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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 대란” 현장 실태 긴급점검

    ◎넘치는 쓰레기/2008년엔 버릴곳 없다/한해 5만8천t 나와 80% 매립처리/상황 나은 서울·경남·제주 13년후 포화/“우리 동네엔 안된다” 처리장 부지사고 「지역이기」 충돌 전국 방방곡곡이 쓰레기로 골치를 앓는다.지난 해 전국에서 나온 생활 쓰레기는 모두 5만8천1백18만t.이 중 81%가 넘는 4만7천1백66t(2만6천3백68㎥)은 땅 속에 묻었고 2천25t은 태웠다.나머지 8천9백27t은 재활용했다.결국 대부분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매립장이 문제인 셈이다.전국의 매립장 용량은 35만6천5백60㎥.지난 해 매립량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평균 13년6개월 뒤에 꽉 찬다.서울,경남,제주를 제외한 나머지는 최장 7년 이내에 전면 포화 상태가 된다.대전은 이미 자체 매립이 불가능하며 부산은 을숙도 매립장을 억지로 쓰고 있다.본격적인 지방자치와 함께 혐오시설을 꺼리는 님비(NIMBY) 현상이 극성을 부리자 쓰레기 매립장이나 소각장 등 처리시설을 새로 만드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워졌다.쓰레기를 둘러싸고 분란을 겪는 현장을 점검한다. ▷수도권◁ 군포시 산본1동 최모씨(29) 등 주민 3명은 지난 15일 폭력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남의 집 앞에 쓰레기를 버렸다」는 시비가 주먹 다짐으로 이어진 탓이다.이들은 『눈에 띄는 곳마다 쓰레기가 가득 쌓이며 인심이 사나워졌다』고 후회했다. 군포시의 쓰레기 대란은 이미 30억원을 들여 기초공사에 착수한 산본의 쓰레기 소각장 건립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면서 빚어졌다.하루 2백여t의 군포시 쓰레기를 처리해 온 수도권 매립지 인근 주민들이 지난 7일부터 군포시의 쓰레기 반입을 전면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 명분은 자기 동네에 쓰레기 소각장을 만들지 않겠다면,그 곳 쓰레기는 받아줄 수 없다는 것으로 각계의 상당한 공감을 얻었다.인천시 검단동과 백석동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수도권 매립지 대책 위원회」는 『군포 사태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군포시는 산본이 아닌 다른 곳에 더 큰 규모의 소각장을 세우기로 했다.9월 중 부지를 확정하고 산본 소각장을 준공키로 한 97년6월까지 새로 짓겠다는 각서를 대책위에 제시하고 쓰레기 반입을 요청했다. 대책위는 이 약속에 따라 군포의 쓰레기 반입을 다시 허용키로 했다.그러나 어디까지나 시한부이다. 부지 확정 후 환경영향 평가,그린벨트 훼손행위 승인 등 절차를 밟고 토지를 사들이는 절차를 감안할 때 9월 말까지의 입지선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새로운 소각장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군포시 구도시 주민들이 들고 일어났다.신도시에서 반대하는 소각장을 구도시 역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군포시 쓰레기 문제는 군포 시민들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귀착되고 있다. ▷경북권◁ 포항시 구룡포읍 삼정리 간이 매립장에는 지난 6월29일 이후 쓰레기 반입이 중단됐다.매일 15t의 쓰레기를 묻지만 위생시설을 갖추지 못 해 악취가 심하고 해충이 들끓어 고통을 참을 수 없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쓰레기 반입을 저지했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할 수 없이 남구 오천읍과 연일읍 쓰레기 매립장을 이용하려 했으나 역시 그 동네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주 처리장인 호동 매립장을 이용하고있다. 그러나 운반비용이 2배 가까이 커지자 삼정리 주민들에게 철저한 소독과 침출수 방지 등 시설 보완을 약속하고 20일부터 삼정리 매립장을 다시 쓰기로 했다. 인구 51만인 포항시의 하루 쓰레기는 4백60t.호동매립장에 3백30t을 처리하고 나머지 1백30t은 구룡포읍,연일읍,오천읍,청하면,송라면 등의 간이 매립장에 묻고 있다. 그러나 시설을 제대로 갖춘 호동매립장은 10년 후 수명이 끝나고 간이 매립장들은 삼정리처럼 위생 시설이 극히 빈약해 비가 조금만 와도 침출수가 흘러나온다. 포항시는 대규모의 새로운 매립장과 대형 소각장 시설을 서두르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부지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강원◁ 춘천시는 지난 2월 동산면 조양리에 6만1천여㎡를 확보해 매립장을 만들기로 하고 지난 5월 말 한강환경관리청으로부터 건설 허가를 받았다.그러나 조양리 옆 동네인 홍천군 북방면 역전평리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한 상태이다. 춘천시는 그동안 써 온 두 곳의 매립장이 모두 포화상태에 이르자 석사동 애막골에 새매립장을 만들려다 부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에 밀려 부지를 다시 조양리로 바꿨다. 지난 해 9월부터는 버릴 곳이 없어 삼천동 사이클경기장 옆 빈 터에 임시 적치장을 만들어 놓고 하루 4백여t씩의 쓰레기를 보관해 놓았다.여기도 꽉 차자 올해 초에 통합된 구 춘천군의 장학리 매립장에 급한대로 버리지만 지난 달부터 과포화 상태를 보여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있다 다급한 춘천시는 지난 6월 16일 조양리 매립장 공사에 착공했다.결국은 춘천시 사회환경국장이 주민들에게 이틀 동안 억류되고 시 직원과 경찰관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장 등 2명이 구속되는 사태로 번졌다. 홍천군 주민 1백50여명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춘천시청 앞 광장에서 매립장 반대 및 구속자 석방 촉구대회를 가졌고 또 다시 주민 4명이 입건되는 등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부지사가 중재에 나서는 한편 다른 장소를 물색 중이지만 아직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다. ◎환경부의 입장/주민간 대화로 자율해결 유도 환경부는 군포 쓰레기 사태에 처음부터 개입이나 중재를 자제해 왔다.지방자치와 함께 표면화한 이런 갈등들은 해당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에서이다. 앞으로도 각종 혐오시설의 건설을 둘러싸고 크고 작은 마찰이 불가피한만큼 주민들의 자율 조정능력을 하루 빨리 길러주어야 한다는 게 환경부의 생각이다.이번에도 시일은 걸렸지만 자율적으로 해법을 찾은 것이 좋은 교훈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환경부는 지금껏 쓰레기 매립지나 소각장 등을 지을 때마다 악취와 먼지방지,소음방지,침출수 처리대책 등의 완벽한 보완조치를 해 주겠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점을 반성하고 있다.이는 행정불신으로 이어져,결국은 지역 이기주의를 더욱 첨예화시켰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앞으로 혐오시설에 대한 기술지원을 적극 강화하기로 했다.특히 자치단체별로 쓰레기 매립지를 확보하기는 어려우므로 자치단체마다 소각장을 확보토록 할 방침이다. 부지를 확보하면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기술을 지도하고 공사과정에서 부실공사를 감시할 수 있는 체제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혐오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에 그에 상응하는 반대급부를 주면 지금과 같은 갈등도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 김지태 폐기물시설과장은 『선진국처럼 도시구조에 맞는 시설의 입지조건,각종 시설의 복합유치 가능성,지역을 연계한 시설의 분담 모델 등을 개발해 지역갈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쓰레기 처리 모범지역 제주/“생활시설 유치” 약속 주민 설득 쓰레기에 관한 한 제주도는 대표적인 모범지역이다.지난 해 매립한 생활쓰레기는 15만9천4백92㎥.매립장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각 1곳,북제주군과 남제주군 각 5곳 등 연면적 30여만㎡다.이 매립장들의 용량은 앞으로 11.4년이다. 제주시는 지난 90년 회천동 시유지에 2002년까지 쓸 수 있는 24만7천여㎡의 매립장을 만들 때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쳤다. 이 때 시장은 22차례에 걸쳐 1천1백여명의 주민들을 만났다.위생처리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2.6㎞의 하수도 시설 등을 지원하기로 하고 예정대로 91년에 공사에착수할 수 있었다. 북제주군은 지난 91년 만든 애월읍 납읍리 매립장이 지난 해 말 포화상태에 이르자 읍장에게 2∼3개 후보지를 물색토록 했다.읍장은 곧 주민공청회를 열었고 소길리의 사유지를 선정,지주를 설득해 부근 군유지와 교환키로 함으로써 순조롭게 해결했다. 한경면의 매립지는 각 마을마다 돌아가며 설치한다.지난 7월 말 판포리 매립장이 꽉 차자 8월부터 용수리에 매립장을 만들었고 다음 순서는 청수리로 정해져 있다. 최근 새로 조성한 남제주군 대정읍 구억리 매립장이나 성산읍 난산리 매립장 등도 원만하게 만들었다.행정기관과 주민들이 의견을 나눈 끝에 위생처리 등 과학적 처리와 농업용수 등 지역개발 사업을 약속하고 결정했다. 쓰레기 줄이기에서도 모범이다.제주시의 쓰레기 배출량은 하루 7백21t에서 종량제가 실시된 지난 해 4월 이후 4백34t으로 40%가,특히 남제주군은 1백27t에서 38t으로 무려 70%나 줄었다.
  • 한강 시민공원 “쓰레기 몸살”/주말 평균 16만∼20만명 몰려

    ◎생활 찌꺼기 80t 이상 쌓여/인근 8개구청 한달 처리비 7∼8억선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한강시민공원이 몸살을 앓고있다.공원 곳곳은 시민들이 마구 버린 음식찌꺼기·비닐류·폐지류 등이 넘치고 있다. 특히 여름 피서철을 맞아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이 하루평균 10만명이상 밤낮없이 몰려들면서 쓰레기 하치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맑고 깨끗한 강변공원」은 옛말이 됐다는게 많은 사람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시민들의 유일한 무료 휴식공간인 한강시민 공원을 살리기 위해서는 지역별로 해당 자치구에서 관리하는 관리체계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강시민공원은 강동구 하일동에서 강서구 개화동까지 41.9㎞,면적 39.9㎦.여의도·뚝섬·잠실지구등 9개권역별로 나눠 각 한강관리사업소에서 관리하고 있고 관할 구청은 청소업무만 맡고 있다. 한강관리사업소에 따르면 하루평균 이용 시민은 4만∼5만명,주말에는 이보다 4배가 많은 16만∼20만명에 이른다는 분석이다.이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양만도 평일에 30t,주말에는 80∼1백t이나 된다. 이에따라 시민들이 버린 쓰레기를 김포매립지로 이송해야 하는 영등포·성동·강남 등 해당 8개구청은 한달 평균 1천1백50여t에 이르는 쓰레기물량을 처리하는데 7억∼8억여원(t당 6천원정도)의 매립지반입료를 물고 있다. 이처럼 쓰레기처리로 각 관리사무소와 구청이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한강관리사업소는 시민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각자 준비해온 쓰레기봉지에 담아가기를 바랄뿐 이렇다 할 제재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군포쓰레기 반입 재개/이행각서 불이행땐 재저지/김포대책위

    군포시 쓰레기가 18일 하오 6시부터 인천의 수도권 매립지로 다시 반입됐다.산본 소각장 건립 백지화로 촉발된 쓰레기 반입 중단 13일만이다. 수도권 매립지 주민대책 위원회(위원장 이균흥 직무대행)는 18일 인천시 서구 검단동 대책위 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군포 시민들의 불편을 고려,일단 쓰레기 반입을 허용키로 했다.그러나 군포시가 이행각서에 약속한대로 소각장 공사가 진척되지 않을 경우 다시 반입을 금지키로 했다. 이행각서에는 오는 9월 말까지 산본 소각장을 대신할 소각장 부지를 새로 선정하고,10월1일까지 그 곳 주민 50%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그러나 새로운 소각장 건설 역시 주민의 반대 등 어려움이 많아 분쟁이 재발될 가능성이 높다.한시적 타결인 셈이다.
  • 「군포 쓰레기」 해결 기미/대책위 요구 「이행각서」에 27명 서명

    ◎2명 더 받으면 매듭 12일째 계속돼온 군포시의 쓰레기 처리난이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8일 군포시에 따르면 수도권 매립지 대책위원회가 군포의 쓰레기 반입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이행각서」에 서명한 사람은 모두 27명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시장·시의원 12명·주민 자율추진 위원 13명 등이다.수도권 대책위가 수정 제시한 요구 인원 가운데 시의원 2명이 모자라는 수준이다. 군포시는 서명자가 3분의2를 넘으면 군포의 쓰레기 반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대책위의 방침에 따라 서명을 안한 시의원 8명을 설득하고 있다. 한편 군포시 곳곳에는 생활 쓰레기가 그대로 쌓여있어 주민들간에 시비가 벌어지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특히 산본 2동 약수터 주변 주민들은 부근에 쌓아놓은 쓰레기로 고통을 받는다며 다른 곳으로 이전을 요구해 군포시는 일부 쓰레기를 신도시 중앙공원으로 옮기기로 했다.
  • 군포쓰레기 반입조건 완화/매립지 주민위

    ◎시 의원 등 70% 「각서」 서명땐 허용 수도권 매립지로의 군포시 쓰레기 반입이 11일째 중단된 가운데 수도권 매립지 주민대책위원회가 지금까지 요구해 온 군포시 의원 등 유지 40명의 전원 서명방침을 다소 완화할 뜻을 비치고 있다. 조원극 군포 시장과 시 의원 14명은 16일 의원과 자율추진위원 등 21명의 서명을 받아 인천시 검단동 수도권 매립지 주민대책위를 방문,반입 허용을 요청하는 공문을 제출했다.주민대책위는 군포시의 공문을 오는 18일 열리는 정례 회의에 올리기로 했다. 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군포시가 성의만 제대로 보이면 군포 시민들의 불편을 감안해 쓰레기 반입을 허용해 줄 방침이지만 현재 서명에 참여한 사람은 50% 밖에 안 된다』며 『최소한 의원의 3분의 2 이상이 서명해야 반입을 허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지방행사 현장/경기­화성 화산 독지리서 「3·1운동 봉화」 올려

    ◎제주­법정사 승려들 「항일 만세대행진」 재현/부산­마안산 정상서 3·1운동 기념탑 기공식 광복 5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 및 예술행사가 15일 전국 곳곳에서 다채롭게 마련됐다. 지역 주민들은 「광복 50주년 통일로 미래로」라는 주제로 행사들을 지켜보며 광복의 감격과 의미를 되새겼다.많은 주민이 자녀들과 함께 길놀이나 전시장,예술·문화공연을 관람하며 「나라 사랑」의 마음을 되새겼다. ○…제주에서는 상오8시 서귀포시 중문동에서 법정사 승려들의 항일운동 만세 대행진이 걸궁팀과 사물놀이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6시간에 걸쳐 재현됐다.중문 청년회의소가 주관했으며,1천여명이 참가했다. 북제주군 구좌읍 세화리 공유수면 매립지에서는 제주 해녀항쟁 만세 대행진이 펼쳐졌고 제주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영화인협회 제주지부가 아리랑 영화제를 마련해 도민화합과 통일의지를 일깨웠다. 하오에는 제주시 탑동 제주해변 공연장에서 제주 시립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끌리오합창단과 남녕고 합창단이 공동으로 광복 50주년 기념 「연합 음악제」를 마련해 광복절을 경축했다. ○…경기도 화성에서는 하오7시 우정면 화산리 봉화산과,이 곳에서 20여㎞ 떨어진 송산면 독지리 봉화산 등 두 곳에서 3·1운동을 알리는 당시의 봉화 올리기 행사를 재현했다. 가로·세로 1.5m,높이 2m의 봉화대에 불이 지펴지자 7백여명의 주민은 일제히 「대한 독립만세」를 외치며 그날의 감격을 만끽했다. 수원의 경기도 문화술회관에서는 고 전동례 할머니의 체험을 토대로 일제에 저항한 제암리 주민의 비극적인 참상을 그린 창작 무용극 「제암리 아침」이 공연돼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일깨웠다. ○…명장동 마안산 정상에서는 3·1운동을 주도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3·1운동 부산 기념탑」 건립 기공식이 열렸다. 또 부산에서 항일운동을 주도한 백산 안희제 선생을 기리는 백산 독립기념관이 중구 대창동 옛 백산상회 자리에 문을 열었다.전시실 지하 1층에 백산선생이 사용했던 벼루·청동화로·가방·친필 서한 등 유품 12종 55점을 전시해 놓았다. ○…경남에서는 상오10시50분부터 진주시칠암동 경남도 문화예술회관에서 한국예총 경남도지회 주관으로 광복 50주년을 축하하는 종합연극 「지킴이」가 1시간40분 동안 무대에 올려졌다. 무용과 연극·민요 병창·풍물패·합창·태껸 등 여러 장르의 예술을 한데 묶어 5막12장으로 구성한 이 극은 일제의 억압과 설움을 꿋꿋한 민족정신으로 극복한다는 내용이다. 극이 끝나자 배우·풍물패·합창단 등 1백30여명의 출연진 모두가 오색 방울이 날리는 무대로 나와 관람객들과 함께 「아리랑」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했다. ○…대전시가 광복 50주년을 기념하고 새로운 대전 역사 창조를 위해 지난 6일부터 시민회관에 마련한 「광복과 대전 발전 사진전」에는 마지막 날인 이날도 1천5백여명이 몰렸다. 일제 때부터 21세기 청사진까지 주제별로 시대상황을 담은 사진 2백여점이 전시됐다.
  • 현대 서산간척지 준공인가/4,600만평 매립 착공 18년만에/정부

    ◎어민보상 “판결 수용” 각서 받아 정부는 그동안 시공사와 어민들간의 보상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었던 현대건설의 충남 서산 간척사업지구 공유수면 매립공사에 대해 준공인가 처분을 내렸다. 농림수산부는 14일 간척지 사업이 적법하게 진행된 데다 현대건설이 어업보상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적극성을 띠고 있는 점을 감안,서산 A·B지구 공유수면 매립공사의 준공을 인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79년 8월 면허를 얻어 80년 5월 착공,총 공사비 6천4백70억원이 투입된 서산 간척지구는 15년여만에 완공을 보게 됐다. 매립면적이 1만5천4백9㏊(4천6백만여평)인 서산 A·B지구는 총 연장 7.7㎞의 방조제 2개와 배수갑문 2개를 갖추고 있다.이중 1만3백24㏊(3천1백만여평)의 농경지가 현대건설의 소유로 된다.나머지 매립지 중 수로·도로·담수호 등 5천85㏊(1천5백만여평)는 국가가 소유하는 대신,시설물의 유지관리는 현대건설이 맡도록 돼 있다. 농림수산부는 어민과 현대건설이 벌이고 있는 보상문제와 관련,현대건설이 법원의 판결에 따른다는공증 각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준공 인가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해설/“밭용지 논 복귀”로 정부와 마찰 해소/어업권 보상 마무리 안돼 불씨 남아 현대그룹의 숙원사업인 서산간척지 문제가 마침내 해결됐다. 정부가 농지전환과 어업권보상 등 현대의 노력을 평가,「그 정도면 됐다」는 정책적 판단을 해 준 것이다.현대도 『정부가 제시한 인가조건을 거의 만족시켰기 때문에 문제가 있을 수 없으며,당초 계획대로 최첨단 영농기술연구소를 갖춘 영농·축산단지로 개발하겠다』며 애써 담담해하는 모습이다. 서산간척지는 당초 면허기간이 7년 6개월로 87년이 1차 준공시한이었다.그러나 어업보상 문제로 87년,91년,93년 세차례나 준공기간이 연장됐다. 서산간척지는 연초까지만 해도 정부와 현대가 계속 줄다리기해 온 사안이었다.농림수산부는 지난 2월 『5월 22일까지 어민(4천4백52가구)과의 보상문제를 마무리하고 당초 논으로 허가를 받았다가 밭으로 만든 B지구(4천1백15㏊)를 논으로 환원하지 않으면 준공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고최후통첩했다.현대가 이 조건을 충족하지 않은 채 약속시한을 넘길 경우 면허취소로 여의도의 60배인 「금싸라기땅」(수조원 추정) 중 투자액만큼의 땅을 빼고는 고스란히 국고로 귀속될 위기상황을 맞았던 것이다. 현대는 최후통첩이 있자 바윗돌 등으로 농지전환이 어려운 곳에는 헬기장이나 격납고를 짓고 나머지는 논으로 전환하겠다는 「실시계획변경 수정인가신청」을 4월 7일 제출,정부의 재가를 받았다.이후 약속대로 농지환원을 마치고 어업보상권 문제는 『법원판결에 따르겠다』는 각서를 냄으로써 준공인가를 따내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번 정부의 준공인가는 1천1백60가구의 어업권 보상문제가 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져 여전히 불씨를 안고 있다.때문에 이를 현대그룹에 대한 연이은 규제완화,나아가 정부의 대재벌 유화책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 군부대 환경조사 철저히(사설)

    정부가 다음달부터 내년에 걸쳐 군부대 지역에 대한 환경오염 실태조사를 실시키로 한 것은 건국 이래 처음으로 우리의 환경인식이 급변하고 있음을 반영한,반가운 일이다.비록 기초자료 수집을 위한 내년까지의 한시적 조사이지만 깨끗하고 쾌적한 국토보전을 위해 때늦은 감이 있다.이왕 시작되었으니 보다 본격적인 조사와 그에 따른 대책을 강구토록 촉구한다. 환경은 이제 국민들의 기초 행복추구권에 속하는 만큼 성역이 있을 수 없다.그럼에도 광복 이후 남북분단과 대치라는 특수 상황으로 인해 군부대지역은 치외지역처럼 인식돼 왔고 「군시설 보안」이란 「우선 순위」에 밀려 환경조사는 거론조차 금기시돼 왔다.이때문에 부대지역은 유류저장소·탄약고·비행장·폐기물 매립장·정비창 등 군사활동 과정에서 배출되는 환경오염물질로 인한 오염 심각성이 가장 큰 곳이지만 한번도 오염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군부대 주둔지역은 오염이 가장 심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한 예로 독일은 91년 통일후 3년동안 동독군과 철수한 소련군이 주둔했던 동독지역에 대한 환경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그 심각성에 크게 당황했다.수십년동안 폐유·화약·폐기물질등을 매립해 토양이 중금속과 화학물질로 찌들어 있어 이를 원상복구하는데 50년이 걸리고 그 비용이 소련군 철수 대가로 지불한 2백억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금도 국가적인 과제로 남아 있다. 이번 조사 대상은 비무장지대를 비롯,그동안 오염원에 대한 인근 주민의 민원이 발생한 곳과 상수원 보호구역 및 주요하천 유역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의 부대등 1백50여곳에 불과하다.앞으로 주한미군부대를 포함해 대상지역을 확대해야 한다.또 환경연구기관과 환경단체들도 조사에 포함해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이는 동시에 공동조사자료를 토대로 종합적인 군부대 환경보전대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환경문제만은 결코 성역이 있을 수 없음을 강조하며 환경부와 국방부의 철저한 조사로 획기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 지자체장 인기영합 말라(사설)

    민선단체장시대 출범이후 쓰레기와 불법주차단속 등 기초질서가 무너지고 그린벨트훼손 등 불법행위가 급증하고 있어 우려된다. 지자제의 참뜻은 기초적 민주주의를 통해 주민들의 복지와 편의를 증진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그러나 최근 전국 곳곳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기초질서 문란행위는 지자체의 느슨한 단속에서 연유하는 것으로 시급히 시정되어야 할 대상이다. 지난 1월에 실시,정착단계에 들어선 쓰레기 종량제가 7월들어 단속소홀을 틈타 규격봉투 미사용,골목에 함부로 버리는 행위 등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한다.단속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서울시의 경우 7월 이후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건수는 4∼5월에 비해 25∼50%가량 줄었고 불법주차단속도 완화돼 하루 최고 1만5천건에서 3천여건으로 감소했다.말할것도 없이 민선 구청장들의 그릇된 인기영합 행정에 기인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일관되게 지켜온 그린벨트의 규제도 최근들어 수도권지역에서 불법건축물 증·개축,쓰레기 매립장 불법설치 등 훼손사례가 현저하게 늘어나고 있다.그동안 우리가 합의에 의해 공들여 쌓아올린 「공동의 이익」을 무너뜨릴 수 있어 걱정스럽다. 단체장들은 주민들의 표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선거기간중 주민들에게 많은 공약을 한 것은 사실이다.따라서 선거구민들을 위해 편의와 이익을 주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그것이 인기에만 영합하려는 「잘못된 행정」으로 이어져서는 곤란하다.그런 행정은 법과 질서를 뒤흔들어 혼란을 자초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지방의 어느 단체장은 「쓰레기 규격봉투 폐지론」을 편 일까지 있다.국가적인 중요정책목표가 단체장들의 일시적 인기공세에 밀리거나 훼손되어서야 되겠는가.단체장 취임이후 징후를 보이고 있는 지나친 「지역 이기주의」와 함께 앞으로 크게 경계해야 할 과제다.지역주민을 위해서는 「인기행정」이 아니라 「봉사행정」이 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미/재활용산업 “호황”… 폐품값 급등(현장 세계경제)

    ◎분리수거 촉진… 지자체 재정 확충에도 기여/플라스틱병값 등 가파른 상승세/쓰레기회사 수입 5년새 10배로 쓰레기를 돈으로 탈바꿈시키는 미국의 재활용 산업이 폐품값의 급등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미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중 38%를 차지하는 헌 신문지의 경우 최근 3년사이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헌 신문지는 지난 93년 t당 10달러를 채 받지 못했지만 지난해 t당 20달러,올해에는 t당 60달러 이상이 나가고 있다. t당 30달러였던 플라스틱 병은 지난해 50달러를 넘었고 올해엔 t당 65달러는 거뜬히 받을 수 있다.가장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는 흰색종이는 93년에 t당 40달러선에서 올해엔 1백20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되는등 재활용 가능한 폐품은 전반적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폐품값의 가파른 오름세로 분리수거가 촉진되면서 매립,소각되는 쓰레기량은 대폭 줄었다.90년 연간 1억6천2백만t의 쓰레기가 매립되거나 소각됐으나 지난 93년에는 1억5천2백만t으로 양이 1천만t이나 줄었다.같은 기간중 재활용을 위해 회수된 각종 폐품량은3천3백여만t에서 4천5백만t으로 늘어났다.미국에서 한햇동안 발생하는 쓰레기중 재활용되거나 퇴비로 쓰여지는 쓰레기량은 22%이지만 90년초 17%였던데 비하면 큰 폭의 증가라고 할 수 있다. 재활용의 정착과 이를 보장해주는 높은 폐품시세는 6,7년전 환경보호론자들과 이들에 동조하는 고객의 요구에 마지못해 재활용 분야에 발을 들여놓았던 많은 「쓰레기회사」들에게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 주고 있다. 미국 제2의 쓰레기 처리업체인 「브라운 페리스 인더스트리즈」의 경우 재활용 부문에서만 지난해 3억6천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지난 90년 불과 3천2백만달러였던 수입이 5년사이에 10배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같은 혜택을 재활용업체들만 독식하는 것은 아니다.이들과 계약을 맺고 쓰레기를 치우게하는 지방자치단체도 재미를 보기는 마찬가지다.지난 91년 미국 최대 쓰레기 수거업체인 WMX 테크놀러지와 계약을 맺은 위스콘신주 매디슨시는 좋은 예다. 당초 매디슨시는 헌 종이는 t당 25달러,기타 폐품은 t당 65달러를 수거비용으로 WMX에 지급하고 대신 분류된 폐품 매각대금의 80%를 시당국이 되돌려받는다는 조건에 합의했다.처음 3년동안 매디슨시는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현재는 수거비용을 지급하고서도 22만6천달러(약 18억원)의 흑자를 내고 있다.특히 지난 5월달 한달에만 11만4천달러의 순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쓰레기 재활용이 이처럼 항상 전망이 밝았던 것은 아니다.환경보호운동과 매립지 부족에 대한 인식확산으로 미국 전역에서 시행된 각종 분리수거 품목이 88년과 92년 사이 1천여개에서 5배이상인 5천4백여개로 늘어나면서 폐품 시세가 폭락한 때도 있었다.쓰레기를 돈으로 바꾸는 기술과 시설능력을 갖춘 재활용센터 건립이 따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령 매릴랜드주 프린스 조지 카운티의 재활용센터는 시간당 12t의 비율로 폐품을 분류,저장,판매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하지만 이정도의 시설을 갖추려면 엄청난 비용이 들어 설치가 더뎠다.그결과는 뻔했다.도심 곳곳에 악취를 풍기는 쓰레기가 넘쳐나자 각 시당국은 비싼 수거료를 치르고서 쓰레기를 치워야만 했다. 그러나 상황은 불과 2년사이에 1백80도로 반전됐다.많은 재활용품에 대한 수요가 는데 반해 공급이 따라잡지 못해 재활용 가능한 폐품값이 뛸수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 쓰레기 경기가 되살아났다. 특히 가장 극적인 수요증가는 헌 신문지 시장에서 나타났다.지난 5년사이 재활용기술을 활용하는 새로운 제지공장이 미국에 무려 85곳이나 세워졌다.펄프부족에 따른 종이값 인상으로 관련업계의 용지난이 가중되면서 헌 종이의 가치가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의 종이 재활용회사인 바이에르호이저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향후 20년간 발생하는 각종 헌 종이를 전부 치우겠다는 보증계약을 제시하는등 많은 회사들이 종이폐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쓰레기 발생량은 경제성장에 비례해서 늘어나는게 보통이지만 분리수거가 정착단계에 접어든 미국에서 현재와 같은 높은 폐품시세가 유지된다면 금세기말쯤엔 매립,소각되는 쓰레기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은 단순한 예측이 아닌 현실로 다가올 것이 틀림없을 듯하다.
  • 군포 주민/쓰레기처리 “자중지란”/새 소각장 부지 놓고 대립

    ◎구도시 주민­“신도시 대신 구도시에 설치” 반발/신도시 주민­이행각서 서명… 쓰레기해결 촉구 군포시의 「쓰레기 사태」가 지역 주민간의 분란으로 비화되고 있다. 이번 수도권 매립지의 쓰레기 반입 거부를 촉발한 산본 신도시 소각장 대신 다른 소각장을 짓기로 한 군포시의 계획에 구 도시측에서 강력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군포시에 따르면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대책위원회」가 군포 쓰레기 반입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한 새로운 쓰레기 소각장 건립 「이행각서」에 20명의 시의원과 18명의 소각장 건립 시민 자율추진위원 전원이 서명을 거부했다. 군포시는 지난 11일 쓰레기 반입허용과 함께 이른바 「이행각서」를 제시했으나 「수도권 대책위」는 군포시 출신 국회의원과 시장·시의원 전원과 시민 자율추진 위원회 전원 등 40명의 서명을 요구했었다. 구도심 지역 시의원과 자율 추진위원들도 『새로 소각장이 구 도시에 세워 질 것이 분명하고 소각장 설치계획이 실현 불가능해 서명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산본신도시 주민들은 빨리 서명작업이 이뤄져 쓰레기가 재반입돼 6일째 계속된 「쓰레기 홍수난」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군포시 의회 의장단 6명도 이날 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소각장 부지를 사실상 확정하는 등 구체적인 소각장 건설계획이 마련될 경우에만 서명작업에 협조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 “매립지피해 보상” 중재안 수용/경서동 주민 농성해제/인천

    수도권 매립지 피해보상에서 제외된 데 반발, 나흘째 농성을 벌여온 인천시 서구 경서동 주민 3백여명은 12일 하오 농성을 풀고 자진해산했다. 주민은 이날 「해안매립조정위원회」측이 제시한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매립지운영 최고결정기구인 조정위원회는 오는 9월부터 매립지주변을 대상으로 환경피해실태조사를 벌여 그 결과에 따라 보상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 매립지 주변 환경피해 조사

    환경부는 11일 수도권매립지 인근지역 주민들의 피해보상 요구가 날로 격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다음달부터 매립지 반경 2∼3㎞ 안에 위치한 모든 지역에 대해 환경피해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현재 피해보상 요구를 하고 있는 인천시 서구 경서동과 검암동 지역에 대해 피해조사를 우선 실시할 예정이며 약 15개월에 걸쳐 매립지 주변 전 지역에 대해 면밀한 피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 조사를 통해 보상 대상과 원칙을 정하기로 했으며 이미 6개 조사대행 기업의 제안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8월말까지 이 조사대행 기업에 대한 평가를 끝내고 9월초부터 인천시 서구 경서동과 검암동 지역부터 환경피해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군포 쓰레기 조건부 반입 허용”/시장포함 40명 이행각서 요구

    ◎김포주민 대책위/“소각장 완공도 앞당겨야” 수도권 매립지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직무대리 이균흥 부위원장)는 까다로운 조건을 붙여 군포시의 쓰레기 반입을 허용키로 했다.그러나 이 조건을 군포시가 충족시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대책위는 11일 인천시 서구 검단동 사무실에서 정례 회의를 갖고 『시장·국회의원·시의원 전원·소각장 부지선정 자율추진위원회 전원의 서명을 받은 이행각서를 가져오면 조건부로 군포시의 쓰레기 반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서명 대상자는 시장과 국회의원 각각 1명,시의원 20명,자율추진위원회 18명 등 40명이다. 대책위가 제시한 각서의 내용은 9월30일까지 군포시가 소각장의 입지 선정과 공고를 끝낸 뒤 10월1일까지 인근 주민 50%의 동의를 받고,추진 일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다시 반입을 금지할 수 있다고 돼 있다.또 군포시의 소각장 설치계획이 미흡하다며 완공계획을 97년 말에서 97년 6월 말로 앞당기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군포시는 『9월30일까지 부지선정 및 공고를 마치고,내년 6월 말까지 토지 매수와 보상을 거쳐 96년 8월에 공사에 착수,97년 12월까지 소각장을 완공하겠다』는 소각장 설치계획을 밝혔다. 한편 군포시는 이 날 일반 주택가 등에서 80t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 군 부대 환경오염 본격 조사/국방·환경부 새달부터

    ◎민원발생지 중심 페기물 처리 등 확인 군부대지역에 대한 환경오염 실태조사가 본격 실시된다. 국방부와 환경부는 11일 군사보안을 이유로 지금까지 실시되지 않은 군부대지역에 대해 9월부터 내년말까지 토양오염 실태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창군 이후 처음 3억6천만원을 들여 실시되는 이 조사는 우선 올해 실태조사지역에 대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내년에 본격적인 조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특히 유류저장시설·탄약고·비행장·폐기물 매립장·정비창·최근 주민 민원이 제기된 곳등을 대상으로 토양의 휘발성 물질 함유여부 및 수은·납등 중금속 오염여부를 살펴보게 된다.
  • 쓰레기매립장 앞의 시위/김학준 전국부 기자(현장)

    ◎“가만히 있으니 보상대상서 조차 제외” 10일 상오 인천시 서구 백석동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정문앞.2백여명의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5백여명의 인근 경서·검암동주민들이 시위를 하고 있었다. 매립지로 인해 빚어지는 환경피해에 항의하는 이웃 검단·백석동주민들의 시위는 많았어도 경서·검암동주민들이 시위를 하기는 처음이다. 이들의 주장은 간단하다.검단·백석동주민들과 같은 수준으로 보상을 해달라는 것이다.자신들은 「그동안 얌전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보상에서 소외됐다며 이웃주민들과 똑같이 보상해주지 않을 경우 모든 쓰레기의 반입을 저지하겠다고 했다. 주민대표 박희용(52)씨는 『지난 번 감사원 감사에서 우리 동네도 폐기물관리법상 보상범위인 매립지반경 2㎞안에 드는데도 보상을 하지 않은 사실이 지적됐다』며 주민들이 아우성을 쳐야 대책을 세우는 정부의 잘못된 관행을 나무랐다. 수도권매립지운영관리조합은 『이달중 환경영향평가 등을 시작해 그 결과에 따라 보상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뒤늦게 설득에 나섰다.이 조합은 매립지를 관리하는 기구로 서울시와 인천시 및 경기도가 1년씩 번갈아 맡는다.올해에는 인천시 차례이다. 주민들은 조합의 이런 설득을 일시적인 무마책이라며 불신했다.지금 환경영향평가를 시작해도 그 결과는 96년말에 나오며 98년이면 매립지 1공구의 용도가 폐기돼 결국 실질적 보상은 물건너간다는 논리였다. 관리조합은 보상은 소급해서 적용된다고 설명했지만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지난해 환경영향을 평가했으면서도 경서지역을 보상대상에서 제외시킨 당국을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 『우리도 매립지에서 나오는 분진과 악취로 피해를 입는다.그러나 집단행동을 자제했기 때문에 전혀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은 여느 시위와 달리 상당한 호소력이 있었다. 연 이틀째 이어지는 시위를 지켜보던 한 관리조합관계자는 『이 지역이 피해를 입는 것도 사실이고,보상에 소홀했던 것 또한 사실』이라고 실토했다. 일선 관료들의 무사안일이 과격한 집단행동을 촉발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 “쓰레기매립지 피해 보상대책/오늘중 제시 않을땐 반입저지”

    ◎인천 경서·검암 주민 수도권 매립지로 인한 피해보상 대상에서 제외돼 반발하고 있는 인천시 서구 경서·검암동 주민 3백여명은 9일 상오 9시 매립지 운영관리조합 앞에서 시위를 했다. 주민들은 피해 보상에 형평성을 기하는 한편 침출수 처리에 완벽을 기해 악취 피해를 최소화해 줄 것 등을 조합에 요구했다.또 『경서 및 검암동의 일부 지역은 매립지로 인한 환경피해가 오히려 검단지역보다 더 큰데도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집단 행동을 하지 않아 보상에서 제외됐다』며 적절한 보상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10일 하오 2시까지 책임있는 관계자의 답변이 없을 경우 쓰레기 반입저지 등 실력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 그린벨트 불법훼손 성행/지자제 실시 이후

    ◎증·개축 등 529건 적발/주거지에 업무용건물 신축 예사/농지 무단 형질변경 주차장 사용 지방자치제 실시 뒤에도 개발제한구역내 불법 건축물 629증·개축,산림 훼손,수질 오염등 위법·부당 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8일 밝혀졌다. 정부합동점검반이 지난달 2차례 18일간에 걸쳐 수도권 일부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개발제한구역내 불법 행위 4백11건,산림 훼손 28건,환경 오염 31건,공직자 비위 32건등 모두 5백29건이 적발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결과 경기도 구리시는 개발제한구역내에 6만3천1백80㎡의 일반 쓰레기 매립장을 불법으로 설치한 뒤,매립이 금지된 폐타이어등 특정폐기물과 산업쓰레기를 다량으로 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 이천군은 공공단체와 유착해 업무용 건물의 신축이 불가능한 주거지역내에 상공회의소 전시실로 위장해 지은 사무실과 식당을 적법하게 건축한 것으로 묵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에서는 면장이 군청으로부터 토지를 불법으로 형질을 변경한 사실을 적발당해 스스로원상 복구하도록 지시받은 토지 1천㎡를 그대로 방치한채 복구한 것처럼 허위로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 용인군 신라건축사는 건축주와 짜고 초과 건축과 구조 변경등 허가사항 위반을 알고도 적법하게 건축된 것으로 거짓 보고해 준공검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 하남시와 고양시등에서는 농지·임야를 불법으로 형질변경해 대형 음식점의 주차장,무허가 자동차 정비공장,호화주택의 대지·정원으로 사용하거나 그 안에 무허가 건축물을 짓는등 개발제한구역을 훼손했다가 적발됐다. 고양시와 구리시에서는 축사와 계사등으로 허가받아 지은 건축물을 가내공장의 작업장·제품창고·사무실등으로 개조한 사실이 밝혀졌다. 정부합동 점검반은 이밖에 환경부가 지난 90년 7월19일 팔당댐 주변 43개 읍·면을 「상수원 보호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한 뒤 지난해 상반기 개선방안을 수립하고 이를 고시한다는 계획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건설교통부는 개발제한구역내 위법 행위에 대한 행정조치의 기준이없어 지난 4년간 같은 위법 사항에 대해 고발없이 계고만 4차례 반복하는등 단속기관간의 조치가 달라 불법 행위가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수도권 「쓰레기 대란」 우려/매립지 피해지원금 싸고 곳곳 대립

    ◎“보상 안하면 서울 쓰레기 거부­인천경서 주민/“매립지 개장땐 뒷짐… 이해 안돼”­수도권 대책위/서울·인천·경기,5백억기금 조성 경기도 군포시에 이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수도권 매립지 주변의 인천시 서구 경서·검암동 지역 주민들이 매립지로 빚어진 환경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수도권의 쓰레기 반입을 실력으로 저지키로 했기 때문이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서구 경서동과 검암동 주민들은 수도권 매립지 때문에 빚어지는 환경피해를 보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경서동 일대 주민들은 이 날 검단동과 백석동 일대 주민으로 구성된 「수도권 매립지 주민대책 위원회」에 맞서 「환경보호 대책 협의회」를 구성하고 적절한 환경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대책협의회는 검단·백석동 주민들과 같은 수준의 피해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도권 매립지에 서울의 쓰레기 등 일체의 쓰레기 반입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9일과 10일에는 매립장 정문에서 반입저지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협의회는 『경서·검암동 지역도 매립지로부터 2㎞ 이내에 있어 검단·백석동과 똑같이 악취와 분진 등의 환경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도권 매립지 대책위」는 『매립지 개장을 반대하는 투쟁을 할 때는 관심이 없다가 뒤늦게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보상 요구를 일축했다. 서울과 인천시 및 경기도는 지난 92년 4월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가 개장하자 각각 인구 비례로 따져 총 3백75억원을 내놓았으며 여기에 쓰레기 반입 수수료 1백25억원을 합쳐 총 5백억원이 조성됐다. 이 재원으로 검단 일대에는 매년 30억원,백석 일대에는 10억원씩을 주민수혜 사업비로 지원했으며 주민들은 상수도 사업·복지회관 건립·공동경작 토지구입비 등으로 활용했다. 폐기물 관리법은 쓰레기 매립지 반경 2㎞ 이내의 지역 주민에게 소득사업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환경피해를 보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책에 부심하는 조원극 군포시장/생활쓰레기 처리못해 난감/대책에 부심하는 조원극 군포시장/매립지 대책위에 “반입허용” 요청 일관/새부지 물색 진통 예상… 주민승복 기대 조원극 군포시장은 수도권 매립지 대책위측의 반발로 이틀째 생활쓰레기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자 난감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그러나 마땅한 대책을 수립하지 못한 채 중앙 정부의 책임을 거론하고나서 정치력의 부재라는 지적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쓰레기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반발도 거센 와중에도 그는 8일 『수도권 매립지대책위원회가 이성을 되찾아 군포시의 쓰레기 반입을 허용해 주기 바란다』는 난곽적인 말만 일관했다.장기적으로 장소를 옮겨 소각장을 건설 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시급한 쓰레기처리 묘안은 내놓지 못했다. ­군포 쓰레기의 반입을 반대하는 수도권 매립지 대책위에 하고 싶은 말은. ▲그들을 이해한다.매립지 지역 주민들은 악취와 분진 등으로 고통을 겪어 왔다.침출수 처리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졌다면 이런 반발은 없었을 것이다.중앙 정부에서 피해대책을 마련해 주고 계속 설득한다면 조만간 쓰레기가 다시 반입될 것으로 본다. ­산본 소각장을 당초 계획대로지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산본 신도시 주민들은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소각장이 들어선다는 사실을 몰랐다.시민의 뜻이 존중되지 않은 채 부지가 결정됐기 때문에 반발하는 것이다.따라서 산본 소각장은 다른 곳에 세워야 한다. ­군포의 쓰레기는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수거한 쓰레기를 50개의 압롤 박스에 임시로 모아놓고 있다.5일 정도 버틸 수 있다.주민들에게 쓰레기를 줄이도록 호소하고,대책위에 쓰레기 반입허용을 계속 요청할 방침이다. ­소각장을 딴 곳에 짓겠다고 했는데. ▲주민 대표와 환경전문가 등 23명으로 「입지선정 자율추진 위원회」를 구성 중이다.이 달 중순까지 구성을 마친 뒤 3개월 이내에 새로운 부지를 물색하겠다.97년 말까지 다른 곳에 소각장을 건설하겠다. ­새로운 부지가 결정된다 해도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기는 마찬가지일 터인데. ▲진통은 예상하고 있다.그러나 산본과 달리 주민대표들이 참여해서 선정한 것이므로 결국은 승복할 것이다. ◎군포시 쓰레기/이웃시에 버려 군포시의쓰레기 처리난 여파가 부근의 안양시와 의왕시로 번지고 있다. 군포시가 8일로 수도권 매립지 반입금지 이틀째를 맞으며 쓰레기 처리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일부 주민들이 안양시와 의왕시에서 종량제 쓰레기 봉투를 구입해 그 곳에 갖다 버리기 때문이다.
  • 지자제와 지역환경 분쟁(사설)

    수도권의 쓰레 기대란이 우려되고 있다.김포 수도권매립장 주민들이 군포시의 산본신도시소각장 건설백지화 방침에 반발,7일부터 군포시 쓰레기반입을 전면금지키로 한데 이어 매립장 인근 다른 주민들도 정부보상책을 더 크게 들고나와 좀처럼 쉽게 해결될것 같지 않다.군포시 쓰레기는 하루 2백여t으로 며칠분만 쌓여도 심각한 사태를 만들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를 김포­군포 지역에 제한된 하나의 지역이기주의로만 보아서는 안된다.지자제이후 이러한 지역단위 환경분쟁은 앞으로 계속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에 유의 해야 한다. 지자제하에서는 쓰레기를 비롯한 각종 혐오물의 처리나 시설이 결국은 지역단위로 스스로 책임지는 방향으로 갈수밖에 없을는지 모른다.우리와 같이 영토가 좁은 일본은 이미 지역적 환경분쟁을 거친바 있다.그 결과 비좁은 땅에서는 각자가 자기지역내에서 쓰레기를 처리해야하고 매립보다 소각에 치중해야한다는 원칙을 채택했다.도쿄만해도 현재 23개구중 13개구에 구단위청소공장이 가동중이고 2000년까지 1구1개공장을 목표로 건설중에 있다. 해결책이 여기에 이르자 일본은 쓰레기소각장을 여가공간과 함께 만드는 지혜를 개발했다.소각시설을 지하에 넣고 지상에는 각종 레저시설을 갖추고 소각시 열을 이용한 온수 수영장까지 만들어 놓았다.물론 이 여가시설을 만들기까지에는 주민들이 납득할만한 환경영향평가와 그 과학적 검증이 있어야 했다. 이번 김포­군포 경우는 지자제하 첫 지역환경분쟁이라는 점에서 그 해결책을 중시해야 한다.당국은 지자체가 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원하고 있으나 좀 더 원칙적인 작업들이 필요할것이다.환경지역이기주의는 자신의 문제를 자신이 해결해야 하는 것을 뜻한다는 계몽적 작업도 있어야겠고 혐오시설 설치에 대한 보상연구에 있어서도 더 적극적인 아이디어개발이 필요하다.물론 원천적으로 쓰레기를 줄이는 운동은 지속적으로 강화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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