고, 광진구 어린이대공원과 비교해도 1.6배에 이른다. 우선 ‘개방’이란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공원으로 접근 가능한 모든 방향과 길이 문이다. 또 과거 눈썰매장을 만들기 위해 산을 깎아 급경사를 만든 자리에는 전망타워와 소공연장 등 테라스 형 문화공간이 들어선다. 단 건물이 주변의 산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구성해 건물지붕을 길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잔디광장과 디지털광장 등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도 조성된다. 공원 내 순조의 둘째딸 복온공주의 묘실인 창녕위궁재사는 원형으로 복원되고, 주변에는 인공호수와 폭포, 크고 작은 연못 등이 자리잡는다. 외곽 산책로를 따라서 가족나들이객을 위한 생태체험관, 식물원, 습지원, 포켓공원, 쌈지공원이 들어선다. 이 밖에 현재 공원을 둘로 나누고 있는 오현로 위에는 에코터널을 건설해 끊겼던 녹지축을 연결할 계획이다. 조경 관계자는 “조형물 등을 통해 인공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공간이 아니라 시골동네의 자연스러운 풍경과 다양한 볼거리를 연출하는 것이 디자인 목표”라고 말했다. 다음달 1일부터 6월15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강북대형공원의 명칭을 공모한다. ●강북대형공원 프로젝트 모두 2800억원을 들여 드림랜드(33만 2075㎡)와 인접 사유지 등 81만 2826㎡를 매입하고 국·공유지 9만 2452㎡를 합쳐 총 면적 90만여㎡에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드림랜드 부지 등 66만 2627㎡는 오는 10월 착공해 내년 10월 개방하고, 나머지 24만 2651㎡는 2013년까지 공원화할 계획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양정례당선자·모친 소환조사

    거액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23일 친박연대에 특별당비 1억여원과 선거비용 15억 5000만원을 낸 사실이 확인된 양정례 비례대표 당선자와 어머니 김순애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또 친박연대 공천심사위원을 지낸 김노식 비례대표 당선자와 회계 책임자 김모 국장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양 당선자 모녀를 상대로 공천을 받은 배경과 특별당비 및 선거비용 16억여원을 입금한 경위, 공천 대가성 여부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또 양 당선자가 박사모 여성회장으로 잘못 알려지고 선관위에 연세대 대학원 법학 석사로 학력을 기재한 경위, 남편의 재산신고를 누락한 이유 등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15억원을 당 계좌로 입금한 사실이 확인된 김 당선자를 상대로 입금 경위를 조사했다. 김 당선자는 조사에 앞서 “당에 빌려준 15억원은 어떻게 된 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회계 책임자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김 당선자가 선거비용 모금 및 관리를 맡았다.”는 당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선거비용의 출처와 사용 내역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가 2004년 불법 대선자금 모금 사건으로 부과받은 추징금 12억원 가운데 제때 납부하지 못했던 잔금 2억원을 최근 낸 사실을 파악하고 이 돈의 출처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서 대표가 지인들에게서 개인적으로 빌린 돈인지, 공천대상자들에게서 받은 돈인지를 가려내기 위해 관련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서 대표를 불러 양 당선자 등에 대한 공천 경위와 선거비용 관리 및 집행 내역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학력위조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한정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자를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윤웅걸)는 이날 이 당선자가 선거비용 대여 명목으로 당에 전달한 6억원의 성격을 밝혀내기 위해 당 회계책임자 등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당선자가 당에 빌려줬다는 6억원과 그가 소개한 제3자가 매입했다는 5억 9000여만원의 당채(黨債)가 동일한 것으로 보고, 복수의 관련자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면서 “수사에 상당한 진척이 있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어? 재정부가 한은 편드네

    금리인하로 한국은행을 압박하는 정부가 외환보유고 방출과 관련해 한은의 손을 들어줘 눈길을 끌고 있다. 최중경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3일 오전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금융기관의 외화자금 조달이 가능한 상황에서 정부가 외환보유고를 풀어 지원하는 것은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라며 “금융기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신한 등 국내 11개 은행의 자금부장들은 지난 18일 재정부가 소집한 ‘외화유동성 점검회의’에서 은행권의 외화유동성 부족과 관련해 한국은행이 외환보유고를 풀어 통화스와프시장에 참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 차관은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많으니 외화유동성이 부족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러나 현재 차입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며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은행들이 우선 외화자금조달 체계를 합리화하고 부족한 유동성은 적극적으로 차입에 나서는 등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외화자금 조달에 걸림돌이 되는) 제도를 풀어주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차관의 이같은 발언은 한은과 금리·환율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지만, 외환보유고를 개방하는 문제에서는 한은과 뜻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은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부실 사태로 달러 조달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높은 가산금리를 물고 달러를 매입해야 하는데, 한은이 외환보유고를 풀어 달러를 공급하면 조달할 때 가산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주장해 왔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심봉근 총장 문화재 조사용역비 14억 횡령”

    심봉근 동아대 총장이 학교 박물관장 재직시 매장문화재 조사 용역비 14억여원을 개인 용도로 유용했다가 적발됐다. 감사원은 22일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문화재청 등을 대상으로 문화재 조사 및 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심 총장은 2001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57건의 문화재 발굴사업을 진행하면서 경비를 제외하고 모두 32억여원의 순수익을 올렸다.심 총장은 이중 24억여원을 박물관 모 과장의 통장에 입금시킨 뒤 수시로 현금을 인출해 현금보관 3억원, 개인 명의로 장학재단 주택매입 4억원, 문화재 발굴재단 설립운영 5억원 등 모두 14억여원을 사적으로 사용하다가 적발됐다. 그는 지급 규정도 없이 8억 1000여만원을 박물관 직원들에게 상여금으로 지출하기도 했다. 특히 문화재 발굴시 조사요원을 투입하지 않고도 인건비를 지급한 것처럼 허위 정산서를 작성,8억 5000여만원을 더 챙겼다. 감사원은 또 옛 건설교통부와 대한주택공사 등 6개 기관은 문화재 조사용역을 발주한 뒤 용역비를 정산처리하는 과정에서 B문화재연구원 등 4개 조사기관이 허위 증빙자료를 작성해 금액을 과다청구했는데도 이를 그대로 인정하는 등 23억 9200만원의 재원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C문화재연구원 등 9개 기관이 조사단장과 조사원의 인건비를 초과계상해 24억 8400만원을 과다수령했고,D문화재연구원 등 12개 기관은 여러 사업에 중복참여하는 방법으로 인건비를 계상해 96억 9500만원을 초과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문화재 용역비를 개인용도로 쓴 관련자들은 유용한 돈을 전액 반납조치했다.”며 “그러나 사립대 회계를 감독하는 교육과학기술부에는 관련자들을 의법조치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환율 한달만에 1000원대 복귀

    원·달러 환율이 한달여 만에 1000원대로 복귀했다.18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달러당 1000.70원으로 전날보다 8.70원 급등하며 네자리숫자 대로 돌아갔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1000원대에서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줄었다.’고 발언한 지 3일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1일 1003.10원을 찍고 973원대까지 하락했다가 반전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외국계 펀드에서 손절매성 달러 매입이 발생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정유사의 배당금 역송금을 위한 달러 수요 등이 발생해 환율이 급상승했다.”고 말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세계적 호텔체인 ‘노보텔’ 대구 입성

    세계적 호텔 체인인 노보텔이 6월 대구에 상륙한다. 대구 도심의 흉물로 남아 있던 옛 밀리오레 대구점을 개조해 들어선다. 중구 문화동에 있는 이 건물은 지하 9층, 지상 23층에 총면적 8만 7354㎡로 대구 도심 상업용 건물 중 가장 크다. 노보텔은 8층에서 23층까지 들어서며 객실은 230개로 특2급이다. 지하 1∼2층에는 회의나 각종 모임을 할 수 있는 500석 규모의 컨벤션홀이,1∼4층에는 해외 명품 브랜드와 국내 유명 브랜드의 안경·핸드백·의류·스포츠용품을 판매하는 쇼핑시설이 들어선다.5∼6층은 병원과 뷰티숍,7층은 식당가로 꾸며진다. 밀리오레 대구점은 2001년 개점했으나 영업 부진으로 2006년 문을 닫았다. 이후 지난해 6월 미국·유럽계 부동산 펀드사인 도란 캐피털 파트너스가 매입해 다시 호텔로 바꾸고 있다. 도란은 자회사인 ㈜트라이시스코리아원을 설립,905억원을 들여 밀리오레 대구점을 사들였다. 이에 앞서 대구시 수성구 중동 대동타워(옛 대동은행 본점)도 412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 현재 건물 보수와 내부 인테리어 리모델링 작업이 거의 마무리에 들어갔으며 6월 초 개관할 예정이다. 노보텔은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호텔 체인이며, 대구에는 서울·부산 등에 이어 국내에서 네번째로 들어선다. 대구시 관계자는 “밀리오레가 문을 닫은 뒤 도심 상권이 위축됐다.”면서 “세계적 호텔이 들어서면 상권 활성화는 물론 대구 도심의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삼성 불법승계에 그룹 차원 공모”

    “삼성 불법승계에 그룹 차원 공모”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배임과 조세포탈, 증권거래법 위반 등 3개 혐의로 기소돼 재판정에 서게 됐다. 이학수 부회장 겸 전략기획실장과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최광해 전략기획실 부사장 등 핵심 임원 9명도 함께 기소됐다.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해 온 삼성특검팀은 17일 오후 한남동 특검사무실에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이 회장을 비롯한 삼성 전·현직 임직원 10명을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및 양도소득세 포탈 등과 관련, 각각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특검팀이 발족한지 99일, 지난해 10월 김용철 변호사가 양심선언을 한지 172일 만이다. 특검팀은 이날 수사결과 발표에서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발행 사건 등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에게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해 이 회장의 지시로 이뤄진 그룹 차원의 공모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준웅 특검은 “에버랜드 사건, 삼성SDS 사건 등 경영권 불법 승계를 위해 벌어진 사건들은 그룹 비서실(현 전략기획실) 재무팀의 조직적인 개입으로 이뤄졌다.”면서 “이 회장이 이를 지시하거나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전·현직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를 확보했지만, 불법 비자금이라는 증거는 찾지 못해 이 회장 개인 재산으로 결론내렸다. 또 이 회장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고가 미술품을 사는 데 쓴 삼성생명 지분 배당금 등도 이 회장의 차명재산으로 밝혀져, 불법의 소지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특검팀은 대신 이 회장에게 조세포탈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이번 수사에서 확인된 삼성 임원들의 이름으로 분산 관리되는 자금은 모두 이 회장의 차명재산으로 규모는 삼성생명 지분 2조 3119억여원어치를 포함, 모두 4조 5373억여원에 이른다. 조 특검은 “이 회장이 삼성 전·현직 임원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차명계좌 1199개를 이용,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을 거래해 얻은 차익 5643억여원에 대한 양도소득세 1128억여원을 포탈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 부회장, 김 사장을 공범으로 판단하고 함께 기소했다. 불법 로비 의혹과 관련해서는 김 변호사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로비 대상자로 지목한 임채진 검찰총장과 김성호 국정원장,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 대해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내사종결했다. 대선자금 수사 역시 검찰 수사에서 삼성이 정치권에 제공하기 위해 매입한 채권이 5억 2000여만원어치 더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는 데 그쳤다. 보험금 미지급금을 빼돌려 9억 800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삼성화재에 대해서는 대표이사인 황태선 사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조 특검은 “이번 수사는 기업의 지배구조를 유지·관리하는 과정에서 장기간 내재돼 있던 불법행위를 엄단한 것으로 개인적 탐욕에서 비롯된 전형적 배임, 조세포탈 범죄와는 다른 측면이 있다.”면서 “삼성의 경영 공백 등 개별적 특수성을 고려해 구속수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특검에서 기소한 사건을 형사23부(부장 민병훈)에 배당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씨줄날줄] 해외식량기지/함혜리 논설위원

    국제 곡물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세계 곳곳에서 식량 폭동이 일어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곡물의 수출을 제한하거나 중단하는 등 ‘식량 무기화’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바야흐로 지구촌이 애그플레이션(농산물 가격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곡물가격 폭등으로 식량안보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해외식량기지 구축문제가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식량 자급률이 27%에 불과한 우리로서는 해외 식량자원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몽골 동부 할흐골 대초원에 여의도 1000배 크기의 식량기지 건설을 본격화한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도 그제 미국 뉴욕으로 향하는 특별기 안에서 “미·일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면 해외식량기지 확보방안을 마련토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 폭등에 곡물가격 인상까지 엎친 데 덮친 상황에서 우선은 희망적인 소식이다. 우리나라의 해외 농업개발 투자는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국외 인구분산 정책의 일환으로 농업이민을 장려하고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칠레 등에 국외 농장을 건설했다. 그러나 땅 매입후 영농 부적지임이 확인되고, 이주자들까지 이탈하면서 사업은 중단됐다.1980년대 들어 민간 투자도 이어졌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국제곡물시장 구조에 대한 정보부족, 현지 생산인프라 부족, 사업초기 과잉투자, 입지선정 실패, 경험부족 등이 원인이었다. 농림부 장관을 지낸 장덕진씨가 대표로 있던 대륙종합개발의 경우 1989년부터 중국 싼장평원에 식량기지 건설을 의욕적으로 추진했으나 자금난으로 1996년 철수하고 말았다. 지난해 말 기준 러시아, 중국 등에 진출한 28개 기업과 단체 중 11개가 철수했다. 해외 식량기지는 기대치가 큰 만큼 리스크도 크다. 과거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주도면밀한 사전 준비와 진출업체에 대한 지원시스템 확보가 필수적이다. 정부와 민간이 하나가 돼 해외농업 개발을 이끌어가는 일본의 성공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지인과 공동투자 형식으로 관리되고 있는 일본의 해외 현지농장은 2007년 현재 1200만㏊에 이른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집값 안정 vs 주택경기 부양 ‘딜레마’

    “집값안정과 주택경기 부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묘안은 없을까.” 서울 강북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확산됨에 따라 정부가 고심 중인 가운데 주택업체들은 미분양에 22조원이 묶였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새 정부가 집값안정과 주택경기 부양이라는 두 목표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양상이다. 대한건설협회와 한국주택협회 등의 주최로 16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주택 미분양 해소 세미나’에서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 미분양으로 적체된 자금 22조 2000억원(수도권 4조원, 지방 18조 2000억원)의 연간 금융비용(이자)만 2600억원이나 된다.”면서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그는 “미분양 적체로 중소주택건설사의 연쇄부도가 우려된다.”며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주택대출 규제와 양도소득세 등 세제를 완화하고, 분양가 상한제와 후분양제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월말 현재 국토해양부가 집계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12만 9652가구지만 주택업계에서는 20만가구를 웃도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도 주택업계의 사정을 잘 알지만 미분양 해소를 위해 업계가 요구하는 대출규제 완화나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은 채택하기 어렵다. 연초부터 시작된 강북의 집값 상승세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부랴부랴 ‘강북대책’을 내놓은 마당에 섣부른 부양책은 집값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말보다 11일 현재 서울 강북의 집값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노원구는 13.96%, 도봉구는 9.21%, 강북구는 5.48%, 중랑구 6.47% 올랐다. 강북지역 인근인 경기 의정부 집값은 올 들어 8.39%나 뛰었다. 양주는 6.37%, 동두천은 10.74% 올랐다. 15일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입찰한 마포구 망원동의 소형 다세대 주택에 무려 132명이 신청,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것도 최근 강북의 상승세를 보여주는 사례다. 도태호 국토부 주거정책관은 “주택공사나 토지공사 등에서 연간 미분양 주택을 5000가구 정도 매입해주는 등의 대책을 시행 중이지만 항구적인 대책은 아니다.”라면서 “지방의 주택경기를 살리는 방안을 강구 중이지만 선택폭이 넓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역적 특성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수도권과 지방의 차별화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지방에 한해 2주택 양도세 중과(重課) 규정을 완화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태호 주거정책관은 “지방 미분양 주택 구입자에게는 양도세 중과규정을 적용하지 않는 방안도 강구할 수 있다.”면서도 “주택경기 회복과 집값 중에 우선하는 것은 집값안정”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경기도 반환미군기지 2단계 개발사업 확정

    경기도는 15일 반환 미군공여지와 주변지역 개발 내용을 담은 2단계 발전종합계획안을 확정했다. 2단계 발전종합계획안은 지난 1월 확정된 1단계 사업(79개,7조 1650억원 규모)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행정안전부 중앙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8월 확정된다. 도는 각 시·군에서 신청한 255개 사업(41조 8702억원 규모)에 대한 자체 심의를 거쳐 147개 사업(23조 7417억원 규모)을 확정해 행안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2단계 사업은 미군기지 주변지역 환경 기초조사, 반환 미군기지 내 도로·공원 편입토지 매입, 반환기지 활용사업, 주변지역 활성화 및 기반시설 확충 등이다. 이 가운데 민자사업은 남양주 월문문화관광단지 조성, 파주 캠프 게리오웬 주변지역 도시개발, 포천 바이오가스 플랜트 사업, 동두천 소요산 유원지 조성, 연천 우정리 산업단지 개발 등 36개 사업,21조 9454억원 규모다. 시·군별로는 의정부의 경우 캠프 카일·시어즈에 광역행정타운 조성과 캠프 에세이욘에 경기도교육청 제2청사 건립, 캠프 레드클라우드에 교육연구시설 조성, 캠프 스탠리에 종합대학 유치 등 46개 사업(1조 9714억원)이다. 동두천시는 캠프 케이시 및 호비 지원도시 조성사업, 캠프 케이시 내 글로벌21 평화기념공원조성, 짐볼스훈련장 골프장 조성, 소요산권 테마형 관광휴양단지 조성 등 34개 사업(5조 1651억원)이다. 파주시는 캠프 스탠턴에 국민대 캠퍼스 조성, 캠프 게리오웬 주변지역 도시개발, 캠프 하우스에 공원 조성 등 24개 사업(2조 1185억원)이 선정됐다. 또 남양주시는 월문 문화예술관광단지, 포천시는 바이오가스 플랜트 건립, 연천군은 우정리 지방산업단지 조성, 하남시는 캠프 콜번에 교육연구단지 조성, 화성시는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조성 등이 포함됐다. 한편 경기도의 주한미군 반환 공여구역 면적은 172.97㎢로 전국(177.97㎢)의 97%를 차지하고 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보증기금으로 부동산 투기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신용보증기금(신보)과 기술신용보증기금(기보)이 부동산 투기에 악용되는 등 보증제도 운용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4∼6월 재정경제부와 신보, 기보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보증지원 실태’를 감사한 결과 기금에 손실을 초래한 신보·기보직원 75명을 면직·고발·징계·주의 조치하도록 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허위자료로 보증을 받은 45개 위장업체를 검찰에 보증사기죄로 고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신보와 기보는 기금목적에 부합하지 않은 부동산업에 대한 보증지원을 확대했다가 적발됐다. 부동산업에 대한 시설자금보증액은 1999년 1억원에 불과했으나 2006년 2225억원으로 급증했다.2004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부동산업 보증지원액은 5124억원에 달했다. 또 기업운전자금, 시설자금 명목의 보증부대출 1000여건을 표본조사한 결과 346억원 규모의 104건이 아파트와 토지매입, 주식투자, 개인대출금 상환 등 다른 용도에 사용됐다. 여기에 신보와 기보는 임대차계약서와 재무제표 증명원 등을 위조해 영업실적이 있는 것처럼 꾸민 45개 위장업체에 대해서도 44억원을 부당 보증했다. 이중에는 미곡도매업체의 명의를 이용, 세금계산서만을 주고받는 수법으로 매출을 조작한 보증사기단에 걸려 11억원을 보증한 사례도 드러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신보·기보의 보증규모 확대로 정부의 재정부담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보증재원의 사후관리 등 보증제도 운용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이건희 “경영체제 쇄신 검토”

    이건희 “경영체제 쇄신 검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1일 특검이 수사하고 있는 ‘삼성 의혹’으로 기소될 경우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오후 6시50분까지 5시간 가까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기자들에게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도의적이든 법적이든 제가 모두 책임을 지겠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그룹 경영체제와 저를 포함한 경영진의 쇄신 문제를 깊이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기소되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냐는 질문에 “생각해 봐야죠.”라고 답해 퇴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삼성 쪽은 이 회장의 퇴진 시사 발언에 대해 “회장님이나 경영진의 퇴진을 의미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삼성 쪽은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쇄신을 검토하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날 이 회장의 출석은 지난 4일 1차 소환 이후 꼭 1주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윤정석 특검보는 “차명계좌 등 지난 조사에서 미진한 부분 등 수사 마무리 차원에서 확인이 필요한 사항을 전반적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금까지 차명계좌로 흘러들어간 뭉칫돈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 거래에 쓰인 정황을 포착했다. 특검팀은 이 뭉칫돈의 출처가 계열사에서 불법적으로 조성한 비자금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삼성 쪽은 이 회장이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에게서 물려받은 재산이거나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스톡옵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 팀은 계열사가 분식회계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증거를 확보하기 힘든 만큼 일단 차명계좌에 든 돈과 차명주식 매입자금이 모두 이 회장이 분산해놓은 개인 재산이라는 주장을 인정하고, 조세 포탈 혐의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날 이 회장에게 재산 상속 과정 및 차명으로 재산을 관리한 이유와 조세 포탈의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캐물었다. 특검 팀은 또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 사건에도 그룹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이 회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추궁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전용배 전략기획실 상무 등을 다시 불러 비자금 관리 의혹 등에 대해 조사했다. 안미현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세금 탈루 혐의 152명 부동산 투기 백태

    세금 탈루 혐의 152명 부동산 투기 백태

    11일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게 된 서울 강북과 뉴타운지역 투기혐의자들은 최근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는 강북지역 주택을 최고 수십채씩 사모으면서도 사업소득은 터무니없이 적게 신고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 단독주택을 허물고 빌라로 신축하는 이른바 ‘지분 쪼개기’를 하거나 재개발지역 분양권 매매를 중개, 알선하면서 복등기(공증을 통한 미등기전매)나 다운계약서(양도소득세를 적게 내기 위해 매매가를 줄이는 계약)를 부추기다가 조사를 받게 된 경우도 있었다. 강남구 개포동에 사는 부동산 임대업자 하순님(60·여)씨는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 2채, 서울 중구 아파트 2채, 노원구 중계동 아파트 3채 등 모두 7채의 아파트를 갖고 있다. 국세청은 하씨가 최근 중·소형 평형 가격이 급등한 강북구 미아동의 아파트 3채를 추가로 취득하자 자금출처를 분석했다. 하씨는 최근 3년간 신고소득이 2억원에 불과했다. 강남에서 피부과를 운영하는 박미남(46)씨는 최근까지 보유하고 있는 주택이 3채였다. 하지만 이후 강북 상계뉴타운과 용산·송파의 재개발지역은 물론이고 성남, 남양주, 인천, 종로에 이르기까지 수도권 주요 재개발지역의 아파트와 연립주택 18채,30억원 상당을 순식간에 추가취득했으며 동시에 송파·구리 등의 연립 4채는 양도했다. 하지만 국세청은 박씨의 최근 3년간 소득이 3억원에 불과해 소득세, 증여세 탈루 등의 혐의로 하씨에 대한 자금출처조사에 착수했다. 노원구에 사는 박지분(44)씨는 최근 노원·도봉·강북 3구의 소형주택 가격이 오르자 미아동의 단독주택을 10억원에 매입했다. 이어 “단독주택을 작은 빌라로 바꿔 지으면 3.3㎡당 지분값이 2000만∼2500만원 오른다.”며 주변의 투자자들을 부추겨 자금을 모집한 뒤 이들 명의로 빌라 10가구를 신축하고 가구당 2억원에 분양했다. 국세청은 박씨가 본인 이름으로 등기를 하지 않고, 사업자등록 신청도 하지 않은 만큼 소득세 누락과 미등기 전매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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