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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스차량 편법 등록 ‘브레이크’

    리스 차량 등록 유치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세율 인하 경쟁에 제동이 걸린다. 또 올해 말 종료 예정이었던 담배소비세액에 대한 지방교육세 부과는 3년 연장된다. 행정안전부는 과세 형평성 제고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세법 개정안을 마련, 11일 입법 예고한다고 10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리스 차 등 이동성이 있는 과세 물건은 취득세와 재산세 탄력 세율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리스 차에 대한 취득세·자동차세는 리스업체 등록지가 아닌 리스 차 이용자의 거주지(사용 본거지)에 내야 한다. 행안부는 “리스 차 등 이동성 있는 과세 물건을 유치하기 위한 지자체 간 세율 인하 경쟁이 과열되면서 지방재정 부실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서울에 본점을 둔 리스업체들은 등록 관련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공공연하게 리스 차량을 본점 소재지가 아닌 지방에 등록해 왔다. 차량을 서울에서 등록할 경우 7%의 취득세와 차량 금액의 20%에 해당하는 지방채를 사야 하지만 인천, 부산, 경남 등 일부 지방에서는 채권 매입 비율이 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행안부는 또 지방교육재정 확보를 위해 담배소비세액의 50%인 지방교육세를 당초 계획보다 3년 연장해 2015년 12월 31일까지 부과하기로 했다. 지방교육세는 2001년부터 과세하기 시작해 3차례 연장했다. 2010년 세수는 1조 4374억원으로 전체 지방교육세의 약 30%를 차지한다. 이 밖에 종업원분 지방소득세는 과거 1년간 평균 고용 인원보다 더 많이 고용한 경우 세액 산출의 기초가액인 과세표준에서 추가 고용 인원만큼을 공제해 준다. 또 공동주택 단지에서 엘리베이터나 보일러 등을 교체할 때 시가 표준액 9억원 이하는 취득세가 면제된다. 중소형 가구가 섞인 공동주택에서 가격이 비슷한데도 면적이 넓다는 이유로 취득세가 과세되는 바람에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온 데 따른 조치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광주 U대회 선수촌 재개발 본궤도 진입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이하 U대회) 선수촌 재개발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정상 궤도에 올랐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U대회 선수촌으로 활용할 서구 화정주공 재건축 아파트 입주민 2900가구의 이주가 모두 끝나면서 이달 말 착공에 들어간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이주가 8개월 만에 완료돼 노후 아파트를 철거하고 있다. 이는 지자체가 국제대회 유치를 통해 ‘올드 타운’을 ‘뉴타운’으로 바꾼 행정의 성공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있었다. 광주시가 재도전 끝에 U대회를 유치한 것은 지난 2009년 5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은 당시 서구 풍암동 월드컵경기장(주경기장)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 안에 2400가구 규모의 선수촌 건립을 전제로 경쟁도시였던 타이완 타이베이 등을 제치고 광주에 손을 들어줬다. 시가 곧바로 새로운 선수촌 부지 물색에 나선 가운데 2010년 지방선거가 실시됐고, 현재의 강운태 시장이 새로운 단체장이 되면서 이 아파트 단지의 재개발을 선언했다. 선수촌 확보와 ‘도심재생’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치면서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거듭했다. 시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편입 도로와 공공시설 등의 기부채납 조건으로 재개발지구의 용적률을 250%에서 270%로 상향 조정했다. 향후 미분양 아파트가 발생할 경우 조합원이 분양을 포기한 아파트의 10%를 매입하기로 하는 등 각종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따른 특혜의혹이 일기도 했으나 의회를 설득했다. 서울 ‘용산 사태’를 빚은 강제 이주철거 방식 대신 자율 이주와 ‘맞춤형 이주대책’을 마련한 것도 주효했다. 마지막 남았던 68가구에 대해 월 임대료 12만 5000원의 기초생활 수급권자 수준으로 다세대 연립주택 (60㎡ 내외)을 마련해 입주를 도왔다. 또 2014년 입주 목표로 광산구 하남지구에 건설하는 공동주택(299가구)을 거주자가 원하는 대로 특별 분양해 줄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각종 민원이 사라지고, 시공사는 모두 3726가구의 아파트 건립에 착수해 U대회가 열리는 2015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조합원도 당초 예상과 달리 90% 이상이 재입주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져 시의 보증 부담을 덜게 됐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 부적응 학생 위한 ‘틈새학교’

    앞으로 서울시 모든 중고교에 학생 편의시설이 설치될 전망이다.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틈새학교’도 등장한다. 서울시의회는 9일 열린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서울시교육청의 추경예산안을 본예산보다 5463억원(7.7%) 늘어난 7조 6626억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서울 시내 중고교 696곳에 학교당 500만원씩 총 34억 8000만원을 지원해 학생 휴게 공간, 독서 문화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폐교를 활용해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틈새학교’를 만들기로 하고 추경예산 18억원을 편성했다. 시교육청은 강원도 지역 폐교 토지 매입비로 5억원, 건물 리모델링 비용 등으로 1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더불어 주 5일제 수업 전면 시행에 따른 토요 방과 후 학교의 운영 활성화를 위해 202억원을 편성해 특기 적성 프로그램 무료 운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학교안전공제회에는 16억 6800만원을 지원해 학교 폭력 피해 학생이 심리 상담과 조언, 일시 보호, 치료 요양 등의 비용을 지급받도록 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올해 8월 말 공·사립학교에서 명예퇴직을 희망하는 교원 5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명예퇴직 수당 453억원도 확보했다. 강병철·윤샘이나기자 bckang@seoul.co.kr
  • “세무대행 해줄게” 영세상인 등쳐서 8억원 빼돌린 남대문시장 상인회장

    대신 납부해 주겠다며 상인들로부터 세금을 받아 모은 돈으로 상가 점포를 스무곳이 넘게 사들인 상인회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는 남대문시장 상인들로부터 세금 납부를 대행해 준다며 수억원을 받아 가로챈 A액세서리상가 자치상인회장 백모(70)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백씨는 2007년부터 2010년 6월까지 3년간 부가가치세 납부 대행을 명목으로 상인 49명으로부터 8억 2200만원을 받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남대문시장 A상가에서 액세서리 잡화 도·소매업을 하는 백씨는 10년간 자치상인회장을 맡아 왔다. 그는 주변 상인들의 신임을 악용해 “매월 점포 매출금에서 부가가치세로 내야 할 10%와 매분기 14만원을 주면 세금 신고를 대행해 주겠다.”며 부가가치세를 자신에게 내도록 했다. 그러나 백씨의 말은 거짓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백씨는 가짜 세금계산서를 매입해 비용을 늘리는 방법으로 실제로는 정상 세액의 10분의1만 세금으로 납부하고 나머지 차액은 자신이 챙겼다. 결국 상인들은 백씨 때문에 의도하지 않게 탈세를 하게 된 셈이다. 백씨의 사기 행각은 2010년 7월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진행하면서 드러났다. 하지만 백씨는 당시에도 “뭔가 착오가 있을 뿐 다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속였고, 상인들은 그의 말을 믿었다. 상인들은 지난해 8월 남대문 세무서가 다시 조사에 나서자 그제야 자신들이 백씨에게 속아 온 사실을 알게 됐다. 영문도 모른 채 세금체납자로 몰린 상인들은 세무당국으로부터 7억여원의 세금을 추징당할 형편에 놓이게 됐다. 추징금 등을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은 점포도 50여곳에 이른다. 백씨는 이렇게 모은 돈으로 개당 5000여만원에 이르는 남대문시장 내의 상가 점포를 자신과 부인, 자녀 등의 명의로 22개나 매입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국제 비난 뻔한데 “센카쿠 국유화” 日 극우본색 왜?

    일본 정부가 중국과 영토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제도를 국유화하기로 해 중국과 타이완이 강력 반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6일 센카쿠제도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도쿄도의 이시하라 신타로 지사에게 센카쿠 매입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일본 정부는 연내 센카쿠를 국유화한다는 방침으로, 섬의 소유주인 민간인과 매입을 전제로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일 정부는 센카쿠제도의 5개 무인도 가운데 우오쓰리시마, 미나미코지마, 기타코지마 등 3개 섬의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사이타마현에 거주하는 개인 소유자로부터 이들 섬을 임대해 관리하고 있다. 임대 계약이 내년 3월 말 종료되기 때문에 그때까지 소유자와 협의해 3개 섬을 사들이기로 했다. ●인기 떨어진 노다 총리 총선용 이벤트 노다 총리는 지난 7일 기자들에게 “센카쿠를 평온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관점에서 민간인 소유자와 연락을 취하면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다 정권은 정부가 직접 센카쿠를 매입함으로써 영토 주권에 소홀했다는 비판은 피하고, 강한 정부의 이미지로 지지율을 높여 차기 총선에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난 4월 매입을 선언한 이시하라 지사는 강력 반발했다. 도쿄도는 이미 센카쿠를 사들이기 위해 국민으로부터 13억엔(약 185억원) 이상을 모았다. 이시하라 지사는 정부의 매입 방침에 대해 “난폭하다고 해야 할까, 졸속·조잡하다고 해야 할까. 민주당 자체가 혼란스러운 와중에 인기를 얻으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도쿄도는 정부의 방침에 동의하지 않고 예정대로 센카쿠를 사들인 뒤 추후 정부에 양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시하라 지사 역시 센카쿠 매입을 신당 창당 등 향후 자신의 정치 행보에 활용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中·타이완 “신성한 영토 놔둬라” 센카쿠는 일본이 배타적경제수역(EEZ)의 기점으로 삼고 있어 경제적, 전략적, 영토적 측면에서 핵심적인 섬이어서 중국과 타이완도 강력 반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7일 성명에서 “중국의 신성한 영토를 거래하는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 정부는 필요한 조치들을 통해 댜오위다오에 대한 주권을 강력히 수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잉주(馬英九) 타이완 총통도 “댜오위다오 문제는 민족대의 및 국가주권과 관련된 것이어서 한치도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7월 7일이 일본의 중국 침략이 본격화한 7·7 루거우차오(盧溝橋) 사변이 일어난 지 75주년이란 점에서 일본 정부를 성토하는 중국 네티즌들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댜오위다오 수호’, ‘일제상품 불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반일감정을 확산시키고 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대한민국은 ‘땡처리 공화국’] 10억 은마아파트 경매가 6억대 ‘뚝’… 베이비부머 하우스푸어들 “날벼락”

    공짜 휴대전화기와 고가 휴대전화기의 공생관계, 쇼핑카트와 떨이판매에 감춰진 교묘한 유혹…. 이는 불과 몇만원짜리 상품에 한정된 일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내 돈을 지키기 위해 확고한 경제철학을 세우지 못했다면 누구나 언제든지 이 같은 유혹에 함몰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팔다 조금 남은 물건을 다 떨어서 싸게 판다는 뜻’의 떨이는 최근 들어 폐기대상으로 불리는 신자유주의적 경제 체제의 산물로 지목받는다. “그냥 시장에 맡기면 된다.”는 식의 규제 철폐 논리가 공정가격을 무시한 떨이 판매를 부추겼다는 것이다. 떨이의 빛과 그림자를 가장 잘 드러낸 곳은 부동산시장이다. 재건축 아파트의 ‘바로미터’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104㎡)는 얼마 전까지 10억 5000만원대였던 경매가가 최근 6억 7200만원까지 고꾸라졌다. 같은 면적대의 은마아파트가 경매시장에서 2005년 이후 7억원 이하로 떨어진 적은 없었다. 한때는 7억원대에 나오면 무조건 매입하던 시절이 있었다. 최근 들어 부동산시장에선 미분양 아파트도 30% 안팎의 할인 분양을 하고 있다. 하지만 수억원씩 하는 아파트를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거나 할인해 판다고 샀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전체 자산의 평균 80% 이상을 부동산에 다걸기한 베이비 부머들이 집값이 떨어지면서 전전긍긍하는 것은 훌륭한 반면교사다. 이와 함께 중도금 무이자나 이자 후불제 등은 실제로는 분양가에 비용이 전가되는 만큼 결코 싼 것이 아니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얘기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민주 “부동산 특혜·친재벌 대법관후보 있다”

    민주 “부동산 특혜·친재벌 대법관후보 있다”

    민주통합당이 대법관 후보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4명의 후보 가운데 검찰 인사인 김병화(57) 인천지검장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부동산 특혜 분양, 친재벌 봐주기 수사, 대구·경북(TK) 챙기기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대법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6일 “김 후보가 평검사 시절인 1990년 부산 동래구의 48평형 H아파트를 1억 3000만원에 구입한 뒤 4년 뒤인 1994년 900만원의 웃돈을 받고 1억 3900만원에 팔았다고 했으나 이는 당시 시세를 감안할 때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인사청문특위는 “김 후보의 아파트는 구입 2년 전인 1988년 분양가가 6000만원이었고, 1994년 매각할 때는 시세가 2억 2000만원이었다.”면서 “2년의 시차가 있지만 6000만원짜리 아파트를 1억 3000만원에 샀다는 얘기나, 4년 뒤 시세가 2억 2000만원인 아파트를 1억 3900만원에 팔았다는 얘기나 모두 납득할 수 없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언주 의원은 “폐쇄등기부에 따르면 1988년 매입한 것으로 기록돼 있고, 부산에 일시 거주하는 검사가 전세가 아닌 부동산을 분양가의 두 배가 넘는 웃돈을 주고 샀다는 게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분양가로 매입하지 않았다면 검사 신분으로 특혜 분양을 받은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청와대의 TK 편중 인사 비판도 제기됐다. 김 후보는 경북고 54회 동문으로 서울대 법대 출신. 이명박 정부에서는 김경한(43회) 전 법무장관, 권재진(53회) 현 법무장관, 정진영(58회) 민정수석이 대표적인 경북고·서울대 법대 동문이다. 박영선 의원은 “김 후보를 2008년 3월 지검장으로 승진시킨 인사권자가 김경한 전 법무부 장관”이라며 “검찰 출신 후보 중 이례적으로 ‘고검장’이 아닌 ‘지검장’ 출신이 대법관 후보가 된 것은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의 재벌 봐주기 수사 논란도 구설수에 올랐다. 2007년 울산지검 차장검사 시절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의 비자금 사건이 터져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자 내사 중단을 했던 노조위원장의 2억원 수뢰 의혹을 터트려 구속시켰다는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김 후보가 노조위원장에게 돈을 준 경영진의 배임증재 공소시효 3년이 끝난 후 수사를 재개해 경영진은 처벌에서 제외하고 노조위원장만 처벌하는 등 편의적으로 기소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영어마을 짓기도 전에 79억 날린 울주군

    울주 영어마을 조성사업과 남구 옥현주공아파트 방음시설 설치 등 울산지역 6개 사업이 무리한 사업 추진과 포기, 자재선정 잘못 등으로 아까운 예산만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감사원의 ‘지자체 전시·관광 등 시설사업 추진실태 감사’(2011년 10~11월) 자료에 따르면 6개 사업이 예산낭비 사례로 적발돼 공무원 징계와 기관 통보를 받았다. 감사원은 남구 무거동 옥현주공아파트의 남부순환도로변 소음 민원과 관련, 소음저감 대책 수립과 방음벽 자재 선정, 소음피해 방지공사 등에서 울산시가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감사 결과, 해당 공무원들이 방음벽 자재 등을 잘못 선정해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해당 공무원 3명에 대한 징계(견책 2명, 징계재심의 청구 1명)를 통보했다. 또 울주 영어마을 조성사업은 사업비를 부담할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지원 약속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단체장의 지시로 강행 추진하다 중도 포기해 총 79억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남구 자전거도로 확충사업 ▲남구 여천천 생태하천조성공사 ▲남구 여천천 소정2교 및 광장조성공사 ▲중구 구민문화체육센터 건립사업 등도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남구는 자전거도로 확충사업(사업비 1269억원)과 관련, 국비 지원(50%)을 받을 목적으로 사업을 편법으로 추진하다 적발됐고, 투·융자 심사를 받기도 전에 사업을 앞당겨 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천천 생태하천 조성공사도 하천유지 용수를 과다 산정하고 유휴시설 활용방안을 마련하지 않아 31억 1800만원의 예산을 낭비하고, 매년 3100만원의 유지관리비를 더 투입해야 하는 결과를 낳았다. 중구 구민문화체육센터 건립사업은 구청장이 충분한 검토 없이 사업을 추진해 설계비용 2억 3500만원을 낭비하고 부지매입비 39억 4500만원을 사장시켰을 뿐 아니라 사업을 5년 가까이 지연시켰다고 지적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춘천 옛 미군부대터 개발 아이디어 공모

    강원 춘천 도심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남아 있는 옛 미군부대 터 캠프페이지의 개발 청사진이 제안공모를 통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춘천시는 4일 캠프페이지 개발 일정과 관련해 “지역발전 기틀 마련과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되 시간에 쫓겨 성급하게 개발하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접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큰 틀의 토지용도만 확정하고 제안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자가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마련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시의 이 같은 결정은 시정 자문기구인 21세기발전위원회 도시개발분과 자문을 통해 내려졌다. 지난해 세 차례에 걸친 시민공청회 내용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후 도시개발분과에 자문을 요청한 결과 부지를 어떤 용도로 정할지에 대해 세부적으로 구획을 나누지 말고 추후 도시계획 전문가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천천히 결정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또 대단위로만 구획을 나눈 후 개발능력을 갖춘 사업자를 유치해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직접 세워보자는 의견도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말까지 큰 틀의 토지이용계획을 확정하기로 했으며 2014년 말까지 사업 추진을 위한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제안공모를 통한 사업자 선정 절차를 밟기로 했다. 한편 춘천시가 최근 국방부와 토지매입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캠프페이지의 소유권이 2016년 6월 말 춘천시로 완전히 이전되지만 개발사업자가 선정되고 매입 비용을 조기 상환할 경우 소유권 이전과 개발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광준 시장은 “알짜 땅으로 남아 있는 옛 미군부대 터는 서둘지 않고 춘천시민들의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개발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좋은 제안공모를 받아 최선의 방법을 선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소득별 선별지원안은 땜질 처방… 최소 1~2개월가량 보육비 부족”

    기획재정부가 4일 0~2세 무상보육 범위를 줄이고 소득에 따라 선별지원하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은 ‘전형적인 땜질 대책’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미 사용해 버린 보육예산과 새로운 제도를 만들기까지 소요되는 비용에 대한 대책이 없는 데다 부모들의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김홍환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연구위원은 “당장 보육료를 차등지원하는 정책을 만들어도 지자체마다 최소 1~2개월가량의 보육비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먼저 써 버린 돈도 감당하기 힘든데 앞으로 정책이 바뀔 때까지 필요한 돈은 어떻게 감당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위원은 이어 “정부 추경 편성 등 여러 방법이 있지만 부족한 예산을 지방채로 충당한 뒤 중앙정부가 이자비용을 포함해 매입하는 지방채 인수 방안이 현재로서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면서 “제도를 개선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정부가 책임을 지고 돈을 주는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지자체가 올해 내놓아야 할 보육비 7250억원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인 2480억원을 부담해야 할 서울시도 직접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황요한 시 보육담당관은 “부모들에게 무상보육한다고 정부에서 홍보를 다 해 놓은 상태에서 어느 날 갑자기 돈 없다고 다시 예전 방식으로 돌려놓으면 그 원성을 어떻게 막아 내겠느냐.”면서 “땜질 대책으로 오히려 국민 혼란만 부추기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기획재정부에서 얼마나 성의 있게 나올지 미지수”라면서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방식이라면 합의를 이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도지사협의회는 기획재정부와 총리실의 요청에 따라 이달이나 다음 달 중 보육예산과 관련한 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추가 예산을 지원하기 어렵다는 기재부와 예산을 지원해 달라는 지자체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결론을 도출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보육예산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오는 10일 이후 보육료 지원 중단위기에 놓인 서울 서초구는 서울시로부터 20여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받아 위기를 넘기게 됐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법정 싸움’ 중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에 고소,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4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4개 사업 진행 과정에서 탈법·불법 의혹이 불거져 법정 싸움으로 번졌다. 인천아트센터㈜는 송도국제도시 내 부지를 조성 원가에 매입한 뒤 상업·업무시설을 지어 분양해 문화단지 운영비를 지원하도록 시와 협약한 아트센터 전 대표 A씨를 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A씨가 사업계획서 및 컨설팅 용역에서 성과를 부풀려 꾸민 이중계약서를 통해 받은 은행 대출금을 용역비로 지급했다는 것이다. 송도 인천테크노파크도 지난해 7월 전임 원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 수사 중이다. 사이언스빌리지 부지(8만 2000여㎡)에 목적 외 사업인 스트리트몰(판매시설과 오피스텔) 건립을 무리하게 추진해 분양률 저조로 41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용역비와 성과금을 부당 집행했다는 것이다. 인천테크노파크는 몰 분양 대행 용역비(34억원)와 부당 성과금(5000만원) 반환 청구소송도 제기했다. 영종지구에 이탈리아 밀라노를 본뜬 복합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인 피에라인천전시복합단지(FIEX)도 지난해 11월에 파산한 뒤 급여 지급을 요구하는 직원들의 소송 등이 이어지고 있다. 청라지구의 로봇랜드 사업도 불량 사토 38만㎥를 사업 부지에 반입시켰다는 소송에 휘말렸고 로봇랜드 조성 업체 관련자들은 폐기물관리법 및 업무상 배임 등으로 고소된 상태다.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신규철 사무처장은 “무분별한 투자 유치 등이 가져온 후유증으로 이런 현상이 늘수록 인천시 신뢰도 추락과 예산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관악, 침수는 없다

    관악, 침수는 없다

    관악구 신림동, 조원동 일대는 도림천과 봉천천이 합류하는 지역으로, 그동안 집중 호우가 내리면 관악산의 계곡물이 유입돼 저지대 침수 피해를 숱하게 겪었다. 이에 따라 관악구는 올해 장마를 앞두고 이와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시설 투자를 하고 민관 합동으로 재난 대비 체계를 꾸렸다고 4일 밝혔다. ●‘상습침수지’ 신림·조원동 등 민·관합동 재난대비 우선 구는 신림동 일대의 침수 피해 해소를 위해 사업비 19억원을 들여 지난달 ‘신림5빗물펌프장’을 준공했다. 도림천 변에 위치한 이 펌프장에는 분당 410t의 물을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펌프 3대가 설치돼 있다. 이로써 구는 향후 30년간 최대 강우 강도인 시간당 95㎜까지 문제없이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곳은 별도 유수지를 거치지 않고 일정 규모로 모인 빗물을 바로 하천으로 내보내는 수문 일체형 펌프장으로, 구는 유수지 부지 매입비 161억원도 절감하게 됐다. 더불어 구는 서울시에서 사업비 6억원을 지원받아 주택가 빗물을 펌프장으로 유도하는 하수관로와 지하 침수 방지를 위한 하수역류 방지기, 연속형 빗물받이도 설치했다. 구는 시설 투자뿐 아니라 또 민관 협동으로 재해·재난 예방 기능도 강화했다. ‘관악구 자율방재단’을 구성하고 지난 3일 발대식을 열었다. 방재단에는 지역 주민 500여명이 소속돼 있다. ●“재해 발생하더라도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을것” 이들은 평시에는 순찰과 캠페인 활동을 벌이고 재난 발생 땐 구청으로부터 재난 발생 정보를 전달받아 즉시 복구 활동에 투입된다. 이 밖에도 구는 수해 취약 지역인 신사동, 조원동, 미성동 등 저지대를 중심으로 사당사거리, 난곡사거리 등 9곳에 설치된 다목적용 폐쇄회로(CC)TV의 영상정보를 재난안전대책상황실과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더욱 발 빠른 재난 관련 정보 수집과 현장 대처가 가능해져 재해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깨끗하고 안전한 주거환경특구’를 민선 5기 5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뽑기도 했다. 정택진 치수과장은 “빗물 펌프장 설치와 민관 협동 방재단 운영 등으로 수방 및 재난 예방 능력이 크게 강화된 만큼 관악구가 더 이상 수해를 겪지 않는 안전 지역으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시, 노는땅 빌려 임대주택 만든다

    서울시와 SH공사는 개인·법인·공공기관 등 민간의 유휴토지를 빌려서 임대주택을 짓는 ‘민간토지 임차부 임대주택 건설 사업’에 참여할 토지주를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SH공사가 민간 토지를 빌려서 매년 토지 사용료를 지불하면서 임대주택을 건설·운영하고 임차기간 만료시 건물가치를 정산해 토지주에게 돌려주는 방식이다. SH공사는 토지를 매입해 건설할 때 들어가는 과중한 초기비용을 줄일 수 있고 토지주는 자력 개발로 인한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는 한편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10월 보궐선거 당시 주요 공약으로 “2014년까지 임대주택 8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히는 등 서민 임대주택 건립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모집기간은 6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며, 접수는 SH공사를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하면 된다. 신청 서류는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에 게시된 토지임대 응모신청서, 토지대장, 토지등기부 등본, 토지이용계획 확인원 등이다. 토지주는 신청서에 토지사용료 및 임대 가능기간을 기재해야 한다. 임차 검토가 가능한 토지는 부지면적 최소 330㎡ 이상으로 도로·하수·전기·가스 등 생활 기반시설이 갖춰진 지역이다. 개발제한구역이나 수목이 양호한 녹지지역, 상업지역, 전용주거지역, 정비사업 예정지 등 공동주택 입지 타당성이 낮은 지역은 제외된다. SH공사는 20년 이상 장기임차 원칙을 기준으로 토지 소유주가 희망하는 임대기간 및 토지사용료에 기초해 타당성 및 경제성을 검토한 뒤 1~2곳의 시범사업 후보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건기 시 주택정책실장은 “토지주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임대료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고 한편으로는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에 일조하는 사업인 만큼 많은 토지주들이 적극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1만원 기부 평생회원 5000명까지 늘릴 것”

    “1만원 기부 평생회원 5000명까지 늘릴 것”

    “올 연말까지 회원을 5000명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문화계의 마당발’ 김종규(73)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은 2일 서울 정동 중명전 사무실에서 이렇게 목표를 밝히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무조건 평생 1만원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기부를 부탁하면 사람들은 ‘얼마나’ ‘언제까지’를 늘 물어 오는데, 1만원씩 평생 해달라. 내가 이사장 떠난다고 후원을 그만둘 생각이라면 아예 하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회원이 되시면 장수하실 것이다.”라고 덕담을 한다고 했다. 그 덕분인지 2009년 9월 이사장을 떠맡았을 때 회원 수 200명에서 2010년 2000명이 넘었고, 다시 1년 만인 7월 2일 현재 3078명을 넘어섰다. 회원 가입에 가속도가 붙고 있어 올 연말까지 무난히 5000명이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보수·명예직… ‘문화계의 마당발’ 삼성출판박물관장이기도 한 김 이사장은 ‘콩글리시’가 분명한 영어로 도네이션을 강조했다. “돈네이션, 더네이션, 다네이션.” 행사에 참석해 기부를 요청하면서 사람들이 즐겁도록 도네이션(donation)에 ‘돈’, ‘더’, ‘다’를 붙여서 즐겁게 기부할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돈네이션, 더네이션, 다네이션’의 저작권은 한승헌 전 감사원장에게 있다고 귀띔했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은 2006년 환경부·문화재청이 제정한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자산에 관한 국민신탁법’을 근거로 2007년 반민반관 단체로 단생했다. 1895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된 문화유산 및 자연환경을 영구히 보존하는 민간의 내셔널트러스트(National Trust)에서 따왔다. 영국에선 120여년의 활동 덕분에 회원이 383만명에 이른다. ●‘보성여관’ 위탁 운영·‘이상의 집’ 관리 최근 이 단체가 이름을 알린 것은 지난 6월 초 전남 보성군 벌교에 소설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남도여관을 복원한 ‘보성여관’의 개관식 덕분이었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은 보성여관을 위탁운영한다. 이 밖에 서울 자하문로의 ‘이상의 집’과 경주 양지길의 황토사학자 ‘윤경렬의 옛집’ 등을 매입했고, 경기도 군포의 동래 정씨 종택과 전답을 기증받아 보존관리해 나가고 있다. 무보수·무활동비 명예직에 온 힘을 쓰고 있는 김 이사장은 2대 이사장이다. 김 이사장은 “현재는 정부로부터 사무실 운영비로 2억 5000만원을 보조받고 있는데, 회원이 많이 모여 완전한 민간단체로 활동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하이마트·전자랜드 매각 잇따라 무산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 매물이었던 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매각이 모두 무산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인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배타적 협상 기간인 지난 2일 주식매매 계약을 맺지 않아 사실상 매각이 물건너 갔다. MBK는 협상 기간 연장을 요청했으나 매각 주간사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MBK는 지난달 말 공격적인 인수 금액(1조 2500억원대)을 제시, 롯데그룹을 따돌리고 하이마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하이마트의 2분기 실적 악화가 매각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의 극심한 불황으로 인수 후 매출이 줄어 부담이 클 것으로 판단돼 MBK가 발을 뺐다는 것이다. 이를 의식한 듯 하이마트는 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에서 하반기 목표달성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경영진은 “총력 경영을 강력히 추진하여 연매출 3조 5100억원을 반드시 달성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영권 다툼에 이어 최근의 실적 부진이 M&A의 발목을 잡는 것에 대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일 신세계그룹도 전자랜드 인수를 포기했다. 신세계 그룹은 “지난 5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한달 넘게 실사를 벌여 왔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인수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한 신세계의 셈법이 달라진 데다가 하이마트 인수전에서 롯데그룹이 탈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당분간 두 업체의 새 주인찾기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은 두 업체에 유리하지 않다. 불황으로 인해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설 기업도 마땅치 않고 또 나서더라도 보수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즉 한 차례 인수전이 불발되면서 당초 ‘제값’ 받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이마트의 경우, 본 입찰 당시 6만원대였던 주가는 4만원대까지 내려갔다가 5만원 선을 회복했다. 하이마트가 경영 안정화 등 시너지가 가장 클 것으로 관측되던 롯데그룹을 거부하고 사모펀드 MBK를 택한 것은 높은 가격 때문이었다. 투자은행(IB)과 유통업계에서 롯데그룹의 재협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현재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만 밝혔다.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비상경영을 선포한 터라 롯데가 다시 나서더라도 적극적인 베팅을 할 리 만무하다. 이처럼 가격협상에서 불리한 상황이라 하이마트 매각을 당분간 보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상숙·오상도기자 alex@seoul.co.kr
  • YS·DJ 재임중 아들 구속 ‘불명예’

    YS·DJ 재임중 아들 구속 ‘불명예’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은 3일 대검찰청에 출석하면서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런 한탄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미안함인지, 서운함인지는 불명확했다. 검찰은 현직 대통령의 형으로서 인사 전횡을 휘둘렀다는 의미에서 ‘만사형통’(萬事兄通)으로 불렸던 이 전 의원의 사법처리를 낙관하고 있다. 또 한 명의 대통령 친인척이 비리로 얼룩져 추락한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 역시 다른 전직 대통령들과 마찬가지로 친인척 비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 정점을 이 전 의원이 찍게 됐다. 부인 김윤옥(65) 여사의 사촌오빠인 김재홍(72)씨는 세방학원 이사로 재직하면서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2) 회장으로부터 4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 비례대표 자리를 주겠다며 김종원(71) 서울시버스운송조합 이사장으로부터 30억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김옥희(76)씨도 김 여사의 사촌언니이다. 전두환 정권 이후 친인척 비리에 시달리지 않은 대통령은 단 한 명도 없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형 기환씨는 노량진수산시장 운영권 강제 교체에 개입한 혐의로 전 전 대통령 퇴임 직후인 1988년 구속됐고, 동생 경환(70)씨도 새마을운동중앙본부 회장 시절 70억원대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같은 해 구속됐다. 전 전 대통령의 형제들을 구속시킨 노태우 전 대통령 역시 다를 바 없었다. ‘6공 황태자’라 불리며 실세임을 자부하던 노 전 대통령의 처사촌 박철언(70) 전 의원은 역시 노 전 대통령 퇴임 직후인 1993년 슬롯머신 업자로부터 6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돼 1년 6개월간 옥살이를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에는 재임 중 친인척들이 비리에 연루돼 수사를 받거나 구속되는 전통(?)이 세워졌다. ‘소통령’으로 불리던 김 전 대통령 차남 현철(53)씨는 김 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해인 1997년 한보그룹 사태에 연루돼 66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수감됐다. 김 전 대통령의 사촌 처남 손성훈(68)씨는 덕산그룹 관계자로부터 광주 조선대 운영권을 되찾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 9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아들들의 잇단 비리로 임기 말 곤욕을 치렀다. 세 아들 가운데 2명이 구속됐고, 나머지 한 명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장남 홍일(64)씨는 이용호·진승현 게이트에 연루돼 불구속 기소됐고, 차남 홍업(62)씨는 이권 청탁 등의 대가로 25억원를 수수한 혐의로, 삼남 홍걸(49)씨는 체육복권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주식을 받는 등 모두 15억 4400만원 등의 대가성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청렴함을 무기로 내세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친인척 비리에 시달렸다. ‘봉하대군’으로 불리던 형 건평(70)씨는 세종증권 매각 로비에 개입, 29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딸 정연(37)씨는 미국 아파트 매입과 관련해 100만 달러(약 13억원) 반출 의혹에 연루돼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용산역세권 개발 ‘미로 속으로’

    용산역세권 개발 ‘미로 속으로’

    단군 이래 최대(30조원)로 평가받는 서울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정상화의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상화를 위한 증자와 원주민 보상 등을 놓고 주요 대주주 간 입장 차가 커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취임 이후 2년여 동안 자본유치 등에서 실적을 내지 못한 박해춘 용산역세권개발 회장에 대한 중도퇴진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다. ●1·2대 주주 사사건건 이견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는 4일 이사회를 열어 원주민 보상금액과 2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 등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드림허브는 앞서 지난달 11일 열린 이사회에서 용산역세권 사업 자산관리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대표이사 회장 박해춘)이 마련한 주민보상방안과 증자 등 자본 조달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특히 증자방안의 경우 이사회에 앞서 열린 실무회의에서 1대 주주인 코레일(25%)과 2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15.1%)의 입장이 갈려 이사회에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여기에는 1조원대의 증자를 통해 보상비 등 사업 추진의 동력을 마련하려는 코레일의 입장과 달리 다른 주주에 비해 자금력이 뒤지는 롯데관광개발은 증자로 지분율이 하락, 군소주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조원대로 추산되는 주민 보상안을 놓고도 주주와 주민 간에 이해가 엇갈린다. 롯데관광개발 등은 용산역세권개발이 마련한 보상안을 확정하자는 입장이지만 코레일은 자본조달계획 등이 현실성이 없는데 보상액부터 확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주민 보상액 확정여부 놓고 충돌 이 보상방안은 4일 이사회에 상정돼 이사들 간에 격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서부이촌동 일부 주민들은 통합개발에 반대하고 있다. 설령 보상안이 이사회를 통과하더라도 보상비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데다 일부 주민의 통합개발 반대론까지 맞물려 진통이 예상된다. ●경영진 퇴진론도 지난해 7월 코레일의 땅값 유예와 랜드마크 빌딩 매입 등의 정상화 조치 이후 1년여 동안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경영진의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6억원이 넘는 연봉에 더해 36억원이 넘는 성과급까지 보장하면서 영입했는데 그동안 자본유치 등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는 등 경영능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여기에 드림허브 측은 지난달 11일 이사회에 박해춘 회장이 참석해 주민 보상안에 대해 설명을 하라고 요청했지만 박 회장이 불참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드림허브 대주주 가운데 한 회사의 임원은 “2년여 동안 박 회장이 보여준 경영실적에 대해 일부 대주주들이 실망하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박 회장의 임기는 내년 10월까지이고, 연봉은 첫해 6억원으로 시작해 1년이 지날 때마다 10%씩 인상하도록 돼 있다. 성과급 36억원도 보장돼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안양대, 탈락교수 임용… 연수원 땅값 8배 더 줘

    교육과학기술부는 3일 안양대(학교법인 우일학원)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 연수원 부지를 비싼 가격에 매입한 데다 기준에 미달되는 교수를 특별채용하는 등 업무 전반에 걸쳐 34건의 부당 사례<서울신문 4월 13일자 16면>가 드러나 김승태 총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또 부당 업무처리에 관여한 교직원 22명에 대해 경고·주의·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김 총장은 2010년 구체적인 활용 및 재원조달 계획 없이 학교 연수원 신축을 명목으로 강원 태백시 소재 2만 7000여㎡의 토지를 공시지가의 8배, 거래시세의 3배나 되는 54억원에 교비로 매입한 뒤 방치했다. 교과부는 이와 관련, 김 총장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수사를 의뢰하는 동시에 해당 토지를 매입가 이상으로 처분하도록 요구했다. 안양대는 또 2009년부터 지난 4월까지 경력과 연구업적 기준에 미달하는 19명을 교수로 특채했다. 지난해 하반기 음악학부 교수 공채에서는 기초심사에서 17위로 탈락한 지원자를 최종 임용하기도 했다. 김 총장은 특채와 관련해 수사 의뢰된 상태다. 게다가 교수 2명을 특채하기 위해 이들과 가짜 용역계약을 맺은 뒤 스카우트 비용 9억원을 용역대금인 것처럼 지급했고, 적립금 44억여원을 고위험 금융상품에 투자해 1690만원의 손해를 보고도 투자회사에 성과수수료 3억여원을 줬다. 안양대는 2009년 졸업자 가운데 외국어 졸업 기준에 못 미친 학생들에게 가산점 200점을 일괄적으로 줘 158명을 졸업한 것으로 처리했으며, 2009~2011학년도 출석 미달자 5명에게 성적을 부여하는 등 학사관리 부정도 저질렀다. 안양대는 학교 직제와 관련없는 (사)한구석밝히기 실천운동본부 직원에게 2006~2010년 1억 6000여만원의 인건비를 지급하는 등 학교기금과 시설을 부당하게 사용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검찰 “이상득 특별대우 없다”… 혐의 부인 땐 대질 검토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장(단장 최운식)은 3일 오전 출석할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특별한 대우는 없다.”고 못 박았다. “국회의원이 아닌 민간인 신분”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으로 ‘특별 예우’는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 전 의원이 저축은행 비리를 포함해 갖가지 굵직한 사건 때마다 등장했지만 한번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다가 이번에 소환하면서 ‘남다른 예우’를 할 경우 자칫 ‘권력 앞에만 서면 약해지는 검찰’이라는 후폭풍이 몰아칠까 우려해서다. 검찰은 이 전 의원에게 수사에 필요한 조치만 취할 계획이다. 이 전 의원이 검찰 청사에 도착하면 대검찰청 중수부장과의 티타임 없이 곧바로 11층으로 이동해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앞서 최운식 단장과는 잠깐 면담을 할 가능성이 크다. 조사실은 지난 4월과 5월 대통령의 멘토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왕차관’으로 불린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의혹으로 조사를 받았던 1123호실이다. 대통령의 최측인 3인방 모두 같은 곳을 거치는 셈이다. 검찰은 이 전 의원 조사와 관련해 “직접 확인해야 할 사안이 많아 밤늦게까지 진행될 것 같다.”면서 “가급적 한 차례 소환으로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고령인 이 전 의원이 장시간 조사를 받는 데 체력적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추가 소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에게 제기된 의혹은 크게 ▲2007~2010년 솔로몬저축은행에서 받은 5억여원 ▲코오롱 그룹에서 받은 자문료 1억 5000만원 ▲의원실 여직원 계좌에서 발견된 7억원 등이다. 검찰은 올 초부터 진행된 수사를 통해 돈 전달 정황 등 상당한 증거를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혐의를 부인할 경우에 대비해 임석(50·구속 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김찬경(56·구속 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을 불러 대질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의 조사는 합수단 1, 2팀장이 맡는다. 이 전 의원이 저축은행 비리 수사의 ‘정점’인 만큼 검찰도 최강의 화력을 투입, 속전속결하겠다는 복안이다. 1팀장을 맡은 윤대진(47·사법연수원 25기) 대검 첨단범죄수사과장은 3차 저축은행 수사에서 솔로몬저축은행 부분만 별도로 수사해 왔다. 윤 과장은 과거 이용호 게이트와 현대차 비자금 사건,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입 사건 등 굵직한 사건에 참여해 온 ‘특수통’이다. 2팀장인 주영환(42·사법연수원 27기) 부부장 역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출신으로 코오롱 측 1억 5000만원과 의원실 여비서 7억원의 출처 등을 밝혀내 이 전 의원 소환에 적잖은 역할을 했다. 이 전 의원의 변호는 법무법인 ‘광장’이 맡았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자택 대신 서울 모처에서 변호사와 함께 검찰 답변 내용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장’의 대표 변호사는 지난해 대검 차장검사로 옷을 벗은 박용석(57·사법연수원 13기) 변호사로 한상대(53) 검찰총장과 연수원 동기이다. 안석·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국회, 2일 문 열지만…

    19대 국회가 2일 개원한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 선출을 시작으로 원 구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국회의장에는 6선인 새누리당의 강창희 의원, 부의장에는 새누리당의 이병석(4선), 민주통합당의 박병석(4선)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국회는 이어 오는 9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16개 상임위원장을 선임하는 한편 대법관 인사청문특위와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특위를 각각 구성할 계획이다.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 임명 법안은 이달 23일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18대 대선을 5개월여 앞두고 열리는 이번 국회에서 여야는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와 관련, 조사대상 및 증인 채택을 놓고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4명의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청와대가 연임을 결정한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인사청문회도 진통이 불가피하다. 언론 파업 관련 청문회도 진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원내대표단의 협상 과정에서 청문회를 하지 않기로 조율됐다는 주장을, 민주당은 합의문에 ‘언론 관련 청문회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 개최되도록 노력한다.’는 문구가 있는 만큼 청문회 개최는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안동환·장세훈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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