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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정말 아파트야?” 이탈리아의 친환경 건물

    “이게 정말 아파트야?” 이탈리아의 친환경 건물

    "내가 정말 아파트에 사는 것일까, 숲에 사는 것은 아닐까?" 이런 착각을 할 만한 친환경 아파트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탈리아 토리노에 있는 화제의 아파트는 숲에 지은 집을 연상케 한다. 건물을 짓고 나무를 심은 것인지 나무 위에 집을 얹은 것인지 가려내기 힘들 정도다. 이탈리아의 건축가 루치아노 피아가 설계한 이 아파트는 5층 건물로 63세대 규모다. 아파트는 숨을 쉬는 건물이다. 층층이 들어서 있는 테라스에는 150그루 나무가 층층마다 심겨져 있다. 나무들이 시간당 약 20만 리터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건물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대부분을 빨아들이는 셈이다. 아파트는 '살아 있는 숲'을 컨셉으로 설계됐다. 높이 2.5~8m의 나무를 뒤섞어 심어 일견 무질서해 보이는 조경을 시도한 것도 이런 컨셉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다. 나무는 필터 역할을 하면서 건물 내부와 외부, 자연과 공해를 가르는 경계선 구실도 한다. 매연이나 소음 공해를 줄이면서 계절에 맞춰 그때그때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더운 날에는 더위를 줄이고, 추운 날에는 추위를 줄여주는 식이다. 에너지 효율도 최대한 높였다. 열펌프와 함께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을 구축했고 자외선은 차단했다. 빗물을 재활용해 나무에 물을 공급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도 이 아파트의 특징이다. 63세대는 각각 평면도가 다르다. 여기에도 자연적인 주거환경을 만든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 자연이 붕어빵 찍어내듯 똑같은 주거환경을 만들어주진 않는다는 게 설계자의 생각이다. 사진=아치데일리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열린세상] 일본의 예술 섬과 문화 수준/강순주 건국대 건축학부 교수

    [열린세상] 일본의 예술 섬과 문화 수준/강순주 건국대 건축학부 교수

    일본의 ‘예술 섬’이라 불리는 나오시마(直島)를 다녀왔다. 이번이 두 번째다. 인구 3000명 정도의 작은 섬마을이 세계적인 여행 잡지 ‘콩데나스 트레블러’에 세계 7대 관광지로 실린 곳이다. 겨울방학을 이용해 나오시마 이후에 만들어진 인근의 데시마(豊島)와 이누지마(犬島)까지 가 보았다. 조금씩 다른 섬마을의 특성이 미술관 형태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궁금했다. 데시마는 나오시마 옆의 작은 섬으로 16년간 산업 폐기물 불법 투기장으로 이용됐던 곳이다. 그런 곳이 예술을 테마로 재생됐다. 원래 이 지역은 기후가 온화하고 물이 좋아 벼농사를 많이 지어 풍요로웠다고 한다. 여기에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니시자와 류에가 설계한 데시마미술관이 들어섰다. 단연 독보적이다. 미술관은 티켓을 구입하는 곳과 다소 떨어져 있다. 미술관에 도착하기까지 여유롭게 산책하면서 아름다운 다랭이 밭을 감상하고 숲과 바다를 보며 몸과 마음을 쉬게 하려는 건축가의 의도다. 미술관에 다다르면 신발을 벗고 실내화로 갈아 신어야 한다. 나지막한 높이의 부드러운 곡선 모양 미술관이 심상치 않다. 미술관은 기둥이 없는 셀 구조로 40×60m 규모에 높이가 4.5m인 얇은 피막 같은 형태다. 어느 개구부에도 유리는 없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느끼게 하기 위함임을 알 수 있었다. 실내외는 하얀색으로 칠해져 있었고 낮은 지붕 양쪽으로 타원형의 커다란 구멍을 냈다. 햇빛의 방향에 따라 한쪽 구멍에는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이, 다른 쪽의 구멍으로는 숲의 녹음이 펼쳐져 그 자체가 완벽한 예술품이다. 실내에는 일체의 시설물이 없다. 고요함 속에 자연의 소리만 들린다. 미술관이 위치한 곳은 예로부터 우물이 있어 주민들에게 소중한 물의 공급원이 됐다고 한다. 바닥 곳곳에 아주 작은 구멍이 여기저기 뚫려 있어 각각의 구멍에서 물방울이 봉긋 솟아나온다. 천천히 구르다가 금방 멈추기도 하고, 멈춰 있는 다른 물방울과 합류하기도 한다. 각자의 방향으로 흘러가다 큰 곳에서 모두 합쳐지기도 하고, 곳곳에 있는 작은 드레인을 통해 어느새 사라지기도 한다. 뚫린 천장에서 비치는 햇빛으로 물방울이 선명하게 돋보이기도 하고 바람에 흔들리기도 한다. 이누지마는 커다란 구리 제련 공장을 예술 공간으로 재생한 또 하나의 감동적인 장소였다. 노인 인구 55명의 작은 섬마을로, 공장 매연으로 자연이 훼손돼 폐허가 됐던 곳이 친환경 건축물인 세이렌쇼미술관으로 탈바꿈했다. 미술관은 이누지마의 근대화산업 유산인 유구(遺構)를 보존하고 재생하면서 동시에 예술과 자연에너지를 일체화해 보여 주고 있다. 자연을 착취해 에너지를 마음껏 쓰는 근대적인 발상은 이곳에서 통하지 않는다. 건축은 지구에 파묻히는 식물과도 같은 것이기를 바라는 건축가의 의도가 그대로 반영된 곳이다. 여기에 현대미술가 야나기 유키노리가 함께했다. 어디까지가 예술이고 어디까지가 건축인지 경계가 모호한 어우러짐 속에 역사의 흔적과 환경 보전의 강한 메시지가 전달돼 또 다른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갈등 관계에 있는 나라다. 우리는 일본을 넘어서야 하는 역사적 숙명을 가지고 있다. 산업 폐기물로 버려졌던 섬을 세계적인 예술 섬으로 바꾼 일본 사회의 저력은 간단한 수준이 아니었다. 그것을 그들이 가꾸고 향유하며,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몰려온다. 방문객들은 마치 성지 순례자가 된 듯 예술 섬들을 둘러보고 감동을 안고 돌아간다. 우리도 그런 보석을 만들 때가 됐다. 산을 깎고 옛것을 부수는 토건 방식에서 벗어나 문화와 예술을 활용하자. 자연 훼손과 시설활용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평창올림픽도 문화올림픽이 돼야 한다. 문화와 예술을 활용해 올림픽 후에도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이 가능토록 해야 한다. 나는 ‘아트-평창’을 제안하고 싶다. 산을 깎고 건물 짓는 곳에만 예산을 쓸 것이 아니라 용평과 진부의 골짜기마다 갤러리, 화가와 목수의 작업실을 유치하자. 예술 섬을 시작한 후쿠타케 소이치로의 말이 가슴에 남는다. ‘경제는 문화에 종속돼야 하고 인간과 기업의 모든 활동은 좋은 공동체를 창조하는 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 누구인가? ‘아트-평창’의 꿈을 시작하고, 한반도에 보석 하나 만들 사람.
  • 더 세고 더 강한 엔진… 자동차 시장 ‘터보’ 바람

    더 세고 더 강한 엔진… 자동차 시장 ‘터보’ 바람

    국내 자동차시장에 터보 바람이 불고 있다. 디젤차 인기를 타고 자연스럽게 시작된 현상이지만 최근에는 배기량을 낮추면서도 성능과 효율을 모두 향상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가솔린차에도 터보엔진을 장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높아지는 환경 규제 속에서도 강한 힘을 원하는 자동차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터보엔진 기술을 들여다봤다. 흔히 터보라고 부르는 자동차 기술의 정확한 명칭은 터보차저(Turbo charger)다. 우리말로는 ‘공기 과급기’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핵심은 엔진에 강한 압력으로 공기를 불어넣어 자동차의 힘을 최대치에 가깝게 끌어올리는 것이다. 엔진은 공기(산소)와 연료가 연소실(실린더) 안에서 혼합돼 폭발하면서 힘을 낸다. 흡입된 공기와 연료의 양이 많을수록 폭발력은 세지기 마련이다. 일반적인 자연흡기식 엔진은 연소실 안의 피스톤이 내려올 때 공기를 자연스럽게 빨아들인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으로는 자동차가 가진 실제 배기량의 80% 정도밖에 공기를 흡입하지 못하기 때문에 터보차저는 연소실 안으로 팬을 돌려 강제로 공기를 욱여넣는 방식으로 엔진의 폭발력을 키운다. 이때 팬을 돌리는 운동에너지는 앞서 엔진에서 빠져나오는 배기가스의 힘을 빌린다. 대기 중으로 버려지는 에너지를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업계는 터보엔진을 고성능에 고효율을 더한 기술이라고 부른다. 터보차저는 엔진의 힘을 30~50%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 세계적으로 배기가스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작은 엔진으로 큰 힘을 낸다는 점도 매력적인 대목이다. 더불어 엔진에 많은 양의 공기가 들어가다 보니 불완전연소로 생기는 매연 등도 적어 환경 친화적이라는 평가까지 받는다. 터보차저 기술은 항공기 엔진에서 출발했다. 때는 1차 세계대전. 당시 항공기는 공기(산소) 밀도가 낮은 높이까지 고도를 올려야 했지만 이렇게 하면 엔진 출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현상에 직면하게 된다. 낮아지는 공기의 밀도만큼 산소량도 줄어드는 탓이었다. 엔진 전문가들은 항공기 엔진에 인위적으로 공기를 밀어넣는 장치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터보엔진의 시초다. 이 기술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B29 폭격기는 터보차저를 단 덕에 대공포가 닿지 않는 1만m 상공을 유유히 날아다니며 일본열도에 폭탄을 떨어뜨렸다. 당시 기술력에서 밀리던 일본은 해당 높이까지 비행기를 올려 보낼 수 없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터보차저는 강한 힘이 필요한 기차와 선박 등에도 사용됐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트랙터 같은 중장비에 먼저 쓰였고 고출력이 필요한 경주용차나 스포츠카 등에도 애용됐다. 터보엔진을 최초로 적용해 양산한 차는 1962년 출시된 미국 자동차 브랜드 올즈모빌의 ‘터보 제트파이어’다. 이후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경쟁하듯 터보차저를 장착한 신차를 내놓았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첫 터보차는 1990년 현대차가 출시한 ‘스쿠프 터보’다. 직렬 4기통 1500㏄ 터보엔진을 단 스쿠프 터보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10초 벽을 허문 최초의 국산차라는 기록을 지니고 있다. 최근 주변에서 터보차저를 단 차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디젤 인기 덕이다. 우선 국산과 수입차를 막론하고 최근 출시되는 디젤 승용차는 99% 터보차저를 달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지난달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10위 중 렉서스 ES 300h를 제외한 9개 모델이 모두 디젤 터보 차량일 정도다. 힘 좋고 연비 좋은 디젤 터보 차량의 인기는 휘발유 차량에도 옮겨 가고 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는 LF쏘나타에 터보엔진을 장착한 ‘쏘나타 2.0 터보’를 출시했다. 쎄타Ⅱ 가솔린 직분사 터보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6.0㎏·m라는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터보차저 덕에 기존 모델과 비교할 때 최고출력은 45.8%, 최대토크는 75.6%가량 높였다. 현대차의 앞선 터보 모델로는 제네시스 쿠페, 벨로스터 터보 등이 있다. K3쿱에 터보를 달아 재미를 본 기아차도 지난해 K5 터보를 출시했다.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터보엔진을 단 ‘SM5 TCE’를 시장에 선보였다. 터보엔진에 인색했던 일본차 업체들도 한국 시장에 가솔린 터보 차량을 내놓는 중이다. 렉서스는 지난달 브랜드 최초로 다운사이징 터보 가솔린 엔진을 얹은 소형 SUV NX200t를 출시했다. 터보 바람은 경차시장에까지 번지고 있다. 그동안 자동차업계에서는 경차에 터보차저 다는 것을 주저했다. 가격에 민감한 경차에 터보차저를 달면 단가가 올라가 자칫 가격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올 초 기아차는 모닝에 카파 1.0 터보엔진을 탑재한 더 뉴 모닝 터보(TCI)를 출시했다. 한국GM도 신형 스파크에 터보를 단 제품을 다음달 출시할 계획이다. 좋을 것만 같은 터보차저는 단점도 적지 않다. 우선 엔진 내부에 강한 압력을 불어넣고 출력도 높다 보니 엔진에 가해지는 피로도가 일반 엔진보다 월등히 높다. 부품이 마모되거나 고장이 날 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얘기다. 또 배기가스가 나와야 제대로 터보차저가 돌아가는 구조여서 공기 압축 효과를 얻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다. 실제로 초기 터보 차량은 가속페달을 밟으면 차가 치고 나가기까지 약간의 지연 시간이 필요했다. 흔히 터보래그라고 부르는 현상이다. 또 다른 단점은 부품이나 기계 가공이 많아 차도 무거워지고 가격도 비싸진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터보 차량을 모는 운전자들이 알아 둬야 할 점들이 있다. 공기 흡입량이 많은 터보엔진은 흡입한 공기를 걸러 주는 에어클리너 관리가 필수다. 관리 소홀로 내부에 먼지가 쌓이면 고장의 원인이 되는 것은 물론 가속력과 연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반 엔진보다 고온에 더 많이 노출되고 터보차저에도 엔진오일이 공급되는 구조인 탓에 엔진오일 교환 주기도 정확히 지켜야 한다. 특히 시동을 걸고 바로 급출발하거나 가혹한 주행 후 바로 시동을 끄면 터보 내부에 있는 엔진오일이 눌어붙는 등 문제가 발생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울산, 창조경제 전략으로 산업 고도화·다양화 추진

    산업도시 울산이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 등 산업스펙트럼 다양화를 통해 지역경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울산시는 18일 ‘창조경제 추진전략 확정’ 브리핑에서 ▲주력산업 고도화 통한 경쟁력 제고 ▲신성장 동력 육성 통한 산업스펙트럼 다양화 ▲신성장 동력 육성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기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고 11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2019년까지 3D 프린팅 응용 친환경 자동차부품 연구·개발 환경을 구축하고, 2018년 완료 목표로 고효율 차량경량화 부품소재 개발에 나선다. 이를 뒷받침해줄 ‘장거리 주행 전기차 핵심부품 연구개발 및 그린카 기술센터’를 내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또 조선해양기자재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2019년까지 ‘조선해양기자재 장수명 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하고, 내년에 ‘조선해양 도장표면처리센터’를 건립한다.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국가공인 바이오화학 인증센터’를 2017년 건립하고, 화학 공정용 촉매연구개발 등 차세대 화학소재 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오일허브금융산업, 이차전지산업, 수소연료전지산업, 원전해체산업, 만화애니메이션산업, 3D프린팅산업, 첨단탄소산업, 첨단센서산업, 나노융합산업 등 13개 신성장 동력 산업을 선정해 관련 인프라를 조성하기로 했다. 2017년과 2018년 설립될 울산 차세대 전지종합지원센터와 그린에너지 소재기술개발센터, 2019년까지 조성할 수소연료전지 스마트그리드 산업단지가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울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서울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서울의 대표적 상습 정체구간인 서부간선도로 성산대교 남단에서 서해안고속도로 금천IC까지 총 10.33㎞ 구간이 지하화된다. 서울시는 서부간선도로 지하화가 일대의 교통 체증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서울고속도로㈜를 서부간선지하도로 민간투자사업 시행자로 결정하고 11일 시청에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서남권의 주요 도로축인 서부간선도로는 서울시내와 외곽을 잇는 기능을 맡고 있다. 공사는 오는 8월 시작되고 개통은 2020년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총사업비는 5200억원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3년 금천과 구로를 방문해 서부간선도로의 지하화를 발표한 바 있다. 시는 서부간선지하도로가 완공되면 하루 5만대의 차량이 지하로 분산돼 지상도로의 차량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간선도로 지하화가 완성되면 자동차전용도로인 지상 서부간선도로는 일반도로화하고 안양천과 연결시켜 친환경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입체교차로인 상당수 교차로가 평면화되고 횡단보도가 놓이는 등 주변 지역 생활권 단절 문제가 해소된다. 시 관계자는 “교통량의 분산과 함께 자동차에서 나오는 먼지와 매연도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금천과 구로, 영등포 등의 환경도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서울고속도로는 주간사인 현대건설을 비롯해 GS건설, 포스코건설, 두산건설 등 총 8개사가 출자해 지난해 4월 설립됐다. 박 시장은 “서부간선지하도로가 개통되면 상습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서부간선도로의 교통 체증이 해소되고 서남권 일대의 생활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9월 시행 ‘유로6’ 맞추기 車업계 고민

    국내 완성차 업계가 오는 9월로 다가온 ‘유로6’ 시행을 앞두고 눈치작전이 한창이다. 강화된 환경규제에 대응하려면 생산 중인 디젤 차량의 매연 절감 장치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제작비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유로6는 2013년부터 유럽연합(EU)이 도입한 디젤차 배기가스 규제 기준을 말한다. 기존 유로5보다 입자상물질(PM)은 50%, 질소산화물(NOx)은 80%가량을 줄여야 한다. 이 기준은 올 들어 3.5t 이상 대형트럭에 처음 적용했지만 9월부터는 3.5t 미만의 트럭과 승용차량까지 모든 차량으로 확대된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디젤 차량은 9월부터 생산과 수입이 모두 금지된다. 현재 국내 출시된 디젤모델 중 유로6 기준에 맞춰 출시된 차량은 한국지엠의 말리부 디젤, 현대차의 액센트, i30, i40, 그랜저 디젤, 기아차 카니발, 쏘렌토가 전부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완성차 업체는 모두 유로6를 충족시킬 만한 기술을 보유 중이다. 문제는 추가 비용이다. 업계가 예상하는 비용은 차량 1대당 20만~200만원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2000㏄ 이하 차량은 촉매 등을 추가하면 되지만 배기량이 큰 모델은 고가의 선택적 촉매환원 저감장치(SCR) 등을 부착해야 해 추가 비용이 200만원을 훌쩍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의 딜레마는 가격을 올리면 그만큼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업계의 전략은 두 가지다. 하반기 2016년식 새 모델을 내놓으며 일부 옵션 사양을 조정해 추가 비용을 상쇄하거나 부분변경 등을 해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을 줄이는 식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인상분을 모두 가격에 반영하면 가뜩이나 높은 수입 디젤차 인기에 기름을 붓는 셈이 될 수 있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베라크루즈는 생산을 접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이슈&논쟁]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이슈&논쟁]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폐철로를 공원으로 만든 하이라인파크를 보고 서울역 고가를 공원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남대문시장 상인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은 교통 체증과 지역 상권 침체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4개월여가 지난 지난달 29일 박 시장은 “정밀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은 서울역 고가를 전면 철거하기보다는 쉬고 거닐 수 있는 공간으로 재생하겠다”며 “17개 보행로를 만들어 명동, 남산, 서울역이 연결되는 도보 관광 시대를 열겠다”고 사업 추진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우회도로 건설 등을 요구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낮추지 않고 있다. 서울 도심 개발의 핫이슈가 된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대한 찬반 의견을 들어 봤다. [贊]조경민 사단법인 공공네트워크 소장 “사람이 걸어야 길이 산다…도시 슬럼화 주범은 고가” 길이 주목받고 있다.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압구정 가로수길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길들은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상업적 성공을 넘어 지역의 랜드마크마저 바꾸고 있다. 지자체들은 앞다퉈 길의 브랜드화에 골몰하고 있다. 길이 이런 극진한 대접을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성장과 속도를 중심으로 변모해 온 산업화시대에서 도로가 넓어지고 높아지고 복잡해지는 동안 도시는 끊임없이 단절돼 왔다. 다시 말해 조금 더 많은 차가 조금 더 빨리 달리는 동안 사람들은 조금씩 고립돼 온 셈이다. 무한 경쟁의 속도와 성장에 숨이 막힌 도시민들은 탈출구를 찾아 산으로, 들로 나가 걷기 시작했으며 일단의 사람들은 도시 안에서 해법을 찾기 시작했고 발 빠른 자본은 그에 상응하는 대안을 내놓았다. ‘걷는 것’이 돈이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걷는 길은 또 사람들의 행동 패턴과 관계망을 바꾸기 시작했다. 대중교통전용거리로 바뀐 신촌에 거리음악가들이 늘어나고 피해 다니기 바빴던 좁은 보도를 넓혀 만든 벤치에 앉아 사람들은 책을 보고 음악을 듣는다. 단골이 된 상가의 주인들과 눈인사를 나누는 학생이 제법 늘었고 한동안 사라졌던 주점들의 축제 후원 전통이 살아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변화다. 낭만 1번지로 불렸던 대학로가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없앤 이후 쇠락의 길을 면치 못한 것과 비교해 보면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이러한 흐름 한복판으로 서울역 고가가 들어왔다. 1970년에 지었으니 올해로 만 45살이 된 고가가 논란의 중심으로 자리 잡게 된 첫 번째 키워드는 안전이다. 2006년 안전 D등급을 받고도 뾰족한 교통 대안이 없어 버스와 트럭을 못 다니게 하며 버텨 왔지만 2014년 1월 상판의 일부가 떨어져 내리는 사고 이후로는 더 이상 결정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두 번째 키워드는 쇠락과 낙후로 요약된다. 외국인 방문 부동의 1위였던 남대문시장은 현재 4위로 밀려났고 명절 때면 단골로 등장하던 뉴스에서 사라졌다. 만리동 고개와 중림동, 서계동은 여전히 낙후돼 있으며 개발의 기대마저 접은 지 오래다. 아이러니하게도 차는 여전히 씽씽 달리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면 조금 더 찬찬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번호판 추적을 통한 전수조사를 한 결과 신세계백화점에서 공덕동 로터리까지 통행하는 차량의 60%는 단순 통과 차량이다. 그냥 지나치는 차량으로 도로는 더 막히고 매연은 늘어나며 쇼핑은 불편해지고 주거 환경은 더 악화된 셈이다. 문제는 또 있다. 고가 주변 환경은 후미지고 소음이 심각한 데다 노숙자까지 늘어나 인적이 줄고 주변 상권은 쇠락해 다니는 사람이 점점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하루 유동인구 30만명의 서울역 주변에서 섬처럼 고립돼 가는 서울역 고가. 변화의 출발점은 사람이다. 사람들이 모이고 쉬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지나치는 길이 아니라 머물다 가는 길로 바꾸는 일이다. 차도를 줄이고 보도를 늘리는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세계의 도시들에서 서울의 해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서울은 재도시화의 코앞에 와 있다. 도시를 재생한다는 것은 하드웨어를 바꾸고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어떻게 자극할 것인가에 대답하는 과정이다. 서울역 고가는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변화의 열쇠는 시민과 주민이 쥐고 있다. 변화는 발전을 가져올 수 있지만 필연적으로 성장통을 동반한다. 지금의 불편을 참을 수 없다면 불안한 미래는 피할 수 없을지 모른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길 위에 놓여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기며 걷고 싶은 고가, 가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서울을 상상해 본다. [反]정희창 서울 중구 의원 “주민 소통 없는 독단 사업…차량 우회하면 상권 침체”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29일 서울역 고가 공원화 조성 사업인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사업 추진의 당위성과 여러 가지 구상을 제시했다. 하지만 대체 교량 건설 등 지역 주민이 요구하고 있는 대책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1970년 건설된 서울역 고가는 서울 도심을 동서로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시설의 한 축이다. 45년간 중구, 용산구, 마포구와 남대문시장, 명동 등의 도심 지역을 연결하며 하루 5만대 이상의 차량이 통행하는 간선도로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이처럼 수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도로를 끊으려 하면서 시민 및 지역 주민들과 사전 상의나 교감이 부족했던 점은 소통 전문가로 알려진 박 시장의 모습과는 전혀 맞지 않다. 최근에야 서울시 관계자들이 현장으로 나와서 그동안 소통이 부족했던 점을 인정하고 앞으로 자주 만나서 논의를 하겠다며 설득 작업에 나선 모습이다. 그렇다고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따른 논란을 소통 부재 탓으로만 돌릴 수도 없다. 서울시가 벤치마킹하겠다는 뉴욕 하이라인파크와 서울역 고가는 여건 등 근본부터가 다르다. 하이라인파크는 20여년간 방치된 폐철길을 주민들의 의견으로 10여년에 걸쳐 완성했다. 반면 서울역 고가는 현재 철도로 단절돼 있는 동서를 잇는 기능을 하는 도로다. 이 때문에 기한을 정해 놓고 서둘러 추진하려는 모습은 이해하기 어렵다. 서울시의 발표 내용에 그동안 주민 설명회와 면담 등을 통해 요구된 사항이 일부 반영되긴 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요구하는 대체 도로 건설 등 주된 요구 사항은 전혀 검토가 안 됐거나 서로 인식 차이가 너무 큰 것 같다. 서울역 고가를 공원화함으로써 퇴계로 교통량이 줄어들면 퇴계로가 보행 친화적으로 바뀌어 사람들이 모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이 될 것으로 여기지만 명동, 남대문시장 등 주변 지역 상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고가도로를 대체 도로 없이 끊으면 많은 차량이 우회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사람이 줄고 상권은 침체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역 상인들은 우려하고 있다. 가내수공업 공장과 소상공인의 생존권도 위협받게 될 것이다. 특히 현재 건설되고 있는 만리1·2, 공덕, 아현, 북아현 구역에 대한 2만 가구의 재개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교통량 증가는 불을 보듯 뻔하다. 이에 대한 대책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2009년부터 고가도로 버스 통행이 제한됨에 따라 퇴계로와 인접한 회현역 근처의 상점들은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은 고가가 하루빨리 신설되고 버스 노선이 이전처럼 정상화돼 상권도 다시 살아나길 기대하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를 녹지공원으로 조성하면 도심 속 쉼터로 자리 잡아 관광명소가 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정작 인근 4만여명의 소상공인과 지역 주민의 생존권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는 외면한 정책 결정이다. 무엇보다 서울역 주변 여러 가지 도시재생 프로젝트는 이미 과거에 논의됐거나 현재 검토되고 있는 사항으로,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 사업과 관계없이 당연히 추진돼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서울시는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2012년 설계용역을 완료한 서울역 고가 대체 도로 건설을 선행해야 한다.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계획 등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먼저 약속하고 주민들과 협의 후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길 바란다. 지난달 23일 중구와 용산구, 마포구 주민들로 구성된 ‘서울역 고가 공원화 반대 3개구 주민대책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투쟁할 것이다.
  • ‘해롤드앤모드’ 19세 청년이 80세 노인을 사랑한 이유는?[리뷰]

    ‘해롤드앤모드’ 19세 청년이 80세 노인을 사랑한 이유는?[리뷰]

    자살을 꿈꾸는 19세 소년 해롤드(강하늘)가 유쾌한 80세 노인 모드(박정자)를 만나면서 진정한 삶과 사랑을 배워간다. 19세 소년과 80세 할머니의 범상치 않은 러브스토리. 현명한 노인이 경솔한 젊은이에게 삶의 교훈을 가르치는 감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그렇다고 육체적인 사랑이 느껴지는 에로틱한 사랑도 아니다. ‘죽음’이란 소재를 다루면서 삶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가를 사랑을 통해 보여준다. 두 사람을 통해 동화 같은 사랑을 꿈꾸며, 결코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통해 그 사람의 진실된 의미를 찾게 된다. 그동안 ‘19 그리고 80’이란 제목으로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는 ‘해롤드&모드’에는 파격적인 소재 안에 진지함과 설득력을 갖춘 감동이 녹아있다. 소년, 할머니를 만나다. 규범에 얽매이기 거부하는 부잣집 도련님 해롤드는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자살 쇼를 벌이는 것이 유일한 취미다. 어느 날 해롤드는 한 장례식장에서 엉뚱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80세 할머니 모드를 만난다. 매연이 심한 도시의 가로수를 몰래 뽑아 해롤드에게 숲에 옮겨 심으라고 하고, 유기농이라며 술과 담배를 권한다. 무엇보다 모드는 “사람은 바보 같은 짓을 할 자유도 있는 거야”라며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던 해롤드에게 용기를 준다. 매일 자살을 꿈꾸던 19세 소년 해롤드와 매일 새로움을 꿈꾸는 80세 할머니 모드는 그렇게 만났다. 소년, 할머니와 사랑에 빠지다. 그들의 러브스토리는 매일매일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만들어져 간다. 자유분방한 모드의 일상에 함께하며 해롤드는 싱그러운 삶의 즐거움과 난생 처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천방지축 귀여운 모드를 사랑하게 된 해롤드는 그녀의 80번째 생일 기념 프러포즈를 하기 위해 반지를 준비한다. 하지만 결말은 이별. 모드가 선택한 영원한 이별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우린 죽음으로 달려가는 거야” “내 죽음에 대해 너무 슬퍼 하지마. 죽음은 삶의 일부고 변화의 일부일 뿐이야” 콜린 히긴스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해롤드&모드’는 해롤드가 진짜 어른이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헤롤드에게는 정신과 상담을 강요하고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아들을 결혼시키려는 데 혈안이 된 엄마보다, 모드가 더 편안하고 따뜻한 안식처다. 80세의 할머니가 19세 소년을 만나 그 소년이 삶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도록 거울과 같은 존재가 된다. 극중 해롤드를 치료하는 의사가 등장하는 데, 모드는 그 의사보다 훨씬 대단한 힘을 가졌다. “어서 해봐. 바보 같은 짓을 할 자유도 있는 거야” 집도 가구도 모드의 것은 없다. 길가의 가로수가 죽어가는 것이 안쓰러워 편히 자랄 곳을 찾아주기 위해 뽑아 오기도 한다. 사람들은 모두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간다는 모드의 말처럼 결국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내 것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해롤드는 이런 엉뚱하고 사랑스런 모드를 만나면서 세상을 새롭게 보게 되고 삶을 사랑하게 된다. 삶의 의미를 몰랐던 해롤드에게 모드는 하루하루 새로운 삶을 사는 법을 알려준다. 모드를 떠나보내면서 해롤드는 비로소 세상과 당당히 맞서는 법을 배운다. 19세라는, 앞이 안 보이는 나이에 모드라는 삶의 이정표를 만났고, 모드를 만난 후 해롤드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 후일담이 기대된다. 2003년 초연부터 여섯 번째 무대에 서는 연극계의 살아있는 역사 박정자가 유쾌하고 천진난만한 80세 할머니 모드 역을, 뛰어난 연기력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 뮤지컬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는 대세배우 강하늘이 반항기 충만하지만 사랑받길 원하는 19세 해롤드 역을 맡았다. 연극계 대모와 청춘 대세 배우는 완벽한 호흡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19세에서 80세까지 다 아우를 수 있는, 유쾌하고 감각적이다. 3월1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섹션오피스 ‘퀸즈파크나인’ 분양…마곡 랜드마크 프리미엄 선점 기회!

    섹션오피스 ‘퀸즈파크나인’ 분양…마곡 랜드마크 프리미엄 선점 기회!

    최근 수익형부동산시장의 틈새시장으로 떠오른 섹션오피스가 마곡지구 최초로 등장했다. 지하철 5, 9호선과 공항철도가 만나는 트리플역세권 발산역 도보거리에 ‘퀸즈파크나인’이 분양에 나선 것이다. 마곡지구 내에서도 노른자 땅으로 꼽히는 입지와 차별화된 랜드마크 프리미엄이 주목된다. 일반적인 오피스 빌딩의 경우 건물을 통째로 매각된다. 반면 섹션오피스는 중소형 사무공간층별로 공간이 나뉘어져 매각되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오피스텔처럼 화장실, 주방 등 업무에 불필요한 시설이 포함되지 않는 데다 냉난방 온도를 개별 조절할 수 있는 천장매립형 멀티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해 동일면적의 오피스텔에 비해 공간효율성이 높은 편이다. 여기에 관리비와 운용비 면에서도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퀸즈파크나인의 경우 세련된 디자인의 대규모 멀티회의실과 자연친화적인 휴게공간, 비즈니스 근무환경을 최적화한 조명시스템, 매연과 소음을 최소화한 설계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단지 인근에 여의도공원의 2배 크기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녹지공원 보타닉파크(503,431㎡)가 가까워 차별화된 친환경 오피스공간을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기수요도 풍부하다. 이미 금융, 보험, 컨설팅 등 산업단지 각종 지원가능 시설과 대기업관련 협력업체, 이화여대 의료관련회사, 세무사, 법무사, 변호사, 증권금융기업 등의 입주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거기다 연면적 2만평 규모에 스트리트형 상가에는 쇼핑몰, 대형문고, 전문식당가,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입점될 예정이어서 향후 마곡지구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단지는 기존 인프라가 확보된 발산역과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5, 9호선과 공항철도 이용이 수월한 데다 마곡지구로 통하는 초입에 해당하는 입지적 희소성이 눈에 띈다. 올림픽대로 접근도 용이해 여의도와 종로, 강남 등 서울중심업무지구까지는 8~25분대 이동 가능하다. 분양관계자는 “발산역 앞에 자리한 퀸즈파크나인은 풍부한 기업수요와 주거수요를 모두 품은 곳에 위치해 풍부한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며 “최적화된 사무시스템이 적용된 마곡 최초의 섹션오피스로 임대전환율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마곡지구의 잠재력도 퀸즈파크나인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현재 마곡지구에는 LG 사이언스파크, 대우조선해양 등 다수의 대기업 입주로 상암 DMC, 판교테크노밸리를 뛰어넘는 R&D를 조성 중이다. 이에 따른 대기업 종사자 수요만 약 7만 명, 입주를 앞둔 중소기업의 고용인구는 16.5만 명으로 이는 상암DMC의 3.3배, 판교테크노밸리의 1.8배 규모에 달한다는 게 부동산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마곡은 서울의 마지막 개발지역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LG, 대우조선해양, 롯데, 이마트 등 30여 개 대기업과 24개 중소기업 입주계약이 완료됐다. 또 200여 개의 대기업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 사무공간과 거주지 수요가 높아 오피스텔과 아파트분양이 호황을 이루고 있다. 실제 대기업 입주로 인한 오피스 수요가 높은 강서구 마곡지구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강북구와 금천구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형성하며 서울시 대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마곡지구에 대규모 오피스텔 공급으로 현재 강서구 오피스텔이 약 1만여실 정도 급증한 상태다. 향후 지속적인 신규공급도 예정돼 있어 일각에서는 수급불균형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비즈니스 섹션오피스 퀸즈파크나인은 서울특별시 강서구 가양1동(마곡지구C7 블록2,3,4)마곡지구 약 110만평 면적의 특별계획구역에 위치한다. 분양면적은 85~330㎡까지 다양하게 이뤄지며 A타입부터 H타입까지 마곡지구 입점 대기업 협력업체의 용도에 맞게 20여개의 타입으로 구성된다. ㈜문영종합개발이 시행을, ㈜문영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았다. 탄탄한 자금력을 보유한 무궁화신탁이 분양 대금을 관리하므로 사업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모델하우스는 강서구 발산역에 조성돼 있다. 주말에는 문의가 몰려 전화예약 후 방문을 해야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분양문의: 02-6049-2688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해외여행 | 아프리카의 꽃 에티오피아①Addis Ababa 아디스 아바바

    해외여행 | 아프리카의 꽃 에티오피아①Addis Ababa 아디스 아바바

    ETHIOPIA 아프리카의 동쪽 끝, 검은 땅 에티오피아를 다녀왔다. 기아와 분쟁으로 기억되는 그곳은 장엄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위대하고도 성스러운 땅이었다. 낮은 자리에서도 강인한 걸음을 이어 온 그들의 삶에 고개가 숙여졌다. ●Addis Ababa 아디스 아바바 고원 위에 선 아프리카의 심장 해발 2,300m. 우기의 끝을 알리는 비가 간간이 적실 뿐 10월의 아디스 아바바는 쾌청했다. 이곳 사람들은 아디스 아바바를 아디스라고 부른다. 아디스의 시내 중심가는 중국이 투자했다는 경전철 공사가 한창이다. 아프리카의 정치·외교 수도답게 시내 북쪽에는 세계 각국 대사관과 유엔 아프리카경제총회본부 그리고 호텔 등이 밀집해 있지만 주변은 여전히 낙후되어 있다. 에티오피아의 수재들만 모인다는 아디스 아바바대학을 스치듯 지나쳐 국립박물관으로 향했다. 국립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의 규모. 그러나 이곳을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인류 시조의 화석 ‘루시Lucy’ 때문이다. 3,000년의 역사를 가졌다는 에티오피아인들의 자부심은 이 인류의 기원까지 닿아 있다. 학자들은 에티오피아가 속한 동아프리카 지역에서부터 아시아와 유럽으로 인류가 퍼져 나갔다고 주장한다. 루시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화석 중에서 가장 오래된 약 320만년 전의 것이다. 1m 정도의 키에 20세 전후의 여성으로 알려진 ‘루시’는 비틀즈의 노래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유는 간단하다. 화석이 발견될 당시 발굴단의 캠프에서 이 음악이 흘러나왔단다. 박물관 정원에는 메넬리크 2세MenelikⅡ, 1844~1913가 1896년 아두와 전투에서 이탈리아에 맞서 승리하는 데 사용했다는 대포도 전시되어 있다. 그는 에티오피아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하나다. 부족간의 대립으로 분열된 에티오피아를 통일하고 근대국가로서의 에티오피아의 기초를 다진 한편, 1887년에 수도를 엔토토로부터 아디스 아바바로 천도했다. 해발 3,000m의 엔토토산Mt. Entoto까지는 찻길이 잘 나 있어 어렵지 않게 올랐다. 길목마다 유칼립투스 나무가 빽빽했다. 메넬리크 2세가 고산지대에 잘 적응하는 유칼립투스 나무를 호주로부터 가져와 심었다는데, 바람을 타고 그 향기가 무척이나 싱그러웠다. 자동차 매연으로 답답했던 시내 중심과는 사뭇 공기가 달랐다. 예라루산, 즈콸라산, 사파타산이 도시를 두르고 호위무사처럼 솟아있는 아디스 아바바. 높은 탁상지인 엔토토는 군사적인 요지로는 이상적이었지만 기온이 낮고 땔감용 나무가 부족해 수도로는 적합하지 않았다. 그래서 귀족들에게 엔토토산 기슭의 땅을 나눠 주고 그들이 집을 짓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꽃’이라는 뜻의 아디스 아바바가 새로운 수도로 탄생된 것이다. 메넬리크 2세의 개혁을 이어 간 것은 1930년부터 40여 년간 재위에 오른 하일레 셀라시에 1세Haile SelassieⅠ, 1892~1975다. 쿠데타로 즉위한 그는 1974년, 또 다른 쿠데타로 실권하기까지 아프리카통일기구(AU)를 세우고 에티오피아를 국제연맹과 UN에 가입시키는 등 에티오피아의 근대화를 다졌다. 1960년대까지 1인당 국민소득을 3,000달러까지 끌어 올렸는데, 당시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도 되지 않던 시절이다. 셀라시에 국왕은 한국전쟁 때 유엔군의 일원으로 왕실 근위대였던 강뉴 부대Kangnew Battalions 6,037명을 우리나라에 파병한 장본인이다. 당시 철원, 춘천, 화천, 양구에서 전사하고 부상당한 에티오피아 용사들이 657명에 달한다. 셀라시에 국왕이 1931년에 세운 트리니티 대성당Holy Trinity Cathedral에는 한국전에 참전했던 121명 용사들의 유해와 함께 그 자신도 묻혀 있다. 하일레 셀라이시에라는 이름은 암하라어로 ‘삼위일체의 힘’이라는 뜻이다. ‘성삼위일체 성당’으로도 불리는 트리니티 대성당은 에티오피아 정교회의 총본산이다. 총대주교의 즉위식과 그가 집전하는 미사가 이곳에서 열린다. 마태오, 마르코, 루카, 요한의 조각상이 배치된 유럽 스타일의 외관은 무척 아름답다. 내부에는 성서의 주인공들이 스테인드글라스로 빛나고, 셀라시아 황제와 왕비가 미사를 드릴 때 앉았던 화려한 왕좌도 그대로다. 에티오피아 정교회Ethiopian Orthodox Tewahedo Church는 아침과 저녁 하루 두 번의 기도시간에만 개방하지만 트리니티 대성당은 하루 종일 열려 있다. 트리니티 대성당 P.O.Box 3137, Addis Ababa 251-11-1233518 www.trinity.eotc.org.et 입장료 100비르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세미 취재협조 에티오피아항공 02-733-0325 www.ethiopianairlines.co.kr
  • 동작 “25년간의 악취·소음 이젠 안녕”

    지난 25년간 악취와 소음으로 인근 주민들에게 고통을 안겨 줬던 관악클린센터가 2017년까지 완전 이전하기로 협의됐다. 서울 동작구는 지난 3일 동작구, 관악구, 보라매쓰레기집하장 이전촉구 주민대책위원회가 함께 ‘관악클린센터 이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시설의 완전 이전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이 처음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관악구 봉천로 177에 위치한 관악클린센터는 동작구 시설인 보라매집하장과 서로 붙어 있다. 동작구는 생활 폐기물만 처리하지만, 관악구는 생활 폐기물뿐 아니라 음식물·재활용 쓰레기를 모두 처리해 악취와 소음이 발생한다. 문제는 관악클린센터가 서울시립지적장애인복지관 및 남부장애인 종합복지관 바로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도 인접해 있다. 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을 비롯한 인근 주민들은 음식물·재활용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악취와 소음 문제로 인한 고통을 호소해 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지난 10월 22일 대책위가 구성됐다. 대책위는 지난달 20일 관악구청 앞에서 규탄대회를 실시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관악클린센터 점거시위까지 진행했다. 이와 관련, 동작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사태 해결을 위해 관악구에 시설개선과 이전을 협의해 왔다. 지난달 17일에는 서울시·관악구 관계자들과 함께 센터 문제 해결을 위한 회의를 하고, 관악구에 집하장 완전 이전을 요구해 협약을 이끌어냈다. 이번 협약서에는 ▲2017년까지 관악클린센터의 완전이전 상호 협의 ▲2016년 7월 1일부터 음식물쓰레기 반입 금지와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한 통행로 및 안전시설 설치 ▲매연저감장치 설치 ▲악취, 분진, 소음 등 저감 사업 실행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오피스텔은 잊어라, 대세는 섹션오피스다” 퀸즈파크나인 주목

    “오피스텔은 잊어라, 대세는 섹션오피스다” 퀸즈파크나인 주목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소위 ‘큰손’들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특히 호황을 누리는 것은 오피스텔이나 호텔 등의 수익형부동산 상품들이다. 집값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 탓에 한번에 시세차익 기대하는 매매보다 매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가 선호된 것이다. 특히 호재가 풍부하고 잠재적 미래가치가 우수한 지역일수록 투자수요가 몰리며 관심이 뜨겁다. 최근 최근 두각을 보이는 곳은 단연‘마곡지구’다. 이곳은 현재 LG 사이언스파크, 대우조선해양 등 다수의 대기업 입주로 상암 DMC, 판교테크노밸리를 뛰어넘는 R&D를 조성 중이다. 부동산관계자에 따르면 대기업 종사자 수요만 약7만 명이며, 입주를 앞둔 중소기업의 고용인구는 16.5만 명으로 이는 상암DMC의 3.3배, 판교테크노밸리의 1.8배 규모에 달한다. 특히 마곡은 서울의 마지막 개발지역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LG, 대우조선해양, 롯데, 이마트 등 30여 개 대기업과 24개 중소기업 입주계약이 완료됐다. 또 200여 개의 대기업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 사무공간과 거주지 수요가 높아 오피스텔과 아파트분양이 호황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대기업 입주로 인한 오피스 수요가 높은 강서구 마곡지구의 오피스텔 임대수익율은 강북구와 금천구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형성하며 서울시 대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마곡지구에 대규모 오피스텔 공급으로 현재 강서구 오피스텔이 약 1만여실 정도 급증한 상태다. 향후 지속적인 신규공급도 예정돼 있어 일각에서는 수급불균형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최근 수익형부동산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섹션오피스’다. 최근 마곡지구에도 최초의 섹션오피스 ‘퀸즈파크나인’이 들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일반적으로 빌딩은 건물 통째로 매각되는 것과 달리 중소형 사무공간층별로 공간이 나뉘어져 매각된다.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이 적어 기존의 일반 오피스빌딩과 달리 투자진입 장벽이 낮다는 게 강점으로 어필된다. 여기에 100%업무용으로 설계돼 오피스텔처럼 화장실, 주방 등 업무에 불필요한 시설이 포함되지 않는 데다 냉난방 온도를 개별 조절할 수 있는 천장매립형 멀티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해 동일면적의 오피스텔에 비해 공간효율성이 높다. 실제 관리비와 운용비 절감효과도 크다는 특징이 있다. 단지는 세련된 디자인의 대규모 멀티회의실과 자연친화적인 휴게공간, 비즈니스 근무환경을 최적화한 조명시스템, 매연과 소음을 최소화한 설계를 갖췄다. 여기에 여의도공원의 2배 크기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녹지공원 보타닉파크(503,431㎡)가 마곡지구의 신개념 힐링도시정원 역할을 하고 있어 차별화된 친환경 오피스공간으로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미 금융, 보험, 컨설팅 등 산업단지 각종지원가능 시설과 대기업관련 협력업체, 이화여대 의료관련회사, 세무사, 법무사, 변호사, 증권금융기업 등의 입주가 이어져 대기수요도 풍부하다. 비즈니스 섹션오피스 퀸즈파크나인은 서울특별시 강서구 가양1동(마곡지구C7 블록2,3,4)마곡지구 약 110만평 면적의 특별계획구역에 위치한다. 분양면적은 85~330㎡까지 다양하게 이뤄지며 A타입부터 H타입까지 마곡지구 입점 대기업 협력업체의 용도에 맞게 20여개의 타입으로 구성된다. 연면적 2만평 규모에 스트리트형 상가에는 쇼핑몰, 대형문고, 전문식당가,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입점될 예정이며, 마곡지구 랜드마크로서 막대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단지는 기존 인프라가 확보된 발산역과는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5, 9호선과 공항철도가 만나는 트리플역세권이자 마곡지구로 통하는 첫째 관문인 초입에 해당하는 입지다. 올림픽대로 접근도 수월해 여의도와 종로, 강남 등 서울중심업무지구까지는 8~25분대 이동 가능하다. 분양관계자는 “발산역 앞에 자리한 퀸즈파크나인은 풍부한 기업수요와 주거수요를 모두 품은 곳에 위치해 풍부한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며“최적화된 사무시스템이 적용된 마곡 최초의 섹션오피스로 임대전환율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영종합개발이 시행을, ㈜문영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았다. 탄탄한 자금력을 보유한 무궁화신탁이 분양 대금을 관리하므로 사업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였다.모델하우스는 강서구 발산역에 위치해 있다. 주말에는 문의가 몰려 전화예약 후 방문을 해야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분양문의: 02-6434-082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단독] 美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 한국인이 금·은·동

    [단독] 美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 한국인이 금·은·동

    대구대 산업디자인학과 정찬엽(21·2년)씨가 국제 디자인 공모전에서 금·은·동상을 모두 휩쓸었다. 대구대는 정씨가 미국에서 열린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에 내놓은 작품 3개가 모두 상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는 ‘iF 콘셉트 디자인’ ‘아이디어 디자인’ ‘레드닷 디자인’ 등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과 함께 대표적인 국제 디자인 대회로 통한다. 정씨가 수상한 작품은 ‘위험 반경 알림 굴착기’(금상)와 ‘소방관용 라이트볼’(은상), ‘닥터피시 로봇세탁기’(동상) 등이다. 운송부문에서 금상을 받은 위험 반경 알림 굴착기는 불빛으로 굴착기의 작업 반경을 표시해 굴착기 작동자와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또 콘셉트 디자인 부문에서 은상을 받은 소방관용 라이트볼은 소방관이 화재 현장에 들어가서 던지면 매연을 빨아들이고 빛을 발산해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공 모양의 구조용품이다. 닥터피시 로봇세탁기는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로봇이 옷의 때를 제거해 세탁하는 어항 모양의 친환경 세탁기로 콘셉트 디자인 부문에서 동상을 차지했다. 정씨는 “평소 생활하면서 디자인 아이디어를 많이 생각한 게 공모전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는 데 도움이 됐다”며 “창의력과 다양성을 갖춘 디자이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 산업디자인학과는 2009년부터 6년 연속 세계 3대 디자인대회 수상자를 배출한 것을 비롯해 다양한 국제 디자인 공모전에서 모두 27명의 수상자를 배출해 디자인 명문학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사이버먼데이에 눌린 블랙프라이데이?

    미국 유통업계가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해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올린 매출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행사를 앞당겨 시작해 쇼핑이 분산된 데다 1일 ‘사이버먼데이’(추수감사절 연휴 후 첫 월요일) 등 온라인 쇼핑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전미소매연맹(NRF)에 따르면 추수감사절인 지난 27일부터 주말인 이날까지 나흘간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을 통해 소비자들이 지출한 비용은 모두 509억 달러(약 56조 9400억원)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574억 달러보다 11% 줄어든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추수감사절 연휴 소매 매출이 2년 연속 줄었다고 NRF는 전했다. 이 기간 온·오프라인에서 쇼핑한 소비자 수도 1억 337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5.2% 감소했다. NRF는 당초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 쇼핑객 수를 지난해와 비슷한 1억 4010만명 수준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올해 상당수 업체들이 추수감사절 당일에도 문을 여는 등 영업시간을 연장했음에도 소비자 수는 줄어든 것이다. 소비자 1인당 평균 지출 역시 지난해에는 407.02달러였으나 올해는 6.4% 떨어진 380.95달러로 추산됐다. 블랙프라이데이인 28일 하루 매출도 감소했다. 소비자분석업체 쇼퍼트랙은 유통업체들이 올린 매출은 모두 91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매출보다 9% 감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슈&이슈] 굿바이 이산화탄소! 햇빛, 바람, 물 그득한 ‘에너지 보물섬’ 울릉

    [이슈&이슈] 굿바이 이산화탄소! 햇빛, 바람, 물 그득한 ‘에너지 보물섬’ 울릉

    2020년 7월 1일 오전 11시 울릉도의 관문인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도동항 해변공원. 대통령, 경북도지사, 울릉군수를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과 주민, 관광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인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조성’ 공사 준공식이 열렸다. 2015년 공사를 시작한 이후 6년 만에 세계 최초의 친환경 에너지 자립 명품 섬이 탄생되는 순간이었다. 섬의 고지대 곳곳에 설치된 수십여기의 풍력발전기가 강풍에 힘차게 돌아가고 있었고 인근 공터와 건물 옥상에는 은색 태양광 패널이 즐비하게 깔려 있었다. 지난 40여년간 섬의 에너지공급원이었던 울릉읍 저동3리 내수전의 디젤발전소는 공해 없는 지열발전소로 대체됐다. 적은 일조량(日照量)과 좁은 지형, 변덕스러운 날씨로 유명한 울릉도가 바람·태양·지열 등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거듭났다. 이를 지켜보던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울릉도(면적 72㎢)가 세계 최고의 탄소 제로(Zero) 녹색 섬으로 탈바꿈했다”며 박수와 환호성을 쏟아냈다. 6년 뒤 에너지 자립 섬 조성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울릉도는 새롭게 태어난다. 경북도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총 3439억원을 투입하는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조성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울릉도를 한국의 ‘삼소 섬’(Samso island)으로 만들기로 했다. 삼소 섬은 덴마크에 있는 면적 114㎢의 작은 섬으로 주민 400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덴마크는 1997년 삼소 섬을 재생에너지 섬으로 지정해 풍력, 바이오매스(에너지원으로 이용되는 생물체) 발전소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섬 전체 전력수요의 100%, 열 수요의 7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있다. 또 유채씨유를 이용해 자동차와 경운기 등의 연료로 사용한다. 이런 노력으로 연간 탄소 배출량이 6만 5000t에 달했던 섬은 14년 만에 오히려 1만 5000t의 탄소를 흡수하는 탄소 네거티브 섬으로 탈바꿈했다. 에너지를 자립하는 섬 자체가 관광자원이어서 연간 50만명 정도가 찾는다. 도는 이번 사업을 위해 최근 서울 서초구 효령로 한전아트센터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울릉군, 한국전력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은 울릉도의 전기공급 체계를 고비용인 기존 디젤 발전시스템 방식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완전히 바꾸는 내용이다. 김경환 한국전력 ESS사업팀 차장은 “울릉도 신재생에너지 전력 체계 구축 사업은 100% 우리 기술로 추진될 것”이라며 “에너지를 생산해 저장하고 활용하는 세계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를 시작으로 울릉군과 울릉 주민, 한전, LG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전략적 민간투자자를 모집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울릉 주민 1만여명과 연간 관광객 40만명이 사용하는 전기는 육지에서 배로 운반하는 등유형 부생연료를 활용하는 화력발전소 2곳(울릉 내수전 내연발전소 일일 전력 생산량 5000㎾, 남양 내연발전소 5500㎾)이 감당한다. 울릉도의 자동차 4600여대와 어선 210여척, 오징어 건조장과 산나물 가공공장 300여곳도 각각 경유와 전기를 사용한다. 이 때문에 섬 지역이 흐린 날에는 매캐한 매연이 코를 찌르고 오염된 공기가 상공에 분산되지 않은 채 장시간 머물러 ‘신비의 섬’ 울릉도 이미지를 크게 흐리고 있다. 주민과 관광객들은 오염된 공기로 야외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전력은 육지와 동일한 전력(요금) 공급을 위해 연간 200억원 정도의 손해를 보는 등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사업은 1·2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내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되는 1단계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를 위한 디젤 발전 축소와 수력, 풍력, 태양광 등의 연계시스템이 구축된다. 1962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될 2단계 사업에는 1477억원이 투입돼 화산지역인 울릉도의 우수한 지열자원과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 등을 설치한다. 전기차와 전기어선도 보급한다. 경비대원 등 30여명이 생활하는 독도에는 기존 태양광 발전시설을 확대한다.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화석연료를 대신해 연료전지(2만 3000㎾), 풍력(8000㎾), 지열(4000㎾), 태양광(1000㎾) 등으로 연간 3만 7000㎾의 전기 생산이 가능해진다. 최첨단 기술력도 접목돼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생산된 전기를 ESS 설비(최대 용량 3만 6500㎾)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다. 특히 울릉도가 세계 최고의 탄소 제로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으로 구축된다. 게다가 태하항 인근엔 신재생 테마관광타운을, 저동엔 친환경 에너지타운을 조성해 녹색관광단지로 상품화가 가능해진다. 이들 타운에는 고효율의 지능화된 전력망(스마트그리드)이 구축된다. 울릉 주민은 전기요금과 사용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요금이 싼 시간대 전기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태양광 및 지열 보일러(난방 및 온수)가 갖춰진 집에서 그린 라이프를 즐기는가 하면 전기차·전기자전거, 태양광을 이용한 유람선 등을 통한 그린 투어가 가능해진다. 경제적 효과 또한 엄청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1조 7000억원의 운영 편익이 발생하며, 국가적 차원에서도 에너지 소비 절감, 생산유발, 고용창출, 이산화탄소 절감을 통해 1조 4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유발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리나라 도서지역으로의 확산 효과는 5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울릉도 모델을 60여개 유인도에 적용한다는 계획을 감안했다. 이와 함께 남아도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바이오 산업체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에너지 소비 절감량은 4771toe(1toe=원유 1t이 발열하는 칼로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깨끗한 환경보전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산업부 자료에 따르면 1단계 사업이 추진되면 울릉도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는 4771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단계 사업까지 모두 완료되면 1만 3684t의 이산화탄소 감축이 기대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오랜 기간 준비를 거쳐 추진되는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조성 사업이 순항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울릉도에 공항이 들어서고 섬 일주도로가 완비되는 등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해 연간 관광객 100만명을 유치할 수 있게 된다”고 기대했다. 이어 “울릉도는 머지않아 지구촌에서 에너지 자립 섬으로 가장 유명한 삼소 섬을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울릉도 모델을 지구촌 1만 5000여개 유인도에 확산하는 등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군은 2011년 울릉도를 대한민국 녹색 대표 섬으로 조성하기 위해 아시아 최초로 국제민간기구인 국제녹색섬연합회(ISLENET)에 가입했다. 현재 국제녹색섬연합회에는 유럽지역 50여개 섬이 가입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성북구 도심 텃밭엔 이웃사랑 ‘주렁주렁’

    성북구 도심 텃밭엔 이웃사랑 ‘주렁주렁’

    “잘 익은 농산물 서리해 가세요.” 서울 성북구 도시농업팀 정도석(58) 소장은 7일 구청 앞 상자텃밭에서 농작물을 매만지며 “여기 20가지 작물을 심었지만 익은 채소·과일은 없는데 대부분 독거노인들이 새벽에 가져가는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통통하게 여문 가지와 방울토마토가 독거노인들의 입맛을 돋울 생각을 하면 뿌듯하다”면서 “노인들이 서리를 하기 위해 여기까지 걸어오면 운동도 될 테니 서리를 많이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2012년부터 성북천변을 따라 벼, 기장, 수수, 토란 등을 상자텃밭에 심고 있다. 불법 주정차로 민원이 끊이지 않던 구청 주변은 매연 대신 잠자리와 나비들을 불러 모으는 공간이 됐다. 벼를 키우는 상자텃밭은 우렁이를 이용한 친환경 농법을 이용했다. 상자텃밭은 가로·세로가 1m로 정 소장이 직접 고안했다. 그는 구청 5층과 12층에 마련한 옥상텃밭도 관리한다. 특히 5층 텃밭에는 수세미 덩굴 터널, 생수통에 심은 도라지 등을 만들어 매주 3일씩 어린이 농작물 체험을 열고 있다. 썩은 나무의 밑동을 반으로 갈라 꽃고추를 심기도 했다. 제비콩, 달랑무, 돼지감자, 더덕, 목화, 꽈리, 기장, 수수 등도 추수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 작물은 구 직원과 일반인에게 판매하고 수익금으로 불우 이웃을 돕는다. 농작물을 가꿔야 하니 그의 출근 시간은 늘 아침 6시다. 구민들은 정 소장을 만나면 농작물에 대한 질문을 하기 바쁘다. 정 소장은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집에서 키우는 상추 잎이 너무 드세다는 것인데 상추는 아래쪽 잎부터 원을 그리듯 따주어야 한다”면서 “요즘에는 수세미를 키우고 싶어 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 중간에 늘어지지 않게 지주를 잘 세워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주민이 원할 경우 출장도 마다하지 않는다. 정 소장은 8일 구청 바람마당에서 ‘2014년 어린이 텃밭 네트워크 장터’를 연다.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어린이와 학부모 및 교사 등 300여명이 모여 올봄부터 정 소장과 함께 성북동 텃밭에서 가꾼 과실을 판매한다. 수익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정 소장은 “어린이들이 도시농업을 통해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고 먹거리에 대한 바른 자세를 배울 수 있다”면서 “자연스럽게 이웃과 마음을 나누게 하는 것이 농업의 장점이기 때문에 상자 텃밭을 만들 수 있는 곳이라면 모두 푸르게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현장 행정] 은행 터는 동대문, 냄새도 잡고 이웃도 돕고

    [현장 행정] 은행 터는 동대문, 냄새도 잡고 이웃도 돕고

    “하늘만 쳐다보고 작업을 하느라 목과 어깨가 아프지만 고소한 은행을 먹고 좋아할 이웃을 생각하니 힘이 절로 솟습니다. 오늘도 벌써 20㎏ 넘게 모았지 뭐예요.” 2일 오후 2시 동대문구 전농동 사거리 가로수에선 여럿이 어른 키 3~4배 됨직한 장대와 씨름하며 은행 열매를 따느라 바빴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로 제법 쌀쌀해진 날씨 속에 더욱 소외감을 느낄 이웃을 돕기 위해 ‘은행 털기’에 나선 사람들이다. 길을 지나던 박찬규(56·답십리동)씨는 “은행 열매에서 풍기는 악취로 늘 눈살을 찌푸리는데 이런 작업 덕분에 불편함을 날려 보내 아주 좋다”며 웃었다. 동대문구가 지역 취약계층에 맛있는 은행을 나눠 주기로 해 눈길을 끈다. 구는 오는 20일까지 사다리 등 각종 장비를 투입해 거리의 열매를 채취한다. 은행나무는 공해에 강한 저항력을 지닌 데다 여름철 시원한 그늘과 함께 가을철 샛노란 단풍으로 큰 볼거리를 선사한다. 그러나 해마다 가을철이면 거리에 떨어지는 열매 특유의 냄새가 불쾌감을 주고 자연 낙과 때문에 보도 미관까지 해친다는 지적을 줄곧 받는다. 이뿐만 아니라 밥반찬이나 술안주를 노린 주민들의 불법 채취로 가로수를 훼손하거나 교통사고 발생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구가 선제적으로 은행 열매가 떨어지기 전 미리 채취함으로써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동대문구에는 은행나무가 왕산로 등 26곳에 3700여 그루나 심어져 있다. 그 가운데 특히 극심한 악취를 풍기는 열매를 맺는 암나무는 2500여 그루다. 구는 기간제 근로자 등 인력과 2.5t 차량, 사다리 및 장대 등 장비를 총동원해 일괄 채취하고 있다. 채취한 열매는 중금속 함유 등 식용 가능 여부를 깐깐하게 검사한 뒤 정선 작업을 거쳐 다음달쯤 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할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 120㎏ 정도를 채취했지만 올해엔 날씨가 좋은 덕택에 더 많은 130㎏ 남짓 채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 관계자는 “도로변 은행나무 열매를 함부로 먹다간 자칫 큰코다치게 된다”며 “예컨대 자동차 매연으로 납, 카드뮴 등 중금속에 노출될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개인이 무단 채취로 가로수를 훼손할 땐 부담금을 물어야 한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공해주범’ 노후 경유차 수도권 진입 못한다

    ‘공해주범’ 노후 경유차 수도권 진입 못한다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낡은 경유 차량은 이르면 내년부터 수도권에 진입하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환경부, 서울, 인천, 경기도는 지난달 말 수도권 대기환경개선협의체를 구성하고 공해차량 운행제한지역(LEZ·Low Emission Zone) 제도 개선안을 마련 중이다.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는 미세먼지 줄이기 대책으로 낡은 경유 차량의 저감장치 부착, 저공해엔진(LPG) 개조 등을 시행하고 있으나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외국 선진국에 비해 최대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2004년부터 노후 경유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매연 등 각종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하여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하거나 2005년 이전 등록된 노후 경유 차량을 대상으로 저감장치 부착, 엔진 개조, 조기 폐차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은 대당 180만~732만원, 저공해엔진 개조는 342만~353만원, 조기 폐차는 최고 700만원까지 지원하며 3년 동안 환경개선부담금과 정밀검사 면제 혜택을 준다. 도는 이 사업이 도내 미세먼지 농도 감소에 일조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도내 미세먼지(PM10)는 2008년 ㎥당 60㎍에서 2010년 58㎍, 2012년 49㎍로 감소 추세다. 하지만 워싱턴(12㎍), 런던(16㎍), 도쿄(21㎍), 파리(26㎍) 등 외국 주요 도시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협의체는 이에 따라 미세먼지의 52%를 차지하는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고자 LEZ 제도 개선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비수도권 노후 경유차의 수도권 진입 제한, 3개 시의 서로 다른 노후 차량 단속 방식과 단속 정보 공유 등 제도개선안을 내년 3월 이내에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협의체는 서울 강남대로 등 인구와 차량이 밀집한 특정 구역(hot spot)을 설정해 시범적으로 제도개선안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환경부도 올해 1월 2024년까지 수도권 미세먼지 연간 배출량을 전망치 대비 34% 줄이고 초미세먼지는 45% 감축하는 목표를 담은 ‘제2차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앞으로 10년간 총 4조 5000억원을 들여 친환경차 보급 확대,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공해차량 운행 제한 등 효과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수도권 대기질을 향상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정진곤의 살며 생각하며] 가을 여행

    [정진곤의 살며 생각하며] 가을 여행

    사람들과 자동차로 가득찬 도시, 시끄러운 소음과 목이 칼칼한 매연으로 뒤덥힌 서울이 새삼스레 답답해집니다. 동네 뒷산의 참나무, 오리나무, 단풍나무들이 울긋 불긋아름답게 단풍이 들었습니다. 올해는 유달리 단풍이 풍년이라고 합니다. 여름에 비가 많이 오고, 가을에 햇볕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큰 덕분이라고 합니다. 높고 파아란 가을 하늘과 빠알갛고 노아란 단풍잎들이 함께 어우러진 가을 산길이 아름답습니다. 회색빛 도시 속에 갇혀서 아름다운 가을을 그냥 떠나보내기에는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아들에게 함께 여행을 가지 않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여러 날 인터넷을 뒤지던 아들은 “경주가 볼거리도 많고, 맛있는 것도 많으니 경주로 갑시다”고 말했습니다. 아들이 결정하면 무조건 따라가겠다고 말은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주보다는 통영에 가보고 싶었습니다. 쪽 빛 바다를 보고, 싱싱한 생선도 먹고, 아름다운 가을풍경도 보고 싶었습니다. 아들에게 모든 것을 일임해 놓고, 이제 와서 경주가 아닌 통영에 가자고 말할 수도 없어 입을 다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출발하기 며칠 전 아들은 소매물도에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그 때야 저도 “그래, 소매물도로 가자. 아빠도 실은 통영에 가보고 싶었다”면서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었습니다. 저녁때 통영에 도착했습니다. 숙소는 미리 예약을 해두었지만 어디에 가서 저녁을 먹어야 할지 몰라 고민하던 중에 고향이 통영인 친구가 떠올랐습니다. 전화를 해서 “회를 먹고 싶다”고 했더니, “중앙시장으로 가면 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 친구가 알려주었던 시장 구석에 있는 집을 찾아갔습니다. 통영 앞 바다에서 그 날 잡은 생선으로 회를 떠주는 데 입으로 들어가는 순간 회가 저절로 입안에서 녹아내렸습니다. 이제까지 먹던 회와는 맛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회를 좋아하는 아들은 연신 최고라고 감탄하였습니다. 아들과 단 둘이 맛있는 저녁을 먹으면서 이야기와 소주잔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낙천적이고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아들은 아빠와 여행을 오니, 너무 즐겁고, 이렇게 맛있는 저녁을 먹게 되어 매우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친한 친구들 가운데 의외로 아빠와 사이가 좋지 않은 아이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아빠가 의사인 가섭(가명)이는 집에서 아빠와 부딪히는 것이 싫어서 학교를 마친 후에도 친구들과 놀다가 밤늦게야 집에 간다고 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야단만 치고, 대학에 다닐 때까지 아버지와 이야기를 해 본 적이 거의 없다고 했습니다. 영섭(가명)이는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집을 나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혼자서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버지에게 더 이상 신세를 지고 싶지 않고, 잔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아들 친구들은 아빠와 단둘이 여행을 떠나는 아들을 보면서 “너는 어떻게 아빠와 단 둘이 여행을 가니? 네가 정말 가고 싶어가는 거야?”고 물어본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네 친구들이 아빠와 사이가 좋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난 아빠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해. 어린 아이들이 무엇을 할 수 있겠어? 아빠가 어렸을 때부터 함께 놀아주고, 아들의 행동을 이해해주면서 서로 대화를 많이 했다면, 커서도 어떻게 아빠를 싫어할 수 있겠어? 그렇게 하지 않고 아들에게 아빠의 생각을 강요하거나 윽박지르니까 그렇지” 이튿날 우리는 통영에서 1시간 30분 동안 배를 타고 소매물도에 도착했습니다. 등대섬과 소매물도를 연결하는 바닷길이 5시쯤이면 닫히게 된다는 팬션주인의 말을 듣고 숨을 헐떡이며 고개를 넘고 산을 올라 그 곳에 도착했지만, 어느 곳이 바닷길인지를 분별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바닷물이 넘실거리고 있었습니다. 실망이 되었지만 내일 다시 오자고 다짐하면서 돌아서는 데 노을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아들과 함께 산위에 앉아 바다에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보았습니다. 붉은 해가 하늘을 물들이면서 저 멀리 보이는 섬 사이로 해가 기울어지고 있었습니다. 파아란 바다가 온통 진홍빛으로 물들었습니다. 하늘의 구름도 형형색색으로 꽃단장을 하였습니다. 아들과 나는 너무도 아름다운 광경에 해가 떨어진 뒤에도 한참이나 넋을 잃고 그 자리에 앉아있었습니다. 아들은 넓은 바다를 보니 마음이 확 트이는 것 같고, 멋진 저녁노을도 구경하고 맑은 공기도 마시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아빠와 함께 이야기도 하고 여행도 하니 너무 좋다고 말했습니다. 소매물도와 등대섬은 바다로 막혀있지만, 썰물때에는 두 섬 사이에 길이 생깁니다. 등대섬은 통영 8경 가운데 경치가 가장 뛰어나다고 합니다. 기암절벽이 섬 전체를 둘러싸고 있고, 절벽에는 바다갈매기들이 떼 지어 둥지를 틀고 있었습니다. 참매도 그 곳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매는 하늘 높은 곳에서 370킬로미터의 어마어마한 속도로 하강을 하여 먹이를 낚아챈다고 합니다. 매는 눈이 좋아 아주 멀리서도 작은 새나 물고기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사물을 자세히 보는 것을 응시(鷹視)라고 말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참매가 사냥하는 멋진 모습을 보기 위해 한참이나 기다렸지만, 아쉽게도 볼 수 없었습니다. 등대섬을 떠나 소매물도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바로 가까이에 대매물도가 보였습니다. 매물도에서 메밀이 많이 생산되어 매물도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매물도에서 수확되는 메밀은 맛이 좋아 임금님께 진상했다고 합니다. 소매물에서 매물도를 이쪽에서 보면 커다란 소가 누워있는 것 같기도 하고, 다른 쪽에서 보면 코끼리가 풀을 먹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소매물도에서 바라보는 대매물도의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고 합니다. 소매물도의 둘레길에는 대매물도와 함께 작은 섬들이 많이 보입니다. 망망한 바다보다는 바다와 섬들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이 포근하고 아늑한 아름다움을 안겨주었습니다. 통영 앞바다가 아름다운 것은 바다위에 떠있는 수많은 섬들 때문인 것 같습니다. 후박나무 민박집에 돌아오니 우리가 찜해놓은 평상에 어떤 나이든 남자와 젊은 여자가 앉아서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실망이 되었지만 할 수 없어 우리는 나무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하였습니다. 평상에 앉아있던 젊은 여자가 주꾸미와 회를 먹어보라고 하면서 가져왔습니다. 나이든 남자가 이리 와서 소주나 함께 하자고 권했습니다. “얘가 우리 딸입니다.” 아들과 둘이서만 여행을 다니는 사람도 흔하지 않은 데 다 큰 딸과 함께 오는 아버지도 있구나라고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아버지가 말을 했습니다. “이 얘가 암에 걸려 3차례나 수술을 하였는데 완쾌되지 않네요.” 아버지는 자동차정비업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살이였지만 열심히 산 덕분에 그럭저럭 남매를 대학에 보낼 수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야무지고 똑똑한 딸은 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였습니다. 건강했던 딸이 몸이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갔더니 암이라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이제 딸을 보내야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좀 더 딸과 이야기도 많이하고, 함께 여행도 다녔어야 했는데, 뭐가 그리 바빴는지 모르겠네요. 친구들하고 화투치고, 놀러 다니고 술 먹을 시간은 많았는데 정작 딸과는 이야기할 시간조차 없었네요. 통영으로 내려오라고 해서 만사제껴놓고 왔습니다.” 어두워진 하늘을 올려다보는 아버지의 눈에 이슬이 고였습니다. 방으로 돌아와 잠자는 아들을 꼭 껴안았습니다. 방이 더웠는지 불을 걷어차고 웅크리고 잠을 자고 있습니다. 춥지 않도록 이불을 덮어주고 밖에 나왔습니다. 하늘에는 별이 너무 많았습니다. 별똥별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고향집 냄새가 나는 민박집에서 아들과 함께 보내는 이 밤이 너무 소중하게 생각되었습니다.
  • [씨줄날줄] 서울의 공중정원/구본영 이사대우

    명불허전(名不虛傳)이었다. 서울처럼 명산과 큰 강 등 수려한 자연과 벗하고 있는 대도시가 세계 어디에 또 있을까 싶었다. 지난 주말 남산에서 열린 걷기 행사에 참가했을 때 느낀 소회였다. 몇년 전 파리 출장 중 야트막한 몽마르트르와 샛강 같은 센 강을 보면서 천만금을 얹어주더라도 북한산, 한강과는 맞바꿀 수 없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새롭다. 수도 서울에 또 다른 명소 하나가 생기는 걸까. 서울시가 서울역 고가를 공원화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남대문로 5가와 만리동을 잇는 총연장 914.5m 고가도로에 정원과 산책로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신문기자가 되기 전 도시계획학도였던 필자에게만 흥미로운 뉴스는 아닐 성싶다. 생각해 보라. 자동차가 쌩쌩 달리던 고가도로가 녹색 정원으로 탈바꿈한다면. 얼핏 환상적인 도시재생 프로젝트일 수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그러나 곰곰이 따져 보면 ‘꿈의 프로젝트’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생각도 든다. 일단 서울시는 뉴욕의 ‘하이라인’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라인은 맨해튼을 공중으로 가로지르던 1.6㎞ 고가철로를 두 명의 뉴요커가 10년에 걸쳐 공원화한 것이다. 하지만, 하이라인의 성공이 ‘서울의 공중정원’의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닐 게다. 지척에 남산이 있는데 얼마나 많은 시민이 매연 속 고가 공원을 찾을 지부터 의문이다. 고가 공원은 지상공원과 달리 막대한 유지비가 든다는 점에서 자칫 골칫거리 흉물이 될 개연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비용 못잖게 안전성도 문제다. 박원순 시장은 얼마 전 발표한 ‘서울시정 4개년 계획’에서 ‘안전한 도시’를 4대 목표 중 첫 머리에 꼽았다. 서울역 고가도로는 2008년 안전검사에서 ‘D등급’을 받아 철거키로 했으나, 비용문제로 2015년으로 연기됐다. 서울역 고가도로 시민문화공원화 사업은 박 시장의 시정 방침에 비춰볼 때 얼마간 이율배반적이기도 하다. 다만 서울시 내부에선 상판 보강 등을 통해 안전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 공중정원의 원조는 세계 7대 불가사의로도 꼽히는 ‘바빌론의 공중정원’이다. 신바빌로니아 왕국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메마른 대지 위에 건조한 인조 공원이다. 벽돌로 벽을 쌓고 그 안을 흙으로 메워 여러 층의 정원을 만든 것이다. 수목과 화초에 필요한 물은 노예들이 유프라테스강에서 나르게 했다고 한다. 당연히 엄청난 비용과 인력이 소요됐을 것이다. 지금은 허물어져 아직 그 흔적조차 찾지 못하고 있지만 말이다. 서울시가 서울역 고가 공원화의 첫 삽을 뜨기 전에 역사성과 안전성 이외에 지속가능성부터 점검해야 할 이유다. 구본영 이사대우 kby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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