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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석면 해체 관리부실 감리업체 3곳 적발

    부산시, 석면 해체 관리부실 감리업체 3곳 적발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석면 불법처리 기획수사를 실시한 결과 관련법을 위반한 감리업체 3곳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기획수사는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시내 주택재개발 지역과 학교 등 석면 해체·제거 사업장 6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석면은 1987년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됐으며, 2009년부터 석면이 1% 이상 함유된 건축자재의 사용이 금지됐다. 이미 석면 자재를 사용한 건축물을 철거할 때는 관련법에 따라 석면조사를 실시하고, 등록된 전문업체가 해체, 제거, 감리를 해야 한다. 수사 결과 석면 해체·제거를 위한 비닐 보양 작업을 하는 중 감리인이 작업계획 이행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업체가 2곳 적발됐다. 또 1개 업체는 석면 건축 자재에 부착된 전등, 감지기를 철거하는 작업을 할 때 감리인이 발생한 폐기물에 대한 관리·감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석면안전관리법은 이런 위반을 저지른 업체에 3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내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위반업체는 석면안전관리법 제47조의2, 제30조의4 제1항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될 예정이다. 김경덕 부산시 시민안전실장은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관계 법령에 따라 올바르게 해체하고 처리해야 한다. 앞으로도 석면 해체·제거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폐석면의 불법매립, 부적정처리 등을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 버려지는 마스크 1290억개, 처리대책 찾아…콘크리트에 첨가하면 성능 향상

    버려지는 마스크 1290억개, 처리대책 찾아…콘크리트에 첨가하면 성능 향상

    한번 쓰고 버리는 코로나19 마스크를 재활용할 새로운 대책이 제시됐다. 콘크리트를 만들 때 마스크를 분쇄한 것을 조금 넣으면 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왕립 멜버른 공과대(RMIT) 연구진은 마스크 외에도 의료용 장갑과 격리 가운까지 코로나19 세계적 유행으로 핵심이 된 개인방역장비(PPE) 3가지를 건축용 콘크리트 첨가재로 쓸 수 있는지를 처음으로 연구했다. 콘크리트는 시멘트와 모래, 자갈을 섞어 만든다. 여기에 각 PPE를 분쇄한 뒤 0.1~0.25% 사이의 다양한 부피로 개별 첨가했을 때 각각의 성능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모든 PPE는 콘크리트의 압축 강도를 대폭 향상시켰다. 그 중 라텍스 장갑은 혼합물 내에서 결합 형성이 매우 좋아 최대 22%까지 콘크리트를 강하게 만들었다. 그다음으로 마스크(17%), 격리 가운(15%) 순으로 압축 강도가 높았다. 반면 격리 가운은 휨응력(휨 모멘트에 의해 생기는 수직응력)에 대한 저항성을 최대 21%, 탄성을 12%까지 증가시켰다.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이후 세계적으로 매일 평균 5만 4000t의 PPE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 이 중 마스크는 약 1290억 개다.연구 주저자인 섀넌 킬마틴린치 박사는 “이번 연구는 PPE 폐기물을 경제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을 제시한다. 코로나19로 발생하고 있는 폐기물을 현명하게 처리할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문제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 끝난 뒤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책임저자인 지에 리 교수도 “PPE 폐기물은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회용 마스크가 거리에 버려지고 있지만 적절하게 처리해도 결국 매립지에 버려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건축재료 사례연구’(Case Studies in Construction Materials)와 ‘종합환경 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청정생산 저널’(Journal of Cleaner Production)에 각각 게재됐다.
  • 버려지는 플라스틱에서 수소, 일산화탄소 뽑아낸다

    버려지는 플라스틱에서 수소, 일산화탄소 뽑아낸다

    국내 연구진이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에서 수소와 유용한 화학원료를 뽑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청정연료연구실 연구팀은 폐플라스틱을 무산소 상태에서 가열·분해해 얻은 열분해유를 가스화하는 공정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폐플라스틱 처리 방법으로는 매립과 소각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 문제는 면적 제한, 지표 및 지하수 오염, 소각시 불완전 연소로 인한 환경오염을 심화시킨다는 것이다.이에 발전연료나 기초화학물질로 변환시킬 수 있는 가스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고온·고압 상태로 가스화시킨 다음 산소 기체와 불완전 연소 반응시켜 수소와 일산화탄소가 주성분인 합성가스를 생산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합성가스를 정제, 전환, 분리 공정을 거치면 수소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연구팀이 이번에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합성가스는 수소와 일산화탄소 생성비가 90%를 넘었다. 기존에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의 사용처가 한정적이었지만 연구팀이 가스화 공정을 적용함으로써 기초 및 특수 화학물질은 물론 발전연료, 전력생산까지 광범위한 고부가 파생상품 생산이 가능해졌다. 또 가스화 공정으로 인해 재와 같은 부산물의 양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한화건설에 기술이전하기 위한 체결식을 24일 대전 에너지연구원 본원에서 가졌다. 연구를 이끈 라호원 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는 “이번 기술 이전은 그동안 활용처가 제한적이었던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가진 화학원료로 재탄생시키는 기술을 국산화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 SK이노, 항공유 생산시 발생하는 폐기물 100% 재활용

    SK이노, 항공유 생산시 발생하는 폐기물 100% 재활용

    ●시멘트 원료로…年최대 550톤 매립 산업 폐기물 절감SK이노베이션은 울산콤플렉스(울산CLX) 항공유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100% 재활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통해 연간 최대 550톤의 매립 산업 폐기물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유를 생산하는 공정인 SBM에서는 가공되지 않은 등유인 조등유를 원료로 사용해 필터링하는 작업이 중요한데, 이 과정에서 스펜트 클레이라는 폐기물이 발생한다. 울산CLX는 그동안 전량 매립했던 스펜트 클레이를 시멘트 원료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폐흡착제 수준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스팀 퍼지 방식을 도입해 처리공정을 개선했다. 이 과정을 통해 잔류 탄화수소에서 악취를 줄이고, 부식과 폭발을 일으키는 물질을 제거하는 등의 과정을 거쳤다. 이를 통해 올해 3월 기준 4호기 SBM 공정에서 약 250t의 스펜트 클레이를 폐흡착제 수준으로 만들어 시멘트 원료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또 매립 폐기물 처리 비용을 줄여 연간 최대 5천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발표한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리포트에서 2025년까지 사업장 폐기물 재활용률 85%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의 평균 폐기물 재활용률은 2017년 60%에서 지난해 83%로 상승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폐기물 발생량은 11만 8192톤이고 이 가운데 재활용된 폐기물량은 9만 8761톤에 이르렀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의 SBM 공정 폐기물 재활용은 새로운 설비를 도입하거나 원료를 변경하지 않고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 이뤄낸 성과”며 ”앞으로도 ESG 차원에서 폐기물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 SK에코플랜트,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업 인수하며 순환경제 구축 박차

    SK에코플랜트,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업 인수하며 순환경제 구축 박차

    SK에코플랜트가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업을 인수하며 폐플라스틱 순환 경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 생산 전문기업 DY폴리머·DY인더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DY폴리머는 국내 최초로 폐페트(PET)병을 활용한 재생원료인 펠렛을 생산한 기업이다. 펠렛은 폐플라스틱 조각을 고온에 녹인 뒤 뽑아낸 균일한 크기의 작은 알갱이다. DY폴리머는 국내 기업에 펠렛으로 만든 장섬유를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유럽 시장에 플라스틱병 생산용 펠렛을 수출하고 있다. DY인더스는 폐페트병을 분쇄, 세척한 조각인 플레이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플레이크는 직접 재활용 또는 펠렛으로 재가공된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현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최상급 폐플라스틱 플레이크 및 펠렛의 국산화를 도모하고, 폐플라스틱 재활용 밸류체인 전 단계에서 선순환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인수를 기반으로 설비 투자, 디지털 전환, 시설 현대화 등을 추진한다. 고품질 재생원료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불순물 제거나 균일한 소재 생산을 위한 별도 설비도 갖출 계획이다. 고품질 폐플라스틱 원료 공급 활성화를 통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규제에 대응하는 역량도 높여나간다는 구상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SK에코플랜트는 소각·매립 등 폐기물 관리에서 더 나아가 폐기물 제로화를 추구하는 리사이클링 시장까지 확장을 지속, 순환경제 실현에 앞장설 계획”이라며 “전 세계적인 플라스틱 규제 강화에 대한 대응 역량을 제고하는 한편 중소기업과 상생을 통한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 고도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유네스코 등재 거문오름 무단 훼손…축구장 10배 크기 ‘제주의 허파’ 곶자왈 깊은 상처났다

    유네스코 등재 거문오름 무단 훼손…축구장 10배 크기 ‘제주의 허파’ 곶자왈 깊은 상처났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거문오름 일대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이 무단훼손된 것으로 드러났다. 축구장 10배가 넘는 규모의 7만 6990㎡(2만 3289평)이나 훼손됐으며 제주의 허파라 불리는 선흘 곶자왈도 포함돼 관리에 구멍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제주지방검찰청과 공조수사를 벌여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와 선흘곶자왈 일대 대규모 무단 훼손 사건을 적발해 관련 50대 부동산개발업자 등 2명을 구속하고 훼손에 가담한 중장비기사 2명과 토지 공동매입자 등 4명을 추가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특히 무단훼손된 곳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국가지정문화재인 제주시 조천읍 소재 천연기념물 ‘거문오름’, ‘벵뒤굴’ 등과 인접한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라는 명칭으로 한라산, 성산일출봉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완충구역이자,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444호 거문오름과 제490호 벵뒤굴과 직접 인접해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뛰어나고 문화재보호구역 경계와 500m 이내 지점에 위치해 보존의 필요성이 인정돼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으로 지정됐고 ‘제주의 허파’라고 불리는 선흘 곶자왈에 포함돼 있어 제주특별법에 의해서도 중점 관리되는 보전지역이다.토지소유주 A씨(남·51)과 부동산개발업자 B(남·56)씨는 지난 2021년 11월쯤부터 2022년 1월쯤까지 A씨 소유를 포함한 제주시 조천읍 일대 4필지 토지 총면적 18만 8423㎡(5만 6997평) 중 축구장 10배가 넘는 7만 6990㎡(2만 3289평)에서 각종 개발행위를 할 목적으로 굴삭기 등 중장비를 이용해 팽나무와 서어나무 등 1만 28그루 가량을 뽑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m 가량의 높고 낮은 지면을 절토·성토해 지반을 고르게 평탄화작업을 했으며, 향후 추가개발을 위해 인접도로와 연결되는 길이 27m, 폭 4∼6m 상당의 진입로를 개설하는 등 총 5억 50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발생시켰다. 이들 2명은 문화재보호법과 산지관리법, 제주특별법 위반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특히 훼손 전 대비 훼손 후의 토지 전체 실거래가격은 평당 2만 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승해 훼손 면적만 비교하더라도 5억 8000만원에 매입했던 토지가 현재는 23억여원에 거래될 정도로 올라 17억원 가까이 불법 시세차익이 예상되고 있다. 고정근 수사과장은 “이번 특별수사는 수사 초기부터 ‘세계유산보호 중점검찰청’인 제주지방검찰청과 긴밀한 공조수사를 통해 진행한 사안으로 앞으로도 고해상도 드론을 활용한 산림 순찰과 사이버수사 전담 순찰(Patrol)반의 추적 모니터링 등 과학적 기술을 적극 활용해 편법적 개발 행위에 대해 모니터링 할 방침”이라며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즉시 입건해 수사하고, 청정제주의 자연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자치경찰단에서는 현재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라산과 계곡, 해안가 등의 절대·상대보전지역 내에서의 각종 편의시설 건축과 불법 형질변경, 주차장 및 경사로 조성, 공유수면 매립 등의 훼손행위에 대해서도 특별수사를 펼치고 있다. 현재 7건을 적발해 수사 중이며, 지난해에도 제2공항과 중산간 일대에서 대규모로 산림을 훼손한 5명을 구속하고 75명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외부/소설가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외부/소설가

    창문을 활짝 열고 자는 날들이 이어지면서 새벽에 자주 잠에서 깬다. 못이라도 밟았나 싶을 정도로 다급한 고양이 울음소리에 깨기도 하고, 저절로 잠이 깬 줄 알고 뒤척이고 있는데 어느 집에선가 바이올린 연주 소리가 들려 오기도 한다. 저 미약한 소리에 잠이 깼나 의아해하던 날이다. 재활용 쓰레기 분리 배출을 한 다음날 새벽에는 어김없이 카고크레인의 쇳소리가 들려온다. 엊그제 새벽에도 굉음에 잠이 깼다. 아직 어두운 방의 천장에 가로등 불빛이 만드는 창살 무늬 그림자를 바라보면서 쓰레기를 치우는 직업과 환경미화원이라는 호칭에 대해 잠시 생각했다. 그러고 나서 몇 년 전에 마주친 죽은 쥐의 기억을 떠올렸다. 빌라라고 불리는 낡은 다가구주택에 살던 때의 일이다. 1층인 우리 집은 정면에서 보면 주차장을 지나 계단으로 올라가야 하는 2층 높이였으나, 뒷문을 열고 나가면 바로 지층이었다. 기울어진 산비탈을 깎아서 만든 집이라서 그러했다. 그래도 데크 위에 포도덩굴이 늘어진 뒷문 밖 공간이 처음에는 좋았다. 용도가 불분명한 공간이 그렇듯 곧 잡동사니들이 모이는 곳이 됐지만. 장마가 끝난 어느 여름날이었다. 뒷문을 열고 나가 물이 고인 의자들을 닦고 화분을 손질하며 청소를 시작했다. 한쪽 구석에 빗물이 고인 양동이 하나가 놓여 있었는데, 왠지 마음에 걸리면서도 손대고 싶지 않았다. 청소가 끝나가면서 고인 물을 버리려고 양동이에 다가간 순간 소름이 쫙 끼쳤다. 물속에 죽은 쥐가 한 마리 둥둥 떠 있었다. 보자마자 집으로 혼비백산 뛰어 들어갔고, 죽은 쥐가 따라올 리도 없건만, 문까지 단단히 잠갔다. 저걸 어떻게 치워야 하나. 고민이 시작됐다. 퇴근한 아들에게 부탁하니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며 시간을 달라고 했다. 물에 잠긴 쥐는 그 순간에도 시시각각 분해되고 있을 텐데 말이다.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고, 내가 직접 치워야 할 상황이었다. 도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네 철물점에 가서 상황을 설명했다. 철물점 주인은 마뜩잖은 표정으로 집게 하나를 내주면서 쓰레기 치우는 사람들에게 부탁해 보라고 했다. 환경미화원에게 집에 들어와서 쥐의 사체를 치워 달라고 하란 말인가? 불가능한 얘기였다. 다시 고민이 시작됐다. 집게로 건진다고 한들 어디에 버린다는 말인가. 집 주위는 아스팔트로 덮여 있고, 뒷문 밖 공간은 나무판자로 덮여 있다. 뭔가를 묻을 만한 땅이 없었다. 어느덧 사흘이 지났다. 이러다간 물속에 잠긴 쥐가 뭉크러져서 집게로 건질 수도 없을 것 같았다. 토요일이라 출근하지 않은 아들을 붙잡고 매달렸다. 아들은 어디선가 모래를 구해 왔다. 그리고 우리는 마스크와 장갑으로 무장하고 쓰레기봉투를 든 채 뒷문을 열고 나간다. 어둠 속에서 부유하던 생각은 며칠 전에 들은 특강의 내용으로 옮겨 갔다. ‘외부에 의한 사유는 뜻밖의 외부와 만나는 방식이고, 그 외부에 의해 사태를 사유하는 방법이며, 그렇게 외부를 통해 우리의 신체와 관념을 바꾸는 감각이다.’(이진경, 2009) 창밖에서 들려오는 카고크레인 소리를 들으면서 문득 깨닫는다. 날마다 무섭게 쌓여 가는 쓰레기야말로 자본주의의 가장 먼 바깥 아닐까. 눈에 보이지 않게 소각하고 매립하면 정말로 사라졌다고, 없다고 믿게 되는 외부. 그날 우리는 양동이 속에 모래를 퍼부은 뒤 통째로 쓰레기봉투에 넣어 집 밖에 버렸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서울시의 쓰레기 처리 방법을 검색해 보았다. 죽은 쥐가 어디로 갔을지 궁금했다.
  • [언팩22]인도 바다에서 ‘충격’ 받은 삼성 엔지니어…“폐어망 재활용 소재 확대”

    [언팩22]인도 바다에서 ‘충격’ 받은 삼성 엔지니어…“폐어망 재활용 소재 확대”

    삼성전자 ‘지구를 위한 갤럭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보트를 타고 인도 서부에서 10km 정도 떨어진 바다로 간 적이 있어요. 바다 위를 떠도는 그물을 발견했어요. 그물을 걷기 시작했는데 너무 크고 무겁고 물고기들이 얽혀 있었어요. 매년 우리 바다에 63만톤의 이러한 해양 폐기물이 발견됩니다.” 삼성전자 선행 CMF(Color·Material·Finish) 랩 소속 프런비르 씽 라토르 프로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가진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폐어망 등 해양 폐기물을 활용한 재활용 소재(PCM·Post Consumer Materials)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회상했다. 삼성전자가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는 등의 친환경 비전 ‘지구를 위한 갤럭시’(Galaxy for the Planet)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구를 위한 갤럭시는 오는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 적용 ▲제품 패키지 내 모든 플라스틱 소재 제거 ▲스마트폰 충전기 대기 전력 제로화 ▲전 세계 사업장 매립 폐기물 제로화 등을 이루는 것을 세부 목표로 삼고 있다. 이날 ‘지구를 위한 갤럭시’ 브리핑에 나선 인도 출신의 프런비르 프로는 카이스트 기계공학 석사 과정을 거쳐 2010년부터 삼성전자에 합류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액세서리 등 모든 모바일 제품의 플라스틱 재료 연구와 개발을 담당해왔다. 그는 유창한 한국어로 “혁신(이노베이션), 협업(콜라보레이션), 규모(스케일) 등 3가지 방향으로 지구를 위한 갤럭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런비르 프로의 가장 중점적인 연구는 바다를 떠도는 폐어망을 활용해 만든 재활용 소재를 갤럭시 기기에 적용하는 일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스마트폰 충전기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기 시작했고, 2019년에 갤럭시 A30과 A50 등 중저가폰 브랜드에 일부 적용했다. 2020년 갤럭시 버즈 라이브, 2021년 갤럭시 A시리즈와 M시리즈에 이어 올초엔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22까지 재활용 소재 적용을 확대했다.지난 10일(현지시간) ‘갤럭시 언팩 2022’를 통해 공개한 차세대 폴더블폰 Z플립4와 Z폴드4에도 사이드 키 브라켓, 불륨키 등에 재활용 소재가 적용됐고, 특히 무선 이어폰 버즈2 프로는 소재의 90% 이상(무게 기준)이 재활용 소재로 구성됐다. 구체적인 성과 지표도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재활용 소재 적용을 적극 확대한 결과 총 50톤의 폐어망이 바다에 들어가지 않도록 막을 수 있었다. 또한 갤럭시 S22와 폴더블폰 등의 패키징 소재로는 100% 재활용 종이를 쓰는데, 이는 5만 1000 그루의 나무를 절감한 효과라는 설명이다. 다만 첨단 전자기기에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친환경 소재는 일반 소재에 비해 원가가 비싸기 때문에 최종 제품 단가도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프런비르 프로는 “재활용 소재는 폐기물에서 만드는데, 여러가지 공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면서 “삼성의 친환경 활동에서 오르는 가격을 어떻게 소비자에게 부담시키기 않고 만들 수 있는지 최적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재활용 소재 활용이 제품 품질의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재활용을 채택하는 대신 품질을 포기하는 것은 주객전도가 되기 때문이다. 그는 “2년 쓸 수 있는 디바이스를 (재활용 소재를 적용해) 1년만 쓸 수 있게 되는 것은 지속가능한 솔루션이라 할 수 없다”면서 “품질을 낮추지 않고 재활용 소재를 맞게 적용할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대부분 패키지나 내장재에 재활용 소재가 사용되지만, 삼성전자는 향후 스마트폰 외장재까지 재활용 소재를 확용할 수 있도록 연구할 방침이다. 프런비르 프로는 “스마트폰 외장재는 대부분은 메탄 소재가 쓰이는데, 색상 문제를 해결하면서 어떻게 재활용 소재를 적용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언팩22]버즈2프로 부품 90%가 재활용 소재…‘지구를 위한 갤럭시’ 시동

    [언팩22]버즈2프로 부품 90%가 재활용 소재…‘지구를 위한 갤럭시’ 시동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가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는 등 친환경 비전 ‘지구를 위한 갤럭시’(Galaxy for the Planet)를 공유했다. 10일(현지시간)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발표된 ‘지구를 위한 갤럭시’는 오는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 적용 ▲제품 패키지 내 모든 플라스틱 소재 제거 ▲스마트폰 충전기 대기 전력 제로화 ▲전 세계 사업장 매립 폐기물 제로화 등 기부변화 대응과 순환 경제 실현을 위한 세부 목표를 담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2’를 통해 공개한 차세대 폴더블폰 등 신제품도 재활용 소재가 적용된 부품이 탑재돼 친환경 비전을 이어갔다. 특히 Z폴드4는 ▲사이드 키 브라켓 ▲디스플레이 커넥터 커버, Z플립은 ▲볼륨키 브라켓, 무선 이어폰 버즈2 프로는 ▲배터리 장착부 브라켓 ▲크래들 PCB 장착부 브라켓 ▲내장기구 강성 보강 브라켓 등에 폐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소재가 적용됐다. 무엇보다 버즈2 프로는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부품 무게가 전체 기기의 무려 9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초 출시한 S22 시리즈와 북2프로 시리즈, 탭S8 시리즈 등에 폐어망 재활용 소재를 처음 적용한 이후 계속해서 사용 범위를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한 해에만 바다에 버려진 폐어망 약 50톤을 수거해 재활용해 해양 플라스틱이 초래하는 바다생태계에 대한 위협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오는 2025년까지 모바일 제품 포장에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제로화를 달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Z플립4와 Z폴드4 제품 패키지에서도 상당량의 플라스틱을 제거했다. 두 제품의 패키지 부피는 1세대 갤럭시 폴더블과 비교해 각각 52.8%, 58.2% 줄었고, 제품 운송 중 탄소 배출량도 올해 1만톤 이상 감소될 것으로 추정된다. 전자폐기물 줄이기에도 나선다. 삼성전자가 구형 갤럭시 스마트폰에 새로운 사용 가치를 더하는 ‘갤럭시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간단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스마트폰의 용도를 육아, 반려동물 케어 등 사용자의 일상 생활에 활용 가능한 스마트홈 기기로 바꿀 수 있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이날 언팩에서 “삼성은 제품 기술의 혁신을 넘어 사람과 지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혁신에 힘쓰고 있다”며 “일관되고 실질적인 친환경 비전 실천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확고한 의지와 확신을 가지고 ‘지구를 위한 갤럭시’ 비전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하이퍼튜브센터’ 유치한 전북지사 ‘깜짝 쇼’

    미래형 차세대 초고속 이동 교통수단인 ‘하이퍼튜브’의 종합시험센터를 전북 새만금에 유치하는 데 김관영 전북지사의 ‘깜짝 쇼’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8일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일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의 부지로 새만금 농생명용지 1~3공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김 지사는 취임 한 달여 만에 초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하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김 지사는 국토부에서 열린 심사위원회에 직접 발표자로 나서 심사위원들은 물론 타 시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전북도는 도지사가 발표자라는 사실을 발표 직전까지 대외비로 했다. ‘고시 3관왕’ 출신이자 달변가인 김 지사의 등장은 성공적이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최만림 행정부지사가 나선 경남, 홍순광 건설교통국장이 발표자로 나온 충남과 일단 체급에서 차별화를 시도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신뢰감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특히 김 지사는 특유의 설득력 있는 화법으로 새만금지구의 최대 단점인 연약 지반을 오히려 강점으로 내세우는 정공법을 선택했다. 그는 “갯벌을 매립한 새만금지구는 연약 지반 보강을 위한 공사비가 더 들어가지만 민원이 없어 추진 기간이 단축돼 결과적으로 비용이 절감된다”고 설득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것이다. 국토부 하이퍼튜브 시험센터 공모에는 전북 새만금을 비롯해 충남 예산, 경남 함안 등 3개 지자체가 참여해 치열한 유치전을 벌였다. 심사 결과는 공교롭게도 발표자들의 직급순과 일치했다. 도지사가 나선 전북이 1위, 부지사가 발표한 경남은 2위, 국장급이 설명한 충남은 3위를 차지했다. 하이퍼튜브는 진공 상태의 튜브 안에서 차량을 운행해 항공기의 속도와 열차의 도심 접근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교통수단이다.
  • 전북 하이퍼튜브 유치 성공은 도지사 ‘깜짝쇼’ 효과?

    전북 하이퍼튜브 유치 성공은 도지사 ‘깜짝쇼’ 효과?

    미래형 차세대 초고속 이동교통수단인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를 전북 새만금으로 유치하게 된 배경에 김관영 도지사의 ‘깜짝쇼’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국토부는 지난 4일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부지로 새만금 농생명용지 1~3공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김 지사는 취임 한달여만에 초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하는 기염을 토했다.앞서 김 지사는 국토부에서 열린 심사위원회에 직접 발표자로 나서 심사위원들은 물론 타 시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전북도는 도지사가 발표자라는 사실을 직전까지 대외비로 했다. ‘고시 3관왕’ 출신이자 달변가인 김 지사의 등장은 성공적이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최만림 행정부지사가 나선 경남, 홍순광 건설교통국장이 발표자인 충남과 일단 체급에서 차별화를 시도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신뢰감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특히, 김 지사는 특유의 설득력 있는 화법으로 새만금지구의 최대 단점인 연약지반을 오히려 강점으로 내세우는 정공법을 선택했다. 그는 “갯벌을 매립한 새만금지구는 연약지반 보강을 위한 공사비가 더 들어가지만 민원이 없어 추진기간을 단축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비용을 절감도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득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김 지사의 결단이 빛을 본 것이다. 국토부 하이퍼튜브 시험센터 공모에는 전북 새만금을 비롯해 충남 예산, 경남 함안 등 3개 지자체가 참여해 치열한 유치전을 벌였다. 심사 결과는 공교롭게도 발표자들의 직급 순과 일치했다. 도지사가 나선 전북이 1위, 부지사가 발표한 경남은 2위, 국장급이 설명한 충남은 3위를 차지했다.
  • “새만금 토지용도 재정립하고 규제 대못 뽑아 기업에 제공”

    “새만금 토지용도 재정립하고 규제 대못 뽑아 기업에 제공”

    “새만금에 조성된 토지 용도를 재정립하고 규제를 과감히 혁신해 기업이 찾아오는 도시로 개발하겠다.” 김규현 신임 새만금개발청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만금을 기업이 몰려들고 경제활력이 가득한 곳으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청장은 “새만금개발사업이 추진된 지 수십 년이 흘렀지만 그동안 첨단기업 유치나 외국자본 투자가 더디게 진행된 것은 기본 인프라가 부족하고 손에 닿는 지원책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새만금 개발의 큰 틀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토지 이용 규제를 과감히 풀고 기업이 원하는 방향으로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방침은 최근 새만금에 둥지를 틀기로 한 기업이 사소한 규정에 묶여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거나, 대규모 관광·레저개발 우선협상을 마친 기업이 애매한 토지 이용 규제로 사업을 펼치지 못해 애를 먹는 것과 무관치 않다. 새만금은 새로 조성된 매립지이기 때문에 기존 육지와 달리 세세한 토지 이용 규제를 받지 않는 땅이다. 새만금청이 판단해 미래 성장동력을 주도하는 사업을 펼치는 땅은 얼마든지 규제를 풀어 줄 수 있다. 김 청장은 “필요하면 새만금위원회를 개최해 토지용도를 다시 세울 수도 있다”고 했다. 기업 투자유치전략도 구체화했다. 그는 “중소기업에는 초기자본 투자 어려움 없이 입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각종 세금 감면, 보조금 지원을 아끼지 않고 대기업에는 기업이 원하는 입지·규모를 제공해 기업 활동 제약을 덜어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해 조세특례 외에 ‘플러스 알파’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6.6㎢(200만평)에 이르는 수변 도시 개발사업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현재 수변 도시 매립공사는 50% 정도 진행 중인데 내년까지 매립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이곳은 재생에너지·스마트시티·첨단산업시설로 대표되는 복합도시로 개발된다. 김 청장은 새만금 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한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어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새만금공항을 건설하기로 확정했고, 철길 공사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전북도와 함께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구축사업도 유치했다. 또 새만금 산업단지 5·6공구가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됐다. 스마트그린산단은 ‘RE100’을 도입, 필요한 에너지를 이곳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 김 청장은 “그린수소, 전기·자율차 등 신산업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며 “경쟁력을 지닌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눈에 들어오는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친환경 태양광 발전의 역설… 수명 다한 ‘폐패널’ 환경오염 우려

    신재생에너지 장려 정책에 따라 전국적으로 태양광 시설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명이 다해 못 쓰게 된 패널(모듈)이 쏟아지고 있지만 마땅한 처리 방안이 없어 대책이 시급하다. 특히 태양광 발전 업체들이 폐패널을 불태우거나 땅에 파묻고 있어 심각한 환경오염이 우려된다. 7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는 총 11만 6698곳으로 연간 태양광 발전 용량은 1만 9065MW다. 지역별 태양광 발전소는 전북이 2만 6416곳으로 가장 많고 뒤이어 전남 1만 7508곳, 경북 1만 6319곳, 충남 1만 5857곳 순이다. 국내 태양광 패널 설치는 1980년대에 본격화됐는데, 패널 수명이 보통 15~20년가량이어서 폐패널이 무더기로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태양광 폐패널 발생량은 805t이고, 내년부터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폐패널 배출 추정량을 보면 2023년 988t, 2027년 2645t, 2033년에는 2만 8153t이다. 여기에다 ‘2050년 탄소중립’을 이행하려면 최소 한 번 이상은 수명이 다한 설비를 걷어 내고 새로 교체해야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태양광 폐패널을 수집해 재활용하는 기업은 충북 진천에 있는 민간 업체 한 곳뿐이다. 전국에서 발생하는 태양광 폐패널의 처리를 한 개 업체가 도맡고 있는 상황이어서 회사마다 폐기물 처리 업체를 통해 반출하거나 회사 창고에 쌓아 두고 있는 실정이다. 태양광 폐패널은 2019년부터 재활용 의무 대상에 포함됐지만 패널의 20~25%를 차지하는 알루미늄 등의 일부 소재만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강화유리여서 경제성이 떨어지는 탓에 재활용되지 않고 매립되거나 소각되고 있다. 폐패널 처리의 해법을 찾지 못하면 새로운 환경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탄소 없는 섬 2030’ (CFI 2030)을 추진하고 있어 2025년에는 1941t 수준이지만 2030년에는 1만 3477t의 폐패널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전남도의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한 나광국 의원은 “신재생에너지 장려도 좋지만 사후 처리까지 꼼꼼히 챙기는 행정이 필요하다”면서 “태양광 업체들이 폐패널 처리 비용이 부담스러워 고의로 부도를 내거나 폐패널을 장기간 방치하고 있어서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 새만금 국제공항, 청자에 발목 잡힐라… 전북 전전긍긍

    새만금 국제공항, 청자에 발목 잡힐라… 전북 전전긍긍

    전북 지역 반세기 숙원 사업인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이 ‘문화재 리스크’에 발목 잡힐 우려가 커졌다. 새만금 국제공항 설립 예정 부지 인근에서 녹청자가 발견됨에 따라 기본 조사 착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일 문화재청 산하 완주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연구소는 지난달 29일 새만금 공항 예정 부지를 찾아 이곳에서 발견된 청자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소는 그 결과를 조만간 문화재청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주 내로 처리 방향이 결정된다. 완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문화재 발견 신고에 따른 현장 조사는 흔한 업무지만, 새만금 지역은 공항 문제와 연관돼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내부 의견을 정리해 문화재청에 통보하면 문화재청에서 발굴 조사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측은 “새만금 간척지의 면적이 크다는 이유로 해저 문화재는 조사가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져 매립돼 왔다”며 “매장된 해저 문화재 전수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전북도와 군산시 등은 2029년 새만금 공항 개항이 늦춰지는 일은 없을 거라면서도 문화재청의 발표에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히 공항 반대 단체에서 새만금 신공항 예정지에서 문화재 발견 사실을 각 기관에 보냈음에도 국토부가 6월 30일 새만금 신공항 고시를 한 만큼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앞서 서울 송파구 잠실 진주아파트 재건축 단지에서 백제시대 아궁이터(집터)가 발견돼 일부 구역 공사가 중단됐고, 경기 고양 창릉신도시 역시 문화재 발굴조사로 일정이 늦춰질 위기에 처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표본조사에 그치지 않고 시굴조사, 정밀 발굴조사까지 이어지면 사업 지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직접 현장을 돌아봤지만 육안으로 발견된 추가 유물은 없었다”며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유물 발견지 주변으로 최소화한 표본조사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안녕? 자연] 유럽 황새, 텃새화…스페인 쓰레기장 터잡았다

    [안녕? 자연] 유럽 황새, 텃새화…스페인 쓰레기장 터잡았다

    겨울이 되면 아프리카로 건너가야 할 유럽 황새가 철새에서 텃새로 변하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와 풍부한 먹이 등의 영향으로 스페인에 눌러앉은 황새가 점차 늘고 있다. 실제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근교 쓰레기 매립지에선 사시사철 황새 수백 마리가 먹이를 찾는 모습이 눈에 띈다. 마드리드 인근 쓰레기 매립지 공무원은 “하루에만 200t에서 300t 사이의 음식물 쓰레기가 덤프트럭에 실려 들어온다. 그때마다 황새들이 날아와 먹이를 찾는다”고 말했다. 황새가 쓰레기 매립지 근처에 둥지를 트는 모습은 스페인 전역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소설 ‘돈키호테’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고향인 알칼라 데 에나레스는 이제 돈키호테 보다는 황새를 연상케 하는 도시로 변했다. 종탑부터 안테나까지 높은 곳에는 어김없이 황새 둥지가 보인다. 도시 내 황새 둥지는 1970년 10개 뿐이었지만, 지난해 109개로 불어났다. 50년간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게다가 이곳 황새 중 약 70%는 더는 아프리카로 건너가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겨울에도 쓰레기 매립지에서 먹이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로 가려면 스페인과 모로코를 사이에 둔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야 한다. 해협 길이는 약 14㎞에 불과하지만, 강풍이 자주 불어 많은 철새가 이동 중에 죽는다.  현지 수의사는 “이미 해협을 건너본 경험이 있는 황새는 위험을 반복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황새에게 매립지는 뷔페와 같다”면서 “따라서 아프리카에 갈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조사에서 스페인 내 황새는 3만 6217마리로 집계됐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스페인은 황새가 아프리카로 건너가기 전 잠시 머무는 곳이었지만 이제는 겨울을 보내거나 완전히 머무는 곳이 됐다. 실제 덴마크와 독일, 네덜란드 등 북유럽 국가에서 태어난 황새는 스페인에서 겨울을 보내고 돌아간다. 스페인 조류학자는 “황새 중 어린 개체는 본능에 따라 아프리카로 떠나지만, 부모 개체는 스페인에 남는다”고 말했다. 스페인 조류학협회(SEO Birdlife)는 “황새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개방형 매립지를 폐쇄형으로 전환하거나, 먹이 공급소를 설치해 쓰레기 매립지를 떠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문화재 리스크’ 지역 유일 국제공항 발목잡나

    ‘문화재 리스크’ 지역 유일 국제공항 발목잡나

    전북지역 반세기 숙원 사업인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이 ‘문화재 리스크’에 발목 잡힐 우려가 커졌다. 새만금 국제공항 설립예정 부지 인근에서 녹청자가 발견됨에 따라 기본 조사 착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일 문화재청 산하 완주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연구소는 지난달 29일 새만금 공항 예정 부지에서 발견된 청자와 현장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소는 그 결과를 조만간 문화재청에 전달, 이번주 내로 처리 방향이 결정될 예정이다. 완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문화재 발견 신고에 따른 현장 조사는 흔한 업무지만, 이번 새만금 지역은 공항 문제와 연관돼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내부 의견을 정리해 문화재청에 통보하면 문화재청에서 발굴 조사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측은 “새만금 간척지의 면적이 크다는 이유로 해저 문화재는 조사가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져 매립돼왔다”며 “매장된 해저 문화재 전수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전북도와 군산시 등은 2029년 새만금 공항 개항이 늦춰지는 일은 없을 거라면서도 문화재청의 발표에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히 공항 반대 단체에서 새만금 신공항 예정지에서 문화재 발견 사실을 각 기관에 보냈음에도 국토부가 6월 30일 새만금 신공항 고시를 한 만큼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앞서 송파구 잠실 진주 재건축 단지에서 백제시대 아궁이터(집터)가 발견돼 일부 구역 공사가 중단됐고, 고양 창릉신도시 역시 문화재 발굴조사로 일정이 늦춰질 위기에 처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표본조사에 그치지 않고 시굴조사, 정밀 발굴조사까지 이어지면 사업 지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직접 현장을 돌아봤지만 육안으로 발견된 추가 유물은 없었다”며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유물 발견지 주변으로 최소화한 표본조사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 관악 투명페트병 재활용파 모여라

    서울 관악구는 지역의 자원순환을 이끌어 갈 주민 대표 ‘자원순환동아리’를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자원순환동아리는 재활용에 관심 있는 주민들이 동별로 모여 활동하는 동아리다. 이번 자원순환동아리에서는 ‘투명페트병 유가보상제’를 적극 홍보한다. 구는 2026년 수도권매립지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해 ‘투명페트병·폐비닐 분리배출 요일제’, ‘투명페트병 유가보상제’ 등 다양한 재활용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이 가져온 재활용 투명페트병을 종량제 봉투로 교환해 주는 이 사업은 지난해 난곡동을 시작으로 신사동, 난향동에서 추진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오는 10월부터는 구 전체로 확대해 주민들이 자원순환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재활용과 자원순환에 관심이 많고 동아리 활동이 가능한 구민이면 참여 가능하며 8월 12일까지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민선 8기에도 자원순환도시 관악을 목표로 삼고 재활용 활성화와 폐기물 감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민 여러분도 일상 속 재활용 분리배출 등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광주 생활폐기물 소각장 9월 용역… 2030년부터 하루 600t 처리

    광주 생활폐기물 소각장 9월 용역… 2030년부터 하루 600t 처리

    광주 지역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대규모 소각시설 건립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광주시는 소각시설 입지와 규모,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과 소각시설 인근 지역민에게 지원할 인센티브 규모 등을 검토하기 위해 오는 9월 용역에 착수한다. 하지만 입지 선정 과정에서 전남 일부 시군과의 협의가 필요한 데다 환경 영향을 둘러싼 논란도 불가피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광주시는 26일 2억원을 투입해 내년 6월까지 진행할 소각시설 건립 관련 용역에서 입지 후보지 검토 및 규모 산정, 주민친화형 편익시설 종류, 주민지원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가 소각시설 설치를 추진하게 된 것은 2020년 정부가 ‘자원순환 대전환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생활폐기물 발생지 처리·책임 원칙을 세우고 생활폐기물 직매립을 금지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7월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2030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를 법제화했다. 이에 따라 2030년 1월 1일부터는 소각이나 재활용 과정을 거친 후 잔재물만 매립할 수 있다. 8년 후인 2030년 소각시설 가동을 목표로 하는 광주시는 ▲각종 소각시설을 지하에 설치하고 지상을 문화·체육·여가 공간으로 조성(주민친화)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 및 에너지 생산·회수 극대화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친환경) ▲소각시설에 들어설 건축물과 굴뚝을 활용한 광주의 랜드마크화(지역명소)라는 세 가지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광주에 들어서는 소각시설을 ‘혐오·기피’ 시설이 아닌 ‘주민·환경친화형’ 시설로 만들어 가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소각시설 건립 장소는 특정 지역을 지정하지 않고 지역 공모로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초용역이 마무리된 뒤 내년 상반기부터 공개 모집해 복수의 후보지를 마련하고 입지선정위원회 등 전문기관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최종 입지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특히 후보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규모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소각시설은 최첨단 공법을 적용해 지하에 설치함으로써 민원 발생의 소지를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소각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은 전체를 공원화하고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등 지역주민·환경친화적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소각시설 상부 지상 공간에 온실과 워터파크, 전망대, 카페, 공연장, 캠프장, 테니스장, 파3 골프장, 폐열을 활용한 온수공급시설 등을 조성해 전국적인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생활폐기물 소각 때 발생하는 연기가 빠져나가는 굴뚝의 경우 100m 이상으로 높여 환경 영향 물질 발생 및 확산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계획이다. 2020년 기준 광주 지역 생활폐기물이 하루 550t가량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2030년부터 가동될 소각시설의 규모는 하루 600t 수준의 처리 능력을 갖추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예상치 않은 사고로 가동이 어려워지는 사태에 대비해 서로 다른 두 개의 소각시설을 설치하고 각각 하루 300t씩 처리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소각시설 설치에 들어갈 5000억원대의 사업비를 조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전액 국비와 시비로 충당하는 방안과 함께 일정 금액은 민간으로부터 조달하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만 국비와 시비로 조달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 같은 절차를 거쳐 소각시설의 입지와 공법, 재원 조달 방안 등이 확정되면 2025년 설계에 착수해 2026년부터 2029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한 뒤 2030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광주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선 소각시설을 마련하는 것 외에는 대책이 없다”며 “지난해부터 하남과 평택, 천안 등지에서 운영되는 소각장을 방문해 발생 민원과 문제점, 운영 노하우 등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소각시설이 없는 곳은 광주가 유일하다”며 “이제 광주권역 소각시설 설치는 불가피한 선택이 됐지만 공론화 과정을 통해 지역민과 충분히 소통하고 협의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SK지오센트릭, 프랑스 환경 기업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맞손’

    SK지오센트릭, 프랑스 환경 기업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맞손’

    ●1853년 설립 佛 베올리아와 MOU…“亞시장까지 확장”SK지오센트릭이 지속 가능한 저탄소 미래를 주도하고 아시아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을 공략하고자 글로벌 환경기업과 손을 잡았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SK그린캠퍼스(종로타워)에서 열린 화상회의에서 아시아 시장 내 순환경제 사업 활성화를 위해 베올리아아시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과 25일 밝혔다. 1853년 설립된 베올리아는 수처리부터 에너지 관리, 폐기물 재활용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의 설계 및 제공 등 친환경 사업을 갖추고 있다. 전세계 약 22만명 임직원이 근무하며, 작년 약 285억유로(약 39조원) 매출을 달성한 프랑스 대표적인 환경 기업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페트(PET), 폴리프로필렌(PP), 열분해 원료로 쓰이는 폐플라스틱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플라스틱 열분해는 기존의 기계적 재활용이 불가능해 소각 또는 매립되는 폐플라스틱을 처리하는 화학적 재활용 방식이다. 또 SK지오센트릭 울산 화학적 리사이클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플라스틱 순환경제 확대에도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번 전략적 협력을 디딤돌 삼아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중국, 일본 및 동남아 지역으로 친환경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전세계 플라스틱 사용량과 폐기량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연간 플라스틱 폐기물은 약 3억 6000만톤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이 소각 또는 매립된다. UN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플라스틱 쓰레기가 2030년까지 1억 40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2026년부터 수도권 매립이 금지되면서 폐플라스틱 재활용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잠재력이 큰 아시아 시장에서 양사가 보유한 친환경 역량을 바탕으로 순환경제 사업에 첫 시작을 내딛게 되어 기쁘다”며 “전 세계적 친환경 흐름에 맞춰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를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까지 순환경제 산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세모 네모 ‘종이접기’ 지붕… 실내 쏟아지는 햇빛에 아이들 까르르 [건축 오디세이]

    세모 네모 ‘종이접기’ 지붕… 실내 쏟아지는 햇빛에 아이들 까르르 [건축 오디세이]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재앙’에 대한 우려가 크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016년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 유엔 인구통계에 따르면 0.84명을 기록한 2020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98개국 중 가장 낮다. 올해는 0.77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늦게 낳고, 적게 낳고, 안 낳은 결과다. 열악한 양육 환경이 그 첫째 이유로 꼽힌다.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담을 개인이 떠안아야 하는 한 저출산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고 모두가 입을 모은다. 출산과 육아의 부담을 사회와 국가, 기업 등 다양한 사회 주체가 골고루 분담하는 ‘부담의 사회화’가 해법으로 떠오르는 이유다. 건축가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아이들이 사랑과 보살핌을 받으며 안전하게 하루를 보내고, 발달 단계에 맞게 배우고 사회성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물리적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 서구 청라 하나드림타운에 새로 문을 연 청라 하나금융 공동 직장어린이집은 그 좋은 사례다.‘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출산과 육아가 더이상 한 가정의 문제에 머물지 않는다는 얘기다. 하나금융그룹은 일과 가정의 조화로운 양립과 저출산 현상 대응이 안정적 보육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인식 아래 2018년부터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중 58번째로 지난 5월 정식 개원한 청라 하나어린이집은 중소기업과의 상생 발전을 위해 건립된 직장어린이집이다. 연면적 3960㎡(약 1200평)에 정원 300여명의 국내 최대 규모로 지어졌다. 매립지에 세워진 청라 지구는 모든 시설이 차량 동선 위주로 구성돼 인간적 척도를 찾아보기 힘들다. 아이들은 주로 아파트 단지와 상가, 업무시설에 익숙하다. 구색을 갖춰 살기에 편리하긴 하지만 어린 시절의 추억을 쌓을 만한 마을, 골목길 등 사람 냄새 나는 구석이나 자연환경은 부족하다. “잃어버린 소우주를 아이들에게 되찾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하나어린이집을 디자인한 건축가 손진 소장(이손건축)은 “건축 디자인에서 도시의 콘텍스트와 역사 등 주변 환경이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이곳은 환경이라고 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새롭게 형성된 지역에 지어지는 어린이집에 대한 구상은 이런 도시적 ‘결핍’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베네치아대학에서 공부한 그는 귀국 후 이손건축 설립(1997년) 초기 천사유치원(경기 안양)을 시작으로 운문유치원(경북 경산), 아이뜰유치원(경기 수지) 등 꾸준히 유치원과 어린이집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아파트로 둘러싸여 있는 척박한 신도시의 환경에서 아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도시적 공간이란 무엇이어야 할지 고민해 온 손 소장은 유아 스스로 학습 주체가 돼 흥미를 발견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하는 유아교육법인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에서 해법을 찾았다. 이탈리아의 유아교육가 로리스 말라구치가 정립한 이 교육법에서는 유아를 또래 친구나 사회·문화적 환경으로부터 동기가 유발돼 스스로 학습을 구성해 나가는 존재로 본다. 그런 만큼 주위의 사회, 문화 그리고 환경이 아주 중요하다. 사회적 환경뿐 아니라 물리적 환경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아이들의 공간에 미적 요소를 많이 가져감으로써 스스로 몸을 움직여 오감으로 체험해 보도록 한다. 손 소장은 “아이들이 생활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사회성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하나의 마을 같은 공간을 제공해 주고자 했다”며 “동네를 이루는 구성물을 물리적으로 갖추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구성적·공간적 틀을 통해 그것을 경험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철마다 꽃이 피고 지는 산이 있고 내가 흐르며 마당을 가진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그런 정감 있는 ‘동네’를 상상할 수 없는 아이들도 이곳에서는 비슷한 정서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남북으로 긴 가로 140m, 세로 40m의 장방형 대지에 들어선 하나어린이집을 위에서 보면 종이접기를 했던 것을 펼쳐 놓은 모양이다. 지붕을 덮은 잔디의 초록색이 신선하다. 옆에서 보면 굴곡진 지붕이 마치 자그마한 산봉우리들이 올라앉은 것 같다. 언덕과 그 사이사이 삐죽 튀어나온 천장들 때문에 3개의 방향에서 보는 외관은 제각각이다. 손 소장은 “주변에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어린이집 건물에 의도적으로 굴곡진 지붕을 만들고 그 자체로 지형을 이루도록 했다”면서 “인공적 지형의 구성은 종이접기 형식을 취해 의도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굴곡진 지붕 덕분에 내부에는 천장 높이가 2.5m에서 6.6m에 이르는 역동적 공간이 만들어진다. 하나어린이집에서는 곳곳에서 자연을 만날 수 있다. 손 소장은 “삭막한 아파트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정원을 통해 자연환경을 접하고, 인공조명이 아닌 부드러운 자연광 속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넓고 평평한 1층 평면은 두 개의 영역으로 크게 나눠 주차공간에서 가까운 남쪽에 영아 영역(1~2세 반)을, 북쪽으로 유아 영역(3~5세 반)을 배치했다. 18개의 보육실이 긴 복도 양쪽으로 펼쳐진다. 바닥의 마모륨 색깔로 구분된 영역별로 광장 역할을 하는 공동 놀이공간이 있고, 여기에서 보육실로 들어가는 구조다. 9m 모듈을 기본으로 다양한 크기의 마당 9개가 2개의 보육실마다 하나씩 들어앉았다. 보육실 2개가 하나의 놀이마당을 양쪽에서 공유하는 방식이다. 각 보육실은 한쪽 면이 마당과 접하도록 디자인돼 있어 통창을 통해 자연광이 유입되고, 날씨가 좋을 때는 마당에 나가 놀이를 할 수도 있다. 마당의 타일은 빨강, 노랑, 파랑 등 색을 다채롭게 입혀 미적 요소를 가미했고 그 색깔이 내부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긴 복도에는 기하학적 모양의 천장을 적절히 배치해 마당을 통해 유입되는 자연광이 미처 닿지 못하는 지점에 빛이 들어오도록 했다.1층 내부에는 자작나무 집성목으로 된 목구조가 길게 띠처럼 이어진다. 어린이집은 아이들 옷장, 장난감을 비롯한 다양한 학습 교재 때문에 수납공간이 넉넉해야 한다. 교사들이 편안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휴먼스케일을 적용해 높이 2.2m, 깊이 0.6m, 폭 1.2m의 목구조를 길게 띠처럼 설치했다. 목구조 띠는 수납공간 외에 보육실과 유희실, 원무실의 경계를 규정하기도 하며 역동적으로 전개되는 내부 공간에 수평의 안정적인 분위기를 준다. 긴 복도 한편 자전거 주차 구역에 자전거들이 놓여 있는 것으로 봐 아이들이 복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노는 것 같다.영아·유아 영역이 이어지는 지점 왼편으로는 통창이 시원하게 나 있는 식당, 오른쪽으로는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형 도서공간을 뒀다. 폭 3.8m의 계단형 도서공간을 오르면 다목적 공간과 특활실, 요즘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 유튜브 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를 만난다. 비가 오는 날 아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은 밖으로 연결된다. 아이들은 2층 지붕의 잔디 언덕에 올라가 자연을 밟고 느낄 수 있다. 2층 다목적실의 사각형 천장은 아이들이 특별히 좋아한다. 맑은 날에는 파란 하늘과 구름을 올려다보고, 비가 오는 날엔 빗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남북으로 길게 배열된 보육실과 마당들 사이로는 원무실 및 유희공간들이 안쪽으로 배열돼 동서로 맞물린다. 교사들이 수업 준비를 하고 사무를 보는 원무실 외에 교사들을 위한 휴식공간, 학부형들의 상담실에도 신경을 썼다. “사립어린이집에 가 보면 대부분 교사들의 공간이 너무 열악했어요. 어린이집의 주인공은 물론 어린이들이지만 교사들과 부모들도 똑같이 중요한 사용자입니다. 아이들, 학부형, 교사 3요소를 충족하는 공간이야말로 하나의 마을 같은 공간이 될 것입니다. ”하나어린이집은 푸르니보육지원재단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개관 첫해인 올해에는 전체 수용인원의 3분의1 정도인 95명이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다. 22명의 교사가 아이들을 보살핀다. 양은희 원장은 “층고가 높고 선과 면이 기하학적으로 디자인돼 있어 처음엔 낯설어하지만 천장에서 들어오는 빛이 시간에 따라 바뀌는 것을 발견하곤 신기해한다”며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 풍부해 아이들의 정서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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