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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왕 ‘탈세왕’?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성윤)는 골프 카트와 골프장 관리장비 공급업체인 H사의 탈세 의혹과 관련, H사 본사와 유모 회장의 자택 등 4∼5곳을 압수 수색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이 회사가 수십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있다는 국세청의 고발에 따라 탈세 의혹을 수사해 왔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 회사가 중소기업인데도 일본과 미국에 수천억원을 들여 해외 부동산을 다수 확보한 사실을 파악, 매입 자금의 출처를 캐고 있다. 검찰은 외국환거래법 위반 가능성을 비롯해 회사 돈 관리 과정에서의 횡령, 재산 국외 도피 여부 등을 면밀히 따져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H사는 1988년 설립된 골프카와 골프장 관리장비 공급업체로 상선회사 출신인 유 회장이 경영을 이끌고 있다. 이 회사는 일본 도쿄와 규슈 인근의 골프장 5곳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에서도 대형 쇼핑센터와 콘도를 매입해 보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회장은 2004년 일본의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파산한 골프장을 잇따라 매입해 현지 골프업계에서 ‘거물’로 주목받았으며 미국에서도 상당 기간 부동산 투자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과천 지식정보타운 ‘물딱지 주의보’

    최근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된 경기 과천 지식정보타운 일대에서 ‘물딱지’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과거 서울 강남과 서초, 세곡 지구 등에서 나돌던 ‘딱지’ 거래가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통상 딱지는 택지지구 등에서 주택을 가진 원주민 등에게 주어지는 새 아파트 입주권을 말한다. 물딱지는 이를 받을 수 없어 매입 시 피해를 보게 된다. 26일 과천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5차 보금자리주택사업지구 발표 직후 과천 갈현동, 문원동 일대의 단독주택에 대한 구입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 강남 일대의 부동산중개업소들이 보금자리지구의 원주민 주택 등을 매입하면 아파트 입주권과 상가 입점권 등이 주어진다고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1억원 안팎으로 원주민주택을 매입하면 청약통장 없이 85㎡의 보금자리주택을 분양받고 전매제한도 받지 않는다.”고 떠들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최장 20년 저리대출과 취득·등록세 감면 혜택도 내세운다. 하지만 이런 매물들은 대부분 입주권이 나오지 않는 무허가건물이라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주거목적이 아닌 다른 용도의 건물이나 사업인정고시 이후 건축된 건물은 보상받을 수 없다.”면서 “매입자들은 통보된 날짜에 현장에서 원주민 행세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주민등록 이전, 재산세 납부 등 절차가 까다롭다.”고 전했다. 정식 건물이라도 공람공고일 기준 1년 전에는 주택을 구입, 보유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野 “3000만원대 승용차 재산누락” 朴 “아들이 고종사촌 차 빌려 탄 것”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는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재산 등록, 자녀 국적 등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을 받았다. 박 후보자는 ‘아들이 소유한 3000만원대의 고급승용차인 ‘제네시스 쿠페’를 공직후보자 재산등록 때 누락했다.’는 민주당 이종걸 의원 등의 의혹제기에 대해 “아들이 고종사촌의 차를 빌려 탄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딸이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했다가 국적법 개정으로 복수국적자 지위를 취득한 것과 관련, “딸이라서 병역 의무와도 무관하고 원정출산을 한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 후보자는 공직 진출 이후에도 성균관대 교수직을 7년째 휴직 상태로 유지하고 있는 데 대해선 “공직을 마치고 정치권으로 돌아가진 않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재정위 소속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박 전 대표 측은 “평소에도 인사청문회에는 잘 참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출석한 박병대 대법관 후보자는 사법 개혁의 일환으로 논의 중인 ‘대법관 증원안’과 관련, “대법원은 전원합의체가 전제인데 20명으로 늘리면 실질적으로 전원합의가 안 된다.”며 반대했다. 박 후보자는 1997~99년 원주지원장 재직 당시 경기 성남 분당에 주민등록을 유지했던 사실과 관련, “실정법규를 어겨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그는 또 90년대 초반 서울 돈암동 재건축 구역의 입주권을 매입한 사실에 대해선 “투기 목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3세 딸에게 ‘18억원짜리 학교’ 사준 ‘멋진 아빠’

    자식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사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라지만 이를 현실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부모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영국에서 3살 난 딸에게 18억 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학교’를 선물한 ‘슈퍼 대디’(Super Dady) 소식이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매트 힐(38)이라는 남성은 지난 3월 딸 올리비아가 다니는 사립학교가 재정난 등을 이유로 올 여름학기에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는 딸이 학교가 없어지는 것을 매우 안타까웠던데다, 지금까지 올리비아가 학교에서 받았던 교육이 다른 학교에서는 해줄 수 없을 만큼 귀중하다고 생각하고 ‘학교를 사주기로’ 결심했다. 매트는 자신의 사업 파트너 한 명과 함께 영국의 한 대규모 직업훈련컴퍼니의 도움을 받고 사비를 털어 100만 파운드(약 17억 7000만원)를 모았고, 이를 이용해 학교를 매입하는데 성공했다. 또 현재 학교 임직원 65명의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학교를 더욱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새 인력을 채용할 뜻도 밝혔다. 오는 6월 14일부로 학교의 새 대표가 된 매트는 “이 학교는 전원적인 곳에 위치해 있어 아이들을 교육하는데에 매우 유리하다.”면서 “나는 이 학교를 본 뒤 첫 눈에 반했지만, 문을 닫아야 한다는 소식에 충격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들이 폐교를 막기 위해 애를 썼지만 사실상 학교를 사들이는 것이 불가능했다. 딸 올리비아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과 학부모에게도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령회사에 추천서 써줘 32억 대출…‘편법난무’ 부산저축銀 임직원의 지인·가족 불법 대출

    부산저축은행그룹 임직원들은 지인과 가족에게 일반인에게는 무척이나 문턱이 높은 거액을 대출하기 위해 온갖 편법을 동원했다. 상호저축은행법이 규정하는 대출 한도에 걸리지 않기 위해 운영하지도 않을 ‘유령 회사’를 세우게 하고, 심지어는 개인 화물차까지 사업자 등록을 유도했다. 대출할 때 필요한 신용조사는 하지도 않거나 허위로 작성했고, 이사급 고위 임원이 추천을 해 대출 승인을 유도했다. 이런 수법의 대출금 상당액이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공동 비자금으로 조성됐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24일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의 전 영업이사 성모(53·불구속 기소)씨는 2004년 지인인 유모씨에게 은행 대출을 권유했다. 유씨 개인이 대출을 신청하면 3억원이 한도라며 회사를 설립해 법인 자격으로 대출하라고 부탁했다. 유씨는 판촉용 수건 제작 회사를 설립했고, 부산·부산2저축은행 2곳으로부터 각각 7억 2000만원과 25억원을 대출받는 데 성공했다. 새로 창업한 유씨에게 32억원이 넘는 거액을 대출하는 것은 누가 봐도 이상했지만, 성씨는 추천서까지 써 줬다. 유씨는 그러나 회사를 운영하지 않아 페이퍼컴퍼니는 ‘유령 회사’로 전락했고, 대출금은 행방이 묘연해졌다. 김모씨는 2003년 부산2저축은행 지점장인 아들 엄모(38)씨의 부탁을 받고 트럭 한대로 용달 화물 사업자 등록을 했다. 김씨는 이듬해 11월부터 총 3차례에 걸쳐 36억 35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었는데, 신용 조사는 아들인 엄씨가 직접 했다. 김씨 역시 실제 용달업을 하지는 않았다. 대전 서구 관저4지구 개발사업 부지를 매입 중이던 T건설사 김모 지사장은 광고대행 컨설팅 회사를 세운 뒤, 2004년 4월부터 6차례에 걸쳐 무려 133억여원을 대출하기도 했다. 성씨 등 부산저축은행그룹 임직원들은 이들 외에도 지인들에게 철강 임대나 도시락 업체, 화장품 제조사 등을 허위로 세우게 한 뒤 거액을 대출하는 등 총 9명에게 468억여원을 불법 대출했다.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성씨 등이 지인들에게 ‘유령 회사’를 차리게까지 하면서 거액을 대출한 의도를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임직원 가족과 지인에게 대출된 자금이 다시 그룹 내부로 들어와 비자금으로 세탁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이 특수목적법인(SPC)에 거액의 불법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해 주면서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자 이 돈으로 대출금과 이자를 임시변통하고 정상 여신으로 위장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저축은행 하반기 추가 구조조정?

    금융당국이 올해 하반기 저축은행 추가 부실에 대비해 발벗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조만간 98개 저축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24일 “늦어도 상반기 내로 전체 저축은행의 PF 대출 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대상은 현재 영업 중인 98개 저축은행이 보유한 470개 사업장(7조원 규모)이다. 금감원은 올해 구축한 PF 전산감독시스템을 활용해 개별 사업장의 대출 규모, 연체 상황, 사업 진행 상황 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PF 대출을 ▲정상 ▲주의 ▲부실 우려 등 3단계로 분류해 부실 우려 사업장은 3분기 내로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매각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번 전수조사는 계속되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PF 사업 추가 부실이 심화돼 추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 PF 대출 잔액은 12조 2000억원, 연체율은 25%, 부실채권(고정이하) 비율은 9%에 달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저축은행 보유 714개 사업장을 전수조사한 뒤 2조 8000억원을 투입해 PF 부실채권을 매입했다. 정부는 올해에도 저축은행 부실채권 인수를 위해 3조 5000억원의 구조조정기금을 마련해 놓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7월 1일로 예정됐던 6월 말 결산 상장 저축은행에 대한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을 5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27일 입법예고하고 관계부처와의 협의 등을 거쳐 오는 6월 말까지 공포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글로벌 트렌드가 경기순응성 문제를 개선하는 쪽으로 IFRS 개정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저축은행은 부동산 경기에 지나치게 민감해 도입을 늦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비상장 저축은행·신기술·리스·할부금융사를 제외한 국내 모든 주권상장법인 및 금융회사는 올해부터 회계연도 결산 시기에 따라 IFRS를 도입해 오고 있었다. 솔로몬·한국·진흥·제일·푸른·신민·서울 등 상장저축은행 7곳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예정대로 IFRS가 적용됐다면 적립해야 할 충당금이 늘어나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번 유예 조치는 BIS 비율 하락으로 혹시 발생할지 모를 예금인출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플러스] 하계동 1만여㎡ 학교용지 매입

    노원구(구청장 김성환) 24일 하계동 1만 1344㎡의 학교용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매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1995년 택지개발 때 학교용지로 조성됐지만 취학아동 부족 탓에 주차장, 세차장 등으로 활용된 곳이다. 구는 대형차량용 공영주차장으로 조성한 뒤 향후 복지·문화시설 건립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디지털홍보과 2116-3424.
  • [미혼모, 이젠 색안경을 벗자] 친부인 남성에 양육비 지급 의무화案 추진

    전문가들은 미혼모에 대한 양육비 지원, 주거지원 등의 지원책이 미혼모들의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미혼모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해 미혼모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최영희 민주당 의원은 ‘월 5만원’으로 대표되는 미혼모 양육비 지원에 대해 “미혼모가 직접 양육을 하게 하기보다 시설에 보내거나 입양을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미혼모가 양육하는 자녀의 친부로 확인된 남성에게 양육비 지급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러한 내용을 취지로 하는 한부모가족지원법 개정안이 오는 6월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이미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초생계수급비의 혜택 또한 미혼모에게는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혼모의 소득이 최저생계비 이하일 경우에도 부모가 경제적인 능력이 있다는 이유로 수급권자에서 제외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미혼모들은 임신과 출산의 과정에서 가족들과의 갈등으로 갈라선 경우가 많다.”면서 “이러한 경우 부모로부터 부양을 받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실태 파악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희정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사무국장은 미혼모에 대한 주거지원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한부모가정은 국민임대주택 공급대상에 포함되지만 보증금이 최소 1000만원 이상이어서 미혼모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것이다. 권 사무국장은 “우리나라의 20대 여성의 실질 임금을 고려하면 미혼모들이 그 정도의 목돈을 모으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미혼모가 수급권자인 경우 신청할 수 있는 매입임대주택과 전세임대주택은 보증금이 수백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하다. 그러나 미혼모들은 주택을 우선 공급받을 수 있는 고령, 장애, 다자녀 등의 조건에 부합하지 않아 당첨되기 어렵다. 권 사무국장은 “미혼모에게 적용되기 어려운 주거 지원책이 미혼모의 자립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허남순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미혼모들이 출산 이후에도 머물 수 있는 시설이 보다 확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산 전 미혼모들을 위한 시설은 대개 출산 뒤 3~6개월 정도면 퇴소하는 것이 원칙이다. 허 교수는 “중간의 집 형태의 시설을 늘려 미혼모들의 자립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초안산 골프장 부지 생태공원 된다

    집단 민원과 소송 탓에 수년간 흉물로 남았던 서울 초안산공원 내 골프연습장 부지가 생태 공원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도봉구 창1동 산157 일대 초안산공원 내 골프연습장 계획 부지 1만 7851㎡와 인근 배나무밭 1만 213㎡에 대한 토지 보상을 마치고, 다음 달 공사를 시작해 연말까지 생태 체험 위주의 지역 거점 공원을 조성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지역은 1997년 골프연습장으로 사업 시행 인가가 난 이후 주민들의 건립 반대와 함께 사업 시행자와 도봉구청 사이의 행정심판, 대법원까지 가는 행정소송 등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2008년 골프연습장 사업 시행자 승소로 공사가 시작됐으나 주민들의 저지와 사업 시행자의 강행으로 인해 3년여 동안 녹지가 훼손되고 지반이 노출된 채 방치돼 왔다. 시는 사업 시행자를 설득해 부지 매입에 합의했고, 2009년부터 시비 150억원을 들여 보상을 마무리했다. 시는 이곳에 암석원과 생태계류장, 다목적 잔디광장, 주민 참여형 텃밭공원, 전망대 등을 조성하고 배나무밭에는 자연 학습과 생태 교육을 할 수 있는 체험 공간, 억새원, 휴게 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시는 앞으로 초안산공원과 인접한 지역의 보상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산책로를 연결해 전체 8만 2000㎡ 규모의 지역 거점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토지 보상비 부족으로 골프연습장 등 민간 수익 사업을 유도했던 1990년대 행정의 문제점을 10여년 지난 이제서야 해결하게 됐다.”며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지역별 맞춤형 공원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윤여성씨 정권실세에 수사무마 요청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19일 부산저축은행의 정·관계 창구로 알려진 윤여성(56)씨를 상대로 부산저축은행의 정·관계 커넥션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윤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윤씨는 부산저축은행이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경기 시흥에 조성한 납골당 사업과 관련, 지난해 8월 안산지청의 수사가 시작되자 정권 실세 A씨에게 구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씨가 부산저축은행그룹 실세로 알려진 김양 부회장의 측근으로 120개의 위장 SPC를 동원한 4조 5000억원대의 불법대출과 분식회계 등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부동산 개발사업 인허가나 부지매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외로비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부산저축은행은 납골당 투자금 1000억원 가운데 부지 매입대금을 과대 계상하는 등의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샀다. 이에 따라 대검 중수부는 이 사건을 안산지청으로부터 넘겨 받아 윤씨의 역할을 캐고 있다. 또 이 은행은 ‘선물명단’을 작성, 명절마다 차명계좌에서 거액을 인출해 정·관계 인사들에게 선물로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부산저축은행에서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정기예금 1억 3000여 만원을 인출한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의 인출경위에 대해 수사하기로 했다. 지난 16일 갑작스레 사임한 정 전 차관은 지난해 2월 초 총 2억여원을 자신과 아내, 자녀 2명의 명의로 각각 5000만원 이하씩 나눠 대전저축은행과 중앙부산저축은행의 정기적금 및 정기예금에 예치했고, 올해 2월 2~14일 이를 모두 인출했다. 한편 농림부 장관을 지냈던 임상규 순천대 총장도 부산저축은행에서 만기가 9개월가량 남은 정기예금 5000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검은 이들이 은행의 영업정지를 사전 인지했는지와 특혜인출의 위법성에 대해 법리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이민영기자 hermes@seoul.co.kr
  • 산은, 우리금융 인수 유리한 까닭

    산은, 우리금융 인수 유리한 까닭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이 점입가경이다. 강력한 인수 희망자인 산은금융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반대 여론을 조성 중인 우리금융 측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간접 지원에 나선 형국이다.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이 최근 “이건희 삼성 회장이 이재용 사장에게 회사를 물려주는 데 이학수 고문이 반대하는 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도 이런 맥락이다. 현재 상황이 강 산은지주 회장에겐 유리하게,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에겐 불리하게 돌아간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를 의식한 듯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최근 “(산은금융 외에) 유효 경쟁이 가능한 인수 희망 회사가 분명히 존재한다.”며 산은금융에 대한 특혜 시비를 일축했다. 변수는 여론의 향배다. 그래서 산은금융의 인수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이 형성되는 분위기도 있어 이 회장의 반격도 가능하다는 시각이 많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18일 산은의 유효 경쟁자로는 외국계 자본과 국내외 사모펀드(PEF)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30%의 지분을 매입하는 가격이 4조원이 넘는 데다 산은금융의 경우 5조~7조원을 투입해 50%의 지분과 경영권 프리미엄 확보를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결국 국내 금융지주사 정도가 여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효 경쟁자가 확보되면 산은과 금융당국은 곱지 않은 여론을 무마시켜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민영화가 아닌 국유화라는 논리에 대해 강 회장은 “지분 구조를 보면 KB·신한·하나금융은 외국계은행과 다름없기 때문에 민영화·국유화 잣대가 아닌 외국자본과 토종자본의 기준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산은의 입장은 우리금융 입찰에 외국계 PEF 등이 참여할 경우 한층 설득력을 지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영화 대 국유화 구도에 비우호적인 여론이 해외자본 대 토종자본의 구도에서 우호적으로 전환될 수 있어서다. 산은금융이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도 여론의 향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산은금융은 1조원가량의 내부유보금을 확보했다. 여기에 더해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재정을 직접 투입하거나 정부의 신용에 기대야 하는 안이어서 특혜 시비에 휩싸일 여지가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이닉스·대한통운·대우건설 등을 조기매각해 재원을 확보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고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을 매각해 우리금융을 사는 게 적절한지 논란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군위, 낡은 돼지우리 8곳 도시숲 조성

    20여년간 경북 군위읍 시가지의 악취원으로 오명을 떨치고 있는 노후 돈사(豚舍) 일대가 쾌적한 도시숲(산림공원)으로 거듭난다. 군위군은 내년까지 30억원을 들여 군위읍 사직리 돈사(1만 5700여㎡) 일대를 정비한 뒤 도시숲으로 조성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일대의 부지 매입 및 돈사 8개 동을 전면 철거한 뒤 소나무 등 각종 수목을 심어 도시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1980년대 말 군위 사직리에 들어선 돈사에는 이후 많게는 돼지 수천 마리에서 적게는 수백마리씩이 사육돼 왔다. 이 때문에 사철 돈사에서 악취가 발생, 생활민원이 끓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옆을 지나는 중앙고속도로 및 국도 5호선 이용객에게도 불편을 끼치고 있었다. 큰 비 때는 돈사의 분뇨가 인근 위천으로 흘러들어 하천을 오염시키기도 했다. 주민 김모(63·군위읍)씨는 “주민들이 장기간 돈사의 악취에 무방비로 노출돼 정신적 고통까지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부산저축銀 수사칼날 정·관계 겨누나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18일 부산저축은행그룹과 정·관계 로비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윤모씨를 붙잡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따라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금융감독원의 부실검사와 특혜인출에서 정·관계로 타깃이 급선회할 전망이다. 검찰은 또 이 그룹 대주주와 경영진이 차명 대출 등으로 조성한 비자금과 숨긴 재산을 추적, 환수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우병우 대검 수사기획관은 “윤씨가 특수목적법인(SPC)과 관련해 상대방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라고 말했다. 검찰은 윤씨를 전날 체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저축은행에 대해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해 검찰은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밝힐 ‘마스터키’를 쥔 인물로 보고 추적해 왔다. 윤씨는 김양 부산저축은행그룹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SPC의 불법 대출과 분식회계 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씨의 계좌를 추적 조사한 결과 수십억원의 몽칫돈이 입출금된 정황을 포착, 이 돈의 일부가 정관계로 유입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책임재산 환수팀’을 구성해 범인들의 은닉재산을 찾아내고 피해자들의 손실을 회복시키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환수팀은 중수부 검사 1명, 수사관 1명, 예금보험공사 파견직원 10명 등으로 구성됐다. 검찰은 이미 부산저축은행그룹 대주주들이 수년 전 전산시스템 용역업체 D사의 주식 79%를 매입해 보유 중인 사실을 확인, 예보에 환수할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이외에도 은닉 재산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산은 인수땐 민영화 역행 논란 불가피

    산은 인수땐 민영화 역행 논란 불가피

    2001년 출범한 국내 첫 금융지주사인 우리금융지주의 매각 작업이 이번엔 순조롭게 이뤄질까. 사실상 주인을 염두에 두고 진행되는 만큼 성사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이지만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17일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조기 민영화 ▲국내 금융산업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 등 3대 요소를 고려해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지만 논란과 쟁점은 여전히 많다. ●재매각 기준 충족 인수자 많지 않아 우선 금융권에서 이번 재매각 방안이 ‘우리금융을 산은금융에 팔기 위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재매각 기준을 충족할 만한 인수자가 산은금융을 빼고는 많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날 종가(1만 3350원) 기준으로 최소 입찰 규모(지분 30%)만 해도 3조 2281억원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과 정부 지분(56.97%)을 모두 더하면 7조원대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전략적 투자자 등은 입찰에 나설 수 없다는 얘기다. 산은금융의 잠재적 경쟁자 가운데 KB금융과 신한금융 등은 인수전 불참 의사를 밝혔고,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에 발목이 잡혀 있다. 우리금융도 ‘정부 압박’에 사실상 손을 떼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일단 투자자를 모집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 공동매입 방안을 검토할 수 있지만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지급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산은금융 측은 “금융당국과의 협의”라는 단서 조건을 달았지만 사실상 입찰 참여 의사를 공식화했다. 정부는 산은금융이 우리금융을 손쉽게 인수할 수 있도록 판을 다시 짜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현재 금융지주회사가 다른 금융지주회사를 소유할 경우 지분 95%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는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에 정부가 소유한 기업에 한해 50%로 완화한다는 특례규정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가 실제로 시행령을 개정하면 우리금융 인수자는 사실상 산은금융이라는 결과를 발표하는 것과 다름없다. 문제는 산은금융이 우리금융을 인수했을 때 민영화가 아닌 국유화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다. ‘정부의 재정자금으로 공적자금을 상환한다.’는 지적이다. 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상장에 나설 경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인수·합병(M&A)에 따른 독점 논란도 야기될 수 있다. 두 금융기관은 국내 대기업 금융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어 국제적인 통상 문제로 이어질 소지도 안고 있다. ●김석동 “다른 인수 희망 회사 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의 재매각이 순조롭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기적으로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어 매각작업 자체가 정치 외풍에 시달릴 수 있다. 또 금융지주사법 시행령을 손질하며 우리금융을 특정 금융지주사에 매각했을 경우 ‘특혜 시비’가 제기될 수 있어 당국자들이 쉽게 나설 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특히 금융노조가 이를 벼르고 있어 ‘저축은행 사태’로 흔들리는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일방 통행’만을 고집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유효 경쟁 가능한 인수 희망 회사가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산은은 인수 희망자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희망만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 경쟁하고 최고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전부터 산은 이야기가 나오고 결론 났다고 해서 우리도 난감하고 어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산은도 민영화 길을 가야 하지만 어떠한 밑그림도 그려 놓은 게 없다.”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5·18민주화운동 31주년] 5·18 유공자 지원 현실은…

    [5·18민주화운동 31주년] 5·18 유공자 지원 현실은…

    #1. 지난 3월 광주 광산구 모 아파트 김모(52)씨의 집에서 김씨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그는 1980년 5·18 당시 옛 전남도청 앞에서 총상으로 척추가 마비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그동안 휠체어에 의지한 채 후유증으로 신음하다가 결국 삶을 마감한 것이다. 김씨의 아내는 “남편은 갈수록 더해가는 통증을 견디지 못해 하루 세 차례로만 제한된 진통제 처방을 무시하고 수시로 약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의 사인은 약물 과다복용으로 밝혀졌다. #2. 지난해 9월에는 광주보훈병원 주차장에서 5·18 유공자 지모(당시 56세)씨가 농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씨는 5·18 당시 헌병대와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심한 고문을 당했으며, 이후 고향인 전남 여수에 정착했지만 우울증, 불면증 등으로 시달렸다. 5·18 관련 유공자 중에 상당수가 부상과 고문 후유증, 생활고 등을 겪고 있으나 별다른 지원 대책이 없어 고통을 겪고 있다. 특히 5·18 당시 공식 부상자 중 현재까지 사망한 사람(406명) 가운데 10.5%(43명)가 고통을 참지 못하고 자살한 것으로 집계됐다. ‘5·18구속부상자회’ 관계자는 17일 “최근 2년간 5·18 유공자 10여명이 후유증 등으로 자살한 것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4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자살의 이유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생활고 등으로 나타났다. 5·18유족회가 최근 유가족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조사를 보면 자살자의 34%가 정신질환을 앓았고, 전체 정신질환 피해자 133명 가운데 71명이 현재까지 생존해 있다. 그럼에도 이들은 다른 국가유공자처럼 국가보훈처의 사후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5·18유공자는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국가유공자법)이 규정하는 유공자 범주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일시불로 보상을 받았기에 연금을 받는 다른 유공자와 달리 생활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5·18유공자로 등록된 사람은 4098명에 이르며, 이들은 ▲본인과 자녀의 교육비 ▲취업 지원 ▲의료 보험 등을 지원받을 뿐이다. 정부는 1990~2006년 6차례에 걸쳐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보상 신청 8721건 중 5252건을 인정하고, 건당 1000만~1억여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당시 피해자들의 대부분이 20대 청년층으로 관련법에 따른 보상이 결정된 10년 이후에는 취업시기를 놓친 데다 부상, 고문 후유증, 알코올 중독, 가정 해체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5742㎡ 규모의 가톨릭센터(동구 금남로 3가) 매입을 추진 중이다. 이 건물에 5·18 트라우마(정신적 외상) 치유센터와 인권자료관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정수만 5·18유족회장은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를 돕기 위한 전문치료병원 설립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카자흐 ‘1조 신화’ 알고보니 ‘탈세 왕’?

    카자흐 ‘1조 신화’ 알고보니 ‘탈세 왕’?

    국세청이 ‘선박왕’ 권혁 시도상선 회장에 이어 ‘1조원의 사나이’로 유명한 차용규씨에 대해 역외탈세와 관련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카자흐스탄에서 억만장자가 된 인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역외탈세 추징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차씨의 역외탈세 혐의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차씨는 삼성물산에서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근무하다 1995년 카자흐스탄의 최대 구리 채광·제련업체 카작무스의 위탁경영을 맡으며 ‘인생 역전’을 이룬 인물이다. ●최대 규모 추징금 7000억원 관측 그는 2004년 삼성물산이 카작무스에서 철수하자 지분을 대거 인수한 후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카작무스 대표에서 물러난 뒤 차씨는 홍콩에 살면서 한국 부동산, 증시 등에 투자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차씨가 카작무스 지분 매각으로 번 1조원대 소득에 대한 역외탈세 혐의와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국내 부동산 투자 탈세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에 대한 국세청 조사는 대기업과 대자산가에 대한 역외탈세 집중 조사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권 시도상선 회장에게 4101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부과한 국세청의 레이더망에 차씨도 걸렸다는 후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차씨에 대한 정확한 추징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사상 최대 규모의 세금을 부과받은 권 회장의 추징금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최대 7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논란의 여지는 적지 않다. 관건은 권 회장의 경우처럼 차씨가 ‘거주자’ 요건에 해당하느냐이다. 홍콩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차씨는 국세청의 추징이 이뤄질 경우 ‘비거주자’(세법상 외국인)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국세청도 거주자임을 입증할 증거를 수집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거주자 입증 증거수집 주력 업계에서는 차씨가 말레이시아 라부안 등 조세 피난처에 여러 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놓고 이를 통해 국내 호텔·백화점에 투자하고 전국 곳곳의 빌딩을 매입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1956년생인 차씨는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1995년 독일 주재원으로 근무할 당시 카작무스의 위탁경영을 맡아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카작무스는 위탁경영이 만료된 2000년 자산 가치 30억 달러 회사로 거듭났다. 차씨는 2008년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의 부자 1000명’에 재산 14억 달러(약 1조 4000억원)로 세계적으로는 843번째, 한국인으로서는 9위의 갑부로 이름을 올렸다. 오일만·류지영기자 oilman@seoul.co.kr
  • 세종시 1만4000명 이주 대책 빨간불

    세종시 1만4000명 이주 대책 빨간불

    16일 오후 2시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 오는 20일부터 분양을 앞두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최한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3756가구 분양) 분양설명회에는 무려 3500여명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길가에서는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나와 명함을 뿌리기도 했다. 전국 어디에서나 청약이 가능하고, 당첨된 후 1년이 지나면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세종시에 들어설 예정인 아파트의 한 단면일 뿐이다. LH만 나홀로 지난해에 이어 2차 분양을 추진 중이지만 민간 건설업체의 분양은 아직 시작도 못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국무총리실 등 정부 부처 이주가 시작되면 2014년까지 이주 예정인 1만 4000여 주민의 주거 대란이 우려된다. 지난 3일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림산업, 롯데건설, 금호산업, 효성건설, 두산건설 등 7개 건설업체는 세종시 공동주택 건설사업 참여를 포기하겠다고 LH에 통보했다. ‘중도금 납부 지연에 따른 이자 탕감과 용적률 상향 조정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음에 따라 채산성을 맞출 수 없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앞서 포스코건설도 지난 3월에 사업을 포기했다. ●민간 공급 차질에 LH 우선 분양 LH에 따르면 세종시 전체에 분양될 주택은 모두 2만 232가구. 이 중 최근 주택 사업 포기를 선언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림산업, 롯데건설, 금호산업, 효성, 두산건설 등 7개사가 분양할 물량은 8302가구로 전체 공급 물량의 40%가 넘는다. 이들 물량은 새로 사업자를 선정하거나 아니면 LH가 떠안아야 하는데, 이 경우 입주가 지연되거나 세종시 아파트 대부분이 LH 아파트로 채워져 다양성 논란을 낳을 수 있다. 정부와 LH 등은 “사업성을 따지는 민간 업체들의 결정을 탓할 수는 없지만 주요 국책사업인 세종시 이주를 1년여 앞두고 사업 포기를 선언한 것은 사회적 책무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은 세종시에서 주택사업 외에도 6694억원 규모의 공사를 따냈다. 국무총리실과 국토해양부 등에서는 이들 사업 포기 건설업체에 추후 공공 공사 입찰 제한 등 페널티를 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황식 국무총리도 최근 관련 기관 회의에서 대형업체들의 세종시 사업 포기와 관련, 강한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청권 주민들도 “세종시에서 공공 공사를 따내 실속은 챙긴 뒤 채산성을 이유로 주택사업을 포기하는 것은 ‘먹튀’다.”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부지 매입비 등을 감안하면 LH 아파트처럼 3.3㎡당 600만원대의 분양가가 나오지 않는다.”면서 “손해를 보면서 사업을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주택형 조정 등 정부도 유연성 발휘해야 정부도 건설업체를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형 위주로 짜인 주택형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해주거나 층고 제한 완화, 과도한 녹지율 축소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만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아직 계약이 해지된 것은 아니므로 (민간 건설사들이) 다시 사업에 참여하도록 설득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평균 공급가격은 2억 2452만원(3.3㎡당 677만원)에 책정됐다. 김성곤·대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1조원대 거부’ 이민주 회장 강변테크노마트 사무동 매입

    현금 갑부로 알려진 이민주(63)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강변 테크노마트 사무동을 사들인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자산운용사인 제이알(JR)자산관리가 프라임그룹으로부터 강변 테크노마트 사무동을 1600억원에 사들이기로 하고 최근 프라임그룹 측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양측은 이달 중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2008년 설립된 JR자산관리는 ‘1조원대 거부(巨富)’로 알려진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지분 17.14%(3월 기준)를 보유하고 있고, 이 회장의 형인 이방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JR자산관리는 지하 6층, 지상 39층에 전체면적 7만 9000㎡ 규모의 강변 테크노마트 사무동 중 6만 5000㎡를 사들일 예정이다. 1조원대 현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회장은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완구업체인 조선무역을 세운 뒤 비약적으로 사업을 키웠다. 외환위기를 전후해 지역유선방송 사업을 시작했고 2008년 3월에는 서울지역의 최대 케이블TV업체 C&M을 호주의 금융회사인 매쿼리 등에 1조 4500여억원에 매각해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과학벨트 대전 대덕 선정] 설치·구성 어떻게 하나

    [과학벨트 대전 대덕 선정] 설치·구성 어떻게 하나

    ‘단군 이래 국가 최대 과학 프로젝트’로 불리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의 최종 입지가 대전 대덕지구로 확정돼,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설립 단계에 돌입한다. 부지 매입비를 제외하고 7년 동안 5조 2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초대형 사업인 과학벨트는 선진국 수준의 과학캠퍼스가 들어서는 기초과학연구원과 융·복합 연구를 수행할 대형 연구 시설인 중이온가속기를 설치해 국제적인 연구 환경을 갖춘다는 청사진에 따라 조성된다. 우선 과학벨트의 핵심인 거점 지구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가 들어서게 돼 기초과학 연구의 허브로 거듭날 전망이다. 순수 기초과학 연구를 담당하는 기초과학연구원에는 가속기 설치와 연구를 수행하는 중이온가속기연구소가 운영되며, 국내외 석학 30명이 참여하는 과학자문위원회도 구성돼 연구원의 사업 자문을 담당하게 된다. 정부는 이 같은 연구 환경이 갖춰지면 정보통신(IT)·생명공학(BT)·나노(NT) 등 첨단 산업 분야의 기업과 연구소들이 대거 유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 산하에는 연구 주제별로 독립된 50개의 연구단이 운영되며, 대덕단지(본부 15·한국과학기술원 10) 25개, 경북권(대구경북과학기술원·울산과학기술대·포항공대)에 10개, 광주(광주과학기술원)에 5개, 기타 수도권 등 전국에 10개가 각각 배정될 전망이다. 과학벨트 조성을 위해 정부는 2017년까지 모두 5조 18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전체 예산의 67%에 달하는 3조 5000억원이 기초과학연구원 본원과 3개 캠퍼스 및 50개 연구단에 집중 투자되며, 지역별 독립 연구 공간 건설과 기초 연구 시설 및 정주 환경 마련 등 연구 기반 조성에도 8700억원이 지원된다. 거점 지구의 핵심 시설로 꼽히는 중이온가속기는 2016년 구축 완료 때까지 4600억원이 투입된다. 또 대전 대덕지구와 연계해 인력 양성 및 공동 연구개발(R&D) 역할을 수행하는 청원·연기·천안 등 기능 지구에도 별도로 3000억원이 지원된다. 하지만 이번 과학벨트 계획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적지 않다. 5조원의 사업비에는 부지 관련 예산이 하나도 포함돼 있지 않아 당장 거점 지구 165만㎡의 부지 확보 비용부터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재정 자립도가 떨어지는 지자체가 최대 1조원에 이르는 예산을 마련하기는 어려워 정부가 추가 비용을 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당초 과학벨트법의 부지 조성 원칙을 무시하고 경북권과 광주로 연구단을 분산시킨 것도 과학벨트 운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전의 한 정부출연연구기관 관계자는 “정치적 판단으로 연구 수월성 기준이 아니라 탈락 지역을 달래기 위해 전체 연구단의 절반을 쪼개 할당한 것은 향후 연구 효율성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창원과학기술원 설립 추진

    과학기술 분야 고급 인재 양성을 위해 경남 창원에 ‘창원과학기술원’이 설립된다. 창원시는 16일 조선·해양과학·메카트로닉스·자동차·신소재융복합 분야의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창원과학기술원을 국립법인 형태로 설립하기 위해 ‘창원과학기술원법안’의 국회 입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달 ‘창원과학기술원 법안’을 작성했다. 창원시는 국회 입법을 거쳐 내년에 법인이사회 구성과 설립 등기, 부지매입 등 설립 준비를 마친 뒤 학·석·박사 과정을 2016년 개원할 예정이다. 국회예산정책처가 분석한 설립 비용 추계서에 따르면 창원과학기술원은 시 외곽 임야 등 적정한 곳에 33만㎡의 부지를 마련해 본부동, 연구동 등의 시설을 갖춘다. 설립 예산은 국비와 지방비 등 모두 3259억 6000여만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부지 매입·조성비와 건물 완공 때까지 임시사무실 임대료 등 194억 4000만원은 지방비로 부담한다. 시설공사비 2262억 8000만원과 인건비·연구비 등 3065억 2000만원은 국비로 충당하는 것으로 돼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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