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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인지뢰 전면금지 협약안 반대

    ◎정부입장/남북대치 특수상황… 유예기간 필요/제네바군축회의 통한 단계적 금지협약 추진 정부는 18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대인지뢰회의에서 미국이 대인지뢰전면금지협약안 채택을 거부함에 따라 일단은 한반도 대인지뢰 설치에 영향을 받지않게 된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한반도 예외규정을 주장한 미국이 ‘예외없는 대인지뢰제거’를 선언한 협약안 서명에 불참할 뜻을 밝혀 비무장지대에 전쟁억지용으로 매설돼있는 지뢰를 현상태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그러나 앞으로 대인지뢰제거에 대한 국제적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각종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오타와 프로세스’가 지뢰를 보유하지 않은 국가들간의 정치적,인도적 성격이 강한 협약으로 한계를 갖고 있지만 이 협약으로 인해 지뢰제거를 위한 세계여론은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정부는 우선 재래식무기협약(CCW) 및 의정서가입을 본격 추진하는 한편,유엔 지뢰제거기금을 위한 한국측의 기부금을 늘릴 방침이다. 또 클린턴 미 대통령이 이날성명에서 “한국지역은 2006년까지 대체무기를 개발토록 해 지뢰제거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대체수단 강구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미국과의 공조아래 중국,러시아,인도,파키스탄,북한 등 주요 지뢰보유국들이 참여하는 제네바 군축회의(CD)에 적극 참여,대인지뢰 금지협약의 단계적 체결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정부는 CD에서는 한반도와 같은 특수한 안보상황을 가진 국가의 안보에 대한 우려가 반영돼야 한다는 점을 제기할 예정이다.CD는 현재 대인지뢰 수출금지협약을 추진중이며 내년회의부터 본격적으로 협약체결을 논의하게 된다. 한편 국방부는 전세계 70여개국에 지뢰가 매설되어 있으며 지뢰의 수는 무려 1억1천만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이집트가 2천3백만개로 제일 많이 묻혀 있고 인구 1천만명인 앙골라에는 1천5백만개의 지뢰가 매설되어 있다.우리나라는 약 1천만개의 지뢰가 묻혀있다. ◎미국 입장/예외없이 적용땐 전쟁억지력 상실/협약 실효성에 의문… 지뢰대체수단 개발 주력 인류의 생명과안전을 위협하는 대인지뢰 전면금지를 위한 오슬로협정에 미국은 17일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대인지뢰가 인류안전에 해가 없다고 본 것은 아니다.다만 해외에 미군이 주둔한 분쟁,접경지역에 지뢰가 없어짐으로 해서 분쟁의 소지가 더 많아지고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것을 우려한 조치이다.지뢰제거란 인도적인 희망 하나만으로 예측할 수 없는 전술·전략을 구사하는 적앞에 미국을 비롯한 분쟁 당사국민의 안전을 저당잡힐 수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 대신 미국은 이들지역의 예외를 주장했으나 관철되지 않자 합의를 거부했다.차선책으로 미국은 ▲오는 2003년까지 대체수단개발(단 한반도에는 2006년까지 준비) ▲세계 지뢰제거를 위한 6천8백만달러지원 ▲제네바 군축회의를 통한 대인지뢰금지 협상노력 등을 제시했었다. 결국 인도주의를 부르짖는 다수의 목소리에 실질적 안보주장이 먹혀들지 않았다.그러나 각국의 지뢰제거 주장에도 한목소리는 아니다.스웨덴은 대인지뢰만 제의했고 이스라엘,파키스탄,인도,핀란드,그리이스,터키,사우디,쿠웨이트 등은 예외를 주장했었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오는 12월 오타와에서 열리는 전면금지 서명식은 각국의 원칙적인 희망을 확인하는 선에서 머물고 실제 효과는 어렵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때문에 에초 지난해 6월 오타와에서 시작된 이 논의가 유엔정식의제가 안된채 유엔지원사항이 된 이유도 여기에 있으며,코피 아난 사무총장이 한발 뒤에서 머물고 있는 이유가 바로 실효성에 있는 것이다. 현실을 바탕으로 협의를 이끌어 가려는 미국의 의도는 일단 서명불가로 드러났지만 제거를 위한 엄청난 비용의 충당과 세계 분쟁지역의 실질적 안보를 책임진 미국의 입장은 올해말 서명식전에 충분히 설명돼 각국의 입장이 상당부분 절충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 ‘날아다니는 배’ 2000년초 실용화

    ◎일·독 시제품 공개… 국내 조선 4사도 개발 착수/해면위 0.5∼3m 시속 200∼500㎞로 비행 ‘해양의 시대’가 될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세계 각국의 첨단 선박 개발 경쟁이 뜨겁다. 지구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해양공간에서 포화상태에 이른 육상 운송수단과 고갈된 육상 자원의 대안을 찾아 보려는 인간의 노력이 고성능의 선박·해양기술 개발에 불을 댕기고 있다. 21세기에 실용화될 대표적인 첨단 미래 선박중의 하나는 ‘해면효과 익선(WIG)’. 배는 공기보다 훨씬 강한 물의 저항 때문에 고속선이라 하더라도 시속 50노트(90㎞) 이상의 속도를 내기가 어렵다.하지만 WIG는 이같은 물의 저항을 전혀 받지 않고 해면위 0.5∼3m 지점에서 물위를 스치듯 시속 200∼500㎞의 속도로 날아가도록 만들어진다.배와 비행기의 중간 형태인 셈이다. 공중을 날으는 방법은 비행기가 나는 것과 원리가 같다.배에 날개를 붙여 일정한 높이에서 고속으로 달리면 수면과 선체 사에에 양력이 생겨 선체가 수면위로 떠오르게 된다.기존의 배가 부력으로 물위에 뜨는 것과달리 양력으로 배의 중량이 지탱되고 물의 저항이 없어짐으로써 빠른 속도로 달릴수 있는 것이다. 일본·독일 등에서 한창 개발이 진행중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중공업·대우조선 등 조선4사가 한국기계연구원과 컨소시엄 형태로 95년 개발에 착수했다.통상산업부의 지원으로 2000년대 초반에 200인승 규모의 WIG가 실용화될 전망이다. 물에 전류를 흘려 추진력을 얻는 ‘초전도 전자 추진선(MHDS)’도 머지 않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바닷물에는 염분이 많아 전류가 잘 통하는 반면 전류가 잘 통하지 않는 강물에서는 추진력을 얻을수 없기 때문에 이 배는 바다에서만 다닐수 있다.또 기존 선박의 추진수단인 프로펠러 대신 강력한 초전도 전자석의 추진력으로 움직이므로 소음과 진동이 없다.MHDS는 기존 프로펠러선의 한계 속도인인 시속 50노트(90㎞)보다 두배 빠른 시속 180㎞로 달릴수 있다.또 기존 엔진의 연료 손실률이 50∼60%에 이르는 것과 달리 MHDS는 연료 손실이 거의 없어 기존 엔진의 절반 용량만으로도 충분한 힘을 낼수 있다. 일본이 지난 92년 시제품을 처음 공개했으며 우리나라는 삼성중공업과 포항공대가 94년 공동 개발에 나서 98년 모형선을 띄울 계획이다. 2000년대 초반에 선보일 예정인 ‘수중 무인탐사선(ROV)’은 유인 잠수정을 대신해 심해를 탐사·개발하고 해저자원을 발굴하는데 쓰일 하이테크선박.엄청난 압력이 작용하는 심해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설계·제작돼야 하므로 고도의 조선·해양·정보통신·기계·전기전자·제어기술 등이 어우러져야 한다.심해 광물자원 채굴,심해저 구난작업,해역 감시·방위,심해저 조사·탐사,심해 폐기물 정화·처리,해저 광케이블 매설,해양 구조물 유지 등에 쓰일 전망이다.활용범위가 매우 넓어 21세기 해양공간 활용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미 대인지뢰 금지 ‘한국 예외’ 관철을(해외사설)

    대인 지뢰 금지를 위한 오슬로 회담에서 전세계가 금하되 한국만은 예외로 하자는 미국의 제안이 강한 저항을 받고 있다.지뢰금지 주창자들은 미국의 요구가 다른 나라들의 예외 요구로 이어지지 않을까 두려워한다.이같은 우려가 터무니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몇몇 나라들이 미국을 본따라 선호하는 지뢰를 유지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도 있다.당연히 걱정되는 일이다. 그러나 이만한 이유로 미국은 물러서서는 안된다.한국은 분명 적법한 특별 케이스이다.그곳에서 지뢰는 50년 동안 미국의 전략적 이해 뿐만 아니라,한국을 증명된 침략자인 북한으로부터 보호하고자 하는 국제사회의 약속을 위해 사용되었다.이 지뢰는 노출된 3만7천명의 미군을 보호하는 방어선의 일부분이다.더구나 평화 협상이 추진되고 있다고 해서 이 무기를 제거하는 것은 특히나 성급한 행동이다.평화회담은 어떤 지뢰금지 회담보다 한국 지뢰의 보다 안전하고 확실한 제거를 약속해준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그대로 살상 효력을 갖고 남겨져 있는 ‘벙어리’ 지뢰가 민간인들에게 무서운 해를 끼친다는 것을 미국은 알고있다.그러나 미국은 한국과 그밖의 여러 곳에 평화유지를 위해 파견된 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이것은 절대적이다.그래서 미 국방부는 미국인의 생명을 구할수 있는 무기를 포기하는 것에 유동적인 태도를 보일수 밖에 없었다. 많은 권위있는 군사 전문가들은 국제평화 임무의 미군들이 다른 무기와 전략으로도 보호될 수 있다고 증언하고 있다.이는 미국이 지뢰 불법화의 오슬로 회담에 참여하는데 필요한 기반이 된다.몇가지 지침을 제시할 수 있겠다.새 지뢰 매설은,안된다.한국과 같은 곳의 옛 지뢰는? 이 지뢰들은 유엔이 보낸 병력을 보호한다.이것들은 현 평화 회담을 가능케한 군사적 현실에 기여하고 있다.이것들은 민간인들을 위험하게 하지 않는다.이 때문에 굳이 변명할 필요는 없다.〈워싱턴 포스트 9월6일〉
  • 대한송유관공사 이강명 사장에 들어본 현황과 효과

    ◎전천후 유류수송… 수급불안 해소/하루 유조차 5,000여대 통행량 감소 효과/송유관 특수강사용 지진에도 끄덕없어 전국송유관 완전개통의 위업을 달성한 대한송유관공사의 이강명 사장은 29일 “에너지 대동맥인 전국 송유관이 완전 개통됨으로써 유류의 전천후 수송이 가능해져 유류수급 불안이 해소됐다”고 밝혔다.다음은 이사장과 가진 일문일답. ­전국 송유관을 개통한 소감은. ▲송유관공사는 설립된지 7년 남짓한 신생회사이다.이처럼 짧은 기간에 전국적인 송유관 사업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와 전임직원,정유회사의 일치된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한마디로 선진 유류수송기반을 구축,국가경제 발전에 초석이 될 것으로 자부할 수 있다. ­전국 송유관 개통의 의미는. ▲선진 유류수송 체계 구축이다.우리나라는 이제 유류의 전천후 수송이 가능해져 악천후나 교통체증에 따른 석유수급 불안요인이 완전 해소됐다.또 도로 철도 선박을 통해 운송되던 휘발유 경유 등유 항공유 등의 경질류는 수도권 지역의 경우 소비량의 90%,전국적으로는 50%가 송유관을 통해 운송된다. 특히 대기오염과 해상오염,도로파손 및 소음 등 공해요인이 줄어드는 것까지 따지면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아울러 955㎞에 이르는 관로와 성남 고양 대전 등 저유소 3곳은 3백50만배럴의 경질류를 저장할 수 있다.이는 국내 소비량의 5일분을 따로 비축하는 것과 같아 비상시에 대비할 수 있다. ­사업 추진 경위는. ▲정부는 국내 석유수급 안정을 위해 송유관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3차에 걸친 타당성 검사를 마치고 83년 제5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수정하면서 ‘장거리송유관 건설계획’을 포함시킨게 시발점이다.89년에는 송유관 사업의 근간이 되는 송유관사업법을 제정했고 90년부터 건설공사에 착수했다.우선 그해 12월부터 2년동안 인천에서 수도권 북부인 고양시와 김포공항을 잇는 55㎞의 경인송유관을 완공했다.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던 91년 12월에는 여천과 울산에서 수도권 남부지역인 성남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900㎞의 남북송유관 건설공사에 착공,95년 3월 완공했다.같은해 6월부터 대전까지,11월부터는 과천까지 송유해왔다.이번에 종착지인 동양 최대의 성남 저유소를 완공한 것이다. ­어려움도 적지 않았을 텐데. ▲송유관건설은 38개 시·군에 걸쳐 이뤄졌다.지역마다 토지소유자와 주민 등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는 일이 무척 힘들었다.공익사업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막상 공사 얘기가 나오면 펄쩍 뛰기 일쑤였다.님비현상(지역이기주의)으로 송유관 입지선정과 저유소 부지확보에 애를 먹었다.특히 27만5천평의 부지에 저장용량 1백97만3천배럴 규모의 탱크 39기가 들어가는 성남저유소의 경우 입지선정 단계에서부터 지역주민들과의 마찰로 3년여동안 사업시행이 늦어지기도 했다.이 과정에서 16곳에 걸쳐 입지선정에 따른 타당성 조사를 하는가 하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환경영향 평가도 2차례나 실시했다. ­지역주민들이 안전성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여겨지는데. ▲송유관 시설은 송유배관과 저유시설로 나눌수 있다.지하에 매설되는 송유배관은 미국석유협회(API) 규정에 따라 설계압력의 1.5배에도견딜수 있는 특수강관을 사용하고 있다.용접부위는 방사선투과 검사로 누유를 막고 겉면은 코팅처리할 뿐 아니라 지하 2m 깊이에 매설해 파손위험이 없다. 또 성남저유소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설계기준과 소방법에 따라 시공돼 안전성면에서 여타 시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완벽하다.지진 등 외부충격에도 끄떡없다. ­향후 사업계획은. ▲성남저유소에서 영종도 신공항에 이르는 72㎞의 송유관과 인천에서 성남저유소에 이르는 44㎞의 송유관 등 116㎞의 송유관을 99년까지 건설,항공유를 공급할 계획이다.오는 10월 경북 칠곡저유소 건설에 들어가 99년 12월말 완공할 계획이다. 이사장은 경북대 사회학과를 나와 서울시 공무원과 청와대 관리비서관을 거쳐 지난해 8월 30일 현직에 부임했다.
  • 벙어리지뢰 1백만개/미,휴전선일대 매설/미 방송 보도

    미국은 북한의 남침을 막기 위해 한반도의 비무장지대(DMZ) 일대에 약 100만개의 벙어리 지뢰를 매설해놓고 있다고 미국 MSNBC가 25일 보도했다. MSNBC는 이날 제임스 골드스보로 칼럼에서 미국 국방부는 한반도에서의 대인지뢰 사용이 미군의 생명보호에 필요하다는 강력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칼럼은 DMZ 일대에 매설된 이 지뢰들이 민간인을 살상하지 않는 북한군 공격저지용이라고 전제,미국은 한반도에 매설한 지뢰를 제거할 의사가 없으며 지뢰제거는 통일후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하점용 면허세 첫 부과/광주 동구청,한통에

    광주 동구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하점용에 대한 면허세를 부과하자 공사 시행기관인 한국통신이 감사원에 이의신청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19일 동구청에 따르면 한국통신 전남본부가 지난해 초부터 광주 서석로∼그랜드호텔 구간 등 중심가 일원 41개 구간에서 벌이고 있는 지하 통신선로 매설공사에 대해 지난 6월 점용허가 면허세 3백68만1천원을 소급 부과했다.구청은 공사가 시작된 지 1년여가 지나도록 세금을 부과하지 않았으나 지난 6월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을 받자 뒤늦게 세금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통신 전남본부는 그러나 “구청의 이같은 조치는 ‘면허세 과세대상에서 공간 점용은 제외한다’는 지방세법 시행령 제124조의 규정에 위반된 것”이라고 반발하고 감사원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 미,한반도 지뢰금지 추진/우리정부 “특수성 감안 예외 인정해야”

    대인지뢰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제사회에서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미정부가 한반도에서의 지뢰사용을 ‘전면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10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유엔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대인지뢰 전면금지 협약인 ‘제네바 군축회의 프로세스(CD Process)’와 관련,이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이 한반도를 지뢰사용 금지 예외지역으로 인정하려 했으나 자국내 반대여론에 몰려 고심하고 있다. 미 정부는 오는 2000년부터 미군이 대인지뢰를 매설하거나 비축할 수없다는 내용의 대인지뢰금지법안에 대한 입장을 곧 발표할 예정이며,국무부를 중심으로 한반도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 뒤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원 및 인권단체들이 ‘예외규정을 둘 경우 국제사회에서 대인지뢰 금지를 위한 미국의 리더쉽이 손상된다’며 정부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정부가 ‘전면금지’ 입장을 밝힐 경우 주한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대인 지뢰를 모두 폐기할 수 밖에 없어 한반도 방어계획의 중요한 일부분인 지뢰운용계획에 대한 전면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반도에서 지뢰는 방어에 필수적인 무기로 전쟁억제 효과가 크다”면서 “북한의 침략위협이 상존하는 한반도에서는 예외가 인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 지하 30㎝에 묻힌 가스관(사설)

    서울시내 도시가스관 상당수가 기준심도인 1.2m에 못미치게 매설돼 있음이 밝혀져 안전문제의 심각성이 또한번 제기되고 있다.서울시 자신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가스배관 매설지의 무려 913곳 67㎞가 기준 깊이보다 얕게 묻혀 있는데 이중에는 불과 30㎝내지 50㎝에 묻힌 곳도 144곳이나 된다고 한다.30㎝ 깊이는 도로진동이나 여름과 겨울 온도변화 영향으로도 파열사고가 우려되는 곳이다. 어이가 없다.무엇보다 어떻게 이런 시공이 가능했는가가 의아스럽다.가스폭발 위험도는 우리가 가상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니다.94년 12월 마포구 아현동에서 한 블럭이 통째로 날라가는 경험도 했고 96년 2월에는 성북구 안암동에서 아파트가 폭발하는 경우도 보면서 실체험으로 확인한 위험이다.이때마다 가스관에 대한 안전성 논의도 반복했다.그럼에도 30㎝ 깊이 가스관이 아직 존재한다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납득되지 않는다.서울시의 도시경영 능력이 과연 있는가라는 본질적 질문마저 하게 된다. 서울시도 스스로 이 가스관들의 재시공에 나선 모양이다.그러나 규정미달 거점은 단계적으로가 아니라 전면적으로 즉시 일시에 개선해야 마땅하다.뿐만 아니라 시공 책임과 이를 관리한 행정 책임도 묻는것이 옳다.재시공은 결국 시공비를 새로 쓰는것이다.이 경비는 누구의 부담이고 또 무슨 낭비인가.이런 전근대적 행정낭비를 언제까지 계속할수는 없다. 아현동 폭발시 100㎞에 달하는 10년이상 노후관 문제가 제기됐었다.그후 노후관들의 개비는 어떻게 됐는지도 궁금하다.배관망 지하지도를 급히 작성키로 했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도 알고 있다.이번 조사도 실은 이 작업의 일환이었을 것이다.하지만 관리체계 구축보다 더 급한것은 현실적 위험요소를 해소하는 것이다.기준심도미달의 가스관 재매설과 노후관 교체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
  • 폭염에 수도관도 파열/지열 높아져 아연관 균열

    ◎한남동일대 8시간 단수 28일 하오 1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2동 683의 132 도로 밑에 매설된 직경 25㎝ 상수도관이 파열돼 이 일대 5백여가구의 수돗물 공급이 8시간여동안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가 나자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긴급 복구에 나섰으나 작업을 위해 도로를 부분 통제하면서 이태원로와 한남대교 등 이 일대를 통행하던 차량들이 하오 늦게까지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상수도사업본부측은 계속되는 무더위로 지열이 상승하면서 노후된 아연 상수도관에 균열이 생겨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 서점·편의점 얌체피서로 “만원”/가마솥더워 탈출 백태

    ◎교외 숙박업소 투숙… 휴가 기분 내며 출퇴근/열대야 피해 한강변에 매일 15만명씩 몰려/아파트옥상 돗자리 깔고 밤참먹는 새풍속도 연일 계속되는 가마솥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묘안이 백출하고 있다.숨이 막힐 지경의 더위는 일단 피하고 보자는 ‘피열치열’식 피서법이 주류이다. 자연히 냉방시설이 좋은 서점이나 패스트푸드점 등은 대낮 ‘피서객’들로 만원이다.교보문고에는 24일 하루동안 평소보다 두배나 많은 4만여명이 찾았다.특히 가장 무더운 시간인 하오 1시부터 4시까지의 이용객이 절반을 넘었다. 에어콘 시설이 없는 접객업소들은 파리를 날릴 수밖에 없다. 최근 경기도 양평을 비롯,청평 양수리 장흥 등 서울 근교 유원지에는 ‘출퇴근 피서족’이 등장했다.숙박업소마다 투숙객의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 잠실에 직장이 있는 김모씨(35·서울 도봉구 쌍문동)도 이 부류.주중인데도 아내,두 딸과 양수리의 한 모텔에 묵고 있다.저녁에는 강변에서 더위를 식히고 새벽에 일어나 넥타이를 매고 출근한다.퇴근하면 다시 양수리행.휴가아닌 휴가를 알차게 보내고 있는 셈이다.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면서 아파트 옥상에 돗자리를 깔고 밤참을 먹는 모습도 한여름의 새로운 풍속도로 등장했다. 한강시민공원은 밤마다 강바람을 쐬러나온 시민들로 붐빈다.24일 밤에도 뚝섬지구에 3만여명,여의도지구 1만5천여명,잠실선착장 주변 둔치에 5천여명 등 9개 지구에 모두 15만명 가량이 몰렸다. 킴스클럽 등 대형할인매장과 24시간 편의점에는 한낮을 피해 새벽 2∼3시에 쇼핑을 즐기는 ‘올빼미족’이 20∼30% 가량 늘었다. 폭염에 따른 사고도 잇따랐다.24일 하오 2시30분쯤 대구시 북구 서변동 성북초등학교에서 농구를 한 뒤 더위를 식히기 위해 부근 동화천에 뛰어들었던 김억군(16·동부공고 2년)이 2m 깊이의 물에 빠져 숨졌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배추 등 채소류가 더위에 시들어 전체 반입물량의 10% 정도를 폐기하기도 했다. 냉방기기의 사용이 급증하면서 크고 작은 정전사고도 평소보다 2배 가량 늘었다.24일 하오 7시45분쯤 서울 종로구 관훈동 56∼62에 매설된 전선개폐기의휴즈가 과열로 끊어지면서 20여가구에 전력공급이 1시간30여분 동안 중단된 것을 비롯,이날 하루 동안 서울 관악·서초·도봉·성북·노원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정전사고가 발생했다. 애견센터에는 요즘 들어 무더위에 열사병에 걸렸거나 지나친 에어컨 사용으로 냉방병에 걸린 개들이 부쩍 늘었다.
  • 세계여성 50%가 ‘폭력피해’/유엔아동기금 연례보고서 발표

    ◎개도국 영아 20% 체중미달로 출산/전염병으로 매년 유아 220만명 사망 【유엔본부·파리 AFP 연합】 유엔아동기금(UNICEF)은 22일 제5차 연례보고서인 ’97 국가발전 보고서를 발표,“여성에 대한 폭력이 오늘날 가장 만연된 인권침해이며 세계 경제 및 사회개발의 주요 장애요인“이라고 지적했다. UNICEF는 세계적으로 6천만명 이상의 여성들이 성차별등과 관련된 폭력으로 실종되고 있으며 인도의 경우 매년 5천명 이상의 여성이 결혼 지참금 시비끝에 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전세계 여성의 약 25∼50%가 그들의 남자친구,남편 등으로부터 신체적 폭력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전 세계 유아의 사망률이 지난 30년 동안에 절반으로 줄었으나 개도국의 경우 출생 영아 5명중 1명이 건강한 영아의 표준 몸무게(2.5㎏)이하로 태어나고 있다고 말했다.배설물에 오염된 물로 인한 전염병 등으로 연간 사망하는 유아도 2백20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에이즈도 유아사망에 큰 요인으로 작용해 2010년에는 케냐의 경우 유아 사망의 41%,보츠와나는61%가 에이즈로 인한 사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전세계 난민 1천3백20만명 가운데 18세 이하가 약7백만명이며 이란 등 세계 60여개국에 매설된 대인지뢰 약1억1천5백만개도 어린이를 포함한 많은 인명 살상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 “가스관에 못박겠다” 협박/매설업체 상대 3억 갈취

    ◎폭력조직 두목 영장 서울 방배경찰서는 12일 ‘정대장파’ 두목 석성기씨(45·서울 중랑구 망우2동) 등 4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조현성씨(33·경기 안양시 호계동)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석씨는 지난 88년 자신의 별명을 따 ‘정대장파’를 결성한 뒤 지난해 1월말 서울 동대문구 청계천 전자상가 앞에서 통신케이블 매설공사를 하던 W건설 현장소장 성모씨(31)에게 “케이블관에 못을 박겠다”고 협박,3백만원을 뜯어내는 등 지금까지 수백차례에 걸쳐 통신케이블이나 도시가스관 매설 공사현장 등을 돌며 같은 수법으로 3억여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석씨 등은 가스관이 못이 박혀 땅에 묻혔다 가스가 새면 수리비로 수천만원이 드는 점을 이용,중소업체를 협박해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밝혀졌다.
  • 허술한 부지선정이 부실 초래/주러 한국공관 문제점

    ◎“제자리서 보강공사”… 활용공간 줄어 부담감/러 시공사 끼어들어 우리정부 지출 불가피 주러시아 한국공관 신축부지가 결과적으로 건물을 제대로 지을수 없는 곳에 선정된 것은 한마디로 우리의 외교협상자세가 허술하고 신중하지 못했던 결과라고 할 수 있다.온수관등 지하시설물이 가득한 부지가 선택됨으로써 비록 추가비용은 러시아측이 부담한다 하더라도 신축 일정에는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됐다.주러 한국대사관측의 주장대로 지하매설물을 피해 공관을 신축할 경우에도 부지의 공간활용은 물론 건축전용면적이 크게 줄어들어 그만큼 국가재산 운용의 효율성은 떨어지게 됐다. 모스크바 건설 전문가들은 『중심가에 목이 좋은 땅이 수십년간 사용되지 않고 방치돼 있었으면 공관부지로 결정하기 전에 한번쯤 의심해 보았어야 했다』라고 지적한다.사전에 여러 부처 관계관등 건축전문가를 동원,충분한 답사를 했어야 했으며 답사의 결과가 정밀하게 부지교환협정 문안에 반영됐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가서명된 대사관부지교환협정 내용도 매우 부실해 협정이 양국의 국회를 통과한 뒤 들어갈 공사진행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예견된다는 점이다.우리측이 선택한 부지는 「러시아연방」이 아닌 「모스크바시」의 소유로 되어있다.이 점은 땅은 러시아연방이 우리에게 주었지만 향후 우리측의 공사진행은 모스크바 시정부와 진행시켜야 한다는 뜻이다.러시아 연방정부와 모스크바시 정부 와의 특수한 관계를 감안할 때 협정 문안에 적어도 러시아연방이나 모스크바시정부가 건축과정에서 확실한 협조를 다짐하는 문구가 포함됐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현재로선 공사기간이 마냥 늘어질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러시아는 건축물 설계부터 완공단계까지 자국의 「우페데카」(러시아외무부산하의 건축·시설물관리단체)를 끼워줄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우페데카」를 한국의 설계·시공업체와 함께 협력시공자로 할 경우 설계·시공에 따른 각종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그러나 이 경우 적어도 총공사비용의 5∼10%를 「우페데카」에 지불해야 하므로 결과적으로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이런 문제들이 발생함에따라 우리측은 당초 부지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대폭 축소해 지하2층,지상3∼6층 정도로 지을 구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경우 대사관저,공보원,학교시설 등 외교부대시설을 겸비한 21세기형의 종합외교공간 확보라는 당초 구상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 주러대사관 신축부지 부적합/지하매설물 철거비 수백만불 필요

    주러시아 한국대사관 신축부지가 지하를 지나는 온수관등 각종 시설물 때문에 건물을 짓기에 부적합한 곳으로 알려져 공관부지를 잘못 선택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관련기사 7면〉 이 대사관 신축부지는 지난 3월 한국과 러시아가 가서명한 「한러외교공관부지교환협정」에 따라 선정된 땅으로 모스크바 시내의 페르브이 트르제니코프 거리 15번지에 있으며 면적은 2천900㎡에 이른다.한국은 대신 러시아측에 서울의 옛 배재고등학교 자리를 주한 러시아대사관 부지로 제공키로 했다. 주러 한국대사관은 이와 관련,최근 러시아측과 지하시설물 때문에 발생하는 전용면적축소,건물층수규제,지하시설물을 제거하는데 드는 비용처리 등을 담은 별도의 부속서 체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지뢰금지법안 미 의회 제출/의원 57명

    ◎2천년부터 적용… 한반도는 예외 미국 상하의원들은 오는 2000년부터는 미군이 한국을 제외한 어느 나라에서도 대인지뢰를 매설하거나 사용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하기로 했다. 13일 패트릭 레히 의원(민주당·버몬트)이 의회에 제출한 이 법안은 이미 상원의원의 과반수를 훨씬 넘는 57명이 서명했다. 이 법안은 2000년 1월1일 이후에는 미국의 여하한 정부기관이라도 대인지뢰를 새로 매설하거나 비축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법안은 그러나 한반도의 경우만 유일하게 예외지역으로 규정해 전쟁이나 비상시에 미국 대통령이 판단해 결정하도록 했다.
  • 방콕의 현대건설(메콩강이 부른다:5)

    ◎“연산 1백만t” 태국 최초의 복합비료 공장/자국수용 25% 충당… 일 미쓰이와 합작건설/기상 악조건에도 1,200만 인시 무재해 기록/정보력·자금조달 취약점 일사와 합작 보완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1백80㎞쯤 떨어진 레이용주 매타풋 석유화학공단.3백만평의 이 공단 한편에선 현대건설이 짓고 있는 태국 국영비료공장의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에 80%의 습도,강력한 자외선‥.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고 숨이 턱턱 막히는,우리 같으면 벌써 작업을 중지했을 날씨다.땡볕 더위에서 복합 비료공장과 석회석·인광석·암모니아 등 저장시설,부두접안설비가 서서히 제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건설이 1억6천2백만달러,미쓰이조선이 7천6백만달러에 합작 수주한 이 공사는 태국 최초의 복합비료 공장이다.생산능력이 연1백만t으로 태국 비료수요의 4분의 1을 충당하게 된다.태국은 세계2위의 쌀 수출국(지난해 6백만t 수출)이지만 비료는 전량 수입해 쓰고 있다.인광석 등 비료원료는 요르단과 남아프리카에서,석회석은 북쪽으로450㎞ 떨어진 곳의 석회석 광산에서 실어온다.현대건설은 다음 달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가 연산 1백만t의 생산능력이 달성되는 것을 검증한 뒤 7월말께 철수한다. 이 비료공장은 연 인원만 1천7백만명(하루 평균 5천명)이 투입된 대공사로 현대건설은 국내 S사와 2차입찰까지 가는 경합을 벌였었다.당시 입찰조건은 △비료공장 건설경험이 있고 △국제적 신용도와 지명도가 높아야 하며 △향후 해외 수출도 주선해줄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2억4천만달러에 이르는 공사비를 파이낸싱(조달)해 주어야 한다는 조건도 있었다. 현대건설은 막판 입찰에서 S사보다 1천만달러를 더 비싸게 써냈음에도 기술적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낙찰받았다.국내에서 비료공장 건설경험을 내세운 S사에 비해 현대건설은 해외 비료공장 건설 등 플랜트건설 경험으로 지명도가 높았고 일본업체와 합작으로 파이낸싱 능력을 제고시킨 것이 수주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비료공장 공사는 당초 공기가 33개월이었으나 입찰과정에서 28개월로 단축됐다.발주처가 하루라도 빨리 제품을 생산,원리금 상환부담을 줄이려고 했기 때문이다. 발주처의 공기단축 요구도 애로사항이지만 건설인력,특히 숙련공을 구하는데 애를 먹었다.현지인력중 숙련공은 목수와 철근공 정도.현대건설은 신규 노동력의 경우 일부 숙련공과 섞어 2∼3개월 훈련시킨뒤 현장에 투입시켜야 했다. 태국에서는 현장 노동인력들이 대부분 농촌출신이어서 수확기(1년에 3번)에는 뿔뿔이 고향으로 떠나기 때문에 인력확보가 하늘에서 별따기다.노동비용이 저렴(기능공 월5백달러)하지만 생산성은 절반쯤 밖에 안되는 점도 유념해야할 대목이다.철근작업만해도 한국에서 철근공들은 평균 하루 800∼1천㎏을 처리하지만 태국 인력은 잘해야 300㎏ 정도다. 비료공장 공사역시 특유의 「밀가루 지반」때문에 지하구조물과 매설물,배관 공사에 어려움이 많다.현대건설은 이 공사에 무려 2만1천개의 콘크리트 파일을 박았다.평균 1m 간격이다.국내에서 라면 3만5천루베의 콘크리트로도 넉넉했겠지만 약한 지반때문에 17만루베나 쏟아넣었다.특히 1년에 1천800∼2천㎜나 되는 강수량이 6월부터 10월에 집중적으로 내리기 때문에 공사에 복병이다. 이런 악조건에서도 현대건설은 1천2백만 인시 무재해(공사도중 다쳐서 1시간이상 현장을 떠나는 사고 기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공도 시공이지만 태국에서 공사수주는 정말 간단한 일이 아니다.현지 진출업체 관계자들은 『태국시장에서 공사를 수주하려면 무엇보다 정보력이 관건』이라고 한결같이 얘기한다.우리업체들의 정보력은 일본업체보다 몇수 아래에 있다.우리 업체가 공사정보 수집에 3명 정도의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면 일본업체는 보통 1백여명 가량 가동시키고 있다.발주처의 인맥,학벌까지 줄줄이 꿰고 있어 CIA정보력을 능가한다.그래서 태국에서 자금조달 능력과 정보력에서 뛰어난 일본업체와 손잡지 않고는 공사를 따낼수 없다는게 공공연한 얘기다.계열사로 현대종합상사를 두고 있는 현대건설이 일본업체와 손을 잡을수 밖에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파이낸싱도 중요하다.단순 토목공사는 태국 현지회사들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문제는 누가 싼 자금을 주선하느냐에 달려 있다.굵직한 프로젝트일수록 그렇다.일본업체들은 4∼5% 내외의 싼 자금을 정책적으로 지원받아 태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특히 SOC(사회간접자본)부문은 공사금액이 크기 때문에 조달금리가 수주에 절대적 변수다.이밖에 우리 업체들이 건설하는 플랜트에 들어가는 설비들이 대부분 일제나 영국 등 유럽제품이라는 사실은 우리 업체들의 엔지니어링 기술력이 하루빨리 제고돼야 함을 일깨워준다.
  • 고 총리 “흔들림없이 국정 수행을”(국무회의:13일)

    ◎강 내무 “호우 피해예방에 최선” 13일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고건 국무총리는 어려운 때일수록 내각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무위원 전원은 이날 국무회의가 끝난뒤 건설교통부가 시험구축한 「지하매설물 전산관리시스템」의 가동상태를 점검했다. ○…고총리는 먼저 『최근 수개월동안 한보 등 정치적 이슈에 언론보도가 집중됨에 따라 각 부처의 국정수행모습이 상대적으로 주요뉴스에서 밀려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 때문에 「국정수행의 부재상태가 아니냐」고 우려하는 시각이 없지않다』고 지적했다. 고총리는 『내각이 비리수사나 정치상황에 흔들림없이 국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 『각 부처는 소관행정을 좀 더 밀도있게 챙기고,특히 민생관련정책 등을 과단성있고 속도감있게 추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운태 내무부장관은 일부지역에 호우주의보 등 기상특보가 내려진 것과 관련,『현재 비가 많이 내리고 있으나 하천부지 주차장에 세워놓은 자동차가 일부 물에 잠긴 것을 제외하고는 아직 피해는 크지 않다』면서 『비 피해가 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고했다. 송태호 문화체육부장관은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동아시아경기대회에 대해 『통역요원의 부족 등 사소한 말썽이 있지만 선수촌을 따로 세우지 않고 분산하는 등 긴축운영하는 국제대회의 모델 케이스로 손색이 없게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진 국방부장관은 12일 귀순한 북한 「보트피플」과 관련해 『이들이 한국에서 만든 「디스」담배와 라면 등을 갖고 있는데 대해 의아심이 난다는 지적이 있지만 첫 신문결과 현주소가 신의주로 중국교포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고총리는 경기도 과천시를 대상으로 시험구축한 「지하매설물 전산관리시스템」을 직접 조작해본뒤 『지난번 서울 공덕동 가스폭발사고때도 도면과 실제매설장소가 달라 사고가 난 것 아니냐』면서 『도면만 가지고 작업을 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현지조사를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결안건」 △병역법 시행령(개정안) △중소기업의 구조개선 및 경영안정을 위한 특별조치법 시행령(개) △특허청과 그 소속기관직제(개) △보건복지부와 그 소속기관직제(개) △사회단체신고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 등.
  • 교황 사라예보 방문길/예상 통행로에 폭발물

    【사라예보 AFP AP 연합】 사라예보를 방문하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탄 차량 행렬이 지나갈 교량밑에 탱크 파괴용 지뢰 4개와 20여개의 각종 폭발물이 매설되어 있는 것이 12일 정오께(현지시간) 발견됐다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주도하는 유고안정군(SFOR)이 발표했다. 폭발물은 SFOR과 협동작전을 벌이고 있는 보스니아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제거됐다고 SFOR 대변인 토니 와이트 소령이 전했다.
  • 도면믿고 굴착하다 사고/서울 가스폭발

    ◎실제 매설위치와 1.6m 오차 서울 마포구 공덕동 지하철공사장 도시가스 폭발사고를 수사중인 마포경찰서는 11일 도시가스관의 실제위치가 가스관 매설도면에 나타난 위치와 1.6m 차이가 나는 사실을 확인,서울도시가스 관계자 3명을 불러 오차가 난 경위 등에 대해 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사고가 난 공덕동네거리 지하철 6호선 6­6공구 공사장에서 굴착기를 이용,콘크리트 하수관 파쇄작업을 하다 하수관 바로 밑에 있던 가스관을 잘못 건드려 폭발사고를 낸 두영토건 소속 굴착기 기사 백용운씨(27·성동구 용답동)를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다.
  • 또 폭발한 「안전 불감증」(사설)

    우리 사회의 고질인 안전 불감증이 재발했다.한낮 서울시내 한복판 공덕동 로터리 지하철공사장에서 또다시 도시가스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엄청난 참사가 빚어졌을 가능성이 컸다는 점에서 결코 가벼이 넘겨서는 안될 일이다.또 수천 가입자의 전화선이 끊기고 몇 시간 교통이 막힌 사회적 간접피해도 무시할 수 없다. 이번 사고를 보면서 우리는 가장 기초적이고 상식적인 안전수칙만 지키면 막을수 있는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는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수 없다.94년12월 이번 사고현장에서 불과 몇백m 떨어진 아현동에서 가스 중간공급기지가 폭발,60여명의 사상자를 냈었다.또 2년전인 95년4월 대구 상인동 지하철공사장에서 이번 사고와 같은 유형의 도시가스 폭발 참사가 발생,1백여명이 목숨을 잃었다.그럼에도 우리는 어느새 이들 참사의 교훈을 까마득하게 잊고 『설마』하며 안전수칙을 무시하는 똑같은 잘못을 저지른다.적당히 만든 부정확한 가스관 매설도,가스관 부근 공사는 조심스레 삽으로 한다는 안전수칙을 어기고굴착기를 들이댄 무신경이 이번 사고의 공범이다. 대구 가스폭발사고 현장에 인접한 영남중학 교정에는 폭발사고로 숨진 이 학교 어린학생 43명 등을 기리는 추모관 「세심관」이 지난 3월말 세워졌다.추모관에는 『님들은 가셨지만 천근 침묵속에 남긴 가르침은 이 시대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고 먼 내일을 밝힐 것』이란 추모사가 헌정됐다.하지만 불행히도 우리는 이들 희생의 교훈을 잊고 어리석음을 되풀이 하고 있는 것이다.유족들 가슴의 쓰라림은 오늘도 생생하지만 당시의 사고 책임자들은 대부분 벌금형으로 풀려났다. 어떤일이 있더라도 이런 무의미한 희생은 막아야 한다.시민보호를 위해 안전관리 책임자의 사전점검 소홀,현장 안전 책임자의 직무유기 등에 대한 처벌강화가 불가피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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