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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농·귀족형이 뜬다

    반농·귀족형이 뜬다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이곳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선 전원생활·영농·그린투어 등 다양한 농촌생활 강의가 이어졌다. 강당에서 열린 전원생활교육 수강생 50여명의 절반은 여성. 5년 전에는 3분의1에 불과했다. 20~30대 청년 두세 명도 눈에 띄었다. 조은희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는 “농업기술 외에 농촌 정착을 위한 법률·생활 조언,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을 가르치고 있다.”며 “수강생이 몰려 올해에는 강의횟수를 더 늘렸다.”고 말했다. 개인사업을 하는 박종식(50·서울 청운동)씨는 “다른 3~4개 귀농관련 강의를 함께 듣고 있다.”며 “이전 이민붐 못지않게 요즘은 귀농에 대한 관심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부 김혜환(48·서울 공릉동)씨는 “친구 10명 중 4명꼴로 귀농을 고려 중인데 고령화사회 진입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풀이했다. 경기침체와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욕구 등이 겹치며 귀농인구가 급속히 분화하고 있다. 17일 지방자치단체와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급증하다 쇠퇴한 생계형 귀농이 올해 초 경기침체와 맞물려 다시 소폭 증가했다. 웰빙·로하스문화와 맞물린 ‘반농’ 형태 귀농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농촌으로 내려가 농업 이외의 일에 종사하는 ‘변형’ 귀농과 인터넷카페나 농촌교육을 통해 만나 함께 귀농하는 ‘네트워킹형’ 귀농도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시기가 임박하면서 양극화 현상까지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지난해 귀농자가 2218가구로 2004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1998년 외환위기 때 6400여가구보다 적지만 경기침체와 베이비붐세대의 은퇴가 귀농 증가에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 귀농 가구주 연령대는 40대가 가장 많다. 귀농의 요즘 흐름은 ‘자연애(愛) 밥상족’ 증가를 꼽을 수 있다. 먹을거리 불안이 가중되면서 유기농 채소를 찾는 이들이 늘고, 이는 경제력을 지닌 귀족형 귀농의 확대로 이어졌다. 이들은 부지매입, 텃밭가꾸기, 전원주택 짓기 이후에도 완전하게 정착하기까지 최소 3~5년이 걸려 정부의 귀농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다. 2003년부터 귀농강좌를 수강해 오던 이향자(64·서울 황학동)씨는 3년 전 경기 양평에 1650㎡ 규모의 땅을 구입해 텃밭을 일구고 전원주택을 지었다. 서울 집과 양평을 오가는 이씨는 “주변에 서울을 오가며 반농형태로 머무는 일곱가구가 더 있다.”며 “남편이 은퇴하는 대로 이곳에 완전히 정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잡한 도심생활과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 불러온 변형 귀농도 등장했다. 2007년 시골로 내려간 박준영(38·충남 서산시 고북면)씨는 서울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전통문화 체험사업을 했다. 하지만 불안정한 생활이 싫어 회사를 정리해 만든 수천만원으로 연고가 없는 충남에 땅과 집을 구입했다. 대신 귀농에 앞서 수개월 간 전원생활을 준비했다. 그는 “큰 수입은 올리지 못하지만 관심이 많던 염색과 도자기 체험시설을 운영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52만 9000명이라는 현실도 고학력·30대 이하의 귀농을 부추기고 있다. 이들은 외환위기 직후 생계형 귀농과 달리 농업을 새로운 부의 창출 수단으로 여긴다. 귀농프로그램을 통해 만나 온라인 카페 등을 개설해 함께 귀농하는 네트워킹형 귀농도 빈번하게 이뤄진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안전망이 풍부할수록 외연을 확장시키는데 매달리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인간관계를 통해 이를 보충하려 한다.”며 “이 같은 현상이 귀농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코레일, 공항철도 지분인수 계약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17일 공항철도㈜ 지분 88.8%를 인수하는 주식매매 본 계약을 현대컨소시엄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오는 11월까지 3개월간 공항철도의 민간출자지분을 매입할 계획인데 매입가는 1조 2064억원대로 추산된다. 이번 주식매매계약은 정부 및 대주단의 승인을 전제로 한 것으로 대주단 동의와 정부의 실시협약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로써 공항철도의 지분구조는 코레일 88.8%, 정부 9.9%, 현대해상 1.3%로 이뤄진다. 코레일은 향후 30년간 공항철도를 운영하며 정부와 실시협약을 통해 운영기간 평균 58%대의 수입 보장 및 7~8%대의 투자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의 운영보조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최대 14조원에서 50% 이상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청문회서 드러난 선량들 도덕성

    청문회서 드러난 선량들 도덕성

    ■주호영 특임 후보자 “6억 매입 은마아파트 1억3500만원에 신고 과표따른 신고” 해명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선량(選良)들의 도덕성이 도마에 올랐다. 국회의원 출신인 주호영 특임장관,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가 대상이었다. 위장 전입, 소득세 고의 누락, 다운계약서 작성 등 의혹이 꼬리를 물었다. 민주당 박선숙 의원 등은 정무위원회에서 주 후보자를 대상으로 2003년 6억 5000만원에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를 구입하고 매매신고가를 1억 3500만원으로 신고해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경위를 추궁했다. 배우자 재산이 2004년에 비해 올해 9억여원 정도 늘었으나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은 것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20대 초반의 장남과 차남이 1년 전에 비해 예금이 5000만원씩 늘어난 것은 편법 증여가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주 후보자는 “다운계약서에 탈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과표는 1억 3000만원으로 과표보다 높게 신고했다.”며 탈세 의도를 부인했다. 두 아들의 예금 증가와 관련해서는 “두 아들 명의로 펀드와 보험 등에 가입한 것과 아르바이트 급여, 친지가 준 용돈 등이 섞여 있어 분류해 내기 힘들다.”면서 “증여를 목적으로 입금한 돈이 아닌 만큼 문제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배우자 재산에 대해서는 “소득이 생기면 전부 아내에게 갖다 줘 아내가 관리했다. 아내의 재산이 이렇게 늘어났는지 이번에야 알게 됐다.”고 비껴갔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20차례나 청문위원을 맡았던 주 후보자는 의원들이 다운계약서 등에 대해 계속 추궁하자 “비난을 피하지 않겠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수정할 수 있으면 하겠다. 세무 당국의 판단을 받아 보겠다.”고 사과했다. ■론스타·지역구 선거때 수천만원 후원금 받아… 최경환 지경 후보자 “대가성 없다” 일축 지식경제위에서 열린 최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고액 후원금, 종합소득세 고의 누락 의혹 등이 제기됐다. 민주당 주승용 의원은 “최 후보자가 ‘론스타 매각’이 사회적 이슈였을 당시 국회 재경위에서 문서 검증반으로 활동하면서 관련 기관으로부터 고액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외환은행을 심사한 모 회계법인의 부대표에게 320만원, 외환은행을 인수할 의사를 갖고 있던 모 은행 부행장에게 500만원 등 모두 세 차례에 걸쳐 92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며 직무관련성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대학동창이고 친구 사이라서 후원해 준 것”이라고 일축했다. 주 의원은 또 2005년 최 후보자 지역구의 시장·군수 재선거 예비후보자 6명에게 3000여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을 놓고 “공천을 염두에 둔 대가성 후원금이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나 최 후보자는 “당시 공천은 중앙당 공천심사위에서 했기 때문에 공천권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무소속 최연희 의원은 “2006, 2007년 배우자의 인적 공제가 제대로 안 됐고, 종합소득세에 임대소득을 누락했다.”며 종합소득세의 고의 누락 의혹을 제기했다. 야당 의원들의 날선 검증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최 후보자를 보호하느라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 이종혁 의원은 “동료의원이 입각했는데 인간적으로 축하해 주고, 심각한 하자를 갖고 있다는 확고한 판단이 설 때만 지적하는 게 맞다.”고 감쌌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폭스뉴스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폭스뉴스는 케이블·위성 뉴스전문 채널로 미디어그룹 뉴스 코퍼레이션이 소유하고 있다. 지난 4월 현재 미국에서만 1억 200만가구가 시청할 수 있으며 40여개국에 송출된다. 폭스TV는 미국의 공중파 방송으로 폭스뉴스와 구분되지만 폭스 계열사다. 폭스뉴스는 1996년 호주 태생의 출판업자 루퍼트 머독이 설립했다. 머독은 뉴욕포스트, 더 타임스 등 52개 국에서 780여종의 사업을 펼치고 있는 미디어 재벌이다. 그는 1985년 미국 지상파 방송채널인 ABC, CBS, NBC와의 경쟁을 선언하고 독립 방송 네트워크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해 ‘20세기 폭스’의 모회사인 폭스필름 엔터테인먼트의 지분 50%를 사들였고 6개 도시에 방송국을 가진 메트로(Metro) 방송사를 20억달러(약 2조 4400억원)에 매입해 폭스방송의 토대를 만들었다. 머독은 유럽의 첫 24시간 보도 전문채널인 스카이(Sky) 뉴스의 성공을 발판삼아 폭스채널을 뉴스 전문채널로 재탄생시켰다. 미디어 전문가인 로저 에일리스를 CEO로 영입, 1996년 10월7일 첫 방송을 내보냈다. 설립 당시엔 시청 가능가구가 1000만집에 불과했고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미디어 1번지’에는 방송되지 않았다. 하지만 점차 세를 불려나가 미 최고 인기의 뉴스 채널이 됐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개혁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시청률이 급상승, CNN 등보다 시청률이 2~3배 높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정운찬 다운계약서 수천만원 탈루”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아파트를 사고팔 때 이중계약서를 작성해 수천만원의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저작물에 의한 인세 소득, 인터넷 도서판매업체인 ‘예스24’ 자문료 등을 종합소득으로 신고하지 않고 탈세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국회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 소속 민주당 김종률 의원은 15일 “정 후보자가 2003년 1월13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아파트를 처분하고 2006년 10월30일부터 거주하고 있는 서초구 한 아파트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두 차례 모두 매매계약서를 이중으로 허위 작성, 매매가를 축소 신고하는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수천만원의 취득·등록세를 탈루한 의혹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정 후보자가 2004~2007년에 벌어들인 인세, 자문료 등 소득 신고를 누락해 소득세를 탈루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자가 청문회를 앞두고 신고한 재산내역에서 2008년 4권의 출판물에 대한 인세 소득으로 3210만원을 벌어들여 관련 소득세를 납부했다고 밝혔지만 2004~2007년과 2009년 인세 및 원천 징수 내역은 누락했다는 것이다. 정 후보자는 또 2007년 11월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예스24’의 고문을 맡아 자문료조로 9583만원의 소득을 얻었지만 신고를 누락해 종합소득세 1200만원을 내지 않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 쪽은 “아파트 매매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사실이 없고 예금은 소득 범위 내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금융위기 1년 지금 한국은] ‘롤러코스터’ 부동산 양극화 심화

    [금융위기 1년 지금 한국은] ‘롤러코스터’ 부동산 양극화 심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먼저 민감하게 반응한 실물경제는 부동산이다. 특히 주택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지난 1년 주택시장은 급락 이후 급등으로 이어진 ‘롤러코스터 장세’였다. 금융위기 1년 만에 집값은 제자리로 돌아왔고, 정책도 과거의 규제기조로 돌아왔지만 지난 1년의 상흔은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다. 가장 짙은 그림자는 ‘양극화’다. 서울 강남권과 강북권 집값 상승세가 다르고, 재건축 아파트 가격 변동 폭이 컸다. 유주택자는 집값 회복에 느긋해졌지만, 무주택 서민은 뛰는 전셋값과 집값 앞에서 좌절하고 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는 “이제는 양극화 해소가 과제로 남았다.”면서 “보금자리주택 등 서민주택 공급을 늘리고, 적절한 규제책으로 집값 급등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15일 현재 집값은 과거 수준으로 회귀했다. 부동산 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3.3㎡당 지난해 9월 1826만원에서 올 3월 1739만원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서는 1834만원으로 치고 올라섰다. 집값 상승의 불을 댕겼던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해 9월 3.3㎡당 3037만원에서 지난해 12월 2747만원까지 하락했지만 지금은 3330만원으로 최저점 때와 비교해 583만원(21%) 올랐다. 전셋값은 더 출렁거렸다. 올 1월까지만 해도 하락세여서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할 수 없는 ‘역전세대란’이 걱정이었지만 어느 순간 ‘전세대란’으로 바뀌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 2월 이후 서울의 전셋값은 7%가량 올랐다. 강남권은 평균 10.6%, 많이 오른 아파트 단지는 무려 70% 뛴 곳도 있다. 정부가 지난 8월23일 전세자금을 풀고, 도심 내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을 늘리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아직도 전세대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기존 주택시장과 달리 신규분양 시장은 수도권과 지방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14만 186가구로 이 가운데 11만 6171가구가 지방 물량이다. 정부가 미분양주택 매입에 대한 각종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있지만 지방 미분양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집값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정책도 춤을 췄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이후 종합부동산세를 사실상 폐지했고,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를 제외한 지역을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에서 풀어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했다. 재건축 소형의무비율도 풀었고, 용적률도 법적 상한선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집값이 오르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7월부터 재건축 연한 규정 완화에 제동을 걸더니 7월6일에는 수도권 LTV를 60%에서 50%로 강화했다. 지난 7일에는 DTI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했다. 정부는 이 정도 대책으로도 집값이 잡히지 않으면 연말까지 3~4차례 추가대책을 내놓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화성 국제고 2011년 3월 개교

    교육과학기술부의 특목고 설립 억제 방침에 따라 2년여를 끌어온 경기 화성 국제고가 2011년 3월 문을 연다. 화성시는 2011년 3월 동탄신도시 나루마을 2만 6445㎡ 부지에 연면적 2만 3796㎡, 24학급 600명 규모로 화성국제고등학교(가칭)를 설립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올해 말 착공, 내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며 준공 후 경기도교육청에 기부채납한다. 현재 토지매입이 완료됐으며 연말까지 설계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학생 선발은 ▲경기도 지역 중학교 출신 ▲국제고가 있는 광역시·도를 제외한 지역의 중학교 출신 학생을 대상으로 특별·일반·정원외전형 등을 통해 매년 200명씩 뽑는다. 사교육 억제를 위해 토익·토플·텝스 등 영어인증시험 성적과 사설기관 수상 실적을 반영하지 않고 중학교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내년 10월 첫 전형을 할 계획이다. 화성국제고 설립은 정부가 2003년 동탄신도시 분양 당시 약속한 것으로, 경기도교육청과 화성시는 2006년 10월 협약 체결 후 부지를 확보해 2009년 3월 개교할 계획이었으나 교과부의 특목고 설립 억제 방침에 따라 미뤄져 왔다. 그러나 최근 시가 부지매입비 270억원과 건축비 350억원 등 학교 설립 비용 620억원을 모두 부담키로 하면서 개교가 확정됐다. 최영근 화성시장은 “경기 남부권의 교육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글로벌 인재를 자체 육성함으로써 지역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하이브리드카 살때 채권매입 면제

    다음달 1일부터 하이브리드차 구매자들은 지역개발채권 매입 의무가 면제된다. 이에 따라 채권을 매입해 팔 때 발생하는 차액인 구매자 부담금 20만원 상당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14일 지난 7월부터 매입 의무가 면제된 서울·부산·대구 등 도시철도채권 발행지역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그외 시·도의 지역개발채권 매입 의무를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상 현대 아반떼 등 2400만원짜리 하이브리드차를 구매하면 차량 가격의 6%인 144만원의 채권을 의무적으로 매입해야 한다. 이를 구매자들이 즉각 매도하면 21만 6000원의 구매자 부담금이 발생한다. 매입 의무가 폐지되면 이 20만원가량의 손실분을 막을 수 있게 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위장전입과 논문 논란 잣대가 필요하다

    민일영 대법관 후보자가 어제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주민등록법 위반에 대해 사과했다. 민 후보자는 부인인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이 20여년전 사원아파트를 매입하는 과정 등에서 세 차례나 위장전입을 한 사실을 시인했다. 민 후보자뿐이 아니다. 앞으로 청문회가 남아 있는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이귀남 법무·임태희 노동장관 후보자 등이 이유는 다르지만 위장전입 의혹을 받고 있다.위장전입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관련법이 규정하고 있다. 인사청문회에서 사과 한마디로 어물쩍 넘어가기 힘든 사안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떠나 국민들의 준법의식을 약화시키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특히 얼마 전 임명된 김준규 검찰총장도 딸의 학교 입학을 위해 위장전입을 한 사실이 드러나 자격시비가 빚어졌다. 대법관·법무장관 후보자와 검찰총장 등 국가 사법을 책임지고 있는 이들이 이렇듯 법을 어기고 국민에게 준법을 요구할 수 있겠는가. 때문에 모든 위장전입을 눈감아서는 안 될 것이다.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것도 면책 사유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위장전입을 통해 얻은 사적인 이득이 상식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되면 낙마시켜야 한다. 또 공소시효와 관계없이 10여년 전 공직자의 위장전입 논란이 정치권에서 공론화하기 시작한 후에 주민등록법을 위반했다면 공직에서 배제해야 마땅하다.위장전입과 함께 사회적 잣대가 필요한 부분은 논문 논란이다. 학계 출신들이 공직사회로 다수 충원되면서 관행처럼 행해지던 논문표절, 이중게재 등이 고위공직자 인사철마다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정부 인사검증팀이 판단하기에 앞서 전문가들로 자문그룹을 만들어 사전검증을 철저히 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들 전문가그룹으로 하여금 내부지침을 만들게 한 뒤 국민과 정치권에 설명해서 납득할 만한 사회적 기준을 만드는 것을 검토해 보길 바란다.
  • 전셋값 고공행진 지속… 남양주·하남 수요 급증

    전셋값 고공행진 지속… 남양주·하남 수요 급증

    DTI(총부채상환비율) 대출규제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전세가 상승으로 집을 사려던 세입자들이 매입에 나서지 못하고 다시 전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 때문에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된 전세가 강세는 계속되고 있다. DTI로 매수문의는 뚝 떨어져 거래시장은 한산해졌지만,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추지 않은데다 매물도 많지 않아 매매가의 상승세도 계속되고 있다. 매매시장은 대부분 보합세를 나타낸 가운데 수도권 남부지역 중 용인, 광주, 동탄은 광역교통망 수혜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광역급행철도, 제2경부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 등으로 서울로의 진입이 한결 용이해져 오름세를 타고 있다. 또한 수도권 지역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곳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있다. 남양주의 경우 전세가 상승으로 집을 구입하려는 문의가 부쩍 늘었다. 8월 말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전세시장은 경기남부권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신도시는 소형전세수요와 서울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보금자리주택 분양을 앞두고 있는 남양주, 하남 등도 전세수요가 부쩍 증가했다. 보금자리주택청약을 위해 주택 매입보다는 전세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DTI 재테크에도 요령이 있다

    DTI 재테크에도 요령이 있다

    소득에 따라 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수도권에 확대 적용되면서 DTI가 중산·서민층의 가슴앓이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고정 금리나 분할 상환 조건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 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등 DTI에도 공략 틈새는 있다. 아는 만큼 올라가는 DTI 재테크 요령을 소개한다. 금융감독원이 11일 은행권에 내보낸 ‘DTI 가산 및 감면 기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서울은 50%(강남 3구 40~50%), 인천·경기는 60%의 DTI가 각각 적용되고 있다. 이 경우 변동 금리 대신 고정 금리를 선택하면 기본 DTI에 5% 포인트가 추가된다. 원금을 한꺼번에 갚지 않고 쪼개서 갚는 분할 상환을 선택하면 5% 포인트가 다시 더 추가된다. 신용등급에 따라서도 최고 5% 포인트 가산된다. ●신용등급 따라 최고 5%P 가산 다만 추가 적용이 가능한 최대 한도는 10% 포인트로 제한된다. 즉 신용등급 우수고객(5% 포인트)이 서울에서 고정 금리(5% 포인트) 분할 상환(5% 포인트)을 선택하더라도 DTI는 기본 50%에 최대 10% 포인트만 얹어진 60%가 되는 셈이다. 인천·경기는 70%가 된다. 그렇더라도 대출가능 금액은 제법 늘어난다. 예컨대 연소득 5000만원인 직장인이 만기 20년, 이자율 연 5.29%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은 DTI 기본 비율 50%를 적용했을 때 2억 4295만원이다. DTI 60%를 적용하면 2억 9155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4860만원을 더 빌릴 수 있는 것이다. DTI가 늘어나도 대출금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한도를 넘을 수 없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현재 수도권에 적용되는 LTV는 집값의 50%이다. 서울에서 시가 5억원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받을 수 있는 대출금이 DTI 기준상 최대 3억원, LTV 기준상 최대 2억 50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대출 가능액은 2억 5000만원이 된다. 시가 6억원을 초과하면서 소유권 취득일이 3개월이 지나지 않은 아파트는 DTI 가산 대상에서 아예 제외된다. 거꾸로 DTI가 깎일 수도 있다. 우선 신용등급이 나쁘면 5% 포인트 내려간다. 대출자가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이나 소득금액증명원과 같은 공식적인 소득 증빙 서류가 아닌, 이자소득이나 임대소득 등 다른 형태의 소득 증빙 서류를 내도 DTI는 5% 포인트 하향 조정된다. ●시가 6억이상·취득일 3개월이내 제외 금감원 관계자는 “원리금 상환 부담을 덜어주고 향후 금리 상승 등에 대비해 분할 상환과 고정 금리 대출에 대해 DTI 비율을 우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DTI 규제가 확대되기 이전에 주택 매매 절차가 진행된 경우라면 DTI를 적용받지 않는다. 금감원 측은 “지난 4일 이전에 주택 매입 계약금을 입금했거나, 은행 전산에 대출 신청이 등록된 고객은 DTI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면서 “하지만 구두 계약만 한 경우는 DTI가 그대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용어클릭 ●DTI 대출 원리금(원금+이자) 상환액이 연간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 비율이 낮을수록 대출 가능 금액이 줄어든다.
  • 금호종금, 월街 AIG본사 샀다

    금호종금, 월街 AIG본사 샀다

    금호종합금융 컨소시엄이 미국 뉴욕의 상징 중 하나인 AIG 본사 건물매입을 완료했다. 매입 가격은 1억 5000만달러(1900억원)다. 순수 한국 자본으로 뉴욕 금융가(월스트리트)에 위치한 건물을 사들인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금호종금은 9일(현지시간) AIG 건물에서 인수 완료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건물 소유권은 AIG에서 금호종금 컨소시엄으로 넘어왔다. 높이 290m, 66층 규모로 1932년 완공된 AIG 본사 건물은 월스트리트 인근에서는 가장 높은 건물이자 맨해튼에서는 다섯번째 높은 건물이다. 현지에서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크라이슬러 빌딩 등과 함께 맨해튼을 상징하는 3대 건물로 꼽힌다. 컨소시엄에는 금호종금을 비롯해 우리PEF, 금호생명, 신협중앙회, 토마토저축은행 등이 참여했다. AIG 본사 건물의 가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만 해도 8억~9억달러에 이르렀으며 지금도 최소 4억~5억달러로 추산된다. 매입 가격이 저렴했던 이유로는 미국 정부와 AIG가 구조조정에 대한 압박감 탓에 매각을 서둘렀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금호종금 관계자는 “내년 말까지는 AIG측에서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기로 했다.”면서 “건물 임대를 지속할지, 리모델링 등을 통해 건물 가치를 올려 재매각할지 등은 추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종금 컨소시엄은 지난 5월 AIG 본사 건물 매각을 위한 국제입찰에 참여해 중국과 일본 등의 경쟁업체들을 따돌리고 최종 인수자로 확정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부 물가 잡아 민심 잡는다

    10일 정부가 발표한 ‘추석 민생과 생활물가 안정 대책’은 물가 잡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수치 상의 물가 상승률 자체는 그렇게 높지 않지만 서민들의 체감 물가는 높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추석 민심을 정부 여당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조성, 오는 10월26일 재·보선에 대비하겠다는 의도도 읽힌다. 우선 추석 연휴 때 수요가 집중되는 유류 가격 안정을 위해 전국 411개 농협주유소 외에 기존 주유소도 농협(NH-OIL)으로부터 물량을 공급받을 수 있게 조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주유소는 ℓ당 20원 정도 매입 원가를 아낄 수 있다. 여기에 생필품을 대상으로 긴급 할당관세를 적용하거나 생필품 원료 또는 완제품의 기본관세율을 단계적으로 낮춰 제조원가 하락에 따른 업체의 판매가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은 “국내 가격동향과 물가 영향 등을 고려해 관련 부처와 협의한 뒤 대상 품목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쌀과 배추 등 21개 품목을 특별 점검품목으로 선정하고 농축수산물의 공급 물량을 두배 정도 늘리는 것도 이번 추석 물가에 대한 주요 대응책이다. 장기적인 물가 안정책도 추진된다. 내년부터 생필품과 공공요금 가격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통신시장의 재판매제도 도입과 단말기 보조금 지급 자제를 통해 요금 인하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오는 10월28일부터 사과, 배, 배추 등 대규모 매매가 가능한 28개 품목의 농가와 중소유통업체의 기업간거래(B2B)를 개시하고 2011년까지 전품목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14% 정도의 유통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다양한 민생안정책도 이번 대책에 포함됐다. 추석 전후 중소기업 자금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등의 직접 대출 7조 7500억원을 포함해 모두 11조원의 자금을 공급한다. 5600억원의 근로장려금(EITC)과 3000억원의 부가가치세 조기환급금(9월 신고분) 역시 명절 전에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나눔의 문화 확산을 위해 공공부문이 전통시장 통합상품권(온누리 상품권)을 앞장서서 구매하고 이를 선물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체불임금 해결 지도·지원 강화 ▲대체 아동급식 수단 확보 ▲노숙인 대상 무료급식소 당번제 운영 등도 시행된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뉴스&분석] 창업하기 여전히 힘든 나라

    [뉴스&분석] 창업하기 여전히 힘든 나라

    20년 근무한 직원을 해고할 때 국내 기업은 평균 1년 9개월치(91주) 급여에 해당하는 돈을 퇴직금으로 지급한다. 한 푼도 안 주는 미국은 물론이고 1개월치만 지급하는 일본, 호주, 싱가포르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다. 급여 시스템의 차이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긴 하지만 해고에 따른 기업 부담이 다른 나라에 비해 크다는 점은 분명하다. 또 뉴질랜드에서는 인터넷에 접속해 마우스 클릭 몇 번만으로 바로 새 사업을 시작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창업 신청부터 인가까지 14일이 걸린다. 10일 서울신문이 세계은행 ‘2010 기업환경 평가(Doing Business)’를 부문별로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기업환경이 상당부분 개선되긴 했지만 절차나 비용 등에서 선진국들과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고시 평균 91주치 급여 지급 우선 국내 기업들은 91주치(법정퇴직금 86.7주일치 포함) 급여에 해당하는 금액의 해고비용(20년 근속 근로자를 해고할 때 드는 비용) 부담을 안고 있다. 이는 고용 부문 순위가 전체 183개 국가 가운데 150위에 그치는 결정적 이유가 됐다. 1990년대 이후 노동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일본은 해고 비용이 우리나라의 약 20분의1인 것은 물론이고 고용 경직성 지수(일본 11, 한국 44)와 근로시간 경직성 지수(일본 7, 한국 40)에서도 우리나라에 크게 앞서 있다. 창업의 경우 우리나라는 지난해 126위에서 올해 53위로 73계단 뛰었지만 여전히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운 것으로 지적됐다. 상호 등록, 은행계좌 설정, 세무서 신고, 지방노동청 취업규칙 신고서 제출 등 8단계를 거쳐 14일이 걸린다. 반면 경제개발부 산하 기업사무국에 온라인으로 사업등록만 하면 바로 창업할 수 있는 뉴질랜드를 비롯해 캐나다, 호주, 벨기에, 홍콩, 핀란드, 싱가포르, 스웨덴 등은 전체 창업 절차가 3단계 이하였다. 이 나라들은 최종 인가까지 걸리는 기간도 1주일이 안 됐다. 비용도 뉴질랜드는 1인당 국민소득(GNI)의 0.4%밖에 안 되지만 우리나라는 14.7%가 든다. ●건축 인·허가는 13단계 34일 소요 건축 관련 인·허가를 받는 데 우리나라는 토지소유권 확인, 국민주택채권 매입, 건축물 등기 등 13단계에 34일이 소요된다. 홍콩의 경우 시간은 67일로 우리나라의 2배 수준이지만 절차가 7단계로 간단하고 무엇보다 비용이 국민소득의 18.7%(한국 135.6%)로 저렴하다. 기업 납세 부문에서도 한국 기업들은 법인세, 부가가치세, 사회보험료 등 연간 14차례 세금을 낸다. 또 납세자료 준비와 장부 작성 등에 연간 250시간이 걸린다. 납세 환경 경쟁력이 3위인 홍콩의 경우 연간 납부 횟수는 4차례로 우리나라보다 10차례가 적고 시간도 80시간으로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국제교역에서는 수출·수입에 드는 비용이 742달러로 이 부문 1위인 싱가포르(컨테이너당 456달러)에 비해 63%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규제 완화 등 지속적으로 기업환경 개선 노력을 해 왔지만 단기간에 모든 것을 선진국 수준에 맞추기는 어렵다.”면서 “고용 등 우리나라가 특히 취약한 부분에 대해 관련 부처와 함께 지속적으로 과제를 발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마트주유소 확대, 지자체 “NO” 정부 “YES”

    마트주유소 확대, 지자체 “NO” 정부 “YES”

    ‘마트 주유소’의 진입 장벽으로 떠오른 지자체의 ‘이격 거리(대규모 점포와 주유소간 거리 제한)’ 규정 도입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기름값 인하를 위해 마트 주유소에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지자체가 이를 가로막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이격거리 관련 실태조사에 나설 계획이어서 양측간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10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주유소 등록요건에 이격거리 규정을 고시한 지자체는 통영을 비롯해 여수와 천안, 강릉 등 모두 17곳으로 집계됐다. 논산과 당진, 연기도 이격거리 도입을 추진 중이며 충주와 제천, 목포 등 지자체 10여곳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실상 대형할인점이 있는 전국의 모든 도시에서 마트 주유소 진입이 쉽지 않는 셈이다. 이격거리 규정이 도입되면 대형할인점이 주유소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인근 부지를 매입해야 하거나 필지 분할 등으로 우회해야 한다. 손님을 끌기 위한 ‘미끼 상품’으로서 주유소의 가치가 사실상 없어진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자체가 오히려 (마트 주유소를) 장려해야 하는데 이익집단에 휘둘려 소비자들이 비싸게 기름을 구입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이격거리 도입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며 불만을 내비쳤다. 정부도 사태 파악에 나선다. 지난달 지자체 관계자들을 불러 의견을 들은 데 이어 조만간 지식경제부와 행정안전부 등 관련 부처를 중심으로 합동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난 모임에서 고시를 제정한 이유와 균형있는 시각에서 판단해 달라고 당부를 했었는데 이렇게 빨리 전국으로 확산될 줄은 몰랐다.”면서 “정부 부처간 팀을 꾸려 합동 실태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이같은 ‘지자체 고시’에 맞설 수단이 없어 고민이다. 마트 주유소가 기름값 경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독려하고 있지만 지자체가 행정처리를 지연하거나 이격거리 고시로 제한하면 손쓸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자체와 원만한 협의를 위해 행안부가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내년 선거를 앞두고 지역 유권자들을 의식해야 할 지자체 단체장들이어서 정부의 약발이 어느 정도 통할지는 미지수다. 지경부가 지난달 27일 지자체에 ‘고시 자제’를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천과 문경시는 강행했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기름값 인하를 위해서는 전국의 주유소들이 망해도 된다는 것인지 정부의 태도가 의심스럽다.”면서 “협회는 1차 목표로 대형할인점이 있는 모든 지자체에 이격거리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산에 이어 구미에서도 이마트에 설치될 주유소를 대상으로 사업조정 신청이 접수됐다. 중소기업청은 최근 군산 이마트 주유소에 대한 현장조사를 마치고 조만간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자장면원조 ‘공화춘’ 원형 보존

    자장면의 탄생지로 알려진 인천 중구 선린동 차이나타운 내 ‘공화춘’ 건물에 대한 보수공사가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9일 중구에 따르면 문화재 전문가와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공화춘 보수공사 실시설계 용역보고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중구는 공화춘 건물과 부지를 매입한데 이어 2011년까지 보수공사와 리모델링을 거쳐 자장면의 역사와 조리방법, 중국문화 등을 소개하는 ‘자장면 박물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공화춘은 1905년쯤 자장면을 처음 선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지상 2층, 연면적 846㎡ 규모의 옛 중국음식점으로 등록문화재 제246호로 지정돼 있다. 구는문화재청과 인천시 심의를 거쳐 설계를 마치고, 올 연말 보수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유화업계 인수합병 후끈

    9일 이른 아침부터 한화그룹은 비상이 걸렸다. 대우건설 입찰에 참여한다는 소문이 돌아서다. 한화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악의적인 소문”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는 이날 5% 이상 폭락했다.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큰 장(場)이 섰지만 후보 기업들마다 손사래를 치며 발을 빼는 모양새다. 오히려 인수 후보로 거론될 때마다 주가가 빠져 ‘M&A의 저주’라고 부를 정도다.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너무 뜨거운 곳도 있다. 요즘 덩치 키우기가 한창인 석유화학업계는 M&A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중국 특수’로 실탄도 풍부한 데다 시너지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호남석유화학이 최근 계열사 케이피케미칼을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 단숨에 자산 6조원대의 거대 석유화학기업이 탄생했다. 업계 1위 LG화학에 이은 두번째 자산 규모다. 롯데는 더 나아가 현대오일뱅크도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대한유화를 둘러싼 재계 서열 3·4·5위인 SK와 LG, 롯데의 짝사랑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대한유화 2대주주의 지분(21.25%) 매각과 관련한 예비 입찰에 SK에너지와 LG화학, 호남석유화학 등 6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권 확보라는 프리미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대거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것은 향후 M&A에 대비한 사전 포석으로 보인다. SK에너지는 또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의 울산 스티렌모노머(SM) 공장도 매입했으며, 한화석유화학은 OCI(옛 동양제철화학)의 울산 용연공장을 인수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외국인 보유토지 서울 면적의 36%

    외국인 보유토지 서울 면적의 36%

    외국인의 토지 매입이 늘면서 올 6월 말 기준 외국인 보유 땅이 서울 면적의 3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외국 국적의 교포들이 투자나 노후대비 목적으로 아파트 등을 사들이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외국인 소유 토지는 215.9㎢로 지난해 말보다 5.5㎢이 늘었다. 공시지가 기준 땅값은 29조 4295억원으로 5138억원이 증가했다. 토지취득건수는 3232건으로 2008년 하반기(2456건)보다 31.6% 늘었다. 토지용도별로 보면 올 상반기 주거용지·상업용지에 각각 4806억원, 4772억원이 투자돼 2008년 하반기 각각 686억원, 1152억원이 투자된 것과 큰 대조를 보였다. 반면 공장용지는 매각량이 많아 2008년 하반기보다 투자액이 675 6억원 감소됐다. 주거·상업용지를 중심으로 토지 취득이 늘어난 것은 외국국적의 교포가 금융위기로 평가절하된 부동산을 많이 사들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투자 금액이나 면적을 보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건수는 크게 늘었다. 아파트 매입은 1200여건, 상가(상업용지)는 320여건 늘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동안 외국인이 매입한 토지(5.5㎢)의 소유주체를 보면 외국국적 교포가 3㎢(54.1%)로 가장 많았고 순수 외국인이 2㎢(37.2%), 외국법인 0.3㎢(5.8%)였다. 국적별로는 미국 3.3㎢(60.1%), 유럽 0.88㎢(15.8%), 중국 0.2㎢(3.1%) 순이었다. 토지 매입 목적은 노후 활용·투자용이 4.7㎢로 84.7%를 차지했고 공장용지는 0.7㎢(12%) 감소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세종시 논란 혁신도시로 불똥

    정부 여당과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의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원안론과 수정론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역 혁신도시 역시 눈치를 보고 있다. 8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공정률 15%로 전국에서 가장 진척이 빠른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전남 나주)의 경우 17개 이전대상 기관 중 최대인 한국전력공사가 올 연말까지 부지 매입이 불투명해졌다. 이인선 한국전력 이전추진실장은 “연말까지 부지 매입비(676억원)를 집행하기는 어렵다. 누적 적자가 워낙 커 자금압박이 심하다. 아무튼 올해 집행하기는 극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국전력거래소, 한전KDN, 한전KPS 3곳도 한전의 결정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현재 17개 이전대상 기관 중 부지 매입비를 확보한 곳은 10개로 알려졌다. 이들 기관은 한전이 부지 매입을 미루자 덩달아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 현재 가계약(20억원) 상태로 부지를 사들인 기관은 농수산물유통공사(직원 627명·연 예산 1597억원) 1개뿐이다. 혁신도시 이전지원단 관계자는 “한전의 이전이 공동혁신도시 건설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직원 2만여명에 연 예산만 35조 9700억원이다. 한국농어촌공사도 이날 임직원들을 혁신도시 예정지에 보내 주민들의 이전촉구 항의시위 형편 등을 살폈다. 나도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지원단장은 “한국전력이 부지를 매입한다면 다른 이전기관도 부지 매입에 가속도를 낼 것”이라며 “한전측에 부지 매입을 촉구하고 있고, 서면으로 하루빨리 확답해주길 촉구했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는 2012년까지 나주시 산포면 720만㎡에 1조 5000억~2조 5000억원을 들여 17개 정부기관이 이전돼 인간중심 녹색도시로 조성된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대전시 임대주택 6000가구 공급

    대전시는 2015년까지 임대주택 600 0가구를 공급한다고 8일 밝혔다.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것으로 국·시비 4725억원이 투입된다. 1단계인 2012년까지 10층 이하 임대주택 588가구를 건설하고 원룸 등 기존 다가구주택을 매입해 저렴하게 제공하는 전세 임대주택으로 2968가구를 공급한다. 저층형 임대주택은 주로 85㎡(25평)형 이하로 지어진다. 이어 2단계인 2015년까지 신축 임대주택 340가구와 다가구주택 매입 전세주택 2104가구가 추가로 공급된다. 새로 건설되는 임대주택 928가구는 그린벨트와 도시재정비촉진지구 안에 주로 들어선다. 각종 도시정비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영세민이 임시 거주할 수 있는 순환형 아파트 208가구도 오정동과 오류동에 지어진다. 무지개 집수리사업도 벌인다. 낡고 주거환경이 불량한 단독주택에 사는 저소득층에 가구당 200만원씩 재료비를 지원하고 자원봉사자와 연계, 집수리에 나선다는 것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2015년까지 모두 4500가구의 집을 수리해 주거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 사업이 끝나면 대다수 영세민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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