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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변 모래구덩이 장난치다… 9세 소녀 매몰돼 사망 충격

    해변 모래구덩이 장난치다… 9세 소녀 매몰돼 사망 충격

    한여름 해변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모래 구덩이 장난이 자칫하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놀이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오레곤주(州) 링컨 시티에 있는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던 이사벨 프랭크(9)는 친구들과 함께 해변 모래사장에서 큰 구덩이를 파고 그 안에 누워있다가 갑자기 모래가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질식해 숨지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고 CNN을 비롯한 미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당시 프랭크의 비명 소리를 들은 주변의 사람들은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으나 이내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달려와 무너진 모래를 파내며 프랭크를 구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긴급 출동한 구조대원 등의 노력으로 프랭크는 5분 만에 모래 구덩이에서 구출되었으나 이미 질식한 상태였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살려내지 못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젖은 모래가 무너져 내리는 그 무게가 만만치 않다며 절대 해변에서 모래 구덩이를 파는 장난을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벌써 올해에만 이러한 모래 구덩이 장난을 치다가 로스앤젤레스(LA)주에서 21세의 남성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49세의 남성이 사망한 바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지난 2007년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이전 10년 동안 이러한 모래 장난으로 인한 사고가 52건 발생하였고 적절한 시간 내에 구출될 수 있었던 21명은 생존했지만 31명은 사망하고 말았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한편, 2년 전인 2012년 8월에는 LA의 벤추라 카운티에 있는 옥스나드 비치에서 친구들과 모래 구덩이를 파고 그 안에서 사진을 촬영하던 한인 대학생(당시 19세)이 갑자기 무너져 내일 모래에 깔려 질식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준 바 있다. 사진= 모래 구덩이 사고 현장에서 응급 구조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 영상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이광수 이성경 키스, 헤드폰 키스 어땠나 보니..

    이광수 이성경 키스, 헤드폰 키스 어땠나 보니..

    ‘괜찮아 사랑이야’의 이광수가 투렛증후군 발작을 이겨내고 이성경과 키스를 나눴다. 28일 방송된 SBS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박수광(이광수 분)은 오소녀(이성경 분)의 도움으로 투렛증후군을 극복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소녀는 박수광의 집을 찾아와 “그냥 보러왔다. 지난번 클럽에서 네 춤 진짜 재밌더라”며 말을 붙였다. 이에 박수광은 “돈 필요하면 다른 곳 알아봐라”라며 매몰찬 태도를 보였다. 오소녀와 박수광이 말다툼을 이어나가던 중 오소녀가 박수광에게 기습 뽀뽀를 하자, 박수광은 당황하며 투렛증후군 증상을 보였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이광수 이성경 키스, 키스하다 발작증상? ‘이성경 반응이 더 반전’

    이광수 이성경 키스, 키스하다 발작증상? ‘이성경 반응이 더 반전’

    ‘이광수 이성경 키스’ ‘괜찮아 사랑이야’의 이광수가 투렛증후군 발작을 이겨내고 이성경과 키스를 나눴다. 28일 방송된 SBS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박수광(이광수 분)은 오소녀(이성경 분)의 도움으로 투렛증후군을 극복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소녀는 박수광의 집을 찾아와 “그냥 보러왔다. 지난번 클럽에서 네 춤 진짜 재밌더라”며 말을 붙였다. 이에 박수광은 “돈 필요하면 다른 곳 알아봐라”라며 매몰찬 태도를 보였다. 오소녀와 박수광이 말다툼을 이어나가던 중 오소녀가 박수광에게 기습 뽀뽀를 하자, 박수광은 당황하며 투렛증후군 증상을 보였다. 이에 오소녀는 침착하게 박수광에게 헤드폰을 씌워주며 노래를 들려줬다. 오소녀의 대응에 박수광은 투렛증후군 증상을 진정시킬 수 있었고, 다시 한 번 오소녀와 진한 키스를 나눴다. 이광수 이성경 키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광수 이성경 키스 드디어 성공했구나”, “이광수 이성경 키스할 때 투렛증후군 진정시켜서 얼마나 다행인지..”, “이광수 이성경 키스 너무 달달했어”, “이광수 이성경 키스 다시 한 번 더 해라”, “이광수 이성경 키스할 때 키 차이 바람직하더라”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SBS (이광수 이성경 키스) 연예팀 chkim@seoul.co.kr
  • 이광수 이성경 키스, 헤드폰 키스 어땠나 보니…

    이광수 이성경 키스, 헤드폰 키스 어땠나 보니…

    ‘괜찮아 사랑이야’의 이광수가 투렛증후군 발작을 이겨내고 이성경과 키스를 나눴다. 28일 방송된 SBS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박수광(이광수 분)은 오소녀(이성경 분)의 도움으로 투렛증후군을 극복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소녀는 박수광의 집을 찾아와 “그냥 보러왔다. 지난번 클럽에서 네 춤 진짜 재밌더라”며 말을 붙였다. 이에 박수광은 “돈 필요하면 다른 곳 알아봐라”라며 매몰찬 태도를 보였다. 오소녀와 박수광이 말다툼을 이어나가던 중 오소녀가 박수광에게 기습 뽀뽀를 하자, 박수광은 당황하며 투렛증후군 증상을 보였다. 이에 오소녀는 침착하게 박수광에게 헤드폰을 씌워주며 노래를 들려줬다. 오소녀의 대응에 박수광은 투렛증후군 증상을 진정시킬 수 있었고, 다시 한 번 오소녀와 진한 키스를 나눴다. 연예팀 mingk@seoul.co.kr
  • 부산 침수 복구 총력 “현재 상황은?”

    부산 침수 복구 총력 “현재 상황은?”

    부산 침수 복구 총력 “현재 상황은?” 기록적인 폭우가 할퀴고 간 부산에서는 27일에도 민·관·군 등 가용인력을 총동원한 가운데 피해 복구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27일 현재 부산시가 파악한 재산상 피해는 사망 도로·주택·시설·농경지 등 침수피해 1387건을 비롯해 산사태 3건, 도로붕괴 또는 침하 피해 51건, 하수 역류와 토사유출 피해 65건 등 모두 1506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침수피해 559건, 도로붕괴 9건, 토사유출 20건 등 698건에 대한 응급복구만 완료됐고 808건은 인력과 장비 부족 속에 복구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군과 소방 912명, 국민운동단체와 자원봉사센터 등 4개 단체 1500명 등 모두 2412명의 인력, 제독차(53사단)·소방차·펌프 등 171대를 비롯해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피해지역에 투입했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북구(25일 강우량 222㎜)와 기장군(187㎜)에 장비와 인력을 우선 지원했다. 북구의 경우 경로당 매몰지, 침수 피해를 본 백양아파트와 대천천변에만 400명을 투입했다. 북구 일원에 아직 물이 빠지지 않은 지역이 많은 만큼 수중펌프 등 20여 대의 장비도 지원했다. 광범위한 침수와 매몰 피해를 본 기장군 좌천·길천마을에도 300명의 인력과 제독차 등 장비를 우선 투입했다., 시는 이날 침수와 산사태 우려로 인근 교회와 마을회관 등을 대피한 191명의 이재민에 대한 긴급구호도 전개했다. 시는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한 긴급복구와 재해예방을 위한 ‘응급재해복구비와 특별교부세’ 지원을 정부에 건의했다. 또 피해가 많은 기장군과 북구 등지의 효과적인 재난 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함께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현재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응급복구를 주력하고 있다”며 “피해복구 등 단기대책과 함께 장기대책으로 설계기준에 맞지 않는 하수관거 현황 파악과 침수우려 지역의 대책 마련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부산지역 하수관거 대부분은 환경부 하수도시설기준에 따라 강우강도 5∼10년(시간당 67∼78㎜) 수준으로 시공됐다. 이 때문에 시간당 130㎜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25일 빗물 처리에 한계를 드러내 이에 대한 보강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정국 극한대결] 野 “장외투쟁” 강공 드라이브

    새정치민주연합이 ‘강경 노선’으로 회귀하며 ‘투쟁의 길’로 들어섰다. 26일부터 예정된 분리 국감과 각종 입법 논의도 사실상 무산됐다. 이날 박영선 원내대표는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재차 정부와 여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처럼 지도부가 ‘강경 투쟁’의 깃발을 치켜들었지만 ‘온건론자’와 ‘강경론자’들 모두 투쟁 방향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장내외 투쟁’이 ‘선명성 확보’와 ‘의회 정치’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하는 애매한 전략이라는 지적이다. 평소 강경론자로 분류되는 한 초선 의원은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단식을 44일째 하고 있는데 장내외 투쟁을 병행하는 게 얼마나 선명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광화문 단식 5일째 당을 보며 드는 생각”이라고 밝히면서 “우물쭈물 우왕좌왕. 우리가 결정적 선택의 순간 가장 피해야 할 자세”라고 글을 올렸다. 반면 당내 국회의원 15명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국회의원들은 국회에 있어야 한다. 국회는 국회의원의 권한이며 의무”라면서 “이번 투쟁은 의회민주주의의 포기로 기록되고 말 것”이라고 비판했다. 즉각 지도부는 갈등 기류로 읽힐 수 있는 부분은 차단하고 나섰다. 일주일째 단식에 동참하며 ‘장외 투쟁’에 몰두하고 있는 문재인 의원을 방문해 ‘장내외 투쟁’에 함께할 것을 촉구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도부가) 국회에서 비상의총을 열고 투쟁하려고 하니 국회로 오셔서 대열에 함께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정식 사무총장도 한 라디오에 나와 “오죽 안타깝고 답답했으면 그랬겠는가. 정치적 이해관계로 해석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문 의원의 단식을 옹호했다. 새정치연합은 1단계로 월말까지 장내외 강경 투쟁에 당력을 총동원하면서 민생 살피기를 이어 간다는 전략이다. 이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경남북 지역을 연고로 한 의원들을 부산 침수지역으로 파견해 주민들의 피해를 살피도록 한 것이 한 예다. 부산 지역의 기록적인 폭우로 5명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세월호 정국에만 매몰돼 있을 경우 나올 수 있는 비판을 사전에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동시에 김영오씨 관련 ‘유언비어’에 강력히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민병두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대선 때 움직였던 여권의 심리전 조직 같은 것이 확대개편돼 일정한 유통구조를 통해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있다. 생산구조를 대충 짐작하고 있다”면서 “유가족에게 수도세, 전기세까지 준다는 내용이 돌았지만 가짜인 것으로 판명된 바 있고 당내 역량을 총동원해 생산조직과 유통조직 파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내에 유언비어 제보센터를 설치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자정 캠페인에 나선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밤 3시간가량 의총을 열어 27일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피켓 홍보전과 상임위별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면담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의총에선 경기 안산에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을 만나 온 정혜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트라우마 강의도 진행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연극으로 사회문제·모순 해결책 제시하고파”

    “연극으로 사회문제·모순 해결책 제시하고파”

    연극 ‘사천의 착한 여자’, ‘한여름 밤의 꿈’, ‘러브레터’ 등을 연출하고 설경구, 유오성 등 한국의 대표 배우들을 키운 연극계의 스승 최형인(65·여) 한양대 연극영화과 교수가 이달 말 정년 퇴임한다. 최 교수는 25일 “학생들이 눈에 밟혀 쉴 수가 없다”면서 “퇴임 이후에도 석좌교수로 매주 8시간씩 강의하고 작품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10~11월 선보일 연극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극단 ‘해’와 공동으로 연극 ‘칠호랑 찌로’를 공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작품에서 노동에 매몰된 일상 속에서도 꿈과 욕망을 실현하려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모습을 다룰 계획이다. 최 교수는 “앞으로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가정, 학교폭력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을 통해 사회문제와 모순을 해결할 하나의 길을 제시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으로는 1990년 연출 데뷔작이자 국내 초연작인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사천의 착한 여자’를 꼽았다. 그는 “당시 브레히트의 연극성을 표현하기 위해 객석을 무대 위로 올려 배우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연극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는 후배들에 대한 격려를 잊지 않았다. 최 교수는 “연습이 끝난 뒤 잠을 쪼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연극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는 후배들이 기특하다”면서 “앞으로도 이들의 뜨거운 열정과 따스한 마음이 관객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양산 평산동 산사태로 양산 축대 붕괴 사고로 주민 대피…아파트 옹벽 추가 붕괴 우려 “부실시공 의혹”

    양산 평산동 산사태로 양산 축대 붕괴 사고로 주민 대피…아파트 옹벽 추가 붕괴 우려 “부실시공 의혹”

    ‘양산 평산동 산사태’ ‘양산 산사태’ ‘양산 축대 붕괴’ ‘양산 산사태 아파트’ 양산 평산동 산사태로 인한 양산 축대 붕괴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양산 산사태 아파트 축대(옹벽)가 추가 붕괴 우려를 낳고 있다. 무너진 옹벽 파편과 토사는 사고 당일과 마찬가지로 왕복 6차로, 길이 80m의 도로를 뒤덮고 있었다. 사고 직후 도로를 벗어나 아파트 화단과 주차장까지 밀려간 토사 역시 치워지지 않은 채 그대로였다. 원래 60m 높이인 옹벽이 무너지면서 흘러내린 어마어마한 양의 토사는 아파트 30m 앞까지 들이닥쳤다. 양산시와 소방서, 경찰 등 관계 당국은 유실된 토사의 추가 유출을 막으려고 비닐 천막 등을 설치할 예정이었지만 이날은 현장 주변에 출입금지선(폴리스 라인)을 치고 출입만 통제하고 있었다. 드러난 절개지에서는 계속 돌멩이가 흘러내리고, 아직 무너지지 않은 옹벽 곳곳에서는 금이 가 있는데다 21일까지 또다시 폭우가 예보된 탓에 추가 붕괴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 17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내린 양산 지역 강수량은 336㎜에 달한다. 기상청은 21일까지는 50∼10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했다. 이 때문에 전날 내린 주민 대피령도 아직 여전하다. 양산시는 무너진 옹벽과 인접한 아파트 3개동 주민들에게는 대피 명령을 내렸고, 나머지 동 주민들에게는 자율적으로 대피하라고 통보했다. 3개동 209가구 주민 1000여 명은 모두 웅상중학교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이재민 구호소나 친척집 등으로 대피했다. 필수 물품만 챙겨 급히 집을 나온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옹벽 시공사 측은 안전 문제를 감안, 비가 그친 뒤 임시 방호벽을 설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해당 옹벽이 2008년 8월에도 폭우에 붕괴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자 일각에서는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고 전력에도 옹벽에 대한 안전진단이 2008년과 2011년 단 두 차례에 그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게다가 이 옹벽은 아직 준공 허가를 받지 못해 사실상 시의 관리·감독 대상에서 벗어나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양산시 측은 “준공 허가가 난 구조물이면 시가 관리하지만, 이 옹벽은 기준에 못 미치는 부분이 있어 6년째 허가를 받지 못했다”며 “시공사 측에 하루빨리 허가를 받게끔 조치하라고 요구했지만, 시행사 경영난 등으로 순조롭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양산시 측은 “추가 붕괴 우려 탓에 토사 수습이나 옹벽 복구 작업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태를 수습하려면 일단 비가 그쳐야 하고, 그 뒤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고로 차량 5대가 매몰됐지만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산 평산동 산사태로 양산 축대 붕괴 사고…아파트 옹벽 추가 붕괴 우려 “부실시공 의혹”

    양산 평산동 산사태로 양산 축대 붕괴 사고…아파트 옹벽 추가 붕괴 우려 “부실시공 의혹”

    ‘양산 평산동 산사태’ ‘양산 산사태’ ‘양산 축대 붕괴’ ‘양산 산사태 아파트’ 양산 평산동 산사태로 인한 양산 축대 붕괴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양산 산사태 아파트 축대(옹벽)가 추가 붕괴 우려를 낳고 있다. 무너진 옹벽 파편과 토사는 사고 당일과 마찬가지로 왕복 6차로, 길이 80m의 도로를 뒤덮고 있었다. 사고 직후 도로를 벗어나 아파트 화단과 주차장까지 밀려간 토사 역시 치워지지 않은 채 그대로였다. 원래 60m 높이인 옹벽이 무너지면서 흘러내린 어마어마한 양의 토사는 아파트 30m 앞까지 들이닥쳤다. 양산시와 소방서, 경찰 등 관계 당국은 유실된 토사의 추가 유출을 막으려고 비닐 천막 등을 설치할 예정이었지만 이날은 현장 주변에 출입금지선(폴리스 라인)을 치고 출입만 통제하고 있었다. 드러난 절개지에서는 계속 돌멩이가 흘러내리고, 아직 무너지지 않은 옹벽 곳곳에서는 금이 가 있는데다 21일까지 또다시 폭우가 예보된 탓에 추가 붕괴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 17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내린 양산 지역 강수량은 336㎜에 달한다. 기상청은 21일까지는 50∼10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했다. 이 때문에 전날 내린 주민 대피령도 아직 여전하다. 양산시는 무너진 옹벽과 인접한 아파트 3개동 주민들에게는 대피 명령을 내렸고, 나머지 동 주민들에게는 자율적으로 대피하라고 통보했다. 3개동 209가구 주민 1000여 명은 모두 웅상중학교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이재민 구호소나 친척집 등으로 대피했다. 필수 물품만 챙겨 급히 집을 나온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옹벽 시공사 측은 안전 문제를 감안, 비가 그친 뒤 임시 방호벽을 설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해당 옹벽이 2008년 8월에도 폭우에 붕괴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자 일각에서는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고 전력에도 옹벽에 대한 안전진단이 2008년과 2011년 단 두 차례에 그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게다가 이 옹벽은 아직 준공 허가를 받지 못해 사실상 시의 관리·감독 대상에서 벗어나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양산시 측은 “추가 붕괴 우려 탓에 토사 수습이나 옹벽 복구 작업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태를 수습하려면 일단 비가 그쳐야 하고, 그 뒤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고로 차량 5대가 매몰됐지만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남도, 정부에 구제역 근원적 예방 대책 건의

    경남도는 20일 구제역의 근원적인 예방을 위한 방역지침 강화와 수의직 공무원 확충 등의 개선방안을 마련해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6일 합천군 적중면 돼지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뒤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현행 농식품부의 구제역 방역 지침보다 매우 강화된 방역지침을 자체로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구제역을 근원적으로 예방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농식품부 구제역 방역지침을 현장상황에 맞게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도는 농식품부의 방역지침을 최근 경남도가 마련한 자체지침 내용처럼 강화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도가 정부에 건의한 내용은 예방접종을 확인하는 혈청검사 대상을 확대해 실질적인 농가점검이 이뤄지도록 했다. 도 관련부서 공무원을 시·군 방역담당으로 지정하는 방역담당관제, 시·군 관련 공무원을 농가관리 담당으로 지정하는 제도, 연중 상시 방역교육 실시 등도 건의했다. 살처분 보상금 지급과 관련해 분담 비율 등 명확한 원칙 마련과 시·군에 수의직 공무원 증원(총액인건비와 별도), 가축방역전담부서 신설 등의 조직개편도 요청했다. 도는 합천 구제역 발생 뒤 지금까지 전국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없는 가운데 발생농가 주변 소독과 매몰지 관리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어 합천 구제역은 다음 달 3일쯤 종료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양산 평산동 산사태로 양산 축대 붕괴 사고…아파트 옹벽 추가 붕괴 우려로 주민 불안

    양산 평산동 산사태로 양산 축대 붕괴 사고…아파트 옹벽 추가 붕괴 우려로 주민 불안

    ‘양산 평산동 산사태’ ‘양산 산사태’ ‘양산 축대 붕괴’ ‘양산 산사태 아파트’ 양산 평산동 산사태로 인한 양산 축대 붕괴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양산 산사태 아파트 축대(옹벽)가 추가 붕괴 우려를 낳고 있다. 무너진 옹벽 파편과 토사는 사고 당일과 마찬가지로 왕복 6차로, 길이 80m의 도로를 뒤덮고 있었다. 사고 직후 도로를 벗어나 아파트 화단과 주차장까지 밀려간 토사 역시 치워지지 않은 채 그대로였다. 원래 60m 높이인 옹벽이 무너지면서 흘러내린 어마어마한 양의 토사는 아파트 30m 앞까지 들이닥쳤다. 양산시와 소방서, 경찰 등 관계 당국은 유실된 토사의 추가 유출을 막으려고 비닐 천막 등을 설치할 예정이었지만 이날은 현장 주변에 출입금지선(폴리스 라인)을 치고 출입만 통제하고 있었다. 드러난 절개지에서는 계속 돌멩이가 흘러내리고, 아직 무너지지 않은 옹벽 곳곳에서는 금이 가 있는데다 21일까지 또다시 폭우가 예보된 탓에 추가 붕괴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 17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내린 양산 지역 강수량은 336㎜에 달한다. 기상청은 21일까지는 50∼10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했다. 이 때문에 전날 내린 주민 대피령도 아직 여전하다. 양산시는 무너진 옹벽과 인접한 아파트 3개동 주민들에게는 대피 명령을 내렸고, 나머지 동 주민들에게는 자율적으로 대피하라고 통보했다. 3개동 209가구 주민 1000여 명은 모두 웅상중학교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이재민 구호소나 친척집 등으로 대피했다. 필수 물품만 챙겨 급히 집을 나온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옹벽 시공사 측은 안전 문제를 감안, 비가 그친 뒤 임시 방호벽을 설치할 계획이다. 해당 옹벽은 준공 직전인 2008년 말 한 차례 안전진단을 받았고 당시 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양산시 측은 “추가 붕괴 우려 탓에 토사 수습이나 옹벽 복구 작업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태를 수습하려면 일단 비가 그쳐야 하고, 그 뒤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고로 차량 5대가 매몰됐지만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교황 방한 이후, 사람의 가치와 세월호/박찬구 논설위원

    [서울광장] 교황 방한 이후, 사람의 가치와 세월호/박찬구 논설위원

    교황이 돌아갔다. 기댈 곳 없는 세월호의 영혼에 위안과 안식을 건넨 시간이었다. 교황은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에게 보내는 편지로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4개월이 넘도록 죽음의 바다에 머물고 있는 학생, 교사, 어린이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자필 서명으로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아픈 감동이다. 참어른의 부재로 얼마나 목이 말라 있었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교황의 방한은 자본과 권력 앞에 매몰된 사람의 가치를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사람이 중심인 사회, 국민을 가치의 중심에 두는 국가. 민주주의의 상식이 퇴색되고 고사돼 교과서 속의 이상향이 돼 버린 것이 우리의 군색한 현실 아니던가. 교황은 가고 세월호는 남았다. 국가로부터, 위정자로부터 세월호 피해자와 갑남을녀의 시민들은 이미 치유하기 힘든 상처를 입었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쥐락펴락하는 사법체계라는 것이 무고한 죽음의 진상을 밝히고 사람의 가치를 살리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인지 따지고 싶다. 무소불위의 권력이 통치수단으로 이용하며 이현령비현령으로 농락하고 좌지우지해 온 게 이 땅의 알량한 사법체계 아니던가. 세월호 특별법이 정파의 이해관계에 끌려다니는 사이 신뢰와 소통에는 금이 갈 대로 가버렸다. 참사 당시 정부의 컨트롤타워가 왜 불통됐고 청와대는 무슨 역할을 했는지조차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교황의 방한으로 눈물의 농도는 일시 옅어졌지만 명치 끝에 똬리를 튼 묵직한 돌덩이는 여전히 온몸의 신경을 짓누르고 있다. 도무지 상식과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은 피해자가, 희생자의 가족이 단식하고 고행의 길을 걸으며 마치 구걸하고 빚 독촉을 하듯이 진상 규명을 요구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선량한 시민들이 무슨 이유로 떼죽음을 당해야 했는지, 자초지종의 경위를 밝히는 건 국가와 정부의 당연한 의무이자 책임이다. 국가와 정부가 먼저 나서서 죽음의 이유와 참사의 진상을 낱낱이 규명할 테니 피해자들은 거리낌없이 슬퍼하고 마를 때까지 눈물을 흘리라고, 영혼을 치유할 시간을 가지라고, 그렇게 다독여야 정상 아닌가. 그것이 제대로 된 국가요, 정부라 할 수 있다. 꼬박꼬박 국가가 요구하는 세금을 다 내고 정부가 규정한 커리큘럼에 따라 학교에 다니고 수학여행을 가고, 그러던 시민이고 학생들이다. 왜 그들의 주검 앞에서 ‘제3자’로 뒷짐을 쥐고 있는지, 국가와 정부의 존재 이유를 되묻는다. 교황의 가르침이 우리 안의 가치로 온전히 내면화될 수 있을까. 사람의 가치가 부재한 이 땅의 현실에서 자신 있게 ‘그렇다’고 말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참사 이후 국가와 정치권의 행태를 돌아보면 진정한 변화란 헛된 희망이 아닐까도 싶다. 세월호 피해자들은 교황에게 보낸 편지에서 ‘가족들이 죽어간 이유를 알고 싶다’는 ‘단순’한 요구조차 묵살당하고 ‘거짓말과 기만으로 일관된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보이지 않는 거대한 권력과 싸우려고’ 하니 ‘이 모든 부정부패와 냉담한 현실 속에서 싸워나갈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간청했다. 세월호 참사는 결코 이들만의 비극이 아니다. 참사는 반복되고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한 국가의 부작위는 계속될 것이다. 더 이상 시민의 권리를 교과서와 법 조항의 그럴싸한 레토릭에 가둬둘 수 없는 노릇이다. 기본적인 생존권과 재난 피해자의 당연한 요구조차 외면 당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권력과 자본의 탐욕과 이기심에 경종을 울리고 진정성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려면 결국 깨어 있는 시민들이 스스로 권리를 찾기 위한 운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 세월호 피해자들의 표현대로 이는 ‘국민 모두의 싸움’이라 할 만하다. 김장훈, 송강호, 김혜수…. 모두 같은 마음일 테다. 국가와 정부에 당당하게 권리를 요구하고 사람의 가치를 살리는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건 오롯이 시민들의 몫이다. 비폭력 저항운동이든 공동체 개혁운동이든 선거 혁명이든 시민들의 자발적인 연대로 변혁을 일궈나가야 한다. 깨어 있는 시민들이 손을 잡을 때 비로소 세월호는 살아날 수 있다. ckpark@seoul.co.kr
  • [아디오스! 프란치스코] “지도자라면 어떤 태도로 국민들 아픔 대처해야 할지 보여줘”

    [아디오스! 프란치스코] “지도자라면 어떤 태도로 국민들 아픔 대처해야 할지 보여줘”

    낮은 곳에서 상처받고 눈물 흘리고 있는 이들을 기꺼이 보듬어 준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한국을 떠났다. 교황의 일거수일투족은 방한 기간 내내 우리 사회에 충격에 가까운 파장을 일으켰다. 자기만의 성벽에 갇혀 국민들의 삶과 떨어져 지내는 종교계는 물론 세월호 사건의 진실 규명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는 정치권, 그리고 신자유주의 성장의 덫에 빠져 더불어 사는 법을 잊어버린 사회 전반에 구체적인 실천의 과제를 던졌다. 각계에서 교황이 남긴 메시지를 곱씹으며 스스로 성찰하고 혁신하지 않는다면 교황에게 보낸 4박 5일간의 국민적 열광과 환호는 한낱 무의미한 거품으로 사그라질 수도 있다.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교황 방한의 성과 및 부문별로 남겨진 과제를 짚어 본다. ■김영주 KNCC 총무 “사회적 갈등·불의에 맞설 종교인의 역할 제시” →오늘 오전 명동성당에서 교황을 직접 만났다. 어땠나. -많은 말씀을 들었다. 기회가 되면 북쪽도 방문해서 한반도에 평화통일 기운이 더욱 북돋워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부탁드렸다. 확답을 주실 수 없는 부탁이었다. 대신 늘 기도하고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한국 개신교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서 교황 방한을 보는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 -그동안 우리가 흔히 갖고 있던 천주교 교황의 이미지와는 확연히 달랐다. 말석 종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웠다. 종교인이 서야 할 자리가 어디여야 하는지 직접 몸으로 보여 줬다. 거기는 사회적 약자, 어려운 사람을 돌보는 자리다. 권위를 스스로 내세우지 않고, 높은 자리에서 내려와 실천하고 행동해야 함을 알려 줬다. 종교인은 세상의 불의와 맞설 준비가 돼 있어야 하고, 갈등이 있는 곳에서 화해도 시켜야 한다. 종교인들이 해야 할 일이 참 많음을 새삼 느꼈다. →한국 사회에 구체적으로 어떤 울림이 있었나. -이렇게 생각한다. 한국 사회는 ‘세월호 전’과 ‘세월호 후’로 나뉜다고. 무한성장, 무한경쟁, 이익 중심 등의 가치가 우리 세상을 지배했고 세월호 참사로 무너졌다. 사람의 가치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교황께서는 그 지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방한 기간 내내 세월호 유족들을 가까이 챙겨 위로했다. →우리 종교인의 구체적 역할은 무엇일까. -교황께서는 한국 땅에 왔다 간 것만으로도 그분의 역할을 다했다. 이제 우리는 그분이 남긴 언어들이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이고, 우리 사회에 남겨진 실천적 과제는 무엇인지 종교인들을 비롯해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 나가야 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이호중 서강대 로스쿨 교수 “복지부동 정부·지도자 향해 비판 목소리 계기” →교황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한국 사회에 던진 메시지는 무엇이었나. -교황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직접적으로 해법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교황이 세월호와 관련해 한국 사회에 던진 메시지는 그저 위로와 격려의 차원에 그치지 않는다.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 대해 우리 사회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교황의 모습과 견줘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 -세월호와 같은 사안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기본적인 의무다. 그런 의무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정부의 모습은 교황의 모습과 대비된다. 지도자라면 어떤 태도로 국민들의 아픔에 대처해야 하는지 교황이 모범을 보여 줬다. 교황의 방한은 복지부동하는 정부와 지도자를 향해 국민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계기이기도 했다. →교황의 방한이 세월호 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을까. -교황은 유족들을 직접 만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는 정부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며 반드시 그래야 한다. 대통령과 여당, 심지어 야당도 가슴을 열고 유족들과 대화를 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 늦게나마 정치권이 반성하고 유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특별법 제정과 진상 규명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한국을 찾은 교황으로부터 한국 사회가 배울 점은 무엇인가. -세월호와 같은 사안에서 정부, 지도자부터 시민 개개인까지 사회 전체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의 태도가 변화해야 함은 물론 자본도 변해야 한다. 자본의 탐욕을 경계해야 한다는 교황의 메시지처럼 기업과 자본은 무분별한 이윤 추구에 매몰돼 생명과 안전을 경시하지 말아야 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조원희 국민대 경제학부 교수 “종교·경제적 언어로 사회적 문제 해법 짚어” →프란치스코 교황의 정치·경제 관련 발언은 꽤 낯설었다. -그동안 종교인들의 정치 관련 발언은 물에 물 탄 듯 추상적으로 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교황이 때로는 종교의 언어로, 때로는 경제학 용어로 연대, 더불어 사는 삶 등의 가치를 담은 경제적 불평등의 문제, 양극화 반대의 구체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교황이 얘기한 ‘새로운 형태의 가난을 만들어 내고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 비인간적인 경제모델’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가리킬까. -외환위기 이후 시장 중심 경제 체제, 시장만능주의가 만연했다. 시장만능주의가 뭔가. 각자가 자기가 갖고 있는 것을 팔아서 먹고사는 형태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시장에서 팔 것이 없는 사람은 굶어 죽게 만드는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다. 한국 사회의 경제 시스템이 이렇게 굴러갔다. 교황은 이것을 통렬히 지적한 것이다. →구체적인 의미를 꼽는다면. -교황은 방한 이후 세월호를 주목했다. 세월호는 분열과 양극화, 무한경쟁, 시장만능 등 신자유주의의 문제점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 사건이다. 그리고 정치권의 외면을 받고 있다. 교황은 사회적 분열, 정치적 분열의 기저에 바로 경제적 문제가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이것을 우리에게 알려 줬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한국의 어떤 정치적 지도자들도 하지 못한 일을 외국의 종교지도자가 해낸 셈이다. →교황의 방한이 이러한 비인간적 경제모델의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까. -아마도 이번 교황 방한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많이 당황스러웠을 것 같다. 교황이 얘기하는 비인간적 경제모델의 가장 전형적 모습이 과거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얘기했던 ‘줄·푸·세’(세금을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바로 세운다)다. 다행히도 직전 대선에서는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를 얘기했지만 인수위에서부터 슬그머니 폐기하고, 과거 ‘줄·푸·세’로 돌아간 분위기다. 대통령과 정치권이 교황이 얘기한 메시지를 강한 의지로 실천했다면, 그러다가 장벽에 부닥쳤다면 국민들이 환호하며 지지하고 엄호했을 것이다. 반성하고 성찰해야 할 것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중국 안후이성 탄광서 폭발사고 발생, 29명 사망

    중국 안후이성 탄광서 폭발사고 발생, 29명 사망

    19일 오전 4시쯤 중국 안후이(安徽)성 화이난(淮南)시 둥팡(東方)탄광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광부 29명이 매몰됐다고 신화망(新華網)이 보도했다. 사고 지점은 탄광 입구에서 520m가량 들어간 채굴 현장이며 당시 갱도에는 39명의 광부가 있었으나 10명은 밖으로 대피했다. 사고가 난 탄광은 연간 생산능력 9만t 규모의 민간탄광으로, 현지 지방정부의 장마철 조업 중단 지시를 어기고 채굴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고 신화망은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에는 헤이룽장(黑龍江)성 지시(鷄西)시의 한 탄광에서 침수사고로 광부 16명이 매몰됐다. 당국은 사고 발생 후 5일간 배수 및 구조작업을 벌여 이날 오전 갱도 안에서 시체 3구를 수습했으나 나머지 매몰 광부 13명의 생사는 확인하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CG처럼 일상 속 수학 발견하게 도와야”

    “영화 CG처럼 일상 속 수학 발견하게 도와야”

    “숫자나 공식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장 간단한 교습법이죠. 하지만 수학을 왜 배워야 하는지를 학생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는 수학이 학문적으로나 산업적으로 어떤 파급 효과와 영향력을 불러올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장 피에르 부르귀뇽 유럽연합연구위원회(ERC) 위원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수학교육 토론회에서 학생들이 수학에 흥미를 갖게 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수학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 서울 세계수학자대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토론회에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주최로 박영아 KISTEP 원장, 부르귀뇽 ERC 위원장과 김명환 대한수학회장(서울대 수학과 교수), 잉그리드 도비시 국제수학연맹(IMU) 회장이 참석했다. 토론회 참가자들은 암기와 문제풀이로 점철된 현재의 수학교습법에 대해서 학생은 물론 전 세계 수학자들조차 환멸을 느끼고 있지만,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하지만 사회가 점차 높은 지식수준의 노동자를 원하고 있는 만큼 수학의 중요성은 더 커져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도비시 회장은 “어느 나라의 비만상황이 심각하고, 사람들이 운동을 하려 하지 않는다고 해서 정부가 단순히 스포츠센터를 영화관이나 게임장으로 바꿔 사람들을 끌여들여서는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면서 “미셸 오바마가 반비만 운동을 광범위하게 펼쳐서 효과를 보고 있듯이 수학교육의 변화 역시 전 세계적인 캠페인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르귀뇽 위원장은 수학을 ‘대체 불가능한 학문’이라고 정의했다. 영어나 사회 등 다른 어떤 과목보다 수학이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고, 자율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수학을 통해 향후 많은 진로가 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줘야 학생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서울 대회에서 가우스상을 수상한 스탠리 오셔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교수를 보면 그의 수학적 업적은 자기공명영상(MRI) 분석력 향상, 컴퓨터 부품 제작 등에 널리 쓰이고 있는데 수학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말했다. 부르귀뇽 위원장은 정보기술(IT)의 발달과 맞물려 수학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주기 위해 도입되는 각종 교구와 학습보조재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수학교육에 활용되고 있는 여러 가지 교육수단을 보면, 학생들이 수학을 배우기 위해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그 자체에 매몰돼 수학의 본질을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면서 “소프트웨어나 태블릿PC, 체험형 교재 등은 기술일 뿐 목적은 수학지식이라는 것을 교사와 학생 모두 잊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영아 원장은 기조발제를 통해 “과학기술 혹은 공학보다 수학이 우리의 삶과 더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이 느껴지고, 그 연결고리를 관찰하기 어려운 점이 수학의 오랜 숙제”라고 말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에서 한국 정부가 도입한 STEAM(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 교육이 반쪽의 성공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STEAM은 미국, 영국 등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은 STEM 교육법에 ‘예술’을 도입한 한국적 교육법으로 창의·융합적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원장은 “한국은 이들 분야의 각종 지표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성취도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흥미도에 있어서는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이는 학교 시험에서는 우수한 학생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훌륭한 수학자를 키우고 수학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수학과 삶의 연결고리를 보여주라”고 주문하며 할리우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 나오는 데비 존스 선장을 예로 들었다. 박 원장은 “데비 존스는 온갖 해양생물로 뒤덮인 얼굴을 갖고 있는데, 이는 사람 얼굴에 분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낸 것”이라며 “이 컴퓨터 그래픽의 원리는 유체의 운동을 기술하는 수학의 ‘나비어-스톡스’ 방정식인데 이는 수학이 없다면 우리가 영화조차 볼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디지털에 갇힌 현대사회 잠시 ‘멈춤’ 버튼 누르자

    디지털에 갇힌 현대사회 잠시 ‘멈춤’ 버튼 누르자

    현재의 충격/더글러스 러시코프 지음/박종성·장석훈 옮김 청림/380쪽/1만 6000원 #1 ‘비비스 앤드 버트헤드’(1993)와 ‘심슨 가족’(1998). 두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성마른 시청자에게 처음으로 애니메이션이 입바른 소리를 했다는 데 있다. 미국 MTV에서 제작한 ‘비비스 앤드 버트헤드’에선 두 명의 10대 주인공이 소파에 앉아 그저 TV를 시청한다. 이들은 현대인이 TV라는 매체를 수용하는 방식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심슨 가족’의 TV 시청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예컨대 버트헤드가 TV 화면에 등장한 섹시한 여가수를 보고 “비율 좋고!”란 추임새를 넣으면, 비비스는 낄낄대며 애니메이션의 시청자들이 도무지 정신을 집중할 수 없도록 만든다. 어느새 두 주인공은 일정한 줄거리도 없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미디어 조작’을 보여 주고 있는 셈이다. #2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전형인 미국 MTV의 ‘리얼월드’(1992). 20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프로그램은 18~25세 사이의 잘생기고 예쁜 청춘 남녀 한 무리를 아파트에 몰아넣고 하루 24시간 12대의 카메라를 쉼 없이 돌린다. 이곳에서 주목받아 방송계에 진출하려는 출연자들은 싸움을 벌이거나 성관계를 맺는 등 노골적 경쟁을 이어 간다. 채널을 종횡무진 휘젓고 다니던 시청자들의 리모컨이 멈춘 것도 우연은 아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전해 온 극적 서사 구조가 무너진 것은 물론 쇠락한 기존 TV 광고는 간접광고(PPL)의 힘을 빌려 단박에 되살아났다. 세계적인 미디어학자 더글러스 러시코프는 이 모든 것을 “현재진행형”이라고 설명한다. 동시다발적 네트워킹에 기반한 현대사회가 각종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일시적 현재’에 매몰되고 있다는 걱정이다. 1999년 12월 31일 미국인들은 송년 행사를 앞두고 세계를 충격에 빠뜨릴 ‘큰일’을 걱정했지만 주목할 만한 사건은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용두사미 꼴의 밀레니엄 소동은 오히려 미래에 대한 관심을 현재로 돌리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곧 다가올 충격적 미래를 걱정했던 사람들은 ‘세상이 어디로 가는가’란 생각을 멈추고 ‘지금 어디에 있는가’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런 식으로 주식투자에선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일이 수그러들었고, 미국인들의 쓸데없는 낙관주의도 색이 바래 갔다. 가장 큰 상실감은 뇌 인지 활동의 핵심 요소인 ‘서사성’(스토리)을 잃었다는 데 있다. 저자는 서사적 상상력은 미래를 생각하고 예측하는 주요 수단인데, 바퀴를 사용치 않던 문명은 있었어도 스토리를 상실한 문명은 없었다고 강조한다. ‘빅 브러더’, ‘서바이버’, ‘아내 바꾸기’ 등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각종 역할수행게임(RPG),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득세로 요약되는 서사 구조 붕괴는 ‘CNN 효과’와 맞물려 ‘디지털 분열’이란 혼란을 부추긴다. 미국의 많은 젊은이는 이라크 폭격을 생중계한 CNN 뉴스를 보며 미국인이란 정체성과 대표성에 대해 인지 부조화를 경험했고, 한 줄의 페이스북 게시물은 30년간 이룬 학문적 성취를 뛰어넘고 있다. 이쯤에서 저자는 ‘영원한 현재’에 잠시 멈춤 버튼을 누르자고 제안한다. 24시간 뉴스에 갇힌 디지털족에게 현재에 함몰되지 말자는 충고를 던진 것이다. 디지털화로 붕괴된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시간생물학’이나 끝없이 이어지는 현재 때문에 결국 종말을 갈망하는 ‘아포칼립토’에서 벗어나 균형잡기를 시도하려는 첫걸음이다. 이는 디지털의 완벽함보다 인간적 불완전성에 잠시 기대어 보자는 적당한 조언일지도 모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지금 정치가 국민 위해 존재하는가”

    “지금 정치가 국민 위해 존재하는가”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휴가 이후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치권에 ‘쓴소리’를 내놓았다. “정치가 국민을 위해 있는 것이지 정치인들이 잘살라고 있는 게 아닌데 지금 과연 정치가 국민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 것인가 자문해 봐야 할 때”라고 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국회에 계류 중인 각종 경제활성화법안 등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면서 “(국회에서 법안 처리가 지연되는) 이것을 전부 정부 탓으로 돌릴 것인가. 정치권 전체가 책임을 질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여권의 7·30 재·보궐선거 승리를 통해 확인된 민심의 소재가 경제 살리기와 민생 안정에 있는 만큼 여론의 지지를 토대로 강력한 입법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이날 “말로만 민생, 민생 하면 안 된다”, “우리 스스로가 손발을 꽁꽁 묶어 놓고 경제가 안 된다고 한탄만 하고 있다”, “정치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자문해 봐야 할 때”, “우물 안 개구리식 사고방식으로 판단을 잘못해 옛날 쇄국정책으로 기회를 잃었다고 역사책에서 배웠는데 지금 우리가 똑같은 우를 범하고 있다”는 등 정치권을 향해 수위높은 표현을 쏟아냈다. 여권 인사들은 박 대통령의 이러한 공세적 어조가 청와대의 위기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후 최근 2기 내각을 출범한 박 대통령이 이제는 경제와 민생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절박감을 느낀 가운데 정쟁 등에 매몰돼 주요 경제활성화법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여의도를 강하게 압박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들도 “가계소득을 늘려 내수를 활성화해야 경기를 살릴 수 있는데 이를 뒷받침할 법안들이 국회에서 계속 잠자고 있다”며 “여야를 떠나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박 대통령이 호소한 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에 계류 중인 19개의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을 일일이 열거하고 그 내용과 통과의 당위성 등을 강조했고 정부조직법과 ‘김영란법’ ‘유병언법’ 등도 8월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각종 법안의 처리가 일자리 창출로 직접 연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자리 창출의 효자 노릇”(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1만 7000개 일자리 창출”(관광진흥법), “창업자들이 애타게 통과를 기다리는 법”(자본시장법), “크루즈 한 척 취항 시 연간 9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크루즈법),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법”(마리나 항만법)이라고 언급하며 개별 법안마다 의미를 부여해 법안 처리의 불가피성을 주장한 것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김영란법·유병언법 ‘용두사미’

    정치권이 세월호 사태 후속 처리와 관피아 척결을 외치며 의욕을 앞세웠던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안)과 ‘유병언법’(범죄은닉재산 환수강화법안) 등이 8월 임시국회에서 실종될 위기에 처했다. 세월호특별법 재협상 및 상임위별 법안소위 복수화 요구 등 야당이 후폭풍에 휩쓸린 탓도 있지만, 여야가 말만 꺼내놓은 뒤 자신들의 정파적 이해관계, 선거 승리에만 매몰돼 정작 약속한 입법은 용두사미가 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10일 여야에 따르면 이들 법안은 모두 해당 상임위마다 상정조차 되지 않았거나 논의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영란법은 세월호 참사 직후인 지난 4월 25일 정무위 법안소위에 상정된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의 19대 후반기 법안소위 구성이 공전하는 바람에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 지난달 8일 법사위에 상정된 유병언법은 법안심사소위에서 한 차례 논의된 뒤 감감무소식이다. 여야는 오는 14일 8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키로 했지만, 이들 법안은 세월호특별법 재협상이 정국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면서 다시금 뒤로 밀릴 공산이 커졌다. 앞서 이미 정부·여당은 김영란법과 유병언법을 6월 임시국회 때 처리키로 공언한 바 있지만 허언에 그쳤다. 정무위 새누리당 간사인 김용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김영란법 원안에서 문제됐던 부분의 미세 조정은 거의 끝났다. 대가성이 있으면 액수에 관계없이 처벌하고, 부정 청탁 범위는 ‘합법적 절차’ 기준을 세분화했다”면서 “원포인트 법안소위만 한두 차례 열고 8월 국회 내에 처리하자는 입장인데 야당이 반대하고 있다”고 책임을 미뤘다. 반면 새정치연합 측은 “법안소위 복수화 요구를 여당에서 들어줘야 한다”며 버티고 있다. 유병언법은 범죄자의 상속·증여재산도 몰수 대상에 포함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으나 법 논리의 허점에 발목 잡혀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정치권이 ‘포퓰리즘 법안’ 만들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법사위 새누리당 간사인 홍일표 의원은 “재판 없이 제3자 명의의 재산을 환수하려다 보니 재산권 침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반론이 제기됐다”면서 “당장 정기국회 내 처리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김용철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여론 눈치에 떠밀린 여야 지도부가 지난주 세월호특별법 합의문에서 ‘김영란법·유병언법 등 국민안전 혁신법안은 양당 정책위의장 간 협의를 통해 조속히 처리토록 노력한다’는 애매모호한 문구로 면죄부만 만들어 놨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난 남자인가요 여자인가요?” 양성 소녀의 눈물

    “난 남자인가요 여자인가요?” 양성 소녀의 눈물

    태어날 때부터 남녀 생식기를 모두 가지고 태어난 ‘남녀 양성자’(hermaphrodite) 소녀의 아픈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중국 런민망의 8일자 보도에 따르면, 샤오민(小民)이라는 이름의 21세 소녀는 남자와 여자의 생식기를 모두 가지고 태어난 성적 소수자다. 남자의 생식기와 목소리, 울대뼈를 가졌지만 여성의 생식기와 가슴까지 있으며, 샤오민에게 남녀 생식기가 모두 있다는 사실을 안 그녀의 생모는 매몰차게 자식을 버렸다. 아버지가 맡아 키우기 시작했지만 그녀는 내내 동네에서 비웃음과 무시, 공격의 대상이었다. 샤오민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어른들까지도 그를 기피하며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이웃사람들은 말썽을 부리는 아이들에게 “말 안 들으면 샤오민에게 시집 보낸다”는 말로 아이들을 혼내곤 했을 정도였다. 동네에 짓궂은 남성들은 그녀의 가슴을 노골적으로 더듬기도 했다. 현재 호적상 성별은 여성이지만, 외모는 남성에 더 가깝다. 2차 성징이 오면서 울대뼈가 도드라지기 시작했는데, 동시에 가슴도 부풀어 올랐다. 몸과 마음에 상처가 쌓여가던 어느 날, 샤오민과 아버지는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봤지만 “치료하기에는 이미 때가 늦었다”는 답만 돌아올 뿐이었다. 게다가 치료에는 적지 않은 돈이 필요했는데, 형편 역시 여의치 않았다. 스스로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구분하는 것도 샤오민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샤오민과 가깝게 지낸 한 이웃은 “함께 시장에 가면 곧장 남자 옷을 먼저 고른다. 간신히 설득해 여자 티셔츠와 치마를 사게 했다”고 말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언론과 자원봉사자를 통해 그녀의 소식을 접한 사람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 시작했다는 것. 현지 언론인 런민망 역시 “그녀가 평범한 삶을 살 수 있게 우리 사회와 국가가 모두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금융당국부터 ‘보신주의’ 벗어나야

    금융위원회가 난데없이 ‘범인 색출’을 외치고 있습니다. 유병언 일가 검거작전을 펼치고 있는 검경도 아닌 데 말입니다. 실상은 이렇습니다. 카드사의 가맹점 매출정보를 저축은행중앙회와 공유하는 것을 금융위가 검토한다는 본지 보도<서울신문 8월 6일자 11면>이후 금융위는 해당 정보를 외부로 발설한 카드사 색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저축은행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카드사 영세 가맹점들에 맞춤형 대출서비스를 가능토록 하겠다는 것이 금융위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카드사는 고객 정보인 가맹점 매출정보를 저축은행에 제공해야 합니다. 영업기밀을 타업권에 넘겨줘야 하는 것은 물론 고객 정보 유출 우려도 있어 카드사들 반발이 적지 않습니다. 금융위는 이런 와중에 범인을 색출해 ‘괘씸죄’를 덧씌울 예정입니다. 애꿎은 카드사만 추궁하다 보니 이를 보는 금융권 시각이 고울 리가 없습니다. 그동안 금융당국의 밀어붙이기식 정책 추진에 금융권의 불만이 쌓이고 쌓이다 외부로 표출됐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카드사 가맹점의 매출정보를 공유하는 문제는 여러 업권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민감한 사안입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지난달 초 카드업계와 일절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대책을 먼저 발표했습니다. 이른바 ‘천송이코트’ 결제 방식으로 불리는 온라인간편결제 도입도 다르지 않습니다. 금융위는 지난달 27일 온라인간편결제 시스템대책을 내놨습니다. 지난 3월 규제개혁 끝장토론에 이어 지난달 24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온라인 결제 시스템의 문제를 다시 지적하자 금융위는 부랴부랴 사흘 만에 대책을 내놓은 겁니다. 이 과정에서 카드사 사장단과 한 차례 회의를 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일방적인 통보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최근 신제윤 위원장은 금융권에 ‘보신주의 타파’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업계와 소통은 소홀히 한 채 성과주의와 권위주의에 매몰돼 있는 금융당국부터 보신주의에서 벗어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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