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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수심리 ‘꽁꽁’ 시장전망 회의적

    20일 발표된 지방 주택 미분양 대책은 정부의 비정상적인 시장개입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 민간의 잘못(주택 과잉공급)을 정부가 국민 세금(국민주택기금)을 동원해 땜질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정부가 사태를 얼마나 심각하게 보고 있는지를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제1차관이 이날 “건설업체 경영판단의 결과로 야기된 초과공급 상황에 정부가 인위적인 수단을 동원해 개입할 경우 업체의 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수 있고 부적절한 선례가 될 수 있음을 정부도 인식하고 있다.”고 말한 데서도 나타난다. 이번 대책의 실효성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대체로 회의적이다. 무엇보다 수요자들의 심리가 살아나기 어려운 상황이란 것을 결정적인 한계로 지적한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매수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있어 당분간은 어떤 대책을 내놓아도 주택경기가 활성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했다. 오히려 참고 기다리다 보면 중대형 고급주택을 임대로 싸게 이용할 수 있겠다는 기대심리를 조장해 구매 수요를 줄임으로써 시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방에 대량 공급이 줄줄이 예정된 상황에서 정부가 과연 어디까지 사들일 수 있을 것이냐는 지적도 있다. 미분양 주택을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활용할 경우 기존 입주민의 반발도 예상된다.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의 하락은 물론이고 소송에 휘말릴 수도 있어 당장 부도위기에 몰리지 않은 이상 정부 주도의 ‘땡처리’에 참여하는 업체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의 여유자금을 끌어들여 임대주택 사업을 벌이는 것도 쉽지 않을 듯하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수익률이 담보되지 않으면 민간이 임대주택 사업에 뛰어들려 하지 않을 것이고, 수익률을 높이면 임대료가 높아지는 딜레마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4) 부동산 거품 후유증 앓는 호주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4) 부동산 거품 후유증 앓는 호주

    호주 서민들이 치솟는 대출금리와 임대료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좀처럼 침체의 터널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그 원인이다. 침체기간이 길어지면서 시장에 여러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다. 먼저 깡통주택이 크게 늘고 있다. 부동산 호황기인 지난 2000∼2003년 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산 서민의 상당수가 부동산시장이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은행빚보다 집값이 싼 마이너스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여기엔 정부의 강력한 금리정책도 한 몫을 한다. 존 하워드총리가 집권이후 8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금리로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초강수에 애꿎은 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은행돈으로 집을 산 서민들이 이자마저 못내 은행들의 부동산 압류가 늘어나고 헐값에 경매 처분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6.25%로 6년 만에 최고 수준. 시중은행들의 대출이자율은 무려 8.07%로 이자폭탄을 맞고 있다.‘부동산 상투’를 잡아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이 악몽으로 바뀐 셈이다. ●고금리 초강수에 집값 반토막 예컨대 2003년에 45만달러(이하 호주달러)에 매입한 시드니 서부 세인트 클레어 소재 방 3개짜리 단독주택은 작년 경매에서 26만달러에 낙찰돼 3년 만에 거의 반토막났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에 따르면 시드니 남서부 맥카서 지역의 경우 경매처분이 2004년에는 연간 50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00여건으로 급증했다. 강제매각이 1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호주 전체 부동산가격도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도시를 기준으로 최고 20% 떨어졌다.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은 금리인상이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다는 점이다. 추가 인상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금융권은 향후 12개월내에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07년 2분기 통계에 따르면 시드니의 단독주택 평균 가격은 52만 8000달러(약 4억 1700만원)를 기록해 호주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광산특수를 누리는 퍼스가 50만 3000달러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다윈은 42만 1000달러, 멜버른은 39만 8000달러, 브리스번 38만 8000달러, 애들레이드는 35만 6000달러, 호바트는 25만 805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부동산시장의 침체는 임대난도 악화시켰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시드니의 도심 인접지역인 라이카르트는 방 2개짜리 아파트가 지난 1년 동안 23.6%, 남부 부심권인 허스트빌은 방 한개짜리 아파트 임대료가 26.3%나 각각 뛰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주택부에 따르면 1분기 주택 평균 임대료는 주당 320달러로 연평균 6.7% 올랐다. 이 증가율은 연간 인플레의 곱절에 해당된다. ●임대료는 수직상승… 한인 지역은 경매 수준 임대료 앙등의 후폭풍으로 시드니 일부지역에서는 세입자들이 방을 구하기 위해 부동산업자들이 제시하는 가격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중개업소 ‘레인앤혼’에 따르면 파라마타 지역의 원룸 아파트 평균 임대료가 작년 180달러에서 올해 40달러 이상, 방 2개짜리 아파트가 작년 205달러에서 15달러 이상 뛰었다. 시드니의 3대 한인 밀집지역인 이스트우드, 스트라스필드, 캠시는 모두 교통과 학군이 양호한 인기지역으로 임대료가 비싼 편에 속한다. 주당 임대료는 방 2개짜리 아파트를 기준으로 이스트우드 350∼450달러, 스트라스필드 400∼500달러, 캠시 300∼400달러 선이며 단독주택(침실 3개 기준)의 주당 임대료는 이스트우드 400∼600달러, 스트라스필드 500∼700달러, 캠시 350∼500달러선이다. 한국판 강남인 노스쇼 일원은 아파트 500달러이상, 단독주택은 700달러에 달한다. 교민들의 임대료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중개업소 ‘데이비드 앤 강’의 상담사 강보해(40)씨는 “이스트우드 지역 임대료가 최고 15% 올랐다.”며 “방 구하기가 거의 경매수준”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경영을 하던 웨스트포인트와 핀코프에 이어 부동산 투자그룹 ACR(오스트랄리안 캐피털 리저브)도 자금난에 봉착해 법정관리로 넘어갔다. 이로써 최근 1년 동안 세 개의 중견 개발그룹이 도산 또는 법정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소액 투자자 1만 800여명이 큰 피해를 입게 됐다. ●“완만한 회복세 보일것” 기대 일부에선 호주 부동산시장이 회복기미를 보인다며 희망적인 관측을 한다. 스티븐 월터스 JP모건 수석연구원은 “지난 몇 주 동안 멜버른 일부 지역의 경락률이 호황기의 80%를 나타내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낸 것은 상대적 저렴함 때문에 투자수요가 몰린 것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어둠의 터널에서 완전히 빠져나오려면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강보해씨는 “호주부동산 시장은 10년주기로 움직인다.”면서 “2009년 하반기나 돼야 부동산 경기가 활발해질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거품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는 한국 부동산 시장이 활황 장세 뒤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호주 부동산시장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 같다. siinjc@seoul.co.kr ■ 현지 부동산 전문가 고직순씨 “임대난 2~3년 더 갈듯” “호주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시드니 부동산시장은 지난 1997∼2003년 폭등의 후유증으로 아직도 게걸음 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드니에서 활동하는 호주 부동산전문가 고직순(49)씨는 이렇게 진단했다. 고직순씨는 20일 기자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시드니의 집값은 올 2분기 1%의 증가율로 사실상 변동이 없다.”면서 “시드니는 동부와 노스쇼, 도심 인접지역은 가격 오름세를 나타났지만 서부 남서부 외곽지역은 시세가 오히려 떨어지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드니 남서부와 서부 외곽지역에서 주택담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은행의 경매처분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것은 부동산시장 침체와 잇단 금리인상의 여파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부동산 침체기에 투자자들의 임대주택 매입이 급감하면서 임대주택 공급이 바닥을 쳤고 첫 내집 매입 예정자들이 좀 더 기다려 보자는 심리가 커지면서 임대 수요 증가를 부채질해 임대료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2003년부터 시작된 임대난은 2∼3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취득해 현장경험이 풍부한 고국장은 집값이 호황기인 2003년보다 어느 정도 떨어졌느냐는 질문에 “시드니와 멜버른의 경우 지역에 따라 5∼10% 떨어졌고, 일부 지역은 15∼20%까지 하락했다.”고 답했다.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85년 호주로 유학와서 정착, 호주동아 편집국장으로도 일하고 있는 그는 “하지만 작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동안 다른 6개 주도의 집값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도시 부동산시장은 회복기에 들어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주택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결과이며 처음으로 내 집을 마련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경쟁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 부동산시장은 앞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감정적인 투자 결정보다 중장기적 투자마인드가 요구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열린세상] 판사와 사회적 강자/강지원 변호사

    [열린세상] 판사와 사회적 강자/강지원 변호사

    재벌총수에게 관대한 판결이 줄줄이 내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다는 비판이 거세다. 외국 언론까지 가세했다. 영국의 한 경제지는 ‘한국의 재벌총수는 곤란할 때마다 휠체어를 탄다.’고 비꼬았다. 한국 판사들은 재벌들이 안 보이는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 경영을 계속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국가이익에 부합한다고 믿는 것 같다고 했다. 재벌들이 제대로 행동하고 모든 국민에게 공평한 사법체계를 갖추는 것이 국가이익에 더 부합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재벌은 사회적 강자다. 사회적 강자에게 약한 심리는 동류적(同類的) 공감성이나 비굴한 종속감에서 나온다. 이런 판결은 재벌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 다른 강자들에 대해서도 나타난다. 우리나라 판사들은, 많은 좋은 판결들에도 불구하고 간혹 기가 막힌 판결들도 내놓는다. 여중생 집단성폭력 사건에서 경찰관이 40여명의 가해자를 죽 세워놓고 피해 여중생에게 날짜별로 지목하라고 한 사건에 대해 불법행위가 아니라고 했다. 다행히 2심 재판부는 이를 파기했지만, 피해자 가족은 도대체 그 자리에서 울음보를 터뜨려야 했던 여자 아이의 심정을 한순간이라도 상상해 보았느냐고 울부짖었다. 변사체가 발견되었는데 경찰관이 곡괭이로 마구 파헤친 사건에 대해서도 불법행위가 아니라고 했다. 도자기 1점을 파낼 때도 조심조심 하라는 것인데, 사람의 유골바가지는 그보다 값어치가 못해서 마구 파헤쳐도 된다고 판단했단 말인가. 검사가 성폭력사건 현장검증을 한다며 가해자 변명대로 10대 소녀에게 올라타라고 했다. 얼굴을 빤히 맞대고 가해자 무릎 위에 가랑이를 벌리고 올라가야 했던, 이런 끔찍한 일도 불법행위가 아니라고 했다. 그 이유는 당사자가 동의를 했다는 것이다. 실제론 동의가 아니라 마지못해 한 것인데도 동의를 그렇게 앞세운다면 아예 발가벗고 실제 성행위 장면까지 재연시켜도 좋단 말인가. 또 학교폭력으로 집을 나가 자살을 했는데도 인과관계가 없다고 한 판사가 있다. 그렇다면 이 아이가 도대체 왜 자살했단 말인가. 딸들을 종중회원으로 인정하면서도 토지보상금은 차등지급해도 된다고 판결한 판사들이 있다. 단순한 견해차를 넘어 남성우월주의적 사고가 아니라고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동생에게 나누어 주기로 한 상속재산을 약속을 어기고 독식한 장남의 손을 들어주고, 전처소생들을 따돌리고 재산을 몽땅 빼돌린 후처와 후처 소생들의 소행을 합법화해 준 판결들, 작은 돈을 빌려주고 빚을 갚지 못하자 요리조리 법망을 이용하여 통째로 담보물을 삼킨 악덕 채권자, 토지소유자들을 속여 헐값에 매수한 채 공사를 강행하는 아파트업자, 멀쩡한 보험가입자를 방화범으로 몰아 보험금 지급을 면탈하려 한 보험업자들에게 봉사한 판결들, 고리대금에 가까운 제2금융권에 속아 집까지 빼앗긴 노인에게 너무 억울해 행패를 부렸다고 실형을 선고한 판결 등등 억울함을 간직한 사람들을 위로해 주지는 못할망정 이처럼 가슴에 대못질을 한 판결들이 있다. 이들의 상대는 죄다 경찰·검찰·학교·기업·남성·장남 등 강자들이었다. 왜 이런 판결이 속출할까. 판사들이 사회적 강자에게 온정적 감정을 갖는 반면 약자와는 피해자적 감수성을 함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약자나 피해자의 주장이 모두 다 옳은 것은 결코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균형감각이다. 균형을 찾기 위해 피해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경청법을 배워야 한다. 경청은 놀라운 심리치유 효과까지 가져다 준다. 그리하여 사회적 강자에게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것과 똑같은 잣대를 들이댈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정의이기 때문이다. 달달달 외워서 고시에 붙었다고 해서 좋은 판사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귀공자 판사가 되어 편견에 쌓인 법정의 독재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강지원 변호사
  • 폭락… 폭등… 롤러코스터 증시

    투자심리가 급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무관한 변동성 장세라며 신중한 판단을 주문하고 있다. 시장은 주가 반등 장세에서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 보고 우량주를 골라내는 작업에 들어갔다.●폭락, 폭등…, 어지러운 주식시장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코스피200선물 9월물이 5.08% 이상 상승,1분간 지속됨에 따라 사이드카(sidecar)가 발동됐다. 올 들어 3번째지만 급등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는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스타선물 9월물이 6.47% 상승함에 따라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역시 올 들어 세번째다. 유가증권·코스닥시장 모두 사이드카가 7월30일 이후 발동, 최근 들어 증시의 변동성이 커졌음을 증명했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까지 16일간 진행된 조정은 하락폭도 다른 시기에 비해 컸던 만큼 반등 강도도 여전히 강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위험 회피 수단으로 신흥시장, 그중에서도 선물시장이 발달한 한국을 주요 매매 대상으로 삼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외국인들의 순매도세는 다소 완화돼 매도금액은 3691억원이었다.●FRB의 2% 부족한 선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재할인율을 인하, 불안심리 진화에 나서면서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안정세로 돌아섰다. 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82% 오르면서 1만 3000선을 회복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시장은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고 FRB는 금리인하에서 파생될지 모르는 도덕적 해이를 우려하고 있다.”며 FRB의 이번 결정을 ‘고민이 묻어있는 결정’이라고 판단했다.FRB가 금리를 내리면, 투기자들에게 그들이 입게 될 손실이 제한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아직은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서 나타난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진단한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서브프라임모기지에 투자한) 대형 금융기관의 책임분담과 금리인하가 줄다리기를 하면서 증시는 1800선 전후에서 급등락을 반복하는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경제팀장도 “FRB의 이번 조치로 냉각된 투자심리가 급격히 호전되기보다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진단했다.●반등을 준비하는 증권사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은 최근 급락 장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이 떨어졌던 조선, 철강, 기계, 보험업종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증권사들은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떨어진 종목 외에도 외국인들이 8월 들어 5조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도 순매수하고 있는 주식을 고르는 작업이 한창이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우리금융,LG카드, 대구은행,KTF,SK케미칼, 삼성카드, 대한전선 등은 순매수했다.●사이드카(sidecar) 선물시장이 급변, 현물(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프로그램 매매호가 관리제도로 선물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프로그램 매매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하루에 한번만 발동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증시 사상최대 폭락] 외국인 1조 팔고 개미까지 투매

    [증시 사상최대 폭락] 외국인 1조 팔고 개미까지 투매

    증시가 하루 쉬는 동안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로 인한 부실이 국내 증시를 삼켜버렸다.15일 해외 증시 급락으로 16일 증시가 하락할 것을 예상했지만 사상 최대 낙폭에는 투자자는 물론 전문가들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1800선 붕괴는 개인투자자의 변심이 불러왔다. 그동안 주가하락에도 주식을 순매수하며 버텨왔던 개인들이 사실상 투매하고 있다. 개인들은 지난달 26일 이후 2조 500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해왔다.14일 34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더니 16일 7000억원 가까운 주식을 팔았다.1700선 붕괴는 외국인이 만들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동안 1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 팔자세는 당분간 수그러들기 어려울 전망이다. ●“심리적 요인, 예상이 어렵다”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큰 손실이 예상되는 헤지펀드들은 9월에 결산이 몰려 있다. 결산에 앞서 수익이 난 자산을 팔아 손실을 메워야 한다. 수익이 난 자산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시장에 몰려 있다. 서브프라임모기지채권에 투자한 펀드를 환매해달라고 요청받으면 우량등급의 모기지 채권, 해외주식 등을 팔아야 한다. 서브프라임모기지채권은 매매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성진경 대신증권 책임연구원은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이 다른 자산가격의 하락으로 전염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심리적 공황상태로 모두가 최악을 가정한 상태에서 안전자산을 선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왜 우린 남들 두배? 해외 증시가 이틀에 나눠서 받은 조정을 우리 증시는 한번에 받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우리 주식시장이 팔자고 마음먹으면 팔 수 있는 시장인 셈이다. 기관과 개인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꾸준히 유입되면서 잘 팔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일부 객장에서는 지금이 매수기회가 아니냐는 문의전화도 있다. 홍은미 한화증권 갤러리아PB지점장은 “그동안 주식시장에 참여할 시점을 보던 거액 투자자들은 추가로 더 들어갈지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잘 발달된 선물시장이 낙폭을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 외국인들이 현물(주식)을 사고 팔면서 위험회피 차원에서 선물을 팔고 산다. 이 경우 현물과 선물 간 가격차이로 인해 프로그램 매매가 나타나면서 지수 변동폭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1700선 전후 공방 예상 일단 1700선 안팎으로 공방이 나타날 전망이다. 이석진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앞으로 주가가 반등할 때마다 펀드환매 물량이 매물장벽을 형성, 주가상승을 가로막을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홍성국 센터장은 “상승 전환시 종목 간 주가 차별화가 심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정영완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패닉에 의한 지나친 매도 상태로 주가 전망이 무의미한 상황”이라면서도 투매에 가담하지 말고 관망할 것을 주문했다. ●“우왕좌왕하는 고객들” 증권사 객장은 주가전망과 매수·매도 여부를 묻는 고객들로 전화통에 불이 났다. 펀드환매는 주춤거리고 있다.16일 환매를 신청하면 16일 종가로 환매된다. 급락 장에서 펀드환매를 신청하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지적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경제영향’ 엇갈리는 전망

    [2차 남북정상회담] ‘경제영향’ 엇갈리는 전망

    남북정상회담은 우리 경제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임영록 재정경제부 2차관은 “남북 경제교류와 협력이 한 단계 진전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그동안 논의는 이뤄졌지만 경제 외적 요인으로 진척이 더뎠던 경협 과제들도 광범위하게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남북간 철도 연계와 지하자원 개발, 경공업 분야에서의 협력 등이 탄력을 받을 수 있고 개성공단도 더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박사는 “남북 정상회담이 국내외에 ‘대선용 이벤트’로 비춰진다면 오히려 국내 경제에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북핵위험을 크게 낮추는 만큼 장기적으로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시킬 것으로 봤다. 배상근 박사는 “고질적인 불안 요인으로 지적돼온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소시킬 수 있어 단기적으로나 중장기적으로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8일 “정상회담이 남북관계에서 중대한 진전인 것은 분명하나 한국이 처해 있는 근본적인 위험에 대한 우리의 시각과 국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금융연구원 신용상 연구위원은 “최근 외국인들의 자금유출 속도가 빨랐는데 정상회담 개최로 유출 속도가 늦춰지거나 재유입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외국인 자본이 유입될 경우 원화 강세 요인으로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신 연구위원은 “그러나 6자회담이 재개되고 미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북한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어 이미 북핵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많이 줄어든 상태라 이번 정상회담 개최가 당장 경제와 금융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연구원 하준경 연구위원은 콜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해 “남북정상회담이 남북경협을 촉진시키는 등 경기 회복을 강화시켜줄 것이므로 금리인상 요인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은 주식시장에 호재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중론이다. 대북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일단 좋아질 전망이다. 이 역시 구체적 사업으로 연결돼 기업가치가 늘어나기 전까지는 단발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의 호재는 분명하지만 긍정적 영향은 단기적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문제 해결의 핵심 변수라기보다는 이벤트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무덤덤’은 2000년 ‘학습효과’에 기인한다. 정상회담이 열린 2000년은 한 해 동안 코스피지수가 50.9%나 떨어진 해다. 회담 이야기가 나오던 3월부터 공식 발표일까지는 주가가 5% 올랐다. 그러나 정상회담 당일 5.9% 하락한 것을 비롯, 정상회담이 열렸던 날까지는 14.5% 떨어졌다. 그동안 외국인의 순매수는 꾸준히 줄어들었다. 정상회담 이후 한 달 동안에는 주가가 5.4% 올랐다. 백문일 문소영 전경하기자 mip@seoul.co.kr
  • 미국發 증시 쇼크 하루새 42조 증발

    미국發 증시 쇼크 하루새 42조 증발

    브레이크 없는 상승세를 달려온 주식시장에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해외시장 불안 등이 겹치면서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코스피지수는 2000선 돌파라는 기록이 무색할 정도로 돌파 이튿날부터 이틀 연속 무려 120포인트나 폭락하며 1880대로 주저앉았다. 그동안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느끼고 있던 국내 증시에 미국발 악재로 인한 외국인 매도가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다.1차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900선이 힘없이 무너지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돼 매도가 매도를 부르며 걷잡을 수 없는 급락장세가 연출됐다. 여기에다 프로그램 매도물량까지 쏟아져 장중 한때 100포인트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코스피, 사상 두번째 낙폭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0.32포인트(4.09%) 하락한 1883.22에 마감했다. 하락폭으로는 2000년 4월17일 93.17포인트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컸다. 하락률은 2004년 6월3일(4.27%)이후 최대이다. 코스피지수는 2001년 9·11직후인 9월12일 무려 12.02%나 폭락했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39조원이 감소했다. 코스닥시장까지 합칠 경우 42조원이 허공으로 날아간 셈이다. 삼성전자와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2∼5%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 사상 최대 순매도,10일간 4조 2160억 순매도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8446억원어치를 순매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13일부터 10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펼쳐 누적 순매도 규모가 4조 2160억원으로 월별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반면 이날 개인은 7136억원어치를 순매수, 사상 최대를 기록해 외국인과 개인의 매매행태가 극명하게 대비됐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는 물론 유럽증시의 동반 하락을 불러온 직접적인 이유는 전날 미국 뉴욕증시의 급락이었다. 미 뉴욕증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 대출)로 야기된 신용시장 경색 우려가 커지고, 미국 주택시장 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요 지수가 장중 한때 3% 이상 폭락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1800∼1850선에서 진정될 듯 일단 코스피지수의 1차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900선이 무너지면서 전문가들은 2차 지지선으로 1800∼1850선을 제시한다. 고점 대비 10% 정도선에서 조정이 가능하다고 볼 때 1800선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면서도 중장기 상승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는 증시 격언이 있듯이 이번 조정은 지금까지 상승과정에서 보여줬던 것과는 달리 폭이 다소 깊을 수 있다.”면서 “1850선 근처까지 내려가면 낙폭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문제인데 결국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흐름이 증시 흐름의 주요 관건이 될 것으로 조 부장은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투매는 급물이라고 조언한다. 중장기적으로 상승추세가 꺾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호흡을 길게 가져가야 한다고 덧붙인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이 단기 급등을 노린 차익실현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대한 우려로 매도 공세를 펴고 있다.”면서 “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갖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코스피지수 2000 안착과 조정 사이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 돌파 하루만에 40포인트(2%)가량 급락했다. 그동안 너무 가파르게 오른 데 대한 부담과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로 1960포인트대로 내려앉았다. 하루 변동폭이 무려 50포인트가 넘었다.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를 이번에는 개인들이 받쳐주지 못했다. 시장은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순매도 배경과 지속 여부, 강도에 주목하고 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48포인트(2.03%) 급락한 1963.54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2.32포인트(0.28%) 내린 817.28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2000포인트 돌파 그 자체보다는 과연 안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조정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장기적으로 상승추세는 유효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심상찮은 외국인 매도세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심상치 않다. 차익실현과 동시에 신흥시장에서 한국의 주식비중은 줄이고 중국과 동남아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25일 6665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26일에도 5176억원 순매도했다. 이로써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9 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3조 371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개인은 4056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들의 매물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장에서의 외국인 주식보유 비중도 35%대로 떨어졌다.2004년 4월26일 44.14%에서 3년여만에 10%포인트가량 축소된 것이다. 문제는 차익실현에 나선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매도 강도와 지속 여부에 따라 국내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외국인 매도 배경은 차익실현이 대부분”이라면서 “여기에서 주가가 더 오르면 계속 매도에 가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국내 주식형 펀드로 하루 평균 2500억원가량이 꾸준하게 유입되면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과거처럼 수급의 주도권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따라서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아직은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이익실현을 위한 단기매물이 계속 쏟아져 나올 경우 지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루에 4000억∼6000억원 이상씩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강세가 계속된다면 국내 증시가 주춤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00 안착의 변수들 증시 전문가들은 2000 안착은 돌파와는 다른 문제라며 과거 1000돌파 이후 안착까지 진통의 과정이 있었던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에도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배럴당 75달러까지 치솟은 국제 유가와 환율, 미국증시의 안정성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 일본 금리 인상 가능성과 엔화 강세로 인한 엔캐리자금의 청산가능성 등도 꼽는다. 하지만 역시 열쇠는 투자심리다. 대우증권 김성주 파트장은 “투자 심리가 가장 중요하다. 너무 많이 올랐다고 판단해 차익실현에 나설 경우 매도가 매도를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일요영화] 밀리언즈

    ●밀리언즈(KBS1 명화극장 밤 12시50분) 영국에서 만든 ‘쉘로우 그레이브(1994)’와 ‘트레인스포팅(1996)’으로 호평받았던 대니 보일 감독은 할리우드로 건너간 뒤 슬럼프에 빠져든다. 다시 영국으로 돌아온 그는 ‘28일후(2002)’로 명예 회복을 꾀하고 ‘밀리언즈(2004)’로는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한다. 어느 날 100만 파운드가 든 돈 가방이 아홉 살 앤서니(루이스 맥거본)와 일곱 살 데미안(알렉스 에텔), 형제 앞에 뚝 떨어진다. 아이들은 이 돈을 어디에 쓸까 고심하는데, 돈을 쓸 수 있는 시간은 유로화 통합 전까지 열흘만이 남았다. 형인 앤서니는 이 돈을 부동산에 투자해 재테크를 하고 친구들을 매수해 또래들의 우상이 된다. 반면 동생 데미안은 이 돈이 ‘선한 일에 쓰라고 하늘이 보내준 선물’이라며 자선 활동을 하는 데 힘쓴다. 그러던 그들 앞에 자신이 훔쳤던 돈가방을 찾는 은행강도가 나타나고, 설상가상으로 아버지까지 이 돈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두 형제의 돈벼락은 복잡한 행로에 빠져들게 되는데…. 이 영화에서 대니 보일은 아이의 판타지를 드러내는 현란한 형식적 기법을 선보인다. 그러나 설득력 있는 형상화가 되지 못해 ‘형식을 위한 형식’이라거나 ‘형식에 대한 강박’이라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돈을 바라보는 여러 가지 시각을 보여주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듯하다. 돈벼락, 대박 등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물질에 대한 욕망을 아이들을 내세워 참신한 시각으로 표현하여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영화 개봉 당시 어느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대니 보일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특별히 소년들의 모습에 나를 반영시키려 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어릴 적을 생각하면 항상 나는 형 앤서니 같은 모습이고 싶어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사실 늘 엉뚱한 상상에 빠져 있었다는 점에선 데미안에 더 가까웠다.”고. 이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상력을 지닌 대니 보일 감독은 인간 내면의 섬세한 심리 표현과 스타일리시한 영상, 강렬한 음악 등으로 자기만의 스타일을 굳혀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는 SF액션 스릴러 ‘선샤인’으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감독으로서 다시 한번 명성을 입증했다.94분. 전체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주말탐방] ‘신데렐라의 유리구두’ 로또

    [주말탐방] ‘신데렐라의 유리구두’ 로또

    2002년 12월 이후 ‘꿈’이라는 말과 이음동의어가 된 낱말. 그 이름은 바로 로또다. 이달 안으로 국민은행·코리아로터리서비스(KLS) 대신 새로운 로또 사업자가 선정되면서 ‘2기 로또’가 열리게 된다. 로또는 인생 역전을 위한 ‘끝내기 홈런’이었다. 강원도 산골의 말단 경찰도, 복사 용지를 나르던 여사환도, 그리고 생선 비린내에 전 부산 아지매도 강남 거부(巨富)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신데렐라의 유리구두’였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손바닥만 한 복권을 들고 일상의 탈출을 꿈꿨다. 무너진 꿈에 대한 실망감에도 ‘토요일의 주인공’을 꿈꾸며 로또 판매 대열에 다시 끼어들곤 했다.‘로또로 재산을 탕진했다.’는 말도 떠돌던 시절이었다. 그로부터 5년 가까이 지난 요즘. 로또에 ‘꽂혔던’ 시선들은 어느새 부동산에서 다시 증권 쪽으로 옮겨갔다. 하지만 ‘미워도 다시 한번’이다. 로또는 누가 뭐래도 신분 상승을 위한 유일한 ‘동아줄’이다. 누가 알겠는가. 이번 주 대박의 주인공이 내가 될지. 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 3가.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서도 사람들은 한 편의점을 드나들고 있다. 땀과 때가 엉긴 수건을 목에 두른 늙수그레한 중년 남성, 가슴이 깊게 파이고 소매 없는 티셔츠를 걸친 20대 여성들. 외모와 성별은 다르지만 모두 로또 복권을 손에 쥐고 ‘대박’의 꿈을 꾸고 있다. “3,4년 전만 해도 토요일 오후면 편의점 밖으로 줄이 이어졌죠. 어떤 날은 하루에 500만원어치나 팔기도 했어요. 요즘은 한 절반 되려나?” 지금은 광풍(狂風)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강모(47)씨는 이곳에서 5년 동안 편의점을 경영하면서 로또 광풍을 지켜봤다. 복권이 많이 팔리면 수입이 오른다. 그렇다고 한창 많이 팔릴 때 환호성을 질렀던 것도, 매상이 반토막 난 요즘 특별히 한숨을 내쉬는 것도 아니다. “전에는 한번에 10만원어치씩 사가는 손님이 종종 있었어요. 로또에 미쳤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요즘도 사는 사람은 꾸준히 사지만 예전만큼은 아니죠.‘한건’에 대한 욕심들이 줄었으니 나쁜 것만은 아니잖아요. 저도 매주 5000원씩 투자하지만 2년 전 4등에 한 번 걸렸을 뿐입니다.” ●상계동 판매점 1등 7명 배출 지금까지 로또 판매액은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13조 1200억여원. 약 100억장이 팔려나갔다. 국민 한 명이 평균 220장을 샀다는 뜻이다. 로또 복권의 최고 당첨금 기록은 2003년 4월12일 터진 제19회차의 407억원. 강원 춘천시의 경찰관 박모씨가 대박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25회차 242억원(서울 역삼동·신당동) ▲20회차 193억원(경기도 수원시 정자1동) ▲43회차 177억원(대전 둔산동) ▲15회차 170억원(충북 청주시 가경동) 등이다. 역대 최고 금액 상위 10위는 2004년 8월 이전에 몰려 있다. 게임당 판매가격이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리기 전이다. 반면 최저액은 지난해 9월2일 제196회차의 7억 2000만원. 최고액의 50분의1도 안 된다.6월 말 기준으로 1284명의 1등 당첨자들이 모두 3조 1465억원을 받아갔다.1인 평균 24억 5000만원이다. 최고령 1등 당첨자는 85세. 최연소는 24세였다. 지역별로는 지금까지 서울에서 344명의 1등 당첨자가 나왔다. 이어 ▲경기 271명 ▲부산 96명 ▲인천 72명 ▲대구 59명 등의 순이다. 인구수 순위와 거의 어긋나지 않는다. 1등 당첨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판매점은 서울 상계동의 S편의점. 무려 7명이 이곳에서 로또를 산 뒤 대박을 맞았다. 충남 홍성과 부산 범일동의 복권방도 5명의 1등 당첨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 판매점들 주변 도로는 주말이면 정체를 빚는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로또 마니아’들 덕분이다. 한꺼번에 모여드는 손님을 감당하지 못해 주인이 자동 로또 복권을 미리 뽑아놓기도 한다. 전국 택배 서비스도 해주고 있다. ●3개월 지나도록 안 찾아가면 소멸 1등에 당첨됐는데도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은 사람도 있을까? 있다. 무려 13명이나 된다. 이들의 미수령액은 모두 367억원. 만일 주머니 깊숙한 곳에서 나온 로또가 1등짜리더라도 섣불리 흥분해서는 정신 건강에 치명적이다. 당첨금을 지급하기 시작한 날로부터 3개월이 지났다면 휴지 조각에 불과하다. 이미 복권 소멸시효를 넘겨 복권기금으로 들어간 상태다. 세금은 5만원 이상 당첨금부터 낸다. 세율은 당첨금 5억원 이하는 기타소득세 20%와 주민세 2% 등 22%,5억원 초과분은 기타소득세 30%와 주민세 3%를 합한 33%다. 예를 들어 30억원에 당첨됐다면 세금 9억 3500만원을 뺀 20억 6500만원 정도를 받게 된다. 1등 당첨 확률은 814만분의1이다.1500년 동안 매주 10만원씩 복권을 사야 가능하다. 수학계에서는 확률 ‘0’라고 보는 편이 편하다고 한다. 벼락을 16번 맞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이어 ▲2등 135만분의1 ▲3등 3만 5724분의1 ▲4등 733분의1 ▲5등 45분의1 등이다. 가장 많이 나온 당첨번호는 37(41회). 이어 ▲40(40회)▲2,3,4,36(37회) 순이다. 복권은 어떤 사람들이 많이 살까. 국무조정실 산하 복권위원회의 2004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57.5%가 복권 구입 경험이 있고, 월소득 200만∼300만원 층에서 월 1∼2회 구입하는 비율(28.3%)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회당 평균 구입비용은 7130원. 특히 중소도시 지역의 자영업이나 블루칼라 층에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복권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1등 당첨자들의 3분의1 정도는 꿈을 꾸고 당첨된다. 이중 25% 정도가 조상 꿈을 꾼다. 꿈에서 물을 접하거나 숫자를 보고 로또 대박을 맞은 이들도 상당수다. 당첨금은 아무리 적어도 10억원은 훌쩍 넘는다. 현금으로 받는 것은 무리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당첨금 수령지인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복권사업부 건물에서 통장으로 직접 건네진다.”고 설명했다.1등 당첨자들은 의외로 담담한 편. 실감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로또 판매액의 절반 정도는 상금으로 나간다. 판매 수수료(판매인) 5.5%, 시스템 사업자(KLS) 3.114%, 수탁사업자 0.54%(국민은행) 등이 로또 운영 원가에 해당한다. 나머지 40% 정도는 복권 기금으로 조성돼 지역개발, 중소기업 창업 지원 등 공익 사업에 쓰인다. ●문화 정착 vs 광풍 재현될 수도 요즘은 로또 열풍이 상당히 사그라졌다. 지난해 로또 판매금액은 2조 4715억원.2003년의 3조 8031억원보다 3분의1가량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로또를 사도 당첨이 계속되지 않아 구매 의욕이 떨어지는 ‘로또 피로’ 현상의 결과로 분석한다. 1등 평균 당첨금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2003년 평균 81억 2900만원에서 올해(지난 5월5일 기준)는 18억원까지 떨어졌다. 게임 횟수당 가격이 낮아지면서 전체 복권 매수는 늘어났고, 확률적으로 1등 당첨자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2004년 이후 매회 매출은 400억여원 정도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복권,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복권 관련 저서 공저자인 목포대 수학과 박형빈 교수는 “본능적인 사행심리를 막는 것보다 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리는 게 중요하다.”면서 “미국 등 외국인들이 1달러짜리 복권 한 장으로 1주일 동안 즐겁게 지내는 것처럼 우리의 로또 역시 오락문화의 하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로또 과열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사회 위기 때는 누구나 ‘환상’에 기대기 마련. 로또 광풍이 불던 2003년은 카드대란의 여파로 경기 불황과 함께 신용불량자가 속출하던 시절이었다. 이화여대 사회학과 함인희 교수는 “예측 가능한 여가로서의 로또는 사회에 긍정적이지만 과거 ‘바다이야기’ 열풍처럼 모든 관심이 쏠리는 것은 병리적인 현상”이라면서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언제든 로또 광풍이 되살아날 수 있는 만큼 외국 사례처럼 국가 차원에서의 로또 사업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외국 사례와 각종 기록 로또(lotto)는 ‘행운’이란 뜻의 이탈리아어다. 복권의 영어 표기인 ‘lottery’ 역시 로또에서 유래된 단어다. 16세기 초 이탈리아 플로렌스 지역에서 최초로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다. 근대적 개념의 로또는 1971년 6월 미국 뉴저지주에서 판매됐다. 이후 북미권과 유럽을 넘어 호주·아시아 등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통계에 따르면 2004년 세계 복권 시장의 규모는 1870억달러(약 168조원). 이중 로또의 비율은 45.9%(77조원) 정도다. 역대 복권 최고당첨금은 3억 7000만달러(3400억원). 지난 3월 미국 조지아주의 트럭 운전사 등 2명이 받았다.1인 최고액은 2002년 파워볼 게임 1등 당첨자의 3억 1490만달러(2880억원)이다. 국민 1인당 연평균 구매액이 최고인 국가는 싱가포르.2004년 기준으로 696달러(64만원)에 이른다. 반면 한국은 68달러(6만 2500원)에 그친다. 복권 최대 판매 국가는 미국으로 2004년 50조원을 넘겼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새 사업자 선정 앞둔 ‘2기 로또’ 오는 12월1일부터 국민은행과 KLS 대신 새로운 사업자가 로또 복권 운영을 맡게 된다.‘국민은행 로또’ 시대가 끝나는 셈이다. 최근 마감된 2기 사업자 입찰에는 CJ, 코오롱아이넷, 유진기업 등이 각각 컨소시엄을 형성해 참여했다. ‘로또 쟁탈전’에는 시중은행들도 뛰어들고 있다.CJ의 ‘로또와 함께’ 컨소시엄에는 한국컴퓨터 등과 함께 우리은행이 참여했다. 코오롱의 ‘드림로또’ 컨소시엄에는 하나은행, 유진기업의 ‘나눔로또’ 컨소시엄에는 농협이 함께한다. 복권위원회는 이달 말까지 사업자 선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입찰에 국민은행은 참여하지 않았다.‘은행 이미지 훼손과 함께 수익성이 높지 못하다.’는 게 이유다. 그러나 복권위 등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입찰을 안 했다기보다는 못했다는 게 정확하다. 복권위가 정부로부터 소송을 당한 업체의 참여를 제한했기 때문. 정부는 국민은행과 KLS에 대해 수수료를 과다책정했다는 이유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대기업들이 로또 사업권에 목을 매는 이유는 돈이 되기 때문이다.KLS와 국민은행은 지난해 로또 매출 2조 4730억원의 3.654%인 900억원 정도를 수수료로 가져갔다. 원가를 빼더라도 5년 동안 매년 현금 수백억원이 남는 장사다. 더구나 운영사업자로 선정된 은행은 수수료 수익 말고도 당첨금을 제외한, 매주 로또 판매액의 절반인 200억여원의 이자 수익도 올릴 수 있다. 정부 기금분이 사업자 은행 계좌에 머물러 있는 덕분이다.1등 당첨자를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것도 보이지 않는 메리트다. 광고 효과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일반인들에게 회사의 이름을 알리는 동시에 국내 최대 복권 사업자라는 신뢰감도 심어줄 수 있다. 복권위 관계자는 “돈도 벌면서 홍보를 꾸준히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대기업과 은행들이 사업권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익원 창출에 골몰하고 있는 은행 입장에서 돈과 인지도를 가져다 줄 로또 사업권은 매력적인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 아파트값 ‘하향 안정세’

    서울 아파트값 ‘하향 안정세’

    아파트 가격 하향세가 지속되면서 대표적인 재건축 추진 단지인 서울 은마아파트 31평형이 지난달 8억 8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평당 가격이 35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도 실거래가 ‘뚝´ 건설교통부가 28일 공개한 ‘5월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재건축 아파트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5층 31평형(77㎡)이 8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이 아파트(11층)의 최고가였던 지난해 10월 실거래가 12억 7000만원보다 30.7%가 빠진 것이다. 그러나 5월 5층에 있는 같은 평형은 9억 3500만원에,3층에 있는 같은 평형은 10억 4000만원에 각각 거래된 점으로 미뤄 8억 8000만원에 팔린 아파트는 종합부동산세나 양도소득세를 피하기 위한 급매물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아파트 31평형은 지난해 12월에는 10억 4000만∼11억 2700만원에 거래가 됐다. 지난 4월에는 9억∼9억 1000만원으로 떨어졌다. 또 재건축을 추진중인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31평형은 지난달 10억 8450만∼10억 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12억 3000만∼13억 6000만원이었던 이 아파트 실거래가는 4월 10억 7500만원까지 떨어졌다.5월에 다소 오름세를 보였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잠실주공 5단지의 경우 종부세를 벗어나려는 매물이 철회되고, 잠실 제2롯데월드 건축 허용 등의 기대심리 때문에 반등 조짐을 보였다.”며 “제2롯데월드 허가 결정이 미뤄지면서 다시 내림세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AID차관아파트 22평형(73㎡)은 8억 9000만∼9억 4500만원으로 신고됐다. 지난해 12월에는 11억 2000만∼10억 7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4월에는 9억 3000만∼9억 7100만원으로 떨어졌다. 반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까치마을 주공2단지 25평형(60㎡) 7층의 매매가는 3억 4000만원으로 지난해 12월(3억원)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등 일부 아파트는 올랐다. 5월에 신고된 전국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3만 3481건으로 4월(3만 5725건)보다 줄었다. 부동산이 하향안정세를 유지하면서 매수세가 줄어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남구 아파트 평당가 3500만원으로 1위 한편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강남구의 아파트 평당 가격은 경기 과천시의 3473만원을 앞서면서 전국에서 가장 비싼 지역으로 올랐다. 지난해 말에는 과천시의 아파트 평당 평균 가격은 3906만원으로 강남구(3569만원)보다 높았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전반적으로 올해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과천시와 강남구 모두 지난 연말보다는 시세가 떨어졌다.”면서 “재건축이 많았던 과천시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와 담보대출 억제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외상투자 “멈춰!”

    외상투자 “멈춰!”

    주식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 급증세에 금융감독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일부 증권사들은 발빠르게 21일 신용융자제도를 손질하고 나섰다. 이날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20일 현재 신용융자잔고는 6조 6468억원으로 시가총액(979조) 대비 0.68%다. 지난 2월말 현재 미국(0.97%), 일본(0.91%)에 비해 높지 않지만 증가속도가 매우 빠르다. 지난 3월말 1조 2737억원이던 신용융자잔고가 두달 반 사이에 5배로 불어났다. 신용융자잔고가 총거래대금(12조 4482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에 달한다. 이같은 급증세는 지난달부터 미수거래가 사실상 금지되면서 증권사들이 신용거래 조건을 완화한 것도 한 원인이다. 신용거래는 주가가 오를 때는 큰 문제가 없다. 반면 주가가 떨어질 경우 해당 종목이 매물로 쏟아져 주가의 낙폭이 커지고 투자자의 손실이 늘어난다. 이 과정에서 돈을 빌려준 증권사도 손실을 볼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9일 현재 신용융자규모가 5000억원에 이른 증권사는 5곳이며, 자기자본 대비 30% 이상을 신용거래중인 증권사는 12곳이다. ●강화되는 신용거래 제도 증권업협회는 자정 노력의 일환으로 6개 증권사가 참여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12월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신용거래 보증금률(30∼50%)이 올라가고, 담보유지비율(평균 140%)이 높아질 전망이다. 보증금률이란 주식을 살 때 투자자가 가진 돈의 비율이다. 예컨대 보증금률이 40%라면 고객예탁금 잔액 400만원에 신용 600만원을 더해 1000만원어치 주식을 살 수 있다. 보증금률이 올라가면 빌릴 수 있는 돈이 줄어든다. 담보유지비율은 계좌의 주식가치가 빌린 돈의 일정 수준까지 유지돼야 하는 비율이다. 담보유지비율이 140%이고 1000만원을 대출받아 투자했다면 계좌의 주식가치가 최소 1400만원이 돼야 한다는 의미다. 주가가 떨어져 140%에 미달하면 증권사가 추가 담보를 요구한다. 담보를 제공하지 못하게 되면 증권사가 반대매매를 통해 자금을 회수해 간다. 개별 증권사들도 움직이고 있다. 대우증권은 21일부터 매수가능금액(현금+대용증권)의 최대 3.3배까지 대출할 수 있는 ‘매매형´의 신규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164개 종목의 신용융자 증거금율은 현행 30%에서 40%로 올렸다. 삼성증권은 60개 종목의 증거금률을 40%에서 50%로 올렸고 신용거래를 할 수 있는 종목은 1183개에서 1096개로 줄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신용융자가 가능한 종목을 1400개에서 990개로 줄였다. 키움증권은 22일부터 신규 신용융자를 전면 중단한다. 기존 신용융자제도도 대폭 손질할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신용 융자한도를 2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춘다. 신용융자가 불가능한 종목은 577개에서 747개로 늘어난다. 메리츠증권은 보증금의 일부를 유가증권으로 대체할 수 있는 신용융자서비스를 폐지했다. ●투자원금 날릴라 키움증권 김봉수 사장은 “주식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초보 투자자가 외상거래로 매매를 하는 경우 주가하락시 투자 원금을 모두 날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이경수 선임연구원은 “과도한 신용거래로 인해 짧은 기간에 주가가 부풀려진 종목은 주가가 떨어질 경우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전체 상장주식수 중 신용으로 산 주식수의 비중인 신용잔고율이 높은 주식은 ACTS, 국동, 동양철관, 한신기계, 광명전기 등이다. 잔고금액을 기준으로 한 신용 상위종목은 시장과 해당 업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잔고주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는 투자심리가 반영돼 있어 외부 충격시 시장 평균보다 하락폭이 큰 특징이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코스피 1769.18…또 사상최고

    세 마녀가 심술이 아닌 요술을 부렸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7.19포인트(2.74%) 오른 1769.18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17.49포인트(2.28%) 오른 783.02에 마감됐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99조 9113억원으로 지난 1999년 12월28일 기록한 사상최고치(98조 7040억원)를 경신하면서 시가총액 100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은 지수선물·지수옵션·개별옵션의 만기가 겹치는 트리플위칭데이로 일명 ‘세 마녀의 날’로 불린다. 이 경우 증시가 폭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날은 반대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몰려들면서 증시가 폭등하는 예상 밖의 결과를 가져왔다.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순매수금액은 6123억원으로 사상 두번째 규모다. 이날 증시는 미국발 훈풍과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올들어 최대 상승폭인 187.34포인트(1.41%) 오른 1만 3482.35를 기록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북한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자금처리가 원만하게 처리됨에 따라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한편 자본시장통합법의 국회 통과가 가시화하면서 증권주 상승과 투자심리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주는 이날 5.8% 오르는 등 3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기관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42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고 외국인과 개인은 차익을 실현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54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기관과 함께 코스닥 장세를 이끌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주가 과열 경계령 “이달 중순 숨고르기”

    주가 과열 경계령 “이달 중순 숨고르기”

    |김균미기자·홍콩 전경하특파원|코스피지수의 거침 없는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33포인트(0.90%) 오른 1716.24로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장중 한때 45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며 1745.39까지 올랐으나 오후 장에서 차익실현 매물들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코스닥지수는 8일만에 하락, 전날보다 5.26포인트(0.70%) 내린 742.61로 마감했다.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단기간에 너무 가파르게 올라 이르면 다음주나 이달 중순쯤 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지수가 1700을 돌파하자 망설이던 개인투자자들이 뒤늦게 가세,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묻지마 추격 매수’는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데 이견은 없어 보인다. 국내외적으로 경제기초 여건들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이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2∼3일 동안 주가가 급등한 것은 투자심리 과열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면서 “이달 중순쯤에는 주가가 한 차례 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센터장은 “두달 동안 150∼200포인트가량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국내 경제가 돌아섰다는 판단을 내린 이상 시장은 힘을 계속 받아 8월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11조원을 넘는 등 거래분출 현상이 나타난 점등은 경계할 만하다.”면서도 “경기 회복 초기 국면의 추세적인 주가 상승은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해외 전문가들 “소외주식 상승할 것” 1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홍콩에서 주최한 ‘상장법인 합동 글로벌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한 펀드매니저들은 지난 1월부터 한국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기업들이 보수적인 환율 전망을 유지하는 등 기업이익의 성장세가 기대되고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줄어드는 등 한국 시장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프랑스계 헤지펀드 매니저는 “아시아에서 한국 증시가 태국 다음으로 싸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PER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수준보다 약간 높은 15배 수준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계 헤지펀드 매니저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 엔케리트레이드 자금의 청산 여부, 자산거품의 붕괴 가능성 등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유동성이 높아 아직은 실적 전망이 확실한 조선·기계 등 이른바 ‘굴뚝주’를 선호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정보기술(IT)주나 그동안 소외됐던 주식들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계 헤지펀드 매니저는 “부동산에 쏠린 자금이 증시로 들어오고 예·적금이 적립식펀드로 이동하면서 환매로 인한 급락 위험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현재는 실적 개선보다는 유동성 장세 측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도 긍정적이라 당분간 증시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mkim@seoul.co.kr
  • 강남·송파·서초 등 아파트값 심리적 지지선 붕괴

    강남·송파·서초 등 아파트값 심리적 지지선 붕괴

    이모(38·회사원)씨는 요즘 떨어지는 집값 때문에 편두통까지 앓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신당동의 아파트를 팔고 은행 대출을 더해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34평형을 13억원에 장만했다. 주변 환경이 좋아 앞으로 강남의 중심 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다소 무리를 하고 이사를 했다. 중심축으로 거듭날 가능성은 높을 수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그는 현재로서는 ‘상투’를 잡은 셈이다. 재건축 추진 전망은 그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8일 현재 집값은 10억 2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잠실주공5단지 34평형 13억서 10억2000만원으로 올들어 서울 강남·서초·송파·양천·강동 등 종전의 인기 지역에서는 싼 값에 매물이 나와도 팔리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6월1일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일 전에 처분을 바라는 매물들이 속출하지만 사려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지난해 빚을 내 ‘상투’를 잡고 집을 샀거나 집 늘리기를 감행한 사람들은 특히 좌불안석이다.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 아파트 값은 최근 10억 85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11억원대가 무너졌다. 이번주 들어서는 10억 2000만원짜리 매물이 나왔다. 지난해 추석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다. 지난해 말 거래된 최고가는 13억 5300만원이었다. 인근 주변 단지들은 재건축을 끝내고 입주하고 있지만 이 단지는 지난해 3월 안전진단에서 ‘유지 보수’ 판정을 받은 뒤 사실상 재건축을 포기한 상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부동산 시장까지 위축되면서 아파트 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16억원을 호가하던 36평형도 지난주 13억 700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은 8일 현재 급매물은 8억 5000만원에 나와 있다. 지난해 10월 말 ‘인천 검단 신도시’ 발표와 함께 집값이 10억원대로 올랐지만 그 전 수준으로 안정을 찾고 있는 것이다. 올해 1분기만 해도 12억원을 넘었던 34평형의 경우 현재 10억 5000만원부터 매물을 고를 수 있다. ●세금 중과·금리인상 이중고 목동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양모(41)씨는 지난해 12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27평형을 내놓고 광화문 K아파트 50평형을 은행 대출 등을 받아 12억원에 장만했다. 그러나 로열층인 양씨의 목동 아파트는 아직도 팔리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8억 2000만원이던 이 아파트의 호가를 6억 7000만원으로 낮췄지만 찾는 이가 없다. 그는 조금 더 깎아주더라도 반드시 팔아야 한다. 올해 연말까지 팔지 못하면 ‘1가구 2주택 세금 중과(重課)’를 적용받는데다 내년부터 돌아오는 원금 상환에 대한 압박까지 받기 때문이다. 맞벌이인 양씨 부부가 매달 갚는 대출 이자는 소득의 50% 수준인 월 300여만원. 경기도 일산에 사는 김모(39·회사원)씨는 6년간 보유했던 일산 아파트(20평형)를 최근 1억 6000만원에 겨우 팔았다. 지난해 11월 말 집을 늘려가기 위해 2억 1000만원을 대출받아 4억 5000만원에 산 일산 K아파트(31평형)에 대한 이자 부담(월 120만원)도 문제였지만 연초부터 내놓은 집이 4개월이 넘도록 팔리지 않아 여간 마음 고생을 한 게 아니다. 최근 간신히 매수자를 만나 한시름 놓았지만 지난해 말 구입한 K아파트는 그때보다 1000만원가량 빠진데다 앞으로 집값이 더 빠진다는 전망이 우세해 여전히 뒤통수가 얼얼한 기분이라고 김씨는 말한다. ●강북으로 집값 하락세 확산 최근 서울 집값 하락폭이 커지는 가운데 기존에 하향세이던 강남 등 인기지역뿐 아니라 강북과 경기 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최근 한 주(4월28일∼5월4일)간 양천(-0.46%), 송파(-0.42%), 강동(-0.30%), 강남(-0.23%), 서초(-0.11%) 등 기존에 빠지던 강남과 인기권역은 물론 광진(-0.11%), 중구(-0.08%), 강서(-0.04%) 등 비(非) 강남권도 떨어지는 곳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올들어 집값이 빠지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부실을 우려할 정도는 아직 아니라고 말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서초·송파·양천 등 버블 4구의 지난 한 해 집값은 35.53% 오른 반면 올들어 지난 4개월간 집값은 0.95% 내렸다. 양천구(-2.22%)가 가장 많이 빠졌고, 이어 송파구(-1.51%), 강남구(-0.74) 등 순이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집값은 당분간 전반적인 하향세를 면하기 어렵겠지만 현재의 집값은 모든 정책이 동원됐을 때의 결과여서 최저점으로 보아야 한다.”면서 “투자상품인 재건축은 호가 위주여서 낙폭이 크지만 일반 중소형 아파트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종부세 쫓긴 급매물 속출

    종부세 쫓긴 급매물 속출

    오는 6월1일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일을 피해 5월 말까지 등기를 끝내는 조건으로 시세보다 1억원 정도 싼 아파트가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매수 심리가 위축된 상태라 과세기준일 전인 5월 말까지 값이 더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시가격이 6억원을 넘어 종부세 부과 대상이 된 개포 주공 1단지 15평형과 17평형의 경우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강남 재건축단지 급락… 거래 실종 17평형의 경우 5월 말까지 잔금 납부와 등기를 끝내는 조건으로 지난 6일 11억 8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시세인 12억 5000만원보다 7000만원이나 싸다. 인근 C부동산 관계자는 “17평형은 종부세와 재산세가 올해 7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돼 집주인이 5월 말까지 등기하는 조건으로 황급히 싸게 팔았다.”면서 “개포 주공은 오는 6월 서울시 조례개정을 통해 용적률이 올라갈 경우 사업성이 있는 아파트여서 그나마 요즘 같은 장세에서도 거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 내릴 것… “올들어 거래성사 10건도 안돼”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에는 5월 중 등기를 전제로 최근 떨어진 시세보다도 2000만∼3000만원가량 더 낮은 급매물이 나왔지만 매수세는 없다.34평형의 경우 지난해 말에는 13억원을 넘었으나 현재는 11억 5000만원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종부세 회피 매물은 11억 3000만원에 호가된다. 이 아파트 36평형 종부세 회피 매물도 일반 매물보다 2000만∼3000만원 싼 13억 9000만∼14억원에 나와 있다. 인근 Y부동산 관계자는 “잠실주공 5단지 상가에 부동산만 40곳이 넘지만 1·11 부동산대책 이후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면서 올들어 지금까지 성사된 거래는 10건도 안 된다.”면서 “사려는 의사만 있다면 1000만원은 추가로 깎을 수도 있는데 매수세가 없다.”고 말했다. ●대치동 은마 31평 10억원선 붕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의 경우 10억원대 지지선은 사실상 무너졌다. 현재 시세는 10억∼10억 5000만원선이지만 세금 회피 급매물은 9억 2000만원에 나왔다. 경기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용인 신봉동 자이 50평형의 경우 시세는 8억 5000만원이지만 이달 초 2억원이나 싸게 거래됐다. 종부세가 아닌 1가구 2주택에 따른 양도소득세를 피하기 위한 급매로 알려졌다.1가구 2주택자의 양도세 세율은 50%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종부세 회피 매물은 전체 매물의 5% 수준인데 6월1일 종부세 부과 기준 시점이 다가올수록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막판 절세 매물이 나와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면서 “내집을 마련하려거나 집을 넓히려는 실수요자들은 이런 때를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증시 ‘2막’ 열렸다

    증시 ‘2막’ 열렸다

    주가지수가 1500선을 넘어 ‘한국 증시의 2막’을 열었다. 앞으로 1500선 안착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전문가들 사이에는 긍정론과 신중론이 혼재한다.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91포인트(1.14%) 오른 1501.06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4.54포인트(0.68%) 오른 670.54에 마감됐다. 이로써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820조원에 이르렀다. 코스피지수는 2005년 2월 1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1∼5개월마다 100포인트씩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1400포인트를 넘어선 후로는 15개월이 지나서야 1500 고지에 올라섰다. ●외국인·개인 투자가 상승 주도 코스피지수는 과거 3차례(1989·1994·1999년) 1000선을 돌파하기는 했으나 안착에 실패했었다. 대우증권 김성주 투자전략팀장은 “1500선은 1989년과 1994년의 고점을 잇는 장기저항선으로 이번 돌파가 제 2막을 여는 기준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증시는 외국인과 개인이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607억원, 개인은 57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들은 2062억원을 순매도했다. 현재 지속되고 있는 펀드 환매 정도가 앞으로 지수 상승의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이다. 외국인들은 거래일 5일 연속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만 23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대형주는 1.01%, 소형주는 1.21% 오른데 반해 중형주는 2.21% 올랐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주인 삼성전자는 0.51%, 현대자동차는 0.15% 내렸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과장은 “주가가 심리적 요인보다는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나 실적에 따라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던 중형주에 대한 가격 재평가가 실시되고 있다는 얘기다. 앞으로 주가가 더욱 오르기 위해서는 이들 ‘대장’주의 선전이 필요한 셈이다. ●안착 여부 긍정·신중론 혼재 앞으로 주가는 조정을 거치겠지만 장기적으로 강세장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많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1500을 돌파했지만 한국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11로 아직 저평가 수준”이라면서 앞으로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1∼3월에 조정을 거치면서 높은 주가에 대한 부담이 사라졌기 때문에 당분간 투자심리 호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 FTA 타결과 북·미관계 개선 등에 따른 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 대선과 관련해 쏟아져 나올 각종 정책 등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시가 최고60%↑· 과표도 10%P 높아져

    공시가 최고60%↑· 과표도 10%P 높아져

    서울 강남구, 경기 과천·분당 등 소위 ‘버블세븐’ 지역의 올해 집값 보유세액이 상당히 늘어날 전망이다. 올 1월1일 기준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최고 60% 가까이 오른 데다 종합부동산세 과표 적용률도 10%포인트 정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권 주요 아파트의 경우 세금 부담 상한선(전년보다 최고 200% 상승)까지 늘어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김종필 세무사 등에 따르면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에 따라 6억원을 넘는 종부세 대상 주택 보유자들의 세금 부담이 늘어난다. 실례로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은 공시가격이 전년보다 44.44% 오른 8억 3200만원이다. 이에 따라 보유세는 184만 8000원에서 427만 9000원으로 131.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55평형의 올해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32.8% 오른 21억 6800만원이다. 보유세는 지난해 1324만 3800원에서 올해 2342만 4960원으로 76.9% 증가한다. 재건축 단지를 대표하는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공시가격이 37.8%인 9억 5200만원으로 상승했다. 보유세가 지난해 225만 2400원에서 올해 511만 6800원으로 127.2% 증가한다. 반면 재산세만 내는 6억원 이하 주택의 보유세 상승은 비교적 미미하다. 용산구 한강로3가 쌍용스윗닷홈 34평형의 올해 공시가격은 3억 7400만원으로 지난해(3억 3200만원)보다 12.7% 올랐다. 재산세는 지난해 68만 4000원에서 올해는 한도액에 걸려 75만 2400원으로 10% 상승하는 데 그친다. 이는 재산세 한도액이 전년 대비 150%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시가격 3억원 이하는 105%,3억원 초과∼6억원 이하는 110%로 제한됐기 때문이다.6억원 초과 주택만 한도액이 150%이다. 김종필 세무사는 “올해 공시가격 상승폭이 가파른 데다 종부세 과표 적용률도 80%로 높아져 6억원 초과 주택은 세금 폭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산세는 7,9월에 나눠내고 종부세는 12월에 부과된다. 올해 공시가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올라 주택시장에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거리다. 공시가격에 대한 이의신청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파구 잠실동 S공인 관계자는 “주민들이 지난해 집값이 올라 공시가격 상승은 예상했지만 대부분이 이렇게 많이 오를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라며 “보유세 부담이 지난해의 2∼3배나 되다 보니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종부세 과세 기준일인 6월1일 전에 보유세 회피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이번 보유세 인상이 매수자의 투자 심리를 꺾는 것은 물론 매도자에게는 보유 비용을 높여 가격 하락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올 2·4분기까지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가의 중대형 아파트는 대출 규제까지 심해 거래 위축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부동산퍼스트 곽창석 전무는 “보유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투자가치가 낮은 수도권 외곽 지역의 주택을 팔 사람도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보유세 증가가 전·월세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남구 대치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보유세 상승이 전·월세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올해 전세 시장이 안정돼 있지만 사정이 급하지 않은 집주인은 임대료에 전가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매물량이 크게 늘어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어 올해까지 두고 보겠다는 사람도 많다는 것이다. 박원갑 소장은 “종부세를 내지 않으려면 최소한 5월 말까지 잔금을 받거나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쳐야 하므로 지금부터 매도시기를 저울질해야 한다.”며 “하지만 보유세 부담보다 집값이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보유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기철 주현진기자 chuli@seoul.co.kr
  • “올 수도권 입주물량 20% 감소”

    올해 수도권의 입주물량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줄어 전세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대출 제한, 양도소득세 중과(重課) 등 각종 규제로 매수심리가 위축돼 집값은 내리거나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13일 대한주택공사 산하 주택도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27만 5690가구로 지난해보다 14.8%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수도권의 입주물량은 12만 2299가구로 지난해보다 20.7%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도시연구원은 “수도권의 경우 상반기중 입주예정 물량 감소로 당분간 전세가격 상승 압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그러나 하반기부터 입주예정 물량이 증가하고 정부의 선제적인 전·월세 시장 안정대책이 효과를 발휘하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일요영화]

    ●전차남(캐치온 오후 10시) 전철 안에서 난동을 부리는 취객으로부터 젊은 여성을 구해낸 한 청년. 한눈에 반해버린 그녀에게서 보답의 의미라며 에르메스 찻잔을 선물로 받게 된 그는 어떻게 그녀와 데이트해야 할지 막막하다. 연애초보인 그는 인터넷 게시판에 전후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한다. 그의 사연에 연애코치를 해주는 네티즌들이 하나둘 생겨난다. 언젠가부터 ‘전차남’으로 불리게 된 그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는 타이밍이나 데이트 복장, 어떤 레스토랑이 분위기가 좋으며 무슨 말을 해야 호감을 얻을 수 있는지 저마다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는 다양한 네티즌들. 그들의 진심어린 충고와 응원을 받으며 ‘전차남’은 그녀와의 거리를 좁혀 나가는데…. ●배드 컴퍼니(SBS 밤 1시5분) CIA가 등장하는 영화는 많다. ‘배드 컴퍼니’는 CIA를 영웅으로 묘사하지 않고 인물의 심리묘사를 중시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차별성을 지닌다. 범죄집단과 첩보조직엔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다는 전제하에,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결탁하고 효용가치가 사라지면 언제든 제거해 버리는 냉혹한 생존논리와 인물간의 첨예한 갈등이 잘 묘사돼 있다. 냉전시대가 종식되고 CIA의 조직개편이 단행될 무렵, 감원 대상자가 된 넬슨 크로(로렌스 피시번)는 그라임스사에 입사한다. 일반 기업체를 가장한 그라임스사의 실체는 재벌 기업의 해결사 노릇을 해주는 범죄조직. 창립자는 전직 CIA 간부 그라임스이고 그의 오른팔인 마거릿 웰스(앨런 바킨) 역시 CIA 출신이다. 뛰어난 두뇌와 신중한 성격으로 단시간에 그라임스의 신뢰를 확보한 크로는 마거릿과 함께 소송건에 투입된다. 이들이 완수해야 할 임무는 도박 빚에 시달리는 대법원 판사 저스틴 비치를 매수해 하급심의 판결을 뒤엎는 것. 그런데 크로는 여전히 CIA와 내통하고 있었다. 사실 CIA는 그라임스가 양성한 비밀조직 ‘툴 셰드’를 손에 넣기 위해 크로를 그라임스사에 침투시켰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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