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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 최저가 보장 「약정수매」/추곡수매제 전면 개편/정부,내년부터

    ◎파종기예 약정금 선지급/고령농 땅 임대·매각땐 보조금/농어촌보건소에 한의 연차적 배치 내년부터 현행 추곡수매제도가 전면 개편돼 농민들에게 최저가격을 보장해주는 약정수매제가 도입,시행된다.고령농업인이 소유농지를 전업농에게 팔거나 5년 이상 임대하면 해당농지 면적에 비례해 매년 또는 일시불로 탈농보조금을 지급하는 직접지불제도도 도입된다.각종 시설용지 수요를 산지에서 충당하기 위해 도로변 가시거리 1㎞ 이내의 준보전임지 개발에 대한 제한이 풀리고 각종 개발부담금도 감면해준다.〈관련기사 2·3면〉 강운태 농림수산부장관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농정개혁추진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쌀산업 발전 종합대책」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내년부터 시행하는 약정수매제는 정부가 매년초 생산자들에세 최저가격과 수매물량을 사전 예시하고 파종전에 농민들과 수매약정을 체결하게 된다. 수매약정을 체결하면 약정금액의 30∼50%,총액 6천억∼1조원을 5∼10월까지 6개월간 무이자로 지원한다. 농민들은 수확후 시가가 수매가 보다 낮을 경우 수매에 응해 선도금을 뺀 나머지를 받게 되며 시가가 수매가보다 높을 경우에는 수매에 응하지 않고 시가에 팔수 있는 선택권이 부여된다.이 경우 선도금에 연리 5%의 이자를 보태 상환해야 한다. 직접지불제 수혜대상 고령농업인의 나이기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농림수산부는 65세 이상으로 할 것을 검토 중이다.이 제도가 도입되는 첫해인 97년에 총 탈농보조금은 대략 3백억∼4백억원으로 추산되며 98년 이후 오는 2004년까지 매년 50억∼1백억원 가량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장관은 추곡수매제 개편과 관련,『사전예시를 통해 농가가 안정적인 영농계획을 세울 수 있게 하고 최저가격제를 통해 농가에 적정소득을 보장하며 선도금 지급을 통해 연간 3백억∼5백억원의 농가소득 지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밖에 농촌인구의 도시집중을 막고 농촌 청소년의 도시 대학진학기회를 넓히기 위해 올해 정원의 2% 범위에서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농어촌 자녀 특례입학 비율이 내년부터 정원의 3%로 확대되고 오는 2004년까지 총 1조7천억원을 투입,농작업의 로봇화 등 첨단영농기술 3백개를 개발한다.〈염주영 기자〉
  • “모든 정책 환경 최우선”/김 대통령,환경의 날 치사

    김영삼 대통령은 5일 『앞으로 정부는 모든 정책을 결정함에 있어 그 정책이 환경면에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보장하는지 여부를 가장 중요한 잣대로 삼을 것』이라면서 『정부가 앞장서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에 부담이 적은 제품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김상하 환경보전협회장 등 4천여명의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문화회관에서 거행된 제1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연설을 통해 『녹색환경의 나라를 만드는 데는 먼저 정부와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시행하는 모든 사업이 계획단계에서부터 생태환경을 충분히 고려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관련기사 2·23면〉 김대통령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비상한 각오로 함께 나서야 한다』면서 『우리 모두가 생각하는 방식과 살아가는 양식을 바꾸지 않고는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환경보전이라는 지구촌 전체의 공동이익을 지키려는 국제적 실천에도 적극 참여하고 협력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문명과 자연환경의 균형을 회복하려는 지구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유엔환경기구에서 수여하는 청소년부문 국제환경상수상자로 선정된 춘천 후평중학교 2학년 이완군(14)에게 개인용 컴퓨터 1대를 주고 격려했다. 이어 환경개선에 기여한 박웅서 삼성석유화학대표 등 3백43명의 개인과 단체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 정종택 환경부장관은 지난 3월 김대통령이 밝힌 「녹색환경선언」의 후속조치로 ▲정부의 일상업무 수행의 녹색화 ▲정부 구매물자의 녹색화 ▲정부 투자사업의 녹색화 등 「정부의 환경실천강령 3대 원칙」을 발표했다.〈이목희 기자〉
  • 도로공사 박정태 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연내 「고속도 3,000㎞시대」 기반 구축”/올 신·증설­포장사업에 2조1,572억 집중 투입/모든 도로는 「국민의 길」… 분별없는 지역이기 자제 절실/물류·정보고속도 박차… 국가경쟁력 뒷받침 박정태 한국도로공사 사장(56)은 완전한 전문경영인으로 바뀌어 있었다.도로공사의 크고 작은 현황과 문제점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다.사소한 숫자까지도 정확하게 기억해냈다.오랜기간 정당에 몸담았던 경력으로 미루어 정치적 냄새가 배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은 그를 만나는 순간 빗나갔다. 박사장은 그러나 『나는 오직 도로공사의 문제들을 정부나 정치권에 바로 알리고 도움을 받는 「심부름꾼」일 뿐 일은 실무자들이 모두 해주고 있다』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그는 『사장이 할 일은 실무책임자들이 일을 잘 하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이라며 오랜 실무경험을 쌓은 부사장 이하 본부장·처장 등 모든 임직원들이 용기와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데 대해 무척 고마워했다. ­정당에 오래 계셨는데 취임후 1년5개월간 공기업을 직접 경영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93년부터 감사로 2년간 일하면서 회사업무를 많이 파악해 둔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그러나 막상 실제 경영을 책임지니까 걱정이 앞섰지요.다행히 20년 이상 도로공사에 몸담고 있는 부사장을 비롯,전 임직원들이 24시간 근무체계를 마다않고 열심히 일해주고 있습니다』 ○통행료 인상 이해를 ­올해의 사업계획은 어떻습니까. 『올해는 고속도로 건설에 1조5천1백47억원,확장에 3천7백52억원,도로개량에 2천6백73억원 등 모두 2조1천5백72억원 규모의 사업을 벌입니다.이는 올해 총 예산 4조1천1백39억원의 52.4%에 이릅니다.주요 사업의 추진방향은 우선 국제경쟁력 강화와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고속도로 3천㎞ 시대를 실현키로 했습니다.또 물류·정보고속도로를 구축하고 기술력배양,고객만족경영 실천 등을 경영목표로 설정했습니다.무엇보다도 고속도로 신설·확장 및 개량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날로 심화되는 교통체증을 조기에 해소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습니다.이를 위해 올해의 신규사업인 1백억원 이상 대형 건설공사 45건 중 22건에 대해서는 조기발주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고속도로 통행료의 동결로 누적적자가 상당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부채잔액이 3조9천억원에 달해 통행료 현실화를 정부쪽에 강력히 요청 하고 있습니다.적어도 그간의 도매물가 상승률 만큼이라도 올려야 한다는 생각입니다.통행료의 인상에는 특히 국민의 이해가 필요합니다.통행료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편익비입니다.이 돈은 고속도로를 확장건설하고 유지·관리하는 데 모두 들어간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도로공사에서도 경영혁신과 원가절감 노력,수입다각화,민간자본의 도입확대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음달부터 경차 통행료 50% 할인제가 시행되면 경영압박이 더 심해지겠군요. 『정부가 교통정책 차원에서 하는 일이므로 경영압박을 감수해야지요.하루 3만9천대의 경차가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할인에 따른 연간 경감액은 1백4억원에 이를 전망입니다.물론 어려울 때라서 부담은 됩니다만 그 보다 정부의 시책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속도로 이용차량의 급속한 증가로 고속도로가 물류수송로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요. ○체증 조기 해소 최선 『5∼6공 시절에 도로분야에 대한 투자가 너무 미흡했습니다.문민정부 들어서 전략을 바꿔 도로확충에 집중 투자를 한 결과 조금은 나아지고 있습니다.그러나 도로건설은 적어도 4∼5년씩 걸리고 새도로를 만드는 동안 물동량은 훨씬 늘어나기 때문에 교통량을 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습니다.지난해만 해도 하루에 평균 1백90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했습니다.고속도로는 어디까지나 장거리 교통로인데 출퇴근 등 단거리 이용자가 너무 많아 체증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이 때문에 고속도로를 잘 달려온 화물차량 등이 대도심 입구에서 꽉 막혀 긴 시간을 허비하고 제때에 선적을 못하는 경우도 종종 생깁니다.따라서 국민 스스로가 고속도로의 단거리 이용은 되도록 삼가주셨으면 합니다.도로혼잡에 따른 비용이 연간 8조6천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고속도로의 장거리수송 비중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있습니까. 『원활한장거리수송을 위해서는 정부차원에서 가까운 거리는 통행료를 비싸게 부과하고 먼거리는 싸게 하는 물리적 방법도 검토하고 있습니다.화물유통의 원활해지도록 하기 위해 고속도로 유휴부지를 보관시설·운수주차장 등으로 활용하는 물류시설 개발사업도 추진중입니다』 ­교통량 해소를 위한 중장기 대책은 어떻게 세웠습니까. 『우선 2000년까지는 서해안고속도로 등 남북 7개 축과 인천∼강원을 잇는 고속도로 등 동서 9개 축을 단계적으로 건설,전국을 바둑판 모양으로 연결해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 계획입니다.현재 건설중인 고속도로중 시급한 구간을 조기에 완공하고 병목구간 확장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2000년 이후의 구상은. ○과거 투자 너무 미흡 『2004년까지는 15개 구간 1천5백㎞를 신설하고 13개 노선 5백80㎞를 확장합니다.2020년에는 고속도로의 총 연장을 현재의 1천8백50㎞의 3배가 넘는 6천㎞로 늘릴 계획입니다.또 도로교통관리·교통정보체계 등 첨단교통체제도 본격 개발,2002년부터 설치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개인적으로는 단 1㎞라도 빨리 건설해 국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토록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다른 사회간접자본(SOC)사업과 마찬가지로 도로공사에서 추진중인 사업에도 민원들이 꽤 많을텐데요. 『지역이기주의에 편승한 지자체의 통행료 무료화,톨게이트 이전요구 등 민원이 수없이 많습니다.공사현장이 제주도만 빼고 전국에 흩어져 있다보니 곳곳에서 해결이 어려운 문제들이 터져 나옵니다.톨게이트 개통 초기에 서울∼판교간,부산∼양산간 통행료 면제로 6개월간 12억7천만원을 손해봤습니다.구마선 호계리의 집단민원으로 공사기간이 1년간 늦어지기도 했고 수도권 신공항고속도로의 어업권 보상요구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요.고속도로가 막히면 나라경제가 막히고 국민의 일상생활도 마비됩니다.고속도로는 국민의 「길」이고 「재산」임을 꼭 이해해주었으면 합니다』 ­도로공사가 올해로 27주년을 맞았는데 자랑거리가 있다면. 『지난 69년 서울∼인천간,서울∼오산간 75㎞로 출발한 고속도로는 현재 16개 노선 1천8백50㎞로 늘었습니다.이용차량도 그간 총39억6천여만대에 이르러 국민의 「길」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고 자부합니다.현재의 고속도로 수준도 독일·일본 등 선진국과 비교해 건설·운영부문에서는 조금도 뒤지지 않습니다.다만 특수기술분야에서는 노력을 더 해야 합니다.우리의 고속도로 수준을 높이 평가한 중국·베트남·파키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아시아권 여러 나라들로부터 기술지도 요청이 들어오고 있습니다.다른 나라를 지도할 만큼 고속도로 전반에 대한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북까지 연장도 염두 ­갑작스런 남북통일에 대비한 대책은 세우셨는지요. 『남북교류나 통일에 대비해 남북을 연결하는 7개 축 가운데 4개축을 북한지역까지 연장이 가능토록 건설하고 있습니다.남북 1축인 목포∼서울간을 남포∼신의주∼중국으로 연결할 것입니다.2축인 광주∼서울간은 평양∼만포,3축인 마산∼원주간은 함흥∼혜산,4축인 부산∼강릉간은 청진∼나진∼선봉∼러시아로 통하도록 할 것입니다.북한이 워낙 폐쇄적이라 그곳의 도로정보를 충분히 갖고 있지 못합니다만 몇년전 남북회담 당시 TV를 통해 본 개성∼평양간 도로사정으로 미루어 매우 열악할 것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박사장은 부산 동래고(58년)와 동국대 행정대학원을 수료(83년)했으며 국회원내총무실 행정실장,신한민주당 선전국장,통일민주당 총무국장·지구당위원장,민주자유당 중앙상무위원·국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정통 당료 출신이다.93년4월 한국도로공사로 옮겨 2년간 감사직을 맡았고 지난해 1월 사장에 취임했다.개인적으로는 축구를 무척 좋아해 「축구사랑시민모임」의 공동대표를 맡아 2002년 월드컵유치를 위해 작은 힘을 보태고 있다.〈인터뷰=육철수 기자〉 ◎「지능형 고속도」 추진 어디까지/차­도로 「정보교환」 곧 실현/교통관리시스템 2천년까지 전국 연결/ITS와 연계 추진… 2006년엔 위성안내 21세기 고도정보화사회의 고속도로는 어떻게 바뀔까.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모든 차량은 인공위성을 이용해 무선으로 화상·문자·음성정보를 수신하는 소형 교통정보단말기를 장착,이를 통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고속도로 교통정보를 수신하게 된다. 도로공사 종합교통관리센터에서는 고속도로상에서 수시로 변하는 교통량·차량분류·점유율·속도·유고감지·기상상태 등의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운전자들은 차내의 단말기를 통해 이를 미리 검색한 뒤 편리하고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체계가 이루어진다. 고속도로 곳곳에는 가변정보표시판이 설치돼 매시간 도로조건 및 교통상황이 문자로 운전자에게 전달되고 운행 방향의 교통사고나 유지보수 등에 따른 차선폐쇄 등을 즉각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21세기에는 바로 이같은 자동차와 고속도로의 전자대화를 실현하고 최적 경로제공,쾌적한 인간중심의 고속도로건설을 목표로 첨단 지능화를 추진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2006년까지 지능형 고속도로를 단계적으로 완공하기 위해 이미 지난 92년부터 고속도로교통관리시스템(FTMS)을 설치,지난해까지 5년간 운영을 해왔다.현재 고속도로상 1∼2㎞ 간격으로 설치된 2백40여개의 차량감지시스템,주요 분기점·인터체인지에 설치된 60여개의 폐쇄회로 TV,기상정보시스템 등이 바로 FTMS이다. 도공은 2단계로 올해부터 2000년까지를 첨단 교통시설의 확대·발전기로 잡고 FTMS를 광역화하고 건설교통부가 일반도로 교통의 지능화를 위해 추진 중인 첨단교통체계(ITS)와의 연계를 계획하고 있다.또 마지막 단계인 2001∼2006년까지는 위성경로안내와 자동운전차선 등의 설치로 지능화 고속도로를 완성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FTMS란 하드웨어 측면에서 크게 교통관리센터·현장기기·광통신망 등 3개로 구분된다. 교통관리센터는 운전자와 중앙교통센터의 상호 실시간 정보교환은 물론 교통량·교통사고 등 도로상의 모든 교통정보를 전송하는 차량검지기체계(VDS),가변정보표지판 작동,폐쇄회로 TV,교통사고나 유지보수시 차선제어,안개·비 등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기상정보체계 등으로 구성된다. 도로공사는 이 시스템 구축을 위해 오는 98년까지 충청권에 교통관리센터를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경북·경남·호남·강원권으로 점차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FTMS를 우회도로 안내를 위한 국도정보시스템과연계하고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캐나다·일본·유럽 등 교통정보 선진국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전국의 고속도로를 지능·첨단화한다는 계획이다.〈육철수 기자〉
  • 「3대 환경실천강령」 제정/새달 5일 「환경의 날」공식선포/정부

    ◎정책입안시 환경성 고려/물자구매 환경상품 사용/시설물 설치·운영 녹색화 정부차원의 환경실천의지를 담은 3대환경실천강령이 만들어졌다.김영삼 대통령의 「환경구상」을 뒷받침하는 첫 가시적 조치다. 환경부는 23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이 앞장서서 환경보전실천에 나서는 내용의 환경실천강령을 마련,차관회의에 올렸다. 3대원칙은 ▲정부정책입안시 환경성 고려 ▲정부물자 구매시 환경상품 사용 ▲정부투자시설물의 설치·운영의 녹색화로 정했다. 강령의 전문은 「정부는 사회구성요소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물질·제품·서비스의 공급자이자 소비자로서,정부의 운영방식이 환경에 미치는 직간접 영향이 막대하다.정부는 녹색환경의 나라 건설을 위해 기관별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명시했다. 구체적인 실천지침으로 각 부처가 정책을 입안할 때는 물과 전기를 10% 절약하기로 했다.종이·전기전자제품·차량 등 정부 구매물자는 에너지효율이 높고 환경친화적인 상품으로 조달키로 했다.정부가 투자하는 시설물은 에너지절약형으로 지어야 한다. 공무원의 명함과 기안용지 등 모든 종이제품은 내년부터 재생용지로 바뀐다.새로 짓는 공공건물의 화장실 등에는 의무적으로 절수형 기기를 설치해야 된다. 3대환경실천강령은 오는 28일 국무회의에 상정돼 내달 5일 「환경의 날」에 공식선포한다.〈노주석 기자〉
  • 건교부,1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조사

    ◎땅값/준농림·개발지 중심 “꿈틀”/평균 0.22% 올라… 회복세 뚜렷/고속철·시군통합지 투기 조짐도 땅값이 오름세로 돌아선 것인가.24일 건설교통부가 조사·발표한 전국 지가변동률에 따르면 올해 1·4분기(1∼3월) 중 전국의 땅값은 평균 0.22% 상승,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 달성군,광주 서구 등 6개 지역과 수도권준농림지역(평택·용인·이천·파주·김포),고속철도 역세권주변 및 시·군통합지역(아산시·부산기장) 등 전국 11개 지역은 석달 사이에 0.91∼1.96%나 상승,투기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올들어 이같은 땅값 상승률은 지난 93년 3월 2.88%까지 떨어진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계속 유지,그동안 거품을 뺀 부동산가격이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행정구역별 지가상승률은 대구 달성군이 1.96%로 가장 많이 오른 것을 비롯,광주 서구가 1.88%,강원 태백시가 1.44%,충남 아산시가 1.41%,인천 강화군이 1.32%,경기 용인시가 1.15% 등이다. 반면 과거에 지가상승을 주도했던 충남 서산시는 도시계획구역내 농경지 및 임야의 급매물이 급증,0.65% 떨어졌다.논밭과 임야의 거래가 거의 없는 성남 중원구도 0.25%가 떨어지는 등 충남 홍성·태안·강원 홍천·청주상당구 등은 0.2% 이상 하락했다.〈육철수 기자〉
  • 중기제품 올 25조 구매/전년비 21% 증가…새달초 공고/중기청

    중소기업청은 24일 올해 정부 등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제품구매 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20.9% 늘어난 24조9천9백8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공공기관의 구매예상액 41조6천2백28억원의 60.1%에 해당하는 것으로 공공기관 구매계획은 오는 5월초 경제 장·차관회의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정식 공고된다.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제품 구매액은 국가기관이 7조9백7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4.5% 증가했고 지방자치단체는 9조9천7백34억원,정부투자기관은 7조9천2백69억원으로 각각 20.4%와 28% 늘었다. 중기청은 중소기업의 판로난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제품 구매물량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중기청은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제품구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구매기관별로 장단기 물품별 구매계획을 수립,이를 미리 중소기업에 알리도록 했다.지방중소기업의 수주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방기관 수요물품은 가능하면 해당 지역에서 조달할 수 있도록 지방기관의 구매 한도액을 늘리는 등의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중기청은 공공기관 구매때단체수의계약 또는 중소기업자간 제한경쟁 입찰을 통한 구매를 유도하되 부득이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구매할 경우에는 중소기업자의 참가폭을 확대토록 측면 지원키로 했다.공공기관이 특정상표 또는 특수규격을 지정하거나 물품을 구성하는 원·부자재에 대해 특수한 조건을 요구하는 사례도 최소화해 나가기로 했다.〈임태순 기자〉
  • 미,「중국 끌어안기」 정지작업/4자회담 관련 「주변4강」 움직임

    ◎중선 대미협상력 제고 방편 “저울질”/러·일 「6자회담」 공조… 참여 암중모색 한미 양국의 한반도 4자회담안에 대한 북한의 공식반응이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싼 4강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은 20일부터 북한과 미사일 협상을 벌이면서 수용을 위한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다.또 중국의 전기침 외교부장과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19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양국 외상회담을 갖고 한반도문제를 접점으로 대만해협의 군사긴장으로 악화된 양국관계의 안정을 꾀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이 4자회담 문제를 거론하자 전외교부장은 협력을 약속했다.그러나 그는 한반도 평화협상은 직접 관계 당사자인 남북한이 이견을 해소했을 때만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는데는 소극적 입장을 보인 것이다. 중국의 소극적 입장은 「영향력의 한계」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또 한반도 상황이 복잡한 것이 미국과의 관계에서 협상력을 높여준다는 측면에서 최대한 이용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중국 인민해방군 내에는「한반도의 동요는 중국의 협상력을 높여주는 좋은 재료」라는 의견이 뿌리깊다. 한편 4자회담 테이블에 자리가 마련되지 않은 러시아와 일본도 암중모색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6자회담의 운을 떼놓은 상태다.일본 외무성의 시마노우치 겐 대변인은 6자회담안에 대한 질문에 대해 『구체적 내용을 알지 못한다』면서 『현재 말할 수 있는 것은 4자회담안을 지지한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6자회담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는 않다. 모스크바에서 19일 열린 옐친과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간의 일·러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문제가 회담의 의제로 올랐다.옐친 대통령은 『남북한의 관계가 첨예화하는 것은 일본으로서도 러시아로서도 바람직하지 않다.양측에 적극 작용할 필요가 있다』며 하시모토 총리를 쳐다봤다.하시모토도 『한반도상황을 걱정하고 있다』고 박자를 맞췄다. 이와 관련,요미우리신문은 『앞길이 불투명한 한반도에의 대응 등 러시아와 연대가 앞으로 필요할지도 모르는 만큼 하시모토 총리의 러시아방문은 「자립외교」의 착실한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면서 한반도문제에 대한 러시아와의 연대에 액센트를 두었다.일본정부 내에서는 한반도 상황 등을 둘러싸고 「러시아와의 관계강화를 도모해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들이 있다. 국제시장에 매물로 나온 한반도문제를 두고 4강의 암중모색 작업이 한창이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증안기금 새달해체/보유주 4조 7년간 예탁

    ◎2년간 반환불가… 3년째부터 20%씩 처분 증권시장 안정기금이 오는 5월3일 해체된다. 그동안 해체냐 연장이냐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증안기금의 해체로 우리 증권시장은 시장기능에 의한 자율화된 시장의 요건을 갖추게 됐다. 김창희 증안기금 이사장(대우증권 사장)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상오 이사장단 회의에서 증안기금을 해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오는 30일 총회에서 해산위원회를 구성,8월말까지 출자금 전액을 출자자에게 반환하는 실무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구체적인 해산방법으로는 증안기금이 보유중인 현금과 채권,주식을 전액 6백18개 출자회사에 반환하되 주식시장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은 7년간 증권예탁원에 예탁하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에도 2년간은 반환이 불가능하며 3년차부터 20%씩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단 증시상황에 따라 조합원 과반수의 요청이 있을 경우 예탁기간 및 예탁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고 단서조항을 두었다. 대우증권은 증안기금 해체가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당초 증안기금 해체는 증시의 매물압박 요인으로 예상됐으나 이번에 예탁 결정으로 매물 압박 요인이 줄어들었고 오는 5월중으로 시작되는 현금반환으로 증권사의 자산운용상 운신의 폭이 커져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특히 총선후 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건설·증권등 트로이카 업종의 경우 증안기금의 보유비중이 53.2%에 달해 기금 해체시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컸으나 최소한 2년간 매각이 불가능해져 일반투자자의 투자심리 안정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안기금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장부가 기준으로 4조1천4백34억원이며 통화채 5천4백57억원을 포함,여유자금은 1조2천8백34억원으로 기금의 규모는 총 6조8천1백34억원에 이른다.〈김균미 기자〉
  • 주가 840 붕괴… 올 최저치/27개월만에 830대

    ◎외국인 대량 매도… 수급 불균형 종합주가지수 8백40선이 무너졌다.1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55포인트 떨어져 8백38.87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주가가 종가기준으로 8백3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93년 12월8일(8백36.71)이후 2년3개월만이다. 이날 주식시장은 증안기금의 장세개입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면서 실망매물이 쏟아진데다 반도체 가격 하락과 경기둔화 전망에 따라 삼성전자 주식이 하한가까지 떨어지면서 주가를 8백40선 아래로 끌어내렸다. 특히 무상증자 권리락으로 9만원대로 내려앉았던 삼성전자는 보통주가 하한가 5천5백원이 떨어진 8만7천5백원에 거래됐으며 우선주도 3천4백원 떨어진 가격에 거래됐다.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하던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 이날 거래된 삼성전자 주식 39만여주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일제히 하한가까지 떨어졌던 한솔그룹주는 검찰의 한솔제지 사장 조사 소식이 전해졌지만 한솔텔레컴을 중심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증권전문가들은 주가의 하락에 대해 수급불균형을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3월말 결산을 앞둔 증권사와 보험사,투신사들이 실적 개선을 위해 계속 보유상품을 팔고 있고 고객예탁금도 1조9천억원대로 떨어졌으며 일반투자자들의 이탈 가속화도 요인으로 작용했다.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도 한도확대 발표이후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 위해 매도에 가세함으로써 수급불균형을 악화시키고 있다. 증권관계자들은 8백40선이 무너진 이상 14일중으로 증안기금이 개입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만약 정부의 개입이 없을 경우 투매현상까지 가져와 8백선이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3백46개 종목,내린 종목은 3백62개 종목이었다.거래량은 주택은행의 거래에 힘입어 겨우 2천만주를 넘어 2천68만주였다.
  • 개미군단/증시이탈 가속/외국인 한도 확대 등 부양책 효과 미미

    ◎22만여 계좌 “휴면” 올 순매도 3500억 증시에서 일반 투자자들이 떠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이후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기 시작한 증시는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확대 발표등 정부의 증시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회생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일반투자자들은 올들어 지난 11일까지 14조2천1백34억원의 주식을 사고 14조5천6백84억원을 팔아 3천5백48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개인 투자자들의 증시이탈은 가속도가 붙고 있다.1월 개인투자자들의 순매도는 1천3백29억원,2월 1천8백48억원이었으며 3월 들어서는 주택은행의 상장으로 일반투자자들의 매매 동향이 잠시 순매수쪽으로 도는듯 했으나 11일 다시 5백16억원 순매도로 돌아서 증시가 좀처럼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붙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투자자들은 지난 한해에도 93조1천4백75억원의 주식을 사고 95조3천4백53억원을 팔아 2조1천9백78억원의 주식 순매도를 기록했었다. 이와함께 최근 6개월동안 주식거래를 중단했거나계좌잔고가 없이 6개월이 넘은 폐쇄계좌를 제외한 활동계좌수도 지난 2일 현재 2백96만5천9백46계좌로 지난해 3월의 3백18만6천5백91계좌에 비해 1년 사이에 22만6백45계좌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대했던 정부의 증시활성화 대책이 계속 지연되고 있고,4월11일 총선과 중국과 대만과의 대립양상이 투자심리를 급속히 냉각시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3월말 결산을 앞둔 증권사 등 기관들의 매물이 쏟아져 침체장을 가속시키고 있다. 증권당국의 증권사들에 대한 상품매도자제 촉구에도 불구하고 증권 등 기관투자자들은 1월에 7백9억원,2월 4백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3월 들어서 다소 매도를 자체,11일 현재 5백69억원의 순매수를 유지했다. 최근의 지속적인 주가하락에 대해 송태승 동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경기측면에서 불투명성이 가중되고 있고 증시의 수급불균형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다 지난해말과 연초를 기점으로 증시 유동성 부족등이 겹쳐 증시가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나 4월외국인 투자한도 추가확대 시행등 대형 호재와 증시여건을 고려할때 8백40선을 바닥으로 서서히 호전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 가락시장 불… 점포 1백20개 전소/야채 직판장

    ◎1천2백만원 피해… 40분만에 진화/인명피해는 없어… 일대 교통혼잡 극심 5일 하오 8시30분쯤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야채직판시장 「가」동 점포에서 불이나 점포 3백40개 가운데 1백20개가 전소돼 1천2백80여만원(경찰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40분만인 하오 9시10분쯤 꺼졌다. 이날 불은 야채직판시장 「가」동 점포 한가운데에서 발화돼 페인트칠이 된 양철벽을 타고 순식간에 옆점포로 번졌다. 불이 날 당시 시장에는 점포주인들이 경매에 참가할 준비를 하는 등 자리를 비워 인명피해는 없었다.불이 나자 송파소방서를 비롯,인근 소방서 소방차 66대와 소방경찰 1백30여명이 출동,진화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불이 날 당시 점포안에 난로불이 있었다는 시장 직원들의 말에 따라 난로가 과열돼 불이 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시장 상인들은 평소에 전깃불이 자주 나갔다며 누전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불이 난 가락동 야채직판시장은 가·나·다·라 4개동으로 입주상인이 4백여명에 이르며쌍용화재에 6억5천8백만원의 보험에 가입돼 있다. 가락시장 관계자는 채소경매장과는 떨어져 있어 설을 앞두고 늘어나고 있는 하루 3천∼4천t에 이르는 경매물량을 처리하는데는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불로 가락시장 앞쪽 남부순환도로 등 이일대 교통이 1시간여동안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 부동산 실명제 위반 중개업자 첫 구속

    【창원=강원식기자】 지난 해 7월 부동산 실명제가 실시된 이후 처음으로 이를 어긴 부동산 중개업자가 구속됐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25일 법원의 경매물건을 다른 사람의 명의로 경락받아 처분해 온 경남 마산 한국부동산중개(주) 대표 강진성씨(38)를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등기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명의를 빌려준 송조홍씨(62·마산 한국부동산컨설팅 전 대표) 등 5명을 입건했다.
  • 작년 추곡수매 계획량 미달/사상처음

    ◎99.5% 그쳐… 산지값 더 높아 추곡수매제도가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지난 해 수매실적이 계획량을 밑돌았다. 농림수산부는 6일 95년산 일반벼에 대한 추곡수매 실적이 9백54만9천섬에 그쳤다고 밝혔다.이는 계획량 9백60만섬의 99.5% 수준이다. 나머지 5만1천섬은 농민들이 응하지 않아 수매가 이뤄지지 않았다.예년에 수매물량 확대를 요구하는 농민데모가 잇따랐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수매실적이 계획량을 밑돈 것은 시장개방 이후 농가의 경작기피와 수해 등으로 작년의 생산량이 15년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쌀이 남아도는 시대」에서 「모자라는 시대」로 바뀌었기 때문이다.반면 세계무역기구 출범이후 정부의 수매가격은 동결됐다.이에 따라 이천·여주 등 일부 지역에서 산지 쌀값이 정부 수매가(가마당 13만2천6백원) 이상으로 올라 이 지역 농민들이 정부수매를 기피하는 현상을 초래했다.지난 94년까지는 정부수매가가 수확기의 산지 쌀값보다 2만원 이상 비쌌다. 농림수산부는 당초 추곡수매 기간을 구랍 23일에서 30일까지로 1주일 연장하고 수매기피현상이 심한 경기지역 등에 배정된 수매물량 가운데 28만섬을 전·남북 및 경·남북지역으로 돌렸으나 수매계획량을 채우지 못했다.
  • 일 주가 회복세 반전/총리사임 호재… 51P 올라

    【도쿄 AFP AP 연합】 일본의 투자자들은 무라야마 토미이치 일본총리의 사임결정을 일단 호재로 받아들였지만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관망세도 만만치 않았다.5일 일본 니케이 평균주가는 전날(4일)의 급등세에 따른 반발로 상오에 1백17.20포인트나 빠진 2만5백.80까지 내려갔으나 무라야마 총리의 사임소식이 전해지면서 회복세를 보여,51.03포인트가 오른 2만6백69.03으로 마감됐다. 한편 도쿄외환시장에서도 무라야마 총리의 사임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당 엔화가 한때 1백5.37까지 내려갔으나 단기차익을 노린 매물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전날보다 0.59엔 내린 1백4.67엔에 거래됐다.
  • 알루미늄 원료 실은 배 통영해안서 좌초/7일째 악취

    【통영=강원식 기자】 통영 해양경찰서는 지난 9일 하오 6시45분 쯤 통영시 한산면 매물도 동쪽 암벽에서 2천t 가량의 알루미늄 원료를 싣고 가던 온두라스 선적 1천4백15t급 화물선 가빈호(선장·김상성·50·부산시 사하구 감천1동)가 좌초됐다고 16일 밝혔다.
  • 주가 5개월여만의 9백선 붕괴 안팎

    ◎“잇단 악재”… 증시 자생력 상실 우려/비자금·정국불안·경기위기감 겹쳐/기관투자가 방관… 회복 오래걸릴듯 종합주가지수 9백선이 결국 무너졌다.9백선만은 지켜주길 바라는 투자자들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 6월30일 8백94.41포인트를 기록한지 다섯달 반만에 올해의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9백선이 또다시 힘없이 무너진 것이다. 고객예탁금이 2달 넘게 2조3천억원대에서 정체해 있는데다 거래량도 그동안 하루평균 2천만주를 넘지 못하는 등 매수세가 실종됐다.여기에 투매현상까지 겹쳐 주식시장이 자생력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극단적인 비관론까지 증권가 주변에서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여기에 정부가 당분간은 어떠한 증시 안정대책도 없을 것이라는 방침을 밝혀 기사회생의 「앰플 주사」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날개도 펴보지 못하고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다. 답답한 것은 증권 전문가 어느 누구도 명쾌하게 최근 주식의 급락이유를 설명하고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자금사정이 아직은 걱정할만한 수준이 아니고 투신업 개방과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 등 호재가 경제 외적인 요인,즉 정치적인 요인에 가려 증시에 전혀 반영되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 할 뿐이다. 그러나 굳이 추락장세에 대한 원인을 들자면 내년도 국내 경기가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와 세계 반도체경기에 대한 엇갈린 전망 등 내년도 경기논쟁을 꼽을 수 있다.또 여기에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으로 시작된 정국 불안이 5·18 특별법 정국으로 이어진데다 정치권 사정이 당분간 계속돼 내년 총선 때까지 중국안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한껏 위축시키고 있다.「한반도 위기설」이 한몫을 더하고 있기도 하다. 일반 소액투자자들의 투자심리만 위축된 것이 아니다.기관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시원치 않다.기관들이 시장에 개입하지 않고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거래가 뚝 떨어졌다.최근 열린 증권사 사장단 회의에서 상품의 매도를 자제할 것을 결의했지만 여전히 「사기」보다는 「팔자」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과 재작년에 삼성전자 등 블루칩이장세를 주도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뚜렷하게 장세를 주도하는 종목이 없었던 것도 장세 하락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LG증권 김기안 투자전략팀장은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 담보가 부족한 신용계좌가 늘어나게 되고 결국 신용매물 압박을 가져와 주가하락은 좀처럼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주식시장의 기조가 와해될 가능성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연초 1천13.57에서 시작,연말까지 1천2백선을 너끈히 넘을 것으로 예상했던 주식시장이 예상치 않았던 비자금 파문이라는 복병을 만나 좀처럼 헤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 중 올 인플레 15%선 억제

    【북경 AFP 연합】 중국의 올해 인플레율은 15% 안팎에서 억제될 것이라고 왕춘정 국가계획위원회 부주임이 21일 말했다.왕부주임은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 보고를 통해 연간 도매물가상승률이 지난 1월의 21.2%에서 10월에는 10.3%로 떨어져 1∼10월중 평균 1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 30개 성 및 자치구중 9개와 35개 중·대 도시중 12개가 도매물가 상승률을 15%이하로 억제하는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그는 통화긴축 및 부동산투자 규제정책등이 이러한 성과를 이루는데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 흔들리는 쌀 자급기반/벼 재배면적 감소 막아야 한다(경제평론)

    쌀이 남아돌아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는 얘기가 엊그제 같은데 자칫 잘못하면 2년뒤에 정부보유 쌀 재고가 소진될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끈다.농촌경제연구원(원장 정영일)은 쌀수급전망을 세가지의 시나리오로 나누어 발표하면서 현실적 전망을 토대로 한다면 오는 2000년에 정부미 재고가 소진되나 비관적으로 전망하면 98년에 정부미 재고가 바닥이 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쌀 자급률도 현재의 96.3%에서 2004년에는 84∼89%수준으로 감소,국민의 주식을 해외에서 수입해서 충당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정부 재고미 감소 이 연구원의 보고가 아니더라도 정부쌀 수매가격이 지난해 부터 동결되면서 쌀재배면적이 급격히 줄고 있고 정부수매가격과 시중가격사이에 차이나 점차 좁아지면서 경기도등 일부 지역에서 정부수매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이 추세가 확대되면 내년에는 정부가 식량안보와 쌀가격안정을 위해 비축을 해야 할 정부수매량을 채우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현재 양정은 일대 중대한 국면을 맞고있으나 일부 전문가 이외에는 별다른 관심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부터 정부의 쌀 수매가격이 동결되었고 우루과이라운드 협정이 발효된 올해는 수매가격 동결에다 수매물량마저 작년 대비,90만섬이나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양정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향후 쌀생산은 식부면적감소와 농민의 증산의욕 감퇴로 인해 극히 불투명한 상황에 있다.여기에다 식량증산을 위해 행정일선에서 뛰던 농촌진흥청산하 농촌지도공무원 6천6백96명이 오는 97년 1월부터 중앙직 신분에서 지방직 신분으로 바뀌게 되어 있다.그렇게 되면 이들 지도인력이 쌀증산보다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제사업이나 특수작목 지도에 집중적으로 투입될 것으로 보여 쌀생산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앞서 지적한 논의 휴경면적은 지난 90년대 들어 급격히 늘기 시작하여 90년 1만2천㏊,91년 2만4천㏊,92년 3만1천◎에 달했다가 95년에는 4만6천㏊로 껑충 뛰었다.농지전용규제 완화에 따라 준농림지역을 중심으로 농지전용이 확대되고 있고 농업진흥지역의 농지에도 위락시설을 건설할 수 있게끔 규제가 느슨해지면서 논의 휴경 또는 전용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이다.농업진흥지역내 논에 숙박시설 등 유흥오락시설이 들어서는 현상마저 나타나 쌀 증산기반이 더욱 흔들리고 있다. ○쌀 감산요인 많다 또 직파재배와 환경보전형 농업으로 전환 등이 쌀증산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쌀 생산비 절감을 위해 권장되고 있는 논에 씨를 뿌리는 직접파종재배(직파)의 경우 현행기술로는 쌀 생산량이 모내기방식보다 5∼10%정도 감소한다는 것이 통설이다.농촌일손 부족을 덜어주는 농업기계화도 실은 쌀생산단수의 감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80년대이후 벼 품종이 통일계에서 일반계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는 점도 쌀생산 단수를 정체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최근 10년간 10㏊당 쌀생산량이 4백50∼4백60㎏ 수준에서 맴돌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이다.향후 단수증가가 실현되지 않는다면 쌀수급전망은 극히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만약에 냉해등 기상이변과 태풍 등의 재해가 발생한다면 농촌경제연구원의 전망보다 앞당겨 정부재고가 바닥이 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시중 쌀값이 대폭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하겠다.시중에 쌀값이 오른다해도 정부재고미가 부족하면 가격조절기능을 하기가 어렵게 된다.그런데 95년 10월말 현재 정부미 재고는 5백만섬에 불과하다.이 재고미가운데 절반은 통일미여서 식용으로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 재고량은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권장하고 있는 정부비축물량 6백만섬보다 약 1백만섬이 모자라는 상황이다.이런 상황에서 내년에 기상이변이 일어나 쌀생산이 크게 감수된다면 농촌경제연구원의 비관적 전망 보다 1년 앞당겨진 97년에 정부쌀 재고가 전부 소진될 개연성이 있다. 다만 쌀 수급전망에서 한가지 밝은 것이 있다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해마다 줄고 있다는 점이다.95년 1인당 쌀소비량 1백5㎏이 98년에 가면 99㎏으로 줄어지고 2001년에는 93㎏,2004년 84㎏ 등으로 계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은 전망하고 있다.쌀수급에 긍정적인 측면인 쌀소비가 급격히 준다고 해도 재배면적의 감소 등부정적인 측면이 훨씬 많아 결국 쌀 공급부족현상에 직면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전망이다. ○불안한 세계 쌀시장 일부에서는 국내 쌀생산이 수요를 따르지 못할 경우 해외수입으로 충당하면 되지 않느냐고 주장하기도 한다.그러나 쌀은 다른 상품과 다르다.세계적으로 생산량이 한정되어 있고 기상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생산국이 자국의 식량용을 제외하고 수출을 하기 때문에 순수한 교역상품으로 볼수 없는 특성을 갖고 있다. 94년 기준 세계 쌀생산량은 5억2천만t에 달하나 대부분 생산국에서 소비하고 있어 교역량은 전체 물량의 3∼5%에 불과하다.교역비중이 낮은데다 교역량의 90%가 장립종 쌀이고 우리가 식용으로 하고 있는 중단립종 쌀의 교역량은 10%에 지나지 않는다.중단립종의 연간 교역량은 2백만t(1천4백만섬)에 불과하다. 최근 쌀 수출국인 중국이 공업화에 따라 탈농현상이 생기면서 식량생산이 감소,쌀 수입국가로 바뀌고 있어 세계 쌀시장이 매우 불안해지고 있다.쌀 수출국인 인도네이사 또한 쌀 수출량이 감소하고 있고 세계 교역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 역시 국내수급 불안으로 안정적인 수출국으로 볼 수가 없는 상황이다.이처럼 우리국민의 주식인 쌀의 경우 해외수입에 의존하기가 불안하다. ○수급대책 수립해야 그러므로 정책당국은 단기적인 쌀 수급불균형에 대비할 뿐아니라 장기적인 자급과 통일을 염두에 둔 쌀자급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첫째로 정부가 벼 재배면적의 급격한 감소를 막기위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것을 제의하고 싶다.농업진흥지역내의 토지를 위락시설건축 등 명목으로 전용하는 것을 최대한 억제해야 하겠다.동시에 쌀생산단지 개념아래서 농지이용계획을 수립하여 다른 작목이 분산입지하지 못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둘째로 농업진흥지역의 논면적 전체를 대구획정비 대상으로 지정하여 경지정리를 추진하고 단지화 된 지역을 대상으로 생산기반정비·기계화·전업농 육성 등 구조개선사업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휴경화가 우려되고 있는 중산간지역 논에 대해서도 생산감소 속도를 완화할 수 있는 정책지원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세계무역기구가 허용하고 있는 지원제도가운데는 농민소득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직불제도와 생산자은퇴프로그램에 따라 제공하는 구조조정지원제도 등 여러가지가 있다.또 농업경영자금리는 인하할 수 있고 농업부자재인 농약과 비료에 대한 재정지원이 가능하다.이런 대책을 활용한다면 농업진흥지역내 농민들이 농지전용을 하지 못함으로써 받게 되는 불이익을 커버해 줄 수 있다고 본다. 셋째로 양질이면서 다수확이 가능한 벼 품종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일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벼 품종개발을 위해 제조업분야 기술개발 투자이상의 투자가 절실한 시점이다.품종개발과 병행하여 생산비 절감을 위한 기계화와 직파재배 등 영농지도를 강화해야 한다.이를 위해서 오는 97년 부터 실시키로 되어 있는 농촌진흥청산하 농촌지도공무원의 지방직 전환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넷째로 WTO 출범이후 급격히 저하되고 있는 농민들의 생산의욕감퇴를 막기위해 현재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직불제도의 혜택이 가능하다면 전업농지역에 집중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또 전업농지역 밖에서의 쌀생산유지를 위해 농기계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농로를 정비하는 등 기반정비를 병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다섯째로 단기적인 쌀 수급불균형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강구하고 재해 등 불가항력적인 사태에 대비,별도의 정부미 비축계획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장기적으로는 쌀수급의 안정과 통일에 대비하여 해외개발 수입방안도 검토할 단계가 아닌가 한다.
  • 주가 「비자금」 충격… 1천P 붕괴

    ◎한때 990선 마저 무너져 선경·동방유량 하락 지속/5P 빠져 994.8 전직 대통령 비자금설이 연일 증시를 강타,종합주가지수가 19일과 20일 이틀 사이에 11 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며 1천 포인트대가 무너졌다. 20일 증시는 예탁금과 거래량이 감소한 데다 비자금 파문까지 가세,더욱 위축됐다.종합주가지수는 전장 초반 매수세가 급격히 줄어든 상태에서 전 업종에 걸쳐 매물이 늘어나 한때 9백9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그러나 삼성전자 등 지수관련 대형주와 큰 폭으로 떨어진 종목을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세가 둔화,전날 보다 5.33 포인트 떨어진 9백94.89로 마감됐다. 비자금설 등의 여파로 하락종목은 하한가 15개를 포함,6백30개로 평소보다 4배나 많았다.특히 전직 대통령의 사돈이 오너인 선경그룹은 (주)선경의 주가가 주당 1천1백원 떨어지는 등 9개 종목이 모두 이틀째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반면 전날 하한가를 기록했던 동방유량은 1백원이 떨어져 낙폭이 크게 둔화됐다. 선경그룹의 한 관계자는 『비자금의 소유자가 완전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풍문 때문에 전체 증시가 흔들리고 단지 전직 대통령의 사돈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받는 것이 불만』이라고 말했다.
  • 무역고 2천억불 시대/우홍제 논설위원(서울논단)

    총 수출입규모 2천억달러시대를 맞이했다.관세청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5일 현재 총수출이 9백45억6천만달러,수입은 1천50억9천3백만달러로 수출입 합계액이 1천9백96억5천3백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보도됐다.이는 2천억달러에서 겨우 3억4천7백만달러가 모자라는 수치이며 올들어 하루 평균 수출입규모가 8억달러가량임에 비춰 볼때 16일분을 합치면 수출입 총계가 사상 처음으로 2천억달러를 넘어서게 된 것이다. ○세계 11위 무역국가 연간 무역액은 47년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어선 이래 67년 10억달러,74년 1백억달러,88년 1천억달러를 각각 초과했고 올들어서는 1억달러 돌파이후 48년만에 무역규모 2천억달러시대를 열게 됐다.한편 수출은 이달말쯤 처음으로 1천억달러 고지를 점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관계당국에선 이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수출 1천2백50억달러,수입 1천3백50억달러로 모두 2천6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러한 무역규모는 세계1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지난해에 13위를 기록했다.수출입 2천억달러시대와함께 우리경제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의미도 점차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처럼 무역규모가 늘어나는 사실에 대해 마냥 흐뭇해 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들을 적잖이 지니고 있다.우선 수출쪽을 보면 올들어 증자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4.2%나 늘어 났다.세계경기의 호조와 상반기중의 엔고현상등에 크게 힘입은 것이다. 그러나 수출증대와 국내경기의 호황을 뒷받침하기 위한 수입수요는 더욱 폭발적이어서 전년동기에 비해 35.5%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수출이 늘고 국내경기도 좋아진다 싶으면 각종 부품·기계류 등 자본재수입도 크게 늘어나는 이른바 수입유발형 무역체제 때문에 우리경제의 대외거래 손익계산서는 지난 90년부터 6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이처럼 수출이 보다 많은 수입으로 이어지는 만성적인 무역적자체질이 개선되지 않는 한 외형적인 교역의 확대는 의미를 잃는다. ○적자의 증대가 문제 올들어 9월말 현재 통관기준의 무역수지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억달러 가까이늘어난 93억2천만달러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연말까지는 1백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때문에 수출이 수입의 증가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게끔 수출산업이 내실과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는 한 우리경제는 물고기를 잡아 어부에게 갖다 바치는 가마우지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수출 기득률 높여야 따라서 우리경제의 대외의존도를 낮추고 특히 수출산업의 외화가득률을 높이려면 중장기적 안목에서 각종 자본재의 국산화 일정을 앞당기는 획기적인 정책지원이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재벌기업들의 경우 호황을 맞아 단순히 판매물량을 늘리려고 수입에 의존하는 시설투자에 열을 올리기 보다는 중장기적 안목에서 기술혁신을 위한 연구개발투자로 경영의 내실을 기해야 할 것이다. 미국·유럽·일본등 선진국 시장을 점차 잃어가고 중국·동남아국가 등 개발도상국과의 무역수지는 흑자를 보이는 현상도 우리 수출상품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가리키는 적신호로 받아들여 대책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다.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선진국시장에서 인정받는 초일류상품을 개발할 수 있어야만 무한경쟁시대에서 세계 어느곳의 시장이라도 점령할 수 있으며 무역흑자기반을 탄탄히 다질수 있다.대외지향의 성장전략 이외에 달리 살길이 별로 없는 우리경제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밖에도 경기의 양극화로 표현되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이들 기업중심의 소량다품종 수출체제를 확립함으로써 무역수지개선을 꾀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안이다.국제경제환경 변화에 적응함에 있어 순발력이 강한 중소기업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는 얘기다.고가외제품수입을 줄이고 해외여행경비를 절약하는 근검노력도 요청됨은 두말할 나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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