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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재민을 도웁시다

    기상관측 이래 최고의 강풍과 집중호우 등을 동반한 제 14호 태풍 ‘매미’가 추석연휴에 동·남부지역을 강타해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피해주민들과 정부당국은 최선을 다해 피해복구와 구호대책에 나서고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 모두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때입니다.불의의 재난으로 생활의 보금자리를 잃고 깊은 실의에 빠진 피해주민들을 돕기 위해 우리의 따뜻한 마음을 모아 보내기로 했습니다.수재 의연금·품 모금에 힘을 합쳐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신문협회 전 회원사는 성금접수 시 사진게재 및 ‘금일봉’접수는 일절 금지하고 기탁자 명단은 본문 활자 크기로 게재키로 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모금기간 2003년 9월30일까지 ●보 낼 곳 대한매일신보사 문화사업부(02-2000-9753·4 팩스 02-2000-9759) 및 지사·보급소 ●접수 온라인 농협 056-01-053241,우리은행 008-202889-13-101,국민은행 813-01-0170-002(예금주 대한매일신보사) ※송금 후 입금표와 기탁내용을 팩스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한국민 태풍피해에 깊은 슬픔”교황, 위로 메시지

    |바티칸시티 AFP 연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사진)는 14일 태풍 매미로 한국 국민과 정부가 큰 피해를 본 데 대해 깊은 슬픔을 느꼈다고 밝혔다. 교황청내 총리 격인 안젤로 소다노 국무원장은 이날 위로 메시지를 통해 “교황은 태풍으로 한국에 많은 인명손실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슬퍼했으며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 드렸다.”고 전했다. 교황은 지난 11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슬로바키아를 방문 중이며,13일에는 파킨슨병과 무릎 관절염 등으로 거동이 불편함에 불구하고 로즈나바의 언덕에서 약 2시간반에 걸쳐 야외 미사를 집전했다.
  • 태풍에 할퀸 남부/마산 해운동상가 르포

    태풍 ‘매미’가 남기고 간 상처는 깊고도 날카로웠다. 경남 마산시 해운동 595 해운프라자 건물 앞에 모여든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은 현실이 믿기지 않는 듯 울부짖었다.해일로 바닷물이 역류해 불과 3분만에 지하 3층까지 물바다가 된 이 건물에서는 모두 8구의 시신이 발굴됐다.또 이곳을 포함,마산항 서항부두에서 반경 600∼700m 안에 있는 상가건물·아파트 등 4곳에서 모두 12구의 시신이 인양돼 마을 전체가 비탄에 잠겼다. ●지하2층 천장 부둥켜 안은 시신 5구 14일 새벽 3시40분쯤.지하 2층 주점의 주방 천장을 비추던 구조대원들은 깜짝 놀랐다.지하2층 천장 석고보드와 지하 1층 바닥 사이 1m 남짓한 공간에 노래방 아르바이트생 정아영(21·여)씨 등 여자 3명과 남자 2명의 시신이 뒤엉켜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서로 부둥켜 안은 채 발견돼 사고 당시의 절박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었다.희생자들은 위층에서 물이 엄청나게 쏟아져 내리고 정전까지 겹치자 빠져나갈 엄두를 못 내고 숨쉴 공간을 찾으려고 천장 위로 올라간 것으로 보였다. 대한응급환자이송단 마산지부 구조대장 양형일씨는 “걷잡을 수없이 차 오르는 물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기 위해 서로를 껴안고 있었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원목 150여개 모래방어막 무너뜨려 건물 지하에 물이 차기 시작한 것은 지난 12일 저녁 9시쯤.태풍으로 10m 이상의 해일이 일고 만조까지 겹쳐 600m쯤 떨어진 서항부두에 쌓여 있던 러시아산 원목 수천개가 밀려들어 왔다.이 가운데 150여개가 지하주차장 앞 모래주머니와 철판 바리케이드를 무너뜨리면서 순식간에 8900t의 물이 쏟아져 들어왔다. 주민 주모(24)씨는 “주차장 입구가 터져나가면서 물에 뜬 성냥개비가 하수도로 쓸려내려가듯 원목들이 지하주차장 입구로 빨려들어갔다.”고 말했다.다른 목격자들은 “지하 3층까지 침수되는데 3분도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총 바닥면적 800여평인 지하 1·2·3층으로 계단 등을 통해 물이 쏟아져내리자 피해자들은 안간힘을 다해 탈출구를 찾다 최초 물 유입 이후 15분 남짓 만에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구조대원들은 추정했다.그러나 시신이 많이 발견될 것으로 예상됐던 지하 3층은 문이 잠겨 있고 아무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하 2층에서 숨진채 발견된 노래방 주인 박상진(33)씨가 손님을 대피시킨 뒤 미처 빠져 나가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사고 직후 경찰과 재해대책본부는 해군 UDT 대원 등 300여명을 동원해 철야 수색작업을 벌였다. ●행정당국 대피령도 안내려 이 건물에는 주차장을 맨 아래층에 설치하는 관례와 달리 지하1층 주차장 아래로 지하 2·3층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주점과 노래방이 자리잡고 있다. 마산시 관계자는 “보통 건물구조와 다르지만 일반상업지역에 맞게 지어졌으므로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마산소방서 관계자는 “작은 화재에도 대피가 어려워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공무원들의 안일한 대처가 사고를 키웠다고 입을 모았다.해일이 닥쳤음에도 행정당국이 대피 경고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실제 해운프라자 건물에서 150m쯤 떨어진 경민시티빌 상가건물 지하 1층 노래방에서 이날 오전 6시10분쯤 주인 김중봉(45)씨와 여종업원 배모(38)씨 등 2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상가건물과 아파트 지하주차장,엘리베이터 등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해운프라자에서 술집을 경영하는 김모(34)씨는 “해일이 닥친 부산 바닷가 주택·상점 일대에는 행정기관에서 미리 대피령을 내려 피해가 적었지만,이곳에서는 시청,경찰 등 어느 곳에서도 대피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산 유영규기자 whoami@
  • 태풍에 할퀸 남부/컨테이너 크레인 왜 무너졌나

    ‘한계풍속을 2∼3m 초과한 바람이 무게 900t,높이 100m의 대형 크레인을 쓰러뜨렸다.’ 1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항만에 2000년 이후 설치된 컨테이너 크레인은 초속 50m의 강풍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부산항 신감만부두는 지난해 4월 문을 열어 쓰러진 6기 모두 같은 구조물이다.2000년 이전에 설치된 크레인의 한계풍속은 초속 49m이며 지난 70년부터 최근까지 조성돼온 자성대 부두 크레인이 여기에 속한다. 컨테이너 크레인이 무너져 내릴 당시 신감만부두와 자성대부두에서 측정된 태풍 ‘매미’의 풍속은 초속 52m.설계용량을 2∼3m초과한 강한 바람이 몰아쳐 크레인을 무너뜨린 셈이다. 해양수산부 항만기술 안전과 김종래 사무관은 이와 관련,“한계풍속을 넘길 경우 구조물 한 곳에만 피로가 생겨도 전체가 무너지게 된다.”면서 “시공상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한계 풍속이 50m로 설계됐다 하더라도 이보다 강한 바람에 견딜 수 있는 안전율 편차를 두기 때문에 시공상의 문제점 등을정밀 분석해봐야 정확한 붕괴 원인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풍에 의한 컨테이너 크레인 붕괴사고는 과거 타이완이나 홍콩에서도 발생,부산항이 처음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컨테이너 크레인 1기의 무게는 900t,높이는 100m정도다.1기의 제작단가는 50t 리프팅을 기준으로 70억원이며,우리나라에서는 두산·삼성·현대·한진 중공업에서 제작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태풍에 할퀸 남부/도로·철도 낙석 왜 많았나

    태풍 ‘매미’는 지난해 ‘루사'에 이어 또다시 철도와 도로 등 기간교통망에 큰 피해를 안겨줬다. 특히 절개지 낙석이 잦아 도로가 막히는 등의 피해가 심했다.국도 피해 64건 가운데 70%가 넘는 46건이 낙석이나 절개면의 토사유실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루사 피해 이후 도로건설을 위해 산을 깎을 때 획일적으로 63도의 경사각을 유지하도록 돼 있던 절개지 규정을 고쳤다.건교부는 잇단 산사태 등의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같은해 10월 ‘하천 및 도로 설계기준 강화대책’을 마련했다.비탈면 경사도를 기존 73∼55도에서 63∼40도로 낮추고 토질·풍화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경사면을 탄력적으로 적용토록 했다. 이런 대책도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이 규정은 새로 건설되는 도로에 적용될 뿐 이미 건설돼 있는 위험 도로 절개면 대책은 아니기 때문이다. 건교부에 따르면 국도주변 절개지의 안전여부를 파악한 결과 전국 주요 국도 주변 절개지 9300곳 가운데 2000곳이 낙석과 산사태 위험지역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200여곳은 지난해 절개면 정비공사를 끝냈으나 나머지는 오는 2005년까지 순차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결국 절개면 정비공사가 끝날 때까지는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할 때마다 낙석과 산사태 위험을 감수해야 할 판이다. 고속도로 절개지도 마찬가지.경부고속도로의 경우 1969년 개통 이후 풍화작용이 30년 이상 진행된 만큼 많은 암반절개지가 붕괴위험에 노출돼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수재민 돕자” 인터넷 자원봉사 밀물

    태풍 ‘매미’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수재민을 돕기 위한 인터넷 자원봉사자 사이트가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인터넷 다음포털 사이트에는 지난 13일 ‘매미(14호 태풍)-태풍피해 공유하고 봉사하는 모임(cafe.daum.net///a14)’이 문을 열었다.아직 회원수는 많지 않지만 독립된 코너를 마련,자원봉사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농촌지역 자원봉사 모임인 ‘Funny Farm(cafe.daum.net///Funny Farm)’도 지난 13일부터 “다시 한번 우리의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 복구에 참가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5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이 사이트에는 14일 하루에만 자원봉사를 희망한다는 글이 수십개 올랐다. 자원봉사를 신청한 박정철(18·서울 상계고 3년)군은 “수업이 없는 주말마다 경상도로 내려가 수해복구에 힘을 보탤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태풍 사망·실종 123명… 국가기간망 파손 심각/특별재해지역 月內 선포

    태풍 ‘매미’의 강타로 남부지방 일대에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가 나고 일부 지역의 도로·철도·항만·전기 등 국가기간망이 크게 파손된 가운데 정부와 피해지역 민·관·군이 사고수습과 시설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련기사 3·4·5·6·7·8면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이틀째인 14일 정부는 피해지역에 대한 긴급 복구를 위해 개산예비비(재해복구비 마련을 위해 개략적으로 산정해 신청하는 예산) 1000억원 규모와 함께 특별교부세를 긴급 지원키로 했다.또 올해 예비비 1조 5000억원 가운데 잔여분 1조 3000억원을 재해복구 재원으로 우선 사용하기로 했다.피해지역 조사 후 재산피해액이 자연재해대책법 규정에 해당하면 이달 말쯤 특별재해지역을 선포할 예정이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피해가 컸던 마산 어시장을 방문,“(특별재해지역 선포에 대해) 피해조사를 거쳐 화요일(16일) 국무회의에서 판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와 경남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15일 0시 현재 태풍으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123명(사망 94명,실종 2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이재민은 3323가구 8938명이 발생했다.재산피해는 전국에서 주택 등 건물 2017채가 파손되고,3970채가 침수됐다.도로 626곳과 교량 22곳,농경지 1만 7243㏊가 침수됐다.재산피해액은 916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날도 태풍때 집중호우로 강물이 불어나 낙동강의 일부 지천 둑이 잇따라 터지면서 가옥과 농경지 수백㏊가 침수돼 낙동강 유역 진동·삼랑진·구포지점 등 3곳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부산 옛 구포다리는 이날 오후 2시49분쯤 상판과 교각이 유실돼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철도와 도로는 복구가 속속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철도의 경우,영동선 영주∼강릉구간은 복구작업이 한달여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정선선 정선∼나전구간은 오는 20일쯤 개통될 전망이다.정전사태를 빚은 경남 거제지역 6만여 가구에는 송전 철탑이 오는 16일쯤 복구되면 전기가 정상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순간 초속 50m가 넘는 강풍으로 대형 크레인 11기가 완전히 망가진 부산항컨테이너부두는 시설 복구에만 1년 정도 소요될 전망이어서 수·출입 및 물류수송에 비상이 걸렸다.정부는 피해지역 주민에 대해 지방세 비과세와 감면,기한연장,징수유예 조치를 취하라고 전국 시·도에 긴급 지시했다.이번 수해로 건축물이나 자동차,기계장비 등이 소실돼 대체 취득하는 경우 취득·등록세를 면제해주도록 했다.주택 등 건축물 피해시 소실되거나 파손된 건축물 복구를 위해 2년 이내 신축 또는 개축하는 건축물을 비롯,파손된 선박 복구를 위해 2년 이내 건조·수선하는 선박에 대해서도 세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농지를 소실했을 경우 5년 이내는 농업소득세를 면제하고,농작물 피해 시에는 수입금액을 결정할 때 피해 정도를 반영,수확량을 산정하고 농업소득세도 감면도록 하는 등 피해지역 주민을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전국·장세훈기자 ycs@
  • 태풍에 할퀸 남부/특별재해구역 선포 어떻게

    태풍 ‘매미’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영·호남 지방이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을까. 피해액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다 여야 정치권은 물론 정부에서도 특별재해지역 선포에 긍정적 입장이어서 현재로선 이달말쯤 선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에도 태풍 ‘루사’로 인해 203개 시·군·구와 1917개 읍·면·동이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됐었다. 특별재해지역 선포 기준은 지난해 태풍 ‘루사’ 피해 당시 만들어진 자연재해대책법 규정에 따라 결정된다. 행정자치부의 자연재해대책법 시행령에 따르면 특별재해지역 선포를 위해서는 시·군·구 1000억원,시·도 5000억원을 각각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또 전국 총 합계 피해액이 1조 5000억원을 넘어야 모든 피해지역에 대한 특별재해지역 선포가 가능하다.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되면 이재민에게 특별위로금과 주택,농작물,농축산 부문 복구비용이 상향 지원된다.복구비용 중 자부담분을 보조로 전환하는 등 지원금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특별재해지역 지원금은 통상적인기준에 따라 지급되는 지원금보다 50∼150% 정도 더 많다. 행자부 관계자는 14일 “아직 정확한 피해규모가 집계되지 않아 특별재해지역 선포 여부를 결정할 수 없는 단계”라면서 “재해지역에 대한 조사 결과 피해규모가 법정 기준을 넘어서면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재산피해를 입은 영·호남지역 자치단체들은 오는 19일까지 자체적으로 피해액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자치단체의 조사가 끝나면 그 결과를 토대로 행자부,건설교통부,농림부,해양수산부,산림청 등 관계 부처들의 중앙합동조사가 다시 이뤄져 최종 피해액이 산정된다.전반적인 복구 계획도 그때 마련된다. 중앙합동조사의 최종 피해액 조사 이후 자연재해대책법 규정에 따라 피해가 많은 지역에 대한 특별재해지역 선포를 위한 재해대책위원회가 열려 선포 여부를 대통령에게 건의하면,대통령은 즉시 선포하게 된다. 이처럼 자체조사에서 선포까지 대략 15∼20일이 걸리기 때문에,특별재해지역 선포는 이달말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태풍에 할퀸 남부/인명 피해

    태풍 매미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15일 0시 현재 123명(사망 94명,실종 29명)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피해를 입은 각 자치단체들은 군·경 등의 지원 속에 복구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별 인명 피해는 ▲경남 67명 ▲경북 17명 ▲강원 11명 ▲전남 11명 ▲부산 11명 ▲대구 3명 ▲제주 2명 ▲전북 1명 등이다.가옥 침수와 붕괴 등으로 3323가구 8938명의 이재민도 생겨 학교 등에 분산 수용됐다. 지하상가가 물에 잠겨 수십명이 수몰된 것으로 추정됐던 경남 마산시 해운동 해운프라자와 인근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에서 모두 12구의 시신이 수습됐다.해운프라자는 13일 오전부터 지하층에 대한 물빼기 및 수색작업을 실시,문봉진(20·마산시 회성동)씨 등 모두 8구의 시체를 수습했다.또 인근 경민씨티빌 지하 1층 스파랜드 노래방에서도 노래방 주인 김종봉(45·마산시 창포동)씨와 종업원 배모(38·여·내서읍)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대구·경북에서도 인명피해가 잇달았다.13일 오전 8시20분쯤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우록리 하천에서 갤로퍼승합차(운전자 박종하·48)와 쏘나타승용차(운전자 서호순·37) 등 차량 2대가 급류에 휩쓸려 박씨와 서씨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다. 같은 날 오전 3시30분쯤 달성군 유가면 음리 곽남순(65·여)씨 집이 불어난 물에 유실되면서 집안에 있던 곽씨가 현풍천에 휩쓸려 숨졌고,경북 영양군 일월면 가곡리 주택에서 불편한 몸으로 혼자 살던 조숙영(62·여)씨도 불어난 물을 미처 피하지 못해 숨진 채 발견됐다. 오전 4시쯤에는 경북 울릉군 서면 구암리 구암초소에서 경비근무 중 안전지대로 대피하던 경북경찰청 울릉경비대 소속 정선일(23) 수경과 이동기(21) 이경,조성인(20) 이경 등 3명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지난해 태풍 루사의 참사를 겪었던 강원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모두 11명의 인명피해가 났다.13일 오전 8시쯤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애산리와 임계면 봉산리 침수가옥에서 이재현(68·여)씨와 권재천(93·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 6시 삼척시 오분동 백경도(72)씨 집이 산사태로 매몰돼 잠자던 백씨와 손녀 자옥(16)양이 숨졌고,새벽 3시30분쯤 동해시 동호동 하달년(74·여)씨 집이 매몰돼 하씨가 숨졌다. 새벽 1시쯤에는 삼척시 원덕읍 노곡2리 권대명(98·여)씨 집이 산사태로 매몰돼 권씨가 숨지는 등 홀로 생활하던 노약자들이 무방비로 사고를 많이 당했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던 부산에서는 12일 오후 10시20분쯤 사하구 다대1동 연희장옆 골목 전봇대옆에서 서용석(43)씨가 감전사했고,오후 9시45분쯤 동래구 안락동에서도 한미웅(61)씨가 전깃줄에 감전돼 숨졌다.비슷한 시간 강서구 신호동 해안 주택가에는 해일이 덮쳐 현성술(90)씨와 부인 이분선(66)씨가 실종됐다가 13일 오후 인근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덕현기자 hyoun@
  • 태풍에 할퀸 남부/남해안 피해 왜 컸나

    14호 태풍 ‘매미’는 한반도 주변의 큰 기압차와 해수면의 이상고온 현상에 편승해 위력이 갈수록 커지면서,짧은 시간에 엄청난 피해를 남긴 것으로 분석됐다. ‘매미’는 지난 6일 괌 북서쪽 400㎞ 부근 해상에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발생했다.이어 8일쯤 ‘중’ 강도의 ‘중형’ 크기로 성장한 ‘매미’는 11일 오전 9시부터 중심 풍속이 초속 44m를 넘어서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반도 쪽으로 빠르게 북상했다. 이어 12일 오후 6시쯤 제주도 성산포 동쪽 부근 해상을 거쳐 같은날 오후 8시쯤 중심 기압 950h㎩,‘강’ 강도,‘중형’ 크기의 강력한 태풍으로 경남 사천시 부근 해상에 상륙했다. ‘매미’는 13일 오전 2시30분쯤 ‘중’ 강도,‘중형’크기로 약화돼 경북 울진 부근 해안을 통해 동해로 빠져나간 뒤 소멸했다. 태풍 ‘매미’는 육지에 상륙하면 수증기를 공급받지 못해 세력이 급속도로 약화되는 대부분의 태풍과는 달리 한반도를 통과하는 내내 950h㎩선의 중심기압과 세력을 유지했다. 가장 큰 원인은 한반도 상공의 고기압과 열대저기압의 하나인 태풍 사이에 큰 기압차가 생겼기 때문이다.기압의 차로 바람이 거세질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된 것이다. 이로써 ‘매미’는 중심 최대풍속 초속 40m,순간 최대풍속 초속 60m의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평년보다 1∼2도 정도 높은 한반도 남해상의 해수면 온도도 ‘매미’에게 힘을 더해 주었다.‘매미’는 높은 온도로 생성된 남해상의 풍부한 수증기를 공급받은 탓에 육지에서도 많은 비를 뿌리는 등 위력을 계속 떨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부산과 경남 지역이 시계방향으로 이동하는 태풍의 오른쪽 구역인 위험 반원 안에 들어가면서 이곳에 피해가 집중됐다. 태풍이 상륙했던 12일 오후 8시 이후에는 바닷물이 해안가로 밀려드는 만조시간과 겹쳐,해일과 강풍이 합쳐진 ‘폭풍 해일’이 이 지역을 강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태풍에 할퀸 남부/부산항 피해­대책

    올들어 화물연대 파업으로 두번이나 홍역을 치렀던 부산항이 이번에는 태풍 ‘매미’의 위력앞에 또한번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설상가상으로 내년 1월 중국 상하이의 양산항이 완공되면 부산항의 물동량이 최대 28%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자료가 나와 부산항을 축으로 한 정부의 동북아 물류 허브구상에도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이에 따라 정부는 부산항 특히 신감만부두의 정상화방안과 물동량 처리를 위한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부산항 피해현황 부산시 남구 감만동에 위치한 부산항 신감만부두는 컨테이너 크레인 7기 가운데 6기가 붕괴돼 마치 공중 폭격을 당한 전쟁터의 폐허를 방불케 하고 있다. 허치슨부두로 불리는 인근의 자성대 부두도 크레인 12기 가운데 2기가 붕괴되고 3기는 강풍에 밀려 궤도를 이탈해 5만t급 4개 선석 중 2개 선석의 하역작업이 불가능한 상태다. 또 이들 터미널내 야적장에 쌓아둔 빈 컨테이너 수십개가 강풍에 날려 야적장 이곳 저곳에 뒹굴고 있어 화물 처리에 엄두도 못내고 있다.해양수산부는 눈에 보이는 피해액만 5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감만부두 기능상실 신감만 부두는 연간 65만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기준)의 처리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부두 기능을 완전 상실,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년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이곳에서 처리하는 물동량은 부산항 전체 물동량의 5%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부산항의 물동량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해양수산부는 크레인 구조물 해체에 1∼2개월,신규제작 및 설치에 14∼18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인근 허치슨 부두는 최대하역 능력의 20∼30% 정도를 여유있게 운영하고 있어 궤도 이탈 크레인을 수리할 경우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대책 해양수산부는 최낙정 차관을 부산항에 급파하는 등 피해 최소화 대책을 마련했다.우선 신감만부두와 허치슨부두 물량을 인근의 다른 부두에서 최대한 처리하기로 했다. 또 부산항을 이용하는 선박을 광양항으로 유도,광양항의 유휴시설을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현재 기본사용료에 일정량의 컨테이너를 추가 처리할경우 추가비용을 부담토록 하고 있는 광양항의 임대료 처리방식을,기본료만 내고 처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이밖에 부산항의 기능을 최대한 빨리 회복시키기 위해 광양항에 설치된 여유 크레인과 설치를 위해 대기중인 크레인을 부산항으로 이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부산 김정한기자 yunbin@
  • 마산 해운프라자 안타까운 사연들

    “이승에서 못다 이룬 꿈 저승서라도 이뤄야죠.” 발레리나의 꿈도,선박왕의 희망도 태풍 ‘매미’가 몰고온 수마에 물거품이 되어 사라졌다.14일 마산 삼성병원 영안실에는 지난 12일 마산시 월영동을 덮친 해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 8명의 빈소가 마련됐다. ●엄마 약값 마련하려던 산동네 발레리나 지망생 김다정(20·여)씨는 사고 당시 해운프라자 지하 2층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변을 당했다.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당뇨와 천식으로 고생하는 어머니의 병원비를 대겠다며 생업전선에 뛰어든 김씨였다.어머니 주점이(52)씨는 “엄마 병을 고쳐주겠다며 대학진학도 포기한 착한 딸이었다.”며 오열했다.김씨는 사고가 난 12일에도 “돈 많이 벌어올 테니 엄마도 아프지 마.”라는 말을 남긴 채 집을 나섰다.그것이 마지막이었다. 김씨 가족은 사고 현장에서 500m쯤 떨어진 월영동 산동네에 산다.일용직 근로자로 공사판을 전전하는 아버지와 선창가에서 생선을 손질하는 어머니와 함께 보증금 500만원짜리 단칸방에서 고단한 살림살이를 꾸려왔다. 고교를 졸업한 뒤 잠시 어머니가 일하는 생선유통회사에서 경리일을 보기도 했다.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월급으로 어머니의 약값과 병원비를 감당하기는 무리였다.지난달 초 월급이 많은 지금의 일터로 옮겼다.10일 뒤면 첫 월급을 받기로 돼 있었다. 고교 시절 김씨의 꿈은 발레리나였다.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해 강수진 같은 발레리나가 되겠다며 입버릇처럼 말했다.주씨는 “유난히 키가 크고 몸도 유연했다.”면서 “발레학원을 보내다 가정형편 때문에 포기시킨 것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저승에서 부부의 연 맺기를” 지하 3층 노래방에 들렀다가 변을 당한 정시현(28)·서영은(23·여)씨는 내년 5월 결혼을 약속한 예비부부였다.말없이 영정만 응시하던 정씨의 아버지 계환(64)씨는 “선박업에 뛰어들어 한국의 오나시스가 되겠다던 아들이었는데…”라며 눈물을 떨궜다.함께 빈소를 지키던 서씨의 아버지 의호(51)씨가 “하늘에서나마 못다한 꿈을 이루겠지요.”라며 위로했지만 정씨의 눈물은 그칠 줄 몰랐다.정씨와 서씨가 처음 만난 것은 지난 1월.호주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귀국해 아버지의 사업을 돕던 정씨와 서울의 브랜드 컨설팅 업체에서 일하던 서씨는 지난 8개월간 서울과 마산을 오가며 사랑을 키워왔다.지난 12일 밤 일주일만에 만난 두 사람은 노래방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다 바닥에 물이 차오르는 것을 알고 대피를 서둘렀다.하지만 칠흑 같은 어둠 때문에 서씨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고,연인을 구하러 다시 지하로 뛰어든 정씨마저 물길을 헤쳐나오지 못했다. 계환씨는 “올 가을에 결혼하겠다는 것을 사회경험이 더 필요하다며 내년으로 미루게 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린다.”면서 “저승에서나마 부부의 인연을 맺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훔쳤다. 마산 이세영기자 sylee@
  • 피해복구 민방위대원 훈련면제

    행정자치부는 또 태풍 ‘매미’의 피해복구활동에 참여한 지역 및 직장 민방위 대원의 교육훈련을 면제해주도록 전국 시·도에 긴급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풍수해 예방복구 활동에 참여한 민방위 대원은 면제사유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읍·면·동장이나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제출하면 연간 8시간 범위 내에서 민방위 교육훈련을 면제받을 수 있게 된다.행자부는 또 피해 정도가 심한 제주도와 부산,경남,전남 등 남부 지역 시·군·구에 대해서는 19일로 예정된 민방위 훈련을 제외키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태풍피해지역 공무원·군인 5일간 재해구호휴가 실시

    태풍 ‘매미’ 피해지역 공무원과 군인은 최대 5일간의 재해구호휴가를 낼 수 있다. 행정자치부는 14일 태풍 매미로 인해 전국 수해지역에서 가족이 재해를 입었거나 자원봉사활동을 하고자 하는 공무원과 군인 등에 대해 5일 이내의 재해구호휴가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라고 각급 기관에 시달했다.이는 전국 수해지역에서 복구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한 사람의 일손이라도 더 보태기 위해 중앙부처와 자치단체 직원의 재해복구활동 참여를 적극 독려하기 위한 조치다. 국가공무원복무규정에는 풍해·수해·화재 등 재해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공무원과 재해지역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자 하는 공무원은 최대 5일 이내의 재해구호휴가를 얻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 태풍에 할퀸 남부/부산 제3남선호 표류 좌초

    태풍 ‘매미’가 남해안을 강타할 당시 경남 진해만에서 표류하던 장면이 TV에 방영돼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던 부산선적 유조선 제3남선호(998t)를 처리하는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주도마을에 좌초해 있는 제3남선호 인양에 나섰지만 장비투입 등이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선박을 처리하기 위해 선사인 거성해운에도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전화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제3남선호는 충격으로 선수부분이 조금 파괴됐을 뿐 다행히 기름탱크는 파손되지 않았다.현재 이 배는 선원 2∼3명이 남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인근에 설치된 이동전화 중계기가 고장나 휴대전화가 불통이다.제3남선호는 지난 12일 태풍을 피해 진해만에 정박중 닻줄이 끊어지면서 표류하다 오후 10시쯤 좌초됐다. 이 배는 진해만에서 표류하던 1만t급 중국 선박과 충돌,스크루에 닻줄이 끊어지면서 표류했다.당시 배에는 선원 4명이 기관을 가동하고 있었지만 세찬 바람으로 배를 바로 세우지 못한 채 떠다니다 5㎞쯤 떨어진 주도마을로 밀려 왔다.주도마을 이장 김현규씨는 “선원들이 배를 바로 세우려했으나 워낙 바람이 세차게 불어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마산 이정규기자 jeong@
  • 농민단체 “WTO거부 투쟁”/故 이경해씨 분향소 나흘째 추모발길

    멕시코 칸쿤에서 ‘수입 농산물 관세인하 협상’ 반대시위를 벌이다 자살한 이경해(李京海·56) 전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회장의 분향소에 사망 나흘째인 14일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다.또 이날 칸쿤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농산물 관세인하 확대방침이 발표되자 전국농민연대와 민중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협상 중단과 농업회생 대책마련 등을 촉구하며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지난 11일부터 전국 97개 시·군에 분향소를 설치한 데 이어 이 전 회장의 유해가 도착하는 대로 범국민적인 장례식과 추모대회를 열고 협상거부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그러나 13일 오후 현지에 도착한 이씨의 유족은 WTO 협상반대 시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시신을 인도하는 것은 고인의 뜻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씨는 WTO 제5차 각료회의 개막일인 지난 10일 낮 12시50분쯤 회의장 앞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다 미리 준비한 흉기로 자신의 가슴을 찔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출혈과다로 숨졌다. 이와 관련,전국민중연대와 전국농민연대,WTO반대범국민연대 등은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전 회장의 죽음은 정부가 농업개방과 신자유주의 세계화 정책을 추진한 결과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정부당국이 농업시장개방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범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현지에서 세계농민장이 열리는 15일 긴급 상임집행위원회를 소집,유가족과 협의해 이 전 회장의 장례일정을 확정하고 이달 말쯤 범국민 추모대회를 가질 예정이다.전국민중연대 박석운 집행위원장은 “정부는 그동안 쌀을 뺀 식량자급률이 5% 수준밖에 되지 않고 농산물값 하락으로 고액의 부채에 시달리는 농업 현실을 무시한 채 이번 협상에서도 ‘최소 피해대책’만을 운운하며 무분별한 농업개방을 조장해왔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다음달 초 범국민 농활추진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오는 11월에는 농업개방 저지를 위한 전국 동시다발 집회를 열기로 했다.이에 대해 경찰은 “사안이 민감하고 태풍 ‘매미’의 영향 등으로 올해 농민 시위가 어느때보다 거셀 것”이라면서 “불법 집단행동에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 장수 출신인 이씨는 전주농고와 전 서울농업대(현 서울시립대)를 졸업했다.1980년대 초 농어민후계자로 지정돼 초대 전국협의회장을 지냈고 86년 한농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농민운동 경력을 기반으로 장수지역에서 1,2,3대 도의원에 당선됐으나 지난해 4·13 지방선거에서는 장수군수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지난 90년 제네바 UR협상 때도 현지에서 할복자살을 기도했었다. 구혜영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
  • 태풍에 할퀸 남부/가계·기업 세제·금융지원은

    정부와 금융권 등이 태풍 ‘매미’로 피해를 본 가계와 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세제지원 재정경제부는 14일 태풍 피해를 본 가계와 기업에 대해 향후 고지할 소득·법인세 등의 세금은 물론 체납세금의 납부기한을 최장 9개월까지 연장해 주기로 했다.또 신용보증기금과 은행을 통해 피해 복구자금을 우대금리로 지원키로 했다.토지·건물 등 사업용 고정자산 등에 대한 체납처분 집행도 최장 1년간 유예된다. 토지를 제외한 사업용 자산 총액의 30% 이상이 상실된 경우에는 재해 비율에 따라 소득·법인세를 공제해 주기로 했다.현재 세무조사 대상자로 선정된 납세자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조사를 유예하는 등 세무조사도 가급적 자제하기로 했다.태풍 및 집중호우 피해를 본 수출입업체에 대해 최장 1년간 관세 납부를 유예하거나 1년 범위내에서 6회까지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지원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을 통해 2억원까지 특례보증을 실시하고,보증요율도 1%에서 0.5%로 낮추기로 했다.아울러 기업·국민은행에서 우대금리로 수해 복구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기업은행은 복구지원을 위해 3억원 이내에서 운전자금을 지원키로 했다.가계의 경우 주택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통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주택 신축·개량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고,국민은행과 농협 등을 통해 2000만원까지 생활자금을 우대금리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농협은 이날 재해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태풍피해 농가 등에 종전에 최대 연 9.2%를 적용하던 신용대출 금리를 6.0%로 낮추기로 했다.또 부동산 담보대출은 종전 8%를 5.75%로 인하할 계획이다.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대상인 배·사과 등 과일류의 피해가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가용인력을 총동원,10일내에 조사를 마친 뒤 태풍 피해 농가에 보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다.농협 관계자는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자는 과실 농가를 중심으로 현재 1만 6000여명”이라면서 “태풍 피해 농가에 대한 보험금이 300억원 가량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손해보험사들은 “침수된 차량을 수리할 때 보험 혜택을 받기위해서는 ‘자기차량 손해보험’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지난 99년부터 규정이 바뀌어 천재지변에 의한 피해도 보상이 된다.피해보상이 가능한 사고는 ▲주차중 침수사고 ▲홍수와 태풍으로 인해 차량이 휩쓸려 파손된 사고 ▲홍수지역을 지나던중 물이 넘쳐 파손된 사고 등이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
  • 태풍에 할퀸 남부/제자리 돌아온 현대重 원유저장설비

    울산시 동구 전하동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공장에서 제작작업도중 태풍 ‘매미’에 200m 남짓 떠내려갔던 30만t급의 거대한 원유생산저장설비가 하루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현대중공업은 14일 인근 현대미포조선소로 떠내려가 건조중이던 석유화학운반선(3만 7000t급)을 들이받아 파손시킨 원유생산저장설비(FPSO)를 예인선 7척을 동원,13일 오후 4시쯤부터 끄는 작업을 시작해 2시간여 만에 예인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측은 “태풍이 강력하다는 예보에 따라 나이론 사로 된 지름 10㎝짜리 밧줄로 설비 5곳을 한곳마다 7∼19가닥씩 모두 55가닥으로 단단하게 묶었으나 이를 견뎌내지 못하고 모두 끊어졌다.”며 “매미의 위력이 상상밖이었다.”고 말했다.회사측은 피해액이 15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길이 285m,폭 63m,높이 32.3m로 해상에서 석유 시추와 정제,저장을 하는 이 설비는 미국 석유회사 엑손 모빌로부터 8억 달러에 수주받아 내년 7월 인도할 예정이었다. 한편 이 설비에 부딪혀 부서진 현대미포조선의 석유화학운반선은 지난 2001년 터키 게렌사로부터 2500만 달러에 수주받아 다음달 15일 인도할 예정이었으나 인도일이 늦어지게 됐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연휴내내 흐리고 비

    3900만여명이 한가위 ‘민족대이동’에 나섰다.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9일 전국의 철도역과 고속터미널,공항 등에는 이른 아침부터 귀성객의 발길이 이어졌다.이번 추석은 주말까지 닷새간 연휴가 이어지면서 귀성객이 분산돼 비교적 여유있는 고향길이 예상되지만,이날 오전부터 중부지역에 내리기 시작한 비로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난이 빚어졌다. 특히 올해 추석 연휴에는 전국적으로 흐리거나 비 오는 날이 계속돼 보름달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13일과 14일에는 9주째 주말비가 내려 귀경길 운전에 주의해야 한다.한국도로공사는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10일과 귀경이 시작되는 14일 전국의 고속도로에 교통량이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로공사측은 이날 평소 주말 수준인 32만 7000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갔다고 밝혔다.도로공사 관계자는 “귀성 행렬이 절정을 이루는 10일에는 승용차로 서울∼부산 10시간 이상,서울∼광주 9시간30분,서울∼대전 4시간30분쯤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강남 고속버스터미널측은 1,2분 간격으로 임시버스를 투입,시민들이표를 구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철도청은 평소보다 21% 늘어난 678편 4109량의 열차를 투입했지만 전 좌석이 매진됐다. 한편 연휴 첫날인 10일에는 전국이 흐리고 강원 영동과 충청 이남 지역은 한때 비가 온 뒤 점차 갤 전망이다.10일까지의 예상강수량은 ▲중부,전북,경북 20∼60㎜ ▲전남,경남,제주 10∼40㎜이다.11일에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흐린 날씨를 보이겠다. 연휴의 막바지인 13,14일에는 북상중인 제14호 태풍 ‘매미(Maemi)’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흐리고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이번 비는 15일쯤 그칠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연휴 기간 동안 최저 기온은 11∼21도,최고기온은 19∼28도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13일부터 호남,충청,제주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이세영 이두걸기자 sylee@
  • 이집이 맛있대요 / 하남 스톤밸리의 ‘삼겹살 구이’

    서민들의 가장 대표적인 외식하면 떠오르는 것 가운데 하나가 삼겹살이다.그리고 ‘삼겹살집’하면 으레 연기와 고기 냄새가 가득차고,주고받는 소주잔에 왁자지껄한 실내가 연상된다. 틀에 박힌 이런 분위기가 싫으면서도 삼겹살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다면 경기도 하남시의 애니메이션고교 인근 스톤밸리를 권할만하다.검단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어 번잡한 도시가 보이지 않아 호젓하다.이 집은 실내에서는 삼겹살을 구워 먹지 않는다.커피와 와인 등만을 판다. 바깥은 구석구석 모두 잔디밭.뒤론 산 정상에 이르는 등산로도 있다.아직은 매미와 산새 소리가 조화롭다.잡목이 많아 가을 단풍도 제법일 것 같다.마치 소풍이나 들놀이 나온 듯하다. 파라솔을 받친 타원형 테이블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다.약간 도톰하게 자른 삼겹살이 입안에서 부드럽고 푹신하게 씹힌다.질감이 토실토실하면서 연하게 느껴진다.냉장육만 쓰는 까닭이다. 스톤밸리의 특징은 삼겹살과 함께 굽는 야채.고구마와 당근,호박,버섯,가지를 삼겹살과 함께 구워 먹는 야채 구이가 별미다.물론 쌈도 나온다. 고기를 먹고 난 다음엔 식사로 된장찌개가 나오지만 호밀에 건포도가 섞인 베이글도 나온다.치킨 바비큐도 된다.와인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야외인 탓에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출발 전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기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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