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매몰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대출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리사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헌법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파병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31
  •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평택공장 매몰사고 현장점검 실시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평택공장 매몰사고 현장점검 실시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수원7)이 집중호우로 토사 매몰사고가 발생한 평택 소재 공장을 긴급 방문해 사고피해를 파악하고 복구상황을 점검했다. 장현국 의장은 지난 4일 평택시 청북읍의 반도체 부품 제조공장을 찾아 매몰현장을 둘러본 뒤 사고발생 경위와 인명피해 현황을 청취하고 향후 대처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장현국 의장 외에도 양경석(더불어민주당·평택1)·김재균(더불어민주당·평택2)·김영해(더불어민주당·평택3)·오명근(더불어민주당·평택4)·서현옥(더불어민주당·평택5) 의원 등 평택지역 도의원 전원과 이종호 부시장 등 평택시 관계 공무원이 동행했다. 장현국 의장은 “사고발생 공장과 유사한 여건 하에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급점검을 실시하고, 정확한 원인 분석으로 구조적 문제를 파악한 뒤 장기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피해복구 작업을 철저히 진행하는 한편, 집중호우에 따른 사고예방 홍보를 한층 강화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3일 오전 10시 50분쯤 해당 공장에서 토사가 덮쳐 일부 건물이 붕괴되면서 건물 안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4명이 매몰돼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핵재앙 같은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적어도 73명 죽고 4000명 부상”

    핵재앙 같은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적어도 73명 죽고 4000명 부상”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4일(현지시간) 핵폭탄이 폭발한 것 같은 대규모 폭발 참사가 발생, 적어도 73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4000명을 넘는 것으로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 나라에서 약 240㎞ 떨어진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에서도 폭발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고 키프로스 매체들이 전했다. 이날 오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큰 폭발이 두 차례 있었다고 레바논 언론 ‘데일리스타’와 AP 통신 등 이 보도했다. 폭발로 항구 주변 상공은 거대한 검은 연기에 뒤덮이고 많은 건물과 차량이 파손됐다. 베이루트 건물들의 유리창이 깨졌으며 놀란 시민들이 비명을 질렀다. 베이루트 항구에서 약 2㎞ 떨어진 지역에 사는 한 시민은 데일리스타에 “내 아파트가 완전히 없어졌다”고 말했다. 베이루트에 거주하는 왈리드 아브도(43)는 AP 인터뷰를 통해 “핵폭발과 같았다”고 밝혔다. 지금도 부상자나 건물 등에 매몰된 사람들을 구조하는 작업이 이어지고 시신 수습에 힘쓰고 있다.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이날을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디아브 총리는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이번 재앙에 책임있는 자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발 원인은 일단 어떤 다른 요인에 의해 불꽃이 일었고 2750t의 암모니아 질산염 창고가 6년 동안 방치돼 있었는데 이 창고에 옮겨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그런 위험한 화학물질이 안전하지 않게 저장돼 있었다는 사실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 나라 안보 책임자인 아바스 이브라힘은 폭발 현장을 방문한 뒤 “당장 조사할 수 없지만 몇 년 전부터 보관된 물질이 있는 것 같다”며 “폭발성이 큰 물질을 압수했다”고 말했다. 현지 NNA통신은 베이루트 항구에 폭발물 창고가 있다고 전했다. 베이루트 항구의 한 근로자는 폭발이 폭죽과 같은 작은 폭발물에서 시작한 뒤 커졌다고 전했다.이스라엘 관리들은 베이루트의 폭발이 자국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스라엘군과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최근 국경 일대에서 총격전을 벌이는 등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이번 참사는 유엔 특별재판소의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 암살 사건에 대한 판결을 불과 사흘 앞두고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유엔 특별재판소는 2005년 하리리 전 총리에 대한 암살을 주도한 혐의로 헤즈볼라 대원 4명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친서방 정책을 폈던 하리리 전 총리는 2005년 2월 14일 베이루트의 지중해변 도로를 승용차로 이동하던 중 트럭 폭탄테러로 경호원 등 22명과 함께 사망했다. 이번 참사는 또 경제 위기가 심각한 레바논의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날 나시프 히티 외무장관이 정부의 개혁 의지가 부족하다며 사임했다. 레바논은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70%에 이르는 국가부채와 레바논 파운드화 가치 하락, 높은 실업률 등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왓츠앱 등 메신저 프로그램의 세금 계획에 대한 반발로 반정부 시위가 몇 개월이나 이어졌으며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에 경제 위기가 심화했다. 레바논 정부는 지난 5월부터 국제통화기금(IMF)과 금융 지원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1975∼1990년 내전 등으로 국토가 황폐해졌고 2011년 이후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난민이 대거 유입되면서 경제적 부담이 커졌다. 레바논은 이슬람 수니파 및 시아파, 기독교계 마론파 등 18개 종파가 얽혀 사는 ‘모자이크 국가‘로 종파 갈등이 여러 정치, 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폭우에 수도권·중부 사망 15명·실종 11명…文 “특별재난지역 선포해야”(종합)

    폭우에 수도권·중부 사망 15명·실종 11명…文 “특별재난지역 선포해야”(종합)

    이재민 1000명 넘어농경지 7000여㏊ 침수나흘간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할퀸 수마로 4일 현재까지 27명이 사망·실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집중호우 피해 상황과 관련,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예방점검과 선제적인 사전조치를 주문한다”면서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해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文 “지나칠만큼 선제적 예방조치하라”“인명피해 원천 차단토록 최선 다하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오후 7시 30분 기준 지난 1일 이후 집중호우로 모두 15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는 7명이다. 이재민은 1000명을 넘어서고 농경지 7000여㏊가 물에 잠기거나 매몰됐다. 문 대통령은 오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주재한 집중호우 대처 긴급상황점검회의에서 “인명피해만큼은 원천적으로 발생 소지를 차단해 추가 피해를 막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면서 “조그만 우려가 있어도 위험지역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주민을 미리 대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언제 어디서 지반 붕괴와 산사태가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 각별히 대비해달라”면서 “침수 위험지역 관리와 함께 저수지와 댐의 수량을 조정하는 등 홍수를 사전통제하는 일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산지 태양광 시설 붕괴 사고 없도록 하라” 문 대통령은 산림청에 지반이 약해진 산사태 염려 지역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산지 태양광 시설의 붕괴 사고가 없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전날 오후 충남 아산에서 맨홀에 빠진 50대 남성과 같은 날 경기 가평 계곡에서 급류에 휩쓸려간 70대 남성, 충북 진천에서 차량이 급류에 휩쓸리며 실종됐던 60대 남성 등 실종자 3명이 이날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3명 증가했다. 이재민은 648가구 1072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558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439명, 강원 70명, 서울 5명 등이다. 이재민 가운데 102가구 214명만 귀가했고 나머지 546가구 858명은 아직 친인척 집과 체육관,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임시로 머물고 있다.文 “특별재난지역 빠르게 선포하도록” 문 대통령은 또 특별재난지역을 빠르게 선포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피해조사 외에 중앙부처의 합동 피해조사 조치도 신속히 취하라고 언급했다. 그는 “기후변화 때문에 유례없는 최장의 장마가 반복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데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물폭탄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재산 피해도 심각했다. 1일 이후 시설물 피해는 모두 4006건(사유시설 2085건, 공공시설 1921건)이 보고됐다. 전날보다 1575건 늘어난 규모다. 침수나 토사 유출 등 주택 피해가 1253건이고 축사·창고 685건, 비닐하우스 147건 등으로 집계됐다. 농경지 피해 면적은 전날보다 3580㏊ 증가한 7192㏊로 잠정 집계됐다. 침수가 6639㏊이고 유실·매몰 509㏊, 낙과 44㏊ 등으로 나타났다. 공공시설 붕괴·파손·범람 등 피해는 도로·교량 916건, 철도 등 545건, 산사태 238건, 하천 197건, 저수지·배수로 25건 등이다.文, 이재명 피해자 임시주거시설로 조립주택 건의에 “부처 관심 가져라” 문 대통령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피해자들의 임시 주거시설로 조립주택을 활용하는 방안을 건의하자 중앙부처도 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회의에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 주요 참모들이 참석했고, 행정안전·국방·환경·국토교통·농림수산식품·해양수산부 장관, 경찰·소방·산림·기상·해양경찰청장, 경기·강원·충남·충북지사 등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게릴라성 호우가 이어지면서 도로와 철도 곳곳이 여전히 막혀 있다. 서울 잠수교를 비롯해 경기·충청 등 지역에서 도로 40곳이 통제 중이고 충북선·중앙선·태백선·영동선·경강선·장항선 등 철도 6개 노선도 전체 또는 일부 노선의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북한산·태백산·속리산 등 9개 국립공원 251개 탐방로와 경기·충북·경북 지역의 상습침수 지하차도 16곳, 서울·경기·강원·충북지역 둔치주차장 92곳도 출입이 계속 제한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지난 1일 이후 인력 13만 123명과 장비 4556대를 동원해 1412명을 구조했으며, 주택과 도로 정리 등 2752건의 안전조치와 1142건의 급·배수 지원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신고 없이 옹벽 설치”…평택시, 4명 사상자 낸 매몰사고 공장 건축주 고발

    “신고 없이 옹벽 설치”…평택시, 4명 사상자 낸 매몰사고 공장 건축주 고발

    경기 평택시는 4명의 사상자를 낸 청북읍 공장 매몰사고와 관련, 공작물축조 신고를 하지 않고 경사면에 옹벽을 세운 건축주를 건축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이 공장은 2010년 6월 연면적 320㎡ 규모의 철골구조로 건립됐다. 사용승인 후 건축주는 지난해 3월 해당 본 공장건물 좌우에 2개 동(311㎡)의 파이프 천막구조의 가설물 건축 신고를 하고 작업장을 증축했다. 전날 매몰사고는 가설 작업장 2개 동 가운데 공장건물 우측 작업장(155㎡)에서 발생했다. 공장 준공 당시 우측 야산 경사면은 자연 상태 그대로 두는 ‘사면처리’를 하게 돼 있었으나 건축주는 평택시에 공작물축조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높이 3m가량의 옹벽을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건축법상 경사면에 2m 이상의 옹벽 등 공작물을 축조할 때는 관할 지자체에 신고하게 돼 있으며,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평택시 관계자는 “건축주는 사면처리로 놔둬도 될 경사면을 보다 안전하게 하려는 생각에서 옹벽을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폭우로 인해 경사면이 무너지면서 옹벽이 붕괴해 인명피해가 발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설건축물과 경사면 사이 거리에 대해선 현행법상 명확한 규정이 없어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평택시는 지적했다. 더구나 가설건축물 ‘신고’는 건축물 ‘허가’ 때와 달리 건축주 제출 서류에 부지 주변 지형에 대한 내용은 빠져 있다. 시 관계자는 “가설물건축 신고 때는 건축주가 부지 내 가설물 배치도, 평면도만 제출하게 돼 있다”며 “시에서는 제출된 서류만 검토하기 때문에 가설물과 경사면 간 거리가 얼마나 되고, 안전에 우려는 없는지 등은 확인할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건축 허가 과정에서는 허가 부지와 외부 지형 간 안전성을 면밀히 검토하게 돼 있다. 전날 오전 10시 50분쯤 이 공장에서는 매몰사고로 근로자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전날밤 서울로 외출” 가평 펜션 직원 소재 파악(종합)

    “전날밤 서울로 외출” 가평 펜션 직원 소재 파악(종합)

    뒤늦게 연락 닿아…실종자 수색 종료 지난 3일 발생한 경기 가평 펜션 매몰사고 현장에서 연락이 두절돼 매몰된 것으로 추정됐던 직원의 소재가 파악됐다. 4일 가평경찰서 관계자는 “펜션 직원이 사고 전날 밤 자차를 이용해 펜션을 나가 서울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뒤늦게 연락이 닿았다”고 밝혔다. 소재가 파악된 이 직원은 40대 내국인 남성이다. “베트남 출신의 직원이 현장에 있었다”는 증언이 있었으나 조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소방 당국은 실종자 수색 작업을 종료했다. 소방 당국은 그러나 유족 측의 요청으로 유류품 등을 찾기 위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10시 37분쯤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의 한 펜션에서 폭우로 토사가 관리동을 덮쳐 펜션 주인 A(65·여)씨와 그의 딸(36), 손자(2) 등 일가족 3명이 사망했다. 뉴질랜드에 거주하던 A씨의 딸은 출산으로 귀국 후 어머니를 돕다가 3대가 한꺼번에 참변을 당한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 펜션 관리동과 따로 떨어져 있던 숙소동에서 머물던 투숙객들은 무사히 대피했다. 가평군에는 전날 오전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곳에 따라 200㎜ 전후의 많은 비가 내렸으며, 오전 한때 시간당 80㎜의 비가 쏟아졌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엄마 돕겠다고 온 딸…” 가평 펜션 사고 안타까운 사연(종합)

    “엄마 돕겠다고 온 딸…” 가평 펜션 사고 안타까운 사연(종합)

    지난 3일 집중호우가 쏟아진 경기 가평에서 토사가 펜션을 덮쳐 주인 일가족 3명이 숨졌다. 이 펜션 사고와 관련해 뉴질랜드에서 일하던 딸이 귀국 후 출산을 하고 어머니의 펜션 일을 도왔던 사연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0시 37분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의 한 펜션에서 폭우로 토사가 관리동을 덮쳐 펜션 주인 A(65·여)씨와 그의 딸(36), 손자(2)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시 베트남 출신으로 알려진 40대 펜션 직원 B씨도 현장에 있었다는 증언이 있었지만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B씨는 이날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저녁 가평 펜션 매몰사고 현장 인명 수색을 종료했지만 추가 매몰자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관련자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의 행적에 대해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한국인 아르바이트생 1명도 있었다는 증언이 나온 만큼 행적을 끝까지 파악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추가 현장 수색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피해자들의 시신을 수습해 사인 등을 조사하는 한편 B씨의 행적도 추적할 방침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폭우에 태풍까지, 재난 대비 역량 발휘해야

    서울, 경기, 강원, 충북 등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인명·재산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어제는 경기도 평택의 한 공장에 토사가 덮쳐 3명이 숨졌고 가평에서는 펜션이 무너져 3명이 매몰되기도 했다. 이번 장마 기간 사망·실종 등 인명 피해만 20여명에 이르고 주택ㆍ비닐하우스 손실과 농경지 유실 등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서울에서는 동부간선도로 침수 등으로 곳곳에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고, 토사가 덮친 충북선과 태백선, 영동선 등은 3일째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번 장마는 시간당 최고 100㎜에 가까운 ‘물폭탄’ 수준의 비를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뿌리는 특성을 보이고 있는 데다 수일간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다. 빗물을 오랫동안 머금은 지반은 약해질 대로 약해져 추가 붕괴나 토사 유출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설상가상으로 대만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제4호 태풍 하구핏이 북상 중이라고 한다. 한반도 전역이 태풍 영향권에 든다면 최대 500㎜의 물폭탄까지도 예상된다고 하니 걱정이 태산이다. 불가항력적인 천재에는 어찌할 도리가 없지만 예측 가능한 재난은 대비가 중요하다. 이번 장마 때 부산과 대전의 지하차도 침수 인명 피해는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고, 제때 안전 조치를 했다면 인명 피해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전국에는 침수 위험 지하차도가 140여곳에 이른다. 배수 및 차단시설과 함께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지난 1일의 서울 강남역 일대 침수 피해는 폭우 때마다 반복되고 있는데도 여태껏 개선되지 않았다니 한심할 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예정된 여름휴가를 취소하고 호우피해를 점검했다. 정세균 총리는 “상습 침수 지역, 산사태 우려 지역, 붕괴 위험 지역 등의 안전 조치를 취해 달라”고 관계 부처와 지자체에 지시했다. 정부의 재난 대비 역량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할 시기다. 코로나19 방역과 집중호우로 관련 공무원들의 피로가 누적된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집중호우 피해 예방에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고관대작 집이었다는데… 옹기종기 한옥은 ‘조선 건축왕’ 항일의 상징

    고관대작 집이었다는데… 옹기종기 한옥은 ‘조선 건축왕’ 항일의 상징

    호기심이 없으면 질문이 없고, 질문이 없으면 새로운 발견도 있을 수 없다. 그런 면에서 낯익은 것을 낯설게 보기 위한 시도는 새로운 앎과 그걸 통한 성찰의 필수 조건이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20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0회 ‘삼청동’ 편이 지난 1일 삼청동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번 투어는 잘 알려진 곳을 대상으로 했다. 지극히 평범하기에 그래서 더 놀라운 발견이 가능한 곳, 굳이 서울 사람이 아니어도 모르는 이 없는 서울 북촌이 이번 대상지였다. 맹사성 대감의 집터를 포함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한옥 등 조선 시대의 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전통문화를 이어 왔다고 알려진 서울 북촌. 과연 북촌은 그렇기만 한 곳일까.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한 이번 투어는 이동은 최소화하되 공간의 맥락은 조금 더 깊게 살펴볼 수 있도록 코스를 잡았다. 시작점은 북촌의 터줏대감 격인 정독도서관. 유심히 살펴보면 현관에 한자로 ‘正讀圖書館’(정독도서관)이라고 걸려 있는 글씨체가 어딘가 낯익다. 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이다. 놀랍게도 서울도시계획의 대전환과 관련 있는 흔적이다. 1968년은 그야말로 남북 갈등의 최정점을 찍던 해였다. 그해 1월 21일 김신조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북한 특수부대가 청와대 초입까지 잠입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바로 이틀 뒤엔 원산 앞바다에서 작전 중이던 미 해군 함정 푸에블로호와 북한군 간에 교전이 벌어진 끝에 1명의 사망자를 포함한 83명의 승조원 모두가 납치돼 끌려가는 사건이 벌어졌다. 더욱이 그해 말에는 울진과 삼척에 100명이 훌쩍 넘는 무장 공비가 들어와 쑥대밭을 만들어 버리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남북 충돌이 전방만이 아니라 청와대 앞에서, 그리고 경북 지역에서까지, 심지어 미군과의 사이에서도 벌어진 것이었다.●美 남북 충돌에 무관심… 자력갱생 계기로 문제는 미국의 반응이었다. 당시 한국은 미국을 위해 연인원 30만명이 넘는 장병을 베트남에 파병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미국은 한반도에서 벌어지던 이 극한 대결의 순간에 별다른 제스처를 보이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게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전이 한창이었는데 주요 쟁점이 베트남전에서 가능하면 빨리 발을 빼는 것이었다. 베트남전 조기 종식을 내걸고 당선된 리처드 닉슨 입장에서는 유권자들의 의지를 거슬러 섣불리 확전을 결정할 수 없었던 것이다. 박정희 정권을 비롯해 한국민들은 국제 정치의 냉혹한 현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1968년이면 6·25전쟁의 포성이 멎은 지 15년 정도밖에 안 됐을 때다. 서울 시민의 뇌리에 각인돼 있던 전쟁의 기억 중 가장 강렬했던 것은 도강할 수단이 만만치 않다 보니 피난을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던 현실이었다. 그런 면에서 1968년에 연이어 벌어진 일련의 사태들은 시민사회에 분노와 함께 공포심을 주기에 충분했다. 결국 정부가 나서서 시작한 것은 행여 있을지 모를 전쟁과 피난에 대비해 서울 인구의 상당수를 미리 한강 이남으로 분산시키는 것. 당시 영동지구라 불렀던 지금의 강남 개발의 서막이 오르는 순간이었다. 다만 문제는 누구도 강남 이주를 원치 않았던 데 있었다. 개발 도상에 있던 나라의 특성상 중산층을 중심으로 자녀에게 고등교육의 기회를 마련해 주기를 염원하고 있었기에 명문고가 있는 강북을 떠나 강남으로 이주하기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바로 그때 나선 게 박 전 대통령을 위시한 정부와 서울시였다. 당시 최고의 명문고로 이름 높았던 경기고 관계자들을 설득해 지금의 강남구 삼성동으로 옮겨 가는 데 동의를 얻어 냈고, 이후 휘문고와 서울고를 비롯한 명문고들이 강남 일대로 이전해 가게 된다. 그 뒤 벌어진 것은 누구나 아는 이른바 ‘말죽거리 신화’. 한국 사회가 걸어온 남북 대결의 역사를 소리 없이 웅변하는 증거물인 정독도서관이 바로 옛 경기고의 본관 건물이고, 그런 공간이기에 박 전 대통령의 글씨가 남은 것이다. 서울의 경우 평균적으로 지가가 높은 강남과 목동 등이 기본적으로는 학군의 문제와 직결돼 있는 듯하지만, 동시에 남북 분단이라는 현실에서도 자유롭지 않음을 확인하게 되는 순간이다.●1968년 김신조 트라우마로 생긴 연막탄 지주 정독도서관에서 발걸음을 조금 옮기면 또 다른 흔적도 만날 수 있다. 삼청로를 건너 팔판길 16과 30, 31을 연이어 지나다 보면 전봇대처럼 보이지만 전봇대는 아닌 구조물을 만나게 된다. 북촌과 청운동 등 청와대 주변 골목 사이에 있는 연막탄 지주들이다. 대통령 경호와 청와대 경비를 위해 낮에는 연막탄 발사대 지주로, 밤에는 조명탄 발사대 지주로 이용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추정되는 시설물들이다. 총 68개의 연막탄 지주가 확인됐는데 그중 북촌 일대에 산재한 12개의 지주가 서울미래유산에 등재됐다. 물론 1968년의 트라우마가 한국 사회에 끼친 영향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혈맹이라고 늘 혈맹일 수 없음을 인식한 한국은 스스로 힘으로 일어서야 했고, 그 과정에서 장교들을 양성하기 위해 제2, 제3사관학교를 개교했고, 후방에서의 군사적인 대응을 위해 제대한 군인들에게 지역 방위를 맡기는 향토예비군을 창설했다. 여성들을 중심으로 반상회를 조직했으며, 교련이란 이름의 교과목을 만들어 학생들도 전쟁에 대비하게 했다. 평상시에는 차량 소통의 목적으로 쓰지만, 유사시엔 각각 십수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방공호 성격의 남산 1, 2호 터널을 팠고, 북쪽 주요 교통로와 하천에 대전차장애물을 설치했으며, 국방과학연구소를 설립해 직접 신무기 개발에 나섰다. 남북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언제 벌어져도 하등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서 준비한 응전의 증거물들이 북촌 한옥마을 사이사이에 박혀 있을 줄이야. 낯익은 것을 낯설게 보려 할 때 비로소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발견들이다. 그러고 보면 북촌의 한옥도 자세히 한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몇 안 되는 한옥을 제외한 한옥들이 너무나 비좁아 보이지는 않는가. 북촌로5나길 84 정도의 위치에 서서 한옥 지붕들을 조망하거나 한옥 카페나 식당에 들어가 보면 그야말로 다닥다닥 옹기종기 밀집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고관대작의 주거지로 이름 높았던 북촌이라고 들었는데 그들이 살았던 한옥이 이렇게 작다? 사실 북촌뿐만 아니라 서울 시내 한옥 대부분은 근대의 유산들이다. 북촌로11가길 41 일대를 비롯해 계동길 100-8 일대의 한옥 밀집 지역이 서울미래유산에 등재돼 있는데, 이들 역시 일제강점기였던 1930~40년대의 한옥들이다. 물론 일제강점기의 한옥이라고 해서 중요성이 반감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통의 멋스러움과 근대적인 재료와 기능이 결합해 탄생한 새로운 양식으로서 의미가 있다. 나아가 한옥이 이렇게 작아진 연유를 알게 되면 오히려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한다. 애초 대형 한옥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진 북촌에 이렇게 작은 한옥들이 많아진 것은 정세권(1888~1965)이라는 부동산 개발업자가 내린 고민의 결과다. 그는 단순히 사업 수완만 좋았던 게 아니라 물산장려운동에 앞장서고 조선어학회에 건물을 지어 기부하는 등 민족정신도 지닌 인물이었다. 그에게 걱정은 대대로 조선인들의 공간이었던 북촌에까지 일본인들의 주거지가 확장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택한 방법이 거대 한옥 부지를 사들여 필지를 쪼갠 뒤 상대적으로 빈약한 조선인의 경제력으로도 살 수 있는 소형 한옥을 지어 파는 것이었다. 그 노력의 흔적이 북촌 일대를 포함해 익선동과 성북동, 창신동, 행당동, 왕십리 등 서울 전역에 펼쳐져 있는 근대식 한옥들이다.●1987년 6·10 민주항쟁으로 헌법재판소 탄생 이번 투어의 종착점은 대통령 탄핵 사건을 거친 뒤 한국인이라면 그 존재를 모르는 이가 없을 헌법재판소였다. 과연 지극히 현대적인 건물이자 기관인 헌재가 서울미래유산에 등재된 까닭은 무엇일까. 한국은 광복 이래 삼권 분립을 한다고는 했으나 늘 대통령에 의한 독재가 횡행했던 게 사실이다. 남북 분단의 상황에서 늘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 힘이 쏠렸다. 그러나 한국인들이 독재 정권에 힘없이 협조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이승만과 박정희 독재를 거쳐 전두환 정권에 이르기까지 인권 신장과 개인의 자유 증진을 위한 민주화운동이 한시도 멈춘 적이 없었다. 그렇게 피나는 노력의 결과 결국 1987년 6·10민주항쟁을 통해 쟁취해 낸 게 지금의 헌법이다. 또 그 헌법을 토대로 법치주의를 실현해 나가며 입법·사법·행정의 삼권분립을 최종적으로 견제하고 심판하기 위한 기구로서 출범시킨 게 헌재였다. 광복 후 남북 분단이라는 뜻하지 않은 상황이 잉태한 부조리들 속에서 각종 모순을 극복하고자 쉼 없이 달려온 지난 70여년…. 보통 역사 답사를 위해 헌재를 찾을 때면 재동 백송에 시선을 집중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의 오늘과 내일의 민주주의와 관련해 헌재가 갖는 의미를 이해한다면 북촌 투어의 마지막 방문지로 삼을 만하지 않을까. 일상에 매몰되면 내 일상 그 이상도 이하도 보이지 않는다. 또 낯익은 것을 낯익게만 대하면 그 어떤 새로운 지식과 성찰도 불가능하다. 휴가철이라고 해서 꼭 멀리 떠날 게 아니라 내게 익숙했던 공간을 낯선 시각으로 보려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동안 미처 경험하지 못했던 고민과 숙고의 순간을 맞이한다면 그만큼 훌륭한 여행도 없을 듯싶다. 글 권기봉 ‘다시, 서울을 걷다’ 저자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다음 일정: 제11회 서울의 영화(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 ●출발 일시: 8월 8일 오전 10시 마로니에공원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집채만 한 토사가 공장도 펜션도 삼켰다

    집채만 한 토사가 공장도 펜션도 삼켰다

    평택 부품공장 덮쳐 3명 사망·1명 중상가평 펜션 4명 매몰… 산사태 ‘경계’ 발령 “순식간에 집채만 한 토사가 동료를 덮쳤어요. 비명을 지를 겨를도 없었어요.” 이틀간 중부지방에 쏟아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경기도 평택과 가평에서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오전 10시 49분쯤 평택시 청북읍의 한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 공장의 건물 뒤편 야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공장의 가건물을 덮쳤다. 소방 당국은 1시간여 만인 낮 12시 30분쯤 토사에 매몰돼 있던 A(31)씨 등 4명을 구조했지만,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A씨를 비롯해 30대 근로자 3명은 끝내 숨졌다. 50대인 나머지 1명은 중상이다. 한 생존자는 “비가 많이 내리면서 갑자기 무너져 내린 토사가 작업장을 덮치는 바람에 용접하던 4명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져 구할 생각도 하지 못했다”며 당시의 참혹했던 순간을 설명했다. 또 이날 오전 10시 37분쯤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에서 토사가 펜션을 덮쳤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펜션에 있던 일부 사람들은 무사히 대피했으나, 4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됐다. 소방 당국은 2명의 시신을 수습하고 나머지 매몰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내일까지 중부지방에 3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적인 산사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산사태 위기 경보를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 산림 당국은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발하고 있어 산사태 위험이 큰 상황”이라면서 “취약지역 주민들은 유사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2~3일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9명, 실종자는 13명으로 집계했다. 한편 장마전선과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은 5일까지 최대 500㎜의 ‘물폭탄’이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5일까지 중부지방에 누적강수량 100~300㎜, 최대 5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10일까지 중부지방에 계속 비가 오고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는 13일까지 줄곧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홈페이지도 단장했는데…” 가평 펜션 주인 일가족 참변(종합)

    “홈페이지도 단장했는데…” 가평 펜션 주인 일가족 참변(종합)

    펜션에 토사 덮쳐 주인·딸·손자 사망뉴질랜드서 귀국해 어머니 일 도와수색 종료…외국인 직원 소재 파악 중 3일 집중호우가 퍼부은 경기 가평지역에서 펜션이 토사에 매몰돼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7분쯤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에서 토사가 무너져 펜션을 덮쳤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무너진 건물은 펜션의 관리동 건물로, 건물 안에 있던 펜션 주인 A(65·여)씨와 A씨의 딸 B(36)씨, 손자 C(2)군이 사망했다. B씨는 뉴질랜드에서 거주하다 어머니의 펜션 일을 도우며 아들을 국내에서 양육하기 위해 귀국했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장에 베트남 출신의 40대 펜션 직원이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정돼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하다가 이날 오후 8시쯤 일단 중단했다. 소방당국은 4일 오전 수색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나, 이 직원의 차량이 현장에 없는 점 등으로 미뤄 다른 곳으로 이미 대피했을 가능성도 있어 소재 파악 작업도 하고 있다. 펜션 관리동과 따로 떨어져 있던 숙소동에서 머물던 투숙객들은 무사히 대피했다.가평군에는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곳에 따라 200㎜ 전후의 많은 비가 내렸으며, 오전 한때 시간당 80㎜의 비가 쏟아졌다. 해당 펜션의 거래처 관계자 A씨는 “참 착하신 분들이었는데 너무 슬프다”면서 “원래 주인이 펜션을 처분하려다가 뉴질랜드에 있던 딸이 귀국해 어머니를 돕고 있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A씨는 “딸이 출산으로 회사를 휴직하고 귀국한 것으로 알고 있다. 딸이 펜션 홈페이지도 새단장 했다던데, 너무나도 안타깝다”고 했다. 이 건물은 거의 뼈대만 남긴 채 무너져 내렸으며, 건물 앞에 주차돼 있던 차 위로도 토사가 덮쳤다. 가평소방서 관계자는 “토사가 관리동 건물을 덮치기 약 10분 전 전기가 나가 투숙객 일부는 바깥으로 나왔던 것 같다”고 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속보] ‘가평 펜션 매몰’ 수색 종료…일가족 3명 사망

    [속보] ‘가평 펜션 매몰’ 수색 종료…일가족 3명 사망

    3일 집중호우가 퍼부은 경기 가평지역에서 펜션이 토사에 매몰돼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7분쯤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에서 토사가 무너져 펜션을 덮쳤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무너진 건물은 펜션의 관리동 건물로, 건물 안에 있던 펜션 주인 A(65·여)씨와 A씨의 딸 B(36)씨, 손자 C(2)군이 사망했다. 또 현장에 베트남 출신의 40대 펜션 직원이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정돼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하다가 이날 오후 8시쯤 일단 중단했다. 소방당국은 4일 오전 수색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나, 이 직원의 차량이 현장에 없는 점 등으로 미뤄 다른 곳으로 이미 대피했을 가능성도 있어 소재 파악 작업도 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오늘만 6명 사망” 폭우 피해 속출…위기단계 ‘심각’(종합)

    “오늘만 6명 사망” 폭우 피해 속출…위기단계 ‘심각’(종합)

    사흘간 사망자 최소 12명 나와이재민 919명…충북 가장 많아철도 6개 노선은 운행 안 돼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사흘째 내린 집중호우로 3일에만 최소 6명이 숨지는 등 추가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다. 주민 900여명이 주택침수와 산사태 등으로 이재민이 됐고 농경지 2300여㏊가 침수·매몰 등 피해를 봤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3일 오후 4시 30분 현재 사망 9명, 실종 1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1~2일 이틀간 집계된 6명에 이날 경기도 평택 공장 토사 매몰로 숨진 3명이 추가된 수치다. 아직 중대본 집계에 반영되지 않은 경기 가평 펜션 매몰사고 사망자(잠정 3명)를 합치면 3일 하루 사망자는 최소 6명으로 파악된다. 사흘간 사망자는 12명으로 늘어난다. 실종자는 전날까지 8명이었는데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서 맨홀 작업 중 실종된 50대 남성 등 모두 5명이 추가됐다. 아직 미반영된 가평 펜션 매몰사고 실종자를 합치면 이보다 더 많다. 이재민도 이날 오전까지 800명대였다가 오후 들어 591세대 919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충북 523명, 경기 353명, 강원 43명 등이다. 이 가운데 89세대 175명은 귀가했으나 502세대 744명은 아직 친인척집, 체육관,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 일시 대피 인원은 1712명으로 집계됐다. 경기지역이 1321명으로 가장 많고 충북 342명, 강원 49명 등으로 집계됐다.시설물 피해는 사흘간 모두 1747건이 보고됐다. 사유시설 피해가 875건, 공공시설 피해는 872건이다. 비닐하우스 피해면적을 건수로 집계한 오류를 바로잡으면서 이날 오전 집계(시설피해 3410건)보다 건수는 줄었으나 실제 피해 규모는 늘었다. 침수나 토사 유출 등 주택 피해가 356건이고 축사·창고 373건, 비닐하우스 146건 등으로 집계됐다. 농경지 피해 면적은 2329㏊로 파악됐다. 침수가 1720㏊이고 벼 쓰러짐(도복) 480㏊, 낙과 62㏊, 매몰 67㏊ 등으로 나타났다. 공공시설 붕괴·파손·범람 등 피해는 도로·교량 527건, 철도 등 182건, 산사태 126건, 하천 30건, 저수지 7건 등이다. 시설피해 1747건 가운데 62.6%에 해당하는 1094건의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영동선 등 철도 17곳과 저수지 3곳, 도로 7곳 등에서 응급복구를 마쳤다. 도로와 철도 통제도 확대됐다. 서울과 충북, 경기 등에서 도로 54곳이 막혔고 충북선·태백선·중앙선·영동선·경강선·함백선 등 철도 6개 노선도 운행되지 않고 있다. 북한산·태백산·속리산 등 10개 국립공원 252개 탐방로와 경기·충북·경북 지역의 상습침수 지하차도 16곳, 서울·경기·강원·충북지역 둔치주차장 85곳도 통제 중이다. 중대본, 풍수해 위기경보 ‘심각’으로 격상 중대본은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기습적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날 위기평가회의를 열어 오후 6시를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심각’은 주의-경계-심각 순으로 올라가는 풍수해 위기경보 중 가장 높다. 중대본 비상대응 단계는 앞서 전날 오후부터 1~3단계 중 가장 높은 3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대본은 “현재 호우는 예측하기 어려운 게릴라성 패턴을 보이며, 앞서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적은 비로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위험 상황에 대한 인식을 국민과 공유하고 선제적 예방·대피 등을 위해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부장인 진영 행안부 장관은 “강하고 많은 비가 일시적으로 내리는 최근 기상 상황을 고려해 국민들이 불필요한 외출과 야외 작업을 하지 않도록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해 달라”고 강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아시아나 인수 무산 책임은 HDC현산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아시아나 인수 무산 책임은 HDC현산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되면 법적 책임은 인수 주체인 HDC현대산업개발에 있다고 밝혔다. 산은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12주 재실사 요구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또 HDC현산 측이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인수 무산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 회장은 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신의 성실 원칙에 따라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계약이 무산될 위험과 관련해선 현산 측이 제공한 원인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HDC현산의 재실사 요구에 대해서는 “7주 동안 엄밀한 실사를 한 상황에서 변화가 있다면 그것만 점검만 하면 되는데 자꾸 재실사를 요구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아울러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되면 이어질 계약금 반환 소송에 대해서는 “HDC현산에서 계약금 반환 소송은 제기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신뢰를 받은 행동을 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과정을 보면 시장 신뢰를 주장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드는 측면이 있다”며 “시장 신뢰를 못 받는 경우 경제활동을 하는 데 있어 많은 지장을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저희는 항상 신뢰를 앞세웠다”고 HDC현산의 협상 태도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항공산업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선 “지난해 말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를 밝게 봤듯이 지금의 먹구름이 걷히고 나면 항공산업의 미래가 어둡지는 않다”며 “코로나 위기라는 불확실성에 매몰되지 않고 항공산업을 긴 안목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더 이상 결정을 미룰 수 없는 결단의 시점이 오고 있다”며 “모든 당사자가 거래 종결 시점에 맞춰 결단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4명 매몰’ 가평 펜션서 주인 추정 여성 시신 1구 수습(종합)

    ‘4명 매몰’ 가평 펜션서 주인 추정 여성 시신 1구 수습(종합)

    경기도 가평 지역 한 펜션에서 무너진 토사에 4명이 매몰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현장에서 여성의 시신 1구가 수습됐다. 3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7분쯤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의 한 펜션에서 토사가 덮쳐 사무동 1개가 매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펜션 사장 가족과 직원으로 추정되는 4명이 매몰됐다. 4명은 남성 2명과 여성 2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대원 선착대는 30여분 뒤인 11시 4분 현장에 도착했으나 현장 인근 도로에 토사가 유출되어 구조작업에 장시간이 소요됐다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소방청은 현재까지 포클레인 2대를 포함한 10대의 차량과 35명의 소방대원이 투입해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구조작업 결과 이날 오후 3시49분쯤 펜션 주인으로 추정되는 여성(37)의 시신을 가까스로 수습했다. 나머지 3명은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가평군에는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곳에 따라 170∼200㎜의 많은 비가 내렸으며, 오전에는 시간당 80㎜의 비가 쏟아졌다. 이날 밤 9시부터도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속보] 4명 매몰 가평 펜션서 시신 1구 발견

    [속보] 4명 매몰 가평 펜션서 시신 1구 발견

    4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평의 펜션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3일 오전 10시 37분쯤 가평군 가평읍 선유리에서 토사가 무너져 펜션을 덮쳤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당초 펜션 주인 등 여성 2명과 어린이 1명이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소방당국은 시신 1구가 발견되며 총 4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조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나 현장 도로가 유실되고 굴착기 진입이 어려워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가평군에는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곳에 따라 170∼200㎜의 많은 비가 내렸으며, 오전에는 시간당 80㎜의 비가 쏟아졌다.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가평지역 강수량은 외서 279㎜, 읍내 248.5㎜, 청평 215㎜ 등을 기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가평 펜션, 토사에 매몰…“여성 2명·어린이 1명 대피 못 해”

    가평 펜션, 토사에 매몰…“여성 2명·어린이 1명 대피 못 해”

    3일 집중호우가 퍼부은 경기 가평지역에서 한 펜션이 토사에 매몰돼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7분쯤 가평군 가평읍 선유리에서 토사가 무너져 펜션을 덮쳤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펜션에 있던 일부 사람들은 무사히 대피했으나, 현재 펜션 주인 등 여성 2명과 어린이 1명이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조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나 현장 도로가 유실되고 굴착기 진입이 어려워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또 이날 오전 10시 27분쯤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 계곡에서 1명이 급류에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가평군에는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곳에 따라 170∼200㎜의 많은 비가 내렸으며, 오전에는 시간당 80㎜의 비가 쏟아졌다.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가평지역 강수량은 외서 279㎜, 읍내 248.5㎜, 청평 215㎜ 등을 기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평택 공장 토사 덮쳐 붕괴…3명 사망·1명 중상(종합)

    평택 공장 토사 덮쳐 붕괴…3명 사망·1명 중상(종합)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일 경기도 평택의 한 공장에 토사가 덮쳐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3일 오전 10시 49분쯤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의 한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 공장에 건물 뒤편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들이닥쳤다. 소방당국은 1시간여 만인 낮 12시 20분쯤까지 토사에 갇혀있던 4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3명은 숨졌고 나머지 1명은 의식은 있지만,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근로자들은 샌드위치 패널로 이뤄진 건물 옆에 천막 등을 이용해 만들어놓은 가건물 형태의 작업장에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소방당국은 “토사가 덮친 뒤 수 미터 높이로 쌓여 중장비 없이는 진입이 불가능해 구조 작업에 1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설명했다. 평택에는 이날 반나절에만 131.5㎜의 비가 쏟아지는 등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누적 강수량은 395㎜에 달한다. 소방 관계자는 “혹시 매몰된 근로자들이 더 있을지 몰라서 추가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공장 내부에서는 모두 6명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옹벽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현장 출입을 통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야산 경사면에 설치된 옹벽이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무너져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산사태에 매몰된 펜션

    [포토] 산사태에 매몰된 펜션

    3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의 한 펜션 위로 토사가 무너져 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 평택 공장 토사물 무너져 매몰사고...4명 중 2명 구조

    평택 공장 토사물 무너져 매몰사고...4명 중 2명 구조

    경기 평택의 한 공장에서 매몰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평택시 청북읍 후사리에 있는 한 공장 뒤편 토사물이 무너지면서 건물을 덮쳤다. 이날 오전 10시 49분 신고가 접수된 이후 소방대원 선발대가 11시 4분에 도착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소방청은 현재 최초 매몰자 4명 중 2명의 구조를 완료(중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11시 48분쯤 구조된 30대 남성은 의식 불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출동소방력은 소방차량 22대, 소방대원 54명이 현장에 투입돼 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수도권·중부 ‘물폭탄’에 정 총리 “불필요한 외출 자제해달라”(종합)

    수도권·중부 ‘물폭탄’에 정 총리 “불필요한 외출 자제해달라”(종합)

    피해현장 출동 소방관 실종 등 피해 눈덩이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장마 전선에다 태풍 유입 등으로 집중 폭우가 쏟아진 수도권과 중부지방의 피해가 커지자 “국민께서는 불필요한 외출과 비가 오는 동안의 야외 작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집중호우 상황점검회의에서 “기상정보와 국민행동요령 안내방송을 들으시면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며 이렇게 밝혔다. 정 총리는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호우특보가 발령되면 지하차도, 하천변 등 상습 침수 지역 출입을 통제해 달라”면서 “산사태 우려 지역과 붕괴 위험지역 주민의 사전대피 등 안전조치를 우선으로 취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장기간의 코로나19 방역과 집중호우 대응으로 관계부처와 지자체 공무원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면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가장 기본적 책무인 만큼 긴장을 놓지 말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소방구조대원들과 지자체 현장 공무원들의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더 이상의 안타까운 희생은 없어야겠다”고 강조했다.집중호우에 이틀새 6명 사망·8명 실종수도권·중부, 주택 침수·이재민 속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주말과 휴일 이틀간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강타한 ‘물폭탄’으로 6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주택 침수 155건(충북 80건, 경기 75건)이 발생했고 이재민 166가구, 360명이 나왔다. 인근 체육관 등에 일시 대피한 인원은 1447명에 달했다. 산사태와 도로 유실, 철로 토사 유입 등의 피해도 곳곳에서 잇따랐다. 중대본은 서울·경기·인천과 충청·강원·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1일부터 2일 오후 7시30분까지 모두 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경기 안성의 한 양계장 건물과 주택이 토사에 매몰되면서 1명이 숨졌고 충북 제천시와 충주시, 음성군 등에서는 토사 유출과 산사태 등으로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전날에는 서울 도림천에서 급류에 휩쓸렸던 80대 노인이 사망했다. 실종자는 피해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대원 등을 포함해 충북 지역에서만 8명으로 보고됐다. 부상자는 강원 횡성에서 토사가 주택을 덮치면서 다친 주민 2명을 포함해 모두 6명으로 파악됐다. 강원 횡성에서는 토사가 흘러내려 주택 1동이 반파했고, 경기·충북 지역에서 차량 침수 7건이 일어났다. 산사태는 경기와 충북 지역에서 모두 107건으로 보고됐다. 공공시설 피해로 집계된 산사태가 91건(경기 70곳, 충북 21건), 사유시설 피해로 분류된 산사태는 16건(경기)이다. 이밖에 공공시설물 피해로는 경기지역 저수지 두 곳이 무너진 것을 비롯해 충북선 등 철로 토사유입이 4건, 충북지역 도로 침수 14건 등이 보고됐다. 현재 도로는 경기도 동두천과 연천, 인천 부평, 충북 등에서 8곳이 통제되고 있다. 상습침수 지하차도 7곳과 둔치 주차장 78곳의 출입도 막혔다. 이밖에 북한산·태백산·속리산 등 11개 국립공원 246개 탐방로도 통제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틀간 인명구조활동을 펼쳐 모두 594명을 구조·대피시겼다. 또한 쓰러진 가로수 제거 122건, 도로정리 51건, 주택 배수 48건, 토사 제거 39건 등의 안전활동을 펼쳤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