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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피탈호텔 인수한 요진건설, 미래가치 높은 용산에 랜드마크 짓는다

    캐피탈호텔 인수한 요진건설, 미래가치 높은 용산에 랜드마크 짓는다

    요진건설산업㈜과 ㈜케이클라비스 컨소시엄은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캐피탈 호텔을 보유하고 있는 ㈜호텔캐피탈을 매입하는 계약을 지난 6월 15일에 체결했다. 요진건설산업㈜은 리모델링을 통해 특급 숙박시설을 건설할 예정이어서 용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입방식은 요진건설산업 컨소시엄이 ㈜호텔캐피탈의 기존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되었으며, 매입금액은 약 1,400억원 내외로 알려졌다. 요진건설산업은 컨소시엄이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이 ㈜호텔캐피탈 매입 및 사업 시행의 주체가 되고 요진건설산업(주)은 사업계획에 따른 시공업무를 담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피탈호텔은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3성급 호텔로 287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요진건설산업은 노후화된 호텔을 뼈대만 그대로 둔 채 리모델링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사업계획 수립을 진행 중으로, 하반기 관계기관 인허가를 시작으로 내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태원은 고급 숙박시설이 부족한 지역으로 캐피탈호텔이 리모델링을 거쳐 새롭게 태어날 경우 높은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또한 이태원 일대는 유엔사부지 개발, 신분당선 동빙고역 개통, 용산역세권(계획) 등의 개발호재를 누릴 수 있어 미래가치가 높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더 교묘해진 재벌 일감 몰아주기

    공정거래위원회가 어제 발표한 재벌 총수 일가의 내부거래 실태 변화 분석은 ‘공정경제’를 추구하는 정부의 규제도 아랑곳하지 않는 한국 재벌의 ‘민낯’을 보여 주었다. 정부는 재벌 총수 일가가 지배적인 지분을 보유한 회사에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편법적으로 지배력을 확대하는 행위를 막고자 2014년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를 도입했다. 총수 일가 지분율 30% 이상인 상장사와 20% 이상인 비상장사 등 규제 대상 회사들은 정상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하는 행위 등이 금지됐다. 공정위 분석 결과 규제 대상 회사들의 내부거래 규모는 2013년 12조 4000억원에서 규제 시행 직후 7조 9000억원으로 ‘반짝’ 떨어진 뒤 2017년 14조원으로 껑충 뛰었다. 규제 전보다 일감 몰아주기 행태가 늘어난 셈이다. 특히 총수 일가는 지분율 규제를 회피해 내부거래를 강화하기도 했다. 지분율 29%대 상장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규제 대상보다 6% 포인트가 높았다. 그 사례로 현대글로비스 등 8곳은 지분율을 낮춰 규제를 회피한 뒤 20% 후반대의 높은 내부거래 비중을 유지했다. 이런 일감 몰아주기는 편법적인 부의 대물림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대차그룹의 차기 승계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2001년 그룹 물류를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 설립 때 3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매입했다. 현재 그 지분의 가치는 1조 5000억원을 넘는다. 도중에 매각한 수천억원의 지분을 제외해도 500배가 뻥튀기됐다. 광고계열사 이노션의 지분 역시 12억원에 매입했다가 3000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 적은 종잣돈으로 지분을 확보한 비상장사에 계열사 일감을 몰아줘 실적을 끌어올린 뒤 상장해 수백 배의 수익을 올린 결과다. 이렇게 형성된 정 부회장의 재산은 4조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정부가 기업의 경영활동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총수 일가가 법의 허점을 악용해 상상을 초월하는 수익을 내고 경영권을 대물림하는 행태를 보장하는 것이 시장경제는 아니다. 기업들은 ‘규제 때문에 경영을 못 하겠다’는 볼멘소리를 하기 전에 편법으로 부를 대물림하는 불공정 행위를 끊어야 한다. 정부와 국회는 관련법을 개정해 최고 3년 이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 벌금 등인 사익편취 규정 위반 때의 제재 수위를 높여서 규제의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 총수 일가의 지분율 규제 기준도 상장사까지 20%로 일원화하고, 공익재단과 간접 지분을 규제 기준에 포함해야 한다.
  • [기고] 도시재생 뉴딜, 도시와 건축물 안전의 흑기사/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

    [기고] 도시재생 뉴딜, 도시와 건축물 안전의 흑기사/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

    “똑같은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가득한 그런 동네를 원하십니까? 서울 사대문 안에 얼마 남지 않은 고풍스러운 이 동네가 보존된다면 그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습니다.”올해 초 종영한 ‘흑기사’라는 드라마에서 도시 재생 전문가인 남자 주인공이 도시재생 사업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한 말이다. 이 남자는 첫사랑과의 추억이 어려 있는 한옥마을을 지키기 위해 낡은 한옥과 상가를 매입해 청년 창업자와 지역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도시재생 사업을 한다. 도시재생이 우리 실생활과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잘 보여 주는 장면이다. 정부는 지난해 7월 도시재생 뉴딜 정책을 국정 과제로 삼고 68곳의 시범 사업지를 선정했다. 각 지역에서는 주민이 사업을 제안하고 실행하는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을 위해 주민협의체 구성과 ‘도시재생지원센터’ 설립에 나서고 있다. 오는 8월까지 100곳 내외의 추가 사업지 선정도 마칠 계획이다. 본격화되고 있는 도시재생 뉴딜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 경쟁력 향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통망과 편의시설 같은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 지역이 갖고 있는 기억과 역사를 품은 장소들에 숨결을 불어넣을 수 있는 콘텐츠도 필요하다. 그리고 도시가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이 있다. 주민들이 안전하게 안심하고 살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즉 ‘안전한 도시’여야 한다는 것이다. 도시재생의 시작과 끝이 바로 여기에 있다. 정부도 도시재생 뉴딜을 추진하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노후 불량 건축물의 수, 현재 상태, 외부 위험요인 등을 조사한 뒤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에 반영하고, 안전문제 해소를 위해 뉴딜 사업 지역에 대한 공공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붕괴 위험이 있는 빈집에 대해 호당 1000만원까지 철거 비용을 지원하고,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의 경우 사업비의 최대 70%까지 1.5%의 낮은 이율로 주택도시기금 융자를 지원한다. 지난 4월 개소한 자율주택정비사업 통합지원센터는 설계부터 착공, 이주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뉴딜 사업 지역에 있는 재난 발생 위험 공동주택은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해 저렴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재건축하고 있다. 특히 원주민들에게 우선 입주권과 1.3%의 낮은 이자로 이주비를 지원해 안정적인 거주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노후 건축물의 안전 강화를 위한 추가적인 대안 마련도 고민하고 있다. 세입자를 계속 거주시키는 조건으로 노후 주택의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고, 도시재생사업 인정제도를 신속히 도입해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밖에 분산돼 있는 위험한 노후주택 정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제부터 지역 주민, 지자체와 함께 사회적 가치의 회복, 물리적 공간의 혁신을 위한 도시재생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건물부터 재생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도시재생의 스펙트럼 또한 넓혀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 도시가 다시 활력을 찾고, 주민이 안심하고 쾌적하게 살 수 있는 ‘사람 중심의 도시’가 되길 기대해 본다.
  • [In&Out] 금융범죄 손해배상 소멸시효, 이대로 괜찮나/이성우 변호사

    [In&Out] 금융범죄 손해배상 소멸시효, 이대로 괜찮나/이성우 변호사

    지난달 14일 서울고등법원은 개인투자자가 도이치은행 및 증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1심을 뒤집고 원고 패소 판결을 선고했다. 지난 2월에도 비슷한 소송을 제기한 기관투자가가 항소심에서 패소한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2심에서는 법원이 모두 도이치 측의 손을 들어 준 셈이다.논란이 된 소송은 2010년 11월 11일 발생한 ‘옵션 쇼크 사태’가 발단이 됐다. 당시 도이치은행은 도이치증권을 통해 장 마감 10분 전 2조 4400억원어치 주식을 대량 처분했고, 이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었다. 반면 도이치 측은 사전에 매입한 풋옵션으로 448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문제를 인식한 금융위원회는 2011년 5월 도이치증권에 대한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그로부터 4년 뒤 서울중앙지법 1심 재판부는 도이치증권 임원들에게 실형을, 법인에는 벌금을 각각 선고했다. 도이치 측의 대량 매도 행위가 명백한 시세 조종 행위라는 것이 법원에 의해 인정된 것이다. 피해자들이 손해배상 소송에 나서는 것은 당연했다. 이어진 민사 소송에서 도이치 측은 바로 ‘4년’을 문제 삼았다. 도이치증권은 사건이 발생한 2010년 11월 11일, 늦어도 검찰의 기소 시점인 2011년 8월 19일을 투자자들이 손해를 인지한 시점으로 보고 민법상 손해배상 청구기간 3년을 적용해 자신들은 손해배상을 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민법 766조 1항은 ‘불법 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권은 피해자나 그 법정대리인이 그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간 이를 행사하지 아니하면 시효로 인하여 소멸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형사 판결이 나온 2016년 1월부터 3년이 기산돼 아직 소멸시효가 끝나지 않았다고 봤다. “전문투자가가 아닌 원고들은 민·형사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시세 조종 행위의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는 판사의 지적에 투자자들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항소심 법원은 원고들이 늦어도 금융위의 영업정지 처분이 확정된 2011년 5월에는 피고의 불법 행위로 인한 손해와 위법성을 인식했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금융당국의 처분에 대한 언론 보도가 있은 지 3년 후 소송이 제기했으니 피고의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항소심 결론은 금융범죄에 대한 소멸시효 기산점을 판단하는 데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항소심이 앞세운 논리대로 소멸시효 기산점을 앞당긴다면 금융범죄 피해자들은 사법기관에 의해 회사의 잘못이 인정되기 전 벌떡 일어나 소송을 제기해야만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범죄에 대한 금융당국 발표, 검찰 기소, 법원 판결로 이어지는 기본 과정이 채 마무리되기도 전에 시간과 비용, 패소 위험을 무릅쓰고 소송에 나설 피해자가 얼마나 될까. 특히 이번 사건은 주범으로 지목된 도이치은행 홍콩지점 관계자가 소환에 응하지 않아 검찰조차 수사에 애를 먹었다. 갈수록 범행 수법이 교묘하고 복잡해 1심 판결에만 수년이 걸리는 최근 금융범죄 결과를 개인이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법원도 투자자들이 소멸시효에 걸리지 않기 위해 상대방의 책임이 명확하지도 않은 상태로 ‘묻지마 소송’을 제기하는 것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자본시장법에서 각종 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시효 또는 제척기간을 규정한 취지는 유가증권 거래로 인한 분쟁을 빨리 끝냄으로써 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데 있다. 하지만 민법상 시효기산점인 위법성 인식 시점까지 불합리하게 앞당기는 것은 법 취지에 맞지 않다. 향후 대법원 판결에 투자자와 시장의 눈과 귀가 쏠려 있다.
  • [김현식 PB의 생활 속 재테크] 불안한 브라질 국채 투자, 만기보유 전략으로 대응을

    최근 브라질 국채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브라질 경제의 부침과 환율의 변동성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지만 브라질 정부의 부도로 인한 채무불이행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된다. 개별 투자자들이 처한 상황과 매입 시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서둘러 큰 손실을 확정 짓고 빠져나가기보다는 기본적으로 만기 보유 전략으로 대응하는 게 좋다고 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르헨티나 페소화, 터키 리라화, 브라질 헤알화 등의 통화가치가 폭락하면서 신흥국발 위기설이 주요 경제지의 1면을 장식했다. 특히 최근 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IMF)에 30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요청하면서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미국 10년물 국채의 예상 밖의 가파른 상승세와 달러화 가치 반등, 유가 급등세로 이른바 ‘3고’(고금리·강달러·고유가)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와 위기설이 제기됐다. 이를 접한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은 상당했을 것이다. 지난주에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마치기가 무섭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무역 압박이 강화됐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 이후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던 미국과 ‘예상보다’ 완화적이었던 유럽의 행보가 교차하면서 달러 강세로 돌아섰다.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의 외국인 자금 유출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기본적으로 경제가 허약하고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와 취약한 재정이 특징이며 1년 이내 단기 외채 상환에 응할 수 있는 달러가 부족한 국가들에서 통화가치 하락이 두드러졌다. 다행히 브라질은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됐고 인플레이션의 안정세로 기초체력도 전보다 개선되고 있다. 이에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새로운 취약 5개국’으로 아르헨티나, 터키, 파키스탄, 이집트, 카타르를 지목하면서 브라질은 제외시켰다. 물론 브라질 경제와 금융 시장이 더욱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연금 개혁을 통한 장기적인 재정 건전화의 토대가 마련되어야 하는 점에서 오는 10월 대선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 브라질 정부의 외환보유고 대비 1년 이내 단기 대외부채 비율은 20% 미만으로 넉넉한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최근의 유가 수준 향상도 전반적으로 브라질 경제에 우호적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우세하다. 경제성장세 회복과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대선을 통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브라질의 성장세는 원자재 가격의 회복과 함께 정상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 구석구석 찾는 재미…떠나볼까 시간여행

    구석구석 찾는 재미…떠나볼까 시간여행

    1905년 경부선 개통, 1914년 호남선 개통으로 ‘한밭’은 철도를 중심으로 한 사통팔달의 교통 중심지인 대전(大田)으로 급성장한다. 교통의 발달은 자연스럽게 행정 수요가 이곳으로 몰리는 결과로 이어진다. 대전 원도심에는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건축물이 14개에 이른다. 그만큼 대전이 근현대사의 교통·행정의 중심 도시로 성장해 왔음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도 볼 수 있다. 대전 원도심 여행은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지하철 중구청역에서 내리면 바로 전시관을 찾을 수 있다. 대전역과 두 정거장 거리여서 외지인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전시관을 둘러본 뒤 중앙로를 따라 대전역으로 가는 길 곳곳에서 근현대사 건물과 빵집 ‘성심당’ 등 원도심 맛집을 만날 수 있다. 도시 곳곳에 숨은 근현대사 건물들을 하나하나 찾는 1920~1930년대로의 시간여행을 떠나 보자.①웅장한 유럽식 건축양식 ‘근현대사전시관’ 대전을 오랜만에 찾는 사람이라면 대전근현대사전시관보다는 충남도청이라는 명칭이 더 익숙할 수도 있다. 등록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된 옛 충남도청은 내포신도시로 도청이 이전된 후 현재 근현대사 전시관으로 탈바꿈해 시민들의 소중한 역사 공부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웅장한 유럽식 건축양식이 돋보이며 일본 시즈오카현 청사 본관과 비슷해 1930년대 관공서 건축양식을 보여 주는 자료로도 평가된다.건물 벽돌에 새겨진 일본의 상징인 벚꽃 모양을 본 이들은 다소 불쾌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또한 역사가 남긴 유산이다. 일제 잔재라는 이유로 벽돌을 제거하려 했지만, 너무 단단해서 결국 그대로 놔둘 수밖에 없었을 만큼 웬만한 현대 건축물보다도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하는 건물이기도 하다. 본관 1층은 구한말 이후 대전에 대한 다양한 자료가 전시돼 있고, 대전형무소에서 출옥하는 안창호 선생의 사진도 볼 수 있다. 영화 ‘변호인’ 등의 촬영 장소이기도 했던 고풍스러운 계단을 걸어 올라간 2층에는 역대 도지사들의 옛 물품과 1920년대 제작된 무게 1t짜리 금고 등이 전시돼 있다.②일제시대 건축 보고 싶다면 ‘관사촌거리’로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10분 남짓 거리에는 관사촌이 있다. 옛 충남도지사 공관과 부지사 관사, 국장급 관사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관사들이 이처럼 함께 모여 마을을 이룬 사례는 전국에서 유일하다. 조성 당시에는 일제 고위 관료들이 머물렀고, 6·25 전쟁 때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임시 거처로도 활용됐다. 서양식과 일본식이 혼합된 1930년대 건축양식을 보여 주는 건물로, 옛 충남도청과 함께 드라마, 영화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현재는 대전시가 충남도에서 공관을 매입해 도시재생 사업에 따라 ‘테미오래’라는 이름의 문화 공간으로 새로운 탄생을 준비 중이다. 올해 말쯤 시민과 관광객에게 공개된다.③도심 속 퍼지는 청아한 종소리 ‘대흥동성당’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형상을 한 대흥동성당은 고딕 양식의 적벽돌 구조가 대부분인 여느 성당 건축물과 달리 시멘트 벽돌로 마감해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서울 명동성당보다 큰 성당을 지으려고 했지만 완공하고 난 뒤 명동성당의 실제 크기를 잘못 측정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한다.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명동성당보다 작게 지어졌지만, 개발이 더뎠던 주변 원도심과는 오히려 잘 어울려 보인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당시는 대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기도 했다. 대전 원도심 투어를 하는 이들은 낮 12시나 오후 7시 대흥동성당의 종소리를 듣기 위해 일부러 이곳을 찾기도 한다. 1969년부터 매일 같은 시간에 종을 치며 50년째 성당의 종지기로 살아온 조정형(71)씨는 이 동네에서 이미 유명인사다. 한번은 성당 종소리가 달라졌다며 주민들의 항의가 들어왔는데, 알고 보니 그가 성지순례로 자리를 비운 사이 ‘대타’가 종을 쳤던 것이다. 소리가 달라졌음을 금방 알 수 있을 만큼 그의 종소리는 주민들에게 친숙하고도 독특하다. 대흥동성당은 등록문화재 643호로 지정돼 있다.④예술 공간으로 재탄생 ‘옛 대전여중 강당’ 대흥동성당의 종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위로를 얻은 이들은 인근 대전갤러리로 가보자. 무엇보다 한국 고유의 초가지붕을 연상케 하는 대전갤러리의 지붕은 부드러운 곡선미로 보는 이의 마음을 잔잔하게 한다. 이곳은 원래 1937년 대전여중 강당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2003년 리모델링을 거쳐 현재는 지역 예술가를 위한 문화전시관인 대전갤러리로 재탄생했다. 대전갤러리는 근대건축물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시대의 변화 속에서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창조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⑤슬픈 역사 홀로 지켜본 ‘옛 대전형무소 망루’ 대전 중촌동 옛 대전형무소 자리의 망루는 ‘왜 빨리 철거하지 않지’라는 생각이 들 만큼 흉측한 외관을 하고 있다. 이곳은 일제시대 때 우리 독립투사들이 목숨을 잃었고, 6·25 전쟁 때는 좌익과 우익이 번갈아가며 교도소를 장악해 서로를 죽인 학살의 장소였다. 슬픈 역사를 지켜봐 왔던 망루는 원래 동서남북에 1개씩 모두 4개가 있었지만 현재는 대전 자유회관 옆에 1개만 남아 있다. 시신을 생매장했던 망루 인근의 우물 자리도 참혹했던 역사의 증인이다. 옛 대전형무소 자리의 역사적 의미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모임인 ‘중촌마을 역사탐험대 그루터기’에 의해 재조명됐다. 대전시가 옛 대전형무소 관광자원화 조성공사를 올해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대전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 제공 ■여행수첩(지역번호 042) →맛집:대흥동성당 인근 원조진로집(226-0914)은 두부 두루치기의 원조로 알려진 식당으로 매콤한 두부 두루치기와 오징어 두루치기가 주메뉴다. 원래 가락국수를 팔던 조그만 포장마차에서 술안주로 두부 요리를 만들던 것이 시작이었다고 한다. 귀빈돌솥밥(255-9198)은 전주식 돌솥비빔밥 전문점으로 정갈한 맛이 일품이다. ‘모든 나물은 리필이 되니 많이 많이 드세요’라고 적힌 수저통 메모에서 식당의 인심이 전해진다.
  • 친환경 전기 오토바이·버스 다니는 대전

    대전시는 20일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전기오토바이 보급 및 전기시내버스 시범 운행 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전기오토바이는 올해 처음 민간에 400대를 보급하며 매입가의 절반 안팎을 지원한다. 에코카의 ‘루체’ 등 11종이 대상이다. 지원금은 경형과 소형 오토바이가 각각 230만원과 250만원이다. 그린모빌리티 ‘Motz Truck’ 등 전기삼륜차를 구입하면 350만원을 지원한다. 휘발유로 운행하는 기존 오토바이를 폐차하고 경형 및 소형 전기오토바이를 사면 폐차비 20만원을 추가로 제공한다. 시는 또 올해 처음 전기시내버스를 시범 운행한다. 311번 노선에 현대자동차의 일렉시티, 급행1번 노선에 BYD의 eBUS-12를 1대씩 투입한다. 시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시범 운행한 뒤 겨울철 운행에 문제가 없으면 더 확대할 계획이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춘천 옛 캠프페이지터, 북방경제 허브 조성 추진

    춘천 옛 캠프페이지터, 북방경제 허브 조성 추진

    53만㎡ 부지 개발 계획 원점 시민 공원 포함, 의견 재수렴강원 춘천 도심의 마지막 알짜로 남은 근화동 옛 캠프페이지 부지(53만 9515㎡) 개발의 밑그림이 다시 그려진다. 이재수 춘천시장 당선자 캠프는 종전까지 시민복합공원 조성이 계획됐던 옛 캠프페이지 터를 북방경제 플랫폼과 문화·예술인 창작종합지원센터가 포함된 녹지로 조성한다는 공약을 실천하겠다고 18일 밝혔다. 개발이 확정된 서울~춘천~속초 간 고속 철길을 활용해 북방경제의 상징이 될 플랫폼을 캠프페이지 터에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 당선자는 “남북 교류와 협력 시대에서 춘천이 거점이 돼야 하고 그 중심에 캠프페이지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 이렇다 할 산업기반이 없는 춘천 도심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관광객들을 끌어들여 지역경제를 살리는 한 축을 만들기 위해 창작종합지원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인근 의암호 중도에 들어설 레고랜드와의 시너지효과도 염두에 뒀다. 춘천시는 지난 1월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을 공고하고 캠프페이지 일대를 시민 여가와 관광거점을 겸한 시민복합공원으로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캠프페이지 터는 2005년 부대 폐쇄 이후 2012년부터 5년간 매입비용(1217억원)을 완납해 소유권이 춘천시로 넘어왔다. 현재 캠프페이지 터 일부에는 어린이 놀이시설과 체육관, 상설 축제장, 주차장, 영화 촬영장 등 임시 시설물이 조성돼 있다. 당선자 캠프 김완기 대변인은 “구체적인 그림과 규모는 시민들의 의견을 더 듣고 결정하겠다”며 “종전까지 추진해 오던 숲과 공원 위주의 시민복합공원 조성 취지도 살리면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올해 축구장 9000개 면적 사유림 매입

    산림청이 산림자원 육성과 생태계 보전 등 산림의 경제·공익적 기능 증진을 위해 올해 584억원을 투입해 축구장 9000여개 면적에 달하는 사유림 6647㏊를 매수한다. 18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유림 확대 기본계획에 2030년까지 전체 산림 면적대비 국유림 비율을 미국(33%), 독일(33%) 등 임업선진국 수준인 32%까지 높일 계획이다. 산림청은 1996년부터 사유림 매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해까지 18만 5000㏊를 매수했다. 2017년 기준 국유림 비율은 25.8%를 기록하고 있다. 매수 대상지는 기존 국유림과 인접해 국유림 확대가 가능한 지역으로 산림경영 임지로 활용할 수 있는 산림과 산림 관련 법률에 따라 용도가 제한된 백두대간보호지역, 산림보호구역, 제주 곶자왈 등이다. 지난해 매입한 사유림(6626㏊) 중 보호구역은 각각 백두대간보호지역 426㏊, 산림보호구역 169㏊, 곶자왈 11.5㏊이다. 매수된 산림은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이 이루어지도록 체계적인 관리 아래 산림자원 보호, 산림복지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국유림 정책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공익 기능 강화를 위해 산림보호구역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숲 조성 대상지 등을 집중 매수한다는 계획이다. 박영환 국유림경영과장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숲 조성 대상지 등 국민이 필요로 하는 산림을 매수해 삶의 질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인터파크·롯데닷컴 부당갑질 첫 과징금

    인터파크와 롯데닷컴이 납품업자에게 판촉비용을 떠넘기거나 부당하게 반품하는 등 갑질을 일삼다가 6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규모 유통업법을 위반한 인터파크와 롯데닷컴에 시정명령과 함께 각각 5억 1600만원과 1억 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17일 밝혔다. 온라인쇼핑몰 업체의 갑질 행위에 대규모 유통업법을 적용해 과징금을 부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파크는 2014∼2016년 394개 납품업자와 거래 계약을 체결하면서 492건에 대해 거래 시작 후 계약서를 준 혐의를 받았다. 46개 납품업자로부터 직매입한 도서 3만 2000여권(4억 4000만원 상당)을 정당한 사유 없이 반품했다. 또 5% 카드 청구할인 행사를 하면서 237개 납품업자에게 할인 비용 4억 4800만원을 부담시키는 과정에서 법으로 정한 사전 서면 약정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닷컴은 2013∼2016년 6개 납품업자에게 지급해야 할 상품 판매대금 1700만원을 법정 지급 기한인 40일이 지난 뒤 지급했고, 지연이자도 주지 않았다. 또 2013∼2014년 즉석 할인쿠폰 행사를 벌이면서 522개 납품업자에게 할인 비용의 26%인 약 46억원을 부담하게 하면서 사전 서면 약정을 하지 않았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월성 원전1호기 36년 만에 폐쇄… 신규 원전 4기도 백지화

    노조 “혈세 낭비 법적책임 물을 것” 반발 설계 수명이 4년 남아 있는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에 대한 조기 폐쇄가 확정됐다. 가동 후 36년 만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5일 이사회를 열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의결했다. 한수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영구 정지를 위한 운영 변경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1982년 11월 가동에 들어간 월성 1호기는 2012년 11월 운영 허가가 끝났다. 그러나 설비 교체 등 5600억원을 투입해 10년 연장 운전 승인을 받아 2015년 6월부터 재가동됐다. 연장 운전 시한은 2022년까지다. 정비를 위해 지난 5월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앞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는 예고된 것이었다. 정부는 원전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월성 1호기를 조기 폐쇄하고 신규 원전 6기를 백지화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도 월성 1호기와 신규 원전 6기를 제외했다. 다만 폐쇄 시기는 원전 사업자인 한수원이 결정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한수원은 타당성 평가 결과 월성 1호기는 경제성이 없으며 신규 원전은 정부의 원전 축소 정책으로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정부 정책에 따라 운영계획을 어떻게 할지 여러 가지 검토한 결과 월성 1호기는 강화된 안전 기준 등에 따라서 계속 운전의 경제성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조기 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또 설계 또는 부지 매입 단계였던 천지 1·2호기, 대진 1·2호기 등 신규 원전 4기 건설도 영구 중단하기로 했다. 당초 정부가 백지화하겠다고 밝힌 신규 원전 6기 중 신한울 3·4호기는 포함되지 않았다. 사업이 많이 진행돼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정 사장은 “합법적이고 정당한 손실에 대해서는 정부 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이사회에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신규 원전 건설에 340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전력 수급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한수원 노조는 “수천억원의 혈세를 낭비한 이사진에 대한 민형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모든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1200조원 ‘美 국채 매각 카드’…최종병기냐, 자충수냐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1200조원 ‘美 국채 매각 카드’…최종병기냐, 자충수냐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의 ‘미 국채 매각 카드’가 화두로 등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지난달 29일 중국산 첨단 기술 품목에 25%의 고율 관세 부과를 강행하자 중국은 합의 위반이라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결사항전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미 경제전문 채널 CNBC는 최근 “미·중 무역전쟁에서 미 국채 1위 보유국 중국이 가장 강력하게 쓸 수 있는 무기는 미 국채”라며 “상황이 악회되면 중국이 미 국채 매도에 나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中, 美 국채 매각 땐 글로벌 경제 직격탄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와중에도 미 국채를 계속 매입해 보유 규모가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지난 3월 110억 달러가 증가해 모두 1조 1900억 달러(약 1280조원)에 이른다. 미 국채 시장 규모가 14조 5000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보유액은 미 국채 전체의 8.2%를 차지한다, 미국이 해외에 매각한 국채(6조 2600억 달러)의 19%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중국은 일본(1조 400억 달러)에 앞서 1위 자리를 지켰다.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일 때 중국의 미 국채 보유가 늘었다는 것은 미 국채가 안전자산으로서 매력이 상당하다는 점을 말해 준다. 중국은 그간 미 국채를 사들이면서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미 정부에 자금난을 덜어 주는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다. 그런데 재정적자가 누적되고 지난해의 감세안 탓에 올해 세수마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의 미 국채 매각이라는 악재가 터진다면 미 경제의 타격은 가중될 전망이다. 중국이 미 국채 처분에 나서면 미 국채 금리는 급등할 수밖에 없다. 미국이 국채 금리를 올려 다른 투자가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시중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미 소비자와 기업의 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는 등 미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미국의 경우 막대한 재정 적자를 충당하기 위해 신규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데, 중국이 오히려 미 국채 보유 비중을 줄이면 미 경제에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일본과 한국, 인도 등 미 국채를 많이 보유한 다른 나라들도 영향을 받는다. 더욱이 미국의 금리 인상은 대외 채무가 많은 신흥국에 경제 위기를 부추길 수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미·중 무역전쟁은 결국 글로벌 금융시장까지 덮치게 된다. 리자(李佳) 중국 중앙재경대학 교수는 “요즘 아르헨티나와 터키의 어려움에서 볼 수 있듯 미 금리 상승기 때마다 신흥국들은 위기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미 국채 매각을 무역전쟁의 ‘핵폭탄’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관측은 이런 연유에서 나온다. 그렇지만 중국이 미 국채를 ‘무기’로 사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6일 보도했다. 미 국채 매각은 중국 역시 큰 피해를 각오해야 하는 만큼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적지 않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격화하는 와중에도 중국 정부는 단 한 번도 미 국채 매각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방침은 2014년 심각한 금융 혼란을 겪었던 뼈아픈 경험 때문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안전자산으로서 미 달러와 국채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자 중국 정부는 보유외환 다변화에 적극 나섰다.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를 창립하고 국가외환관리국 산하에 해외 투자펀드를 조성해 해외 부동산과 주식 투자 등에 본격 나섰다. 여기에는 보유 외환이 늘어날 것이라는 믿음이 자리잡고 있었다. 기세 좋게 늘어나던 중국의 보유 외환은 2014년 6월 사상최고치인 3조 9932억 달러로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로 돌아섰다. 위안화 가치절하 등으로 외국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지난해 1월에는 3조 달러 선마저 무너지기도 했다. 비상이 걸린 중국 정부는 민간기업의 방만한 해외 기업 인수를 무산시키고 자본 유출을 엄격하게 단속하는 등 철저한 외환 통제에 나섰다. 달러가 안전자산이라는 중요성도 절실히 느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앨런 휘틀리 국제경제 연구원은 “이런 금융 혼란으로 중국 정부는 위기의 순간에 언제라도 매각해 유동화할 수 있는 미 국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1년여 동안 중국의 보유 외환은 3조 1000억 달러 선을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미 국채 처분을 어렵게 하는 또 다른 그림자가 중국 경제에 드리우고 있다. 경상수지 악화와 대외채무 증가 등이 외환보유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상수지는 28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이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해 고도 성장을 거듭한 지 1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1분기 무역수지는 534억 달러 흑자였지만 서비스수지에서는 762억 달러의 적자를 냈다. 중국이 수출입에서 흑자를 거뒀을지라도 이를 관광과 유학, 이자·배당금 지급 등으로 모두 써버렸다는 말이다. 이는 중국의 대외채무 증가와도 관련 있다. 중국의 대외채무는 지난해 말 1조 7000억 달러에 이른다. 전년보다 3000억 달러나 늘어났다. 중국 인민은행의 올해 1분기 대외 차입액은 대출액(650억 달러)보다 훨씬 많은 2220억 달러나 된다. 미 국채 매각이 중국의 외환자산 가치 급락을 초래하는 데다 일본·영국 등 다른 미 국채 보유국의 추가 매입으로 미국에 주는 타격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시각도 있다. 미 국채 매각 과정에서 달러 가치가 하락하게 되면 중국이 보유한 달러화 자산 가치가 떨어져 추가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5월 기준 중국 외화보유액(3조 1106억 달러)의 50% 이상이 달러화 자산이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중국이 내수 중심 경제로 전환해 왔기 때문에 미·중 무역 갈등에 미국보다 더 잘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미 국채 매각은 달러 환율에 크게 영향을 주고 미 국채 가치를 하락시키기 때문에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中도 막대한 손해… 美 국채 매각 쉽지 않을 듯 중국이 미 국채 매각에 나서더라도 매각 규모가 큰 만큼 큰손 확보가 쉽지 않고 미국의 강도 높은 추가 보복 조치도 감수해야 한다는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미 국채 매각으로 위안화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위안화 국제화’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공적 외환보유고 통화구성’(COFER)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위안화 보유액은 1288억 달러이다.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3%에 그쳤다. 반면 달러 규모는 6조 2800억 달러로 위안화의 49배에 이른다.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2.7%로 위안화의 51배 수준이다. 특히 미 국채의 매각으로 미 시장의 소비가 위축되면 그 충격을 고스란히 받을 곳의 하나가 중국 수출 기업들이다. 선전광(沈建光)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론상 중국이 미국으로의 수출을 다른 국가나 지역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하지만, 다른 무역 상대 국가에서 중국의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미 높아 이를 재고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적다”고 말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경기도, 무주택 17만 6000가구에 임대주택·임차료 지원

    경기도, 무주택 17만 6000가구에 임대주택·임차료 지원

    경기도는 올해 4만2000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13만4000가구에 임차료, 주택개량비 등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또 노후주택 안전관리를 위해 준공 15년 이상 소규모 아파트 단지 190곳의 안전점검도 벌인다.도는 매년 공공임대주택 공급, 주거취약계층 등을 담은 주거종합계획(안)을 수립하고 있다. 도는 지난달 28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2018년 주거종합계획(안)’을 마련했다. 이번 종합계획에는 ▲수요 맞춤형 임대주택 지속 공급 ▲주거복지 전달체계 구축 및 취약계층 주거지원 강화 ▲BABY 2+ 따복하우스 추진 ▲주택품질 확보·관리 ▲도시재생 뉴딜 사업 추진 등이 담겼다. 도는 우선 올해 2만9000가구의 공공건설임대, 매입·전세임대 1만3000가구 등 4만2000가구를 공급한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기업형 임대주택) 7곳을 추진한다. 취약계층 주거복지 지원을 위해 광역단위 주거복지센터를 설치한다. 주거급여 대상자 13만4000가구 중 13만3000가구에 월평균 13만5000원의 임차료를 제공한다. 나머지 1000가구(자가 소유)에는 최대 1026만원의 주택개량비를 지원한다. 또 햇살하우징(450가구)을 비롯해 G-하우징(110가구), 농어촌 장애인주택 개조(38가구), 중증 장애인주택 개조(100가구) 등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벌인다. 임대주택 임대보증금 지원사업 대상을 신규입주에서 전체 가구로 확대한다. 이럴 경우, 임대보증금(가구당 최대 200만원)을 지원받는 생계급여수급자는 2300가구가 된다. 1만 가구를 공급하는 따복하우스는 ▲신혼부부 5000가구 ▲사회초년생·대학생·산업단지 근로자 3000가구 ▲주거약자 2000가구 등이다. 이밖에 도는 국토교통부와 협의, 올해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 10곳 선정을 목표로 국토교통부와 협의에 들어간다. 도는 2021년까지 도시재생 뉴딜사업 45곳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춘표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올해 말까지 ‘2030 주거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임대주택 공급 확대, 취약계층 대상 주거지원 강화 등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주거안정 정책을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미국 국채 매각은 중국의 최종 병기? 자충수?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미국 국채 매각은 중국의 최종 병기? 자충수?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29일 중국산 첨단 기술 품목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강행하자 중국은 명백한 합의 위반이라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결사항전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 채널 CNBC는 “미·중 무역전쟁에서 미 국채 1위 보유국인 중국이 가장 강력하게 쓸 수 있는 무기는 미 국채”라며 “상황이 악회되면 중국이 미 국채 매도에 나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대미(對美) 최대의 무기는 곧 ‘미 국채 매각’이라는 말이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와중에도 미 국채를 계속 매입해 보유 규모가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지난 3월 한 달 동안 110억 달러가 증가해 모두 1조 1900억 달러(약 1280조원)에 이른다. 미 국채 시장 규모가 14조 5000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보유액은 미 국채 전체의 8.2%를 차지한다, 미국이 해외에 매각한 국채(6조 2600억 달러)의 19%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중국은 같은 기간 160억 달러가 쪼그라든 일본(1조 400억 달러)에 앞서 1위 자리를 지켰다.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일 때 중국의 미 국채 보유가 늘었다는 것은 미 국채가 안전자산으로서 상당한 매력이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 중국은 그간 미 국채를 사들이면서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미 정부에 자금난을 덜어주는 역할을 했다. 그런데 재정적자가 누적되고 지난해 통과된 감세안 탓에 올해 세수마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미 국채 매각이라는 악재가 터진다면 미국 경제의 타격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중국이 미 국채 매각에 나선다면 미 국채 금리는 급등할 수밖에 없다. 미국이 국채 금리를 올려 다른 투자자가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시중 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져 미 소비자와 기업의 대출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까닭에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는 등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미국의 경우 막대한 재정 적자를 충당하기 위해 신규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데, 중국이 오히려 미 국채 보유 비중을 줄이면 미 경제에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본과 한국, 인도 등 미 국채를 많이 보유한 다른 나라들도 영향을 받는다. 더욱이 미국의 금리 인상은 대외 채무가 많은 신흥국에 먹구름이 몰려와 경제 위기를 부추길 수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요동치게 돼 미·중 무역전쟁이 결국 세계 금융시장까지 확산된다. 리자(李佳) 중국 중앙재경대학 교수는 “지금 아르헨티나와 터키의 어려움에서 볼 수 있듯 미 금리 상승기 때마다 신흥시장은 위기를 겪었다”며 “중국 정부는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충분한 유동자산을 보유해야 한다. 미 국채보다 유동성이 뛰어난 자산은 없다”고 말했다. 중국의 미 국채 매각을 무역전쟁의 ‘핵폭탄’이라고 보는 시각은 이런 연유에서다. 그렇지만 중국이 미 국채를 ‘무기’로 사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6일 보도했다. 미 국채 매각은 중국 역시 피해를 입을 수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수 있는 만큼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적지 않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미국과 무역 갈등이 격화하는 와중에도 중국 정부는 단 한 번도 미 국채 매각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2014년 심각한 금융 혼란을 겪었던 뼈아픈 경험에서 나온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안전자산으로서 미 달러와 국채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자 중국 정부는 적극적인 보유외환 다변화에 나섰다.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를 창립하고 국가외환관리국(SAFE) 산하에 해외 투자 펀드를 조성해 해외 부동산과 주식 투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여기에는 보유 외환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믿음이 자리 잡고 있었다. 기세 좋게 늘어나던 중국의 보유 외환은 2014년 6월 4조 달러를 눈앞에 두고 내리막길로 돌아섰다. 지난해 1월에는 3조 달러 선마저 붕괴되기도 했다. 위안화 가치절하 등으로 외국자본이 중국을 썰물처럼 빠져나간 탓이다. 비상이 걸린 중국 정부는 민간기업의 방만한 해외 기업 인수를 무산시키고 자본 유출을 엄격하게 단속하는 등 철저한 외환 통제에 나섰다. 안전자산으로서 달러의 중요성도 절실히 느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앨런 휘틀리 국제경제 연구원은 “이러한 금융 혼란으로 중국 정부는 위기의 순간에 언제라도 매각해 유동화할 수 있는 미 국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년 반 동안 중국의 보유 외환은 안정세를 보여 3조 1000억 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다 미 국채 처분을 어렵게 하는 또 다른 그림자가 중국 경제에 드리우고 있다. 바로 경상수지 악화와 대외채무 증가 등이 외환보유고의 발목을 잡고 있다.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상수지는 28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이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해 고도 성장을 거듭한 지 1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1분기 무역수지는 534억 달러 흑자였지만 서비스수지에서는 762억 달러의 적자를 냈다. 중국이 수출입에서 흑자를 거뒀을지라도 이를 관광과 유학, 이자·배당금 지급 등으로 모두 써버렸다는 얘기다. 이는 중국의 대외채무 증가와도 관련 있다. 중국의 대외채무는 작년 말 1조 7000억 달러로 전년보다 3000억 달러나 늘어났다. 중국 인민은행의 올해 1분기 대외 차입액은 2220억 달러로 대출액(650억 달러)보다 훨씬 많았다. 미 국채 매각은 중국의 외환자산 가치 급락을 초래하는 데다 일본·영국 등 다른 미 국채 보유국의 추가 매입으로 미국에 주는 타격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시각도 있다. 미 국채 매각 과정에서 달러 가치가 하락하게 되면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화 자산 가치가 떨어져 추가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3월 기준 중국 외화보유액(3조1430억달러)의 57%가 달러화 자산이다. 결국 ‘제살 깎아 먹기’가 된다는 말이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중국이 내수 중심 경제로 전환해왔기 때문에 미·중 무역 갈등에 미국보다 더 잘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미 국채 매각은 달러 환율에 크게 영향을 주고 미 국채 가치를 하락시키기 때문에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미 국채 매각에 나서더라도 매각 규모가 큰 만큼 큰 손 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미국의 강도 높은 추가 보복 조치도 감수해야 한다는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미 국채 매각으로 위안화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하고 있는 ‘위안화 국제화’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발표한 ‘공적 외환보유고 통화구성(COFER)’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위안화 보유액은 1288억 달러이다.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3%에 그쳤다. 반면 달러 규모는 6조 2800억 달러로 위안화의 49배에 이른다.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2.7%로 위안화의 51배 수준이다. 특히 미 국채의 매각으로 미 시장의 소비가 위축되면 그 충격을 고스란히 받을 곳의 중의 하나가 중국 수출 기업들이다. 선전광(沈建光)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론상 중국이 미국으로의 수출을 다른 국가나 지역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하지만, 다른 무역 상대 국가에서 중국의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미 높아 이를 재고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적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미군 공여지 남북교류 핵심거점으로 개발해야”

    “미군 공여지 남북교류 핵심거점으로 개발해야”

    우리나라에 반환중인 경기북부 일대 미군 공여지가 남북교류 및 수도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 핵심거점이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전담조직 구성과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연구원은 11일 ‘미군 공여지 국가주도 개발에 따른 경기도 대응방안’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경기지역 내 공여지 51곳 중 16곳은 반환받기는 했지만 동두천 짐볼스 훈련장 등 6곳은 방대한 규모, 접근성 불리, 값비싼 토지 매입비 등을 이유로 10년 넘게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때문에 2008년 발전종합계획 수립 후 진행중인 공여지 개발사업에 대한 주민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이 지난해 11월 동두천·의정부·파주에 사는 19세 이상 성인 400명을 직접 면접 조사한 결과 ‘반환 공여지 개발사업에 만족한다’는 답변은 12.3%에 그쳤다. 동두천과 파주에선 ‘불만족하다’는 의견이 각각 55.6%, 51.9%였다. 사업 부진의 원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7.9%가 ‘국가·지자체의 관심 및 지원 부족’을 꼽았다. 미군 주둔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보상의 주체는 ‘국가‘라고 응답한 비율은 70%였고, 미군(14.3%), 국방부(8.7%), 지자체(7.3%) 순으로 응답했다. 구체적인 국가의 역할에 대해서는 ‘국가주도 개발’이 47.4%로 가장 높았으며, ‘지원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 확대’ 29.4%, ‘현행 법 제도 개선’ 9.0% 순이었다. 공여지 개발 방향에 대해선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답변이 70.3%로 가장 많았고, 구체적 사업으로 73.3%가 ‘일자리 및 산업단지 조성’을 꼽았다. 연구원은 독일 필리핀 등 해외 사례를 근거로 지자체의 역량이 부족하고 시장성이 불명확한 지역은 원활한 개발이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공여지 담당 업무가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국방부 등으로 분산된 데다, 지자체가 개발을 주도해야 한다. 반면 독일은 연방재산국(BiMA)에서, 필리핀 클락(Clark)은 대통령 직속 기지전환개발청(BCDA)에서 공여지의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장윤배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역시 국가주도 개발을 위해 공여지와 주변지역의 개발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전담조직으로 가칭 ‘반환 공여지 개발청’과 전담 ‘개발공사’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자체와 민간이 개발하는 지역은 토지규제를 풀고 토지매각방식을 다양화하는 등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씨줄날줄] 문화재 예산 0.18%/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문화재 예산 0.18%/서동철 논설위원

    문화재위원회는 최근 백제 대통사(大通寺) 터로 추정되는 충남 공주시 반죽동의 주택 신축부지를 보존하기로 의결했다. 발굴조사 결과가 나오자마자 문화재위가 발빠르게 보존 결정을 내림에 따라 문화재청은 공주시와 곧 부지 매입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고도 조성사업에 따라 한옥을 지으려 했던 땅이다.문제는 이번 결정으로 걱정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문화재위가 의결한 보존 부지는 204㎡에 불과하다. 대통사는 백제 성왕(재위 523~554)이 중국 양나라 무제를 위해 축조한 사찰로 알려지고 있다. 왕도(王都)에 지은 국가적 사찰의 전체 규모는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대통사 터의 유적 성격을 제대로 밝히려면 장기간에 걸친 발굴조사가 불가피하다. 나아가 발굴조사가 단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성과가 축적되면서 대통사 터, 혹은 그에 준하는 대형 사찰이라는 사실이 명확해지면 사적 지정도 추진될 것이다. 사적 지정이 중요한 이유는 주변 지역 개발의 제한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대통사 터는 공주 시내 한복판이다. 일제강점기 발굴조사에서 ‘大通寺’라 새겨진 기와 조각이 이미 나왔다. 주변 제민천에 있는 네 개의 마름모꼴 초석은 절로 들어가는 다리의 하부구조로 짐작한다. 멀지 않은 곳에 반죽동 당간지주도 있다. 미술사학자들이 백제가 아닌 통일신라 조각 수법이라는 의견을 내놓는 것도 흥미롭다. 대통사 당간지주로 확인된다면 절의 역사는 다채로워질 것이다. 민가가 빼곡히 들어찬 지역이다. 보존 부지 바로 곁의 공주사대부고도 절터일 가능성이 없지 않다. 웅진백제의 왕궁인 공산성과 무령왕릉이 있는 송산리고분군 말고는 백제시대 대형 유적이 없는 공주시내다. 대통사의 실체가 드러나면 전체 부지의 보존 압력은 거세질 것이다. 대통사 터를 한성백제의 왕성인 풍납토성의 내부와 비교할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통사 터 역시 전체 보존 결정이 내려진다면 정부와 지자체는 최소한의 재산권을 지키려는 주민들과 풍납토성과 비슷한 갈등을 재현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고고학회는 ‘문화재로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려면 2019년도 문화재청 예산이 정부 전체 예산의 0.5%는 되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문화재 보호와 주민의 이해가 충돌하는 현상은 전국 어디에서나 벌어지고 신라권과 가야권도 다르지 않다. 하지만 올해 예산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1.8% 줄어든 7746억원이다. 정부 예산의 0.18% 수준이다. 수치를 나열하니 답답한 마음이다. 문화재 보호는 마음뿐 아니라 예산도 필요하다. dcsuh@seoul.co.kr
  • 美·日·EU 양적완화 축소… 신흥국 연쇄 통화위기 우려

    ECB도 테이퍼링 움직임 보여 신흥국 외국인 자금 이탈될 듯 세계가 양적완화 축소, ‘테이퍼링 폭풍’ 앞에 떨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양적완화 축소 정책을 시사한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이번 주 세계경제 흐름을 주도하는 미국, 유럽, 일본 등 ‘빅3’가 이런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조정할 것으로 보여 여파가 우려된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도 테이퍼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흥 개발도상국 등에는 만만치 않은 악재로 세계경제가 요동칠 수도 있다. 지난 4월 중순 불거진 신흥국 통화 위기는 아르헨티나를 시작으로 멕시코, 터키, 인도, 인도네시아 등으로 쉬지 않고 확산 일로에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1.75∼2.00%로 0.25% 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95.8%로 점쳤다. 이 경우 연준은 지난 3월에 이어 올 들어 2차례 금리를 올리게 된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신흥국에서는 높아진 금리를 좇아 외국인 투자가 빠져나가고 현지 통화 가치가 곤두박질치게 된다. 14일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ECB도 양적완화의 출구전략에 관한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오는 9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이를 연장하지 않는 방식으로 양적완화를 축소해 나간다는 것이다. ECB는 2015년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해 현재도 매월 300억 유로(약 38조원)의 채권을 사들이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기를 부양해 왔다. 15일에는 일본은행(BOJ), 21일에는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각각 통화정책 회의를 연다. 두 중앙은행 모두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출구정책에는 다소 소극적이고, BOE도 이번에는 금리 동결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지만 출구전략에 대한 압력은 커지고 있다. 일본과 영국도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금리를 올려 출구전략을 확대하면 버티기 어렵다. BOE는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올리면서 10년 만의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美 의회, 트럼프의 中 ZTE 제재 해제 급제동

    미국 의회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ZTE(중싱통신) 제재 해제에 급제동을 걸었다.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 의원들은 ZTE 제재 해제를 차단하는 초당적 법안을 제출하고, 민주당의 상원 사령탑인 척 슈머 원내대표가 직접 나서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거액의 벌금 납부 등을 조건으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던 미 상무부와 ZTE의 합의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게 됐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톰 코튼(공화)·크리스 밴 홀런(민주) 상원의원은 이날 ZTE에 대한 제재 해제 합의를 무력화하는 조항을 추가한 국방수권법(NDAA)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ZTE가 미국 법을 준수하고 있음을 입증할 때까지 대통령이 제재를 해제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미국 정부 기관이 화웨이와 ZTE 등 중국 통신장비 제조 업체의 장비·서비스를 매입하지 못하게 했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중국산 통신장비가 미국인에 대한 감청에 활용될 수 있다는 문제 제기를 해 왔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의원들까지 국가 안보를 이유로 트럼프 행정부의 ZTE 제재 완화에 반발하고 있다.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의 양당은 그들(중국 기업)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기보다는 그들에게 충격을 주기 위해 협력해야 하며, 이 초당적 개정안은 바로 그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미·중 무역분쟁이 자칫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 관리들에게 분쟁 확대를 피하도록 요청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보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부산 벡스코 부대시설 용지 개발사업자 재공모

    부산시는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부대시설 용지 9911.2㎡의 개발사업자를 재공모한다고 7일 밝혔다. 공모 기간은 오는 18일까지며 해당 용지를 관광호텔과 판매시설 등을 포함하는 전시컨벤션산업 부대시설로 개발해야 한다. 부산시는 이에 앞서 지난 4월 10일부터 이달 1일까지 개발사업자를 공모했으나 신청자가 없어 유찰됐다. 토지감정 가격은 1361억 원이며 감정가 이상으로 매입대금을 제시해야 한다. 재공고입찰 결과 입찰자가 1명일 경우 제안서 심사를 거친후 적정하다고 판단되면 수의 계약 체결을 검토할 계획이다. 사업자는 주차장 면적을 제외한 도입시설 가운데 관광호텔을 가장 크게 지어야 하며 두 번째로 큰 시설과 전체 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0% 이상 차이가 나야 한다. 이 관광호텔은 매수일로부터 10년 이상 사용해야 한다. 개발사업자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부산시 홈페이지(busan.co.kr)의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의정부역 팰리스타워’ 추가 조합원 모집에 높은 관심

    ‘의정부역 팰리스타워’ 추가 조합원 모집에 높은 관심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토지매입과 조합원 모집이 사업진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실제 토지매입이 장기간 지연돼 사업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지매입이 상당부분 확보될 경우 착공이 바로 가능해 사업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위험성이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최근 지역주택조합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 이처럼 토지매입률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선택의 바로미터가 되면서 최근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 추진중인 ‘의정부역 팰리스타워’가 크게 주목 받고 있다. 더욱이 시세보다 저렴한 공급가로 분양을 나서면서 1차 조합원 모집 당시 오픈 3일동안3만명이 방문하고 2주만에 예정세대를 모두 모집완료 했다. 여기에 주택법 상 1가구당 1세대 만 조합 가입이 가능해, 기존 조합원들이 지인이나 가족 친지들에게 조합원 가입을 권유하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55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760여 가구 규모다. 모든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전용 84㎡ 이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단지는 의정부동 지역주택조합(가칭)이 시행하는 사업으로 청약통장을 사용해야 하는 일반민간분양 아파트와 달리 서울, 경기, 인천지역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 세대주이거나 전용 85㎡ 이하 주택 소유자면 누구나 조합원 가입을 할 수 있다. ‘의정부역 팰리스타워’는 좋은 입지를 갖췄다. 의정부 내 도심권에 입지해 신세계백화점, CGV, 로데오거리, 대형병원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교통환경으로는 500m 거리에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가능역, 의정부경전철 의정부중앙역이 위치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시외버스터미널도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 쾌적한 교통환경을 갖췄다. 커뮤니티 시설도 다양하게 조성될 예정이다.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과 함께 단지 내 실내수영장, 심야보육시설, 스쿼시 장 등 주거쾌적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조합관계자는 “계획된 1760가구 중 현재 잔여 600여세대중 일반분양분을 제외한 200여세대정도 밖에 남지 않아 정식 모집 전인데도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며 “주택법상 1가구당 1세대만 가입이 가능해 조합원들이 가족 및 지인에게 소개해 가입을 진행하고 있을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단지는 3.3㎡당 800만원대의 공급가를 책정했으며, 중도금 60% 무이자와 함께 추가 부담금 없는 확정 분담금제를 시행 적용할 예정이다. ‘의정부역 펠리스타워’ 홍보관은 의정부시 금오동(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건너편)에 위치했으며 입주는 2020년 하반기 예정이다. 한편 ‘의정부역 팰리스타워’는 지난 1차 조합원 모집 당시 홍보관 오픈 2주 만에 1,100여세대 모집을 달성해 전국 최단기간 조합원 모집을 기록했다. 추가 조합원 모집 이후 6월경에 조합설립인가를 접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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