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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러軍, 유엔 방문 틈타 기습 미사일 공격…키이우 불바다

    [영상] 러軍, 유엔 방문 틈타 기습 미사일 공격…키이우 불바다

    러시아가 유엔 사무총장의 키이우 방문에 맞춰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AP통신과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은 유엔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28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가 키이우 시내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집무실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공식 방문 중 러시아군 미사일이 키이우 시내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도 “오늘 저녁 두 번의 폭발이 키이우 중심부를 뒤흔들었다. 세우첸키우스키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은 키이우 시내 주거용 건물과 공장에 내리꽂혔다. 25층짜리 주거용 건물 2개 층이 파괴됐으며, 10명이 다치고 5명이 무너진 건물에 매몰됐다가 구조됐다. 부상자 한 명은 다리를 잃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대책본부는 매몰자가 더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및 구조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구테흐스 총장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 직후 키이우를 공습했다. 양측의 공동기자회견이 끝난 지 한 시간도 안 돼 미사일을 발사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이 극악무도한 만행을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유럽, 전 세계를 대하는 자신들의 태도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비판했다.구테흐스 총장 측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총장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확인했다. 몇 시간 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구테흐스 총장은 키이우 주거지역을 겨냥한 러시아의 이번 미사일 공격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바로 다음 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보로디안카와 부차를 방문했다. 러시아군이 민간인 집단 학살을 자행한 곳에서 구테흐스 총장은 전쟁의 참상을 맨눈으로 확인했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구테흐스 총장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고립된 우크라이나 군인과 민간인 문제를 어떻게 풀지 머리를 맞댔다.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구테흐스 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 전쟁을 막고 종식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하는 데 실패했다”며 “이 실패는 거대한 실망과 좌절, 분노의 원천이 됐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국민에게는 “세계가 당신들을 보고, 듣고, 당신들의 결의와 회복력을 존경하고 있음을 알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연대의 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는 현장에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하고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덧붙였다. 구테흐스 총장은 또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인 마리우폴에서 민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한 안전통로 개설도 촉구했다.하지만 러시아는 키이우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같은 날 밤 러시아는 키이우 파스티우 지역에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대책본부 대변인 빅토리아 루반은 “러시아 미사일이 키이우 기반 시설을 타격했다. 비상대책본부가 현장에서 작업 중이다. 사상자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와 우크린폼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보좌관 안톤 게라셴코와 우크라이나 합동군 총사령관 올렉산드르 파블류크 말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파스티우에 순항미사일 3발을 쐈다”고 밝혔다.
  • 인천 곡물저장고서 50대 노동자, 옥수수 더미에 매몰 사망

    인천 곡물저장고서 50대 노동자, 옥수수 더미에 매몰 사망

    인천의 한 곡물 저장고에서 50대 노동자가 옥수수 더미에 매몰돼 숨졌다. 25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중부고용노동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4분쯤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곡물 저장고에서 노동자 A(57)씨가 옥수수 더미에 묻힌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사고 당시 옥수수를 운반하는 덤프트럭 기사가 비명을 듣고 주변에 알렸으며, 현장 확인 결과 옥수수 더미 아래에서 A씨가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하청업체 노동자로 저장고에서 혼자 일하며 옥수수 하차 작업과 저장 과정을 관리했다. 사고가 난 저장고는 덤프트럭이 옥수수를 쏟으면 버킷 엘리베이터에 담겨 경사진 저장고에 쌓이는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고용청은 해당 사업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하청업체 노동자가 50인 이상인 점을 고려해 중대재해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 법은 상시 노동자 50인 이상이거나 공사 금액이 50억원 이상(건설업)인 사업장에서 사망 등 재해가 발생하면 사고를 막기 위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게 했다. 경찰은 A씨가 작업 중 발을 헛디뎌 저장고 내부로 떨어졌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옥수수 저장고에는 60t 상당의 옥수수가 저장된 상태였다”며 “A씨의 작업 동선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일본기업의 쇠락은 임금을 너무 적게 주기 때문”...日경제학자의 분석 [김태균의 J로그]

    “일본기업의 쇠락은 임금을 너무 적게 주기 때문”...日경제학자의 분석 [김태균의 J로그]

    최근 들어 일본 경제의 경쟁력 쇠퇴에 대한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출신의 경제학자가 ‘인재 경시’를 현 상황을 초래한 근본원인으로 지적하고 나섰다. “일본 1인당 GDP, 2000년 이후 20년간 거의 제자리” 세키구치 기요유키(63) 일본 캐논글로벌전략연구소 연구주간은 19일 ‘저임금에 안주한 일본 기업, 그 말로는 국제경쟁력의 저하’(低賃金に安住した日本企業、末路は國際競爭力の低下)라는 제목의 칼럼을 일본 온라인 매체 ‘제이비프레스’에 기고했다. 세키구치 주간은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일본은행에 입행해 국제국, 정책위원회 등을 거친 경제학자다. 그는 “국토도 작고 자원도 없는 일본은 우수한 인재들이 국가를 지탱한다는 말을 과거에는 자주 들었지만, 최근에는 별로 들리지 않는다”고 현 상황을 요약했다. “1990년대 일본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3위를 유지했고, 이는 일본인의 능력이 높기 때문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에는 계속 20위 안팎에 머물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통계 기준 일본의 1인당 GDP는 1990년을 100으로 했을 때 2000년 151, 2010년 174, 2020년 155의 추이를 보였다. 1990년대에는 50%가 증가했지만, 2000년 이후 20년간은 거의 오르지 않은 것이다.” 이는 중국이 1990년 100, 2000년 274, 2010년 1297, 2020년 3030으로 30년간 약 30배가 된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한국도 1990년 100, 2000년 186, 2010년 349, 2020년 479 등 같은 기간 거의 5배로 증가했다.세키구치 주간은 “1인당 GDP 못지 않게 인재 육성에서도 상대적 저하가 두드러진다”고 진단했다. 일본은 오랫동안 지속된 ‘쓰메코미(주입식) 교육’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자 1990년대 들어 ‘유토리(여유) 교육’으로 전환하는 개혁을 실시했다. 1992년 공립학교에 주2일 휴무제를 도입하고 1996년에는 학생들의 학습분량을 줄인 것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는 당초 의도와 달리 OECD 내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순위 하락 등 학력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일류 대학·대학원으로 유학하는 일본인 학생 수가 크게 줄어들고 일본 주요 대학의 국제 순위가 장기적으로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는 등 일본의 고등교육 수준의 상대적 저하도 뚜렷하다.” 일본 학력 저하의 원인은 기업들이 학력을 경시하기 때문 세키구치 주간은 ‘학력 저하’의 원인은 무엇보다도 일본의 기업들이 학력을 경시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은 소득수준의 대폭적인 향상을 바탕으로 급속히 고학력 사회로 변모했다”며 중국의 사례를 소개했다. “중국에서는 중앙정부 기관과 베이징, 상하이 등 지방 주요 도시의 관청, 주요 국유·민간 기업의 경우 ‘박사과정 수료’가 신규 채용의 기본조건이다. ‘석사과정 수료’는 취업 심사의 최저한의 요건이다. 대학 학부과정만 나오면 대부분 서류 전형 단계에서 떨어진다.”하지만 일본 기업들은 여전히 대졸(학부 졸업)이 채용의 중심이고 박사과정 수료자는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 박사과정 수료자를 채용하더라도 급여 수준 등을 석사과정 수료자에 맞추고 여기에 나이 정도를 고려하는 정도가 고작이다. 고수준의 전문 능력자를 배려하는 인사제도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유럽이나 미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마케팅, 연구개발(R&D), 정보기술(IT)시스템, 회계·세무, 통계 등 분야에서 고도의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를 영입하는 것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그는 “세계 초일류 기업이 기술개발 전쟁을 벌이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미국, 중국, 인도 등 출신 연구자들은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지만, 일본인은 적고 일본 기업도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성 높은 인재를 경시하는 일본 기업들의 행태가 기업 경쟁력을 장기적으로 저하시키고 1인당 GDP의 침체를 가져오는 요인이 돼 버렸다.” 기업들이 임금 인상 여력되는데도 주주 이익 극대화에 매몰돼 기피 세키구치 주간은 “일본 기업의 인재 경시 풍조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종업원들의 임금 수준이 너무 낮게 형성돼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일본 기업들이 종업원 급여를 올릴 여력이 있는데도 임금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높은 이익율을 확보하고, 주가 안정을 꾀하면서 그 혜택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반면 종업원들은 낮은 임금 때문에 소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일본 전체의 내수 활성화를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는 대기업이 중소기업 등 협력업체에 부품, 소재 등을 발주하면서 지나치게 가격을 후려치는 행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협력업체의 이윤이 늘어나지 않고 종업원의 임금도 증가하지 못해 내수침체의 또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세키구치 주간은 “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 감소의 위험을 두려워해 임금 인상을 못하는 기업들이 많다”면서 “하지만, 일본 국내시장에 머무는 한 돌파구가 발견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금은 비용이기 때문에 낮은 수준에서 안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이 일본 기업들 사이에 퍼져 있다. 그러나 임금은 종업원들의 생활을 지탱하는 기반이다. 저임금은 종업원을 괴롭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는 “기업 경영의 근본이 되는 고객, 종업원, 공급자를 소중히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열린세상]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열린세상]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한일 관계가 역대 최악이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일 관계가 미래 지향적으로 바뀔 조짐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하여 대단히 옳은 판단이다. 한일 관계의 지나간 역사를 보면 일본의 식민지배, 교과서 왜곡,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문제 등 한국은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는 요구를 줄기차게 해 왔다.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의 공식 사과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사과도 해 왔지만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같은 일본 지도자들 다수는 역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에 대한 입장을 뒤집었다. 참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 듯한 한일 관계다. 이 역사의 과정을 바라보면서 필자가 느끼는 일본의 사죄는 지금까지 해 온 입장 표명을 넘어선 수준, 즉 한국이 만족할 만한 사과가 나오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그런 나라다. 독일처럼 나치 희생자들에 대한 사죄를 지금도 계속하는 그런 나라가 아니다. 일본과 미국의 대학 강단에 서면서 느끼는 필자의 일본에 대한 평가는 이렇다. 일본보다 강한 나라에는 굴종하고 힘이 약하다 싶으면 지배하려 한다. 일본의 이런 모습을 보며 한국이 힘이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는 것은 억울한 식민지배를 당한 한국이 뼛속 깊이 새겨야 할 역사의 교훈이다. 그럼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는 어떻게 돼야 하는가. 첫째, 미래의 한일 관계는 과거사의 수렁에 빠져서는 안 된다. 독일처럼 잘못된 역사를 참회하지 못하는 일본에 과거사를 직시하라는 직언은 계속 하면서 일본을 미래 지향적 파트너로 이끌고 나가야 한다. 세계를 둘러봐도 일본만 한 경제협력 파트너는 드물다. 지리적으로 가까이 있기 때문에 선진국인 일본을 선진국 반열에 오르려 하는 한국이 도우면서 더욱더 큰 경제성장을 이루어야 한다. 그것이 선진국을 목표로 하는 한국의 일본에 대한 실용외교이다. 두 번째는 일본을 한미 관계와 연계하는 안보 파트너로 끌고 나가야 한다. 일본은 말이 자위대이지 한국보다 무기체계가 우수하다. 북한 김정은이 무서워한다는 F35 전투기도 한국은 60대가 목표지만 일본은 147기를 갖게 된다. 전자파 전투, 통신 감청과 레이더 기술 등에서도 한국보다 질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은 중단되지 않고 유지돼야 한다. 물론 일본도 한국에 대한 소재, 부품, 장비 등의 수출 규제를 풀어야 할 것이다. 일본은 2025년까지 첩보위성을 10기 보유하게 돼 있어 한국의 4기보다 훨씬 더 자주 북한을 들여다볼 수 있다. 한국이 일본과 군사정보를 교류하는 것은 그 내용과 폭에 있어서 교류를 확대하는 게 바로 실용외교다. 세 번째는 미래를 살아가야 할 청소년 교류를 더욱 늘려야 한다. 미래를 열어 갈 젊은이들이 자주 교류하면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될 것이다. 평화롭고 풍요로운 한일 관계는 지금의 젊은이들이 누려야 할 세상이다. 선대들의 군국주의로 패망한 일본은 미국의 통치시대를 거치면서 민주화에 성공했다. 시장경제를 강조하는 국가의 가치관도 유지되고 있어 한국에 잘 맞는 가치관을 가진 나라다. 일본은 주요 선진국(G7) 멤버다. 한국이 ‘G8’에 들어가려면 국력을 키워야 한다. 그런데 과거사에 매몰된 한일 관계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 한일 관계가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나’라는 일본 NHK 여론조사에서 70%가 넘는 일본인이 부정적으로 답했다. 그만큼 지난 5년의 한일 관계는 엉망이었다.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관점에서 생각해야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가 열린다. 그 과정에서 한국의 힘이 더 강해져야 일본이 한국의 역사적, 경제적 요구를 더 잘 수용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 “입이 열개라도 드릴 말씀이”…‘계곡사망’ 단순변사 종결한 검사

    “입이 열개라도 드릴 말씀이”…‘계곡사망’ 단순변사 종결한 검사

    “이 사건 처리 때 서류에 매몰”“어리석게 경찰 의견대로 처리”“경찰과 검찰은 대립 관계 아니다”“맞서야 할 것은 악랄한 범죄” 3년 전 가평 계곡서 벌어진 A씨(당시 39세)의 사망을 단순변사로 내사종결했던 안미현(사법연수원 41기) 검사가 “피해자와 유족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안 검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뉴스1’ 기사 링크를 공유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안 검사는 “계곡살인사건 관련 경찰의 내사종결 의견에 대해 의견대로 내사종결할 것을 지휘했다”며 “나의 무능함으로 인해 피해자 분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이 묻힐 뻔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부끄럽지만 이 사건이 언론보도됐을 때 사건 발생 장소와 시기에 비춰 당시 의정부지검에서 영장전담 검사였던 내가 변사사건을 지휘했겠구나 짐작했으나 어렴풋이 성인 남성이 아내, 지인과 함께 계곡을 갔다가 다이빙을 해 사망을 한 사건이 있었던 정도만 기억이 날 뿐이었다”고 털어놨다. ‘피해자의 성함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 분과 유족분들께 입이 열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을 뿐이다”고 거듭 사과했다.“반드시 이은해, 조현수가 검거되길 기도하겠다” 하지만 검찰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 어려운 구조적 결함이 있다는 취지의 논리를 펼쳤다. 안 검사는 “경찰이 변사사건 수사를 하고 나는 그 기록만 받아 보다보니(변사사건 단계라 검찰이 사건에 송치되기 전이어서 이 단계에서는 검찰의 직접 보완수사가 이뤄질 수 없었음) 사건 당일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진술을 들어보지도 못하고 서류에 매몰, 경찰의 내사종결 의견대로 처리하라는 어리석은 결정을 하고 말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 사건에 대한 경찰의 내사종결 의견에 대해 그대로 처리하도록 한 잘못을 했지만, 그래도 이 사건이야말로 검수완박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또 안 검사는 “검사로 하여금 경찰이 수사한 내용을 오로지 서류만 보고 판단하게 했을 때, 검사가 사건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만나보지도 않은 상태에서는 검사에게 영장청구권과 수사지휘권(수사권조정 이후에는 보완수사요구권, 재수사요청권)이 있어도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지 못하고 놓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안 검사는 “다행히 검수완박 전에 검찰의 직접 보완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에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고 본다”고 판단한 뒤 “검찰이 경찰보다 유능하다는 것이 아니고, 경찰만이 아니라 검찰도 실체관계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억울한 피해자의 죽음을 말도 안 되는 ‘국가수사권 증발’ 논의에 언급하게 되어 유족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반드시 이은해, 조현수가 검거되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과 검찰 모두 악랄한 범죄자를 잡고 억울한 피해자가 없도록 실체적 진실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경찰과 검찰은 서로 대립하는 관계가 아니다. 경찰과 검찰이 맞서야 하는 것은 악랄한 범죄이지 서로가 아니다”고 당부했다.한편 검찰은 지난달 30일 ‘가평 계곡 사망’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여)씨와 조현수(30)씨를 공개수배했다. 이씨와 조씨는 2019년 복어 피가 섞인 음식을 A씨에게 먹이고, 그해 5월 A씨를 낚시터 물에 빠뜨려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이후 2019년 6월 가평 용소계곡에서 수영할 줄 모르는 A씨에게 계곡에서 다이빙을 하게 한 뒤 구조하지 않는 방식으로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의정부지검은 이 사건을 변사로 종결한 바 있다. 그러나 2019년 11월 이씨가 보험금을 청구했으나 보험사기를 의심한 보험사가 지급을 거부하고, A씨 지인의 제보로 일산서부경찰서가 재수사에 착수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조사가 시작되자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도주했고,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 [나와, 현장] 윤석열·문재인·박근혜의 ‘주어 없음’/손지은 정치부 기자

    [나와, 현장] 윤석열·문재인·박근혜의 ‘주어 없음’/손지은 정치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만남은 ‘어색했지만 화기애애했고 따뜻한’이라는 배석자들의 표현처럼 앞뒤가 맞지 않았다. 만남의 분위기는 물론 두 사람이 나눈 대화는 앞뒤가 더 맞지 않았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에게 “면목이 없고, 죄송하다”고 했다. 과거 국정농단 수사팀장이 피의자에게 미안한 것인지, 새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에게 면목이 없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윤 당선인이 직접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음속으로 가진 미안함이나 이런 것을 말씀드렸다”고 설명했으니 ‘인간 윤석열’에 무게를 둬 보지만, 박근혜 정부를 계승하고 명예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 다시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이 뒤엉킨다. 박 전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대통령 자리가 이렇게 무겁고 크다. 정말 사명감이 무섭다”고 했다. 그렇다면 자신은 그렇게 무겁고 큰 자리를 왜 허망하게 내려왔는지, 무서운 사명감은 어떻게 된 것인지 알 수 없다. 자신을 지지한 국민 대다수에게 한마디 사과도 없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당한 전직 대통령이다. 그런 그가 새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의 훈수를 두는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혹시 알려지지 않은 비공개 대화에서라도 ‘대한민국 대통령 오답노트’를 공유했을 가능성은 없을까. “이제 과거에 매몰돼 서로 다투기보단 미래를 향해 담대하게 힘을 합치자.” “지난 시대의 아픔을 딛고 새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 지난해 박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한 문재인 대통령도 주어가 없다. 과거에 매몰된 이들은 누구고 서로 다투는 사람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새 시대로 나아가려면 묻어야 한다는 아픔은 누구의 아픔일까. 5년 전에는 없던 담대함이 이제 와 갑자기 생긴 것인지도 의문이다. 더불어민주당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대변인 논평으로 “윤 당선인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로 촛불을 드신 국민을 모독한 데 대해 국민께 사죄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렇다면 문 대통령의 박 전 대통령 사면은 국민 존중인가. 국정농단 재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주요국 순방은 물론 평양 남북 정상회담까지 대동한 것은 모독이 아닌가. 모두를 까려는 양비론은 아니다. 5년 전 광장에 나가 촛불을 들고, 태극기를 들었는데 왜 지금은 잘못한 사람, 반성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지가 이상하지 않은가. 세상은 종(縱)으로도 나뉘지만 횡(橫)으로도 나뉜다는 사극 대사가 있다. 권력을 잡고자 경쟁하는 정파는 종으로 나뉘지만, 세상을 횡으로 나누면 지배하는 자와 지배당하는 자 딱 두 가지뿐이라고 한다. 실은 한편인 지배하는 자들이 실체도 주어도 없는 국민통합을 외친다.
  • ‘4선·실세’ 발탁으로 힘 실린 통일부… 남북관계 주도적 새판짜기

    ‘4선·실세’ 발탁으로 힘 실린 통일부… 남북관계 주도적 새판짜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이자 실세인 권영세(63) 국민의힘 의원이 새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은 북핵 문제 등 남북관계를 ‘새판 짜기’를 통해 주도적으로 끌고 나가겠다는 윤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4선 의원 출신의 중량감 있는 실세 정치인이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됨에 따라 남북 간 경색 국면을 타개할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권 후보자는 13일 2차 내각 후보 인선 기자회견에서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기본적으로는 합리적이고 원칙에 근거해서, 다른 한편으로는 구체적 사안에 있어서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자는 16·17·18·21대 의원을 지낸 4선 현역 의원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주중대사와 18대 국회 정보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대북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일부는 현재 이인영 장관을 비롯해 노무현 정부 당시 정동영 장관 등 정치인 출신이 장관을 맡은 전례가 여러 차례 있다. 당시 정 장관은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차기 대선주자로서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을 하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비(非)노무현계 출신으로서 측근으로 평가받지는 못했다. 이런 점에서 권 후보자는 이명박(MB) 정부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주중대사,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류우익 전 장관 이후 처음으로 측근, 실세 장관의 발탁이란 평가가 나온다. 또 북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윤 당선인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는다는 점에서 남북관계 새판 짜기를 위한 낙점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부처 논리에 매몰되지 않고 대통령과의 원활한 소통을 기반으로 큰 틀을 짜고 일을 추진할 수 있는 인물이란 관측도 나온다. 윤 당선인은 대선후보 시절 “보여 주기식 남북 정상회담은 필요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지만, 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남북관계 특성상 물밑 대화를 통해 정상 간 대화 국면이 전격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권 후보자 앞에 놓인 현실은 만만치 않다. 현재 남북관계는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로 파탄 지경이다. 이달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 110주년과 25일 조선인민혁명군창건 90주년 등을 계기로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권 후보자는 “지난 5년간 노력이 있었지만 남북관계가 별로 진전된 것이 없었다. 최근에는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고 있고 대화는 단절돼 있고 외부적 환경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남북관계 경색 국면이 길어지고 폐지론까지 거론됐던 통일부 수장에 정치인 출신 후보자가 발탁되면서 통일부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통일부 관계자는 “정치인 출신 장관이 오면 발언권에도 힘이 실린다”며 “북한·통일 정책부서로서 존재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서울 ▲배재고, 서울대 법대 ▲사법시험 25회(사법연수원 15기) ▲대검 검찰연구관 ▲16∼18·21대 의원 ▲18대 국회 정보위원장 ▲한나라당 최고위원·사무총장 ▲박근혜 정부 주중 대사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
  • KISDI, ‘매몰비용 효과를 고려한 경매방식 연구’ 발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권호열)은 KISDI 기본연구(21-09) ‘매몰비용 효과를 고려한 경매방식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정적인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서 경매는 주파수 할당, 전력수급, 국고채 매입 등 다양한 분야에 널리 쓰이고 있다. 이러한 경매를 시행함에 있어 매몰비용이 발생할 경우 경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실험방법론을 통한 연구를 수행했다.  매몰비용(sunk-cost)이란 회수가 어려운 과거에 투자된 비용 등을 일컫는 말로서, 매몰비용 효과는 과거 특정한 사업에 투입된 투자비용 또는 물건에 대한 구매비용이 크면 클수록 동일한 사업이나 상품에 대한 후속투자가 더 커지는 경우를 묘사하는 개념이다. 이와 같은 매몰비용이 경쟁적인 환경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우로는 기존 유사·동일 대역에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가 참가하는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 특정 지역에 토지 등을 보유한 사업자가 참가하는 부동산 경매 등을 매몰비용이 투입된 환경에서의 경매 사례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이와 같은 매몰비용이 경매라는 경쟁적인 상황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지에 대해서 매몰비용 효과와 관련성이 큰 변인들(책임성, 관찰가능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 어떠한 효과를 빚을지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결과를 담았다. 이를 위해 매몰비용을 발생할 수 있도록 2단계로 이루어진 경매를 설계했으며, 일반인 120여명을 대상으로 주파수 경매환경을 모사한 가상 경매에 참여하는 방식의 실험을 시행해 해당 요인들의 영향과 매몰비용 효과의 영향에 따른 입찰자의 행동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매몰비용의 투입이 클수록 동일한 자산에 대한 입찰자의 추가 투자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와 관련해 입찰자의 보유예산, 입찰자 간의 관찰가능성이 이러한 매몰비용 효과를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입찰자에게 부여된 책임성은 관찰가능성 변인과 분리되어 측정될 경우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지는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본 연구는 경매와 같은 경쟁적인 상황에서 매몰비용 효과가 두 가지 이상의 복합적인 변인들이 작용할 경우 어떠한 영향을 나타낼지를 실험연구를 통해 확인했으며, 특히 책임성 변인과 관찰가능성 변인이 개별적으로 분리된 경우 매몰비용 효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를 일반인들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검증해보았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의 차별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 [사설] 민주당의 ‘검수완박’, 국민 뜻 오독 말고 접어라

    [사설] 민주당의 ‘검수완박’, 국민 뜻 오독 말고 접어라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국민의 뜻과 거리가 멀다. 검수완박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검찰개혁의 마지막 단계에 해당한다. 하지만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외면한 것은 검찰개혁이 사법 서비스 개선이라는 여망과 달리 수사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인식도 한몫했다고 본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새 정부 출범을 불과 한 달 남짓 남겨 둔 시점에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를 서둘러 추진하는 것은 심각한 민심 오독(誤讀)이자 다수 정당의 횡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는 ‘검찰청법폐지법률안’과 ‘형사소송법개정안’,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법 제정안’ 등이 계류돼 있다. 한결같이 검찰 수사권을 폐지하고 이를 대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벌써부터 검수완박에는 월성원자력발전소 경제성 조작이나 울산시장 선거 개입 같은 여권 연루 사건 수사를 막으려는 움직임이란 비판이 적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한 걸음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각종 비리 의혹이 불거진 이재명 전 대선후보와 부인 김혜경씨와 관련한 수사를 막기 위한 ‘방탄용’이라고 반발하고 있지 않은가. 민주당은 지난주 자당(自黨) 출신의 무소속 양향자 의원을 법사위로 보내고 법사위에 있던 민주당 박성준 의원을 기획재정위로 보내는 사보임을 했다. 여야 3명씩 6명으로 이루어진 법사위 안건조정위의 비교섭단체 몫을 차지하면 이견이 있는 법안도 처리가 가능하다. 편법까지 동원해 검찰을 수사에서 배제하는 법안의 처리를 서두르는 모습에서는 순수성을 찾기가 어렵다. 민주당은 ‘정당은 선거로 심판받는다’는 상식을 거스르는 일부 세력의 강변에 매몰되지 말고 검수완박을 접기 바란다.
  • 대선 한달, ‘집무실 이전’ 용산 아파트값 0.38% 올라

    대선 한달, ‘집무실 이전’ 용산 아파트값 0.38% 올라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예정된 서울 용산의 아파트 가격이 대선 후 한 달 만에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재건축 이슈가 있는 서초·강남·양천구 등의 집값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용산구 아파트값이 0.38% 상승했다.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다. 용산구 아파트 값은 이번주에만 0.10% 올랐다. 이촌동 래미안 이촌 첼리투스나 현대아파트 등 주요 단지에서는 일주일새 집값이 2500만~5000만원 올랐다.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되면 지역 개발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대선 이후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도 대선 직후(3월 11일) 7곳에서 이번주 12곳으로 확대됐다. 용산구 다음으로 중구(0.33%)와 동작구(0.13%), 강남구(0.11%), 서초구(0.09%), 양천구(0.07%) 순으로 지난 한 달 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았다. 대부분 재정비사업 이슈가 있는 지역으로 새 정부가 원활한 도심 주택 공급을 위해 재건축 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은 강남·서초·양천구가 규제 완화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금리 인상 기조 속에 추가적인 제도 변화를 좀 더 지켜보려는 심리도 만만치 않아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부동산R114는 전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동산 태스크포스(TF)가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매수심리가 회복되는 모양새”라며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졌고 주변 단지도 영향을 받는 분위기”라고 했다. 다만 “새 정부가 규제 완화에 매몰될 경우 자칫 시장을 자극해 집값이 다시 뛸 수 있는 만큼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속도 조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신진호 기자
  • [고든 정의 TECH+] 가장 오래전 동물 조상이 살았던 장소는 이곳

    [고든 정의 TECH+] 가장 오래전 동물 조상이 살았던 장소는 이곳

    대략 5억 년 전 고생대 캄브리아기 지구 생태계에는 이전에 없었던 큰 변화가 나타났다. 폭발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많은 생물체가 동시다발적으로 지층에 등장한 것이다. 현생 동물문의 대부분이 이 시기에 등장했기 때문에 지구 생물군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봐도 무방한 사기였다.  과학자들은 지구 최초의 생명체가 탄생한 후 30억 년이 지난 후에 점진적으로 생태계가 복잡해지는 대신 갑자기 복잡해진 이유를 연구해왔다. 캄브리아기 대폭발로 알려진 이 시기 생물 다양성 증가는 지구 산소 농도의 증가, 온화한 온도, 생명체가 살기 적당한 얕은 바다의 증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나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이유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엑서터 대학 및 윈난 대학의 샤오야 마 박사 (Dr. Xiaoya Ma)가 이끄는 국제 과학자 팀은 캄브리아기를 대표하는 중국 청장 생물군(Chengjiang Biota)의 생물들이 살았던 지역이 삼각주 (Delta) 하류 지역이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5억 1800만 년 전 캄브리아기 생물이 대거 쏟아져 나온 청장 지층은 보존 상태가 매우 우수한 250종의 화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절지동물의 가장 오래된 조상 화석부터 현생 척추동물의 조상으로 여겨지는 밀로쿤밍기아 (Myllokunmingia) 화석이 발굴된 것도 이곳이다.  캄브리아기에도 큰 강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삼각주 주변 지역은 영양분이 풍부하고 물질 교환이 끊임없이 일어나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 환경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조수 간만의 차이에 따른 염분 변화와 물의 흐름 변화가 심한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청장 생물군은 이런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다양하고 복잡한 형태로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에 따르면 삼각주 지형은 보존 상태가 우수한 화석이 다수 발견된 이유이기도 하다. 주기적인 홍수에 휩쓸린 생명체와 토사물이 산소 농도가 낮은 깊은 바다에 순식간에 매몰되어 썩거나 다른 생물에 뜯어 먹히기 전에 보존됐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는 캄브리아기 처음으로 나타난 현생 동물문의 조상이 어떤 환경에서 진화했는지 더 구체적으로 보여줬다. 물론 당시 생물들은 청장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살았고 각자 환경에서 독자적인 진화를 이뤘을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 시기 생물학적 대폭발을 일으킨 환경 요인을 알아내기 위해 당시 고생태계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 경기농기원 “과수화상병 피해지 절반 98곳, 아직 미경작”

    ‘과수 구제역’으로 불리는 과수화상병으로 경기도에서만 7년간 축구장 415개 면적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해를 본 과수원에 대한 표본조사에서 매몰 처리 후 아직도 경작을 재개하지 못한 곳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28일 이런 내용의 ‘경기도 과수화상병 매몰지 보상 농가의 농지 이용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2015년 경기도에서 처음 발병한 과수화상병은 지난해 11월까지 도내 524개 농가 296.5ha에서 피해가 확인됐다. 과수화상병은 치료약제가 없어 발생하면 10일 이내에 매몰하고 이후 3년간 기주식물(병원균에 기생당하는 식물)을 심을 수 없다. 먼저 ‘과수화상병 매몰지 이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경작 중인 곳이 111곳(53.1%), 경작을 못 하고 있는 곳이 98곳(46.9%)이었다. 경작 중인 곳은 ‘기주식물(병원균에 기생당하는 식물) 외 다른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는 곳이 106곳(50.7%), ‘장미과 과수를 다시 심었다’는 곳이 5곳(2.4%)이었다. 경작을 못 하고 있는 곳은 그 이유로 임대 계약 변경 47곳(22.5%), 매몰지 방치 17곳(8.1%), 매몰지 이용 형태 미결정 15곳(7.2%), 토지 처분 8곳(3.8%) 등을 들었다. 매몰지 방치 17곳에 대해 그 이유를 물었을 때 ‘투자 비용 부담’과 ‘과수원 임차인을 구하지 못함’이 각각 5곳(29.4%)으로 가장 많았다. 매몰지 이용 형태를 결정하지 못한 15곳은 ‘마땅한 대체 작물을 찾지 못했다’는 응답이 5곳(33.3%)으로 가장 많았고, ‘일부만 매몰해서’라는 답이 4곳(26.7%), ‘폐원 후 3년 경과 때까지 대기할 예정’이 3곳(20.0%)으로 뒤를 이었다. 3년 경과를 기다리는 이유는 그 기간 동안 발병한 곳에서 사과, 배 등 기주식물을 심을 수 없기 때문이다. 농기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후 변화, 소득 작물, 농작업 기계화·무인화, 유통 판매 등을 고려한 지역별 대체작목을 발굴해 관련 지침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영순 작물연구과장은 “과수화상병 매몰지 이용 구체적 대안 마련을 위한 농업인 대상 영농지도 교육과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가겠다”며 “대면지도 외에도 비대면 채널인 누리집,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문 전송 등을 적절히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 [사설] 이례적 민생탐방 尹 당선인, 국민통합 지혜 구하길

    [사설] 이례적 민생탐방 尹 당선인, 국민통합 지혜 구하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주부터 전국 각 지역 민생 현장을 찾을 계획이라고 한다. 대통령 당선인이 군림하듯 집무실 책상에 앉아 정권 인수작업을 지휘하지 않고, 직접 발품을 팔며 국민의 생활 현장을 찾는 것은 지금까지 봐오지 못한 이례적인 모습이다.  집무실 용산 이전과 인사 문제 등으로 신구 권력 간 볼썽사나운 알력이 계속되고 있어 정권 이양기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윤 당선인은 정쟁에 매몰되기보다는 민생에서 그 해답을 찾으려는 생각인 것 같다. ‘우문현답’(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이라는 측면에서 윤 당선인이 이번 민생 탐방을 통해 국민통합과 지역균형발전의 지혜와 해답을 찾게 되길 바란다.  대선 기간 전국 각 지역을 방문했던 윤 당선인도 실감했겠지만 지금 국민의 삶은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상태다. 하루 수십만명씩 확진자가 발생하고, 사망자 또한 연일 폭증하는데도 방역 당국은 사실상 환자들을 방치하다시피 하면서 국민은 ‘각자도생’의 위태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한계 상황에 다다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한순간에 생활터전을 잃어버린 강원·경북 대형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은 막막한 현실에 한숨짓고 있다. 윤 당선인은 성심껏 민의를 청취해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당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파악해 취임과 동시에 정책으로 시행해야만 한다.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근소한 차로 승패가 갈렸다. 국민과 국론은 분열됐고, 골은 더 깊어졌다. 그래서 윤 당선인도 국민통합을 제1과제로 설정했을 것이다. 지역균형발전은 국민통합을 위한 전제적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지역 민생 현장을 돌아보면서 국민통합과 지역균형발전 구상을 세밀하게 가다듬고 구체화하기를 기대한다.
  • [사설] 박 전 대통령 ‘사과 없는 일상복귀’ 부적절하다

    [사설] 박 전 대통령 ‘사과 없는 일상복귀’ 부적절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제 투병 생활을 하던 서울의 대형병원을 떠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의 자택으로 돌아갔다. 4년 9개월의 수감 생활을 포함해 5년 남짓에 걸친 불행이 마무리된 것이 개인에게는 더없이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명시적인 대국민 사과를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탄핵이라는 불행한 과거를 깨끗이 털어버리고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국민 여망에 부합하지 않는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대통령직에서 탄핵된 이후 뇌물 및 직권남용 혐의로 징역 22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지난해 12월 31일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당시에도 ‘사면에는 최소한의 반성과 사과가 있어야 하는데 당사자는 어떤 반성과 사과도 내놓지 않았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그럼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에 매몰돼 서로 다투기보다는 미래를 향해 담대하게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면서 사면권을 행사했지만, 당사자의 반응은 없었다. 이제 ‘탄핵의 강’을 건너 진정한 화합과 포용의 길에 들어설 수 있느냐 여부는 전적으로 박 전 대통령 자신에게 달려 있다. 그는 어제 “돌아보면 지난 5년의 시간은 저에게 무척 견디기 힘든 그런 시간이었다”고 했다. 그 ‘견디기 힘든 시간’을 ‘화해를 성숙시킨 시간’으로 승화시키고자 한다면 더이상 누군가에게 책임을 돌리는 자세에 머물러 있어선 안 된다. 박 전 대통령의 향후 모든 행보에는 정치적 의미가 부여될 수밖에 없다. 인사말에도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한다”는 대목이 있었다. 그럴수록 “많이 부족했고 실망을 드렸다”는 정도의 표현에서는 사과의 진정성을 읽기 어렵다. 그가 정치를 재개할지는 알 수 없지만 자연인 ‘박근혜’의 새 출발을 위해서도 과오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통과의례는 필요하다.
  • [사설] 대통령실 축소해 만기친람도 관료 독주도 막아야

    [사설] 대통령실 축소해 만기친람도 관료 독주도 막아야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수석비서관 제도를 폐지하고 보좌관, 비서관, 행정관 체계로 직제를 간소화하는 대통령실 개혁의 방향을 잡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부인했지만 방향은 옳다고 본다. 국정 운영의 관제탑을 넘어 정부 위에 군림하던 대통령실을 축소해 권력을 움켜쥔 ‘청와대 정부’와 결별하겠다는 뜻이 아닌가. 그렇게 되면 정부 정책의 결정은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가 아닌 국무회의에서 이뤄지게 된다. 국정 운영이 정상화하는 셈이다. 현재 대통령실은 비서실장을 정점으로 수석비서관, 비서관, 선임행정관, 행정관의 수직 체계로 이뤄져 있다. 차관급인 수석비서관이 각 장관의 보고 내용을 대통령에게 전달한다. 그래서 몇 단계의 보고 과정을 거치며 부처별 과제와 현안이 왜곡되는 현상이 발생할 소지가 존재한다. 청와대 참모들이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제왕적 대통령을 키운다는 비판이 제기된 배경이기도 하다. 윤 당선인은 과거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으로 파견돼 최순실씨 관련 의혹,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 등을 수사하며 청와대 보고체계 전반을 들여다봤다고 한다. 당시 보고가 지연되거나 왜곡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한 경험에서 대통령실 개혁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기능과 역할을 축소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대통령이 직접 국정을 관장함으로써 현안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되고 숱하게 지적돼 온 참모 정치의 폐해 또한 극복할 수 있다. 다만 몇 가지 우려는 있다. 대통령이 모든 국정 현안 및 부처별 과제에 대응하다 보면 내각도, 대통령실도 모두 대통령의 입만 쳐다보게 되는 권한 집중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민심에 반하는 대통령의 독단과 전횡으로 이어진다. 각 부처의 권한이 늘어나면 부처 이기주의가 더욱 강화되고, 자칫 대통령이 전문직 공무원들에게 포위되는 ‘관료 정치’의 폐해도 예상된다. ‘청와대 정부’를 없애려다 대통령이 모든 걸 살피는 만기친람에 빠지거나 관료 독주가 강화된다면 개혁의 의미가 없다. 그래서 행정절차주의 또는 부처 이기주의에 매몰될 수 있는 관료들의 보고 및 정책 방향성을 검증하고 걸러낼 수 있는 적극적 국정 조정 기능이 필요하다. 대통령실 축소와 내각 중심의 정부 운영은 국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음을 인수위는 명심하고 적극 검토하길 바란다.
  • ‘함락 위기’ 마리우폴 군인의 마지막 호소 “바이든‧마크롱 도와달라, 도시 사라질 것”

    ‘함락 위기’ 마리우폴 군인의 마지막 호소 “바이든‧마크롱 도와달라, 도시 사라질 것”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을 포위한 채 집중 공격하고 있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투항하라는 최후통첩을 했다. 함락 위기에 몰린 마리우폴의 한 우크라이나 병사는 미국과 서방 국가를 향해 “도와달라”라는 절박한 메시지를 남겼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등에는 ‘마리우폴에서의 마지막 메시지’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공유됐다. 지난 18일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에서 한 우크라이나 병사는 폐허가 된 마리우폴을 배경으로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에 의해 철저하게 파괴됐다”며 “마리우폴은 곧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병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이름을 부르며 “당신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당신들이 주기로 약속했던 무기와 탄약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면서 “이제 전쟁을 끝내야 한다. 시민들을 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현재 마리우폴에서는 러시아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 세력이 도시 중심부까지 진입해 우크라이나군과 격렬한 시가전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가 마리우폴에 맹공을 가하는 것은 친러 반군이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동부지역과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무력으로 병합한 크림반도를 연결하기 위한 것이다. 마리우폴이 러시아 수중에 떨어지면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육로 회랑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마리우폴을 필사적으로 사수하고 있으나 전세가 이미 러시아 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마리우폴은 지난 16일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주민 1000명 이상이 대피해 있던 극장 건물이 붕괴돼 수백명 이상이 이 건물에 매몰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날도 주민 400명이 피해 있는 예술학교 건물이 폭격으로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총참모부(합참) 산하 지휘센터인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는 이날 브리핑에서 “끔찍한 인도적 재앙이 발생하고 있다”며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한다면 모든 사람을 안전하게 마리우폴에서 나가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스크바 시간으로 21일 오전 9시(한국 시간 오후 4시)부터 마리우폴 동·서쪽 ‘인도주의 통로’를 열어놓을 예정임을 밝히며 우크라이나군은 무기를 내려놓고 두 시간 동안 도시를 떠나라고 통보했다. 이후 마리우폴에 남아 있는 우크라이나군은 모두 군사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를 단호하게 거부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무기를 버리고 항복할 수 없다. 우리는 이미 러시아에 이를 통보했다”며 결사항전 의지를 드러냈다.
  • 경북 경주서 산사태로 1명 부상…“추가 피해 확인 중”

    경북 경주서 산사태로 1명 부상…“추가 피해 확인 중”

    20일 낮 12시 43분께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와음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20t가량 암석과 흙이 도로 위로 쏟아졌다. 이 사고로 70대 난장 상인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난장은 주민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나물 등을 채취해 판매하는 곳이다. 소방당국은 돌이 무너져 내린 곳 아래에 평소 노인들이 노점상을 하는 등 왕래가 잦았던 만큼 매몰된 피해자가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중장비 등을 동원해 돌을 치우면서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산사태 발생 전 현장 주변에 있었던 30명가량은 소재가 모두 확인됐다. 경주시는 도로에 쏟아진 암석 등을 치우는 작업이 완료되면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 검경, 22명 실종된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원인 3가지 확인

    검경, 22명 실종된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원인 3가지 확인

    남대서양 공해상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사고와 관련해 검경이 18일 사고발생 5년여 만에 선사 관련 책임자 7명을 재판에 넘겼다.스텔라데이지호 사고는 2017년 3월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t을 실고 중국으로 항해하던 스텔라데이지호가 남대서양 공해상(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남동방 1500해리)에서 침몰한 해난사고다. 침몰한 지점은 수심이 3500m에 이르고 사고 당시 높은 파고(4∼5m)와 풍속(14∼17㎧) 등 외부요인과 선사 측의 늦은 대응 등으로 많은 인명피해가 났다. 침몰사고로 승선원 24명 가운데 필리핀인 2명만 구조되고 22명이 실종(한국인 8명, 필리핀인 14명)됐다. 검경은 사고원인 조사에 나섰지만, 현지 접근 한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부산해경이 2019년 2월부터 7월 사이 사고 현장 심해수색을 통해 회수한 선체 파편과 블랙박스(VDR) 등을 분석하면서 수사가 진전됐다. 부산지검과 해경은 관련자들을 상대로 침몰 원인 등을 확인하는 등 보완 수사를 해 선사 대표 등 7명을 업무상과실선박매몰 및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검경은 수사를 통해 침몰 원인으로 3가지 사실을 밝혀냈다. 스텔라데이지호가 설계 조건과 다르게 화물을 적재해 장기간 운항하는 바람에 선체 구조에 손상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선체 바닥 빈 공간을 폐기 혼합물 저장공간으로 불법 전용하는 바람에 부식이 진행된 사실도 파악했다. 이와 함께 선체 격벽의 중대한 변형 등 심각한 결함이 발생했는데도 검사와 수리를 소홀히 한 사실도 확인했다. 검경은 이 같은 업무상 과실 등으로 선체 좌현 평형수 탱크 부위에 파공과 침수가 발생해 선박이 좌현 쪽으로 급격히 기울어지면서 침몰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앞서 검찰은 2019년 2월 선사 대표 등 12명을 선박안전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선박안전법은 선박검사, 결함 미신고 등 해사 행정 분야를 주로 다룬다.
  • 이어령 교수가 놓치고 후회한 행복의 순간들

    이어령 교수가 놓치고 후회한 행복의 순간들

    <오늘하루마음읽기 20회> 행복이 강박이 될 때 모두에게 삶의 목표가 돼버린 ‘행복 찾기’물질적 조건들, 행복에 결정적이지 않아가진 것에 의미 두는 노력이 더 중요“가까운 사람과 밥먹는 순간이 최고 행복”등산 때 정상을 밟을 생각에만 빠지지만낙엽 밟는 소리, 실바람의 촉감, 마주치는 절경들가까운 반경 안에 존재하는 것들이 모두 행복시대의 지성 고 이어령 교수의 후회“중요한 글을 쓰느라 외면했던 어린 딸의 인사그 순간 몸을 돌려 딸을 안고,볼에 입맞췄다면”#편집자 주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오늘하루 마음읽기’에서는 날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마음속 이야기를 젊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명이 친절하게 읽어 드립니다. 스무 번째 회에서는 적지 않은 이들이 시달리는 ‘행복 강박’에 대해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이야기해드립니다. 진짜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행복하고 싶다’는 소망이 ‘행복해야 한다’는 경직된 사명감으로 다가오는 듯하다. 거창한 행복이든,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든, 행복이란 우리 삶에서 반드시 쟁취해야 할 목표처럼 됐다. 새해 벽두에 서로에게 건네는 인사말을 생각해보자. ‘happy new year’ 이지 않은가. 그 해의 첫 시작의 순간을 행복이라는 수식어로 감싸 안는다. 우리는 소셜미디어(SNS)에서 다시 오지 않을 결정적 기쁨의 순간을 공유하고, 사람들은 하트 표시를 누르며 응답한다. 경쟁적으로 서로가 행복함을 뽐내는 것이다. 때로 행복이라는 단어 뒤에 서로에 대한 질투심이 작동한다. 우리에게 찾아온 순간의 행복에 만족하지 못하고, 행복을 타인과 비교하기 시작한다.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불행하다 여기고, 더 나아가 행복하지 않으면 실패한 삶이라고 규정짓는다. 행복해야만 하고, 행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 삶의 최우선 목표로 무심코 여기는 행복이라는 단어는, 조금 비틀어 보면 우리 삶의 강박이기도 하다. ●행복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국내외 학계에서는 행복의 기원, 성질, 방법론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막연하고 추상적인 행복이라는 감정을,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특성과 연결지어 다양한 관점에서 연구해왔다. 이에 대해 어느 정도의 합의가 이뤄진 부분도 있다. 행복의 과학적 관점을 이야기하는 책 중 하나가 <행복의 기원>이다. 저자 서은국 교수는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우리는 왜 행복감을 느끼는가’를 설명한다, 그리고 그동안 쌓여온 행복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저자는 우선 행복이 거창하고도 위대한 그 무엇, 혹은 돈과 명예와 같은 조건이 충족돼야만 얻을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고 말한다. 행복을 구성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물질적이고 현실적 조건들은 실은 행복을 느끼게 하는 데 있어 그리 결정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내가 가진 작은 것에 의미를 두는 것이 새로운 것을 얻으려는 노력보다 더 중요하다. 즉, 객관적 조건보다 주관적 만족감이 훨씬 우선한다. 또 행복은 인간의 가장 본질적 목표가 아닌,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도구적 수단일 수 있다는 것이다. 행복은 우리를 좀 더 나은 사회적 동물로 만들고, 더 매력적인 존재로 꾸며 결국 더 길게, 더 오랫동안 생존하게 돕는다는 논리이다.우리는 행복을 일상을 아득히 초월하는 거대하고 위대한(?) 대상이라 생각해왔다. 그래서 보편적인 삶의 목표로 경외시하기도 했다. 그런데 실은 우리 인간의 생존과 진화를 위한 양념 같은 존재였다니. 굳이 행복을 비틀린 시선으로 보자는 건 아니지만, 우리가 생각하던 행복의 본질과는 꽤 차이가 있는 시각이다. 모든 가치가 그렇지만, 맹목적 우상화는 우리의 시야를 좁아지게 만드는 법이다. 책의 말미에서 저자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은 가까운 사람과 함께 밥을 먹는 순간이라는 조금은 장난스러운 결론을 남긴다. 가족과, 연인과, 친구들과 매일 함께 식사를 하는 우리지만 그 순간을 행복하다 여기기란 쉽지 않다. 의례적인 행위 정도로 여기는 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행복은 거창하지 않고, 때로는 아주 소소한 것이며,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삶 곳곳에서 행복의 순간을 발굴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어쩌다 보니 행복한 순간이기를 높은 산을 오를 때 우리가 하는 실수가 있다. 정상에 어떻게 올라야 할지만 생각하다보니 발 밑에서 바스라지는 낙엽, 귀 밑을 간지럽히다 떠나는 실바람, 눈 앞에 순간순간 펼쳐지는 짤막한 절경들을 쉽게 놓치게 된다. 대단하고 거창한 목표는 삶의 중요한 방향이 될 테지만, 강박적으로 이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현재 이 순간의 의미 자체를 잊어버린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삶이란 먼 허공에 있기보다, 이 순간 바로 내 옆에, 내 팔이 닿을 수 있는 아주 가까운 반경 안에 존재한다는 것을. 행복은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삶의 곳곳에서 발견되어져야 한다. 삶에는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번갈아 찾아온다. 또 지금은 끔찍한 일인 것 같지만, 시간이 흐른 후에는 다행스러운 일이 되는 경험도 하게 된다. 그러니 순간 떠오르는 경험에 매몰되지 않고, 다양하고 넓은 시각으로 눈 앞의 것들을 살필 필요가 있다. 행복이라는 필터로 경험을 받아들일 때, 순간순간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아주 작은 일들 또한 얼마든 행복이 될 수 있다.작고하신 이어령 교수의 저서,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에는 절절한 후회의 장면들이 그려진다. 매일 밤, 그에게는 인생만큼 중요했던 글을 쓰느라 어린 딸의 인사를 외면했던 그 후회의 순간들을. 만약 그 순간의 작은 따뜻함을 알아차리고 몸을 돌려 딸을 안고, 눈을 맞추고, 또 볼에 입을 맞추어 주었다면 얼마나 행복한 순간으로 남았을까? 우리네 삶에도 의미 없을 것 같은, 평범하기 그지없는 순간들은 새로운 행복으로 얼마든지 채색될 수 있다. 행복을 좇다 보니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살아가다 문득 정신을 차려 보니 행복한 순간이 다가온다. 행복은 우리가 꼭 따라가야 하는 이정표라기보다, 삶의 순간순간에 포착되는 풍광에 가깝지 않을까. 행복에 대한 강박을 내려 놓고 마주하는 삶의 순간들을 둘러보자. ‘어쩌다 보니’ 소중하고 행복한 순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인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현재 강남푸른정신건강의학과 대표원장을 맡고 있다. 현직 의사들이 운영하는 정신의학신문 운영진으로 활동하며 중증 질환은 물론 평범한 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정신적 어려움에 대해 쉽게 설명해준다. 저서로는 <어른의 태도>, <나를 살피는 기술>이 있다.
  • [세종로의 아침] 소상공인·자영업자 위기, 안전망 구축이 답이다/류찬희 경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소상공인·자영업자 위기, 안전망 구축이 답이다/류찬희 경제부 선임기자

    호주 캔버라 근처 중소도시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지인이 있다. 직접 일을 하면서 종업원 한 명을 둔 우리나라 동네 미용실과 같은 규모다. 부부가 맞벌이로 생활하고 있으니 미용실은 생계형이다. 그래도 10년 넘게 미용실을 운영하다 보니 단골도 많아졌고 손님이 끊이지 않아 즐거워했다. 그러나 잘나가던 미용실도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해 갈 수는 없었다고 한다. 호주는 우리나라보다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했고, 미용실은 문을 닫아 수입은 제로(0)로 떨어졌다. 그런데 그렇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따르다 보니 갑갑할 뿐이지 수입이 떨어졌다고 먹고사는 문제까지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줄어든 수입의 70~80% 수준을 정부가 지원하는 사회보장 덕분이다. 대전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친구가 있다. 전업해 노래방을 열었으니 생계형이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한두 달 전에 개업했으나 2년 넘게 문을 제대로 열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손실보상금 등으로 지원받은 돈이 700만~800만원 된다지만, 한 달 임대료·관리비만 300만원이 넘다 보니 정부 지원은 표시도 나지 않는다고 했다. 보증금을 까먹으면서 2년을 버티다 못해 노래방을 내놨지만, 권리금은커녕 새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처럼 중요한 계층도 없다. 소상공인은 전체 기업 수의 93%, 종사자 수의 43%를 차지한다. 각각의 기업을 놓고 보면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밑바탕 경제를 튼튼하게 뒷받침하는 경제 주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법적으로는 어엿한 사업자이지만, 규모나 수입을 볼 때 중견기업 월급쟁이만도 못한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기업 운영의 최종 책임에서 자유로운 근로자도 아니다. 소상공인·자영업자는 크든 작든 자기 책임하에 운영해야 한다. 매출이 떨어져 손해를 보거나 원가가 올라 이윤이 남지 않는다고 잠시 문을 닫을 수도 없다. 본사의 갑질에 중간이윤이 떨어져도 사업을 접지 못하고 붙들고 있어야 하는 프랜차이즈 업소도 널려 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종업원의 생계와 고용은 책임져야 하는 계층이다. 학원을 운영하는 필자의 아내도 쥐꼬리만 한 남편 월급을 떼어다 학원 선생님들 월급 주는 데 보태는 달이 잦아지고 있다. 매출이 줄었다고 선생님들을 매몰차게 그만두게 할 수 없어서다. 매출이 감소하면서 수입은커녕 건강보험료·국민연금을 연체하는 소상공인도 늘고 있다. 버텨 보려고 은행을 방문하지만, 벽이 너무 높다. 제1금융권은 문턱도 넘지 못한다. 담보와 신용, 매출 실적을 요구하는 콧대 높은 은행의 고압적인 자세에 되레 상실감만 안고 돌아오기 일쑤다.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어려움에 빠진 것은 단순히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매출 감소 때문만은 아니다. 제도권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관심에서 소외된 것이 근본적인 문제다. 우리나라는 손실보상이라는 현금 지원과 금융 지원이 전부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재정 지원은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제도적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안전망을 구축해야 하는 이유다. 소상공인의 특성을 반영한 전용 공제조합을 설립해 자금 지원과 손실보상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업종별 빅데이터 가공·분석 자료를 소상공인에게 제공해 창업부터 영업장 운영의 나침반을 제공하는 체계도 필요할 듯하다.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어려워도 종업원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고용안정기금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모두를 사업자로 치부하지 말고 사업형과 생계형으로 구분해 생계형엔 최소한의 보편적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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