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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중대재해 건설업 원청 86%는 50인 미만…“4년 유예시 사각지대”

    [단독]중대재해 건설업 원청 86%는 50인 미만…“4년 유예시 사각지대”

    7월~11월 건설업 재해조사서 141건 분석공사금액 100억~1000억…15건 중 11건 50인 미만73억 공사에 3만 3000원짜리 안전난간 없어산재 사망사고 등으로 재해조사를 받은 건설업 시공사(원청) 10개 중 8개 이상은 ‘50인 미만’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의 주장대로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적용을 유예할 경우 법을 제정하더라도 실효성이 극히 떨어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23일 서울신문이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을 통해 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제출받은 지난 7~11월 실시된 재해조사에 대한 의견서를 분석한 결과 총 273개 재해조사 중 건설업이 절반 이상인 141개를 차지했다. 특히 이 중 사업장 규모별로 ‘50인 미만’이 121건(85.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50인 이상’은 20개(14.2%)에 불과했다. 민주당이 발의한 중대재해법안은 50인 미만 사업장에 법적용을 4년 유예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민주당은 하청이 50인 미만 사업장이더라도 원청이 50인 이상이면 처벌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분석에 따르면 건설업의 경우 중대재해의 대부분이 50인 미만 원청 사업장에서 벌어지는 것이다. 한 건설노조 관계자는 “사고가 주로 나는 곳은 중소 규모 오피스텔 등을 짓는 20~30명 시공사”라면서 “4년이 유예되면 법을 만들어도 대책이 없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사 금액이 100억~1000억원인 15건 사고를 분석한 결과 이 중 11건은 원청이 50인 미만이었다. 100억원 이상이 투여되는 큰 공사 현장에서 안전조치 미비 등으로 일어난 중대재해에도 법 적용이 유예되는 것이다. 이 경우 사각지대가 너무 커 사실상 법 제정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실제 지난 10월 13일 대구 하수처리구역 오수관로 설치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배관공 A(66)씨는 토사가 붕괴되면서 매몰돼 사망했다. 150억원 규모 공사에 간이 흙막이를 설치하지 않은 사례다. 지난 10월 21일 서울 종로구에서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하청업체 소속 조적공(벽돌 쌓는 사람) B(66)씨는 추락사했다. 73억원 규모의 공사 현장에는 3만 3000원짜리 안전난간도 설치되지 않았다. 두 사례의 원청은 모두 50인 미만이었다. 강 의원은 “건설업체 중 50인 미만 업체가 94%다. 적용이 유예되면 대다수 건설 시공사들은 이 법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괄 적용하되 시행 시기를 조정하는 것이 법의 취지를 살리는 데 적절한 방식”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중대재해법 논의를 시작했다. 중대재해법 제정에 찬성한다던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단일안’을 요구하며 법안소위에 들어오지 않았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4자 협의 ‘네 탓’ 공방에 불시착… 오늘도 갈등만 뜨는 광주 군공항

    4자 협의 ‘네 탓’ 공방에 불시착… 오늘도 갈등만 뜨는 광주 군공항

    ‘시민 뜻 존중해 광주공항 이전 시기 결정하겠다.’(광주시) VS ‘민간공항 이전 약속부터 지켜라.’(전남도) 광주시가 최근 “‘4자협의체’를 통해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 시기를 함께 결정하겠다”고 밝히자 전남도가 발끈하고 나섰다. 광주시가 지역 여론을 감안해 ‘민간 및 군공항 패키지 이전’ 계획으로 선회한 데 따른 반발이다. 명창환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22일 “4자협의체는 공항 이전과 관련한 법적·행정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기구로서, 민간공항 이전 시기를 결정할 법적 권한이 없다”며 “더이상 협의체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남 “협의체의 민간공항 논의는 월권” 반발 4자협의체는 광주시·전남도·국토교통부·국방부 등이 참여한 광주공항 이전 관련 협의 기구이다. 협의체는 최근 열린 첫 모임 이후 지난 18일 2차 모임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전남도의 반발로 무기한 연기됐다. 이처럼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대구와 달리 첩첩산중이다. 대구·경북 통합 공항은 지난 8월 이전 계획이 확정되면서 순조롭게 절차가 진행 중이다. 대구 군공항은 이전 대상 지역 주민들의 숙의형 공론화 방식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대구시·경북도도 공동 협력과 인센티브 제시 등으로 지난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데 힘을 보탰다. 그러나 전국 3개 군공항 가운데 광주와 수원은 사정이 다르다. 수원은 군공항 단독 운영체제라서 이전 대상 지역으로 거론된 화성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찮다. 광주공항도 국토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과 맞물려 논란이 불가피하다. 광주시·전남도가 날 선 대립을 이어 가는 가운데 양 지역 시민사회단체도 각기 입장을 내세우며 성명전을 펴고 있다.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국방위에서 논의 중이나 주민 수용성을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도심에 있는 군공항 이전이 늦어질 경우 정부는 연간 수백억원의 군공항 소음피해 보상금을 부담해야 하고, 공군 훈련 차질 등 각종 부직용이 우려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민선 7기 출범 직후 “민간공항은 2021년까지 조건 없이 무안공항으로 통합 이전하겠다”고 했으나 최근 시민권익위의 권고에 따라 군공항 이전과 함께 논의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이 시장은 “당시 전남도의 군공항 이전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전제로 민간공항을 우선 이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계획 변경은 ‘민간공항만 우선 이전해서는 안 된다’는 시민여론을 의식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전남도는 “약속 파기를 도민에게 사과하고 합의 이행에 대한 전향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도 관계자는 “2018년 8월 광주시·무안군 등과 3자 합의 때 민간공항을 우선 이전할 경우 군공항 이전 문제를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취지였다”며 “지난 1일 시도상생발전협의회에서도 기존 합의를 토대로 공항 명칭에 광주 이름을 넣거나 군공항 이전 실무협의체 구성에 동의하는 등 양보했다”고 주장했다.●시민단체 연일 집회… 광주·전남 통합은 뒷전 양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는 연일 집회를 열고 성명을 내고 있다. 광주·전남 통합 등 미래 공동 지역발전은 뒷전이고 소지역주의만 고개를 들고 있다. 전남도 내 경제·노동·체육·문화·관광단체 등은 연일 광주시를 비난하는 성명을 쏟아내고 있다. 전남 지역 6개 경제·노동단체는 지난 14일 “광주시가 일방적으로 민간공항 이전 약속을 파기했다”며 “이 시장은 조건 없이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무안 주민들도 곳곳에 ‘군공항 이전 반대’ 플래카드 등을 내걸고 ‘선 민간공항 이전’을 외치고 있다.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은 최근 성명에서 “시민 79.5%가 민간공항·군공항을 함께 이전해야 한다는 데 찬성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전남도는 이전 대상 지역 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 군공항이 조기에 이전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자치21은 “이 문제는 상호 양보 없이는 풀 수 없는 문제”라며 “새 민간공항을 서남권 대표적 국제공항으로 키우기 위해 양 지역이 손을 맞잡을 것”을 촉구했다. 그럼에도 양 지자체와 주민들은 자신들의 입장만을 내세우며 협력보다 대결 쪽으로 치닫고 있다. 더욱이 민선 7기가 이미 반환점을 돌았고, 민선 8기 지방선거에 대한 부담도 양 지자체의 ‘상생협력’ 분위기 조성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체장 예비 후보가 선거를 의식한 ‘여론전’에 편승할 경우 협의와 양보보다 갈등만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특별법 개정안, 예비후보지 선정 기한 못박아 중앙 부처가 참여한 4자협의체가 파행을 겪으면서 국회에 계류 중인 ‘군공항 이전 특별법’ 개정안에 기대가 모아진다. 특별법 개정안은 현재 광주, 수원 등 종전부지 지역과 무안·화성 등 예비후보지로 거론된 지역구 의원들이 복수로 제출했다. 주요 내용은 현행 ‘기부대 양여 방식’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길을 열어 놨다. 군공항 이전은 국가사무이지만 자치단체가 신규 공항을 건설해 국방부에 기부하고, 종전부지를 양여받는 지자체 간 협의에 의존한다. 이 과정에서 국방부는 지자체의 이전 건의를 수용하더라도 종전부지와 예비후보지 간 갈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 이전 업무가 ‘백년하청’으로 지지부진을 면치 못한 이유다. 이용빈(광주 광산구 갑)·김진표(수원시 무) 의원 등이 발의한 개정안에는 국방부 장관이 이전 건의를 받은 날로부터 360일 이내에 검토를 끝내고, 그로부터 90~180일 이내에 예비후보지를 선정해 해당 지자체에 통보토록 구체적 일정을 못박았다. 이어 군공항이전부지선정위원회가 구성되면 120일 이내에 이전후보지를 선정토록 기한을 정했다. 김 의원은 이전 후보지 결정 후 ‘주민참여형 공론조사’를 거치도록 보완했다. 이들 의원은 “지난 11월 27일부터 시행된 ‘군용비행장 소음피해법’에 따라 국가가 부담해야 하는 보상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느는데도 주민 반대를 이유로 군공항 이전 사업이 지지부진해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공항 이전 건의와 후보지 선정계획수립·공고 등 절차별 기한을 명시해 국방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유도한 점이 주목된다. ●국방부, 탄약고 이전 재개… 장기화 예상한 듯 국방부는 군사 작전성 등의 요건을 갖춘 지역을 해당 지자체장과 협의해 후보지로 선정한다. 현재 광주 군공항 예비후보지로서 적합성이 검증된 곳은 전남 무안·해남·고흥 등이다. 국방부는 지난 9월 이들 지역에 ‘광주 군공항 이전 설명자료’를 발송했으나 해당 지자체는 뜯어보지도 않고 반송했다. 설명회 자체도 열지 못하는 한계에 직면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최근 광주 서구 마륵동 공군탄약고 이전 사업을 재개했다. 영외에 있는 탄약고를 영내로 옮기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애초 2025년까지 마칠 예정이었으나 2016년 광주시가 군공항 이전을 건의하면서 잠정 보류됐다. 국방부는 군공항 이전 사업이 장기 과제인 만큼 마륵동 탄약고 이전을 우선 추진키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공항 이전이 결정되면 탄약고 이전 예산은 ‘매몰비용’으로 사라진다. 이를 두고 국방부가 “군공항 이전을 포기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공항 이전 사업의 장기 표류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김학린 단국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경북 군위군은 최근 주민 간 치열한 내부 논의와 찬반 갈등을 통해 ‘대구 군공항 유치’를 결정한 사례”라며 “대구공항 이전 과정을 보듯이 광주시와 전남도, 광주시와 이전 후보지 지자체 간 협의와 공조가 선결과제”라고 진단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월급 한 푼 안 쓰고 모아야 30평 경기도 아파트 사는데 14년”

    “월급 한 푼 안 쓰고 모아야 30평 경기도 아파트 사는데 14년”

    경실련 “2003년 이후 경기도 아파트값대부분 노무현·문재인 정부서 올라”“서울 ‘핀셋 집값’ 잡느라 전국 집값 폭등”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22일 “서민들이 버는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경기도에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는 데 14년이 걸린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경실련은 “2003년 이후 경기도 아파트 가격 대부분이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올랐다”고 밝혔다. “17년간 아파트 평균 2억 6000만원↑이중 96% 상승분은 盧·文 정부 때” 경실련은 이날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 국민은행 등 부동산 시세정보를 활용해 2003년∼2020년 경기도 시·군내 표준지에 있는 67개 단지 6만여 가구의 시세를 정권별로 비교·분석한 결과라며 이렇게 말했다. 노동자 연 임금은 통계청 고용 형태별 임금자료를 활용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경기도 내 30평형 아파트값은 2003년부터 올해까지 17년간 평균 2억 6000만원(2억원→4억 6000만원) 올랐다. 이 중 96%에 해당하는 2억 5000만원이 노무현·문재인 정부 시기 상승액으로 조사됐다. 평균 경기도 아파트값은 노무현 정부에서 1억 1000만원(59%↑·2억원→3억 1000만 원), 문재인 정부에서 1억 4000만 원(42%↑·3억 2000만원→4억 6000만원) 올랐다. 이에 반해 이명박 정부에서는 3000만원(3억 1000만원→2억 8000만원) 소폭 하락, 박근혜 정부에서는 4000만원(2억 8000만원→3억 2000만원) 소폭 상승했다는 것이다.성남시 분당 시범단지 우성 32평형평당 1147만원→3798만원 최고↑ 1기 5대 신도시(분당·평촌·일산·산본·중동) 아파트는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시 분당 시범단지 우성은 조사 대상 아파트 중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이 아파트 32평형은 17년간 평당 평균 2651만원(1147만원→3798만원) 상승했는데, 문재인 정부 임기에만 1860만원으로 뛰었다. 경실련은 이처럼 집값이 급격히 상승한 탓에 현 정부에서 서민들이 경기도에 30평 아파트 1채를 마련하기 더 어려워졌다고 밝혔다.연 3400만원 버는 文정부 노동자, 4억 6000만원 아파트 사려면 14년 실제로 문재인 정부에서 노동자가 연평균 3400만원을 버는데, 임금을 전액 모은다는 가정 아래 4억 6000만원인 경기도 30평형 아파트를 사기 위해선 14년이 걸린다고 경실련은 분석했다. 반면 박근혜 정부에서 노동자는 연평균 3100만원을 벌며, 경기도 아파트값은 3억 2000만원으로 임금을 모두 저축한다면 주택 구매를 위해 10년이 소요된다. 경실련은 “서울 아파트값이 폭등하면서 경기도 아파트값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서울 아파트 핀셋 정책에 매몰된 사이 집값 폭등이 전국적 현상이 됐다”고 지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장관 후보자 부적격 의혹, 청문회서 철저 검증하길

    ‘12·4 개각’에서 선임된 일부 장관 후보자들과 관련된 의혹이 속출하고 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과거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직 시절의 부적절한 발언 등이 도마에 올랐고,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 의혹과 함께 코로나19 자가격리 의무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인사청문회가 요식행위로 전락했다고 해도 장관의 기본적 자질과 품성은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인사청문회에서 이런 의혹들에 대한 명쾌한 해명 없이 그대로 임명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 노동자와 서민을 매우 하찮게 여기는 듯한 변 후보자의 과거 발언은 충격적이다. 우리 산업 현장의 ‘위험의 외주화’ 현실과 열악한 비정규직 작업환경 문제를 고스란히 드러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당시 SH 내부회의에서 변 후보자는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희생자)가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발언했다. 열아홉 살 비정규직 청년을 죽음으로 내몬 구조적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고 개인의 실수로 판단한 것이다. 그의 이런 매몰찬 인식과 현실 몰각(沒却)은 그가 장관이 됐을 때 건설 현장의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사과’로 그냥 넘길 일은 아니다. 그는 또 “못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느냐”라는 발언도 했다고 한다. 서민에 대한 편견이 엿보인다. 그가 아무리 획기적인 공공주택 보급 정책을 입안한다고 한들 ‘못사는 사람들이 살 만한 집’을 내놓는 것이 아닐지 걱정될 수밖에 없다. 권 후보자는 강남 아파트 매매를 통해 15억원의 차익을 얻고, 공무원특별공급으로 취득한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 매매를 통해서도 차익을 챙기는 등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권 후보자는 또 지난 10월 업무차 중동을 다녀온 뒤 자가격리 의무기간 마지막 날 버젓이 몇 시간 동안 공공 행사에 참석했다. 일반 국민의 경우 자가격리 위반에 대해 철저하게 형사책임까지 묻는 것에 비춰 보면 보건 당국의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으로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받아 마땅하다. 게다가 그는 방역을 책임지는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닌가. 자가격리 대상 국민이 “장관 후보자도 안 지키는데 뭘”이라고 한다면 뭐라고 할 텐가. 임기말로 갈수록 인사 검증은 더욱 철저해야만 한다. 구설에 휩싸인 두 장관 후보자의 경우, 최근 택시기사 폭행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이용구 법무부 차관 사례와 함께 이완된 인사검증 시스템을 보여 주고 있어 매우 걱정스럽다.
  • 네이버 이용자 77% “포털 연예뉴스 댓글 폐지 잘한 일”

    네이버 이용자 77% “포털 연예뉴스 댓글 폐지 잘한 일”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의 연예 및 스포츠 뉴스의 댓글 폐지에 대해 70% 이상의 이용자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네이버뉴스 이용자 1200여 명을 대상으로 ‘많이 본 뉴스’ 개편과 댓글 정책에 대한 설문을 한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연예 및 스포츠 뉴스 댓글 폐지 1년여 시점에서 70% 이상의 소비자가 잘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연예뉴스에 대해서는 77.7%가, 스포츠는 71%가 이같이 답했다. 이는 1년 전 주요 포털이 연예 뉴스 댓글을 폐지한 뒤 뉴스 소비자들이 80% 지지를 보였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다. 일부 인터넷 포털 이용자들은 연예 뉴스 댓글이 폐지의 실효성에 의문을 갖거나 불편해졌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곳에서 계속 악플을 달 수 있기 때문에 별 소용없다”는 응답과 “악플이 아닌 댓글을 작성하거나 보는 것을 할 수 없게 돼서 좋지 않다”는 답이 각각 12.5%, 9.9%였다. 한편 지난달 네이버의 ‘많이 본 뉴스’ 개편에 대해서는 잘했다는 응답이 62.0%로 집계됐다. 지난달 네이버는 전체 기사를 대상으로 순위를 매기는 것에서 언론사별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바꿨다. 잘못했다는 응답은 11.1%였고 27.0%는 관심 없다고 답했다. 개편을 잘했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언론사 기사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97.0%) ▲동일한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보다 새로운 형태를 시도하는 것이 필요함(95.8%) ▲언론사들이 클릭 수 경쟁에 지나치게 매몰된 문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됨(90.7%) 등을 꼽았다. 개편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133명의 응답자는 이유로 ▲실제로 많이 이용되는 기사 파악 불가(82.0%) ▲언론사별 많이 본 뉴스가 비슷하면 다양성 더 축소(81.2%) ▲개편 전보다 이용 불편(80.5%) 등을 선택했다. 이번 조사는 20~60대 120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 포인트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61조 쥔 진격의 개미, 승리 공식을 뒤집다

    61조 쥔 진격의 개미, 승리 공식을 뒤집다

    주식 상승장 끄트머리에 들어와 손실만 떠안는 존재. ‘개미’(개인 투자자) 하면 떠오르는 어수룩한 이미지가 올해 180도 바뀌었다. 똘똘한 개인 투자자인 ‘동학개미’의 등장 덕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의 키워드로 동학개미를 주저없이 꼽는다. 지난 2~3월 ‘코로나 폭락장’에서 매물을 던지는 외국인·기관에 맞서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 방어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의 주체로 성장했다. 전문가들은 “주식 시장이 한동안 좋을 가능성이 높지만 승리 경험에 취해 투자 때 냉정함을 잃으면 언제든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동학개미운동은 올해 하나의 현상이었다. 서울신문이 15일 언론진흥재단의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빅카인즈’를 통해 지난 3월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중앙·경제·지역종합지와 방송·통신사 등 54곳의 뉴스를 분석해 보니 이 기간 동학개미 관련 뉴스는 모두 2585건이나 나왔다. 동학개미 용어는 지난 3월 13일 언론이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의 신조어를 인용 보도하면서 처음 등장했다. 올해 주식시장에 뛰어든 동학개미들은 과거 개인 투자자와 여러 면에서 달랐다. 우선 실탄(자금) 규모에서 차이가 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주식투자 대기 자금 성격인 예탁금은 약 61조원이다. 지난해 말(약 27조원)과 비교하면 2.3배(34조원) 늘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저금리 기조 속 머니무브(자금 이동)의 결과”라면서 “은행 예적금에 넣기는 아쉽고 비싼 부동산을 사기에는 부담스러운 종잣돈이 주식으로 대거 몰렸다”고 말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외국인 매도세를 처음엔 받아 내다가 추가 자금이 없어 방어를 못해 손실을 보는 일이 흔했다”면서 “최근에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를 다 받아 낸 뒤 그들이 다시 사러 들어올 때 팔아 차익을 올린다”고 분석했다. 20~30대 젊은층이 주식시장에 대거 들어온 것도 특징이다. 황 연구위원은 “젊은층은 신용거래를 이용하는 등 공격적 투자성향을 보였고 종목 분석 공부를 하며 투자했다”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 정보를 과거보다 쉽게 얻을 수 있게 되면서 금융기관 직원 등에 의존해 투자를 결정하던 과거보다 능동적으로 변모했다”고 평했다. 동학개미들은 올해 높은 수익률을 거두며 승리의 기억을 남겼다. 개인 투자자가 3월 이후 코스피·코스닥에서 순매수한 상위 6개 종목(삼성전자, 삼성전자 우선주, 현대차, 네이버, 카카오, 셀트리온헬스케어)은 저점이었던 3월 19일부터 지난 14일 사이 71~181% 상승했다. 정책을 두고 업계나 부처와 벌인 힘겨루기에서도 연승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에만 유리한 제도라는 인식이 있는 공매도의 금지 기간을 6개월 추가 연장하도록 이끌어 냈고,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의 보유 주식 기준을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추려던 정부 계획도 철회시켰다. 정부는 내년에도 개인 투자자 친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코스피가 3000포인트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동학개미의 투자 열기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같은 높은 수익률을 당연하게 여겨 공격적 투자로 일관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황 연구위원은 “개인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에 매몰돼 테마주 위주로 투자하기 시작하면 손실을 볼 수도 있다”면서 “내년에는 시장 상황에 따라 눈높이를 조절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더이상 ‘호갱’이 아니다” 동학개미, 승리의 1년

    “더이상 ‘호갱’이 아니다” 동학개미, 승리의 1년

    61조 예탁금 등 자금력으로 기관·외국인과 겨뤄“외국인 매도 공세 다 받은 뒤 매수 때 차익 실현”20~30대 대거 유입…“종목 분석 등 공부해 투자”개인 순매수 상위 6개 종목 9개월 수익률 최대 181%전문가 “고수익 당연시 하면 낭패…눈높이 조절해야”주식 상승장 끄트머리에 들어와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는 존재. ‘개미’(개인 투자자)하면 떠오르는 어수룩한 이미지가 올해 180도 바뀌었다. 똘똘한 개인 투자자인 ‘동학개미’의 등장 덕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의 키워드로 동학개미를 주저없이 꼽는다. 지난 2~3월 폭락장에서 매물을 던지는 외국인·기관에 맞서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 방어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은 어느덧 시장의 주체로 성장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국내 주식시장의 호조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개인의 주식시장 참여는 더 활발해질 것”이라면서도 “승리 경험에 취해 투자 때 냉정함을 잃으면 언제든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동학개미운동은 올해 하나의 현상이었다. 서울신문이 15일 언론진흥재단의 기사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빅카인즈’ 통해 지난 3월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중앙·경제·지역종합지와 방송·통신사 등 54곳의 뉴스를 분석해보니 이 기간 동학개미 관련 뉴스는 모두 2585건이나 쏟아져나왔다. 이 용어는 지난 3월 13일 언론이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의 신조어를 인용보도하면서 처음 등장했다. 올해 주식시장에 뛰어든 동학 개미들이 과거 개인 투자자와 달랐다. 우선 실탄(자금)량이 차이 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투자 대기 자금 성격인 예탁금은 약 61조원이다. 지난해 말(약 27조원)과 비교하면 2.3배(34조원) 늘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저금리 기조 속 머니무브(자금 이동)의 결과”라면서 “은행 예적금에 넣기는 아쉽고 비싼 부동산을 사기에는 부담스러운 종잣돈이 주식으로 대거 몰렸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외국인 매도세를 처음엔 받아내다가 추가 자금이 없어 방어를 못해 손실 보는 일이 흔했다”면서 “최근에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를 다 받아낸 뒤 그들이 다시 사러들어올 때 팔아 차익을 올린다”고 분석했다. 20~30대 젊은층이 주식시장에 유입된 것도 특징이다. 황 연구위원은 “젊은층은 신용거래를 이용하는 등 공격적 투자성향을 보였고 종목 분석 등 공부하며 투자했다”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 정보를 과거보다 쉽게 얻을 수 있게 되면서 금융기관 직원 등에 의존해 투자 결정을 하던 과거보다 능동적으로 변모했다”고 평가했다.동학개미들은 올해 높은 수익률을 거두며 뚜렷한 승리의 기억을 남겼다. 개인 투자자가 3월 이후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순매수한 상위 6개 종목(삼성전자, 삼성전자 우선주, 현대차, 네이버, 카카오, 셀트리온헬스케어)은 저점이었던 3월 19일부터 지난 14일 사이 71~181% 상승했다. 정책을 두고 업계나 부처와 벌인 힘겨루기에서도 연전연승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에만 유리한 제도라는 인식이 있는 공매도의 금지 기간을 6개월 추가 연장하도록 이끌어냈고,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의 보유 주식 기준을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내년부터 낮추기로 했던 정부 계획도 철회시켰다. 내년 코스피가 3000포인트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주식 시장은 호조세 이어갈 가능성 높다. 동학개미의 투자 열기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같은 높은 수익률을 당연시해 공격적 투자로 일관하면 낭패볼 가능성 높다. 황 연구위원은 “개인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에 매몰돼 테마주 위주로 투자하기 시작하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면서 “내년에는 시장 상황에 눈높이를 조절해야 성공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잠 좀 자자!” 소음공해에 뿔난 다람쥐, 나무 쪼던 딱따구리 혼쭐

    “잠 좀 자자!” 소음공해에 뿔난 다람쥐, 나무 쪼던 딱따구리 혼쭐

    나무 구멍을 기웃거리던 딱따구리가 자신보다 작은 다람쥐에게 혼쭐이 났다. 1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인도 타밀나두주에서 다람쥐에게 내쫓긴 딱따구리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 라비 라즈는 타밀나두주 코임바토르시 외곽에서 나무 구멍 하나를 두고 다투는 다람쥐와 딱따구리를 목격했다. 나무 구멍 안에서 튀어나온 다람쥐는 딱따구리에게 악을 쓰며 덤벼댔다. 다람쥐는 딱따구리 부리보다도 작은 발톱을 앙칼지게 세웠다. 자신보다 몸집이 작은 다람쥐에게 일방적으로 밀린 딱따구리는 결국 나무 구멍을 포기하고 달아났다.마치 불이 붙은 것처럼 등 색깔이 붉은 플레임백딱따구리(Black-rumped flameback, 학명 Dinopium benghalense)는 몸길이 28~32㎝, 무게 86~133g 정도로 비교적 덩치가 큰 딱따구리다. 하지만 몸길이 15~20㎝, 무게 100g 정도밖에 되지 않는 인도야자다람쥐에게 무참히 깨지고 말았다. 주민은 “집에 가는 길에 우연히 화가 난 다람쥐를 포착했다. 8m 정도 되는 나무 위에서 다람쥐는 매몰차게 딱따구리를 쫓아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메일은 딱따구리가 나무 구멍에 머리를 들이밀고 시끄럽게 쪼아대다 그 안에 둥지를 틀고 잠을 청하던 다람쥐의 화를 돋웠다고 전했다.나무를 쪼아 구멍을 내는 딱따구리의 행위에는 크게 세 가지 목적이 있다. 딱따구리는 주식인 도토리를 저장하는 일종의 식량창고로 활용하기 위해 나무에 구멍을 판다. 또 나무에 구멍을 내 그 안에 사는 유충 등 벌레를 잡아먹기도 한다. 다른 딱따구리와의 의사소통을 위해 나무를 쪼기도 한다. 둥지를 짓고 영역을 확장하려는 목적도 있다. 딱따구리는 갑작스러운 기상 상황이나 천적의 공격에 대비해 잘 만한 둥지를 여러 개 만들어 놓고 옮겨 다닌다. 이렇게 딱따구리가 만든 구멍은 스스로 나무에 구멍을 내기 어려운 다른 동물의 보금자리로도 쓰인다. 다람쥐 역시 자연적으로 생긴 나무 구멍이나 딱따구리가 파놓은 구멍에 둥지를 틀곤 한다.딱따구리가 내쫓긴 나무 구멍이 애초 딱따구리의 둥지였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쓸만한 구멍인지 살피다 그 안에 이미 자리 잡고 있던 다람쥐와 영역 다툼을 벌였을 수도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돌봄 파업 급한 불 껐지만… ‘예산 부담’ 갈등 불씨 남겼다

    돌봄 파업 급한 불 껐지만… ‘예산 부담’ 갈등 불씨 남겼다

    교육부, 전담사 처우 개선책 마련키로‘단계적 전일제 전환’ 입장 차 못 좁혀 전일제 전환 땐 1명당 1578만원 더 부담 시도교육감협 “예산 부담 걸림돌” 반대 “전일제에만 매몰, 돌봄의 질 소외” 비판도 초등학교 돌봄전담사들이 8~9일로 예정했던 ‘2차 돌봄파업’을 22일까지 2주간 유보했다. 교육부가 “돌봄전담사의 처우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돌봄대란의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돌봄전담사와의 교섭 당사자인 시도교육청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예산 부담이 걸림돌로 작용해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교육부와 국회 교육위원회는 7일 서울 영등포구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돌봄전담사들이 소속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 대표자와 긴급 간담회를 열고 “돌봄전담사의 근무시간 확대와 교사의 행정업무 경감을 연계해 전담사의 처우를 개선하는 학교돌봄 운영 개선 대책을 내년 상반기 중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학비연대는 시간제 돌봄전담사 전원의 전일제 전환과 ‘온종일 돌봄 특별법안’의 철회를 요구하며 8~9일 돌봄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는 초등 돌봄의 공적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재정 투입 노력 등 책임을 다할 것”이라면서 “시도교육청과 학비연대가 처우 개선 방안을 합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은 온종일 돌봄 특별법을 이해 당사자와 충분히 협의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비연대가 지난달 6일 1차 파업을 벌인 뒤 교육부는 학비연대와 시도교육청, 교원단체 및 학부모단체 등과 초등 돌봄 개선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했다. 지난 2일까지 두 차례 회의가 열렸지만 공회전만 이어졌다. 학비연대는 “내년 3월부터 모든 시간제 전담사의 근무시간을 1시간 연장하고 교사의 돌봄업무 배제 방안을 마련한 뒤 9월 또는 내후년 3월부터 전일제로 전환한다”는 ‘단계적 전일제 전환’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예산 부담과 돌봄교실의 운영 방안 등을 놓고 단체 간 입장 차만 확인했다. 이번 합의는 교섭 당사자인 시도교육청이 빠진 교육부와 국회, 학비연대 3자 간 합의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비연대는 “합의안에 대한 교육청의 전향적인 입장 표명이 없다면 2차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시도교육청을 압박했다. 그러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관계자는 “교육공무직의 고용 주체는 시도교육감이고, 교육청별로 예산 등 여건이 다르니 개별 교육청과 교섭을 통해 논의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예산 부담이 크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학비연대는 전일제 전환 시 소요되는 예산 추계는 제시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의 ‘2020학년도 서울 초등돌봄교실 운영 길라잡이’에 따르면 전일제(8시간) 전담사와 시간제(4시간) 전담사 1인당 인건비로 투입되는 연간 예산은 각각 3466만원, 1888만원이다. 시간제 전담사 1명을 전일제로 전환하면 연간 1578만원이 추가 소요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서울의 돌봄교실 1실 연간 운영비는 800만원이다. 시도교육청으로서는 다른 교육공무직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교원단체들은 ‘학교당 1명씩 전일제로 전환’ 등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학비연대는 거부했다. 협의체 안팎에서는 돌봄의 질 개선보다 ‘전담사의 전일제 전환’에만 매몰된 논의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지자체로의 돌봄교실 이관을 찬성하는 돌봄전담사들이 별도의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는 등 기존 학비연대의 노선에서 이탈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추민규 경기도의원 “대형기숙학원 코로나 무방비, 학원방역대응반 필요”

    추민규 경기도의원 “대형기숙학원 코로나 무방비, 학원방역대응반 필요”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추민규 도의원(더불어민주당, 하남2)은 4일 제348회 정례회 제5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도교육청 소관 2021년 예산안 심사에서 코로나19 방역의 사각지대에 놓인 기숙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그에 따른 대책 마련과 예산집행의 시급함을 지적했다. 추민규 도의원은 “소위 제2의 수능으로 불리는 논술과 면접이 남은 상황에서 기숙학원 및 일반 학원의 무방비 방역대책이 시급한 상황에서 철저한 점검과 방역대응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교육청이 단속만 할 것이 아니라 학원방역대응반에 대한 지원이 더 강화되어야 한다”라며 행정절차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학생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야 할 상황에서 무작정 단속만을 고집하는 교육 당국과 기숙사 및 급식시설 방역관리 등 기숙학원에 강화된 방역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도록 조치하는 것이 필수여야 하나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학원 강사 및 직원까지 확산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자가진단 의무화 조지를 추진해야 하고, 교육부와 협의해 자가진단 앱을 조속히 설치 활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형기숙학원의 집합금지 지침이 내려진 상황에서 이를 위반한 기숙형 학원이 도내 22개 학원 중 18곳이나 적발되어 고발조치까지 진행되는 등 고발이 난무하는 것도 문제다. 수용인원이 500명이 넘는 기숙학원이 12곳이나 되는 것도 지역의 확산세에 큰 파장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기존 추경에서 13억 원이 배정된 반면에 이번 본 예산에는 전혀 예산이 집행되지 않는 등 단속의 강화에만 매몰되지 말고 순수한 방역과 학원방역대응반 예산확보가 우선시 돼야 한다”라고 질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정의당 3일 중대재해법 통과 국회 농성 돌입

    [단독]정의당 3일 중대재해법 통과 국회 농성 돌입

    민주당 당론 채택 요구, 연내 통과 목표집중행동에서 비상행동으로 전환정의당이 3일 더불어민주당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당론 채택을 요구하며 국회 농성에 돌입한다. 2일 정의당에 따르면 정의당은 3일 오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비상행동 돌입 선언 기자회견 후 국회 로텐더홀 농성에 돌입한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회 로텐더홀 1인 시위 60일째에 농성까지 나서며 압박 수위를 높이기로 한 것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정의당이 계속 요구한 건 민주당의 당론 채택”이라며 “정기국회에서 어렵다고 했으니 적어도 연내 임시국회에서 중대재해법을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방식도 여러가지가 될 수 있지만 국회에서의 농성이 기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은 대표단과 의원단이 24시간 릴레이로 비상행동운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의당은 당초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입법이 지연될 경우 집중행동에서 비상행동으로 전환해 당의 입법의지를 표현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입법 과정이 지지부진하자, 3일부터 비상행동으로 전환하며 당력을 집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의당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해 당대표부터 의원들까지 마음을 모으고 있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지난달 25일 서울을 시작으로 30일 울산, 1일 대구를 순회했다. 오는 4일에는 전남 목포 광양, 10일에는 충남 태안을 갈 예정이다. 2018년 12월 10일은 고 김용균씨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망한 날이다. 전날 본회의에서 류호정 의원은 “어제 발인이 12월31일로 돼 있는 장례식장에 다녀왔다”며 “사고 원인을 정확히 알기 전까지 장례를 치를 수 없다는 유족들을 만났다”며 5분 발언을 했다. 류 의원은 “정의당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법제사법위원회 의사봉 아래 외면당하는 동안에도 노동자는 죽었다”며 “지난 11월 한 달 동안 그나마 알려진 것만 52명. 추돌 3명, 전복 1명, 추락 20명, 깔림 4명, 실종 1명, 질식 1명, 끼임 4명, 협착 2명, 맞음 8명, 감전 1명, 폭발 5명, 매몰 2명”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관련 공청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가 지난 6일 정의당 1호 법안으로 관련법을 제출한 지 6개월 만이다. 강 원내대표는 국회 농성을 책임지며 연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코로나19 재확산 속 야생동물 감염병도 비상

    코로나19 3차 대유행 상황 속에 야생동물 감염병도 확산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전날 강원 양양 남대천의 야생조류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고 전남 담양(담양습지)과 충남 논산(논산천)의 야생조류에서도 H5형 AI 항원이 검출돼 긴급 조치에 나섰다. 특히 이날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검출된 H5형 AI가 최종 고병원성(H5N8형)으로 확진됐다.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확진이 잇따랐지만 가금농장에서 감염사례가 나온 것은 2018년 3월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방역당국은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한 데 이어 AI 대응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야생멧돼지를 통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도 상황이 좋지 않다. 28일 경기 가평 개곡리에서 포획된 멧돼지 4개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양성 판정됐다. 경기지역에서는 지난해 10월 파주, 연천과 2020년 4월 포천에 이어 발생지역이 4곳으로 늘었다. 발생 지점은 ASF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광역울타리의 최남단에서 1.5㎞ 남쪽으로 떨어진 곳이다. 경기권역에서 광역울타리 밖에서 ASF 바이러스 개체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기존 발생지점인 강원 화천 삼일리에서 17.5㎞, 춘천 오탄리로부터는 18.7㎞ 떨어져 있는 곳이다. 확진 멧돼지는 지난 25일 수렵 활동을 하던 엽사가 동일한 지점에서 일시 포획한 것으로, 성체 암컷과 어린 연령대 3개로 가족 집단으로 추정된다. 가평군은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해당 개체의 시료를 채취한 후 현장 소독하고 매몰 처리했다. 환경부는 멧돼지의 이동 거리를 고려한 2차 울타리를 설치하고 포천~가평 이남~춘천에 이르는 광역울타리를 설치해 확산 차단을 위한 긴급 조치에 나섰다. 가평뿐 아니라 동두천·화천·춘천 등 인접 지역에서 폐사체 신속 제거를 추진키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與 “윤석열, 한 줌도 안 되는 정치검사…의도적 갈등으로 檢개혁 막아”(종합)

    與 “윤석열, 한 줌도 안 되는 정치검사…의도적 갈등으로 檢개혁 막아”(종합)

    양향자 “윤석열, 의도적 눈돌리기 꼼수”“尹, 조직 지키려 ‘고집’ 배수진”이낙연 “尹징계, 신속 엄정 진행해야”노웅래 “명백한 검찰판 사법농단, 尹 나가라” 김남국·김용민·최강욱 등 “사찰 빙산 일각”“공수처 신속 설치해 尹사건 수사해야”더불어민주당이 2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직무 정지와 징계 처분 조치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의도적으로 정부의 갈등을 유발시켜 검찰개혁을 막으려고 꼼수를 부린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전날 추 장관을 상대로 직무집행 정지 취소 소송을 제기한 윤 총장에 대해 일제히 맹공을 퍼부었다. “추-윤 갈등 언론 도배…검찰개혁 관심 사라져”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직무배제 명령을 받은 윤 총장에 대해 “의도적인 눈 돌리기로 검찰 개혁을 막으려는 꼼수”라고 맹비난했다. 양 최고위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페이스북에 “윤 총장은 시종일관 법무부를 비롯한 정부와 갈등만을 의도적으로 증폭시켰다”면서 “그 결과 검찰 개혁은 관심에서 사라졌고 총장과 장관의 갈등만이 언론을 도배했다”고도 했다. 이어 “윤 총장의 행위가 검찰개혁을 위한 것인지 조직방어에 매몰된 것인지는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면서 “지금의 배수진이 조직을 지키려는 고집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양 최고위원은 “(법무부와 검찰의) 충돌 지점은 개혁 내용이어야만 한다”면서 “개혁 자체를 막으면 안 된다. 개혁을 막겠다고 하면 협력은 불가능하고 강행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이낙연 “판사 사찰, 법치주의 도전”“尹, 징계 절차 신속 엄정 진행돼야”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일제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판부 사찰 징계 사유를 거론하며 윤 총장에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이낙연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판사 사찰은 사법부 독립과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이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사안”이라며 “책임자에 대한 법무부의 징계 절차가 신속하고 엄정하게 이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윤 총장 측이 사찰 문건을 공개했는데, 인권 무감각증도 정말 놀랍다”면서 “검찰의 자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총장의 직무배제에 지검·고검 등 검사들의 집단 반발 움직임을 두고 “어느 부처 공무원이 이렇게 집단행동을 겁 없이 감행하겠나. 이것이야말로 특권의식”이라고 꼬집었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명백한 검찰판 사법농단이다. 윤 총장은 더 늦기 전에 명예롭게 내려놓으라”며 사퇴를 촉구했다.전재수 “한 줌도 안 되는 정치검사,검찰 전체 뒤흔드는 형국” 전재수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한 줌도 안 되는 정치검사가 검찰 전체를 뒤흔드는 형국”이라며 “혁명보다 개혁이 더 어렵다”고 언급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검찰의 초법적 멘탈과 인권의식 부재가 놀랍다. 어떤 저항이 있어도 검찰개혁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히 야당이 이낙연 대표의 국정조사 제안에 추 장관을 포함시키며 역공한 데 대해 정쟁으로 규정하고 맹비난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전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묻고 더블로 가자”면서 추 장관을 포함한 국정조사에 나서겠다고 한 것을 향해 “정치적 득실을 베팅하지 말고 사찰문제 대책 마련에 협조하라”고 받아쳤다. 민주당 김남국 김용민 이탄희 황운하 의원과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 등은 회견에서 “판사사찰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면서 “신속히 공수처를 출범시켜 논란이 된 사건들을 철저히 수사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일제 갈등… 새달 또 돌봄파업

    전일제 갈등… 새달 또 돌봄파업

    초등 돌봄전담사들이 다음달 초 2차 파업을 예고했다. 돌봄전담사의 처우 개선을 우선 협의하면 초등 돌봄교실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초등 돌봄전담사들이 소속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학비연대)는 2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8~9일 2차 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학비연대는 “교육당국이 시간제 돌봄전담사의 전일제 전환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파업은 실효성 있는 협의를 촉구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학비연대 소속 돌봄전담사들이 지난 6일 1차 파업을 선언하자 교육부는 학비연대와 교원단체, 학부모단체, 시도교육청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자고 밝혔다. 지난 24일 열린 첫 회의에서 학비연대는 “전일제 전환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자”고 주장했으며 교원단체는 ‘1학교 1전일제 전담사’, ‘전담사 고용시간 연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일제의 근무시간을 늘려 교사들의 돌봄 업무를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반면 시도교육감협의회는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시도지사협의회 등이 참여해 범정부 차원에서 돌봄 정책의 방향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대회의는 “돌봄전담사의 전일제 전환과 교사의 돌봄 업무 경감에 집중해 2차 파업 전까지 우선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면서 “시도교육청이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교육당국을 압박했다. 그러나 돌봄 문제에 대한 논의가 돌봄전담사와 교원단체의 이해관계에 매몰돼선 안 된다는 비판도 나온다. 돌봄 노조의 ‘전일제 전환’ 요구에 대응하다 돌봄의 질 향상을 위한 논의는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학교마다 전일제 전담사가 배치돼 전일제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서울에서도 초등 돌봄교실에 대한 만족도가 타 지자체보다 높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도 이 같은 지적을 뒷받침한다. 학부모들은 초등 저학년 자녀의 안전을 우려해 학교 안에서의 돌봄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러나 초등 돌봄교실은 교실이 부족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저녁돌봄이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점 등이 한계다. 김미숙(서울 사근초 돌봄전담사) 서울 초등돌봄 지자체통합 추진위원장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돌봄센터는 저녁돌봄과 그에 따른 별도 프로그램, 학급당 정원 감축 등으로 학부모 만족도가 높다”면서 “돌봄의 질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논의 없이 내놓는 대책은 미봉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와 돌봄 전담사, 교사들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돌봄 모델을 운영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학생을 중심에 놓고 각각의 방안이 돌봄의 질적 개선을 이끌어 내는지 평가해 돌봄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축산 환경 개선을 위한 선제적 대응 예산 확보 절실”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축산 환경 개선을 위한 선제적 대응 예산 확보 절실”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위원장 김인영·이천2)는 24일 열린 축산산림국 소관 ‘21년도 세입·세출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심의에서 집행부의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살펴보고, 경기도 축산예산의 중요성과 특수성을 감안한 예산 증액 및 충분한 예산 확보 논리를 개발할 것을 강조했다. 농정해양위원회 위원들은 질의 서두에 “내년도 축산산림국 세출예산은 총 2392억원으로 국비사업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체사업이 감소됨에 따라 작년 예산대비 123억이 감액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경기도 전체 일반회계 증가율인 5.74%에도 미치지 못하고, 오히려 작년대비 예산이 4.9%나 감소한 것”이라며 “가축질병 대응, 축산악취 저감, 동물복지, 산림복지서비스 제공 등 핵심사업은 물론 경기도 축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업부서의 사업의지를 찾아보기 힘들 뿐만 아니라 당장 내년도부터 시행하는 퇴비부숙도 검사 의무화 제도 도입 등 각종 축산 관련 현안에 대해 경기도 차원의 대비책 마련이 허술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봉균(더불어민주당·수원5) 의원은 “신규로 편성된 사업은 무엇보다 타 시도 벤치마킹 등 사전에 면밀한 성과분석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사업부서에서 단순 필요성을 근거로 주먹구구식으로 예산안을 편성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농촌악취 저감실증 환경공동체 지원사업과 관련해서는 사업 목적과 유사한 사업이 이미 타 시도 및 타 기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예산안에 대해 철저한 검토를 통해 사업성과를 극대화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경선(민주당·고양4) 의원은 경기도 동물자원순환센터 건립과 관련 매년 증가하는 가축전염병에 따른 가축 매몰비용 및 도내 가축 폐기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설치의 시급성에도 불구하고 대체부지 선정 등의 문제로 지연되고 있어 내년도 본예산에 미반영 된 것을 지적하고, 세심하고 철저한 대응방안을 마련해 조속한 건립 추진을 당부했다. 또한, 민 의원은 “대규모 도비 투입 사업인 에코팜랜드 조성 및 반려동물 테마파크 건립 사업 등의 경우 당초 사업부서에서 제출한 예산액을 예산부서에서 상당부분 감액해 최종 제출했다. 앞으로 사업부서는 철저한 예산 투입 계획을 수립하여 차질 없는 사업 추진으로 도민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명동(민주당·광주3)의원은 “말산업 육성 지원 사업이 대부분 전년기준 감액 편성됐다. 이는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우려했던 사안인 코로나19로 인한 레저세 감소와 말산업육성기금 확보 부족에 따른 결과”라며 “경기도에서 말 산업이 갖는 경제·사회적 부가가치를 적극 고려해 한정된 예산에서 지속적으로 육성·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향후 기금 확대를 위한 사업부서 차원의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박근철(민주당·의왕1) 의원은 “축산업은 농촌 경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핵심산업으로, 축산산림국에 대한 예산 확대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고 있다. 사업부서에서는 ‘20년도 사업 추진 성과를 반영하여 중장기 재정소요와 재원조달계획을 철저히 마련해 도내 축산인 및 도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축산정책 패러다임의 변화 방향을 적극 모색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농정해양위원회 위원들은 “생산액 대비 홀대 수준인 경기도 축산 예산에 대한 현실화 방안을 사업부서와 의회가 함께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축산예산의 특수성과 중요성에 대한 도민 인식 제고와 더불어 실질적인 예산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익 우선의 냉엄한 국제외교 현실 보여준 아르메니아 패전

    한국 언론이 온통 국내 정치와 미국 대선에 매몰된 사이, 한반도에서 직선 거리로 7000㎞ 가까이 떨어진 코카서스 지역 한켠에서 벌어진 전쟁이 한국 외교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분쟁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놓고 지난 9월말부터 지난주까지 44일간 싸웠다. 제주도의 2배 반 크기인 이 땅은 국제법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의 영토이지만, 아르메니아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었지만, 이 전쟁에서 아르메니아가 져 아제르바이잔에 주요지역을 넘겨주게 됐다. 두 나라의 표면적 국력을 비교하면 아제르바이잔의 승리가 당연하다. 아제르바이잔이 국내총생산(GDP) 472억 달러에 세계 군사력 순위 64위인 반면, 아르메니아는 GDP 134억 달러에 군사력 111위이다. 아제르바이잔이 병력 6만 6000여명, 탱크 220대, 전투기 37대를 보유한 반면 아르메니아는 병력 5만 1000여명, 탱크 165대, 전투기 18대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쟁은 제3국의 지원 여부에 따라 판세가 달라지곤 한다. 만약 아르메니아가 주요 국가의 지지를 받았다면 전쟁의 양상은 달라질 수도 있었다. 기독교 국가인 아르메니아편에 설 법한 나라들이 적지 않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무엇보다 기독교 국가인 서방국들은 대부분 입으로만 휴전을 촉구하면서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이 지역에서 드물게 기독교 국가인 조지아마저 중립을 밝혔다. 심지어 이슬람 세계의 ‘공적’인 이스라엘은 중립은 커녕 이슬람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을 사실상 지원했다. 서방국이 아르메니아를 외면한 주된 이유는 아제르바이잔의 막대한 지하자원 탓이다. 조지아는 아제르바이잔의 천연가스를 송유관을 통해 유럽으로 연결하는 대가로 많은 돈을 벌고 있다. 이스라엘도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 많은 원유를 수입하는 동시에 아제르바이잔은 자국의 무기를 수입하는 주요 고객이기도 하다. 미국은 아제르바이잔을 통해 이란을 견제할 수 있는 데다 아제르바이잔의 석유가 소련의 송유관 팽창 정책을 저지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수수방관했다. 일본·중국·러시아 등 내로라 하는 강대국에 둘러쌓인 한국은 아르메니아의 패전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세계 10위권 경제력(GDP)에 6위권 군사력을 보유한 한국은 무시당할 국력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국제외교에서 어느 나라도 명분보다는 철저히 실리를 따진다는 점을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 주요 강대국 중 어느 나라든 한국을 외면할 수 없도록 가치와 힘을 키워야 한다.
  • 교제 거부했다고…여중생 살해한 16세 고교생 징역 5~12년

    교제 거부했다고…여중생 살해한 16세 고교생 징역 5~12년

    교제를 거부한 여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16세 고교생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2부(부장 이진관)는 여학생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살인·시신모욕 등)로 구속기소된 고교생 A(16)군에게 20일 징역 장기 12년, 단기 5년을 선고하고 5년 동안 보호관찰을 명했다. 소년법은 범행을 저지른 만 19살 미만 미성년자에게 장기와 단기로 나눠 형기에 상·하한을 둔 부정기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단기형을 채우면 교정당국의 평가를 받게 되고 장기형이 만료되기 전에 조기 출소할 수 있다. A군은 지난 8월 10일 오전 대구 북구 무태교 근처 둔치에서 교제를 거부하는 B(15)양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군은 경찰 조사 당시에는 “B양이 죽여달라고 했다”면서 범행 동기에 대해 석연치 않은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드러난 진실은 이와 달랐다. 재판부는 “장애인(지적장애)이라는 이유로 피해자가 교제를 거부하자 피고인은 분노에 매몰돼 피해자 생명을 빼앗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시신을 모욕하기까지 해 상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A군이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주장은 인정되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충주시 과수화상병 피해농가 재기돕는다

    충주시 과수화상병 피해농가 재기돕는다

    충주시가 과수화상병 피해 농가의 재기를 돕기위해 유망 대체작목을 찾아준다. 16일 시에 따르면 올해 충주지역 313농가의 과수원(192.1㏊)이 화상병으로 매몰처분됐다. 전국에서 가장 큰 피해다. 이들 농가는 2022년까지 사과, 복숭아 등 화상병 기주식물을 식재할 수 없다. 사정이 이렇자 시가 화상병 매몰 농업인들의 자립과 경영회복, 지속적인 소득 창출을 위해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농업기술센터 대교육장에서 신소득 유망 대체작목 교육과정을 추진한다. 교육은 농가경영 관리를 시작으로 토종 다래, 두릅, 포도, 작약, 병풀 등 시설원예 과정 순으로 진행된다. 작약과 병풀은 잎과 뿌리 등을 약용으로 사용하는 식물이다. 이들 작물들은 농민들이 희망하거나 다른 지역에서 많이 재배하지 않아 경쟁력이 높은 것들이다. 작목별로 30명 이상이 교육에 참여할 예정이다. 시는 작목별 핵심여론과 선노농가 우수사례와 함께 화상병으로 상처 입은 농업인 심리회복 교육도 병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매몰로 텅 빈 농경지에 하루라도 빨리 유망작목이 식재돼 농가들의 안정적인 소득창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대체작목을 시작하는 농가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나 배 등에서 발생한다. 감염되면 잎과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말라 죽는다. 현재 정확한 발생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치료제도 아직 없다. 나무에 잠복된 균이 적정 기후를 만나 발현되거나, 균이 비바람, 벌, 전정가위 등을 통해 번지는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이렇다보니 충북에 집중되는 이유 역시 아직 오리무중이다. 발생 농가는 과수원 내 감염 나무가 5% 이상이면 나무를 뿌리째 뽑아 묻고 전체가 폐원된다. 폐원된 과수원은 3년간 과수 농사를 짓지 못한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정승현 경기도의원, 경기도 축산의 그린뉴딜 시행 촉구

    정승현 경기도의원, 경기도 축산의 그린뉴딜 시행 촉구

    정승현 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4)은 12일 경기도 축산산림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축산분뇨 재활용 사업에 경기도가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정 의원은 “경기도 축산농가의 가축분뇨 자원화는 84.6%로, 이는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라며 “자원화 되는 분뇨 중 대부분은 퇴·액비가 되지만, 실제 농업 현장에서 분뇨 원료의 퇴·액비는 잘 쓰이지 않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 의원은 “가축분뇨가 에너지화 되는 비율은 고작 0.7%에 그치며, 에너지화 시설 중 공공시설은 없고, 사설시설은 경기도를 통틀어 연천에 한 곳만이 존재한다”며 “에너지화 시설을 도 내에 보다 확충하고, 고체연료(펠릿),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등의 신기술을 도입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건의했다. 김성식 축산산림국장은 “현재 가축분뇨의 자원화 활용률을 보다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축산 관련 신기술 시설은 현재 도가 건설 중인 에코팜랜드에 배치하는 등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정 의원은 “현재 구제역 및 ASF로 인한 가축 매몰지가 도 내에 다수 존재하는데, 이들 지역에 대한 사후환경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는 당부와 함께 “반려동물 입양센터의 동물 입양 과정이 상대적으로 간소하여 재파양의 우려가 있으니 반려동물 입양절차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히는 등 축산산림국 소관업무에 대한 식견을 보여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무도 쓰지 않은 부고

    아무도 쓰지 않은 부고

    서울신문은 산재 야간노동자 148명(사고, 과로, 질병 등)의 사망 경위 등에 대한 정보를 모아 부고 기사로 이들의 죽음에 대한 사회적 의미와 위험성 등을 전한다. 기사에 담지 못한 야간노동자들의 부고는 서울신문 인터랙티브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nightwork/)에서 더 살펴볼 수 있다. 새벽까지 재봉틀을 돌렸던 전태일, 2018년 12월 11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하청업체 노동자로 일하다 목숨을 잃은 김용균씨(당시 24세)는 모두 야간노동자였다. 오는 13일은 평화시장 노동자 전태일이 스스로의 몸에 불을 붙여 참혹한 노동현실을 세상에 알린지 꼭 50년이 되는 날이다. 우리의 노동 환경은 50년 전보다 얼마나 좋아졌을까. 서울신문은 강은미 정의당 의원실을 통해 근로복지공단과 산업안전보건공단의 2020년 1~6월 산업재해로 판정된 사망자 1101명에 대한 질병판정서와 재해조사의견서를 데이터로 변환시켜 148명의 야간노동자 사망 경위를 분석했다. 서울신문은 근로기준법 제56조에 규정된 야간노동 기준(오후 10시~다음날 오전 6시 근로)을 적용했다. 국내 야간노동자 규모는 정부가 2013년 실시한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기준 127만명이 마지막으로 집계된 수치다. 전체 노동자의 10.2%이지만 현재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올 상반기 산재 사망자 1101명 중 야간노동자(148명) 비율은 이보다 높은 13.4%다.  ●택시기사 임모씨는 2019년 3월 22일 오전 8시 45분 경기도 고양시의 노상에서 운전석에 앉은 채 숨졌다. 65세. 2018년 9월 이후 고정 야간 근무자로 일해온 고인은 오후 3시 출근해 다음날 오전 4~6시 퇴근, 주당 72시간 이상 근무했다. 고인은 사망 전날 출근했다가 이상 증세를 느껴 당일 2차례 회사에 견인차 출동을 요구했지만 방치됐다. 2009년부터 택시기사로 일해온 고인은 만성 과로 상태로 판정됐다. ●아파트 경비원 이모씨는 2018년 12월 28일 오전 7시 48분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이듬해 1월 7일 숨졌다. 75세. 고인은 사망 당시 체감온도 영하 19.3도의 한파가 발령된 상황에서 좁고 추운 초소에서 3~4시간 취침했다. 고인은 재계약 연장 여부를 놓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부산의 해운업체 현장 관리자로 고박 작업과 서무 업무를 한 이모씨는 2019년 10월 2일 퇴근한 다음날 낮에 무호흡 상태로 가족에게 발견됐다. 38세. 전날 태풍으로 7시간 연장 근무를 했으며 사망 전 1주간 84시간 57분을 일했다. 사인은 급성심장사. ●택시기사 정모씨는 2019년 9월 4일 오후 4시 전남 여수시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60세. 고인은 1인 1차제로 사망 전 주당 평균 근무시간60시간 12분을 일했고, 사망 당일 새벽까지 택시를 운행했다. 그는 다른 회사들보다 많은 택시사납금 11만 7000원을 납부하기 위해 쉴새없이 일해야 했다. ●아파트 경비원 오모씨는 2019년 12월 15일 오전 9시 15분 전남 광주의 한 아파트 경비초소 화장실에서 쓰러진 사흘 뒤 숨졌다. 62세. 고인은 사망 직전 4주간 평균 74시간을 일했으며, 초소와 수면 장소가 분리되지 않아 온전한 휴식도 보장받지 못했다. 고인은 아파트 투신 현장을 정리하는 업무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경비원 김모씨는 2020년 1월 29일 오전 6시 10분 전남 광주시 북구의 한 아파트로 출근하던 중 차량 운전석에서 쓰러졌다. 61세. 고인은 사망 전 설날 연휴에 집중된 택배 관리로 평소 대비 2배 이상의 업무를 했다. 사망 전 1주일간 30% 급증된 업무량과 24시간 교대 근무는 만성 과로의 원인이 됐다. ●전남 광주의 택시기사 임모씨는 2019년 12월 13일 오전 2시 30분 승객을 내려준 직후 노상에서 쓰러졌다. 61세. 고인은 고정 야간 근무자로 매일 평균 12시간 운행했다. 그의 사망 직전 1주일간 타코미터 기록으로 총 95시간 39분을 일해 고용노동부 고시 만성 과로 기준치를 30시간 이상 초과했다. ●사출기술자 임모씨는 2019년 10월 16일 오전 6시40분 자동차 부품공장으로 출근하던 중 구토를 하다 쓰러졌다. 그는 같은해 11월 2일 사망했다. 43세. 주야간 2교대 근무와 중량물 취급, 고열 작업으로 기저 질환인 모야모야병이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판정됐다. ●강원도 원주의 식당 매니저 엄모씨는 2019년 7월 3일 야간 근무 후 퇴근하던 길에 급작스런 가슴 통증으로 긴급 이송됐다. 그는 7월 29일 오후 11시 45분 숨졌다. 54세. 고인은 2015년 4월 이후 매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일하는 장기 야간노동자였다. 한달에 나흘씩 휴무가 보장됐지만 고정된 날짜없이 불규칙적이었다. ●서울의 대형마트 홈플러스 계산원인 이모씨는 2019년 9월 9일 근무 중 고객으로부터 “여기서 일하는 주제에…”라는 폭언과 욕설을 들었다. 고인은 이날 퇴근 후 오후 8시 10분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졌다가 9월 19일 숨졌다. 58세. 근로복지공단은 사업주가 갑질을 당한 직원 상태를 확인하고 휴식 등의 후속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책임을 물었다. ●강원 강릉의 한 정신병동 요양보호사로 일하던 엄모씨는 2019년 5월 21일 야간 근무를 마친 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66세. 고인은 24시간 2교대로 매일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일했다. 사망 전 1주간 업무시간은 81시간에 달했다. 사인은 급성심근경색. ●주유소 직원인 김모씨는 2019년 6월 2일 오전 3시 14분 서울 마포구의 한 주유소 편의점 입구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49세. 고인은 같은날 오전 1시 55분 주유하러 온 고객과의 물리적 다툼으로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야간 고정근무자인 고인은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매일 혼자 일했다. CCTV에는 고인이 편의점 입구 손잡이를 붙잡고 허리를 한참 숙이고 있다가 쓰러지는 장면이 촬영됐다. 사인은 급성심근경색 추정. ●보일러 기사 정모씨는 2019년 1월 28일 오전 6시 30분 서울 관악구의 한 도서관 지하 기계실에서 호흡 곤란으로 쓰러진 1시간 뒤 숨졌다. 69세. 고인은 매일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24시간 교대 근무를 했다. 근로계약서상 9시간의 휴게시간이 보장됐지만 실제 근무는 20시간에 달했다. 고인의 사인은 미상이지만 업무상 과로가 원인으로 판정됐다. ●택배기사 이모씨는 2019년 9월 6일 오전 3시 상하차 물류터미널 인근 상가 앞 트럭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고인은 병원으로 후송된 이틀 뒤 저녁 8시 8분 숨졌다. 52세. 사망 직전 1주간 근무시간은 76시간 48분으로 만성 과로업무 기준을 초과했다. 사인은 급성 뇌경색. ●서울의 주상복합건물 전기기사였던 최모씨는 2019년 4월 19일 오전 8시 근무지 방재실 간이침대에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41세. 2인 1조 24시간 맞교대 근무 형태였지만 1월 24일부터 18차례 1인 근무를 했다. 고인은 돌발 상황에 대비해 모니터링하는 업무로 하루 수면시간이 3시간에 불과했다. ●필리핀 노동자 G는 2019년 4월 8일 오후 8시 15분 부산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 기숙사에서 저녁식사 도중 쓰러졌다가 같은해 7월 1일 숨졌다. 44세. 고인은 2017년 6월 입사한 후 1주일 단위의 주야간 교대근무를 했다. 그의 주당 근무시간은 73시간 47분에 달했다. 잦은 야근 연장과 휴일 부족 등 만성적인 과로 상황에 노출됐다. ●14년 경력의 버스 운전기사 강모씨는 2019년 2월 13일 오전 5시 30분 경기 화성에서 버스 출발 직후 사고를 냈고 운전석에 앉은 채 쓰러졌다. 그는 당일 오전 6시 29분 숨졌다. 50세. 매주 2일 근무하고 2일 휴무했으나 근무 시간이 불규칙했다. 허혈성심장질환으로 사고 후 사망으로 추정된다. ●편의점 판매원 윤모씨는 2019년 7월 30일 오전 4시 12분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손님에게 발견됐다. 그는 오전 5시 54분 숨졌다. 59세. 고인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이어지는 고정 야간근무를 전담했다. 사인은 급성심장사 추정. ●버스기사 김모씨는 2018년 12월 19일 오후 1시 인천의 버스 차고지에서 교대 직전 본인 차량을 주차하던 중 쓰러져 당일 오후 2시 6분 숨졌다. 62세. 하루 평균 11시간 이상 근무했고 휴게 시간이 따로 없었다. 배차 간격 사이 10~20분의 대기시간에 화장실을 가거나 식사를 했다. ●인천의 골재생산공장 생산라인 정비 노동자 문모씨는 2019년 11월 4일 오전 5시 업무를 마치고 샤워를 하러 갔다가 오전 5시 47분 샤워실 바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55세. 고인은 24시간 맞교대 근무로 “근무시간이 길고 피곤하다”는 말을 자주 했다. 사망 전 1주간 80시간 48분을 일했다. ●아파트 경비원 오모씨는 2018년 1월 14일 오전 8시 20분 서울의 한 아파트 경비실 의자에 앉은 채 숨졌다. 66세. 고인은 사망 전 영하 15.3도의 한파에 제설 작업을 했고 2017년 9월 이후 격일 휴무일 외에 별도로 쉰 적이 없다. 주민들은 고인이 평소 건강했고 친절했다고 말했다. 사인은 급성심장사 추정. ●택시기사인 유모씨는 2019년 1월 18일 오후 3시 30분 서울의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같은 달 27일 숨졌다. 63세. 야간에 고정적으로 택시를 운행한 고인은 타코미터 기록을 토대로 하루 약 270㎞의 장거리 운행, 사망 전 주당 평균 87시간 38분의 만성적인 과로에 노출된 것으로 판정됐다. ●경기 평택시의 아파트 경비원 김모씨는 2020년 3월 6일 오전 11시 30분 아파트 출입구 계단에서 넘어져 목 척수가 손상됐다. 긴급 이송된 고인은 4월 30일 오후 8시 57분 숨졌다. 77세. 고인은 3년 6개월간 새벽 6시부터 24시간 격일 교대근무를 해 왔다. ●터널 굴착 경력 8개월의 미얀마 노동자 N은 2020년 6월 10일 밤 10시 20분 전남 광양시 소재 전력구공사 갱도에서 자신이 운전하던 축전차량 하부와 레일 사이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다. 35세. 현장 폐쇄회로(CC)TV에는 고인이 홀로 작업하다 최고시속 15~20㎞로 달리던 축전차에 끼이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전자부품 제조업체 노동자 장모씨는 2020년 7월 27일 오전 9시 19분 경기 안산의 공장 내 유압리프트를 점검하던 중 갑자기 작동한 리프트에 머리가 끼인 채 발견됐다. 41세. 현장에 CCTV가 있었지만 사각지대로 사고 장면이 찍히지 않았다. 고인은 2018년 입사해 2년째 2교대 근무 중이었다. ●전남 해남의 한 조선소 야간경비원인 구모씨는 2020년 4월 17일 오전 5시 30분 옥외작업장의 도크게이트 주변을 순찰하던 중 3.5m 아래 바다로 떨어져 실종됐다. 그는 당일 오전 8시 30분 숨진 채 발견됐다. 57세. 고인은 퇴근 1시간 30분을 남겨놓고 실종됐다. 당일 비가 내려 전방 시야가 어두웠지만 해당 구간에 안전 난간은 설치되지 않았다. ●일용직 흙막이 설치공인 김모씨는 2020년 7월 2일 밤 10시 25분 여수석유화학단지의 플랜트 건설 현장에서 흙막이 공정을 하던 중 무너진 굴착면 토사에 매몰됐다. 59세. 전날 오후 5시에 출근한 고인이 작업했던 굴착면의 지반은 지하수로 젖은 상태였고, 작업계획서 절차도 현장에서 준수되지 않았다. ●도장 기술자 김모씨는 2020년 8월 26일 오전 6시 35분 경남 함안군의 공장 발전기 구조물을 도장하던 작업 중 지지대가 넘어지면서 1.42t 중량의 구조물에 맞아 숨졌다. 53세. 구조물을 받치는 지지대는 바닥접촉 면적이 작아 외부 충격에도 쉽게 쓰러지는 형태였다. 동료 작업자가 지게차로 다른 구조물을 옮기다 참사가 발생했다. 전날 밤 10시 야간근무조로 출근한 고인은 영영 퇴근하지 못했다. ●충남 예산의 플라스틱 제조업체에서 일한 스리랑카 노동자 K는 2020년 2월 7일 새벽 5시 37분쯤 사출성형기 점검을 위해 내부에 들어갔다가 작동한 기기에 머리가 끼였다. 긴급 후송된 고인은 오전 6시 26분 숨졌다. 32세. 해당 사출성형기는 안전을 위한 방호장치가 설치돼 있지만 전원선이 분리돼 사고 당시 전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 북구의 플라스틱 제조사의 협력업체 직원 성모씨는 2020년 6월 11일 오후 9시 20분 발포성형기의 금형 사이에 끼여 숨졌다. 57세. 고인은 2인 1조로 작업하던 중 갑작스러운 닫힘 현상으로 ‘끼임 재해’를 당했다. 사고 작업장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기계적 안전장치가 해제돼 발생한 사고로 추정됐다. ●광주 광산구의 자동차부품 생산공장 협력업체 노동자 이모씨는 2020년 3월 27일 오전 3시 25분 작업하던 로봇 팔에 끼인 채 발견됐다. 긴급 이송된 고인은 오전 4시 42분 숨졌다. 65세. 평소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2교대 근무를 한 고인은 사망 당일 오전 4시까지 연장 근무를 하다 숨졌다. ●현대중공업에서 32년을 재직한 정모씨는 2020년 4월 21일 오전 4시 울산 동구의 도장공장에서 블록 반출 작업 중 이동하던 빅도어 사이에 끼여 숨졌다. 51세. 고인이 낀 도어 사이의 간격은 18㎝에 불과했다. 전날 오후 8시부터 작업을 한 고인은 빅도어에 끼인 후 14m를 끌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를 일으킨 빅도어는 재해 몇일 전에도 이상 작동이 신고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구미시의 금속업체 7년 경력자 N모씨는 2020년 7월 8일 밤 10시 10분경 크레인을 이용한 코일 이송 작업 중 1.8t짜리 코일 사이에 끼여 숨졌다. 52세. 고인은 잘못 부착된 제품 라벨을 수정하려다 참변을 당했다. 발견 당시 고인의 손에는 코레인 조작 리모컨이 쥐어져 있었다. 업체는 작업지휘자와 신호수를 미배치하는 등 안전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 ●생산직 노동자 조모씨는 2020년 2월 21일 오후 6시 30분 대구 달서구 소재의 빵·과자 제조공장에서 자동화 설비(식빵 투입 리프트)를 청소하던 중 갑자기 하강한 리프트에 상체가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동료에 의해 2분여 만에 구조돼 이송됐지만 숨졌다. 50세. 주야간 12시간 교대근무자인 고인이 희생된 설비에는 안전 장치가 존재하지 않았다. ●경남 밀양시의 한 주물공장에서 일하던 태국 노동자 P는 2020년 6월 3일 오전 7시 10분 공장 도가니에서 발생한 원인 미상의 폭발로 전신화상을 입고 긴급 후송된 지 하루 만인 4일 오전 4시 17분 숨졌다. 31세. 4년 경력의 숙련노동자인 고인은 전날 밤샘 작업을 했지만 사고 당시 방열복을 착용하지 않았다. 업체는 숨진 노동자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특별안전보건교육을 하지 않았다. ●충북 청주시 제지업체의 26년 경력자 신모씨는 2020년 6월 22일 오후 8시 20분 사외집수정 집수조에서 익사한 채 발견됐다. 49세. 고인은 집수조 내부에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다 추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현행 집수정 순회지침에는 안전상 2인 1조 작업 규정이 명시됐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앗다. ●배달노동자 오씨는 2020년 3월 6일 밤 10시 20분 세종시에서 치킨을 배달하던 중 버스와 충돌해 숨졌다. 27세. 사고 한달 전 배달 일을 시작한 고인은 매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일하며 하루 25건의 치킨 배달을 했다. 사고 당일은 일주일 중 치킨 주문이 가장 많은 금요일이었다. ●경기 부천시의 한 영상기기 제조업체 연구원으로 21년째 일한 양모씨는 2020년 4월 24일 새벽 12시 48분 작업 중 경사로에 정차된 차량에 24m나 밀려가는 사고를 당했다. 긴급 후송된 고인은 오전 2시 11분 숨졌다. 48세. 작업 현장은 편도 1차선 도로로 조명도 없어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모씨는 2020년 8월 12일 오후 8시 26분 경북 경주시의 자동차부품 제조공장 내부를 통행하던 중 이동중인 지게차의 포크와 바닥 사이에 끼여 숨졌다. 53세(여). 당일 야간 근무조였던 고인은 작업 지시를 받고 6분여만에 사고를 당했다. 지게차를 몬 작업자는 운전자격면허가 없었고, 공장 내 작업장의 안전통로 상태도 부적합했다. ●골판지 제조업체 노동자 김모씨는 2020년 4월 3일 밤 10시 24분 경기 안성의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끄다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69세. 긴급 이송된 고인은 7월 7일 오전 4시 숨졌다. 계약직이었던 고인은 2조 2교대 근무를 하며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야간노동을 했다. ●경북 김천의 담배제조 공장 노동자 김모씨는 2020년 3월 3일 오전 7시 30분 원료 투입 작업 도중 2.3m 높이의 펄프 혼합기 내부로 추락해 숨졌다. 53세. 당일 오전 6시 30분에 출근한 고인은 나홀로 작업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비명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공장의 다른 작업자에게 감지됐지만 소음에 묻혀 즉각적이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탐사기획부: 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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