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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병원 돌아오는 전임의… 의료개혁 속도 높이자

    [사설] 병원 돌아오는 전임의… 의료개혁 속도 높이자

    오늘로 의정 갈등이 만 3개월을 맞은 가운데 병원을 떠난 전임의 다수가 복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의는 전공의를 마치고 대형병원에서 1~2년 세부 전공을 공부하는 예비 의대교수들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재 전국 수련병원 100곳에서 전임의와 계약한 비율(계약률)이 67.5%로 집계됐다. 의료 파행 직후인 지난 2월 29일 계약률은 33.6%에 그쳤지만, 석 달 사이 2배가량으로 올라간 것이다. 빅5 병원의 전임의 계약률도 같은 기간 33.9%에서 70.5%로 높아졌다고 한다. 파행 전 수준 80%에 다가간 것이다. 의료계가 낸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16일 서울고법 항소심에서도 기각 또는 각하되면서 정부의 의료개혁이 한층 힘을 받기 시작한 터에 병원을 지키려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니 반가운 일이다. 이제 전공의들이 복귀할 차례다. 약 1만명에 달하는 전공의의 복귀 비율은 아직 6%에 머물러 있다. 이탈 기간이 3개월을 넘기면 수련 기간 부족으로 내년도 전문의 시험 응시 기회가 사라진다. 이런데도 전공의들이 현장 복귀를 거부한다니 안타깝다.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해 책임 있는 의사단체들의 전향적 태도 변화가 절실하다. 사법부는 의대 증원과 관련해 의대생들이 일부 손해 볼 수 있으나 이보다는 의료개혁이 갖는 공공복리 증대가 더 중요하다고 판시했다. 이에 임현택 의협 회장은 “판사가 대법관 자리로 회유당했을 것”이라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 양식 있는 의사라면 이런 상식 이하의 가치 판단에 매몰된 인사의 막무가내 반발에 동조할 일이 아니라고 본다. 이제라도 의사들은 정부와의 대화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정부는 의료계 의견을 최대한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되 원칙을 잃지 않는 자세로 속도감 있는 개혁에 나서기 바란다.
  • “32년 만에 시중은행된 국내 1호 지방은행”… 대구상의 “크게 환영”

    “32년 만에 시중은행된 국내 1호 지방은행”… 대구상의 “크게 환영”

    금융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것에 대해 대구상공회의소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대구상의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확정을 크게 환영한다”며 “금번 전환 인가는 ‘지방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는 첫 사례’이자 ‘32년 만에 탄생하는 국내 시중은행’이기에 더욱 의미가 값지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은행은 지난 1967년 1호 지방은행으로 설립된 이래 지역기업과 함께 성장해 왔고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금융 발전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며 “이제 전국구 은행으로써 지역과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또 다른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과 함께 은행명을 ‘대구은행’에서 ‘iM뱅크’로 바꾸기로 했다. 다만 대구·경북 지역에선 ‘대구은행’ 명칭을 병기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이날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확정했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 독과점 비판에서 촉발됐다. 당시 5대 시중은행으로는 제대로 된 경쟁이 이뤄질 수 없다는 지적과 함께 이들 시중은행들이 이자 장사를 통해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등 자사 이익에만 매몰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 [사설] 국가 개혁과 미래산업 육성, 巨野 협력 절실하다

    [사설] 국가 개혁과 미래산업 육성, 巨野 협력 절실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향후 남은 임기 3년간의 국정 방향을 상세히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서민과 중산층 중심 시대’를 열어 가겠다”며 민생에 방점을 찍었다. 이를 위해 장바구니 물가와 외식 물가를 잡는 데 정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비과세 한도를 확대하는 조세특례제한법과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는 소득세법 개정을 위한 국회 협조도 당부했다. 국가 개혁과 미래산업 육성에 대한 구상도 펼쳤다. 저출생 문제 해법을 위해 ‘저출생대응기획부’를 부총리 부처로 신설하겠다며 정부조직법 개정을 위한 야권의 협조를 구했다. 사회부총리인 장관은 교육·노동·복지를 통할하게 된다. 21대 국회에서 무산된 연금개혁에 대해선 임기 내에 국회와 소통해 사회적 대합의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의료개혁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의료 수요를 감안할 때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개혁 과제임을 분명히 했다. ‘산업의 쌀’ 반도체 산업에 대해서는 재정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이 밝힌 국가 개혁 과제와 미래산업 육성책들은 총선에서 192석을 차지한 거대 야권의 협조 없이는 추진이 불가능하다. 윤 대통령이 회견에서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위해 정부와 여야가 함께 일하는 것이 민심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것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나라의 미래와 운명이 달린 일이다. 야권이 김건희 여사, 채 상병 특검법 등 특검법 추진에 매몰돼 22대 국회에서도 민생 법안 추진에 소홀히 한다면 총선 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일이다. 윤 대통령이 민생을 강조하며 협치를 강화할 것을 약속한 만큼 거야 역시 민생 분야 협력만큼은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
  • 맥도날드, 中 청년 죽음을 광고 소재로?..누리꾼에 고개 숙인 이유 [여기는 동남아]

    맥도날드, 中 청년 죽음을 광고 소재로?..누리꾼에 고개 숙인 이유 [여기는 동남아]

    맥도날드 베트남이 신제품 광고에 부적절한 내용을 올렸다면서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최근 “중국 게이머의 비극적인 자살을 광고 소재로 삼았다”는 베트남 누리꾼들의 빗발치는 비난과 함께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보이자, 고개를 숙인 것이다. 7일 뚜오이째를 비롯한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맥도날드 베트남은 “일부 맥도날드 온라인 플랫폼이 신제품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중국 게이머 ‘팻캣’(Fat Cat)과 관련된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다”면서 “이는 누리꾼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사건에 대해 반성의 필요성을 인정하며, 팻캣과 그의 가족, 온라인 커뮤니티, 맥도날드를 꾸준히 신뢰하고 지지해 온 모든 고객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으며, 이런 광고가 당사자뿐 아니라 고객의 신뢰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엄격한 관리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베트남 맥도날드는 신제품 광고에서 “야채를 좋아하지 않으면 BBQ 치즈와 함께 치킨을 먹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이 내용은 21살의 팻캣으로 알려진 중국 게이머가 생전에 본인의 아바타에 붙인 ‘더 이상 야채를 먹고 싶지 않아. 맥도날드를 먹고 싶어’라는 문구를 인용한 것이다. 누리꾼들은 해당 광고에 2000건이 넘는 비난 댓글을 올리며 공분했다. 누리꾼들은 “더러운 마케팅”, “베트남에서 나가라”, “비인간적인 맥도날드를 보이콧하자”, “안타까운 죽음을 광고 소재로 삼는 것은 사악하다”는 등의 분노를 표출했다. 한편 팻캣은 지난달 11일 중국 충칭시의 양쯔강 다리에서 투신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2년 간 사귀어 온 여자 친구의 이별 통보가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졌다. 팻캣은 SNS에서 만난 6살 연상의 여자 친구에게 용돈을 주기 위해 매일 15시간씩 일을 하며 돈을 벌었다. 여자 친구에게 많은 돈을 주기 위해 본인은 가장 싼 배달 음식을 먹었고, 아파도 병원을 찾지 못했다. 2년 5개월 동안 여자 친구에게 송금한 돈은 51만 위안(약 9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이번 달 혼인신고를 하기로 합의했지만, 여성은 지난달 초 갑자기 이별을 통보했다. 팻캣이 애절하게 매달렸지만, 여성은 매몰차게 돌아섰고 결국 크게 상심한 팻캣은 양쯔강 아래로 몸을 던졌다. 수많은 중국인들은 젊은 청년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양쯔강 다리에 팻캣이 생전에 좋아했던 음식과 밀크티, 꽃 등을 두고 가며 애도했다.
  • 울릉공항 건설 현장서 2명 매몰…1명 사망

    울릉공항 건설 현장서 2명 매몰…1명 사망

    DL이앤씨가 시공하는 경북 울릉공항 건설현장에서 토사가 무너져 작업자 1명이 매몰돼 숨졌다. 8일 울릉경찰서와 소방 당국,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분쯤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울릉공항 건설 현장에서 쌓아둔 흙더미가 무너졌다. 작업자 1명은 자력으로 빠져나왔으나, 또 다른 작업자 A(64)씨는 빠져나오지 못했다. 소방 당국은 중장비를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인 끝에 낮 12시 13분쯤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은 DL이앤씨가 시공하는 현장이었다. 사망 근로자는 하청업체 소속이다. 당시 현장에선 공항 공사를 위해 가두봉을 절개한 뒤 아래에 쌓인 흙을 바다에 메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경찰은 쌓인 토사의 붕괴 조짐이 있어 중장비를 빼내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노동부도 작업을 중지시킨 후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조사에도 착수했다. 2022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DL이앤씨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이번이 8번째다. 지난해 8월까지 7건의 중대재해로 8명이 숨지면서 노동부가 일제감독과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이해욱 DL그룹 회장은 지난해 12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에 나와 거듭된 사망 사고에 대해 사과하며 “가장 안전한 현장을 운영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한 바 있다.
  • 울릉공항 건설 중 굴삭기 작업자 2명 매몰…매몰자 1명 의식 없이 병원 이송

    울릉공항 건설 중 굴삭기 작업자 2명 매몰…매몰자 1명 의식 없이 병원 이송

    경북 울릉도에 건설 중인 울릉공항 공사 현장에서 토사가 무너지면서 매몰된 작업자 1명이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에서 발견됐다. 8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분쯤 울릉공항 건설 현장에서 흙더미가 무너지면서 굴착기가 매몰됐다. 작업자 1명은 자력으로 빠져나왔으나 1명은 빠져나오지 못했다. 소방 당국은 중장비를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인 끝에 낮 12시 13분쯤 작업자 1명을 발견했다. 이 작업자는 60대 남성으로 발견 당시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울릉군 보건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을 정리한 뒤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 6명 사망·48명 매몰…남아공서 공사중이던 아파트 붕괴

    6명 사망·48명 매몰…남아공서 공사중이던 아파트 붕괴

    남아프리카공화국 동남부 해안 도시에서 공사 중이던 아파트가 무너지면서 6명이 숨지고 48명이 잔해 속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남아공의 해안도시 조지에서 6일 오후(현지시간) 건설 중이던 5층짜리 아파트 단지가 무너져 건설 노동자 수십명이 콘크리트 잔해 속에 12시간 넘게 매몰돼 구조대가 밤새 수색 작업을 벌였다. 당시 현장에 있던 공사 인력 총 75명 가운데 이날 오전 현재 6명이 숨졌으며 21명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현지 구조 당국이 밝혔다. 이 가운데 11명이 중상인데다가 무너진 건물 잔해 밑에 아직 인부 48명이 매몰된 상태여서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현장에서는 급파된 구조대원 100명여명이 수색·구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잔해를 들어올리기 위해 크레인 등 장비가 동원됐으며, 탐지견을 이용한 수색도 이뤄지고 있다.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지원 중인 비정부기구 ‘기프트 오브 더 기버스’의 마르코 페헤이라는 AFP 통신에 구조대원들이 “잔해 밑에 있는 사람 몇 명과 의사소통을 했다”고 전했다. 건물의 붕괴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당국이 이와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 앨런 윈드 웨스턴케이프주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구급대원들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이 제공됐다”며 “현재 당국자들은 생명을 구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고, 이것이 현 단계에서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시장, TBS사태 해결해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송재혁, 노원6)이 오세훈 시장이 제출한 ‘TBS 지원 3개월 연장’ 조례 개정안’을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상정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논평 전문 미디어재단 TBS(이하 TBS)가 사실상 셔터를 내린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오세훈 시장이 제출한 ‘TBS 지원 3개월 연장’ 조례 개정안’을 끝내 상정하지 않았다. 5월 31일을 기점으로 TBS의 서울시 출연기관 지위는 해제되고, 재정지원도 종료될 예정이다. 오 시장이 ‘TBS폐국에 동의한 바 없다’며 파국은 막아보겠다고 호언했으나, 이미 폭주하는 호랑이 꼬리를 잡은 시의회 국민의힘은 응답하지 않았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정파적 이해에 매몰되어 공영방송이자 시민의 방송인 TBS에 사망선고를 내린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을 강력히 규탄한다. 오늘날 TBS 사태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오 시장이다. 2021년 보궐선거 직후 오 시장은 자극적인 표현을 쏟아내며 TBS를 정조준했다. 국민의힘이 제1호 조례로 TBS 폐지조례를 상정했을 때도 묵묵부답, 수수방관으로 일관했다. 오 시장은 이제와서 ‘민영화’와 ‘직원보호’를 돕겠다며 돌연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탄원서를 보내는가 하면, 임시회 도중 TBS 지원 연장안을 기습 제출하는 등 선의의 지원자 행세를 하고 있다. TBS폐지 책임을 시의회 국민의힘으로 돌리는 모습이 가관이다. 의회를 이용해 언론탄압 비판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의혹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안정적인 민영화를 위해서는 최소한 1년~2년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관계자들의 판단에도 불구하고, 오시장은 단 3개월의 지원연장을 요청했다. 오 시장이 해당 개정안을 제출한 4월 26일은 제323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도중으로, 개회 14일 전까지 안건을 제출해야 한다는 의회 절차도 무시했다. 가뜩이나 지원연장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국민의힘에 거부할 명분을 만들어주고, 오 시장 역시 ‘합리적 시장’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각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이다. 단지 ‘TBS 길들이기’로 끝내려고 했는데, 국민의힘이 너무 멀리 나갔다는 일각의 추정도 결국은 ‘오 시장이 국민의힘을 동원해 차도살인(남의 칼로 사람을 해치다)을 시도’했다는 일련의 의혹들에 힘을 싣고 있다. 그동안 제작비 삭감·희망퇴직 등의 자구책을 마련하던 TBS는 최근 민영화를 결정했다. 오 시장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보여주기식 연극으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TBS 직원들의 가슴에 다시 한번 대못을 박았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편향된 이념정치로 공영방송 TBS를 탄압하고, 이제 와 돌연 피해자이자 지원자로 행세하는 오 시장에 엄중히 경고한다. 오 시장은 대시민 기만책을 당장 중단하라. 공영방송을 폐지한 언론탄압의 대표적 악례를 남길 것인가? 아니면 지금이라도 정치적 프레임에서 벗어나 TBS를 위한 마지막 노력을 기울일 것인가? 어떠한 역사로 기록될지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에 남은 선택의 시간은 단 20일이다.
  • [데스크 시각] ‘GDP 서프라이즈’라는데, 삶은 팍팍하다면

    [데스크 시각] ‘GDP 서프라이즈’라는데, 삶은 팍팍하다면

    “국민총생산(GNP)에는 공기 오염과 담배 광고, 핵탄두 제조 비용도 포함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건강, 교육의 질, 놀이의 즐거움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GNP는 우리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모든 것을 제외하고 측정합니다.”(1968년 3월 로버트 케네디 미국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캔자스대 연설) 1968년 베트남전과 인종 갈등으로 곪아 가던 미국 사회는 잠시 희망을 품었다. 존 F 케네디처럼 총탄에 쓰러지기 전까지 그가 벌인 캠페인을 “미국을 완전히 바꿀 뻔한 82일간의 선거운동(서스턴 클라크 ‘라스트 캠페인’)”이라고 부르는 까닭이다. 캔자스대 연설을 보면 이유를 짐작할 만하다. GNP에 대한 언급엔 경제성과 측정 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지속가능한 발전은 불가능하다는 통찰이 담겼다. 20세기 초 대공황 이후 케인스 경제학이 발전하면서 정부가 경제를 관리하게 됐고, 경제 상황을 보여 줄 수 있는 통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민소득 통계의 시작이다. 이후 경제의 축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동했다. 사회와 경제는 변화하는데 측정 방식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경제활동만 계산하기 때문에 가사노동이나 육아의 가치는 제외되고, 환경을 파괴하는 일은 플러스로 기록됐다.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모순은 더 두드러졌다. 소득 분배나 기회 평등, 삶의 질, 행복을 평가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2008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경제실적과 사회진보 측정을 위한 위원회’를 출범시킨 것도 이런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진보경제학자로는 매우 드물게 노벨경제학상을 탄 조지프 스티글리츠, 아마르티아 센, 장폴 피투시로 팀을 꾸렸다. 축구로 치면 10년간 발롱도르를 양분한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엘링 홀란까지 더했다. 위원회는 2009년 ‘우리 삶을 잘못 측정하고 있는 것: 왜 GDP는 앞뒤가 맞지 않는가?’란 보고서를 냈다. ‘GDP는 틀렸다’란 번역본 제목이 더 도발적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 3127달러. 요즘 환율로 4300만원쯤 된다. 4인가구 기준 1억 7300만원 정도. 공감할 이들이 얼마나 될까. GDP는 가계뿐 아니라 정부와 기업 소득까지 합한 값의 평균이다. 한국은 GDP에서 가계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주요 선진국들보다 낮은 60% 수준이다. GDP에 매몰돼선 안 되는 이유는 평균값의 함정 때문이다. 평균적 개인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사회적 불평등이 커질수록 평균값과 개인이 느끼는 간극은 넓어진다. 경제지표 개선을 모든 정부가 애써 강조하려는 것은 불평등에 관한 이야기를 피하려는 눈속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1분기 GDP가 1.3% 성장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우리 경제의 청신호”(성태윤 정책실장), “성장 경로의 선명한 청신호”(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란 평가가 이어졌다.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꺾일 줄 모르는 장바구니 물가와 점심값을 걱정해야 하는 이들에겐 덧없다. 스티글리츠 보고서는 “종종 성장에 관한 지표는 개인이 느끼는 것보다 높게, 인플레이션은 체감보다 낮게 발표되는 것이 다반사”라고 지적했다. GDP가 오롯이 무용한 건 아니다. 시장 생산을 측정하는 지표로서 유용함은 남아 있다. 문제는 경제적 행복지수인 것처럼 과한 의미를 부여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기후변화와 감염병 위기, 불평등 심화처럼 ‘오늘’을 위협하는 요인들을 평가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척도를 고민해야 할 때다. 사르코지는 “삶이 팍팍해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통계 수치는 생계 수준이 향상됐다고 말하고 있으니 속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18년 전 얘기인데, 공감이 가는 건 왜일까. 정부가 내놓는 데이터와 분석을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기 시작하면 민주주의에서 이보다 더 위험한 건 없다. 대통령실과 기재부가 되새겨야 할 대목이다. 임일영 세종취재본부 부장
  • [이기복의 원자력 소통] 이 앱을 보면 원자력을 이해할 수 있어요

    [이기복의 원자력 소통] 이 앱을 보면 원자력을 이해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는 1978년에 고리 1호기가 상업 운전을 시작했으니 원자력발전을 한 지 거의 반세기가 됐다. 원자력발전의 성장과 비례해 경제 규모도 커졌다. 원자력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기초를 제공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국민이 원자력발전과 방사선에 대해 잘못 알고 오해하고 있다. 여기 원자력발전과 방사선에 대한 이해를 돕는 좋은 앱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왜곡된 정보에 매몰돼 있는 반핵무기가 아닌 반원전을 부르짖는 사람들이 특히 참고해야 한다. 첫 번째가 ‘eRAD@NOW, 실시간 환경방사능정보’ 앱이다. 이 앱은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마련한 국가환경방사능자동감시망을 담은 것으로, 우리나라 육지와 도서, 원근해 238개 지역의 환경방사능 수치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보여 준다. 전국 방사선준위, 지역별, 연도별 방사선준위 등도 볼 수 있다. 내가 사는 지역의 방사선준위를 즉각 확인할 수 있고, 방사선 선량률에 대한 정보를 시간, 일, 월, 연 단위로 계산해 주기도 한다. 또한 방사선에 대한 기초 지식과 인체 영향 등 환경방사선에 대한 바른 지식을 제공한다. 원자력발전소 등 원자력 이용 시설이 있는 지역에는 방사선 감시기가 여러 개 설치돼 있다. 방사선은 우주가 생겨날 때부터 존재했고, 우주에서도 날아오는 등 세상 모든 것에서 방사선이 나온다. 사람도 몸무게 1㎏당 대략 1초에 100개의 방사선이 나오는데, 몸무게가 70㎏이면 방사선이 1초에 7000개가 나오는 셈이다. 우리의 살아가는 일상의 환경에 늘 방사선이 존재하고 있다. 방사선에 대한 바른 지식이 방사선에 대한 공포를 없앨 수 있다. 이 앱은 방사선 비상 발령 시 경보 종류에 따른 국민행동요령도 제시하고 있다. 원자력 이용 시설에서 방사선이 누출되면 즉시 자동 감시망의 이상 경보를 통해 사고 유무를 알 수 있고 비상 대응을 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한 지역의 환경방사능 준위가 서울이나 내륙 지역보다 매우 낮아 서울에 사는 사람의 피폭량이 더 큰데, 그 이유는 독자가 알아보기를 바란다. 두 번째는 ‘Elelctricity Map’이라는 앱이다. 이 앱은 세계지도로 전 국가의 전력 생산에 따른 탄소밀집도를 실시간으로 보여 준다. 탄소밀집도는 전력생산당(kWh당) 탄소가 얼마나 생산되는지(gCO2eq)를 보여 주는 수치로 이 값이 클수록 탄소 배출이 많은 것이다. 탄소밀집도에 따라 국가가 색깔로 표시되는데 탄소밀집도가 낮으면 녹색으로, 높아질수록 황색에서 갈색, 검은색으로 표시된다. 나라별로 발전원별 전력 생산 비중과 탄소배출량도 알 수 있다. 북한과 중국, 아프리카 여러 나라 등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회색으로 표시된다. 탈원전을 한 독일과 이탈리아가 황색인 반면 원전 비중이 70%가 넘는 프랑스는 녹색이다. 특히 프랑스의 탄소밀집도가 독일의 10분의1 정도인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간이 삶을 영위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이고 근원적인 수단은 에너지다. 국가는 국민에게 이를 값싸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책무가 있다. 국가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에너지원을 선택해 최적의 에너지를 공급해야 한다. 여기에는 이념이나 선악이 존재하지 않아야 하며 오직 미래지향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할 뿐이다. 이 앱들이 원자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이기복 한국원자력학회 수석부회장
  • 최재란 서울시의원 “1조 넘긴 대관람차 사업비, 시민 세금 우회 투입 지양해야”

    최재란 서울시의원 “1조 넘긴 대관람차 사업비, 시민 세금 우회 투입 지양해야”

    전액 민간자본을 유치해 조성하겠다던 서울시의 대관람차, 트윈아이 사업의 총사업비가 약 1.1조로 대폭 증가한 가운데 오세훈 시장의 당초 공언과는 달리 서울시민의 세금이 우회 투입되고 있다는 지적이 서울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최재란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지난달 24일 열린 제323회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회의에서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의 대관람차 사업 보고를 받은 뒤 사업 추진 과정의 문제를 지적했다. 최 의원은 “서울링, 서울항, 리버버스 등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서울시 재정이 과도하게 투입된다는 우려가 끊임없이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오세훈 시장은 민간자본을 유치하겠다고 공언했다”며 “대관람차 사업 역시 전액 민간자본으로만 조성할 것처럼 발표했었으나, 실제로는 SH공사의 지분참여라는 방식으로 서울시 재정을 우회 투입하려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대관람차 사업비는 최초 4000억 원으로 예상됐으나, 민간사업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SH공사를 출자자로 참여시키면서 사업비가 대폭 증가했다. SH공사의 공모를 통해 구성된 컨소시엄은 대규모 복합문화시설과 상업시설까지 포함해 도합 9100억 원에 달하는 제안서를 제출했고, 이후 서울시는 총사업비 1조 871억 원의 사업계획을 수립한 상황이다. 최 의원은 “대관람차 사업비는 4000억 원에서 두 배를 넘어 1조를 훌쩍 넘겨버렸는데, SH공사가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는만큼 사업비가 늘어나면 SH공사의 출자금도 늘어나게 된다”며 “서울시의 재정이 투입되는 SH공사의 출자금이 민간자본이라고 할 수 있는지 오시장에게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의원은 “서울시에서는 2023년 대관람차 위치를 하늘공원으로 검토하며 지반조사까지 진행했었는데, 이번 제안에서는 평화의공원으로 위치를 변경하며 다시 지반조사를 하게 됐다”며 “작년 지반조사 비용은 매몰비용이 됐고, 올해 실시할 지반조사도 서울시 예산으로 하게 된다”며 서울시 재정의 우회 투입을 꼬집었다. 오 시장은 대관람차의 사업성이 뛰어나 민간의 관심이 아주 높을 것이라 예측했지만, 사업의 규모가 크고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되는만큼 민간자본의 참여가 쉽지 않아 서울시에서 적극적으로 다양한 편익을 제공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울시는 SH공사의 높은 지분 출자, 이익 창출을 위한 대규모 상업시설 추가, 기반시설, 지반조사 비용 등 서울시 재정 투입을 비롯해 각종 편익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기재부와의 협의를 통해 2026년 상반기 조기 착공까지 추진하고 있다. 최 의원은 “컨소시엄 출자회사 중 자기자본이 5000만원에 불과한 회사도 있어 신뢰도에 의문이 간다”며 “사실상 시민 세금인 SH공사의 출자금과 서울시와 SH공사의 공신력으로 이끌어가는 재정사업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대관람차 사업이 리버버스와 마찬가지로 서울시 재정이 상당 부분 투입되는 민간특혜 사업으로 변질될 수 있다”며 “2026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조기 착공만을 목표로 서두를 것이 아니라, 특혜 시비가 일어나지 않도록 SH공사의 출자비율, 수익배분 구조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 하고 안전검증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일률적 탈시설이야말로 장애인 자기 결정권 무시하는 비인도적 행위”

    문성호 서울시의원 “일률적 탈시설이야말로 장애인 자기 결정권 무시하는 비인도적 행위”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지난 22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발표한 ‘서울시 장애인 탈시설 및 지역사회 정착지원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이하 ‘탈시설조례’)’ 폐지 부결 촉구 성명에 대해 일률적인 탈시설이야말로 장애인의 자기 결정권을 무시하는 비인도적 행위라며 반박했다. 문 의원은 “우선 장애인 개개인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일률적이고 강제적인 자립은 오히려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한 명의 사람을 매몰차게 사지로 내모는 것과 같다”며 재강조했다. 이어 문 의원은 “개개인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본인들만의 시선으로 탈시설을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자의적이지 않게 자유를 박탈하는 것이며, 시설의 보호와 도움이 필요한 이, 즉 개개인에게 필요한 복지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UN 세계인권선언에 명시되어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며 반박했다. 덧붙여 문 의원은 “UN 장애인권리협약에도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자신의 주거지 및 동거인을 선택할 기회를 얻으며, 특정 주거 형태 강요의 금지를 명시했다. 즉, 자신이 결정한 자립이 중요한 것이지 무조건 시설 밖으로 몰아내는 게 그들이 주장하는 탈시설의 핵심이 아니란 말”이라고 이어갔다. 또한 문 의원은 “탈시설조례가 폐지되거나 전면 개정된다고 해서 장애인의 자유가 박탈된다는 주장은 엉터리다. 오히려 일률적이고 강제적인 탈시설 강요가 필요한 이의 자유를 박탈하고 있다. 장애인의 자기 결정권을 존중해서 탈시설이든 입소를 결정해야 함을 명심하여 정책을 수립하고자 함이 이번 주민청구의 핵심”이라며 재차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문 의원은 “본 의원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현장해설사 양성을, 청각장애인을 위해 수어통역사 처우개선을, 뇌병변 및 중증장애인을 위해 주간보호센터의 개선과 신설을 추구하고 있으며, 장애인의 자립과 지역 내 공생을 추진하는 단체를 돕고 있다. 불필요한 감정적 논쟁을 멈추고 안타깝게 세상을 달리한 우리 연희동 부녀를 포함, 서울시내 3만 8000여명이 짊어지고 있는 무게를 통감하기를 바란다”라며 말을 마쳤다.
  • 일하면서 쉬는 ‘워케이션’… 지도에서 마을 지워질 위기 막는다[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일하면서 쉬는 ‘워케이션’… 지도에서 마을 지워질 위기 막는다[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가방 하나만 달랑 메고 와도 OK제주도 “지방에 기업 유치 한계”日고스케촌 마을재생 벤치마킹자연 활용 ‘워케이션’ 대안 부상공공 와이파이 5700여대 구축마라도·한라산에서도 자료 전송 지자체 차원 정책 지원도 확대민간오피스 16곳에 1만명 참가2026년까지 10만명 유치 목표“청년들 지속적 유입 방안 필요”사업가 교류공간 확대 등 과제도 일본 와카야마현 시라하마는 인구 2만여명의 작은 해변마을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인구가 계속 줄면서 마을이 지도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던 곳이다. 하지만 2017년 일본 내에서는 처음으로 워케이션(일과 휴가를 합친 신조어)을 도입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제 대기업에 다니는 청년들이 시라하마 거리를 활보하며 상권도 활기를 띠고 있다. 시라하마는 이제 일본 워케이션의 성지로 불린다. 지방 소멸을 막는 대안으로 워케이션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과 태국 등을 중심으로 성공 사례가 나오면서 제주 등 소멸 위기를 맞고 있는 지방의 벤치마킹도 점차 늘고 있다. 23일 제주도 경제활력국 기업투자과 관계자는 “지방으로 기업을 유치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지만, 워케이션 센터를 유치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면서 “자연환경의 우수성을 최대한 활용해 쉼과 일 두 가지 모두 가능한 환경을 만들면 지방 소멸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라하마는 기업들의 워케이션 오피스를 유치하기 위해 도시 전역에 무료 와이파이 환경을 구축했다. 또한 워케이션 오피스를 만들겠다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는 땅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 정책도 펼쳤다. 그 결과 일본 부동산 개발 기업인 미쓰비시지소를 비롯 13개 회사가 시라하마에 워케이션 오피스를 세웠다. 또 다른 워케이션의 성지로 불리는 태국 치앙마이도 마찬가지다. 디지털 노마드족들을 겨냥해 언제 어디서든 와이파이가 잘 터지게 만들었다. 이에 제주도 역시 공공 와이파이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도내 공공 와이파이 AP(중계기) 장비가 5700여대 구축된 상태다. 2026년까지 6300대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산간 지역은 통신시설 인프라가 부족하지만 관광지, 도서관, 해안가, 공원, 백록담 등 대부분 지역에 AP 장비가 구축돼 있다. 광역단체 중에서는 1인당 구축 현황으로 1위, 면적 대비로는 7위다. 자연환경과 업무 인프라 역시 해외 경쟁 도시 못지않다. 제주도 관계자는 “마라도 최남단에서도, 한라산에서도 자료를 전송할 수 있다. 가방 하나 달랑 메고 다니는 디지털 노마드족들이 차를 끌고 가다 자리잡는 카페가 바로 일터로 변신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제주도의 워케이션 경쟁력은 이미 확인됐다. 제주도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11월 한 달간 시범 프로젝트인 ‘아일랜드 워크 랩스’를 운영했다. 당시 수도권 ICT 기업 26개사 임직원 30명이 참가했는데 참가자 전원이 재참여 의사를 밝힐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2022년 8~9월 서귀포시 2곳서 프로젝트가 진행됐는데 수도권 ICT 기업 48개사 106명이 참여해 이 프로젝트의 인기를 과시했다. 워케이션 유치를 위한 정책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오영훈 도지사는 지난해 9월부터 민간 오피스 시설 16개소에 대해 워케이션 바우처 사업(숙박료·여가 프로그램 이용료 등 1인당 최대 52만원 지급)을 지원해 약 1만명의 워케이션 참가자를 모집했다. 제주도는 2026년까지 워케이션 인구를 10만명대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한국관광공사는 제주도가 워케이션 인구 10만명을 유치하면 ▲직접 경제효과 344억원 ▲생산유발효과 4300억원 ▲고용유발효과 2600명 등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른 지역도 워케이션 활성화에 뛰어들고 있다. 인천은 지난해 무의도 어촌휴양마을 워케이션 등을 운영해 1148명의 워케이션 인구를 유치했다. 경북은 지난해 6월 ‘일쉼동체’ 워케이션 상품을 처음 출시한 이후 LG전자와 야놀자 기업의 임직원 등 2260여명을 끌어모았다. 경주, 포항 등 5개 시군에서 다양한 형태의 숙박 시설과 공유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워케이션 상품 구입 시 숙박비 할인, 교통비 지원 등을 통해 관광객 유치를 이끌고 있다. 일각에선 유치 실적에만 매몰돼선 안 된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산이 있는 OOO시로 오세요’라는 비슷한 문구 사용과 유사한 혜택으로 홍보한다. 이에 지역만의 장점을 살린 특화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김한규 국회의원(제주시을)은 “청년들이 서울 등 대도시로 더이상 빠져나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유입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 의원은 “청년 창업가들은 워케이션을 통해 타지에서 온 창업가들과 대기업 직원들을 만나 친분을 쌓고 정보 교류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면서 “관광산업 활성화만이 아니라 창업가들이 네트워킹할 수 있는 벤처타운이 조성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각에선 라이프 스타일이 함께 바뀌어야 워케이션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제주시 원도심에서 민간 워케이션 시설 ‘리플로우 제주’를 운영 지원하는 고미 ㈜크립톤엑스 이사(제주사업본부장)는 “억대 연봉을 받는 사람들은 연봉은 적지만 행복해질 수만 있다면 고급 계절노동자처럼 어디든지 가서 일하려는 추세”라면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찾는 디지털 노마드족을 겨냥해 제주도를 워케이션이 가능한 하나의 리조트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일자리국장은 “일본 산골마을 고스케촌은 2200명 살던 마을이 700명으로 주민이 크게 줄자 ‘마을 재생 종합전략’으로 마을 전체를 하나의 호텔로 만들어 경제를 선순환시키는 데 성공함으로써 인구 소멸 위기에 희망의 아이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의 경우 민간 워케이션 시설로 자리잡은 구좌읍 세화리 질그랭이센터도 마을협동조합이 관광과 문화를 테마로 새로운 형태의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해 제주 워케이션의 성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양군모 질그랭이센터 PD는 “마을과의 상생을 위해 숙소는 마을 펜션이나 게스트하우스를 권장하고 있고, 도가 지원하는 바우처 사업이 적용돼 부담없는 가격으로 체류할 수 있다”며 “운영 3년 만에 150여명의 워케이션 이용자들이 찾을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워케이션이 업무 효율로 이어져야 장기적인 추세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다시 원격 근무를 꺼리는 기업이 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근무 트렌드로 자리잡으려면 워케이션이 업무 효율과 연결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조국 대표, 강기정 시장 만나 “광주시민 지지 감사…광주 발전에 최선”

    조국 대표, 강기정 시장 만나 “광주시민 지지 감사…광주 발전에 최선”

    강기정 광주시장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광주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광주시와 조국혁신당은 23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지역 현안 간담회’를 열고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인공지능(AI)·미래차 산업 육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조국 대표와 박은정·이해민·신장식·김선민·김재원·정춘생·차규근·강경숙·서왕진 국회의원 당선인, 은우근 광주시당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조 대표가 광주시청을 찾은 것은 지난달 14일에 이어 두 번째로, 제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당 차원의 지역현안 해결 지원 방안을 사전에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광주시는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음에도 여전히 왜곡과 폄훼가 반복되고 있다며 제22대 국회에서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조국혁신당이 중심이 돼 달라고 요청했다. 또 오는 6월 마무리되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최종보고서가 미완의 보고서가 되지 않도록 해줄 것을 건의했다. 광주시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미래 전략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요청했다. 올해 말 완성되는 인공지능(AI) 1단계에 이어 2단계 사업이 곧바로 착수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2단계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함께 전기·수소·자율주행차와 같은 미래차의 핵심부품 성능 안전을 시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건의했다. 지난해 광주군공항이전특별법 제정을 시작으로 광주와 전남의 합의에 이르기까지 의미있는 진전을 이뤄낸 군·민간공항 통합 이전이 올해 안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모태가 되어 21대 국회에서 제정된 ‘지역돌봄 통합지원법’ 이 대한민국의 돌봄의 표준 정책으로 구체화 되어 확산할 수 있도록 22대 국회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을 건의했다. 이밖에 올해 창설 30돌을 맞는 ‘광주비엔날레’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광주비엔날레 홍보와 참여를 제안했다.강 시장은 당선 축하 인사를 전하고 “국회 도움 없이 광주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이끌기는 어렵다”며 “우리 광주가 인공지능과 자동차 대표도시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뜨겁게 사랑해 달라”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광주시민들은 총선의 의미를 분명히 하고자 신생정당인 조국혁신당에 강한 지지와 힘을 몰아줬다. 그 뜻과 마음을 잊지 않고 정책과 법률로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는 정치적 판단력이 가장 뛰어난 지역인 만큼 이번엔 조국혁신당을 지지했지만, 만약 잘못하면 매몰차게 질타할 것임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민주당과 협력해 일당백으로 광주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사악한 판도라의 상자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사악한 판도라의 상자

    희망 하면 떠오르는 것은 ‘판도라의 상자’다. 제우스는 판도라를 시켜 항아리 하나를 에피메테우스에게 보내면서 절대 열어 보지 말라 했다. 호기심을 참지 못한 판도라가 상자를 열자 안에 있던 불행, 질병, 고통이 온 세상으로 퍼져나가 버렸다. 깊숙한 곳에 오직 희망만 남아 있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호기심은 참으라는 초자아적 교훈, 힘든 세상을 살아갈 이유는 희망이 남은 덕분이라는 메시지를 준다. 이번 주에는 정신건강의학과의 큰 학술대회가 있다. 보통 전공의들과 학회에 참가하고 다같이 식사를 한다. 그러나 올해는 사직을 하고 병원을 비운 터라 썰렁할 것 같다. 처음 2주면 끝날 것이라 기대했고, 나중에는 ‘총선이 끝나고 나면 어떻게든 결론이 나겠지’라는 희망을 품고 버텼다. 총선이 끝나도 평행선이니 낙담이 된다. 이런 식으로 지내는 게 익숙해지는 것 같다는 체념 같은 수용을 하고 있다. 악마화된 의사에 대한 뉴스들로 상황이 끝나도 오랫동안 유지돼 온 의료진과 환자 사이의 신뢰라는 약속이 무너진 것은 되돌리기 어려울 듯하다. 집단휴학과 전공의 부재는 앞으로 몇 년간 연쇄적 혼란을 가져올 것이 불 보듯 뻔하지만, 공허한 공갈로 볼 뿐이다. 누구도 몇 년 후는 책임지지 않을 테고 그 뒤처리가 솔직히 암담하다. “이럴 때일수록 희망을 잃지 맙시다”란 말이 얼마나 값싼 당의정이자 선의의 거짓말인지 몸으로 느낀다. 베트남 전쟁 당시 추수감사절이 끝나면 전쟁이 끝날 것이란 희망으로 수용소 생활을 버티던 포로들은 추수감사절이 지나도 전쟁이 끝나지 않자 시름시름 앓다가 사망했다. 희망에 매몰되지 않고 현실을 직시한 스톡데일은 살아남아 귀국할 수 있었다. ‘스톡데일의 역설’로 알려진 이 일화는 마냥 희망과 낙관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근본적 의구심을 준다. 희망은 바라는 마음과 그럴 것이라는 믿음, 두 가지로 구성돼 있고 정해진 시간까지 유효기간이 한정된 감정이자 사고다.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바람이 현실이 되거나, 사그라들어 버리는 묘한 성립요건을 갖는다. 한편 바라기만 하고 이뤄질 것이라는 믿음이 없다면 성립하기 어렵다. 그래서 그런지 희망 속에 사는 사람은 믿음이 충만하고 그 힘으로 살아간다. 어찌 보면 희망을 갖는 것은 미래의 가능성을 끌어들여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기에 희망을 놓지 못하고 있다. 니체가 “희망은 가장 사악한 것이다. 인간의 고통을 연장시키기 때문”이라고 했듯이 희망을 손에 들고 있는 한 현실을 차마 보지 못하는 것은 마치 산소호흡기를 떼지 못하는 중환자실의 환자를 바라보는 의사와 보호자 같다. 그렇다면 제우스가 그 상자 안에 온갖 나쁜 것 중에 희망만 좋은 것으로 넣은 것은 실수를 한 것이 아닐지 모른다. 희망도 실은 나쁜 것이었다. 우물쭈물하다가 못 빠져나갔을 뿐이다. 굼뜨고 느린 데다 악몽인데도 길몽으로 포장이 돼 지금까지 밝은 편에 서서 우리를 유혹하고 있는 악질 중의 악질이다. 그렇다고 희망을 갖지 말라고 하면 잔인하고 무릎이 꺾여 버리는 기분이다. 희망, 이놈을 어떻게 해야 할까. 하지현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단독] 오사카 찾은 박영선, ‘총리설’ 묻자 “나중에…”

    [단독] 오사카 찾은 박영선, ‘총리설’ 묻자 “나중에…”

    차기 국무총리 기용설이 나왔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와 관련해 “지금은 할 말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차기 총리로 이름이 언급된 17일 박 전 장관은 오사카에서 만나 관련 질문을 하자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이날 한국에 있는 기자들에게 수많은 연락이 왔지만 대응하지 않았다. 전화가 많이 와 휴대전화 배터리가 방전될 정도였다.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 자격으로 1년 3개월가량 미국에 체류했던 박 전 장관은 이번 주말까지 일본에 머문 뒤 한국에 귀국할 예정이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MOCO)에서 개최된 ‘신·동양도자-MOCO 컬렉션’의 이병창 박사 기증 도자를 관람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장관은 18일 페이스북에 “가슴 절절한 마음으로 한국 도자기를 대하면서 아직도 우리 사회는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을 놓치고 인본주의를 망각한 채 사람에 대해, 상대방에 대해 헐뜯는 일에만 매몰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고 썼다. 그는 총리설에 대해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너무도 중요한 시기여서 협치가 긴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서문을 인용하며 “지금 우리 사회는 서로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보인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 천국을 향해 가고자 했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반대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 시절은 지금과 너무 흡사하게, 일부 목청 높은 권위자들은 그 시대를 논할 때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양극단의 형태로만 그 시대를 평가하려 들었다”고 남겼다.
  • 광주시교육청 “청렴도 향상으로 신뢰회복”

    광주시교육청 “청렴도 향상으로 신뢰회복”

    광주시교육청이 청렴도 향상을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17일 오전 청사 브리핑룸에서 2024 청렴도 향상을 위한 종합정책을 발표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광주 교육은 최근 교육발전특구 사업 지정과 글로벌리더 세계한바퀴, 365스터디룸으로 다른 교육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기초학력과 수능 입시에서도 전에 없는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지난 15년 과거에 매몰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시교육청의 청렴도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3~4등급을 반복하면서 광주시민과 교육가족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오르내리는 S자 곡선으로 불투명하고 불친절한 교육기관이라는 시민들의 평가를 받아왔다”고 자평했다. 이 교육감은 이어 “청렴과 고객만족은 우리 공직자들의 기본 소양으로 저와 부교육감, 국장 등 고위 간부들부터 무한 책임을 지고자 한다”며 “ 올해 반드시 청렴도를 향상하여 광주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고 한층 더 개선된 수준의 교육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5급 이상 자체 공직자 청렴도 평가 등을 성과 지표에 반영, 고위직 청렴 책무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매년 외부청렴도 평가에서 문제로 지적됐던 소극행정·절차위반·업무 불투명의 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공직자 업무역량 강화, 대민부서 친절 교육 집중실시, 전화 민원 바로 응답 시스템 등을 마련한다. 주요 사업의 누리집 공개도 의무화한다. 부패 취약분야 개선을 위해 학교 운동부와 방과후 학교는 청렴 클린콜 조사 등을 통해 청렴 투명성을 확보한다. 공사관리감독 대상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청렴현장이행점검표 등도 추진한다. 시교육청은 오는 26일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과 협업해 청렴라이브(Live) 교육도 열 예정이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의 종합청렴도 조사에서 4등급을 기록하는 등 하위권에 머물러왔다.
  • 이준석 “박정훈 재판 중지해야” 천하람 “채상병·김건희 특검, 범야 공조”

    이준석 “박정훈 재판 중지해야” 천하람 “채상병·김건희 특검, 범야 공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2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와 관련해 항명 및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재판에 대해 “무조건 공소 취소를 통해 재판을 중지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 인터뷰에서 “재판이 이어져서 박 대령이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나와도 윤석열 대통령이 부담이고, 무죄가 나온다고 하면 탄핵 사유”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박 대령에게 무죄가 선고될 경우 “박정훈이라는 제복 군인의 명예를 대통령 권력으로 짓밟은 것”이라며 “젊은 세대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당연히 특검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조국혁신당이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따른 김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 등이 포함된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종합 특검법’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가의 역량 상당 부분이 수사로만 매몰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며 “꼭 필요한 부분에만 특검을 써야 한다”고 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채 상병 특검 부분이라든지 김건희 여사 특검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적극적으로 범야권의 일원으로서 협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서울의대 교수들 “총선 결과, 불통 대신 소통하라는 국민 목소리”

    서울의대 교수들 “총선 결과, 불통 대신 소통하라는 국민 목소리”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들은 12일 이번 총선 결과를 두고 “불통 대신 소통과 협의를 통해 정책을 추진하라고 명령하는 국민의 목소리”라고 했다. 서울대 의과대학·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많은 국민이 의료 개혁이라는 대의에는 동의하지만 어떤 정책이든 민주적 절차를 따르지 않는다면 파행을 거쳐 결국 국민 지지를 잃게 된다는 것을 선거 결과가 여실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의료 파국을 막기 위해 남은 시간은 얼마 없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정부와 의료계 모두 살을 깎는 심정으로 국민을 위한 진정한 의료 개혁에 나서자”고 호소했다. 이어 “의사 증원 정책을 강행함으로써 숫자에 매몰된 소모적인 논쟁을 멈추고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의료의 미래를 논의하는 장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이날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들 또한 성명을 내고 “대화와 협상으로 의료 공백을 수습해 달라”고 했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의대 교육 여건이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의대 증원을 고집해 대학 병원의 진료 공백을 촉발한 책임은 분명히 정부에 있다”며 “지금이라도 일방적인 정책을 중단하고 전공의와 의대생의 간절한 외침을 경청하라”고 했다. 비대위는 의대를 비롯해 삼성서울·강북삼성·삼성창원병원 등 3개 병원 교수 228명을 대상으로 근무 시간과 업무 강도를 조사한 결과도 발표했다. 비대위는 설문 대상 교수 중 86%가 주 52시간을 초과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며 “절반 이상의 교수들은 향후 한 달 내에 신체·정신적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 바닷속 보물 간직한 고군산군도, 이번엔 또 뭐가 나올까

    바닷속 보물 간직한 고군산군도, 이번엔 또 뭐가 나올까

    ‘고려시대 왕의 임시거주지인 숭산행궁(崧山行宮), 사신이 묵었던 객관(客館), 조선시대 수군 진영인 군산진(群山鎭), 조운선이 정박한 포구…’ 고대부터 많은 선박이 오가던 길목이던 전북 군산 고군산군도. ‘동아시아 보물창고’로 불리는 이곳 해역의 숨겨진 수중 문화유산에 관심이 쏠린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전북도, 군산시 등에 따르면 오는 18일 성공적인 조사와 안전을 기원하는 개수제를 시작으로 10월까지 고군산군도 해역 수중 발굴조사가 진행된다. 고군산도 해역은 옥도면 선유도·무녀도·신시도 등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곳이다. 역사적으로 조운선들의 정박지, 수군 진영인 군산진과 사신이 묵었던 객관(客館)인 군산정(群山亭)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과거부터 많은 선박이 다녔던 길목이자 국제무역 항로의 기착지로, 서해 연안 항로의 거점 역할을 했던 해역이다. 그만큼 화물로 선적했던 형태의 청자 다발과 고선박에서 사용한 노, 닻과 닻돌 등 선박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이 흩어진 상태로 출수돼 조사 해역에 난파선이 매몰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실제 지난 2020년 선유도 및 장자도 일대에서 수중 문화유산 발견 신고 이후,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중 발굴조사를 통해 청동기 시대를 대표하는 간돌검(마제석감), 삼국시대의 토기, 고려시대의 청자, 조선시대 분청사기·백자, 근대옹기 등 총 929점의 유물이 발견됐다. 새만금으로 확장하면 고려시대 선박 1척과 고려청자 등 1만 6178점이 발굴됐다. 특히 발견된 간돌검의 경우 처음으로 수중에서 발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청동기 시대를 대표하는 유물인 간돌검은 고인돌과 같은 무덤 유적에서 발견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조사를 통해 고려시대 고선박이 선유도 해역에 매장되었을 가능성이 확인됐고, 중국 남송시대 유물 등도 발견되면서 고군산군도 해역에 숨겨진 수중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다만 군산에는 수중문화재를 발굴하고 연구할 기관·인력은 물론 유물을 보관·전시할 장소마저 없다. 인양된 수중유물은 인근 지역으로 옮겨져 보관되고 있다. 이에 지역에선 ‘국립 수중고고학센터’ 건립을 요구하고 있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지난 2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를 방문해 국립 수중고고학센터 건립을 예타 대상 사업에 포함시키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유물이 발견됐지만 여전히 학술 가치와 역사적 의미가 큰 유물이 상당량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집중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수중문화재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 수중유물의 보고인 군산 해역을 보존·관리하기 위한 국립수중고고학 교육훈련센터 건립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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