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매수자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5월 물가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노동 대체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당선자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가급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21
  • [구청장 현장브리핑] 한인수 금천구청장 패션타운 특화

    [구청장 현장브리핑] 한인수 금천구청장 패션타운 특화

    “옷을 팔아 한해 1조원을 벌고 3500여명 상인의 소중한 보금자리입니다. 상은 못 줄망정 범법자나 천덕꾸러기 취급은 말아야죠.” 22일 오전 금천구 가산동 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찾은 한인수 금천구청장은 금천패션타운의 명예회복을 올해의 최대 역점사업으로 꼽았다. 금천패션타운은 유명브랜드의 옷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으로 주말이면 20만명이 찾는 서울의 명소다. 하지만 현행법대로라면 판매도 영업도 대부분이 불법이다. ●건물입주업체 생산품으로 판매 제한 ‘산업집적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약칭 산집법)에 따르면 이곳 같은 국가산업단지 내 아파트형 공장은 판매시설이 공장 부지의 20%를 넘을 수 없다. 또 팔 수 있는 제품도 건물에 입주한 업체들이 생산한 제품으로 제한돼 있는데 이 두 가지를 어긴 것이 범법자로 몰린 이유다. 이에 대해 한 구청장은 “타운은 이미 제조업과 유통업이 어우러진 형태로 발전했는데 60∼70년대에 맞춰진 법률이 발전을 가로막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면서 “과거의 법과 관행이 발전을 막는다면 주민을 위해 싸워야 하는 것이 구청장의 임무라고 본다.”고 강력하게 반박했다. 지난해 11월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할 수 있는 지원시설의 요건에 판매시설을 넣는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하자는 내용의 법률개정안이 국회에서 발의됐다. 하지만 “산업시설의 잠식이 우려된다.”는 산업자원부의 반대에 밀려 법안심위소위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서민경제를 위해서라도 패션타운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한 구청장은 “단지 내에서 의류 판매업에 종사하는 인원이 정확히 3525명”이라면서 “이 중 다수가 취업 취약계층인 여성인력인데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빼앗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에 산집법 개정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한편 올 한해를 ‘산집법 개정의 해’로 주민과 함께 발벗고 나선다는 방침이다. ●구심개발 본격화… 서남권 랜드마크로 이와 함께 올해를 ‘구심(區心)개발 본격화의 해’로 벼르고 있다. 호재도 많다. 최근 독산동 441일대 육군 공병대 도하단 부지의 환매권매수자인 삼양사와 국방부가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노른자위 땅에 버티고 있는 부대 탓에 미뤄 왔던 구심개발이 새 국면을 맞은 셈이다. 또 올 10월이면 구 종합청사가 완공돼 10여년간의 셋방살이의 설움을 벗는다.63만 6393㎡ 구심개발이 궤도에 오르는 셈이다. 한 구청장은 “새 구심은 주거와 업무기능을 갖춘 서남권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면서 “65층에 이르는 초고층 인텔리전트 빌딩과 40층 이상의 아파트단지를 비롯한 종합행정타운, 종합병원, 공원의 등장으로 새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3차뉴타운지구로 지정된 시흥뉴타운 개발도 ‘변두리 금천’의 이미지를 확 바꿀 핵심 사업이다. 한 구청장은 “시흥2ㆍ3ㆍ4ㆍ5동 일대는 친환경 고품격 주거단지로 조성 할 예정”이라면서 “미래도시로의 금천의 힘찬 도약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은행권 보유기업 M&A 급류

    하이닉스반도체, 현대건설 등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지분매각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산업은행과 우리금융 등 정부 소유 금융회사의 민영화를 앞당기기로 하면서 이들 회사가 갖고 있는 기업의 새주인 찾기 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외환, 산업, 우리, 신한은행 등으로 구성된 하이닉스반도체 주주단 운영위원회는 지난 주말 회의를 열어 하이닉스 지분 처리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회의에서는 하이닉스 매각 자문사인 크레디트 스위스(CS)가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동안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고 받았다. CS는 올 1·4분기를 하이닉스 지분 매각을 시작할 적기로 제시했으며, 국내 기업 가운데 잠재적 매수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했다.현재 시장에서는 LG그룹과 현대그룹, 현대중공업 등을 잠재적 인수자로 거론하고 있다. 운영위는 하이닉스 지분을 조기에 매각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매각 시기는 CS의 최종 보고서를 검토한 뒤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같은 날 현대건설 주주협의회도 운영위원회를 갖고 현대건설 인수·합병(M&A)과 관련된 협의를 가졌다. 현대건설의 예상 몸값은 하이닉스와 비슷한 5조∼6조원 수준. 이 자리에서 주관은행인 외환은행은 현대건설의 영업과 주가상황 등을 감안, 올 1분기 중 주간사 선정을 시작으로 M&A를 추진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인 대우조선해양은 현대건설이나 하이닉스반도체보다 먼저 매각 작업이 시작될 전망이다.산업은행은 이미 지난해 말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위한 검토 작업을 마쳤으며, 산업은행 민영화와 관련된 여러 문제가 마무리될 경우 빠른 시일 내에 매각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포스코를 비롯해 동국제강,GS그룹, 두산그룹,STX 등이 대우조선해양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인수 대상자 선정에 어려움이 없다. 채권단 관계자는 “은행자본이 기업 지분을 계속 가지고 가는 것은 시장 논리에 맞지 않다.”면서 “새 정부 출범 직후인 올 1분기 안으로 M&A가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재건축 시장이 꿈틀거린다

    대통령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서울 재건축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매물은 호가가 오르거나 자취를 감췄다. 재건축 추진이 어려워 리모델링으로 선회했던 단지들은 재건축을 재검토하는 분위기다. 신도시개발보다 도심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주택공급을 늘리겠다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규제 완화 공약이 재건축 시장을 후끈 달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주민총회를 열어 리모델링을 결의하고 현대산업개발 및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 시공사로 선정한 여의도 삼부아파트는 대선 이후 입장을 바꿨다.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김동욱 과장은 “부동산 정책이 바뀌고 규제가 풀린다면 재건축이 우선”이라며 “당장 리모델링을 밀어붙이기보다 시장 추이를 지켜본 뒤 유연하게 대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근 여의도 시범아파트도 재건축 추진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일부 주민들을 중심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했으나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재건축으로 입장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화의 바람은 강남지역으로도 불고 있다. 현재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강남구 압구정동 구(舊) 현대 5차도 리모델링과 재건축을 병행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서기원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은 “일단 리모델링을 통해 아파트 면적을 기존 35평형에서 50평형으로 늘린 뒤 앞으로 서울 한강 르네상스 계획이 확정돼 주변에 초고층 재건축이 추진될 경우 확대된 평형으로 재건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급변하면서 강남 재건축 단지들은 최근 1∼2주 사이에 호가가 4000만∼9000만원 이상 뛰었다. 매물은 빠르게 회수되고 있다. 껑충 오른 가격에 물건을 잡는 사람은 없지만 매도자, 매수자 모두 시장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잠실주공 5단지 112㎡(34평형)의 호가는 열흘전에 11억 1000만∼11억 5000만원이었으나 지금은 12억원을 넘어 많게는 1억원 가까이 올랐다. 개포주공1단지 42㎡(13평형)도 1주일여만에 호가가 4000만원 이상 뛰어 8억원을 넘어섰다. 개포부동산 관계자는 “이 후보가 당선되면서 물건이 회수되고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성매매업소-경찰 유착 드러나

    경찰관들이 단속 대상인 관내의 불법 성매매업소 업주로부터 단속 및 수사 무마의 대가로 돈을 상납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31일 동대문구 장안동의 성매매업소 사장 윤모(49·여)씨로부터 단속을 눈감아준 대가로 970여만원을 상납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진모 경사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진 경사는 지난 주 윤씨가 경찰관들에게 뇌물을 건넨 사실을 자백한 직후 사표를 내고 잠적했다. 경찰은 또한 업주 윤씨로부터 단속 무마 청탁과 함께 380여만원을 받은 지구대의 이모 경사를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또다른 경찰 6명에 대해서도 업주 윤씨와 유착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초부터 20개월 동안 휴게실에서 불법 성매매 영업을 해 42억원을 챙긴 업주 윤씨에 대해 성매매 알선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성매매 사실을 알고도 건물을 임대한 건물주 및 성매수자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삼성 ‘간부명의 비자금’ 논란

    삼성그룹이 전직 간부 이름으로 계좌를 개설해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삼성그룹 측은 회사돈이나 오너 일가의 자금이 아니라고 전면 부인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29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용철(변호사) 전 삼성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이 자신도 모르게 개설된 A은행 계좌에 현금과 주식이 들어 있었으며, 자신의 지난해 금융소득 종합과세 납부실적에는 1억 8000여만원의 이자 소득이 발생한 것으로 돼 있었다.”면서 “이를 연이율 4.5%로 환산하면 예금액은 5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사제단은 “해당 계좌는 김 변호사가 지난 19일 A은행에 확인해 보면서 존재가 드러났지만 ‘보안계좌’로 분류돼 계좌번호 조회가 불가능했다. 같은 달 24일 다시 조회해 봤지만 이때는 계좌의 존재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은행에 또 다른 계좌 2개가 더 개설돼 있었으며 이 중 한 계좌에서 8월27일 17억원이 인출돼 다음날 국공채 매수자금으로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 김 변호사는 나오지 않았으며, 김인국 신부 등 사제단 신부 3명이 참석했다. 김 변호사는 1997년부터 2004년까지 삼성 구조조정본부에서 재무팀 상무, 법무팀장(전무급) 등을 지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은 “내부조사 결과 김 변호사 통장에 입금된 돈은 회사돈이나 오너 일가의 자금이 아닌 제3자의 개인 돈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삼성 측은 “김 변호사가 삼성에 근무할 무렵, 재무팀의 한 임원이 개인적으로 아는 재력가에게 7억원의 자금 운용을 부탁받고 당시 절친했던 김 변호사에게 명의를 빌려줄 것을 부탁해 상호 합의 아래 차명계좌가 개설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주식투자 등을 통해 7억원이 50억원으로 불어났다는 해명이다. 삼성 측은 또 “김 변호사가 삼성에 7년 근무하는 동안 월급과 스톡옵션 등을 통해 총 102억원을 받았고, 퇴직한 뒤에도 올 9월까지 3년 동안 매월 2200만원씩 고문료를 받았다.”면서 “퇴직 임원에 대한 3년 예우기간이 지난 9월로 끝나자 부인 명의의 협박 편지를 회사로 세 차례나 보내왔다.”고 밝혔다.안미현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이건희 회장 큰딸 이부진 상무, 삼성석화 1대주주에…영국 BP 지분 33.18% 인수

    이건희 회장 큰딸 이부진 상무, 삼성석화 1대주주에…영국 BP 지분 33.18% 인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큰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가 삼성석유화학의 1대 주주가 됐다. 이 상무가 삼성 계열사의 최대주주가 된 것은 처음이다. 뒷날의 분가(分家)까지 연관지어 보는 성급한 시각도 있지만, 우선은 적자사업을 살리겠다는 그룹의 의지가 분명해 보인다. 그룹내 유화 계열사 구조조정의 서막으로도 읽힌다. 삼성그룹은 10일 영국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사가 갖고 있던 삼성석유화학 지분 47.41% 가운데 이 상무가 33.18%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인수비용은 450억여원이다. 나머지 지분 192억원어치는 삼성물산이 전량 떠안았다. 주요 주주인 삼성전자와 제일모직은 지분을 추가 인수하지 않았다. 삼성측은 “BP가 오래전부터 적자인 삼성석유화학에서 손을 떼고 싶어 했으나 마땅한 매수자를 찾지 못해 삼성이 넘겨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문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왜 이 상무이냐 하는 점이다. 삼성측은 “인수 여력이 있는 계열사가 삼성전자와 제일모직인데 석유화학과의 연관성이 없어 주주와 일반 여론을 설득하기가 어렵다.”면서 “결국 오너 일가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전무와 둘째딸인 이서현 상무보는 각각 삼성전자와 제일모직 소속이어서 제외됐다는 설명이다. 당장 부진씨가 경영에 참여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부진씨가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여성 부자’이지만 거액의 주식 인수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도 관심사다. 또 한 가지 의문은 왜 한사코 적자투성이 회사를 삼성이 인수하려 하느냐 하는 점이다. 폴리에스테르 원료(PTA)를 주로 생산하는 삼성석유화학은 값싼 중국산에 밀려 지난해에도 12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삼성측은 “창업주가 세운 회사라는 점과 앞으로의 사업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공동 대주주인 BP에 번번이 발목을 잡혔지만 삼성이 1대 주주가 된 만큼 대대적인 혁신 작업과 글로벌 판매망을 개척하면 승산이 있다는 주장이다.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미분양 아파트 90% 몰린 지방 가보니…

    [경제현장 읽기] 미분양 아파트 90% 몰린 지방 가보니…

    서울은 그동안 집값이 많이 올랐고 분양도 잘된다지만 지방은 그렇지 않다. 지방경제가 여전히 위축돼 있는데도 아파트 공급은 넘쳐 빈집이 남아돌고 있다. 전국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90%가 지방에 있다. 미분양뿐만 아니라 옛집이 팔리지 않아 분양받은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추석 연휴에 지방에 내려가 살펴 본 지방 부동산시장의 불황은 심각했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정모(61)씨는 올해 초 4년 전 분양받은 해운대 165㎡짜리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전에 살던 부산진구의 105㎡ 아파트를 처분하지 못해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부산 진구 아파트를 2억원에 내놓았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최근 매매가를 1억 8000만원까지 내렸지만 매기(買氣)가 없다. 해운대 아파트도 밤에 보면 불이 꺼진 집이 더 많다. 아직 입주하지 않은 빈집이 많기 때문이다. 분양가보다 웃돈(프리미엄)이 수천만원 붙었다고는 하는데 매매는 거의 없다. 본의 아니게 1가구 2주택이 된 정씨는 “양도소득세 면제 유예기간인 1년을 넘겨 세금을 많이 내게 되는 것 아닌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지난해와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진 인구 20만명의 소도시 충북 충주에서도 지방 부동산 시장의 현주소를 들여다볼 수 있다.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아파트가 주거에 적합하지 않은데도 건설업체들이 농촌에 아파트를 분별없이 지어 미분양을 촉발하는 현상도 있다. 충주 봉방동 최모(65)씨는 2년 전에 분양받아 올 초에 입주를 시작한 105㎡ 아파트에 들어갈 수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살던 단독주택을 사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최씨는 “살던 집이 팔려야 잔금을 치르고 들어갈 수가 있는데….”라고 한숨만 짓고 있다. 충주시 외곽에서 농사를 짓는 김모(60)씨는 3년 전 분양받아, 지난 8월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의 입주를 포기했다. 김씨는 “노년에 사시사철 뜨거운 물이 나오는 아파트에서 편안하게 살려고 했는데, 막상 입주하려고 보니, 고추농사 지은 것을 널 데가 없더라.”고 말했다. 충주의 한 시민은 “지난해 8월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도 현재 3분의1 정도 비어 있다.”면서 “충주 인구는 줄어들었는데 아파트 공급이 크게 늘어났으니 아파트 가격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의 큰 원인이 높은 분양가와 수도권을 겨냥한 고강도 부동산 정책 때문이라고 말한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충주만 해도 서울과 가까워서 서울사람들이 투자를 적지 않게 했는데,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보다 2000만원 정도 하락해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가 없어 전세로 돌리지만, 이 지역의 전세수요도 크지 않아서 빈집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방 40평대 아파트가 3억 5000만원에서 4억원 정도 하는데 그 수준이면 넓은 정원이 있는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는 가격”이라고 했다. 때문에 지방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각종 부동산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국도 최근 이런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최근 경제연구소장들을 만나 보니 부동산경기가 일본식으로 진행될까 걱정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부동산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없다고 판단한 국민들이 국내 부동산을 팔고 해외투자로 몰려 일본내 부동산가격이 폭락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실물경기가 받쳐주고 올 대선 결과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움직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지만 (상황이 변하면) 우리도 일본처럼 ‘잃어버린 10년’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버넌 스미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와 ‘세계경제 전망’ 대담

    버넌 스미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와 ‘세계경제 전망’ 대담

    서울신문사는 10일 연세대학교 상경대학에서 노벨상 수상자 버넌 스미스교수, 연세대학교 정창영 총장, 경제학과 한순구 교수와 ‘세계경제 전망’이라는 주제로 좌담을 가졌다. 좌담은 200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스미스 교수가 ‘제2회 노벨연세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면서 마련됐다. 좌담은 편집국 임태순 부국장의 사회로 1시간 남짓 진행됐다. 스미스 교수는 가격 형성과 시장의 관계에 관한 실험적 연구를 통해 대안적 시장의 중요성을 밝히고 대안적 시장 모형을 엄밀한 조건하의 실험실에서 먼저 실험하면서 최적 모형을 찾아내는 이른바 ‘풍동 실험(wind-tunnel tests)’을 제창했다. 그는 제임스 멀리스 교수와 11일 오전 10시부터 11시40분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파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전망하는 등 여파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버넌 스미스 교수(이하 스미스 교수) 솔직히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아마 그래서 많은 기관의 예측이 엇갈릴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일어난 주택시장의 거품이 가장 큰 문제였을 것이다. 물론 1950년대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는 그 당시보다 거품이 더 크고 심각하다는 점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저소득 미국민들은 서브프라임모기지로 집을 샀지만 이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 이 문제가 부동산 분야에만 해당된다면 공정한 해결책을 만들자는 예측을 할 수 있겠지만 다른 자산들과 연동돼 있으므로 예측은 더욱 힘들어진다. 사람들이 집을 사는 이유는 한 가지다. 어떤 바보에겐가 자신의 집을 팔고 자신은 발을 빼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반복된다. 현재의 시점에서 문제가 발생한 이유는 자신이 산 부동산을 다시 팔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세계 은행들은 투자가들의 유동성을 구축하는 쪽으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고 이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부동산과 금융 등은 서로 연결돼 있고 서로 의지하고 있으므로 결국은 한 곳의 유동성을 구축하는 것이 모두를 위한 일이다. 지금 투자가들이 유동성을 원하는 것 역시 부동산, 금융 등의 충돌을 좀더 완화시키기 위해서다. -정창영 연세대 총장(이하 정 총장) 서브프라임모기지 위기는 처음에 예측했던 것보다 점점 커지고 있으며 정확한 피해를 규명하는 데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하지만 세계의 중앙은행들은 이 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협력하고 있으므로 결국은 진정국면으로 갈 것이다. -한순구 교수(이하 한 교수) 정 총장의 예측과 마찬가지로 서브프라임모기지가 장기적으로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제에는 호경기와 불경기의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고, 상당한 기간 호경기였던 미국 경제가 이제는 어느 정도 조정을 받는 사이클로 들어갈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스미스 교수에게 묻겠다. 당신은 서브프라임모기지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 미국 증시의 낙관론에 동조하는 입장을 보였다. 즉 현재는(지난 5월) 1990년대 말과는 달리 절대 거품상태는 아니라면서 주식매수에 나설 정도로 강세장이라고 했는데 이러한 견해는 아직도 유효한가. -스미스 교수 여전히 사람들이 주식을 살 때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저널에 기고했던 내용을 지적하는 것 같은데 1990년대 당시에는 성장과 생산성 향상이 거품으로 일어나고 있었고, 지금은 주식시장의 위기가 찾아왔다는 점에서 분명 다르다. 또한 미국의 주식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 낮아지기를 바라고 있고, 주식의 총량은 많아지고 있으므로 향후 당분간 주식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래서 지금이 매수자들이 주식을 살 기회라고 생각한다. 주식시장은 한번의 충격이 있으면 분명 떨어진다. 하지만 시장은 다시 그 충격을 회복한다. 실제 올해에 들어서 시장은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매수자들이 낙관적인 자세를 갖느냐에 달려 있다. ▶인터넷의 발달, 반도체 성능의 향상 등으로 모든 것이 고도화·집적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진국과 후진국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전 지구적인 빈부격차, 분배의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나. -정 총장 우선 선진국과 후진국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반대한다. 지난 20여년 동안 개도국의 경제성장률은 선진국의 경제성장률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중국과 인도에서는 5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가난에서 벗어났다. 물론 아프리카와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가난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중국과 같은 개도국의 소득 불균형 역시 매우 악화돼 왔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는 아프리카와 같은 지역을 다른 세계들과 소통시키는 것이다. 중국과 같은 나라에서 소득불균형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더 많은 선진국들의 사회 정책들이 소개되고 활용되는 것이다. -스미스 교수 총장님 말씀에 동의한다. 대표적 문제는 아프리카다. 아프리카는 분명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그 자원을 정부가 소지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정부는 그 자원을 쥐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데만 사용하고 있다. 알래스카의 경우 천연자원을 판매해 만들어진 자금의 25%를 국민들에게 동등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투자계좌로 적립하고 있다. 곧 천연자원은 정부가 아닌 사람들에게 가야 하는 것이다. 아프리카 정부는 국민들의 구호 자금조차 자신들의 힘을 넓히는 데만 쓴다. 이러한 악순환이 지속되는 원인은 종족간 싸움이 많아 통치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런 문제만 해결된다면 아프리카가 선진국이 되는 데 아무런 장애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에 비해 한국의 사회비용은 잘 쓰이고 있다. 특히 교육 등으로 잘 사용돼 왔고, 그 결과 많은 부를 획득하는 밑거름이 되었고, 빠른 경제성장을 해낼 수 있었다. -한 교수 전자통신 산업의 발달은 빈부의 격차를 늘릴 수 있는 요소가 분명히 있다고 본다. 하지만 반드시 후진국이 불리하다고는 보지 않는다. 이제는 미국의 기업도 반드시 미국에서 공장을 차릴 필요가 없고 교통 통신의 발달에 따라 우수한 인력이 있고 인건비가 저렴한 인도 등지로 옮겨가고 있다. 따라서 오히려 후진국으로서는 이런 기회를 잘 이용해 외국으로부터의 투자를 늘리고 경제를 발전시킬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같은 이유로 1차,2차 산업이 퇴조하고 서비스업이 비대해지고 있다. 서비스업의 성장은 또한 고용없는 성장, 집중화라는 문제를 드리우고 있다. 고용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할 수는 없나. -스미스 교수 서비스업은 노동집약적이지 않다. 오히려 노동에 대해 안정적이다. 서비스업은 앞으로 얼마든지 더 늘어날 수 있으므로 고용을 더욱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 문제는 서비스업에 일자리는 많은데 거의 모두가 전문직이라는 것이다. 옛날에는 젊은이들이 아버지 일을 물려받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두세 개의 직업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하고 이직을 쉽게 할 수 있는 능력 역시 교육받아야 한다. 그럼 서비스업의 높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고, 서비스업은 반대로 고용을 늘리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고용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할 수 없는지 생각해 보자. 예를 들어 미국이 아웃소싱을 멈춘다고 해 보자. 그렇다면 미국으로 인해 다른 나라가 전부 타격을 입고 타국의 아웃소싱 회사들이 다 무너질 것이다. 이는 당연히 좋은 전략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정책은 세계적인 경제 기계를 멈추지 않고 계속 돌리는 것이다. 즉 멈출 수 없는 기계를 돌리면서 고용과 성장을 동시에 이루어가는 것이다. 단 정부가 이러한 상황에서 노동시장에 안정성을 부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정 총장 서비스업이 고용 없는 성장을 부른다는 의견 자체에 대해 반대한다. 오히려 고용 문제는 서비스업이 아니라 제조업에 있다. 또한 고용 없는 성장 역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실직률이 높아질수록 그것을 긍정적으로 보면 생산력은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거쳐가야 하는 길이다. 하지만 고용창출을 위해 서비스업을 더 많이 만드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한국경제는 앞서 가고 있는 일본과 격차가 벌어지고 뒤따라 오고 있는 중국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샌드위치 신세에 처해 있다. 한국경제가 현재의 정체상태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한국경제에 대해 조언을 들려달라. -정 총장 중국과 일본에 끼인 경제상황에 대해 대부분 한국인들은 비관적인데 반해 긍적적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 지난 40년 동안 많은 발전을 했고, 인력자원을 축적해 왔으며,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우리는 중국보다 훨씬 많은 인적 자원을 집적해 왔으므로 그들의 급성장에 대해 너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오히려 중국의 경제성장을 이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일부는 지금의 상황을 두 마리 고래 사이에 끼인 새우 형상이라고 말한다. 물론 일본과 중국이 거대 경제국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 경제가 더 빠르고 유연해지기만 한다면 새우가 아닌 돌고래가 될수 있다. 둘 사이에 끼이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탄력을 받아 튀어 오를 수 있는 것이다. -스미스 교수 총장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오히려 한국과 중국에 쫓기고 있는 일본 경제에 해야 하는 질문이 아닌가 싶다. 물론 다음의 세 가지 이유로 중국의 성장은 사람들이 예측하는 것보다 더 오랜 시간동안 지속될 것이다. 첫째로 시골 사람들이 전부 도시로 모이고 있다. 농업혁명은 사람보다 농업 기계가 필요하기 때문에 인력의 효율성 차원에서 경제 발전을 위한 인력이동이라고 보아야 한다. 중국 역시 농촌은 사람이 필요 없고 도시는 작아도 많은 사람이 필요하게 된다. 도시화가 경제 생산성을 높인다는 사실은 이미 역사적으로 증명되었다. 둘째, 노동력이 풍부하므로 최첨단 기술만 사들이면 되는데 이미 중국은 한국에서 그 기술들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곧, 경제성장을 위한 기술요소가 갖추어진 셈이다. 셋째, 중국은 사람들이 전문적인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교육 시키고 있다. 현재도 교육 붐이 일어나고 있고 한국과 같은 우수한 인재들을 계속 배출할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이러한 세 가지 준비를 통해 미국, 한국의 적이 아니라 오히려 어울리는 우호적인 경제국이 될 것이다. ▶중국 경제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경제는 불안한 측면도 많다. 중국경제의 역할이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해 달라. 아울러 한·중·일이 지역경제협력체로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스미스 교수 그 문제는 정 총장께서 더 잘 아실 것 같다. -정 총장 중국 경제가 좀더 투명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한국의 입장에서 일본·중국과 지역경제협력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농업 분야의 자유화에 대해 먼저 합의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또한 3국을 아우르는 정치적 리더십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한 교수 분명 중국 경제에 불안한 요소가 있고 앞으로 중국 경제가 등락을 보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일정기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본다. 한중일의 협력은 경제적으로는 바람직하지만, 정치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갈 길이 멀다고 본다. 특히 북한 문제가 있고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인 관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본다. 아직 한국의 입장에서는 미국·일본과의 협력이 더 중요한 상황에서 중국과는 교역의 증대 정도 이상은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한다. 정리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기초과학은 자체 중요성보다 응용과학으로 발전될때 의미” “기초과학은 그 자체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실과 직결될 수 있는 응용과학의 영역으로 발전할 때 의미가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교수들의 산업활동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은 일본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한국도 이 부분에 주목해야 합니다.” 10일 연세대에서 개막된 ‘제2회 연세노벨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2001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노요리 료지(野依良治·69) 나고야대 석좌교수 겸 일본이화학연구소(RIKEN) 이사장은 과학의 연구와 교육 방식에 새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20년간 노벨 화학상 수상자들의 상당수는 기존 화학의 영역이 아닌 분자생물학이나 나노과학의 영역에서 배출되고 있다.”면서 “이는 전통적인 과학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만큼 전세계 연구자들과 교육자들은 변화를 인식하고 차세대 과학자를 육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요리 교수는 과학이 나갈 방향에 대해 명확한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환경적으로 무해한 녹색화학은 과학이 나아갈 분명한 방향”이라면서 “그러나 녹색화학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유발했을 때의 인식과 동일한 수준의 인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사고의 전환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요리 교수는 9명의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일본 기초과학의 원동력으로 RIKEN을 꼽았다. 노요리 교수가 2003년부터 이사장을 맡고 있는 RIKEN은 1917년 설립된 기초과학 종합연구기관으로 연구진만 3300여명에 이르며 세계 최대의 방사광가속기 ‘Spring8’과 세계 2위의 생물자원연구 시설 ‘BRC’ 등 최첨단 시설을 일본 전역에 걸쳐 보유하고 있다. 노요리 교수는 “RIKEN은 교육이 아닌 연구기관이라는 명확한 정체성을 갖고 있다.”면서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공학 등 광범위한 분야를 포함하는 기초과학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결과를 곧바로 학계 및 산업부문과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요리 교수는 이날 오전 연세대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창의성과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노벨상 수상 당시를 회고하며 “여기 있는 한국 학생들도 언젠가 스톡홀름으로 초청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대담자 프로필 ●정창영(63) 연세대학교 총장 ▲학력 청주고등학교-연세대학교 경제학과-미국 사우스캘리포니아 대학원(경제학 석·박사) ▲경력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제학과 교수(1971년 9월∼ ), 연세대학교 총장(2004년 4월∼ ), 한국경제학회 회장(2002년 2월∼2003년 2월),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2002년 6월∼2003년 6월), 한국대학가상교육연합 이사장(2004년 5월∼ ) ●버넌(79) 스미스 교수 ▲학력 하버드 대학교-하버드 대학원(경제학 석·박사) ▲경력 미국 공공선택학회·경제과학회 서부경제학회 회장, 국제실험경제학연구재단 총장 역임, 미국예술과학 아카데미 특별회원, 미국과학 아카데미 회원, 조지메이슨대학교 교수(2001년∼ ) ▲수상 애덤스미스상(1995), 노벨 경제학상(2002·대니얼 카너먼과 공동수상) ●한순구(38) 교수 ▲학력 서울대학교 경제학과-하버드 대학원(경제학 석·박사) ▲경력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2002년 9월∼ ), 한국계량경제학회 사무차장(2003년 3월∼2004년 2월)
  • HSBC 외환銀 인수 다이렉트 뱅킹이 발목?

    HSBC 외환銀 인수 다이렉트 뱅킹이 발목?

    금융감독당국이 과연 HSBC의 외환은행 인수를 막을 방법이 있을까. 일각에서는 론스타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2건의 재판에서 모두 진다고 해도 HSBC에 외환은행을 매각하는 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최근 금융감독원의 정기검사에서 HSBC의 ‘다이렉트 뱅킹’을 철저히 검사해 꼬투리를 잡아낼 것으로 예상한다. 즉 인수자격을 상실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금융감독당국에서는 론스타가 대주주 자격을 잃을 경우(유죄가 될 경우) 대주주 자격으로 했던 행위의 타당성에 대해 법률적 검토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즉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HSBC에 매각한 행위 자체가 원천무효가 될 수도 있다는 암시다. ●론스타, 재판에서 유죄받아도 HSBC에 매각 가능? 론스타는 ‘외환은행 헐값 매각’에 대한 재판과 ‘외환카드 주가 조작’이라는 두 건의 재판에 걸려있다. 만약 두 개의 재판에서 유죄판결이 나면 론스타는 대주주 자격을 잃으면서 6개월 안에 주식 10%를 제외한 나머지 주식을 매각해야 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환은행 헐값 매각에서 론스타는 ‘선의의 매수자’에 해당되기 때문에 설령 유죄로 판결나더라도 대주주 자격을 문제 삼을 수 없다.”면서 “이때는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론스타가 항소하지 않고 외환은행 지분을 팔면 그만이다.”라고 주장했다. 금융 당국의 논리가 결과적으로 ‘먹튀’를 조장한 셈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도 “이미 론스타가 HSBC에 외환은행 주식 51%를 내년 1월 늦어도 4월까지 매각하기로 했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예상과 달리 높은 가격에 시간에 쫓기지도 않고 매각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금융감독 당국에서는 “론스타가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으면 이와 관련한 사람들이 가만히 앉아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1심이 내년 1∼4월에 끝난다고 해도 대법원 판결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2∼3년은 족히 시간을 끌게 될 것이다.4월까지 매각이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이 문제가 될 경우, 대주주 자격으로 했던 경영행위에 대해 ‘원천 무효’를 선언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금융감독당국은 “대주주 자격이 없는 자가 주식을 처분한 행위가 과연 정당한 것인지 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렇게 될 경우 최근 론스타가 국내 은행들에 지분 13%를 블록세일한 것도 원천무효가 된다. 반면 무죄로 판결날 경우에는 검찰의 항소 등으로 재판이 역시 2∼3년 진행돼 매각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HSBC 다이렉트뱅킹, 금융실명법 위반? 3일부터 진행된 금융감독원의 HSBC의 정기검사에서 은행에 가지 않고 통장을 개설할 수 있는 다이렉트뱅킹이 은행법을 위반한 사례가 적발돼 인수자격에 하자가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은행법에 따르면 인수자격에 ‘금융관련법령을 위반해 처벌받은 사실이 없을 때’라는 조건이 있다. 이때 처벌이란 형사처벌법이나 과태료를 포함해 행정법 위반 사실을 말하는 것으로, 금감원의 ‘기관경고’는 해당하지 않는다. 금융감독 당국은 “HSBC가 금융실명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이것은 국내 은행들도 창구에서 계좌개설 때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라면서 “조직적으로 체계적으로 일어난 금융실명법 위반이 아니라면 인수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금융감독 당국은 다만 “지점의 위반 사항이 본사의 경영방침과 관련이 돼 있다면 본사에 책임을 물어 인수자격 심사의 대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성매수자 1000명 한자리에?

    인천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25일 인천공항신도시 내 안마시술소에서 성(性)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1000여명을 전원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이 직접 성매수자를 소환,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안마시술소에서 신용카드로 결제된 2000여건에 대해 중복 구매를 정리해 결제자 1000여명을 추려내는 작업을 마치고 이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소환을 통보하고 있다.검찰은 이들을 조사한 뒤 동종 전과 유무와 이용횟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성매수자 중에는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을 비롯해 항공사·공기업·건설업체 직원 등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재경부-금감원 ‘한 정부 두 목소리’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이 인수·합병(M&A)에 관해 의견충돌을 빚고 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4일 “M&A 규제가 지금보다 강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외국자본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하루빨리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부총리,“M&A규제 바람직하지 않다.” 권 부총리는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하계포럼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시대의 경제정책방향’이라는 강연을 통해 “최근 일부 기업이 여러 M&A 방어책을 도입하고 있지만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자본의 원활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보다 우수한 경영진, 경영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자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M&A 규제도 현재보다 강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만약 현 시점에서 이(M&A)를 가로막는 새로운 정책이 생긴다면 글로벌 스탠더드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내 자본가가 인수 안목이 없고 모험정신이 없어 인수하지 않은 기업을 외국자본이 인수한 뒤 수익을 내는 것을 배아파하면 경제의 선진화는 어렵다.”면서 “기업유지, 고용, 납세 등 긍정적인 측면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외자 도입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촉구했다. ●금감원,“M&A 방어책 필요” 그러나 금감원은 이날 정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금융감독원 전홍렬 부원장은 최근 제기된 삼성전자의 M&A 설과 관련,“우리와 유사한 법체계를 가진 일본에서 이미 ‘포이즌 필(Poison Pill:독소 조항)’ 제도를 도입했다.”면서 “관련 법 개정 등에 대비해 연구를 하고 정부에 건의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이즌 필이란 적대적 매수자가 일정 지분 이상의 지분을 취득할 경우 적대적 매수자 외의 주주에게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말한다. 또한 적대적 방법으로 기업이 매수되더라도 기존 경영진의 신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사전에 필요한 장치를 해놓는 황금낙하산(Golden Parachute)의 의미로도 사용된다. 주로 M&A 대상기업의 경영진이 적대적 M&A로 임기 전에 물러날 경우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하기로 한다는 조항을 회사 정관에 삽입, 인수비용을 늘리는 방법이 이용된다. 전 부원장은 “우리 상장기업들은 42조원에 이르는 자사주를 스와핑하는 방식으로 경영권 방어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는 상당한 고비용이 발생하는 전략”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경영권 방어장치가 도입될 경우 자사주 매입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설비투자 등으로 돌릴 수 있어 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된다는 설명이다. 전 부원장은 “일본은 이미 350여개 기업이 포이즌 필을 도입했다.”면서 “최근 일본 법원은 포이즌 필 제도에 대해 주주 평등의 원칙도 중요하지만 다수결의 원칙에 의한 주주 총이익이 더 중요하다고 해서 적법 판정을 내린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재경부,“한마디로 월권” 재정경제부는 이에 대해 한마디로 ‘월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무엇보다도 권 부총리가 기업들이 M&A 방어책을 도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뒤라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재경부 관계자는 “금감원이 밝힌 ‘포이즌 필’ 등의 방어책은 감독 차원이 아니라 법의 제·개정 문제”라면서 “누구든 검토할 수는 있지만 정례브리핑에서 감독당국의 공식 입장으로 발표할 성질은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전홍렬 부원장을 가리키며 “상황 판단을 잘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사적 의견과 당국의 견해는 다르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설령 사적인 의견을 개진할 경우에도 주무 부처와 사전에 조율,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했다고 질책했다. 금감원이 일본의 포이즌 필 도입 사례를 참고했는지 모르지만 우리와는 사정이 전혀 다르며 앞으로 M&A 문제는 글로벌 스탠더드 기준에서 봐야지 우물안 개구리식 시각을 가져서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서귀포 최용규·서울 백문일 문소영기자 ykchoi@seoul.co.kr
  • “연말 아파트값 연초수준 회복 어렵다”

    “연말 아파트값 연초수준 회복 어렵다”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일인 지난 6월1일 전에 급매물이 나왔던 강남 일대를 비롯해, 서울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 값이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 지역 일부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연초보다는 2억원 이상 떨어진 곳도 있지만 지난 5월보다는 다소 오르고 있다. 급매도 더 이상 나오지 않아 바닥을 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부담 때문에 고가 주택에 대한 메리트가 떨어져 연말이 되더라도 연초 수준까지 오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강남 아파트 값 연초 수준으로 회귀할까 강남구 대치동 미도2차 185㎡(기존 56평형)는 지난 4월초 26억 5000만원까지 떨어진 뒤 5월에는 25억원짜리 급매물도 나왔으나 지금은 가장 싼 게 26억원 수준이다. 로열층 호가는 28억원선이다.115.7㎡(기존 35평형)도 비슷하다. 지난 5월(11억원)보다는 1억 5000만원 올랐지만 연초(14억원)보다는 1억 5000만원 낮은 12억 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인근 다원부동산 관계자는 10일 “저가 급매들만 놓고 보면 집값이 빠진 것 같지만 예컨대 미도의 경우 218㎡(기존 66평형) 이상의 대형 아파트는 매물도 없어 전반적으로 값이 내렸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대출 제한 등 규제 때문에 매수자도 없어 여전히 차분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삼성1차(104동)도 사정은 비슷하다.125㎡(기존 38평형)의 경우 연초 12억 5000만원 수준에서 5월 들어 11억원으로 조정된 뒤 최근 이보다 5000만원 오른 수준의 매물이 나왔다.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185㎡(기존 56평형) 중간층의 경우 연초 16억 5000만원에서 5월 14억 5000만원까지 떨어진 뒤 최근 16억 3000만원까지 올랐다. ●목동 집값 회복 남의 일?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는 집값 회복이 거의 없는 편이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7단지 115㎡(기존 35평형)는 5월 10억 5000만원까지 빠졌으나 6월 이후에도 고층에서 10억원짜리 급매가 여전히 나와 있다. 목동 13단지 181㎡(기존 55평형)는 7월 현재 5월 호가(17억원) 보다도 낮은 16억 5000만원짜리 급매물이 나왔다.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오른 단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목동 2단지 181㎡(기존 55평형)의 경우 5월에는 연초보다 5000만원 떨어진 17억 5000만원에도 매물이 있었으나 이달에는 급매는 없다. 호가는 18억원선. 인근 E부동산 관계자는 “집값이 내렸지만 매수세는 붙지 않아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지금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다주택 보유자들 집 파는 분위기” 분당구 구미동 까치마을의 대우·롯데·선경 161㎡(기존 49평형)는 4월 이후 9억 5000만원까지 빠졌으나 지금은 그 보다 낮은 9억 2000만원짜리 급매도 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고가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져서 연말이 되더라도 인기 지역 중대형 집값은 연초 수준으로 다시 오르기는 어렵다.”면서 “집에 대한 강한 욕구가 많이 퇴색된 데다 다주택 보유자들이 어떻게든지 집을 팔기를 원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1) 부동산 시장

    [新 차이나 리포트] (1) 부동산 시장

    한국과 중국이 국교를 맺은지 15년이 됐습니다. 서울신문은 수교 15주년을 맞아 지난 2004년의 대형기획물 ‘차이나리포트’에 이은 ‘신(新) 차이나리포트’를 주 2회(수·금요일자) 6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고도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의 변화상을 살펴보고 중국을 우리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봅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대기업에 근무하는 김환노(가명·39·서울 강남구 도곡동)씨는 최근 베이징에 다녀왔다. 지난해 중순 분양받은 관후궈지(觀湖國際) 2차(총 760가구) 아파트가 세를 내놓아도 나가지 않아 가구와 가전을 들여놓았다. 김씨는 베이징 차오양구(朝陽區) 4환(環) 인근에 위치한 이 중대형 아파트(270㎡·81평)를 351만위안(4억 5630만원)에 분양받아 지난해 12월 입주했는데 7월까지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이 아파트의 입주율은 현재 20%도 안 된다. 지난해 6월 입주한 이 아파트 1차 물량인 840가구도 60%가량이 여전히 비어 있다. 김씨는 지난해 말부터 월 1만 6000위안(208만원)의 은행 대출 이자를 내고 있다. 10일 베이징시통계국 등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베이징 신규주택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9.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4분기(7.6%) 상승률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 외국인 투자 제한, 부동산거래 실명제, 양도소득세, 미등기 전매금지 등 부동산 규제가 쏟아졌지만 분양가는 여전히 상승세다. 지난 2003년 이후 베이징 신규 주택가격은 해마다 20%대의 고속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공실이 넘쳐나는 것은 예전과 달라진 점으로 지적된다. 아파트값 하락 신호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씨가 구입한 관후궈지 아파트의 임대 업무를 맡고 있는 주택서비스팀의 허우젠(候健)씨는 “베이징에서 비싼 대형 아파트를 구입하거나 세들어 살 수 있는 사람들은 별로 많지 않다.”면서 “고가 대형 아파트는 대부분 투자 목적이고 이미 공급이 수요를 초과한 상태여서 향후 집값이 다소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중국 정부가 외국인의 아파트 구매 자격을 강화한 이후 분양가의 오름세가 주춤하다고 덧붙였다. 관후궈지 아파트의 경우 지난 2003년 6월 1차 분양 당시 분양가가 ㎡당 8500위안(100만원)이었으나 같은 해 말 1만 3000위안(169만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6월 입주할 때에는 1만 6000위안(208만원)에 호가됐다. 그러나 지난해 중순에 나온 2차 분양 물량은 1만 3000위안에 분양이 시작됐으나 1만 6000위안까지 오른 뒤 입주 이후 지금도 이 가격에 머물러 있다. 모두 호가만 있고 매수자가 없어 실제 거래는 거의 없다. 21센추리부동산 멍치 연구원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베이징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면서 “그러나 일련의 규제와 최근 고급 아파트의 공실률 문제 등을 감안할 때 향후에도 과거 수준의 높은 집값 상승률이 이어질지는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베이징시건설위원회에 따르면 베이징 시내 올해 1·4분기 최고 분양가 아파트로 나온 인타이중신(銀泰中心·㎡당 4만 9215위안·640만원)은 260가구(총 1600가구) 중 2가구만 분양됐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외국인들에 대한 부동산 제재로 고급 아파트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기 열풍이 한풀 꺾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베이징부동산거래관리사이트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팔린 전체 신규 분양 아파트는 전년 동기 대비 50%가량 감소했다. jhj@seoul.co.kr ■ 중국 부동산전문가들 전망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중국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베이징 아파트 값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중국부동산협회 구윈창(顧云昌) 회장은 “아파트가 미분양으로 남는 것과 분양은 잘 됐으나 공실로 남는 것은 다르다.”면서 “아예 사는 사람이 없다면 불경기로 볼 수 있지만 공실로 남은 것은 여전히 장기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베이징 시내 중대형 아파트의 공실률이 높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예컨대 현재 차오양구 4환에서 분양 중인 파하이궈지 아파트(총 1749가구)는 지난달 30일 120가구를 판매하는 7차 시즌의 분양가가 ㎡당 2만 1800위안(283만 4000원)에 달했다. 이 아파트 분양 이래 처음으로 2만위안(260만원)을 돌파한 것. 지난해 7월 첫 분양 당시 분양가는 1㎡에 1만 2000위안(156만원)이었다.1년 동안 1만위안(130만원)이 뛴 것으로 상승률이 81.7%에 이른다. 베이징대학교 부동산연구센터 펑창춘(馮長春) 교수도 “베이징 시내로 흘러들어오는 인구는 많지만 집 지을 공간은 부족하다.”면서 “은행 이자는 연 3% 수준인 반면 부동산과 주식 말고는 투자할 곳도 없는데다, 설령 주식을 통해 돈을 벌게 되더라도 그 돈이 다시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가는 만큼 집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이 지난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 현재 중국 도시화율은 43%로 매년 1.4%포인트씩 상승하면서 600만가구에 달하는 신규 주택 수요가 생기고 있다. 그러나 실제 공급은 연 400만가구 수준으로 매년 200만∼300만가구가 부족하다. 반드시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젊은이들의 가치관도 집값 상승을 이끄는 요인이란 지적이다. 펑 교수는 “요즘 중국 젊은이들은 부모의 도움으로 집을 마련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할 만큼 내 집 마련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에서 컨설팅업체 건홍리서치를 운영하고 있는 모영주 사장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정점으로 집값이 내릴 것이란 예상도 있지만 내년에는 올림픽 때문에 시내 대형 공사가 전면 금지되는데 한동안 공급이 멈추면 그에 따른 집값 상승은 필연적이다.”면서 “자산투자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 증대, 중국 내 베이징의 위상 등을 감안할 때 국제관계나 국제금융 측면에서 돌발적인 요인이 없다면 베이징 집값은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70개 주요 도시의 5월 집값은 전년 동기보다 6.4% 올랐다. 주택 가격 상승률이 6%를 돌파한 것은 2006년 1월 이후 17개월 만이다. 같은 기간 베이징의 주택 가격 상승률은 9.6%로 선전의 14.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jhj@seoul.co.kr ■ 향후 집값 중심축은 |베이징 주현진특파원|“1800년대 후반 외국인들이 들어오면서 외국인들이 몰리는 지역은 꾸준히 베이징의 집값 중심축을 형성해 왔습니다.” 부동산투자자문서비스회사인 CBRE 투자부 루즈화(盧志華) 이사는 베이징 시내에서 향후 집값 중심축으로 차오양구(朝陽區) 3∼4환(環) 지역 일대를 지목하고 있다. 외국 대사관 및 영사관을 비롯,5성급 호텔이 밀집해 있고 교육시설과 편의시설이 풍부한데다 인근에 아시아에서 가장 큰 공원으로 알려진 차오양공원(朝陽公園·320만㎡)이 있다. 그는 베이징 부동산 시장의 발전사를 근거로 이곳을 떠오르는 시장으로 꼽고 있다. “1800년대 후반 중국이 외세에 문호를 개방하면서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몰려든 지역이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인근의 왕푸징(王府井)입니다. 중국 최초의 상업거리이기도 한 이곳은 지금도 ㎡당 3만위안(한화 390만원)에 달할 만큼 최고의 번화가로 꼽히며 베이징 시내 최고 가격을 자랑합니다.” 그는 이어 1950년대 형성된 1대사관구(젠궈먼 거리 동3∼4환 일대),1970년대 형성된 2대사관구(차오양구 둥즈먼 거리 일대) 등을 중심으로 고급 주택과 상업·교육·편의시설이 들어서면서 집값 중심축을 형성해왔다고 설명했다.2000년대 들어서는 3대사관구 일대로 외국인들이 몰리고 있다. 현재 3대사관구에서 한 블록 떨어진 4환 이외 지역에도 고급 아파트가 속속 들어선다.3대사관구 인근은 일본 회사 밀집 지역이기도 하다. 이처럼 베이징 집값 상승 지역이 여전히 외국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것은 중국인의 주택 구매력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그는 “베이징은 내국인의 주택 구매력에 비해 집값이 너무 많이 오른 상태다.”면서 “고급 아파트의 공실률은 높고 그나마 입주자들 가운데 외국인들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그는 베이징 고가 아파트에 단기 차익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가의 대형 아파트는 실수요자들이 적어 공실률이 높고 세를 주려는 사람들만 많다.”면서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베이징 집값이 장기적으로는 오르겠지만 최근 몇년간의 급등세를 다시 연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jhj@seoul.co.kr
  • [재테크 칼럼] 탈세 기회비용 커졌다

    서울에서 2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A씨.3년 전 4억원을 주고 취득한 주택을 8억원에 팔려다 보니 중과세율 등으로 세금 부담이 너무 컸다.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묘안을 생각하다 시세보다 싸게 파는 조건으로 매수자와의 계약서 금액을 7억원으로 줄여서 신고하려고 한다. 사려는 사람도 매매가액을 기준으로 취득·등록세가 부과된다.‘다운계약서’를 작성하는 데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누구나 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곤 한다. 그러나 고민이 지나쳐 절세를 넘어 탈세의 영역을 기웃거리는 이들을 종종 접하게 된다. 과세당국이 전체 경제행위를 모두 아우르면서 법전에 규정된 세금을 모조리 징수하는 것은 행정력 상의 한계 때문에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납세자 입장에서는 ‘과세당국이 여기까지 알겠냐.’면서 법적 기준에서 허용하지 않는 탈세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이때 가산세라는 기회 비용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난해 말 세법이 개정되면서 신고불성실 가산세가 기존 10∼20%에서 부당한 방법으로 신고하지 않거나 과소 신고하면 40%까지 높아졌다. 악의적인 경우가 아니라도 소득을 실제 발생액보다 적게 신고하면 10%, 신고를 하지 않으면 20%의 가산세를 내야 한다. 납부할 양도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았거나 미달 납부한 경우엔 미납(미달)금액을 기준으로 일일 0.03%(연 10.95%)의 납부불성실 가산세도 부담해야 한다. 사례와 같이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뒤 양도차익은 실제보다 1억원이 줄어든다.50%의 중과세율을 감안하면 탈세액은 거의 5000만원에 이른다. 다운계약서를 통해 양도가액을 1억원 줄인 것은 부당과소신고에 해당하므로 탈세액 5000만원에서 40%의 가산세를 적용하면 2000만원의 신고불성실 가산세가 부과된다. 또한 양도세 확정신고기한인 다음연도 5월 말까지 미납할 때는 미납세액에 대해 연 10.95%씩 납부불성실 가산세도 내야 한다.4년 정도 지난 뒤 발견되면 2190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즉 양도세 추가분(5000만원)에 신고불성실(2000만원)과 납부불성실(2195만원)의 가산세를 합하면 9195만원의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는 탈세로 줄어든 양도세액의 84%를 더 부담해야 한다는 뜻이다. 인근 시세보다 낮은 가액으로 신고하면 세무조사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부동산 거래신고제 등이 도입되면서 과세 환경이 투명해지고 과세당국의 소득파악 기법도 날로 발전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늘어난 가산세율 만큼 탈세의 기회비용이 증가하게 된다는 점이 보다 현실감 있게 느껴질 것이다. 이신규 하나은행 전문가팀장 세무사
  • 동탄 신도시 효과 ‘시들’

    동탄 신도시 효과 ‘시들’

    화성 동탄2신도시 아파트 값이 신도시 지정 1개월 만에 하향세로 돌아섰다. 동탄2신도시 지정에 따른 집값 상승 효과는 발표 1∼2주 만에 그치는 ‘반짝 효과’였다. 지금은 거래가 거의 없다. 추가 하락에 대한 전망도 만만찮다. 1일 화성 동탄신도시 일대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신도시 발표와 함께 2000만∼5000만원 이상 뛰었던 이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발표 1∼2주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현재 일부 아파트는 신도시 발표 직전 시세까지 호가(呼價)가 떨어졌다. 예컨대 시범단지 포스코, 삼성, 롯데·대동, 금호 아파트 109∼115㎡(33∼35평형)는 신도시 발표 직전 4억 2000만∼4억 3000만원에서 신도시 발표 뒤 최고 4억 5000만∼5억원선까지 호가가 치솟았었다. 그러나 최근 2000만∼3000만원 가량 낮춘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인근 K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신도시 후광 효과를 기대해 매물을 거둬들였던 주인들이 최근 다시 호가를 낮춰 매물을 내놓고 있다.”면서 “하지만 매수자가 없어 거래가 없다.”고 말했다. 화성 병점 일대도 마찬가지다. 병점동 주공4단지 105㎡(32평형)는 5월 말 2억 7000만∼2억 8000만원이던 호가가 지난달 1일 동탄2신도시 발표후 1∼2주 만에 최고 3억 3000만∼3억 4000만원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최근 이보다 2000만∼3000만원 낮은 3억 1000만원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도시 발표 효과가 단기간에 그친 것은 정부가 동탄2신도시의 중소형 분양가를 ㎡당 242만∼270만원(평당 800만원대)선에 맞추겠다고 밝힌 게 가장 크다고 지적한다. 이 밖에 올 가을 이후 동탄신도시 1∼2단계 새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는 데다 인근에 화성 동탄2신도시보다 입지 여건이 뛰어난 수원 광교신도시도 내년 9월 말 분양될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최근 화성시 일대에 국세청, 화성시 등 대규모 투기단속반이 투입된 것도 집값을 떨어뜨린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전셋값은 다소 강세다. 동탄시범단지 100㎡대(30평형대) 전셋값은 5월 말 9000만∼1억원 선에서 현재 1억 1000만∼1억 2000만원으로 올랐다. 물건도 거의 없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코스피 1800돌파…코스닥 동반 상승 천장 모르는 주가

    주가는 오르지만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본다. 투자시기를 놓쳤다고 속상해하기보다 지금이라도 ‘분할매수’로 위험을 조금이라도 피하면서 들어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충고한다.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고 현재 주가가 오른다 해도 예전과 비교하면 적은 수준의 상승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가가 급하게 오른 만큼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증권주 상승 주도 최근 주가의 급상승으로 유가증권시장(888조 219억원)과 코스닥시장(104조 4509억원)을 합한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992조 6528억원으로 1000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최근 장세에서 눈에 띄는 것은 증권업종의 급상승이다. 증권업종 지수는 이달 들어 3279에서 4564로 39.2%나 올랐다. 상승률이 두번째로 높은 보험(17.3%)을 두배 이상 뛰어넘는 것이다. 올 14개 증권주의 평균 상승률은 87.4%로 특히 키움증권(269.7%), 브릿지증권(135%), 교보증권(119.2%), 현대증권(116%), 한화증권(115.9%), 부국증권(102%) 등의 수익률은 무려 100%를 넘는다. 증권주의 강세 이유는 주식 거래대금의 증가, 가계 금융자산의 주식시장 이동,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에 따른 업무영역 확대, 증권사 간 인수·합병(M&A) 기대감 고조 등이 꼽힌다. ●주가 1000시대의 착시효과 코스피지수가 1700에서 1800을 돌파하는 데 거래일 11일 걸렸지만 지수 상승폭은 5.88%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장은 “상승폭이 아닌 상승률로 보면 1980년대 주식시장 활황기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작다.”고 진단했다. 또 업종별로 선순환구도가 나타나면서 개별 업종은 조정을 받는데 종합주가지수는 조정을 받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현재 평가를 어렵게 한다. 현재 증시 상승을 주도하는 증권주의 경우 지난 4·5월에는 별 관심을 끌지 못했던 것이 그 예다. 메리츠증권 윤세욱 상무는 “지금까지 후행하던 정보기술(IT) 주식도 상승국면에 참여하고 있고 철강·화학 등 기존 주도주들이 계속 주도주 역할을 수행함에 따라 시장 전체가 한단계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전망에 맞춰 메리츠 증권은 올해 코스피전망치 1850을 조만간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증시로 흘러들어왔던 자금이 이제 실물경제로 넘어가면서 주가와 체감경기의 괴리감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주가 상승으로 인한 부의 효과(wealth effect)를 일반인들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코스닥시장의 부활 시장의 한단계 발전에는 코스닥 시장도 참여했다. 코스닥지수 최고치는 지난 2000년 기록한 2834.4(당시 기준으로 283.44)이다. 그해 잇따라 터진 각종 게이트, 작전주의 등장 등에 정보기술(IT) 거품까지 꺼지면서 연일 하한가를 기록했다. 정부가 2004년 1월 코스닥지수 10을 100으로 10배 상향하는 조치를 취했으나 그해 8월 320선까지 곤두박질쳤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때가 코스닥시장의 진정한 출발점이라고 본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코스닥 시장이 체질 개선을 했다는 평가다. 매수주체가 변했다. 과거 코스닥 붐 시절에는 일반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그러나 최근의 코스닥 시장 장세를 이끌고 있는 사람은 외국인이다.18일에도 외국인들은 38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이 꾸준히 사들였던 NHN, 하나투어, 현진소재, 메가스터디 외에도 지난 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바이오업체 인포피아를 이날 2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성장가능성만 있으면 투자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 오성진 포트폴리오분석부장은 “적립식 펀드 등으로 매수자금이 꾸준히 들어온 투신권들 또한 코스닥시장의 우량종목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스필오버(spill-over) 효과도 있다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 부장은 “지난달 실시된 신용거래 활성화 조치가 종목을 거르는 순기능을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위험관리 차원에서 일정 요건에 맞지 않는 종목에는 신용거래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씨줄날줄] 조총련 중앙본부/황성기 논설위원

    일본 도쿄의 지요다구 후지미초에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중앙본부가 들어선 것은 1963년이다. 신주쿠에 있던 조선회관이 60년 우익세력의 방화로 소실되자 조선인 동포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지었다. 일본과 국교가 없는 북한은 이 곳을 주일 대표부처럼 써왔다.725평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0층인 이 건물은 언제나 경계가 삼엄하다. 반북 우익테러에 대비해 경찰이 중앙본부 앞에 상주한다. 자체 경비도 엄중해 건물 앞에서 사진이라도 찍을라치면 곧바로 직원이 나와 제지하곤 했다. 건물에 들어서면 1층 로비에 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 대형 그림이 걸려있다. 점심 시간이면 북한 노래가 흘러나오고 직원들은 치마저고리를 입는다. 일본 속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인 셈이다. 2002년 9월 김정일 위원장의 일본인 납치 시인 이후 조총련은 시련을 맞는다. 치마저고리를 입은 학생들이 폭행 당하는가 하면 중앙본부 앞은 반북 시위대로 시끄러웠다. 극우파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 도지사는 2003년 외국공관에 준해서 면제해 오던 고정자산세를 중앙본부에 물리는 ‘보복조치’를 취했다. 조총련은 최근 중앙본부 건물과 토지를 한 투자회사에 팔았다. 파산한 조총련계 신용조합에 투입된 공적자금의 일부를 조달하기 위해서다. 건물은 조총련이 그대로 쓴다는 이면계약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매수자가 조총련에 우호적인 전직 공안조사청 장관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계약 자체가 백지화될 공산이 커졌다. 유형무형의 압력에 거래가 깨지면 중앙본부는 제3자에 넘어갈 수 있다. 일왕이 사는 ‘황거(皇居)’와 이웃한 중앙본부는 야스쿠니 신사 바로 옆에 있으면서 후지산이 보이는 1급지이다. 우파 세력들은 ‘신성한 장소’에 들어선 재일 조선인의 본산이 눈엣가시여서 쫓아내지 못해 안달인 모양이다. 납치문제가 터지기 전에는 무라야마, 하시모토, 모리 등 전직 총리나 자민당 간부들이 김일성, 김정일 생일과 북한 건국기념일에 초청받아 연회에 참석했던 곳이다.‘미래의 대사관’으로 여겼던 일본이다. 이제는 북한과 국교를 정상화할 의지가 정말 없는 것인지 요즘 하는 일은 너무 심하다 싶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동탄2 신도시 골프장만 신바람

    동탄2 신도시 골프장만 신바람

    화성 동탄2신도시가 신도시로 지정되면서 주변 골프장 회원권이 최고 30% 이상 급등하는 등 매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반면 일반 아파트는 지정 직후 최고 10% 이상 호가는 올랐지만 거래는 거의 끊긴 상태다.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데다 국세청 투기조사까지 진행되면서 매수자가 없기 때문이다. ●회원권 매물 대폭 줄어 에이스골프회원권거래소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동탄면 오산리 435의 2 일대에 있는 리베라CC의 일반회원권 가격은 10일 현재 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부터 전달 말까지 평균 7500만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3%나 뛴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회원권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매물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 내에 둘러 싸여 있어 사실상 신도시 내에 들어 있는 입지다. 동탄2신도시 예정지 남쪽에 위치한 한원CC의 일반회원권 가격도 1주일전 8000만원대에서 10일 현재 9500만원으로 뛰었다. 신도시 예정지 동쪽의 기흥CC도 3억 1000만원에서 3억 4000만원으로 올랐다. 동탄2신도시와 붙어 있지는 않지만 거리가 가까운 인근 골프장들도 값이 올랐다. 기흥에 있는 골드CC는 같은 기간 1억 7000만원에서 1억 9000만원으로, 용인의 프라자CC는 9500만원에서 1억 1000만원으로 각각 뛰었다. ●화성 일대 아파트 값 추가 상승 여력 없을 듯 동탄2신도시 지정에 따른 최대 수혜지로 꼽혔던 동탄1 신도시내 아파트 값은 신도시 발표 직후 최대 5000만원까지 올랐으나 추가 상승이 없다. 매도자는 호가를 높이지만 매수자가 없기 때문이다. 다시 내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화성지역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 1일 동탄2신도시 지정 이후 동탄1신도시내 포스코, 대동, 삼성 32∼34평형은 4억 5000만∼5억원선으로 최고 5000만원가량 올랐으나 지금은 오른 가격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인근 A부동산 관계자는 “기존 주택보다는 앞으로 분양될 주상복합 아파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높다.”면서 “호가가 높아서 그런지 투자 문의가 들어와도 거래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세청 투기조사와 거래 규제로 한파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편입될 토지도 거래 끊겨 현지 중개업소에 대한 투기단속으로 시범단지를 제외한 신도시 외곽지역 중개업소들은 일제히 문을 닫은 상태다. 인근 오산시의 경우 오산동 등 일부 지역이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매수세가 없어져 거래가 끊겼다. 동탄2 신도시에 편입될 토지의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데다 토파라치제도(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토지이용의무나 강화된 거래절차를 위반한 땅주인을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것)까지 운영되면서 역시 거래가 묶인 상태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PB팀장은 “동탄은 서울 접근성이 떨어져 신도시 지정에 따른 집값 상승을 크게 기대하기는 애초부터 어려웠다.”면서 “더욱이 세무조사 거래규제 등으로 여름 비수기 이후에나 일부 거래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버블 세븐’ 중 목동만 거품 꺼졌다

    ‘버블 세븐’ 중 목동만 거품 꺼졌다

    올 들어 소위 ‘버블 세븐’ 중 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의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종합부동산세 때문에 목동 버블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는 재건축 아파트를 제외하면 평균으로는 아파트 값이 올랐다. 버블 세븐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과천의 아파트도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다. ●재건축 제외하면 서초·송파 소폭 올라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7일 현재 양천구의 집값은 2.95% 떨어졌다. 강남(-1.07%)·서초(-0.07%)·송파(-2.16%)구도 떨어지기는 했지만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 때문이다. 재건축을 뺀 일반아파트의 경우 송파구(0.08%)와 서초구(0.77%)는 오히려 올랐다. 강남구의 하락률(-0.08%)도 심하지 않다. 양천구에는 재건축아파트는 없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박사는 “강남은 투자상품인 재건축 정도만 대출제한, 세금강화 등 규제로 우선 처분 대상이 되면서 값이 내렸다.”면서 “강남 전체로 볼 때 풍부한 대기 수요에 비해 여전히 공급은 따라주지 않아 값이 빠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목동 20~40평형 2억~4억 빠진 급매물도 목동 신시가지 9단지 27평형은 연초 8억 2500만원이었지만 18일 현재 6억 5000만원짜리 급매도 나와 있다.7단지 35평형은 같은 기간 12억 4500만원에서 10억 600만원으로 2억원가량 빠졌다. 목동 C부동산 관계자는 “목동 아파트는 연초보다 20∼40평형대는 2억∼3억원,50평형대는 3억∼4억원가량 빠졌다.”면서 “지난해 다른 곳에 집을 구입해 일시적 1가구 2주택자가 된 사람들이 급매로 내놓은 경우가 많은데 매수자가 없다 보니 계속 값이 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목동은 강남과 달리 뒷받침하는 외부 실수요가 없는 데다 학군 프리미엄까지 사라지면서 값이 내렸다고 지적한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PB팀장은 “목동은 강남과 달리 신시가지 단지 자체 내나 강서 지역 정도에서만 신규 진입 수요가 있다.”면서 “그동안 목동 집값은 목동 지역 사람끼리 주고받으면서 커졌다.”고 지적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목동 아파트는 중학교 학군 프리미엄에 의해 값이 높게 형성된 지역”이라며 “그러나 지난해 6월부터 이 지역에 전학금지 조치가 실시된 데다 내년부터는 내신 위주로 대학입시가 바뀔 예정이어서 학군 프리미엄이 사라졌고 집값도 동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강동구 4.6% 과천 3.6% 급락 수도권서 최고 버블 세븐 지역을 포함해 서울·경기·5대신도시 등 전체 수도권에서 올 들어 집값이 가장 많이 빠진 곳은 강동구(-4.61%)와 과천시(-3.64%)다. 강동구도 강남과 마찬가지로 재건축을 제외하면 집값은 0.64% 떨어져 하락률이 크지 않지만 과천은 재건축을 제외하더라도 하락률은 3.38%로 높다. 전문가들은 과천도 목동처럼 추가 수요에 비해 지난해 하반기 가격이 지나치게 올랐기 때문에 거품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꺼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눈덩이 이자’ 서민들 속탄다

    ‘눈덩이 이자’ 서민들 속탄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일산의 33평형 아파트로 ‘갈아타기’를 한 최모(39·회사원)씨. 지난 주 새 집을 사기 전 갖고 있던 21평형대 아파트 매매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면서 억장이 무너져 내렸다. 지난해 말보다 4000만원이나 낮은 1억 6000만원에 팔아 넘겼다. 한시적 1가구 2주택자였던 최씨는 올 연말까지만 집을 팔면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연말까지 기다리면서 더 나은 조건의 매수자를 찾을 여유가 없었다. 일산 아파트를 사면서 받은 2억 5000만원의 주택담보대출 이자가 월 133만원에서 155만원으로 올라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상태였다. 최씨는 “매매대금으로 주택대출의 일부라도 갚아 ‘이자 수렁’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고 싶은 심정”이라고 털어 놓았다. ●1억원 대출 1년새 이자 100만원 올라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주택대출 금리가 대출자들의 목을 짓누르고 있다. 주택대출 금리의 기준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급등하면서 최근 한달 동안 1%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이번 주 주택대출금리는 연 5.73∼7.33%. 지난주보다 0.02%포인트 또 올랐다. 신한과 하나은행 금리도 각각 6.02∼7.12%,6.12∼6.82%로 0.02%포인트 높아졌다. 우리은행은 이날 CD금리가 0.03% 급등한 것을 반영,15일부터 5.93∼7.43%로 높인다. 특히 국민은행의 주택대출 금리는 지난 달 22일 5.65∼7.25%에서 최근 4주 동안 0.08%포인트 급상승했다. 시장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2005년 8월 말 5.50%에 비해서는 대출 최고 금리가 1.83%포인트 급등했다. 이에 따라 1년 전 우리은행에서 1억원의 주택대출을 받은 대출자는 연 이자로 506만∼636만원을 내야 했지만 지금은 593만∼743만원으로 뛰었다.1년 사이에 87만∼107만원의 이자를 더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싸게 팔더라도 이자부담 벗자’ 가파르게 상승 곡선을 타는 주택대출 금리와 함께 최근 정부가 부동산 소유에 대해 과세 대상을 확대하면서 아예 아파트를 팔아 넘기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대출 6000만원을 끼고 두 채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김모(39)씨는 최근 국세청에서 종합소득세를 신고하라는 통지서를 받았다.‘1가구 2주택자이거나,6억원 이상 초과인 주택을 가진 자가 월세를 받고 있다면 과세 대상’이라고 알려온 것이다. 김씨가 두 채의 주택을 소유한 것은 지난 2004년. 당시 주택 경기가 갑자기 경색되면서 ‘한시적 1가구 2주택자’가 된 경우다. 김씨는 “30만원 월세를 받아서 28만원의 대출이자를 겨우 갚고 있다.”면서 “종합소득세를 내느니 월세를 전세로 돌리거나 지난 3년 동안 별로 오르지 않은 소형 아파트를 싸게라도 처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대출이자에 허덕이는 사례도 부지기수다. 지난해 7월 경기도 수원 동탄지구에서 3억 8000만원을 주고 32평형 아파트 마련에 성공한 회사원 홍모(33)씨. 그러나 내집 마련의 기쁨은 ‘족쇄’로 둔갑했다. 월급통장에서 한 달에 120만원 가까이 빠져 나가는 이자를 보면 속이 터진다. 월급의 3분의 1이 허공으로 날아가고 있다. 홍씨가 내집 마련을 위해 빌린 주택대출금은 2억원. 원래 금리는 5.2%였지만 지금은 6.07%로 뛰었다. 김씨는 “그동안 시세는 고작 4000만원 올랐지만 요즘은 이마저도 사려는 사람이 없다.”면서 “오는 7월부터 원금까지 갚아 나갈 생각을 하면 잠이 안 온다.”고 하소연했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