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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만6000원에 ‘파라다이스 섬 리조트’ 주인 된 행운男

    5만6000원에 ‘파라다이스 섬 리조트’ 주인 된 행운男

    영국의 한 남성이 고작 45 호주 달러, 한화로 약 5만 6000원에 영화 속 파라다이스와 같은 리조트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AFP 등 해외 언론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행운의 주인공은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에 사는 조쉬아 라는 이름의 남성이다. 이 남성이 헐값에 얻게 된 리조트는 태평양 서북부에 있는 섬나라인 마이크로네시아의 한 섬에 있는 리조트다. 총 16개의 방이 있는 이 리조트는 본래 베이츠라는 이름의 남성과 그의 아내가 1994년이 지은 것으로, 부부는 20년 가까이 이 리조트를 소유하고 있다가 호주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매매를 결심했다. 당초 부부는 부동산 등을 통한 전통적인 방식으로 리조트를 매매하려 했지만, 부부의 아들이 ‘래플 티켓’을 이용하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하면서 행운의 추첨이 시작됐다. 래플 티켓은 티켓을 구입하면 경품 추첨권을 함께 주는 방식이다. 베이츠 부부는 추첨 전문 웹사이트와 함께 래플 티켓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소개란에는 “따뜻한 날씨와 전 세계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이가 이 리조트의 주인이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부부가 내놓은 래플 티켓의 가격은 45호주달러. 최대 5만 명 이상이 티켓을 사야 매매가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매물 소식이 삽시간에 퍼지면서 전 세계에서 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앞다퉈 티켓을 사기 시작했다. 공정한 추첨을 위해 부부는 컴퓨터로 자동 추첨하는 과정을 실시간 동영상으로 중계했으며, 그 행운의 주인공이 역시 호주 출신의 조쉬아가 된 것이다. 이 남성은 아름다운 섬에 있는 리조트를 포함해 5대의 렌트카와 방 4개가 있는 주택, 픽업용 트럭 등을 추가로 받게 됐다. 한편 현지 언론은 이들 부부가 티켓 판매로 벌어들인 돈이 기존의 티켓 판매 배분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액수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서울, 2016년 여름…광장시장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서울, 2016년 여름…광장시장

    “왓더헬~~!!??”, “오 마이 갓!!”, “쩐더??”“ 7월 중순, 오후 4시경이다. 서울 광장시장 먹거리타운 입구에서 한국인 가이드에게 열심히 설명을 듣고 있던 외국인 관광객들의 외마디 놀란 소리들이다. 놀란 눈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갸우뚱, 가이드를 뚫어본다. 이윽고 가이드가 한 뜸 들여 미소 지으면서 광장시장의 명물인 ‘마약김밥’, ‘마약떡볶이’ 명칭의 유래를 설명한다. 곧이어 나오는 박장대소와 더불어 입술 모은 채 고개 끄덕이며 시장 안으로 가이드 깃발 표지 삼아 발을 옮긴다. 산낙지 수족관 앞에서 단체 인증샷을 찍으며 치즈를 외친다. 서울 2016년 여름, 늘상 만나는 광장시장의 일상이다. ●팀 버튼 감독과 광장시장 빈대떡의 만남 분명 뜻밖이고, 특이하고, 예상을 넘어선다. 광장 시장은 더 이상 시장이 아니다. 그러면서도 가장 번성한 시장이다. 광장시장 안 ‘한류 먹거리 특화거리(K-food street)’에는 마약김밥, 빈대떡, 냉면, 육회, 만두, 수수부꾸미, 순대, 암뽕, 생선회까지 300여개 점포에서 내미는 차림표에는 우리나라 모든 음식이 들어있다. 진정한 먹거리 천국이다. 시장이라 말하면 누구에게나 당연히 드는 이미지가 있다. 그것은 부산스러움과 생활의 건강함, 그리고 소박한 서민들의 삶의 내음새이다. 그러나 광장시장은 어느 순간부터 이런 시장 이미지에서 한참이나 멀어져 있다. 이제 광장시장 먹거리타운은 서울의 대표 '핫 플레이스' 이자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서울 관광코스가 되어 버렸다. 광장시장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계기가 있었다. 2012년 겨울이다. <가위손>,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영화 감독인 팀 버튼의 방문이었다. 스텝들과 어울려 부침개를 막걸리와 나누어 먹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삽시간에 광장시장은 기괴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독특한 영화감독이 찾는 유니크한 공간으로 알려지게 된다. 이후 미국, 일본, 중국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되었다. 어느덧 광장시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서울의 뒷골목이고, 야시장이고, 호기심이다. 그러면서도 아직도 고단한 직장인들에게는 고향집이고, 스스럼없으며, 포근한 사랑방으로도 그 역할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 자본주의의 출발점, 광장시장 광장시장 역사는 생각보다 단단하다. 1904년 고종 즉위 41년 을사보호조약 체결 후 상설시장인 남대문 시장의 경영권이 일본으로 넘어간다. 당시 종로4가와 지금은 시계 골목으로 이름난 예지동 일대에 ‘배오개 시장 ’ 즉 ‘이현(梨峴)’시장이 서울 3대 시장으로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바로 이 배오개시장을 모태로 하여 광장주식회사에서 운영하는 시장, 정식명칭으로 ‘동대문시장’이 1905년 7월 5일 한국인 운영 최초 상설시장으로 문을 연다. 한국 자본주의 출발의 맹아(萌雅)인 셈이다. 이후 동대문시장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거쳐, 1950년대에는 청과와 의류를 전문으로 거래하는 시장으로 변신, 하루 거래액이 남대문 시장의 3배에 이를 정도로 성장한다. 이때 동대문상인연합회가 결성이 되었고, 정치깡패 ‘이정재’가 회장으로 등장하여 숱한 사연을 만들어 내기도 하였다. 현재의 광장시장이라는 이름이 등장하게 된 시기는 1964년부터였다. 그 전까지는 종로 4가에서 동대문까지를 그냥 동대문시장으로 통칭하였다. 그러다 이 시기를 전후하여 광장주식회사가 운영하는 예지동 일대를 광장 시장, 신당동 일대를 신평화시장, 종로 5가를 동대문 시장, 종로 6가를 동대문 종합시장으로 나누게 된다. 이후 계속하여 70년대 산업화와 맞물려 주변이 급속도로 팽창한다. 다시금 청계천 남쪽으로 평화시장, 동화시장, 통일상가, 신평화시장 등의 의류전문시장들이 차츰 들어서 지금의 거대한 상업권역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광장시장은 현재 점포 수가 5000여 곳, 면적 4만 2150㎡에 이르며, 1만 5000여 명 이상이 모여 일하는 서울 도심의 대표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시장안에는 먹거리 타운 외에도 한복, 원단부자재, 양복, 침구, 커튼, 잡화, 주방용품, 의류 등 100년 전통 시장의 면모를 제대로 갖추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광장(廣藏) 시장의 어원에 대하여 알아볼 필요가 있다. 서울 토박이일지라도 대개의 경우 이 근처에 무언가 큰 광장(廣場)이 있던 자리여서 광장시장으로 이름을 붙이는 것이라고 십중팔구 그리 생각한다. 그러나 광장(廣長) 명칭은 바로 청계천 3가와 4가에 있던 다리, 즉 광교(廣橋, 너른다리)와 장교(長橋, 긴다리)의 앞머리를 따온 말이었다. 그러다 지금의 광장(廣藏) 시장에 쓰이는 ‘장(藏)’ 자는 곳간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 기존의 긴 장(長) 자에서 바꾼 것이다. ●번외편 : 응답하라 1970년 광장시장- 노신사의 기억을 더듬다 1970년 광장시장. 평화시장 미싱 소리가 세상의 전부였다. 16살 어린 시다의 배고픈 저녁은 길었고, 도시락에는 늘상 먼지 한 웅큼이 반찬이었다. 재단사가 광장 시장에서 얻어 온 오뎅국물과 풀빵 몇 개는 지상 최대의 만찬이었다. 가난은 그리도 지독하였다. 새벽 도매물건 떼러 온 지방 가게 주인들은 한 보따리, 두 보따리 가득 짊어진 채 출출한 배를 달래줄 샛밥을 찾아 이곳으로 모여들었다. 변변한 차림표가 없어도 이심전심 통하는 마음으로 육수 한 가득 부어주는 칼국수 국물에 옹심이 건더기로 속 든든히 달래었다. 비록 문지방 닳게 손님들 넘실대는 서울 장안 내로라하는 맛집은 아닐지언정, 새벽 문전성시 동대문 시장, 평화시장 주인공들의 입맛에는 최고의 맛은 바로 광장시장에 있었다. 세월은 90년대와 2000년대를 지나, 광장시장은 풋풋한 호기심 가득한 젊은이들의 셀카봉 세례를 받는 여행지가 되었다. 물건 다 떼고 고향 가는 시외버스 기다리며 노루잠 청하던 길목어귀 공터는 이제 중국인 관광객들 짐으로 그득하다. 밤새 미싱을 돌린 채, 지우지 못한 기름내 가득한 손으로 후후 불어 가며 먹던 뜨거운 수제비 국물의 아련한 향수는 이제는 더 이상 광장시장에는 없다. 고향 이모가 돼지 비계 둘러 온 힘 실어 누른, 접시 넘치게 담아주는 두툼한 빈대떡 한 판이 세상제일 음식이었다. 고향이었다. 달그락거리며 남겨진 국수 면발 건지다보면, 어느새 맘씨 넉넉한 주인 아주머니가 퉁명스레 쏟아주던 육수와 건더기들이 그리도 고마웠다. 생각 없이 들어간 부침개 집에서 익숙한 고향 말씨라도 들을 요량이면, 음식 맛은 뒷전이었다. 그리도 반갑고 푸근했다. 고단했던 서울 1970년 겨울, 푸근했던 아지트도 어느덧 이제는 50년이 다 되어간다. 그래도 배고픈 그때, 광장시장 한 가운데 멸치국수 내음 찾아 가로질렀던 젊음이 꿈만 같다. 서울 2016년 여름. 너무 낯설다. 노인에게는. <광장시장에 대한 여행 10문답> -아래 질문은 실제 독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만든 10문답입니다.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인가요? -한국사람이라면 여행지가 아닌 시장으로 접근하는 공간이다. 동대문시장이나 평화시장, 광장시장에 볼 일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방문 추천한다. 만약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그 외국인 친구가 한국에 처음 온 친구라면 의미있는 공간이 될 듯. 2. 이 공간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은? -DDP를 방문한다든지, 종로 4가 근처에 볼 일이 있어 오시는 분들. 3. 숙소 등의 시설환경은 괜찮은가요 ? -서울이다. 4. 유명세에 비하여 실제 모습은? -그냥 익숙한 시장이다. 다만, 먹거리 장터가 특성화 되어 있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다는 정도이다. 특별한 것은 없다. 5.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은? -없다. 6. 홈페이지 주소 및 찾아가는 길? -http://jkm.or.kr (종로광장전통시장) -지하철 1호선 종로 5가역 8번 출구 / 지하철 2호선, 5호선 을지로 4가역 4번 출구 -버스(초록 : 0212, 2112 / 파랑 : 100, 101 , 103, 106, 140, 143, 150, 160, 260, 262, 270, 271, 273, 370, 720, 721 / 빨강 : 9301) 7. 먹거리 정보와 가격 정보는? -수수부꾸미 1개 2000원/ 육회비빔밥 6000원/ 국수류 6000원 /보리밥 등 식사류 6000원대/ 빈대떡 4000원/ 마약김밥 3000원 8. 주변에 가 볼만한 다른 공간도 있나요? -현재 시청역에서 이 곳까지 지하 상가로 연결되어 있다. 지하 상가 내의 수많은 점포들이 세월의 내공을 안고 있어 더운 여름날 천천히 시원스레 지하상가로 나들이 가는 것을 추천. 9. 이 곳에서 꼭 추천하고픈 공간이나 체험은? -광장시장의 먹거리 타운 이외에도 원단 부자재 상가나 생활 집기류를 파는 다른 상점들도 볼 만한 것들이 많다. 10. 총평 및 당부사항, 기타정보 -광장시장은 홀로 있는 곳이 아니라 동대문에 상권의 일정 부분을 일컫는 말이다. 생각보다 시장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둘러보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특히 주차문제는 심각해서 대중교통을 적극 권장.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중고차 거래시장 400만 시대···휴가철 안전관리 ‘비상등’

    중고차 거래시장 400만 시대···휴가철 안전관리 ‘비상등’

    중고자동차 거래 과정에서 허위·미끼 매물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늘어나면서 정부가 중고차 거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국민 홍보에 나섰다. 26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중고차 거래 시장 규모는 2012년 기준으로 약 40조원에 육박한다. 거래된 차량 대수는 총 322만대다. 최근에는 해마다 400만대의 중고차가 거래된다. 하지만 사업자 거래를 당사자 거래로 위장해 부가가치세, 소득세 등을 탈루하는 일이 만연한 실정이다. 또 매매 가격을 시세에 비해 현저히 낮게 책정해 허위·미끼 매물로 내놓거나 차량 사고, 침수 사실을 속이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중고차 구입 시 소비자 행동요령을 발표했다. 먼저 중고차를 살 경우 사전에 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홈페이지에서 매달 공개하는 자동차 평균시세 정보와 비교하고, 매물로 나온 중고차가 실제 상품용으로 등록된 차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사고 이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자동차민원 대국민포털 또는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 서비스를 이용해 자동차 사고, 정비, 검사 등 자동차 이력 전반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자칫 내부 부품이 노후화된 중고차가 유통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중고차에 대한 종합 진단 서비스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 정비·점검 전문기업인 카페인모터큐브가 오는 9월 30일까지 ‘카페인 오토리포트 서비스’이라는 이름의 중고차 점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전문 정비사가 1시간 가까이 제동장치, 동력장치, 전기장치, 구동장치 등 6개 장치 102개 항목을 정밀 점검하고, 그 결과를 50여 장의 사진 및 전문가의 분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중고차 운전자의 주요 관심사인 부위별 노후화 및 수리 필요 여부, 주행 안전 여부 등을 온라인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 분쟁 해결기준’에 따르면 중고차 매매업자에게 성능 상태 점검 기록부를 받아 구입한 차의 성능과 상태가 실제와 다르거나 하자가 발생하면 차량 인도일로부터 30일 이내, 주행거리 이내일 경우 무상수리 또는 수리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중고차 구입 일이 30일 이내인 수도권 지역 운전자라면 카페인 오토리포트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용 방법은 카페인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한 후, 성능 상태 점검 기록부와 자동차등록증을 가지고 가까운 ‘카페인 협력점’을 이용하면 된다. 안세준 카페인모터큐브 대표는 “중고차를 구입하고 별다른 점검 없이 운행하다 뒤늦게 문제를 발견하는 중고차 이용자들이 많다”면서 “중고차 보상가능 기간 중 자동차의 상태를 확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중국어 교육 받게 해 달라” 동양생명 노조의 이색 요구

    [경제 블로그] “중국어 교육 받게 해 달라” 동양생명 노조의 이색 요구

    中 안방보험 최대주주 변경 후 직원 “승진 놓칠라” 중국어 열공 업계 “글로벌화” “위기” 엇갈려 “중국어 공부 시켜 주세요.” 동양생명 노조가 경영진에 이색 요구를 했습니다. 직원들이 회사에서 중국어를 배울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죠. 동양생명은 지난해 9월 최대 주주가 중국 안방보험으로 바뀌었습니다. 짱커 부사장(재무 총괄)과 뤄젠룽 부사장(영업·고객서비스), 리수 상무(인사·총무) 등 주요 임원 3명이 모두 안방보험 출신의 중국인입니다. 자연스레 경영전략본부, 설계사(FC)영업본부, 자산운용본부, 고객서비스본부 등 각 사업부문마다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인력이 발탁되고 있죠. “중국어를 하지 못하면 기회를 잡을 수 없다”는 절박감이 중국어 공부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방보험이 인수하기 전 사내 온라인 통신망을 통해 중국어 강의를 수강하던 직원 숫자는 5명 남짓이었습니다. 지금은 매월 평균 50명이 넘는 직원들이 중국어를 공부합니다. 이에 노조가 아예 “중국어 강사를 회사로 불러 주면 업무 시간을 피해 중국어를 공부하겠다”는 요구를 하고 나선 것이지요. 회사도 긍정적입니다. 보험업계는 인수·합병(M&A) 작업이 한창입니다. 안방보험은 동양생명에 이어 올 4월 알리안츠생명도 인수했습니다. 매각 작업이 마무리 단계인 ING생명 또한 중국계 및 홍콩계 자본에 넘어갈 것이 유력합니다. 9월에는 KDB생명도 매물로 나올 예정입니다. M&A 명단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회사 직원들은 “미리 중국어를 배워 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농반진반 말합니다. 그만큼 중국계 자본의 한국 진출이 활발합니다. 이런 농담 이면에는 중국계 자본의 입지 확대에 우려의 시각도 깔려 있습니다. ‘차이나 머니’가 우리 금융시장의 자극제가 될지는 좀더 지켜볼 일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핀테크 시대, 찾아가는 은행 왜 규제하나요”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핀테크 시대, 찾아가는 은행 왜 규제하나요”

    임종룡(사진 왼쪽) 금융위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금융개혁의 핵심은 시장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영업을 옥죄는 낡은 규제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농협금융지주 회장 재임 시에도 금융 당국을 대상으로 ‘절절포’를 외쳤던 그였다. ‘규제 완화는 절대로,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엄한 시어머니’인 규제 당국을 상대로 외친 금융회사 최고경영진의 발언은 당시 금융권의 큰 공감을 샀다. 그리고 지난해 3월 그는 당국의 수장이 됐다. 하지만 시장은 경직된 규제,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가 아직도 대한민국 금융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한다. 50대 직장인 최모씨는 최근 은퇴 관련 조언을 듣고 싶어 시중은행에 상담 예약을 했다. 예약을 확인한 은행 직원이 ‘태블릿 브랜치’로 최씨를 찾아왔다. ‘움직이는 은행점포’로도 불리는 태블릿 브랜치는 은행원이 태블릿PC를 들고 고객을 직접 찾아가 예·적금이나 대출, 카드 상품 등에 가입하도록 돕는 서비스다. 최씨의 자금 사정, 주택담보대출 현황, 자녀 나이 등을 전반적으로 파악한 상담사는 재무설계 컨설팅을 해줬다. 상담을 마친 최씨는 보험 상품을 가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상담을 받을 때와는 달리 “현장에서 가입은 불가하다”는 은행 직원의 말을 듣고 번거롭게 재차 영업점을 찾아가야만 했다. 현재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포터블 브랜치(은행 직원이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1대1 맞춤형 금융 서비스)나 태블릿PC 등을 활용해서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금융 투자상품에 가입할 수 없다. 불완전판매 가능성 때문이다. 예·적금이나 대출, 카드 상품 등만 가능하다. ●방문판매법, ISA 등 투자상품 가입 제한 금융권은 ‘은행이 고객을 찾아가는’ 영업 활동이 ‘고객이 은행을 찾아가는’ 것과 동일한 시스템과 판매절차를 따른다고 강조한다. 핀테크(금융+정보기술) 등 금융 환경 변화로 은행들은 점점 살 길이 팍팍해지고 이젠 주거래계좌까지 수시로 옮길 수 있는 경쟁 시대인데 당국만 구시대적 규제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이다. A시중은행 관계자는 “(태블릿 브랜치는) 고객이 스스로 방문요청을 하고 고객이 지정한 장소에서 정규 은행 직원과 상담을 한 뒤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이므로 지점 내 영업활동의 연장선상”이라며 “고객의 의사에 반하는 판매나 불완전판매 등이 발생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은데 당국이 영업을 방해한다”고 말했다. 일률적인 ‘꺾기’(구속성 예금) 규제도 불만의 대상이다. 프라이빗뱅커(PB)와 거래를 하는 고액 자산가의 경우 일시적인 자금 부족으로 대출을 받을 때도 있지만 세제 혜택이나 별도의 자금 관리를 위해 돈을 빌리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규정에 따라 대출을 받으면 한 달간 본인의 예·적금, 펀드 등에 가입할 수 없다. B시중은행 고위 임원은 “일률적인 규제를 적용하기보다 고객의 자산 규모 등 예외조항을 둬 탄력적인 은행 영업과 고객의 자산 관리가 가능하게 규정을 손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 “연기금 증권거래세 과도” 정부가 재정 확충과 과세 형평성을 이유로 연기금과 우정사업본부(우본)에 증권거래세(0.3%)를 부과한 것도 과도한 규제라는 게 증권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연기금과 우본이 ‘차익거래’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오히려 세수가 줄어드는 부작용이 나타났고, 외국인에 대한 증시 방어 기능이 약화돼서다. 차익거래란 저평가된 현물 주식을 사고 선물을 팔거나, 현물을 팔고 저평가된 선물을 사는 거래를 말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차익거래 규모는 2009년 56조원에 달했으나 2010년 연기금, 2013년 우본에 대한 거래세 면세 혜택이 차례로 사라지면서 지난해 5조 3000억원으로 10분의1로 쪼그라들었다. 차익거래 시장의 90%를 장악했던 연기금과 우본이 떠난 탓이다. 반면 외국인의 비중은 2009년 9%에서 지난해 73%로 크게 확대됐다. 주가 급락 시 외국인이 던지는 매물을 받아줄 방어막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래세 부과로 세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완전히 빗나간 것이다. 금융당국이 2012년부터 개인투자자 보호 명목으로 줄곧 강화한 파생상품 규제도 정도가 지나쳐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개인투자자가 선물에 투자하려면 기본예탁금 3000만원을 맡겨야 한다. ‘적격 개인투자자’ 자격을 얻어야 해 금융투자협회에서 30시간 온라인 교육을 받고, 한국거래소에서 50시간의 모의거래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옵션에 투자하려면 1년간 선물 투자 경험이 있어야 하며, 기본예탁금은 5000만원으로 늘어난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개인은 선물과 옵션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규제는 파생상품시장 위축으로 이어졌다. 2011년 하루 평균 거래량 1583만 계약으로 세계 1위에 올랐던 파생상품시장은 지난해 318만 계약으로 5분의1로 감소했다. 세계 순위도 중국, 홍콩, 일본 등에 밀리면서 12위로 내려앉았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예탁금을 내리는 등 규제를 풀어 투자자의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드업계 “카드발급 제한 풀어달라” 카드업계에선 ‘신용카드 발급 및 이용한도 부여에 관한 모범규준’(모범규준)에 대한 원성이 크다. 당시 금융 당국은 ‘신용카드 남발·남용 피해를 막겠다’며 이 법안을 2012년 10월 신설했다. 과거엔 만 18세 이상이면 소득 수준을 따지지 않고 카드를 발급해줬다. 하지만 모범규준이 생기면서 만 19세(민법상 성년) 이상, 개인 신용등급 1~6등급인 경우에만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하다. 저신용자(7등급)의 경우 소득증빙이나 채무 정보를 바탕으로 카드를 발급받도록 했다. 미성년자라도 부모 동의서만 있으면 카드를 발급해주거나 고정적인 소득 없이도 신용카드를 사용하며 저신용자를 대거 양산했던 부작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한도다. 모범규준에서 금융 당국은 가처분소득(연소득-연간 채무원리금 상환액)에 근거해 이용한도를 정하거나 최근 6개월간 월 최고 이용금액 중 높은 수치를 한도로 책정하도록 했다. 가처분소득 기준은 개인 신용등급 1~4등급은 ‘가처분소득x(카드사)자체배율’, 5~6등급은 ‘가처분소득x300% 이내’, 7등급은 ‘가처분소득x200% 이내’ 등이다. 금융 당국이 사실상 신용카드 한도 책정에 가이드 라인을 정해준 셈이다. 카드사들은 “금융 당국이 일방적으로 정한 한도책정 기준이 카드사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신용평가를 저해한다”고 토로한다. A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마다 주요 거래 고객들의 소득이나 직업군, 성향 등이 제각각 다른데 (정부의 한도 책정 기준으로는) 이런 특성을 반영할 수 없다”며 “카드사가 자율적으로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나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고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회비관리 달인 리브… 예약환전 고수 써니… 간편송금 강자 위비

    회비관리 달인 리브… 예약환전 고수 써니… 간편송금 강자 위비

    “뱅킹(banking·은행서비스)은 필요해도 뱅크(bank·은행)는 필요 없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과거 ‘모바일 은행’ 필요성을 거론하며 한 말이다. 실제 정보통신기술(ICT) 발달로 금융산업 무대가 은행 창구에서 온라인으로, 온라인에서 스마트 기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이동하고 있다. 은행이 내 손 안에 들어온 것이다. 은행들마다 경쟁적으로 모바일 은행 서비스를 내놓다 보니 고객들 입장에선 차별점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 은행들이 강조하는 ‘비밀병기’가 무엇인지 사례별로 알아봤다. ●생활·금융 접목… 경조사 관리 쉬운 ‘리브’ KB국민은행이 지난달 28일 출시한 ‘리브’(Liiv)는 생활과 금융을 접목시킨 것이 강점이다. 예컨대 동창회 총무를 맡은 최모(34)씨는 최근 모임통장을 개설하며 리브 덕을 톡톡히 봤다. 근무시간에 은행을 방문할 수 없던 최씨는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통장을 만들고 인터넷 뱅킹과 체크카드까지 신청했다. 이어 ‘리브 모임’ 메뉴를 통해 모임방을 연 뒤 회원들의 경조사를 등록했다. 또 ‘리브 장부’ 기능을 통해 틈틈이 모임 통장의 회비 내용과 연계해 관리도 하고 있다. 이 거래 내용은 리브와 연계한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등을 통해 회원들과 투명하게 공유 중이다. 결혼 준비에도 요긴하다. 다음달 결혼식을 올리는 회사원 김모(36)씨는 결혼 준비 과정에서 해야 할 일을 확인하기 위해 리브의 ‘투 두 리스트’(to-do-list) 기능을 활용해 꼼꼼하게 일정을 정리했다. ‘경조사 메뉴’를 통해 청첩장을 만들고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도 보냈다. 특히 신혼여행에서 사용할 외화를 90% 환율 우대가 적용되는 ‘리브 환전’에서 달러로 바꿔 이득을 봤다. 결혼식 참석이 어려운 지인들은 ‘리브 머니’를 통해 축의금을 보냈고, 최씨는 간편하게 리브 ‘머니 받기’를 했다. 신혼여행에서 쓸 외화 기프티콘을 선물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는 결혼식 후 리브에서 축의금 내역과 방명록을 확인하고, 할인된 가격으로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리브 선물하기’에서 답례 선물까지 간편하게 보낼 예정이다. ●중고차 허위 매물까지 걸러주는 ‘써니’ 신한은행의 ‘써니뱅크’는 멀티 플레이어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인공지능으로 신용 평가를 하는 중금리 대출도 가능하지만 자동차 금융과 연계도 된다. ‘마이카’ 대출은 기본이고 구매 계획부터 중고차 시세매물 정보까지 토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자금 마련부터 신차 정보, 중고차 구매 가이드, 중고차 매물 검색, 자동차 웹진 등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며 특히 중고차 허위 매물을 걸러주는 기능까지 갖춰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환전 서비스도 업그레이드했다. 휴가철을 맞은 직장인 박모(30)씨는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때문에 낭패를 본 지인들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해외여행을 앞두고 달러 환율이 급등한 탓에 지인들은 예상보다 돈을 더 써야 했다. 다행히도 박씨는 써니뱅크의 ‘환전 모바일 금고’와 ‘예약환전’을 이용, 환율 변동 걱정 없이 편안하게 여행 준비를 할 수 있었다. 환전 모바일 금고는 여행 시기에 상관없이 환전을 미리 해놓고 나중에 해외에 나갈 때 외화로 찾을 수 있는 서비스다. 박씨는 환율이 낮을 때마다 차곡차곡 환전을 해둬 이 금고에 쌓아 뒀다. 또 ‘예약환전’을 통해 목표 환율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환전되게 해놨다. 그 결과 남들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여행에 필요한 환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벌써 60만명 이상이 써니뱅크 환전을 이용했다. 이달부터는 달러나 엔화의 경우 인천공항에서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로도 찾을 수 있다. ●각종 서류 없이도 바로 대출 가능한 ‘위비’ 우리은행 ‘위비뱅크’는 ‘간편 송금’의 강자다. 대기업에 근무 중인 직장인 박모(39)씨는 얼마 전 아버지로부터 급하게 2000만원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마침 은행에 근무하는 친구가 있어 알아보니 대출을 받으려면 재직서류와 소득서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당장 서류를 신청해도 다음날이나 최소한 오후 5시나 돼서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박씨는 모바일은행으로 바로 대출할 수 있다는 기사를 떠올리고 은행별로 찾아봤다. 모바일뱅킹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지만 재직서류, 소득서류를 팩스로 보내야 하거나 급여이체를 해당 은행으로 하는 등의 조건이 맞는 경우만 대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위비뱅크에서 대출 조건을 알아본 박씨는 재직서류와 소득서류 제출 없이도 2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신청, 바로 돈을 입금받았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2월 모바일뱅킹 앱인 ‘하나N뱅크’를 ‘원큐(1Q)뱅크’로 업그레이드했다. 메인 화면에는 고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계좌 조회와 이체 메뉴가 한가운데 배치돼 있다.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메뉴를 7개까지 선택해서 메인 화면에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지문인증’ 기능도 도입해 이용자의 지문을 등록하면 공인인증서를 대신해 로그인하고 송금도 할 수 있게 했다. ●“간편결제 등 붕어빵 서비스 양산” 우려도 이렇듯 국내 은행들은 거의 모바일 은행 대전에 합류했다. 출발은 지난해 5월 우리은행(‘위비뱅크’)이 맨 먼저 끊었다. IBK기업은행(i-ONE뱅크)에 이어 NH농협은행도 다음달 ‘올원뱅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자동차 금융, 블록체인(디지털 화폐 거래기술)과 같은 첨단기술에 힘입어 영역이 더 커지고 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인터넷전문은행과 영역이 겹치거나 모바일 간편 결제 같은 ‘붕어빵 서비스’만 양산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한 시중은행 고위 임원은 “모바일은행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에 맞서고 새로운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고 하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기존의 서비스를 배타적 플랫폼(모바일앱 등)에 옮겨 놓은 것도 많다”면서 “금융이 차세대 기술융합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은행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핀테크 생태계를 만들고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용어 클릭] ■모바일 은행 은행 지점 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계좌를 만들고 송금·이체·출금·대출 등 다양한 은행 거래를 할 수 있게 한 서비스. 손안의 은행, 움직이는 은행으로도 불린다.
  • 생태 조경, 아파트 경쟁력으로 부각…‘조경특화 아파트’ 인기

    생태 조경, 아파트 경쟁력으로 부각…‘조경특화 아파트’ 인기

    단지 조경이 아파트를 선택하는 중요 조건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단지 안팎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우선시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단지의 조경은 실내 인테리어와 달리 수요자들이 임의적으로 바꾸기 힘든 만큼 단지의 조경시설이 잘 갖춰진 아파트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잘 꾸며진 단지내 조경 조망권을 갖추고 있는 동이나 층에서는 프리미엄이 형성되기도 한다. 실제 수령이 1000년 넘은 느티나무를 비롯해 인공호수, 생태계류원, 만물석산 등 단지 조경률이 40%를 차지할 만큼 수려한 조경시설을 갖춘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는 단지내 조경 조망이 가능한 동의 매물이 더 높은 가격에 매물이 나와있다. 수도권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의 수원아이파크시티의 경우 단지 내로 2.6㎞의 생태하천이 흐르고 있고, 8만㎡의 이르는 근린공원이 단지와 연결되어 있는 친환경 단지다. 이 아파트 4단지의 경우 우시장천 조망이 가능한 전용 84㎡가 조망이 안 되는 다른 동에 비해 2000만원 가량 매물이 비싸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자연 친화적인 단지는 바쁜 일상으로 인근 공원조차 가기 힘든 경우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주거공간으로 특히 자녀들의 정서 안정과 쾌적한 주거환경 등 장점이 많다“며 ”그린프리미엄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단지 내 조경이 잘 조성될 경우 시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이 지난 5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일대에 선보인 ‘동천자이 2차’도 지상을 차 없는 단지로 조성하고, 美 하버드대학교 ‘니얼 커크우드’ 교수가 단지 조경 설계 디자인에 직접 참여해 차별화된 조경공간을 선보인다. 단지가 광교산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단지 내에서도 사계절 고유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단지 중앙에 중앙산책로 및 연못과 연계된 4시즌 가든(블루밍 가든, 프레쉬 가든, 로맨스 가든, 에버그린 가든)이 조성된다. 블루밍가든에는 벚꽃나무가, 프레쉬가든에는 팽나무가, 로맨스 가든에는 청단풍이, 에버그린가든에는 소나무 등을 식재해 각 계절 마다 색다른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동천자이 2차는 지하 3층~지상 36층 8개동 전용면적 59~104㎡ 총 1057가구로 이뤄졌으며 일부 잔여물량을 선착순 분양 중에 있다. 입주는 2019년 5월 예정이고,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121-3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첫날부터 러브콜 쇄도… 올 美·中 상장종목 최대

    네이버 자회사인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일본 도쿄와 미국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라인은 15일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공모가 3300엔보다 31.7% 오른 4345엔(약 4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라인은 오전 9시 개장 이후 한동안 매수 주문이 매도를 압도해 시초가를 형성하지 못하다가 1시간 30분가량 지난 오전 10시 30분쯤 공모가보다 48.5%나 오른 4900엔에서 첫 거래가 시작됐다. 한때 5000엔까지 올랐으나 이후 낙폭을 반납했다. 라인은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도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돼 공모가 32.84달러보다 26.6% 오른 41.58달러(약 4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로 산출한 라인 시가총액은 9214억엔(약 9조 8700억원)으로 올해 미국과 일본에 상장한 종목 중 최대 규모다. 라인의 상장 ‘대박’으로 코스피 상장사인 모회사 네이버 주가도 상승 동력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증권 측은 “네이버가 신사업에서의 매출 기여로 이익성장률이 개선되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84만원에서 89만원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90만원 이상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23조원가량의 시가총액으로 코스피 9위에 자리하고 있는 네이버가 4위까지 뛰어오를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지만 이날 네이버 주가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2.45%(1만 8000원) 하락한 71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60만원대 중후반에서 박스권 양상을 보이던 네이버는 지난달 초 라인의 미·일 동시 상장 발표 이후 한때 77만원까지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삼성전자株 장중 150만원 콕! 깜짝실적 효과 어디까지 갈까

    삼성전자株 장중 150만원 콕! 깜짝실적 효과 어디까지 갈까

    역대 최고주가 경신 기대감 속 주가 상승 제한적·낙관 경계론도 삼성전자 주가가 2분기 깜짝 실적에 힘입어 1년 4개월 만에 장중 150만원을 ‘터치’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2.74% 오른 150만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 주가가 150만원을 넘긴 건 지난해 3월 19일(151만원) 이후 16개월 만이다.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종가는 1.99% 오른 148만 9000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이다. 삼성전자가 2013년 1월 2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157만 6000원)를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3분기 전망도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7조 2000억원이다. 2분기 8조 1000억원(잠정치)에는 미치지 못하나 역시 깜짝 실적으로 평가받은 1분기 6조 6800억원(확정치)보다 높다. 2분기에 스마트폰과 소비가전(CE) 부문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면 3분기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패널 가격 상승으로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에서 기록했던 큰 폭의 적자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신한금융투자와 유진투자증권, 동부증권 등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180만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환율 변동 등 대외 변수가 부담이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눈높이가 계속 높아지고 있어 주가가 점진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부터 진행 중인 1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어 추가 주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깜짝 실적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주식의 속성상 이미 실적이 반영됐다고 판단한다”면서 “과거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종료 후 주가는 박스권으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노트7이 출시되지만 애플 신제품으로 인해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이 필요하고 갤럭시 S7은 판매가 하락이 예상된다”며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분양시장서 입지 중요성 강조되며 건설사들 입지 선점에 주력 중

    분양시장서 입지 중요성 강조되며 건설사들 입지 선점에 주력 중

    상반기 분양시장에서는 우수한 입지 선정을 통해 녹지공간을 벗하며 웰빙을 누릴 수 있는 자연환경과 편리한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도심을 동시에 향유할 수 있는 아파트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건설업계의 실수요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건설사들은 경쟁적으로 친환경 입지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차별화된 상품성이 돋보이는 주거공간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견건설사들의 선전이 돋보인다. 중견걸설사인 양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나주시에서 2번째 시리즈 아파트를 선보이며 순항 중이다. ‘남평 양우내안애 리버시티 1차’의 경우 분양 매물 소진을 목전에 두고 분양을 진행 중이다. 혁신도시 인근인 전남 나주시 남평강변도시 남평읍 동사리 103-31 1BL에 들어서는 ‘남평 양우내안애 리버시티 1차’는 2차와 함께 지구 내 최대 규모인 총 1,731가구 대단지 브랜드타운을 형성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10~23층, 8개 동 835가구로 조성되며 모든 주택형이 85㎡미만 전용면적 59㎡(264가구), 72㎡(180가구), 84㎡A(174가구), 84㎡B(90가구), 84㎡C(127가구) 로 구성된다. 환금성이 높고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투자자와 수요자 모두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아파트로서 나주와 광주 지역 최초로 ‘4.5Bay 혁신평면’을 도입했다. 또한 배산임수 입지를 갖췄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단지 앞으로 드들강이 흐르고 단지 뒤로 월현대산이 펼쳐져 있는 전형적인 명당”이라면서 “주변으로 유원지와 생태공원, 근린공원, 수변 둘레길이 조성돼 있어 친환경 웰빙 아파트로서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단지 인근 822번 국도를 통해 시내외 교통이 편리하며 KTX 호남선 광주송정역, 광주공항 등과도 가깝다. 최근에는 송현-남평 간 지방도 일부 구간 개통으로 일대 교통여건도 한층 좋아졌다. 차로 10분이면 광주 남구와 혁신도시로 오갈 수 있어 두 지역의 다양한 도심 인프라도 이용할 수 있다 내부 구성은 전면에 총 5개의 창을 낸 4.5Bay 평면을 적용해 기존 3~4Bay 가구보다 조망권, 일조량 확보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3면 개방형 구조를 적용하고 전 가구를 남향 판상형 위주로 배치함으로써 통풍과 채광을 끌어올렸다. 이 외에도 주방팬트리와 안방드레스룸, 대형멀티룸(일부 타입), 아일랜드 주방 등으로 수납공간을 강화했으며 단지 내 어린이 놀이터, 작은 도서관, 휘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등의 다양한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했다. 또한 남평 강변도시는 나주에서는 유일하게 광주 남구와 공동학군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우수한 교육환경을 지녔다. 실제 단지 인근으로 인성고, 대광여고, 문성고, 대성여고, 송원고 등의 명문학군 인프라가 형성돼 있으며 남평초, 남평중 등이 도보 통학거리로 인접해 있다. 잔여 물량 소진이 임박한 가운데 선착순 동호 지정 분양 중인 남평 양우내안애 리버시티 1차의 견본주택은 광주시 상무역 2번 출구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분양 조건은 계약금 5%, 대출 65%, 잔금 30%로 계약금 5% 이외에는 입주 시까지 추가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현재 2차의 견본주택은 1차 견본주택 옆에 마련됐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저금리 여파… 전셋값 26개월째 상승세

    저금리 여파… 전셋값 26개월째 상승세

    중도금 대출 보증요건 강화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심리 위축으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거래가 줄어들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주춤했다. 4일 기준 수도권 매매가는 전주(0.06%)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0.05% 오르는 데 그쳤다. 지방은 0.02% 하락했다. 전국 매매가는 전주에 이어 0.01%, 전셋값은 0.04% 상승했다. 수도권에선 중도금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강남권(0.09%)은 오름세가 둔화됐다. 서울 강북권(0.07%)은 도심 및 여의도 접근성이 좋은 용산구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세 가격은 금리 인하에 따른 월세시장 확대로 2014년 5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서울 강북권(0.09%)은 전세 매물이 부족한 은평구와 동대문구, 마포구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 갔다.
  • 앱 뚫고 나와 판을 흔들다

    앱 뚫고 나와 판을 흔들다

    중소형 호텔 예약 중개 애플리케이션(앱)인 ‘여기어때’는 다음달 자사의 이름을 내건 ‘호텔 여기어때’의 문을 연다. 기존의 호텔과 이용자들을 모바일에서 연결해 주던 역할을 넘어 직접 오프라인 호텔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모텔’로 불리는 중소형 호텔은 최근 휴식이나 공부, 파티 등의 목적으로 찾는 2030세대들의 발길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도 남아 있다.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제휴 호텔 6500여곳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2030세대를 타깃으로 기존 모텔의 이미지를 바꿔 놓을 수 있는 호텔 프랜차이즈를 구상하고 있다. 숙박, 배달, 교통 등 스마트폰으로 이용자와 오프라인 서비스를 연결하는 O2O(온·오프라인 연계)업계가 온라인에서 뛰쳐나와 오프라인으로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다. 기존의 오프라인 서비스와 이용자를 이어 주던 소극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직접 오프라인 시장에 뛰어들어 전통적인 산업 영역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O2O의 습격을 받은 기존 상권은 ‘골목상권 침해’와 같은 논란으로 시끄럽기도 하지만 O2O업계가 보유한 빅데이터와 혁신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시스템 전반을 바꿔 나가거나 기존의 뿌리 깊은 인습을 개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모텔업계, O2O 서비스 확산으로 환골탈태 숙박 예약 앱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모텔업계는 O2O 서비스의 확산으로 ‘환골탈태’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부적절한 만남’의 온상으로 여겨졌던 모텔은 숙박 예약 앱이 유행하면서 세련된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모바일 앱으로 손님을 유치하면서 마케팅과 인테리어, 고객 관리를 강화하고 서비스를 체계화하게 된 것이다. 숙박 예약 앱 ‘야놀자’는 숙박업소의 상권 분석과 마케팅, 금융 상담 등을 종합적으로 컨설팅하는 ‘숙박 컨설턴트’를 최근 발족했다. 각각의 업소에 맞는 매출 증대와 비용 절감, 서비스 개선을 위한 컨설팅을 한 번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여기어때는 올해 초부터 숙박업소가 제시한 숙박료가 최저가가 아니면 차액의 500%를 환불해 주고 단순 변심에 의한 예약 취소도 100% 환불받을 수 있도록 했다. 투숙객들만 쓸 수 있는 리뷰 기능을 만들어 업주들이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 시설과 서비스 개선을 하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문지형 위드이노베이션 이사는 “온라인에서 시작된 오프라인 혁신 성공 사례를 통해 중소형 호텔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중개 앱들은 기존의 전통적인 부동산업계에 정보의 투명성과 세입자의 편리성을 높여 가고 있다. 부동산 중개 앱 ‘다방’은 월세를 신용카드로 자동 결제하는 ‘다방페이’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월세를 계좌이체했을 때 소득공제를 받기 어려웠던 점을 개선한다는 취지다. ‘직방’은 올해 초부터 이용자에게 정확한 매물 정보를 제공하는 중개사를 ‘안심중개사’로 지정하고 이용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정보를 노출하도록 하고 있다. 음식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원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운전교육인 ‘민트라이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제대로 운전을 배우지 못한 배달원들이 사고의 위험에 노출된다는 점에 착안해 배달원들에게 사고 대처법과 보호대 착용법, 주행 실습 등을 체계적으로 가르친다. ●일부 대리운전업체, 카카오 참여 기사 퇴출 대리운전업계는 O2O 서비스의 진출로 ‘판’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의 모바일 대리운전 연결 앱 ‘카카오드라이버’는 대리기사의 처우 개선과 서비스 고도화를 무기로 내세운다. 대리기사들은 대리운전업체에 전체 수입의 30% 이상을 수수료로 납부하지만 카카오는 이를 20%로 낮추고 대리기사들의 보험료 부담도 없앴다. 대리기사 단체들은 이 같은 수수료 정책을 환영하며 카카오와 손을 잡기 시작했다. 카카오는 서비스 출시 첫 달 요금을 1만원씩 최대 10회까지 할인해 주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대리운전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풍전등화’의 처지에 놓인 대리운전업계는 카카오드라이버에 참여하는 기사들을 자사에서 퇴출시키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카카오에 맞서고 있다. 카카오가 일부 대리운전업체를 상대로 법원에 업무방해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하면서 카카오와 기존 대리운전업계의 갈등은 법정 다툼으로 번지게 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드라이버의 출범으로 기존 대리운전업계의 모순과 대리기사들의 열악한 처우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유료방송 획정 기준 대립… 구조조정 타격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을 불허하면서 방송·통신시장에 또 한 번의 난타전이 예상된다. 공정위가 유료방송 시장의 권역별 시장 획정이라는 기준을 내놓은 것을 두고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벼랑 끝 설득 작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이 무산된 케이블업계는 지원 방안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여 정부로서는 유료방송 정책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가장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부분은 유료방송 시장 획정 문제다. 공정위는 유료방송 시장을 권역별로 획정하고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 합병법인 유료방송의 시장 지배력을 판단했는데, 이에 대해 “정부의 유료방송 정책에 따라 전국 단위로 시장을 획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설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전국의 78개 유료방송 권역에서 합병법인이 방송을 서비스하게 될 23개 권역 중 21개 권역에서 점유율 1위에 오르고, 15개 권역에서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게 돼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특정 방송사업자의 전국 합산 점유율이 33%를 넘지 못하게 하는 미래창조과학부의 합산규제 기준을 근거로 합병법인의 전체 가입자가 상한선을 넘지 않음은 물론 KT를 잇는 2위에 머무른다고 주장해 왔다. 공정위는 미래부와의 ‘엇박자’ 논란에 선을 그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보고서’는 유료방송 시장을 권역별로 획정해 시장 지배력을 판단하고 있어 (공정위의 판단이) 정부의 시장 획정 기준과 어긋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방통위가 매년 발간하는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보고서’는 유료방송 시장을 권역별로 획정해 시장 경쟁성을 평가하고 있는데, ▲방송사업자가 구역별로 차별적인 상품 제공이 가능한 점 ▲타 지역으로 이사가지 않는 이상 다른 상품을 선택하기 어려운 점 등 케이블의 지역성을 근거로 들고 있다. 케이블업계 관계자는 “전국사업자인 IPTV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권역별로 시장을 획정하는 건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사업자는 권역별로 허가를 받아 사업하기 때문에 구역별로 경쟁상황과 이용약관, 채널, 요금 등이 다르다”면서 “권역별 시장 획정이 맞는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유료방송 시장의 획정 방식은 정부의 유료방송 정책과 맞닿아 있다. 결국 방통위의 심사와 미래부의 최종 결정 과정에서 업계의 논쟁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내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 관계자는 “공정위가 방통위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결정했더라도 방통위와 미래부는 추후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유료방송 시장의 경쟁제한성을 어떻게 심사할 것인지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제적 구조조정’을 외쳐 왔던 케이블업계에서는 1위인 CJ헬로비전에 이어 3위인 딜라이브(옛 씨앤앰)가 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다. 이번에 CJ헬로비전의 매각에 제동이 걸리면서 추가적인 매각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케이블업계는 IPTV에 밀리면서 가입자는 2011년 1496만명에서 지난해 1454만명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케이블업계는 ▲통신3사의 이동전화·IPTV 결합상품 규제 ▲결합상품 동등할인 제도 도입 등을 주장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부산경찰청, 중고자동차 매매 관련 불법행위 특별단속

    부산지방경찰청이 중고자동차 불법매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부산경찰청은 6일부터 오는 10월 13일까지 100일 동안 중고자동차 매매 관련 불법행위 특별단속에 나선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중고차 매매시장 등에서의 폭행·협박, 강요·감금 등 폭력행위와 허위매물 광고, 무등록 중고차 매매업, 매매대금 편취행위, 중고차 매매업자의 대포차·도난차량 유통 및 거래, 밀수출 행위, 중고차 매매과정에서의 탈세행위 등 각종 불법행위 등이 대상이다. 경찰청은 이를 위해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산하 15개 경찰서에 수사전담팀을 편성하고 부산지역 중고차 매매단지 15곳 237개 상사와 개별업체 12개 상사에 대한 단속에 들어갔다. 경찰은 상호 구조적으로 연결된 중고차 매매과정 전반에 걸친 불법행위를 근절하는 한편 배후조직 등 관련범죄까지 철저하게 수사할 방침이다. 특히 역할 분담을 통한 조직적 범죄임이 확인되면 범죄단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중고차 매매 관련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서는 피해자들의 도움이 필요한 만큼 적극적으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구경값 내야지” 중고차 조폭 딜러 주의보

    조직성 범죄 확인 땐 엄중 처벌 A(31)씨는 지난해 500만원짜리 아우디A4 매물이 있다는 온라인 광고를 보고 인천의 한 중고차 매장을 찾았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서 본 차는 도저히 탈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었다. A씨가 영업사원에게 차를 사지 않겠다고 하자 영업사원은 “그럼 다른 차를 보여 주겠다”면서 A씨를 끌고 다니다시피 하며 한 시간 넘도록 매장 이곳저곳을 뒤졌다. 그러나 죄다 가격대가 턱없이 높은 외제 승용차들뿐이었다. 안 되겠다 싶어 A씨가 그만 돌아가겠다고 하자 갑자기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언제 모여들었는지 조직폭력배로 보이는 건장한 체구의 남자들이 그를 에워싸고는 ‘구경값’이라도 내놓고 가라고 으름장을 놨다. “차를 사지 않으면 수고비를 내야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얘기였으나 A씨는 위압적인 분위기에 눌려 결국 40만원을 주고서야 매장을 벗어날 수 있었다. 중고차 시장의 불법행위가 끊이질 않고 있다. 허위 매물을 이용해 손님을 끌어들인 뒤 조폭을 동원, 구매를 강요하는 일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경찰이 특별단속에 나섰다. 경찰청은 6일부터 10월 13일까지 100일간 전국 154개 경찰서에 158개의 전담수사팀을 꾸려 중고차 매매 관련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벌인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이 이만한 규모로 중고차 매매 특별단속을 벌이는 것은 처음이다. 경찰은 조폭들이 중고차 매매시장을 근거지로 삼아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이렇게 얻은 불법 수익을 조직 운영자금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특히 주시하는 중고차 매매단지는 수원 남부와 원주, 진주, 전주 등지의 매장들이다. 경찰은 중고차 매매시장에서 벌어지는 폭행·협박·강요·감금, 허위 매물 광고, 무등록 중고차 매매업, 매매 대금을 가로채는 경우, 대포차나 도난 차량을 유통하는 경우, 탈세 등을 중점 단속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중고차 매매 관련 불법행위는 팀장, 광고 담당, 전화 상담, 현장 딜러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이뤄진다. 경찰은 조폭이 연계되지 않아도 조직성을 띤 범죄라는 것이 확인되면 범죄단체 조직·가입·활동 혐의를 적용해 엄중하게 처벌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부터 2개월간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인천 부평, 간석, 제물포, 주안 등 중고차 매매단지를 수사한 결과 중고차 판매와 관련한 사기·감금·강매 등으로 6명이 구속됐고 92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대포차를 싼값에 대량 매입해 웃돈을 받고 판매하는 경우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중고차 거래 과정에서 영업사원이 문신을 내보이며 겁을 줘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피해자들이 특별단속 기간에 적극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런던에 집 살 기회”… 英으로 몰리는 차이나머니

    “런던에 집 살 기회”… 英으로 몰리는 차이나머니

    “그동안 일본에 집을 사려고 알아봤지만 브렉시트로 일본 엔화 가치가 폭등하고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급락해 마음을 바꿨어요. 지금이야말로 영국 런던에 부동산을 살 기회가 온 것 같습니다. 친구들도 아이 교육을 위해 영국이나 미국에 부동산을 사고 있고 장기적으로 런던은 돈을 묻어 두기에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사는 한 거액 투자자의 말이다. 중국인들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에 흔들리는 영국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인들이 파운드화 가치가 31년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런던 고가 주택이 갑자기 저렴해지자 영국 부동산에 관심을 보이는가 하면 영국에서 저렴한 관광을 하고 쇼핑에도 나선 까닭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영국 파운드화와 주식 등 자산을 팔아 치우고 있지만 중국계 자금은 도리어 파운드화 가치 하락을 틈타 영국 시장으로 몰려가고 있다. 중국 최대 해외 부동산 웹사이트 중 하나인 상하이 쥐와이닷컴에 따르면 지난주 영국 부동산을 찾는 중국인 투자자는 전주보다 2배로 급증했다. 파운드화 가치 폭락으로 갑자기 주택 가격이 떨어지는 반사이익을 얻게 된 덕분이다. 쥐와이닷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매물인 런던 카나리워프 금융지구의 93㎡ 크기의 방 3개짜리 콘도 가격은 브렉시트 결정 전과 같은 89만 9950파운드(약 13억 9579억원)이지만 파운드화 폭락으로 값이 10% 이상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부터 런던에 투자해 온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는 지난 24일 성명을 통해 “런던 전망에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시장에 변동이 있을 때 우량 부동산에 투자할 기회도 생긴다”고 강조했다. 버버리 등 명품 쇼핑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산둥 출신인 셰즈하오는 파운드화 가치가 내리면서 27일 런던에서 버버리 트렌치코트와 코치 핸드백을 샀다고 귀띔했다. 마이클 워드 영국 해러즈백화점 이사도 “파운드화의 단기적인 하락이 런던을 찾는 관광객 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체관광과 자유여행 상품 가격이 하락해 중국인의 영국 관광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온라인여행사의 경우 브렉시트 이후 영국 관광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30~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온라인여행사 씨트립에 명품 쇼핑과 휴가를 즐기려는 유커들의 예약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며 “중국인 관광객들이 비싸진 엔화에 일본 대신 영국행을 고려하면서 도쿄의 쇼핑 명소 긴자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2016 상반기 히트상품] 한국감정원 앱

    [2016 상반기 히트상품] 한국감정원 앱

    ‘한국감정원 앱’은 부동산 가격, 시장 동향, 거래 정보, 맞춤형 정보 등의 부동산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하나의 앱에서 모든 정보를 열람할 수 있기 때문에 산재해 있는 정보를 일일이 찾아다니는 것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이다. 특히 어떤 집을 얻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에게 ‘마이홈플래너’ 서비스는 해답이 될 수 있다. 마이홈플래너는 가용 자금, 희망 거주지역 등을 입력하면 그 조건에 맞는 매물을 추천해주는 기능이다. 아파트 관리비 부실 문제도 한국감정원 앱으로 개선할 수 있다. 아파트 관리비 공개 항목을 기존 27종에서 47종으로 세분화하고 우리 단지와 유사한 단지의 관리비를 비교해준다. 비교 결과를 우수·양호·보통·유의·점검필요 단계로 표시해 사용자가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감정원 앱은 정부 3.0 정책에 맞춰 공공기관이 가진 정보를 투명하게 개방하고, 분산된 유용한 부동산정보를 한곳으로 통합·제공함으로써 현재까지 37만건 이상 다운로드 됐으며 하루 평균 열람 건수가 20만건이 넘을 정도로 호평받고 있다.
  • “오르는 곳만 오른다… 강남 재건축發 수도권↑·지방↓ 양극화

    “오르는 곳만 오른다… 강남 재건축發 수도권↑·지방↓ 양극화

    “강남 재건축은 천정부지, 지방 부동산 시장은 계속 꽁꽁.” 해 상반기 부동산 시장은 양극화로 요약된다. 수도권과 지방,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 강남 등 주요 지역 재건축과 그 외 지역 아파트로 나뉘어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서울신문이 26일 부동산 전문가 10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반기에도 오르는 곳만 오르는 양극화 현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장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월세 전환 가속화, 전세가율 상승, 수익형 부동산 인기몰이가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주요 지역 재건축이 이미 예전 고점 수준까지 회복해 조정 국면이 시작될 수 있는 만큼 부동산 과열 현상에 휩쓸리지 말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남 재건축 인기 연말까지 계속가나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 시장은 0.78%(2015년 12월 25일 대비 2016년 6월 24일 기준) 올랐다. 최근 2년 동안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상승 폭이 둔화된 모양새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부동산 시장의 경우 부동산114가 전국 아파트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반기 매매 가격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부산, 제주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는 올해 이후에도 찬바람이 불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 가운데 호황기 때 분양한 아파트 매물이 쏟아졌고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집값 하락 현상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및 서울과 인접한 경기권 아파트는 오름세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재건축 열풍이 진원지다. 2014년 2·26대책을 통해 분양권 전매 제한 완화 조치가 나온 이후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유예, 청약 1순위 요건 완화,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풀어 온 가운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재건축 아파트나 재건축 분양권으로 돈이 몰리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 분양한 신반포자이(반포한양)와 래미안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는 각각 3.3㎡당 평균 4290만원과 3760만원에 나와 고분양가 논란에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들은 부동산 시장이 최고조였던 2007년의 매매 가격 수준을 회복했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재건축 이야기가 아직 나오지도 않은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101.70㎡형 조사 가격이 최근 10억 4500만원까지 올랐다. 과거 최고점인 2007년 4월(10억 2500만원) 수준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재건축 아파트의 고분양가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초 본보기집이 문을 여는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인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전용면적 130㎡ 테라스형의 일반 분양가가 3.3㎡당 5166만원으로 서울 재건축 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다. 평균 분양가도 3.3㎡당 4457만원으로 최고 수준이다. 재건축 분양권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정부가 투기 세력 불법 거래 단속에 나서고 있어 향후 정부 규제 정도에 따라 재건축 인기가 움츠러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PB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정부가 주택 공급 방식을 신도시 개발에서 재건축·재개발 중심의 도심재생사업으로 전환한 만큼 5층 이하 저밀도 단지들의 재건축이 끝나는 시점인 2~3년 후까지 재건축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저금리 기조에 투자자금이 갈 곳이 없어 상가, 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세 전환 가중… 전세난은 설상가상 실수요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도권 일반 아파트의 경우 강보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중소형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실수요는 꾸준하겠지만 아파트 가격이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에 더이상 크게 오르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은 1.19%로 오름 폭이 크지 않다. 그러나 전세 시장도 양극화 양상을 보였다. 수급 불균형이 심한 수도권 전세는 저금리에 따른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재계약으로 인한 매물 부족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올해 2월부터 수도권 대출 심사 강화로 그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을 이끌어 왔던 매매 전환 수요가 전세시장에 눌러앉으면서 서대문, 구로, 마포, 은평 등 저가 전세 아파트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하반기에도 수도권은 전셋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반기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약 1만 2709가구가 이주를 계획하고 있어 주변 지역 전셋값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전셋값 상승세를 부추길 공산이 크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은 “전세는 구조적으로 물건이 없다”면서 “하반기에는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물량이 증가하고 그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은행에 맡겨 놓은 전세보증금의 이자 수익이 줄게 된 집주인들이 대출을 받아 보증금을 돌려주고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금융기관 예상대로 올해 4분기에 금리가 한 번 더 낮춰진다면 전세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내년 이후 입주량이 많아져 역전세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방 전세의 경우 신규 입주 물량 증가에 따라 물량 수급에 여유가 생기면 앞으로도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서울 강남·경기 과천 재건축 단지 상승 폭 확대

    서울 강남·경기 과천 재건축 단지 상승 폭 확대

    지난 20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주와 같이 0.01% 상승했다. 수도권은 서울 강남권, 경기 과천 등 인기 지역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이어지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 반면 지방은 산업경기 침체와 공급 물량 부담에 따른 하락세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시·도별로 서울(0.11%), 부산(0.06%), 경기(0.04%), 제주(0.04%), 전남(0.04%), 인천(0.03%) 등은 올랐고 대전(0.00%)은 보합, 경북(-0.16%), 충남(-0.11%), 경남(-0.08%) 등은 내렸다. 같은 기간 전세 가격은 0.04% 상승했다. 국지적으로 신규 아파트의 전세 공급이 많은 지역에서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임대인의 월세 전환으로 인한 전반적인 매물 부족이 계속되며 지난주 상승 폭(0.04%)만큼 다시 상승했다.
  • 10년간 7배 뛴 밀양 땅값 폭락 조짐… 투기 후유증 커지나

    10년간 7배 뛴 밀양 땅값 폭락 조짐… 투기 후유증 커지나

    하남읍 농지 23만원까지 급등 후보지역 외지인 소유 60% 육박 가덕도는 여파 적어 비교적 차분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로 10년이나 거론됐던 경남 밀양시가 부동산 투기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을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건설 방침에 따라 공항 예정지였던 밀양시 하남읍 일대는 신공항 건설 기대감에서 땅값이 폭등하다 지난 21일 오후 ‘김해공항 확장’이 발표된 직후부터 폭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세 차익이나 보상을 바라고 ‘상투를 잡아’ 비싸게 땅을 산 토지 소유자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다. 22일 밀양시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012년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신공항 건설 공약에 이어 정부의 신공항 타당성 연구 용역 의뢰 등으로 밀양 하남읍 일대의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명박 정부에서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이전에 발생한 부동산 투기에 이어 두 번째 신공항 열풍이 몰아쳤다. 이에 따라 2007년 당시 3.3㎡당 3만~5만원이던 하남읍 백산·명례리 일대 농지 가격은 2010년 15만원 선까지 올랐다. 이후 공항건설이 무산되면서 10만원 선으로 떨어졌다. 잠잠하던 땅값은 2012년 대선에서 신공항 건설이 다시 검토되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올해 23만원 선까지 폭등했다. 최근 ‘밀양이 신공항 건설 후보지로 확실하다’는 소문들이 나돌면서 매물은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나 지난 21일 신공항 백지화로 ‘폭망’한 분위기다. 매물이 잇달아 나오고 있으나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 땅값이 폭락할 조짐이다. 하남읍 U공인중개사 사무소 김모(37·여) 소장은 “외지인 한 고객이 공항 후보지 농지를 구입하기로 오늘 계약을 할 예정이었으나 공항 건설이 백지화되자 계약을 취소했다”며 이런 계약 취소가 오늘만 3건이고, 땅을 팔아달라는 의뢰는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설명했다. 또 다른 공인 중개사 사무소 측은 “신공항 건설 발표 직전에는 공항 예정지에 땅을 사겠다는 외지인이 매물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지금은 땅을 갖고 있는 외지인들의 매도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하남읍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일찍 땅을 샀다가 발 빠르게 넘긴 사람들도 있지만, 공항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막판에 높은 가격에 대규모로 구입한 외지인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주민들은 “공항부지에 편입되면 많은 보상을 기대하고 새로 집을 짓거나 원룸을 건립한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하남읍 사무소와 주민 등에 따르면 공항 후보지였던 백산리와 명례리 일대 토지 가운데 외지인 소유가 60% 가까이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밀양 신공항 후보지였던 하남읍 백산리·명례리는 7.2㎢로 850가구에 주민 1800여명이 살고 있다. 낙동강을 낀 넓은 평야지역으로 토질이 비옥하고 수량이 풍부해 농사가 잘되는 지역이다. 감자·양배추·딸기 등을 생산한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신공항 건설 백지화가 발표되자 “지난 10년 동안 신공항 부지 선정문제로 시민들은 지치고 땅값만 올려 밀양의 개발 가능성을 소멸시켰다”며 “정부가 두 번이나 밀양시민을 우롱했다”며 “정부를 이제 누가 믿겠느냐”고 불만을 표했다. 또 다른 신공항 후보지였던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 일대는 밀양과는 다소 다른 차분한 분위기다. 가덕도 지역 한 부동산 사무소는 “가덕도는 섬 지역이어서 투자를 할 토지가 넓지 않은 데다 외지 투자자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토지를 확보해 갖고 있고 관광개발 호재가 많아 신공항 건설 무산에 따른 여파는 크지 않은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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