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매물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러닝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반복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213
  • ‘1·11대책’ 2주…주요 단지별 동향은

    ‘1·11대책’ 2주…주요 단지별 동향은

    “당분간 조정을 더 받을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기다려 보시죠….” 부동산 시장이 ‘겨울잠’ 조짐을 보이고 있다.‘1·11 대책’ 영향으로 조정 기간이 길어지면서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향후 하락장이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하지만 ‘더 기다리자’는 심리 등으로 거래는 거의 안 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집값 보합세가 장기화될 경우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겨울 비수기’도 조정 분위기에 한몫하고 있다. 일부 재료가 있는 지역에서는 집값 상승 불씨가 남아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집값 하락 어디까지? 서울 강남과 경기 과천의 재건축 단지, 목동 신시가지와 경기 분당 등 지난해 집값이 대폭 오른 지역 위주로 매매와 전세 급매물이 나오는 등 가격이 조정받고 있다.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곳은 강남 일대 재건축 아파트. 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조합원의 건축비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는 13∼18평형이 일제히 2000만원씩 내렸다.13평형은 현재 7억 6000만원으로 지난해 10월 1억원 이상 올랐을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시영은 평형별로 3000만∼4000만원 빠졌다. 분당 서현동 H부동산 관계자는 “급매로 나온 물건은 있는데 문의는 뚝 끊겼다.”면서 “좀더 기다려 보면 더 싼 매물이 나올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연말 7억 3000만원도 넘던 서현동 삼성한신 32평형은 7억원에 급매로 나와 있다. 전세도 마찬가지다. 목동 신시가지 6단지 27평형은 지난해 연말 2억 4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1억 9000만원으로 내렸다.7단지 35평형은 같은 기간 3억 5000만원에서 2억 9000만원,27평형은 2억원에서 1억 7000만원으로 빠졌지만 거래는 안 되고 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1000만∼2000만원 가량 빠진 2억 4000만∼2억 5000만원에 호가되지만 조정의 여지가 있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얘기다. ●“안 빠진 곳도 많은데…정말 내릴까?” 서울 강북, 경기 일산 등 실수요층이 비교적 많이 사는 아파트 값은 보합이다. 급매물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의 경우 시세 변화가 없는 곳이 많다. 전세도 마찬가지다. 일산 탄현동 탄현마을 16단지나 강서구 등촌동 현대아이파크 등 지역은 매매나 전세 모두 1·11 대책이 나오기 이전인 연말과 같은 시세다. 등촌동 일대는 첨단도시(수상도시)로 건설될 마곡지구 개발 일정이 최종적으로 결정돼 집값 상승 재료가 남아 있다. 강남의 경우 삼성동 래미안 31평형 전세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1000만∼2000만원가량 오른 3억 7000만원에 나와 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34평형이 연말이나 최근 모두 13억 5000만원에 호가돼 아직은 변화를 찾기 어렵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문의가 없고 매도자와 매수자의 호가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어 하향 조정은 시간 문제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분당 C부동산 관계자는 “이 지역에서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1가구 2주택자 양도세 중과 정책을 염두에 둔 거래가 지난해 연말 다소 있었을 뿐 그 뒤로는 거래가 없다. ”면서 “거래는 없지만 급매물이 일부 있어 매도자 호가가 최소 5000만원은 빠진 상태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 장안4동의 I부동산 관계자도 “전에는 문의 전화가 하루 20∼30통씩이 걸려왔으나 요즘은 2∼3통에 불과하다.”면서 “간혹 들어오는 매매 물건도 매도자와 매수자의 호가차가 최고 7000만원에 달해 거래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라면 집 값이 빠지는 것은 대세라는 것이다. ●장기화될 경우 하락세…그러나 반등 여지 여전 전문가들은 최소 3월 봄 성수기까지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반응이다. 더욱이 오는 6월1일 기준으로 시세의 80%를 기준으로 종부세가 부과될 예정이어서 이같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조정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견해가 많다. 신한은행 고준석 팀장은 “목동이나 강남 대치동 등 선호 지역 집값이 많이 빠진 것을 두고 광역학군제, 내신성적 비중 반영률 인상 등 입시 환경 변화로 명문 학군 선호도가 퇴색한 때문이란 주장이 나오지만 이는 너무 많이 오른 데 따른 반작용일 뿐”이라면서 “계단식 상승을 반복해온 이들 지역 집값은 2005년 말과 비교할 때 대책(3·30,11·15,1·11)이 수차례 나온 데 반해 여전히 비싸다.”고 말했다. 강북 지역도 마찬가지란 견해다. 이에 따라 봄 성수기 이후에도 집값이 계속 떨어지기는 어렵다는 견해다. 오는 9월부터 청약제도가 개편되면 가점제에서 불리한 사람들이 일반시장으로 몰릴 수 있고 올해 주택 공급이 예년에 비해 적다는 점을 이유로 든다.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한 불씨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이번 대책은 대출 억제와 재건축 규제로 지난해 8·31 대책 정도의 효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봄 성수기까지는 지금과 같은 하락 장세가 지속될 수 있지만 시장에서는 분양가 규제로 공급이 위축될 것이란 얘기가 많아 집값이 하반기에도 지금처럼 계속 내릴 것으로 기대하기는 무리다.”라고 말했다. 산업부 종합 jhj@seoul.co.kr
  • 재건축 아파트 찬바람 ‘쌩쌩’

    재건축 아파트 찬바람 ‘쌩쌩’

    ‘1·11 부동산대책’으로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대출 규제, 종합부동산세 등으로 집값이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오는 9월부터 분양가 상한제 등 분양가 규제까지 이뤄지면 재건축은 특히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란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집값 ‘꼭지´·수익성 악화” 인식 확산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0월 추석 직후 아파트값 ‘이상 급등’ 현상과 함께 ‘꼭지’를 찍은 이후 오름폭이 둔화됐다. 최근에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21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주(14∼20일)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01% 떨어졌다. 지난해 8월 넷째주(-0.08%) 이후 5개월만의 하락세다. 김은경 팀장은 “대출 규제를 강화한 1·11 대책에 따라 매도자는 대출금 상환 때문에 싸게 팔지 못하고 매수자는 신규대출이 어려워 사는 게 힘들어진 데다 집값이 ‘꼭지’라는 인식까지 퍼지면서 거래가 완전히 끊긴 상태”라면서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면서 사업추진 자체도 불투명해 더욱 외면받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강남 일대 재건축은 1·11 대책 이후 값이 종전보다 1000만∼2000만원가량 떨어진 매물이 나오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 1단지의 13∼18평형은 일제히 2000만원씩 내렸다.9억 4000만∼9억 6000만원이던 15평형은 1주일 사이 9억 2000만∼9억 4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압구정동 구현대 4차 44평형 가격은 같은 기간 2000만원 내린 22억 8000만∼24억 3000만원으로 조정됐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시영은 평형별로 3000만∼4000만원 빠졌다.6억원을 호가하던 고덕시영현대 17평형은 최근 1주일 사이 5억 5000만∼5억 8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상일동 고덕주공 7단지 18평형도 같은 기간 1000만원 내린 5억 7000만∼5억 8000만원에 나오고 있다. 경기도 일대 재건축도 상황이 안 좋다. 지난주 0.02% 떨어졌다. 지난해 7월15일(-0.03%) 이후 6개월여 만에 하락세다. 과천시 일대 재건축은 1주일 사이 1000만∼2000만원가량 떨어졌다. 별양동 주공 6단지 18평형 매매가는 2000만원 내린 8억∼8억 5000만원선에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공급 위축되면 다시 오를까? 그러나 이러한 가격하락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예전처럼 당분간 조정받은 뒤 다시 오른다는 것이다. 당장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는 9월 전에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앞으로 3개월 안에 분양승인 신청 대신 관리처분계획 인가만 받아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대상에서 제외해주는 구제 방안도 정부내에서 검토되고 있다. 무엇보다 원가공개로 강남 지역 민간 공급이 위축되면 대기 수요의 압력으로 결국 다시 오르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여전하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재건축은 투자 상품이어서 돈 있는 사람들이 취급하던 종목인 만큼 대출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대기 수요 보다 공급이 부족한 강남 지역에 원가공개,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공급이 위축되면 그 지역 일반 아파트 값이 오르고 재건축 아파트도 덩달아 오를 여지가 충분하다.”고 예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부동산 거품붕괴론 점검 (하)] “분양가규제·공급확대 병행해야”

    전문가들은 수도권 일부지역 집값이 지나칠 정도로 올랐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곧 붕괴할 ‘거품’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말을 한다. 서울·수도권은 물론 행정·혁신·기업도시 등과 같은 굵직한 사업들이 추진되는 지역에서는 어김없이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정부도 이같은 거품 원인을 찾아 대응책을 강구 중이다. 따라서 앞으로 정책은 거품이 서서히 꺼지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공급 늘리고 분양가 낮춰야” 집값 거품론은 지난 2002년부터 나왔지만 그 이후에도 실수요자들이 추격 매수에 동참하면서 거품이 실제 집값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집값이 꾸준히 올라왔다.너무 오른 집값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분양가를 낮춰 시세 상승을 막고 공급도 늘려 수요를 해소해줘야 한다. 참여정부는 그동안 주로 수요 억제에만 집중해왔다. 경원대 도시계획과 박환용 교수는 “집값 상승은 공급 부족에 대한 수요 때문인데 정부는 ‘1·11 부동산대책’에서 대출 규제, 원가 공개 등 수요 억제책만 내놓고 공급 대책은 언급이 없다.”면서 “가격 상승을 잠시 억누르는 억제책만으로는 장기적인 집값 안정을 유도할 수 없는 만큼 공급에 집중해야 집값이든 거품이든 서서히 뺄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팀장도 “지나치게 오른 집값을 빼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적재적소에 제대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11·15 부동산대책’에서 밝혔던 송파 등 2기 신도시 공급 로드맵이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관리하고 상반기중 발표될 강남 대체 신도시도 강남 수요에 맞는 수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무리한 처방 거품 붕괴 부를 수도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 축소,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 지급준비율 인상, 주택담보대출 1인 1건 제한 등 11·15대책과 1·11대책에서 나온 긴축정책과 부동산 대출 관련 규제 때문에 집값이 거품 붕괴하듯 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시스템은 한번 고장나면 복구되지 않는 게 일본식 거품 붕괴”라면서 “정부가 지나친 부동산 대출 관련 규제로 시장에 무리를 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값 문제를 해결하려면 중장기적인 공급 대책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금융시스템으로 부동산을 잡으려 하다가는 우리도 일본식 거품 붕괴를 경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대출 규제가 쏟아지면서 부동산 시장은 지나칠 정도로 조용하다. 뒤늦게 올랐던 서울 강북 지역마저 잠잠하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노원구의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11·15대책 발표 직전에는 2.8%까지 치솟는 등 12월말까지 평균 1.5%대를 기록하다 새해 들어 오름세가 주춤해지더니 1월 둘째주에는 0.44%로 둔화됐다. 급매물도 나오지만 거래는 거의 없다.●집값 불씨 여전히 경계해야 거품 붕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주택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뻔히 (공급 위축)부작용이 있을 것을 예상하면서도 당장 오른 집값에 대응하기 위해 초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 집값이 조정받겠지만 공급 위축에 따른 집값 상승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사장은 “9월부터 민간 아파트도 분양 원가 공개, 분양가 상한제 실시 등 분양가 규제를 받는 만큼 공급 위축이 우려된다.”면서 “신도시나 공공택지에서도 업체들이 땅을 사서 사업할 수 있도록 민간에 대한 토지 공급을 늘리거나 토지 이용 효율을 높이는 공급 진작책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주택 구입자 “죽을 맛”

    주택 구입자 “죽을 맛”

    정부의 ‘소나기식’ 부동산담보대출 규제와 은행의 ‘이자 폭탄’으로, 지난해 하반기, 특히 11·12월에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산 사람들이 낭패를 보고 있다. 일부 시중은행의 부동산 담보대출금리는 현재 7%대로 급상승했다. 아파트 매수세도 뚝 끊겼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산 사람들은 세입자를 구하기도 어렵다. 연초 박병원 재경부 차관이 “집값이 올라갔을 때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빚을 얻어 뒤늦게 사신 분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발언이 현실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큰집으로 옮기려다 더 작은 집에 전세가게 생겨 지난해 일산에 33평 아파트를 구입한 회사원 김모(40)씨는 최근 ‘3중고’를 겪고 있다. 대출 이자는 오르고, 살던 집은 안 팔리고, 전세도 안 나가기 때문이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말 ‘검단 신도시발 가격 폭등’이 진행될 때 전세 1억 5000만원을 끼고 33평형 아파트를 4억 5000만원에 구입했다. 아파트를 사기 위해 김씨는 모두 3억 2000만원(연 5.7∼5.8%)의 은행 빚을 냈다. 김씨는 부채의 일부를 20평형 아파트를 처분해서 갚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정부가 ‘반값 아파트’정책과 각종 부동산담보대출 규제책을 내놓자 매수가 딱 끊겼다.33평형 전세자도 나가겠다고 하고 있다. 부동산담보대출액이 너무 많아 불안하다는 것이다. 부동산에서는 전세를 1억원에 내놓아도 세입자를 구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김씨는 “큰 집으로 옮겨보려다가 더 작은 집으로 전세가게 생겼다.”고 한탄했다. ●계속 오르는 이자…집값은 떨어져 경기도 수원에 사는 회사원 김모(31)씨는 지난해 7월 2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서 32평형 아파트를 3억 8000만원에 샀다. 당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2%였지만 지금은 1%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이자가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오른 것이다. 현재 시세는 4억 1000만원이지만 대출이자에 등록·취득세까지 따지면 큰 이득은 못 본 상태다. 김씨는 “맞벌이를 그만둬서 요즘 수입은 과거의 절반 수준인 3500만원”이라면서 “오는 7월부터 원금과 이자를 같이 갚아야 하는데 캄캄하다.”며 고민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회사원 강모(41)씨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 국민은행에서 1억 6000만원을 대출 받아 수지에 46평형 아파트를 4억 8000만원에 구입했다. 딸·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방을 따로 마련해 주려고 ‘무리’를 한 것이다. 대출이자로 한달에 70만원씩(이자율 5.5%) 내고 있었는데 최근 슬그머니 5만원이 올랐다. 은행에 문의해보니 “변동식이라 어쩔 수 없고, 앞으로도 더 오를 수 있다.”고 답변해 불안해하고 있다. 연봉 4000만원에 이자 내고 아이들 학원비 내고 나면 남는 돈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요즘 아파트 가격이 살 때보다 더 떨어졌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월급의 절반을 이자로 상환 또 다른 회사원 윤모(43)씨는 2005년 8월 미국으로 연수를 떠나면서 분당에 5억 6000만원짜리 33평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구입했다. 최근 귀국한 윤씨는 올 1월초 3억원의 대출을 일으켰다.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받지 않으려고 연말에 약정을 해놓았었다. 윤씨는 매월 이자로 165만원을 상환해야 한다. 윤씨는 “세금떼고 집에 가져오는 월급이 320만원인데, 대출이자로 꼭 절반이 나간다.”면서 “이런 식으로는 오래 버티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약통장만 믿고 전세로 16년 동안 살았다가 마침내 지난해 12월 집을 산 회사원 최모씨도 요즘 ‘좌불안석’이다. 지난해 11월 집값이 급등하자 초조해진 그는 ‘김포 신도시’ 후광 효과를 기대하며 강서구 발산지역의 33평형 아파트를 4억 2000만원에 구입했다.2동짜리 아파트에 3층인데도 매물이 없어서 사정해서 산 것이다. 은행 빚이 2억 8000만원으로 이자만도 150만원을 훌쩍 넘는다. 그런데 그가 집을 구입한 뒤로 집값이 오르지 않고 있다. 최씨는 “정부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서민이 ‘꼭지’를 잡게 돼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정부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부동산 거품붕괴론 점검](중)집값 ‘불감증’ 왜?

    [부동산 거품붕괴론 점검](중)집값 ‘불감증’ 왜?

    연말과 연초 건설·부동산 관련 연구원들은 대체로 2007년 집값이 5∼10%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절반 이상의 국민들도 올해 부동산 값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부동산발 위기론’이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부동산 불패신화’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지 않은 탓이다. 정부는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해나갔지만, 지난해까지도 은행들은 대출규모를 대폭 늘렸다. 특히 11월과 12월 각각 5조 6404억원,4조 9896억원 폭증했다. 지난해 연중 최고 수준의 부동산담보대출 증가액일 뿐 아니라, 지난 3년래 최대 규모였다. 국민들도 위기론에 귀기울이지 않았다. 한국은행은 지난해에만 2월,6월,8월에 콜금리를 0.25%포인트씩 3차례나 올렸다. 대출금리가 부담스런 수준으로 뛰었고, 더 오를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수억원의 빚을 내 부동산을 구입하는 행렬은 멈추지 않았다. 최근 대출금리가 7%까지 오르자, 이제서야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위기 불감증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이유1. 이윤의 함정 한국금융연구원의 김병연 선임연구원은 은행들의 경쟁적인 부동산담보대출에 대해 “IMF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 대출시장이 경색되면서 은행의 수익원이 고갈됐었다.”면서 “5년 전부터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하자 은행들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택담보대출에 매달린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카드와 소호대출 부실로 호된 시련을 당했던 은행으로서는 ‘거품’이라는 경고등이 들어와도 무시하고 유리한 정보수집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특히 2001년부터 부동산 가격이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에 담보가치의 하락에 대해 우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출자의 현금흐름이나 소득흐름 등을 철저히 분석해 상환 절차·방법을 결정하는 미국 은행들과 달리 우리 은행들은 대출자가 요구하는 대로 거치기간이나 상환 방법을 정해 대출해주면 끝이다. 때문에 은행들 스스로는 도래할 ‘위기’를 발견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은행의 경쟁적 주택담보대출이 부동산 거품을 조성한 측면도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김자봉 연구위원은 “2002년 12월말 이래 78조원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이뤄졌고, 그 증가가 강남지역 주택가격 상승에 미친 영향은 20%정도, 그 기간 상승한 가격의 3분의 1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이유2. 가격의 함정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 이사는 “가격 측면에서 부동산과 주식은 비슷한 패턴을 형성한다.”면서 “가격 상승기에는 사람들이 가격에 도취되고, 기대감이 덧붙여져 떨어질 수 있다는 상상을 못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붕괴론이 대두돼도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최근 서울 강남의 부동산 관계자들은 “강남 아파트가 평당 1억 간다.”고 전망한다. 현재 강남의 아파트는 평당 3000만원이지만, 이같은 가격 전망 때문에 강남의 다주택자나 거주자들은 팔 수가 없다. 이른바 ‘세금폭탄’이나 대출금 상환의 부담을 조금만 견디면 1년에 몇 억원의 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러나 이 이사는 “일반적으로 증시에서 너무 터무니없는 가격이 제시될 때는 끝이 가까이 왔다는 신호”라면서 “경험적으로 삼성전자가 100만원 간다고 주장하는 애널리스트가 나올 때마다 주식시장은 대세 하락기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유3. 정책의 함정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 대학원장은 아파트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있는데도 왜 매도자들이 없느냐는 지적에 “차기 정부에서 부동산 정책의 변화를 기대하면서 관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학원장은 “대다수 국민들이 현 정책을 지지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변화는 어렵지만, 장기 거주자에 대한 종부세 일부 감면이나 양도세율 경감 등은 고려 대상이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고 현재 유력한 대통령 후보가 야당인 한나라당이라는 점에서 국민들이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연속성에 대해 회의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아파트 매물만 ‘차곡차곡’

    정부의 ‘1·11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시장이 깊은 관망세로 돌아섰다. 14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의 매물 건수가 통상 5∼6건이었으나 지난 11일 이후에는 매물이 20여건 쌓였다.11·15대책 발표 직전 13억 5000만원이던 34평형 매물은 이달들어 12억 7000만원선으로 떨어졌으나 ‘1·11 대책’ 이후에는 1000만∼2000만원이 더 떨어졌다.●매물 평소 4배… 호가도 하락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분양가 인하와 대출 규제 강화 등 정부 대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매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며 “호가도 약세를 보이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재건축 단지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강남구 개포 주공, 강동구 고덕 주공, 둔촌 주공 아파트도 집을 팔아달라는 매물은 쌓이지만 거래는 사실상 끊겼다.●전문가 “가격하락 압박 세질듯” 박노장 둔촌동 SK선경공인 사장은 “집주인들 중에는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집값이 하락할까봐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고덕동 S공인 관계자는 “이번 대책으로 팔 사람은 조바심을 내지만 살 사람은 더 느긋해지고 있다.”며 “거래 침체가 계속되면 가격도 더 떨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초구 서초·잠원동 일대 일반 아파트도 매물은 늘고 있다. 이덕원 양지공인 사장은 “10억원에 팔리던 매물이 9억 5000만원에,20억원짜리가 18억원에 나와도 거래가 안 된다.”며 “이번 대책 발표 후 그동안 싼 매물을 알아보던 매수자들의 문의가 싹 사라진 반면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 때문에 팔려는 매물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안시찬 서초동 씨티공인 사장은 “대출만기가 돌아오는 사람은 대출금 상환 압력 때문에 매도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매수가 없는 가운데 호가 하락세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매물이 쌓이다 보면 가격 하락 압박이 점점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용섭장관 “대책 계속 낼것” 한편 이용섭 건설교통부장관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 기조는 유지하면서 집값이 불안하면 언제든지 대책을 계속 내놓겠다.”고 밝혔다.그는 “양도소득세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리는 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면서 “분당급 신도시는 6월까지는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원·달러 환율 940원대로 상승

    원·달러 환율 940원대로 상승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하며 두 달만에 940원대로 진입했다. 반면 원·엔 환율은 100엔당 770원대로 떨어지며 9년 2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10원 상승한 9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15일 941.50원 이후 처음으로 940원대로 올라섰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엔·달러 급등 영향으로 이틀째 오름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엔·달러 환율은 미국의 경제지표 호전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가능성 약화 등에 따른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120엔대로 진입했다. 역외세력이 엔·달러 상승을 감안해 달러화 매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수출업체들이 매물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위안화 가치가 홍콩달러를 추월하는 등 강세를 보인 점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원·엔 환율은 100엔당 778.90원으로 하락하며 1997년 10월2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국제유가가 나흘 연속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50달러대 초반으로 하락했다.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보다 2.14달러(4%) 떨어진 배럴당 51.88달러에 거래를 마감,2005년 5월 이후 처음 52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 종가보다 15%가량 하락한 가격이다. 런던석유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2월 인도분도 1.99달러 떨어진 배럴당 51.70달러로 마감됐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2.01달러 하락한 배럴당 50.4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석우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매물 2만 7000여채 쏟아진다

    ‘1·11대책’으로 매물로 나올 아파트는 몇 채나 될까. 물론 당국의 말대로 계산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추론은 해볼 수 있다. 이번 대책으로 투기지역에서 담보대출 받은 아파트가 두 채인 사람은 한 건의 만기시점부터 1년 안에 담보대출을 1건으로 줄여야 한다. 따라서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가장 큰 집단은 투기지역에서 아파트담보대출을 2건 이상 받고 그중 한 건의 만기가 앞으로 1년 이내에 돌아오는 사람들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5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만기일부터 1년 안에 담보대출을 갚겠다고 은행과 약속을 해야 한다. 다른 돈으로 대출금을 갚든지, 아니면 아파트 한 채를 팔아 갚든지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만기가 닥친 대출부터 10∼20%의 연체금리를 물어야 한다. 금감위 관계자는 “연체금을 내고도 그 집을 갖고 있느니 팔아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돈이 없는 사람이라면 아파트를 팔 가능성이 높아 매물이 나올 것이라는 것이다. 다른 돈으로 대출을 갚을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팔지 않을 것이다. 금감위의 다른 관계자는 “투기지역에 아파트를 두 채 이상 갖고 있는 사람은 여윳돈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돈을 융통해 담보대출을 갚을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사정들을 따져 볼 때 5만 5000여명 가운데 어느 정도의 사람이 대출금을 갚기 위해 아파트를 팔지는 단언하기는 어렵다. 현재 ‘8·30대책’과 ‘6·30대책’으로 연체금을 내고 있는 사람들은 대책이 더 강화됐기 때문에 아파트를 내놓을 수 있다. 두 대책에 따른 연체자는 10% 정도로 추산된다.5만 5000여명 가운데 이렇게 연체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을 포함해 절반가량이 대출금을 갚으려고 아파트 한 채를 판다면 2만 7000여채가 매물로 나오게 된다. 그러나 이 또한 추정일 뿐, 규모는 2∼3월 동향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부동산 재테크’ 전문가 조언

    ‘부동산 재테크’ 전문가 조언

    ‘무주택자는 9월 이후 신규 분양, 유주택자는 기존 주택 매도나 급매물을 노려라.’ 참여정부 들어 발표된 부동산정책은 무려 아홉 번. 이에 따라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자신의 처지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의문투성이다. 부동산 정책과 시중 대출상품 등을 잘 이용하면 올해 역시 내집 마련과 재산 불리기가 불가능한 건 아니다. 시중은행과 부동산 전문가들이 전하는 맞춤형 부동산 재테크 전략을 소개한다. ●신혼부부 e모기지론 최대한 활용 이르면 다음달부터 적용될 총부채상환비율(DTI) 40% 규제는 무주택자들에게는 분명 ‘악재’다. 과거처럼 소득과 관계없이 시중은행에서 주택 가격의 70∼80%를 대출받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택금융공사에서 주관하는 e-모기지론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일정 소득수준만 된다면 집값의 65∼70%까지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신혼부부들은 e-모기지론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연소득이 3000만원 정도라면 만기 15년 조건으로 시가 4억원의 아파트를 담보로 2억 4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5000만원의 소득이 있으면 2억 8000만원까지 가능하다. 반면 은행을 통해서는 1억 2000만∼2억원 정도밖에 받지 못한다. 급매물 물량도 주목할 만하다.1인 1건의 주택담보대출만 허용되는 15일부터 대출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는 다주택 소유자들이 상당량의 주택을 급매물로 내놓을 전망이다. 다만 무주택 기간이 길고 자녀가 많은 수요자에게 당첨 우선권을 주는 청약가점제가 실시되면 상대적으로 불리한 만큼,9월 전에 분양을 노려야 한다. 장기간 무주택 상태인 중년층은 1·11 대책의 가장 큰 수혜자다.4인 가구의 40대 직장인은 청약통장이 있다면 청약가점제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는 오는 9월 이후 신규분양을 노리는 게 좋다. 다만 소득이나 여윳돈이 충분하면 담보대출을 통해 급매물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50대 자영업자 역시 청약을 통해 9월 이후 신규분양이나 올 초 급매물이 매력적이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을 통한 주택 마련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소득 증빙을 철저하게 하지 않은 만큼,DTI 40% 규제에 따라 어떤 식으로든 피해가 불가피하다. ●주택 담보대출 가구는 일단 시장 관망 1가구 1주택 소유 가구는 정부 규제에 그리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주택담보대출이 남아있어도 DTI 40% 규제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2000년대 초반에 대출을 받았으면 설사 만기가 돌아오더라도 재약정이 아닌 연장을 하게 되면 기존 조건대로 대출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큰 평형으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연초의 급매물이나 9월 이전의 신규 분양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9월 이전에 신규 물량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 국민주택 규모 이하(25.7평) 청약통장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9월 이후 분양을 받는 것도 권할 만하다. 2주택 소유자들은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최근 잇따른 규제의 타깃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을 가지고 있는 소유자들은 1년 유예기간이 주어진 만큼, 일단 시장을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만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조짐을 보이면 입지가 좋지 않은 아파트는 시장에 내놓는 게 바람직할 수 있다. 여유 자금이 넉넉한 2주택 이상 소유자들은 급매물이나 9월 이전 분양이 부동산 재테크의 대안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동산 거품붕괴론 점검(상)] “강남아파트 실질가치보다 51% 고평가”

    [부동산 거품붕괴론 점검(상)] “강남아파트 실질가치보다 51% 고평가”

    지난해 말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부동산중개업소에는 급매물이 쏟아졌다. 올해부터 1가구 2주택자에 적용되는 양도소득세 중과세를 피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어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부동산중개업자는 “집값의 상승 여력이 꺾였다는 심리가 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부동산 시장에선 거품 붕괴론이 대세를 이뤘다. 집값 상승을 걱정하던 분위기가 1∼2개월 사이에 급반전됐다. 거품의 실태는 어느 정도이고, 꺼진다면 위기가 생기는지, 당국과 소비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등을 3차례에 걸쳐 싣는다. 삼성금융연구소는 지난 8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품이 존재하며 금융권의 대출규제 등으로 집값이 떨어지면 금융권 전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근거로 이정원 수석연구원은 전국적으로 가계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이 6.5배에 이르며 서울은 13배나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 등 수도권은 지방보다 집값이 3배 이상 고평가됐음에도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지방에서 집값이 먼저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먼 브러더스의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로버트 수바라만은 10일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67%로 1년 전의 64%보다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국이 집값 하락으로 카드위기가 발생한 2002년 전후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학계, 연구소, 금융권,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낀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 다만 부동산 가격이 곧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며 거품이 서서히 꺼지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흥식 금융연구원장은 “시장에 유동성이 많이 풀렸고 주택 공급이 당초 예상보다 못미친 상황에서 대출 규제를 강화하다 보니까 이같은 경고가 나오는 것”이라면서 “경고는 좋지만 가격 폭락의 측면만 강조하는 것은 너무 앞서가는 것이며 정치권의 섣부른 정책 발표도 위기 조성에 일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원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국내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은 낮지만 주택공급의 지연으로 버블 문제는 1∼2년 안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지속적인 잠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울과 강남권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내재가치(전세소득+자본이익 기대값)보다 15%와 51%씩 고평가됐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집값이 더 오른 점을 감안하면 지금은 더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에 비해서는 최고 2배 정도 거품이 끼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소득 대비 주택가격지수(PTI)를 보면 미국과 영국, 캐나다는 1년 연봉의 9∼10배인데 한국의 강남권은 18∼19배에 이른다.”면서 “강남권은 선진국의 2배 정도가 거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거품을 인정하자니 부동산 정책 실패를 시인하는 것 같고, 부정하자니 현실 인식 능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증시의 주당순이익(PER)에 빗대어 거품을 부분적으로 인정했다. 예컨대 20억원짜리 집을 보유하는 것은 연이율 5%를 감안할 때 1년에 1억원의 수익을 올려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해 거품은 있다는 것. 다만 지금까지 자본이익을 통해 그 이상의 수익을 올려 거품으로 보이지 않았으나 집값이 안정되면서 자본이익 기대치도 줄어 거품이 두드러져 보인다는 논리다. 하지만 거품이 꺼지는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고종완 대표는 급격한 거품붕괴는 없을 것이며 2∼3년 이상 장기적으로 완만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도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지난 2∼3년간 거품 논쟁이 계속됐지만 지금에서야 집값이 빠지고 있다.”면서 “시장에 혼란을 주기보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금융기관의 건전성 제고에 당국이 차분히 신경써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재경부의 관계자는 “거품 붕괴 경고는 거시적인 트렌드를 말한 것으로 주택이 공급되면 집값이 올라갈 소지가 적고 인구구조 변화로 전원주택에 대한 수요도 증가, 집값이 중장기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다만 교육과 주거환경, 치안 등이 차별화된 지역에선 집값이 급격히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집값 폭락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정부의 바람이 함축된 분석이다. 한편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중과세 정책으로 투기수요를 죽이려 한 것이 결과적으로 기존 주택의 공급마저 죽이는 부작용을 초래했다.”고 지적했고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대표는 “가격이 오른다고 모두 거품현상으로 볼 수 없다.”면서 “지금 주택시장이 거품이라면 일본처럼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올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탐사보도-법따로 현실따로 (2)] 4000만원 딱지 두달새 두배로… “없어 못팔아”

    [탐사보도-법따로 현실따로 (2)] 4000만원 딱지 두달새 두배로… “없어 못팔아”

    ■ 판교 신도시 ‘묻지마 투기’ 현장 ‘판교 로또’라고 불리면서 지난해 투기 광풍에 가까운 투자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판교의 겨울은 적막했다. 하지만 속사정은 달랐다.9일 찾은 판교는 제2의 투기열풍이 불면서 내홍을 예고하고 있었다. 판교 신도시는 불법성 거래가 성행하는 투기의 온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부동산 중개업자는 “상가 딱지는 없어서 못 판다.6월이면 값이 두 배로 뛸 텐데 누가 팔겠느냐.”고 말했다. 판교에서 처음 찾은 A부동산중개업소 이모씨는 “4000만∼5000만원에 거래되던 딱지가 최근 두 달 사이에 8000만원으로 올랐다. 원주민 대상자들 70∼80%가 이미 다 팔아 넘겨 매물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가 딱지를 10여개씩 물건 사듯 싹쓸이하는 사람도 봤다.”고 전했다. 상가 입찰우선권인 상가 딱지는 오는 6월 대상자로 확정되기 전에는 잠재적인 권리일 뿐이다. 그래서 ‘물딱지’라고도 불린다. 이런 허점을 노려 물딱지를 중복해서 팔고, 심지어 이중삼중으로 팔아넘긴 사례도 나온다.B부동산중개업소 오모씨는 “아직 등기를 확인할 수 없으니 정확한 건 알 수 없지만 딱지 하나를 4명에게 속여 팔았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양도소득세를 편법으로 해결하는 아이디어도 나온다.C중개업소 관계자는 “대부분 상가 딱지를 거래한 값이 8000만원이라면 양도세 부담까지 포함된 것”이라고 말했다. 팔아넘긴 원주민은 차익의 50%를 양도소득세로 내야 하지만 매입자 부담으로 떠넘기는 것이다. 양도세를 얼마나 내야 할지 모르는데도 양도세를 500만원에 해결해 주겠다고 나서는 부동산도 있다.D중개업자는 “매매가격을 1000만원으로 후려치는 ‘다운 계약서’를 작성해 양도세를 500만원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판교 주변의 백현동·궁내동에는 상가조합이 난립해 있다. 거리 곳곳에는 조합원 가입을 권하는 플래카드들로 어지럽다. 조합들은 확성기 차량은 물론 지역신문과 지역 케이블 TV에 광고까지 내면서 치열한 유치전을 벌인다. 딱지를 많이 모아야 대규모 상가를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E상가조합은 조합 가입 조건으로 토지매입비와 건축비 대납이란 약속을 내걸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상가 딱지는 말 그대로 분양권일 뿐, 진짜 상가를 분양받으려면 부지도 사야 하고 건물도 지어야 하는데 여기에만 최소 1억 5000만원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면서 “부담이 될 테니 추가부담금을 조합에서 부담하겠다.”며 조합 가입을 부추겼다. F상가조합의 얘기는 달랐다. 관계자는 “일부 조합에서 공짜로 주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말도 안 된다.”면서 “비용을 대납하고 8평짜리 상가를 주겠다고 하는데, 자세히 뜯어보면 불리한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자신들을 ‘최대 규모’라고 내세운 G상가조합은 “무조건 조합원이 많아야 좋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조합원 수백명이 모이면 건물을 여러 층 지을 수 있고, 용적률에 따라 이익을 낼 수 있다. 그러면 토지매입비를 한 푼도 내지 않을 수 있다.”며 가입을 권했다.H조합은 16평짜리 상가를 주겠다고 약속했고,I조합은 수익의 50%를 조합원에게 돌려주겠다는 조건을 내거는 등 조합들은 조합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 ‘상가 딱지’ 중복 계약 확인 사실상 불가능 “정식 계약이 체결되고 나면 피 튀기는 한 판 싸움이 벌어질 거요.” 판교 부근 백현동의 K조합에서 만난 원주민 대상자인 김모씨는 “이 조합, 저 조합에 동시에 가입한 사람도 많고 조합끼리 멱살잡이하는 모습도 가끔씩 목격할 수 있다.”며 판교 상가 딱지가 몰고 올 엄청난 후유증을 우려했다.‘피 튀기는 한 판’이 가시화되는 시점은 오는 6월쯤이 될 전망이다. 그때쯤에는 주택공사·토지공사·성남시 등 3개 공동시행처가 상가 딱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원주민 상가 딱지 대상자 개인이 아닌 그들로 구성된 조합이 계약 대상이다. 계약을 치르고 나서 원주민 대상자가 상가 딱지를 중복 계약한 게 드러나면 원주민 대상자와 매입자간 분란이 빚어질 게 뻔하다. 한 번 전매를 허용했기 때문에 딱지 매입자들은 원주민 대상자에게 자신의 명의로 이전을 요구할 테고, 이 과정에서 많게는 3중4중으로 중복 판매한 사실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S부동산 관계자는 “조합과 시행처간 정식 계약이 체결되고 나면 실제 권리를 가리려는 법정 분쟁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는 원주민 대상자들의 조합 중복가입이다. 토공 관계자는 “중복 가입으로 드러나면 조합은 상가 용지를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1개 이상의 조합에 중복가입한 원주민 대상자가 단 한 명이라도 있으면 해당 조합은 시행처와 상가 택지 분양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 조합들간 무더기 소송은 불 보듯 뻔하다. 조합은 원주민 대상자들로부터 다른 조합으로 옮기지 않는다는 각서를 형식적으로 받고 있기는 하지만 중복 계약 여부를 확인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원주민 대상자들과 조합들 간의 분쟁 가능성도 있다. Q상가조합 조합장은 “조합 운영비만 한 달에 3000만원 이상 막대하게 들어간다.”면서 “벌써부터 시행사에서 빌려쓴 빚 독촉으로 잠적한 조합 임원들이 많다.”고 전했다. ■ “불법매매 우린 몰라” 손놓은 공공기관 양모(32·여·회사원)씨는 원주민 대상자인 친척을 대신해 판교 상가딱지 매매가 문제가 없는지를 알기 위해 한국토지공사·성남시와 함께 판교 신도시 개발의 3대 시행사의 하나인 대한주택공사에 전화를 걸었다. 주공의 판교사업단 직원 P씨는 판교의 상가 딱지 거래가 불법이 아니냐는 질문에 “지금 권리를 파는 것에 대해서 법적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일은 막말로 우리가 알 바 아니다.”라면서 “알아서 하라.”고 했다. 양씨는 토공의 판교사업단으로 전화를 걸었지만 대답은 마찬가지.“사겠다는 사람과 약속을 해서 돈을 주고 받는 것이 나중에 도움이 될지는 본인 스스로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는 답변을 들었다. 성남시도 “대상자 확정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체도 없는 생활대책용지 권리증 불법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문은 몇번 들었고 나중에 사기피해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수사기관이 할 일이지, 행정기관에 문의할 게 아니다.”고 말했다. 건설교통부 신도시 기획팀 관계자도 문제점을 알고는 있지만 개인간 약속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기획탐사부 이창구 강혜승 유지혜 박지윤기자 tamsa@seoul.co.kr
  • 세계서 가장 작은 166평 나라 ‘시랜드공국’ 팝니다

    세계서 가장 작은 166평 나라 ‘시랜드공국’ 팝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를 팝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은 8일 에섹스주 해안에서 불과 11㎞ 떨어진 작은 인공섬인 ‘시랜드공국’이 매물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공식 매물가는 비공개 상태이지만 액수는 ‘8자리(1000만 단위)’이다. 미국 달러화인지 영국 파운드화인지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영국 영해 안에 있지만 독립국으로 선포, 자체 헌법과 화폐, 국기, 국가대표 축구팀까지 보유한 ‘군주제 국가’이다. 지금까지 시랜드공국이 발행한 여권은 300여개에 이른다. 시랜드공국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이 만든 해상 구조물이었다. 두 개의 대형기둥 위에 550㎡(약 166평) 규모의 플랫폼과 주거용 건물이 있다. 전쟁 후 방치됐던 시랜드는 1967년 패디 로이 베이츠라는 영국군 퇴역 소령이 정착, 국가로 선포했다. 이 해상 구조물은 당시 국제법으로는 영국 영해인 3마일(5.6㎞) 밖에 존재해 재판도 여의치 않았다.1968년 영국 해군이 강제 퇴거를 시도했지만 베이츠 일가의 강력한 저항으로 실패했다. 1978년 독일과 네덜란드인들이 시랜드공국을 기습, 베이츠의 아들인 로이 왕자를 인질로 잡고 점거를 시도했지만 베이츠가 헬기로 공격해 아들을 구출했다. 이후 베이츠는 이들을 전쟁포로로 감금해 네덜란드와 독일 정부가 외교관을 보내 협상한 끝에 석방됐다. 그러나 국제법상 영해가 반경 12해리(약 19.2㎞)로 확장되면서 영국 정부와 분쟁이 재발되기도 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대통령선거의 해 부동산 시장] 전문가 진단과 예측

    [대통령선거의 해 부동산 시장] 전문가 진단과 예측

    “올해에도 집값이 계속 오를까?” 서울신문이 부동산 전문가들을 상대로 올해 집값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오를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입주물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드는데다 경기부양책, 혁신·기업도시 사업본격화, 풍부한 부동(浮動)자금,20조원이나 되는 토지보상비, 대통령선거 후보자들의 개발 및 규제완화 공약, 부동산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상실 등이 겹쳐 계속 오를 것이란 지적을 내놓고 있다. 반면 금리인상 가능성, 부동산 거품논란, 분양가 상한제 및 담보대출 규제 등에 따라 안정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봄 전세수요가 집값 추이 변수될 것 지난해 9월들어 전세난이 집값 급등의 불씨가 됐던 것처럼 봄 이사철 전세 문제가 2007년 집값 추이의 변수가 될 것이란 견해가 많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수도권에서만 수조원이나 되는 토지보상금이 풀린데다 오는 3월에는 신도시 발표까지 예정되어 있어 집값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박사는 “수도권의 경우 강남 3개구(강남·서초·송파구) 등 서울지역 입주물량이 줄어드는데다 양도소득세가 대폭 늘어나는 2주택 보유자들이 전세 대신 월세를 선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전세를 놓을 수 있는 물량 자체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봄 이사철을 고비로 전셋값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봄 이사철 시장 규모가 가을보다 크기 때문에 지난해 가을처럼 올 봄 전세시장이 먼저 움직일 수 있다.”면서 “전세 시장이 불안해지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진유 주택도시연구원 박사는 “지난해 말에 풀린 토지보상금은 다시 새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 시장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이 전세가격에 전가될 가능성이 크고 이 경우 전세 수요자들이 집을 사는 쪽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대선 변수 메가톤 급일까? 하반기에도 대선정국이 형성되면서 부동산가격이 다시 불안해질 여지가 많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지난해 ‘11·15대책’에서 수요억제와 공급물량에 대한 예고로 장래 수급불안에 대한 심리적 안정을 줬기 때문에 지난해 말 부동산시장이 안정됐다.”면서 “그러나 종부세와 양도세를 동시에 중과(重課)한 정책간 부조화로 사람들이 정책의도와는 반대로 시장에 매물을 내놓지 않고 보유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어 가격 하락 여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는 후보들이 부동산 규제 완화를 들고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은 점도 부동산 시장을 불안하게 할 수 있는 요인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2002년의 16대 대선 당시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따라 충청권 부동산 값이 올랐다.”면서 “개발 공약의 수혜지는 가격이 언제든지 급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언 유엔알 대표는 “지난해 말 이해찬 대통령 정무특보가 양도세 감면을 검토한다는 취지로 말을 한 뒤 1가구 2주택자들 사이에서는 ‘일단 버텨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됐었다.”면서 “대선에 따른 규제 완화 심리가 시장에 팽배해 있어 대선 관련 공약이 부동산 시장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얼마나 많이 오를까?…국지적 상승 우세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오른다는 의견을 내놓았으나 2006년과 같은 급등세는 아닐 것으로 예견했다. 또 전반적인 상승보다는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오를 것이란 견해가 많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중기적으로는 올해 하반기 대선정국이 형성되면서 부동산가격이 다시 불안해질 여지가 많다.”면서 “올해 매매 및 전세가 상승률은 5% 내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희선 전무는 “대선을 앞두고 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오를 것”이라며 “특히 서울 강남과 목동 등 쏠림 현상이 뚜렷한 지역에서는 세금 전가 현상이 가중되면서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서울 강북과 강서권 등 신규 택지 인근에서는 처분해야 할 때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아 박사도 지방의 경우 미분양이 늘고 입주율이 저조한 가운데 신규 분양대기 물량이 여전히 많아 가격 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 신뢰가 최우선…내년 이후 안정 예상 전문가들은 그러나 올해 부동산시장은 금리상승 여부와 정부 정책의지 및 그 실현 가능성, 토지보상 방법, 분양가 거품빼기 등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가에 따라 등락폭을 달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정부가 발표한 대로 신규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는 않고 오히려 분양제도를 둘러싼 공방만 계속된다면 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우려가 있다는 데 대체로 의견은 같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총리실급 정도에서 신도시 건설 추진단을 구성해 공급과 관련된 부처간 이견을 조정하고 속도를 당겨 국민들에게 ‘공급이 빨리 이뤄질 수 있겠구나.’하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면서 “집값과 가계 소득의 격차가 커지고 있어 신도시 분양이 시작되는 시점부터는 가격이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성수 주택산업연구원 박사는 “올해야말로 8·31대책(세금폭탄)의 위력이 발휘되는 해로 보인다.”면서 “정부 규제가 시장에 영향을 주어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보너스 대박’ 월가 고가품 사재기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가 올해 사상 최대의 돈잔치를 벌이면서 고가의 부동산, 자동차 등 일명 ‘럭셔리 마켓’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와 리먼브라더스, 모건스탠리 등의 투자회사가 최고 6000만달러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을 비롯해 연말 월스트리트에 뿌려질 보너스 총 액수는 무려 239억달러(약 22조 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거액의 돈벼락을 맞은 금융인들이 고급 주택과 명품 자동차 등에 아낌없이 돈을 퍼부으면서 관련 업계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예컨대 한대에 25만달러인 ‘페라리 599 GTB 피오라노’는 없어서 못 팔 정도. 페라리 판매업체인 밀러 모터카스의 리처드 코펠만 대표는 “올해 한정판으로 나온 이 제품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면서 “대기자만 50여명”이라고 말했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2000만달러짜리 맨해튼 부동산을 원하는 구매자가 2명이나 나타났지만 매물이 없어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미 수백만달러를 호가하는 고급 아파트를 보유한 월스트리트 종사자들은 넘쳐나는 돈을 주체하지 못해 자녀들에게 500만달러짜리 아파트를 사주거나 자연 경관이 좋은 지역에 개인 별장을 사두는 일도 흔하다. 지난 3·4분기까지 하강국면이었던 맨해튼 부동산시장은 이 같은 ‘보너스 골드러시’에 힘입어 활황을 맞고 있다.부동산 가격이 더 내릴 것이란 기대감에 매입을 미뤄 왔던 구매자들마저 월스트리트 보너스 대박 뉴스에 겁먹고 서둘러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 바람에 시장은 더욱 불이 붙었다. 그러나 수천만달러의 보너스를 받는 최상위 금융인과 달리 100만∼300만달러를 받는 중상위층들의 사정은 사뭇 다르다.금융시장 전반이 혹독한 침체를 겪었던 2001년의 악몽을 떠올리며 소비보다는 저축을 선택하는 실속파들이 많다. 시중은행의 한 이사는 “내년에 실직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보너스로 받은 돈을 은행에 넣어둘 작정”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의 돈 낭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 로이드 블랭크페인은 전 직원들에게 과소비 자제를 호소하는 음성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블랭크페인은 지난주 월스트리트 역대 최대 보너스인 5350만달러를 받았다. 한편 올해 사상 최대의 연말 보너스는 골드만삭스 런던법인의 헤지펀드 책임자 피에리 앙리 플라망이 받은 5100만파운드(약 1억달러)라고 로이터통신이 25일 보도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신규 입주아파트 값싼 전세 많다

    신규 입주아파트 값싼 전세 많다

    싸게 전셋집을 얻고 싶다면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를 비롯한 대단지 신규 입주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데다 잔금납부일이 임박한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내놓은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입주 물량이 쏟아지는 단지 인근도 함께 알아보면 좋다. 신규 대단지로 이주하는 수요가 생겨 주변 단지들의 전셋값이 동반 하락하는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24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2678가구) 인근 잠실주공 5단지의 전셋값이 최근 1000만∼2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잠실 주공 5단지는 대부분 평형이 34평형이고 20년 이상된 아파트여서 레이크팰리스 34평형대와 비교하면 전셋값은 1억원 정도 차이가 난다. 인근 A부동산 관계자는 “레이크펠리스와 비슷한 갤러리아팰리스는 아직 가격하락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대부분 전세계약 만료가 3월에 몰려 있어 3월 이후로는 레이크팰리스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내년 8월에는 잠실 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잠실동 트리지움(3696가구)도 입주한다. 이달 입주한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동부센트레빌(1220가구) 인근 아파트도 상황이 비슷하다. 인근 B부동산 관계자는 “동부센트레빌 입주를 기점으로 한달 사이에 근처 아파트 전셋값이 평균 1000만∼2000만원 내렸다.”면서 “현재 전세물량도 계속 나오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23일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용인시 동백동 뜨란채 4단지(600가구) 인근 아파트 전세도 하락세다. 뜨란채 4단지 전세물량이 나오면서 인근 계룡리슈빌과 동백써미트빌 아파트 전셋값이 33평형 기준으로 최근 한달 사이 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뜨란채 물량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화성 동탄의 경우 내년에 1만 869가구가 입주한다. 당장 새해 첫달에만 2177가구가 입주하는 만큼 기존 인근 단지의 전세 하락세가 가능할 수 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집마련정보사 정태희 팀장은 “2007년 전세시장 역시 불안하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면서 “이사철이 되면 매물부족 현상으로 전셋값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는 만큼 수요가 몰리는 봄이 오기 전에 지금부터 알아보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토지임대부·환매조건부 내년 시범분양 어떻게

    토지임대부·환매조건부 내년 시범분양 어떻게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22일 내년에 토지임대부와 환매조건부 아파트를 시범 공급하기로 합의해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당장 내년에 분양될 수 있는 곳은 경기도 파주로 전망된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내년에 분양되는 신도시는 동탄·판교·파주·광교인데 동탄은 주상복합 물량만 남아 있고, 판교도 내년에는 일반분양 물량이 없다.”면서 “주택공사가 개발하는 파주 2단계(2007년 12월말 분양예정·143만평·2만 1000가구)의 경우 개발계획은 수립됐으나 민간에 대한 택지공급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적용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첫 분양이 2008년과 그 이후에 이뤄지는 양주(2008년 3월), 광교(2008년 9월), 김포(2008년 6월), 송파(2009년 9월) 등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 대상은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 25.7평 이하 아파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시세차익을 노린 가수요를 걷어내고 싼값에 아파트를 공급하자는 것이 토지임대부·환매조건부 아파트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환매조건부의 핵심은 소비자가 집을 팔고 나갈 때 공공이 정한 이자율을 기준으로 정부에 집을 넘겨야 하기 때문에 투기 수요를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존 공공임대 아파트와 큰 차이가 없다는 말도 나온다. 환매조건부는 약이 될까 독이 될까. 세종대 행정학과 변창흠 교수는 “공공택지내에 일반 공공분양 아파트의 경우 10년간 전매할 수 없어 매물이 나오지 못하지만 환매조건부 아파트의 경우 환매 규제 기간을 길게 가져갈 필요가 없어 공급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주공 등 개발주체가 한 번 환매한 뒤 다른 사람에게 넘길 때 시세에 맞춰 가격을 적절하게 조정할 수 있어 개발이익도 어느 정도 회수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 팀장은 “집에 대한 소유욕구가 강한 국민 정서를 감안할 때 집을 팔 때 맡겼던 보증금 정도만 돌려받는 등 차익실현이 안되는 공공임대 아파트를 소비자들이 원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택도시연구원의 김진유 연구위원은 “반값 아파트(토지임대부 아파트)가 국내에서 효과를 보려면 최소 연 공급물량(40만∼50만가구)의 30∼40%가량이 반값 아파트로 나와야 한다.”면서 “이 경우 면적 기준 750만평(분당이 600만평) 정도는 공급돼야 하는데 민간 토지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 땅을 수용하려면 재정 부담이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여당이 후분양제 시행을 당초 계획보다 1년 늦춘 2008년부터 하기로 결정, 분양가 상한제 전면 시행에 따른 민간 공급 위축 부작용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정부의 로드맵과 상관없이 내년 9월 분양되는 은평뉴타운부터 후분양제를 실시할 서울시의 방침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9월1일부터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에 확대·실시하는 것과 관련, 박환용 분양가제도 개선위원장은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는 집값불안지역에 한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위원회의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분양가 상한제의 구체적인 내용과 관련, 건교부 관계자는 “건축비의 경우 공공아파트에서 시행하는 건축비 상한을 이용할 수 있지만 택지비의 경우 민간 소유여서 획일적인 기준을 마련하기가 까다롭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집값 급등지역 ‘거래 후유증’ 속출

    아파트값이 급등했던 지난 9∼10월 서울과 수도권에서 집을 샀다가 잔금을 치르지 못하거나 전세가 나가지 않아 잔금을 치르지 못하는 ‘거래 후유증’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가을 집을 산 매수자들은 매입 당시보다 1000만∼3000만원가량 싸게 전세를 내놓고 있다. 20일 부동산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서울 잠실 4단지를 비롯해 노원구 상계동, 경기도 성남시 등의 아파트에서 전셋값이 떨어지고 있다. 재건축이 진행중인 서울 잠실 4단지 ‘레이크 팰리스’ 아파트 입주가 이달 말 시작되면서 2000만원가량 전셋값이 떨어지고 있다.지난달 23일 사전점검 직전 2억 5000만∼2억 7000만원이던 26평형 전세는 최근 2억 4000만∼2억 5000만원에,34평형은 1000만∼2000만원 떨어진 3억 4000만∼3억 5000만원에 나와 있다. 상계동의 전셋값도 약보합세다. 상계 보람아파트 28평형이 지난가을 1억 2000만원에 전세 계약됐으나 요즘에는 1억 500만∼1억 1000만원에 나와 있다. 상계동 88공인 김경숙 사장은 “지난가을 집을 산 사람의 80% 이상이 투자 목적으로 보인다.”면서 “자기 돈도 없이 집을 샀다가 전세가 나가지 않아 낭패를 보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지난가을 거래가 활발했던 서울 서초구 일대에도 잔금 마련을 위한 급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잠원동 양지공인 이덕원 사장은 “자금능력이 없는 매수자가 집값 상승에 욕심을 냈다가 대출 등이 가로막혀 잔금을 못낸 경우 시세보다 3000만∼4000만원 낮춰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전업 주부 명의로 산 경우에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을 맞추기 위해 남편과 공동명의로 전환하거나 입주를 포기하고 전세로 돌리는 경우도 적잖다. 불광동 이선휘공인의 이선휘 사장은 “전세마저 수요가 없어 매수자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전문가에 듣는 내년 경제] (2) 삼성경제연구소 정구현 소장

    [전문가에 듣는 내년 경제] (2) 삼성경제연구소 정구현 소장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은 19일 “부동산 가격이 내년에 미국경기와 관계없이 세금이나 대출이자 등 국내 요인에 의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정 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2금융권발(發) 가계대출 부실 위기 경고를 정부가 흘려 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다행히 정부도 최근 들어 위험 징후를 감지한 것 같긴 하지만 좀더 주도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몇년간 경제가 이렇게 불확실한 적이 없었다.”고도 했다. 정 소장은 “성장률 0.1%포인트가 문제가 아니라 잠재성장률(물가인상 등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 최고치,4.7∼4.8%로 추산)을 밑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소비 부진이 주범인 만큼 정부가 소득세 등 세금을 낮춰 국민들의 소비 여력을 키워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같은 맥락에서 한국은행도 금리를 올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내년 우리 경제의 최대 위험은. -국내는 역시 부동산이다. ▶미국의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서 우리 부동산도 거품이 꺼진다는 얘기인가. -미국과 관계없이 국내 요인에 의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요인이라 함은. -세금과 금리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뿐 아니라 일반 재산세 등 보유세가 많이 올랐다. 본격 부과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 집 가진 사람들이 (세금 무서운 줄 모르고)아직까지는 버티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 또 세금을 내게 되면 금리 부담까지 겹쳐 매물을 내놓게 될 것이다. ▶금융 위기로 이어진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최근 들어 금리가 많이 올랐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98%가 변동금리다.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의 금융부담이 커질 것이다. 여기에 세금까지 얹어지면 대출이자를 못내는 사람들이 속출할 것이다.2금융권을 시작으로 가계대출이 부실해질 가능성이 높다.(권오규 경제)부총리도 이 가능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부동산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은데.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한은이 금리를 올리면 위기를 부추길 수 있다. 그렇다고 금리를 내릴 수도 없다. 부동산 투기를 다시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워낙 불투명한 만큼 한은도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 올려서도 안 된다. 환율 하락으로 수입물가가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진 만큼 물가 측면에서 봐도 한은이 금리를 올릴 명분이 없다.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미국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다. -국내쪽 최대 리스크(위험)가 부동산이라면 해외쪽은 미국 경기다. 지난 9월 초까지만 해도 내년 미국경제 성장률은 3%대가 많이 거론됐다. 그러나 지금 3%를 얘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2%대 전반이냐 후반이냐가 관건이다. 때문에 미국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 미국 경제가 2%대 초반으로 내려앉아 경착륙하면 우리 경제도 수출이 꺾이면서 4%대 밑으로 내려갈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 달러화 비중을 낮추는 움직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미국 경기의 경착륙쪽에 무게를 두고 있나. -현재로서는 반반이다. 솔직히 경제전망하기가 이렇게 힘든 적이 없었다. 미국경제, 환율, 북핵, 대통령선거 등등 불확실성이 너무 많다. ▶내년 원·달러 환율을 900원 밑으로 보는 대기업도 있는데. -우리는 연간 평균 900∼910원으로 보고 있다. 달러화 약세는 지속되겠지만 900원선(평균치)이 깨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기업들은 원·엔 환율을 더 걱정한다. -엔이 정말 골칫덩이다. 솔직히 일본이 국제시장에서 프리 라이드(무임승차)를 하고 있다.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0.25%에서 계속 버티고 있다. 우리 경제의 큰 주름살이다. 하지만 내년에 일본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100엔당 연간 평균 830원은 될 것으로 본다. ▶유럽연합(EU)도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나. -내년에 두 차례 정도 금리를 더 올릴 것이다. ▶유가(두바이유) 전망은. -올해보다 배럴당 2∼6달러 떨어진 57달러쯤으로 본다. ▶정부는 내년에도 수출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유지할 것으로 보는데. -희망사항일 뿐이다. 올해보다 8.4%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 이렇게 되면 4년간의 두자릿수 증가 행진을 멈추고 5년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지게 된다. ▶경제가 계속 꺼지는 이유가 뭔가. -지난 4∼5년간 소비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소비가 부진한 것은 가처분(쓸 수 있는)소득이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세금이 양도소득세 2조 6000억원, 재산세 1조 5000억원 등 4조 1000억원이 더 걷혔다. 우리나라 전체 가처분 소득의 1%다. 엄청난 수치다. 올해 조세 부담률은 2% 포인트 오른 반면 실질 임금상승률은 3%에 그쳤다. 그러니 돈 쓸 여력이 있겠는가. ▶내년 정부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는 소비 진작이라는 얘기인가. -그렇다. 연금이나 의료보험 증가분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소득세 등을 낮춰 국민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부동산 세금을 포함해서인가. -최소한 양도세는 낮춰야 한다. 보유세와 거래세 부담이 겹치니까 집을 팔고 싶어도 못 파는 것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겉돌고 있는데. -타결될 것으로 본다. 실패하면 우리와 미국 정부 모두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글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2006 산업계 10대 뉴스] ‘미친 집값’ 백약무효

    [2006 산업계 10대 뉴스] ‘미친 집값’ 백약무효

    2006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서울신문 산업부가 올 한해를 정리하는 뜻에서 산업계와 건설(부동산 포함) 업계의 10대뉴스를 분야별로 선정했다. 올해에도 수출 3000억달러 돌파,7년째 입증된 소위 ‘황의 법칙’ 등 좋은 뉴스도 많았다. 그러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기만 하는 아파트가격, 일자리 구하기 힘든 현실 등 우울한 얘기도 적지 않았다. ● 집값 평균 23%↑… 과천 60% 급등 정부의 3·30 재건축 규제와 5·15 버블세븐 경고 등으로 잠시 주춤하던 집값은 8월 말 판교 중대형 분양 이후 급등세를 보였다. 시중의 풍부한 유동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들어온데다 강북 지역에서 촉발된 전세난까지 겹쳐 부동산 급등세를 부채질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들어 15일 현재 전국 평균 집값 상승률은 23.7%, 경기도 과천의 상승률은 무려 60.4%다. 부동산시장은 ‘11·15대책’으로 잠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년 봄 전세수요와 토지보상비 시장 유입 등에 따른 집값 불안 불씨는 여전하다. 그래서 특히 서민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 삼성전자 ‘황의 법칙’ 7년째 입증 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이 이끄는 삼성전자는 지난 9월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황 사장은 2002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반도체회로 학술회의에서 “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두배씩 늘어난다.”는 메모리 신성장론, 이른바 ‘황의 법칙’을 발표했다. 공식 발표 전의 실적까지 포함하면 7년째 ‘황의 법칙’을 입증했다.32기가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양산될 2008년쯤에는 MP3에 음악을 파일로 8000곡가량 저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3차원 낸드 플래시 제조기술’을 개발해 8년 연속 황의 법칙을 실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 신세계 정용진씨 증여세 4000억 증여·상속세 1조원 납부를 밝힌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가 부친 정재은 명예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147만여주(신세계 지분 7.82%)에 대해 증여세 4000억여원 납부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은 국세청에 주식 현물납부를 신청했다. 이들은 모친인 이명희 회장으로부터 넘겨 받을 289만여주(15.33%)에 대해서도 떳떳하게 낸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정 부회장 자매는 상속의 투명성을 한층 높였다. 또 편법상속으로 반(反)기업 정서를 야기했던 재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면서 상속관행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 해외건설 수주 160억弗 사상 최대 올해 해외건설 수주 금액은 1965년 첫 해외 진출 이후 사상 최대인 160억달러(잠정치)에 이를 전망이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수주금액만 144억달러로 97년 140억달러의 최고기록을 이미 깨뜨렸다. 고유가로 ‘오일달러’가 두둑해진 중동과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산유국의 개발붐에 힘입은 바가 크다.70년대 중반의 해외 개척기,70년대 말의 팽창기,90년대 중반의 도약기를 거치다가 외환위기로 주저앉았던 우리 해외건설이 화려하게 부활했던 점에서 의미가 깊다. 부가가치가 높은 플랜트 건설과 건축분야가 되살아 질적으로도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기공 지난 10월27일 충남 당진군 송산면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현대제철은 오는 2011년까지 5조 2400억원을 투입,400만t짜리 고로 2기를 갖춘 제철소를 건설한다.1,2호기가 정상 가동되면 자동차, 조선 등 수출주력산업의 만성적인 철강 소재 부족현상이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연간 15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1.2호기에 이어 3기 공사에 들어가 최종적으로 연산 1200만t 규모의 제철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렇게되면 당진은 포항, 광양에 이어 새로운 철강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 세계 11위… 수출품목 다변화 과제 지난 5일 수출이 3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세계에서는 11번째다.2004년 2000억달러를 달성한 지 불과 2년 만에 3000억달러 고지에 올랐다. 원화 강세(환율 하락)·고유가·원자재값 인상의 3대 악재를 뚫고 달성한 것이라 의미는 더 컸다. 반도체·조선·자동차·석유제품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올해에는 모두 3260억달러어치를 수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출 증가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않는 ‘고용없는 성장’이어서 어두운 그늘도 적지 않다. 특정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수출 다변화도 절실하다는 지적이 많다. ● 원화 7% 절상… 9년만에 최저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910원대까지 하락했다. 원화가치가 올해 달러화에 대해 7% 절상된 것이다.9년여만의 최저 수준이다.100엔당 원화 환율도 연초 860원 수준에서 780원대까지 급락했다. 이로 인해 수출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일본으로 수출하는 중소기업들은 수출을 아예 포기하기까지 했다. 자동차·전자 등 대표적 수출업종들도 세계시장에서 일본제품보다 가격이 비싸지는 ‘역전 현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대자동차의 11월 미국시장 판매대수는 전달보다 15%나 떨어졌다. 내년에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수출 경쟁력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 현대차 19년 연속 파업 ‘불명예’ 현대자동차는 올해도 32일간(휴일 제외, 부분파업 포함) 파업을 벌였다.1987년 노조가 생긴 이래 한번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19년간 연속 파업이다. 올해는 임금 단체협약과 별도로 비정규직 차별 철폐,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등 정치파업만 12차례나 벌였다. 파업에 따른 올해 생산 손실은 11만 5124대. 금액으로는 1조 5907억원이다. 사상 최대 규모다. 심지어 7월에는 수출이 하루 동안 아예 전면 중단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같은 계열사인 기아자동차도 파업으로 4만 8800여대의 생산 차질과 7400억원의 매출 손실을 기록했다. ● 재계-공정위 출총제 정면 충돌 올해 재계를 뒤흔든 이슈였다. 외환위기 이후 폐지됐다 2001년 부활된 출총제를 놓고 재계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재계는 출총제 때문에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조건 없는 완전 폐지를 주장했다. 반면 출총제 유지를 주장해온 공정위는 오히려 순환출자를 규제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결국 정부는 순환출자 규제를 도입하지 않고 출총제 적용대상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의 절충안을 마련했다. 절충안에 대해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이중대표소송제 등 상법개정 문제도 재벌개혁과 관련해 핫이슈로 떠올랐다. ● 신성장 동력 찾는 M&A 열풍 올해에는 유난히 대기업 인수·합병(M&A)이 많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건설업계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대우건설을 새 식구로 맞았다.M&A로 많은 재미를 본 프라임산업은 동아건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신세계와 이랜드는 세계적인 소매업체인 월마트와 까르푸의 한국법인을 각각 인수하면서 ‘토종’의 힘을 보여줬다. 막강 삼성물산은 유통부문을 매각했다. 식음료쪽에도 쏠쏠한 M&A가 많았다. 좋은 매물을 인수하면 짧은 기간에 그룹의 외형이 커지는 등 이점이 많아 특히 요즘 M&A는 인기다. 현대건설과 대우해양조선 등은 내년 이후 새 주인을 찾는다.
  • 종부세 신고율 97.7%

    종부세 신고율 97.7%

    올해 종합부동산세 자진 신고비율이 예상보다 높은 97.7%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96%보다 1.7%포인트나 높다. 국세청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세청은 지난 1∼15일 종부세 신고·납부기간에 신고대상 인원 34만 8000명 가운데 97.7%인 34만명이 자진 신고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9일 발표했다. 앞으로 우편신고분까지 합치면 최종 신고율은 이보다 조금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종합소득세 90.9%나 법인세 92.1%, 부가가치세 89.6% 등의 신고율보다 높다. 전군표 국세청장은 기자회견에서 “90%를 넘으면 성공적이라고 봤는데 국민들이 성숙한 납세의식을 보여주었다.”며 납세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전 청장은 “종부세 정착으로 보유세가 제자리를 잡게 됐다.”면서 “역사적 전환점을 맞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 강남구 지난해보다 신고율 4.5%포인트 높아져 올해 종부세 대상 개인 33만 4000명 가운데 97.6%인 32만 6000명이 신고했고, 법인도 1만 4000명 중 99.3%가 신고했다. 세무서별로는 전국 107개 세무서중 춘천·청주·북전주·서대구·마산 등 39곳이 100% 신고율을 보였다. 지방청별로는 광주·대구청이 99.9%, 부산·대전청이 99.8%였고, 중부청이 98.2%, 서울청이 96.7%로 서울·수도권보다 기타 지역의 신고율이 조금 높았다. 수도권에서 신고율이 가장 높은 곳은 평택시와 파주시로 각각 99.9%였고, 서울에서는 강서구가 98.8%였다. 특히 관심을 모은 서울 강남 3구 가운데 강남구 96.6%, 서초구 96.6%, 송파구 97.2%로 송파구를 제외하고는 서울 평균인 96.7%를 조금 밑돌았다. 하지만 강남구는 지난해보다 4.5%포인트나 높아졌으며, 서초구도 1.7%포인트, 송파구도 0.6%포인트 각각 신고율이 높아졌다. 신고서 접수 형태는 우편이 45.4%, 세무서 방문접수 26.0%, 팩스 20.0% 등 순이었다. ●전 국세청장 “종부세 대상자 실효세율 높지 않다.” 전 국세청장은 종부세의 신고율을 높이기 위해 추기경과 조계종 총무원장 등 종교 지도자들을 직접 찾아가 종부세의 취지를 설명하고 지원을 부탁했다. 박찬욱 서울지방국세청장도 시내 대규모 교회들을 찾아다녔다. 전 국세청장은 우리나라 종부세 대상자의 실효세율은 공시가 대비 0.4∼0.6%로 일본의 시가 대비 1%, 미국의 1.5∼1.6%에 비하면 높지 않은 편이라고 밝혔다. 전 청장은 “3주택 보유자가 1채,4주택자가 2채를 파는 등 2주택 이상 보유자들의 주택이 매물로 나오면 19만가구의 주택 공급효과가 있다.”면서 “신도시 조성 당시 기준으로 분당급 신도시 2개, 판교 신도시 7개 등 56조원의 경제적 효과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미신고자 8000명, 미납부시 4월부터 압류조치 이번에 자진 신고하지 않은 사람은 8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일부는 해외 이주 또는 여행중이고, 종부세 부과 기준일인 올 6월1일 이후에 주택을 판 사람도 일부 포함돼 있다. 경제적 사정이 극히 어려운 사람도 극소수 있을 것으로 국세청은 보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내년 2월 중순까지 자진신고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종부세 납부고지서를 발송하고, 기한내 납부하지 않을 경우 독촉 과정을 거쳐 4월쯤 압류조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