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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외 기업·개미 들었다 놨다… 액면분할의 마법 ‘과열 주의보’

    국내외 기업·개미 들었다 놨다… 액면분할의 마법 ‘과열 주의보’

    액면분할이 국내외 증시는 물론 기업과 투자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다. ‘액면분할=주가 상승’이란 주식시장의 암묵적인 공식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부풀리는가 하면 기업의 가치 판단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요소로 작용하면서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브로드컴의 주식 3681만 8000달러(약 508억 567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들이 더 많이 사들인 미국 주식은 엔비디아와 TSMC 단 두 종목뿐이다.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상위 50위에도 들지 못했던 브로드컴은 액면분할 계획을 밝힌 지난 12일(현지시간)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종목으로 떠올랐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액면분할의 마법’이란 이야기까지 나온다. 국내외 투자자들은 최근 기분 좋은 액면분할의 마법을 경험한 바 있다. 지난 10일 10대1 액면분할을 단행한 엔비디아다. 액면분할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3일부터 액면분할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7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3억 736만 9900달러(약 4246억 9300만원)어치의 엔비디아 주식을 순매수했다. 거래가 재개된 10일 이후부터 17일까지는 4억 869만 9300달러(5647억 4069만원) 상당을 순매수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액면분할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간의 이혼소송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최 회장 측이 액면분할 이후 1000원 수준인 대한텔레콤(SK C&C)의 주당 가치를 항소심 재판부가 100원으로 잘못 계산했다고 주장하면서다. 이에 따라 액면분할을 전후한 대한텔레콤의 주가가 SK그룹 전체의 가치, 최 회장의 회사 성장 기여도, 1조원이 넘는 재산분할 소송의 중요한 기준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증권가에선 투자 과열 양상을 주의해야 할 시점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액면분할이 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수년간 액면분할에 나섰던 국내외 종목 중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국내에선 2018년부터 올해까지 삼성전자와 네이버, SK텔레콤, 에코프로 같은 굵직한 기업들이 액면분할에 나섰지만 이들은 모두 이후 3개월간 하강 곡선을 그렸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절대적 사랑을 받았던 엔비디아 역시 2022년 8월 액면분할을 단행했지만 이후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액면분할로 주가를 한층 끌어올린 기업들이 많지만 반대로 주가 하락을 경험한 기업도 적지 않다”며 “뛰어난 실적으로 과도하게 오른 주가를 액면분할을 통해 낮추고 유동성을 높이는 기업과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액면분할이라는 이벤트를 이용하는 기업을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용어 클릭] ■액면분할 일정한 비율로 액면가를 나눠 총 주식의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주당 가격이 낮아지는 만큼 유동성을 높이고 주식 거래를 촉진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 임만균 서울시의원, 시정질문 통해 서민 위한 지분형 주택 제도 적극 도입 요청

    임만균 서울시의원, 시정질문 통해 서민 위한 지분형 주택 제도 적극 도입 요청

    서울시의회 임만균 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3)이 지난 11일 열린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유창수 행정2부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영세 서민을 위한 지분형 주택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을 요청했다. ‘지분형 주택’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근거해 공공재개발 시 분담금이 부족한 집주인과 공공시행자(SH, LH)가 주택을 지분으로 공유해 집주인의 내몰림을 방지하는 공급방식이다. 입주자가 초기에는 일정 지분만 매입하고 거주하는 동안 지분 매입 규모를 늘려가 최종적으로 100% 매입하는 방식이다. 시정질문에 나선 임 의원은 지분형 주택의 취지를 상기시키며 “공사비가 증가한 상황에서 사업의 안정성을 높여 원주민뿐만 아니라 조합에도 이득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가 향후 지분형 주택을 시행할 계획이 있는지 질문했다. 유창수 행정2부시장은 “현재 추진 중인 공공재개발은 구역 지정, 정비계획 수립 등 초기 단계에 있으나 향후 관리처분 인가 단계에 들어가면 원주민들에게 지분형 주택 제도를 안내할 수 있게 하겠다”며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임 의원은 “최근 건설비가 올라 공공재개발 대상지의 사업성이 높지 않다는 우려가 있다”며 “제도 취지에 맞게 영세 서민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공공재개발 사업에서 지분형 주택을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적용해달라”며 서울시의 적극 행정을 요청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 정준호 서울시의원 “한남근린공원, 막대한 예산·시민 활용성 부족…전면 재검토해야”

    정준호 서울시의원 “한남근린공원, 막대한 예산·시민 활용성 부족…전면 재검토해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정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4)은 지난 17일 제324회 정례회 푸른도시여가국 추경심사에서 한남근린공원 조성사업이 예상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낮고, 재정부담도 커서 실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 의원은 한남근린공원 사업에 투자되는 46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시민들에게 공유감 있게 개방되는 형태가 아닌, 오히려 초부자들만을 위한 전용공원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푸른도시여가국의 1년 예산 규모에 달하는 4600억원의 방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실질적인 이용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한남근린공원 사업은 지난 2006년부터 추진되어 온 총 2만 8197㎡ 규모의 공원 조성사업이지만, 과도한 보상비, 비효율적인 토지 이용, 불투명한 사업 진행 등의 문제점으로 인해 오랫동안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다. 특히, 4600억원의 토지매입 보상비는 재정적 부담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세금 사용 효율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정 의원은 “서울시는 공원의 실효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집중해야 하며,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이므로 실질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문제를 고려해 사업의 타당성 및 실현 가능성을 지금이라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 의원은 “한남근린공원 조성을 위한 어마어마한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지만, 오히려 시민들에게 충분히 개방되지 않고 전용공원이 될 우려가 있다”라며 “서울시의 재정 여건을 고려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의회와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투명한 의사결정과정을 거쳐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녹지정책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 파산한 홍록기 근황…8억에 산 아파트 ‘16억’에 팔렸다

    파산한 홍록기 근황…8억에 산 아파트 ‘16억’에 팔렸다

    올해 초 파산 선고를 받은 방송인 홍록기 소유의 아파트가 경매에서 약 16억원에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홍록기 소유의 서울 성동구 금호자이1차 아파트는 전날 오전 1차 경매에서 16억 3409만원에 낙찰됐다. 2012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과 도보 5분 거리 역세권인 데다,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어 일대에서 선호 단지로 손꼽힌다. 이 아파트는 전용 117.18㎡(42평) 크기로, 감정가는 16억 3000만원이다. KB 부동산시세는 감정가보다 5000만원가량 낮은 15억 8500만원이었다. 뉴스1에 따르면 응찰자는 1명으로 감정가보다 400만원가량 높은 금액에 낙찰됐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홍록기는 이 건물을 2015년 12월 8억원에 매입했다. 소유권 등기일에 은행에서 6억 3600만원의 근저당이 잡힌 것으로 미뤄볼 때 아파트 담보 대출을 받아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은행은 대출액의 11~120%를 근저당으로 설정한다. 경매에서 매입가 대비 2배 이상 높은 금액에 낙찰됐으나, 다수의 근저당과 가압류가 걸려있어 홍록기가 이번 경매 낙찰로 손에 쥐는 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록기 소유의 일산 오피스텔도 지난 3월 경매에 나와 한 차례 유찰된 뒤 감정가(4억 7500만원)의 80% 수준인 3억 85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한편 홍록기는 2011년 웨딩컨설팅업체를 공동 설립해 운영해오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을 겪었다. 지난해 초 직원들에게 2년 가까이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자 홍록기는 체불 사실을 인정하며 “법인 회생절차를 신청해 개시 결정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해당 법인의 회생 절차는 종결됐지만, 지난해 2월 홍록기는 개인 파산을 신청했다. 법원 조사 결과 지난해 7월 기준 홍록기의 총자산은 22억여원, 부채는 30억여원으로 나타났다. 법원은 애초 홍록기가 방송 활동 등으로 얻은 수입으로 채권자들을 변제할 수 있다고 보고 회생절차를 권유했다. 그러나 일부 채권자가 홍록기의 변제 계획안에 반대하며 회생 절차가 폐지돼 법원은 그대로 홍록기에게 파산을 선고했다.
  • SK “항소심 재산분할 치명적 오류 상고할 것”

    SK “항소심 재산분할 치명적 오류 상고할 것”

    최태원(64) SK그룹 회장은 부인 노소영(63)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약 1조 3808억여원에 달하는 재산분할금을 지급하라는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에 대해 “객관적이고 명백한 오류가 있다”며 대법원 상고를 예고했다. 노 관장은 “일부를 침소봉대해 사법부 판단을 방해하려는 시도”라고 반박했다. 최 회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재판 현안 관련 설명 자리에 직접 등장해 “먼저 개인적인 일로 국민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면서도 “사법부의 판결은 존중돼야 하지만 저는 이번에 상고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 측이 그동안 ‘6공 비자금 300억원 유입’ 등을 인정한 재판부 판단에 이의를 제기한 적은 있으나 구체적으로 판결 내용의 오류를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최 회장은 “재산분할과 관련해 객관적이고 명백한 오류가 발견됐다. 그 오류는 주식이 분할 대상이 되는지 또 얼마나 돼야 하는지에 대한 전제에 속하는 아주 치명적이고 큰 오류”라고 강조했다. 항소심 재판부가 최 회장이 과거 취득한 대한텔레콤(현 SK C&C) 주식가치 산정 과정에서 최소 10배의 오류를 범해 최 회장의 기여도를 과도하게 책정했고 이로 인해 노 관장의 재산분할 비율이 과도하게 산정됐다는 내용이다. 최 회장은 1994년 유공 등이 보유하던 대한텔레콤 지분 70만주를 2억 8000만원(주당 400원)에 매입했는데 이는 이후 대한텔레콤·SK컴퓨터통신 합병에 따라 SK C&C 주식(44.5%)으로, 다시 SK C&C·SK㈜ 합병으로 오늘날 그룹을 지배하는 SK㈜ 17.73%로 바뀌었다. 최 회장은 “저는 앞으로 이런 판결과 관계없이 제 소명인 경영활동을 좀더 충실히 해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반면 노 관장 측 이상원 변호사는 “SK C&C 주식가치가 막대한 상승을 이룩한 사실은 부정할 수 없고 결론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판결문 전체를 국민에게 공개해 그 옳고 그름을 세상이 판단토록 하는 방안에 대해 최 회장이 입장을 밝히라”면서 “무엇보다 최 회장 개인의 송사를 그룹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 김시철)는 이날 최 회장 측이 지적한 오류를 반영해 판결문에서 1998년 당시 대한텔레콤 주식 가액은 주당 100원이 아니라 1000원이라고 잘못 쓴 열 배의 오류를 수정하면서도 1조 3808억원의 재산분할 판결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최 회장 측은 “재판부가 판결 수정 없이 주식 가격만 단순 경정하는 것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는 법적 절차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 LG, 대기업 최초로 지배구조 선진화… 변수는 세 모녀와의 상속 소송[2024 재계 인맥 대탐구]

    LG, 대기업 최초로 지배구조 선진화… 변수는 세 모녀와의 상속 소송[2024 재계 인맥 대탐구]

    LG그룹은 ‘구인회 창업회장→구자경 2대 회장→구본무 3대 회장→구광모 4대 회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큰 잡음이 없었다. 구씨 집안은 자손이 많아 어느 그룹보다 가계도가 복잡했지만 경영권 승계만큼은 단순했다. 장자 승계 원칙이란 전통을 고수해 왔기 때문이다. 오너 가문이 대를 이어 승계하는 게 시대적 흐름에 맞는지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많고 LG도 이 부분에선 자유롭지 못하지만 지배구조 투명화, 정도 경영 표방 등 재계의 모범이 될 만한 행보는 평가받을 만하다. 구본무 전 회장이 2018년 5월 별세한 뒤 한 달 만에 구광모 회장이 ㈜LG 대표이사 자리를 물려받고 사실상 총수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LG는 2000년 7월 대기업집단 중 가장 먼저 지주회사 개편에 시동을 걸었다. LG화학을 인적분할해 화학부문 지주회사인 LGCI를 설립하고 LG전자도 같은 방식으로 전자부문 지주회사인 LGEI를 출범시켰다. 이렇게 두 개의 지주사를 세운 뒤 지주회사 요건을 맞추기 위해 자회사 지분을 매입했고 이후 LGCI가 LGEI를 흡수합병하면서 2003년 3월 통합 지주회사인 ㈜LG가 출범했다. 오너 입장에선 ㈜LG 지분만 안정적으로 관리하면 자회사에 대한 지배권을 확보하면서 경영권 방어도 가능한 구조가 됐다. 구 전 회장 때도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치면 40%가 넘었지만 최대주주였던 구 전 회장의 ㈜LG 지분율은 11.28%(2017년 말 기준)로 높진 않았다. 구 전 회장의 부인 김영식(72) 여사 지분(4.20%)을 더해야 안정적 경영권 행사에 필요한 15%를 간신히 넘었다. 구 전 회장이 작고한 뒤 그의 지분이 어디로 어떻게 갈지가 관심사였는데, 구 전 회장의 장남(양자)인 구 회장은 전체 지분(1945만 8169주, 11.28%) 중 8.76%를 물려받았다. 구 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6.24%에서 15.0%로 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김 여사와 구 전 회장의 장녀 구연경(46) LG복지재단 대표, 차녀 구연수(28)씨가 구 회장을 상대로 낸 상속회복청구 소송 진행 과정에선 “구 전 회장이 2017년 수술 전에 ‘(자신이 가진) 경영 재산을 모두 구 회장에게 승계하겠다’고 했다”는 증언(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이 나왔다. 경영 재산이란 집안을 대표해 경영을 책임지는 사람이 갖는 재산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데 필요한 핵심 지분이기 때문에 개인이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는 게 LG 측 설명이다. 그러나 상속 재산 분할 협의 과정에서 구 전 회장의 유지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두 딸에게도 구 전 회장의 지분 중 일부인 2.52%(구 대표 2.01%, 연수씨 0.51%)를 물려주는 걸로 정리됐다. 이후 구 회장은 2019년 별세한 구자경 전 회장의 지분을 상속받아 ㈜LG 지분율이 15.95%로 늘었다. 지난해 2월 세 모녀 측 소 제기로 시작된 재판은 1년 4개월째 1심이 진행 중이다. 그사이 재판장도 바뀌었다. 1947년 창립 이후 76년 만에 상속 분쟁을 겪게 된 LG가 이 사건을 어떻게 마무리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재판부의 한 차례 조정 제안에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판결을 통해 경영권 승계의 정당성을 인정받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 내년까지 매입임대주택 12만 가구 공급… 물량 70% 수도권 배정

    내년까지 매입임대주택 12만 가구 공급… 물량 70% 수도권 배정

    공공이 사들여 시세보다 저렴하게 전월세로 제공하는 매입임대주택을 정부가 기존 8만 가구에서 12만 가구로 확대해 내년까지 공급한다. 최근 고금리·공사비 상승·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공급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민·중산층의 주거 불안을 덜기 위해서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올해 5만 3500가구, 내년 6만 6500만 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을 담은 ‘매입임대주택 신속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12만 가구 중 7만 5000가구는 신축 주택을 사들여 무주택 저소득층·신혼·청년에게 시세의 30~50%로 최대 20년간 임대하는 신축 매입임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신축 오피스텔을 매입한 후 무주택 중산층 가구에 시세의 90% 수준으로 공급하는 ‘신축 든든전세주택’도 1만 5000가구 공급된다. ‘기축 든든전세’ 1만호도 제공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집주인 대신 전세금을 대위변제한 경매 주택을 직접 낙찰받아 무주택 중산층에 시세의 90% 수준으로 공급한다. 전체 물량의 70%에 이르는 8만 7500가구가 수도권(서울 3만 5000가구)에 풀린다.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제도 활성화 방안도 내놓았다. 리츠란 투자자를 모아 개별 투자가 어려운 고가·우량 부동산에 투자한 뒤 그 이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회사를 뜻한다. 정부가 리츠 활성화에 나선 것은 연간 매출이 191조원(2022년 기준)에 이르는 업무·상업용 부동산에 일반인도 투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업무·상업용 부동산은 개발·임대·매각 과정에서 막대한 이익이 생기지만 워낙 고가라 일반 국민은 투자하기 어렵고, 자산가와 해외자본의 주요 투자 대상이 돼 왔다. 국내 리츠는 모두 375개이며 보유 자산은 98조원(상장리츠 16조원)이다. 리츠 자산은 최근 5년간 약 2배 성장했으나 고금리 등으로 성장 속도가 둔화한 상황이다. 정부는 국내 리츠의 성장을 가로막는 이유가 과도한 규제 때문이라고 봤다. 부동산 직접 투자 때는 취득세, 재산세 등 비용이 발생하지만 리츠 투자자가 투자하면 주식 거래 수수료 수준의 비용만 발생한다. 리츠는 공모가 기준 1주당 5000원으로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정부는 리츠가 부동산을 직접 개발해 임대·운영할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한 ‘프로젝트 리츠’를 도입하기로 했다. 리츠가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은 시니어 주택과 의료·상업 복합시설이 결합한 헬스케어타운과 데이터센터, 태양광 발전소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장기 체류 외국인을 유치하기 위해 비자 제도도 개선된다. 하이브, SM, JYP 등의 외국인 예비 연습생을 위한 ‘K컬처 연수비자’를 연내 시험 운영하고, 해외 원격 근무자가 한국에서 일하면서 관광도 즐길 수 있도록 ‘지역특화형 디지털노마드(워케이션) 비자’ 도입을 검토한다. 관광객이 자주 찾는 지역의 음식점 업계의 구인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고용 허가(E-9) 범위 확대도 추진된다.
  • 중랑구 ‘복지 종합선물세트’... 긴급 돌봄·집안 청소 다 된다

    중랑구 ‘복지 종합선물세트’... 긴급 돌봄·집안 청소 다 된다

    서울 중랑구가 통합사례관리를 활용해 맞춤형 복지 실현에 힘을 쏟고 있다. 17일 중랑구에 따르면 최근 면목5동주민센터는 한 구민의 신고로 A씨의 1인 가구를 방문했다. 중장년층인 A씨는 이웃 등 외부와 소통이 없는 사회적 상태였다. 집은 쓰레기로 가득했으며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인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 주민센터 직원들은 A씨를 즉시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하고 통합사례회의를 개최해 구와 동 주민센터, 지역 의료기관, 종합복지관 등 11개 민·관 기관 담당자와 함께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중랑구는 이를 바탕으로 A씨의 건강을 관리하고 생활을 안정할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마련했다. 주민센터의 긴급지원 및 돌봄SOS 지원부터 의료비 지원 정책인 중랑건강방파제, 중랑주거안심종합센터의 클린케어서비스 지원, SH서울주택도시공사 조명기구 무료 설치 및 매입임대주택 지원까지 아우르는 서비스였다. 통합사례관리란 이처럼 복합적이고 다양한 대상자의 필요와 욕구에 따라 복지, 보건, 고용, 주거, 교육 등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연계 및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상담 및 모니터링하는 사회복지 사업을 말한다.중랑구는 공공, 민간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각 대상자에 맞는 복지서비스를 지원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도우며 소외되는 이웃 없이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유하는 중랑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조강지처 단상

    [데스크 시각] 조강지처 단상

    “간통죄가 없어져 상간 남녀가 판치는 세상에 이 땅의 조강지처들을 지켜 준 사이다 판결이다.” 최태원(64) SK그룹 회장이 부인 노소영(63) 아트센터 나비관장에게 재산의 35%를 떼어 주게 된 판결을 놓고 법리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옹호 여론이 높다.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위자료로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 3800억원을 현금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2022년 이뤄진 1심 판결(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금 665억원)처럼 남편 재산의 5% 정도만 나눠 받는 게 일반적인 만큼 항소심 결과는 역대급 반전이 아닐 수 없다. 분할 금액이 1조 3800억원으로 껑충 뛴 것은 최 회장 재산의 대부분인 SK㈜ 주식(17.74%)을 부부 공동재산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혼인의 순결과 일부일처제에 대한 헌법 가치는 물론 노 관장 아버지인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과 영향력이 SK 성장에 기여했다는 전제로 이 주식까지 분할 대상으로 봤다. 최 회장이 보유한 SK㈜는 그룹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30.0%), SK이노베이션(34.5%), SK스퀘어(30.6%·SK하이닉스 모회사)를 지배하는 주식이다. 선경 시절이던 1991년 최 회장의 부친인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그룹의 미래로 정한 이동통신사업 진출을 위해 당시 계열사(유공과 선경건설) 출자를 받아 설립한 대한텔레콤이 모태다. 최 회장은 1994년 유공이 보유하던 대한텔레콤 지분 70만주를 2억 8000만원(주당 400원)에 매입했는데 이는 이후 대한텔레콤·SK컴퓨터통신 합병에 따라 SK C&C 주식(44.5%)으로, 다시 SK C&C·SK㈜ 합병으로 오늘날의 SK㈜ 17.73%로 바뀌었다. 재판부는 최 회장의 주식 취득 자금이 순수하게 아버지인 최 선대회장으로부터 증여받았음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 선대회장과 최 회장 부자의 출금·입금 통장 기록을 보면 최 선대회장 증여액(2억 8697만원)과 최 회장의 대한텔레콤 주식 매입대금(2억 8000만원), 최 선대회장의 현금 인출 시점(1994년 5월)과 최 회장의 계좌 입금 시점(1994년 10월)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는 이유로 증여 사실을 부정했다. 최 회장은 최 선대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아 주식을 취득했다며, 당시 증여세까지 완납한 마당에 이제 와서 아버지의 돈이 아니라는 결론을 받은 것이다. 무엇보다 대한텔레콤은 최 선대회장이 최 회장에게 물려주기 위해 만든 회사다. 그 주식은 최 회장이 아니라면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것인데 마치 부부 공동 통장에서 누구나 살 수 있는 주식을 샀다는 듯한 추정으로 결론 내린 것도 받아들이기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판결에 열광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간통죄만 폐지되고 상간 남녀를 처벌해 혼인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파탄주의를 채택하는 미국은 혼인 파탄을 일으킨 배우자에게 징벌에 가까운 가혹한 배상 의무를 지우는 반면 유책주의를 택한 한국은 유책 배우자가 이혼을 요구할 수 없지만 이혼에 성공하면 재산 손해는 보지 않는 구조다. 이혼 시 재산의 절반을 떼어 줄 각오부터 해야 하는 미국 같은 환경이었다면 최 회장도 조강지처를 무시하는 공개 행보를 하지 못했을 것이다. 결국 이번 판결이 가능했던 것은 대통령 아버지를 둔 덕분이다. 노 관장은 앞서 1심 판결 직후 “힘들게 가정을 지켜 온 많은 분들이 유책 배우자에게 이혼당하면서 재산분할과 위자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대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원통함을 호소했지만 역전 판결 이후에도 일반 조강지처들이 보호받기는 여전히 어렵다. 간통죄 폐지와 함께 정비됐어야 마땅한 피해 배우자 보상 및 재산분할 제도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상화되길 바란다. 주현진 산업부장
  • 쿠팡 “공정위, 국제 관행 무시” 美에 공시… 공정위 “황당하다”

    쿠팡 “공정위, 국제 관행 무시” 美에 공시… 공정위 “황당하다”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한국 정부가 전 세계 모든 온라인쇼핑몰이 따르는 관행을 법 위반으로 결론 내렸다는 취지의 공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16일 미국 SEC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14일 “한국 공정위가 한국과 전 세계 모든 온라인쇼핑몰이 따르는 관행인 ‘검색 순위’에 대해 기만적이며 한국 법을 위반한 것이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쿠팡은 이를 기만적이거나 법 위반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법에 따라 공정위 결정에 강력히 항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쿠팡은 미국에서 이 같은 공시를 한 것에 대해 주주가 알아야 할 중대한 사안을 공시하는 것은 의무라고 밝혔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는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다. 이에 공정위는 “쿠팡이 객관적 사실을 서술하기보다 공정위가 글로벌 스탠더드를 문제 삼았다는 식으로 공시한 건 납득하기 어렵다”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쿠팡과 공정위 양측은 공정위가 지난 13일 쿠팡의 검색 순위 알고리즘 조작과 임직원을 동원한 제품 후기 작성으로 자체브랜드(PB)·직매입 상품에 특혜를 줬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 1400억원을 부과한 뒤 연일 장외 여론전을 이어 가고 있다. 앞서 쿠팡은 지난 14일에도 ‘직원 리뷰 조작이 없었다는 5대 핵심 증거’란 자료를 내고 “임직원 상품 체험단은 리뷰를 진솔하고 객관적으로 작성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공정위는 “사건의 핵심은 쿠팡이 입점 업체(중개상품 판매자)에는 구매 후기 작성을 금지하면서 자기 상품에 대해선 구매 후기를 작성하고 별점을 부여해 소비자를 유인한 것으로 공정거래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처럼 쿠팡이 ‘기업 저승사자’인 공정위에 이례적으로 강하게 맞서고 있는 건 지난 2월 쿠팡이 공정위에 제기한 과징금 부과 취소 소송에서 승소한 영향도 있다. 공정위는 2021년 쿠팡이 LG생활건강 등 납품업체에 갑질을 했다며 32억원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했는데,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는 쿠팡이 거래상 우월적 지위가 아니라며 처분을 모두 취소했다. 한편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이 조직적으로 자사 상품 후기 작성에 나서기 위해 꾸린 내부 조직인 ‘쿠팡리더십팀’(CLT)에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는 조사 과정에서 ‘CLT가 쿠팡의 운영위원회로, 범(Bom)과 그의 보좌역, 핵심 임직원으로 구성돼 있다’고 적힌 쿠팡의 내부 용어집 자료를 확보했다. ‘범’은 김 의장의 영어 이름이다. 다만 공정위는 김 의장이 CLT 내부에서 댓글 지시를 내린 정황은 확인하지 못해 김 의장을 검찰 고발 대상에선 제외했다. 또 강한승 쿠팡 대표는 공정위가 쿠팡의 이번 과징금 문제로 개최한 1차 전원회의가 열린 지난달 29일(한국 시간) 이틀 뒤인 30일(미국 시간) 본인이 보유한 쿠팡Inc 주식 가운데 4만여주를 주당 23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결정 전 22.69달러였던 쿠팡 주가는 21.40달러로 이틀간 5.7% 급락해 주식 매각 시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쿠팡 측은 “종합소득세 재원 마련을 위해 매각했다”며 “강 대표는 매년 5월 주식 매각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고 많은 임직원이 납세 목적으로 주식을 매각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 윤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27억원 과징금 취소 소송 2심에서도 패소

    윤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27억원 과징금 취소 소송 2심에서도 패소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77)씨가 경기 성남시 도촌동 부동산 매입과 관련해 성남시 중원구청이 부과한 27억원대 과징금 처분이 부당하다며 제기한 행정소송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수원고법 행정1부(고법판사 노경필 차지원 이봉락)는 14일 최씨가 중원구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과징금 부과 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고 패소 판결을 한 1심을 유지했다. 앞서 성남시 중원구청은 2020년 4월 의정부지검으로부터 최씨에 대한 부동산실명법 위반 사실을 통보받은 뒤 최씨에게 이를 이유로 과징금 27억 3000여만원을 부과했다. 이에 최씨는 “문제의 부동산 실소유자는 다른 사람이고 원고는 이들에게 명의신탁하지 않았다”며 위법한 처분이라고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원고는 부동산실명법을 위반해 도촌동 부동산을 A씨 등에게 명의 신탁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고, 이를 전제로 한 이 사건 처분은 적법하다고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또 “원고가 주장하는 사정들을 모두 참작하더라도 이 사건 처분으로 달성하려는 공익에 비춰 원고가 받을 불이익이 중하다가 볼 수 없으므로 피고가 이 사건 처분을 한 것에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위법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수원고법 행정1부에서는 최씨가 문제의 부동산에 1억원대 취득세를 부과한 중원구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처분 취소소송 항소심 선고도 내려졌다. 이 사건의 경우 1심에서 최씨가 승소했는데,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고 판결을 유지했다. 중원구는 2020년 8월 최씨가 이 사건 도촌동 땅 지분을 사실상 취득한 후 사기나 그 밖의 부정한 행위로 지방세를 포탈하기 위해 국제복합운송업체인 B사에 제3자가 등기 명의신탁을 했다는 이유로 최씨에게 취득세 1억 3000여만원 및 지방교육세 1200여만원, 농어촌특별세 640여만원 등을 부과 처분했다. 최씨는 이에 불복해 같은 해 9월 조세심판원에 심판청구를 제기했으나, 2022년 5월 기각결정을 받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원고는 부동산실명법을 위반해 이 사건 부동산 지분을 B사에 명의신탁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면서도 최씨에게 납세 의무가 없는 ‘계약명의신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원구의 취득세 등 부과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또 “항고 소송에서는 처분의 적법성을 주장하는 피고에게 적법 사유에 대한 증명책임이 있는데, 피고는 이 사건 명의신탁이 계약명의신탁이 아니라 3자 간 명의신탁에 해당한다고 볼 만한 아무런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수원고법 관계자는 “이날 판결은 원고에게 취득세 납부 의무는 없고, 부동산실명법 위반에 따른 과징금 부과 대상이 맞다는 1심 판결에 대해 다투는 원고와 피고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씨는 2013년 경기 성남시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총 349억원이 저축은행에 예치된 것처럼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확정받았다.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복역 중이던 최씨는 가석방이 허가되면서 지난달 14일 풀려났다.
  • 고3 때부터 후배·지인에게 마약 판매한 20대 구속기소

    고3 때부터 후배·지인에게 마약 판매한 20대 구속기소

    고등학교 3학년 재학때부터 후배 등에게 마약을 판매한 2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박순애 부장검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20)씨를 직구속 기소했다. 직구속 기소는 경찰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피의자를 검찰이 구속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구속 기소하는 것을 말한다. 검찰은 또 A씨로부터 마약을 구매한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약 3개월간 텔레그램을 통해 대량의 합성 대마, 필로폰, 엑스터시 등을 매수하고 이를 소분해 지인들에게 8차례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시 고교 3학년에 재학중이던 A씨로부터 마약을 산 매수인 중에는 고교 2학년 학생도 포함돼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거주지 등에서 6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청소년 등 젊은 층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마약범죄를 엄단해 근절해 나가고,식약처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청소년 대상 예방교육 등 마약범죄 예방활동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마트와 합병 앞두고 이마트에브리데이 첫 희망퇴직

    이마트와 합병 앞두고 이마트에브리데이 첫 희망퇴직

    이마트의 기업형슈퍼마켓(SSM) 자회사인 ‘이마트에브리데이’가 다음달 이마트와의 합병을 앞두고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전날 근속 15년 이상 사원 대상의 희망퇴직 시행을 공지했다. 근속 25년 이상은 기본급 44개월, 근속 15~24년은 33개월 상당의 특별 퇴직금을 지급하는 조건이다. 2800만원의 전직 지원금과 퇴직 후 10년간 5~7%의 에브리데이 쇼핑 할인 혜택(700만원 한도)을 공통으로 제공한다. 퇴직을 희망하는 직원은 오는 24일까지 신청 가능하며 대상자로 선정된 직원은 엿새 후인 30일자로 퇴직하게 된다. 이마트에브리데이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11년 이마트에 인수된 이래 처음이다. 이마트 측은 “합병을 앞둔 변화의 시기에 15년 이상 근속한 매니저 이상 직원 개개인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넓히고자 이번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며 “합당한 보상과 함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최선의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역시 지난 3월 창립 후 처음으로 전사적인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이마트에브리데이는 다음달 1일자로 이마트에 흡수 합병된다. 지난해 9월 취임한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이마트에브리데이, 편의점 이마트24 등의 대표를 겸임한 후 추진해 온 통합 시너지 창출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이마트는 “합병을 통한 경영자원 통합으로 유통 부문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부문에서 시너지효과 극대화 및 경영 효율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 이마트의 출범으로 상품 매입 규모가 늘어나고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희망퇴직 또한 경영 쇄신의 일환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1974년 설립 후 해태유통, 킴스클럽마트 시절을 거쳐 2011년 이마트에 인수됐다. 지난해 말 기준 230곳의 직영 슈퍼마켓과 23곳의 가맹슈퍼마켓을 운영중이다. 직원 수는 3000여명이며, 지난해 연매출 1조 4074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 54년 된 회현2시민아파트… ‘남산 랜드마크’로 재탄생한다

    54년 된 회현2시민아파트… ‘남산 랜드마크’로 재탄생한다

    서울 남산 백범광장 옆 준공 54년 된 ‘회현제2시민아파트’가 시민들을 위한 복합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특히 지하 2층~지상 2층 공간은 대형버스 주차공간으로 만들어질 예정이어서 그동안 백범광장 옆 소파로 한 차선을 막고 서 있었던 관광버스들의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13일 회현동 147-23에 위치한 회현제2시민아파트를 도시계획 시설로 결정하기 위한 ‘회현동 일대 지구다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이날부터 14일간 공람 공고한다고 밝혔다. 이후 내년 실시계획 인가, 2026년 상반기 토지 등 수용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2026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1970년 1세대 토지임대부주택으로 지어진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당시로선 고층인 10층 총 352가구 1개 동 규모로 지어졌다. 2015년 금호시민아파트가 철거되면서 서울시에 마지막 남은 시민아파트다. 도심 속 낡은 아파트라는 독특한 이미지 덕분에 드라마나 예능 등의 촬영 배경으로 많이 활용되기도 했다. 남산에서 바로 진입이 가능한 상부(4층)는 전망공원과 테라스 등을 조성한다. 전망공원은 야외공연과 이벤트 장소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상 3층은 북카페, 키즈카페, 휴게라운지 등을 갖춘 다목적 문화공간인 ‘남산라운지’가 조성된다. 지하 2층~시장 2층에 조성될 주차장은 주변에 한 차로를 막고 주차했던 관광버스 주차 수요를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2004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의 위험시설로 분류돼 철거논의가 본격화됐다. 2006년 보상계획 공고를 하고 시가 건물을 매입해 철거하는 주민동의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다 리모델링으로 다시 검토했었다. 하지만 주민간담회 등을 통해 2021년 다시 정리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한 뒤 352가구 중 325가구의 보상·이주를 완료했다. 남은 27가구는 정리사업을 대행하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협의·보상 후 이주 방안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이어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되는 대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건축계획안 수립을 위한 현상설계 공모를 진행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회현제2시민아파트가 도심 및 남산 일대의 관광버스 주차 문제 해결과 새로운 조망명소 및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 원금 2배 ‘개인투자용 국채’, 20년 보유해야 혜택받는다

    원금 2배 ‘개인투자용 국채’, 20년 보유해야 혜택받는다

    개인이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이 13일 시작됐다. 안정적인 장기 투자를 위한 저축성 상품으로 기존 국고채와 달리 원리금이 보장되며 만기까지 보유하면 가산금리·연복리·분리과세 혜택도 주어진다. 다만 10년 이상 가입을 유지해야 하고 중도에 채권을 사고팔 수 없어 주의해야 한다. 13일 개인투자용 국채 단독 판매 대행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청약 접수는 17일까지 진행된다. 국채 만기는 10년물과 20년물 두 가지로 이달에는 각각 1000억원씩 11월까지 총 1조원이 발행된다. 개인투자용 국채를 사려면 미래에셋증권에 전용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판매 금액은 최소 10만원으로 10만원 단위로 늘릴 수 있다. 연간 구매 한도는 1억원까지다. 공모주처럼 청약으로 살 수 있고 접수는 매월 20일 기준 5영업일 전부터 3영업일 전까지 총 3일간 진행한다. 개인투자용 국채의 핵심은 장기 복리상품이라는 점이다. 만기까지 돈을 넣어 두면 표면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뒤 연복리를 적용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6월 발행 기준 표면금리는 10년물 3.540%, 20년물 3.425%에 가산금리는 각각 0.15%, 0.30%다. 기획재정부는 개인투자용 국채의 만기 수익률을 10년물 44%(세후 37%), 20년물 108%(세후 91%)로 예상했다. 이달 20년물 1억원어치를 구매하면 만기에 세전 기준 2억 78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매입액 기준 2억원까지 이자소득에 15.4%(지방소득세 포함) 분리과세가 적용되는 것도 장점이다. 노후 대비 용도나 자녀 학자금 마련, 목돈 일시 투자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다만 개인투자용 국채는 일반 국채와 달리 소유권 이전이 제한돼 주의해야 한다. 최장 20년까지 돈이 묶일 수 있는데 중도환매를 할 경우 가산금리도, 복리도, 세제 혜택도 모두 적용받지 못한다. 정재익 미래에셋증권 수석매니저는 “중도 환매는 매입 1년부터 신청이 가능한데 그나마 선착순으로 조기 마감한다”며 “청약 신청 총액이 발행한도를 초과할 경우 모든 청약자에게 기준금액(300만원)을 일괄 배정하고, 잔여 물량은 청약액에 비례해 배정한다”고 밝혔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은 절세 효과를 노리는 고액 자산가 위주로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설정된 가산금리가 얼마만큼 일반 투자자의 흥행을 이끌 수 있을지 2~3개월가량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약 접수 첫날 개인투자용 국채 10년물은 1032억 3500만원이 몰리며 발행 한도를 넘어섰다. 20년물은 227억 590만원의 청약금이 접수돼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 쿠팡 때린 공정위… 1400억대 과징금

    쿠팡 때린 공정위… 1400억대 과징금

    쿠팡이 자체브랜드(PB) 상품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PB 상품명이 홈페이지 검색 순위(쿠팡랭킹) 상단에 오르도록 조작했다가 1400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유통업체에 매긴 과징금으로 역대 최대액이다. 여러 업체가 가담하는 담합을 제외한 기업 단독 사건에 내려진 과징금으론 퀄컴·구글·삼성 등에 이어 역대 5위 규모다. 쿠팡은 “부당한 제재”라며 행정소송으로 맞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정위는 13일 위계에 의한 고객 유인 행위(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쿠팡과 PB 상품을 전담하는 100% 자회사 씨피엘비에 과징금 1400억원을 잠정 부과하고 두 회사를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쿠팡이 조사 기준 시점인 지난해 7월 이후 이달 초 심의일까지 위반 행위를 시정하지 않아 과징금은 더 늘어날 예정이다. 2019년 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54개월간 이뤄진 행위에 1400억원이 부과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 과징금은 1659억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은 세 가지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PB 상품 6만 4250개를 쿠팡랭킹 상위에 고정 노출했다. 특정 상품에만 순위 점수를 더 얹어 주고, 실제 검색 결과를 무시한 채 순위를 조정했다. 판매가 부진한 상품과 납품업체로부터 뒷돈(리베이트)을 받기로 한 상품도 포함됐다. 이로 인해 상위 노출된 상품의 총매출액은 76.1%, 고객당 노출 수는 43.3% 증가했다. 반대로 21만개 입점업체의 제품은 검색 순위 상위에 오를 수 없었다. 공정위는 “소비자는 상품이 판매량 등 객관적 데이터에 따라 상위에 배치된 것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쿠팡은 강하게 반발했다. 쿠팡은 “전 세계 유례없이 상품 진열을 문제 삼아 과도한 과징금과 형사 고발까지 결정한 공정위의 형평 잃은 조치에 유감을 표한다”며 “행정소송을 통해 법원에서 부당함을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협력사로부터 상품을 직매입해 판매하는 로켓배송 사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로켓배송 상품을 플랫폼 내에서 자유롭게 추천하고 판매할 수 없다면 쿠팡 측은 재고 부담이 커지고 이는 소비자들의 막대한 불편과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특히 로켓배송 상품을 쿠팡랭킹 상위에 고정 노출한 것에 대해 “대형마트가 PB 상품을 170㎝ 이하 눈높이 매대인 ‘골든존’에 배치해 매출을 늘리는 것과 차이가 없다. 이는 오프라인 대형마트와 비교해 역차별”이라고 했다. 쿠팡은 아예 로켓배송 서비스 중단도 시사했는데 거래액 기준 전체의 70% 비중을 차지하는 직매입 및 PB 상품 판매가 위축될 경우 수익성 악화는 물론 성장 동력도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쿠팡은 “로켓배송 상품을 자유롭게 추천하고 판매할 수 없다면 더이상 로켓배송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했다. 공정위는 해외 경쟁당국 역시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상품 노출과 관련한 불공정행위를 적발·제재하고 있다며 미국 아마존의 자기 상품 우선 노출 행위 등에 대해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사례를 소개했다. 하지만 쿠팡은 “그 사례는 가격 할인 금지 행위에 대한 제재”라며 “상품 노출 순서인 상품 검색 결과를 문제 삼은 건 이번 조치가 유일하다”고 했다. 공정위는 또 쿠팡의 주요 직책자로 구성된 운영위원회 ‘쿠팡 리더십 팀’(CLT)이 소비자를 유인할 의도로 조직적으로 댓글 조작을 지시·이행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쿠팡은 “임직원 체험단은 공정위 심사 지침에서도 명백히 허용하는 행위”라면서 “문제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이번 제재가 소비자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도 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PB 상품은 고물가 시대에 인플레이션 ‘방파제’ 역할을 해 왔는데, 규제 대상이 된다면 소비자가 가성비 높은 직매입 상품을 찾기 어렵게 된다는 주장이다. “PB 상품을 장려하는 글로벌 흐름에 역행하고 PB 활성화 정책을 쏟아내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도 부합하지 않는 퇴행적 규제”라고 했다. 또한 많은 중소 업체들이 PB 상품 납품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는 사례가 있는데 제재가 이뤄지면 오히려 이들이 피해를 입는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PB 상품에 대한 규제가 아니라 검색 순위 조작을 조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최근 전국을 커버하는 물류망 확대에 3조원을, 로켓배송 상품 구매에 2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 역시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당장 쿠팡은 오는 20일 개최할 예정이던 부산 첨단물류센터 기공식을 취소하기로 하고 부산시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경기 이천과 경북 김천에 들어설 물류센터의 착공 일정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 쿠팡, PB 상품 랭킹 조작에 과징금 1400억+α… ‘유통업체 역대 최대’

    쿠팡, PB 상품 랭킹 조작에 과징금 1400억+α… ‘유통업체 역대 최대’

    쿠팡이 자체브랜드(PB) 상품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PB 상품명이 홈페이지 검색 순위(쿠팡랭킹) 상단에 오르도록 조작했다가 1400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유통업체에 매긴 과징금으로 역대 최대액이다. 여러 업체가 가담하는 담합을 제외한 기업 단독 사건에 내려진 과징금으론 퀄컴·구글·삼성 등에 이어 역대 5위 규모다. 쿠팡은 “부당한 제재”라며 행정소송으로 맞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쿠팡 과징금 1400억… 1659억원까지 불어날 수도 공정위는 13일 위계에 의한 고객 유인 행위(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쿠팡과 PB 상품을 전담하는 100% 자회사 씨피엘비에 과징금 1400억원을 잠정 부과하고 두 회사를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쿠팡이 조사 기준 시점인 지난해 7월 이후 이달 초 심의일까지 위반 행위를 시정하지 않아 과징금은 더 늘어날 예정이다. 2019년 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54개월간 이뤄진 행위에 1400억원이 부과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 과징금은 1659억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은 세 가지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PB 상품 6만 4250개를 쿠팡랭킹 상위에 고정 노출했다. 특정 상품에만 순위 점수를 더 얹어 주고, 실제 검색 결과를 무시한 채 순위를 조정했다. 판매가 부진한 상품과 납품업체로부터 뒷돈(리베이트)을 받기로 한 상품도 포함됐다. 쿠팡의 검색 순위 조작으로 21만개 입점업체의 제품은 검색 순위 상위에 오를 수 없었다. 쿠팡은 이런 행위가 위법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도 멈추지 않았다. 공정위는 “소비자는 상품이 판매량 등 객관적 데이터에 따라 상위에 배치된 것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쿠팡랭킹 조작으로 PB 상품의 매출액은 큰 폭으로 늘었다. 공정위는 쿠팡 내부 자료를 통해 검색 순위 상위에 노출된 프로모션 대상 상품의 총매출액이 76.1%, 고객당 노출 수가 43.3% 증가했고 검색 순위 100위 내 노출되는 PB 상품 비율이 56.1%에서 88.4%로 커졌음을 확인했다. 검색 순위 높으면 매출 늘어… 임직원을 ‘후기 부대’로 쿠팡은 또 PB 상품의 검색 순위를 올리고자 임직원 2297명에게 긍정적인 구매 후기를 달고 높은 별점을 주도록 했다. 최소 7342개 PB 상품에 7만 2614개에 달하는 구매 후기가 작성됐고 별점은 5점 만점에 평균 4.8점을 받았다. 특히 쿠팡의 주요 직책자로 구성된 운영위원회 ‘쿠팡 리더십 팀’(CLT)이 소비자를 유인할 의도로 조직적으로 댓글 조작을 지시·이행했다. 관련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했고 이를 준수하지 않은 직원에겐 경고를 내렸다. 쿠팡은 임직원을 동원해 리뷰와 평점을 개선한 것이 위계에 의한 부당한 고객 유인 행위임을 알고도 중단하지 않았다. 임직원이 댓글·평점을 남긴 PB 상품은 판매량이 급증했고, 그러지 않은 상품은 판매량이 감소했다. 공정위는 “입점업체의 상품 후기는 직접 구매한 소비자만 남길 수 있어 공정한 경쟁이 저해됐다”고 판단했다. 특히 쿠팡은 임직원이 구매 후기를 남길 PB 상품 비용을 해당 업체에 떠넘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임직원이 댓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납품업체가 PB 상품을 무상으로 제공했다는 것이다. 대규모 유통업법은 대규모 유통업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납품업자에게 금전·물품·용역 등 경제적 이익을 요구하는 것을 금지한다. 쿠팡 “오프라인은 되고, 온라인은 안 되고 ‘역차별’” 공정위의 고강도 제재 발표에 쿠팡은 강하게 반발했다. 쿠팡은 “전 세계 유례없이 상품 진열을 문제 삼아 과도한 과징금과 형사 고발까지 결정한 공정위의 형평 잃은 조치에 유감을 표한다”며 “행정소송을 통해 법원에서 부당함을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로켓배송 상품을 쿠팡랭킹 상위에 고정 노출한 것에 대해 “고객에게 고품질의 저렴한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라면서 “대형마트가 PB 상품을 170㎝ 이하 눈높이 매대인 ‘골든존’에 배치해 매출을 늘리는 것과 차이가 없다. 이는 오프라인 대형마트와 비교해 역차별”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가격이 싸고 배송이 편리해 많은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은 로켓배송이 소비자 기만이라고 주장하는 공정위의 결정은 디지털 시대 스마트한 소비자의 선택권을 무시한 시대착오적이며 혁신에 반하는 조치”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공정위가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 추천을 금지한다면 더이상 지금과 같은 로켓배송 서비스는 불가능하다”며 여론전에 나섰다. 쿠팡은 또 “PB 상품에 대한 공정위 제재가 소비자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논리도 폈다. 고물가 시대 방파제 역할을 해 온 PB 상품이 규제 대상이 되면서 소비자들이 가성비가 뛰어난 직매입 상품을 찾기 어렵게 됐다는 주장이다. 쿠팡은 “PB 상품을 장려하는 글로벌 흐름에 역행하고 PB 활성화 정책을 쏟아내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도 부합하지 않는 퇴행적 규제”라고 날을 세웠다. 임직원을 동원한 검색 순위 조작에 대해선 “임직원 체험단은 공정위 심사 지침에서도 명백히 허용하는 행위”라면서 “문제 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공정위 “오프라인에선 경쟁사 고객 유인 없어” 공정위는 이런 쿠팡의 대응 논리를 재반박했다.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 진열 순서를 문제 삼는 것이 오프라인 매장과 비교해 역차별이란 쿠팡의 주장에 대해 공정위는 “오프라인 매장에선 자기 상품만 판매하므로 경쟁 사업자의 고객을 유인하는 행위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되받았다. 온라인 상품 진열을 경쟁법 위반으로 판단한 것이 세계 최초라는 주장에 대해선 “아마존이 PB 상품을 우선 노출한 행위를 미국과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이 시정하도록 했다”고 반박했다. PB 상품 규제로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PB 상품에 대한 규제가 아니라 검색 순위 조작을 조치하는 것”이라면서 “공정위 제재로 소비자들은 더 저렴하고 품질이 우수한 상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 쿠팡, PB 상품 ‘쿠팡랭킹’ 조작… 과징금 1400억+α, 검찰 고발

    쿠팡, PB 상품 ‘쿠팡랭킹’ 조작… 과징금 1400억+α, 검찰 고발

    쿠팡이 자체브랜드(PB) 상품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PB 상품명이 홈페이지 검색 순위(쿠팡랭킹) 상단에 오르도록 조작했다가 1400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유통업체에 매긴 과징금으로 역대 최대액이다. 여러 업체가 가담하는 담합을 제외한 기업 단독 사건에 내려진 과징금으론 퀄컴·구글·삼성 등에 이어 역대 5위 규모다. 쿠팡은 “부당한 제재”라며 행정소송으로 맞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쿠팡 과징금 1400억… 1659억원까지 불어날 수도 공정위는 13일 위계에 의한 고객 유인 행위(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쿠팡과 PB 상품을 전담하는 100% 자회사 씨피엘비에 과징금 1400억원을 잠정 부과하고 두 회사를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쿠팡이 조사 기준 시점인 지난해 7월 이후 이달 초 심의일까지 위반 행위를 시정하지 않아 과징금은 더 늘어날 예정이다. 2019년 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54개월간 이뤄진 행위에 1400억원이 부과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 과징금은 1659억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은 세 가지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PB 상품 6만 4250개를 쿠팡랭킹 상위에 고정 노출했다. 특정 상품에만 순위 점수를 더 얹어 주고, 실제 검색 결과를 무시한 채 순위를 조정했다. 판매가 부진한 상품과 납품업체로부터 뒷돈(리베이트)을 받기로 한 상품도 포함됐다. 쿠팡의 검색 순위 조작으로 21만개 입점업체의 제품은 검색 순위 상위에 오를 수 없었다. 쿠팡은 이런 행위가 위법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도 멈추지 않았다. 공정위는 “소비자는 상품이 판매량 등 객관적 데이터에 따라 상위에 배치된 것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쿠팡랭킹 조작으로 PB 상품의 매출액은 큰 폭으로 늘었다. 공정위는 쿠팡 내부 자료를 통해 검색 순위 상위에 노출된 프로모션 대상 상품의 총매출액이 76.1%, 고객당 노출 수가 43.3% 증가했고 검색 순위 100위 내 노출되는 PB 상품 비율이 56.1%에서 88.4%로 커졌음을 확인했다. 검색 순위 높으면 매출 늘어… 임직원을 ‘후기 부대’로 쿠팡은 또 PB 상품의 검색 순위를 올리고자 임직원 2297명에게 긍정적인 구매 후기를 달고 높은 별점을 주도록 했다. 최소 7342개 PB 상품에 7만 2614개에 달하는 구매 후기가 작성됐고 별점은 5점 만점에 평균 4.8점을 받았다. 특히 쿠팡의 주요 직책자로 구성된 운영위원회 ‘쿠팡 리더십 팀’(CLT)이 소비자를 유인할 의도로 조직적으로 댓글 조작을 지시·이행했다. 관련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했고 이를 준수하지 않은 직원에겐 경고를 내렸다. 쿠팡은 임직원을 동원해 리뷰와 평점을 개선한 것이 위계에 의한 부당한 고객 유인 행위임을 알고도 중단하지 않았다. 임직원이 댓글·평점을 남긴 PB 상품은 판매량이 급증했고, 그러지 않은 상품은 판매량이 감소했다. 공정위는 “입점업체의 상품 후기는 직접 구매한 소비자만 남길 수 있어 공정한 경쟁이 저해됐다”고 판단했다. 특히 쿠팡은 임직원이 구매 후기를 남길 PB 상품 비용을 해당 업체에 떠넘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임직원이 댓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납품업체가 PB 상품을 무상으로 제공했다는 것이다. 대규모 유통업법은 대규모 유통업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납품업자에게 금전·물품·용역 등 경제적 이익을 요구하는 것을 금지한다. 쿠팡 “오프라인은 되고, 온라인은 안 되고 ‘역차별’” 공정위의 고강도 제재 발표에 쿠팡은 강하게 반발했다. 쿠팡은 “전 세계 유례없이 상품 진열을 문제 삼아 과도한 과징금과 형사 고발까지 결정한 공정위의 형평 잃은 조치에 유감을 표한다”며 “행정소송을 통해 법원에서 부당함을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로켓배송 상품을 쿠팡랭킹 상위에 고정 노출한 것에 대해 “고객에게 고품질의 저렴한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라면서 “대형마트가 PB 상품을 170㎝ 이하 눈높이 매대인 ‘골든존’에 배치해 매출을 늘리는 것과 차이가 없다. 이는 오프라인 대형마트와 비교해 역차별”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가격이 싸고 배송이 편리해 많은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은 로켓배송이 소비자 기만이라고 주장하는 공정위의 결정은 디지털 시대 스마트한 소비자의 선택권을 무시한 시대착오적이며 혁신에 반하는 조치”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공정위가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 추천을 금지한다면 더이상 지금과 같은 로켓배송 서비스는 불가능하다”며 여론전에 나섰다. 쿠팡은 또 “PB 상품에 대한 공정위 제재가 소비자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논리도 폈다. 고물가 시대 방파제 역할을 해 온 PB 상품이 규제 대상이 되면서 소비자들이 가성비가 뛰어난 직매입 상품을 찾기 어렵게 됐다는 주장이다. 쿠팡은 “PB 상품을 장려하는 글로벌 흐름에 역행하고 PB 활성화 정책을 쏟아내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도 부합하지 않는 퇴행적 규제”라고 날을 세웠다. 임직원을 동원한 검색 순위 조작에 대해선 “임직원 체험단은 공정위 심사 지침에서도 명백히 허용하는 행위”라면서 “문제 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공정위 “오프라인에선 경쟁사 고객 유인 없어” 공정위는 이런 쿠팡의 대응 논리를 재반박했다.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 진열 순서를 문제 삼는 것이 오프라인 매장과 비교해 역차별이란 쿠팡의 주장에 대해 공정위는 “오프라인 매장에선 자기 상품만 판매하므로 경쟁 사업자의 고객을 유인하는 행위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되받았다. 온라인 상품 진열을 경쟁법 위반으로 판단한 것이 세계 최초라는 주장에 대해선 “아마존이 PB 상품을 우선 노출한 행위를 미국과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이 시정하도록 했다”고 반박했다. PB 상품 규제로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PB 상품에 대한 규제가 아니라 검색 순위 조작을 조치하는 것”이라면서 “공정위 제재로 소비자들은 더 저렴하고 품질이 우수한 상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 청약통장 月납입 인정액, 10만→25만원 상향…41년 만에 바뀐다

    청약통장 月납입 인정액, 10만→25만원 상향…41년 만에 바뀐다

    정부가 공공분양주택 청약 때 인정되는 청약통장 납입액 한도를 현행 월 10만원에서 25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월 납입 인정액이 늘어나는 것은 1983년 이후 처음이다. 시세의 70%에 분양하는 공공분양주택 ‘뉴홈’ 나눔형의 경우 최소 거주 의무 기간 5년이 지나면 개인 간 거래를 허용한다. 지금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만 집을 팔도록 제도가 설계돼 있다. 청약저축 인정납입액 10만원→25만원 상향 국토교통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민생토론회 후속 규제개선 조치’ 32개 과제를 발표했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매달 최소 2만원에서 최대 50만원을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지만, 공공분양주택 당첨자 선정 때 인정되는 납입액은 월 10만원까지다. 1년에 120만원, 10년이면 1200만원을 인정받는다. 공공주택은 청약통장 저축총액 순으로 당첨자를 가리는데, 청약 당첨선은 보통 1200만~1500만원 수준이다. 뛰어난 한강변 입지로 역대 공공분양 경쟁률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동작구 수방사 부지의 경우 일반공급 청약저축 총액 당첨선이 2550만원 수준이었다. 청약통장에 매달 10만원씩 21년 넘게 납입한 이들이 당첨됐다는 얘기다. 월 납입금 인정 한도를 25만원으로 늘리면 저축총액과 관련한 변별력이 좀 더 커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무주택 서민이 청약통장에 월 10만원을 납입하기도 어려운데 25만원을 납입할 수 있는 사람에게 청약에서 밀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매월 25만원을 청약통장에 저축할 경우 소득공제를 300만원 한도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가 올해부터 청약저축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연간 납입한도를 24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무주택 가구주이고, 총급여가 7000만원 이하일 때 청약통장 연간 납입액의 40%(최대 120만원)를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국토부, ‘청약통장 3인방’ 140만좌 전환 장려 정부는 2015년 9월 이후 신규 가입이 중단된 청약부금·청약예금·청약저축을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전환하는 것도 허용하기로 했다. 현재 청약통장 유형은 모두 4개다. 청약부금으로는 85㎡ 이하 민영주택, 청약예금으로는 민영주택, 청약저축으로는 공공주택에 청약할 수 있다. 민간·공공 구분 없이 모든 주택 유형에 청약할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청약통장이 일원화되면서 세 통장의 신규 가입은 중단됐다. 올해 4월 기준으로 청약부금(14만 6768좌)·청약예금(90만 3579좌)·청약저축(34만 9055좌) 총 140만좌가 남아있다. 이는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2696만좌)의 5.2%를 차지한다. 국토부는 청약부금·예금·저축 가입자가 통장을 해지하고 주택청약저축통장에 재가입하면 기존 납입 실적을 인정하기로 했다. 단 통장 전환으로 청약 기회가 확대된 경우 신규 납입분부터 실적을 인정받을 수 있다. 공공주택 청약 당첨을 위해선 납입 횟수가 중요한데, 민영주택에만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을 20년간 부은 사람이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전환해 공공주택 청약을 넣을 경우 신규 납입분부터 1회차로 횟수를 세기 때문에 별다른 실익이 없는 셈이다. 소득 요건 등이 부합하면 통장 전환 때 소득공제와 이자소득 비과세가 적용된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저출생·고령화 대응을 목적으로 지자체가 기관추천 특별공급 범위 내에서 특공 물량을 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청약통장 ‘붐업’ 시키려는 정부 정부가 청약통장 월 납입 인정액을 높이고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것은 주택도시기금 축소와 무관치 않다. 서민들의 주택구입·전세자금 대출과 임대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주택도시기금의 주요 재원은 청약통장 저축액이다. 그런데 청약저축 가입자가 감소하면서 주택도시기금의 여유자금은 올해 3월 말 기준 13조 9000억원으로 2년 3개월 새 35조 1000억원 급감했다. 국토부 내에선 이대로라면 기금 여유자금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높다. 들어오는 돈은 없는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안정화 지원, 신생아 특례대출 등 기금 투입처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게 특히 문제다. 청약통장 월 납입 인정액을 확대하고, 시중은행이 관리하는 청약부금·예금을 주택도시기금이 관리하는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전환하면 기금 조성액을 늘릴 수 있다. ‘나눔형’ 뉴홈, LH 외 개인에게도 환매 가능 LH에만 팔 수 있도록 한 ‘나눔형’ 뉴홈은 개인 간 거래를 허용하기로 했다. 지금은 환매 시점 감정가에서 분양가를 뺀 가격을 ‘차익’으로 보고 차익의 70%를 수분양자가, 30%는 LH가 나누도록 했다. 앞으로는 개인 간 거래도 허용하면서 감정가가 아닌 시세에서 분양가를 뺀 가격을 차익으로 인정한다. 이렇게 하면 수분양자가 더 많은 차익을 가져갈 수 있다. ‘나눔형’ 뉴홈 입주 10년이 지났다면 해당 시점 감정가에서 분양가를 빼 차익을 계산한 뒤 LH에 미리 30%를 정산할 수 있다. 정산 이후 주택 처분 때는 차익을 나누지 않아도 된다. 아울러 국토부는 고령자 등 1인 가구 증가를 고려해 기숙사형 매입임대주택 공급대상을 청년층에서 일반층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숙사형 매입임대주택에는 시세의 30% 수준 임대료로 최대 10년간 거주할 수 있다.
  • 축산 악취 고통에도… 뾰족한 수 없는 전북혁신도시

    전북혁신도시의 숙원인 축산 악취를 해결할 대책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가 나서 축사를 매입하려 해도 농가들이 협의매수를 외면하는 데다가 폐기물처리시설과 가축분뇨자원화시설도 이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12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2016년 완공된 전북혁신도시에는 농촌진흥청, 국민연금공단 등 12개 공공기관이 이전해 인구 3만여명의 자족도시가 조성됐으나 축산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인접한 김제시 용지면 축산단지에서 발생한 고농도 악취가 서풍을 타고 전북혁신도시 쪽으로 밀려오기 때문이다. 전북혁신도시 악취 민원은 최근 3년 동안 60건 발생했다. 2022년 22건, 지난해 30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8건이 신고됐다. 양돈장과 가축분뇨자원화시설 등에서 발생한 악취는 혁신도시 전역을 덮쳐 주민들은 물론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이 큰 고통을 받는다. 그러나 축산 악취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없어 고민이 크다. 환경부가 새만금 상류 수질 오염원 제거 방침에 따라 2021년 용지면 신암, 신흥, 비룡 등 3개 마을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축사 매입에 나섰지만 농가들의 외면으로 성과가 적다. 환경부는 481억원을 투입해 돈사와 우사 53곳을 사들일 계획이지만 최근까지 13곳만 매입했다. 올해도 118억원을 들여 축사 19개 동을 매입할 계획이지만 주민들이 가격이 맞지 않다는 이유로 협의매수에 나서지 않는다. 더구나 환경부는 26곳의 양계장이 수질오염과 관련이 적다는 이유로 매입 대상에서 제외해 반쪽 대책이란 지적이 나온다. 특별관리지역 내 폐기물처리장 5곳, 가축분뇨자원시설 8곳,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1곳도 이전이나 폐쇄가 어렵다. 폐기물처리장은 도내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를 자원화하는 시설이라 운영이 중단될 경우 2차 피해가 우려된다. 가축분뇨공공처리장도 필수 시설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혁신도시 악취를 줄이기 위해 단속과 점검을 병행하나 축사와 가축분뇨자원화시설이 있는 한 악취 민원은 계속 제기될 수밖에 없다”며 “축사 매입 등 현실적인 대책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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