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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식산업센터 중심 ‘서울에서 경기도로’…한강 신도시 ‘디원시티’ 이목 쏠려

    지식산업센터 중심 ‘서울에서 경기도로’…한강 신도시 ‘디원시티’ 이목 쏠려

    수익형 부동산 상품으로 지식산업센터의 인기가 급상승하자 서울을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 분양가도 쉴 새 없이 오르는 중이다. 부동산114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서울 지식산업센터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828만원으로 이전 분기 대비 4.7% 상승했다. 지식산업센터가 밀집한 구로, 가산, 강서, 성동 등 모든 지역의 가격이 상승했는데, 특히 성동구는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973만원까지 오르며 1,000만원에 육박했다. 그에 반해 임대료는 가파르게 치솟는 매매가를 따르지 못하는 중이다. 최근 가격 수준이 높은 매물이 대거 등장한 가산 지역을 제외한 강서, 구로, 성동에서는 월임대료가 지난 분기보다 하락했다. 가장 수익이 좋다고 알려진 성동구 지식산업센터조차 평균 임대수익률은 5.3% 수준을 보인다. 하반기 신규 입주단지의 물량 공세가 이어지면서 기존 지식산업센터 경쟁률 저하 가능성도 커진 상태다. 이에 서울과의 접근성이 우수하면서도 여전히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경기권 지식산업센터가 인기다. 서울에 있는 법인 사업체들이 경기도로 이전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경기개발연구원의 ‘경기도 지식산업센터의 발전 방안’에 따르면 경기도 지식산업센터 이전 입주 기업들의 매출액 수준은 입주 직전 1년간 매출액에 대비해 평균 5.7% 상승했고, 종사자 수도 18.4% 증가했다. 특히 서울 등 과밀억제권에서 성장관리지역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업체는 법인세, 소득세가 4년간 100% 면제되고, 이후 2년간 50% 감면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적인 성장관리지역인 김포 한강신도시에 분양 중인 지식산업센터 ‘디원시티’가 눈길을 끈다. 디원시티는 업무와 주거 외의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건물 내에 업무 공간, 쇼핑 공간, 주거 공간, 문화 공간을 모았다. 우선 업무 공간인 ‘디원시티 타워’는 층고 12m의 고급스런 로비와 사용자에 맞춘 소·중·대 회의실, 고품격 접견실, 종사자들을 위한 휴게공간인 옥상정원 등이 마련된다. 한강신도시 최초 IoT서비스 제공으로 업무 쾌적성을 높이기도 했다. 상업시설인 ‘디원시티 몰’은 4면 개방형 특화 설계로 김포도시철도 양촌역과 구래동 상업지구를 오가는 유동 인구를 흡수하도록 했다. 기숙사인 ‘디원시티 스튜디오’는 최신 주거 트렌드를 반영해 전 호실 발코니 및 복층형 설계로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디원시티 컬쳐라인’은 한강신도시 호수공원부터 디원시티까지 이어지는 특화문화거리로 구래동 문화의 거리와 연계되도록 조명 및 조경, 예술 조형물로 채워질 예정이다. 입주 기업에는 여유로운 휴게 공간이 되는 동시에 상가 임차인에게는 풍부한 집객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 디원시티는 내년 7월 개통되는 김포도시철도 양촌역에서 약 350m 거리로 도보 4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김포공항역에서 환승하면 서울 도심까지 이동이 쉽고, 구래동 복합환승센터(예정)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대곶IC 등도 쉽게 이동 가능하다. 디원시티는 구래동 자족시설용지에 지하 4층~지상 10층으로 지식산업센터 397실, 상업시설 90실, 기숙사 180실 규모다. 시공은 NHN 판교 업무복합빌딩, 광화문 D 타워 등을 만든 대림산업이 맡는다. 한편 디원시티 홍보관은 김포시 김포한강9로와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6로에 각각 마련됐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주택시장 매도인이 왕

    주택시장에서 시장 균형가격이 무너졌다. 집주인이 부르는 값이 시장가격으로 굳어지는 비정상 시장이 형성되는 모양새다. 매물 급감과 매도자 우위의 시장이 지속하면서 매도-매수인 간 가격 흥정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10일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동향 조사결과, 9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171.6을 기록했다. 지수 조사를 시작한 2003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올해 들어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마을 1단지 푸르지오그랑빌 99㎡짜리는 지난해 9월 13억 5000만원에 거래됐던 아파트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 분위기를 타고 값이 꾸준히 올라 지난 5월에 16억 4500만원에 팔렸다. 현재 부동산114에 나온 이 아파트 호가는 18억 4000만원이다. 이주호 반석공인중개사 대표는 “중개업소에 나온 매물 가운데 집주인이 꼭 팔려고 내놓은 ‘진성 매물’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대부분 오래전에 나온 매물이거나 집주인이 팔 생각 없이 가격 흐름을 간 보려고 던져놓은 매물이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거래 규제로 매수세가 뜸해졌지만, 공급이 더 줄어들었다”며 “매물 부족으로 가격 경쟁이 원활하지 않아 호가가 올라가고 시세로 굳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 84㎡짜리 시세는 17억 8000만~18억 2000만원에 나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지난 6월 16억 9000만원(10층 기준)에 팔렸다. 한 달 뒤 이 아파트 같은 면적·층의 매물은 17억 6500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중개업자들은 “수급 불균형이 지속하다 보니 집주인이 내놓은 호가가 시장가격으로 굳어지고 있다”며 “거래 성사 단계에서 가격을 올리는 바람에 공인중개사의 가격 흥정도 먹혀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중개업자는 “18억원 이하로 나온 매물은 오래전에 나왔던 물건이고, 실제 매매 단계에서는 집주인이 호가를 올리기 때문에 18억원 이하 매물은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용산구 용산동 5가 용산파크타워 아파트 118㎡짜리는 지난 2월 14억 3000만원에 거래되고 나서 5월에는 15억 5000만원에 팔렸다. 현재 시세는 17억원에 나와 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자는 “매물이 많지 않다”며 “그나마 수요자가 나타나면 집주인이 값을 올리는 바람에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요는 분명히 감소했는데 호가가 오르는 이유로 시장 가격 형성 틀이 무너진 것을 꼽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매물 부족에 따른 거래감소, 추가 상승 기대감에 매물 회수, 수요자 불안심리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규제올인·수급예측·다주택자 조준 ‘헛다리 대책’ 집값만 올렸다

    규제올인·수급예측·다주택자 조준 ‘헛다리 대책’ 집값만 올렸다

    재건축 옥죄기→ 매물 품귀→ 가격 상승 찔끔찔끔 공급대책 세입자 불안 못 재워 다주택자는 임대사업자 등록하며 버티기 판단 미스·조급증 책상머리 정책 후유증전방위적으로 주택 정책이 쏟아졌지만, 정곡을 찌르지 못한 채 시장에 질질 끌려다니고 있다. 지난해 정부 출범 이후 야심 차게 내놓은 ‘8·2대책’은 후속조치가 나오기도 전에 약발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8·27대책’에도 시장이 가라앉지 않자 정부는 한 달도 안 돼 추가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부처·정치권의 다듬어지지 않은 중구난방식 대책 남발로 투기꾼의 내성만 키우고 있다. 갖가지 대책에도 집값이 잡히지 않는 데는 고장 난 시스템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주택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가격만 오르는 이상현상이다. 매물이 돌지 않는 비정상 시장에서 이따금 높은 수준에 거래된 주택 가격이 시장가격으로 굳어버리는 부작용이 나타났고 있다. 정책 실패가 이어지면서 무주택자, 서민들의 불안 심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원인은 무엇일까. 먼저 규제위주 정책이 시장을 왜곡시켜 집값을 끌어올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건축 규제를 강화하고, 금융권 대출을 옥죄는 정책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다주택자=투기꾼’으로 몰아 세금으로 압박하는 정책도 얹혔다. 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규제정책을 내놓으면서 투자 수요가 줄어들고, 매물이 쏟아져 자연스럽게 가격도 큰 폭으로 내릴 것으로 판단했는데, 되레 시장을 왜곡시킨 결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재건축 사업 승인을 까다롭게 하고, 재건축 대상 아파트 거래를 규제하면 집값이 잡힐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대책 발표 때는 잠깐 가격이 내려가는 것처럼 비쳤으나 충격은 금세 사라졌다. 조합원 지분 거래를 막아 정작 처분하고 싶어도 팔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도심 아파트를 보유하려는 수요는 여전한데 지분 거래를 틀어막으니 매물만 귀해졌고, 가격은 다시 오르는 부작용을 낳았다. 둘째 수급 예측도 실패했다. 정부는 새 아파트 준공 물량을 내세워 공급량이 충분하고, 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홍보했다. 이는 준공 물량 증가가 곧 매물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현실을 무시한 ‘순진한’ 예측이다. 주택이 준공되면 전체 주택 재고량은 분명히 늘어난다. 집주인이 바로 입주하지 않는다고 매물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기존 주택에서 살면서 전세를 줄 수도 있다. 반대로 새 집에 입주하고 기존 주택을 매매하지 않고 임대로 돌리는 경우도 많다. 새 집이 늘어나면 전세 물건은 상응해서 증가하지만, 매매 물건은 준공 물량 증가와 비례해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간과한 결과다. 주택문제를 투기수요 탓으로만 돌리고, 공급 부족 문제에는 고개를 돌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뒤늦게 서울과 근교 그린벨트를 풀어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지만 시기를 놓친 감이 있다. 찔끔찔끔 내놓는 공급대책으로 무주택 서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고 수요를 가라앉힐 수 있을지 미지수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어떤 지표로 보든 서울의 주택공급은 부족한 상황인데, 8·2대책에는 공급 확대 메시지가 빠졌다”면서 “정부가 이번에 서울과 수도권에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당분간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셋째 다주택자 규제정책도 주택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부작용도 따랐다. 지난 4월부터 다주택자에게는 무거운 세금을 물리고 있다. 지난해 8·2대책에서 예고된 터라 연말부터 올해 3월 말까지는 일시적으로 거래가 급증했다. 정부는 매물 증가 현상이 이어지고 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효과는 단기간에 그쳤다. 많은 다주택자가 양도세를 무겁게 내더라도 집을 처분하지 않고 버티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다주택자들이 주택을 처분하지 않고 빠져나갈 자리를 깔아 준 것도 매물 부족으로 이어졌다. 다주택자에 대한 임대주택사업등록 유도 정책이 그것이다. 10년간 임대사업을 벌이면 양도세를 감면해 주겠다는데 굳이 무거운 세금을 내면서까지 집을 팔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시장에서는 “단기간에 집을 처분하라고 압력을 넣으면 가격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정책 당국자뿐”이라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다주택자 규제, 대출 규제 등으로 투기 수요가 분명히 줄었지만, 공급은 이보다 더 감소했다”며 “조심스럽지만, 시장에 물량이 많이 나오게 하는 정책도 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넷째 금융규제도 맥을 잘못 짚었다. 다주택자가 집을 추가로 사들일 때만 상황능력 범위를 벗어난 금융대출을 규제해야 하는데, 시장에서는 전반적인 대출 규제로 이어졌다. 예를 들어 단독주택에 사는 사람이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하려고 하는데 잔금을 마련할 수 없어 입주를 포기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새 아파트는 기존 대출도 끼어 있지 않다. 1순위 담보대출이 가능하지만, 다주택자라는 이유로, 기존 주택에 담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대출 길이 막혀 있다. 마지막으로 강도 높은 규제정책을 내놓으면 투기수요가 줄어들고 가격도 내려갈 것이라는 안이한 판단과 조급증이 화를 불렀다. 부처 간, 부처와 정치권의 엇박자 정책 등 현실성 떨어지는 책상머리 정책도 되레 투기를 키웠다는 지적에서 피할 수 없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주택 호가 높이기 담합·투기세력 활개…2030 직장인·대학생까지 ‘갭투자’ 가세

    서울·수도권 아파트 값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데에는 집값 담합과 투기 수요, 무분별한 ‘갭 투자’ 등이 가세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연일 치솟는 집값에 젊은 직장인과 대학생 등까지 나서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 ‘저가등록 허위매물 신고’ 조사 착수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잇따른 규제에도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액이 적은 집을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갭 투자가 늘고 있다. 서울 강북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최근 전세를 끼고 1억~2억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아파트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젊은 직장인들이 많지만 대학생들이 문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갭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직장인 박모(28)씨는 “마포구의 전용면적 84㎡ 오래된 아파트가 지난 3월 7억원에서 6개월 사이 2억 5000만원이 올랐다”면서 “더 늦기 전에 갭투자든 뭐든 무조건 구입하고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국세청 사업자현황 통계에 따르면 부동산임대업을 등록한 20대가 1년 새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현재 30세 미만 부동산임대업자는 2만 1004명으로 지난해 6월 1만 6785명보다 4219명(25.1%)이 증가했다. ●30세 미만 임대업자 1년 새 25.1% 증가 국토교통부는 최근 일부 아파트 주민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수준보다 낮은 가격에 올라온 매물을 허위 매물로 신고하는 행위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지난달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에 접수된 허위매물 신고건수는 2만 1824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8월 3773건의 5.8배에 달하는 것이며, 월 기준 2만건을 초과한 것은 201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개업자에게 주택 매물 가격을 일정수준 이상 유지하도록 강요하면서 괴롭히는 행위는 형법상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서울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심리와 투기 수요도 아파트 급등을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의 ‘주택매매 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외지인(관할 시·도 외 거주자)의 서울 주택구매건은 2256건으로 전달(2036건) 대비 10.8% 증가했다. 특히 비거주자가 구매한 서울의 아파트는 1095건으로 전달(883건)보다 24.0% 증가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집중 분석] 서울 공급 확대·보유세 강화 ‘투트랙 전략’ 절실

    전문가 “투기규제·물량확대 정책 병행 양도세 낮춰 다주택자 매물 유도해야” 정부, 임대사업자대출도 LTV 적용 검토 정부의 집값 안정을 위한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공급 확대를 통해 실수요자들의 불안 심리를 잠재울 수 있는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갈 곳을 찾지 못한 투자 자금과 주택 공급 부족, 실수요자들의 불안 심리 등이 결합해 집값이 폭등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주택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9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보유세 강화 등 다주택자·고가주택 보유자에 대한 강력한 투기 수요 억제 방안과 함께 서울·수도권에 추가 신규 택지 지정, 서울 도심의 재건축 정비사업 물량 확대 등 ‘투트랙’ 전략을 주문했다. 정부는 과천과 안산 등 수도권 8곳에 신규 택지 후보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경우 일부 그린벨트를 풀어 택지를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어떤 지표로 보든 서울의 주택 공급은 부족한 상황인데, 지난해 내놓은 8·2 대책에는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메시지가 빠졌다”고 진단했다. 2013년 4·1 대책으로 대규모 신규 택지 개발이 중단됐는데도 정부가 서울 아파트 공급에 무관심했다는 것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기존 아파트 거래가 원활하면 신규 공급 확대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주택금융 규제를 합리적으로 재조정하고 입주 지원책을 마련해 주택 매물이 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세완 동방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다주택자 상당수가 임대 사업으로 돌아서 매물이 끊겼고, 팔고 싶은 집주인도 양도세 부담으로 버티기에 들어가 팔자 물건이 씨가 말랐다”며 “주택 보유자들이 시장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거래세와 양도세를 낮춰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시장 왜곡을 막고 가격도 안정된다는 것이다. 한편 금융 당국은 임대사업자대출에도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투기 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는 LTV가 40%지만 임대사업자대출은 기업대출로 분류돼 규제를 받지 않는다. 은행은 임대사업자가 담보로 내놓은 주택에 대해 집값의 80%까지 대출을 해 준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8·27대책’에도 서울 아파트값 요지부동

    ‘8·27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은 요지부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이 오락가락하고, 시장이 왜곡되면서 강력한 대책도 약발이 먹혀들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이달 첫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0.47% 상승했다고 5일 밝혔다. 대책 발표 이후 첫 주간 아파트값 변동 자료라서 대책의 효과를 가늠해볼 수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서울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올랐을 뿐만 아니라 상승폭도 지난주 상승률(0.45%)보다 확대됐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6.07%를 기록했다. 8·27대책에서 새로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중구·종로구·동대문구·동작구 아파트값은 상승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그래서 거래 규제 위주의 주택 정책이 한계에 다다르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북 14개 구는 개발 기대감 및 저평가 인식 등으로 0.41% 상승했다. 도봉구가 0.56% 올랐다. 중구는 0.34%, 동대문구는 0.33% 올랐다. 통합개발이 전면 보류된 용산구도 오름세가 진정되지 않고 0.40% 뛰었다. 올해 들어 용산구 아파트값 누계 상승률은 9.65%로 두 자리에 근접했다. 강남 11개 구 상승률은 0.52%를 기록했다. 강동구는 교통 호재 및 신축 대단지 수요로 상승세가 지속했다. 동작구는 0.60% 올랐고, 여의도 전면 통합개발이 보류된 영등포구는 0.43% 올랐다. 오름 폭은 축소됐지만, 여전히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강남권 아파트값도 여전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56%, 0.58% 올랐다. 전주 대비 상승 폭은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상승 분위기가 대세다. 송파구는 0.59%, 강동구는 1.04%나 올라 지난주보다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동구 누계 상승률도 8.76%나 된다. 한국감정원은 “대책 발표 이후 국지적 과열현상은 진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선 부동산중개업자들은 “집주인들이 여전히 호가를 올려 내놓고 있다”며 “매물 부족과 퇴로 없는 규제만으로는 단기간에 집값이 내려가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아름다운 나라 스페인서 가장 비싼 저택은 얼마?

    아름다운 나라 스페인서 가장 비싼 저택은 얼마?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려드는 아름다운 나라 스페인에서 가장 비싼 집은 얼마나 할까? 현지 일간 크로니카가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주택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스페인에서 가장 비싼 집은 말라가주의 유명한 휴양지 마르베야에 있는 대저택이다. 남부 유럽 전통의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2층 규모의 이 저택엔 스위트룸 6개, 화장실 10개, 스파, 헬스장 등을 갖추고 있다. 손님이 묶어 갈 수 있는 별채도 2채나 달려 있다. 운동장 같은 정원엔 이국적인 나무들이 빼곡하고, 길이만 23m에 달하는 수영장도 설치돼 있다. 수영장 물의 온도는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건물 면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저택이 들어선 부지는 무려 6663m2에 이른다. 약 2015평이다. 가격은 5000만 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646억3000만원이다. 현지 언론은 "대저택에선 아름다운 마르베야의 바다가 바로 보인다"며 "입지적 요인이 더해져 대저택이 가격랭킹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격랭킹에서 2위는 마르베야에서 가까운 미하스에 있는 고급 저택이다. 면적 7000m2 규모의 널찍한 부지에 들어서 있는 이 저택엔 방만 12개다. 테니스코트와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다. 특이한 건 개인 소유의 해변을 끼고 있다는 점. 7000m2 면적 중 160m2는 개인 해변이다. 현지 언론은 "조용하게 가족끼리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저택"이라고 소개했다. 가격은 3000만 유로, 약 452억4100 원이다. 3~10위에 오른 고가 저택의 가격은 3000만 유로에서 1750만 유로까지였다. 원화로 환산하면 387억7800만원에서 226억2000만원 사이다. 특이한 건 가장 비싼 10대 저택 가운데 6개 저택이 말라가주에 위치해 있었다는 점이다. 나머지 4채 중 2채는 마드리드, 또 다른 2채는 바르셀로나에 위치해 있었다. 현지 언론은 "말라가주에 비싼 초특급 저택이 압도적으로 많은 건 스페인에서 가장 여름휴가를 보내기에 좋은 곳이기 때문"이라며 입지적 요인이 저택의 가격에 큰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사진=스페인 최고가 대저택 (출처=부동산중개소 이데알리스타)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집값 급등 불쏘시개…담합과 협박 사이, 입주자 ‘갑질’

    집값 급등 불쏘시개…담합과 협박 사이, 입주자 ‘갑질’

    서울, 수도권 아파트값 급등에는 입주자 ‘갑질’도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집값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입주민들이 인터넷에 호가를 높여 내놓거나, 부동산중개업자에게 고가 시세 게재를 압박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신의 아파트값이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교, 저평가됐다며 호가를 올릴 것을 부추기거나 매물을 거둬들일 것을 선동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4일 N포털사이트의 서울 도곡동 래미안 도곡 카운티 아파트 커뮤니티. “최근 도곡렉슬 33평이 20억 초반에 실거래되었답니다. 카운티가 렉슬보다 비싸야 정상입니다.(중략) 파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관련 댓글에서도 “잠실 파크리오 최근 33평 17억원 거래되었다네요. 대치 도곡 잠실에 안 밀리게 분발해야 할 듯요!”라고 동조했다. 근거 없는 가격 상승 기대감을 불어넣는 경우도 있다. 같은 포털사이트 경기 과천 센트럴스위트 아파트 커뮤니티. “117.48㎡(35평형)가 15억원에 팔렸다. 입주 초기매물 소화 후 연말 35평 18억 예상된다. GTX개통시 과천이 서울 대치동 집값 앞지를 것으로 예상. 대치동 34평 신축 현재 24억원. 과천 명품 아파트 신축 28억 현실이 될까?” 댓글도 “과천 1단지 재건축 입주하고 GTX 개통되는 2025년 ‘과천=강남’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입주민들의 갑질은 호가 부풀리기 이상으로 심각하다. 중개업자에게 조직적으로 높은 가격 게시를 압박하거나, 이를 거부하는 중개업소에는 물건을 내놓지 말자며 업무까지 방해하고 있다. 심지어 자신들이 원하는 가격보다 싼값으로 매물을 올린 중개업소를 ‘허위 매물’로 허위 신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부동산 매물 검증기구인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 동안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 건수가 2만 1824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773건)보다 5.8배 많다. 월 기준 2만건을 초과한 것은 201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곽기욱 KISO 연구원은 “신고 건수 급증은 입주자 카페 등에서 집값을 인위적으로 올리려고 호가를 짜고, 중개업소가 내놓은 낮은 가격의 매물을 허위 매물이라고 신고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기 성남시 판교의 한 중개업자는 “입주민 모임에서 걸러지지 않은 가격을 들이대며 시세를 올려 달라는 요구를 받을 때가 잦다”며 “이를 거절하면 아파트 단지에서 중개업을 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아파트 청약통장을 조직적으로 사들여 부당이득을 올린 총책 A(38)씨 등 조직원 20명을 붙잡아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청약통장을 판매한 295명도 입건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공급 확대로…서울 근교 그린벨트 해제 급부상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부동산 정책에 ‘공급 확대’를 담으면서 정부의 신규 택지 지정이 빨라질 전망이다. 4일 여권에 따르면 당정은 서울 근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해 대규모 부지를 마련하고, 실수요자를 위해 공공주택 및 민간주택을 분양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8·27 부동산 대책’에서 2022년까지 수도권 지역 30여곳을 지정해 30만 가구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입지가 확정된 14곳(6만 2000가구 공급)을 더하면 총 44곳 이상 신규 공공택지에서 주택 36만 2000가구가 공급된다. 이런 대규모 공급 계획을 맞추기 위해 그린벨트를 일부 해제하거나 유휴지 등을 개발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2017년 말 기준 서울의 그린벨트는 149.6㎢로 서초구(23.9㎢), 강서구(18.9㎢), 노원구(15.9㎢) 등에 많다. 국토부는 추석 전에 30곳 중 일부 택지 위치를 공개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 택지 조성 속도를 높이면 공급량도 당초 목표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신도시 개발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장기적인 주택공급 효과보다는 투기 수요를 자극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당정은 보유세 강화 등 부동산 관련 세제 개편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3주택 이상·초고가 주택 보유자를 대상으로 보유세를 높이되, 양도소득세 등 거래세를 낮춰 시장에 숨통을 틔워 주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 강화 방안도 거론된다. 서울 전역을 포함한 43개 조정대상지역 내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을 실거주 2년에서 3년으로 늘리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1주택자라도 실거주 목적이 아닌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 세력을 걸러내겠다는 취지지만, 매물 잠김 현상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투기 악용’ 다주택자 정조준… 임대주택 활성화 정책 수정 불가피

    ‘투기 악용’ 다주택자 정조준… 임대주택 활성화 정책 수정 불가피

    김현미 “정책 설계 의도와 현상 달라” 서울 등 과열지역 신규 임대등록 ‘타깃’ 이번 달부터 ‘임대차 정보시스템’ 가동 임대 등록땐 집값의 80%까지 대출 양도세 중과 배제 등 각종 세제 혜택 “임대등록, 투기 꽃길 깔아줘” 비판도정부가 임대주택 등록 시 제공되는 세제 및 대출 혜택을 투자 기회로 활용하는 다주택자를 정조준한다. 집값 안정화를 위해서다. 또 이번 달부터 본격 가동되는 ‘주택임대차 정보시스템’을 통해 파악한 다주택자의 주택 보유 및 전월세 수입 현황 등을 세금 추징 근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과도한 세제혜택 있는지 살펴볼 것”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세종시 인근에서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를 열고 “처음 임대등록 활성화 정책을 설계했을 때의 의도와는 다른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세제 혜택 축소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 온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정책 방향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정부는 남의 집에 세 들어 사는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다주택자의 임대사업자 등록을 독려했다. 등록 임대주택은 임대 의무기간(단기 4년, 장기 8년) 동안 임대료 인상이 연 5% 이내로 제한돼 사실상 전월세상한제가 도입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정부는 임대등록 활성화를 위해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 장기보유특별공제, 재산세·취득세 감면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했다.임대사업자 입장에서는 소득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것을 감수해야 하지만 합법적으로 세금을 줄일 수 있다. 또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주택을 살 때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40% 제한으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쉽지 않지만, 임대사업자로 등록만 하면 시중은행에서도 집값의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최근 부동산 카페 등을 중심으로 ‘임대사업자 등록을 통해 대출도 쉽게 받고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되기도 했다. 또 준공공임대 등록 시 최대 8년간 해당 주택을 팔 수 없도록 묶이면서 매물이 잠겨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대 이준구 명예교수는 “임대주택 등록제는 부동산 투기에 꽃길을 깔아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토부는 등록 임대주택의 양도세나 종부세 합산 배제, 취득세 감면 등의 세제 혜택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기존에 갖고 있는 주택을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는 경우가 아닌 서울 등 과열 지역에서 새로 집을 사면서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는 다주택자를 타깃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투자 목적으로 신규 주택을 취득하면서 임대주택 등록을 통해 대출 규제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지 관계부처와 검토 중”이라며 “과도한 세제 혜택이 있는 것이 아닌지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초 국토부는 ‘제2차 장기 주거종합계획(2013~2022)’을 통해 2020년부터 시장 상황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임대주택 등록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번 조치를 계기로 시행이 불투명해졌다.이와 함께 그동안 국토부와 행정안전부, 국세청 등 부처별로 따로 관리됐던 주택 임대시장 관련 정보가 이번 달 ‘주택임대차 정보시스템’으로 통합된다. 이렇게 되면 임대주택으로 등록하지 않더라도 다주택자가 주택을 몇 채 보유했는지, 전월세 수익은 얼마인지 등을 샅샅이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김 장관은 “이제는 누가 몇 채의 집을 갖고 있으면서 전세나 월세를 주는지 다 알 수 있게 됐다”며 “등록된 임대 사업자가 제대로 임대를 주고 있는지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임대소득(추정) 자료를 국세청에 제공해 임대소득세 신고 검증 절차에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다주택자는 그동안 숨겨졌던 임대소득이 상세히 드러나 과거에 내지 않았던 세금을 추징당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세무조사를 받게 될 수도 있다. ●청년 우대 청약통장 ‘무주택 가구주’ 완화 아울러 김 장관은 청년 우대 청약통장의 ‘무주택 가구주’ 요건을 완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통장은 만 29세 이하, 연 소득 3000만원 이하 청년에게 연 3.3% 금리, 비과세 혜택 등을 제공하지만 ‘무주택 가구주’ 요건 탓에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은 가입이 어려웠다. 김 장관은 “본인이 당장 무주택 가구주가 아니어도 2년이나 3년 후에 가구주가 되겠다는 등의 약정을 하면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분당·과천·하남 올 10% 안팎 폭등… “매물 씨말라… 부동산 시장 붕괴”

    분당·과천·하남 올 10% 안팎 폭등… “매물 씨말라… 부동산 시장 붕괴”

    수도권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잇달아 내놓았지만 서울과 붙은 경기 성남 분당구, 과천시, 하남시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서만 10% 안팎 올랐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매물이 달리는 왜곡된 주택시장이 집값 폭등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신도시. 올해 들어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분당구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서만 11.13% 올랐다. 예를 들어 동판교 백현마을 푸르지오그랑빌 아파트 145㎡ 시세는 18억 5000만원을 넘었다. 지난해 ‘8·2대책’ 이후 3억~4억원이나 상승했다. 정책이 겉돌고 있다는 것을 바로 보여 주는 사례다. 과거 이 아파트의 최고 가격은 2014년 8월로 15억원 정도였다. 그런데 대책 발표 이후 9월에는 15억 5000만원으로 오르고, 올해 1월에는 17억원을 찍었다.분당 아파트값 상승세는 소형보다 중대형 아파트에서 확연했다. 분당 신도시 아파트값이 최고점을 찍은 때는 2006년으로, 중소형 아파트값은 최고가 수준을 이미 회복했다. 하지만 대형 아파트값은 과거 최고가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최근 분당 아파트값 오름폭이 큰 것은 중대형 아파트값이 과거 최고 수준으로 회복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종의 ‘갭 메우기’ 현상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최근 분당 아파트값 상승 원인은 매물 부족에 따른 구조적 문제와 왜곡된 시장 탓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주호 반석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분당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이유는 매물 부족에 따른 시장 붕괴가 가장 크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8·2대책 이후 다주택자가 보유한 아파트가 대거 매물로 나오고 값도 내려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빗나갔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3월 말까지만 매물이 다소 늘었을 뿐 다주택자 상당수는 매물로 내놓는 대신 버티기(보유)에 들어가면서 매물은 씨가 말랐다. 다주택자들이 보유세 부담을 안고라도 임대사업자로 등록해 양도세 중과를 면제받는 쪽을 택한 것이다. 반면 수요는 줄지 않다 보니 시장에서는 매물이 달리고,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가 형성됐다. 이따금 나온 매물은 부동산 중개업소에 나오기가 무섭게 팔렸고, 비정상적인 구조에서 거래된 왜곡된 가격이 시장 가격으로 굳어버리는 모순이 이어졌다. 매물이 많아야 가격 흥정이 되고, 값도 내려가는 시장 기능이 마비돼 나온 결과라는 것이다. 과천시 아파트값도 분당 못지않게 많이 올랐다. 올해 들어서만 8.68% 뛰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과천 래미안슈르 아파트 84㎡ 시세는 11억 5000만원에 형성됐다. 12억원을 부르는 집주인도 있다. 8·2대책 이후인 지난해 9월 이 아파트 시세는 8억 9000만원이었다. 올해 1월에는 10억 8000만원까지 오른 뒤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과천 아파트값 상승 원인도 시장 붕괴로 보면 된다. 중개업계는 퇴로가 막힌 정책 탓이라고 지적한다. 양도세 중과를 시행하면 다주택자 매물이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반짝 효과에 그쳤다는 것이다. 권세완 동방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다주택자 상당수가 임대사업으로 돌리면서 매물이 끊겼고, 팔고 싶은 집주인도 양도세 부담에 버티기에 들어가 팔자 물건이 씨가 말랐다”며 “주택 보유자들이 시장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남시도 분당이나 과천 수준은 아니지만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지역이다. 올해 들어서만 7.61% 올랐다. 하남 미사강변2차 푸르지오 131㎡ 아파트는 1년 새 1억원 정도 올랐다. 8·2대책 이후 지난 9월에는 7억원에 불과했던 가격이 올해 1월에는 8억원으로 오르고, 최근에는 9억원을 호가한다. 하남시 아파트값 상승은 대중교통 여건 개선 기대감과 도시 형성에 따른 생활편의시설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서울과 인접한 풍산동과 지하철 5호선 역세권인 망월동 일부 아파트는 20% 정도 올랐다. 분당이나 과천에 비하면 매물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중개업자들은 2020년 지하철 5호선 연장 개통에 맞춰 집값이 다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글 사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수도권 아파트값 천정부지 폭등, 시장 왜곡현상 심각

    수도권 아파트값 천정부지 폭등, 시장 왜곡현상 심각

    서울 못지않게 수도권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잇달아 내놓았지만, 서울과 붙은 경기 성남 분당구, 과천시, 하남시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서만 10% 안팎 올랐다. 부동산중개업자들은 매물이 달리는 왜곡된 주택시장이 집값 폭등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당분간 가격 하락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도 ‘8·27대책’에는 투기지역 지정에서 분당·과천 등을 제외했다. 국토교통부는 분당·과천은 연초 집값이 급등했지만 4월 이후 주춤해져 투기지역 지정 대상에서 뺏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시시각각 변하는데 정책이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는 이유다. ‘8·27대책’ 이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수도권 주요 도시 주택시장을 돌아봤다. 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신도시. 올해 들어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분당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올해 들어서만 11.13% 올랐다. 전국에서 상승률 두자리를 기록한 곳은 분당이 유일하고, 서울 강남권이나 용산구보다 더 올랐다. 같은 분당구라도 분당 신도시보다 늦게 조성된 판교 신도시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고, 판교 신도시에서는 서판교보다 동판교(경부고속도로 판교 IC기준 동쪽 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판교 부동산중개업계와 부동산 114시세에 따르면 서판교 백현마을 푸르지오그랑빌 아파트 145㎡는 최근 부르는 값이 18억 5000만원을 넘었다. 지난해 현 정부 출범 이후 집값을 안정시키려고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담았다는 ‘8·2대책’ 이후 3억~4억원이나 상승했다. 이 아파트값의 변동을 보면 정책과 시장의 흐름이 겉돌고 있다는 것을 바로 보여준다. 이 아파트가 최고 가격을 형성했을 때는 2014년 8월로 15억 원 정도에 거래됐다. 이후 8·2대책 발표 때까지는 이 가격을 유지했다. 그런데 대책 발표 이후 9월에는 15억 5000만원으로 오르고, 올해 1월에는 17억원을 찍었다. 올해 들어서도 분당 아파트값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고, 현재는 18억~18억 5000만원을 호가한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에 가려 관심을 끌지 못하는 사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분당 아파트값 상승세는 소형보다 중대형 아파트에서 확연했다. 분당 신도시 아파트값이 최고점을 찍은 때는 2006년으로, 중소형 아파트값은 최고가 수준을 이미 회복했다. 하지만 대형 아파트값은 과거 최고가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그래서 최근 분당 아파트값 오름 폭이 큰 것은 중대형 아파트값이 과거 최고 수준으로 회복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종의 ‘갭 메우기’ 현상에 따른 결과다. 판교역 일대 개발로 첨단기업 입주가 늘고 유동인구가 증가한 탓도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분당 아파트값 상승 원인은 매물 부족에 따른 구조적 문제와 왜곡된 시장 탓이 더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주호 반석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분당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이유는 매물 부족에 따른 시장 붕괴가 가장 크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8·2대책 이후 다주택자가 보유한 아파트를 대거 매물로 나오고 값도 내려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빗나갔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3월 말까지만 매물이 다소 늘었을 뿐 다주택자 상당수는 매물로 내놓는 대신 버티기(보유)에 들어가면서 매물은 씨가 말랐다. 다주택자들이 보유세 부담을 안고라도 임대사업자로 등록해 양도세 중과를 면제받는 쪽을 택한 것이다. 반면 수요는 줄지 않다 보니 시장에서는 매물이 달리고,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가 형성됐다. 이따금 나온 매물은 부동산중개업소에 나오기 무섭게 팔렸고, 비정상적인 구조에서 거래된 왜곡된 가격이 시장 가격으로 굳어버리는 모순이 이어졌다. 매물이 많아야 가격 흥정이 되고, 값도 내려가는 시장 기능이 마비돼 나온 결과라는 것이다. 과천시 아파트값도 분당 못지않게 많이 올랐다. 올해 들어서만 8.68% 뛰었다. 분당 아파트값 폭등과 같은 모습이다. 가격 급등 원인도 비슷하다. 부동산 114 시세에 따르면 과천 래미안슈르 아파트 84㎡ 가격은 현재 11억 5000만원에 형성됐다. 12억원을 부르는 집주인도 있다. 8·2대책 이후인 지난해 9월 이 이 담당 시세는 8억 9000만원이었다. 그러더니 올해 1월에는 10억 8000만원까지 오른 뒤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이 아파트 과거 최고가는 2010년 9억 5000만원 이었다. 2010년 최고가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 크지 않지만, 최근 상승률만 놓고 보면 서울 강남 집값 상승률 못지않다. 과천 아파트값 상승 원인도 시장 붕괴로 보면 된다. 중개업계는 퇴로가 막힌 정책 탓이라고 지적한다. 양도세 중과를 시행하면 다주택자 매물이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반짝 효과에 그쳤다는 것이다. 특히 과천은 매물이 부족하다. 현재 팔자 물건이 나오는 단지는 3, 5단지와 8~10단지뿐이다. 나머지 단지는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동시에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이뤄지면서 거래 가능한 매물이 줄어들었다. 전매제한에 묶여 분양권 거래도 흔치 않다. 권세완 동방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다주택자 상당수가 임대사업으로 돌리면서 매물이 끊겼고, 팔고 싶은 집주인도 양도세 부담에 버티기에 들어가 팔자 물건이 씨가말랐다”며 “주택 보유자들이 시장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거래세와 양도세를 낮춰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시장 왜곡을 막고 가격도 안정된다는 것이다. 하남시도 분당이나 과천 수준은 아니지만,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지역이다. 올해 들어서만 7.61% 올랐다. 하남 미사강변2차 푸르지오 131㎡ 아파트는 1년 새 1억원 정도 올랐다. 8·2대책 이후 지난 9월에는 7억원에 불과했던 가격이 올해 1월에는 8억원으로 오르고, 최근에는 9억원을 호가한다. 하남시 아파트값 상승은 대중교통 여건 개선 기대감과 도시 형성에 따른 생활편의시설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서울과 인접한 풍산동과 지하철 5호선 역세권인 망월동 일부 아파트는 20% 정도 올랐다. 분당이나 과천에 비하면 매물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중개업자들은 2020년 지하철 5호선 연장 개통에 맞춰 집값이 다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글·사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송도 불법주차’ 논란 차주, 중고차업체에 차 넘겨…“3년마다 바꿔”

    ‘송도 불법주차’ 논란 차주, 중고차업체에 차 넘겨…“3년마다 바꿔”

    주차위반 스티커에 화가 나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를 차량으로 막은 캠리 차량 차주가 끝내 사과를 거부하고 차량을 중고차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인천 연수경찰서와 해당 아파트 입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자신을 중고차업자라고 소개한 남성이 사설 견인차를 대동하고 나타나 관리사무소와 경비실 측에 “차주에게 위임받았으니 차를 가져가겠다”며 차 앞바퀴에 걸린 휠락을 풀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리사무소에서는 차량 소유에 대한 증빙을 제시하지 않으면 차를 가져갈 수 없다고 맞서 차량은 현재 그대로 정문 앞에 방치된 상태다. 이 아파트에 입주한 캠리 차주 50대 여성 A씨는 지난 27일 오후 4시쯤 차량 앞유리에 주차 위반 스티커를 붙어 있는 것에 화가 나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차량으로 가로막은 뒤 자리를 떠났다. 관리사무소와 입주민 20여명은 차를 들어 단지 정문 앞 인도로 옮겨놓은 뒤 경계석과 화분 등으로 옴짝달싹 할 수 없도록 막았다. 입주민들은 차량 앞에 차주 A씨에게 전하는 경고문을 게시하고 “경비원과 입주민에게 공식적인 사과와 차량의 즉시 이동을 요청한다”며 “차량을 이동하지 않으면 형사상 고발조치와 민사상 손해보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반면 A씨는 관리사무소 측에 주차 위반 스티커 제거와 동대표의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차 유리에 본드칠을 한 주차위반 스티커에 화가 나서 그랬다. 본드칠로 범벅된 스티커를 붙이면 세차장에 가서 떼야 한다. 엄연히 개인 사유물이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당 아파트는 주차규정 위반 스티커 부착시 본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입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손으로 제거할 수 있는 일반적인 스티커라는 반박이다. A씨는 차량을 중고차업체에 넘긴 것에 대해서도 “3년에 한번씩 차를 바꾼다. 이번 사건 때문에 차를 바꾸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한편 입주민들은 전날 A씨의 몰지각한 행동을 규탄하는 메모를 캠리 차량에 붙이는 ‘포스트잇 시위’를 벌였다. ‘차를 빼달라’, ‘아이들 보기 부끄럽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연수경찰서는 관리사무소의 신고가 받아 A씨를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다음달 초순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출석 거부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예견됐던 일… 당장 집값 하락 없을 것”… 시장 ‘담담’

    신규 규제지역으로 묶인 서울·수도권의 주택시장은 비교적 담담한 모습이다. 해당 지역 부동산중개업자들은 “대책이 발표된다는 소식이 돌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라며 시장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중개업자들과 주민들은 집값 오름세는 제동이 걸리겠지만 당장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종로구의 부동산중개업소들은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시장에 매물이 늘지 않고 매수 문의도 많지 않았다. 교남동 경희궁자이공인중개사사무소 박재실 대표는 “정책 불신이 깊어 투기지역 지정만으로 당장 집값이 내려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걸러지지 않은 인터넷 정보가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며 “허위 매물 단속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경기 하남·광명시도 충격은 없어 보였다. 하남 미사강변도시 리버뷰자이공인중개사사무소 최은실 대표는 “하남시는 대규모 물량이 공급되는데도 실수요자가 많아 아파트값이 급등한 곳”이라며 “서울과 연결되는 지하철 5호선이 2020년에 연장되고 생활편의시설이 확충될 예정이라서 한번 오른 집값은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가 40%로 낮아지는 등 19가지나 규제를 받아 다주택자들의 투자 수요 감소로 거래량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남 미사지구 85㎡ 아파트값은 올해 초 7억 5000만~8억원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8억 5000만~8억 700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많이 올랐다. 광명시 중개업자들도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집값이 크게 올라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당연히 받아들였다. 광명시는 서울 연계 교통망이 확충되고 인구 유입이 증가해 집값 상승 폭이 컸다. 중개업자들은 “단기간에 집값이 많이 올랐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투자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격 오름세는 진정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구리시, 안양시 동안구(평촌 신도시 일대), 수원 광교신도시 중개업자들도 당분간 집값 오름세는 진정되겠지만 가격이 내려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수원 광교신도시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청약조정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주택 공급이 마무리 단계라서 청약제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철 개통으로 서울 접근이 좋아진 데다 입주 아파트가 증가하면서 도시가 빠르게 형성돼 이번 조치와 관계없이 집값은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다주택자는 양도세를 무겁게 내야 하기 때문에 투자성 거래가 줄어들고 가격 오름세는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박원순이 불 지르고 정부가 꺼야 하는 주택시장

    국토교통부가 고삐 풀린 서울의 집값을 잡기 위해 어제 종로·중·동작·동대문 등 강북 4개 구를 투기지역으로 지정하고, 서울·수도권 30여곳에서 30만 가구의 주택을 추가로 공급한다는 내용의 ‘8·27 집값 대책’을 내놨다. 서울 집값이 지난 3월 이래 8% 이상 뛴데 따른 것이다.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율을 올리는 세법개정안을 지난달 말 내놓았는데 이 법이 국회에 상정도 되기 전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이 나오는 과정을 보면 정부의 부실한 대책과 지방자치단체의 졸속 개발정책의 위험성을 새삼 깨닫는다. 이번 집값 상승이 기존 정부 대책에 문제가 있던 차에 용산구와 여의도를 통째로 개발하겠다는 지난달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싱가포르 선언’으로 불이 붙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을 전후해 집값이 오르면서 지금까지 내놓은 대책이 일곱 차례나 된다. 서울 등 집값 급등 지역을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으로 묶고 대출 조이기 등 금융규제를 했지만, 집값은 잡히지 않고 강북까지 확산됐다. 보유세를 강화하고, 다주택자에게 임대주택사업 등록을 독려하면서 시장에 매물 품귀 현상이 초래됐지만, 정부는 이를 예측하지 못했다. 공급 대책도 수요자가 원하는 서울이 아니라 경기·인천 등이었고 이마저도 인·허가 절차 등을 밟느라 제때 내놓지 못했다. 이런 주택시장에 박 시장의 ‘용산·여의도 통개발’ 발표가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이다. 박 시장이 그제 통개발을 ‘보류하겠다’고 밝혔지만, 백지화가 아닌 만큼 서울 아파트의 가격 상승을 잡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그동안 토건족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박 시장이 ‘통개발’을 선언한 것은 대권을 의식한 정치적인 행보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4곳에 경전철을 설치하겠다는 정책도 국토부의 협조가 없으면 어려운 만큼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 부동산 정책은 유리그릇 다루듯 해야 한다. 주택이 재테크와 투기의 대상이 됐지만, 서민에게는 절실한 생활의 공간이다. 서울시는 통개발에서 완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하는 것도 당연하다. 정부도 부동산 대책의 부작용도 예측하고 대비하는 등 좀더 세밀해져야 한다. 부동산 시장도 심리가 중요하다. 정부는 이번에 신규 주택 추가공급 대책을 포함시켰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서울과 ‘소비자가 선호하는 수도권’에 가시적인 공급 계획을 발표해 집값 상승 불안 심리를 선제적으로 잡을 필요가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공급 확대 등은 그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
  • 서울 집값, 도저히 잡히지 않는 5가지 이유

    서울 집값이 잡히지 않고 있다. 지방 집값은 곤두박질 치고 있는데 서울과 과천, 성남, 광명 등 인근 도시의 집값은 여전히 고공행진이다. 예년과 비교해 신규 주택 공급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뭘까. 주택시장은 단순 수급 논리로만 설명할 수 없는 원인이 많다. 시장을 누르면 누를수록 삐져나오려는 성격이 강하고, 정책에 민감한 것이 주택시장이다. 서울 집값이 오르는 이유를 분석했다. 첫째, 엇박자 정책을 들 수 있다. 주택시장, 특히 매매 시장은 각종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정부와 서울시가 주택 시장에 영향을 줄만 한 정책을 놓고 다른 소리를 내고 있다. 개발계획은 집값을 올리는 최고의 호재다. 대규모 개발과 교통여건 개선은 새로운 수요를 불러오고, 주거환경 개선 효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집값은 당연히 따라 오르게 마련이다. 반면 청약·거래 규제와 대출 길을 막으면 주택 거래량은 많이 줄어들고 가격도 조정세로 들어간다. 여기에 주택 보유세나 양도세를 무겁게 물리면 주택 시장은 얼어붙기 마련이다. 수요가 줄어들어 가격이 오르지 않거나, 거래 부담에 따른 심리적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주택시장에 영향을 줄만 한 정책을 펴는 데 있어 박자가 맞지 않는 대책을 내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토부는 일단 주택 정책 목표를 시장 안정에 두고 있다. 급격한 집값 상승을 막고자 거래 규제와 대출길을 막는 초강수를 두고, 다주택자에게는 세금을 무겁게 물리는 대책까지 마련했다. 그런데 서울시는 여의도·용산을 중심으로 대규모 통합개발계획을 발표했다. 강북 생활여건 개선책으로 대중 교통시설 확충계획도 잇따라 내놓았다. 서울시는 자치단체로서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주택시장에는 결과적으로 가격 상승을 불러오는 호재로 작용했다. 결과는 용산, 여의도 지역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른 데 이어 주택가격 오름세가 서울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강북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한 강북 개발과 관련된 인프라 개선 발표 내용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강북이 강남을 따라가는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국토부가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서울시의 대규모 개발계획 수립에 속도조절을 요구했지만, 차기 대권 후보로 떠오른 박원순 서울시장은 도시계획권한을 언급하는 등 정책 의지를 접지 않을 태세다. 결국, 국토부와 서울시의 불협화음은 시장에 엇갈린 신호를 주었고, 심리적 요인이 큰 주택시장에서 수요자들이 언젠가는 개발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되면서 집값 상승에 힘을 보탠 꼴이 됐다. 둘째, 불확실성 해소로 집값이 다시 오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8·2대책’을 통해 다주택자에게 무거운 양도세를 물리는 정책을 발표했다.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강화와 임대소득 부과도 예고하는 등 다주택자들에게 집을 처분하라는 신호를 주었다. 그 결과,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 말까지 매물이 많이 나와 일시적으로 가격 오름세가 주춤했다. 서울 강남 고급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내렸다. 그러나 효과는 일시적이었다. 많은 다주택자가 양도세를 무겁게 내더라도 집을 처분하지 않고 버티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집값 상승분에 비하면 양도세를 내더라도 손해 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종부세 개편안도 주택 소유욕구를 꺾을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대책이 되지 못했다.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집값이 오른다면 종부세를 더 내더라도 감내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셋째, 퇴로 없는 정책도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 주택시장은 가격은 안정되더라도 거래는 활성화돼야 정상이다. 하지만, 현재는 거래량이 많이 줄어들면서 가격만 오르는 이상현상이 지속하는 상황이다. 이상 시장이 형성된 이유는 거래를 옥죄는 정책의 한계 때문이다. 투기 수요를 막는 취지로 도입한 각종 금융 규제가 거래를 막아 매물이 나오지 않는 부작용도 있다는 것이다. 양도세 중과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팔지 않고 보유하겠다는 심리도 적지 않다. 매물이 돌지 않는 매물 부족상태의 비정상 시장에서 거래된 가격이 마치 전체 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가격으로 비치는 것도 문제다. 이따금 높은 수준에 거래된 주택 가격이 시장가격으로 굳어버리는 부작용이 있다. 주택 가수요를 줄이려고 도입한 대출 규제도 되레 매물이 시장에 나오는 데 지장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 신규 아파트 입주 시에도 대출규제가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에 기존 집을 팔고 입주할 계획을 포기하고, 전세로 내놓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 보니 집값은 오르고 전셋값은 계속 떨어지는 현상이 이어지는 것이다. 넷째, 풍부한 유동자금도 주택시장을 달구는 요인이다. 시중에는 1000조원이 넘는 돈이 투자처를 잃고 주택시장을 맴돌고 있다. 금리가 조금씩 오르는 추세지만 아직은 저금리가 장기간 유지되고 있다. 엄청난 유동자금 흐름을 제조업 투자 등으로 돌리지 못하면 주택시장 주변에는 늘 풍부한 자금이 대기하고 주택 수요로 옮아붙을 가능성이 크다. 정작 주택을 사고 싶어하는 실수요자는 돈이 없어 움직이지 못하지만, 투기성 시장으로 유입될 자금은 시중에 상시 대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갈 길 잃은 부동자금은 집값이 오를 기미만 보여도 즉각 주택시장으로 유입된다. 마지막으로 공급의 문제다. 인구 구조 변화로 단독세대주 증가로 주택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거, 교육환경 등이 양호한 서울로 모이는 수요는 많은데 이에 따른 공급은 부족하다. 공급 확대 정책과 함께 서울을 대체할 주택 단지 조성이 동반돼야 하는데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서울은 아파트를 지을 땅이 고갈된 지 오래다. 그린벨트를 풀어 택지를 조성하거나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해야 하는데 정책은 반대로 흐르고 있다. 당장 투기 수요 증가를 막으려고 재건축 규제를 강화했고, 그린벨트 해제를 놓고도 서울시와 국토부가 다른 소리를 내고 있어 단기간에 새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수요가 많은 도심에 아파트 공급을 늘릴 수 있는 수단이 제한된 상황이라서 물량 확대로 집값을 안정시키는 정책을 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태풍 ‘솔릭’ 8~9시 서울 근접한 후 낮부턴 영향 벗어날 듯

    태풍 ‘솔릭’ 8~9시 서울 근접한 후 낮부턴 영향 벗어날 듯

    세력이 약해진 태풍 ‘솔릭’이 오늘 낮엔 동해로 빠져나갈 예정이다. 23일 밤늦게 한반도에 상륙한 제19호 태풍 ‘솔릭’이 호남과 충청지역을 거쳐 북동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태풍이 지나는 지역에는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오전 6시쯤에는 충청권에 진입해 현재 충북 지역을 지나고 있다. 솔릭은 전날 오후 6시 목포 앞바다에서 최대풍속 초속 35m(시속 126㎞)에 달하는 강한 중형급 태풍이었지만, 내륙에 도달하면서 소형으로 약화됐다. 솔릭이 서울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시점은 이날 오전 8~9시로, 동남쪽 100㎞ 부근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솔릭은 이날 오전 9시쯤 충주 동쪽 약 30㎞ 부근 육상까지 올라가고, 24일 오후 3시쯤엔 원산 동남동쪽 약 240㎞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다음날 오전 9시 일본 삿포로 서남서쪽 약 280㎞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 태풍 특보가 발효됐다. 제주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충남 공주·논산·청주, 전북 전주·대전·세종·광주 등에는 태풍 경보가 발효됐다. 서울·인천·대구·울산 등에는 태풍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일 최대 순간 풍속은 간여암(여수) 32.7m/s, 남항(부산) 26.7m/s, 매물도(통영) 26.3m/s, 간절곶(울산) 25.3m/다.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사제비(제주산지) 1천111㎜, 윗세오름(제주산지) 1천30㎜, 가거도 318㎜, 수유(진도) 308㎜, 제주 302.3㎜, 지리산 236㎜, 설악산 109㎜, 시천(산청) 120.5㎜다. 낮부터 솔릭의 영향에서 차차 벗어나기 시작해 밤에는 대부분 비가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년 된 車 ‘엑센트’에 담긴 인도인 추억, 4분 45초에 담았죠”

    “20년 된 車 ‘엑센트’에 담긴 인도인 추억, 4분 45초에 담았죠”

    현대차 인도 진출 20주년 광고 영상 2편 유튜브서 각각 2억뷰 돌파 ‘연타석 홈런’ “공감 포인트 공략…소품 하나까지 고민”아버지는 20년 된 엑센트를 매일 닦고 기름칠하며 애지중지한다. 아들은 그게 불만이다. 더구나 차고에 떡하니 자리잡은 고물차 때문에 새 차를 댈 자리가 없다. 아들은 아버지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오래된 차를 매물로 내놨다. 사겠다는 사람이 집으로 찾아와, 차를 보여 주던 아들은 대시보드에서 오래된 장난감을 발견하고 아버지가 차를 처음 샀을 때 즈음의 기억을 떠올린다. 손님을 보내고 돌아온 아들에게 아버지가 “차값은 얼마를 받기로 했느냐”고 묻자 아들은 “20년치 추억을 사기엔 그들의 예산이 부족했다”고 말한다.현대자동차의 인도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만든 광고 영상 ‘아버지와 아들’이 유튜브에서 조회 수 2억 2000만건을 넘어섰다. 속편인 ‘군인의 임무’ 조회 수도 2억 200만건을 넘었다. 인도 광고 영상 역사상 최대의 ‘연타석 홈런’이다. 광고를 만든 이노션 인도법인의 최우석(51) 법인장은 이런 성과를 내기 위해 “인도 소비자의 ‘공감 포인트’를 공략했다”면서 “현대차가 20년 동안 인도인의 삶 속에 어떻게 자리잡았으며, 그간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최 법인장은 공감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 대사 한 마디, 몸짓 하나, 소품 하나까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광고에 나오는 아버지의 차는 ‘엑센트’다. 최 법인장은 “엑센트는 ‘상트로’와 함께 인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노션은 인도인들이 “아! 그땐 그랬다”고 할 만큼 세세한 부분에 신경 썼다. 당시에 쓰였던 검은색 차량 번호판, 차 뒷면에 붙인 영화 포스터, 새 차를 사고 한동안 제거하지 않은 채 타고 다니던 시트의 비닐 포장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아들에게 20년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도구로 쓰인 장난감은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히맨’ 인형이다. 최 법인장은 “히맨은 20년 전 인도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면서 “캐릭터 상품 판매도 많아, 아이가 있는 가정엔 꼭 한두 개씩 있었다”고 설명했다. 광고는 4분 45초 분량으로 TV 방영엔 적합하지 않다. 이노션은 처음부터 TV가 아닌 유튜브, 페이스북 전용으로 광고를 기획했다. 최 법인장은 “TV 광고로는 짧은 시간에 이 정도의 스토리텔링은 불가능하고 쉽게 공유할 수도 없다”면서 “2억건이 넘는 조회수를 달성한 건 공유를 통한 접속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편부터는 인도 소비자들의 실제 이야기가 광고로 만들어진다. 이노션 인도법인은 이를 위해 고객 수기를 접수하고 있다. 선발된 이야기 10개를 광고 영상으로 만들어 다음달 유튜브 등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부동산 떠나는 차이나머니

    중국이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다.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종합보험그룹인 안방은 최근 미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가 보이는 엑세스 하우스 등 15개 호텔을 처분하기로 했다. 2년 전 55억 달러(약 6조 1700억원)에 사들인 것이다. 매물 규모가 큰 만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 ‘글로벌 큰손’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WSJ가 전했다. 중국 하이항(HNA)그룹은 최근 맨해튼 오피스빌딩 ‘245 파크애비뉴’를 매각했다. 이어 맨해튼 트럼프타워 인근 21층짜리 빌딩도 매각하라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명령을 받았다. HNA그룹은 2016년 이 빌딩의 지분 90%를 4억 6300만 달러(약 5194억원)에 매입했다. 외국인 투자의 국가안보 위협 여부를 심사하는 CFIUS는 명령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타워 경비 강화가 주요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분석업체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의 미 상업용 부동산 매도액은 12억 9000만 달러(약 1조 4473억원)에 이르지만 구입액은 1억 2620만 달러(약 1415억원)에 그쳤다. 미 부동산에 대한 중국 자본의 투자가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안방보험과 HNA그룹 등 중국 대기업들은 2~3년 전 호텔 등 미국 내 주요 부동산을 무차별적으로 사들였다. 중국이 해외 투자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안방보험은 2015년 뉴욕의 랜드마크인 아스토리아호텔을 미 호텔 가격으로는 사상 최고액인 19억 5000만 달러(약 2조 1879억원)에 매입했다.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HNA그룹 소유의 트럼프타워 인근 빌딩에 대한 매각 명령처럼 미 정부의 외국인 부동산 매입 제한도 중국 기업들이 미 부동산을 매각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법무법인 폴헤이스팅스의 데이비드 블루멘펠드 홍콩 파트너는 WSJ에 “미국에 대한 중국의 부동산 투자는 지정학적 기후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박원순·교통 개발 효과… 강남 잡은 강북 집값 상승률

    박원순·교통 개발 효과… 강남 잡은 강북 집값 상승률

    서울 주택시장에서 강북이 뜨고 있다. 집값 상승률이 강남을 앞질렀고, 거래량도 강남보다 상대적으로 많다. 주택 거래 규제 강화에도 강북에서는 실수요자 위주의 주택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강북 개발 의지와 교통축 확산 호재가 강북 주택시장을 달구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심 가까운 곳의 열악한 주거지역이 재개발되면서 주거환경이 개선된 것도 수요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용산 아파트값 8.26% 최대폭 상승 강북 아파트값 상승률이 강남을 추월했다. 전통적으로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는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5.65%로 조사됐다. 강남 4구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송파구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6.87%로 조사됐다. 반면 비강남권에서도 아파트값 상승률이 강남권을 넘어선 곳이 많다. 도심권(중구, 종로, 용산) 아파트값 상승률은 7.04%로 강남권 아파트보다 컸다. 특히 용산구 아파트값은 8.26%나 올라 서울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다. 도심과 가까운 입지를 가진 데다 박원순 시장의 용산 일대 통합개발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한남동 일대 재개발사업이 진행되는 것도 주택 시장을 전반적으로 달구고 있다. 용산구 신동아아파트 140㎡는 올해 1월 15억 5000만원에서 지난 5월에는 22억 2000만원까지 올랐다.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자이 아파트는 59㎡가 10억원을 넘어섰다. 교남동의 A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도심 직장인들이 직장 가까운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었고, 그동안 저평가된 가격이 각종 개발 호재를 타고 서서히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마포구도 7.30%나 올랐다. 마포구는 도심과 여의도가 가까워 직주근접을 원하는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주거지역으로 실수요자 위주의 거래가 꾸준한 지역이다. 여기에 재개발사업 이후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심과 가까운 중소형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층이 증가하면서 마포 일대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망원동 마포한강아이파크 아파트도 84㎡가 2016년 9월 분양 당시 7억원 정도였는데 현재 시세는 9억 5000만원까지 올랐다. 중구(6.25%), 서대문(5.48%) 아파트값도 평균 이상으로 올랐다. 직주근접, 새 아파트 증가와 같은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용산구 외에 박원순 효과가 반영돼 아파트값이 오른 곳은 또 있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몰려 있는 여의도를 통합개발하겠다는 박 시장의 발표 이후 여의도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영등포구 아파트값도 5.78% 올랐다. 박 시장의 대규모 개발계획에 정부가 제동을 걸었지만, 여의도 아파트값 강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여의도만 떼어 놓고 보면 아파트값이 10% 이상 상승했다. 여의도 B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수정아파트 79.9㎡짜리 부르는 값이 박 시장의 여의도 통합개발 발표 이후 1억원이 올라 12억원에 형성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가격은 계속 오르는 추세다. 동작구(6.22%)도 주거환경개선사업 진척 영향으로 아파트값 오름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률이 낮았던 동부권도 많이 올랐다. 성동(5.92%)·성북(5.59%)·광진(5.34%)·동대문구(5.37%) 아파트값 상승률이 강남·서초구를 앞질렀다. 동대문구 청량리 미주아파트 전용 137㎡는 지난달 실거래가 7억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집값 격차도 줄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강남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해 1월 7억 3000만원대에서 올해 3월에는 9억 3000만원대로 2억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강북은 여전히 4억원대에 머물렀다. 강남 중위가격 대비 강북 중위가격 비율은 지난해 초 58% 수준이었으나 올 3월 53%까지 떨어졌다. 강북 아파트값 상승률이 강남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4월 이후 강북 아파트값이 강남 아파트값을 조금씩 따라잡으면서 격차를 줄이고 있다. 지난달 강북 지역 14개 구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5억 2322만원으로 나타났다. 강남 지역 11개 구(9억 5676만원) 중위가격의 54.7% 수준이다. 중위가격은 비싼 아파트부터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이다. ●규제 강화에도 강북 흔들림 적어 거래량 꾸준 강북에서는 아파트 거래도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 강남에서는 지난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시행 이후 아파트 거래량이 급격하게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다주택자 중과 시행을 앞둔 4개월(17년 12월~올해 3월) 동안 서울 강남 4구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1만 383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양도세 중과시행 이후 4월부터는 강남 4구 아파트 거래량이 급격하게 줄었다. 4~7월 사이 강남 4구 거래량은 3092건에 불과했다. 양도세 중과 시행 전후 4개월 거래량이 70% 이상 줄었다. 양도세 중과시행 이후 비강남권 아파트 거래량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급감 기울기는 강남권에 비해 훨씬 작다. 강북 4구(노원·도봉·강북·성북구) 아파트 거래량은 양도세 중과 시행 이전 4개월간 8217건이 거래됐지만,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에는 5300건으로 35% 감소하는 데 그쳤다. 강북 아파트 거래량 감소폭이 작은 것은 실수요자 위주의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 호재도 강북 집값 상승과 수요 증가에 보탬이 됐다. GTX 등 교통축 확충, 재개발·재건축 등 주거환경 개선, 용산공원개발 등이 대표적인 호재다. 강남권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도 실수요자 중심의 수요를 일으키고 있다. 강남은 다주택자 투자 위주로 주춤한 사이 강북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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