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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 2시 강남 ‘호빠’선 무슨 일이…] “누나, ‘민짜’ 원해? 있기야 있지”… 여성 탈선 ‘무법지대’

    [새벽 2시 강남 ‘호빠’선 무슨 일이…] “누나, ‘민짜’ 원해? 있기야 있지”… 여성 탈선 ‘무법지대’

    지난달 말 서울 논현동 유흥가. 새벽 2시 무렵 우성아파트 사거리 일대를 지나 한쪽 골목으로 들어서자 현란하게 네온사인을 밝힌 유흥주점이 줄지어 나타났다. 이 중에서 룸살롱과 호스트바가 ‘1, 2부 형식’(저녁에는 룸살롱, 새벽에는 호스트바)으로 운영된다는 K업소를 찾았다. 내부로 들어서자 문 열린 객실 틈으로 40대 중년 남성들과 업소 아가씨들이 섞여 앉아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옆방에서는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앳된 남성들이 30~40대 여성들에게 입으로 안주를 먹여 주거나 윗옷을 벗고 춤을 추는 등 낯뜨거운 광경이 펼쳐졌다. 같은 공간에 남녀 접대부들이 섞여 있는 모습이 낯설었다. 이 가게의 1부 영업을 관리한다는 한 실장은 “1, 2부를 확실히 구분지어 영업한다. 업소 아가씨들이 남성 접대부들과 같이 일하는 것을 불편하게 여겨 그만두는 일이 잦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팁은 시간당 3만원 안팎 이곳에서는 양주 한병에 기본 18만원을 내야 한다. 고급 호스트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일부 주부들과 회사원 사이에 ‘부담 없이 놀기 좋은 장소’란 입소문이 난 곳이다. 5분 남짓 기다리자 ‘모델’, ‘보이’ 등으로 불리는 ‘박스’(10명 안팎의 호스트들로 꾸려진 팀)가 일렬로 들어왔다. ‘선수’(호스트를 지칭하는 은어)들은 업소에 상주하지 않고 손님이 찾을 경우 다른 곳에서 대기하다가 전화를 받고 오는 일명 ‘보도’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남성 호스트에게 지불되는 팁은 시간당 3만원. 비교적 ‘저렴한’ 가격 때문에 오후 9시 이후에는 주부와 회사원, 새벽에는 여대생부터 유흥업소 종사자들까지 다양한 부류의 여성들이 찾는다고 했다. 선수들 가운데는 고교생 티를 벗지 못한 앳된 얼굴도 보였다. “화끈한 준이에요.”, “끝나게 노는 현우예요.” 이런 투의 자기소개가 이어졌다. 두 명을 ‘초이스’한 뒤 이야기를 나눴다. “더 어린 친구는 없나?” “누나 ‘민짜’(미성년) 좋아해? 있기야 있지. 아까 두 번째 애도 올해 수능 봤어.” 4년째 호스트 생활을 하고 있다는 20대 남성 A씨는 “미성년자는 주로 업소보다 보도에 많다.”면서 “간혹 여자 손님 중에 미성년자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른바 ‘2차’가 가능한지 물었다. “에이, 알면서…. 누나가 맘에 들어 해서 좋아. 근데 이게 시간당 계산되는 거라서….” ●일부 룸안에서 즉석 성매매까지 한 20대 선수는 눈치를 살피며 말꼬리를 흐렸다. 2차 비용에 대한 이야기인 듯싶어 “50만원 정도면 어때?”라고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간혹 룸 안에서 즉석 성매매가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경찰 단속이 뜨면 내가 웨이터라고 말하거나 누나랑 아는 사이라고 하면 돼.”라며 손님으로 가장한 취재진을 안심시켰다. 한참을 ‘놀다’ 일어서려는 취재진에게 한 선수가 투정 부리듯 말했다. “누나, 단속은 걱정 안 해도 돼요. 다 방법이 있어요.” 백민경·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인도 31층 신형 아파트 ‘부패 혐의’로 철거위기

    인도의 한 고층빌딩이 부패 혐의(?)로 철거당할 처지에 놓였다. 문제의 건물은 인도 서부 뭄바이 시내 중심가에 있는 31층짜리 고층아파트. ●참전군인 제공 목적… 정치인에 헐값 분양 지난 16일(현지시간) AP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당초 1999년 파키스탄과의 전쟁 때 남편을 잃은 여성과 참전군인들에게 제공할 목적으로 건립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실세 정치인과 고위급 각료의 친인척, 전·현직 군 고위급 간부들이 헐값에 분양을 받았다. AP통신은 인도 현지 언론을 인용, 아파트 103가구 가운데 단지 3가구만 국가유공자 가족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말에는 장모와 다른 친척들이 분양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마하라슈트라 주 수석 장관이 사임하기도 했다. 문제를 더 키운 것은 이 아파트가 당초 건립계획에는 6층이었으나, 막상 준공할 때는 31층이 됐다는 것. 권력층이 앞다퉈 이권에 개입하면서 건립계획이 거푸 변경된 결과다. 이 때문에 주변 건물의 조망권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2008년 준공 당시엔 매매가가 600만 루피(약 1억 5000만원)였던 이 아파트는 현재 매매가가 8000만 루피(약 19억 6000만원)나 될 정도로 폭등했다. ●아파트 게이트로 번져… 3개월내 철거 명령 권력층의 비리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은 ‘아파트 게이트’로 비화했다. 자이람 라메슈 인도 환경부 장관은 이날 “이 아파트가 연안 규제를 위배했다.”며 3개월 안에 철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특정 건물이 환경 관련 법규 위반을 이유로 철거 명령을 받은 것은 인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소냐 간디 인도 총리도 국방장관과 재무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조사단을 구성해 관련 의혹을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인도 정가에 일대 회오리가 일 전망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아파트값 작년 7월 바닥쳤다”

    주택시장이 지난해 7월 바닥을 찍고 본격적인 상승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은 ‘2010년 부동산 시장 진단과 2011년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KB국민은행의 전국 주택 가격 동향조사 자료를 근거로, 아파트 매매시장이 지난해 7월 전국 평균 -0.1%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저점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후 9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12월 초순까지 6주 연속 올랐다는 것이다. 비수기인 11, 12월에도 집값은 0.4%씩 뛰면서 오름폭이 커졌다. 박상학 토지주택연구원 국토지역실장은 “매매 대신 전세 수요가 늘면서 전세가격 급등이 주택가격의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올해 부동산 시장에선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지역, 미분양 급소진 지역, 기대수익에 호재가 있는 지역이 상승 국면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싸늘하게 식었던 주택시장이 지난해 7월 반전했다는 주장은 아파트 거래 실적에도 근거를 뒀다. 지난해 10, 11월 거래량이 전월 대비 각각 22.7%, 30% 늘어 2009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저점을 벗어났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주택시장을 따라 움직이는 땅값이 상승국면으로 접어든 것도 이 같은 분석을 방증한다. 박 실장은 “땅값은 2008년 말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의 침체로 시차를 두고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다 지난해 9월부터 상승 국면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새해 부동산시장의 변수로 ‘금리’와 ‘북한 리스크’를 꼽았지만 상승 기조는 공급 부족에 따라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007년 55만가구였던 주택 건설 인·허가 실적은 분양가 상한제 도입 등으로 2008년부터 감소, 지난해 1~11월 22만 9000가구까지 떨어졌다. 아파트 건설 인·허가도 2007년 48만가구에서 지난해 1~11월 13만가구로 3분의1 수준 이하로 급감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지역별 선호도에 따라 시차를 두고 집값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신도시 매매·전셋값 상승… 수도권은 ‘꽁꽁’

    서울·신도시 매매·전셋값 상승… 수도권은 ‘꽁꽁’

    새해 첫주에도 전셋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세물량을 찾는 세입자들이 늘면서 서울과 신도시에선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세시장 오름세는 서울과 신도시의 매매시장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수도권 매매시장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9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과 신도시, 수도권에서 모두 올랐다. 신학기를 앞두고 학군 수요가 많은 한강 이남 지역에선 매물 부족 등 품귀 현상이 두드러졌다. 전셋값은 서울에서 관악, 송파, 양천지역이 많이 올랐고, 경기에서는 의왕, 군포, 용인 지역이 강세였다. 신도시는 분당, 평촌, 중동 등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평촌은 소형 아파트 전세물량은 물론 대형아파트까지 무섭게 거래가 이뤄졌다. 일선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매물이 나오면 몇 시간 안에 계약이 끝난다.”고 전했다. 인천에선 세입자들이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의 전세매물을 기다리면서 분위기가 다소 조용했다. 매매시장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단지의 숨 고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대치동 등 중층단지의 가격이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의 연말 반짝 오름세는 주춤한 모습이다. 서울과 신도시는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은 대규모 신규 아파트 단지 입주를 앞두고 매매가가 하락했다. 서울 성북, 용산 지역에선 수요층이 되살아나며 거래가 늘었다. 시세도 1000만원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 중동, 평촌 등이 매매가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김포 한강신도시는 전매제한 기한 만료를 앞두고 매매가가 1000만원 안팎씩 하락했다. 분양권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폭설·한파·연말연시… 숨고르는 주택시장

    폭설·한파·연말연시… 숨고르는 주택시장

    지난주 아파트값은 서울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폭설과 한파, 연말연시 등 계절적 요인으로 주택시장에 대한 관심이 줄었기 때문이다. 급매물이 거의 소진되면서 반등한 집값은 다시 소강 상태로 돌아서는 모양새다. 거래 움직임마저 끊겨 시장은 조용한 모습이다. 추운 날씨 속에 매매 문의마저 줄자 서울과 신도시는 일시적인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수도권은 매매가 상승이 이어졌다. 서울 강남지역에선 저가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다. 개포동 주공7단지가 500만원 안팎씩 올랐지만 나머지 지역에선 가격하락과 매물 회수가 이어졌다. 신도시는 평촌과 분당, 산본 등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낸 반면 중동 등은 가격이 내렸다. 평촌에선 실수요자 위주로 소형아파트 거래가 이뤄졌다. 수도권은 안양, 광명, 군포, 의왕, 안산, 용인 등에서 고르게 집값이 올랐다. 광명은 소하동 일대 아파트가 750만~1000만원가량 올랐다. 안양은 관양동 일대 중소형 아파트가 500만원 이상 올랐다. 군포에선 저가매물이 소진되면서 시세가 조금씩 상향됐다. 전세시장은 신학기 수요가 겹쳐 매물 부족이 심화됐지만 서울과 신도시에선 전셋값이 오히려 조금 내렸다. 급격한 오름세의 반작용인 셈이다. 수도권에선 용인, 안양, 의왕, 군포, 파주, 남양주, 수원, 구리 등의 전셋값이 모두 올랐다. 전세시장에선 수급 균형이 깨져 당분간 수요자들의 매물 확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거래 관망 분위기와 전세 품귀 현상이 연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수익률 28.8%…金이 ‘금메달’

    수익률 28.8%…金이 ‘금메달’

    올해는 대공황 이래 최악이라는 금융위기를 벗어나면서 회복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해였다. 한마디로 ‘시계(視界)제로’였던 올 한 해 각 분야별 재테크 성적표는 어땠을까. 30일 서울신문이 펀드·주식 직접투자·금·정기예금·부동산 등 5개 주요 재테크 분야별 연 평균 수익률을 매겨보니 금 관련 투자가 30%에 육박해 가장 쏠쏠했다. ●코스피 21% 상승… 펀드는 천차만별 금은 많은 투자자들이 탐내는 동시에 주저하는 상품이다. 이미 금값이 많이 올랐다는 인식 때문이다. 매년 전문가들이 “지금 사면 상투잡는다.”며 말렸던 금은 올해도 빛을 발했다. 금시세닷컴에 따르면 올 1월 4일 16만 9620원이었던 금 1돈(3.75g·24K) 매입 가격은 30일 21만 1200원으로 24.51% 올랐다. 대개 금은 직접 사기보다 간접투자를 한다. 대표적 상품인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계좌는 30일 기준으로 최근 1년 수익률이 26.02%(세전)다. 원화가 아닌 달러화로 금을 사는 ‘달러&골드테크’ 상품은 최근 1년 수익률이 28.75%다. 다만 이제부터 금 관련 투자를 하겠다면 목표수익률을 낮춰 잡아야 한다. 요즘 원자재값 급등으로 금값도 많이 올랐지만 앞으로는 예전만큼 상승세를 타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단순히 숫자로만 따지면 주식 직접 투자도 20%가량 수익을 냈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1월 4일 1696.14로 시작해 30일 연중 최고점인 2051.00으로 장을 마감해 평균 20.9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오히려 펀드의 성적이 직접투자보다 저조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유형별 수익률(1월 1일~12월 29일)을 분석한 결과 국내주식형 펀드가 18.49%로 가장 높았다. 국내혼합형(11.76%), 해외채권형(11.54%)이 뒤를 이었다. 채권혼합형(8.40%), 해외주식형(6.86%), 해외혼합형(7.48%) 등은 성적이 다소 저조했다. 내내 지속된 저금리 기조로 정기예금은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08년만 해도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평균 6~6.5%에 달했지만 금융위기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대로 내리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리가 3.2~4%대에 머물렀다. 3%대인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원금보장이 되면서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각광받은 주가지수연동예금(ELD)는 그나마 선방했다.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올해 만기가 돌아온 ELD 179개의 평균 수익률(금액 가중평균)은 7%로 나타났다. ●약발 다했나? 아파트값 1.9%↑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부동의 재테크 수단으로 여겨져온 부동산은 시장 침체로 수익률 꼴찌를 했다. 국민은행의 주택 매매가격 종합지수(11월 말 기준)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가격은 1.9% 오르는데 그쳤다. 서울은 값이 2.3% 떨어졌고 수도권도 2.9% 하락했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아파트 가격이 오른 곳은 서초구로, 오름폭은 0.2%에 그쳤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매매·분양 모두 ‘꽁꽁’… ‘저금리 = 집값상승’ 공식 깨졌다

    매매·분양 모두 ‘꽁꽁’… ‘저금리 = 집값상승’ 공식 깨졌다

    올해 부동산시장의 골은 어느 때보다 깊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몰아치면서 집값 폭락론이 떠오를 정도였다. 아파트 매매시장의 침체는 분양시장으로 이어졌고, 집값 약세 속에서 전셋값은 오히려 폭등했다. 수천만~수억원씩 오른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해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밀려나는 ‘전세난민’도 많았다. 집값이 떨어진 집 주인 가운데 상당수는 은행대출 이자도 제대로 갚지 못해 ‘하우스푸어’로 전락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2010년 부동산시장에선 그동안 통용돼 온 공식이 꼬리를 감췄다. 부동산 불패 신화가 깨진 것은 물론 ‘저금리=집값 상승’이란 상식도 통하지 않았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재건축아파트→버블세븐지역 아파트→수도권→지방으로 확산됐던 시장 회복 패턴도 바뀌었다. 부산지역 부동산시장 회복세가 대전을 거쳐 수도권으로 옮겨 왔다. 지방→수도권의 역순인 셈이다. 8·29주택거래활성화 대책과 굵직한 호재도 얼어붙은 시장을 반전시키기에는 부족했다. 8·29대책은 발표 2개월을 넘기면서 가까스로 집값 하락세를 둔화시켰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강남 재건축 시장이 불붙는가 했지만 미풍에 그쳤다. ●실수요자 위주로 투자심리 회복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주택이 투자수단의 성격을 상실하면서 전통적인 투자공식도 흔들린 것”이라며 “시장 자체의 흐름이 바뀐 가운데 실수요자 위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또 “내년 부동산 추가대책 여부에 관계없이 이런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파트값 ‘거품론’은 10월 들어 ‘바닥론’으로 급속히 옮겨 갔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에 비해 1.50% 하락했다. 신도시(-5.24%)와 서울(-2.34%), 수도권(-2.93%)의 하락 폭이 모두 컸다. 지방만 지난해에 비해 3.23% 상승했을 뿐이다. 서울의 고가 아파트는 수억원씩 집값이 떨어졌고, 경기 용인과 고양 등 입주물량이 몰린 곳에선 마이너스 프리미엄까지 등장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입주물량은 29만여 가구 수준이다. 지난해보다 1만 2000여 가구 늘면서 집값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분양시장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국토해양부의 10월 미분양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미분양 가구수는 2만 9300여 가구 수준이다.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물량만 올해 2만 3000여 가구가 쏟아졌다. 이를 제외한 일반 분양 물량은 8만 6000여 가구로 올해 초 건설업체가 계획했던 물량의 3분의 1가량에 불과하다. 문제는 내년이다. 예상 입주물량은 18만 9000여 가구로 올해에 비해 40%가량 줄어든다. 내년에도 민간분양시장에는 여전히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보금자리주택 공급 규모를 21만 가구로 확정 발표한 데다 분양가상한제 폐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연평균 공공주택 공급물량은 15만~18만 가구 수준이었다. 보금자리는 내년 1월 서울 강남·서초 등 시범지구 본청약을 시작으로 위례신도시 본청약, 2, 3차 지구 본청약 등이 차례로 이어진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올해 주택시장 침체 이유 가운데는 실수요자들의 보금자리주택 저가 매수에 대한 기대심리가 자리한다.”면서 “내년에도 강남권이나 인접지역 청약이 이어지면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전셋값은 지난해에 비해 전국적으로 6.09% 올랐다. 서울은 6.3%, 신도시 5.36% 수준이다. 기업체 수요가 많은 판교신도시는 무려 14% 이상 올랐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가 팽배해지면서 전세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내년에도 전셋값 상승세 꺾이지 않을 듯 올해 전세난이 두드러진 것은 짧은 기간에 상승 폭이 컸기 때문이다. 입주물량 감소로 내년에도 전셋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내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 5%,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4%가량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택시장 부진 속에서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은 인기를 모았다. 상가는 대체 투자상품으로 관심을 끌었지만 제한적 투자에 그쳤다는 평가다. 올해 공급된 오피스텔 규모는 9300여실 수준이다. 입지가 좋은 곳에선 40대1이 넘는 청약경쟁률도 기록했다. ●오피스텔은 대체재로 모처럼 인기 도시형 생활주택도 1~2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지난해보다 8배가량 늘어난 1만 3000여 가구가 인·허가됐다. 함 실장은 “오피스텔은 올해 주거상품의 틈새를 파고들며 대체재 역할을 했다.”면서 “내년에도 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도 “상가는 수도권에서 주변 근린 상권과의 경쟁으로 분양률이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신종 성매매 알선 현장 잠입 취재] 그들만의 ‘은밀 파티’

    [신종 성매매 알선 현장 잠입 취재] 그들만의 ‘은밀 파티’

    몽환적인 음악이 흐르자 보일 듯 말 듯한 얇은 붉은색천으로 하반신을 살짝 가린 미모의 20대 여성이 벨리댄스를 추기 시작했다. 속옷 같은 상의 사이로 허리를 굽힐 때마다 상체의 곡선이 그대로 드러났다. 괴성이 터져나왔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미니스커트, 숏팬츠 차림의 20대 초반 여성 20여명이 등장했다. “○○의 한나예요. 저는 맥주를 빨대로 마셔요.” 코믹한 자기소개로 폭소를 자아낸 여성부터 댄스곡에 맞춰 털기춤(온 몸을 떨며 추는 댄스동작)을 선보이는 이도 있었다. 일명 ‘나가요’ 언니들이었다. 야한 농담, 은근한 스킨십, 선정적인 춤…. 흡사 유흥업소 현장 그대로를 엿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지난 13일 오후 8시 서울 역삼동의 C 뷔페. 성매매업소 여성들과 인터넷 동호회 회원 300여명이 강남 도심 한복판에서 ‘은밀한 송년파티’를 연다는 제보를 받고, 회원으로 가장해 잠입했다. 이날은 연말을 맞아 인터넷 동호회 회원들과 유흥업소 여성들이 함께한 첫 대규모 ‘오프라인 모임’이었다. 겉으로는 일반 동호회 모임에 가까웠지만 실상은 달랐다. 행사장에서 직접적인 성매매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유흥업소 할인쿠폰 제공, 아가씨 소개, 성매매업소 정보교환 등 불법 매춘의 다리 역할을 하는 행사가 도심 한복판에서 버젓이 진행되고 있었던 것. 한 30대 회원은 “모임이 끝난 뒤 돈 더 내서 노래방이라도 가면 여성들과 2차(성매매)도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결국 ‘송년파티’라는 명목 하에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화된 신종 성매매 알선 현장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셈이었다. 일명 ‘유흥가 탐방(유탐)카페’로 불리는 이 인터넷 동호회는 대딸방(여성이 남성에게 유사성행위를 해주는 곳)이나 퇴폐안마 등 지역별 유흥업소의 위치, 가격, 서비스 특징을 공유하는 사이트로 회원만 12만여명에 이른다. 입구에 마련된 방명록에 대화명을 쓰고, 2만원의 회비를 낸 뒤 명찰을 받고 자리를 잡았다. 테이블 사이마다 운영진 10여명이 감시하듯 서서 사진촬영 등을 제지했다. 오후 9시가 되자 150명 정원의 홀이 250여명의 회원들로 가득 찼다. 갓 스무살을 넘긴 듯한 청바지 차림의 학생부터 양복을 입은 중년 남성들까지 다양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업소 관계자들이 가게 홍보에 열을 올렸다. 가게 이름이 적힌 빙고 종이를 주고, 다 맞춘 회원에게 안마방 등 업소 무료이용권을 나눠줬다. 중간중간 진행된 퀴즈도 업소에 관련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사회자가 “10만원으로 갈 수 있는 안마방은?”이라고 묻자 누군가 “신정네거리 ○○○”라고 큰 목소리로 외쳤다. “에이, 그건 단골 할인 가격이죠. 땡!”이라는 대답에 40대 남성이 한숨을 쉬며 낙담하는 웃지 못할 풍경도 연출됐다. 회원들은 ‘그들만의’ 정보를 공유하며 친목을 다졌다. “무시무시한 ‘연쇄삽입범’님 오셨냐?”며 대화명을 부르고 “주 활동 무대는 신림이고, 주 종목은 안마” “○○언니가 잘해준다.”등 퇴폐 유흥문화 노하우를 주고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모인 회원들이 오프라인으로도 모여서 업소 아가씨들을 소개받고 2차 알선까지 이어진다는 것은 처음 들어본다. 내사를 해서 문제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신종 알선방식을 찾아내 수사하려면 여성청소년계 형사들이 1년 이상 근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만남이나 알선 자체는 처벌할 수 없기 때문에 성매매 현장 포착이 쉽지 않은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글 사진 백민경·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 서울 오피스텔 투자수익 따져보니

    서울 오피스텔 투자수익 따져보니

    저금리 상황이 계속되면서 임대수익을 노린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 강남, 마포 등 대표적인 오피스텔 밀집 지역 부동산엔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에는 오피스텔 가격이 올라 기대만큼 수익이 안 나오는 곳도 있다. ●성북 7.28% 최고… 용산 4.65% 최저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소형 오피스텔(전용면적 60㎡ 이하)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7.28%를 기록한 성북으로 나타났다. 은평은 7.13%, 동대문은 7.03%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대표적인 오피스텔 밀집지역인 강남은 5.70%로 나타났다. 역삼역 주변의 성호메이플라워멤버스 전용면적 20㎡ 매매가는 1억 5000만원인데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60만원 선에서 임대가 이뤄진다.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역 주변의 돈암메트로빌 전용면적 29㎡의 가격은 같은 1억 5000만원이지만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80만원까지 임대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성북과 은평, 동대문은 오피스텔 공급은 적고 매매가격은 낮아 수익률이 좋고, 강남의 오피스텔은 가격이 높게 형성돼 수익률이 낮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수익률 하위 3곳은 용산, 송파, 강남이 차지했다. 용산은 4.65%의 수익률을 보여 가장 낮았고 송파는 5.44%, 강남은 5.70%로 나타났다. 용산지역 오피스텔이 수익률이 낮은 것은 최근 이 지역 오피스텔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 삼각지역 벽산메가트리움 전용면적 35㎡는 2005년 분양가가 1억 2000만원이었는데 현재는 2억 1000만~ 2억 2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용산의 한 공인중개사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65만원이 평균”이라며 “임대수익률은 낮지만 매매를 통한 시세차익이 크다.”고 전했다. 송파 가락시장 주변의 가락두산위브센티움 전용면적 29㎡는 1억 7000만원 선에서 매매가 이뤄지고 임대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70만원 선이다. 송파는 강남 접근성이 좋아 직장인들이 선호하지만 매매가격이 높아 수익률이 낮았다. ●주변 매매가·월세 수준 꼼꼼히 살피고 투자를 대학가가 위치한 지역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서울대가 있는 관악구는 6.65%의 수익률을 보였고, 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홍익대가 모여 있는 서대문과 마포는 각각 6.29%와 6.11%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7.03%로 수익률 3위를 기록한 동대문도 한국외대와 경희대, 시립대 등이 밀집해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대학가 주변은 대체로 임대료가 비슷한 편”이라며 “동대문이 수익률이 높게 나온 것은 저렴한 물건이 많고 주변 주택이 노후해 여학생들이 오피스텔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촌로터리의 르메이에르3 전용면적 28㎡는 1억 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는 45만원 선이다. 신촌 르메이에르5 전용면적 31㎡는 1억 7000만~1억 8000만원이고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70만원 선이다. 신촌은 오피스텔의 건축연도와 약간의 위치 차이에 따라 가격과 임대료가 큰 차이를 보여 투자 때 유의해야 한다. 신촌의 한 공인중개사는 “여학생들이 깨끗한 오피스텔을 선호해 같은 브랜드라도 임대가격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1호선 회기역에 위치한 유니스텔 전용면전 30㎡는 매매가가 8000만원인데 임대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40만원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오피스텔에 투자하기 전에 “주변 매매가나 월세 수준을 꼼꼼하게 파악하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취·등록세와 재산세, 중개수수료, 부가세 환급 등도 제대로 확인해야 정확한 수익률이 나온다.”고 조언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물가보다 금융 안정… 한은 기준금리 동결

    물가보다 금융 안정… 한은 기준금리 동결

    한국은행이 9일 기준금리를 동결, 금융시장의 안정을 택했다. 금융통화위원들의 만장일치였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다시 불거진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와 유럽 일부 국가들의 재정위기 등으로 살얼음판을 걷는 금융시장에 ‘금리 충격’을 줄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물가상승 압력은 여전하지만 ‘외부 복병’이 한국 경제의 더 큰 위험 요인이라고 본 것이다. 한은 측은 “유로지역 재정 문제와 지정학적 위험 등이 우리 경제 성장의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0여일 만에 금리를 또 올리기에는 국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판단이 고려됐다. 회의에서는 북한 리스크와 유럽의 재정위기가 강하게 부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둔화 조짐에 인상 어려웠던 듯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지정학적 위험을 새롭게 삽입했다. 금통위 의장인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주요국 경기의 변동성 확대와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 불안이 세계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잠재해 있고, (한반도의)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주가와 환율이 큰 변동을 나타냈다.”며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불안한 국내 금융시장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감안해 시장 안정에 무게를 두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김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기준금리가 내년 말까지 4% 정도 가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와 폭은 그때그때 대내외 경제 상황에 달렸다.”면서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내비쳤다. 국내경기도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설비투자와 제조업 생산이 2개월 연속 뒷걸음질쳤다. 지난 9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3.5% 감소했고, 10월에는 9.5% 줄었다. 제조업 생산도 9월에는 전월 대비 -0.3%, 10월에는 -4.3%를 기록했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경기선행 지수들이 하강하는 상황에서 시장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시그널을 주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물가 상승률 3%대 초중반” 우려 물가 상승세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도 국제 원자재값이 오르면서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총재는 “올해 소비자물가는 연 2.9%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경기 상승세와 국제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3%대 초중반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한은의 물가관리 경계를 넘나드는 수치다. 특히 소비자물가의 선행지수인 생산자물가가 지난달에도 급등했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올랐다.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10월(5.0%)과 비슷하다. 전월 대비로도 0.3% 상승해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공산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1%와 2.2% 올라 체감물가 부담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시장도 꿈틀거린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급매물 샀는데 후회 안 해”… 집값 강남·사당 등 소폭 올라

    “급매물 샀는데 후회 안 해”… 집값 강남·사당 등 소폭 올라

    “사람들이 ‘전세 연어족’이라고 합디다.” 경기 분당신도시의 정모(43)씨는 ‘8·29주택거래활성화대책’ 얘기가 나오면 입맛이 씁쓸하다. 자녀 교육을 위해 2년 전 서울 잠실동의 전용면적 109㎡ 아파트로 이사했던 정씨는 최근 분당으로 되돌아왔다. 잠실동 아파트 전셋값이 2년 전 2억원 선에서 최근 4억원으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같은 면적의 분당아파트 전셋값은 같은 기간 2억원 선에서 3억원 안팎으로 올랐다. 정씨는 “첫 딸애가 중학교 3학년이라 고교 입학 전에 아예 돌아왔다.”면서 “우연인지 몰라도 8·29대책 발표 이후 전셋값이 급등해 좋게 볼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정부의 ‘8·29대책’이 7일로 시행 100일째를 맞으면서 실효성에 대해선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중소형 주택 위주로 거래량이 소폭 늘었지만 주택거래 활성화까진 이어지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선 공인중개업소에선 “‘급매물’ 등 잠재적 거래수요를 해소하면서 바닥권을 찍은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3월 대책이 종료된 뒤에도 시장이 움직일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과거 집값 상승기에는 재건축, 중소형, 중대형 아파트 순으로 올랐는데 지금은 시장의 온기가 중소형까지 전달된 상태”라고 전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보다 서울이 40%, 수도권이 37.5% 늘었다. 체감온도는 지역별로 엇갈린다. 서울 강남3구에선 재건축·개발과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었다. 9월 초 6억 4000만~6억 5000만원에 거래되던 잠실 트리지움(주공3단지 재건축) 전용면적 82㎡는 7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10, 11월에는 매매가 제법 이뤄졌다.”며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하다.”고 전했다. 서울 잠원동 한신아파트의 박모(55)씨는 지난달 서초구가 초고층 아파트로 이뤄진 반포지구 정비계획을 서울시에 건의했다는 얘기를 듣고 내놨던 집을 거둬들였다. 그는 “이 아파트가 개발 대상은 아니지만 주변지역 개발로 덕 좀 보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112㎡는 지난 9월 8억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8억 5000만~8억 8000만원을 회복했다. 서울 사당동의 회사원 최모(37)씨는 이런 분위기를 틈타 집을 장만했다. 지난 10월 사당동 래미안 전용면적 82㎡를 4억 1500만원에 계약했는데, 집값이 벌써 2000만원가량 올랐다. 최씨는 “늦 장가를 가면서 대출 1억원을 끼고 급매물을 샀는데 후회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대표적 미분양아파트 단지였던 경기 용인시 성복동 일대 아파트들도 입주율이 대책 발표 뒤 20~30% 증가했다. 하지만 전셋값도 덩달아 뛰었다. N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8·29대책 이후 전용면적 85㎡ 기준 전셋값은 1억 7000만~1억 8000만원에서 2000만원가량 올랐다.”면서 “서울과 분당신도시에서 이어진 ‘전세 엑소더스’ 때문”이라고 밝혔다. 학군수요를 보고 서울 목동 아파트 단지를 찾았던 세입자 강모(52)씨는 속이 탄다. 내년 9월 전세 재계약을 앞두고 전용면적 85㎡의 전셋값이 벌써 3억 8000만~4억원으로 올랐다. 8·29대책 발표 전 전셋값은 3억원 안팎이었다. 경기 일산신도시 일대에선 파주, 교하, 식사지구 등으로 이사가는 사람들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일산 마두역 주변 아파트를 내놓으러 나온 주부 김모(45)씨는 “3년전 일산자이 132㎡를 5억 6000만원에 분양받았는데 가격이 많이 빠졌다가 최근 회복했다.”면서 “이자니 뭐니 생각하면 속이 쓰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오상도·김동현기자 sdoh@seoul.co.kr
  • 서울 거래량 주춤… 분당 등 신도시 집값 반등

    서울 거래량 주춤… 분당 등 신도시 집값 반등

    지난주 부동산시장은 금리인상 부담과 북한 도발에 따른 어수선한 상황 등으로 매수 문의가 줄면서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서울과 수도권의 매매가와 전세가격은 동반 하락했다. 반면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신도시 아파트는 오랜만에 반등했다. 신도시 아파트 가격의 하락세가 멈춘 것은 일산의 아파트 가격하락이 둔화되고 분당, 평촌, 산본 등이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5% 내렸고 수도권도 0.02% 하락했다. 반면 신도시는 0.10% 상승하며 오랜만에 하락세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강동, 강남, 송파, 서초 등 강남권 4개 구만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강동구는 재건축 아파트 주도로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른 지역은 한 차례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매도·매수 간 눈치보기가 되면서 거래가 주춤해졌다. 지난주 전셋값도 서울 -0.04%, 수도권 -0.02%를 기록하며 오랜만에 하락했다. 하지만 신도시는 0.11% 오르면서 대조를 이뤘다. 서울의 전셋값 하락은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발생한 일시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신도시의 전셋값 상승은 물량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평촌이 주도했다. 평촌동 꿈라이프 105㎡는 전주보다 1000만원 올라 2억 3000만~2억 5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한편 지난달 29일 4차 보금자리지구가 발표된 가운데 미사, 감일지구에 이어 감북까지 세번째 보금자리지구가 지정된 하남은 매매가격은 내리고 전셋값은 강세를 나타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아주 크고 비싸거나… 아주 작고 싸거나

    주택시장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아주 크고 비싸거나 작고 저렴한 주택이 아니면 분양이나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 한때 중산층의 꿈이던 120~160㎡ 규모의 주택은 이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고급과 소형 주택시장이 꿈틀대는 것과 달리 중대형 아파트 거래는 아직 겨울이다. 서울 강남의 120㎡ 이상 아파트 거래는 10월 한달간 9건에 불과했다. 지난 8월 5건, 9월 6건보다 늘었지만 의미있는 숫자는 아니다. 대치동의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문의는 많이 늘었지만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 모두 눈치보기에만 급급하다.”고 말했다. 가격하락은 더 가파르다. 10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85㎡ 이하가 3.3㎡당 1533만원으로 1월에 비해 34만원 떨어졌다. 85㎡를 초과하는 아파트는 같은 기간 50만원가량 하락했다. 분양도 마찬가지다.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이 공동으로 재건축하는 반포동 삼호가든 1, 2차는 일반분양 물량을 모두 소형으로 채울 계획이다. 중대형이 재건축에서도 인기를 잃었다는 방증이다. 반면 최고급 주택은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지난달 분양을 마친 동부건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은 47가구에 98명이 몰려 2.0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가가 26억원인 171㎡는 2.37대1로 평균보다 높았다. 한화건설이 성수동에 짓는 ‘갤러리아 포레’도 230가구 가운데 210여가구가 주인을 찾았다. 갤러리아 포레는 2008년 3.3㎡당 분양가가 4600만원에 달해 화제가 됐던 곳이다. 330㎡형의 분양가는 45억원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고급주택 수요자들은 경기의 영향을 안 받는다.”면서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 고급 주택이 노후화되면서 대체 수요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형주택도 부동산 거래가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꾸준히 움직였다. 전셋값이 오르면서 85㎡ 이하 아파트는 매매가가 오르는 곳도 있다. 옥수동 극동그린 82㎡는 10월 말 3억 7000만원이던 것이 현재 3억 8000만원으로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사라지면서 투자를 한다는 생각으로 무리를 해서라도 집을 중대형으로 넓히던 현상이 사라지는 상황”이라면서 “집에 대한 개념이 ‘딱 필요한 만큼’만으로 바뀌고 있어 중대형의 소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전셋값 끝없는 고공행진

    전셋값 끝없는 고공행진

    전셋값이 끝없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가을 이사철이 끝나면서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오히려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금자리주택이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2013년이 지나야 전세난이 풀릴 것이란 비관적 견해를 내놓았다. 3일 국민은행의 주택가격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전세가율(집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의 전셋값 상승률은 1%로 10월의 0.8%보다 컸다. 서울 강남(한강 이남)의 11개 구는 전월보다 1.1% 상승했다. 6개 광역시도 1.1% 뛰면서 전셋값 고공행진에 동참했다. 전셋값은 지난해 2월부터 한번도 쉬지 않고 올라 22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집값이 약세를 보인 반면 전셋값은 계속 오르면서 전세가율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의 전세가율은 44.0%를 기록했다. 강남 11개 구의 전세가율은 42.1%로 2006년 3월의 42.6% 이후 4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북의 14개 구도 지난달 46.3%를 나타냈다. 2008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 평균 전세가율도 56.8%로 2006년 4월의 57.1% 이후 4년 7개월 만에 정점을 찍었다. 집값 조사가 시작된 1986년부터 올해까지 24년간의 11월 전세가격 변동률은 평균 서울 -0.5%, 전국 -0.2%였으나 올해는 서울 0.8%, 전국 1%로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매매·전세가격의 비율이 어느 정도가 적절한지 정답은 없지만 격차가 큰 편으로 보인다.”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매매값을 끌어올릴지는 좀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셋값과 전세가율의 상승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에 입주물량이 40%가량 감소하고, 재개발·재건축으로 전세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전셋값 상승은 수급 부족 때문”이라며 “장기적으로 보금자리주택 공급이 본격화되는 2013년이 돼야 전세가격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도 “2008년 시작된 전셋값 불안이 장기화될 조짐이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이 반짝 호황을 보인 2009년 3월에서 9월까지 분양이 많이 이뤄졌는데 이 물량의 입주가 시작되는 2012년쯤 상승세가 멈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선 전셋값 상승이 집값을 밀어올릴 것이라고 말한다. 치솟는 전셋값을 못 이긴 주택수요자들이 구매에 나설 것이라는 견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4만 1342가구로 4월 이후 가장 많았다. 하지만 시장에선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한 부동산정보업계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전셋값이 매매가격을 밀어올린 적이 있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다른 것 같다.”면서 “내년 상반기는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삼성동 아이파크 가장 비싼 아파트

    삼성동 아이파크 가장 비싼 아파트

    ‘명불허전’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와 압구정동이 전국의 아파트 가운데 3.3㎡당 가격이 가장 비싼 곳으로 밝혀졌다. 올해 고가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도 삼성동 아이파크와 압구정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 자리를 지켰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전국의 일반 아파트(재건축 제외, 주상복합아파트 포함)의 3.3㎡당 매매가는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가 6007만원으로 최고 자리를 차지했다. 삼성동 아이파크는 지난해에도 6112만원으로 1위에 올랐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집값이 떨어지면서 3.3㎡당 가격은 지난해보다 105만원 하락했다. 2위는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7차로 3.3㎡당 4901만원이었다. 압구정 구현대7차는 지난해에도 5171만원으로 2위였다. 이어 청담동 동양파라곤(4775만원), 반포동 반포상가(4584만원), 압구정동 한양8차(4565만원), 압구정동 구현대6차(4428만원), 대치동 개포우성1차(4364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10위권 아파트 가운데 반포동 반포상가 아파트를 제외한 9곳은 모두 강남구 소재 아파트가 차지했다. 동(洞)별로는 한강변 현대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압구정동이 411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고가 주상복합아파트가 위치한 용산동5가가 3685만원으로 2위였다. 이어 대치동(3532만원), 반포동(3430만원), 도곡동(3107만원), 한강로3가(3088만원), 삼성동(3087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포함하면 저밀도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개포동이 416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압구정동은 4125만원으로 2위였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버블세븐지역 상승세… 신도시 계속 하락세

    버블세븐지역 상승세… 신도시 계속 하락세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반등하는 등 시장 회복세가 뚜렷해졌다.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신호가 강해지면서 재건축 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21일 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이번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0.02%)과 수도권(0.01%)이 동반 상승했다. 신도시에선 매매(-0.06%)와 전세(-0.04%)가 모두 하락했다. 서울 강남·서초·송파·양천구와 경기 용인·분당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에선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늘면서 양천·마포·강동·관악에서도 오름세가 컸다. 송파·강동·강남·서초 등의 재건축 시장도 상승 기조가 강했다. 일반 주택시장보다 빠른 곳도 있었다. 강동지역에선 상일동 고덕주공 7단지에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전용면적 79㎡가 1000만원 오른 7억 8000만~8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금천과 도봉에선 실수요자들이 급매물 매수에 나서면서 소폭 오름세가 나타났다. 방학동 우성1차 105㎡는 2억 4000만~2억 6000만원으로 한 주간 1000만원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과 중동, 평촌 등이 약세를 나타내면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내렸다. 전세시장도 신도시만 내렸다. 반면 서울(0.02%)과 수도권(0.08%) 등은 올랐다. 서울 양천지역에선 학군수요가 몰리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용인에선 전세수요가 계속 유입되는 가운데 매물 품귀 현상이 지속됐다. 고양 역시 서울에서 전세난을 피해 옮겨온 수요자들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수도권 아파트 급매물 소진… 가격 하락세 ‘주춤’

    수도권 아파트 급매물 소진… 가격 하락세 ‘주춤’

    초겨울 찬바람이 불면서 전세수요가 줄어드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전셋값은 변함없이 강세를 보였다. 예년 같으면 가을 이사철이 끝나는 4분기가 되면 전셋값 상승폭이 점차 둔화됐으나 올해는 내년 수도권 입주 물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지 상승세가 지속됐다. 매매시장은 약보합세가 이어졌지만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 하락폭이 한층 줄어들었다. 서울 지역은 가격 하락세가 잠시 멈추었고, 하락한 지역도 줄었다. 그러나 소형 저가매물이 사라지자 추가 매수세는 이어지지 않고 관망세로 돌아서는 모습이 역력했다. 매매시장은 눈치보기가 계속되는 양상이다. 지난주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던 서울 재건축 시장은 사업 진척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강동지역만 오름세가 나타났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전세시장은 ▲서울 0.16% ▲신도시 0.17% ▲수도권 0.16% 오르면서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 양천 등 학군수요가 많은 지역과 아파트 전세물량이 부족한 도심에서 내년 전세난을 걱정하는 수요자들이 한발 먼저 움직이는 모습이다. 분당, 평촌, 남양주, 부천 등 가까운 수도권 지역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편 아파트 매매시장은 ▲신도시 0.06% ▲수도권 0.03% 하락했지만, 서울 지역은 오랜만에 제자리걸음을 했다. 서울 지역의 매매시장이 하락을 멈춘 것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관망세가 강해져 매매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쇼크’ 코스피 반등 실패

    유동성의 힘으로 ‘2000 고지’를 향하던 코스피지수가 지난 11일 50포인트 넘게 폭락한 데 이어 12일에도 반등에 실패하자 외국인 자금의 ‘서든 스톱’(자금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이와 관련, 공동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61포인트(0.08%) 내린 1913.1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200억원, 1800억원가량 샀지만 외국인의 투기성 자금에 의구심을 갖게 된 개인들의 펀드 환매가 후폭풍으로 작용하면서 이날 기관 순매도 규모는 6300억원에 이르렀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자본 유출입 규제가 발표될 것이라는 소식과 지급준비율 추가 인상 우려로 중국 증시가 급락한 것도 지수 회복의 발목을 잡았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19.90원 급등한 112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때문에 환차익 기대감이 떨어진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 코리아’ 기조가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금감원은 “전날 도이치 증권 창구에서 대량 매물이 쏟아진 경위와 적절한 절차에 따라 매매가 이뤄졌는지, 불공정거래 혐의가 있는지 등에 대해 거래소와 함께 공동 조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정확한 진위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일시적인 투자심리 위축이 조정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라면서 수급 여건은 훼손되지 않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전날 사건은 올해 마지막 대형 이벤트인 G20 회의와 옵션 만기일이 공교롭게 겹친 데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앞서 자본 유출입 규제가 발표될 것이라는 예상에서 나온 선제적 대응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전날의 ‘쇼크’로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연기금 등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금감원은 이날 자산운용사 와이즈에셋이 옵션거래에서 889억원의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국내 42개 증권사의 손실액이 1100억원에 이른다고 잠정 집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차익거래와 차익거래잔고를 사전에 정확히 파악하고 매매 한도를 정하는 방법 등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경주·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민간硏 내년 부동산 경기 전망 ‘극과극’… 속타는 건설사들

    민간硏 내년 부동산 경기 전망 ‘극과극’… 속타는 건설사들

    “누구 말을 믿어야 하나요?” 한 대형 건설사 주택사업본부장은 내년 부동산 경기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며 건설사들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물론 대형 민간연구소끼리도 엇갈린 전망을 내놓아, 건설사마다 내년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경제硏 “하락 가능성 낮다” 9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연말 봇물을 이룬 내년 부동산시장 전망이 오히려 건설업체들의 사업 추진에 장애가 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닥론’. 전셋값 상승과 지방 부동산 시장의 훈풍, 거래량 증가 등 다양한 부동산 관련 지표가 주택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신호라는 바닥론을 놓고 전문가들은 극한 의견 대립을 빚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바닥론이 힘을 얻었으나 최근에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는 ‘선별적 바닥론’과 아직 바닥이 멀었다는 ‘비관론’이 득세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논점은 ▲내년 초의 집값 전망 ▲지방 부동산 시장의 훈풍 원인 ▲내집 마련 시기 등으로 요약된다. 하지만 침체 장기화로 가늠할 수 없는 돌발 상황이 나타나면서 연구기관들의 전망치도 조금씩 차이가 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달 29일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시장의 대세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가격 조정, 인구구조, 불안심리, 주택담보대출 등의 요인을 종합 점검한 결과 가격 하락 압력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또 엄격한 대출 규제 때문에 앞으로도 가격 하락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현대경제硏 “대세는 하락” 반면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4일 “내년 아파트 시장의 대세는 하락세”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아직 매매 수요를 자극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아예 당분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또 다른 민간연구소는 “주택값이 크게 떨어져 이전과 같은 가격상승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건설사 “포트폴리오 조정 부심” 이런 주장들은 1%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정부와 국회 예산정책처, 투자증권사들의 경제성장률 전망과도 연동돼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실물경제와 부동산시장이 함께 움직이는 데다, 경제성장률 1%포인트에 국내총생산(GDP) 10조원이 오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달 중 내년 사업 계획을 세우는 건설사들은 주택사업 비중 축소와 확대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주택사업을 줄이고 토목사업과 해외사업의 비중을 늘리는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가 마련 중인 부동산 관련 통계발표를 앞당기고 주택시장 전망도 새롭게 내놔야한다.”고 주문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연말 ‘집들이 잔치’ 풍성… 내년이 걱정되네

    연말 ‘집들이 잔치’ 풍성… 내년이 걱정되네

    내년 주택 공급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연말 주택시장에 ‘입주 잔치’가 펼쳐진다. 수도권에서만 1만 5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준공되는 등 다음달 전국적으로 2만 280여 가구가 새 주인을 맞는다. 7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완공되는 아파트는 지난달 1만 2800여 가구보다 7400여 가구 증가할 전망이다. 경기 9600여 가구, 인천 4500여 가구, 서울 1200여 가구 등이다. 지난달 2800여 가구에 불과했던 경기권 입주 물량은 3배 이상 급증한다. 입주물량의 70%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입주물량 증가는 전세가 안정에 도움 서울에선 주상복합 아파트를 중심으로 입주가 이뤄진다. 물량은 지난달보다 오히려 소폭 감소한다. 대단지인 묵동의 자이1·2단지는 중랑천변의 주상복합아파트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경기지역에선 고양시 덕이지구에서 2개 단지 1556가구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남양주시는 17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방에선 4700여 가구의 입주가 시작된다. 영남지역은 물량이 경북(1700여 가구), 부산(1500여 가구)으로 집중되고 있다. 올 연말 쏟아지는 입주물량이 관심을 끄는 것은 전세가 안정과 맞물렸기 때문이다. 자금난에 처한 새 아파트 주인들은 직접 입주하기보다 세입자에게 임대하곤 한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연말 입주물량은 전세난을 한풀 꺾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도 “소강된 전세시장은 내년 1~2월 이사철을 맞아 다시 움직일 것”이라면서 “연말 입주물량이 이를 어떻게 반전시키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서울 및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전국 집값이 1~2% 오르고 전셋값도 3~4%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새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보다 36%가량 줄어든 19만 가구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수도권은 경기지역 입주물량이 크게 감소하고 지방은 대전·충남을 제외하곤 모든 지역에서 입주물량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분양시장도 반짝 활기 분양시장도 연말 ‘반짝 활기’를 띠고 있다. 건설사들은 부산 등 일부 지방 주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분양을 재개하고 있다. 이달 초순에만 전국에서 4000여 가구에 육박하는 아파트가 분양시장에 나왔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도 서울 반포동 삼호가든 1, 2차 재건축 아파트(1119가구) 중 일반 분양분 45가구(전용면적 59㎡)를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가구수가 적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미뤄왔던 물량이다. 현대산업개발도 다음달 1400여 가구의 수도권 아파트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극동건설과 동문건설도 경기 파주시 문산읍에 각각 1000여 가구와 300여 가구의 아파트 분양을 고려 중이다. 극동건설은 현재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대부분 중소형 주택들이다. 회사 관계자들은 “시장 여건에 따라 탄력적인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신규 분양이 아니더라도 계약률 70%를 넘긴 서울 지역 미분양 단지도 수두룩하다. 상대적으로 악성 미분양의 위험성이 적은 곳들이다. 서울 상봉동 현대엠코 프레미어스는 497가구 규모다. 신월동 양천 롯데 캐슬은 재건축 아파트로 전용면적 59~84㎡ 아파트 317가구로 구성됐다. 서울 사당동 두산위브는 451가구 중 122가구를 일반분양 중이다. 박원갑 소장은 “다음달 분양시장의 결정 요인은 오로지 가격으로, 분양가를 어떻게 책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최근 시장 흐름에서 입지가 뒤로 밀리면서 임대소득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개인적으로) 내년 주택시장은 급격하게 구조가 변하진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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