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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견기업 - 외국계펀드 빌딩매입戰

    국내 중견기업들의 사옥 매입이 빌딩 시장에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여기에다 협회나 공공기관도 사옥이나 제2사무실 마련에 나서 그동안 빌딩 매입시장을 독점해 왔던 외국계 펀드를 긴장시키고 있다. 중견기업들은 사옥 장만이 주 목적이지만 저금리 시대의 투자 의도가 다분히 작용하고 있다.‘국부 유출’ 우려의 여론도 원군(援軍)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견기업들의 사옥 마련 붐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이에 따라 빌딩 매물이 사라지면서 가격이 오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제화 및 의류업체인 금강은 지난해 서울 강남역 근처의 지하 5층,지상 15층,연면적 3200평인 KDS빌딩을 210억원에 사옥용도로 매입했다.그동안 여의도에 세들어 있던 중견 주택업체 부영은 올해 서울 서소문동 옛 동아건설 사옥을 사들여 이사를 했다. 공공기관이나 협회 등도 사옥 매입에 나섰다.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는 최근 1만 3000여평 규모의 텔슨전자 사옥을 1000억여원에 사옥 용도로 샀다.KAMCO는 강남역 근처에 사옥이 있지만 협소해 아셈타워에 세들어 있다.경찰공제회 역시 사옥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도 역삼역 인근 20층짜리 역삼빌딩 가운데 5200평을 샀다.국세청의 빌딩 매입은 강남쪽 행정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수출보험공사는 지난해 지하 5층,지상 17층,연면적 8366평 규모의 종로구 서린동 센트럴빌딩을 사옥용도로 구입했다.별정우체국협회는 390억여원에 마포구 공덕동 지하 6층,지상 18층 규모의 한신빌딩을 매입했다. 국내 기업들이 사옥마련에 나서면서 빌딩시장을 독점해 왔던 외국계 펀드가 강한 도전에 직면했다.그동안 외국계 펀드의 국내 경쟁상대는 리츠사나 생보사 정도였다.외국계 펀드는 올해 들어서만 중구 코오롱빌딩,극동빌딩,현대상선빌딩 등 13개 대형 건물을 싹쓸이하다시피 매입을 했다. 국내 기업들의 빌딩 매입은 저금리 시대의 투자 목적도 있다.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사옥을 사 입주하면 임대료로 이자를 충당하고도 충분하다는 것이다.게다가 건물값 상승에 따른 부대효과도 거둘 수 있다.기업으로서는 일거양득인 셈이다. 일부 기업들은 아예 사옥 건립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팬택&큐리텔은 사옥을 매입하려다가 여의치 않자 아예 마포구 상암동에 사옥을 짓기로 했다.중견 정보통신 업체인 A사는 분당에 사옥을 짓기 위해 2000평 규모의 땅 매입을 추진 중이다. 업계의 한 임원은 “국내 빌딩시장은 외국계 펀드와 리츠사간의 경쟁에서 이제는 기업과 생보업체까지 가세해 매물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면서 “빌딩시장의 외국계 독점을 막는 장점도 있지만 빌딩가격을 올리는 단점도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800선 초반 반등때 매도 나서라

    주식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좀체 감을 잡기 힘든 상황이다.15년 경력의 증권사 애널리스트조차 “투자자들의 전화를 받기가 겁난다.”고 말할 정도다.앞으로 기술적 반등 가능성은 있지만 국제유가 급등,중국경제 긴축조치,미국 금리인상설 등 돌발변수가 많아 섣부른 예단은 불가능하다.하지만 이럴 때에도 수익을 내는 사람들은 나오게 마련이다.전문가들은 대체로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할 것을 주문한다. ●외국인도 관망세 현금비중 높여야 한국투자증권 신동성 팀장은 “지금처럼 시장이 급변할 때에는 일단 관망하는 게 좋다.”면서 “지난 금요일(21일) 종합주가지수가 20포인트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지나친 낙폭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지금은 기술적 반등을 적극 활용하는 수밖에 없으며 700선 초반을 저점으로 보고 매수하고 800∼830선까지 가면 매도하는 패턴이 최선”이라고 했다. 현대증권 투자전략팀 류용석 연구위원은 “유가의 고공행진 등 현재 나타난 불리한 변수들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라면서 “중기적인 시각을 갖고 기술적으로 대응하되 820선까지 반등하면 매도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교보증권 박석현 수석연구원은 “요즘같은 요동장세에서는 투자를 자제하고,장이 안정됐을 때 투자실탄을 확보하기 위해 현금보유를 늘리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면서 “최근 외국인들도 관망세로 돌아서 현금비중을 상당히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세엔 적립식투자 가장 좋아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과장은 “단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삼성전자,포스코 등 몇몇 대표 우량주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홍춘욱 리서치팀장은 “월 단위로 일정액을 은행적금 붓듯이 내놓는 적립식 투자가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월급을 타면 저축한다는 생각으로 주식을 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공격적인 투자자라고 생각한다면 그동안 낙폭이 컸던 주식을 사되 삼성전자,삼성SDI,조선(造船)주 등 전망이 비교적 분명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보수적인 투자자에게는 한국가스공사,KT&G 등 배당률이 높은 공기업 주식들을 권했다.이 주식들은 지난 10년간 최고의 이익을 올렸는데도 이번에 별다른 이유없이 폭락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홍기석 증권조사팀장은 “이익규모에 비해 주가가 낮는 저PER(주가수익률)주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5% 이상되는 기업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방어주에 대한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경제의 영향을 덜 받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통신서비스,전기가스 같은 안정적인 업종의 배당관련주,시장지배력이 높은 주식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전문가들 “이번주 어느정도 반등”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주에 어느 정도의 반등은 예상하고 있다.하지만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팽배해 있어 안정성이 확보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지난주 말 다소 떨어진 유가의 추이가 어떻게 될지가 최대의 관건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유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기 어려워 투자자들이 관망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급매물은 어느정도 소화된 것 같다.”면서 “최근 해외 뮤추얼펀드의 자금은 이탈하지만 외국인이 타이완시장과 달리 국내 시장에서는 차별적인 매수 움직임을 보여 800선까지 기술적 반등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이영원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태도 변화와 지수의 반등시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매수 주체가 등장하기 힘든 형편이어서 시장이 충분한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주가의 폭락행진에 제동이 걸리기는 했지만 지난주 하루 등락폭이 30포인트를 넘어설 만큼 큰 폭의 변동성이 지속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추세적인 반등 주도업종을 찾기보다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많이 떨어진 종목군을 중심으로 대응해 나가는 전략이 더 나을 것 같다.”고 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법원경매 공장 4건중 1건만 낙찰

    서울시내 빌딩은 외국자본에 넘어가고,경매 시장엔 공장과 생산설비 매물이 넘쳐나고 있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20일 현재 서울시내 덩치 큰 빌딩 13개가 외국인에 팔려 지난해 1년치 실적을 넘어섰다.국내 빌딩시장이 물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외국계 펀드도 물밀듯이 몰려오고 있다.경기회복 지연과 토종 펀드가 육성을 소홀히한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경매정보 제공업체인 지지옥션 집계에 따르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난 1월부터 이달 14일까지 법원 경매에 나온 공장 매물은 작년 동기에 비해 734건 늘어난 3232건에 달했다. 이처럼 공장 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사려는 사람은 극히 드물어 경매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의 비율은 24.8%로,작년 동기에 비해 1.4%포인트 낮아졌다.특히 서울은 낙찰률이 20.8%에 불과한 실정이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 역시 작년 동기의 65.8%에서 58.8%로 7%포인트 낮아졌다.경매에 나오는 물건 가운데 새로운 매물도 지난 1월 169건,2월 125건,3월 234건,4월 246건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이달들어 14일까지 나온 신규 물건은 110건이다. 중소업체들의 설비 경매도 크게 늘어났다.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유휴설비거래사이트(www.findmachine.or.kr)에 지난 1∼4월 중소기업들이 매물로 내놓은 설비는 총 2626건으로 작년 동기의 1730건에 비해 52% 늘었다. 중진공 관계자는 “보통 2∼3년 사용한 기계 가격은 새 기계의 70∼80%선을 유지했지만 설비를 팔려는 업체가 늘면서 반값 이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올들어 외국계 펀드에 팔린 서울시내 빌딩은 모두 13곳,732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해 1년 동안 외국계에 팔린 것보다 더 많다.지난해는 7곳,7070억원어치의 빌딩이 외국계에 팔렸다. 올들어서는 지난 1월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중구 코오롱빌딩과 무교동 현대상선빌딩을 1190억원에 매입했다.최근에는 독일계인 도이치방크가 삼성생명 소유의 충무로빌딩,HSBC빌딩,여의도빌딩,삼선동빌딩 등 4개 빌딩을 2037억원에 일괄 매입했다. 외국계 펀드는 금융위기를 전후해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후 연 20% 이상의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빌딩 시장이 짭짤하다는 소문이 돌면서 외국계 펀드의 수도 금융위기 때보다 3배가량 늘어났다. 빌딩거래전문 신영에셋의 홍순만 팀장은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계 펀드는 대략 15개에 달한다.”면서 “금융위기 때에 비하면 3배가량 늘어났다.”고 말했다. 국내 빌딩전문가들은 “주식시장뿐 아니라 빌딩시장에서도 토종 펀드의 자금력이 약해 외국계가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면서 “국내 펀드의 육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성곤 류길상기자 sunggone@seoul.co.kr˝
  • 두바이油 36弗 돌파

    중동산 원유의 기준유인 두바이유가 14년 만에 배럴당 36달러를 기록하는 등 국제 유가가 연일 폭등하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고유가에 따른 교통세와 석유수입 부과금 인하는 당분간 하지 않기로 했다.다만 두바이유의 10일간 평균가격이 35달러를 넘은 뒤에는 인하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18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전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지난주말보다 배럴당 0.40달러 오른 36.23달러였다.이는 1990년 9월28일 37.40달러 이후 가장 높다. 이날 현재 두바이유의 10일 평균 가격은 배럴당 34.5달러다.10일 평균 가격이 35달러를 넘는다고 해서 정부가 즉각 교통세와 석유수입부과금을 인하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배럴당 41.49달러로 0.17달러 올랐다.반면 북해산 브렌트유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져 0.37달러 떨어진 38.71달러에 장을 마쳤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갖고,최근 고유가와 관련해 교통세 인하 등 단기대책은 될 수 있는 대로 지양하기로 했다.대신 국내 에너지산업구조를 저비용·고효율 체계로 바꾸는 체질개선에 주력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시티파크 대박꿈 헬기장說에 폭삭

    부동산 대박의 상징이었던 서울 용산 시티파크 주상복합아파트의 거품이 빠지면서 프리미엄이 폭락하고 있다. 69평형의 경우 한때 프리미엄이 5억원을 웃돌았으나 국세청 단속 등의 여파로 요즘들어 2억원 가까이 떨어졌다.매수자도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 시티파크 근처로 군 헬기장 이전설이 나돌면서 프리미엄이 급락하고 있다.당첨자들 사이에는 헬기장 이전이 기정사실화되기 전에 아파트를 팔자며 매물을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거품 해소와 맞물릴 경우 가격의 폭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리미엄 1억이상 떨어져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티파크 55평형은 분양 초기 프리미엄이 3억 5000만∼4억원이었으나 최근 1억원 이상 빠지면서 2억 5000만∼3억원으로 추락했다.그나마 매수세가 없어 거래는 부진한 상황이다.43평형은 5000만∼7000만원 떨어져 1억 5000만∼2억 3000만원을 오가고 있다. 이처럼 프리미엄이 크게 하락한 것은 헬기장 이전설과 함께 국세청의 강력한 단속,건설경기 침체로 거품이 걷히고 있기 때문이다. ●공원 프리미엄이 악재로 최근들어 당첨자들 사이에는 군 헬기장의 시티파크 인근 이전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올 연말 국립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인근의 헬기장을 시티파크와 미군기지 중간에 있는 구릉 근처로 옮긴다는 그럴 듯한 얘기가 퍼져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입주예정자 입장에서는 악재 중의 악재라고 할 수 있다. 시티파크의 프리미엄 형성에는 용산가족공원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했지만 헬기장 이전설이 돌면서 공원 프리미엄이 되레 악재로 변한 것이다. 용산구 한강로 용산부동산 고진 사장은 “시티파크의 프리미엄은 한강보다 공원 때문이었는데 헬기장이 옮겨오면 가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헬기장 이전설이 유포되면서 일부 당첨자들은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 분양권을 팔자며 은밀히 매도에 나서 지금보다 프리미엄을 3000만∼5000만원 더 낮춘 매물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끝모를 ‘증시패닉’

    끝모를 ‘증시패닉’

    실물경기의 회복지연에 이어 주식시장까지 ‘패닉’(공황)에 빠지면서 우리경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금융시장의 혼란은 가뜩이나 위축된 투자와 소비심리를 더욱 냉각시킬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특히 지금의 증시 폭락세가 1997년 외환위기 때나 2000년 정보기술(IT) 거품붕괴 때와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살 사람이 없다…수급기반 붕괴 우려 17일 주가급락은 중국쇼크,고(高)유가,미국 금리인상설 등 악재가 여전한 가운데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일어났다. LG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특별히 새로운 악재가 없었고 매도물량도 많지 않았으나 심리냉각에 따른 매수세 실종으로 주가가 폭락했다.”면서 “지지선으로 여겼던 750선이 너무 쉽게 무너져 앞으로의 장세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최근 기관이 쏟아낸 매물을 받아갔던 개인들이 하락추세를 되돌릴 수 없다는 무력감에 빠지면서 실망 매물을 내놓아 지수낙폭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6.82% 떨어진 45만 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지난달 23일 최고가(63만 7000원)보다 28.1%나 빠졌다.LG전자(-10.18%),신한지주(-9.24%),현대자동차(-8.67%),국민은행(-8.20%) 등도 낙폭이 컸다.코스닥시장에서는 다음,플레너스,CJ홈쇼핑,NHN,지식발전소,LG마이크론,웹젠,LG홈쇼핑,레인콤 등 대표주들이 일제히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상장사 시가총액 하룻새 19조원 증발 이날 주가 폭락으로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지난 주말보다 19조 3950억원이 줄어든 323조 4960억원으로 집계됐다.삼성전자의 시가총액(보통주 기준)은 66조 9120억원으로 지난주 말보다 무려 6조 3980억원이 감소했다.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최근 사흘간 주가폭락으로 41조 1700억원이 줄었다.중국 쇼크가 강타한 지난달 26일부터 따지면 89조 8990억원이나 급감했다.거래소시장의 하락종목도 674개로 올들어 세번째 규모였다. 특히 이날은 주식시장의 수요-공급 원칙도 적용되지 않았다.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78억원과 424억원을 순매도하긴 했지만 기관이 프로그램 순매수(1364억원)를 중심으로 1013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투자심리가 극도로 냉각되면서 소량의 매도물량조차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심리적 불안감이 문제…급반등은 힘들 듯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김학규 과장은 “주가이동 평균선과 주가의 괴리를 나타내는 ‘이격도’를 보면 97년 외환위기 당시나 2000년 IT경제 거품붕괴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며 주가의 추가 하락을 우려했다.대신증권 성진경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주가는 보름동안 20% 이상 빠졌지만 미국은 5% 정도밖에 안 내려갔다.”면서 “미국도 다음달 말 금리인상 결정 때까지는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겠지만 아시아처럼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증시의 상승세에 기대를 걸었다. 제일투자증권 리서치팀 김승한 차장은 “지난달 말 936선에서 3주간 20%가 넘게 빠졌는데 이 정도면 단기간내 회복은 불가능하다.”면서 “이미 큰 폭으로 빠졌기 때문에 추가로 더 빠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힘들지만,지수를 올리려면 외국인이 나서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아 오른다고 할 상황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특별한 대책 계획 없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주가 폭락과 관련, “관찰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특별한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상황점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의 주가 폭락 원인은 워낙 복합적이라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부총리는 ‘지난주말 대통령 담화 이후 시장이 불안해 하는 것 아닌가.’ 라는 질문에 “아직 그런 징후는 보지 못했다.”면서 “동남아 증시가 다 몇 포인트씩 빠졌다.”고 답했다.그러나 당장 월요일 주가가 바닥으로 곤두박칠침에 따라 이런 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균 김미경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 다세대등 경매 홍수…집값 떨어지나

    서민들의 보금자리인 다세대·연립주택 경매 물건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아파트 경매도 소형을 중심으로 늘고 있으나 다세대주택의 증가세가 단연 돋보인다.특히 서울 변두리,수도권에서 시작된 다세대·연립 경매 증가는 서울 도심으로 번지는 추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매를 향후 부동산 경기의 ‘바로미터’로 보고 있다.외환위기 때 나타났던 다세대·연립주택 경매증가→아파트 경매증가→집값 붕괴 전초전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견해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낙찰률·낙찰가율도 급락 경매뱅크에 따르면 올들어 17일 현재 서울지역 다세대 경매는 모두 3311건으로 집계됐다.지난해 같은 기간 다세대 경매 1675건의 곱절에 해당하는 물량이다.지난해 다세대 경매는 모두 4776건이었다. 다세대 경매 물건의 증가 징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지됐다.월 평균 300∼400건에 불과했던 다세대 경매는 11월 510건,12월 642건으로 늘었다.올들어서는 연립주택까지 더해 매월 1000건 안팎의 물건이 나오고 있다. 낙찰률,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금액)도 크게 떨어졌다.올들어 다세대 주택 낙찰률은 28%선으로 10가구 중 3채 정도만 경락이 이뤄지고 있다.낙찰가율도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해 80% 안팎을 기록했던 낙찰가율은 올들어 60∼70%로 떨어졌다.어렵게 경매가 이뤄진다 해도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수도권 경매 물건 수의 증가세는 더욱 가파르다.지난해 4월 2406건이었던 다세대 및 연립주택 경매 물건은 올 3월 이후 월 평균 7000건에 육박하고 있다. 경매로 나오는 주택이 폭증하는 것은 금융권이 담보비율을 줄이고 융자금 회수를 서두르는 등 돈줄을 죄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10·29대책’ 이전까지는 시세의 70%선까지 융자를 해줬으나 지금은 주택담보비율이 시세의 50%선으로 줄어들었다. 공급은 늘어나는 데 비해 경기 침체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것도 경매물건 증가의 원인으로 풀이된다.연립·다세대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감가상각 속도가 빨라 투자 대상에서 외면받던 상품으로 여유 없는 서민들이 은행 담보를 끼고 입주할 수밖에 없는 상품이다. 하지만 팔자 물건이 늘고 있으나 거래가 안돼 제때 돈을 마련하지 못하고 결국 경매로 넘어가고 있다.재테크와 무관한 주택이라서 환금성이 떨어져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거래침체·담보비율 축소가 원인 경매는 주택 경기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최근의 경매 증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경매물건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최근의 다세대 경매 증가 현상이 지난 90년대 말 외환위기 때와 비슷하다고 풀이했다. 윤재호 메트로컨설팅 사장은 “경매는 경기와 역행(逆行)한다.”면서 “경매 물건 증가는 전체적인 집값 붕괴의 전초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민은행연구소 김정인 박사는 “다세대 연립주택 경매는 지난 몇년 동안 담보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 서울·인천 등 수도권 거주자들이 최근 카드빚 등에 발목이 잡혀 상환능력이 떨어지면서 생긴 현상”이라며 “저소득층이 결국 담보대출을 갚지 못해 집까지 뺏기는 것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서민주택 경매가 급증하는 것은 내수침체 등으로 생활이 어려워진 탓”이라며 “3년 전 빚을 얻어 주택을 구입한 뒤 이를 상환해야 할 처지에 놓인 예가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서민주택에 이어 일반 아파트로 경매 바람이 옮겨 붙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김미경기자 chani@ ˝
  • 끝모를 ‘증시패닉’

    실물경기의 회복지연에 이어 주식시장까지 ‘패닉’(공황)에 빠지면서 우리경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금융시장의 혼란은 가뜩이나 위축된 투자와 소비심리를 더욱 냉각시킬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특히 지금의 증시 폭락세가 1997년 외환위기 때나 2000년 정보기술(IT) 거품붕괴 때와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살 사람이 없다…수급기반 붕괴 우려 17일 주가급락은 중국쇼크,고(高)유가,미국 금리인상설 등 악재가 여전한 가운데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일어났다. LG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특별히 새로운 악재가 없었고 매도물량도 많지 않았으나 심리냉각에 따른 매수세 실종으로 주가가 폭락했다.”면서 “지지선으로 여겼던 750선이 너무 쉽게 무너져 앞으로의 장세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최근 기관이 쏟아낸 매물을 받아갔던 개인들이 하락추세를 되돌릴 수 없다는 무력감에 빠지면서 실망 매물을 내놓아 지수낙폭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6.82% 떨어진 45만 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지난달 23일 최고가(63만 7000원)보다 28.1%나 빠졌다.LG전자(-10.18%),신한지주(-9.24%),현대자동차(-8.67%),국민은행(-8.20%) 등도 낙폭이 컸다.코스닥시장에서는 다음,플레너스,CJ홈쇼핑,NHN,지식발전소,LG마이크론,웹젠,LG홈쇼핑,레인콤 등 대표주들이 일제히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상장사 시가총액 하룻새 19조원 증발 이날 주가 폭락으로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지난 주말보다 19조 3950억원이 줄어든 323조 4960억원으로 집계됐다.삼성전자의 시가총액(보통주 기준)은 66조 9120억원으로 지난주 말보다 무려 6조 3980억원이 감소했다.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최근 사흘간 주가폭락으로 41조 1700억원이 줄었다.중국 쇼크가 강타한 지난달 26일부터 따지면 89조 8990억원이나 급감했다.거래소시장의 하락종목도 674개로 올들어 세번째 규모였다. 특히 이날은 주식시장의 수요-공급 원칙도 적용되지 않았다.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78억원과 424억원을 순매도하긴 했지만 기관이 프로그램 순매수(1364억원)를 중심으로 1013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투자심리가 극도로 냉각되면서 소량의 매도물량조차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심리적 불안감이 문제…급반등은 힘들 듯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김학규 과장은 “주가이동 평균선과 주가의 괴리를 나타내는 ‘이격도’를 보면 97년 외환위기 당시나 2000년 IT경제 거품붕괴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며 주가의 추가 하락을 우려했다.대신증권 성진경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주가는 보름동안 20% 이상 빠졌지만 미국은 5% 정도밖에 안 내려갔다.”면서 “미국도 다음달 말 금리인상 결정 때까지는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겠지만 아시아처럼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증시의 상승세에 기대를 걸었다. 제일투자증권 리서치팀 김승한 차장은 “지난달 말 936선에서 3주간 20%가 넘게 빠졌는데 이 정도면 단기간내 회복은 불가능하다.”면서 “이미 큰 폭으로 빠졌기 때문에 추가로 더 빠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힘들지만,지수를 올리려면 외국인이 나서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아 오른다고 할 상황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특별한 대책 계획 없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주가 폭락과 관련, “관찰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특별한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상황점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의 주가 폭락 원인은 워낙 복합적이라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부총리는 ‘지난주말 대통령 담화 이후 시장이 불안해 하는 것 아닌가.’ 라는 질문에 “아직 그런 징후는 보지 못했다.”면서 “동남아 증시가 다 몇 포인트씩 빠졌다.”고 답했다.그러나 당장 월요일 주가가 바닥으로 곤두박칠침에 따라 이런 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균 김미경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 오피스텔 ‘투자 주의보’

    오피스텔 투자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산·분당 등지에서는 공급과잉으로 투자 수익률이 곤두박질치고 있다.수요 급감으로 환금성도 크게 떨어졌다.분양권 웃돈은 그만두고 마이너스 프리미엄까지 등장했다. ●일산 오피스텔 공실률 30% 넘어 일산지역 부동산중개업소는 오피스텔 공실률이 30%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주거형 오피스텔인 동문굿모닝힐,현대밀라트 등도 빈 사무실이 20%를 넘는다.작고 오래된 오피스텔은 40∼50%에 이른다.신규 입주도 예정돼 있어 공실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건물주들이 수익률 높은 월세를 포기하고 전세로 돌려도 수요가 없기는 마찬가지.상업지역에 들어서 소음이 심하고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등 주거환경이 아파트에 비해 눈에 띄게 떨어진다. ●시세,분양가 이하로 떨어져 오피스텔이 몰려 있는 일산신도시에서는 분양가 이하로 나온 매물이 수두룩하다.지난 96년 1억 3000만원에 분양된 주엽동 대우시티프라자 23평형 시세는 1억원 이하로 떨어졌다.월세를 받아 은행 융자를 갚아나가기도 어려운 경우도 많다.월세도 10만원 이상 떨어졌지만 수요가 거의 없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팔자 물건이 쏟아져 나오면서 급매물도 속출하고 있다.입주를 시작했지만 계약금을 날리고 입주를 포기하는 경우도 나온다. 분당은 일산보다 사정이 좀 낫지만 거래는 거의 없다.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급매물도 더러 나오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이제는 경제다(中)] 한국경제 변수와 파장

    한국경제는 외환위기 이후 금융·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으로 펀더멘털(경제 기초여건)이 개선돼 왔다.그러나 외생 변수만 불거지면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최근 오일쇼크(고유가),중국쇼크(긴축정책),미국쇼크(금리인상)로 주식·외환 등 금융시장이 패닉(공황)상태에 이를 정도로 휘청거린 것이 단적인 예다. 외생 변수에 가장 민감한 주식시장의 불안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이 높은 데 있다.지난 11일 기준으로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은 42.8%로 타이완(23.1%)·일본(17.7%)·독일(15.0%)보다 2배 이상 높다.외국인의 움직임에 따라 주식시장이 급등락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2001년 9·12테러 때는 주가가 무려 64.97포인트 폭락했고,2002년에는 미 월드컴 회계부정 여파로 54.05포인트가 빠지기도 했다.통상 금융시장이 불안하면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처분해 돈을 빼내가는 ‘자본 이탈현상’이 가속화돼 주가가 폭락하고,원·달러 환율은 올라간다. 경제전문가들은 향후 금융시장을 비롯해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을 최대 변수로 중국쇼크를 꼽는다.우리의 대(對)중국 수출비중이 18.5%로,미국(15.5%) 등 다른 나라보다 높다.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얘기다. 중국은 최근 과열경기를 막기 위해 긴축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경제 상황을 ‘브레이크 없는 페달’로 비유한다.긴축정책을 펴도 과열 성장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중국은 2008년으로 예정된 올림픽대회 개최 때까지 건설경기가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가운데 최근 중앙 및 지방정부,금융권이 철강 및 부동산 등 과열업종에 대해 대출억제 또는 대출금리 인상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과열성장을 막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건설경기 붐은 국제 원자재값의 상승을 부채질한다.이는 국내 기업들의 원가부담으로 이어지고,수익성 하락에 따른 설비투자 부진으로 나타난다. 아울러 중국의 긴축정책은 대중국 수출에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무역적자 등으로 달러화 약세를 묵인해 왔던 미국이 최근 고용 증가 등에 힘입어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기미를 보이자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중국발(發) 인플레 압력을 의식한 조치의 일환으로 여겨진다.미국의 금리 인상은 미 기업의 금리부담으로 이어져 증시침체·소비위축을 가져온다.미국 증시침체와 소비위축은 다시 국내 증시침체,대미수출 차질로 이어진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은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을 막기 위해 국내 금리 인상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부동산시장이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부동산담보 대출을 받은 가계의 이자상환 부담이 늘게 되면서 가계가 자금난에 시달리면 주택매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이럴 경우 주택 매물이 대량 쏟아지면서 아파트값이 떨어져 자산감소로 이어지고,신용카드 빚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가계부채와 맞물려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중동지역의 테러 등으로 불거진 오일쇼크도 생산원가·물류비용 증가 등으로 국내 물가인상 압력으로 나타나 소비위축을 가져 올 수 있다. 특히 오일쇼크는 중국 경제의 과열성장으로 인한 측면도 없진 않다.중국이 2002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내리자 자동차 판매가 급증한 것이 단적인 예다.2002년 200만대였던 판매대수가 지난해에는 444만대로 늘었다.그만큼 유가상승 요인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고유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유가 1달러 상승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1% 하락하고,무역수지 흑자는 8억∼10억달러 감소하며,소비자물가는 0.15% 상승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결국 외생변수인 3대 쇼크의 장기화는 가뜩이나 어려운 내수침체를 더 악화시키고,그나마 성장동력이었던 수출마저 갉아먹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기업의 설비투자 부진 등으로 성장동력이 멈추고,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대 중반을 달성하기는 어려워진다는 관측은 그래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 주가 21P 급락… 6개월만에 최저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기각된 14일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도 한때 1190원대로 뛰는 등 금융시장이 이틀째 요동쳤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이미 예견됐던 것이어서 시장안정에 별다른 호재가 되지 못한 가운데 기관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도가 쏟아졌다.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정치상황이 크게 안정된 만큼 고(高)유가,미국 금리인상 등 변수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1.67포인트(2.73%) 떨어진 768.46으로 마감했다.지난해 11월25일(768.11) 이후 최저다. 지수는 전일 급락(26.96포인트)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대통령 탄핵소추안 기각에 대한 기대감으로 8.67포인트 오른 798.80으로 출발했으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기관은 3982억원,외국인은 37억원을 각각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4338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470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삼성전자는 3.06% 떨어진 49만 1500원으로 장을 마쳐 4개월만에 50만원선이 깨졌고 국민은행(4.24%),POSCO(2.59%),KT(2.01%),현대자동차(1.84%),SK텔레콤(1.10%)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전일보다 10.16포인트(2.45%) 떨어진 404.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4원 오른 1187.0원을 기록했다.엔·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한때 1192.0원까지 올랐으나 급등에 따른 매도물량이 늘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선임연구원은 “대통령 탄핵소추안 기각결정이 정치적인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점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이미 시장 참가자들이 탄핵기각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에 큰 호재로 작용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이보다 미국의 금리인상 조짐,중국 쇼크,유가 급등 등 최근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적 여건이 더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은행 이민재 부부장은 “환율은 앞으로 1190원선에서 강보합을 유지하면서 1200원대 진입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이고,금리는 이미 충분히 낮은 수준이어서 추가로 하락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부장은 “탄핵기각으로 정치적 불안요인이 해소돼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 등 정부와 여당측의 정책이 속도감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위원은 “대통령이 복귀함에 따라 민생경제,내수에 대한 정책이 강도높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신한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거액 자산가들이 투자를 미루고 현금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따라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가 더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유영 박지윤기자 carilips@˝
  • 주가 급락 환율 반등 금융시장 다시 요동

    종합주가지수가 27포인트 가까이 폭락하고 환율도 하루만에 다시 오르는 등 금융시장이 또다시 요동쳤다.국제유가도 상승세로 반전,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통계 발표가 결정적이었다. 13일 거래소시장의 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6.96포인트(3.29%) 떨어진 790.13으로 마감했다.그동안의 하락장세를 이끌었던 외국인 순매도는 없었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쏟아졌다.개인과 외국인은 3555억원과 1166억원을 순매수했고,기관은 4155억원을 순매도했다. 섬유·의복,종이·목재 외의 모든 업종이 약세를 기록한 가운데 유통(-4.47%),통신(-4.28%),보험(-4.35%)의 낙폭이 비교적 컸다.삼성전자는 3.43% 내린 50만 7000원으로 마쳤고,SK텔레콤과 국민은행도 각각 6.22%와 4.75%가 하락했다.상승종목은 289개,하락종목은 452개였다. 이날 도쿄의 닛케이평균주가는 2.95%나 하락해 1만 900선이 붕괴됐고,타이완의 가권지수도 0.68% 하락하는 등 아시아의 다른 나라 증시도 불안한 양상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10원 오른 1185.60원에 마감됐다.엔·달러 환율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김균미 김태균기자 kmkim@˝
  • [‘요동치는 세계증시’ 배경과 전망] 日증시 7일만에 반등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재계와 정부 당국은 고유가 등 4대 악재가 10년간의 장기불황터널에서 간신히 빠져나오려는 일본 경제의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했다. 재계 인사와 경제관료들은 11일 “일본경제는 지난 10년간 충분한 구조조정으로 외부적 충격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내성을 갖추었다.”며 동요기미를 감추는 분위기다.하지만 공개적인 우려의 소리도 나왔다.최근의 금리인상설과 관련,일본 기업들은 대출금리가 1%포인트만 인상되어도 세전 이익에서 4조엔가량의 손실을 입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일본 내각부가 전날 발표했다. 4대 악재의 본격 영향권에 접어들면 실물경제에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경고음이었다. 하지만 일본 주식시장은 전날 폭락세를 보였다가 이날은 영업일 기준 7일만에 완만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가는 22엔 48전이 올라 1만 907엔 18전을 기록,“일단 폭락세를 진정시킨 데 의미가 크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재계인사들은 지나친 비관론을 진화하느라 안간힘을 쏟고 있다.오쿠다 히로시 게이단렌(經團連)회장은 전날 “일본경제는 장기적으로 보면 회복궤도”라면서 최근의 주가 약세에 대해 “미국 금리인상 관측과 원유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 외에 미국의 이라크 문제 등에 따른 세계적인 정치 유동화를 꺼려 이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기타시로 가쿠타로 일본 경제동우회 대표간사는 주가 하락세를 우려하면서 구조개혁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taein@
  • [‘요동치는 세계증시’ 배경과 전망] 日증시 7일만에 반등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재계와 정부 당국은 고유가 등 4대 악재가 10년간의 장기불황터널에서 간신히 빠져나오려는 일본 경제의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했다. 재계 인사와 경제관료들은 11일 “일본경제는 지난 10년간 충분한 구조조정으로 외부적 충격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내성을 갖추었다.”며 동요기미를 감추는 분위기다.하지만 공개적인 우려의 소리도 나왔다.최근의 금리인상설과 관련,일본 기업들은 대출금리가 1%포인트만 인상되어도 세전 이익에서 4조엔가량의 손실을 입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일본 내각부가 전날 발표했다. 4대 악재의 본격 영향권에 접어들면 실물경제에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경고음이었다. 하지만 일본 주식시장은 전날 폭락세를 보였다가 이날은 영업일 기준 7일만에 완만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가는 22엔 48전이 올라 1만 907엔 18전을 기록,“일단 폭락세를 진정시킨 데 의미가 크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재계인사들은 지나친 비관론을 진화하느라 안간힘을 쏟고 있다.오쿠다 히로시 게이단렌(經團連)회장은 전날 “일본경제는 장기적으로 보면 회복궤도”라면서 최근의 주가 약세에 대해 “미국 금리인상 관측과 원유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 외에 미국의 이라크 문제 등에 따른 세계적인 정치 유동화를 꺼려 이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기타시로 가쿠타로 일본 경제동우회 대표간사는 주가 하락세를 우려하면서 구조개혁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taein@˝
  • 한보 인수 ‘혼전양상’

    한보철강 인수전이 해외업체의 전방위 공세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한보철강 공개 입찰에 참여한 10곳 가운데 포스코-동국제강 컨소시엄,INI스틸-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한국철강 등 3곳을 제외한 7곳은 모두 해외 철강업체나 투자펀드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해외업체는 국내 철강시장의 독과점 문제를 교묘하게 활용하는 한편 강력한 로비력으로 경쟁업체인 포스코와 INI스틸 컨소시엄을 맹추격 중이다.이에 따라 5억달러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 인수금액도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일각에서는 해외업체들이 투자를 통한 한보철강의 경영 정상화보다 부동산과 재매각을 통한 수익 창출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국부 유출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방위 로비로 무장 한보철강 인수를 위한 해외업체들의 전략은 자금과 로비력,국내 철강시장의 독과점 활용하기로 꼽을 수 있다. 해외업체들은 우선 국내 철강시장의 독과점 문제를 부각시켜 ‘어부지리’를 챙기겠다는 계산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INI스틸 컨소시엄이 한보철강을 인수할 경우 철근시장 상위 3개사의 시장점유율이 75%를 초과해 공정거래법 위반 가능성을 파악 중이다.INI스틸은 포스코 컨소시엄이 한보철강을 인수하면 독점 공급하는 열연제품에 대한 시장지배력만 키우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하고 있다.해외업체들은 이같은 약점을 파고든다면 향후 인수전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업체들은 극소수 직원들을 직접 서울에 파견,국내 로펌이나 회계법인 등의 자문 아래 실사작업을 진행 중이다.특히 일부 해외업체들은 서울주재 자국 외교사절까지 동원해 ‘외국업체를 차별하지 말고 잘 도와달라.’고 당부하는 등 전방위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해외업체의 ‘한보 노림수’는 뭘까 이에 따라 7년째 매각작업이 부진했던 한보철강에 대한 해외업체들의 인수 추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포스코 등 국내 업체들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회사 정상화에 대한 청사진을 내보이는 반면 해외업체들은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또 론스타와 매틀린 패터슨,CVC아시아퍼시픽 등 제조업과 관련없는 투자펀드사가 3곳이나 참여해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재매각이나 거래소 상장을 통한 수익창출,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충남 당진은 현재 한보철강 매각을 앞두고 땅값이 1년 전보다 2배 이상 올라 도로변 일대는 70만∼8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문정업 연구원은 “한보철강 B지구 74만평은 공장 부지를 제외하고 활용할 만한 땅이 많다.”면서 “서해안 개발에 초점을 맞춰 대규모 유통단지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대우증권 양기인 기업분석부 팀장은 “유명 펀드사의 입찰 참여는 3년내 상장을 통해 차익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반면 ‘몸집 불리기’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철강 원료공급사와 수요업체의 대형화에 맞춰 세계 철강업체들도 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는 해석이다.여기에 세계 철강업계의 구조조정 마무리로 한보철강처럼 덩치를 갖춘 매물이 드물다는 점도 꼽고 있다.또 세계철강 호황으로 국내외 철강업체들이 넉넉한 ‘실탄’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한보철강의 수익 개선도 감안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업체들의 대규모 가세로 몸값만 올라갈까 우려된다.”면서 “만약 해외업체가 한보철강을 인수한다면 국내 철강시장은 대규모 ‘후폭풍’이 닥쳐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노대통령 부기합격증 경매 소동

    노무현 대통령이 부산상고 재학시절 받은 부기(簿記) 2급 합격증이 한때 인터넷 경매에 매물로 나왔다가 취소됐다. 10일 A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올라온 노 대통령의 2급부기 합격증은 노 대통령이 부산상고 3학년에 재학하던 1965년 12월25일 부산상고 교장 명의로 발급된 교내 능력고시 합격증서이다.합격증은 40년 가까운 세월 탓에 누렇게 색이 바랬지만 ‘제 3학년3반 盧武鉉’이라는 학년과 이름이 뚜렷했다.합격증을 경매에 내놨던 부산 범일동에 사는 정모(27·여)씨는 “아버지가 노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창인데 대통령이 학창 시절에 학교도 멀고 형편이 어려워서 잠시 아버지 집에 함께 사셨다고 한다.”면서 “당시 함께 지내면서 집에서 보관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할머니가 아버지의 물건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받은 상장과 함께 노 대통령의 부기 합격증을 찾아냈다.”면서 “노 대통령의 성적표도 있었는데 다른 것은 다 돌려주고 이 합격증만 기념품으로 받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씨는 합격증이 공개된 뒤 갑자기 구매자가 많이 몰린 데다 경매와 상관없는 정치적 내용의 글까지 사이트에 올라오자 “기념품으로 간직하겠다.”며 경매를 취소했다.합격증은 한때 1억원을 호가했지만 구매자가 이를 취소해 최종 경매가격은 850만원에 그쳤다. 당선자 시절 공개된 학창 기록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희망 진로를 3년 계속 ‘은행원’이라고 적었다.부기는 3학년 때 특별활동 과목이었으며,국어·타자·상업 과목에서 노 대통령은 모두 ‘수’를 받은 것으로 돼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서울 도심서 만나는 ‘황해도 굿판’

    우리 전래의 무속이면서도 여간해선 접하기 힘든 굿판을 서울 한복판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국립국악원이 ‘한국문화의 원형찾기’ 첫 무대로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국악원 야외무대 별맞이터에서 펼치는 ‘황해도 꽃맞이굿 33거리’가 그 무대.인천지역 황해도굿보존회인 ‘한뜻계’에 속한 8명의 만신들이 황해도 지방의 정통 꽃맞이굿을 3일간 이어서 펼치는 보기 드문 무대다.‘꽃맞이굿’은 봄철에 무당이 자신이 모시는 신을 대접하기 위해 벌이던 굿으로 가을에는 ‘햇곡맞이’‘신곡맞이’,또는 ‘단풍맞이’라고 부른다. 이번 굿판은 여러 면에서 독특하다.일반적인 정통 꽃맞이 굿거리를 기본틀로 하되 박선옥 김매물 등 전국적으로 이름난 황해도 만신들의 고유한 굿거리를 한데 모아 총 33거리로 구성했다.이중에는 학계나 외부에 잘 알려져 있지 않거나 타지방과는 다른 특성을 갖는 굿거리들이 여럿 포함돼 관심을 모은다. 특히 셋째날 ‘호살량굿’은 박선옥 만신이 유일하게 전승하고 있는 황해도 굿거리.호랑이에게 먹혀 죽은 원귀들을 풀어 먹이는 굿거리이다.강신무 계열 굿의 가장 큰 특징인 ‘작두타기’를 두번 하는 것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첫째날에는 돼지를 잡기 전에 타는 ‘소작두’,둘째날에는 돼지를 잡은 뒤 타는 ‘육작두’를 선보인다. 공연 형식으로 재구성하지 않고,보통 굿당이나 무당집에서 펼쳐지는 굿판 그대로 재현하는 것 역시 드문 시도.동이 트기 전 굿을 시작하는 관습대로 첫째날인 15일 오전 7시부터 ‘신청울림’으로 굿판을 시작한 뒤 끝나는 시간을 정하지 않은 채 3일간 무박으로 이어진다. 민족음악학 박사인 서마리아(미국 워싱턴주립대)교수가 일반인과 외국인 관객들을 위해 해설 및 통역을 맡는다.서 교수는 “한국 무속신앙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은 무척 크다.”면서 “우리 관객들도 굿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행사기획에 참여한 박흥주 굿연구소장은 “일반인에게 굿을 원형 그대로,또 각 만신들의 굿거리를 합동으로 보여주는 무대라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설명했다.3일간의 굿판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02)580-3300. 이순녀기자 coral@˝
  • 한투·대투·LG證 매각 급물살 은행권 공세에 증권사들 ‘속앓이’

    한투·대투증권과 LG투자증권의 매각이 급물살을 타면서 인수전에 뛰어든 증권사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인수 후보로 나선 은행들이 자산운용업 강화를 위해 인수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은행들이 증권·운용사까지 인수하면 증권사들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조성되면서 이번 매각이 ‘증권사들 인수·합병(M&A)’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투·한투증권의 인수 후보로 선정된 국민은행-JP모건 컨소시엄,하나은행-골드만삭스 컨소시엄,우리금융지주,동원금융지주,AIG,푸르덴셜,칼라일그룹 등 7개 국내외 금융기관들이 내달 중순까지 한투와 대투에 대해 교차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LG투자증권 인수전에서는 최근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우리금융지주,미래에셋증권,QE인터내셔널펀드,유안따증권 등 4곳 가운데 이달 중순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겉으로는 은행 컨소시엄과 증권사,외국계 펀드의 경쟁구도지만 은행 컨소시엄의 인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 관계자는 “인수 후보로 나선 은행들이 자산관리영업 강화를 위해 적어도 한 곳은 인수해야 한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도 매물로 나온 증권·운용사를 안정적인 은행 컨소시엄에 넘기는 것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은행들은 외국자본과 손잡아 자금력을 갖췄고 그동안 M&A 경험도 많아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입장이 다르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은행들은 증권·운용사를 인수하지 않고도 지금까지 갖춰온 자산운용 노하우나 판매망이 튼튼한 반면 증권사야말로 구조조정 차원에서 M&A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은행이 증권업에 침투해 파이를 뺏어간다면 증권사들은 고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동원증권 관계자도 “은행 컨소시엄만큼 충분한 자금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증권업계내 M&A를 통해 전문성 등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아파트시장 침체 수도권 확산

    아파트 침체가 수도권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주택거래신고제 시행 이후 서울·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사실상의 거래 중단과 가격 하락으로 얼어붙고 있다.‘10·29 부동산종합대책’이후 몰아닥친 부동산 시장 한파를 보는 듯하다. ●거래 중단,전국으로 번져 신고 지역인 강남·강동·송파구,성남 분당구 등 4곳뿐만 아니라 서울 전역에서 아파트 거래가 끊겼다.‘강남권’ 가운데 신고지역에서 빠진 서초구도 아파트 거래가 활발치 않다. 특히 단기 시세차익과 환금성이 뛰어나 투자 1순위로 꼽혔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거래 중단과 가격(호가)하락으로 투자 메리트를 잃었다. 신고제 여파는 서울,수도권으로 번지면서 실수요자 거래 중단으로 이어지고 있다.실수요자가 골라 찾았던 양천구 목동지역도 아파트 거래가 끊기면서 침체에 빠져들었다.분당 등 수도권 아파트 시장도 매기가 사라졌다.전세 거래도 부쩍 줄어들고 있다. 강남 부동산중개업소는 개점휴업상태다.김치영 공인중개사는 “아파트 투자는 이제 옛말이다.신고제 시행 이후 문의 전화마저 끊겼다.”며 “거래 실종은 비수기를 맞아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3주 연속 하락,급매물 다시 등장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은 보합세를 나타냈다.그러나 송파구는 0.48% 하락했다.특히 잠실주공,신천시영,가락시영 등 잠실 저밀도지구 아파트는 한 주간 1.51% 떨어졌다.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주 0.16% 하락률보다 높은 0.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신고지역에서 빠진 서초지역 재건축 아파트값도 빠졌다.6억 3000만원을 호가하던 반포주공 2단지 18평형이 5억 8000만원까지 떨어졌고,3단지 16평형도 4000만원 하락했다. 신고지역인 분당도 0.08% 떨어져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산본·중동신도시를 비롯해 하남·성남·광명·용인시 등 수도권 주요 도시 아파트값도 떨어졌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대표는 “신고제 시행으로 심리적인 압박감이 커져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들도 아파트 매입을 꺼리고 있다.”면서 “서울과 수도권 모두 극심한 침체로 빠져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주가·환율 하루만에 보합세…금융시장 일단 안정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이탈로 촉발된 주가 급락세가 일단 진정되고 환율도 상승폭이 주춤해지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추가로 주식을 팔 가능성이 높아 불안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7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06포인트(0.13%) 오른 838.74로 마감했다.투자자들의 투매심리가 완화된 가운데 외국인 매물이 줄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65억원과 379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456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원 오른 1171.1원에 마감됐다. 한편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주가가 단기간에 크게 내렸지만 금리와 환율시장이 안정돼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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