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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송 첨복단지 핵심시설 첫삽 뜬다

    오송 첨복단지 핵심시설 첫삽 뜬다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조감도) 조성사업이 민간기업들의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 등을 지원할 핵심연구지원 시설 건립 공사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충북도는 오는 27일 오송 첨복단지에 입주하는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실험동물센터 등 4곳이 기공식을 갖는다고 24일 밝혔다. 청원군 강외면 오송 첨복단지 예정지 113만 1000㎡ 부지에 들어서는 이들 센터의 신축공사에는 총 2281억원이 투입된다. 2013년 6월 완공될 예정이며, 단계적으로 인원이 충원돼 2017년이 되면 총 395명이 근무하게 된다. 장우성 충북도 주무관은 “핵심연구지원 시설은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실험과 분석 등을 민간기업으로부터 의뢰받아 적은 비용을 받고 대행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면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첨단제품 개발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4개 센터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신약개발지원센터로 814억원을 들여 2만 2104㎡(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지어진다. 임상시험 전 단계에서 신약의 독성평가와 이미 개발된 다른 약들과의 우월성 등을 분석하게 된다. 이를 위해 세포분석 연구 필수장비인 유세포분석기 등 총 684개의 최첨단 실험장비가 갖춰진다. 개발된 의료기기에서 노출되는 전자파를 측정하는 전자파평가실 등으로 구성되는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68 6억원이 투입돼 1만 299㎡(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와 실험동물센터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이 제시하고 있는 국제적 기준에 맞도록 설계됐다. 외부 오염을 차단하기 위해 세균에 노출되지 않는 클린룸이 마련되고 위생관리도 엄격하게 이뤄진다. 실험동물센터는 실험대상으로 사용할 쥐, 토끼, 개, 돼지 등 7종의 동물 5만여마리를 직접 사육하게 된다. 핵심연구지원 시설의 기공식에 이어 입주기업 유치도 본격화된다. 충북도는 지난 17일 오송 첨복단지 입주를 희망하는 ㈜다림바이오텍 등 바이오 기업 및 연구개발기관 11곳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는데, 다음 달 부지 분양이 시작되면 이들과의 계약 체결을 100% 성사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협약을 체결한 기업 가운데 ㈜마크로젠과 ㈜유바이오로직스는 첨복단지에 51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다국적기업인 코비디엔코리아㈜와 오스테오시스는 각각 100억원의 투자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협약을 체결한 기업과 기관들에게는 첨복단지 입주심사 때 우선권을 부여하고, 입주하는 기업에게는 토지매입비 25% 지원, 세금 감면, 고용보조금 등 각종 인센티브를 지원할 방침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주당가치 -152원 전 금호생명株 5000원에 인수 산업銀 2589억 손실 우려”

    산업은행이 과거 금호생명(현 산업은행 계열의 KDB생명) 주식을 인수하면서 당시 주당 가치가 마이너스 152원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5000원에 매입, 최대 2500억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이 23일 발표한 ‘정책금융제도 개편 및 운영실태’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2009년 12월 4800억원에 금호생명 주식 계약을 체결하면서 당초 제시된 부실자산 578억원 이외에 1836억원 규모의 추가 부실자산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부실자산을 감안하면 금호생명의 당시 주당 순자산가치는 마이너스 152원에 불과하지만 산업은행은 기업 인수의 필수 절차인 회계법인 등의 재무실사나 사외이사 보고 과정도 거치지 않은 채 연말 이사회를 열어 주당 5000원에 A생명 주식을 인수하기로 했다. 그 결과 금호생명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지난해 3월 말 순자산가치 기준으로 최대 2589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금융위원회 위원장에게 기업 인수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산업은행 임원 B씨의 비위행위를 인사자료로 활용하도록 통보하는 한편 한국산업은행장에게 기업 인수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관련자 2명에 대해서도 주의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감사원은 또 금융위가 2008년 1월 산업은행 민영화 방침 이후 현재까지 세부 추진방안도 마련하지 않는 데다, 정부 지원을 제외한 산업은행의 재무건전성 등급이 지방은행보다 낮은 D등급에 불과해 민영화 추진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순이자 중간이윤(마진)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1.6%로 5개 시중은행 평균(2.4%)보다 낮고, 100% 이하로 유지해야 할 예대율(은행의 총대출액을 총예금 잔고로 나눈 비율)은 2009년 12월 현재 425%로 현격히 높았다. 한편 감사원은 정책금융공사 감사와 관련, 2009년 10월 설립된 정책금융공사의 주요 업무인 간접 대출 업무가 신용보증기금 등 기존 정책금융기관 업무와 상당히 중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공사의 간접대출 대상 업체를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 지원 업체와 비교한 결과 신보 66%, 기보 55%로 절반 이상이 중복됐고, 한국은행과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지원하는 업체와도 각각 34.9%, 11.3% 겹쳤다. 또 민간금융기관에서 자금을 공급받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지원하도록 간접대출을 설계·운용해야 하는데도 지난해 8월 기준 상위 2개 등급 업체에 대한 대출은 4905억원(총금액의 31%)인 반면 하위 2개 등급 업체는 2357억원(15%)에 불과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온실가스 감축 할당 내년 도입… 기업들 어떤 대책 좋을까

    온실가스 감축 할당 내년 도입… 기업들 어떤 대책 좋을까

    정부가 내년부터 국내 기업들에 온실가스 감축량을 강제 할당하면서 이산화탄소 감축방안에 대한 논의가 새삼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의무감축국은 아니지만 2020년까지 탄소 배출량(8억 1300만t)의 30%인 2억 4400만t을 자율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법은 다양하다. 신기술 도입이나 청정연료 사용을 통해, 배출을 줄이거나 외부에서 탄소 배출권을 구입해 상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접근은 막대한 경제적 부담이 뒤따른다.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탄소 흡수원인 산림을 활용하는 방안이 떠오르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산림 전용을 막고 토지황폐화 방지를 통해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레드 플러스’(REDD+:Reducing Emissions Deforestation and forest Degradation in developing countries)다. 기후변화 체제에서 세계 각국이 탄소배출 최소화를 위해 관심을 기울인 탄소배출권 조림은 나무를 심어 온실가스 감축분을 상쇄하는 제도다. 그러나 신규·재조림만 인정되고, 산업조림은 제외되는 등 기준이 까다로워 실효성이 떨어진다. 기업으로서는 임야를 매입, 조림해야 하는 등 부담이 크다. 신규 조림의 경우 50년 이상 산림 이외의 용도로 이용해 온 토지가 대상이다. 재조림 역시 산림이었다가 산림 이외의 용도로 전용된 토지에 다시 산림을 조성하는 경우다. 1989년 12월 31일 기준 산림이 아니었던 토지로 제한된다. 더욱이 조림은 어린 묘목을 심어 제대로 된 탄소흡수원으로 인정받으려면 20~30년이나 걸린다. 흡수량 산출이 어렵고, 자칫 산불과 병해충으로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인증받은 조림 세계 31곳 뿐 9월 말 현재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에서 인증한 탄소배출 조림은 31곳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는 포스코가 지난해 12월 3일 우루과이에 조성한 조림이 유일하다. 산림청도 UNFCC에 탄소배출권 조림지로 강원도 고성군 일대 85㏊를 신청, 11월 검증을 받을 예정이지만 인증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때문에 REDD+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7.4%는 개도국의 산림 전용에서 발생한다. 개도국이 산림전용을 하지 않도록 선진국 등이 투자 등의 지원을 해 산림을 보존, 증가된 탄소흡수량을 배출권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REDD+는 대상지 확보가 용이하고 무엇보다 비용 측면에서 경제적이다. 탄소포집장치 등 기계적 탄소 저감 비용의 20%, 조림비용의 50%면 가능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탄소배출권을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고, 산림 보존을 통해 생물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전문가들은 2030년까지 REDD+를 통한 탄소 감축량이 57억t, 2012년 이후 기후변화체제(POST-2012)에 포함될 경우 72억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기업 간 배출권 시장에서 거래되는 46%가 REDD+라는 점을 들어 POST-2012에서 온실가스 감축수단으로 인정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서울대 산림과학부 김성일 교수는 “레드플러스는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중요 수단이 될 수 있다.”면서 “국가와 기업 보호를 위해 법령 정비와 함께 연구 및 전문인력 양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배출권 구매비의 36%면 가능 우리나라의 경우, 인도네시아 캄파르(Kampar)지역에서 REDD+ 사업에 나선다. 인니는 세계 최대 REDD+ 탄소배출권 잠재력(연간 26억t) 보유 국가로 1㏊당 506t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캄파르에 최소 20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1억t의 탄소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2020년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40%에 달하는 양이다. 다음 달 양해각서 교환 후 내년부터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나 과제도 산적하다. 인니는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능력 배양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의 재원 투자와 인니 탄소배출권제도 접목도 협의가 필요하다. REDD+ 경험이 없어 사업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도 예상된다. 레드플러스는 정부가 기반을 조성해주면 기업이 참여하는 운영방식으로 국내 기업들의 참여여부도 관심거리다. 산림청은 인니에서 산림사업을 벌이고 있는 9개 국내 기업의 전환 및 캄파르 참여 등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산업부문에서 1억t의 탄소배출권을 구매하려면 2조 2000억원(1t당 19달러)이 필요하나 산림탄소가격(1t당 7달러)은 8000억원이면 가능하다.”면서 “인니를 비롯해 미얀마·캄보디아·베트남·파라과이를 전략 국가로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선진국 민간투자 등 경쟁적 추진 선진국들은 REDD+를 POST-2012의 핵심 어젠다로 선정해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탄소배출권 가격이 낮아지는 것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노르웨이의 투자가 눈에 띈다. 브라질에 열대우림 벌채 방지를 위해 2015년까지 10억 달러 지원을 약속한데 이어 탄자니아와 REDD+사업을 위해 670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구이아나에 투자펀드를 통해 3000만 달러를 지원했고 인니에도 10억 달러 지원계획도 밝혔다. 일본은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인니·베트남 등 개도국 9개국과 15건의 상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호주는 REDD+를 탄소 배출 감축의 최우선 대책으로 선정, 인니에 248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10여건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역시 REDD+를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인식하고 민간투자 유치 및 확대를 위해 재정 지원과 국내 역량 강화 등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개도국 REDD+ 추진을 위해 2012년까지 10억 달러 지원계획을 밝혔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점입가경’ 네거티브전] “아름다운재단 39억 사옥부지 투기 의혹”

    [‘점입가경’ 네거티브전] “아름다운재단 39억 사옥부지 투기 의혹”

    한나라당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닷새 앞둔 21일 박원순 범야권 후보가 설립한 아름다운재단의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하는 등 집중 공세를 펼쳤다. 김기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아름다운재단이 지난해 5월 사옥 신축 명목으로 종로구 옥인동 152평 대지를 매입했으며, 비용만 39억원”이라면서 “땅 투기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부금 특정 단체 지원… 시위 종자돈” 앞서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재단이 지난해 98억 8000만원을 모금해 특정 이념과 시위를 주도하는 시민단체에 상당 부분 지원했다.”면서 “기부금이 각종 시위의 종잣돈으로 쓰인 것을 기부자들이 알면 얼마나 배신감을 느끼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재단이 지난 10년 간 모금한 960억원의 사용실태를 조사해야 한다며 “문제가 있다면 형사 책임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박 후보가 2000년 낙선운동으로 5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사실을 들어 “박 후보야말로 네거티브의 원조”라면서 “‘내가 받으면 협찬, 남이 받으면 뇌물’이라는 식의 이중성에 실망했다.”고 깎아내렸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박 후보는 연합뉴스 인물사전뿐 아니라 여러 이력서에도 서울법대 중퇴로 기록해 놓았다.”면서 “학력이라는 기초부터 거짓말하는 후보는 서울시민의 얼굴, 공무원의 수장이 돼서는 안 되며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원순 저격수’로 자리매김한 강용석 무소속 의원의 공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강 의원은 “재단의 연사업 재정보고서 항목과 국세청에 2008년부터 신고한 항목이 맞지 않는다.”면서 “이중 (회계)장부가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단이 롯데홈쇼핑과 함께 다문화가정 지원 캠페인을 했는데 특이하게도 지하철 광고비용으로 직접 3억 5000만원이나 지출했다.”면서 “지하철 광고회사는 공공연한 리베이트가 30%이고 직접 연결은 50%까지 지급한다. 이 광고를 하면서 어느 정도 리베이트를 받았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민단체 “공금유용 의혹” 檢에 고발장 한편 ‘아름다운재단 검찰 고발·수사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연합’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박 후보와 재단이 공금 유용 의혹이 있다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나 후보는 전날 ‘부친 학교재단의 감사배제 청탁설’을 제기한 정봉주 전 의원을 고발한 데 이어 이날 ‘1억원 회원권 피부클리닉’ 출입 의혹을 여과 없이 보도한 언론사 3곳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현대차그룹, 녹십자생명 인수

    현대차그룹이 녹십자생명을 인수한다. 현대차그룹은 21일 녹십자생명의 기존주주인 녹십자홀딩스 등으로부터 녹십자생명 지분 93.6%(보통주 기준)를 인수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자동차, 현대커머셜이 각각 37.4%, 28.1%, 28.1%의 지분을 인수했다. 현대차그룹은 90.7%의 지분을 우선 매입하고, 녹십자홀딩스의 특수관계자 등이 보유하고 있는 2.9%를 추가 매입할 예정이다. 실사를 통해 인수가격을 확정하고, 연말까지 지분인수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인수 가격은 24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녹십자생명 인수를 통해 금융소비(할부금융, 카드)에서 투자(증권)와 저축(생명)까지 금융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된다. 그룹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금융 기반 강화는 자동차 구입 고객 편의 증대 등 대고객 서비스 확대로 이어지고, 동시에 소득수준 향상과 고령화에 따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생명보험 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골드만 삭스·JP모건… 이번엔 씨티은행 ‘철퇴’

    사기 혐의로 기소됐던 미국 씨티그룹이 벌금 2억 8500만 달러(약 3244억원)를 납부하기로 합의했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SEC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부동산거품이 붕괴할 것을 알면서도 투자자들에게 부동산 관련 파생상품을 판매하면서 그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아 투자자들을 오도해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 씨티그룹은 지난 2007년 부동산 거품 붕괴 당시 투자자들에게 모기지 관련 파생상품을 판매해 1억 6000만 달러나 되는 수수료 수익 등을 거뒀고,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봤다. SEC는 “씨티그룹 트레이더들은 2006년 말 담보자산 하락에 베팅하는 금융상품의 매입 여부를 토론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2007년 말 주택시장 침체로 대출자들이 대출금 상환을 못하자 신용평가사들은 씨티그룹이 판매한 모기지 관련 파생상품들의 신용등급을 대부분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이 상품을 사들인 헤지펀드와 투자회사, 채권보증업체 암박 등이 큰 손해를 봤다. 씨티그룹은 사기 혐의를 인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은 채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문제를 과거지사로 돌리고, 앞으로 경제회복과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에 전념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씨티그룹이 내야 할 돈에는 모기지 연계 부채담보부증권(CDO) 등을 판매하면서 챙긴 수수료와 각종 수익, 거기에 벌금 9500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 이 돈은 투자자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골드만삭스도 CDO 상품 판매 과정에서 투자자들을 위한 중요한 정보를 누락시켰다는 이유로 사기혐의로 제소당한 뒤 5억 5000만 달러를 냈다. JP모건체이스 역시 지난 6월 비슷한 혐의로 1억 5360만 달러의 벌금을 낸 바 있다. 씨티그룹은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은행 가운데 하나다. 당시 미국 정부는 450억 달러나 되는 구제금융을 제공했다. 지난 17일 씨티그룹은 올해 3분기 순익이 38억 달러(주당 1.23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22억 달러보다 7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나 ‘재건축연한 40 →20년’ vs 박 ‘세입자 위주 전세대책’

    나 ‘재건축연한 40 →20년’ vs 박 ‘세입자 위주 전세대책’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부동산시장의 관심이 온통 정치권에 쏠리고 있다. 누가 되느냐에 따라 서울지역 재건축·재개발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번 선거는 내년 말 대선 레이스로 이어지는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중장기 주택·부동산 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재건축사업과 한강르네상스 등 오세훈 전 시장의 역점 개발 사업들의 향배다. 김규정 부동산114본부장은 “두 후보가 타당성 판단 등에서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여 당선 결과에 따라 사업 속도와 규모, 진행 등에서 다소 차이를 보일 것”이라며 “시장의 주요 변수 중 하나가 바로 정책과 제도의 변화”라고 설명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의 부동산 정책은 모두 ‘공공성’을 추구하지만 재개발·재건축과 임대주택 공급방식 등 세부안에선 각을 세운다. 가장 첨예한 대립은 아파트 재건축 연한 완화다. 부동산시장의 장기침체로 과거 ‘뉴타운 공약’과 같은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나 후보는 “신규 주택공급이 현저히 적은 자치구 등을 중심(비강남권)으로 재건축 연한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비강남권 재건축 연한을 최장 40년에서 20년으로 단축하겠다는 뜻으로, 서울시는 시장안정을 이유로 이를 거부해 왔다. 반면 박 후보는 “재건축·재개발의 과속추진을 방지하고 새로운 임대정책을 도입해 전세난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순환정비 방식을 지지하고, 재개발·재건축 현장에 기반시설 공공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사실 박 후보의 공약은 개발보다는 세입자 위주의 주거안정대책에 초점이 맞춰졌다. 임대인과 임차인 간 분쟁을 막기 위한 전세보증금센터 설립도 같은 맥락이다. 전·월세 대란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 두 후보 모두 주택바우처제를 꼽았다. 나 후보는 아울러 비강남권의 소형주택 공급과 순환용 임대주택, 주거자립을 위한 주춧돌 프로그램 등을 내세웠다. 박 후보는 시프트와 공공임대, 매입임대, 원룸텔, 협동조합주택 등 다양한 방식의 공공임대주택 8만 가구를 2014년까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보다 3만 가구 많은 수치다. 하지만 오 전 시장의 공세적 시프트 건설로 SH공사의 부채가 급증한 것을 감안하면 재정 건전성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가 관건이다. 반면 한강변 아파트를 통합 개발해 초고층으로 짓고 남는 땅에 공공시설을 만드는 한강르네상스에 대해선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모두 부정적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안산·화성지역 생태공원 조성 차질

    안산·화성지역 생태공원 조성 차질

    경기 안산·화성 지역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생태공원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서해안 관광 활성화를 위해 안산시 선감동 일대 111만 6000㎡에 국비 35억원과 도비 365억원을 투입해 2014년까지 ‘바다향기 수목원’(제2도립수목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해까지 73억여원을 들여 토지 매입과 설계를 마쳤다. 전체 공정률 10%로, 도는 올 연말까지 13억 8400만원을 추가로 투자해 도로와 주차장 등 기반시설 공사를 마칠 방침이다. 하지만 내년 자체 투자 재원이 급격하게 줄어 진행이 어렵게 됐다. 수목원 내 암석원과 습지원, 상록활엽수원 등 30개 주제원의 조경 공사를 위해서는 내년에 모두 60억원가량이 필요하지만 국비(7억원)를 합해 14억원(23%)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도가 우려하고 있다. 세입 증가율 둔화와 법적·의무적 경비 증가로 내년 도의 전체 가용 재원이 4522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는 나머지 사업비 46억원을 내년에 편성하지 못하면 2013~2014년 261억원을 집중 투입해야 해 완공 일정이 1~2년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화성시는 예산 부족으로 지연되고 있는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사업과 관련해 정부에 특별지원법을 제정해 직접 개발하라고 촉구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과다한 지방비 부담과 열악한 재정 여건이 맞물려 사업 추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서울 용산 미군기지처럼 ‘국립민족공원조성특별법’과 같은 특별지원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성시는 2007년 미군이 반환한 우정읍 매향리 사격장(옛 쿠니사격장) 97만 3000여㎡ 부지에 2013년까지 ‘평화·생태·레저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열악한 재정 여건 때문에 완공 시기를 2017년으로 연기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춘천 미군부대 땅 내년부터 주민품에

     강원 춘천 미군부대 캠프페이지 터에 대한 고엽제·방사능 관련 의혹이 해소되면서 개발계획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춘천시는 20일 캠프페이지 공동조사단이 그동안 제기됐던 고엽제·방사능 오염물질 의혹을 해소함에 따라 부지 내 토양오염 복원사업과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시민토론회 등이 연내에 완료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부지매입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특히 전체 부지 67만여㎡ 가운데 오염된 4만 8000여㎡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환경오염정화사업은 현재 95%가량의 공정률 보이고 있어 연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또 캠프페이지 개발계획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한 시민토론회도 본격 진행된다.  시는 오는 25일 오후 3시 후평동 하이테크벤처타운에서 캠프페이지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2차 시민토론회를 개최한다. 시민단체 등은 지난 6월 열린 1차 토론회 때 환경오염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진돼 중단을 요구했으나 이번 공동조사결과 의혹이 해소됨에 따라 앞으로 열리는 시민토론회는 원만히 진행될 전망이다.  캠프페이지 개발 비용은 부지매입비 1750억원, 조성공사비 900억원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현재 시는 27%(18만㎡)의 부지를 매입했으며 나머지 부지에 대해서는 국방부와 분할상환 계약을 통해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심규호 춘천시 건설국장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발계획 수립을 연내에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토지매입 절차에 착수하는 등 캠프페이지 개발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옛 청주 연초제조창 최우수 공공건축상

    옛 청주 연초제조창 최우수 공공건축상

    청주시는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장인 옛 청주 연초제조창 공장건물이 국토해양부 주관 ‘2011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최우수상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로 5회째인 ‘공공건축상’은 발주자의 혁신적인 노력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공건축물 및 공간환경 조성사업에 대해 시상하고 있다. 연초제조창 공장은 총 면적이 10만㎡에 달하는 방대한 건축물로 담배산업이 쇠락하면서 문을 닫은 후 2004년부터 폐건물로 방치돼 왔다. 그러나 시가 지난해 350억원에 부지와 건물을 매입한 후 10억원을 들여 삭막했던 콘크리트 건물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현재 국제공예비엔날레 행사장으로 쓰고 있다. 아트팩토리형 국제행사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시는 비엔날레가 끝나면 이 건물을 상설 전시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폐공장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상은 주차건물에 문화시설을 넣은 대전 서구 문화원이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6] “朴, 926억 등록도 않고 모금” vs “사저의혹 고발” 불씨 키우기

    ‘눈에는 눈, 이에는 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여야 모두 네거티브 공격으로 상대 지지층의 결속을 느슨하게 하는 것 외에는 달리 전술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19일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건립 부지 매입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의 장남 시형(33)씨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 고발로 ‘정권 심판론’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의지다. 민주당 최규성 의원과 이용섭 대변인은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며 “업무상 배임과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하니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말했다. 고발 대상은 시형씨와 임태희 대통령실장, 김인종 경호처장, 김백준 총무기획관, 경호처 재무관 등 5명이다. 당초 고발하겠다고 밝힌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제외했다.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 측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도 폈다. 박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법률 포털사이트 오세오닷컴의 나 후보 약력을 보면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박사로 기재돼 있다.”면서 “나 후보는 박사학위를 가진 적이 없다.”고 따졌다. 우 대변인은 또 “나 후보가 등록한 재산 목록을 보면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700만원에 신고했으나, 전문가에게 물어본 결과 2캐럿 다이아몬드는 최고 1억원이고 평균시가도 3000만원대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나 후보 측 안형환 대변인은 “나 후보는 한 번도 법학박사라고 한 적이 없다.”면서 “오세오닷컴 측의 단순착오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어 “다이아몬드 반지는 23년 전 시어머니가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2005년 사학법 재개정 당시 나 후보가 자신을 찾아와 부친이 운영하는 학교재단을 감사원 감사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청탁했다고 주장한 정봉주 전 열린우리당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이 내 방을 찾은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명백히 청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처음부터 감사 대상에 있지도 않았다.”면서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지도부와 중진의원들은 박 후보에게 ‘융단 폭격’을 퍼부었다. 홍준표 대표는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박 후보가 아름다운재단 모금사업을 하면서 926억원을 모금했다는데 기부금을 모집하는 단체로서 행정안전부나 서울시에 등록한 사실이 없다는 제보가 있다.”면서 “모금액 중 380억원이 기부되지 않고 유보돼 있다는 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름다운재단 측은 “올해 3월에도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서울시에 등록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홍 대표는 자신의 부인이 동대문구 모 교회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내용의 글이 트위터에서 퍼지자 경찰에 진정을 냈다. 정몽준 전 대표는 “박 후보가 2000년에 주도한 낙천·낙선운동이 실제로는 김대중 정부와 결탁한 것으로, 박 후보는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겨냥해 “선거전에 기웃대지 말고, 그 시간에 학생들이 듣고 싶어 하는 강의를 하라.”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탐욕스런 보험사

    탐욕스런 보험사

    금융업계 가운데 올해 보험업권이 금융감독원의 검사에 가장 많이 적발돼 제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주 부당 지원부터 불완전판매, 보험료율 공시 위반, 차명 계좌 등 이유도 다양하다.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소비자의 민원 역시 다른 금융업권보다 월등히 많았다. 민원인을 상대로 소송을 남발하는 관행도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업권에 외환 위기 이후 세금으로 조성해 투입한 공적자금은 무려 21조원에 이른다. 18일 금감원 제재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검사 제재 건수는 보험업권이 40건으로 저축은행(30건)보다 월등히 많았다. 은행과 증권사가 각각 17건이었고, 자산운용사(6건), 카드 및 캐피털(5건) 순이었다. 이날 동양생명은 741건의 자궁소파술(자궁 내막을 긁어내는 수술)에 대해 보험금을 총 2억 2000만원이나 적게 지급하고 과도한 외화유가증권투자로 1300만 달러(약 149억원)의 추가 손실을 낸 데 대해 대표이사를 포함해 10명이 견책 및 주의를 받았다. 흥국생명·흥국화재는 골프회원권 매입을 통해 대주주에게 220억원의 신용공여를 하는가 하면 대주주의 차명 보험계좌를 운영해 지난달 금감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특히 흥국화재는 보험대리점에 1년 4개월간 124억원의 대리점수수료를 지급한 후 일부를 돌려받아 회식비 및 계약직 직원의 급여로 사용하는 편법을 쓰기도 했다. ING생명은 손실이 가능한 변액보험을 판매하면서 고지의무를 다하지 않아 불완전 판매를 한 사실이, 미래에셋생명·KDB생명·하나HSBC생명 등은 보험상품의 상품요약서, 금리, 보험료 등을 공시하지 않은 것이 적발됐다. 올해 상반기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인의 분쟁조정 신청에서도 보험업권(1만 9688건)이 가장 많았고, 은행·비은행(1만 5349건), 증권·자산운용(2161건) 순이었다. 그나마 금감원 수준에서 민원이 원만하게 조정되는 경우는 다행이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소송이 제기될 경우 금감원의 조정 권한은 없어진다는 점을 악용하는 경우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한 분쟁조정 신청 중 소송으로 비화된 경우는 378건이었고 이 중 개인이 소송을 낸 것은 32건에 불과했다. 90% 이상이 손보사가 고객을 상대로 낸 소송이었다. 보험사들은 보험료율을 담합해 소비자들에게 큰 손해를 끼치기도 했다. 공정위는 최근 12개 생명보험사에 대해 종신보험, 연금보험, 교육보험 등 개인보험상품의 이자율을 담합했다면서 3600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2007년에는 10개 보험사가, 2008년에는 24개 보험사가 담합으로 각각 500억원, 265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된 바 있다. 고임금도 도마에 올랐다. 13개 보험사의 등기이사 평균연봉(2010년 기준)은 9억 3608만원이었다. 메리츠화재가 31억 4600만원으로 가장 많고, LIG손해보험(16억 3289만원), 삼성생명(14억 5700만원), 현대해상(10억 9900만원), 코리안리(10억 3200만원) 등도 10억원을 넘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열린세상] M&A 협상, 언제 그만둬야하나/최경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M&A 협상, 언제 그만둬야하나/최경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최근 일본 기업들이 엔고를 무기로 해외기업의 인수합병(M&A)을 공격적으로 개시하였다. 일본 정부는 경제의 장기 침체와 고령화로 인해 둔화된 경제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국책 금융기관인 국제협력은행(JBIC)을 통해 기업들의 해외 M&A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JBIC는 거품경제가 시작되기 직전인 1980년대 말 해외 부동산 매입을 지원하던 것과는 달리, 현재는 해외 기업의 주식이나 채권 등을 매입하는 데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이 과거 미국의 록펠러센터 등 상징적 건물과 부동산들을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매입했으나 거품이 꺼지면서 많은 손실을 감수하고 재매각한 사실에 호사가들이 ‘일본의 미국에 대한 진정한 해외원조(foreign aid)’라는 냉소적 논평을 내기도 했던 역사에서 교훈을 얻은 듯하다. 일본의 대기업들은 미래형 성장산업의 육성을 위해 M&A를 통해 의료와 에너지, 환경 등의 성장분야와 아시아 신흥국으로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도 경제구조의 전환을 위해 중국정부가 기업들의 M&A를 통한 해외진출 전략을 지원하여, 규모면에서 세계 2위의 ‘글로벌 투자가’로 부상하였다. 중국기업들은 최근 풍부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가치가 하락한 해외 피인수기업들에 대한 공격적 M&A를 감행, 중국의 해외투자는 2003년 대비 20배가량 증가하였다. 선진국 기업을 인수하여 고급기술·브랜드 등의 무형자산을 확보하고 중국의 생산력과 결합하여 해외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으며, 금융부문에 대한 해외투자도 재개하였다. 내용면에서는 국유기업 중심의 진출에서 우량 민영기업의 진출이 증가하고, 절대적 지배권을 확보하는 M&A 외에도 부분적 M&A, 합작(joint venture), 협력(alliance)과 같은 점진적 방식으로 상대기업의 가치와 합병 시의 시너지 등을 파악하여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는 질적 변화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M&A 열기 속에서 한국기업들도 활발하게 해외기업의 M&A에 동참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는 유럽발 재정위기와 이중경기침체(더블딥) 가능성 등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대기업들이 현금을 보유하려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이 더블딥에 빠질 경우 생기는 기회에, 시장가치가 떨어진 우량한 외국기업에 대한 국내 기업의 M&A 시도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는 측면도 있다. M&A 전략이 포화된 국내시장에서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여 빠른 속도로 진출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임은 동의한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M&A에서의 ‘상당한 주의’(due diligence)의 실사와 노련한 협상이 필요하다. 베인앤드컴퍼니의 2002년 보고서에 의하면 250명의 M&A 담당임원들을 서베이한 결과, M&A 실패율은 70~90%로 그중 절반 이상이 상당한 주의가 적당하지 않았고, 3분의2가 시너지 효과를 과대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대상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하여 인수기업은 상당한 주의로 정밀 실사를 실시하여야 한다. 이를 통해 특수관계자 채권·채무를 집요하게 파악하고, 부실자산이나 부외부채 대상을 집중 점검하고, 완전한 파악이 불가능한 우발 부채는 향후 발견되는 경우 매각자가 부담하는 규정을 인수계약서에 포함시켜야 한다. 그러나 거래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복잡한 계약조건보다는 적정한 가격을 결정하는 것이다. 적대적 인수가 아닌 한 인수대상기업은 되도록 좋은 측면만을 보이려 할 것이고, 인수기업의 경영자가 시너지 창출에 대한 자신감으로 인수합병을 강행하는 경우라면 위험천만하다. 인수합병의 동기로 시너지 효과를 우선 꼽지만, 많은 경우 시너지 효과는 과대평가되거나 그 실현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가격 산정에서 시너지 효과는 제외된 스탠드 얼론(stand alone) 가격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짙은 화장을 한 얼굴이 아니라 화장을 지운 맨얼굴을 보고 합병 여부를 판단하고, 만족스럽지 않다면 협상테이블에서 일어나야 한다. 미련이 남는다면 점진적 방식(startup small)으로 시간을 두고 상대기업의 가치와 합병의 시너지를 파악해야 할 것이다.
  • [서울시장 보선 D-7] ‘솥단지’ 보고 놀란 가슴?… 정치의 ☆ 잠실 총출동

    [서울시장 보선 D-7] ‘솥단지’ 보고 놀란 가슴?… 정치의 ☆ 잠실 총출동

    18일 카드사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주장하는 전국 외식업 소상공인들의 결의대회에 여야 지도부와 서울시장 후보들이 총출동했다. 서울시장 선거를 코앞에 둔 여야 대표들과 후보들은 이들의 마음을 잡으려 안간힘을 썼다.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가 열린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는 밀려드는 외식업 상공인들로 북적였다. 여기저기 신용카드사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플래카드가 나붙었다. 한나라당은 홍준표 대표를 필두로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가 현장으로 달려갔다. 나 후보 등은 대회에 참여한 상인들에게 인사를 하며 어려움에 대한 공감을 표시했다. 앞서 나 후보와 박 전 대표는 궐기대회 전 한국요식업중앙회 40개 지회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고충 해결을 약속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요즘 원재료값과 임대료가 많이 오른 걸로 아는데 얼마나 힘드냐. 신용카드 수수료 문제로 더 힘들 것”이라면서 “오죽하면 오늘 결의대회까지 하게 됐는지 이 문제(카드 수수료)는 더 이상 이대로 갈 수 없다. 한계점에 달했다. 나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요식업 종사자들의 의제매입세액공제율 법제화 요구에 대해 “이 문제는 일몰·연장을 자꾸 반복할 게 아니라 법제화해야 한다.”면서 “정치권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도 “서울 시민들의 직업 분포 가운데 자영업자가 가장 많고 특히 요식업 종사자들이 상당하다.”면서 “자영업자가 부자가 돼야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쓰레기 수거, 주차 문제 등의 어려움도 세심하고 꼼꼼히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야권에서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손학규 민주당 대표, 박원순 범야권 후보, 추미애 민주당 의원 등 인지도 높은 인사들이 대회장을 찾았다. 박 후보 등은 운동장 구석구석을 돌면서 상인들과 인사를 하고 악수를 나누며 고충을 주고받았다. 손 대표와 문 이사장 사이에 선 박 후보는 손을 들고 손가락 10개를 펴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고 ‘박원순’을 연호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자영업자들이 살기가 너무나 어려워졌다. 외식업 하는 분들이 잘돼야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면서 “서울시장이 되면 최대한으로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앞서 시장을 도는 정책투어와 간담회를 통해 일반가맹점, 전통시장가맹점, 중소가맹점 등 가맹점 구분을 없애고 모든 카드의 수수료 1% 인하안을 내놨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이용섭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의 ‘부자’만을 위한 정책으로 절망한 민심이 폭발했다.”면서 “‘생색내기식’ 소폭 인하가 아닌 1% 인하와 의제매입세액공제를 항구적으로 명문화하고 교섭단체 설립 등 협상권한을 보장하는 법안을 정기국회 내 통과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주리·이재연기자 jurik@seoul.co.kr
  • [사고] 제30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서울신문사는 대한민국 현대도예의 산실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을 개최합니다. 올해로 30회를 맞는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은 국내에서 가장 전통 있고 권위 있는 도예공모전으로, 우리나라 대표 도예가들이 이 공모전을 통해 성장했습니다. 한국 도예계의 새 장을 열어갈 도예인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공모분야 현대도예 부문 / 세라믹디자인 부문 ●접수기간 2011년 11월 29일(화) ~ 12월 3일(토) ●접수방법 www.seoul.co.kr 에서 출품신청서 작성 후 작품 개별 접수 ●접수처 드림갤러리(북서울꿈의숲 소재) ●출품료 1점당 5만원(규격:실내전시 작품) ●시상 -대상(1명) 상패 및 상금 1,000만원(매입상금) -우수상(2명) 상패 및 상금 각 300만원(매입상금) -특선(10명) 상패 및 상금 각 50만원 -입선 상장 ●심사발표 2011년 12월 9일(금) 서울신문 홈페이지 ●전시 2011년 12월 6일(화) ~ 12월 18일(일) 드림갤러리 ●문의 서울신문 문화사업부 02)2000-9752~5 ●주최 서울신문 ●후원 신한은행, 하나금융그룹, 한국장학재단, 한국도자기
  • MB, 퇴임후 논현동 자택으로

    MB, 퇴임후 논현동 자택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내곡동 사저’를 새로 짓고 돌아가려던 계획을 백지화하고 원래 살던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열린 5부 요인 및 여야 대표 오찬 간담회를 마친 뒤 임태희 대통령 실장과 김효재 정무수석이 배석한 가운데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를 별도로 만나 이 같은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청와대 오찬 직후 국회로 돌아와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이 퇴임 후 새로운 사저 대신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가겠다고 말씀하셨다.”면서 “내곡동 사저 부지는 국고에 귀속시키고 (활용 방안을 포함한) 후속 조치는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 “홍 대표가 ‘퇴임 후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가시는 게 좋겠다’고 건의했고, 이 대통령은 ‘그 문제를 포함해 전면 재검토하라’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가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게 맞지만 내곡동 땅 처리 방안 등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사저 문제는 임태희 실장을 중심으로 빠른 시간 내 전면 재검토해 결론을 내려 달라.”고 지시했다고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그러면서 “본의 아니게 사저 문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게 돼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인종 경호처장은 내곡동 사저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이 김 처장의 사의를 수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민주당은 내곡동 사저 부지와 관련해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매입한 사저 부지 일부의 원소유자가 서울시 산하 연구기관 근무자였다는 점 ▲올해 영업 의사가 있었던 80억원짜리 한정식집의 터가 54억원에 헐값 매각된 데 대한 특혜 여부 ▲이 대통령 아들인 이시형씨 지분은 감정평가기관 지분 평가금액보다 6억 1000만원 싸게 구입한 데 반해 대통령실 지분은 17억 6000만원 이상 비싸게 구입하고, 이씨와 대통령실의 전체 9개 필지도 감정평가액보다 11억 5000만원의 고가에 매입한 데 대해 이씨의 구입비를 대통령실이 지원해 줘 국가예산에 손해를 끼친 점 등 3가지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설득력 있는 책임규명 방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19일쯤 검찰에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와 아들 시형씨 등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수·황비웅기자 sskim@seoul.co.kr
  • 도로 편입 용지 기부사실 입증 市 예산 1억 6000만원 절감

    청주시의 한 7급 공무원이 보상 요구를 받은 도로 편입용지가 일제강점기에 기부된 땅이라는 사실을 입증해 1억원이 넘는 예산 손실을 막았다. 17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지법은 이모(41)씨가 지난 2월 청주시장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청주시의 손을 들어줬다. 소송은 흥덕구 비하동 지방도 596호선 도로에 편입된 땅(268㎡)의 소유권을 A씨로부터 넘겨받은 이씨가 “시가 땅을 무료로 사용했다.”면서 10년치 임대료 1600만원을 지급하라는 것이었다. 소송에 직면한 시는 이 소송에서 질 경우 1억 6000만원을 주고 땅을 매입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복잡한 이 땅의 사정에 의문을 가진 도로과 최정선(44) 주무관이 도로 개설을 위해 기부된 땅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문제의 땅은 일제 강점기 때 최초 소유자 명의로 토지대장에만 등록돼 있고, 소유권은 미등기 상태였다. 그러다가 조상땅 찾기사업을 통해 2010년 12월 최초 소유자의 손자 앞으로 보존등기됐다가 다음 해 1월 이씨에게 소유권이 넘어갔다. 최 주무관은 이 땅의 소유권이 미등기 상태였다는 것은 최초 소유자가 모든 권리를 포기했다는 것으로 확신하고 입증자료 수집에 나섰다. 그는 일제 강점기 시대 작성된 토지 대장과 조선총독부 관보 등을 찾아보는 등 수개월간의 노력 끝에 당시 토지 기부에 따른 도로 개설이 많았고, 도로에 편입된 토지들의 지목 변경이 같은 날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 그는 “각자가 같은 날짜에 지목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봤을 때, 당시 관이 기부를 받아 일 처리를 한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與 “환영”… 野 “책임규명 미흡땐 고발”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원래대로 논현동 사저로 돌아간다고 밝힌 데 대해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나라당은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낸 반면, 민주당은 그 정도로는 부족하며 추가 의혹들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에 대한 의혹 세 가지를 추가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이 논현동으로 돌아가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면서 “경호처장을 자르는 것은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며 불법행위를 저지른 데 대한 책임자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내곡동 사저 부지의 원소유자가 서울시 산하 연구기관 근무자라며 개입 여부를 의심했다.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와 청와대가 구입한 내곡동 20-30번지 등기부등본을 보면 지난해 1월 15일 박모씨가 유모씨에게 토지를 증여했고 유씨가 다시 청와대와 이씨에게 매각했다.”면서 “박씨는 현재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고 유씨와 특수관계인데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80억원짜리 한정식집 터를 저가로 매입한 데 대한 특혜 의혹도 거론했다. 이 대변인은 “사저 부지 내 한정식집 ‘수양’은 올해 서울의 ‘자랑스러운 한국음식점’으로 지정되는 등 계속 영업할 의사가 있었는데 청와대는 어떻게 부지를 매각하도록 설득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형씨가 감정평가액에 크게 못 미치는 가격으로 사저 부지를 매입했다며 부지 구입비에 예산이 지원됐다고 언급했다. 그 근거로 이 대변인은 대통령실 경호처가 지난 3월 24일과 5월 20일 2곳의 감정평가법인에 의뢰해 내곡동 사저 부지의 감정평가를 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내곡동 사저 불법조성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최규성 의원은 “임태희 대통령실장, 김백준 총무기획관, 경호처장, 경호처 재무관을 형법상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요청을 대통령이 수용한 만큼 더 이상 내곡동 사저 문제로 국민의 심려를 끼쳐 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與 보선 악재·임기말 국정운영 부담… 백지화로 정면승부

    與 보선 악재·임기말 국정운영 부담… 백지화로 정면승부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바로 다음 날인 17일 논란을 빚었던 ‘내곡동 사저’ 문제를 백지화하고, 취임 전 살았던 논현동 자택으로 퇴임 후 돌아가기로 신속하게 결론을 낸 것은 더 이상 이 문제를 끌면 임기 말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된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정상 오해나 실수가 있었을 뿐 결코 비리나 그런 것은 아니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라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야권으로부터 편법증여, 용도변경 의혹 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데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를 비롯, 여권에서조차 내곡동 사저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는 요구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내곡동 사저’를 둘러싼 정치공방이 장기화되면 당장 코앞으로 닥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도 ‘악재’가 될 수밖에 없는 만큼 서둘러 ‘백지화’ 쪽으로 결론을 냈으며, 청와대 수석비서관들도 이미 이런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다만 당의 요구를 청와대가 전폭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취했기 때문에 앞으로 당의 목소리에 더욱 무게가 실리면서, 이미 가속이 붙은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 현상)은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내곡동 사저를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발표를 두고서도 이런 분위기가 읽혀졌다. 청와대가 소극적인 반면 당쪽에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진전된 정보가 전해졌다. 홍 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돌아와 “이 대통령이 퇴임 후 논현동 사저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5부 요인 및 야당 대표와 함께 이 대통령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으며, 이 대통령, 임태희 대통령실장, 김효재 정무수석과 함께 4명이 30여분간 따로 티타임을 갖고 이 같은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그러나 “홍 대표가 그런 요구를 했으며, 논현동 자택으로 가는 게 유력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여지를 남겼다. 이 대통령이 퇴임 후 논현동으로 돌아가게 되면 현재 논현동 자택을 개·보수해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가기 어려웠던 것은 주변에 3~4층 건물이 밀집해 있어 전직 대통령 사저를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어 안전상의 문제가 있고, 주변에 경호시설을 지으려면 내곡동보다 오히려 비용이 더 들 수 있다는 점에서였다. 그러나 논현동 자택으로 옮길 경우 굳이 경호훈련 시설을 사저 옆에 따로 지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고, 이렇게 되면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추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사들인 내곡동 사저 부지의 처리 문제도 쉽지 않다. 현재로서는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33)씨 명의로 된 땅을 모두 국고로 사들이는 방안이 유력하다. 홍 대표도 이날 “내곡동 사저 부지는 국고에 귀속시키고 (활용 방안을 포함한) 후속 절차는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경우 관련 예산을 다른 항목에서 전용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고 매입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추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판례 무시한 국토부

    판례 무시한 국토부

    지방자치단체의 공유지 소유권과 이용에 관한 규정은 1970년대부터 시행된 주택건설촉진법(주촉법)과 2003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을 거치면서 재개발·재건축 조합의 이익을 보전해 주는 쪽으로 바뀌어 왔다. 국토해양부가 18일 국무회의에 올리는 ‘도시재정비 및 주거환경정비법’(가칭)은 주촉법과 도정법을 근간으로 하면서 한 단계 더 조합의 이익을 강화해 주고 있는 법안이다. 이를테면 2003년 6월 이전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주촉법에 따라 이뤄졌다. 조합이 아파트를 짓기 전에 도로, 공원, 녹지 등 공공시설을 사들이고, 이후 조합이 새로 만든 공공시설은 기부채납하도록 한 것이다. 2003년 7월부터는 도정법을 적용했다. 지자체는 기존의 공공시설을 조합이 새로 설치한 정비기반시설의 설치비용 범위 안에서 조합에 무상으로 양도하고, 반면 조합은 새 공공시설을 지자체에 무상 귀속시키도록 했다. 또 조합은 착공시점부터 준공인가 때까지 ‘공유지 사용료’를 납부해야만 했다. 다시 말해 2003년 이후에 설립된 조합은 지자체의 공유지를 매입하지 않고도 연간 5%의 사용료만 납부해야만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조합들은 이 ‘공유지 사용료’마저 법의 허술한 점을 유리하게 해석해 납부하지 않은 것이다. 서울 강남의 한 재건축조합은 재건축 과정에서 추가분담금 납부 대신 최대 2억원의 현금을 받고 평수를 넓혀가는 등 개발이익을 챙기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당시 서울 서초구에서 이 같은 도정법의 문제점을 발견, 조합을 상대로 2008년 1월에 변상금을 부과하고, 이어 ‘공유지 사용료’도 부과했다. 이에 조합 측은 “전례가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은 판결을 통해 재개발·재건축 공사가 진행 중인 기간에는 공유지에 대한 소유권이 여전히 지자체에 귀속돼 있기 때문에 조합이 공유지를 점유하는 것은 사실상 빌려 쓰는 것인 만큼 지자체에 사용료·점용료·대부료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의 판결은 앞으로 전국 자치단체가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공사 기간에 사용하는 공유지에 대해 사용료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국토해양부는 ‘공유지 사용료’ 면제 조항을 새 법안에 추가함으로써 이 근거마저도 없애버리려고 하는 것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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