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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가위 선물]롯데칠성음료-고가 스카치블루 ‘특별한 사람에게’

    [한가위 선물]롯데칠성음료-고가 스카치블루 ‘특별한 사람에게’

    롯데칠성음료는 추석 선물로 올해 처음 100만원이 넘는 고가 제품을 선보였다. 전년보다 값을 낮춘 실속형 제품도 내놓았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처음 스카치블루 30년(700㎖)을 내놓았다. 가격이 110만원이다. 지난해 미니어처 제품을 함께 넣어 소비자 가격 13만 4400원에 내놓았던 스카치블루 21년산(700㎖)의 경우 미니어처를 빼고 15만원에 내놓았다.500㎖는 11만원이다. 스카치블루 스페셜 17년,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널에는 고급 주석잔과 크리스털컵 등 보너스 판촉물이 들어 있다. 스카치블루 스페셜 17년 700㎖세트는 6만 1500원,500㎖ 세트는 5만 2000원이다.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널 500㎖는 2만 500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음료 선물세트의 경우 지난해와 구성을 달리했다. 지난해에는 9000∼2만원대였으나 올해에는 8500∼1만 9000원으로 다소 낮아졌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델몬트 선물세트, 오렌지·포도·매실·제주감귤 등을 혼합한 페트병 선물세트, 유기농 주스 브랜드인 네퓨어 야채과일 세트와 네퓨어 혼합선물세트, 전통음료인 잔치집 식혜 등을 내놓았다. 델몬트 1.5ℓ 페트 선물세트와 프리미엄 소병 선물세트(180㎖)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음료 부문에서 올해 새롭게 선보인 것은 고가 커피 제품이다. 블루마운틴 100g, 선택원두 100g에 머그잔을 넣은 칸타타 상시 선물세트를 10만원에 내놓았다. 칸타타 시그너처 스페셜1호는 원두커피 400g에 커피메이커를 함께 넣어 5만 8000원에 내놓았다.
  • 파업 등 악재겹친 車업계 8월 판매성적표 기대이하

    국내외 자동차 시장 침체와 파업 등 악재가 겹치면서 자동차 회사들이 1일 초라한 8월 판매 성적표를 내놓았다. 현대차는 8월 한달 동안 국내 3만 8032대, 해외 15만 8803대 등 총 19만 6826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국내 25.4%, 해외에선 2.1%가 줄었다. 전체적으로는 7.7% 감소했다. 국내 공장의 부분 파업이 현대차 판매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주력 차종인 쏘나타 트랜스폼과 아반떼의 판매량이 지난해 8월보다 각각 35.5%,8.3% 줄었다. 현대차는 8월 말 현재 쏘나타 국내분 미출고 계약을 9000여건, 공급에 차질이 생긴 해외수주 물량을 20여만대로 집계했다. 기아차는 8월에 내수 2만 3305대, 해외 6만 9985대 등 총 9만 3290대를 팔았다. 지난해 8월보다 내수는 소폭(1.3%) 증가했다. 하지만 해외판매는 4.1% 줄었다. 지난달 26일 출고된 준중형 신차 포르테는 5일간 1327대가 팔리고 3000대가 판매예약된 상태다. GM대우는 8월에 내수 6583대, 수출 4만 3039대로 총 4만 9622대를 팔았다. 지난해 8월보다 내수는 27.9%, 수출은 16.7% 줄었다.쌍용차는 내수 2085대, 수출 4497대 등 총 7302대의 판매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8월보다 내수가 47.1%, 수출(CKD 포함)이 26.5% 감소했다. 총 판매량은 36.1% 줄었다. 반면 르노삼성은 ‘나홀로 성장’을 보였다.르노삼성은 8월에 내수 9371대, 수출 9884대 등 총 1만 9255대를 팔았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공공기관 장애인 생산품 구매실적 저조

    정부와 공기업 등 공공기관들의 장애인 생산품에 대한 구매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그동안 복사 용지, 봉투 등 18개 품목에 한정해 구매액의 5∼20%를 중증장애인생산품으로 우선 구매하도록 했지만 이마저도 지키지 않는 기관이 수두룩했다. 30일 보건복지가족부가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에게 제출한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 행정기관이 18개 품목의 장애인생산품을 우선 구매한 금액은 527억 8000여만원에 달했다. 이는 18개 품목 구매총액 3857억 2000여만원의 13.6%에 불과한 수치다. 구매금액별 집행 순위에선 2007년 기준 48개 정부부처 가운데 옛 교육인적자원부가 140억여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하지만 옛 통일부(9800여만원), 옛 금감위(8100여만원), 옛 국무조정실(7100여만원), 옛 산자부(6300여만원), 옛 재경부(5900여만원), 옛 여성부(3800여만원), 옛 과기부(3200여만원), 법제처(2800여만원) 등은 우선 구매액이 1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美 명품불패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명품은 불황을 모른다. 경기 침체로 대다수 미국인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웬만한 고급백화점의 매출은 줄고 있지만 유독 명품 브랜드의 매출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내 보석류와 스위스 시계, 프랑스 스카프 등 명품의 판매실적이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같은 현상은 많은 명품 브랜드들이 신규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해 예전보다 값이 싼 제품들을 많이 내놓고 있는 데다 달러화 약세로 미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의 명품 구입이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신문은 분석했다. 여기에다 투자 개념으로 명품을 사는 부유층 미국인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도 명품 매출의 증가 원인으로 꼽힌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는 지난 4∼6월 미국 내 매출이 10% 늘었고, 카르티에와 몽블랑 브랜드를 보유한 CFR도 같은 기간 미국 매출이 6% 증가했다. kmkim@seoul.co.kr
  • 인터넷 과일판매 믿을 수 있는가

    인터넷 과일판매 믿을 수 있는가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클릭 한번으로 싱싱한 과일을 집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인터넷 과일 구매의 장점이다. 하지만 한 인터넷 판매업체의 과일을 사먹은 소비자들의 원성이 뜨겁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MBC ‘불만제로’는 24일 오후 11시5분 인터넷 과일 판매업체들의 상술과 문제점을 파헤쳐본다. 제보자들은 인터넷으로 산 참외에서 썩은 물이 줄줄 흐르는가 하면, 매실이 50원짜리 동전 크기보다 작고 복숭아에는 곰팡이까지 피어 있었다고 말한다. 판매자에게 반품요청을 했지만 연락은 두절됐다. 과일판매를 중개한 오픈마켓 상담원에게도 물어봤지만, 판매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답변만이 돌아왔다. 제작진은 직거래를 하고 있다는 업체담당자를 만나기 위해 잠복을 감행한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차량 하나. 차량이 멈춰선 곳은 시장이다. 그곳에서 저급 과일들을 넘겨받아 그대로 포장·판매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과일들의 상품 등급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문의한 결과, 총 12박스의 천도복숭아 가운데 7박스가 등급외 판정을 받는다. 하지만, 상품에 대해 상품기획자(MD) 추천까지 했던 오픈마켓에서는 과일에 대한 검증조차 하지 않은 채 판매를 허락한다. 오픈마켓 측은 판매중단 권한 또한 없다고 말한다. ‘불만제로’는 이어 불법 다이어트 한약에 대해서도 점검한다. 복용하기 쉽게 구슬 형태로 만들어지는 다이어트 환약이 무허가 공장이나 비위생적인 제분소에서 불법 제조되고 있는 현장을 포착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Metro] 수원 ‘겉’토양 재활용 시스템 도입

    경기 수원시는 택지개발지구에서 나오는 표토(表土)를 일정한 곳에 쌓아 두었다가 공원이나 완충녹지를 조성하는 데 사용하는 ‘표토관리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표토를 재활용할 경우 표토가 갖고 있는 미생물과 유기물 성분으로 인해 거름을 주지 않아도 나무와 잔디가 뿌리를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에 따라 광교지구, 호매실지구, 곡반정지구 등 택지개발지구에서 시행하기로 하고 이들 지구 내에 표토 조사 및 채취구역을 설정한 뒤 사업주체인 경기도시공사, 대한주택공사, 건설업체 등에 표토관리시스템을 적용토록 협조 공문을 보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Metro] 수원 ‘겉’토양 재활용 시스템 도입

    경기 수원시는 택지개발지구에서 나오는 표토(表土)를 일정한 곳에 쌓아 두었다가 공원이나 완충녹지를 조성하는 데 사용하는 ‘표토관리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표토를 재활용할 경우 표토가 갖고 있는 미생물과 유기물 성분으로 인해 거름을 주지 않아도 나무와 잔디가 뿌리를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에 따라 광교지구, 호매실지구, 곡반정지구 등 택지개발지구에서 시행하기로 하고 이들 지구 내에 표토 조사 및 채취구역을 설정한 뒤 사업주체인 경기도시공사, 대한주택공사, 건설업체 등에 표토관리시스템을 적용토록 협조 공문을 보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슈퍼 음료’로 더위 해소

    ‘슈퍼 음료’로 더위 해소

    무더위를 앞두고 대형 브랜드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음료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차별화에 중점을 둔 제품이 많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웰빙 식초음료 브랜드 미초에서 ‘미초 매실’을 내놓았다. 미초 석류와 미초 블루베리, 미초 배에 이은 네 번째 식초 음료다. 설탕 대신 국내산 벌꿀과 저칼로리 감미료 등을 사용했다는 설명이다.900㎖ 7800원. 매일유업은 유기농 우유와 요구르트인 ‘매일 상하목장’을 내놓았다. 전북 고창지역 14개 유기농 환경 전용 목장에서 생산된다.750㎖ 우유와 유제품 모두 하루 총 1만개가량만 한정 생산된다. 우유는 3000원, 요구르트는 4800원. 동서식품은 에스프레소 커피 음료인 맥심 T.O.P(티오피)를 출시했다.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등 해발 1000m 이상 고지에서 재배한 100% 아라비카 원두로 만든 에스프레소 커피 음료다.275㎖ 1900원. 아모레퍼시픽은 그린 아이스티를 출시했다. 제주에서 재배 가공한 가루녹차에 과일 분말을 더한 과일맛의 녹차다. 스틱 형태로 한 포씩 개별 포장되어 있으며,20개들이 스틱이 3200원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비타민 음료를 들고 나왔다. 비타민 4종(B3,B5,B6,B12)과 미네랄 2종(나트륨, 칼륨)이 들어 있는 멀티 비타민 음료이다. 블랙베리맛과 워터멜론맛 두 가지다.500㎖ 1200원. 한국코카콜라는 최근 기존 파워에이드 ‘마운틴 블라스트’와 파워에이드 ‘아쿠아 그레이프 프루츠맛’을 리뉴얼해 출시했다. 로고와 용기는 물론 수분 보충 기능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240㎖ 750원,600㎖ 1750원,1.5ℓ 2400원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2008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한국야쿠르트 ‘윌(Will)… ’

    [2008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한국야쿠르트 ‘윌(Will)… ’

    지난달 출시한 ‘윌(Will) 석류·복분자´는 기능성 발효유 1등 브랜드인 ‘윌´에 이은 시리즈 제품. 기존 제품의 효과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배와 매실 대신 석류와 복분자를 넣은 색다른 맛의 제품이다. 이 제품은 위를 생각하는 성인 남녀와, 단맛을 꺼리는 소비자에게 효과적인 제품이다. 특히 천연 여성호르몬이 많은 석류가 함유돼 있어 여성 소비자들에게 호감을 얻고 있다. ‘윌 석류·복분자´는 기존 제품과 같은 용기에 담겨 출시되고 있다. 용기는 차별적인 컬러 캡과, 적자색 패키지에 흰색 제품명을 사용함으로써 브랜드와 기능성 과일 이미지를 단순 명료하게 전달하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선보이고 있는 제품 TV광고는 키스와 삼각관계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통해 ‘누구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감염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 “매실주 담가드세요”

    대형마트들이 일제히 과실주 재료 행사에 돌입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15일까지 전국 114개 점포에서 ‘과실주 기획 대전’을 열고 과실주를 만들 때 쓰이는 과일, 소주, 설탕 등 관련 상품을 판매한다. 국순당 30% 담금소주 3.6ℓ 담금주(8980원)·4.5ℓ 담금주(1만 900원), 두산 담금전용 소주 25% 1.8ℓ(3750원)·30% 1.8ℓ(4190원) 등 행사 기간동안 구매하면 제품에 따라 할인 쿠폰 또는 설탕을 준다. 예컨대 국순당 30% 담금소주 3.6ℓ 담금주를 사면 700원짜리 할인 쿠폰을 준다. 또 과실주의 주요 재료인 매실의 경우 한 팩(800g) 상품과 2㎏ 상품을 각각 20%가량 할인된 4800원과 7900원에 판다. 홈플러스도 오는 11일까지 전국 67개 점포에서 ‘제철 과실주 재료 모음전’을 벌인다. 산딸기(1팩 250g)는 4490원에, 살구(1팩 300g)와 버찌(1팩 250g), 매실(750g/망)은 각각 4990원이다. 롯데마트도 11일까지 매실, 설탕, 소주 등을 할인 판매한다. 매실(1박스 1.8㎏)의 경우 8일까지 점포별로 하루 200박스에 한해 7980원에 판매한다. 원래는 1만 800원이다. GS리테일도 전국 13개 GS마트에서 8일까지 ‘GS리테일 매실대축제’를 열고 매실, 소주, 생수 등을 할인 판매한다. 매실(5㎏) 1만 2800원, 삼양 큐원 갈색 설탕(2.7㎏) 2700원, 보해 소주(3.6ℓ)가 8100원 등에 나와 있다. 꽃샘 꿀매실차(1㎏) 3900원, 담터매실홍차(20입) 2030원 등 매실로 만든 완제품도 있다. GS리테일 농산팀 김광진 과장은 “매실은 6월 초부터 중순 사이에 수확되는데 이 시기가 지나면 노랗게 변한다.”면서 “6월 중순까지가 매실주를 담는 적기”라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광양 매실농장 간 盧 전대통령 부부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가 5일 전남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을 찾아 매실 가공처리 과정을 둘러봤다. 앞서 노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달 21일 전남 함평 나비·곤충엑스포장을 방문했다. 청매실 농장(대표 홍쌍리)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승용차로 청매실 농장에 도착, 점심을 먹은 뒤 장아찌 등 반찬류 가공과정을 둘러보고 오후 3시쯤 떠났다. 농장측은 “노 전 대통령이 고향인 봉하마을에도 매실나무가 많고 요즘 수확철이라 청매실 농장의 수확과 가공방법 등을 알아보려고 들르셨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은 노 전 대통령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 대통령의 방문은 다압면사무소 직원들과 경찰, 언론 등도 방문 직전까지 모를 정도로 조용히 이뤄졌다.광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현대차 = 러 국민차”

    “현대차 = 러 국민차”

    |모스크바 김효섭특파원|“한국이 만드는 현대자동차가 우리 러시아의 국민차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가에서 북쪽으로 15㎞ 떨어진 알투피에보 거리. 이곳에 있는 현대차 알투피에보 지점의 드미트리 세르게예프(40) 지점장은 4일 현대차의 자국내 위상을 이렇게 설명했다. 알투피에보 지점은 모스크바 내 15개의 현대차 점포 중 가장 큰 곳이다. 그랜저, 싼타페, 쏘나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클릭(겟츠) 등 10개 모델이 판매된다. 2005년 말부터 지금까지 2년 6개월동안 5000대 이상이 이곳에서 팔렸다. 높은 판매실적과 우수한 애프터서비스로 현대차 본사가 정한 ‘2008 올해의 딜러’로 선정됐다. 세르게예프 지점장은 “과거에는 극심한 빈부격차 때문에 잘사는 사람은 벤츠나 BMW를, 가난한 사람들은 라다(러시아의 국민차)를 찾았지만 소득증대로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라다를 찾던)이들이 대거 현대차를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투싼을 구입하기 위해 매장을 찾은 사프로프 세르게이(25·건설관리업)는 “러시아 젊은이들 사이에 투싼의 이미지는 매우 좋다.”면서 “가격은 비싸지만 디자인이 좋고 차의 크기도 만족스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현지에서는 클릭은 1만 5000달러, 아반떼는 2만∼2만 5000달러, 투산은 3만∼3만 2000달러로 결코 낮은 가격이 아니다. 현대차는 1990년 엑셀 28대와 쏘나타 2대를 당시 소련에 수출하면서 동유럽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2004년에는 현지 반제품조립(CKD) 공장을 가동하면서 그해와 이듬해 현지 수입차시장 1위를 차지했다. 이후에는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러시아에서 올 1∼4월 6만 545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에 이른다.6만 5751대로 수입차 중 1위인 GM 시보레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러시아내 판매목표 20만대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베라크루즈 등을 투입해 소형부터 대형까지 풀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라며 “특히 8월부터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가 시판되면 현대차의 브랜드 인지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5일 상트페테르부르크주(州) 카멘카 지역에서 연산 10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에 들어간다. 세르게예프 지점장은 “현재 인기차종의 경우 주문에서 차량 인도까지 무려 석달이 걸린다.”면서 “러시아 공장이 가동되면 출고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는 것은 물론이고 차값의 25%에 이르는 관세도 줄어 가격 경쟁력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newworld@seoul.co.kr
  • 서태지, 마릴린 맨슨과 한 무대 선다

    세계적인 록 뮤지션인 마릴린 맨슨(Marilyn Manson)이 서태지의 컴백무대에 함께한다. 예당엔터테인먼트와 서태지컴퍼니는 8월 15일 개최되는 ‘ETPFEST(Eerie Taiji People Festival) 2008’의 1차 라인업을 5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ETPFEST 2008’은 서태지의 공식 컴백무대로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마릴린 맨슨은 폭발적인 음악과 파격적인 무대 매너로 세계적으로 두터운 골수팬을 확보한 쇼크록 뮤지션이다.대표곡으로는 ‘Rock is dead’,‘Antichrist Superstar’ 등이 있다. 지난 2003년 마릴린 맨슨의 내한공연 때는 악마숭배자라는 이유로 국내 기독교 단체에서 공연반대 운동을 벌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마릴린 맨슨 외에도 ‘ETPFEST 2008’ 1차 라인업에는 일본 믹스쳐 락 밴드인 드래곤 애쉬(Dragon Ash),일본 언더그라운드 밴드인 몽키 매직(MONKEY MAJIK) 등이 포함됐다. 드래곤 애쉬는 록음악에 힙합·발라드 등을 버무린 믹스처록이 장기인 밴드다.한국팬들에게는 ‘Greatful Day’로 인기를 끌었다.몽키 매직은 지난해 7월 발매한 4집 앨범이 일본 내에서만 90만장의 판매실적을 올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밴드다. 서태지컴퍼니측은 “1차 라인업에서 발표한 출연진은 서태지와 직ㆍ간접적으로 교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마릴린 맨슨은 지난 2001년 일본의 ‘섬머소닉 페스티벌’에 서태지와 함께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당시에는 마릴린 맨슨이 공연을 이끄는 헤드라이너였지만,이번 공연은 서태지가 기획하고 주최하는 공연에 마릴린 맨슨이 초대받은 상황이 연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서태지컴퍼니측은 드래곤 애쉬의 섭외 이유에 대해 힙합과 믹스처록 장르를 개척한 서태지와 비슷한 면이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또 몽키 매직은 실력 있는 밴드를 소개하고자 하는 서태지의 요청에 의해 섭외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삼성전자 ‘TV 세계사’ 새로 썼다

    삼성이 ‘TV 세계사’를 다시 썼다. 올해 1·4분기(1∼3월)에 국내외 업체를 통틀어 전 세계 TV시장 점유율 20% 벽을 넘어섰다. 삼성이 TV사업을 시작한 지 36년만의 일이다. 특검 이후 그룹 쇄신안을 발표한 지 한달째 되는 날 나온 소식이라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2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가 발표한 ‘1분기 세계 TV 판매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 20.8%로 1위를 차지했다.1위 수성이 일찌감치 예견된 터라 관심사는 점유율 20% 돌파 여부였다. 전분기보다 2.2%포인트 오르면서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측은 “여느 제품보다 TV시장의 한·일 경쟁이 치열해 한 회사가 5분의1 영토 장악이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2위 일본 소니(13.2%)와 3위 LG전자(11.6%)를 여유있게 따돌렸다.9분기 연속 세계 1위다. 와인잔·크리스털 로즈 등으로 이어지는 디자인의 우위가 으뜸 비결이다.LCD TV(22.2%),PDP TV(22.7%), 평판 TV(22.3%) 등 부문별로도 모두 20%를 넘어섰다. 다만, 수량 기준(전체TV 15.7%)으로는 20% 벽을 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가장 경합이 치열한 LCD TV 부문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20%를 돌파한 점에도 큰 무게를 둔다.2위는 소니(18.1%),3위는 샤프(10.1%)다. 삼성 TV사업부의 마지막 도전과제는 PDP다. 일본 마쓰시타(브랜드 파나소닉)라는 절대강자에 눌려 유일하게 2위에 머무는 품목이다. 올 1분기에도 금액·수량 기준 모두 파나소닉에 10%포인트나 처졌다. 한편 삼성그룹은 지난달 22일 이건희 회장 퇴진 등을 핵심내용으로 한 10대 쇄신안을 발표한 뒤 쇄신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미뤄왔던 투자(27조 8000억원)·채용(2만 500명) 계획을 확정하고, 삼성전자 부회장 교체(윤종용→이윤우) 등 사장단 및 임원인사도 단행했다. 이르면 22일 이재용(이 회장의 외아들) 삼성전자 전무의 거취를 공표하고 다음달 말까지 전략기획실도 해체할 방침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28)경남 하동 화개 부춘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28)경남 하동 화개 부춘마을

    길은 부춘 마을 가슴팍을 관통해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형제봉 활공장까지 이어진다. 날개를 편 패러글라이더들은 악양 들판 위를 휘휘 돌아 섬진강 백사장에 내려앉지만 활공장으로 올라서려면 화개 부춘 마을 길을 빌려야만 한다. 형제봉 산길은 하동군 악양면과 화개면의 경계이자 지리산 영신봉(1652m)에서 출발한 지맥이 삼신봉(1289m)을 거쳐 섬진강까지 내달린 남부능선의 끝자락이기도 하다. 부춘 마을 동쪽은 이 형제봉 능선이, 북쪽엔 아득히 주능선, 서쪽 역시 700고지 이상의 무명능선, 남쪽으론 발아래 섬진강 그리고 그 건너 거대한 백운산(1215m)을 마주하고 있다. ●2년 전 봄 노선버스 첫 운행 행정지명은 ‘부춘’이지만 마을이 형제봉 산허리에 매달리듯 붙어 있다 해서 ‘부치동’ 또는 고려시대 때 원강사라는 큰절이 있어 ‘부처골’로 부르던 게 변하여 부춘이 됐다고 한다. 예전엔 ‘불출동’으로 부르기도 했는데 이 지명에 관해선 고려사람 한유한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한다. 학식은 높지만 벼슬하기를 즐기지 않았던 한유한이 왕의 부름을 받고도 나아가지 않고 이 마을에 숨어 살았으며, 바위에 ‘불출동(不出洞)’이라 쓰고 평생 세상으로 나오지 않고 종국엔 신선이 되어 떠났다는 것.‘화개면지’에 따르면 이곳의 정확한 이름은 ‘부처가 나는 동네’ 즉 불출동(佛出洞)이고, 지금과 같은 부춘이 된 건 1879년 호구단자부터이다. 부춘 마을에 노선버스가 들어온 것은 2년 전 봄.‘토담농가’를 운영하는 공상철(49)씨는 “마을이 생기고 처음으로 들어온 버스여서 기쁨을 주체 못한 어르신들은 미리 아랫마을까지 내려가 버스를 타고 올라 왔다.”고 그때 상황을 설명한다. 호리병처럼 긴 모양새여서 마을 첫집에서 끝집까지 걷기도 버겁던 차에 버스가 들어 왔으니 그도 그럴 것. 운전기사 목에 꽃다발을 걸고 버스 앞에서 고사까지 지냈을 정도란다. 마을에서 시인으로 통하는 공씨는 그날의 기억을 “멋진 버스가 꽃 보란 듯 물도 보란 듯 숨찬 소리를 내며 아침마다 마을길을 오릅니다.”라고 예쁜 시로 적고 있다. 자가용 없는 주민들에겐 아침에 딱 한 대, 장날엔 두 번씩 운행하는 귀한 버스다. ●장아찌 특성화 마을 조성 한창 공상철·양영하(44)씨 부부는 6년 전 부춘으로 들어 왔다. 고향이 하동이기도 하고 시집간 여동생이 이곳에 살고 있기도 해서 몇 번 드나들다 아예 이사해 왔다고. 처음엔 남의 집을 빌려 살다가 3년 만에 지금의 집을 지었고, 그 집을 지은 지 다시 3년이 지났다. 신축 공사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이야 말할 것도 없고 하필 또 그 해엔 뭔 비가 그리도 많이 왔는지 미완성된 흙집 위로 천막을 치고 날이 맑기를 기다리는 등 8개월의 적지 않은 기간이 소요됐다. 다행히 주말이면 입소문을 탄 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와 주는 편이다. 부춘 마을은 전체 약 40여 가구 중 10여 집을 주축으로 ‘지리산 장아찌 마을’ 농가법인을 내놓은 상태다. 지리산에서 채취한 매실과 제피, 비비추, 녹차, 곶감, 머위, 취나물 등을 이용해 다양한 장아찌를 만들고 특성화할 계획이다. 공상철씨는 이 법인의 총무를 맡았다. 이번 주는 공씨를 포함해 마을주민 모두가 분주하다.21일(수요일)부터 시작돼 25일까지 닷새간 열릴 제13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 기간에 화개와 악양의 10개 마을에서 녹차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부춘의 경우 찻잎 따기, 녹차두부 만들기, 형제봉 일출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 집집마다 빨갛게 익은 앵두만 느긋이 봄을 즐길 뿐이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 기자 (www.emountain.co.kr) ▶가는 길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과 부산 서부 사상 시외버스터미널 등에서 화개행 버스를 탈 수 있다. 어디서든 구례나 하동까지 간 다음 화개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읍에서 부춘으로 가는 버스는 하루에 한 대뿐이므로 택시를 타는 것이 좋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 나들목,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장수 나들목, 남해고속도로 하동 나들목 등에서 19번 국도를 따른다. 부춘 마을은 화개장터 삼거리에서 하동 방향으로 조금 더 진행한 다음 큰길 쪽으로 좌회전해야 한다. 마을 진입로 입구에 이정표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녹차체험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다면 이장 이강주(011-838-6005)씨나 공상철(011-884-3741)씨에게 문의한다.
  • 백화점 5월 매출도 두자릿수로 쑥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백화점 매출이 ‘껑충’ 뛰었다. 11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이달 1∼8일 주요 백화점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모두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났다.롯데백화점 전국 점포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7.1% 상승했다고 밝혔다.1·4분기(8.1%) 증가율의 두 배를 넘는다. 품목별로는 화장품(25.3%), 명품(35.9%), 아웃도어·스포츠용품(20.7%) 등의 판매실적이 좋았다. 현대백화점도 이달 1∼8일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매출이 13.8% 늘어났다.1분기(6.5%)보다 증가율이 훨씬 높다. 신세계백화점의 이 기간 매출증가율은 23.7%로 1분기(10.5%)보다 크게 높아졌다. 화장품(40.4%), 잡화(30.5%) 등이 많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5월에는 각종 기념일이 몰려 있어 유통 업계에서는 추석과 설 다음의 대목으로 꼽고 있다.”면서 “주말이 끼면서 길어진 연휴와 함께 평년보다 덥고 맑은 날씨가 계속된 것이 매출 효자 노릇을 했다.”고 설명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국PDP 日마쓰시타 꺾었다

    한국PDP 日마쓰시타 꺾었다

    한국 PDP업계가 최근 이 분야의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일본 마쓰시타를 꺾었다. 매출과 수량면에서 모두 한국업체가 2년여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국업체 2년만에 1위 탈환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가 29일 내놓은 ‘2008년 1·4분기(1∼3월) PDP모듈 판매실적’에 따르면 삼성SDI는 4억 5100만달러(시장점유율 31.8%) 매출을 기록했다. 마쓰시타는 4억 1660만달러(29.4%)에 그쳐 3위로 밀려났다. 삼성SDI가 1위를 탈환한 것은 2년 6개월(10분기)만이다. 2위는 LG전자가 차지했다.4억 1890만달러(29.5%)로 마쓰시타를 간발의 차이로 따돌렸다. 삼성SDI측은 “수익성이 좋은 127㎝(50인치) 이상 대형 모듈의 판매가 호조를 띤 덕분”이라고 1위 탈환 배경을 설명했다.50인치 이상 모듈 매출(2억 2000만달러)이 전체 매출의 거의 절반(49%)을 차지한다. 수량 기준으로도 마쓰시타는 3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LG전자가 총 122만 7600대(시장점유율 34.8%)를 팔아 1위로 올라섰다. 그 뒤는 삼성SDI(107만 5000대,30.5%)가 차지했다. 마쓰시타(95만대,27%)는 100만대 문턱을 넘지 못했다.LG전자가 수량면에서 강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2분기부터 판매한 81.28㎝(32인치) 덕분이다. 예상외로 수요가 많아 올 1분기에 54만대나 팔았다. 삼성은 30인치대 모듈을 만들지 않는다. ‘파나소닉’ 브랜드로 유명한 마쓰시타는 2006년 2분기 세계 1위에 처음 등극한 이래 수량과 매출면에서 1위 자리를 한 차례도 내준 적 없다. 마쓰시타에 이어 일본업체인 히타치와 파이오니아가 나란히 4,5위를 차지했으나 ‘빅3’와의 격차가 워낙 크다. 급기야 파이오니아는 최근 PDP모듈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업체들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는 사이, 삼성SDI는 대형 모듈에,LG전자는 중소형 모듈에 역량을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2차전지도 일본업체 눌러 삼성SDI는 이날 충전시간은 획기적으로 줄이고 수명은 크게 늘린 2차전지를 선보였다.4.3V 고전압 급속 충전(90분 안팎)이 가능하다. 세계 최초다. 원통형으로 노트북, 울트라모바일PC 등에 주로 쓰이는 고용량(2800mAh) 제품이다. 현재 세계 최고용량 2차전지는 일본 업체가 생산하는 2850mAh 제품이지만 4.2V 충전방식을 적용해 충전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용어 클릭 ●PDP모듈 PDP패널에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회로 등 각종 장치를 붙인 TV완제품 전(前)단계의 반제품.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24)경남 하동군 화개면 호동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24)경남 하동군 화개면 호동마을

    바람이 불 때마다 함박눈처럼 흩날릴 꽃잎에 흠뻑 젖어보는 것도 좋고, 사람에 치이고 도로 정체에 시달려도 평생 한번, 딱 한 번만큼은 천천히 걸어볼 만도 할 화개 십리벚꽃길…. 사랑을 고백하면 이루어진다 하여 ‘혼례길’로 불리고 아무리 걸어도 길멀미가 나지 않는 곳.4월, 범왕리 호동마을로 가려면 절정기를 지나 폭탄처럼 내려앉는 이 벚꽃 가로수를 지나야 한다. 예부터 농악을 할 땐 호랑이가 놀라지 않도록 징을 치지 않았다는 호동의 총 가구수는 다섯 집. 차가 다닐 수 없는 산속 두 집은 스님들 공부하는 곳이고, 한 집은 아직 공사 중이니 결국 이집 저집 제하고 나면 실제 두 집뿐인 셈이다. 김옥곤(69) 할아버지가 이곳으로 들어온 건 20년도 더 전의 일이다. 대대로 선유동에 살다가 무장공비 사건 등으로 산중마을 대부분이 일괄 철거되던 시절 정부에서 지어준 집, 그러니까 범왕리 입구 신흥마을에서 몇 년쯤 살다가 호동으로 올라온 것이라고. 민가가 사라진 선유동엔 아직도 그때 심어둔 배나무며 감나무가 있다. 모르는 사람들이 산중에 저절로 난 과실나무로 생각하고 따가버리는 터라 정작 주인인 김 할아버지는 마음먹고 갔다가 빈 손으로 돌아오기 일쑤다. 속상한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아깝거나 서운하지는 않은지 허허, 웃음을 보이신다. 장남이자 외아들 종복(43)씨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3년 전 고향으로 내려와 아버지 일을 돕고 있다. 산나물이나 매실은 먹을거리 정도로 조금 하고, 고로쇠와 녹차·송이 채취가 주 수입원이다. 직접 덖음차를 만들기도 하고 찻잎만 따로 판매하기도 한다. 진즉에 무농약 인증을 받아놓은 상태지만 일손이 모자라 수확도 못하고 그냥 버려두는 잎이 허다하단다. “이런 산중에 누가 시집오겠습니까? 집도 허름하고요.” 종복씨는 아직 미혼이다. 회사가 어려워 겸사겸사 낙향했지만 그동안 여섯 명이나 되는 여동생들을 살뜰히 살펴온 믿음직한 오빠다. 중국으로 유학 간 두 동생도 종복씨의 도움을 받았다.“산 밑에 사는 사람은 도시로 나가기 힘들어요. 계산적이고 바쁜 서울 생활에선 맛볼 수 없는 여유가 있으니까요.” 고된 걸로 따지자면 농사일 역시 만만치 않지만 그는 지금 20년 만에 돌아온 고향에서 삶의 여유를 만끽하는 중이다. 김 할아버지댁 위쪽엔 황토집 공사가 한창이다. 경남 사천에서 이주해온 사내는(국수에 동동주까지 대접받았지만 끝내 이름은 알려주지 않는다) 10여년 전부터 지리산 일대를 다니며 살 곳을 알아보다 이 마을과 인연을 맺었다. 녹차작업장을 짓고, 흙과 볏짚을 섞어 벽을 바르고, 소나무와 대나무로 천장을 잇대어 모양새가 나는데도 입주 날짜는 기약없다. 설계한 사람도, 공사를 돕는 인부도 품앗이 개념이다.“집이 완성되면 맛있는 차를 언제든지 마실 수 있게 해주겠다.”고 호언장담한 게 전부라고. 결혼 승낙을 얻기 위해 지리산 계곡수를 퍼다 당시 아파트에 살았던 아내에게 6년간 바친 로맨티스트이기도 하다. 산기슭 구석구석 숨어 있는 야생차밭에서 여린 찻잎을 따다 선물도 했다. 차를 좋아했던 아내는 사내의 정성에 마음줄을 놓았고, 이제는 돌을 갓 지난 딸까지 세 식구가 되었다. 김옥곤 할아버지는 이들 부부에게 고마운 존재다. 수년 전 처음 드나들 때부터 쌀, 감자, 과일까지 많은 지원을 받았다.‘평화공간 설정’을 모티브로 내건 이 댁의 분홍빛 벚나무가 이른 저녁 불 밝힌 가로등처럼 황톳빛 창틀을 살포시 비추고 있다. 새 이웃을 맞는 할아버지에겐 기다림마저 행복한 봄날이다. #가는 길 경남 하동군 화개면까지는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과 부산 사상 서부터미널을 이용한다. 자가용의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IC, 대전∼통영간고속도로 장수IC,88고속도로 지리산IC, 남해고속도로 하동IC 등에서 구례로 간 다음 19번 국도를 따라 화개로 진입한다. 이후 쌍계사 방면으로 직진하여 10㎞쯤 달리다 칠불사 쪽으로 좌회전, 다시 곧바로 다리를 건너 우회전해서 길이 끝나는 곳까지 계속 올라간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 기자 (www.emountain.co.kr)
  • [책꽂이]

    ●샤갈의 아라비안 나이트(리처드 F 버턴 지음, 김원중·이명 옮김, 세미콜론 펴냄)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이 ‘아라비안 나이트’ 300여편의 이야기 가운데 직접 4편을 뽑아 자신의 컬러 석판화와 드로잉 26점을 함께 수록했다.1만 6000원.●그림 읽는 CEO(이명옥 지음,21세기북스 펴냄) 사비나미술관 관장인 저자가 창의적 예술가들의 사례를 토대로 창의성의 조건을 짚어냈다. 르네 마그리트,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 살바도르 달리 등 세계적인 거장 뿐만 아니라 젊은 사진작가인 주도양 등 국내 작가들의 발상전환 사례도 포함됐다.1만 5000원.●한권으로 읽는 불교(우더신 지음, 주호찬 옮김, 산책자 펴냄) 인도에서 탄생한 불교가 중국에서 꽃피고 한반도와 일본으로 전해지면서 동아시아 정신문화의 정수가 되는 과정을 짚었다. 중국 탱화와 불상, 불교건축 등 도판 300여개와 중국 불교경전의 내용을 곁들였다.2만 3000원.●고대철학이란 무엇인가(피에르 아도 지음, 이세진 옮김, 이레 펴냄) 고대철학·사상의 권위있는 연구가인 저자는 고대의 철학과 오늘날 일반적인 철학의 개념에는 심원한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고대철학 사조들의 특징을 정리하고, 고대철학에 대해 우리가 편견을 갖고 있었던 부분들을 교정해 준다.2만 2000원.●미술투자 성공전략(이호숙 지음, 마로니에북스 펴냄) 서울옥션 스페셜리스트를 지낸 아트딜러 이호숙씨의 미술품 투자 방법서. 초보 컬렉터들을 위해 기초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내용을 담았다.1만 3000원.●세계인과 한국인 사이(고철종 지음, 다산라이프 펴냄)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고품격 한국인으로 사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제안한다. 방송사 현직 기자인 저자가 미국 연수 경험을 토대로 일류국가 국민의 모습을 살펴본 책.1만 1000원.●문명의 엔드게임(전2권)(데릭 젠슨 지음, 황건 옮김, 당대 펴냄) ‘거짓된 진실’을 쓴 미국 급진적 무정부주의자인 저자가 다시 한번 현대문명을 신랄히 비판했다.“문명은 지속가능하지 않으며 그렇게 될 수도 없다.”“고위층의 재산은 하위층의 목숨보다 값지다. 이것을 생산이라 부르고 정의라 부른다.” 등의 주장으로 지배체제의 폭력과 거짓을 까발렸다.1권 2만원,2권 1만 9000원.●별빛이 흐르는 밤(임정의 사진, 에디션뿔 펴냄) 건축 전문 사진작가로 유명한 지은이가 하늘의 별을 찍은 사진작품 72점을 모았다. 장시간 노출로 찍은 사진들이어서 달빛과 배경 등에 따라 하늘색이 바뀌기도 하며, 직선이나 동심원을 만드는 별들의 동선이 한폭의 그림 같다.2만 3000원.●지리산에 사는 즐거움(이창수 지음, 터치아트 펴냄) 8년째 하동 악양골에서 녹차와 매실 농사를 짓고 사는 사진작가가 지리산에서 찍어 모은 사진에 짧은 글을 곁들인 에세이집. 지리산 자락의 흙내음, 매화향이 끼쳐올 듯 정겹고 넉넉한 전원풍경들이다.1만 3000원.
  • 정말 이것뿐일까

    안양 초등학생 유괴·살인사건 피의자 정모(39)씨가 군포에서 실종된 정모(44) 여인도 살해, 시체를 훼손한 것으로 드러나 시체훼손 장소로 쓰인 ‘제3의 장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정 여인의 시체 일부가 발견된 장소가 공교롭게도 2006년 12월 수원에서 실종된 노래방 도우미 박모(당시 36세)의 암매장 장소인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 야산과 불과 1.2㎞밖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제3의 장소를 찾으면 추가 범행의 단서를 찾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군포경찰서는 피의자 정씨가 2004년 7월 경기 군포시에서 실종된 정 여인을 살해·암매장했다고 자백하면서 밝힌 군포시 도마교동 야산에서 정 여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시체 일부를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정씨가 지목한 야산 일대에서 3일간에 걸쳐 수색작업을 벌여 이날 오후 1시25분쯤 토막난 시체 일부를 수습했다. 정씨는 시체를 6개 부분으로 훼손해 4곳에 각각 30㎝ 깊이로 암매장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나머지 암매장지 3곳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해 미처 찾지 못했다. 정씨는 처음에 정 여인을 군포시 금정동의 여관에서 살해해 시흥 월곶의 다리에서 바다에 버렸다고 진술했다가 검찰 송치일인 25일 말을 바꿔 뒤늦게 자백했다. 그는 2004년 7월16일 오후 11시40분쯤 정 여인과 전화통화를 한 뒤 군포시 금정동의 한 모텔로 불러내 돈 문제로 다투다 살해했다고 실토했다. 또 정 여인의 시체를 매장하고 3년 이상이 지나도록 발견되지 않자 안양 이혜진(11)양의 시체도 이곳에 묻으려고 했으나 근처에 있는 변전소의 감시카메라(CCTV)를 발견하고 수원 호매실로 차를 돌렸다는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정씨의 추가 범행에 심증을 굳히고 있다.군포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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