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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팝 디바 셀린 디온, 내놓은 집 보니..

    팝 디바 셀린 디온, 내놓은 집 보니..

    최근 해외의 온라인을 통해 ‘760억 원 대저택’ 사진이 공개됐다. 미국 플로리다 주피터 아일랜드에 있는 이 저택은 게스트 하우스와 테니스 코트 등 5채의 건물로 이뤄져 있으며 침실만 13개에 이른다. 바다와 맞닿아 있어 경치 또한 아름답다. 특히 저택 내에 개인 워터파크가 있어 눈길을 끈다. 해당 저택의 주인은 캐나다 출신 세계적인 디바 셀린 디온인 것으로 밝혀져 더욱 놀라움을 주고 있다. 셀린 디온은 이 저택을 부동산에 매물로 내놨다. 가격은 7250만 달러로 약 760억 원 정도다. 지난 2010년 이 집을 산 셀린 디온은 2년 동안 공사를 거쳐 워터파크를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760억 대저택, 주인 알고보니 팝스타 ‘헉’

    760억 대저택, 주인 알고보니 팝스타 ‘헉’

    최근 해외의 온라인을 통해 ‘760억 대저택’ 사진이 공개됐다. 미국 플로리다 주피터 아일랜드에 있는 이 저택은 게스트 하우스와 테니스 코트 등 5채의 건물로 이뤄져 있으며 침실만 13개에 이른다. 바다와 맞닿아 있어 경치 또한 아름답다. 특히 저택 내에 개인 워터파크가 있어 눈길을 끈다. 저택의 주인은 캐나다 출신 세계적인 디바 셀린 디온인 것으로 밝혀져 더욱 놀라움을 주고 있다. 셀린 디온은 이 저택을 부동산에 매물로 내놨다. 가격은 7250만 달러로 약 760억 원 정도다. 지난 2010년 이 집을 산 셀린 디온은 2년 동안 공사를 거쳐 워터파크를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재건축 아파트’ 새해 주택시장 이것이 대세! 개포·잠실선 매물도 걷는다

    ‘재건축 아파트’ 새해 주택시장 이것이 대세! 개포·잠실선 매물도 걷는다

    재건축 아파트가 새해 주택시장을 이끌고 있다. 12일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서울 강남, 경기 성남 분당 등 재건축 대상 아파트 거래가 증가하고 가격도 강세를 띠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 강세는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은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0.21%를 기록, 전체 주택가격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 42㎡는 7억∼7억 3000만원으로 한 달 사이에 3000만원이 뛰었다. 개포동 주공2단지 53㎡ 시세도 7억 7500만∼8억 500만원으로 3500만원 올랐다.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 116㎡와 대림 114㎡ 아파트는 시세가 9억 2000만∼10억 6000만원으로 1000만원 올랐다. 거래가 뜸하던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도 11월 조합설립 승인을 받은 이후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 이 아파트 112㎡ 가격은 10억 5000만∼10억 7000만원으로 2000만원 정도 올랐다. 한국감정원이 새해 들어 조사한 주간 아파트 가격도 전주 대비 평균 0.09% 상승했다. 건축 연령별로는 15년 이상된 아파트값이 0.15% 상승, 전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재건축 아파트 거래 증가와 가격 상승 원인을 정책적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거래 활성화 기대감에서 찾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과 재개발·재건축 사업 용적률을 법적 상한선까지 완화하는 내용의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이 재건축 아파트 시장을 움직였다는 것이다. 서성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용적률 완화는 재개발·재건축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요구됐던 것으로 용적률이 완화되면 사업성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용적률을 상향 적용하면 일반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사업성이 개선돼 조합원 부담이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예를 들어 3종 주거지역은 도정법에서 용적률을 300%까지 허용하고 있지만, 서울시 조례는 상한선을 250%로 묶어두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도정법 개정으로 조례와 상관없이 시·도지사가 법에서 정한 최고 용적률을 적용하는 길이 트였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사업시행 인가 이전 단계에 있는 재건축구역 84곳, 재개발구역 139곳 등 223곳이 용적률 규제 완화 수혜 단지이다. 대신 용적률 완화 적용 지역은 주거지역으로 한정하고 상업지역 등은 제외하기로 했다. 정비계획 변경 등에 따라 사업 지연·주민 혼란 등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사업시행인가 이전 단계에 있는 정비구역에 대해서만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용적률 완화 수혜뿐만 아니라 재건축초과이익환수 면제 혜택도 거래 활성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 초과이익환수 면제 혜택은 올해 말까지만 적용되기 때문에 재건축 조합들이 사업 추진 속도를 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개포동이나 잠실5단지 아파트는 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매물을 거둬들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개포동 이지플러스 박재석 사장은 “재건축 아파트 투자 문의가 증가하고 방문 손님도 늘었다”며 “집주인들의 기대심리가 올라가고 시세도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건축심의, 사업시행인가 단계에서 이미 법정 용적률을 적용받아 추가 혜택을 기대할 수 없는 아파트까지 상승세에 묻어 가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새해 새 도약! 금융지주 회장에게 듣는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새해 새 도약! 금융지주 회장에게 듣는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지난주 김정태(62)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특별한 일정이 아니면 저녁약속을 취소하고 곧장 집으로 향했다. 꽹과리 연습을 하기 위해서였다. 방음시설을 갖춘 ‘좋은 집’에 사는 덕에 밤마다 맹훈련이 가능했다. 그 결과 지난 11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그룹 비전선포식에서 영락없는 상쇠로 변신, 1만여 임직원의 웃음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밑엣놈들이 시켰다”는 게 김 회장의 주장이지만 평소 자신의 영문 머리글자(JT)를 딴 “조이 투게더”(Joy Together)를 외쳐온 ‘행적’에 비춰보면 자의(自意)도 상당 부분 가미됐을 것으로 보인다. 실적이 부진했던 지난 한 해를 보내고 사실상 임기 마지막 해를 맞이한 김 회장은 “이제 바닥을 치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하나금융의 도약을 자신했다. →임기가 내년 3월인데 윤용로 외환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등 주요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임기는 오는 3월에 끝난다. 새 판을 짤 생각인가. -경영발전보상위원회에서 결정하지 않겠나. 그런데 구관이 명관일 때도 있다. →비전선포식에서 2025년까지 글로벌 톱50에 들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지난해 순익을 보면 3분기까지의 실적(8772억원)이 신한금융(1조 5595억원)의 절반밖에 안 된다. 국내에서도 4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꼴찌인데 어떻게 세계 50등 안에 들겠다는 건가. -국내, 은행업 중심의 수익구조를 해외, 비(非)은행으로 확대하겠다. 캐나다 외환은행만 해도 현재 이익이 100억원 수준인데 4~5년 내에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정도로 체질을 갖췄다. 2012년 기준 해외이익이 2370억원으로 전체 그룹 수익의 15.7%인데 이걸 2025년까지 2조원(39.8%) 가까이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래도 증권사들의 보고서를 보면 올해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해에는 고생 좀 했다. 외환은행의 실적이 특히 안 좋았다. →외환은행 부진에 특별한 이유가 있나. -(한때 외환은행의 대주주였던) 론스타가 투자를 안 한 바람에 리테일(소매금융) 기반이 약해진 탓이 컸다. 외환 수수료 수입도 많이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외환은행뿐 아니라 하나은행도 부실채권을 많이 털어냈고 전산 업그레이드도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 하나SK카드사와 외환카드가 오는 10월 통합하게 되면 시너지효과도 커질 것이다. →바닥을 쳤다는 얘긴가. -그렇다.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전산은 업그레이드됐을지 몰라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체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계속 부대끼며 섞이다 보면 좋아지게 돼 있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합병도 쉽지 않아 보인다. 회사 이름은 어떻게 할 건가. -고민이다. 합치면 좋은데 그러면 하나SK외환카드가 되어 너무 길다. 계획대로 10월까지는 반드시 통합할 것이다. →국내 M&A는 계획이 없나. 우리금융 계열사나 증권사 등 매물이 나와 있다. -당분간 투자여력 한도가 크지 않다. 현재로서 큰 것을 갖고 오는 것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해외진출 등 분야에 집중하는 게 좋다. 우리금융 매각 때 안 들어갔던 이유도 그거다. 외환은행과 통합이 잘 이뤄지면 3년 내로 여력이 생길 것으로 본다. 그때 되면 국내시장도 볼 거다. →지난해 미술품 비자금 의혹 때문에 시끄러웠다. -은행 점포 등에 걸기 위해 사뒀던 것들이 쌓이면서 4000점이 넘었지만 그걸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얘기다. →김승유 전 회장이 하나금융을 그만둔 지 2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상왕’이라는 얘기가 나돈다. -(사퇴 후에도) 하나금융에 사무실을 두고 출근하니까 오해를 산 것 같다. 이젠 직함도 내려놓고 방도 뺐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프라임회장 주택 경매 매물로

    백종헌 프라임그룹 회장이 살고 있는 고급 주택이 경매로 나왔다. 법무법인 열린은 백 회장이 살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하얀빌라 302호가 오는 21일 경매에 부쳐진다고 10일 밝혔다. 대지 185㎡, 건물 316㎡로 감정 가격은 15억원이다. 이 빌라는 삼미슈퍼스타즈 야구단을 운영했던 김현철 삼미그룹 회장이 살던 집으로 삼미그룹이 쓰러지면서 백 회장이 2003년 11억 3351만원에 경매로 낙찰받았다. 백 회장은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이 집을 담보로 돈을 빌렸다가 갚지 못해 경매당하는 처지가 됐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새해 새 도약! 금융지주 회장에게 듣는다] 신한 한동우 회장

    지난 연말 연임에 성공했으니 누구보다 반갑게 새해를 맞이했을 것 같다. 하지만 9일 서울 남대문로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만난 한동우(66) 회장의 표정은 몹시 어두웠다. 연초부터 ‘신한 사태’(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 등 경영진 간의 고소·고발전) 여진이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한 회장의 태도는 단호했다. “3년여에 걸친 재판이 끝났으니 (그간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해야 하지만 원칙을 저버리면서까지 과거를 껴안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신한 사태의 장본인 가운데 한 사람인 신 전 사장이 복직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신한 사태로 많은 사람이 다치고 (조직을) 떠났다. 그런데 그 사태의 한 축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하지만 신 전 사장 입장에서 보면 대법원 최종 판결에서 배임·횡령 등의 혐의에 대해 사실상 무죄 판결을 받았으니 어떤 형태로든 명예회복을 바라지 않겠는가. -그분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방법이 문제다. 신한 사태의 전말을 다시 조사해 진상을 규명한 뒤 처벌할 사람은 처벌하자고 하는데 벌써 3년이 지난 일이다. 간신히 조직을 추슬렀는데 이제 와 다시 들쑤시자는 건가. 그건 신한의 역사를 과거로 되돌리자는 것이다. 당사자들은 서로 자신이 옳다며, 억울하다고 항변할 수 있겠지만 제3자의 입장에서 보면 힘겹게 쌓아 올린 신한의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킨 장본인들이 할 요구는 아니라고 본다. →그래도 조직 화합 차원에서 복직 뒤 곧바로 퇴임 절차를 밟게 해 줄 수도 있지 않나. -신한금융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뉴욕에도 상장된 기업이다. 글로벌기업에서 그게 가능하다고 보는가. 양쪽 진영(라 전 회장과 신 전 사장) 모두 내게 서운하다고 하지만 원칙을 저버리면서까지 그 어느 쪽의 손도 잡아 줄 생각은 없다. →원칙이라는 게 뭔가. -세 가지다. 첫째, 당사자들이 겸허한 자세로 먼저 반성해야 한다. 둘째, 조직이 분열되는 방향으로 가선 안 된다. 셋째, 서로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용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신한 사태의 장본인인 세 사람(라 전 회장, 신 전 사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은 한때 한 몸이었다. 아니할 말로 서로 밀어주고 끌어 주며 사장과 행장을 했다. 신한에는 그 진영에 끼지 못한 사람이 훨씬 많다. 오랜 세월 혜택을 누린 것은 엄연한 사실인 만큼 이제는 세 사람 모두 내려놓아야 한다. →화제를 돌려 보자. 올해 ‘따뜻한 금융 2.0’ 구현을 얘기하셨는데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만큼이나 신한의 따뜻한 금융이 모호하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공부들을 안 해서 그런다(웃음). 우리 직원들도 처음에는 금리 깎아 주고 대출 잘해 주는 것을 따뜻한 금융이라고 알더라. 금융을 본업으로 해서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 그게 바로 따뜻한 금융이다. →공부를 안 해서 그런지 여전히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다. -솔직히 우리나라에 금융다운 금융이 존재했었나. 큰 거(부실기업이나 부실대출)에 물리느냐 안 물리느냐에 따라 금융사 명운이 갈려 왔다. 이제는 말 그대로 금융으로 맞붙어 승부를 겨뤄 보자는 것이다. 누가 더 차별화된 실력으로 운용 수익률을 높이느냐, 그래서 누가 더 고객 재산을 불려 주느냐가 중요하다. 거래 기업들에도 돈만 꿔 주지 말고 성장성이 있으면 지분 투자도 해야 한다. →우리은행 인수전에 참여할 생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한은행) 점포를 50개 정리한다. 그런데 900개 점포가 달린 우리은행을 인수해서 어쩌겠는가. →증권사나 보험사는. -아직까지는 탐나는 매물이 별로 없다. →연임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라 전 회장의 그림자가 짙다는 얘기가 있다. -처음엔 ‘라응찬 아바타’라는 얘기까지 들었다(웃음). 이제는 그게 아니라는 것을 최소한 우리 조직원들은 다 안다. 나는 스무 살에 어머니를, 마흔세 살에 아버지를 잃었다. 내려놓는 법을 (남들보다) 조금은 더 일찍 깨달았다.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게 정도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새해 새 도약! 금융지주 회장에게 듣는다] “비은행 분야 M&A 계속할 것”

    [새해 새 도약! 금융지주 회장에게 듣는다] “비은행 분야 M&A 계속할 것”

    올해 금융권의 최고 화두는 우리금융지주회사의 민영화 성공 여부다. 경남·광주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일부 자회사들은 이미 매각이 이뤄졌다. ‘몸통’인 우리은행까지 매각에 성공하게 되면 금융권의 판세는 크게 변하게 된다. 은행 중심의 금융그룹이 품에 안게 되면 자산규모 300조원 안팎의 고만고만한 금융지주 각축전에 거대 공룡이 출현하게 되고, 교보생명 등 비(非)은행 금융그룹이 가져가게 되면 새로운 이종(異種) 라이벌이 탄생하게 된다. 그 어느 때보다 올 한 해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금융지주 회장들을 차례로 만나 새해 전략을 들어본다. 지난해 금융업계에서 연말 시상식이 열렸다면 최고 스타상은 단연 임종룡(55) 농협금융지주 회장에게 돌아갔을 것이다. KB금융이라는 거함과 맞붙어 우리투자증권이라는 알짜 매물을 품에 안는 ‘이변’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그 누구보다 기분 좋게 새해를 맞은 임 회장은 지난 3일 “우리의 인수합병(M&A)은 끝나지 않았다”며 추가 도전 의지를 거듭 밝혔다. 올해 외부기관으로부터 대대적인 조직 진단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혀 내부로부터의 큰 변화도 예고했다. →우리투자증권 인수는 축하할 일이지만 그 바람에 우리아비바생명 등 경쟁력 없는 군식구까지 떠안게 됐다. 이 때문에 ‘승자의 저주’ 얘기가 나도는데. -(그런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투증권이 우리에게 와서 장점을 발휘하지 못하면 그 저주가 현실화될 것이다. 하지만 농협은 다양한 영역에서 각자의 전문성을 최대한 인정해주는, 대단히 훌륭한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 그리고 증권업황이 가장 안 좋을 때가 증권사 몸값이 가장 쌀 때 아닌가. 비싸게 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끼워팔기가 없는 대우, 현대, 동양 등 알짜 증권사 단독 매물이 줄줄이 나와 있다. 그래서 KB금융이 인수전에 지고도 웃고 있다고 하는데. -대우증권 등이 먼저 (시장에) 나왔다면 취사선택이 가능했겠지만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는 매물을 기다리기보다는 먼저 나온 매물을 확실히 잡는 게 더 중요한 것 아닌가. →우투증권은 곧바로 NH농협증권과 합병할 것인가, 아니면 당분간 두 회사 체제로 가져갈 것인가. -3월 말 본실사와 매각협상이 완전히 마무리되면 밝히겠다. 궁극적으로는 합쳐야 하지 않겠나(당장 합병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인수 회사의 직원들은 모두 정규직으로 수용하나. -우투증권만 해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섞여 있다. 모두 정규직으로 하긴 어렵다. →우리은행 인수에도 관심이 있나. -전혀 없다. →그럼 이제 다른 M&A는 없는 것인가. -비은행 분야는 M&A를 계속할 것이다. M&A는 기업이 클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수단이다. 신한, 하나금융을 봐라. 모두 M&A로 지금의 지위에 올랐다. (보험이든 증권이든) 시장에서 잘하는 놈을 추가 인수할 생각이다. →우투증권 인수로 자산 규모가 255조원에서 290조원으로 껑충 뛰면서 외형적으로는 다른 금융지주와 비슷한 선상에 서게 됐다. 미안한 얘기이지만 농협은 ‘뱅커 DNA’(은행원 유전자)가 없어 경쟁 상대가 될 수 없다는 냉소도 여전하다. -아프지만 일정 부분 맞는 얘기다. 농협금융은 오랫동안 농협이라는 우산 아래서 편히 지내온 측면이 있다. 오죽하면 은행이 아니라 쌀집이라는 냉소까지 나왔겠는가. 우리 조직원들은 야성을 더 키워야 한다. 그런 면에서 우투증권 인수는 농협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KB금융이라는 엄청 센 놈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줬고, 시장의 1등은 어떻게 해왔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워 가게 될 것이다. 두고 봐라. 다른 금융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농협의 DNA 변화 속도가 훨씬 빠를 것이다. →DNA는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외부 진단을 대대적으로 받아볼 생각이다. 우리는 금융사이면서도 리스크 중시 문화가 왜 부족한지, 채우려면 뭘 해야 하는지 등을 총체적으로 진단받고 처방전을 놓을 작정이다. →전임 신동규 회장도 임 회장 못지않게 의욕을 갖고 취임했지만 1년도 안 돼 “제갈공명이 와도 안 된다”는 말을 남기고 중도하차했다. 농협 브랜드 사용료 등 사사건건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와 부딪쳤는데. -브랜드 사용료는 당연히 내야 한다고 본다. 농협금융의 존재를 있게 해준 게 누군가. 농민이고 농협 아닌가. 농협중앙회도 브랜드 사용료 지급기준을 기존 6단계에서 3단계로 줄여줘 우리의 운신 폭을 키워줬다. 실적이 좋으면 좀 더 내고 안 좋으면 덜 낼 수 있다. 덕분에 작년에는 4400억원을 냈지만 올해는 3000억원대로 줄게 됐다. →‘제갈종룡’(제갈공명+임종룡)이 된 건가. -하하. 그건 아니고…. 결국 소통의 문제라고 본다. →장관(국무조정실장)까지 지내고 지주 회장이 됐다. 큰 그림을 그리다가 답답하지 않은가. -수치 스트레스가 커서 답답할 겨를이 없다. 금융사는 매일 매달 성적표가 나오니…. 한편으론 (개선 노력이) 바로바로 확인돼 보람도 크다. 국가정책은 타이밍 포착과 사전 정지작업이 중요한데 금융사는 신속성이 중요하더라. 의사결정을 빨리 해줘야 한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보나. -말 잘 못하면 한은에 혼난다(웃음). 분명한 것은 경제팀이 경기를 살리기 위해 합심한다는 모양새를 확실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건설경기는 지금보다 더 살려야 한다. 안미현 전문기자 hyu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금융권 새해 화두 ‘소비자 보호·리스크 관리’

    금융권 새해 화두 ‘소비자 보호·리스크 관리’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들이 2일 신년사에서 밝힌 새해 경영의 화두는 소비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다. 금융기관들은 저금리 저성장을 올해 경영 환경의 기본 조건으로 받아들이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여 신상품 개발에 집중할 전망이다. 고객의 변화하는 욕구에 맞는 신상품 개발이 고객 확보의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 회사의 이익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대출 외에도 계열사 간 합종연횡을 통한 상품 개발이 활발해지면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올 상반기까지 금융소비자보호기구를 금융감독원에서 분리,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에 맞춰 금융사들도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은 ‘금융의 본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숭고한 미션을 가지고 있다”면서 “본업이란 먼저 시대 흐름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목표 달성을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회장은 “고객의 자산을 잘 운용해서 불려주는 것도 금융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은 “금융사의 생명은 곧 고객으로, 고객을 잃으면 존립 기반을 잃게 된다”면서 “올해 그룹의 민영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고객에게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더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소셜 미디어와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과 행동이 급변하고 있다”면서 “업권의 경계를 뛰어넘는 금융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은 이미 업종 구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저성장이 장기화되면서 한계 기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더욱 나타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금융사들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정책금융인 KDB산은금융이 대표적이다. 홍기택 산은금융 회장은 “STX 구조조정 등은 수익 및 리스크 관리의 문제점을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됐다”면서 “계열 전담 심사체계 구축, 관리대상계열 제도 활용 등을 통해 계열 기업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 재무안전성 제고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규 대출에 대한 관리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우량자산 위주의 신규 대출 취급과 기업·소호여신 등 잠재적 위험자산에 대한 선제적 관리, 건전한 여신 문화를 확립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은 “건전성을 농협금융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상시적인 위기 상황에 치밀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면서 “튼튼한 뿌리를 가진 나무가 강풍에 견딜 수 있듯이 평소 위기관리 능력을 배양한다면 농협금융의 기본적인 생존력이 강화되고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합병(M&A) 매물이 쏟아져 나온 증권업계는 고객 확보가 더욱 절박하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모든 의사결정은 고객보호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석 삼성증권 사장은 “차별화 없이는 살아남기 어려운 절박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답은 고객중심 경영에서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오늘의 눈] 몇 년 만에 깨는 오프 더 레코드/유영규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몇 년 만에 깨는 오프 더 레코드/유영규 산업부 기자

    몇 년 전 일이다.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지점이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기획기사를 위해 일주일 일정으로 홍콩과 중국 본토를 찾았다. 기자가 담당한 곳은 외환은행. 당시 론스타가 대주주였지만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해외 진출을 했고, 해외지점도 가장 많은 곳이기에 모범사례로 꼽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당시 홍콩을 중심으로 한 중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신흥 금융시장이었다. 나름 성실히 취재했지만 개운치 않은 점이 있었다. 며칠을 두고 수십 차례 질문을 던져도 해외지점의 현재 성적표인 영업이익 등은 영업 비밀이라는 이유로 입을 닫았다.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 실적 등 구체적인 숫자도 건넬 수 없다고 했다. 출국 전날 밤, 현지 직원들과의 술자리에서도 대답은 같았다. 조급한 마음에 마지막 카드를 던졌다. “기사화 안할 테니 솔직히 말해달라.” 한참 동안 어색한 침묵이 이어진 후 ‘오프더레코드’(비보도)를 전제로 한 직원이 어렵사리 입을 열었다. “현 주인이 누군지 아시잖아요. 본사 오더가 뭔지 말씀드릴까요. 회사가 탐스러운 사과나무 같이 보이게만 하면 된다는 겁니다. 나중에 나무를 살 사람들에게 사과가 많이 열릴 것처럼 보이는 것 말이죠. 실제 우리 가지에 사과가 열릴지는 중요한 게 아닙니다.” 취재원과의 굳은 약속 탓에 은행원의 생생한 취중진담은 기사에 녹이지는 못했다. 그대로 기사화했다간 해당 직원의 자리보존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 얼마 후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을 통해 약 4조 6600억원의 차익을 챙겨 9년 만에 한국을 떠났다. 변죽만 울린 기사를 썼던 부끄러운 기억을 들춰 내는 이유는 요즘의 현실 때문이다. 최근 금융계에는 사상 초유의 큰 장이 섰다.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시작으로 산업은행의 계열사 매각, 동양·현대증권 등 증권사 구조조정까지 대형 매물이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과거 론스타와 같은 사모펀드(PEF)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소수 투자자의 돈을 불려주는 사모펀드는 저평가된 기업을 사들여 기업 가치를 높인 후 주식을 되파는 전략을 전가의 보도처럼 쓴다. 체질개선 등 제대로 된 구조조정을 해 기업을 살리기보단 겉만 번지르르하게 만드는 단기처방으로 기업가치를 올린 후 되파는 경우가 많다. 이른바 ‘먹튀’다. 더 큰 문제는 이미 수차례 비싼 수업료를 치렀지만 여전히 사모펀드의 먹튀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도 마찬가지다. 우선협상대상자를 고르는 기준에 ‘금융 시장 공헌도’라는 항목이 있지만 실제 가산점은 유명무실할 정도라는 것이 금융권의 중론이다. 개인적으로 사모펀드의 먹튀만 손가락질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태생적으로 먹튀인 사모펀드에 장기투자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순진한 생각이다. 국민의 혈세이니만큼 한 푼이라도 더 공적자금을 회수해야 한다는 원칙에만 집착하면 과거의 우를 범할 수밖에 없다. 모양만 그럴듯한 사과나무를 키우지 않으려면 빅딜을 주관하는 감독기관이 제 구실을 해야 할 때다. whoami@seoul.co.kr
  • 2013 네이처·사이언스가 주목한 국내 과학 연구 BEST 10

    2013 네이처·사이언스가 주목한 국내 과학 연구 BEST 10

    2013년 전 세계에서 수많은 과학 연구실적이 쏟아진 가운데, 해외의 유력 과학전문지들은 한국의 연구 실적을 유독 주목하며 이를 비중있게 다뤘다. 2014년에는 한층 더 발전될 ‘과학 강국 코리아’를 기대하는 동시에 2013년 한해동안 네이처·사이언스지가 올해 소개한 국내 과학 연구 실적 중 학술적·산업적으로 의미가 큰 BEST10을 소개한다. ▲1. 알레르기의 주원인이 되는 비만세포 활성화시키는 단백질 정체규명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최완수 교수팀 알레르기의 주원인이 되는 비만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단백질의 정체를 밝혀낸 것이다. 향후 해당 단백질을 조절하는 화합물 등이 개발될 경우 알레르기 질환뿐 아니라 다양한 면역질환 연구에도 응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이언스 자매지 사이언스 시그널링 온라인 판 표지논문 게재) ▲2. 기온변화를 감지하는 식물의 온도계 단백질 규명 -고려대 생명과학과 안지훈 교수팀 대기온도 변화를 감지해 식물의 개화시기를 조절하는 ‘기온변화대응 유전자’를 찾아낸 것으로 이는 봄철 한파나 이상고온 등 갑작스런 기온변화에 따른 작물이나 화훼의 생산성 저하를 막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이언스 온라인 판 논문 게재) ▲3. 생쥐 뇌에 LED 심어 무선으로 행동과 감정 조절하는 기술 개발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김태일 교수팀 기존 광유전학에 사용해 온 광섬유를 전자소자로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전자소자에 대한 제조 프로토콜을 개발해 차후 연구 표준화가 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반도체 및 LED(광전자소자) 등 전자소자가 발전한 한국기술이 고부가가치 의료전자기기로 발전 가능한 모델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산업적으로 의의가 있고 알츠하이머병, 간질 등 뇌와 신경의 난치병 치료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이언스 온라인 판 논문 게재) ▲4. 항암 혈액 항체의 암 면역기능 밝혀내  -부산대 약학과 황태호 교수팀 암에 걸렸다 치유된 토끼의 혈액을 암에 걸린 다른 토끼에 주입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암이 치료된 환자의 혈액으로 다른 암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사이언스 자매지 ‘중개의학’ 논문 게재) ▲5. 배기가스에 포함된 이산화탄소를 ‘그래핀 막’으로 분리하는 기술 개발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박호범 교수팀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grap hene)을 이용해 배기가스 중에서 이산화탄소를 지금보다 1000배 높은 효율로 분리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를 효율적으로 따로 모아 저장하거나 다른 물질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크고 3년 내 조기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세계 분리막 시장에서 수조원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사이언스 온라인 판 논문 게재) ▲6. 백금촉매 성능을 향상시킨 DNA-그래핀 하이브리드 물질 개발 -포스텍 화학과 김광수 교수팀 고가의 백금을 적게 사용하면서도 성능을 향상시킨 새로운 촉매물질을 개발했다. 상업용 촉매보다 3배 이상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도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 판 논문 게재) ▲7. 박테리아 이용한 슈퍼커패시터용 전극 합성공정 개발 -아주대 에너지시스템학과 김동완 교수팀 박테리아 표면에서 그램(g) 수준의 코발트 산화물 나노분말을 합성하는 기술로 슈퍼커패시터용 전극 합성공정을 개발한 것이다. 슈퍼커패시터는 급속 충전·방전이 가능하고 출력밀도가 높아, 보조 배터리나 배터리 대체용 등으로 쓸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로 주목받는 중이다.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온라인 판 논문 게재) ▲8. 고효율 고분자 광전자 소자개발 -UNIST 친환경에너지공학부 김진영 교수팀 고분자 태양전지 에너지 전환율을 이전(7.4%)보다 20% 향상된 8.9%까지 끌어올리는 기술을 개발했다. 차세대 태양전지로 각광 받고 있는 고분자 태양전지의 상용화에 가장 큰 문제점인 저효율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포토닉스’ 온라인 판 논문 게재) ▲9. DNA의료용 하이드로겔 신물질 개발 -서울시립대 화학공학과 이종범 교수팀 고체이면서 모양 변화가 자유로운 의료 물질을 개발한 것이다. 불규칙한 모양의 상처 치료용 의료 물질 개발에 도움 된다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 온라인 판’ 논문 게재) ▲10. 올리브오일과 물 사이 계면 나노입자 정렬현상을 응용한 분자검출법 개발 -서강대 화공생명공학과 강태욱 교수 연구팀 서로 섞이지 않는 물과 올리브오일 사이 계면에서 금속나노입자들이 가지런히 정렬하는 현상을 발견, 이를 이용해 환경오염물질 및 식품안전 모니터링, 질병의 자가진단 등에 응용할 수 있는 광학분자 검출기술을 개발했다. 액체상에서의 금속나노입자의 자동 정렬이 규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 판 논문 게재) ※네이처(Nature)는 지난 1869년, 영국 천문학자 조지프 로키어가 창간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저명한 과학저널로 평가된다. 사이언스(Science)는 미국과학진흥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에서 발간하며 실 구독자 수(개인·기관·온라인 구독 포함)가 100만명이 넘는 과학저널로 유명하다. 사진설명=(첫번째 사진) 2013 네이처·사이언스지가 소개한 국내 과학 연구진 모습·(두번째 사진)지난 9월 10일, 사이언스 시그널링 온라인 판 표지논문으로 게재된 건국대 최완수 연구팀 논문 모습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대우·현대·동양증권은 어디로…

    증권업계 1위인 우리투자증권 외에도 현대증권, 동양증권 등 중대형 증권사들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다. 우리투자증권 매각이 마무리되면 업계 2위인 KDB대우증권도 매물로 나온다. 이들이 어디에 인수되느냐에 따라 업계 판도가 달라지게 된다. 다만 증권업계가 불황인 데다가 오래전 매물로 나온 소형 증권사도 제대로 팔리지 않는 상황에서 M&A가 얼마나 활발하게 일어날지는 미지수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업계 10위권 내에 3개 증권사가 매물로 나와 있다.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현대그룹은 지난 22일 현대증권 등 금융계열사 3개를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증권은 올 9월 말 기준 총자산 18조 9000억원으로 업계 5위다. 동양증권은 동양그룹 사태 때문에 매물로 나왔다. 최근 법원이 동양증권 조기 매각을 인가한 상태다. KDB대우증권은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통합될 예정인 내년 7월 이후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 이 외에도 아이엠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 소형 증권사들도 매물로 나와 있다. 대형 매물이 쏟아지면서 매각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M&A 전망은 밝지 않다. 증권업계가 불황이라 인수에 상당히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고 인수 이후 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증권회사 62곳의 순이익은 251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6745억원)보다 62.6% 줄어들었다. 현대증권은 올해 9월 말 현재 255억원 적자다. 증권사 직원과 지점 수는 지난해 9월 말 4만 3091명, 1695개에서 올해 9월 말 현재 4만 1223명, 1509개로 줄어들었다. 올 상반기 삼성증권이 인력을 감축한 데 이어 한화투자증권은 연말까지 최대 450명을 퇴직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매물이 너무 많이 나와 관심이 분산되는 데다 다른 증권사도 불황에 살아남기 힘들어하는 상황”이라며 “쉽게 M&A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2013 네이처·사이언스가 주목한 국내 과학 연구 BEST 10

    2013 네이처·사이언스가 주목한 국내 과학 연구 BEST 10

    2013년 전 세계에서 수많은 과학 연구실적이 쏟아진 가운데, 해외의 유력 과학전문지들은 한국의 연구 실적을 유독 주목하며 이를 비중있게 다뤘다. 2014년에는 한층 더 발전될 ‘과학 강국 코리아’를 기대하는 동시에 2013년 한해동안 네이처·사이언스지가 올해 소개한 국내 과학 연구 실적 중 학술적·산업적으로 의미가 큰 BEST10을 소개한다. ▲1. 알레르기의 주원인이 되는 비만세포 활성화시키는 단백질 정체규명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최완수 교수팀 알레르기의 주원인이 되는 비만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단백질의 정체를 밝혀낸 것이다. 향후 해당 단백질을 조절하는 화합물 등이 개발될 경우 알레르기 질환뿐 아니라 다양한 면역질환 연구에도 응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이언스 자매지 사이언스 시그널링 온라인 판 표지논문 게재) ▲2. 기온변화를 감지하는 식물의 온도계 단백질 규명 -고려대 생명과학과 안지훈 교수팀 대기온도 변화를 감지해 식물의 개화시기를 조절하는 ‘기온변화대응 유전자’를 찾아낸 것으로 이는 봄철 한파나 이상고온 등 갑작스런 기온변화에 따른 작물이나 화훼의 생산성 저하를 막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이언스 온라인 판 논문 게재) ▲3. 생쥐 뇌에 LED 심어 무선으로 행동과 감정 조절하는 기술 개발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김태일 교수팀 기존 광유전학에 사용해 온 광섬유를 전자소자로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전자소자에 대한 제조 프로토콜을 개발해 차후 연구 표준화가 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반도체 및 LED(광전자소자) 등 전자소자가 발전한 한국기술이 고부가가치 의료전자기기로 발전 가능한 모델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산업적으로 의의가 있고 알츠하이머병, 간질 등 뇌와 신경의 난치병 치료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이언스 온라인 판 논문 게재) ▲4. 항암 혈액 항체의 암 면역기능 밝혀내  -부산대 약학과 황태호 교수팀 암에 걸렸다 치유된 토끼의 혈액을 암에 걸린 다른 토끼에 주입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암이 치료된 환자의 혈액으로 다른 암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사이언스 자매지 ‘중개의학’ 논문 게재) ▲5. 배기가스에 포함된 이산화탄소를 ‘그래핀 막’으로 분리하는 기술 개발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박호범 교수팀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grap hene)을 이용해 배기가스 중에서 이산화탄소를 지금보다 1000배 높은 효율로 분리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를 효율적으로 따로 모아 저장하거나 다른 물질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크고 3년 내 조기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세계 분리막 시장에서 수조원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사이언스 온라인 판 논문 게재) ▲6. 백금촉매 성능을 향상시킨 DNA-그래핀 하이브리드 물질 개발 -포스텍 화학과 김광수 교수팀 고가의 백금을 적게 사용하면서도 성능을 향상시킨 새로운 촉매물질을 개발했다. 상업용 촉매보다 3배 이상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도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 판 논문 게재) ▲7. 박테리아 이용한 슈퍼커패시터용 전극 합성공정 개발 -아주대 에너지시스템학과 김동완 교수팀 박테리아 표면에서 그램(g) 수준의 코발트 산화물 나노분말을 합성하는 기술로 슈퍼커패시터용 전극 합성공정을 개발한 것이다. 슈퍼커패시터는 급속 충전·방전이 가능하고 출력밀도가 높아, 보조 배터리나 배터리 대체용 등으로 쓸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로 주목받는 중이다.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온라인 판 논문 게재) ▲8. 고효율 고분자 광전자 소자개발 -UNIST 친환경에너지공학부 김진영 교수팀 고분자 태양전지 에너지 전환율을 이전(7.4%)보다 20% 향상된 8.9%까지 끌어올리는 기술을 개발했다. 차세대 태양전지로 각광 받고 있는 고분자 태양전지의 상용화에 가장 큰 문제점인 저효율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포토닉스’ 온라인 판 논문 게재) ▲9. DNA의료용 하이드로겔 신물질 개발 -서울시립대 화학공학과 이종범 교수팀 고체이면서 모양 변화가 자유로운 의료 물질을 개발한 것이다. 불규칙한 모양의 상처 치료용 의료 물질 개발에 도움 된다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 온라인 판’ 논문 게재) ▲10. 올리브오일과 물 사이 계면 나노입자 정렬현상을 응용한 분자검출법 개발 -서강대 화공생명공학과 강태욱 교수 연구팀 서로 섞이지 않는 물과 올리브오일 사이 계면에서 금속나노입자들이 가지런히 정렬하는 현상을 발견, 이를 이용해 환경오염물질 및 식품안전 모니터링, 질병의 자가진단 등에 응용할 수 있는 광학분자 검출기술을 개발했다. 액체상에서의 금속나노입자의 자동 정렬이 규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 판 논문 게재) ※네이처(Nature)는 지난 1869년, 영국 천문학자 조지프 로키어가 창간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저명한 과학저널로 평가된다. 사이언스(Science)는 미국과학진흥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에서 발간하며 실 구독자 수(개인·기관·온라인 구독 포함)가 100만명이 넘는 과학저널로 유명하다. 사진설명=(첫번째 사진) 2013 네이처·사이언스지가 소개한 국내 과학 연구진 모습·(두번째 사진)지난 9월 10일, 사이언스 시그널링 온라인 판 표지논문으로 게재된 건국대 최완수 연구팀 논문 모습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오피스텔 비켜! 수익률 앞서는 ‘착한가격 상가’ 뜬다

    오피스텔 비켜! 수익률 앞서는 ‘착한가격 상가’ 뜬다

    수익형부동산, 분양가에 따라 수익률 천차만별 인근 분양가격 보다 저렴한 상가 등 높은 수익률로 ‘눈길’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 상품인 상가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증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용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 상가는 분양가가 수익률과 향후 공실률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구입 전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상가의 경우 분양가에 따라 임대수익률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한 예로 공급면적이 330㎡로 같은 면적의 상가를 구입한다고 가정했을 때 분양가에 따라 수익률은 크게 차이가 난다. 3.3㎡당 1000만원의 분양가의 상가를 구입할 때 드는 비용은 10억원 정도다. 이를 보증금 1억원에 월 임대료 450만원만 받아도 연 6%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3.3㎡당 1500만원에 구입한다고 보면 보증금 2억원에 월 임대료를 650만원은 받아야 6%의 수익률을 겨우 맞출 수 있다. 또한 분양가는 단순한 수익률뿐만 아니라 향후 임점 업체 유치면에서도 영향을 미친다. 상가주 입장에서는 최대한의 수익률을 보전해야하고 입주할 업주로서는 입지가 비슷하다면 굳이 비싼 임대료를 지불할 리가 없기 때문에 보다 저렴한 곳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어서다. 분양가가 저렴한 상가는 입점 업체의 유치와 상가 활성화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분양가는 수익률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우선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주위의 상가 시세 등을 꼼꼼히 따져 분양을 받아야 향후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대건설이 문정지구 6블록에서 분양 중인 현대지식산업센터의 상업시설 ‘H-Street’는 이러한 면에서 경쟁력이 있고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알짜 투자처다. 이 상가의 분양가는 1층 기준, 3.3㎡당 약 2100만~3300만원대로 공급돼 주변의 시세보다 저렴한 편이다. 인근의 신축된 오피스텔 1층 상가의 평균분양가격이 3.3㎡당 약 3500만~3900만원 내외임을 고려하면 매우 저렴한 수준이다. 상가정보전문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에 11월 등록된 인근의 H오피스텔 47.21㎡(전용면적 31.7㎡) 면적의 1층 상가가 현재 보증금 5000만원, 월 임대료 230만원선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를 그대로 적용한다고 가정하면 연 6~10% 가량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송파 문정지구 6블록 현대지식산업센터의 상가는 지하층 36개, 지상1층 120개 총 156개 점포로 구성되며 연면적 1만9463㎡ 규모다. 분양가 이외에도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접근성이 좋아 투자가치가 높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이 상가는 위례신도시, 강남보금자리, 동남권 유통단지 등 근거리 배후 주거인구만 약 20만여명에 육박하며 지식산업센터 내의 상주인구만 5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문정지구에는 IT산업 등 차세대 신성장 동력산업들이 계획적으로 유치될 예정으로 차별화된 배후수요를 자랑한다. 특히 바로 앞으로는 동부지방법원과 등기소, 검찰청 등이 들어선다. 현재 개발도 순항 중에 있어 문정지구는 명실상부한 강남권의 신행정중심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여기에 관공서와 그에 따른 협력업체 등의 유관기관까지 들어서면 풍부한 배후수요가 추가로 창출돼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주변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오랜 전통을 가진 가락시장 현대화(예정) 사업은 낙후된 시장이미지를 벗고 녹지와 휴식공간이 공존하는 현대 시장으로 탈바꿈하며, 제2롯데월드(예정) 개발 소식까지 더해진다. 2015년 KTX 수서역 개통으로 수서발 KTX 노선은 현재 수도권 전철과 연계해 수서~동찬~평택 구간 내 철도시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지역의 개발이 이뤄지면 향후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도 기대해볼만하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건물답게 상품성도 뛰어나다. 문정지구 미래형 업무단지 내 최초의 랜드마크급 브랜드 지식산업센터라는 상징성을 더해 고급스럽게 꾸며진다. 지상 1층은 스트리트형 상가로 캐노피 설계를 도입해 점포 활용도를 높였으며 선큰(Sunken)형 광장 조성을 통해 개방감을 높이고 정주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지하는 문정역까지 컬쳐밸리로 연결해 가로를 따라 자연스럽게 고객들이 집중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H-Street의 분양 홍보관은 송파구 문정동에 있으며 입주는 2016년 상반기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묶어 팔까, 나눠 팔까…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 연기

    묶어 팔까, 나눠 팔까…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 연기

    우리투자증권에 우리자산운용·우리아비바생명보험·우리금융저축은행 등 3개사를 묶은 ‘우투증권 패키지’의 새 주인 선정이 미뤄졌다. 정부가 민영화의 원칙으로 세운 ‘1+3 일괄 매각’을 유지할지를 놓고 우리금융 이사진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20일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사외이사들의 의견 조율을 거쳐 다음 주 중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당초대로 패키지 일괄 매각을 할지, 패키지를 해제해 계열사별로 따로 팔아 최고가를 받을지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우투증권 패키지 본입찰에는 NH농협금융지주, KB금융지주, 파인스트리트(사모투자회사)가 참여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정부가 원칙으로 내세운 일괄 매각을 강행할 경우 생길 수 있는 ‘헐값 매각’ 시비를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진 8명 중 7명이 사외이사로 구성된 가운데 이들 중 상당수가 일괄 매각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임 문제가 제기된 것은 농협금융 등이 입찰제안서에서 제시한 가격 때문이다. 알짜 매물인 우투증권에 대해선 KB금융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냈으나 패키지 전체 가격에선 농협금융과 파인스트리트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일괄 매각으로 농협금융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경우 우투증권을 더 비싸게 팔지 못하고 생명보험·저축은행을 헐값에 넘겼다는 시비가 제기될 수 있다. 당초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알려졌던 농협금융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농협금융은 “우투증권과 생명, 저축은행 등을 포함한 패키지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한다는 것이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우리금융 측에서 일관되게 천명해 온 원칙이었다”면서 “앞으로 우리금융 이사회가 매각 원칙과 기준에 입각해 현명한 판단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KB금융 측은 “정부와 매각 주체인 우리금융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부는 일괄 매각을 유지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원칙을 깰 경우 공정성과 신뢰성 등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향후 협상을 벌일 경남은행, 광주은행 등의 지방 은행이나 본체인 우리은행의 매각 과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손병두 공자위 사무국장은 “우투증권을 별도로 매각한다면 생명, 저축은행, 자산운용을 팔지 못해 가치가 더 떨어지고 민영화가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전두환 일가 시계·보석 고가에 낙찰

    전두환 일가 시계·보석 고가에 낙찰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 공매에 부쳐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보석류와 시계들이 비싼 값에 팔렸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지난 16~18일 전 전 대통령 일가가 소유하고 있던 보석류 등이 모두 낙찰됐다고 19일 밝혔다. 개당 감정가 250만원으로 총 1000만원인 ‘까르띠에 100주년 한정판매’ 시계 4점은 감정가보다 3배 이상 높은 3219만 9900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5800만원인 다이아몬드·루비·사파이어 등 보석 108점도 6341만 8800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번에 입찰에 부쳐진 시계와 보석은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 압류한 재산 중 일부다. 캠코 관계자는 “대개 낙찰되는 공매물건은 조회 수가 100~200건이지만 이번 물건은 각각 조회 수가 5000건에 이르는 등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의 삼남 재만씨 명의의 신원프라자 빌딩(감정가 195억원)과 장녀 효선씨 명의의 임야(감정가 31억원) 및 주택(감정가 28억원) 등 부동산은 지난달 유찰돼 오는 23~24일 10%씩 싼값에 재입찰된다. 낙찰자는 26일 발표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오너 리스크’에 잔뜩 움츠린 재계

    ‘오너 리스크’에 잔뜩 움츠린 재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새 청사의 문을 여는 경사를 맞았으나, 재계는 전례 없는 ‘오너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다. 현 정부가 올 한 해 강력히 펼친 경제민주화 기조 탓에 재계와 소원해진 분위기를 해소하고 기업들이 내년 경제활성화에 적극 나서도록 독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조석래(효성그룹 회장) 전 전경련 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신축 회관 건립의 주인공이면서도 개장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배임·횡령 등 혐의로 검찰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에서 18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효성은 내년도 투자 계획과 신규 사업을 아직까지 확정하고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500억원을 투자해 결실을 앞둔 플라스틱 신소재 폴리케톤 사업의 경우 2년간 2000억원을 들여 5만t 규모의 양산체제를 구축해야 하지만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 효성은 국세청으로부터 추징받은 법인세 3652억원과 양도소득세·증여세 1100억원을 지난 13일 완납했다. 최태원 회장이 구속 수감된 SK그룹 관계자는 “최근 계열사 SK E&S가 호재인 STX에너지 인수전에서 뒤로 물러섰고, SK텔레콤이 ADT캡스 인수를 포기하고 말았다, 각각 1조원짜리 큰 매물이라 오너가 아니면 선뜻 결정하기 어려운 투자”라면서 “지난해 2월 인수해 대규모 수출 실적을 거둔 하이닉스반도체의 경우도 지금 상황이라면 아마 마찬가지로 투자 결정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퇴직 임원들의 모임에 나갔다가 ‘기업인들이 마치 교도소 담장 위를 걷고 있는 모양이다’, ‘요새 같아서는 누가 기업을 꾸리고 싶을까’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높은 담장을 위태롭게 걷다가 바람만 불어도 담장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볼멘소리다. 반면 매킨지와 롤란드 버거 보고서는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의 원인을 지적하면서 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해 오히려 ‘오너 경영’ 체제로의 전환을 역설했다. 보고서는 경제위기 기간에 기업들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비중이 오너 경영 기업의 경우 7.5%로 높지만, 전문경영 기업은 3.1%에 불과했던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 미국 경영인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단기 실적에 대한 압박이 심하면 60%가 장기 투자를 자제할 것으로 대답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재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내년에 거시경제 상황이 불확실하고, 삼성과 현대의 실적에 대한 착시 현상을 빼면 모든 국내 기업들이 어려운 만큼 정부와 정치권이 먼저 비경제적 요소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기업들의 투자 욕구를 북돋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업무상 배임죄의 범위가 넓고 애매한 부분이 많다”며 “따라서 대기업 오너들에 대해 사회적 여론을 근거로 마구잡이식 실형 선고가 나오면 경영을 급격히 위축시킬 수 있는 만큼 법률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보온물통·한우·땅까지… ‘온라인 공매’ 불붙었다

    보온물통·한우·땅까지… ‘온라인 공매’ 불붙었다

    지난봄 인근 금호강 둔치를 자전거로 달려볼 결심을 한 김용찬(39·대구 동구)씨. 김씨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온비드’ 사이트(www.onbid.co.kr)에 접속했다. 자전거 12대가 매물로 나와 있었다. 대구 남부경찰서에서 압수해 공매를 의뢰한 것들로 쓰던 것이긴 해도 상태가 괜찮았고 가격도 대당 20만~40만원으로 품질에 비해 저렴했다. 12대를 낙찰받은 김씨는 자전거를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했다. “싼 값에 얻은 자전거로 주말마다 동호회 활동을 하며 건강을 챙기고 있습니다.” 온라인 공매 사이트인 온비드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이용자와 거래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와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보석 등 1억 9000만원 규모의 동산 압류재산 입찰이 보도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에 더해 틈새 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온비드를 통해 괜찮은 물건을 싸게 산 뒤 온·오프라인에서 적극적으로 입소문을 내고 있다. 17일 캠코에 따르면 온비드 입찰 참가자는 해마다 늘어 올 들어 11월까지 87만명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전체 규모(82만명)를 크게 앞질렀다. 올해 낙찰 물건과 금액도 11월까지 각각 22만 3385건과 25조 8000억원에 이른다. 연말까지 가면 3년 전인 2010년(14만 6800건, 14조원)의 2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입찰 참여자가 늘어나다 보니 공매 대상 물건에 대한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아파트의 공매 경쟁률은 올 들어 11월 말까지 평균 3.8대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아파트 같은 부동산 외에 동산 물건 중 인기가 높은 것은 자동차다. 올 들어 3650대의 차량이 매물로 나와 6만 524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이 중 낙찰이 완료된 것은 2934대로 평균 경쟁률이 21대1에 달했다. 올해 온비드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물건은 지난 6월 SH공사가 공매를 의뢰한 서울 강서구 가양동 마곡 도시개발사업구역 토지 3만 9089㎡(감정가 2417억원)로 2430억원에 낙찰됐다. 최저가 낙찰은 충북 제천중앙초등학교의 40ℓ 보온물통으로 1만 100원에 거래됐다. 대한주택보증에서 의뢰한 부실채권(NPL)인 보증채권은 채권액 1조 6000억원에 나와 약 350분의1인 45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 인천 옹진군청에서 의뢰한 카누경기정 8대(감정가 380만원)는 416만원에 매각됐다. 충남 천안제일고에서 의뢰한 한우 25마리는 5560만원에 나와 100만원 높은 566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캠코 관계자는 “온비드 이용 수수료는 낙찰자가 부담하지 않고 이용 기관의 납부액이 적어 경제적인데다 모든 입찰 절차가 인터넷상에서 진행돼 편리하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용어 클릭] ■공매(公賣)와 경매(競賣) 경매가 채권자의 요청에 따라 법원이 채무자의 물건을 매각하는 것이라면 공매란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재산 등을 매각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온라인을 통한 공매는 캠코의 온비드가 유일하다. 특정 시간에 맞춰 입찰장에 가야 하는 경매와 달리 캠코의 공매는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도 입찰이 가능해졌다.
  • M&A 카운트다운… 증권업계 지각변동

    M&A 카운트다운… 증권업계 지각변동

    경기 부진과 과당경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증권업계에 지각 변동이 현실화될 조짐이다. 대형 업체들이 인수합병(M&A)의 매물로 나왔거나 나올 예정인 가운데 정부가 한계에 다다른 증권자들을 정리하기 위해 M&A 등에 대한 장려책을 내놓았다. 현재 국내 증권업계는 2008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계기로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 62개가 난립해 있다. 하지만 거래량 감소 등으로 수익성은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향후 관건은 지각 변동의 폭과 깊이다. 첫 신호탄은 우리투자증권으로부터 나온다. 우투증권은 16일 본입찰 접수를 마감한다. 현재 NH농협금융과 KB금융, 대체투자전문사인 파인스트리트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우투증권은 자산규모 기준으로 업계 1위다. NH농협금융과 KB금융은 각각 NH농협증권과 KB투자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어디가 됐든 인수와 동시에 업계 1위로 뛰어오른다. 새로운 메가톤급 매물로 주목받고 있는 곳은 자산규모 4위의 현대증권이다.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현대상선은 지난 12일 현대증권 지분(22.43%) 매각을 포함해 다양한 자구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KDB대우증권(자산규모 2위)도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통합하는 내년 7월 이후 대략적인 매각 시점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동양증권도 최근 법원이 조기 매각을 인가했다. 동양증권이 자산규모 기준 10위인 것을 감안하면 ‘톱10’ 증권사 4곳이 M&A의 실질적 혹은 잠재적 매물이 되는 셈이다. 이 외에 아이엠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 소형 증권사들도 매물로 나와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15일 ‘증권회사 M&A 촉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시행된다. 증권사를 인수하면 투자은행(IB) 지정의 자기자본 기준을 낮추는 등 혜택을 주는 대신 실적이 부진한 증권사는 적기시정조치 요건을 강화하는 등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겠다는 게 골자다. 금융위는 현재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일 경우에만 IB 지정이 가능했던 것을 앞으로는 M&A를 통해 자기자본이 5000억원 이상 증가하면 자기자본이 2조 5000억원만 돼도 IB 업무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우투증권,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삼성증권 등 기존 5개사 외에 신한금융투자(2조 2000억원), 미래에셋증권(2조 1000억원), 대신증권(1조 6000억원), 하나대투증권(1조 6000억원) 등도 M&A를 통해 IB로 직행할 수 있다.하지만 증권사 M&A가 활발하게 추진돼 새 주인을 쉽게 찾을 수 있을지는 전망이 엇갈린다. 증권업계가 증시 침체와 거래 감소, 채권 손실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증권사를 인수하려는 매수자가 좀체 나서기 어려운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금융위의 인센티브도 이런 사정을 알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의 가장 큰 수익원인 수수료 수입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수익 악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고서 섣불리 M&A를 추진하기란 어떤 증권사를 막론하고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M&A 카운트다운… 증권업계 지각변동

    M&A 카운트다운… 증권업계 지각변동

    경기 부진과 과당경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증권업계에 지각 변동이 현실화될 조짐이다. 대형 업체들이 인수합병(M&A)의 매물로 나왔거나 나올 예정인 가운데 정부가 한계에 다다른 기업들을 정리하기 위해 M&A 등에 대한 장려책을 내놓았다. 현재 국내 증권업계는 2008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계기로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 62개의 과포화 상태다. 하지만 거래량 감소 등으로 수익성은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향후 관건은 지각 변동의 폭과 깊이다. 첫 신호탄은 우리투자증권으로부터 나온다. 우투증권은 16일 본입찰 접수를 마감한다. 현재 NH농협금융과 KB금융, 대체투자전문사인 파인스트리트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우투증권은 자산규모 기준으로 업계 1위다. NH농협금융과 KB금융은 각각 NH농협증권과 KB투자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어디가 됐든 인수와 동시에 업계 1위로 뛰어오른다. 새로운 메가톤급 매물로 주목받고 있는 곳은 자산규모 4위의 현대증권이다.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현대상선은 지난 12일 현대증권 지분(22.43%) 매각을 포함해 다양한 자구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KDB대우증권(자산규모 2위)도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통합하는 내년 7월 이후 대략적인 매각 시점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동양증권도 최근 법원이 조기 매각을 인가했다. 동양증권이 자산규모 기준 10위인 것을 감안하면 ‘톱10’ 증권사 4곳이 M&A의 실질적 혹은 잠재적 매물이 되는 셈이다. 이 외에 아이엠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 소형 증권사들이 매물로 나와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15일 ‘증권회사 M&A 촉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시행된다. 증권사를 인수하면 투자은행(IB) 지정의 자기자본 기준을 낮춰주는 등 혜택을 주는 대신 실적이 부진한 증권사는 적기시정조치 요건을 강화하는 등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겠다는 게 골자다. 금융위는 현재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일 경우에만 IB 지정이 가능했던 것을 앞으로는 M&A를 통해 자기자본이 5000억원 이상 증가하면 자기자본이 2조 5000억원만 돼도 IB 업무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우투증권,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삼성증권 등 기존 5개사 외에 신한금융투자(2조 2000억원), 미래에셋증권(2조 1000억원), 대신증권(1조 6000억원), 하나대투증권(1조 6000억원) 등도 M&A를 통해 IB로 직행할 수 있다.하지만 증권사 M&A가 활발하게 추진돼 새 주인을 쉽게 찾을 수 있을지는 전망이 엇갈린다. 증권업계가 증시 침체와 거래 감소, 채권 손실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증권사를 인수하려는 매수자가 좀체 나서기 어려운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금융위의 인센티브도 이런 사정을 알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의 가장 큰 수익원인 수수료 수입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수익 악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고서 섣불리 M&A를 추진하기란 어떤 증권사를 막론하고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수직증축 약효 ‘수직상승’

    수직증축 약효 ‘수직상승’

    주택시장에 거래 증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랫동안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던 아파트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법안과 취득세 영구인하 법안이 통과되면서 매매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경기 성남시 분당 등 1기 신도시와 서울 강남·노원구 등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아파트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이 아파트 거래를 증가시키고 가격도 끌어올리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던 서울·수도권 35개 단지, 2만 2600여 가구는 법안 통과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재건축 연한을 채우지 못한 서울지역 아파트 단지도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리모델링 수직증축은 지은 지 15년 이상된 공동주택을 리모델링할 때 현재 아파트에 최대 3개 층까지 증축이 가능하고, 가구 수를 최대 15%까지 늘릴 수 있게 허용하는 조치이다. 현재는 가구 수 증가 없이 용적률을 늘리는 리모델링만 허용, 수익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따랐다. 그러나 내년 4월부터는 전체 용적률 40% 범위에서 가구당 면적을 넓히거나 동(棟)별로 최대 3개 층을 수직증축할 수 있다. 집주인은 집을 넓히고 증가하는 가구를 일반에 분양해 공사비로 충당할 수 있다. 쌍용건설이 분당 한 아파트를 대상으로 3개 층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시뮬레이션(표 참조)해 본 결과, 전용면적 85㎡ 아파트 주인은 일반분양과 임대수익만으로 공사비를 댈 수 있다는 답이 나왔다. 이 아파트를 세대분리형으로 리모델링할 경우 용적률을 최대 40%까지 늘려 119㎡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확장 공사비를 2억원이라 할 경우 세대분리형 일부를 임대하면 공사비를 대고도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현 쌍용건설 상무는 “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추세라서 85㎡ 이상 아파트를 세대분리형으로 리모델링하는 단지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도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소에 주민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당장 거래가 증가하거나 가격이 오르는 상황은 아니지만 일부 집주인들은 급매로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기도 했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J부동산중개업소 사장은 “수직증축 허용법안 통과 소식 이후 빨리 팔아달라던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했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문의 전화가 오는 것으로 봐서 투자 목적의 구매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중개업자는 “정부가 수직증축 허용 법안을 내놓았을 때 반짝 거래가 이뤄지고 가격이 오르는 모습을 보이다가 법안이 국회에서 잠자는 동안 주춤했는데, 법안 통과로 불확실성이 사라져 내년 4월부터는 파급 효과가 눈에 띌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수직증축 리모델링의 경우 의무적으로 내진설계를 해야 하고, 오래된 아파트의 현재 골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지는 아파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수직증축이 허용된다고 해도 실제 보수·보강 비용이 만만찮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과 함께 불확실했던 지방세법 개정안도 통과돼 주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집을 구입할 때 내는 취득세율이 6억원 이하 주택은 현행 2%에서 1%로 낮아진다. 9억원 초과 주택은 4%에서 3%로 감면된다.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의 주택은 현재와 같이 2% 취득세를 내게 된다. 특히 취득세 영구 인하를 소급 적용하기로 함에 따라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까지 구입을 미뤄 왔던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 거래가 증가하면 전세 수요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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