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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획된 적자… 연매출 30조 유통 1위 ‘로켓신화’ 쐈다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계획된 적자… 연매출 30조 유통 1위 ‘로켓신화’ 쐈다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쿠팡 따라잡기’ 성공 방정식 확산2014년 로켓배송 출시소비자 만족도 최우선회원수 1100만명 돌파국내 최저가 전쟁 선포산업계 견제 1순위로 2010년. 30대 초반의 하버드 졸업생 김범석(현 쿠팡Inc 의장)이 벤처로 창업한 이커머스 쿠팡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30년 업력의 국내 최고 유통 강자 이마트를 넘어섰다. 지난해 연매출 30조원 돌파와 함께 연간 흑자 전환에도 성공하면서 누적 적자 6조원으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던 평가는 옛말이 됐다. 쿠팡의 지배구조는 김 의장 1인 중심 체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의장은 지분율이 10%에 불과한 2대 주주이지만 의결권을 7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쿠팡이 2021년 미국 뉴욕 증시 상장 당시부터 김 의장에게만 보유 지분 1주당 29배 의결권을 주는 ‘차등의결권’ 제도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최대주주(26.6%)인 소프트뱅크의 의결권은 6.3%에 불과하다. 사실상 김 의장은 ‘견제 불가능’의 위치에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지배구조를 구축하기 전부터 쿠팡 경영은 이미 김 의장이 절대적인 목소리를 내는 ‘김범석 웨이’로 시작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그의 경영 방식이 “지나치게 독단적”이라는 비판도 많았지만 이제는 ‘쿠팡 따라잡기’가 국내 유통의 성공 방정식으로 자리잡으면서 창업자의 집념, 불도저 같은 뚝심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 당시 외부 투자자들이 김 의장의 의결권을 높은 비율로 인정해 준 것은 그만큼 김 의장의 경영 방침을 존중하고 그의 능력을 신뢰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23조 1767억원(178억 2197만 달러), 영업이익 규모는 4448억원(3억 4190만 달러)으로 창업한 지 1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면서 그간의 적자는 수익성 제로의 ‘만년 적자’가 아니라 쿠팡이 내세웠던 ‘계획된 적자’임도 인정받고 있다. 쿠팡 ‘김범석 웨이’의 핵심은 우선 당장의 손해보다는 소비자 만족에 가치를 두는 것이다. 국내 소셜커머스(공동구매) 1세대로 사업을 시작한 초창기부터 ‘365 열린 고객센터’를 통한 쉬운 환불, 빠른 배송 등을 강조하면서 경쟁자인 티몬, 위메프 등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김 의장은 창업 초기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온라인 신발 쇼핑몰 ‘자포스’를 구축한 토니 셰이 최고경영자(CEO)를 롤 모델로 꼽기도 했는데, 자포스는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할 만큼 고객 만족을 강조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쿠팡은 단순 판매 중개 역할을 했던 오픈마켓형 이커머스들과 달리 대형마트처럼 상품을 직매입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상품 판매부터 배송까지 모든 단계를 직접 수행하기 위해 물류센터를 갖추고 배송기사 ‘쿠팡맨’을 채용하며 정보기술(IT)을 활용해 당일 배송의 정확도를 높이면서 ‘다이렉트 커머스’ 모델을 독자적으로 구축했다. 현재 쿠팡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로켓배송’은 2014년 98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하는 형태로 나왔는데 이를 바탕으로 매출은 2014년 3484억원에서 2015년 1조 2337억원으로 퀀텀 점프했다. 특히 쿠팡의 물류망은 대부분의 이커머스가 수익성의 한계로 수도권이나 대도시 위주로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과 달리 모세혈관처럼 촘촘히 짜여져 있다. 쿠팡은 누적 6조 2000억원 이상을 쏟아부어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개의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제주 우도, 강원 산지 등에도 로켓배송을 한다. 로켓배송은 월 4990원을 내는 유료 서비스임에도 편의성이 강조되면서 회원 수가 지난해 기준 1100만명을 넘어섰다. 쿠팡은 유료 회원에게 무료 배송·반품뿐 아니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 이용, 배달 음식 플랫폼인 ‘쿠팡이츠’ 할인 등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며 ‘쿠팡 생태계’까지 조성했다. 쿠팡의 사업 모델은 한국의 아마존으로 비유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고 적자 기업임에도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사업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었다. 2014년 세콰이어캐피탈 1억 달러, 블랙록 3억 달러에 이어 2015년과 2018년 소프트뱅크로부터 총 30억 달러 투자를 유치하는 등 외국계 자본을 우군으로 확보했다. 2021년 미국 증시 상장 이후 쿠팡은 2년간 약 2조 3000억원(19억 달러)을 미국 시장에서 조달해 한국에 투자했다. 쿠팡은 최근 첫 인수합병(M&A)으로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5억 달러(약 6500억원)에 인수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21년 진출했던 일본 사업에선 2년 만인 지난해 철수하는 고배를 마셨지만 대만에서도 로켓배송 사업을 확장하는 등 해외 사업에 계속 도전하고 있다. 다만 단기간 급성장하면서 산업계와의 갈등이 잦았다. 최근에는 주요 오픈마켓 사업자들의 최대 판매 수수료를 공개적으로 비교해 11번가로부터 반발을 샀다.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등 대기업 협력업체와는 납품가를 놓고 마찰을 빚었다. 지난해 7월에는 화장품 판매 사업 경쟁자인 CJ올리브영에 대한 독점거래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도 했다.
  • [단독] 나는 피해자가 아니랍니다[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중)]

    [단독] 나는 피해자가 아니랍니다[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중)]

    “나이 어린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70대 노인 같은 경제적으로 곤궁하고 취약한 사람들을 상대로 한 범행으로 수법이 매우 불량하다. 피해자들의 보증금은 대출을 받거나 퇴직금이나 평생 일해 모은 돈으로서 그들의 거의 유일한 재산이다. 앞으로 금융기관에 갚아야 할 채무는 피해자들의 재정 능력을 벗어날 정도로 막대하다. 피고인들은 피해자들로부터 살아갈 희망을 송두리째 앗아가 버렸다. 피고인들은 주택임대차거래에 관한 사회공동체의 신뢰를 처참하게 무너뜨렸다.” 191명에게 148억원 규모의 전세사기를 벌여 4명을 극단적 선택으로 몰고 간 ‘건축왕’ 남모(63)씨에 대한 지난 7일 1심 재판에서 인천지법 형사1단독 오기두 판사는 징역 15년과 범죄수익 115억 5800만원 추징을 선고하며 이렇게 말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남씨를 비롯한 전세사기 ‘왕’과 ‘왕자’들에게 삶의 희망까지 차압당한 1만 3384건 중 정부로부터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 사례는 2440명(18.2%)에 이른다. 집주인이 보증금을 떼먹을 의도가 없었다거나, 이를 속일 의도를 입증하지 못했거나, 다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가 대부분이다. 전세 제도의 허점을 악용해 공동체 신뢰를 허문 악랄한 범죄이자 사회적 재난임에도 국가가 책임질 순 없으니, 불운을 탓하라는 식이다. 서울신문이 만난 서울 은평구 김모(34)씨와 경기 오산시 송모(32)씨, 서울 구로구 황정연(45)씨 등은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보증금을 되돌려받기 위한 법정 싸움과 국가로부터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기 위한 전쟁을 동시에 치르고 있었다. 특별법상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으려면 ▲주택 인도와 전입신고를 마치고 확정일자를 갖춘 경우이거나 ▲보증금 3억원 이하(최대 5억원 이하) ▲‘다수 임차인’에게 보증금 미반환 피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것이 예상되는 경우 ▲임대인이 보증금 미반환 의도가 있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등 4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날 서울신문 취재팀이 만난 김씨는 지난해 10월 피해자 불인정 통지서를 받았다. 다수 임차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집주인의 기망(欺罔) 의사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김씨는 2021년 3월 전세 2억 5000만원에 은평구의 빌라를 얻었다. 그땐 전세난이 한창이었다. 매매가보다 전셋값이 높았지만 근저당과 압류가 없어 계약했다.2022년 7월 집주인이 바뀌었다. 김씨는 이를 뒤늦게 알았고, 계약했던 집주인에게 연락했지만 “부동산에 물어보라”는 답만 돌아왔다. 그즈음 언론 등에 나오던 전세사기 수법과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다. 집주인과 공인중개사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사기 의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김씨는 새 집주인 연락처라도 알려 달라고 부탁했지만, 수사기관은 개인정보라며 거부했다. 김씨는 기자에게 “집주인의 사기 의도를, 수사권도 없는 나보고 입증하라는데 막막하다. 그나마 연락처는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경찰에서도 알려주지 않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는 임차권 등기를 마친 뒤 보증금 반환 소송을 하고 있다. 소송에서 이기면 경매권을 가져올 수 있어 몇천만 원을 손해 보더라도 낙찰받을 계획을 하고 있다. 김씨는 수백만 원이 들어가는 경매·소송 비용이라도 도움을 받으려고 정부에 피해자 신청을 했지만 거부당했다. 김씨는 “공인중개 시스템 안에서 서류 검토도 하고 깨끗한 물건이어서 계약한 건데 소유권 이전이 일어나 버리면 세입자는 법적 대항 수단이 아무것도 없다”고 토로했다. 송씨도 지난달 피해자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결정문을 받았다. 그는 전세사기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 12월 보증금 7500만원에 오산의 다가구주택에 전세를 들어갔다. 건물 근저당이 10억 800만원 있었지만 중개사는 “안전한 집”이라며 계약을 종용했다. 하지만 이듬해 4월 집주인이 빚을 갚지 못했다는 이유로 임의경매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가 취소되고 압류가 걸렸다. 결국 2022년 10월 강제경매를 통해 건물이 다른 낙찰자에게 넘어갔다. 낙찰대금이 선순위 임차인들의 보증금과 근저당, 세금을 변제하는 데 모두 쓰인 탓에 경매 배당순위가 일곱 번째였던 송씨는 한 푼도 건지지 못했다. # 정부가 구제 거부스스로 집주인 고의성 입증하라니법적 보호 못 받은 채 길바닥 쫓겨나 새 집주인의 퇴거 명령으로 송씨는 그해 12월 길가로 나앉았지만, 저항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었다. 송씨는 사기와 강제집행면탈 혐의로 이전 집주인을 고소했지만,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됐다. 송씨는 전세계약 당시 받은 대출 6750만원에 현재 사는 집 보증금에도 1600만원의 대출이 껴 있다. 대출 원금은커녕 이자도 제때 내기 버거워 연체가 쌓여 간다. 기존 대출 만기를 유예하고 금리라도 낮춰 보려고 피해자 신청을 했지만, 돌아온 답은 ‘피해자가 아니다’였다. 현재 그는 개인회생을 고민하고 있다. 시아버지와 남편, 세 살짜리 아기와 한집에 사는 황씨는 4년 전 어렵게 아이를 갖자 큰맘 먹고 조금 넓은 집으로 옮기기로 했다. 2020년 9월 이사를 했고, 2년간은 행복했다. 재계약 시점에 황씨는 집주인이 바뀐 사실을 통보받았다. 불안했지만, 집주인은 “내가 집이 한두 채가 아니다. 보증금 떼일 걱정 하지 말라”며 오히려 재계약을 제안했다. 보증금을 돌려받더라도 이사할 곳이 마땅치 않았던 황씨는 보증금을 올려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여 2억 8000만원에서 2억 9767만원으로 높여 재계약했다. 악몽이 시작된 건 지난해 11월이다. 집주인은 ‘파산 신청을 했다’면서 보증금 그대로 매입하라고 일방 통지했다. 문제는 이 집이 상가로 허가받은 근린생활시설이어서 주거용으로 쓰려면 해마다 과태료를 내야 한다는 점이다. 황씨는 피해자 신청을 고민하고 있지만, 기망 의도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가 죄를 지은 건 아니잖아요. 사기를 당한 건데 피해자로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하니 전부 놓아 버리고 싶은 심정이에요.” 황씨의 눈가는 인터뷰 내내 젖어 있었다. # 깜깜이 결과 통보피해자에게 세부 기준 등 미공개참여연대, 이달 말 행정심판 제기 위원회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인정 여부가 결정되는 과정도 ‘깜깜이’다. 피해자들은 결과만 통보받을 뿐이다. 이에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 피해자들은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 참여연대 등은 지난해 8월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가 밀실 심의를 진행한다며 정보공개 청구 소송을 냈다. 전세사기 피해자를 결정하는 위원회에서 ‘다수의 임차인’, ‘기망’, ‘반환할 능력’ 등의 세부 기준을 공개하지 않는 건 부당하다며 심의 및 결정 절차, 회의록 내용 등을 공개하라는 취지였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참여연대는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 세입자들을 모아 이달 말 행정심판을 제기한다. 현재까지 30여명이 모였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위원회가 세부 기준을 공개하지 않아 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피해자들의 고통이 점점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 행동주의 펀드 “삼성물산 배당액 더 올려라” 공세

    행동주의 펀드 “삼성물산 배당액 더 올려라” 공세

    1조원 이상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힌 삼성물산에 대해 행동주의 펀드가 더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저평가된 국내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정부가 준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에 편승해 행동주의 펀드의 공세는 더 거세질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1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시티오브런던 등 5곳(지분율 1.46%)이 주주 제안으로 올린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 안건을 의안으로 상정한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주총에서 표 대결이 벌어지는 안건은 현금 배당 건이다. 삼성물산은 보통주 주당 2550원, 우선주 주당 2600원을 배당하겠다고 했다. 이에 반해 시티오브런던 등 펀드는 보통주 주당 4500원, 우선주 주당 4550원을 배당하라고 했다. 회사 측이 제안한 배당액보다 각각 76.5%, 75.0% 증액된 규모다. 주주가 이 두 안건을 비교한 뒤 선택하는 방식이어서 새달 주총을 앞두고 우호 주주 확보를 위한 여론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최대주주인 이재용(18.1%)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32.99%(1월 29일 기준)다. 이들 펀드가 제안한 자사주 매입 건이 주총을 통과할지도 주목된다. 회사 측은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자사주 소각 방침을 세운 뒤 올해 자사주 3분의1을 소각(보통주 781만주, 우선주 16만주)하기로 했지만, 이들 펀드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도입과 함께 올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야 한다고 했다. 삼성물산은 주총 소집 공고에서 “(펀드가 요구한) 주주환원 규모는 1조 2364억원으로 경영상 부담이 된다”면서 “이러한 규모의 현금 유출이 이뤄지면 미래 성장동력 확보,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의 지주사 격인 삼성물산은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행동주의 펀드로부터 지속적으로 주주환원 강화 요구를 받아 왔다. 주가를 끌어올린 뒤 차익 실현 후 빠져나가면 소액주주만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과는 달리 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 법무부 장관 후보 “집사람이 남편 기 살려준다고” 증여세 탈루 의혹 해명

    법무부 장관 후보 “집사람이 남편 기 살려준다고” 증여세 탈루 의혹 해명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강남 아파트 매입 과정에서 아내 몫에 대한 증여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에 대해 “제 생각과 달리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세법상 기준이 달리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좀 더 꼼꼼히 살피지 못한 점은 불찰”이라고 해명했다. 박 후보자는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고가의 아파트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증여세 1억여원을 내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집사람 명의로 등기할 때 탈세한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제가 조금 더 꼼꼼하게 살폈어야 했는데 불찰이 있었다”고 유감을 표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세 의혹과 관련해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박 후보자는 “논란이 없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만 답했다. 박 후보자와 배우자 A씨는 2018년 8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아파트를 공동명의로 24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 직전 해 서울고검장 퇴임 당시 A씨의 재산 신고 내역은 예금 3000여만원에 불과해 박 후보자가 아내에게 아파트 매입가 절반인 12억 2500만원을 증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상적인 증여라면 부부간 공제 한도인 6억원 초과분에 대해 1억 3000만원을 증여세로 내야 한다.박 후보자는 “결혼하고 전세를 5, 6회 옮긴 후 1998년에 10년 만에 처음으로 집을 마련했다. 전세를 옮기는 과정에서나 집을 최초로 구입할 때 본가보다는 처가 쪽 도움을 더 많이 받았다”며 “처음 집을 구입할 때도 집사람에게 당신 명의로 하라고 했는데 (집사람이) 공무원인 남편 기를 살려준다고 (저의) 단독 명의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 이사를 하면서도 똑같이 등기하다 보니 제 단독 명의였지만 사실상 재산은 저와 집사람이 공유한다고 보는 게 맞는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검찰 퇴직 뒤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5년간 46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 ‘전관예우’ 아니냐는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상위 1% 변호사의 (연간) 평균소득이 35억원이라고 하는데 세금을 제외한 실제 (저의) 순수익은 1년에 4~5억원에 불과하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면 다소 높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전관예우라고 하는 것은 전관이라는 것을 이용해 사건 수임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사건 처리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라며 “수임과 사건 처리에 전관임을 이용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사건 수임 내역을 공개하라는 민주당 의원들의 요구에는 “의뢰인 또는 사건관계인의 사생활, 개인정보가 들어 있어 제출하기 어렵다”며 반대했다. 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신고한 본인과 가족의 재산은 총 29억 1000만원으로 2017년 7월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으로 퇴임했을 당시 신고한 6억 3000만원보다 약 22억 9000만원 늘어났다.
  • 경북도의회, ‘대한민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 임시회’ 개최

    경북도의회, ‘대한민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 임시회’ 개최

    경북도의회(의장 배한철)는 15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대한민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 2024년 제1차 임시회를 개최했다. 임시회에서는 경북도의회가 제출한 ‘폐교 재산 관련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 건의안’ 등 13개 안건에 대해 심의하고 의결했다.이번 임시회에서 처리한 주요안건은 ‘지방의회 교섭단체 지원인력 근거 마련’, ‘지방의회 조례안 공동 대표발의제도 도입’, ‘이민청 설립 및 광역비자 제도 전면 도입’, ‘국가인권위원회 시도별 인권사무소 설치’ 등으로 광역의회의 역할과 기능이 강화된 만큼 지역을 넘어 국가적 현안들을 다뤘다.배한철 의장은 신설 학교용지 매입비의 1/2을 시도가 부담하고 있는 만큼 최근의 인구 감소 추세 가속화에 따라 지방은 학생 수 감소로 인한 폐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폐교재산의 매각 또는 대부 시 시도가 경비를 부담한 비율만큼 재산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의 개정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서 ‘경북도의회 APEC 경북도 유치 특별위원회’는 개최장소가 경주인 점을 활용해 경북도·경주시와 함께 전국 17개 광역시도의회에 ‘2025 제32차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의 당위성을 알리는 부스 설치 및 관련 자료 배부 등 홍보활동에 주력해 눈길을 끌었다.배 의장은 “대한민국이 새로운 지방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만큼 전국의 광역의회 의장들과 힘을 모아 전국 곳곳이 골고루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으며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활동이 도민의 염원을 바탕으로 좋은 성과가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 [단독] 직장도 잃었다, 남은 건 빚더미… 눈 뜨는 게 지옥[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상)]

    [단독] 직장도 잃었다, 남은 건 빚더미… 눈 뜨는 게 지옥[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상)]

    인천 미추홀구에서 ‘건축왕’ 남모(63)씨에게 전세 사기를 당한 30대 청년 A씨가 숨진 지 벌써 1년. 전세보증금 7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한 그는 마지막으로 “직장도 잃었다. 버티기 힘들다. 이런 결정으로 (전세사기) 문제가 꼭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그해 2~5월 ‘건축왕’과 ‘빌라왕’ 김대성(사망·당시 42세) 조직에 벼랑 끝으로 밀려 극단적 선택을 한 피해자만 5명이다. 그러고서야 지난해 6월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이 만들어졌다.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피해자’만 1만여명. 이들은 “달라진 게 없다”고 말한다. 거리로 나앉을 수 있다는 공포도 여전하다. 집주인의 사기 의도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 사람도 2000여명에 이른다. 전세사기 광풍을 겪은 지 1년여. 끝나지 않은 악몽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서울신문 취재팀이 서울과 경기 오산, 인천에서 만났다. 국회 특별법 개정 논의가 답보 상태인 가운데 전세사기 늪에서 여전히 고통받는 현실, 허점투성이인 특별법, 악의 고리를 끊기 위한 제도적 방안을 3회에 걸쳐 짚어 봤다.근저당도 압류도 없었던 빌라공인중개사 모친도 “문제없다”첫 부동산 거래, 8000만원 대출 박동현(28)씨는 2020년 9월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서울 강서구 화곡동 빌라를 전세보증금 1억원에 계약했다. 여느 사회초년병처럼 벌이는 뻔했고, 부모 도움을 받을 상황도 아니어서 8000만원을 대출받았다. 생애 첫 부동산 거래여서 긴장했지만, 꼼꼼하게 알아보고 확인했다. 등기부등본을 뗐더니 근저당은 물론 압류·조세채권 없이 깨끗한 매물이었다. 공인중개사였던 어머니도 문제 될 게 없어 보인다고 했다. 계약 직후 전입신고를 하고 확정일자를 받았다. 나만의 공간이 생겼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그런데 박씨도 모르는 새 계약 당일 집주인이 바뀌었다. 전세 계약 후 곧장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이른바 ‘동시 진행’ 수법이었다. 전세 계약 확정일자 효력은 다음날 0시부터지만, 매매계약은 체결과 동시에 효력이 발생한다. 전세 계약 효력이 생기기도 전에 집주인이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 박씨와 계약한 집주인은 시세보다 비싸게 집을 팔아치웠고, 새 임대인이 된 ‘바지 집주인’ 권모씨는 명의를 빌려준 대가로 전세사기 조직에서 수수료를 챙겼다. ‘바지 집주인’ 내세운 빌라 사기꾼전세계약 직후 곧바로 동시매매 전국 3400여채 쓸어담고 모르쇠 박씨는 1년 뒤 집주인이 바뀐 걸 알았다. 2022년 4월 세금 체납으로 살고 있는 집에 압류가 걸린 걸 등기부등본을 떼고서야 확인했다. 권씨에게 전화하니 “전세 기간까지 살 수 있으니 걱정 말라. 만기 땐 세입자를 구해 보증금을 돌려주겠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박씨는 좌절했다. 며칠 뒤 권씨가 언론에 오르내린 ‘빌라의 신’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 권씨 등을 바지 임대인으로 내세운 ‘2400조직’(계약서에 기재된 권씨 휴대전화 뒷번호로 조직 이름 명명)은 비슷한 수법으로 전국에서 3400여채를 쓸어 담았다.특히 권씨 이름이 기재된 임대차 계약서만 1000건 넘게 확인되면서 빌라의 신이란 별명이 붙었다. 박씨는 보증금을 지키기 위해 임차권 등기를 했고 보증금 반환 소송도 이겼다. 지난해 6월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피해자 구제 절차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화곡동 집을 매입해 달라고 신청했지만, 집이 경매로 넘어가도 일부 보증금을 받을 수 있는 선순위 임차인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박씨는 보증금 얼마라도 건지려고 집을 경매에 넘겼다. 시세는 보증금 1억원에 못 미치는 7500만원 정도였지만, 3번 유찰된 끝에 3840만원까지 떨어졌다. 박씨는 “지금 낙찰돼도 세금과 소송 비용 빼면 남는 게 없다”며 고개를 떨궜다. 법원을 쫓아다니느라 직장도 잃었다. #타버린 요리의 꿈‘파산하겠다’ 바지 주인 일방통보반환 소송 이겨 경매권 얻었지만LH 반지하 이유로 매입 불가 판정“주방 있는 집 살고 싶었을 뿐인데” 특별법이 지난해 6월 시행되면서 박씨 등 1만 944명이 피해자로 인정받았다. 국토교통부 산하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에서 피해자로 인정받으면 ▲집이 경·공매로 넘어갔을 때 낙찰가격대로 우선 매수할 권한 ▲LH에 양도해 공공임대 형태로 거주 ▲저금리 대환·전세대출, 긴급 주거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선순위 임차인이어서 보증금 일부를 받을 수 있거나 당장 집에서 쫓겨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 등으로 지원 대상에서 배제되는 일이 허다하다.●곰팡이 집, 차라리 주말 일하는 게 나아 요리가 취미인 허민우(25)씨는 2022년 8월 보증금 8000만원에 인천 계양구의 반지하 다세대 주택에 들어갔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월세 단칸방에 질렸던 그가 원한 건 요리를 할 수 있는 주방이 전부였다. 반지하에 낡았지만 주방이 있어 행복했다. 등기부등본도 깨끗했다. 그해 12월 배관이 터져 집에 물난리가 났지만, 집주인 이모씨가 수리비 500만원을 부담했다. 문제가 불거진 건 지난해 2월. 이씨가 문자메시지로 ‘부동산 시세 급락으로 보증금 반환이 불가능하다. 파산하겠다’고 일방 통보했다. 알고 보니 이씨는 공인중개사, 감정평가사 등과 공모해 의정부, 수원, 부평 등에서 수백 채를 사들인 전세사기 일당이었다. 허씨는 계약 해지 합의서를 받고 임차권 등기를 마친 뒤 보증금 반환 소송에서 이겨 경매권을 얻었다. 지난해 8월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았다. 전세계약 당시 매매가격은 8000만원이었지만, 현 시세는 4000만원에 불과하다. 선순위 임차인이지만 경매에서 낙찰돼도 보증금 절반을 못 건질 상황이다. LH에선 반지하란 이유로 매입 불가를 통보했다. 낡은 배관이 터져 또 물바다가 됐다. 14일 밤 찾아간 허씨 집에선 물비린내가 코를 찔렀고, 집안 곳곳은 곰팡이투성이였다. 허씨는 쓴웃음을 지었지만, 그의 눈빛에선 켜켜이 쌓인 피로와 절망이 묻어났다. 허씨는 “매일 물을 빼내고 제습기를 틀어 놓지만 소용없다”고 했다. 변호사 비용에 대출 이자를 감당하기 벅차 평일엔 회사에 다니고 주말엔 예식장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했다. 허씨는 “집에 있는 게 싫다. 차라리 주말에도 일을 나가는 게 낫다”고 자조했다. # 끝 안 보이는 고통“주인도 건물 10층 산다” 믿었는데경매 안내문 며칠 뒤에 야반도주불법건축물 탓 유찰 10억 넘게 뚝돈 떼인 세입자들이 전기·가스값 ●“도망간 그놈 발 뻗고 잘 텐데, 난 지옥” 오경진(33)씨는 2020년 11월 전세보증금 5000만원에 경기 오산시의 10층짜리 다가구주택을 계약했다. 43가구가 사는 건물에 근저당 25억 8000만원이 설정된 게 께름칙했지만, 공인중개사는 “시세가 35억~36억원이고 집주인이 건물 여러 채를 갖고 있어 보증금을 떼일 일은 없다. 주인도 같은 건물 10층에 산다”며 안심시켰다. 지난해 7월에 건물은 경매에 넘어갔다. 수원지법에서 날아온 경매 안내문을 본 즉시 오씨는 집주인 최씨를 찾아갔다. 최씨는 “깜빡하고 빌린 돈을 안 갚아서 그런 건데 걱정 말라. 곧 해결된다”고 했다. 거짓말이었다. 며칠 뒤 야반도주했다. 부동산 활황기에 무리하게 대출을 껴 건물을 짓고 전세 보증금으로 다른 건물을 올리는 ‘무자본 갭투자’를 했다가 집값이 폭락하자 빚을 못 갚아 경매에 넘어간 것이다. 건물 감정가는 35억 9493만원이어서 경매를 통해 제값에 새 주인을 찾는다면 세입자들도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걸림돌이 있었다. 알고 보니 생활형숙박시설(생숙)이었다. 생숙은 정부에서 2021년 주거 사용을 금지해 오피스텔 전환을 하지 않으면 주거 용도로 쓸 수 없다. 불법 건축물이란 얘기다. 다가구 주택이어서 건물을 통째 매입해야 하는데 생숙까지 걸린 탓에 거듭 유찰됐다. 건물가격이 25억원 남짓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오씨는 주택임대차보호법에서 정한 소액 임차인으로, 다른 선순위 권리자가 있더라도 경매 이후 우선 배당받을 수 있어 1700만원이라도 건질 수 있다는 게 위안 아닌 위안이다. 최씨는 잠수를 탔다. 건물 관리도 되지 않아 인터넷과 전기, 가스도 끊길 위기다. 세입자들이 채팅방과 공금 통장을 만들어 가까스로 단전을 막았다. 오씨도 지난해 9월 피해자로 인정받았지만 도움받은 것은 없었다. 아침에 눈을 뜨는 것조차 고통이다. 그런데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더 끔찍하다.
  • 오전엔 전세, 오후엔 매매 계약…돈 한 푼 안 들이고 세입자 1만명 등쳤다[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상)]

    오전엔 전세, 오후엔 매매 계약…돈 한 푼 안 들이고 세입자 1만명 등쳤다[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상)]

    빌라왕, 건축왕, 빌라의 신, 청년 빌라왕, 빌라황제…. 1만여명의 세입자를 수렁에 빠뜨린 악성 임대인들에게 화려한 수식어가 붙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이들은 돈 한 푼 안 들이고 전세보증금과 대출로 주택을 사들이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수천 채의 깡통주택을 모아 보증금을 가로챘다. 전세사기 광풍의 원조 격인 ‘빌라왕’ 김대성(사망 당시 42세)의 이름으로 된 빌라는 1139채, ‘건축왕’ 남모(63)씨는 2700여채를 보유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사기왕’들의 범죄를 재구성해 봤다. # 그들만의 사기극‘비싸게 집 팔아준다’ 브로커 접근세입자 물어온 중개사엔 리베이트전세·매매 대항력 다른 시간차 이용 바지 새 주인 이름 빌려주고 수수료 ‘왕’이란 수식어와 달리 김씨는 이름을 빌려주고 수수료를 챙긴 ‘바지 임대인’이었다. 건축주와 컨설팅업체, 브로커, 공인중개사, 임대인 등과 공모를 했다. 먼저 분양대행업자인 브로커가 집을 내놓은 집주인들에게 시세보다 높게 팔아 주겠다고 접근한다. 빌라와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매매 수요가 많지 않은데, 빨리 팔아 주겠다는 말에 집주인은 혹하기 마련이다. 집주인이 1억 5000만원에 집을 팔려고 내놨다면, 브로커는 세입자를 구해 올 테니 1억 8000만원에 세를 놓으라고 꾄다. 빌라와 오피스텔은 시세 파악이 어려운 점을 이용했다. 브로커는 매매가보다 더 받은 3000만원을 수수료로 챙긴다. 세입자를 ‘물어 온’ 공인중개사도 리베이트 1000만원을 받는다. 공인중개사들은 “대출 이자 2년치 지원”, “이사비 지원” 등으로 세입자를 현혹했다. 감정평가사도 전세사기 범행에 가담해 수수료를 챙겼다. 감정평가사는 의도적으로 고액 거래 사례만 골라 평가액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업(up)감정’을 해 빌라 매매값을 높이는 데 공모했다. 매매가를 높이면 전세를 들일 때 주변 시세보다 높게 보증금을 받을 수 있다.기본 세팅이 끝나면 ‘동시 진행’이 시작된다. 전세 계약과 같은 날 시간차로 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수법이다. 전세 계약 뒤 전입신고를 하고 확정일자를 받아도 다음날 0시부터 세입자의 ‘대항력’(임대차가 유효함을 주장할 수 있는 권리)이 생기는 반면 매매 계약은 체결 즉시 효력이 생기는 걸 악용했다. 세입자에게 대항력이 생기기 전 전세 계약을 끼고 대출을 받거나 소유권을 다시 넘길 수도 있다. 얼굴마담 김씨는 이때 등장한다. 시세 1억 5000만원, 전세 1억 8000만원인 깡통 주택을 사들일 새 집주인 역할이다. 집주인과 세입자가 오전에 전세 계약을 맺으면, 그날 오후 집주인과 김씨가 매매 계약을 한다. 집주인이 바뀌어도 세입자에게 알릴 의무는 없다. 세입자가 등기부등본을 떼 보지 않는 이상 바뀐 사실조차 알 수 없다. 김씨는 명의를 빌려준 대가로 건당 200만원을 챙겼다. 시세가 올라 2년 뒤에 전세금 5%를 올려 받으면 그만큼 더 챙겼다. 헐값에 건물을 올려 높은 시세에 되팔기 위해 명의가 필요했던 건축주나 분양업체들에게 김씨는 뒤탈 없고 검증된 바지 임대인이었다. 경찰이 고심 끝에 “김씨의 배후는 없었다”고 결론 낸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씨는 하나의 범죄조직 일원으로 범행을 한 게 아니라 명의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프리랜서’처럼 본인이 찾아 나섰다.애초 김씨는 2년 뒤 보증금을 돌려줄 생각이 없었다. 최대한 수수료를 챙기는 게 목적이었다. 규모가 커지자 김씨는 그의 이름을 딴 대성하우징이란 회사를 세우고 직원 2명을 고용했다. 폭탄이 터진 건 집값이 떨어지면서다. 하나둘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했고, 곳곳에서 압류가 걸렸다. 종합부동산세 체납액만 63억원에 달했다. 피해에 대해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 세입자들이 보증금 반환을 요구하자 김씨는 “종부세를 많이 내 신용불량자가 됐다. 전세금 날리지 말고 집을 보증금 그대로 매입하라”며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피해자만 1244명, 피해액은 2312억원이다. 김씨는 수사를 받던 2022년 10월 서울 종로구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허망하게도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끝났다. # 모래성이 된 내 집‘무자본 갭투자’로 쌓은 깡통주택금리 뛰고 집값 하락에 잇단 경매보증금 요구엔 ‘배 째라’ 적반하장수천억 피해, ‘빌라왕’ 죽자 없던 일 남씨는 기업형 전세사기극을 벌였다는 점에서 또 다르다. 빌라 몇 개를 모아 재건축 형식으로 1~3개 동의 미니 아파트를 올린 뒤 공인중개사를 끼고 매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전세를 놓았다. 본인 돈은 물론 안 썼다. 초기 자금은 금융권 차입으로 해결했고, 건물은 금융기관 선순위 담보로 제공됐다. 이 빚을 전세보증금으로 해결한 뒤 다시 돈을 빌려 비슷한 아파트를 짓는 ‘돌려막기’를 반복했다. 남씨는 하늘종합주택이란 관리회사도 차려 세입자로부터 꼬박꼬박 관리비를 받아 갔다. 부동산 활황기에는 문제가 없었다. 금리가 오르고 전셋값이 떨어지며 이자를 갚지 못할 형편에 이르자 건물들이 하나둘 경매에 넘어갔다. 대부분 후순위인 세입자들은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 2021년 3월부터 2022년 7월 사이 남씨 일당에게 당한 피해자는 563명, 피해 보증금은 약 453억원이다.
  • 경기도, 2년 장기 미매각 공공용지 129곳 실태 점검

    경기도, 2년 장기 미매각 공공용지 129곳 실태 점검

    준공 2년 뒤에도 ‘나대지 상태’ 방치, 입주민 불편 커 경기도가 준공 뒤 최소 2년이 지나 입주까지 마쳤는데도 아직 매각이 안 된 공공시설용지 129곳을 대상으로 27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관리실태를 점검한다.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 준공 뒤 2년 지나도록 방치된 도내 공공시설용지는 김포 한강 등 19개 택지개발지구 102곳, 화성 봉담 2지구를 비롯한 11개 공공주택지구 27곳 등 모두 129곳이다. 입주가 끝난 상태에서도 공공시설이 들어설 용지가 나대지로 방치되면서 공공시설 부족 등으로 입주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요 점검내용은 ▲미매각 공공시설용지의 이용실태와 활용계획 ▲지정 매수기관의 해당 용지 매입 의사와 계획, 매입지연 사유 ▲매수포기 용지의 용도변경 추진현황 등이다. 도는 준공 뒤 5년이 지나 장기 미매각이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선 현장점검과 관계기관 실무회의를 통해 중점 관리와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 ‘출연료 62억 횡령 혐의’ 박수홍 친형 징역 2년

    ‘출연료 62억 횡령 혐의’ 박수홍 친형 징역 2년

    개그맨 출신 방송인 박수홍(54)씨의 개인 돈과 출연료 등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씨의 친형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 배성중)는 1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박씨의 혐의 일부를 유죄로 보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다만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는 낮다고 판단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박씨의 배우자 이모씨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운영하던 연예기획사 2곳에서 각각 7억원과 13억원을 횡령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 정황 등에 비춰볼 때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피해 회복을 위한 진지한 노력도 없다. 횡령 금액 20억원 중 피고인의 변호사 선임비, 아파트 관리 등은 용처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박씨가 동생 수홍씨의 개인 자금 16억원을 빼돌려 사용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범행 기간이 10년에 이르는 장기간으로 각 증빙 자료 찾아내는게 현실적으로 어려워보이고, 피고인은 박수홍 계좌거래 상당수에 대해 자료를 내놓고 있다. 횡령죄가 성립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2011~2021년 수홍씨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회삿돈과 동생의 개인 자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2022년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도 일부 횡령에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박씨 부부가 부동산 매입, 계좌 무단 인출, 허위 직원 등록 등 수법으로 동생 수홍씨의 개인 자금과 회삿돈 등 48억원을 횡령했다고 봤다. 검찰은 지난달 10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박씨에게 징역 7년, 이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한 바 있다. 박씨 부부는 횡령 혐의를 대부분 부인해 왔다. 박씨 측 변호인은 결심 공판 최후 진술에서 “박수홍이 막대한 재산을 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부모님과 형 박씨의 꼼꼼하고 철저한 통장관리 때문”이라며 “세무적으로 잘못된 부분이 있을지언정 동생을 뒷바라지하다 법정에 서게 된 점을 고려해 달라”고 선처를 주장하기도 했다.
  • 박수홍 친형 부부, 오늘 1심 선고 “노예 취급” 탄원 통할까

    박수홍 친형 부부, 오늘 1심 선고 “노예 취급” 탄원 통할까

    개그맨 출신 방송인 박수홍(53)의 출연료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친형 박모씨 부부에 대한 1심 선고가 14일 오후 나온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 배성중)는 이날 오후 2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박씨와 그의 배우자 이모씨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연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0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박씨와 이씨에게 각각 징역 7년과 징역 3년을 구형했다.검찰은 당시 “(박씨가) 횡령한 돈을 박수홍을 위해 썼다고 주장하면서 현재까지도 피해 복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박씨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면서 62억원에 달하는 박수홍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박씨 부부가 ▲부동산 매입(11억 7000만원) ▲계좌 무단 인출(29억원) ▲허위 직원 등록(19억원) 등 수법으로 박수홍의 돈을 빼돌렸다고 결론 내렸다. 박씨는 구속기소 됐다가 지난해 4월 석방된 후 아내 이씨와 불구속 상태로 함께 재판받고 있다. 박씨 부부는 자신들에 대한 횡령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다. 박씨 측 변호인은 결심 공판 최후 진술에서 “박수홍이 막대한 재산을 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부모님과 형 박씨의 꼼꼼하고 철저한 통장관리 때문”이라며 “세무적으로 잘못된 부분이 있을지언정 동생을 뒷바라지하다 법정에 서게 된 점을 고려해 달라”고 선처를 주장했다. 반면 박수홍은 박씨 부부에 대한 엄벌을 바라며 지난달 22일 법원에 탄원서까지 제출했다. 그는 탄원서에서 “피고인들은 본인 범행을 은닉하고자 없는 사실로 저를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게 했고 또 부모님에게 거짓 사실을 주입해 천륜 관계를 끊어지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2021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어떤 연락도 취하지 않았고 횡령한 부분의 피해를 변제하기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저를 돈 벌어오는 기계, 돈 벌어오는 노예 수준으로 대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분통이 터지고 억울해 한이 맺히고 피눈물도 난다. 부디 제 지난 청춘을 되찾을 수 있게 해 주시고 피고인의 악행 고리를 끊어내 주시길 바란다”고 재판부에 엄벌을 호소했다.
  •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중심이라더니… 최정우, 약속 어겨”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중심이라더니… 최정우, 약속 어겨”

    경북 포항지역 시민단체인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이달 하순 열리는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 기공식 철회를 공식 요구했다. 이들은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을 향해 포항 중심으로 미래기술연구원을 운영하겠다고 한 포항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라고 강조했다.이들은 12일 성명을 내고 “지난 2022년 2월 최정우 회장은 포항시민에게 ‘미래기술연구원의 포항 중심 운영체계 구축’을 서면으로 약조했으나 이를 배반하고 오는 22일 마치 포항시민을 조롱하는 듯이 약 5300억원에 매입한 성남시 위례지구에서 미래기술연구원 기공식을 한다고 공지했다”며 “미래기술연구원 기공식을 철회하고 ‘미래기술연구원 포항중심 운영체계 구축’ 서면 합의를 즉각 이행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범대위는 “최 회장은 AI, 빅데이터, 이차 전지 소재, 수소 등을 주요 연구 분야로 내세우는데, 그 4가지 분야는 대한민국에서 포항이 가장 잘 준비돼 있지만 우수 인재가 포항에 오지 않는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합의서조차 휴지통에 버리고 성남으로 간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포항에는 포스텍이 있다. 포스텍 책임자는 ‘포스텍은 AI도 빅데이터도 잘하고 있고, 우수 실력자는 연구원보다 교수 타이틀을 훨씬 더 선호하기 때문에 포스텍과 융합하면 더 우수한 인재들을 모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범대위는 포스코홀딩스 최고경영자 후보로 추천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확실히 했다. 범대위는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가 범죄 피의자로 구성돼서 공정성과 도덕성을 상실한 만큼 그들의 모든 결정은 원천 무효”라며 “장 전 사장은 2019년 중국 호화 관광 골프 이사회 문제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장 전 사장은 지난 2018년 4월에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서울숲에 5천억원 과학관을 기증하겠다’고 하는 등 포항시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입힌 장본인”이라며 “과거 회장 경쟁을 앞두고 전 정권 실세를 수시로 만나는 등 포스코 노조가 신임 회장 조건으로 제시한 ‘외풍을 받지 않을 것’에 자유로울 수 없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범대위는 포스코홀딩스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에 장 전 사장의 회장 선임 무효화 등을 촉구했다.
  • ‘제주의 허파’ 곶자왈 사야(buy) 제주가 산다(live)

    ‘제주의 허파’ 곶자왈 사야(buy) 제주가 산다(live)

    제주도가 ‘제주의 허파’ 곶자왈 매입에 도비 20억원을 투입해 사유지 13만㎡를 매입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핵심 환경자산인 곶자왈의 체계적 보전과 관리를 위해 올해 20억원을 투입해 사유지 13만㎡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2015년 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곶자왈 실태조사 및 보전관리방안 수립용역’을 실시한 결과 곶자왈 면적은 총 95.1㎢이다. 이 중 보호지역은 33.7㎢(35.4%)이며, 보호지역 내 사유지는 22.1㎢로 65.4%를 차지한다. 이에 앞서 산림청은 올해 국비 50억원을 들여 곶자왈 내 사유지 50㏊를 사들인다. 매수대상 곶자왈은 생태등급 1~2등급 등의 산림지대로 조천(선흘)·한경 곶자왈 지역을 우선 매수하며 매수 후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협의를 거쳐 시험림으로 지정·관리한다. 이번 곶자왈 매입은 매도신청서 접수를 받은 후 서류검토와 현지조사 및 심의위원회에서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행정절차와 감정평가 등을 실시해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절차로 이뤄진다. 곶자왈 매도 신청과 자세한 사항은 제주도청 누리집 공고(https://www.jeju.go.kr/공고)를 참고해 이달 29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지난해 제주지역에서는 총 68억원을 들여 29.6㏊의 곶자왈을 매입했다. 지난해 처음 도비를 투입한 도는 20억 원·13㏊를 매입했으며, 산림청에서 46억 5000만원·15.9ha, 곶자왈공유화재단에서 1억 5000만원·0.7㏊를 매입했다. 2009년부터 2023년까지 산림청은 562억원을 들여 곶자왈 내 사유지 521.4㏊를 매입했고, 곶자왈공유재단이 127억원을 들여 103㏊를 매입하는 등 총 710억원을 투입해 637.8㏊를 매입했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제주도 핵심환경을 지키는 최상의 과제로 여기면서 곶자왈을 보존해 나가겠다”며 “도민자산화사업을 통해 곶자왈 보전과 관리방안에 총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곶자왈은 ‘곶’과 ‘자왈’의 합성어로 된 제주어로, 곶은 숲을 뜻하며, 자왈은 ‘덤불’을 의미하는 곶자왈은 화산활동으로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돌무더기(암괴) 지대에 다양한 식물이 군락을 이룬 곳이다. 지하로 흘러드는 지하수의 원천이자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원시림 숲으로 제주의 허파로 불린다.
  • 양파 과잉생산 대책 마련 시급

    양파 과잉생산 대책 마련 시급

    오는 3월 조생종 양파의 본격 출하를 앞두고 양파 과잉생산에 따른 산지 폐기가 우려되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산 전국 양파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4.5%인 809ha 증가한 1만 8789ha다. 기상 호조로 생산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오는 3월 수확기 가격은 지속해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조생종 양파의 출하기를 앞둔 2월 중순에 약 70~80% 포전거래(밭떼기)가 이뤄졌으나 올해는 현재까지 포전거래가 4~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중간거래업체들이 양파의 과잉생산과 가격 하락을 걱정해 매입을 피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 1월 31일 기준 전국 농수산물도매시장 양파 거래 가격은 ㎏당 1132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23% 하락했다. 여기에 지난해 자율관세할당(TRQ) 양파 수입에 따른 재고량 16만 톤이 증가한 것도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전남지역 양파농가는 지난 2020년과 2022년에도 양파 과잉생산과 가격 하락으로 양파를 수확해도 손해를 볼 수밖에 없어 일부 농가들이 양파 출하를 연기하거나 양파밭을 갈아엎고 수확을 포기했다. 전남도는 조생종 양파 출하기인 3월 이전에 수입양파의 가공용 출하와2024년산 양파의 정부 수매비축량 확대 조기 발표, 관세할당 수입량 결정 시 ‘양파 생산자 단체’ 참여 보장 등 실효적 대책 마련을 건의하고 나섰다.
  • 한화, 성과급 대신 주식… “스톡옵션 먹튀 방지” vs “오너가 편법 상속”

    한화, 성과급 대신 주식… “스톡옵션 먹튀 방지” vs “오너가 편법 상속”

    한화그룹이 김동관 부회장에 대한 특혜 논란을 촉발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제도를 한화 전 계열사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RSU가 연초부터 재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주식 장기 보유를 유도하는 RSU는 스톡옵션의 ‘먹튀’ 부작용을 막고 자사주를 매입해 주가를 부양토록 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오너 일가의 지배력 강화에 악용될 여지가 있다는 비판과 함께, 임직원이 실질적인 성과 보상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는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등 일부 계열사 임원에 순차적으로 시행 중이던 RSU를 내년부터 전 계열사 팀장급 직원까지 확대한다. 2020년 국내 상장사 가운데 처음으로 RSU를 도입한 한화는 지금까지 임원들에게 약 300만주 가량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는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그 가운데 김 부회장이 그룹 지주사 격인 (주)한화 RSU 32만 8671주를 비롯해 한화솔루션 29만 8492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만 926주 등 전체의 20% 가량을 받았다. RSU는 특정 가격에 회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스톡옵션과 달리 양도 제한 조건을 붙인 주식으로 성과를 보상하는 제도다. 양도 기간을 길게 설정하면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03년 마이크로소프트(MS)를 시작으로 애플, 구글, 테슬라, 아마존 등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이 장기근속 유도 장치로 RSU를 도입했다. 국내에서는 한화를 시작으로 쿠팡, 네이버, 두산, 포스코퓨처엠 등이 운영 중이다. 다만 한화의 경우 RSU를 상속 도구로 악용하다고 있다는 비난 여론에 시달리고 있다. 스톡옵션과 달리 RSU는 대주주에게도 지급할 수 있는데 스톡옵션은 반드시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지급해야 하는 반면 RSU는 강제 규정이 없고 연봉 5억원 이하 임직원이 받은 것은 제대로 공시가 안된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말부터 기업이 임직원에 대한 보상 수단으로 주식을 활용할 경우 제도 전반을 정기 공시하도록 한 것도 이같은 부작용을 고려한 조치다. 한화 측은 “김 부회장이 지난 4년간 받은 (주)한화 주식은 전체 주식의 0.35% 수준”이라면서 “그가 주식으로 성과급을 받는 건 상속이 아닌 주주가치를 올리기 위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주주 입장에서 RSU는 긍정적인 면이 크다. 회사가 성과급을 현금으로 지급해 비용이 발생하는 것보다 자사주를 매입해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쪽이 주가 상승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자사주 매입은 대표적인 주주친화정책이다. 다만 직원들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다. 스톡옵션과 달리 RSU는 세제 혜택이 없고 받는 즉시 소득으로 인정돼 최대 약 50%에 달하는 소득세를 내야 한다. 당장 돈이 필요해도 보유기간이 길기 때문에 단기간에 현금화가 어렵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상승폭이 제한적이라 불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미래의 주가가 지금과 비교해서 크게 오르지 않았다면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10년 뒤의 주식을 받는 것보다 당장의 현금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한화의 경우 팀장급 이상 직원의 경우 현금 보상이나 RSU 보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범준 가톨릭대 회계학과 교수는 “회사 경영에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경우 RSU가 나은 선택지일 수 있지만, 나의 노력이 회사 전체의 이익이나 주가와 직접적인 연결 관계를 갖기 어려운 하위 직급의 경우 현금 보상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부실 PF사업장 신속 정리”… 대출 만기 연장 기준 높인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신속한 정리를 위해 대출 만기 연장을 더 까다롭게 하는 방향으로 ‘PF대주단협약’이 개정될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PF대주단협약’에서 대출 만기 연장 시 채권단 동의 기준을 채권액 기준 3분의2(66.7%) 이상에서 4분의3(75%) 이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금융권이 대주단협약을 재가동하면서 완화한 만기 연장 요건을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전국 3800여개 금융사가 참여하는 PF대주단협약은 이르면 다음달 개정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들이 막연히 부동산 경기 회복을 기다리며 부실 사업장을 빠르게 정리하지 못한 채 만기 연장을 통해 부실을 이연시켜서는 안 된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이에 미착공 브리지론의 만기 연장 횟수를 제한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에 들어가기 전 토지 매입 단계의 대출은 ‘본PF’와 구분해 ‘브리지론’이라고 하는데, 이 단계에서 분양이나 매각에 실패하면 사실상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려워 부실 위험이 크다. 브리지론을 3회 이상 만기 연장하면 조달금리 상승 등으로 기존 사업구조에서는 사업 추진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대신 빠르게 ‘옥석 가리기’가 이뤄질 수 있도록 경·공매로 넘어갈 수 있는 요건은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체 동의가 없어도 유의미한 소수가 원하면 경·공매로 넘어갈 수 있도록 대주단협약을 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금융위원회는 캠코와 민간이 공동으로 출자한 1조원대 규모의 ‘PF 정상화 펀드’가 경·공매로 나온 부실 사업장을 인수할 수 있도록 채권 취득 허용 방식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대주단과의 가격 협의를 통한 매입만 가능해 펀드와 대주단 간의 ‘가격 눈높이’ 차이로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다. 정부는 또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PF 사업장에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매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배당 더 주고, 자사주는 소각… 금융사 이어 기업도 주주환원 속도

    배당 더 주고, 자사주는 소각… 금융사 이어 기업도 주주환원 속도

    정부가 이른바 ‘코리아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결을 위해 이달 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에 나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현대차는 기말 배당금을 역대 최대 금액인 보통주 기준 주당 84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2023년 연간 배당 규모는 전년보다 1조 1683억원 늘어난 2조 9986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도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2100원 오른 5600원으로 책정했으며 주주총회에서 이를 확정한다. 결산 배당 기준 현대차와 기아의 시가배당률은 각각 4.6%, 6.4%다. 지난해 해외여행 증가로 실적 개선에 성공한 하나투어도 결산 배당으로 주당 50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하나투어는 코로나 팬데믹 3년간 배당이 없었으나 이번에 특별배당 차원에서 순이익(607억원)보다 많은 774억원을 배당금 총액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시가배당률은 7.79%에 이른다. SK가스는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8000원으로 결정했다. 전년의 6500원보다 1500원 늘린 금액으로 시가배당률은 5.3%다. 자사주 소각 발표도 줄을 잇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를 중심으로 올해 확정된 자사주 소각 규모는 3조원을 넘는다. 상장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소각함으로써 실제 시장에 유통되는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이는 효과를 낸다. 따라서 자사주 소각은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 중에서도 효과가 뛰어난 카드로 꼽힌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21개 상장사가 모두 3조 3148억원 규모의 주식 소각을 결정했다. 가장 규모가 큰 곳은 SK이노베이션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7936억원 규모를 소각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이 767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1000억원어치 넘게 소각하는 기업이 9곳에 이른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17년 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한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기존에 취득한 자사주 약 85만주와 추가 매입한 자사주 59만주를 전량 소각한다. 발행주식 총수의 약 7.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DL이앤씨는 보유 중인 보통주 자사주 293만 9077주를 소각하기로 이달 초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이는 발행된 전체 보통주의 7.6%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주 실적 발표를 마무리한 4대 금융지주는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책 발표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힘입어 주가가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대 금융지주를 포함한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은행지수는 지난 8일 종가 791.79로 마무리하며 1일 이후 5.8% 상승했다. 지난달 초와 비교해서는 17% 이상 증가한 모습이다. 대표적인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으로 꼽혀 왔던 금융지주들은 지난해부터 분기 배당으로 전환하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행동주의펀드들의 배당 요구가 거세지면서 금융사들은 총주주환원율을 30% 이상으로 유지하고 보통주 자본 비율(CET1) 13%를 초과하는 자본은 주주 환원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조명현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그동안 한국 기업들은 불확실성을 이유로 돈을 쌓아 두거나 자사주 매입만 하고 소각을 안 해 왔다”면서 “자사주 소각은 주주환원 정책의 제일 중요한 도구인 만큼 지속적으로 실행되어야 하며 기업의 가장 중요한 의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실질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나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의지가 있는 기업들로 압축될 것”이라며 “정부에서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단계적으로 발표되고 개별 기업 차원에서도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ROE 개선 방안이 나오는 데 따라 그동안 주가가 싸다고 무조건 올랐던 ‘묻지마 투자’ 현상과는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與 “규제 풀어 서민·중산층 이용 실버타운 확대”

    與 “규제 풀어 서민·중산층 이용 실버타운 확대”

    국민의힘이 실버타운 조성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풀어 서민과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실버타운 공급을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6일 발표한 경로당 점심 제공 확대·간병비 국가 책임 강화 등에 이어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두 번째 공약이다.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이런 내용의 ‘어르신 든든 내일 2호’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실버타운은 노인들이 일정한 입주 비용을 내고 각종 의료, 생활서비스를 누리면서 고령 친화적인 환경에서 거주하는 주택이다. 국민의힘은 실버타운이 부지 매입부터 건축, 운영에 이르기까지 사회복지법, 주택법, 지방자치단체 조례 등 수많은 개별 법률의 적용을 받고 있어 제약이 적지 않은 만큼 승인과 건축과 관련한 복잡한 절차를 단순화하고 각종 규제를 재정비한 특별법 제정을 통해 실버타운 공급을 대폭 촉진하겠다고 했다. 또 주택연금과 연계한 실버타운 공급도 확대한다. 2027년까지 총 5000호를 조성하기로 한 국토교통부 취약 어르신 주거 복지 사업인 ‘고령자복지주택’도 2만호로 대폭 상향해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도 2027년까지 전체 노인 인구의 1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단순 노무 중심의 일자리가 아닌 사회서비스형 일자리 비중을 현재 15%에서 2027년까지 30%로 확대해 인력 공급이 부족한 ‘돌봄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는 복안을 내놨다. 또 근감소증, 영양불량, 노쇠, 인지기능 저하 등 노년기 특화 국가 검진 체계를 개선하고, 노년기 통합상담 수가를 도입해 여러 종의 약물을 과도하게 복용하지 않고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방지하겠다고 했다.
  • 與 “규제 풀어 서민·중산층도 이용 실버타운 확대”

    與 “규제 풀어 서민·중산층도 이용 실버타운 확대”

    국민의힘이 실버타운 조성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풀어 서민과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실버타운’ 공급을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6일 발표한 경로당 점심 제공 확대·간병비 국가 책임 강화 등에 이어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두 번째 공약이다.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이런 내용의 ‘어르신 든든 내일 2호’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실버타운은 노인들이 일정한 입주 비용을 내고 각종 의료, 생활서비스를 누리면서 고령 친화적인 환경에서 거주하는 주택이다. 국민의힘은 실버타운이 부지 매입부터 건축, 운영에 이르기까지 사회복지법, 주택법, 지방자치단체 조례 등 수많은 개별 법률의 적용을 받고 있어 제약이 적지 않은 만큼 승인과 건축과 관련한 복잡한 절차를 단순화하고 각종 규제를 재정비한 특별법 제정을 통해 실버타운 공급을 대폭 촉진하겠다고 했다. 또 주택연금과 연계한 실버타운 공급도 확대한다. 2027년까지 총 5000호를 조성하기로 한 국토교통부의 취약 어르신 주거 복지 사업인 ‘고령자복지주택’도 2만호로 대폭 상향해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도 2027년까지 전체 노인 인구의 1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단순 노무 중심의 일자리가 아닌 사회서비스형 일자리 비중을 현재 15%에서 2027년까지 30%로 확대해 인력 공급이 부족한 ‘돌봄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는 복안을 내놨다. 또 근감소증, 영양불량, 노쇠, 인지기능 저하 등 노년기 특화 국가 검진 체계를 개선하고, 노년기 통합상담 수가를 도입해 여러 종의 약물을 과도하게 복용하지 않고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방지하겠다고 했다.
  • 광주시, 쪽방촌 거주자에게 따뜻한 손길 내민다

    광주시, 쪽방촌 거주자에게 따뜻한 손길 내민다

    광주시가 동구 대인동에 ‘쪽빛상담소’의 문을 열고, 사회적 고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쪽방촌 거주자들 지원에 나선다. 상담소는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가 13일부터 운영한다. 쪽방은 일명 ‘달방’이라 불리며 보증금 없이 일세 또는 월세로 임차, 개별 가구 내 세면·취사·화장실 등 부대시설이 없는 주거 공간을 의미한다. 광주시는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민관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5개 자치구와 광주사회서비스원·광주도시공사·지역자활센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관계 기관, 민간단체 등이 참여해 쪽방 거주자들의 사회 복귀와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쪽빛상담소’는 쪽방촌 거주자들의 지역사회 재정착을 지원 및 사회적 고립 해소를 목표로 ▲수요자 중심 생활 지원 ▲공공책임제 주거·자립 지원 ▲지속 가능한 데이터 관리 등 3대 전략, 13개 중점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먼저 수요자 중심 생활 지원을 위해 병원 동행, 건강·영양 교육, 스트레스 관리 등 광주사회서비스원과 협업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광주다움 통합돌봄’ 동구 특화사업으로 추진하는 ‘들랑달랑 모두의 공간’을 통해 부엌과 빨래방 공간을 공유한다. 또 쪽방촌 거주자들의 요구가 가장 높은 치과 진료는 ‘건강한 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와 함께 하고, 동구보건소와 연계한 방문간호, 심리상담도 진행한다. 불볕더위와 한파를 피할 수 있는 안전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공공책임제 주거·자립 지원은 광주도시공사 주거복지센터와 협업, 매주 수요일 주거상담을 진행한다. 쪽방 거주자들의 주거 상향을 목표로 공공임대주택 또는 매입임대주택과 연계해 이동지원을 추진한다. 취업 연계 직업훈련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노숙인 특화 자활사업을 통해 자립 지원을 추진한다. 일자리에 참여한 쪽방촌 거주자들의 자조모임을 구성해 정보를 공유하고, 자신이 받은 돌봄을 다시 돌봄으로 베푸는 ‘선순환 사회공헌’이 가능한 동아리 활동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쪽빛상당소는 지속 가능한 데이터 관리를 위해 회원제로 운영한다. 쪽빛상담소 자체적으로 회원 기준을 마련해 사례 관리와 맞춤형 복지 지원 연계를 위한 데이터 관리를 추진한다. 특히 광주시 전체 쪽방 거주자에 대한 실태조사를 지속해 실시한다. 실태조사를 통해 쪽방촌 인구, 가구 구조, 기술변화에 기인한 다양한 사회적 위험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형성된 새로운 취약계층에 대한 실태를 파악할 계획이다. 또 일상생활과 주거환경 변화 추이의 데이터를 축적·관리하고, 쪽방촌 거주자들의 요구 등을 파악해 맞춤형 정책 개발하는 등 새로운 복지약자의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해 광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을 통해 동구 대인동과 계림1동 일대 쪽방촌 거주자 160여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가족이 없다’는 답변이 54.6%, ‘가족이나 친지 방문 경험이 없다’는 응답이 69.4%로 가족과 단절하고 지내는 거주자가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손옥수 복지건강국장은 “쪽방촌 거주자들이 과거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차고 발전적인 미래를 만들어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쪽빛상담소로 정했다”며 “내 이웃, 내가 사는 동네가 서로의 돌봄 울타리가 되어주는 지역사회 중심, 일상생활 친화적 안심 돌봄도시 광주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제동 강연 1550만원’ ‘양주, 투기 의혹’…논란 지자체 출신 총선행

    ‘김제동 강연 1550만원’ ‘양주, 투기 의혹’…논란 지자체 출신 총선행

    지자체 선출직으로 있을 때 각종 논란을 낳은 인사들이 잇따라 총선에 출마하고 있다. 지난 6일 이태환 전 세종시의회 의장(38)은 오는 4월 10일 총선에서 세종을에 개혁신당(공동대표 이낙연·이준석) 후보로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이준석 대표와 1살 차이, 천아람 최고위원과 동갑이다. 젊은 지도부와 함께 젊은 세대의 어려운 현실이 무엇이고, 어떤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 현실적 입장을 반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입당했다”면서 “구시대 정치를 타파하고 미래를 책임지는 젊은 정치를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총선 출마를 선언했으나 지난달 31일 돌연 탈당했다. 탈당한 지 6일 만에 개혁신당으로 갈아탄 것이다. 2014년부터 민주당 소속으로 세종시의회 의원을 지냈고, 34세이던 2020년에는 전국 최연소 광역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던 사람이다. 1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의장은 2016년 6월 어머니가 조치원읍 내 토지 1812㎡를 6억 4500만원에 매입한 뒤 몇 년이 지나 2~3배 급등하면서 내부 정보 이용 의혹으로 내사받았다. 이곳은 세종시 서북부지구개발로 주변 도로가 개통돼 땅값이 크게 올랐다. 매입 당시 그는 이와 연관된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의원이었다. 그는 또 2020년 4월 최교진 세종교육감한테 결혼 축의금 명목으로 현금 200만원과 고가의 양주를 받아 수사받았다. 그는 최 교육감에게 축의금을 돌려줬다. 경찰은 이듬해 9월 두 사람을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둘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대전 대덕구청장 때 ‘고액 강연료’ 등 물의를 빚은 박정현(여·60)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대덕구에 출마한다. 지난 8일 중리동 선거캠프 외벽에 ‘내게 힘이 되는 대덕’이라고 쓴 대형 현수막도 내걸었다. 그는 구청장 취임 1년도 안 된 2019년 6월 방송인 김제동의 90분짜리 강연료로 1550만원을 지급하려다 논란이 됐다. 강연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아카데미’는 각계의 거센 비난에 결국 취소됐지만 그의 편향성을 두고 논란은 계속됐다. 그는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등을 지낸 시민단체 출신이다. 당시 대덕구의 재정자립도가 16.06%로 대전 5개 자치구 중 최하 수준이어서 비난을 더 받았다. 이는 1년 6개월 전 대전 유성구가 ‘칼의 노래’ 등을 쓴 최고의 스타 작가 김훈의 북 콘서트를 열면서 15분의 1 수준인 100만원을 지급한 것과 비교됐다. 유성구는 대덕구보다 재정이 훨씬 좋았지만 ‘열악함’을 호소했고, 김 작가는 흔쾌히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최고위원은 당시 “이번 일을 통해 많이 배웠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지방 시군구에 거의 없는 재단을 만들어 또 예산낭비 논란을 불렀다. 대덕구 문화관광재단·경제진흥재단·복지재단 등 3개 재단 설립을 추진해 직원을 신규 채용하고, 연간 운영비로 각각 3억~6억원이 들도록 해 후임 구청장이 어려움을 겪었다. 시민단체 시절 함께 일했던 행정 무경험의 아웃도어 매장 대표를 문화재단 상임이사에 앉히기도 해 구설에 올랐다. 이사는 그가 재선에 실패하자 사퇴했다. 박 최고위원은 또 구청장 때 초등생 용돈수당 매달 2만원 지급 등을 추진해 ‘포퓰리즘’ 논란을 낳았다. 한편, 이번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 나서는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지난 8일 시민단체 출신인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의 전략공천 중단을 요구하며 ‘청와대 하명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황운하(대전 중구) 의원과 박 최고위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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