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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화가치 급락 어디까지

    엔화가치 급락 어디까지

    일본 엔화 가치가 달러,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경기의 급속한 하락에 정국 불안이 겹치면서다. 엔화는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오름세를 보이며 세계 통화 중 독보적인 안전자산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안전자산의 지위가 최근 흔들리고 있다. 2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장중 한때 1.97엔 이상 떨어져 3개월래 최저치인 97.35엔을 기록했다. 전날 뉴욕시장에서도 한때 96.94엔으로 연중 최고치 대비 10% 가까이 떨어졌다. 올초 달러당 90엔 선에서 출발한 엔화 가치는 1월22일 88.79엔까지 오른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본은 아소 다로 총리가 조기에 퇴임할 수 있다는 설이 유포되면서 경제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게다가 엔화 강세의 주요 요인이었던 엔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일본 엔을 팔아 금리가 높은 달러 등으로 투자한 행위) 청산이 일단락됐다는 시장의 인식도 엔 하락 요인이다. 일본 경제를 지탱해 온 수출도 날개 없이 추락, 엔저를 촉발하고 있다. 지난 1월 무역적자는 9526억엔(약 100억달러)으로 사상 최대였다고 재무성이 25일 발표했다. 비교가 가능한 1979년 1월 이후 최대 적자다. 4개월 연속 무역적자다.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무려 45.7% 추락한 3조 4826억엔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째 사상 최대 감소폭을 경신했다. 지난해 12월에는 35% 감소했었다. 수입액은 4조 4352억엔으로 31.7%가 줄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경기후퇴 심화의 신호로 해석했다. 투자자들 사이에 이날 ‘엔화 매도, 달러 매입’ 분위기가 확산됐다. 중동부 유럽 위기 등 글로벌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안전자산 지위를 대신하고 있는 달러화 수요가 늘어난 것이 엔화 약세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연내에 달러당 100엔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CNN머니는 “일본 경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달러 가치 상승을 이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전자 등 한국의 수출기업에는 마이너스 영향이, 엔화 차입이 많은 중소기업 등에는 플러스 영향이 예상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한국기업 세계 유전 쇼핑 중

    한국기업 세계 유전 쇼핑 중

    SK에너지는 지난달 브라질·오만·카자흐스탄에서 유전개발을 위한 탐사계약을 따냈다. 이 회사는 또 이라크 정부가 실시한 남부 유전지대의 2차 유전개발 사전 자격심사(PQ)에도 참여했다. 24일 우리 정부와 이라크 정부가 총 35억 5000만달러 규모의 이라크 유전개발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 를 맺으면서 SK에너지가 최종적으로 입찰 자격을 얻을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이렇게 되면 국내 유전개발 기업들의 이라크 남부 유전개발 사업참여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와 유전개발 MOU SK에 유리 최근 들어 우리 기업들이 석유·천연가스·전력 등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앞다퉈 해외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해외 유전은 불황으로 가격이 급락해 싼값일 때 사두면 나중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5일 페루의 민간 석유회사인 페트로 테크사의 지분 50%와 경영권을 인수했다. 전체 인수금액은 약 9억달러(약 1조 2000억원)다. 단순히 해외 광구의 지분이나 자산을 매입하는 데서 벗어나 해외 석유회사와 인력을 직접 인수하고 경영에도 참여하게 된 첫번째 사례다. 자원외교 전략지역인 중남미 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는 의미도 지닌다. 포스코도 원자재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해외자원 개발을 늘릴 계획이다. 올해 인도·호주 등에서 철광석·니켈·크롬 광산에 대한 추가적인 개발 참여 확대 및 지분 인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17% 수준인 해외 철광석 개발 비율을 오는 2018년까지 30%로, 니켈과 크롬의 경우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개발해 들여온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도 2015~2017년 연간 750만t 규모의 러시아 천연가스를 도입하기 위해 세부사안을 러시아 가즈프롬사와 논의하고 있다. 북한을 경유해 파이프로 통과하는 방식(PNG)으로 경원선 노선을 이용한다는 계획도 이미 세웠다. 한국전력도 러시아의 전력회사(INTER RAO UES)와 전력을 수출·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력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양측의 경제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서다. 지난 19일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었지만, 막판에 러시아측의 요구로 연기되기는 했다. 하지만 한전은 올 상반기안에 양해각서 체결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 10개국 15개 광구 확보 대우인터내셔널은 10개국 15개 광구의 에너지와 광물자원개발 사업 지분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미얀마 가스전에서는 2012년부터 가스 생산을 시작한다. 지난해 12월24일 중국 CNPC의 자회사인 CNUOC와 가스판매계약도 맺었다. 우즈베키스탄·베트남·페루 등에서 가스와 원유를 생산하거나 개발 중이다. SK네트웍스는 2005년부터 광물자원 개발을 추진해 중국·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호주·멕시코 등지에서 구리·유연탄·아연·니켈 등의 자원 확보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광물 자원의 총 가치는 6조원정도로 추산된다. 김성수 이영표 홍희경기자 sskim@seoul.co.kr
  • 최태원회장 SK㈜ 지분 모두 매각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보유 중인 SK㈜ 지분을 전량 매각, 92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SK㈜는 24일 최태원 회장이 개인 지분 2.22%(104만 787주) 가운데 1만주를 뺀 103만 787주(2.19%)를 시간 외 대량매매를 통해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단가는 주당 8만 9300원으로 매각대금은 920억 4928만원에 이른다.매각 대금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C가 보유한 SK증권 지분을 사들일 수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SK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지분 매입을 위한 것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계열사 지분 매입을 할 경우 특수관계인으로 공시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글로벌 위기 등으로 인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자금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측은 최 회장의 지분 매각에도 불구하고 그룹 지배권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 추기경 추모공원 조성 탄력 받을 듯

    고 김수환 추기경이 어린 시절 살았던 경북 군위에 추기경을 기리기 위한 추모공원 조성 사업(서울신문 2월20일자 4면 보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군위군은 24일 천주교 대구대교구(대주교 최영수 신부)가 고 김수환 추기경이 네 살때부터 약 8년간 살았던 군위읍 용대리 옛집 일대 터 1만 8500여㎡에 추모공원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군위군이 이 일대 부지 33만㎡에 걸쳐 김 추기경의 추모사업을 추진키로 계획했던 것보다 대폭 축소된 것이다.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김 추기경 평생의 소박하고 검소했던 삶을 최대한 감안해 추모사업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대교구는 김 추기경의 기념공원 조성 사업을 위해 23일 추기경의 옛집을 방문해 주변을 둘러봤다. 이날 조환길(다테오) 대구대교구 보좌주교는 “김 추기경의 평소 유지를 받들어 대구대교구가 이미 매입해 둔 옛집과 인근 군위초교 용대분교 폐교 부지 1만 8533㎡를 정비해 추모공원을 조사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지가 확보된 상태여서 추모공원 조성에는 큰돈이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군위군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추모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영언 군위군수는 “대구대교구가 김 추기경의 옛집 일대에 추모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온 점을 적극 환영하며 사업이 추진될 경우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우선 추모사업으로 시작해 김 추기경이 성인으로 추대되면 본격 성역화 사업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추기경의 용대리 집은 한때 투기꾼들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추기경이 1993년 5월 용대리 집을 방문한 이후 전국에서 수십명의 투기꾼들이 집을 매입하려 했다는 것. 당시 이 집을 소유하고 있었던 정점봉(73·군위읍 용대리)씨는 “추기경께서 용대리를 다녀가신 뒤 대구 등지의 투기꾼들이 몰려와 추기경 집을 매입하려 들었지만, 이를 뿌리치고 2004년쯤에 천주교 대구교구청에 팔았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대통령님 저희 서민들 말 꼭 들어주세요” ’유인촌 장관 덕?’ 문화부산하 기관장 싹 갈렸네 北 미사일 발사 공식 예고…靑 “구체징후 없어” 3g병뚜껑의 비밀 다국적 도박회사 국내 침투
  • 美 씨티은행 국유화 협상

    미국 정부가 대형 상업은행들을 국유화할 가능성이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미 정부 당국과 씨티그룹이 정부 소유의 보통주 지분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타결되면 미국 정부가 씨티그룹의 보통주 가운데 25~40%의 지분을 갖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협상은 씨티 측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씨티그룹 경영진은 25% 정도의 정부 지분율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행정부가 은행의 제안에 동의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씨티그룹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통화감독관실(OCC) 등 협상 당사자들은 미 연방정부가 현재 보유한 450억달러 상당의 씨티그룹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내용을 논의 중이다. 미국 정부는 씨티그룹에 공적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주식 총액의 7.8% 상당을 우선주 형태로 매입했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민간은행들의 국유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23일(현지시간) 미 재무부와 FRB, OCC,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연방저축기관감독청(OT S) 등 5개 감독기관은 합동성명을 내고 “금융기관이 민간 영역에서 운영될 때 경제가 더 잘 기능할 수 있으므로 은행은 민간 소유로 남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정부가 은행에 추가 자본을 투입해 추후 보통주로 전환가능한 우선주를 취득하겠지만, 이는 은행의 자본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방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미 금융당국의 이러한 입장은 최근 주가폭락으로 위기감이 고조된 대형 은행들에 대해 자본·유동성 평가를 통해 필요할 경우 충분한 자본을 투입, 예금 이탈이나 위기의 확산을 방지하되 해당 은행을 민간 영역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미국의 일본 우대 속내는?

    │도쿄 박홍기특파원│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23일 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으로 떠났다.미·일 정상회담은 24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다. 아소 총리는 지난달 20일 취임한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가장 먼저 초청받은 외국 정상이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첫 순방지 역시 일본이었다. 오바마 행정부의 일본 ‘챙기기’를 떠나 ‘후한 대우’로 비칠 수밖에 없는 이유다.미국을 방문 중인 야부나카 미토지 외무성 사무차관은 지난 22일 “오바마 정권으로부터 미·일 동맹을 중시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힐러리 장관은 지난 17일 방일 때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 “세계 경제가 곤란한 상황에서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이 협력하는 것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미국의 일본 ‘중시 정책’의 배경은 일본의 경제력 즉, 돈이다. 일본 재계에서는 “미국이 일본에 자금 협력을 요구해 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구체적으로 미국이 경기대책의 재정 충원을 위해 앞으로 발행할 국채의 매입처가 일본이라는 얘기다. 미 재무부가 집계한 2008년 말 현재 미국의 국채 보유는 중국이 1위, 일본이 2위이다. 중국은 2007년에 비해 45.8% 증가한 6962억달러(약 10조 4000억원)어치를, 일본은 0.3% 감소한 5783억달러어치를 갖고 있다.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체제를 유지하는 데 중국과 함께 일본의 영향은 절대적인 상황이다. 물론 힐러리 장관은 일본에 왔을 때 노골적으로 국채의 매입을 요청하지는 않았다. 다만 중국 방문 땐 중국에서 미 국채 보유를 높게 평가했다.오바마 정권은 또 아소 총리의 초청을 통해 1990년대 ‘잃어버린 10년’을 극복한 일본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는 게 일본 측의 관측이다. 나아가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이 벌어지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 대한 일본의 재정적·인적 지원도 필요한 실정이다.일본도 미국에 주는 만큼 받을 ‘선물’도 적지 않을 것 같다. 우선 미·일 동맹의 재확인이다. 내각 지지율이 한 달 전에 비해 7∼8%포인트 하락한 아소 정권의 외교력을 보여주는 계기이기도 하다. 국내 정치로는 지지율 정체를 헤쳐나가기 버겁다고 판단, 조기 미·일 정상회담에 집착해왔던 터다. 외교력을 통한 지지율의 만회를 노릴 수 있는 호재다. 나아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국내의 가장 민감한 현안인 납치문제와 관련, 구출을 의미하는 ‘블루 리본’ 배지를 전달하며 미국의 지지를 약속받을 계획이다.한편 일본 정부는 정상회담이 개최 1주일 전에 확정되는 바람에 준비가 미흡하다는 점을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미·일 공동성명 발표나 정상끼리의 식사 일정도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hkpark@seoul.co.kr
  • 뚝섬 프로젝트 위기

    뚝섬 프로젝트 위기

    서울시 강북권의 랜드마크 건설사업인 ‘뚝섬 프로젝트’가 판이 깨질 위기에 놓였다. 부지만 낙찰받으면 대박이 날 줄 알았던 초고층 뚝섬 주상복합건물이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이다. 일부 사업은 첫삽도 못 뜨고 쪽박을 찼거나, 눈덩이 손실로 사업이 물거품될 상황에 처했다. 지난해 대한민국 최고의 분양가(3.3㎡당 4598만원)로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뚝섬 프로젝트가 1년도 안 돼 고개를 숙인 셈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강북의 랜드마크로 기대했던 뚝섬 프로젝트는 상당 기간 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시의 ‘땅 장사’ 논란도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뚝섬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숲 역세권 개발계획’. 총 1~4구역 가운데 2구역(성동구민체육센터)만 빼고 입찰이 진행됐다. 1구역은 개인이, 3구역은 대림산업, 4구역은 피앤디홀딩스가 낙찰받았다. 1구역은 45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2개동(233~377㎡ 아파트 230가구)이 들어선다. 3구역은 51층 규모 주상복합건물 2개동(330㎡짜리 아파트 196가구)과 33층 규모의 오피스빌딩, 아트센터 1개동이 지어진다. ●부지 매입 뒤 2000억~3000억 손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뚝섬 3구역 사업자 대림산업(한숲 e편한세상)은 공사를 사실상 전면 중단했다. 저조한 분양률에 갈수록 늘어나는 금융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부지를 매각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분양대금이 끊긴 데다 부동산 경기악화로 앞으로도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대규모 투자를 해야 하는 골조작업 시작전인 지금이라도 그간의 손실을 감수하고 사업을 접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건설업계는 2005년 6월 대림산업이 3구역 부지를 사들인 뒤 발생한 손실이 2000억~3000억원인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비용(연간 300억원)과 간접비, 홍보비, 부대시설 비용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분양률은 20%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분양계약자에게 위약금을 물어주고 계약을 파기한 것으로 들었다.”면서 “일부 금융비용을 안고서라도 토지공사와 자산관리공사 등에 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분양정보를 제공하는 ‘한숲 e편한세상’의 홈페이지(www.hansoop.co.kr)는 폐쇄됐다. 이에 대해 대림산업 홍보팀 배선용 부장은 “평형이 330㎡ 단일 규모로만 이뤄져 있어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는 방안을 검토한 적은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 부지 매각계획이 없으며 사업을 자체적으로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1구역도 저조한 분양률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을 맡은 H건설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에 얽혀 있다. 이에 앞서 4구역은 착공도 못 하고 끝났다. 계약자 피앤디홀딩스가 잔금 미납으로 낙찰가의 10%인 계약금(444억원)을 날렸다. 서울시는 현재 재매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땅 장사’ 원죄 논란 커져 뚝섬 프로젝트가 사실상 좌초 위기에 놓이면서 서울시가 ‘원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서울시는 2005년 1구역을 2998억원, 3구역 3824억원, 4구역 4440억원에 매각했다. 3.3㎡당 5665만~7732만원으로 당시 서울시가 너무 비싸게 팔았다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특히 비싼 땅값 때문에 분양가가 국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서울시의 ‘땅장사 논란’은 더욱 커졌다. 전광삼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중국서 주목받는 힐러리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20일 밤부터 22일 오전까지 중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아시아 4개국 순방을 끝낸다. 힐러리 장관을 맞는 중국은 한껏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역대 정부와 달리 오바마 정부가 초반부터 중·미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에서 미국으로부터 받아낼 게 많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양국간에는 인권 문제, 티베트 문제, 타이완 문제 등 중국이 껄끄러워하는 악재들이 상존한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힐러리 장관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총리,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 양제츠 외교부장 등과 잇따라 만날 계획이다. 중국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리칭스(李慶四) 부교수는 20일 “현재의 전 지구적 금융위기 형세 속에서 양국간 협력은 비단 양국의 이익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중국측이 미국 국채 매입을 조건으로 내걸면서 중국 수출품의 최대 수입국인 미 보호무역주의 회귀는 절대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힐 것이라는 구체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stinger@seoul.co.kr
  • 학교법안 늑장, 경제자유구역 발목

    개발지역 학교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안이 국회에서 계속 표류 중이어서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의 발목을 잡고 있다.사업시행자, 지자체, 교육청 등이 개정법이 통과되기만을 기다리며 손을 놓고 있는 가운데 경제자유구역 학교문제로 주택건설업체와 입주예정자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2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 1-2공구에 아파트를 공급할 롯데·한화·한라 등 6개 건설업체는 학교가 들어서지 않아 아파트 분양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교육청 등에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건설업체 관계자는 “학교 설립이 불투명한 곳에 누가 아파트를 분양받겠는가.”라면서 “분양이 늦어지면서 막대한 금융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인천시교육청은 청라지구 1-2공구에 초등학교 7개, 중학교와 고등학교 각각 3개씩 모두 13개 학교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지 매입비를 포함해 4750억원이 소요되지만 재원 마련이 막막한 상황이다.지난해 청라지구 1-1공구에서도 같은 문제로 건설업체들이 크게 반발하는 일이 발생했다. 아파트 분양이 학교문제로 계속 지연되자 업체들은 토지공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토지공사가 일단 학교 설립비를 부담하고, 정산은 추후 정부의 정책결정에 따른다는 협약을 맺어 사태는 일단락됐다.정부는 개발지역 학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용지 확보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을 지난해 11월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정부안 외에도 한나라당 임해규·황우여·박보환 법안, 민주당 김진표 법안 등 무려 5개의 유사 법안이 제출돼 현재 교육과학기술위 법제사법심사소위에 계류 중이다.이들 법안은 지역간 이해관계 때문에 의견 조정이 쉽지 않아 한나라당은 임시국회 중점 처리법안에서 이를 제외시켜, 문제 해결이 불투명한 상태다. 더큰 문제는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다 하더라도 청라지구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개정안에서는 2000가구 이상 공영개발사업의 경우 사업시행자가 학교용지를 무상으로 공급하도록 했지만 이미 실시계획이나 사업계획 승인이 난 곳은 배제된다.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부지 매입비를 지자체와 교육청이 절반씩 부담하더라도 건축비는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며 “인천시가 아직까지 시교육청에 주지 않은 학교용지부담금이 1500억원에 달해 부지 매입비마저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열린세상] 추경, 재정건전성 해치지 않게/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열린세상] 추경, 재정건전성 해치지 않게/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MB 정부의 제2기 경제팀은 제1기 경제팀과 다른 자신의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신임 장관들은 직접 언론에 나와 향후 추진할 과감한 정책들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로 낮추고, 10조원 규모의 추경을 추진하고, 민간의 부실채권을 매입할 공적자금을 새로이 조성하기로 했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선제적이고 과감한 재정과 금융정책을 통해 대응하는 것은 전체적으로 보아 바람직한 것으로 보이며, 체감 경기도 최악의 상태로 정부가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추진되고 있는 추경에 대해서는 몇 가지 염려되는 점들이 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추경에 대한 논의에 앞서 추경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간략히 살펴보자. 추가경정예산이란 예산 성립 후에 발생한 대규모 경기침체나 재해로 인해 필요한 경비의 과부족이 생길 때 본예산에 추가 또는 변경을 가한 예산을 말한다. 추경의 재원은 세계잉여금과 국채발행을 통해 마련된다.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도 13조 9000억원 규모의 추경이 사용된 바 있다. 2002년에는 태풍 루사의 피해 복구를 위해 4조원가량의 추경이 사용되었다. 이번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말에 이미 4조 9000억원의 추경이 편성되어 집행된 바 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추경은 10조원 규모로 3월 말까지 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원은 세계잉여금에서 2조원이 마련되고 나머지는 국채발행을 통해 마련될 것인데, 이러한 추경 소요까지 포함한다면 올해 국채발행 규모가 30조원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출 분야는 일자리 창출, 민생 안정, 교육 시설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추경이 규모, 내용, 시기 등에 있어서 적정한 것인가? 먼저, 현재 추경이 너무 조급하게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너무 조급히 추경을 편성하다 보면 예산이 불필요한 곳에 지출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한두 달이라도 더 추경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 보다 철저히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는 재정확대를 위한 수단으로 추경 이외에 재정 조기집행이라는 정책 수단을 가지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규모의 정부 지출 증대는 재정 조기집행 비율 증대를 통해서도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추경 분야는 복지, 일자리 창출, 교육, 사회간접자본(SOC) 등이 적합할 것으로 생각된다. 몇 년간 재정투입이 지속되어야 하는 장기 사업을 새로이 시작하는 것에 추경을 투입해서는 안 된다. 추경은 한시적이고 이후 재정투입 중단이 가능한 단기 사업에 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경기침체로 인해 생활고를 겪고 있는 저소득층에 쿠폰 형태의 보조금 지급은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저소득층 자녀들에 대한 교육과 돌봄에 대해서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다만, 이들 항목에 대한 지출 확대와 함께 예산 관리의 강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추경의 규모는 10조원가량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올해 예산안의 재정수지 적자는 이미 국내총생산(GDP) 대비 2.5%에 이르고 있다. 재정수지 적자폭은 경제성장률 저하와 추경으로 인해 더욱 확대될 것이다. 경제성장률 저하에 따라 10조원가량의 세수 감소가 예상되며, 이를 감안하면 재정수지 적자폭은 GDP 대비 3.5%에 이르게 된다. 만약 10조원의 추경이 이루어진다면, 재정수지 적자폭은 외환위기 당시 수치인 5.1%에 조금 못 미치는 4.5%에 이르게 될 것이다.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20조원이나 30조원 규모의 추경이 이루어질 경우 재정수지 적자 폭은 외환위기 당시를 넘어서게 된다. 이러한 규모의 추경은 재정건전성 기조를 훼손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이슈&포커스] 침목 15만개중 300여개 균열 확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경부고속철도 2단계 공사구간(대구∼부산간 왕복 254.2㎞)에서 침목의 균열을 처음 발견한 지난달 5일 이후 시공된 15만 3394개(전체 20만 6514개) 가운데 332개에서 균열을 확인하고 3차례에 걸쳐 조사를 벌였다. 주로 응달이 심한 산악지대의 북쪽으로, 지난해 4∼5월쯤 우기에 시공된 것으로 파악했다.국토부와 국회는 전문가 등으로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지난 16일부터 2차례에 걸쳐 현장조사한 결과 현재 시공된 나머지 침목 전체에도 문제점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레일을 받치는 침목은 볼트로 고정되는데 볼트 외벽은 플라스틱 통으로 만든 매입전이 감싸고 있다. 매입전에는 물이 스며들지 못하도록 방수·발포재 또는 반고체 윤활유인 압축그리스를 넣어야 한다. 하지만 합동조사반의 현장조사에서 볼트를 감싸고 있는 매입전의 아랫부분에 방수·발포재나 압축그리스 대신 물을 흡수하는 스펀지가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균열이 확인된 침목 332개뿐 아니라 이미 시공된 15만 3000여개 전체에 균열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져 매입전 전체의 교체 등 재시공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와 공단 등은 모형시험과 추가조사 등을 통해 재시공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콘크리트 침목은 1개당 8만 5000여원으로 전체를 재시공할 경우 130억여원의 재료비와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수백억원의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이슈&포커스] 경부고속철 대구~부산 부실시공 파문

    경부고속철도 대구~부산 구간은 한 업체가 설계에서부터 시공감리, 심지어 이번에 문제가 된 침목 등의 용품감리까지 모두 독식한 것으로 드러나 애초부터 업체 선정이 부적절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설계와 감리를 한 업체가 맡을 수는 있지만 경부고속철도처럼 안전이 중요시되는 공사는 설계와 감리를 구분, 크로스 체크하는 시스템을 갖췄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이라는 비난도 제기된다. ●“애초부터 업체선정 부적절” 19일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문제가 된 경부고속철도 대구~부산 구간은 ㈜한국철도기술공사(KRTC)가 설계·시공감리는 물론 용품관리까지 모두 맡았다. 특히 KRTC는 시공업체가 설계대로 제대로 시공하는지를 감독하는 것은 물론 침목이나 레일을 붙잡아 주는 ‘E클립’ 등 부품을 제대로 사용하는지도 살펴보는 용품감독 업무도 수주했다. 이에 따라 KRTC가 제대로 감리만 했더라면 침목과 레일을 붙잡아 주는 ‘레일체결장치’를 연결 부위에 방수 충진제(매입전) 대신 오히려 물 흡수성이 강한 흡수제를 써서 침목이 얼어 터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KRTC의 주장과 달리 직원들이 현장에 상주하지 않거나 상주를 했더라도 부실감리를 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철도 시공 전문가들는 “일반 공사에서는 잘 두지 않는 용품감리를 둔 것은 안전이 중요한 경부고속철도의 특성을 감안한 조치였다.”면서 “공사나 제품 생산 등에 들어가는 재료를 제대로 쓰는지를 살펴보라는 것인데 이를 방치한 것은 감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비난했다. ●시설공단 “규정상 문제 없다” 앞서 부실침목 사건이 터진 직후 KRTC는 “직원들이 상주하면서 침목 생산과정에 대한 관리·감독을 해왔다.”면서도 “(문제가 된) ‘매입전’이 독일에서 제작돼 침목으로 만들어지는 줄만 알았다.”고 철도시설공단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철도시설 시공업체 관계자는 “설계 업체가 시공감리와 용품감리까지 같이 맞는 것은 설계대로 시공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시공업체나 용품 공급업체가 한 통속이 됐을 경우 이번과 같은 부실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공교롭게 설계·시공과 용품감리를 한 업체가 맡게 됐지만 규정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10조원대 공적자금 부활

    정부가 자산관리공사(캠코)에 구조조정기금을 만들기로 함으로써 사실상 공적자금 부활을 선언했다. 그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는 얘기다. ‘상시적’ 혹은 ‘선제적’ 구조조정이라는 말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 상황이 된 것이다. 캠코의 구조조정기금은 정부보증채권, 즉 구조조정채권 발행으로 재원을 마련한다. 정부보증이 들어가는 만큼 국가재정법상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한다. 사실상 공적자금이라는 말이다. 조성 규모는 외환위기 때보다 부실 강도가 약하기 때문에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외환위기 이후 캠코는 21조 6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정리기금을 만든 뒤 이 돈과 부실채권회수금 17조 6000억원을 합친 39조 2000억원으로 111조 3000억원대의 금융기관 부실채권을 떠맡아 처리했다. 그래서 기금 규모는 10조원대로 꼽힌다. 캠코의 활동 폭이 넓어짐에 따라 캠코 자본금 증자도 뒤따른다. 캠코는 늘어난 자본금을 바탕으로 은행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매입에 이어 부실해진 가계대출이나 기업대출 채권도 사들인다. 이런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여기에다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몰아닥칠 경우 고용시장이 얼어붙는 것도 걸림돌이다. 이날 진동수 금융위원장도 “구조조정이 무엇인지 주변 사람들과 학자 등에게 물어 보니 정확한 정의는 기업의 회생가치에 중점을 둬서 기업을 회생시키고 이를 통해 채권 회수를 도모하는 것”이라면서 “이 점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살리기’ 차원에서야 중소기업 신용보증 확대와 전액 만기연장처럼 이전에 볼 수 없던 전격적인 조치를 내릴 수 있었지만 ‘죽이기’ 차원의 구조조정 방안에는 별다른 내용이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구조조정기금 외에는 구체적인 방안이 하나도 안 보인다.”면서 “국민세금으로 조성된 기금이 들어간다면 금융기관 및 감독기관에 대한 책임소재 규명과 투명성 확보가 필수적인데 이런 측면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것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를 넘는 은행에도 선제적으로 공적자금 투입 근거를 마련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금융위와 기획재정부의 말이 달라 혼선을 낳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車 보조금 요구보다 자구노력 먼저하라

    정부가 완성차 업계를 지원하고 내수를 살리기 위해 새 차 구입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전후의 노후차를 폐차하고 연비(燃比) 1등급의 새 차를 구입하면 취득·등록세를 감면해 주거나 공채 매입을 면제해 주는 형식과 재원 마련 방안을 두고 관련 부처가 협의중이다. 1500만원짜리 준중형차 구입시 취득·등록세는 100만원선이다. 업계는 2000㏄급 이상 중·대형 차량을 폐차하고 2000㏄급 이하로 갈아탈 경우 대당 200만원의 보조금을 요구하고 있다.지난달 말 기준으로 10년 이상된 승용차는 전체 승용차의 26.7%인 333만대나 된다. 이 가운데 5%만 교체해도 내수진작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이 빅3 를 지원한 데 이어 독일도 9년 이상된 개인 차량을 폐차하고 새차를 구입하면 2500유로(약 460만원)를 지원키로 했다. 보호무역주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차산업 지원이 일반화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차업계도 현대차 판매량이 지난 1월 내수와 수출을 합해 전달에 비해 32.1% 줄어드는 등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쌍용차는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태다.우리는 차 업계의 이런 사정을 이해하면서도 업계의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 차 재고가 넘치고 있는데도 현대차 노조는 툭하면 분규를 일삼고 있다.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현대차는 외환위기 때의 일시불 구매시 최고 30% 할인판매와 같은 적극적인 마케팅도 시도하지 않고 있다. 미국 소비자에게는 차를 되사주는 ‘보장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에서 할인판매시늉만 내고 보조금부터 요구한다면 이는 국내 소비자에 대한 역차별이나 다름없다. 법적 근거나 전례도 없는 차 구매 보조금 지급은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전제돼야 한다.
  • 귀농도 경쟁시대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농촌에 정착하고 싶습니다. 빈집과 농지가격을 알려 주세요.” 전북 완주군 도시농업계에는 요즘 귀농에 관한 전화가 하루 대여섯 건씩 걸려 온다. 고창·진안 등 전북의 시·군에도 전화·인터넷을 통해 귀농 문의 사례가 급증했다. 전남, 경남북, 충남북도 마찬가지다. 귀농으로 이어진 사례가 늘면서 귀농대열 합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로 전북 고창군이 고창읍 월곡리에서 귀농자를 위한 뉴타운 100가구를 분양한 결과 550가구가 몰려 5.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북 진안군에만 올 들어 귀농을 신청한 사람도 40명을 웃돌았다. 지난해 도시에서 전남도로 보금자리를 옮긴 이들은 1129명이나 된다. 또 퇴직 이후 언제까지 귀농하겠다며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힌 사람은 3599명이었다. 지난 한 달 300여명이 이주 희망자로 접수됐다. 이같은 귀농 행렬은 경기 침체로 직장을 잃거나 사업에 실패한 ‘신(新)빈곤층’이 늘면서 농촌으로 돌아오려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귀농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농촌에서도 잘살 수 있다는 희망이 엿보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많다. 예전에는 농촌 ‘밥벌이’가 쉽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농촌에서도 땀흘린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자치단체들은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겠다며 귀농자지원 조례 등으로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영농정착금, 농지구입자금, 출산장려금 등은 전국 대부분의 농어촌 자치단체들이 기본적으로 지원한다. 전북 완주군은 지난해 6월 귀농자 지원 조례를 만들었다. 55세 미만 2인 이상 가족이 귀농하면 빈집 매입, 수리 경비와 농지 임차료의 절반을 지원해 준다. 이사비와 교육훈련비도 대준다. 고창군은 귀농자를 위한 영농정착금으로 500만원을 지원하고, 농지구입자금 5000만원을 연리 2%로 융자해 준다. 시골에 땅을 사서 들어오면 일단 각종 정부혜택을 받을 수 있다. 농어촌진흥기금은 개인에게 1억원(연리 2%), 법인에게 2억원을 빌려 준다. 전남의 경우 이주자가 55세 이하이고 시골 빈집을 사면 도가 300만원, 시·군이 200만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농업인 자녀는 학자금을 면제받고, 도내 군 단위 고교에 진학할 경우 대학입시 때 농어촌특례입학과 기회균등선발, 지역균형선발 등의 혜택을 받는다. 전국종합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용인 ‘마을토지 임의처분’ 갈등 결국 검찰로

    정부의 지원금으로 매입한 수십억원대의 토지 처분을 둘러싼 주민간 다툼(서울신문 2008년 9월4일자 12면 보도)이 결국 검찰 수사로 비화됐다.수원지검은 17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의 한 친목단체가 정부 보조금으로 매입한 30억원 상당의 땅을 팔아 착복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검찰로부터 사건수사를 지시받은 경찰과 공세동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 주민들은 1984년 정부로부터 소득사업 명목으로 5200만원을 지원받아 공세동에 4088㎥(1236평)을 매입했다. 당시 20여가구 주민들은 ‘공세1리 새마을회’를 조직해 매입한 땅에 화훼단지를 조성했으며 최근 들어 임대사업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도로 건설로 수억원의 보상금이 나오면서 주민간 갈등이 시작됐다.2006년 7월 기흥~반송간 도로건설로 6억 4800만원의 보상급이 지급됐으나 김모씨 등 22명이 나눠 가졌다. 그동안 벌어들인 임대 수입금도 몇몇 주민들이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최근 나머지 토지 가운데 1553㎡(470평)을 27억 6000만원에 매각해 7500만원씩 나눠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공세동 주민들은 “보상금을 챙긴 김씨 등은 도로가 편입되기 직전 새마을회 명의로 된 토지대장의 소유권을 ‘외국인홍보마을 헌신봉사자회’로 변경했다.”며 “이는 보상금을 챙기기 위해 친목단체로 이름을 바꾼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부 보조금으로 구입한 땅은 마을 공동이익을 위해 사용돼야 할 공동의 재산”이라며 “따라서 이미 나눠 가진 보상금과 최근 매각한 땅 값 등 30여억원 모두 마을에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피고소인을 불러 조사를 끝낸 뒤 검찰에 송치한다.”고 말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재테크 칼럼] 적립식펀드 진가는 하락장서

    2008년은 적립식펀드 투자자에게 인내심을 요구하는 해였다. 글로벌 금융 위기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2004년부터 시작된 적립식펀드 열풍은 저축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꿨다. 낮은 금리의 은행 적금에 만족할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 저축하듯 투자하는 적립식펀드는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 되었다. 이후 2007년까지 주가는 4년 연속 올랐다. 이 기간에는 거치식 투자에 비해 적립식 투자가 불리했다.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평균 매입 단가는 오히려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당시 주가 상승률이 워낙 높아 장기투자 적립식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적립식 효과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투자자 사이에서도 ‘적립식 펀드=고수익상품’ 이라는 인식이 생겨났다. 글로벌 금융 위기로 적립식 펀드 수익률이 급락하자 적립식 효과 자체에 대해 의문이 생기게 되었다. 적립식펀드 투자 원리는 간단하다. 매월 같은 금액으로 펀드를 매수하기에 주가가 높을 때는 적은 수의 좌수가 매수되고 주가가 낮을 때는 더 많은 좌수가 매수되어 자동으로 매수할 좌수가 조절된다. 1월에 주식형펀드에 가입해 3개월간 매월 초 10만원씩 투자했다고 가정해 보자. 1월 펀드 기준가가 1000이라면 매수된 계좌수는 10만개다. 주가가 떨어져 2월에 기준가가 800이 되면 매입 단가가 낮아져 1월보다 더 많은 12만 5000계좌가 매수된다. 주가가 더 하락해서 3월 기준가가 500이 되면 20만계좌가 매수된다. 3개월간 주가는 계속 떨어졌지만 그만큼 평균 매입 단가도 낮아져 3개월간 총 매수 계좌수는 42만 5000개가 된다. 만일 1월에 30만원을 거치식으로 투자했다면 30만계좌만 매수되었을 것이다. 즉 거치식은 원금이 회복되려면 기준가가 다시 1000이 돼야 하지만 적립식은 더 많은 계좌를 사들였기 때문에 기준가가 706만 되어도 원금이 회복된다. 적립식은 단순히 평균 기준가로 매수되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 3개월간 기준가 평균(3개월간 기준가의 합/3)은 약 766이지만 평균 매입 단가(총투자금액/총매입계좌수X1000)는 그보다 낮은 약 706이다. 이렇듯 적립식 투자의 묘미는 평균 기준가보다 평균 매입 단가가 더 낮아지는 데 있다. 1989년부터 20년간 코스피 연간 수익률을 보면 12차례의 상승과 8차례의 하락이 있었다. 올해 주식시장 움직임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투자금의 사용 시기가 임박하거나 자금 여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면 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적립식 펀드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 서혜민 미래에셋증권 선임컨설턴트
  • 가짜 세금계산서 발행 155명 일제조사

    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사업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가짜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탈세를 조장해 온 자료상 155명에 대해 국세청이 17일 조사에 착수했다.국세청은 “가짜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가공원가 계상이나 매입세액 부당공제 등 탈세를 조장해 온 자료상 혐의자에 대해 전국 지방국세청과 일선 세무관서의 조사요원들을 동원, 일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국세청은 자료상 조사에 이어 이들로부터 가짜 세금계산서를 발급받아 세금을 탈루한 개인 및 법인에 대해서도 세무조사에 나설 방침이다.국세청은 지난 1월 2008년 제2기 부가가치세 신고기간 중 일명 ‘대포폰’을 이용해 가짜세금계산서 구매를 권유하는 광고자료상들의 활동을 포착, 경찰과 함께 일당 5명을 긴급체포했다.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위조한 사업자등록증 4개를 이용, 가짜 세금계산서를 만들어 우편으로 보낸 뒤 발행액의 5%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왔다. 조사 대상에 오른 자료상 155명 가운데는 석유류 업체나 고철·비금속 가공업체 등으로 사업자 등록을 한 뒤 가짜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이들이 40%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설] 부실투성이 고속철, 감독기관 뭘 했나

    내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경부고속철도(KTX) 2단계 대구∼부산 구간의 콘크리트 침목 수백개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침목은 시속 300㎞로 달리는 열차를 떠받치는 핵심시설이다. 여기에 금이 가면 레일이 휘거나 레일 위를 달리는 열차가 탈선하는 등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생각만해도 섬뜩한 일이다. 7조원이 투입되는 대형국책사업에서 이런 부실이 드러난 것은 무엇보다도 감독 기관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침목의 균열은 레일과 침목을 연결하는 부품인 매입전의 결함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래 설계대로라면 매입전 내부에 방수물질이 들어가야 하는데 반대로 물을 빨아 들이는 충진재가 사용됐다고 한다. 우기에 스며든 수분이 얼어 부피가 팽창하면서 콘크리트 침목에 균열이 발생한 것이다. 주요 부품의 검수를 제대로 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사업시행자인 철도시설공단의 대처 방식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공단은 균열이 발견돼 지난 달부터 전수조사를 진행하면서도 상급기관인 국토해양부에는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감독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KTX 2단계 사업은 처음으로 전 구간에 걸쳐 콘크리트 궤도 공법을 채택했다. 기술이나 경험부족으로 인해 예측할 수 없는 문제들이 발견될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 공기지연이나 추가 사업비 등을 우려해 드러나는 문제점들에 땜질 처방으로 넘어가면 돌이킬 수 없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제라도 철저한 관리 감독으로 안전을 확보하기 바란다.
  • 하이브리드카 구입 대폭 감세

    하이브리드카 구입 대폭 감세

    자동차는 움직이는 세금 덩어리다. 살 때는 물론이고 보유한 뒤 팔 때까지 각종 세금이 따라붙는다. 한 번에 수백만원이 나가기도 한다. 올해는 ‘자동차 세(稅)테크’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새로 도입됐거나 바뀔 예정인 세금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올 7월부터 친환경 하이브리드카를 구입할 경우 개별소비세를 최대 100만원, 교육세는 30만원까지 감면받는다. 취득세는 40만원까지, 등록세도 최대 100만원까지 경감 혜택을 볼 수 있다. 또 농어촌특별세도 면제 받고 지하철채권 의무매입금액 가운데 200만원을 깎아준다. 7월에는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카가 첫 출시된다. 승용차 개별소비세는 지난해 12월19일부터 2000㏄ 이하 차량은 5→3.5%, 2000㏄ 초과 차량은 10→7%로 낮아졌다. 오는 6월 말까지만 적용된다. GM대우의 다마스와 라보 등 경상용차도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 지금까지는 취득세 및 등록세가 각각 1%였으나 지난달부터 모두 면제됐다. 자녀가 3명 이상이면 차량 1대당 취득세 및 등록세를 절반만 내면 된다. 다만, 배기량 제한이 있다. 기아차 카니발 등 7∼10인승 승용차에 대한 자동차세는 단계적으로 인상된다. 지난해에는 세액 대비 67%였으나 올해는 84%로 뛴다. 내년엔 100%로 오를 예정이다. 지난해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유류세 인하 조치는 환원돼 소비자 부담이 커졌다. 휘발유 유류세가 ℓ당 462원에서 514원으로, 경유 유류세는 ℓ당 328원에서 364원으로 각각 올랐다. 다만, 기아차 모닝과 대우 마티즈 등 1000㏄ 미만 경차와 1t 이하 자가용 화물차는 연간 10만원 한도 내에서 유류세 인하 혜택을 계속 받을 수 있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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