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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켐스 이상한 주식매도 청구

    휴켐스 이상한 주식매도 청구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함께 휴켐스 인수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은행들이 시세보다 낮게 주식을 특정 금융사에 팔아 넘긴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를 둘러싸고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의혹의 실체는 은행들이 시세보다 낮게 팔고,이를 매수한 한국투자증권(한투)이 또다시 낮게 매도한 배경이다.박 회장과 태광실업은 2006년 7월 신한은행,경남은행,대구은행,신한캐피탈,대한소방공제회 등 5개 금융기관투자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농협이 보유 중이던 휴켐스 주식 46%를 인수한다.컨소시엄 내부적으로는 박 회장이 금융기관투자사가 확보하게 될 주식을 나중에 모두 사주기로 콜옵션(call option) 계약이 맺어져 있었다.다만 휴켐스 인수에 성공한 박 회장은 지난해 9월 이 콜옵션 계약에 따른 주식매도청구권을 한투에 넘기는데 이때부터 금융기관 사이에서 이상한 저가 거래 현상이 벌어진다. 콜옵션에 따른 컨소시엄 참여 기관의 매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9월 평균 장내 시가가 2만 4000원이나 되는데도 신한은행,경남은행,대구은행,신한캐피탈,대한소방공제회는 시세보다 30%나 싼 1만 7000원대에 물량을 팔았다. 전문가들은 통상 콜옵션 계약은 매매 선택권으로 금융투자사들이 유리한 가격에 매매할 수 있었는데도 이런 권리를 포기한 게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한 기업인수 전문가는 “은행은 빌려준 돈에 대한 이자율을 계산해 컨소시엄에 참가하는데 은행들의 매도 상황을 이율로 환산해 보면 연리 2%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콜옵션을 대량 매매하면서 겨우 그 정도 이익 때문에 들어갔다는 것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한은행 측은 “처음 주식을 살 때 1만 4000원대에서 매수했기 때문에 1만 7000원으로 팔았다고 해서 손해를 본 것은 아니다.”면서 “컨소시엄에 참여한 금융기관들이 계약에 따라 모두 동일한 가격에 매도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 모금융사가 한투를 대행해 주식을 매수했다.모금융사는 매수 당일 주식을 한투에 넘겼고,수수료로 3000만원을 받았다.금융사 관계자는 “거래를 하고 있는 한투 측에서 박 회장의 휴켐스 주식 465만주에 대한 콜옵션을 매수해 달라고 요청하며 매입 자금도 입금해 줬다.”고 말했다.개인과의 콜옵션 거래가 제한된 한투가 휴켐스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 모금융사를 끼워 넣은 것이다. 당시 거래를 담당했던 한투 관계자는 “개인과의 거래가 제한돼 있어 평소 거래가 있던 곳에 중개를 부탁했었다.”고 말했다.그는 또 콜옵션 인수 배경에 대해 “태광실업의 공장을 베트남에 상장하는데 주관사가 되기 위해 1년여간 컨설팅했었지만 오너(박 회장)를 통해 들어온 다른 증권사에 공을 뺏겼다.”면서 “당시 우리 측과 계속 업무를 추진해 왔던 태광실업의 최모 전무가 베트남 상장 좌절로 인한 손해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휴켐스 콜옵션 인수를 조언했다.”고 말했다.한투는 은행들이 매도한 금액에 6000원 이상의 돈을 더해 사실상 2만 3000원 이상에 콜옵션을 인수했다. 하지만 한투는 콜옵션 거래로 인해 적잖은 손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반면 박 회장은 465만주를 한투가 우회적으로 매입해 주면서 주당 6000원씩 얹어준 돈으로 휴켐스 매각 대금으로 들어간 자금을 만회했다.한 법무법인의 기업전문 변호사는 휴켐스 관련 회계자료를 검토한 뒤 “한투가 모금융사의 이름으로 대량 주식을 매수해 주면서 박 회장은 막대한 자금 지출을 막는 대신 휴켐스 매입자금으로 사용한 돈의 20% 정도를 주식 차액으로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지민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단독] 박연차씨 300억대 시세차익 챙겨

    대검중수부(부장 박용석 사장)가 9일 박연차(63) 회장의 태광실업 등과 함께 농협 자회사 휴켐스 인수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자금을 댔던 은행들이 지난해 9월 이후 휴켐스 보유 주식을 당시 시가보다 30%가량 낮은 가격(1만 6000~1만 7000원)에 박 회장에게 판 사실을 확인했다. 박 회장은 싼 값에 인수한 주식을 곧바로 시가에 맞춰 비싼 값에 한국투자증권(한투)에 되팔았고,한투는 이를 수차례에 걸쳐 인수 때보다 낮은 가격에 기관투자가에게 되팔아 큰 손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대신 박 회장은 금융기관과 한투를 연결만 해주고 300억원대 시세차익을 챙겼다. 검찰은 이런 비정상적인 주식거래에 대해 모종의 거래가 있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9일 “은행들의 휴켐스 저가 매도는 박 회장 사건과 관련한 휴켐스 저가 인수 의혹의 연장선상에 있는 부분”이라면서 “휴켐스 주식이 왜 그렇게 거래됐는지 경위와 배경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조만간 한국투자증권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이 휴켐스 인수에 앞서 정대근(64·별건으로 수감중) 당시 농협 회장에게 건넨 20억원이 농협의 또 다른 자회사 남해화학 인수 시도와 관련됐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 회장이 (남해화학) 매각을 강행하려다 실무진의 반대에 부딪쳤고,뇌물사건으로 다시 구속되는 바람에 좌절됐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의심할 만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66)씨가 실소유주인 것으로 알려진 경남 김해의 정원토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각종 서류를 확보했다. 건평씨가 정원토건의 회사 자금을 빼돌려 박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리얼아이디테크놀러지(옛 패스21) 주식을 차명으로 매입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건평씨에게 횡령 및 배임,탈세 혐의를 추가 적용할 예정이다. 홍성규 홍지민 오이석기자 icarus@seoul.co.kr
  • 양천, 대규모 지하 주차장 만든다

    양천, 대규모 지하 주차장 만든다

    서울 양천구가 차량 4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대규모 지하주차장(조감도) 건설에 나선다.양천구는 2010년 12월까지 신월동 지역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가로공원길 지하에 주차장 400면을 만들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가로공원길 지하주차장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146억원의 70%를 서울시로부터 지원을 받아 추진한다.부지매입 비용이 필요 없는 공공도로의 지하를 이용,주차장을 건설해 건설비용을 50% 정도 줄였다.또 최근 확정된 목동선(신월~신정~목동~당산) 경전철과 연계하는 환승 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하 주차장이 건설되는 가로공원길 지상 200m에는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진 공원을 만든다.구간별로 ▲만남의 광장(분수광장) ▲청소년 마당 ▲이벤트 무대 ▲잔디마당(주민 화합의 장)으로 꾸민다. 청소년 마당에는 청소년을 위한 익스트림 파크(인라인 묘기 등을 할 수 있는 조형물)가 들어서고,잔디마당은 소규모 공연과 행사가 가능한 주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가로공원길 지하주차장은 설계공모 당선작을 기본모델로 해 내년 4월까지 실시설계를 거쳐 2010년 12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하이브리드 채권 한도 확대를”

    은행들의 기본 자기자본(Tier1)비율을 높이는 대안으로 하이브리드 채권이 떠올랐다. 주요 은행장들은 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 모여 “한국은행과 금융권이 조성 중인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에서 은행들이 발행하는 하이브리드채를 사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금융당국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은행장들은 금융감독원이 지난주 기본자본을 늘리라고 권고한 것과 관련해 은행 스스로 목표를 달성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한 시중은행장은 “자체적으로 기본자본을 끌어올릴 길이 막막하다.”면서 “기본자본으로 인정되는 하이브리드채권 한도를 17.65%로 올리는 등 정부가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행들이 발행하는 하이브리드채는 총 기본자본의 15%까지만 기본자본으로 인정된다.15% 초과분은 보완자본으로 간주된다.총 기본자본에는 하이브리드채 발행 예정분도 포함돼 실질적으로는 17.65%까지 기본자본으로 인정된다. 금융위측은 “이미 17.65%를 인정하고 있어 은행장들이 착각한 것 같다.”면서 “채안펀드의 투자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이자율이 높은) 하이브리드채 매입은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은행장들은 대주단(건설업계 채권단) 협약이 원활하게 운용될 수 있도록 가입 심사기간을 1개월에서 2주 이내로 대폭 감축하기로 결의했다.이날까지 대주단 협약 가입을 신청한 건설사는 30곳으로,27개 회사가 가입을 승인받아 1년간 채권 만기 연장 혜택을 받았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박연차·천신일씨 돈독한 관계 주목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정·관계 로비의혹 규명보다는 탈세 혐의 입증 등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8일 “요즘 ‘박연차 리스트’에 관한 소문이 떠돌고 있는데 국세청이 제출한 적도 없고 검찰이 확보하고 있지도 않다.”면서 “정·관계 로비는 이번 수사에서 관심 밖”이라고 잘라 말했다.이에 따라 검찰의 박 회장 소환수사는 크게 세 갈래로 이뤄질 전망이다.박 회장은 이르면 이번 주말 소환될 예정이다. 우선 검찰은 국세청이 고발해온 200억원대 소득세 탈세 혐의를 점검하고 있다.해외 법인을 통해 배당금을 받는 형식으로 마련한 거액의 자금 등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은 부분이라 일각에서는 이 돈이 국내로 유입돼 정·관계 로비에 쓰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하지만 검찰은 이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또 세종증권이 농협으로 넘어갈 당시 이 회사 주식거래로 박 회장이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둔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박 회장 쪽은 당초 178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고 시인했다.하지만 검찰은 세종증권 거래와 연관된 박 회장의 차명계좌를 추가로 발견해 차익 규모가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이와 관련,박 회장은 지난 7일 한 방송사 시사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규모가 200억∼220억원 정도라고 달리 말했다.검찰은 이와 함께 2005∼2006년 초 세종증권 주식 대량 매매 현황도 조사 중이다.박 회장 외에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고 의심할 만한 인물이 있는지 가리기 위해서다.현재 절반 이상 점검한 상태다. 휴켐스 저가 인수 의혹과 관련해서는 저가 인수 배경과 경위,정대근 당시 농협회장에게 건넨 돈의 대가성 여부를 규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검찰은 박 회장이 세종증권 시세차익 가운데 상당 부분을 인수 대금과 휴켐스 주식 매입에 썼고,정 당시 농협 회장에게 건넨 20억원도 여기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포착했다. 박 회장의 정산개발로부터 지역 아파트 건설용 부동산을 넘겨받은 회사 두 곳이 300억원대 이익을 남겼는데,이 회사들이 실제 박 회장 소유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편 ‘박연차 리스트’에 대한 설왕설래가 오가며 박 회장의 ‘마당발 인맥’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휴켐스 사외이사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그렇다.고려대 교우회장이기도 한 천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학 동기이자 복심,후원자로 알려져 있다.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대한레슬링 협회장을 역임할 당시 협회에 입성해 현재 이곳의 회장과 부회장으로 각각 있는 천 회장과 박 회장은 동향 선후배로 오랫동안 돈독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천 회장이 휴켐스 이사로 등재된 것은 2006년 8월로 박 회장의 강력한 권유가 작용했다는 관측이 있다.박 회장도 천 회장쪽 계열사 주식을 갖고 있다.겉으로만 보면 정치적 지향점이 전혀 다른 전·현직 대통령의 후원자들이 사업상으로는 협력 관계인 셈이다. 홍지민 오이석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광장] 공적자금 쌈짓돈이 아니다/조명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공적자금 쌈짓돈이 아니다/조명환 논설위원

    은행들의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 문제가 시중 돈가뭄의 원인으로 꼽히면서 은행의 건전성 확보 방안이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다.은행의 BIS 비율은 지난 9월 말 현재 평균 10.79%다.퇴출기준인 8%를 웃돈다.은행권은 연말까지 우량은행 기준인 12%선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정부는 BIS 비율이 10%를 넘고 은행들이 순익을 내고 있는 만큼 후순위채 발행·배당 최소화 등을 유도하고 있다.그래도 안 되면 부실채권이나 우선주 매입 등의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장의 시각은 다르다.지난해 말 12.31%였던 BIS 비율이 가파르게 떨어졌고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 내년 1분기쯤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본다.돈이 돌지 않아 돈가뭄이 풀리기는커녕 은행의 건전성마저 위협받을 것이라는 우려다.담보로 잡은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대출 부실화도 깊어질 것으로 본다.은행은 그래서 있는 돈은 움켜쥐고,고금리 채권을 발행해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BIS 비율 불안도 해소하고 돈줄도 터주려면 연말 이전에 은행에 돈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는 말은 그래서 나온다.금융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한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도 덧붙인다.풀어 말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확실한 시그널을 주려면 공적자금 투입도 검토해야 한다는 말이다. 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려면 금융산업구조개선법과 예금자보호법상 부실화됐거나 부실 가능성이 높아야 한다.기준은 BIS비율 8%다.학계에서는 전대미문의 위기상황을 들며 ‘위기특별법’ 제정도 필요하다고 주장한다.지난달 정부가 1000억달러 한도에서 은행의 외화 채무에 대해 3년간 지급보증을 발표하자 일부에서 사실상 공적자금 투입 수순에 들어갔다고 해석했다.이어 저축은행에 자산관리공사(캠코) 자금 1조 3000억원을 넣기로 하자 마침내 ‘금기’였던 공적자금 논의의 물꼬가 터졌다고 보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금융권과 부실기업 등에 들어간 공적자금은 168조원이 넘는다.55%에 불과한 회수율은 위기수습의 대가로 치자.가장 중요한 건 은행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다.저금리 상황이랍시고 마구잡이 대출을 해 부실을 키워왔다.한국은행이 올 3분기 기업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제조업체의 39.5%가 이자보상배율 1을 밑돈다.충격적이다.벌어서 이자도 못 갚는 기업들을 은행이 끌어안고 있는 꼴이다.이러고도 은행권은 대주단 협약 등에서 보듯 지지부진한 구조조정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면책조항 적용을 거론하는 등 온갖 요구를 늘어놓고 있다.경영진 문책이나 자산매각 등 경영 간섭이 두려워 공적자금 투입에는 반대 시늉을 하거나 목소리를 낮춘다.영업 행태도 과거와 다름없다.카드사태가 터진 뒤에도 부동산 담보대출 경쟁을 벌였다.2005년 증권사로 돈이 움직이자 은행채·외화 빚을 늘려 결국 지금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몇년간 수조원에 이른 순익은 고율의 배당으로 다 뿌렸다. 이런 사정이라면 은행 스스로 일어서보라는 정부의 자구(自救) 메시지가 옳다고 본다.버릇부터 고쳐야 한다.위기상황임을 감안해 당국은 은행의 지급준비율이나 대손충당금 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용해 BIS비율 문제에서 문을 열어줄 필요는 있다.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은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하며,국민적 공감도 얻어야 한다.공적자금은 쌈짓돈이 아니다. 조명환 논설위원 river@seoul.co.kr
  • 이랜드, 에스콰이아 지분30% 매입 MOU체결

    이랜드, 에스콰이아 지분30% 매입 MOU체결

    인수·합병(M&A)의 신호탄인가 단순한 전략적 제휴인가. 이랜드그룹이 5일 제화 브랜드 에스콰이아의 지분 30%를 매입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우선 패션과 유통 분야 M&A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 온 이랜드그룹이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는 것으로 알려진 에스콰이아 인수에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랜드그룹의 패션 부문 자회사인 ‘데코’가 지난해 11월 에스콰이아의 여성 예복 브랜드 ‘비아트’를 인수했던 게 이런 관측에 힘을 더했다.지난해 유통 부문 홈에버를 홈플러스테스코에 매각,자금 여력이 있다고 평가되는 점도 M&A설을 부채질했다.최근에는 이랜드가 최근 신성건설과 우림건설 등 중견 건설업체와 인수 협상을 벌이다가 협상이 무산된 사례도 있다.건설사 인수 과정에서는 이랜드가 재무자료를 가져간 뒤 협상을 일방적으로 무산시켰다는 뒷 말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인수설이 제기되자 에스콰이아측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지분 참여”라고 선을 그었다.두 회사가 중국 사업 강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는 것이다.중국에 나가있는 2000개 이랜드 매장과 에스콰이아의 제품력이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는 설명이다.이랜드 그룹은 제화브랜드로 ‘비욘드’와 ‘비아니’를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도 이날 추가지분 매입 가능성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랜드 관계자는 “오늘부터 에스콰이아에 대한 실사 작업을 벌이지만,정밀 실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지분 인수금액 등은 실사를 거친 뒤 정할 방침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건설사 회사채 정부서 우회 보증

    정부가 건설회사들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우회 보증을 해준다.건설회사들의 극심한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무주택 서민이 전세자금을 빌릴 때 이용할 수 있는 주택신용보증 한도도 현행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5일 이같은 내용의 한국주택금융공사법 시행령 개정안이 이날 차관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달 중 시행된다.건설회사가 발행한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는 유동화전문회사에 은행이 대출해줄 경우,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이 보증을 서는 구조다. 건설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사 회사채는 거의 발행이 안될 뿐 아니라 기존 발행된 물량도 위험자산으로 분류돼 유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택연금(역모기지) 이용자가 이사하는 경우 담보주택 변경도 허용해 초기 보증료(2%)를 이중 부담하는 폐단도 없앴다. 한편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저축은행에 이어 은행,보험사,증권사 등의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채권도 일부 사들일 것으로 보인다. 김광수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은 이날 “모든 금융권의 2000여 PF사업장 실태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조사결과)부실이 심각하면 캠코에서 저축은행 부실PF를 처리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부실채권을 사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실태조사 결과는 내년 1월쯤 나올 예정이다. 김 국장은 그러나 “저축은행과 달리 다른 금융권의 PF대출 연체율은 최고 6%대로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며 “매입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금융권의 PF대출 규모는 올 6월 말 현재 78조 9000억원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종부세 기준 사실상 9억·세율 0.5~2%

    종부세 기준 사실상 9억·세율 0.5~2%

    여야는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가 제출한 종합부동산세와 소득세 등 각종 감세 법안을 최종 합의 처리했다. 소위는 종부세의 경우 과세기준 금액을 6억원으로 하되 단독명의인 1가구1주택자에 대해 3억원의 추가 공제를 적용,과표를 사실상 9억원으로 정했다.현행 1~3%인 세율은 0.5~2%로 조정했다.이에 따라 공시가격 6억원 초과분에 대해 6억원 이하는 0.5%,12억원 이하는 0.75%,50억원 이하는 1%,50억원 초과~90억원 이하는 1.5%,90억원 초과는 2.0%의 세율을 각각 적용하기로 했다.또 장기보유 기준을 5년 이상 보유시 20%,10년 이상 보유시 40% 공제해 주기로 했다.여기에 60세 이상 1주택 소유 고령자에게 연령대별로 10~30%의 공제를 추가로 받도록 했다.이에 따라 개정법이 연내 통과되면 60세 이상 1주택 고령자의 경우 고령자에 대한 10~30% 세액공제와 5년 이상 장기보유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모두 받아 2008년 이미 부과된 세금 중 초과분을 환급받게 된다 특히 올해 과표적용률은 당초 90%에서 전년과 같이 80%로 동결됐다.이에 따라 올해 종부세 납부 고지서는 과표적용률이 공시가격의 90%가 적용돼 부과됐으나 80%로 재적용해 초과 부담분은 돌려받게 된다.종부세 부담의 상한액도 전년 대비 150%로 설정해 일시에 가중되는 조세부담을 완화했다. 종합소득세는 과표구간별로 차등 인하했다.▲1200만원 이하 구간은 2009년부터 현행 8%를 6%로 일시에 2%포인트 인하하되 ▲4600만원 이하(현행 17%) 구간과 8800만원 이하(현행 26%) 구간의 경우 2년에 걸쳐 1%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함에 따라 2010년에는 각각 15%와 24%로 인하된다. 고소득자인 8800만원 초과 구간은 2010년에 현행 35%를 33%로 일시에 2%포인트 내린다. 법인세는 현재 13%의 세율이 적용되는 과표기준을 1억원 이하에서 2억원 이하로 상향 조정하고 2억원 이하는 2008년과 2009년은 11%,2010년부터는 10%가 적용된다.여야는 2억원 초과 구간은 2008년은 25%,2009년은 22%,2010년은 20%를 적용하기로 했다. 상속·증여세 인하 방안은 중소기업 가업 승계에 한해 상업 영위기간별로 10년 이상은 60억원,15년 이상은 80억원,20년 이상은 100억원까지 공제해 준다. 민주당이 요구한 부가가치세 3%포인트 인하안의 경우 이에 따른 14조원의 감세혜택이 영세서민에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대신 음식점 등 영세 자영업자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의제매입세액 공제율을 106분의 6에서 108분의 8로 상향 조정하는 한편 신용카드매출 세액공제율은 기존 1~2%에서 1.3~2.6%로 각각 30% 상향조정하고,연간공제한도도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부가가치세 면세대상에 기저귀와 분유를 추가해 저출산 문제 해결을 돕기로 했다. 주현진 구혜영 기자 jhj@seoul.co.kr
  • ‘예산안’ 접점 못 찾은 여야

    ‘예산안’ 접점 못 찾은 여야

    감세법과 예산안을 둘러싸고 3개월여 대치하던 여야가 4일 정기국회 들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댔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여야는 정면 충돌은 피한 채 일단 5일 회담을 재개하기로 했으나 전격 타결에 이르지 못할 경우 국회 장기 파행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선진과창조모임 등 3개 원내교섭단체의 원내대표·정책위의장은 4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공식 회담을 갖고 감세법안과 예산안 처리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렬됐다.민주당은 당초 부가가치세율을 현재의 10%에서 7%로 낮추는 것에서 한 발 양보해 업종별로 인하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한나라당은 신용카드 매출세액과 의제매입세액의 공제율 확대 등을 통해 8000억원 규모로만 인하할 수 있다고 맞섰다. 한나라당 소속 기획재정위 관계자는 “5일 오전 10시 여야 대표회담 결과에 따라 기재위 소위를 속개하기로 했으나 한나라당 예결위 조세소위 위원들은 오전 9시까지 집결령을 받았다.”면서 “대표회담이 결렬되면 단독 강행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해도 좋다.”고 말했다.그동안 주장해온 단독 강행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회담이 다음날로 미뤄지면서 이날 우려했던 여야 충돌 상황은 일단 면했다.한나라당은 이날 회담에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면 차수를 변경해서라도 기획재정위 소위를 열어 감세법안을 처리한다는 당초의 방침을 철회했다.민주당측도 소속 의원 전원이 회담 내내 대기령을 받고 대기 모드에 돌입했다가 해산했다. 한나라당이 회담 직후 예결위 소위를 단독 진행했으나 민주당 우제창 의원 등이 회의 진행을 방해하는 등 잠시 항의 방문했을 뿐 별다른 마찰 없이 회의장을 떠나면서 극한 대치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국회 기획재정위는 이날까지 총 13차례의 조세소위를 통해 종합부동산세 과표를 현행 6억원으로 유지하되 단독명의인 1가구1주택자에 대해서는 3억원의 공제를 적용,과표를 사실상 9억원으로 확정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1주택 장기보유자 감면 기준은 8년 이상 보유시 10% 감면으로 정하고,60세 이상의 고령 장기 1주택자에 대해서는 10~30% 차등 공제를 추가 적용하기로 했다. 논란이 된 종부세율의 경우 구간별로 0.5~1.5%의 세율을 매기기로 했다.그러나 전날까지도 이에 합의했던 민주당 소속 위원들이 종부세율(0.75~1.5%)과 장기주택 기간 재조정을 요구하면서 5일 한나라당의 단독 처리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밖에 소득세율 인하는 정부가 제출한 방안 가운데 고소득자인 최고 세율 구간을 제외하고 내년부터 세율을 2%포인트 일괄 인하하기로 했다.소득 1200만원 이하는 6%,4600만원 이하는 15%,8800만원 이하는 24%로 세율이 낮아진다.최고 세율 구간(8800만원 이상)은 2년 뒤인 2010년부터 세율을 인하(35%→33%)하거나 인하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놓고 의견 조율 중이다. 법인세 과세표준은 현행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높인다.법인세율도 내년부터 낮은 세율구간(2억원 이하)은 현행 13%에서 11%로 인하하고 2010년에는 10%로 더 낮추기로 했다.높은 세율구간(2억원 초과)은 내년에는 25%에서 22%로 인하되고 2010년에는 20%로 낮아진다.당초 정부가 요구한 상속·증여세 인하 요구는 이번엔 반영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주현진 오상도 김지훈기자 jhj@seoul.co.kr
  • [노건평 구속] 박연차 휴켐스 주식 평가익 최고 488억

    휴켐스 주식 보유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얻은 이익은 얼마나 될까.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9월말 기준으로 휴켐스 주식 408만 8657주(19.20%)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등록되어 있다. 공시에 따르면 박 회장이 휴켐스 주식을 사들인데 들인 돈은 모두 661억 923만원이다.4일 종가인 1만 6800원 기준으로 하면 평가액은 686억 8943만원으로 25억원 정도 차익이 발생했다.올해 들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해 10월 최고가(2만 8250원)를 기준으로 하면 평가액은 1150억 456만원,평가차익은 488억원 정도다. 최고점으로 평가하지 않더라도 휴켐스를 인수할 당시에 주당 8000원대를 지급했는데 지금 주가가 1만 68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초기에 매입한 주식의 수익률은 최소한 100%는 넘는다. 물론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인수 계약 이후에도 주식을 몇 차례에 나눠 거래했고,이 당시 휴켐스의 주가는 이미 2만원 안팎을 넘나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휴켐스는 공기업이었던 남해화학이 민영화되면서 2002년에 분사된 회사다.정밀화학소재를 거의 독점적으로 생산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직원은 200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올해 3·4분기 매출액만 1267억원에 영업이익 230억원,당기순이익 208억원을 기록한 알짜 회사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美,위안화 절상 압박… 꿈쩍않는 中

    |베이징 이지운특파원| 중국과 미국이 4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제5차 전략 경제대화를 시작했다. 이 회담은 우선 왕치산(王岐山) 중국 부총리와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이 글로벌 금융위기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특히 중국 위안화가치가 4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는 등 중국의 환율정책에 변화가 드러나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위안화는 3년전 변동환율제로 바뀐 뒤 미국 달러화에 대해 지금까지 20% 평가절상됐으나 금융위기 발생 이후 최근 절하세로 반전되고 있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위안화 가치의 지속적인 절상과 중국 금융기관에 대한 외국인 지분보유한도 확대 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금융기관의 외국인 지분한도 상향조정을 요구했겠지만 중국은 거부한 듯 보인다.”고 보도했다.중국의 위상이 예전과 달라졌기 때문이다. 중국은 현재 미국 국채 시장의 최대 큰손이다.지속적인 국채 매입으로 사실상 미국에 대한 소방수 역할을 하고 있다.앞서 중국 언론들이 “이번 회담에서 환율 문제는 핵심 의제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치고 나간 것도 이런 자신감을 반영한다.이 때문에 미국으로서도 중국을 압박만 할 처지가 못 된다.폴슨 재무장관도 당초 예상과 달리 이날 개막연설에서 위안화를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으로서도 미국에 비협조적일 수만은 없다.달러 가치의 하락은 곧 중국이 보유한 자산 가치의 추락을 의미한다.베이징의 한 경제 전문가는 “여러 복합적인 요소 때문에 이번 회담은 금융 위기 극복을 위한 두 나라의 협력을 강조하는 선언적인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5일까지 열리는 이번 경제대화에서는 무역장벽 철거 문제, 에너지, 환경보호 문제 등도 논의된다. 한편 중국 국무원이 경제발전 촉진을 위한 9개항의 금융조치를 내놓으면서 처음으로 환율정책을 포함시켰다고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향후 위안화 환율 정책이 절하 쪽으로 돌아설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중국 국무원은 조치 첫째 항목에서 확장적 통화정책을 위해 금융시스템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이를 위해 지급준비율,금리,환율 등 각종 수단을 종합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jj@seoul.co.kr
  • [노건평씨 구속] 탄력받는 노-정-홍 커넥션 수사

    [노건평씨 구속] 탄력받는 노-정-홍 커넥션 수사

    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가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향후의 검찰 행보를 짚어본다. ●검찰,비리 커넥션 찍고 새 혐의 조명 검찰은 건평씨의 구속기간인 20일 동안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정화삼씨 형제-건평씨-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으로 이어지는 ‘비리 커넥션’ 재구성에 수사력을 모을 계획이다.비리의 시작인 돈 줄기 캐기가 범죄 재구성의 핵심이다. 검찰은 우선 건평씨가 자기 몫으로 챙긴 ‘4억원+α’에서 α의 특정에 초점을 맞췄다.건평씨와 정씨 형제가 공동관리해 온 김해 상가의 수익,특히 건평씨 등이 사행성 오락기인 ‘바다이야기’ 오락실을 1년여간 운영하면서 벌어들인 하루 평균 2000만원 이상의 수익이 누구 몫으로 옮겨갔는지가 수사 대상이다. ●검찰,이제는 박연차 커넥션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건평씨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의 미심쩍은 공사비 거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 회장은 2003년 12월 32억 6000여만원이 투입되는 정산골프장 진입로 공사를 건평씨의 정원토건에 발주해줬는데,검찰은 이번 수사 과정에서 건평씨가 공사 대금 중 7억원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했다.추가 수사가 필요한 새 혐의다. 검찰은 또 건평씨가 이 돈으로 박 회장이 대주주였던 리얼아이디테크놀러지(옛 패스21) 주식 100여만주를 사들였는지도 규명할 계획이다. 수사를 진두지휘해 온 최재경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법원의 건평씨 구속 결정에 앞서 “(영장 기각을 전제로)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건평씨를 둘러싼 커넥션은 거의 다 밝혀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건평씨 비리·박연차 회장 비리 두 갈래로 진행됐던 수사가 앞으로는 돈 액수나 수사범위면에서 덩치가 큰 박 회장 비리로 ‘선택과 집중’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특히 박 회장이 세종증권과 휴켐스 주식 거래,휴켐스 헐값 매입,500억원대 탈세로 거둬들인 막대한 수익의 쓰임새를 쫓아가면서 이면에 있을지도 모를 정치권의 입김이나 로비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또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이 세종캐피탈에서 받은 50억원의 행방 추적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결국 건평씨 개인 비리 혐의에서 시작된 검찰 수사는 정치권 로비 수사라는 본 궤도로 진입할 전망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저축銀에 1조 3000억 투입

    저축銀에 1조 3000억 투입

    저축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돈을 대줬다가 받지 못하고 있거나 떼일 우려가 있는 PF대출 채권을 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1조 3000억원어치 사준다.공적자금은 아니지만 정부가 사실상 해결사로 나섰다는 점에서 업계의 고강도 자구 노력이 요구된다. 정부는 “예상보다 부실이 심각하지 않아 급한 불은 껐다.”고 자신하지만 시장에서는 “안이한 부실 진단에 따른 허술한 처방”이라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저축은행에 돈을 맡긴 고객들의 불안감을 진정시키기에도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일 ‘저축은행 PF대출 사업장 실태조사 결과 및 대책’을 발표했다. 저축은행 전체 PF대출 12조 2000억원 가운데 이미 부실해졌거나 부실해질 우려가 있는 대출채권 1조 3000억원어치(PF사업장 기준 189개)를 캠코에서 시가(時價)대로 사들이겠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전체 ‘악화우려 채권’은 1조 5000억여원이지만 토지 매입률이 70%를 밑도는 2000억원은 매입 대상에서 제외된다.PF채권의 평균 시가가 7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캠코가 실제 투입하는 자금은 1조원가량이다.캠코는 이 채권을 법원에 넘겨 경매나 공매를 통해 현금화한다. 김광수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저축은행이 망하지 않는 한 캠코가 손해를 떠안을 일은 없다.”면서 “부실채권 매입은 캠코의 정상적인 영업활동이기 때문에 공적자금 투입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PF사업장 두 곳 중 한 곳은 안전하고 전체의 12%(금액기준)만이 부실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는데 도대체 어떤 근거인지 의심스럽다.”면서 “정부가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본 것 같다.”고 우려했다게다가 저축은행이 건설사나 시행사에 직접 대출해준 돈이 적지 않은데도 이 부분은 대책에서 언급조차 안돼 실효성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 손재영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 정도의 부실채권 매입으로는 정책 효과가 불투명하다.”면서 “(앞으로의 건설경기 하강 등을 고려한) 좀더 과감한 처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미현 조태성기자 hyun@seoul.co.kr
  • 한은, 지급준비금 이자 5000억 지급

    한은, 지급준비금 이자 5000억 지급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에 돈을 더 푼다.21년 만의 지급준비금(시중은행들이 고객예금을 제때 지불하지 못할 사태에 대비해 한은에 예치해 놓는 돈) 이자 부활과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공사채 매입을 통해서다.자금 여력이 늘어난 시중은행들이 이 돈을 개인과 기업에 풀어 선순환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한은은 3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시중은행들의 지급준비금에 대해 한시적으로 이자를 주기로 했다.지금까지는 이자가 없어 은행들로서는 ‘그냥 묵히는 돈’이었다.이자율은 연 2.3%로 금액은 총 5000억원이다.이렇게 되면 은행들의 자금공급 여력이 4조 6000억원 늘어나게 된다고 한은은 추산했다. 한은이 지급준비금에 이자를 준 것은 1986년 12월이 마지막이었다.이번 조치도 상시 지급은 아니다.최근 1년간(2007년 11월8일~2008년 11월5일) 은행들이 한은에 예치한 지급준비금 평균 잔액에 한해 적용되는 1회성 조치다.은행별 잔액 확인 작업이 끝나는 대로 곧바로 이자를 지급할 계획이다. 한은은 그러나 은행들이 집요하게 요구해온 지급준비율(현 7%) 2% 포인트 인하는 받아들이지 않았다.한은측은 “지급준비금 이자 지급으로 사실상 지급준비율을 0.8% 포인트 인하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이자만 얹어줘도 은행들의 수지(이자수익)가 개선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지급준비율 자체가 인하됐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은행마다 연말 결산을 앞두고 (BIS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한 푼이 아쉬운 처지여서 지급준비금 이자만도 가뭄에 단비”라고 환영했다. 한은은 또 환매조건부(RP) 거래 대상에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공사채를 포함시켰다.시행은 오는 9일부터다.이렇게 되면 주택금융공사가 한은에 공사채를 넘기고,이 돈(공사채 매도액)으로 일반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채권 등을 사들일 수 있게 된다.이 또한 시중은행에 사실상 자금을 공급하는 효과를 가져온다.은행들로서는 자금 여력이 1조 7000억원 더 생기는 셈이다. 이주열 한은 부총재보는 “이번 두 가지 조치로 총 6조 3000억원의 자금 공급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은행들이 이 돈을 쌓아두지만 말고 시중에 푸는 연쇄 조치가 더 중요하다.”면서 “정부와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은행들도 고통을 분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저축銀 추가 부실·도덕적 해이 가능성

    정부가 3일 내놓은 ‘저축은행 부실PF대책’은 실효성 측면에서 적지 않은 논란을 낳고 있다.이해당사자인 저축은행업계는 크게 반기고 있다.가장 큰 논란은 자산관리공사(캠코)가 투입하기로 한 1조 3000억원이 공적자금이냐 아니냐이다.정부는 금융기관 부실채권이 캠코의 통상적 영업활동이라는 점을 들어 공적자금이 아니라고 부인한다.그러나 혈세 투입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우선 캠코는 저축은행의 전체 PF대출 12조 2000억원 가운데 이미 부실해졌거나 부실해질 우려가 있는 대출채권 1조 3000억원어치(PF사업장 기준 189개)를 시가(장부가에서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뺀 금액)대로 사들인다.캠코는 이 채권을 법원에 넘겨 경매나 공매를 통해 현금화한다.예컨대 장부가가 1000억원이고 충당금이 300억원이라면 캠코에서 700억원에 사들인다.물론 700억원을 한꺼번에 주는 것은 아니다.최근 3개월간의 법원 평균 낙찰가율(시가의 70%)을 적용,490억원(700억원×0.70)만 현금 또는 채권으로 지급한다.나머지 금액은 실제 법원 낙찰금액이 확정된 뒤에 차액만큼 후불한다.만약에 법원 경매가액이 490억원을 밑돌면 저축은행에서 부족분만큼 물어내야 한다.저축은행이 이를 물어내지 못하면 이는 캠코 손실,즉 국민 부담으로 돌아온다.김광수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저축은행이 망하지 않는 한 캠코가 손해를 떠안을 일은 없다.”면서 “부실채권 매입은 캠코의 정상적 영업활동이기 때문에 공적자금 투입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대책의 실효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89개 저축은행의 899개 사업장 가운데 정부가 부실 우려가 있다고 진단한 곳은 12%(금액기준,사업장 기준으로는 21%인 189개)에 불과하다.내년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 우려 속에 건설경기가 더 악화될 경우 정상이나 주의로 분류한 사업장에서 추가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금융위측은 “이번에 1조여원어치를 사들여도 캠코의 추가 매입여력이 있다.”면서 “필요하면 캠코 증자를 통해 추가 발생하는 부실채권을 계속 사들일 방침”이라고 밝혔다.결국 공적자금 투입으로 확산될 소지가 있는 셈이다.저축은행의 도미노 부실 가능성도 여전히 상존한다.아직은 그럭저럭 굴러가는 미연체 사업장 68곳(5931억원)에서 연체가 발생하게 되면 저축은행 PF 연체율은 9월 말 현재 16.9%에서 20%에 육박(금융당국 추산 19.1%)하게 된다.김 국장은 “PF부실로 인해 문닫는 저축은행은 없다고 장담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저축은행에 돈을 맡긴 고객들이 정부의 이같은 공언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서승환 연세대 교수는 “이번 대책은 건설사가 죽겠다고 하니까 미분양 아파트 물량을 사주겠다고 한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도덕적 해이를 야기하는 이런 미봉책보다는 부동산,건설,저축은행 등 관련 정책을 종합적으로 연계한 패키지정책을 한방에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손재영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정책효과가 불투명해 보인다.”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합리적으로 풀겠다는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과감한 처방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안미현 조태성기자 hyun@seoul.co.kr
  • “지금이 금융자산 매입 적기” 美 애비뉴 캐피털 CEO 주장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산 가치가 폭락한 지금 시점이 금융자산 매입의 적기라고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애비뉴 캐피털의 CEO 마크 래스리가 말했다.래스리 CEO는 3일 홍콩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주관으로 열린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 연례 모임에 참석,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극도로 저평가된 종목들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 일어나지만 않으면 (투자 상황은)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신용 흐름이 막히고 미국의 장기적인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지속적인 압박을 받고는 있지만 내년 2·4분기쯤에는 은행들이 대출을 풀고 소비자들도 다시 소비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또 현재 미국의 경기 침체가 명백한 불황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10%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뉴욕에 있는 애비뉴 캐피털은 205억달러가량의 자산을 운용하며 이 가운데 70억달러를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다.지난 2006년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딸 첼시를 채용하기도 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최열 환경재단 대표 구속영장 기각

    법원이 3일 환경운동연합(환경련)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열 환경재단 대표에 대해 청구된 영장을 기각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빌려준 돈을 변제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다퉈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광준)는 최 대표가 환경련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던 1993~2003년 사이 차명계좌 수십개를 이용해 기업 후원금과 정부 보조금 등 공금 2억여원을 빼돌려 자녀 유학 자금,펀드 및 주식 투자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보고 영장을 청구했다. 최 대표는 이날 오전 부모님 등과 함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환경련에 돈을 빌려 줬다는 내용의 차용증 등을 법원에 제출했다. 최 대표 쪽은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최 대표가 1995년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 환경센터를 건립할 때 토지매입 자금의 일부인 3억원을 환경련 추진위에 빌려줬고,최근 환경련 창고를 뒤져 이 가운데 잔금 1억 3000만원에 대해 쓴 차용증을 찾아 제출했다.”면서 “환경련 회계 기록에도 96년 최 대표에게서 3억원을 차입했다고 기록돼 있다.”고 주장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4대 규제’ 갈등 왜

    행정안전부 의뢰로 기업규제 개혁 자문단이 조사해 선정한 ‘4대 미해결 규제개혁과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어떻게든 해결해야 하는 핵심 규제들이다.지자체와 부처간 협의가 1차 결렬된 상태에서 재협의를 통해 반드시 실마리를 풀어야 하는 이유다.행안부와 해당 규제 관련 부처,자문단의 의견을 들어본다. ●국가산업단지 변경지정권,일정규모 이하라도 이양해야 현재 국가산업단지를 확장하거나 개발계획을 변경하려면 국토해양부 장관의 승인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이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는 승인절차가 반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은 데다 적기에 공장용지의 공급이 불가능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한다.시·도지사에게 권한의 일부라도 위임해줄 것을 부처에 요구하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3일 “국가산단 개발실시계획은 도시기반시설이 주를 이루고 있으므로 해당 구역의 도시관리계획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면서 “준공 후 기반시설을 인수·관리하고 있는 주체로서 지정변경권을 가져야 시행자와 긴밀한 협의가 가능하고 시설물 유지 관리도 훨씬 연속적·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해당부처인 국토해양부의 입장은 완고하다.국가산단은 일반산단과 다른 정책적 목적에 따라 지정됐기 때문에 지정면적 변경은 당연히 지정권자인 국토부 장관이 담당하는 게 맞다는 것. 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원하는 대로 변경하려고 했으면 일반 산단을 만들었어야지 왜 국가산단을 요구했느냐.”면서 “지자체가 계획변경을 요구했을 때 부처간 이견이 크게 없으면 5~6개월 뒤 승인을 내려 주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 입장이 팽팽하자 자문단은 일정 면적 이하의 국가산업단지 확장과 개발계획 변경권한은 지자체에 위임해 적시에 수요에 대응해 줄 것을 건의했다.실제 택지개발사업 예정지구의 경우엔 20만㎡ 이상은 국토해양부가,20만㎡ 미만은 시·도지사가 지정하고 있다.도시개발법에 의한 도시개발구역 지정 승인도 100만㎡ 이상에는 국토부가 그 미만은 시·도지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있다. 또 시·도지사가 요청시 승인권자인 국토부 장관이 2개월 이내의 빠른 결정을 내리도록 시행령 등에 명문화할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빠르면 1~2개월 이내에도 할 수는 있다.”며 기간 단축에 대해서만 받아들일 용의가 있음을 비쳤다. ●공익사업용 수용토지 양도세 감면율 30%까지 확대해야 지자체들은 공익사업용 수용토지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현행 10~20%에서 50%로 확대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는 개발구역내 토지 소유주들이 양도세 부담 등을 이유로 토지매수 협의에 응하지 않고,토지보상비 증가로 인해 사업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실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4월 ‘기업도시 개발시행자 사유지 매입비’를 분석한 결과 매입비용이 평균 11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무안의 경우 기준시가를 적용하면 사유지 매입비가 810억원이었지만 현재 실거래가를 적용했을 경우 2127억원으로 162.6% 뛰었다.특히 태안의 경우 기준시가를 적용하면 226억원인 사유지 매입비가 1081억원으로 무려 378.3%나 껑충 뛰었다. 자문단 관계자는 “수용대상 토지가 공장일 경우 대체부지 확보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특히 공장 등 기업에 대해서는 세액 감면을 확대해줄 필요가 있다.”면서 “사적이윤 추구만의 목적이 아닌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해당 부처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공익용 사업의 경우 개발구역내 토지 소유주의 조세부담 증가와 보상가 상승이 결국 원활한 토지보상에 차질을 빚고 기반조성 비용까지 크게 높인다고 강조했다. ●사전 환경성검토기간 간소화해야 때문에 자문단은 기업도시 편입토지 등 공익사업을 위해 수용된 부동산에 대해 양도 당시의 기준시가를 적용하거나 양도세 감면율을 10%에서 30%로 확대할 것을 건의했다. 정부기관 간에 서로 다른 규정으로 인해 규제완화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경기·부산 등 지자체는 중소기업창업지원법과 환경정책기본법이 ‘사전환경성 검토 협의기간’을 각각 10일과 30일로 다르게 규정하고 있어 통일시켜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자문단은 법상의 상이한 검토협의 기간에 대해서는 혼선을 방지하고 민원불편 해소 차원에서 조정(20일)이 반드시 필요하며 규모나 업종에 따라 사전환경성 검토가 필요하지 않은 중소기업에 대해선 면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환경부는 이와 관련,“검토를 위해 최소한 20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10일 이내엔 도저히 작업을 끝낼 수 없다.”고 곤란해했다.검토기간에는 문서 수·발신,전문가 자문,현지조사,관련 부서 의견수렴,의견서 작성 등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정연료 사용 의무화 이중규제다 이와 함께 자문단은 현재 환경부가 환경기준을 초과할 우려가 있는 지역 등에 대해 고황유와 석탄 등 고체연료 사용을 금지하고 청정연료 사용을 의무화한 데 대해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앞서 지자체는 “배출허용 기준 초과여부 외에 연료의 사용까지 이중규제해 가뜩이나 기름값이 비싼 상황에서 연료선택권을 제약해 기업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문단은 “고유가시대에 기업의 연료선택권을 제한하는 규제는 맞지 않다.”며 “청정연료사용 의무화 정책은 아황산가스 오염도를 개선하는 효과는 있으나 대기배출 허용량을 제한하는 현행 규제와 경제가 어려운 현 산업계 상황을 고려했을 때 규제를 완화해 연료 선택을 허용해 줄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하지만 환경부는 저황유나 청정연료 사용 의무화는 환경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환경부 관계자는 “이미 산업용 방지시설을 갖췄거나 집단에너지 공급시설과 일정규모 이하의 열 공급시설 등은 청정연료 외의 연료사용을 허용하고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檢,농협·NH증권 압수수색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의 500억원 탈세 혐의 및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의혹,농협 자회사 휴켐스 헐값 인수 의혹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검찰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66)씨에 대해서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휴켐스 매각 과정과 세종증권 매각 비리에 대한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 중구 충정로 소재 농협 본사와 NH증권 등을 압수수색했다.또 전날 최모씨 등 2명,이날 정모씨 등 수명을 조사하는 등 태광실업 및 계열사 재무담당 임직원들을 연달아 소환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세종증권 주식을 차명으로 거래한 S증권 김해지점을 압수수색하고 이곳의 지점장도 데려와 조사했다. 대검 관계자는 “태광실업 등의 압수물 분석을 거의 끝냈다.”고 말해 박 회장 소환이 머지않았음을 내비쳤다. 한편 건평씨는 지난 2005년 6월 노 전 대통령의 고교동기 정화삼(61·구속)씨 형제와 홍기옥(59·구속) 세종캐피탈 사장으로부터 농협이 세종증권을 매입하게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정대근(64·별건으로 구속 중) 당시 농협 회장에게 소개시켜준 뒤 매각이 성사되자 수 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정씨 형제가 홍 사장으로부터 성공보수금 조로 받은 30억여원의 일부 또는 경남 김해 성인오락실 수익의 일부로 추정되는 돈이 건평씨와 함께 정원토건을 운영했던 이모(지난해 12월 사망)씨를 거쳐 건평씨에게 흘러간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평씨에 대한 영장 청구와 관련,대검 관계자는 “건평씨를 조사하고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 관계 등과 대조 검토한 결과 건평씨가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면서 “사안이 중대하며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구속 여부는 4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홍성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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