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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탄강 상류 죽어간다

    서울의 구청들과 처리용역 계약을 맺은 쓰레기 처리업체들이 음식물쓰레기를 마구잡이로 버려 경기 북부지역 주민들의 상수원인 한탄강이 오염되고 있다. 25일 경기도 포천군 관인면 삼율리 상수원 보호구역인 건지천.한탄강 상류로 흘러드는 건지천은 한달이 넘게 계속된봄 가뭄으로 군데군데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건지천을 끼고 있는 마을 입구를 들어서자 음식물 썩는 악취가 코를 찔렀다. 지난 2월 초부터 서울의 음식물 쓰레기가 삼율리와 초과리의 경계지점에 자리잡은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 J농장으로반입되면서 한폭의 그림과도 같았던 이곳은 악취가 진동하고 개천이 썩어가는 ‘죽음’의 마을로 변해버렸다. 돼지 800여마리를 키우는 J농장에는 매일 새벽 서울 중구청과 노원구청 등의 쓰레기 차량 2∼3대가 음식물 쓰레기를싣고 온다. 사료용으로 반입된 음식물 쓰레기는 농장 앞마당에 그대로방치되거나 농장 뒤 야산에 매립된다는게 주민들의 얘기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스며나온 오수(汚水)는 고스란히 건지천으로 유입된다. 관인면 삼율리 이장 이찬우(李燦雨·52)씨는 “인근 논에는 생명수와도 같았던 건지천이 짬뽕 국물처럼 혼탁해지면서 농업용수로서의 기능을 완전 상실했다”며 탄식했다. 건지천은 상수원 보호구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오염상태가 극에 달했다.악취와 함께 퍼런색의 부유물이 떠다니고 있었다.막대기로 바닥을 휘젓자 누런 침전물이 솟구쳤다.물고기는커녕,생명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이씨는 “두달 후 장마철이 닥치면 음식물 쓰레기와 썩은물은 주민들의 식수원인 한탄강 상류와 연결되는 금학산,지장산 계곡으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포천군청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농장으로 반입된 음식물쓰레기량은 1,000여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올해초 서울의 구청들이 쓰레기를 사료용으로 바꾸는 처리시설을 설치해주고 t당 1만8,000원씩 처리비용을 주기로 농장측과 계약을 맺었으나 처리시설은 아직 가동되지 않고 있었다.농장측은 처리비용을 꼬박꼬박 받는 만큼 쓰레기를 넘겨 받은 뒤‘적당히’ 처리해 버린다. 건지천 옆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민연식(閔演植·68)씨의양어장에는 이날도 잉어 10여마리가 죽은 채 물위로 떠올랐다. 주민들은 농장 주인 장모씨에게 수차례 항의했으나 개선의기미를 보이지 않자 포천군청에 고발했다. 장씨는 지난 14일 경찰의 의해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나 ‘혐의가 미약하다’는 이유로 영장이 기각됐다. 중구청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 제기됨에 따라최근 농장에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을 보급했다”면서 “조만간 처리시설이 가동되면 모든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관인면 주민 1,000명은 26일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장 앞으로 진정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포천 박록삼기자 youngtan@
  • [씨줄날줄] 난지도의 ‘선택’

    수도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변의 난지도가 또 세상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게 됐다.서울시가 19일 환경단체의 반발을 고려해 시민공원도 조성하면서 골프장을 만들기로 했기 때문이다.몇년째 끌어온 사안인지라 논의의 여진은 이어질 것같다. 은은한 향기를 풍기는 난초와 지초가 유난히 많았다해서이름 붙여진 난지도의 역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본래 홍수로 한강물이 범람하면서 운반되어온 토사가 반복적으로쌓여 만들어진 것.여의도보다 조금 작은 82만3,000평으로7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갈대숲이 울창해 청춘남녀들이 즐겨찾던 데이트코스였다. 경관이 뛰어나다 보니 시샘을 샀었나 보다.서울시는 1978년부터 생활 쓰레기를 매립키로 했고 난지도는 하루아침에 쓰레기산으로 전락하게 된다.수난의 세월 15년.파리와 먼지 그리고 악취로 뒤덮이며 삼악도(三惡島)라는 오명을 얻게 된다. 자연의 이치는 사람들의 허물조차도 감싸안았다.1993년쓰레기 매립을 마치면서 은은한 향기를 흩날리던 본래의생태계로 돌아왔다.모두들 기적이라고 했다.8.5t트럭 1,300만대분의 쓰레기가 쌓이며 만들어진 약 100m 높이의 낙타봉같은 두개의 평탄면에는 푸르름이 짙어지며 새들이 날고 풀벌레가 찾아들었다. 기적같은 생태계 복원의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너도 나도 활용하겠다고 나선 것이다.2002년의 월드컵 경기장이 바로 옆에 들어서면서 5만8,000여평의 제2매립지에는 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일찌감치 매듭지어졌다. 그러나 이보다 두배쯤 넓은 제1매립지의 활용방안에는 생각들이 달랐다.먼저 한해에 8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골프장을 만드는 방안이 제시됐다.최근 골프인구의 급증을 당위성으로 들었다.환경단체는 반대했다.잔디가 자란다해서친환경적 접근이 아니라며 농약 등의 사용으로 생태계가또다시 파괴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서울시는 골프장을 선택했지만 이제라도 난지도의 역사를 한번쯤 더듬어 보기 바란다.23년전의 쓰레기 매립 결정을 지금의 눈으로 평가해 보라는 것이다.그리고 미래상을 그려봐야 한다.난지도는 환경보존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현장’이어야 하지 않은가.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난지도 생태골프장 조성 확정

    서울시의 난지도 생태골프장 조성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서울시는 19일 10만3,000평 규모의 난지도 제1매립지 ‘노을공원’에 9홀 규모의 생태대중골프장과 생태시민공원을조성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골프장 조성 및 관리를 수탁할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협약을 체결,실시설계가 끝나는 올 하반기부터 공사를 시작해 내년 월드컵대회 전까지 녹화사업을 마무리할방침이다.골프장은 2003년 상반기중 개장될 예정이다. 심재억기자
  • [우리 지자체 최고] (2)구로구·광명시 협력행정

    김포 수도권매립지에서 쓰레기 반입 거부사태가 벌어질때마다 서울 대부분의 구청 관련공무원들은 쓰레기 걱정에 잠을 설친다.주민들도 집 주위에 쌓여가는 쓰레기를 보며 한숨만 내쉬기 일쑤다. 하지만 서울 구로구(구청장 朴元喆)는 지난해부터 쓰레기대란이 ‘남의 일’이 됐다.그렇다고 관내에 쓰레기매립장이나 소각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는 오로지 지난해 경기 광명시(시장 白在鉉)와 이루어낸 ‘환경빅딜’ 덕분.구로구의 쓰레기는 광명시의 쓰레기소각장에서,광명시에서 나오는 하수는 서울 서남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한다는 국내 초유의 협약이 지난해 4월 체결됐다. 빅딜의 효과는 대단했다.우선 시설 중복투자를 예방함으로써 막대한 예산이 절감됐다.구로구는 당초 하루 200여t씩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600억원을 들여관내에 소각장을 건립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빅딜을 통해 소각장 건립계획을 백지화하고 대신광명시에 시설지원비 270억원만을 지원,무려 330억원을 고스란히 절감했다. 광명시는 그보다 더 큰 예산절감 효과를 얻었다.시는 당초 관내에 945억원을 들여 하수종말처리장을 건립,하루 18만t정도 발생하는 생활하수를 처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빅딜로 이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고 대신 예정부지에 경륜장 유치계획을 짜놓고 있다.거의 1,000억원에 달하는 주민 세금을 절약하고,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경륜장까지 유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환경빅딜은 또한 두 지역에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부수효과를 안겨주고 있다.혐오시설 건립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님비현상과 자치단체간 분쟁에 새로운 해결방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박원철 구로구청장은 “구로구와 광명시간 환경빅딜은 혐오시설에 대한 지자체간 분쟁을 ‘윈-윈 게임’으로 처리한 첫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며 “혐오시설 건립문제로 홍역을 겪고 있는 다른 자치단체들에 새로운 문제해결의 가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95년 경기도의원 때부터 인접 자치단체간 환경빅딜을 주장해온 백재현 광명시장도 “우리의 빅딜을 계기로 전국각 자치단체들이 혐오시설을 공동사용하는 방안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들의 소망은 실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빅딜 3개월 후인 지난해 7월 경기도 파주시와 김포시도쓰레기소각장을 공동건설,함께 사용하기로 했으며 빅딜을합의했으나 쓰레기 반입량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던 과천시와 의왕시도 협의를 통해 소각장을 본격 가동하기에 이르렀다.이밖에 전국적으로 혐오시설 공동사용을 추진 또는계획하고 있는 자치단체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빅딜 이뤄지기까지. 결과적으로 환경빅딜이 ‘윈-윈 게임’으로 평가받고는있지만 결코 순탄하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특히 광명시 주민들이 크게 반발했다.구로구의 쓰레기까지 받아 소각하면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발생량이 크게 늘어나 광명시민만 피해를 본다며 구로구청에까지 와서 집회를 갖는 등 적극 반대했던 것. 백재현 시장은 “빅딜로 잃는 것과 얻는 것을 엄격히 따져 포기하지 않고 설득한 결과 이를 받아들이는 주민들이점차 늘어났다”며 “소각장을 지으면서 각종 편의시설 등 주민수혜사업을 시행한 것도 큰 힘이 됐다”고 말한다. 서울시와 구로구에서도 다이옥신 등 공해물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270억원의 시설지원비를 지원하기로 합의해 광명시의 주민설득을 뒷받침했다. 구로구와 광명시간의 협의도 순탄치만은 않았다.빅딜방안은 98년 4월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와 경기도의 행정실무협의회에서 최초로 거론됐다. 비슷한 전례가 없는 상태에서 구로구와 광명시 실무자들은 밀고 당기기를 수없이 반복해가며 협의조항을 하나하나 만들어갔고,문제가 생길 때마다 서울시와 경기도가 적극나서 조정역할을 맡았다. 박원철 구청장은 “환경협약 체결로 두 자치단체간 우호관계도 더욱 돈독해졌다”며 “우리의 사례는 혐오시설 광역화의 교과서로 자리매김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 노원·양천·강남구 쓰레기소각장 市 ‘광역시설’활용 추진

    현재 평균가동률이 34%인 서울의 노원·양천·강남구 등 3개 지역 쓰레기 소각장을 광역시설로 활용할 경우 쓰레기량이 45%나 줄어 김포 수도권매립지의 사용기간이 최소 20년쯤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각장 광역화계획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고 주변 부동산 가격의 하락분을 보전하는 등 대책을 검토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시정개발연구원이 합리적 지원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자원회수시설 주변지역의 경제적 영향 평가방법을 조사, 연구하고 있다””며 “”부동산가격 하락분에 대한 해소방안이 마련되면 광역화에 대한 주민들의 입장도 상당부분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3개 시설의 여유용량을 활용할 경우 소각장 신규설치에 따른 중복투자를 막아 2,000억원 가량을 절약할 수 있고 이들 소각장의 운영수지도 지난해 23억원 적자에서 1억원 정도 흑자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시는 이런 점을 감안, 1일 처리용량이 800t인 노원소각장은 도봉·강북구 등과, 400t인 양천소각장은 영등포구와, 900t 규모모 건설중인 마포소각장은 용산·중구 등이 함께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다음달 2일 소각장 주변 주민대표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소각장 광역이용과 관련한 세부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심재억기자
  • 난지도 골프장 조성될듯

    환경훼손 등의 이유로 환경단체들이 거세게 반발,제동이걸렸던 서울시의 난지도 골프장 조성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서울시의 환경정책 자문기구인 녹색서울시민위원회는 12일집행위를 열어 난지도골프장 조성문제를 논의한 끝에 ‘매립지 안정화 차원에서 골프장을 조성할 수 있다’는 난지도골프장검토위(위원장 이승무 연세대 명예교수)의 의견을 그대로 고건(高建) 시장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고시장은 그동안 환경친화적인 대중골프장 건설에 의지를 보여온데다 이전부터 녹색위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자세를 지녀왔다는 점에서 난지도 골프장 문제는 조성쪽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마구잡이 개발로 DMZ 철새 위협””

    각종 철새들의 낙원으로 불리는 비무장지대(DMZ)와 인근 민간인 출입통제선(CCZ)지역에서 서식하는 희귀 철새들이 개발과 무원칙 행정으로 크게 위협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류학자인 경희대 생물학과 윤무부 교수는 11일 강원도 춘천시 한림대 한림과학원이 주최한 수요세미나에 참석, 30년간 조류를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윤 교수는 “”강화도와 서해안 무인도는 지구상에 550~600마리밖에 없는 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호)가 서식하는 매우 중요한 곳이지만 철새들의 터전인 갯벌을 매립해 국제공항을 만들고 서식지를 보호지역으로 설정한 뒤 보호방안을 마련치 않아 산란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천연기념물 제202호인 두루미 300여 마리가 서식하는 중부전선 철원평야와 백마고지 주변의 경우도 지방자치단체에서 아스팔트로 도로포장을 하고 농민들까지 가을에 논을 갈아엎어 서식지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며 “”심지어 모형두루미를 설치해 두루미를 쫓아내고 있으며 겨울에 주는 철새먹이도 미국에서 수입한저질 옥수수””라고 꼬집었다. 춘천 조한종기자
  • 난지도 골프장 조성 가닥

    환경파괴 문제로 논란이 돼온 서울 난지도 생태골프장 문제가 ‘골프장 조성’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그동안 난지도매립장 활용방안을 검토해온 ‘난지도골프장검토위원회’(위원장 이승무 연세대 교수)의 K위원은 10일“‘매립장의 안정화 과정에서 골프장이나 생태공원을 조성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녹색서울시민위원회’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녹색서울시민위원회는 이변이 없는한 검토위원회의 의견을 존중,12일 집행위원회를 열어 골프장을 조성하는쪽으로 최종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K위원은 “10명의 위원중 대다수가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방향에서 골프장을 조성할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며“단 이는 매립장 안정화기간 동안에만 해당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립지 안정화와 관련한 과학적인 데이터가 불충분하고,매립지 관련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매립지의 최종 활용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의견도 녹색위에 제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골프장 조성쪽으로 결론이 날 경우 환경단체들의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의 한 관계자는 이날 “아직 최종결론이나온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공식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골프장 조성 반대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12일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 골프장 조성쪽으로 결론이 날 경우 서울시의 일방적인 검토위원 선정등 결정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밝히고 백지화 투쟁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씨줄날줄] 갯벌의 경제성

    1조3,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자금이 들어간 새만금 갯벌 간척사업을 계속할 것인가,중단할 것인가를 두고 엄청난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그런 가운데 인천광역시와 강화군·환경연합이 강화도 갯벌을 생태관광지로 조성하기로 협약을 맺었다는 흐뭇한 소식도 있다. 올해부터 2005년까지 강화도 남쪽 화도면 여차리 100만㎡에 조성될 ‘강화도 갯벌센터’는 봄·가을에 도요새·물떼새·논병아리 등 1만마리가 넘는 철새들이 몰려드는 서식지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안 습지다.게다가 세계적 희귀조인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의 번식지이기도 하다.지난해 7월 천연기념물 제419호로 지정된 갯벌 1억3,600만평도 환경 차원에서뿐 아니라 문화재 차원에서도 보호할 가치가 있다고 한다. 갯벌은 바닷물 속의 모래나 점토의 미세한 입자가 밀물에 실려와 파도가 잔잔한 해역에 시나브로 쌓여 형성되는 평평한 지형을 말한다.갯벌은 유구한 세월에 걸쳐 이뤄졌거나 이뤄지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갯벌의 83%가 서해안에 분포돼 있다.오랫동안 갯벌은 쓸모없는 땅으로 여겨져1980년대 후반부터는 ‘서해안 개발’이나 ‘국토 넓히기’라는 이름으로 간척이나 매립의 대상이 돼 왔다.그러다가근년에 접어들어 갯벌이 어족자원의 보고(寶庫)라는 어업적 차원을 넘어 하천과 해수의 정화,홍수 조절,태풍 완화,해안침식 방지 등 갯벌이 지닌 생태적·경제적 가치가 인식되면서 갯벌 보존 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갯벌을 둘러싸고도 개발론과 보존론이 충돌하고 있다.정답은 보존이다.엄격히 말하면 인간의 손을 대지 말라는 말이다.백보를 양보하더라도 개발과 보존은 동시적으로 추구돼야 한다.‘강화도 갯벌 보존 협약’이 사회적으로 평가받는 것도 그 때문이다.갯벌 보존론자들은 갯벌의 생태적가치 말고도 복잡한 수식을 통해 갯벌이 지닌 경제적 가치를 환산해 내고 있다.이른바 ‘갯벌의 경제성’이 그것인데,한마디로 말해서 그 또한 인간 중심적 발상이 아닐 수없다.자연은 인간에게 봉사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명심해야 할 것은 “자연을 훼손하면 자연은 끝내 인간에게 보복을 한다”는 사실이다.보복의 정도는 훼손의 정도에 정비례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인류의 절멸로 이어질수도 있다. 장윤환 논설고문 yhc@
  • “”폐건전지·형광등 그냥버리지 마세요””

    이달부터 서울시 전역에서 유해 생활폐기물인 폐형광등과 폐건전지의 전면 분리수거가 실시된다. 서울시는 9일 지난해 5월부터 송파·양천·노원·은평구등 4개 자치구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해 온 폐형광등과 폐건전지 분리수거를 이달부터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폐형광등과 폐건전지는 반드시 아파트관리사무소나 슈퍼마켓 등에 설치된 전용 수거함에 깨뜨리지 말고 버려야 한다.가정에서 배출한 폐형광등과 폐건전지는 자치구 유해폐기물 집하장에 보관됐다가 재활용업체등에서 처리하게 된다. 현재 일반 생활폐기물로 분류되는 폐형광등은 생활쓰레기와 함께 버려져 매립장에서 최종 처리되는데 파손때 수은증기가 유출돼 왔으며 폐건전지도 그냥 버릴 경우 수은 등으로 토양 등 생활환경을 크게 오염시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1년동안 발생하는 폐형광등은 2,400만개,폐건전지는 약 1,400t에 이른다. 심재억기자
  • 서울시 12일 난지도골프장 조성여부 최종결정

    그동안 논란이 계속된 난지도골프장 조성여부가 오는 12일 최종 결정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8일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난지도골프장 검토위원회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5차례 회의를 거쳐 종합적인 의견을 모았다”며 “오는 12일 녹색서울시민위원회 회의를 거쳐 골프장 조성 계획을 확정지을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가 지난해 7월 10만여평의 난지도 1매립지 가운데 절반 가량인 5만8,000평을 9홀 규모의 생태대중골프장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하자 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등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위원 22명이 위원직을 사퇴하는등 난지도골프장 조성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심재억기자 jeshim@
  • 시흥 서해안갯벌 매립 갈등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서해안 공유수면 매립사업을 둘러싸고 시흥시와 환경단체,어민들이 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시흥시는 개발용지 확보 차원에서 반드시 매립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환경단체와 어민들은 생태계의 보고이자 삶의 터전인 갯벌 파괴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그간 수차례의 공청회·토론회를 개최했지만 입장 차이가 워낙 커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시흥시 입장=시 전체 면적(140㎢)의 85%가 그린벨트로묶여 개발을 위한 용지 확보가 절실한 과제.따라서 97년정부로부터 매립 허가를 받아 2003년까지 600억원을 투입,정왕동 오이도 이주단지∼한국화약 매립지 사이 바다 1.4㎞를 막아 51만4,335㎡의 용지를 확보하기로 했다. 지난해 이를 위한 예산 50억원을 확보했으며 오는 6월부터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시는 매립지 50%를 도로나 녹지,공원 등 공공시설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일반에 매각,전천후 해양관광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매립사업은 부족한 공공용지 확충뿐 아니라 인근 한화매립지,오이도 이주단지와 더불어 시흥을 해양관광단지로 발전시킬 야심찬 계획”이라며 “인근 지역 갯벌이 이미 모두매립됐기 때문에 환경적으로 회복 불가능한 지역을 더 이상 쓸모없이 방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환경단체와 어민 입장=환경단체들은 시흥지역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갯벌인 이곳마저 매립되면 해양생태계가 완전히 파괴되고,선사시대 유물인 오이도 패총도 유실될 것이라고 주장한다.아울러 조개·바지락 등 수산물이 풍부해 1인당 월 80만여원의 수익을 올리는 황금어장을 매립하면 생존권이 박탈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환경단체와 어민,상인들은 지난해 말부터 오이도 이주단지에서 시위를 벌이는 한편 1만2,000여명으로부터 매립사업 반대서명을 받아 청와대,해양수산부,경기도등 관계 부처에 제출했다.이들은 또한 97년 작성된 공유수면 매립사업에 따른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며재평가를 요구하고 있다.시흥환경운동연합 장동용 사무국장은 “매립사업은 환경 파괴로 이어지고 어민들의 생활터전도 망가뜨릴 것”이라며“매립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크지 않은 만큼 개발을 유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전망=정부는 서해안 물류거점 항구를 개발하기 위해 5조8,000억원을 들여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오이도와시화방조제 부근에 79선석 규모의 대규모 항만을 건설할계획이다.또 경기도는 외자 유치를 통해 오이도 매립 예정지와 붙어 있는 한화매립지(462만㎡)에 해양박물관,자동차경기장 등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시흥시가 자체적으로 매립사업을 추진하지 않더라도 오이도 공유수면 매립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것.따라서 시흥시는 착공 지연에 따른 피해가 심각하다며 상반기 중 반드시 공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반면 시민단체들은 필사적인 투쟁 의사를 밝히고 있어 오이도 공유수면 매립문제는이 지역 최대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흥 김학준기자 kimhj@
  • 신공항 새 풍속도

    초대형 규모와 한국적인 곡선미를 뽐내는 인천국제공항은멋진 볼거리,명소,명물들을 승객들에게 제공하고 전에 볼수 없던 새로운 공항 풍속도를 낳고 있다. ■새 풍속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출·입국자 전송·환영객들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인천공항에서는 1명당 1∼2명씩 공항까지 나와 하루 평균 4만2,000∼4만7,000명,최대10여만명이 몰렸다. 이에 비해 김포공항 시절에는 출·입국자 1명당 전송,또는 환영객이 3∼4명에 이르러 하루 최대 20만명의 인파로북적였다.해외여행이 어려웠던 시절의 산물로 출입국장에서 볼 수 있던, 가끔은 눈물을 동반한 공항의 이별과 환영은 옛말이 됐다.공항 귀빈실을 이용하는 사회 지도층 인사도 하루 5명 안팎에 머물러 변화의 정도를 가늠케 한다. ■새 명물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은 연면적 15만평으로,워낙 넓다보니 바닥 청소가 김포공항에서처럼 물걸레로 해내기에 매우 벅차다. 해결책으로 1대당 5,000여만원이나 하는 ‘탑승식 스크러버(Scruber)’라는 이름의 승용차형 청소차량이 등장했다. 36V 절전형이며 전기 충전이 가능하다. 대당 5,000만∼6,000만원인 이 차량의 앞면에는 마른 걸레가 달려 더러워진 바닥을 지나가면서 닦아주고 뒤편에는고무로 만든 패드로 바닥의 석재(石材)를 반들반들하게문지른다.길이 1.1㎞인 여객터미널은 미국 I·U사가 각각3대의 장비로 동·서편을 나눠 맡고 있다. ■새 명소 영종도 매립지에 광대한 규모로 자리잡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은 출국 승객뿐 아니라 영종도 인근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도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단체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있다.청사 중앙의 밀레니엄홀은 33m 높이의 건물 천장까지 훤하게 뚫린 데다 천장은 유리로자연채광 효과를 내,밝고 따사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관광업계에서는 영종도 횟집과 해수사우나를 거쳐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을 관람하는 하루짜리 관광상품을 마련하는등 발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공항에서 승용차로 20여분 떨어진 용유도,무의도,실미도등 섬에는 을왕리해수욕장을 비롯해 수십리의 모래밭이 장관인 데다 서해안에서 물이 맑기로 유명한 해수욕장 5곳이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신공항하이웨이㈜에 따르면 평일이었던 지난 29일과 30일에는 신공항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하루 4만7,000∼4만8,000여대 수준이었으나 주말인 31일과 휴일인 1일에는 5만2,000여대로 늘어나는 등 영종도를 찾는 차량이 크게 증가했다. 영종도 송한수기자 onekor@
  • 월드컵 경기때 나비群舞 연출

    “형형색색의 나비들이 군무(群舞)를 연출하는 황홀경 속에서 월드컵경기가 열립니다” 2002년 월드컵경기가 열릴 서울 상암동 주경기장이 세계의축구강호들이 펼치는 현란한 기량에 다양한 나비들이 펼치는 춤사위가 더해져 다시 한번 세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보인다. 서울시는 이화여대 자연사연구소(소장 김규한 교수)에 의뢰,난지도 일대 쓰레기매립지에 조성되는 18만4,800여㎡의생태공원과 월드컵경기장 전면에 조성되는 35만3,000여㎡의 ‘평화의 공원’ 등지에 3만여마리의 나비를 방사,월드컵을 나비 축제로 꾸미기로 했다. 나비의 종류는 우리와 친숙한 토종 호랑나비를 비롯해 배추잎나비,네발나비,노랑나비,제비나비 등으로 현재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연구소 사육장에서 길러지고 있다.이미 일부는 지난해부터 난지도 일대에 시험 방사돼 첫 월동기를 넘겼다.지난해 8,100마리를 방사한데 이어 올해도 2∼3회에걸쳐 1만여마리를 풀어 자연상태에서 적응력을 갖도록 할방침이다.월드컵이 열리는 내년에는 성충 나비 1만4,000여마리를 경기장 주변에 풀계획이다. 알에서 애벌레를 거쳐 성충으로 성장하기까지 2개월 가량걸리는 나비들은 먹이사슬의 하부에 자리잡아 자연상태에서의 생존율은 20% 정도에 그치나 지난해부터 방사한 나비들은 대체로 주변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소는 방사한 나비의 환경적응을 돕기 위해 산초나무,귤나무 등 나비의 먹이가 되는 식물을 월드컵경기장 주변에 심고 있다.연구소 관계자는 “나비 형태의 성충과 애벌레,번데기 등 각 성장 단계별로 방사될 나비들이 자연상태에적응,월드컵경기 때는 왕성한 활동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월드컵상암구장 설비공사 착수

    2002 월드컵이 42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주경기장의 첨단 설비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21세기 첫 월드컵이 열리는 곳일 뿐 아니라 관람석 6만4,677석 규모로아시아 최대를 자랑하는 전용구장답게 각종 첨단설비가 장착되고 있는 것.착공 28개월이 지난 현재 경기장 전체 공정은 78%.지금까지의 공사가 골조와 지붕막 등 구조체 공사였다면 이제부터는 전광판과 난방 및 급수,조명시설 등설비공사가 진행된다.대부분 정교한 첨단시설로 이뤄진 설비시스템은 월드컵의 성패를 가름할 핵심 시설이라는 점에서 국내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첨단 설비=그라운드조명을 FIFA기준보다 한단계 높인 2,000룩스로 해 최적의 경기여건과 함께 첨단 고화질텔리비전(HDTV)의 중계여건을 충족시키게 된다. 자연색상 연출이 가능한 풀 컬러 대형전광판의 영상화면도 와이드화면인 16대9 비율로 구성,경기장을 찾은 세계의 축구팬들에게 최적의 영상중계를 선보일 방침이다. 남·북측 스탠드 상단에 설치될 이 전광판은 관중의 함성이나 박수소리 등을 영상화면으로표시,청각장애자도 실감나는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전광판은 월드컵 1년 전인 오는 5월 31일부터 정상가동,월드컵 일정과 관련 정보를 화상으로 제공하게 된다. 또 경기장에는 4개국어 방송이 가능한 미니 FM방송국이설치돼 누구든 FM수신기(라디오)만 가지면 자국어 중계방송은 물론 각종 정보도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된다.컴퓨터시스템으로 공중파를 수신,같은 시각에 지방이나 일본에서 벌어지는 경기도 실시간 중계된다. 경기장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평상시에는 관람석으로,필요할 경우에는 무대로 활용이 가능한 105평 규모의 가변무대도 설치된다. ◆친환경 에너지절감형 설비=수영장과 각종 스포츠시설의배수를 오존·정화처리해 화장실과 조경 및 소화용수로 활용할 수 있는 1일 110t생산 규모의 중수도시스템이 설치된다. 난지도 매립장에서 발생한 가스를 지역난방연료로 사용하는 국내 첫 무공해경기장이라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전력 사용량이 많은 그라운드 조명등은 경기 종목이나행사 종류에 따라 5단계로 조도조절이 가능한 에너지절약형을 채택했다. ◆보안 설비=경기중 발생할 수 있는 외국 훌리건들의 소란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요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보안조치가 가능한 중앙통제실과 심판실,대회 운영실이 설치되고중요지점에의 일반인 출입을 통제할 수 있는 첨단 카드키시스템도 장착된다.폐쇄회로 텔리비전 95대가 설치돼 관람객과 차량 흐름은 물론 경기장의 모든 취약부분을 상시 감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정전때 비상전력을 공급할 1,000KW 용량의 발전기 2대중 1대를 이동식으로 제작,전천후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향후 일정=전광판은 5월,그라운드 조명은 6월까지 설치를 마무리하고 시험가동을 시작하는 등 6월까지는 대부분의 설비공사가 마무리된다.개별 성능시험을 거쳐 9월부터연말 준공때까지는 종합 시운전이 진행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조약돌] 개펄에 빠진 초등학생 1명 40시간만에 탈진상태 구조

    갈매기를 구경하기 위해 바다매립지에 들어갔던 초등학생 1명이 개펄에 빠져 꼼짝 못하다 40여 시간만에 구조됐다. 22일 오전 7시20분쯤 부산 영도구 동삼동 매립지에서 한모군(11·D초등교 4년)이 목만 겨우 개펄 밖으로 내놓고탈진된 상태에서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한군은 동네 누나인 성모양(12·D초등교 5년)과 함께 지난 20일 학교 수업을 마친 뒤 오후 2시30분쯤 ‘갈매기를보러간다’며 동삼동 매립지에 놀러갔다가 개펄에 빠졌다. 성양은 이날 오전 진흙 속에서 겨우 빠져나와 한군의 구조를 요청했다. 한군 가족 등은 이들이 지난 20일 이후 귀가하지 않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내고 밤새 수색했으나 찾지 못했다. 21만여평의 동삼동 매립지는 곳곳에 늪지가 형성돼 있으나 안전장치가 거의 없어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상태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강남구 ‘쓰레기 대란’ 장기화 조짐

    주민협의체 위원 선정문제를 놓고 벌어진 강남구 쓰레기대란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권문용 구청장, 박창수 구의회 행정보건 사회위원장, 조현래 소각장 주민대책위위원장 등은 19일 오후 일원동 쓰레기 소각장 상황실에서 한나라당 최병렬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사태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으나 타협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대책위는 “”주민투표로 뽑힌 대표 6명을 구의회가 공식 선정해 줄 때까지 쓰레기 반입을 계속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대해 구의회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권 구청장은 “”24시간안에 의회에 협조를 요청해 주민대표 선정문제를 매듭지을테니 일단 쓰레기 반입이 이뤄질 수 있게 해달라””고 설득했으나 대책위는 “”자격없는 대표들이 일을 할 수 없다””며 주민대표의 우선 선정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다만 20일 구의회에서 갖기로 한 항의집회를 하루 연기하면서 구의회측의 태도변화를 지켜보기로 했다. 강남구는 20일까지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모든 쓰레기를 김포매립지로 가져가 처리할 계획이지만 김포매립지 주민들도 강남구 쓰레기 반입을 저지할 태세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씨줄날줄] 돌아온 은어

    은어는 청정수에서만 산다.이름처럼 그 맛이 담백하면서 오이 향이 은은하게 풍겨 여름날,선비의 술상에 은어회가 오르면 최고의 호사로 쳤다.도마에 오른 은어가 ‘죽는 것은 괜찮으나 상놈의 입에 들어갈까 슬프다’며 탄식했다는 얘기는아마도 어느 협량(狹量)한 양반이 아랫 것들 입에 들어가는것이 아까워 지어낸 말이리라. 1급수에서만 산다는 ‘물고기의 귀족’이 한강에 돌아왔다. 1999년,41년 만에 발견됐을 때만 해도 농반진반,“아마도 길잃은 은어인가 보다” 했는데 이번에는 어종으로서의 서식이 확인됐다. 또 1958년 이후 한번도 보이지 않던 버들메치,황쏘가리,젓뱅어,가숭어,점농어 등이 함께 나타난 것으로 보아 한강의 수질이 은어가 서식할 수 있을 만큼 좋아졌다고믿어도 될 것같다. 서울시 한강관리사업소가 국립수산진흥원 청평내수면 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5월16일부터 12월20일까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한강에는 모두 56종의 물고기가 서식하는 것으로확인됐다.이는 1958년의 61종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한강의 어종은 1990년에는 21종까지 줄었다.1970년대의 한강 공유수면 매립공사와 1982년부터 5년간 시행된 한강종합개발사업으로 서식환경이 변한 데다 수도권인구 급증으로 수질이급격히 떨어진 탓이었다. 서울시가 1958년 이후 여섯 번의 한강 물고기 생태조사를통해 한번이라도 한강에 서식했거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확인한 어종은 모두 87종이다.따라서 싱어,묵납자루,쉬리,줄몰개,배가사리,꾸구리,버들치,갈겨니,종개,퉁가리,붕퉁뱅어,송사리,드렁허리,농어,둑중개,버들붕어 등이 더 돌아와야 할 한강의 물고기 가족이다.그동안 한강은 잠실수중보와 신곡수중보가 설치된 이후 유속이 크게 감소했다.그 결과 지수(止水)성 물고기가 늘어 1958년 조사 때 없었던 7종의 어종이이번 조사에서 나타났다.그 대신 흐르는 물을 좋아하는 계류성 물고기가 크게 감소해 앞으로 어떤 물고기는 한강에서영원히 구경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어쨌든 은어와 함께 한동안 사라졌던 물고기 가족이 나타난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앞으로 남획을 막으면서 더 많은 연구와 투자로 한강의 어종을더 불러들여야할 것이다.물고기가 살아야 사람이 살 수 있으니 말이다. ■김재성 논설위원jskim@
  • 한강 은어 43년만에 돌아왔다

    ‘맑아진 한강,아직 쉬리는 없어도 은어,점농어는 돌아왔습니다’ 한강에 살고 있는 물고기 종류가 점차 한강 종합개발 이전상태를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한강관리사업소는 13일 국립수산진흥원 청평 내수면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한강의 어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모두 56종의 물고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70년대의 한강 공유수면 매립공사와 82년부터 5년동안추진된 한강 종합개발사업이 끝난 뒤인 90년 조사 때 발견된 21종에 비하면 11년만에 35종이나 늘어난 것이다.58년 첫조사의 61종에 근접한 수준이다. 한강사업소는 서울시와 주변 수도권 도시의 하수처리율이높아짐에 따른 수질개선으로 생태계가 안정을 되찾고 있기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잠실수중보 아래에서 수질개선을 입증하는 대표종인 은어가 58년 조사 후 처음 발견됐고 그동안 한번도 발견되지 않았던 버들메치,젓뱅어,가숭어,점농어,황쏘가리,강주적양태,날개망둑 등 7종이 처음 출현했다.잠실수중보상류에서는 대농갱이,납지리가,중·하류에서는 강준치,누치등이 대거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깨끗한 물에만 사는참게,황복,웅어,쏘가리,모래무지 등도 무리로 발견됐다. 그러나 58년 첫 조사 때 관찰됐던 싱어,묵납자루,쉬리,줄몰개,배가사리,꾸구리,버들치,갈겨니,종개,퉁가리,붕퉁뱅어,송사리드렁허리,둑중개,버들붕어 등 16종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58년 61종이 확인된 이래 87년 41종,90년 21종등으로 어종이 줄었다가 94년 39종으로 감소세가 반전된 이래 98년 46종,지난해 56종이 발견되는 등 점차 서식어종이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 한강관리사업소는 “86년 잠실·신곡수중보가 설치된 이후 유속이 감소하면서 정체된 물에 사는 지수성(止水性) 물고기는 늘어난 반면 흐르는 물에 사는 계류성(溪流性)물고기는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더욱 다양한어종이 살 수 있도록 체계적인 생태환경 복원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동아건설 사태 일지

    ■98년 6월 채권은행 9,600억원 협조융자■5월 최원석 전회장 퇴진■6월 고병우 회장 취임■9월 워크아웃 1호 선정■99년 1월 자본금 3대1 비율로 감자■2월 채권단,부채 802억원 출자전환■4월 인천매립지 6,355억원에 농업기반공사에 매각■11월 채무재조정안 신청■2000년 4월 채무재조정안 채권단 승인■6월 고병우 회장 퇴진■7월 최동섭 회장 취임■9월 신규자금 3,409억원 지원 요청■10월30일 워크아웃 중단,부도 발생■11월 서울지법 파산부,법정관리 개시결정■2001년 2월6일 삼일회계법인 실사결과 발표■2월13일 88∼97년 분식회계 사실 발표■2월22일 법원,동아건설 재조사 명령■3월9일 법원,회사정리절차 폐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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