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매미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보복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10층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200년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100세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61
  • 뉴스 플러스 / 재경위 정족수 미달…2차추경 유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13일 전체회의를 열어 태풍 ‘매미’ 피해복구를 위한 2차 추경안을 심사했으나 의원들의 대거 불참으로 의결하지 못하는 등 파행 끝에 산회됐다. 이날 재경위에는 소속의원 23명 가운데 한나라당 나오연 재경위원장을 비롯,박종근·안택수·정의화·이한구·김정부 의원과 민주당 구종태 의원 등 7명만이 참석,의결정족수(12명)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통합신당에서는 강봉균·김근태·송영길·임종석·정동영 의원 등 전원이 불참했다.
  • 태풍피해 한달 / (下)잇단 수해 태백시 철암동

    전국 수해지역의 응급복구는 마무리됐지만 1만 9839가구의 이재민들은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들중 상당수는 5.4평짜리 ‘컨테이너 하우스’와 마을회관,경로당 등에서 올 겨울을 나야 할 딱한 처지다.강원도 정선군 북면 봉정리 등 6개 마을과 강릉시 옥계면 산3리 주민들이 그렇고,경남 마산시 진동면 장기마을 등 도내 173가구도 최소 5개월간 컨테이너에서 살아야 한다.경북도내 879가구 2000여명도 다가오는 추위가 걱정이다. 물난리를 이태 연거푸 겪은 국내 최대의 탄광촌 강원도 태백시 철암동은 벌써 겨울이다.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얼기 시작한 인구 2000여명,해발 600m의 회색빛 철암동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추위만큼이나 삭막하고 을씨년스러웠다.‘이제는 떠나고 싶다.철암동은 다 망했다.’는 등 곳곳에 나붙은 자극적인 문구의 플래카드는 유령의 도시를 방불케 했다.탄광경기의 활황으로 한때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고 할 만큼 흥청대던 철암이 석탄산업 침체와 연이은 수해로 더 이상 회생의 기력마저 잃어버린것이다.열흘마다 서는 장날이면 외지 상인들까지 찾아 사람사는 맛을 느끼게 했지만 이제는 썰렁하기 그지 없다. 흙탕물과 쓰레기더미로 범벅이던 시장은 어느 정도 옛 모습을 찾았지만 시장통로 양쪽으로 올망졸망 자리잡은 40여곳의 점포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영업을 포기하고 아예 문을 닫았다. 수해 이후 문을 열지 않고 있는 점포들은 “지난해와 똑같은 물난리통에 모든 희망을 잃어버리고 가재도구 정리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주변 상인들의 한결같은 말이다.그나마 문을 연 상가들도 개점휴업이나 마찬가지다.손님이 없으니 상인들끼리 삼삼오오 연탄불가에 모여 당장 올 겨울 날 일이 걱정인 듯 한숨만 푹푹 내쉰다.시장통에서 13년째 순대국밥집(태성식당)을 운영중인 여효숙(52·여)씨는 “이제는 더 잃을 것도 없다.”며 “철암에 애정을 갖고 살았던 사람들도 수해를 겪고 난 뒤에는 희망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행정당국에 대한 불만도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시장통에서 어렵사리 만난 인근 동점동 주민 박응래(70·전 광원)씨는“50년 이상 철암과 동점을 오가며 살아왔지만 이렇게 쑥대밭이 된 적은 없었다.”며 “희망의 불씨조차 잃어버린 도시를 위해 이제는 정부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기자가 취재왔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왔다는 김대근(72·전 시의원)씨는 “철암은 저녁이면 가로등만 껌벅일 뿐 사람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는 죽어가는 도시”라면서 “행정당국이 앞장서 철암시장을 새로운 부지로 옮겨주고,집잃은 주민들을 위해 영구임대아파트를 지어 생계를 잇도록 해야 도시기능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말만 앞세우는 행정당국을 더 이상 믿을 수는 없지만,없이 사는 사람들의 마지막 남은 희망은 그래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뿐”이라며 “철암이 역사속으로 사라져 버리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시장 사람들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내내 귓가를 맴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 ■활기 되찾는 부산항 태풍 ‘매미’가 휩쓸고 간 지 한 달이 지난 부산항은 거의 정상을 되찾고 있었다.부두로인 우암로에는 각종 화물을 실은 컨테이너 차량으로 도로가 혼잡했다.터미널 부두마다 오가는 차량들로 활기가 넘쳐보였다. 부산항의 컨테이너 전용부두 6개(51개 선석)중 가장 피해가 컸던 신감만부두와 자성대부두도 정상화를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신감만부두는 하역과 선적작업에 사용되는 갠트리 크레인 7기중 6기가 파손됐으며,자성대부두도 2기가 부서지고 3기는 궤도를 이탈했다.신감만부두는 수출입 컨테이너를 실은 차량들이 분주히 오가는 등 적어도 겉으로는 태풍 전과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10만여평의 드넓은 컨테이너 야드로 들어서자 트랜스퍼 크레인이 쉴새없이 컨테이너 박스를 야적장으로 옮기고 있어 태풍 피해가 실감나지 않을 정도였다.그러나 한발짝 더 앞으로 나가자 엿가락처럼 휘어져 쓰러져 있는 갠트리 크레인이 눈에 확 들어왔다.파손 크레인이 철거되지 않고 있는 것은 부두운영사인 동부부산 컨테이너터미널측이 정확한 붕괴 원인을 밝히기 위해 지난달 23일 법원에 피해 현장증거보전 신청을 했기 때문이다.이 회사 관리팀 박병운 과장은 “지난 7일 법원으로부터 철거해도 좋다는 통보가 와 곧 철거에 들어간다.”며 “10월 말까지는 철거를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철거가 끝나는 대로 광양항에 투입하기 위해 한진중공업이 제작 중인 크레인 3기를 우선 납품받아 설치에 들어가 연말까지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국내 컨테이너 물량 처리 2위인 자성대부두도 피해복구 정상화 작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부두 운영사인 한국허치슨터미널은 태풍으로 전복된 부산항 크레인 2기에 대해 지난 3일부터 철거작업을 벌이고 있다.연말쯤이면 파손으로 철거된 2기 외에 1기를 더 추가,3기의 크레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궤도를 이탈한 3기의 크레인중 2기는 긴급보수가 끝나 정상 가동중이다. 부산해양수산청 송상근 항만물류과장은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 고베항은 부두 운영이 정상화되기까지 1년여의 시일이 걸렸으나 부산항의 경우 예상보다 빨리 정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쥐꼬리' 정부 지원금? 정부는 지난달 30일 사유시설 복구비 2조 580억원을 확정했지만 복구에는턱없이 부족하다.주택의 경우 파손 정도에 따라 최고 3600만원까지 지급하지만 이 돈으론 어림도 없다는 게 피해 주민들의 주장이다.농작물 피해는 종묘대와 농약값 정도가 고작이어서 실질보상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항의도 잇따른다. ●피해규모 감안 실질보상을 가두리양식장 1㏊를 복구하려면 시설비만 1억∼1억 2000만원이 들지만 정부지원은 6000여만원 정도.치어 입식대도 마리당 500∼1000원에 불과해 현실과 크게 동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소상공인들에 대해서는 아예 지원조차 없다.금리인하 및 특례보증 등 간접 지원에 그치고 있어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수천만원씩 피해를 입었지만 특별위로금 200만원이 전부.융자받아 복구하느라 모두 빚더미에 올라 앉았다. ●복구비 융자로 충당 빚더미 생계 경남도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개설한 ‘합동금융지원사무소’에는 하루 80여명의 소상공인들이 찾는다. 마산 어시장부근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최모(42·여)씨는 “2500만원을 빌려 점포를 단장해 문을 열었지만 장사가 안된다.”고하소연했다. 소송도 이어지고 있다.정전사태로 닷새 동안 암흑에서 생활한 거제시민 1만여명은 한전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마산 해운프라자 희생자 유족들도 해양수산청과 원목수입업자 등을 상대로 손배소를 내기로 하고 자료수집에 들어갔다.경남 창녕군 대대리 농민들도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창녕군,창녕환경운동연합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일부시·군 재정 파탄지경 태풍 ‘매미’는 지방재정도 어렵게 만들었다.정부가 수해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복구비 지원을 대폭 늘렸지만 피해가 심한 지자체는 빚을 얻어도 지방비 부담액을 충당치 못할 형편이다.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피해 복구비는 6조 700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이중 사유시설 복구비 2조 580억원은 지난달 30일 확정됐지만 공공시설 복구비 4조 6420억원에 대해서는 현재 재해대책위원회가 심의중이다. 시·도별 복구비 중 90.8%는 정부가 지원하고 나머지 9.2%가 자치단체의 몫이다.자치단체부담액을 광역과 기초단체가 거의 절반씩 나눠서 부담하지만 워낙 규모가 커 재원마련에 비상이 걸렸다.가장 심하게 피해를 입은 경남도의 잠정적인 복구비는 3조 1283억원.여기에 지방비 부담률을 적용하면 2867억원을 지자체가 내놔야 한다.이를 다시 46대 54로 나누면 도가 1322억원,시·군이 1545억원을 부담해야 된다는 계산이다. 도의 경우 예비비 및 확보된 수해복구비를 합한 가용예산은 225억원에 불과하다.지방채(307억원)를 발행해도 532억원밖에 확보되지 않아 790억원이 모자란다.지방채 발행액은 지방세와 세외수입,보통교부세 등을 합한 액수에 일반회계 예산액을 나눈 수치인 ‘자주도(自主度)’의 3% 범위내다.지방비 부담액이 많은 의령·창녕·남해군 등은 거의 파탄지경이다.특히 의령군의 경우 지방비 부담액이 134억원이나 되지만 지방채(20억원)를 발행해도 45억원밖에 확보할 수 없어 89억원이 부족하다. 세수가 미약해 더이상 빚을 얻을 수도 없다.앞으로 4∼5년간 주민편의사업 등은 생각도 못할 형편이다. 강원도는 지난해 2924억원의 지방비를 부담했는데 올해도 1070억원을 다시 부담하게 됐다.도와 시·군은 지방채를 발행해도 지방비 부담액을 채울 수 없어 고민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2년 연속 수해로 지방재정이 파탄에 이르렀다.”면서 “정부가 특별교부세와 증액교부금을 늘리고,지방채 발행에 따른 부담을 국가에서 연차적으로 상환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 태풍피해 한달 /(上)경남·전남 복구현장 르포

    태풍 ‘매미’가 한반도를 강타한 지 한 달이 넘었다.태풍은 사망·실종 131명이라는 인명피해와 4조 2225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재산피해를 남겼다.정부는 수해지역을 특별재해지구로 지정,위로금과 사유시설 복구비를 지급하는 등 태풍의 잔해를 씻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피해현장에서는 지원의 손길이 모자라 아우성이다.복구의 현장과 농작물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을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이번 태풍은 강한 해일을 몰고와 해안의 피해가 컸다.일부 섬지역은 선착장이 파손돼 여객선이 접안할 수 없어 전마선으로 승객을 태워 나른다. 경남 통영시 한산면 비진도는 선착장과 마을을 잇는 도로가 유실돼 사람만 겨우 다니고 있다. 통영시 산양읍 일대 해안은 스티로폼과 목재 등으로 뒤덮여 있고,바다 속에는 그물과 양식장 관리동으로 쓰였던 컨테이너,사료저장시설 등이 가라앉아 있다.모두 수십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그대로 방치돼 있다.정부가 지급한 수거비 76억원은 금고 속에서 잠자고 있다. 남해안의 가두리양식장 400여㏊ 중 80%,굴 양식장의 46%가 파손됐으나 어민들은 치어 및 종패부족 등으로 복구할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정부의 양식어업 구조조정 방침도 조기복구의 걸림돌이다.이곳 어민들은 아예 복구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정부의 보상이 적당하면 가두리양식 면허를 아예 반납하겠다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전남 여수지역도 수산 증·양식시설과 입식어류 등 1187억원의 피해를 입었지만 복구는 엄두도 못내는 형편이다.여수시 남면 화태도 독정리 어촌계장 김정배(52)씨는 “가두리양식장 긴급복구에 나서 겨우 10%쯤 복구했지만 치어를 입식할 형편이 안돼 한숨만 쉬고 있다.”고 전했다. 최권이 통영시 어업생산과장은 “이번 태풍으로 남해안 어업생산기반이 완전히 무너졌다.”면서 복구하기까지는 최소 3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남 창녕군 유어면 대대리 일대 논 200여㏊에는 진흙을 뒤집어 쓴 채 말라죽은 벼가 쓰러져 있다.제방 유실로 쌀 한 톨 건지지 못한 주민들은 논갈이를 위해 수작업으로 벼를 걷어내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벼가 기계에 감겨 낫으로 베어내고 있지만 인력이 턱없이 모자란다.군 관계자는 “농민들에게 의타심을 키워줄 우려가 있어 인력지원을 안한다.”고 변명했다. 경남 의령군 정곡면 월현제방은 응급복구조차 안됐다.농경지 침수로 실농한 주민들이 원인규명을 위해 현장을 보존하는 것이다. 상습 침수지역 및 산사태 위험지역의 집단이주도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하영제 남해군수는 “해변의 횟집 등 상가는 피해를 각오하면서 이전을 반대하며,노인들이 사는 주택은 자녀들이 건축비를 부담하지 않으려 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경남도내서는 산청군 생비량면 송계마을과 창원시 동읍 수석마을,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등 3개 마을이 이주된다. 창원 이정규·여수 남기창기자 jeong@ ■‘쭉정이 들녘' 한숨소리만… “하늘도 무심하지….거둘 곡식이 없어 빚만 늘었습니다.” 농촌 들녘에 시름이 그득하다.잦은 비와 냉해로 가뜩이나 수확량이 감소했는데 태풍까지 덮쳐 한해 농사를 망친 농가들이 많기 때문이다.애써 지은 논농사를 반타작도 못한전북 순창군 복흥면 서마리 한석주(44)씨는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땅이 꺼져라 한숨만 내쉬었다.한씨는 올해 6000평의 논에 벼를 심었지만 조생종 3600평이 냉해를 입었다.벼의 목이 나오는 8월 한달 동안 기온이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저온현상이 보름 이상 계속돼 수정되지 않는 불임피해가 발생했다. ●벼 수확량 작년의 절반도 안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9월에도 장마가 그치지 않았고 태풍이 휩쓸고 갔다.쭉정이만 남은 들판을 실망스럽게 바라보던 한씨는 수확을 아예 포기했다.농기계 사용료도 건지기 어렵다고 판단한 그는 2000평의 논을 갈아엎었다. 순창군의회 마화룡(47·복흥면) 의원은 “복흥면에서 심은 조생종벼 640㏊ 가운데 67%인 426㏊가 냉해를 입었지만 정부에서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해 주지 않아 농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면적 비례 보상 바라 자신도 농사를 짓고 있다는 한 의원은 “정부의 전업농 권장으로 임대까지 해 농사를 지은 대농들이 오히려 큰 피해를 입었는데 보상금은 면적비례로 주지않고 농가당 모두 같은 금액을 주기 때문에 불합리하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했다.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전북 임실군 관촌면 고추주산단지 농민들도 시름을 앓고 있다.신전리 장평마을 김평수(30)씨는 2500평에 고추를 재배했지만 겨우 210만원을 건졌다.예년 같으면 2000만원은 족히 벌어들일 수 있는데 잦은 비로 역병이 번져 90%는 수확을 포기했다. 김씨는 “신전리 일대 고추재배 농가들이 대부분 올 농사를 망쳤다.”며 “영농자금 상환이 걱정”이라고 한탄했다. ●영농자금 상환 엄두못내 사과주산지인 경북 의성군 구천면 내산리 40여 농가도 태풍으로 둑이 터져 사과밭 전체가 침수되는 바람에 문전옥답이 하루아침에 쑥대밭으로 변했다. 내산리에서 3600평의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조우현(72)씨는 썩어가는 사과를 바라보며 연신 한숨만 내뱉었다.높이 2m 남짓한 사과나무 전체가 물에 잠겨 역병이 돈 이 지역은 온통 사과 썩는 냄새가 진동해 파리떼만 득실거리고 있다. 밤 주산지인 전남 광양시 밤주산지도 태풍에 직격탄을 맞았다.광양 밤나무밭 6753㏊ 가운데 70%인 4717㏊가 낙과피해를 입었다.올 수확량은 태풍 루사로 피해를 입은 지난해 3200t보다도 적은 2500t으로 추정된다. 전주 임송학·광양 남기창·의성 김상화기자 shlim@ ■‘쑥대밭 학교' 언제 다시 짓나요 경남 통영시 한산면 용초도 용호분교 전교생 7명(1·4·6학년 2명씩,2학년 1명)은 태풍때 학교를 잃어 한달째 인근 한산도 하소분교까지 배를 타고 다닌다. 용호분교는 영화배경이 됐을 정도로 아름다운 학교로 1940년 개교해 80년대 초 전교생이 300여명에 이르기도 했다.6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이 학교가 태풍으로 한순간에 폐허가 됐다.운동장과 사택은 돌밭으로 변했다.1층 교실 안까지 자갈이 밀려들어 학교 건물은 붕괴 직전이다.컴퓨터와 전자오르간,도서 등은 모두 바닷물에 젖어 못쓰게 됐다.할 수 없이 아이들은 통학선을 타고 맞은 편 한산도에 있는 하소분교까지 오가며 공부하고 있다. “용호분교를 다닐 때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는데….” 가장 어린 1학년 은희는 한 시간씩 배를 타고 오가는 게 얼마나힘든지 금세 눈망울에 이슬이 맺힌다.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용호·하소분교는 직선거리 1㎞ 남짓.하지만 통학선이 섬을 돌며 학생들을 태워 용초도에서 한산도 진두부두에 도착하기까지는 1시간쯤 걸린다.마을에서 오전 7시에 출발하는 통학선 시간에 늦지 않으려면 6시쯤 일어나야 한다. 용호분교는 건물을 헐고 다시 지을지,폐교하고 하소분교와 합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통영시교육청은 교실 4칸과 급식소 1칸,사택 3동 등을 포함해 학교를 다시 짓는 데 7억여원쯤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
  • [먹고 사는 이야기] 사과 하루에 한개씩

    인류 역사에서 사과 만큼 자주 등장하는 과일도 없다.성서에 나오는 ‘아담의 선악과’,고대 도시국가 트로이를 멸망으로 몰아넣은 ‘파리스의 사과’,14세기 약소국의 독립운동에 불을 지핀 스위스의 명사냥꾼 ‘빌헬름의 사과’,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게 해 준 ‘뉴턴의 사과’….사과는 인류 역사의 변곡점을 이루는 물건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렇듯 인류와 친숙한 사과의 계절이 돌아왔다.사과 집산지인 경북과 충청도 일대에서는 지금 능금미인 뽑기,사과 빨리 깎기,사과 탑 쌓기 등의 이벤트로 사과의 계절을 즐기고 있다.태풍 ‘매미’로 인해 작황이 예년보다 못하다고는 하지만 산비탈 과수원에서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는 바라만 보아도 사람의 마음을 넉넉하게 해준다. 사과는 장미과에 속하는 온대성 과일로 분류된다.말레이시아나 태국 같은 열대지방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나 수분과 당분이 적고 조직이 단단해 맛이 떨어진다.우리나라와 같이 일조량과 기온차가 적당한 지역에서 자란 것이 수분도 많고 당도와 신맛이 조화를 이뤄 사과 본래의 맛을낸다. 사과는 85% 정도가 수분이고,당질이 일부 들어있다.단백질이나 지방의 함량은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적다.사과 한 개의 열량은 약 82㎉에 달하나 당질의 혈당지수는 35 정도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식이 섬유소도 적당히 들어있고 항산화 기능성 물질 ‘퀘르세틴’을 함유하고 있어 뇌졸중이나 동맥경화증 같은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사과가 몸에 좋다는 사실은 수많은 연구결과가 입증하고 있다.핀란드 국립보건원이 9208명의 핀란드인을 대상으로 28년간 추적조사한 결과,사과를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혈전성 뇌졸중 발생률이 60% 정도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사과뿐만 아니라 사과주스도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막아 동맥경화증의 위험도를 낮춰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과는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실제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립대학의 올리베라 박사 연구팀은 식이섬유소·칼로리 등의 함량이 비슷한 사과와 귀리과자를 비만환자에게 먹여 체중감소 효과를 측정한 결과 사과가 더 효과적이었다며,사과의 다이어트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해 주었다. ‘아침에 사과’라는 말이 있듯이 사과는 아침에 먹는 것이 특히 좋다.사과에 들어있는 포도당과 과당은 아침 나절의 에너지원으로는 아주 적격이지만,활동량이 적은 저녁시간에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체지방 합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사과는 그냥 깎아서 날로 먹어도 좋지만 오븐에 살짝 구워 먹는 것도 일품이다.계핏가루를 살짝 뿌리면 향이 은은해져 더욱 좋다. ‘하루에 사과 한 알이면 의사가 필요없다.’고 했다.사과 한 입 베어물고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해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다짐한 스피노자를 생각해 보는 것도 이 가을에 몸과 마음을 살찌우는 방법일 터이다. 임경숙 수원대 교수 식품영양학과
  • 盧쇼크…경제정책 차질오나

    10일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각종 경제정책의 기조에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정치권의 혼선으로 국회에 계류된 각종 법안이 표류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경제 관련 부처는 그동안 여당인 민주당이 분당되면서 이렇다할 당정협의조차 갖지 못했다.사안마다 야당을 찾아다니며 현안을 설명해 왔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마저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혀 정책기조를 유지할 구심점을 잃게 됐다. 물론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예정대로 각종 현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우선 정기국회에 입법 추진하겠다고 내놓은 법률안의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졌다.현재 국회에는 조세특례제한법·여신전문금융업법 등 11개의 제·개정 법률안이 계류돼 있다.또 곧 국회에 제출해야 할 제·개정 법률안도 소득세법,상속세·증여세법 등 16개에 이른다.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올해부터 적용받는 근로소득세 개정안도 발등의 불이다.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복구 추경예산도 급하기는 마찬가지다. 부동산 투기억제대책으로 추진중인 재산세·종합토지세 등의 보유세 강화 방안도 향후 정국에 따라 적잖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증권관련 집단소송제,출자총액제한제도,금융·보험사의 계열사 지분에 대한 의결권 제한 등 재벌·시장개혁도 정치권의 풍랑에 따라서는 표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특히 정부의 중심 기능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을 경우 대외신인도 추락으로 이어져 외국인의 국내투자 유치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담뱃값 인상 문제도 부처간 혼선이 우려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각종 경제정책 기조가 그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부처가 더욱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국가적 혼란으로 이어질 경우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매미’ 인명피해 62%가 안전사고/82명이 급류실종등에 희생

    태풍 ‘매미’ 사망자중 62.6%가 하천급류에 휩쓸리는 등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자치부 방기성 방재관은 8일 기자브리핑에서 “‘매미’ 관련 사망자 131명 가운데 하천급류와 해일,선박결박시 사고,맨홀 실족 등 본인 과실에 의한 사망자가 82명에 이르고 있다.”면서 “태풍 등 자연재해 발생이 우려될 경우 강제 대피 등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사망 원인별로는 하천급류에 휩쓸린 사망자가 33명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해일 30명,산사태 19명,선박결박시 사고 15명,건물 붕괴 15명,강풍 7명,침수 4명,맨홀 실족 4명,감전 4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행자부는 사망자를 포함한 태풍 피해자에게 지금까지 특별위로금 2366억원 가운데 567억원을 지급했다.내용별로는 사망자 위로금이 100%,침수주택수리비 95%,주택파손 위로금 37.3%가 각각 지출됐다. 재산피해액은 공공시설 2조 9397억원과 사유시설 1조 2828억원 등 모두 4조 2225억원인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방 방재관은 “중앙합동조사단의 실사 결과,당초 지자체별 자체 피해조사액(4조 7810억원)보다 5585억원이 줄었다.”면서 “이르면 이번주까지 피해복구비용을 확정한 뒤 이달중 수해복구추진종합지원단을 구성,복구예산 배정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
  • 경제 플러스 / 새소리 110종 휴대전화음 서비스

    KTF는 ‘새 박사’로 유명한 윤무부(경희대)교수가 채집한 조류 110종의 소리를 휴대전화 벨소리로 제공한다.멸종위기에 있는 천연기념물인 크낙새,팔색조 등 새소리와 매미,귀뚜라미,여치,맹꽁이의 소리도 포함돼 있다.
  • [씨줄날줄] 논

    “일없네.난 오늘 버틈 도루 나라 없는 백성이네.(…)아니 글쎄,나라가 있으면 백성한테 무얼 좀 고마운 노릇을 해 주어야 백성두 나라를 믿구,나라에다 마음을 붙이고 살지.독립이 됐다면서 고작 그래 백성이 차지한 땅을 뺏어서 팔아먹는 게 나라 명색야?” 일본인이 쫓겨나면 일본인에게 판 논이 자기 차지가 되리라 꿈꿨던 한 생원은 결국 나라에 돈을 내고 사야 한다는 말에 “독립됐다구 했을 제 만세 안 부르기 잘 했지.”라고 혼잣말을 하며 허탈감을 달랜다.광복 직후 가난한 소작농의 어리석은 기대와 좌절을 풍자한 채만식의 단편소설 ‘논이야기’의 끝 대목이다.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빈땅이 있으면 어떻게 하든지 논밭을 만들어서 거기에다 보리도 심고,콩도 심고,벼도 심지.그런데 너희들 알아.논들도 다 이름이 있어.그것도 아주 예쁜 이름말이야.논이 장구처럼 생겼으면 ‘장구배미’라고 하고,버선같이 생겼으면 ‘버선배미’라고 하고,자라를 닮았으면 ‘자라배미’라고 불러.” ‘섬진강 시인’ 김용택이 지난해 펴낸 ‘논이야기-나는 둥근배미야’의 한 구절이다.그는 유치원까지 시골에서 자란 아들이 논의 물꼬가 무엇인지 모르는 데 충격을 받았다며 책에서 벼의 성장과정과 논에 사는 생물,품앗이와 두레 등 논과 농사,농경문화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봄부터 가을까지 논두렁을 걷는 농부들의 땀과 눈물을 받아 겨울 마당에 노란 벼들을 한바탕 쏟아놓는 논이 상을 받았다.환경단체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이 7일 제9회 풀꽃상 대상으로 ‘논’을 선정한 것.수천년간 이 땅의 사람들을 먹여 살려온 논의 가치가 이제야 평가를 받았다니 만시지탄의 느낌마저 든다.지금 들녘에선 태풍 매미가 핥고 간 상처를 딛고 가을걷이가 한창이다.도시인들도 일년에 한번쯤 가을 들판에 나아가 ‘경작의 오랜 역사 속에서 거대자본과 화학농법의 흐름에 떠밀리지 않고 생명이 담긴 벼농사를 지어온 이 땅의 모든 소농들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져 보면 어떨까.“사람들은 익어가는 들판의 곡식에서 위안을 얻기도 한다.그러나 들판의 익어가는 곡식은 쓰라린 마음에 못을 박기도 한다.가난하게 굶주리며살다간 사람들 때문에….” 박경리가 대하소설 토지에서 지적했듯 가을 들판에는 우리의 선조들이 겪은 풍요와 가난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김인철 논설위원 ickim@
  • 감사원 “정책감사 확대 불변”/윤은중 원장대행, 회계검사권 국회이관엔 반대

    7일 감사원에 대한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는 정책·성과감사로 전환하려는 감사원의 개혁방안과 그에 따른 감사원의 독립성 확보방안이 화두였다.물론 회계검사권의 국회 이관문제도 거론됐다.특히 윤성식 감사원장 내정자의 인준 부결문제를 노무현 대통령의 ‘코드인사’와 연결지어 감사원의 독립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윤은중 감사원장 직무대행은 “적발·처벌 위주의 감사에서 벗어나 사업과 정책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개선안을 제시하는 정책감사의 비중을 확대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정책·성과감사의 기본 골격을 제공했던 윤 내정자의 낙마로 개혁방안에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을 염두에 둔 것이다.윤 대행은 이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반영하는 감사를 하고,국책사업에 대한 정책감사의 비중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감사원은 현재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과감사 등에 대한 직무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변호사와 공인회계사,세무사,기술사 등 각 분야의 전문인력을 충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병기 사무총장은 “감사원의 주 업무인 회계검사와 직무감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면,결국 정부의 주요정책에 대한 감사로 이어진다.”면서 “주요 국책사업의 경우 이미 지난 98년부터 국책사업단에서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계검사권의 국회이관 문제에 대해 황 총장은 “현행 헌법하에서 회계검사권은 감사원에 부여돼 있으며 헌법학자들도 감사원 권한이라고 밝히고 있다.”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또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감사 기준이 될 경우 감사원의 독립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국정철학이 각 부처의 주요 사업에 반영되기 때문에 감사의 주요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태풍 ‘매미’ 상륙시 노무현 대통령의 뮤지컬 관람,김진표 경제부총리의 제주 골프 등을 예로 들며 직무감찰부터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감사원의 개혁방안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조현석기자
  • 낙과 이용한 배추 생절이·사과잼/입맛 돋우고 과일농가 돕고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농민들 특히 과일 농가의 시름이 깊다.낙과(落果)가 많아 제값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부들은 사실 이런 낙과 사기를 꺼린다.충분히 익지 않아 맛이 떨어지는 까닭이다.유난히 비가 잦았던 올해에는 낙과는 아니지만 맛이 떨어지는 과일이 많다.이런 과일을 10∼20%의 싼 가격으로 사서 활용하는 것도 생활의 지혜이다. 과일은 조리를 하거나 양념을 칠 필요가 없는 완전 식품.하지만 낙과나 덜 영근 과일의 경우는 완전하다고 할 수 없으므로 잼 등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 홍종원(55) 한국출장조리사회 회장은 “생절이에 낙과를 넣으면 배추의 싱싱한 맛이 한결 돋보인다.”면서 “생절이엔 돼지고기가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홍씨에게 요리 지도를 받으러 온 인성완(29·여)씨는 “태풍으로 고랭지 배추밭의 피해도 많았다.”고 거들었다.다음은 홍 회장이 인씨에게 알려준 ‘배·배추 생절이’와 ‘돼지편육’,‘사과잼’ 조리법이다. ●배·배추 생절이 재료 배(사과) 2개,배추 100g,쪽파 30g,붉은 고추 1개,양념장(간장·식초·3큰술씩,설탕·고춧가루·다진 파 2큰술씩,다진 마늘·깨소금 1큰술,참기름 ½작은술) 조리법 (1) 배는 껍질을 벗기고 씨를 도려낸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2) 배추는 다듬어 씻어 4∼5㎝ 길이로 썰고,쪽파는 4㎝ 길이로 잘라 놓는다.(3) 붉은 고추는 반을 갈라 씨를 털어내고 2㎝ 길이로 채썬다.(4) 분량의 양념장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 다음 배·배추·파·고추를 넣고 가볍게 버무려 담아낸다. ●돼지편육 재료 돼지 다릿살 600g,생강 30g,마늘 3쪽,된장·간장 1큰술씩,대파 ½개,양파 ¼개,소금 1작은 술 조리법 (1) 냄비에 생강·마늘·된장·소금·간장·양파와 대파 썬 것을 넣고 물 8컵을 붓고 끓인다.(2) (1)이 끓으면 돼지고기를 넣은 뒤 뚜껑을 덮고 1시간가량 삶아 건져 냉수를 뿌려 편으로 썰어 싸먹는다.삶은 고기에 찬물을 뿌리면 고기 표면의 미끈거리는 기름기가 제거되고 고기가 마르지 않아 질감이 좋아진다. ●사과잼 재료 사과 4㎏,설탕 2㎏ 조리법 (1) 사과를 잘 씻어 껍질을 벗기고 속(씨)을 파낸 다음 얇게 썬다.낙과의멍든 부위도 잘라낸다.(2) (1)을 두꺼운 냄비에 넣고 졸인다.철제 냄비는 색채가 변하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3) (2)에 설탕을 3번에 나눠 넣으면서 마지막 설탕을 넣을 때 불을 강하게 한 다음 나무주걱으로 저으면서 끓인다.눌어붙지 않도록 유의할 것.(4) (3)이 알맞게 졸여지면 뜨거운 잼을 유리병에 담아 뚜껑을 닫고 밀봉해 거꾸로 세워 자연상태에서 식힌다.다 식은 뒤 거품이 생기면 뚜껑을 열고 스푼으로 떠낸다. ● 장소제공 한국식생활연구회 글 이기철기자 chuli@·사진 도준석기자 pado@ ●홍종원 출장조리사회장 개업·집들이·야외 결혼식 등과 같은 행사 때의 출장요리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지난 89년 한·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딴 그는 전국 수산물 요리대회 등 수차례의 요리대회에서 입상했다.KBS의 ‘요리는 즐거워’에 출연하는 등 신문과 방송의 요리코너를 맡기도 했다.
  • “부양책 쓴다면 투자활성화뿐”김대유 재경부 경제정책국장

    “이라크전 등 대외변수의 우려에 따른 불안감이 해소되고 있고,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 조짐 등에 힘입어 4·4분기부터 경기가 서서히 나아질 것입니다.”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정부의 주장과 달리 내수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으며 일자리는 감소추세다.거시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재정경제부 김대유 경제정책국장을 6일 만나 정부 경기전망의 허실을 따져보았다.김 국장은 “경기가 회복 국면으로 서서히 진입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앞으로의 관건은 기업의 투자활성화 여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4분기부터 경기가 확장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정부 분석에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그렇지 않다.지난 9월 무역수지 흑자가 1998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26억달러(3조원)를 기록하는 등 수출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미국·일본의 경기회복 속도와 폭이 예상보다 크고,우리나라 무역의 2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의 높은 성장도 호재다.앞으로 이라크전 등과 같은 추가 불안요소도 없을 것이다.특히 태풍 매미의 피해 복구를위한 향후 재정지출도 4분기 경제성장률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다.지난해 4분기 태풍 ‘루사’에 따른 재정지출(4조원가량)로 경제성장률이 3분기의 5.8%보다 1%포인트 높은 6.8%를 기록한 점으로 볼 때 올해도 비슷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 미국·일본경기 호전의 근거는. -미국은 올들어 전(前)분기 대비 3%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연율로 따지면 12% 증가다.일본도 올해 전분기 기준으로 3∼4%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다만 일본은 금융불안 해소가 관건이다. 수출과는 달리 내수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현재는 내수를 진작시킬 때도 아니고,그럴 수도 없다.가계빚이 해소되지 않고 청년실업이 줄지 않은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소비는 후행지수의 성격이 강한 반면 투자는 미래의 수익을 염두에 둔 선행지수로 볼 수 있다.그래서 투자활성화가 절실하다.앞으로 의도적인 부양책을 쓴다면 투자활성화 밖에 없다. 경기는 나아지지 않는데 부동산값은 계속 뛰고 있다. -부동산값 상승은 독일·일본을 제외하고는 전세계적인 현상이다.저금리현상 때문이다.경기가 좋지 않고 기업투자가 저조한 상황에서,더구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시중자금이 갈 곳이 없어 부동산(실물자산) 쪽으로 옮겨가는 것이다.경기가 좋아지면 금리가 오르게 되고,투자활성화쪽으로 시중자금이 흡수돼 부동산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그 때까지는 강력한 부동산투기 억제 대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부동산 버블의 붕괴 우려가 적지 않은데.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강남지역 등 일부 지역의 부동산값이 오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전국적인 현상은 아니다.부동산 버블 붕괴가 가시화되려면 우선 전국적으로 부동산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가 떨어져야 하고,부동산 소유자들의 금융부채가 많아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부동산 소유자들이 금융부채를 감당해낼 수 있을지도 변수다. 그러나 지금의 부동산값은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상승폭이 크지 않다.또 자산가치가 하락했을 경우 금융기관의 부실 우려도 크지 않다고 본다.현재 금융권의 주택담보비율이 50∼60%수준인데,이를 단순하게 보면 부동산값이 40∼50% 떨어져도 금융권의 부실로는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하다.다만 금융권이 담보자산을 처분할 경우에는 연쇄적으로 부동산값 폭락으로 이어질 소지는 있다.현재의 상황을 종합해볼 때 부동산 버블 붕괴가 가사화돼 금융권의 신용경색이 초래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주병철기자 bcjoo@
  • 올 쌀생산량 8.8% 줄 듯/3121만섬… 23년만에 최저

    올해 쌀 생산량이 재배면적 감소에다 냉해피해마저 겹쳐 1980년 이후 23년 만에 최저 수준의 흉작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부는 지난 9월15일 기준으로 전국 4500곳의 표본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9·15작황 조사’ 결과 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 3422만섬보다 8.8%(301만섬) 감소한 3121만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2일 밝혔다. 지난 80년에도 올해와 같이 극심한 냉해 피해를 겪어 쌀 생산량이 2465만섬에 불과했다. 생산량이 감소한 이유는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3.5%(3만 7000㏊) 줄어든 데다 냉해와 태풍 ‘매미’로 인한 침수의 피해로 기준면적당 작황이 5.3% 정도 감소했다. 평년 대비 지역별 생산량 감소폭은 충남 11.3%,전북 10.8%,경북 10.5%,경남과 전남이 각각 9.7%,경기 8.6% 등이다. 농림부는 그러나 흉작에도 불구하고 이달말 기준 재고 쌀이 842만섬,세계무역기구(WTO) 규약에 따른 수입 쌀(최소시장접근물량·MMA)이 143만섬 등으로 내년도 총공급 가능량이 4106만섬에 달해 수급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
  • “안방서 때렸다” 오~대구 코리아

    “오늘은 꼭 홈런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지금 달구벌은 축제중입니다.” 지난달 태풍 ‘매미’의 피해로 잔뜩 어깨를 움츠렸던 대구시민들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시민들은 2일 삼성 이승엽이 롯데와의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56호 홈런으로 한시즌 최다홈런 아시아 신기록을 극적으로 세우자 순식간에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지하철참사와 태풍피해 등 올해 유달리 많은 아픔을 겪었기에 이날 홈런이 주는 의미는 남달랐다. 이승엽은 올시즌 내내 대구의 ‘희망’이었다. 한 시민은 “지난 8월 열린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도 우여곡절이 많았고 특히 태풍 피해로 대구지역은 큰 시름에 빠졌었다.”면서 “그러나 이승엽의 홈런 한방이 이 시름을 모두 날려 버렸다.”고 말했다. TV를 통해 경기를 지켜보던 국민들도 물 건너 갈 것만 같던 아시아 신기록이 그것도 마지막 경기에서 달성되자 한층 더 크고 뜨거운 박수로 축하해 주었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 모두 챔피언에 올랐던 삼성은 올 시즌 비록 페넌트레이스 3위에 머물렀지만 홈팬들의 얼굴에선 전혀 아쉬워하는 기색을 찾을 수 없었다.아니 그 반대였다.시민들의 얼굴에는 ‘해냈다.’는 뿌듯함과 자신감이 가득했다.마치 자신들이 대기록을 이룬 것처럼 기뻐했다. 정창수(45)씨는 “비록 홈런공을 잡지 못했지만 이승엽이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것만으로도 대만족”이라면서 “이승엽이 내년 미국으로 떠나는 게 아쉽기는 하지만 젊었을 때 도전해서 꿈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성팬 이은영(22·회사원)씨는 “사장님의 배려로 오전 근무만 마치고 경기장에 왔는데 보람이 있었다.”며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휴가를 내고 야구장을 찾은 이동석(41)씨는 “10년 묵은 체증이 사라진 기분”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대구구장은 경기시작 전부터 입장권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특히 이승엽이 내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이날 경기가 마지막 페넌트레이스 경기이기 때문에 관심은 더욱 높았다.일부 직장인 ‘골수팬’들은 휴가까지 내면서 일찌감치 경기장을 찾았다.일부 팬들의 과도한 열기로 새치기 시비가 일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축제분위기는 이어졌다.시민들은 야구장 인근 술집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승엽의 홈런을 ‘안주’ 삼아 밤늦게까지 이야기꽃을 피웠다.또 지난해 월드컵의 감격을 재현하려는 듯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차량행렬도 이어졌다. 모처럼 달구벌의 밤이 넉넉하기만 했다. 대구 김민수 이창구기자 kimms@
  • [사설] 崔해양 경질 타산지석 삼아야

    최낙정 해양수산부장관이 연이은 ‘튀는 발언’ 끝에 취임 보름만에 경질됐다.최 장관은 태풍 ‘매미’ 상륙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뮤지컬 관람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가 사과문을 발표했는가 하면,지난달 30일 목포해양대 특강에서는 취재 중인 기자들을 쫓아내면서 “갈 데까지 갔으니 옷을 벗겠다.”며 언론에 대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표시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지난 1일에는 초등·특수학교 교장자격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면서 ‘선생 몇 놈’이라는 막말과 함께 교사 비하 발언을 했다가 큰절로 사과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최 장관은 전문성을 살려 태풍 피해를 조속히 수습하라는 취지에서 차관 승진 7개월만에 장관에 발탁됐다.그렇다면 당연히 태풍으로 어선이 부서지고 양식장이 폐허화된 현장을 찾아 어민들의 아픔을 다독이고 수습책 마련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하지만 최 장관의 행보는 태풍 피해 수습보다 외부 행사에 더 치우친 것처럼 비쳤다.게다가 국무위원으로서 지켜야 할 품위도 망각한 채 튀는 언행을 서슴지 않았다.최소한 1년 이상 장관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공언했던 노무현 대통령으로서는 최 장관의 ‘파격’이 국정 운영에 미칠 부작용을 우려해 경질한 것으로 판단된다.설화(舌禍)가 몰고올 쓸데없는 소모전을 감안할 때 당연한 조치다.최 장관은 취임 이후 이미 한차례 국무총리로부터 언행을 조심하라는 경고를 받은 적이 있다.그럼에도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하다가 낙마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참여정부 출범 이후 많은 국정 혼란이 ‘말’에서 비롯됐다.최 장관의 경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지상에 울리는 ‘천상의 하모니’/‘노래하는 천사’ 빈 소년 합창단 내한 서울·부산·대구·창원서 5차례 공연

    빈 소년 합창단이 새로운 레퍼토리를 들고 다시 한국에 온다.서울 부산 대구 창원 등 4개 도시에서 모두 5차례 연주회를 갖는다.당초에는 경남 거제에서도 공연할 예정이었으나,태풍 매미가 이 지역을 강타하는 바람에 취소된 가슴아픈 사연도 있다. 빈 소년 합창단은 4개 팀으로 이루어져 있다.한 팀은 오스트리아에 머물며 미사에 참여하고,세 팀은 해외 각국을 순회한다.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국을 찾을 수 있는 이유다. 빈 소년들은 이번에 ‘실크로드를 따라 떠나는 음악여행’으로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오스트리아 소년과 중국 유령,낙타가 소년의 삼촌을 찾으려 실크로드를 따라 여행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뮤지컬 형식으로 엮는다고 한다.터키에서 위구르,중국을 아우르는 다양한 민요를 선보인다. 물론 요한 슈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나 슈베르트의 ‘할렐루야’,하이든의 ‘우리의 영혼’,코다이의 ‘집시의 노래’,로저스의 ‘에델바이스’ 등 전통적인 레퍼토리도 빼놓지 않는다.지휘는 케렘 제젠. 연주회 일정은 4일 창원 성산아트홀,5일 부산KBS홀,6∼7일 대구학생문화회관,8일 서울 한전아츠풀센터.모두 오후 7시30분에 시작한다.(02)582-0970. 서동철기자 dcsuh@
  • “웃을까 울까”/GM대우, 수출 급신장… 내수는 꼴찌 쌍용차, 실적 저조해도 현금 3000억

    ‘웃어야 하나,울어야 하나.’ GM대우는 오는 17일로 출범 1년을 맞는다.쌍용차는 연말에 워크아웃을 졸업해야 한다.이런 시점에서 서로가 희비 쌍곡선을 그리고 있다.중간 성적표를 매기기가 쉽지 않다. GM대우의 수출 신장은 눈부시다.9월에 3만 8157대를 수출했다.전년 동월의 8780대보다 무려 334.6% 늘어났다.전체 자동차 수출 실적을 52.2%로 끌어올리는 데 일등공신이다. 반면 내수에선 꼴찌로 추락했다.지난달 겨우 4904대를 팔았다.전년 동월보다 무려 46.8% 줄었다.전월보다는 47.3% 감소했다. 효자이던 마티즈가 1710대만 팔렸다.전년 동월보다 91.2% 줄어든 수치다.대규모 리콜 신청에 따라 타격을 입은 것이다.태풍 ‘매미’로 창원공장에서 마티즈 1000여대가 피해를 입어 출고가 지연된 것도 이유중 하나다. GM대우차 관계자는 “다각도로 진행되는 회사 이미지 개선작업과 품질 높은 제품으로 조만간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쌍용차는 9월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국내 자동차 5사 중 유일하다.내수 판매량은 8105대로전년 동월보다 23.7% 줄었다.수출에선 1235대로 전년 동월보다 4.8% 성장했다.수출 물량이 적고,신장률도 낮다 보니 전체 실적은 -20.9%다.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금고에는 현찰이 제법 많다.워크아웃 이후 ‘짠돌이’ 경영에 매달린 결과다.서울증권 최대식 애널리스트는 2일 쌍용차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채권단도 배당을 요구하고 있다.쌍용차는 올 상반기 현재 3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씨줄날줄] 대포차

    ‘대포차’가 도대체 뭐야? 국군의 날 시가행진에 나온 대포 달린 차냐? 이런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은 세상 물정을 모르거나,순진한 사람일 것이다.대포차는 불법 무적차량이다.멀쩡한 차량인데 주인도 없고,보험도 없고,세금도 안내는 특수차량인 것이다. 지금 세상은 큰 명제들에만 매달려 생활 주변의 일들은 관심사에서 밀려나고 있다.태풍 ‘매미’가 지나간 지 며칠이나 됐다고 복구가 어떻게 되어 가는지,보상금은 전달됐는지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이라크 파병이 어쩌고,송두율 교수가 저쩌고,어느 장관이 이상한 말과 행동을 했느니 하는 논쟁들만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지금 국정감사가 한창이다.하지만 대통령 측근이 증인으로 나왔는지,누가 궁지에 몰렸는지 하는 ‘남의 잔치’에만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그나마 실직자나 노숙자 대책이라든가 하는 이슈들이 양념처럼 나오는 것은 민생이 아주 잊혀지지는 않았구나 하는 위안을 준다.최근 국정감사에서 서울 시내에 ‘대포차’가 1만 6000여대에 달하며,이들 차의 자동차세 체납액이 193억원에 이른다는 자료가 나왔다.대포차의 연간 교통법규 위반 건수는 52만 8000건에 달했다고 한다. 대포차는 왜 생기는가.먼저 회사 부도 때 차량을 팔아버려 무적차량으로 변하는 경우다.또 사채업자들에게 차량을 담보로 맡긴 뒤 찾아가지 않으면 대포차로 처분해 버린다.조직적으로는 렌터카 회사를 만들어 차량을 구입한 뒤 부도내고 대포차로 팔아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어떤 경우든 차량소유자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세금고지서나 벌금딱지가 무용지물이다.한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벌금 안 내도 되고,세금 안내도 되며,가격도 싸다.’고 유혹하고 있다.다만 교통사고가 나면 팔이 부러지고 다리가 부러져도 일단 차를 버리고 달아나야 된다고 행동요령까지 안내하고 있다.없어서 못 판다는 얘기도 나온다.문제는 대포차가 범죄에 이용되거나 뺑소니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경제가 어려우면 대포차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실제 IMF위기 때 대포차가 크게 늘어났다.대포차는 민생불안의 작은 한 예에 불과하다.당국은 작아보이지만 뿌리를 흔들 수있는 민생불안들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 [데스크 시각] 전시행정서 실속행정으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듯이 번성기의 로마인들은 도로·교량 등 사회 인프라의 구축에 열심이었다.광대한 제국을 통치하기 위해서는 잘 닦여진 그물망 같은 가로망이 필연적이었을 것이다.아우구스투스의 뒤를 이어 로마제국의 통치자가 된 티베리우스는 국민들의 인기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그는 아우구스투스가 대형 건축물을 짓고 국민들에게 취임축하 보너스를 듬뿍 준 것과는 달리 아우구스투스가 구축해 놓은 국가 시스템이 잘 굴러갈 수 있도록 하는데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대형 공공사업을 펼치기보다는 기존의 도로나 교량,성벽 등을 유지,보수하는 데 힘을 썼다. 70년대 개발시대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완공식을 갖는 것이 관행이었다.다리나 도로,건물,아파트를 완공한 뒤 박 대통령이 해당 부처 장관,공사 관계자 등 귀빈들과 함께 테이프 커팅을 하는 모습은 대한뉴스나 TV를 통해 많이 볼 수 있었던 장면들이다.국민들에게 치적을 홍보하려는 의도였겠지만 전시행정이라는 비난도 피할 수 없었다. 사라에 버금가는 위력을지닌 태풍 매미가 우리나라를 할퀴고 간 지도 한달이 가까워 오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복구의 손길을 놀리고 있지만 워낙 생채기가 깊어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 매미의 피해액은 4조 2225억원에 이르며 인명피해는 사망,실종자 포함 13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수해는 주로 국가가 관리하는 국가하천보다는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소하천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해대책본부는 하천 890곳,소하천 1372곳 등 2676곳이 유실됐다고 밝혀 이를 뒷받침해 준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제방쌓기 등 개수(改修)가 필요한 하천은 국가하천보다는 지방하천이 훨씬 많다고 한다.국가하천(88곳) 2984㎞ 가운데 81.5%인 2433㎞가 개수됐지만 지방하천 3만 2460㎞ 가운데 완전개수된 구간은 60%인 1만 9547㎞에 불과하다.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물난리를 겪은 낙동강도 대부분 소하천이 범람해 피해를 입었다. 건교부는 2011년까지 국가·지방하천에 모두 제방을 쌓으려면 11조 5000억원 이상이 필요한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하지만 1992년부터 2001년까지 해마다 치수에 투입된 국가 예산은 4154억원으로 연평균 국민총생산(GNP) 409조원의 0.1%에 지나지 않는다.반면 같은 기간 도로사업에는 치수의 10배가 넘는 4조 8258억원을 쏟아부었다. 하천 개수예산이 적은 것은 전시행정의 전통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교량과 빌딩,도로건설은 가시적이고 화려하다.주민들이 변화를 피부적으로 느낄 수 있다.그래서 “높은 건물은 도시의 상징이고 넓은 도로는 도시의 이념이다.”라는 말도 있다.실제 높은 건물과 넓은 도로만큼 업적이 뚜렷이 나타나고 오랜 기간 그 흔적을 남기는 것도 없다.반면 하천정비는 별로 ‘빛’이 나지 않는 사업이다.수해가 발생하면 재해 방지의 중요성을 인식하지만 평상시는 치수사업의 시급성을 느끼지 못하고 지낸다.그러나 치수사업은 국민의 안위와 직결된 ‘실속있는 행정’이다. 현명한 사람은 역사에서 배우고 어리석은 사람은 경험에서 배운다는 말이 있다.해마다 되풀이되는 재해에서 벗어나려면 어리석기라도 해야겠다. 임태 순 전국부장
  • 뉴스 플러스 / 태풍 추경 3조 의결

    노무현 대통령은 2일 “(태풍 ‘매미’) 피해복구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지만,지원이 안돼 고통을 받고 있는 곳에도 행정자치부가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3조원 규모의 2차 추경예산안을 심의,의결한 뒤 이같이 말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 기고 / 태풍피해 건물 안전진단 해 줍니다

    태풍 ‘매미’는 국토 곳곳에 엄청난 상처를 남겼다.강풍으로 파손되거나 침수 피해를 입은 주택만 1만 3952동으로 집계되었다.지금도 태풍과 수마가 할퀴고 간 현장에서는 눈물겨운 복구작업으로 여념이 없다.그런 와중에 침수된 건물의 복구 문제로 고민하던 경남 마산의 한 주상복합 빌딩 관리소장이 자살했다는 소식은 이번 태풍 피해가 얼마나 감당하기 힘든가를 말해준다. 그렇지만 현재 상황이 절망적이라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생명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고 하지 않는가.우리 대한건축사협회(회장 이세훈)는 이재민과 아픔을 나눈다는 마음으로 기술인력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그리고 각 시·도 건축사회 별로 ‘복구지원 건축사 자원봉사반’을 편성하여 피해 건축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복구방안을 자문해 주고 있다. 태풍으로 인해 파손·침수된 건축물은 구조안전과 기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인명 피해가 우려되므로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안전점검을 받아야 한다.건축전문가인 건축사는 현장에서 현상태로 사용 가능한 지,어느 부분에 보수·보강을 할 지,정밀안전진단은 필요한 지,아니면 사용불가인 지 등을 진단하고 복구방안을 자문해 준다.또 이재민이 재건축을 희망하는 경우 100㎡ 미만의 가옥은 무료로,100㎡ 이상 가옥은 설계비를 50% 감면해 준다.하지만 100㎡ 이상 가옥이라도 사정이 어려울 경우에는 무료로 지원할 계획이다. 건축물 안전점검은 자연조건에 순응하는 지혜와 실천에서 유래하였다.건축물의 ‘유지관리 및 안전관리’는 수명연장과 건강한 삶을 위해 인간이 행하는 ‘건강관리’만큼이나 중요하고 필요하다.따라서 평상시에도 내 집은 내가 돌본다는 안전의식을 생활화할 필요가 있다.육안으로 확인하여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건축전문가에게 안전진단을 의뢰하기를 권한다. ▲축대·옹벽이 침하되거나 기울어지거나 균열,배부른 현상이 나타날 때 ▲건축물 주변 지반이 침하하거나 창·문이 잘 여닫기지 않을 때 ▲매립된 상하수관·도시가스관이 터져 땅 위로 스며 나올 때 ▲기둥과 보가 휘거나 찌그러지고,그 접합 부위에 균열이 생길때 ▲건축물 바닥에 균열이 규칙적으로 발생할 때 ▲물이 새거나 천장·벽에서 ‘빽’소리와 같은 파열음이 자주 들릴 때 ▲이유없이 벽지가 자꾸 찢어질 때 등이다.특히 침수 피해를 본 집에서는 물먹은 지반이 약해져 기초가 침하하기 쉽고,벽 또한 쉽게 무너져 내릴 수 있으며,천장이 물에 부풀면 제 무게를 견디지 못해 일시에 떨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을 주의해야 한다. 이제 날씨가 곧 추워질 텐데,가옥이 무너졌거나 복구가 어려울 정도로 파손된 가구는 새집을 지을 때까지 적어도 몇 달은 임시거처가 필요할 것이다.당국에서는 컨테이너 하우스를 제때에 공급해 주어야 하겠고,복구가 가능한 가구에는 조속히 복구비를 지급하여 이재민 모두가 하루 속히 안정된 주거생활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시·도별 ‘복구지원 건축사 자원봉사반’연락처를 적을 터이니 피해를 입은 분들이 적극 활용하시길 기대한다. 서울:(02)581-5711 부산:(051)633-6677 대구:(053)753-8980 울산:(052)274-8836 강원:(033)254-2442 전남:(062)365-9944 경북:(053)744-7800 경남:(055)246-4530 제주:(064)752-3248 이 종 호 대한건축사협 홍보위원 명예논설위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