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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쓰레기 가구별 종량제 “부담되네”

    음식쓰레기 가구별 종량제 “부담되네”

    내년부터 음식물쓰레기의 ‘가구별 종량제’ 전국 확대시행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들이 감량화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배출원의 정보를 저장하는 전자태그(RFID) 또는 칩이 장착된 수거시스템을 갖추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20일 환경부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내년부터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음식점 등으로 세분화한 뒤 가구별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매기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음식물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된 2005년 이후부터 공동주택의 처리비용은 단지별로 일괄부과해 똑같이 나눠 부담하고, 단독주택은 쓰레기통에 스티커를 붙여 배출하는 정액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를 배출량에 따른 개별가구 부과 방식으로 바꾼다는 계획을 세우고, 최근부터 광주 남구 등 17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전북 전주시는 2008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단독주택에 RFID방식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배출량은 2008년 하루 평균 263t에서 2009년 238t, 지난해 227t 등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연제구와 해운대·중·동·영도·동래·서구 등 7개 지역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이 제도를 도입했다. 그 결과 배출량이 도입 이전 보다 하루 평균 38%(53t)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다음달부터 4개 자치구 23개 아파트단지에 추가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전면 확대한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 기기작동의 번거로움, 안정화되지 않은 전자시스템 등으로 불편하다는 반발을 사고 있다. 광주시는 5개 자치구에 RFID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지만 50억~60억원에 이르는 비용이 걱정이다. 시 관계자는 “중앙정부 지원이 확정되지 않은 터여서 이를 전면 도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각 지자체는 ‘런던 협약’에 따라 2013년부터 음식물쓰레기 추출수(음폐수)의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발생량과 육상처리 비용을 동시에 줄여야 할 형편이다. 이 때문에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위한 관련 조례 개정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 서초구가 2008년 전국 처음으로 공동주택에 감량기기 설치를 의무화하는 조례를 시행한 것을 비롯, 인천 남동·중구, 충남 태안군, 경남 통영시, 울산 남구 등이 잇따라 조례 제·개정을 마쳤다. 환경부 관계자는 “가구별 종량제 시행이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확인됐다.”며 “이른 시일에 정착시키기 위해 지자체별로 예산을 차등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칠곡에 매립된 고엽제 드럼통 500개”

    “칠곡에 매립된 고엽제 드럼통 500개”

    33년 전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 ‘캠프 캐럴’ 주변에 고엽제로 쓰이는 독성 물질을 묻었다는 전직 주한 미군의 증언과 관련, 환경부는 현장 조사반을 꾸려 기지 주변에 대한 환경조사에 착수했다. 또 불법 매립된 고엽제의 양이 10만 리터를 넘는다는 당시 작업 당사자였던 한 미국인의 증언이 나오면서 당초 알려진 5만 리터의 2배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환경부는 토양지하수과 직원 3명과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공단, 대구지방환경청 등 산하기관 직원, 환경 전문가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을 현장에 보냈다. 이들은 20일 칠곡군청에서 경북도, 칠곡군의 환경 관련 관계자와 대책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는 캠프 캐럴에 대한 환경조사 일정과 향후 계획이 논의됐다. 이어 버스 편을 이용해 캠프 캐럴 주변을 한 바퀴 돌며 기지에서 외부로 나오는 실개천 3~4곳을 확인하고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실개천이 대구나 부산 시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해 고엽제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기로 했다. 주민 의견을 청취한 결과 헬기장 주변이 고엽제 매립지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헬기장과 가까운 지역에서 토양과 지하수를 채취하기로 했다. 지하수 검사 항목에는 독성 물질인 다이옥신이 포함되지 않아 정기검사에서도 검출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캠프 캐럴에서 40년 이상 근무한 한 군무원이 “1978년 고엽제 매립과 비슷한 시기에 다량의 페인트통을 묻었다.”고 밝혔다. 1966년 캠프 캐럴에 군무원으로 들어가 40년간 근무한 박모씨는 802공병대에서 1970년대 중후반 헬기장을 조성하면서 많은 수의 페인트통을 묻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그는 미군이 매몰했다고 주장하는 55갤런짜리 드럼통이 아니라 이보다 훨씬 작은 5갤런 정도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또 당시 작업 당사자였던 미국인 스티브 하우스는 “캠프 캐럴 헬기장 주변에 파묻은 200리터가 좀 넘는 고엽제 드럼통이 500개가 넘는다.”고 말해 매립된 고엽제 양이 10만 리터에 달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캠프 캐럴 앞에서 항의 집회를 했다. 칠곡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고엽제 묻은 미군이 진상 밝히고 책임져라

    주한 미군이 1978년 경북 칠곡에 위치한 캠프 캐럴에서 “독극물인 고엽제를 묻었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당시 캠프 캐럴에 근무했던 주한 미군 3명이 지난 13일 미국 CBS방송 계열사인 애리조나주 지역방송 KPHO-TV에서 밝힌 내용은 너무나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까닭에 듣는 우리의 귀를 의심해야 할 정도였다.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 이들은 방송에서 “55갤런짜리 드럼통 250개를 부대 내에 매립했다.”며 “겉에는 ‘에이전트 오렌지’(고엽제)라고 쓰여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아직도 그날 파묻은 것을 잊을 수 없다.”며 “자신들도 고엽제 피해자”라며 죄책감을 토로했다. 한·미 양국은 즉각적인 진상 규명과 함께 공동대처에 나서야 한다. 고엽제의 치명적 위력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주저할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철저하게 파악해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고엽제는 숲을 고사시키는 데 사용되는 맹독성 제초제로 인체 및 토양에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위협적이다. 미군은 1962년부터 10년 동안 베트남전쟁에서 1900만 갤런의 고엽제를 대량 살포했다. 베트남은 여태껏 토양 복원에 나서고 있다. 우리 역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고엽제 후유증을 앓는 환자들을 통해 고엽제의 위험성과 파괴력을 일찍이 확인했다. 현재 고엽제 후유증 환자는 3만 5363명, 후유증 의심 환자는 9만 239명에 이른다. 미군 측은 우리 정부가 요구한 사실관계를 서둘러 파악하는 동시에 현장 조사에도 적극 협조해야 한다. 환경부는 우선 주변 토양과 지하수 검사를 실시해 주민들의 증폭되는 불안감을 덜어줘야 한다. 오염 사실이 드러나면 지체 없이 비상체제에 돌입해야 함은 물론이다. 미군 측은 관련 자료뿐만 아니라 매립 지점을 찾아내기 위해 필요하다면 관련자들을 불러와야 한다. 특히 고엽제를 일반쓰레기 버리듯 처리했다면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차원을 넘어서는 범죄행위다. 만약 그렇다면 파장은 훨씬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미군 측은 모든 책임을 떠안는 자세로 진상규명에 앞장서야 한다. 그래야 한·미동맹에 별다른 훼손 없이 이번 고엽제 문제를 수습할 수 있다.
  • [고엽제 매립 파장] “그날 이후 건강 악화… 유독물질 여전할 것”

    [고엽제 매립 파장] “그날 이후 건강 악화… 유독물질 여전할 것”

    “1978년 어느 날 도시 한 블록 규모의 땅을 파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들은(군대 상관들) 그냥 처리할 게 있다면서 도랑을 파라고 했다. 파묻은 것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 기억이 여전히 나를 괴롭힌다. ” 그 물건은 고엽제였다. 1978년 경북 칠곡군 왜관 일대에 위치한 캠프 캐럴에서 중장비 기사로 근무했던 스티브 하우스의 증언이다. ●암 유발 다이옥신 포함된 듯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 방송인 KPHO-TV는 주한미군 3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주한미군이 캠프 캐럴 인근에 고엽제인 에이전트 오렌지를 묻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하우스는 뭔가 처분할 용도로 쓸 배수로를 파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리고 하우스가 묻은 것은 55갤런(약 208ℓ) 크기의 밝은 노란색 드럼통이었다. 드럼통엔 ‘베트남 지역, 컴파운드 오렌지’라고 적혀 있었다. 컴파운드 오렌지 혹은 에이전트 오렌지로 불리는 이 물질은 미군이 베트남 전쟁 동안 울창한 정글을 없애기 위해 사용했던 유독성 제초제 고엽제다. 유독물질인 다이옥신이 포함돼 있으며 각종 암과 신경장애, 기형아 출산 등을 일으킨다. 하우스는 당뇨와 신경장애로 고통받고 있다. 미군 당국은 베트남 전쟁 종전 뒤 남은 에이전트 오렌지를 1980년대 중반까지 한국의 비무장지대에서 쓰고 나머지는 바다에 소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병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美교수 “독극물 제거 50년 걸려” 다른 병사들도 당시를 기억하고 있다. 하우스와 같이 복무했던 로버트 트라비스는 “창고에 드럼통이 약 250개 있었다. 우리가 하나하나 창고 밖으로 날랐다.”고 증언했다. 그는 새어나온 물질에 잠깐 노출됐는데 이후 온몸에 붉은 발진이 생겼고 관절염이 생기는 등 건강이 점차 악화됐다. 일리노이주 디케이터에 사는 리처드 크래머의 증언도 두 사람과 일치한다. 그는 화학물질을 묻던 당시 갑자기 발이 마비돼 걸을 수 없게 됐다. 그는 두 달 동안 군 병원에서 치료받고 괜찮아졌지만 10년 뒤 여러 질병이 다시 발생했고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발목과 발가락이 붓고 만성적인 관절염이 생겼다. 또 눈과 귀에도 이상이 생겼다. 방송은 에이전트 오렌지 노출이 이 군인들을 병들게 했다면 버린 지점 근처에 사는 한국인들 또한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라비스는 “우리는 실험용 쥐로 쓰였다. 유독물질은 여전히 거기에 있고 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리조나 주립대학 교수 피터 폭스는 지하수 오염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오염된 지하수가 관개 등에 쓰였다면 오염물질이 음식물에 들어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지역을 정화할 유일한 방법은 모든 물을 뽑아내는 것”이라며 “이런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데 50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1978년 칠곡 미군기지에 고엽제 드럼통 250개 묻어”

    “1978년 칠곡 미군기지에 고엽제 드럼통 250개 묻어”

    주한미군이 33년 전 경북 칠곡의 캠프 캐럴에서 고엽제로 쓰이는 독성물질을 대량으로 땅에 묻었다는 미군 병사들의 증언이 나와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9일 환경부와 칠곡군에 따르면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근무한 적이 있는 주한미군 3명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의 지역방송(KPHO-TV)에 나와 “1978년 칠곡의 시내에서 한 블록 규모의 땅을 파고 밝은 오렌지색 글씨가 쓰인 55갤런짜리 드럼통을 묻었다.”고 증언했다. 드럼통 안에 든 물질은 ‘에이전트 오렌지’로 미군이 베트남전에서 사용했던 고엽제라는 것이다. 증언한 로버트 트라비스는 “창고에 있는 250개의 드럼통을 손으로 밀고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익명의 주한미군은 당시 고엽제를 매립한 직 후 가까이서 찍었다고 주장하는 사진에서 D구역이라고 불리던 건물 건너편 넓은 땅의 한가운데를 가르키며 뭔가 묻혀있는 듯 보였다고 한 방송사를 통해 밝혔다. 특히 당시 매립작업을 했던 주한미군은 고엽제가 든 드럼통을 묻은 뒤 트레일러까지 묻었다고 증언했다. 이 같은 증언들이 사실이라면 부식된 드럼통에서 내용물이 흘러나와 지하수와 농경지 오염을 통해 사람의 몸에 다이옥신이 축적될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에 열린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환경분과위원회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칠곡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고엽제 매립 파장] “미군이 묻어선 안 될 물질 매립했다는 얘기 들었다”

    [고엽제 매립 파장] “미군이 묻어선 안 될 물질 매립했다는 얘기 들었다”

    ‘맹독성’ 고엽제 매몰 증언이 나오자 경북 칠곡군 왜관읍 주민들은 불안감을 보이며 33년 전 주한미군 측의 태도에 흥분했다. 특히 주민들은 문제의 캠프 캐럴이 왜관읍 도심지 한가운데 위치해 고엽제가 매몰됐다면 피해가 심각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1980년대 초부터 20여년간 캠프 캐럴에서 근무하다 10여년 전에 퇴직했다는 김모(73)씨는 19일 “근무할 당시 고엽제 매몰 증언과 유사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미군이 매립한 것이 고엽제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뭔가 묻어서는 안 될 물질을 매립했다는 이야기를 분명히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부대 인근 마을 주민 이모(64)씨는 “오래전에 미군이 지하수를 만든다며 땅을 깊이 파내는 바람에 동네 우물이 모두 말라 버린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하니 미군들이 고엽제를 묻기 위해 땅을 깊게 판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줄곧 이 마을에서 살았다는 주민 최모(64)씨는 “고엽제 매립에 대해선 들어본 적도 없고 믿기지도 않는 말”이라면서도 “그러나 기름 유출 등으로 미군부대와 마찰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무시하지 못하겠다.”며 말했다. 그러나 칠곡군청 정창호(56) 총무과장은 “고엽제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다. 고엽제를 묻었다면 주민들에게 뚜렷한 부작용이 있었을 텐데 그런 얘기도 들어본 적이 없다. 꺼림칙한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한편 칠곡군은 이날 캠프 캐럴 측에 고엽제 매몰과 관련한 협조공문을 보내고 확인 작업을 요구했으나 미군 측으로부터 “고엽제 매립에 대해 확인된 것도 아무것도 없다.”는 반응만 들었다. 칠곡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고엽제 매립 파장] 주한 미8군 “필요하다면 추가 조사”

    [고엽제 매립 파장] 주한 미8군 “필요하다면 추가 조사”

    주한 미8군사령부는 19일 30여년 전 경북 칠곡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고엽제로 쓰이는 독성 물질을 묻었다는 전직 주한미군의 증언과 관련,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면 반드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 부치카우스키 주한미8군 공보관(중령)은 입장자료를 통해 “KPHO 뉴스를 통해 전반적인 의혹에 대해 알게 됐다.”면서 “지금부터 과거의 기록을 바탕으로 이런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이전 자료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후조치와 이 문제에 대한 신중을 기하기 위해 환경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지를 결정할 것이며 미 육군은 건강과 환경의 가능성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캠프 캐럴은 주한미군 군수지원단이 주축으로, 1960년 5월에 경북 칠곡군 왜관읍 왜관리 일대에 약 3.2㎢의 규모로 조성됐다. 특히 캠프캐럴이 있는 지역은 6·25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던 낙동강 전선이 구축됐던 곳인데, 왜관 지역은 왜관지구전투를 통해 낙동강을 가운데 두고 55일 동안 치열한 접전을 벌였을 정도로 지리적, 전략적으로 주요 거점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고엽제 매립 파장] 지하수 오염여부 환경부 실태조사

    환경부는 30여년 전 경북 칠곡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고엽제로 쓰이는 독성 물질을 묻었다는 전직 주한미군의 증언이 나온 것과 관련, 캠프 캐럴 주변에 대한 환경조사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환경부는 또 이날 오후 열린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환경분과위원회에서 주한 미군 측에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미군 측은 과거 저장 이력 등 관련 자료를 조사 중이나 아직까지는 해당 기록을 찾지 못했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환경부는 고엽제가 묻혀있는 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환경오염 및 주변 주민의 피해 등이 우려되는 대형 환경문제로 비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즉각적인 대처에 나서기로 했다. 고엽제는 초목을 고사시키는 다이옥신계 제초제로 베트남전 당시 미군이 게릴라전을 막고 군량 보급을 차단할 목적으로 밀림에 대량 살포하면서 세간에 널리 알려졌다. 고엽제를 만들 때 쓰이는 다이옥신이 인체에 들어가면 각종 암과 신경마비를 일으키는 등 심각한 건강 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도 베트남전에 참여했다가 고엽제에 피폭된 피해자가 1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당장 20일부터 캠프 캐럴 주변에 대한 답사와 전문가 회의를 통해 조사 방법과 범위 등을 정한 뒤 조속히 지하수나 하천의 오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환경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또 이 문제를 SOFA 환경분과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기지 내부에 대한 공동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군 측의 자체 확인 결과를 보고 기지 주변에 대한 환경조사를 해보면 고엽제 매립 여부에 대한 기초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미군 측과 공동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인천만조력발전 무산되나

    국토해양부와 한국수력원자원이 추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천만조력발전 사업이 무산 위기에 빠졌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19일 “예정지가 수산자원 서식·산란지라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다음 달 제3차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에 인천만조력발전사업을 포함시키기 위해 부처별로 의견을 받고 있다. 앞서 ‘강화지역조력발전반대군민대책위원회’는 국방부에 조력발전에 대한 협의 결과를 질의한 결과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의 의견을 반영해 군 작전상 이유로 동의하지 않았다.”라는 회신을 받았다. 국토부가 협의 중인 곳은 인천시, 국방부, 농식품부, 환경부 등인데 지경부를 빼고는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한술 더 떠 시와 시민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 대책위원회를 지난달 발족시켰다. 지자체가 국책사업에 반발해 민·관 대책위를 구성한 것은 극히 드물다. 환경부는 한국수력원자원으로부터 발전소 건설 사전환경성검토서를 제출받아 검토한 뒤 의견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지만 반대가 우세하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인천만조력발전은 정부에서조차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밀어붙이기 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만조력발전은 2017년까지 3조 9000억원을 들여 강화도 남단과 장봉도, 용유도, 영종도로 둘러싸인 해역에 시설용량 1320㎿ 규모의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하지만 강화 주민과 환경단체들은 해양 생태계 파괴와 경제 효과 부풀리기 의혹 등을 들어 백지화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광주 상무소각장 3년내 폐쇄

    광주 상무 신도심내 ‘상무소각장’이 2~3년 안에 폐쇄된다. 2001년 주민 반대 등을 무릅쓰고 가동한 소각장이 10여년 만에 폐쇄가 결정되면서 예산과 행정력 낭비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발표된 포항공대 연구 용역팀의 ‘환경상 영향조사 용역’ 결과 다이옥신 등의 환경 영향권이 상무지구 아파트 전 지역을 포함해 1.3㎞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최근 이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소각·매립 위주의 폐기물 처리를 에너지 생산 방식으로 바꿔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구 유덕동 하수처리장 내에 음식물 쓰레기와 하수 슬러지, 분뇨 등을 이용해 바이오가스인 메탄을 하루 최대 7만㎥까지 생산하는 시설을 2012년 말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상무소각장 폐열로 운영 중인 구역형 집단에너지사업(CES) 회사의 에너지원으로 제공해 지역 26개 기관에 지속적으로 냉·난방을 공급한다는 복안이다. 또 남구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에서 하루 처리되는 900t의 생활 쓰레기 가운데 750t을 고체연료화하는 RDF 생산시설을 2013년 말까지 수익형 민간투자사업( BTO) 방식으로 건립할 방침이다. 시는 “이 시설을 가동할 경우 생활폐기물 중 10%에 불과한 불연성 물질을 제외한 물량과 상무소각장에서 처리중인 폐기물이 고체연료로 재활용되면서 상무소각장 폐쇄를 앞당길 뿐 아니라, 광역위생매립장의 사용 연한을 현재 50년에서 100년으로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무지구에 신도심을 조성하면서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740여억원을 들여 건립한 소각장 폐쇄를 결정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근시안적 행정이 결국 예산과 행정력 낭비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여수엑스포 D-365일] “주제관·무대… 해상을 박람회장으로”

    [여수엑스포 D-365일] “주제관·무대… 해상을 박람회장으로”

    “당시 인천지방검찰청 부장검사로 재직하던 박한철 헌법재판관이 존경한다고 하더라. 사나흘 동안 중기계를 동원해 콘크리트 밑까지 다 파헤쳤는데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했다.”(김근수 여수엑스포 사무총장)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강동석(73) 여수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외골수’로 불린다. 일단 한곳을 파고들면 끝을 볼 때까지 물러서지 않는 성격 때문이다. 1994년부터 6년간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으로 인천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의 수심이 얕은 간석지를 매립, 세계 항공역사를 다시 썼다. 모두 불가능하다고 고개를 내저었을 때 꿋꿋이 자신의 길을 지킨 덕분이다. 당시 산더미처럼 쏟아진 투서 탓에 검찰의 내사까지 받았지만 모두 무혐의 처리됐다. 이를 계기로 박한철 헌법재판관과 인연도 쌓았다. 그는 2009년 6월 여수엑스포 조직위원장으로 부임, 새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강 위원장은 11일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 고사했을 것”이라며 “몸과 마음을 다해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최 1년을 앞둔 준비상황은. -모든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올 연말까지 모든 전시관 공사를 마칠 것이다. 내년 3월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완벽하게 마무리하겠다. 애초 일정보다 2개월가량 앞당겼다. →다음 달부터 조직위 직원 전원이 여수로 내려간다. (인천공항 건설 때처럼) 컨테이너 박스에 머무르나. 사모님 불만도 많겠다. -(웃음) 이젠 (집사람도) 깊은 관심이 없더라. 지난 주말 여수에 내려와 미평동에 내가 머물 원룸을 가계약했다. 일부 여수출신 직원을 제외하고는 내년 2월 숙소가 완공될 때까지 모두 원룸이나 여관에 기거할 계획이다. 낮에는 사무실에서 일하고 밤에 잠만 자는 형태다. 내년 8월 엑스포 폐막 때까지 휴일 없는 강행군이 이어질 것이다. (나도) 손자들이 보고 싶지만 가급적 여수를 떠나지 않고 머무르겠다. 공인의 도리가 우선이다. →왜 이전을 서두르나. -240여명의 직원만 가지고는 전체 조직을 운영하기 어렵다. 최소 400명 이상이 필요한데 나머지는 지역에서 젊은 인재들을 인턴사원 형태로 확보해야 한다. 또 운영을 위해서는 몸으로 익혀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아무래도 책상에서 하는 준비는 한계가 있다. →고령임에도 주말마다 현장을 방문한다는데. 휴대전화 컬러링도 가수 아이유의 노래다. -현장과 소통한다는 게 철칙이다. 현장 소장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고 하더라(웃음). 컬러링은 여수엑스포 홍보대사인 아이유의 엑스포 로고송이다. →6년간 인천공항 건설을 진두지휘했다. 지금과 비교한다면. -인천공항은 섬이라는 격리된 환경에서 추후 운영을 전제로 한 건설이었다. 정밀하고 성의있게만 하면 됐다. 엑스포는 콘텐츠를 마련하고, 관람객에게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는 게 부담이다. 당장 지난해 상하이 엑스포와 비교될 것이다. 상하이는 엄청난 자금과 인력이 투입됐다. 여수라는 지방도시에서 비록 규모는 작지만 내용 면에선 훨씬 충실한 박람회를 만들려고 한다. →어떤 차별점이 있나. -기존 박람회는 육지에서만 전시관을 꾸몄는데 우리는 주제관이나 무대, 구조물 등을 바다에 세워 현란한 경관을 연출할 생각이다. 바다 자체를 박람회장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예컨대 수산체험장에선 실제 수산물 양식과 어로작업을 경험하게 된다. 또 낯선 곳에서 찾아온 손님들이 긴 대기 시간과 비싼 밥값 때문에 불쾌감을 느껴선 곤란하다. 여수 엑스포에선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해 전시관마다 대기시간을 계산하고 조절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입점하는 음식점에서 임대료를 안 받는 대신 음식값을 싸게 책정토록 했다. →여수 엑스포가 드러내려는 것은. -와서 보고는 ‘바다가 이런 것이구나.’하는 생각을 품도록 만들려고 한다. 인류의 3대 자원인 광물, 에너지, 식량은 한계에 이르고 있다. 이를 대체할 곳은 바다밖에 없다. →가장 어려운 난관은. -사실 여수는 접근성이 무척 떨어진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고속도로와 고속철을 새로 놓았지만 과연 전국에서 3~4시간 걸려 와서 봐야할 만큼 가치가 있는냐, 이것이 관건이다. 국민의 눈높이가 상당히 높아진 상황에서 이를 충족시키는 것이 어렵다. →숙박시설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박람회를 구경하러 오는 손님들이 전북 전주, 고창, 남원, 경남 통영으로 연계 관광을 하도록 유도해 이곳 숙박시설을 활용토록 할 것이다. 박람회 구경 뒤 전주 한옥마을에서 1박을 하는 식이다. →참가국 유치는. 또 기대효과는. -당초 목표인 100개국 중 95개국을 유치했다. 국제기구도 이미 8곳이 신청을 했다. 박람회를 치르며 남해안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돼 온 접근성이 이미 어느 정도 개선되고 있다.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이처럼 좋은 기회도 없다.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 여수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내돈!”…쓰레기 매립장 뒤지는 할머니

    “내돈!”…쓰레기 매립장 뒤지는 할머니

    남미 볼리비아의 한 할머니가 평생 모은 돈을 찾아 쓰레기 매립장을 뒤지고 있다. 할머니가 잃어버린 돈은 1만 달러(약 1050만원)에 이른다. 볼리비아에선 상당히 큰돈이다. 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산타 크루스라는 도시에 살고 있는 할머니는 평생 모은 돈을 미화로 바꿔 정원에 보관했다. 돈을 검은 비닐봉투에 넣어 정원에 있는 한 나무에 걸어놓았다. 가족들의 눈에 띄지 않게 집(건물)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나무를 특별히 골라 가지에 돈봉투를 걸어놨다. 하지만 정원에서 뛰어 놀던 10살 된 손자가 봉투를 발견하면서 할머니는 가슴을 치게 된다. 손자는 쓰레기가 걸려 있는 줄 알고 봉투를 쓰레기트럭에 집어던졌다. 나중에야 사연을 듣게 된 할머니는 가족들과 함께 쓰레기용역회사로 달려갔지만 돈봉투의 행방은 확인할 수 없었다. 현지 언론은 “할머니가 울음을 멈추지 못한 채 돈을 찾겠다며 쓰레기 매립장을 뒤지겠다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볼리비아 경찰은 “쓰레기 수만 톤을 뒤엎어야 할 판”이라면서 “사정은 딱하지만 돈을 찾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새만금 中 자본유치 ‘특화 프로젝트’

    새만금 中 자본유치 ‘특화 프로젝트’

    전라북도가 새만금을 세계적 경제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중국특화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8일 도에 따르면 최근 삼성그룹의 새만금 신재생에너지산업 투자 결정을 계기로 이곳에 화교자본 등 외국 자본과 관광산업을 유치해 새만금을 중국 진출 전초기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우선 도는 현재 개발 중인 새만금 산업단지와 관광단지, 고군산군도지구 등 경제자유구역 3개 지구를 중심으로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이후 대상 지역을 새만금 전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사업 계획은 ▲새만금~중국 간 하늘길과 바닷길을 개설하고 ▲중국 등 외국 기업 투자를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두 지역 간 지식교류를 통한 정책적 연계의 강화 등이다. 하늘길과 바닷길 개설 사업은 1단계로 2012년에 군산공항과 중국 간 비정기 노선의 국제선을 취항한다. 2단계로 군산공항과 난징, 롄윈항 등 중국 주요 공항까지 확대한다. 바닷길은 현재 주1회 운항하는 군산항~롄윈항 간 여객선 운항 횟수를 내년부터 늘리기로 했다. 또 2014년에는 국제안전기준과 중국의 여건이 마련되면 위그선을 띄울 예정이다. 도는 또 외국 투자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기 위해 최근 새만금 산업단지 1공구(189만여㎡)를 종합보세지역으로 지정했다. 새만금 매립과 기업입주 진행에 따라 보세지역 지정을 새만금 산업단지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조만간 새만금경제청과 중국 톈진 빈해신구의 동강보세구 간 우호협력을 체결하고 새만금에 중국 중심의 외국인 전용공단 조성과 중국투자사무소 개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설립, 마리나(요트)항 건설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 지역 간 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올해 상반기에 중국 싱크탱크 기관인 중국사회과학원에 새만금 투자가치 용역 의뢰를 추진한다. 베이징청년보 산하 북청그룹에서 부동산 개발사 및 여행사를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하며 이 그룹과 새만금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기술개발과 기술의 상호 교류, 문화·예술·체육 분야의 교류와 공무원 상호 파견 등 정책적 연대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인재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은 “중국은 미래가 아니라 이미 현실이다. 관광객과 자본, 기업을 먼저 끌어들여 중국 시장을 얼마나 빨리 선점하느냐가 지역 발전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며 “‘새만금 대중국 특화 프로젝트’가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의 용(龍)으로 비상하게 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지자체 저개발국 원조사업 바람

    지자체 저개발국 원조사업 바람

    지방자치단체들이 저개발국 등에 대한 원조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외교통상부 산하 정부출연기관인 한국국제교류협력단(KOICA)과의 공동 또는 자체 사업을 통해서다. 경북도는 오는 7월부터 1년간 ‘새마을리더 해외봉사단’ 60명을 아프리카 4개국에 파견, 새마을 봉사활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에티오피아, 르완다,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3개국에 새마을리더 봉사단 30명을 파견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를 위해 도는 이달 초 봉사단원 60명을 선발하고 KOICA는 이들을 대상으로 일반 소양교육 및 새마을 전문교육을 실시한 뒤 10개팀(팀당 6명씩)으로 봉사단을 꾸려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이들은 새마을조직을 육성해 현지 주민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고 빈곤 퇴치를 위한 동기를 부여할 예정. KOICA와 경북도는 이들의 현지 활동 등을 위해 총 40억원(경북도 15억원 등)을 지원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새마을리더 봉사단 파견은 인류 공동번영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실리적인 민간외교로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다른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도 올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캄보디아와 몽골, 파라과이 등 저개발 10개국에 총 5억원의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지원한다. 도는 이 국가들을 위해 농축산업기술, 자동차정비기술 등을 전수하고 도로, 의료·교육시설, 보육시설 및 농촌마을 개발과 같은 사회발전 기반시설의 건립과 개·보수 사업에 나선다. 지난 1월 KOICA와 협력사업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인천시도 개발도상국 공무원 연수생 5000여명을 대상으로 인천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미 지난달에 캄보디아,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요르단 등 저개발 23개국 공무원 48명이 인천을 찾아 송도의 컴팩스마트시티와 수도권매립지 등의 시설을 둘러봤다. 역시 KOICA와 저개발국 지원 관련 MOU를 교환한 충남도와 아산시, 경북 포항시, 전북 전주시 등도 올해 저개발국 지원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자치단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가 지정 분류한 원조 수혜국 리스트에서 캄보디아 등 최빈국 49개국, 베트남 등 기타 저소득국 12개국, 인도네시아 등 중하소득국 48개국을 지원 대상국으로 고려하고 있다. KOICA 관계자는 “저개발국가 등에 대한 자치단체들의 연수생 방문·산업시찰·자원봉사·기술지원 등의 사업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어린이날 ‘국립생물자원관’ 가자

    어린이날 ‘국립생물자원관’ 가자

    어린이날(5일)을 앞두고 어디를 갈까 고민 중이라면 국립생물자원관(인천시 서구 경서동)을 가보자. 어린이대공원이나 동물원 등 많이 알려진 곳은 어김없이 많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룬다. 가족들과 오붓하게 보낼 만한 곳을 찾는다면 국립생물자원관 전시실이 안성맞춤이다. 생물다양성에 대한 공부도 하고 각종 체험 이벤트에 참여할 수도 있어 어린이들에게 뜻깊은 선물이 될 것이다. 특히 생물자원관 주변에는 국립환경과학원과 수도권매립지공사가 위치해 있어 탄소제로 건물 견학과 야생화 축제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열린다. 1일 행사준비가 한창인 생물자원관을 찾았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어린이날을 앞두고 행사 준비가 한창이었다. 이날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생물사랑 대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유엔(UN)이 정한 ‘생물다양성 보전 10년’의 원년으로 여러 가지 체험활동을 통해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다채로운 학습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행사는 어린이날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온가족이 참가해 즐길 수 있는 생물사랑 퍼포먼스도 열린다. 또 생물자원 체험과 놀이·마술공연, 전통 민속놀이, 페이스 페인팅, 생물사랑 사진전, 비눗방울놀이 등 어린이들에게 흥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함께 기념품도 제공된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이벤트 준비 ‘지구의 생물 우리가 지켜요!’는 어린이들이 생물사랑 메시지를 작성해 나무에 매달아 생물자원의 중요성을 일깨우도록 기획된 퍼포먼스이다. 우리나라의 동식물과 관련된 동영상이 상영되고, 포유류 육각퍼즐, 한라산 노루 보드게임 등 ‘환경교육 이동교구상자’ 체험행사도 개최한다. 또한 바위솔·기린초 등의 미니식물 화분 만들기와 양초를 반죽해서 동물 캐릭터 가면을 만드는 행사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생물자원관 전시실에서는 다양한 동식물 표본을 저장하는 동양 최대규모의 수장고를 직접 견학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아울러 한반도 자생생물 가운데 관상용이나 향기가 나는 식물을 책상용 화분으로 제작해 분양하는 ‘사랑 나눔’ 행사도 열린다. 야외마당에서는 이만의 환경부 장관과 어린이들이 만나 생물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게 된다. 전시관에서는 한반도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전시관은 1~3전시실, 기획전시실, 체험학습실과 곶자왈생태관, 시청각실로 나뉘어 있다. ●동식물 표본 관람과 체험학습 프로그램 마련 제1전시실에는 한반도의 다양한 고유생물과 자생생물의 식물표본을 원핵·원생생물계, 진균계, 식물계, 동물계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텃새와 철새를 비롯, 바다에 살고 있는 새들을 구분해 놓았고, 대형 포유류 코너에는 우리나라의 전시관 중에서 가장 많은 23종의 자생 포유류가 전시되고 있다. 제2전시실은 생태경관 모형 기법을 통해 산림생태계, 하천·호소생태계, 갯벌생태계, 해양생태계 등 한반도 생태계를 재현하여 실내에서도 자연환경을 체험하도록 꾸며놨다. 제3전시실에는 생물자원들의 이용 사례와 보전 필요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래픽 패널에 생동감 넘치는 70여종 200여점의 생물표본을 결합하여 볼거리를 제공하고, ‘밥상위의 생물자원’ 체험코너는 우리가 먹는 음식과 연동되는 영상을 통해 소개한다. 체험학습실에서는 유치원과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체험중심의 전시공간으로 생물을 직접 만져보고 느낄 수 있게 꾸몄다. 곶자왈 생태관은 제주도 난대림의 생태계를 재현하고 있다. ●푸짐한 선물도 증정 자원관은 평상시에도 생물의 다양성과 생물자원의 중요성을 체험하면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설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들어 80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생물자원관 인근에는 최근 준공된 탄소제로 건물에 들러 첨단 건축기술을 견학할 수 있고, 아라뱃길 건설현장과 세계 최대규모의 수도권매립지도 위치해 있어 여러 가지 볼거리를 제공한다. 어린이날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전시관을 찾는 관람객을 위해 인천공항철도 검암역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단체 관람자들을 위해 전시관 견학버스 2대도 운행한다. 전시관 관람은 무료이고, 매주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지난해 생물사랑 어린이 축제에 2만 3000명의 어린이와 가족이 참여했다.”면서 “올해에는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기 때문에 방문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린이날 당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덧붙였다. 어린이날 행사 참가신청은 인터넷을 통한 사전예약(70%)과 당일 현장접수(30%)를 통하여 받는다. 사전예약은 국립생물자원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새만금 ‘그린에너지’ 최적지… 최대시장 中 접근성도 고려

    새만금 ‘그린에너지’ 최적지… 최대시장 中 접근성도 고려

    삼성그룹이 전북 새만금 지역 ‘신·재생에너지 용지’ 내 11.5㎢(약 350만평) 부지에 2021년부터 20년에 걸쳐 풍력·태양전지·연료전지 등을 포함한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국무총리실은 2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정부와 삼성그룹이 이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삼성은 우선 1차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4.1㎢(125만평) 부지에 7조 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풍력발전기·태양전지 생산기지·그린에너지 연구개발(R&D)센터 등이 들어선다. 이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는 2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2차 투자로는 2030년까지 새만금 3.3㎢(100만평)에 에너지 스토리지 시스템(ESS·대용량 에너지 저장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마지막으로 2040년까지 4.1㎢ 부지에 연료전지 분야 등을 추가로 투자해 그린에너지 종합 산업단지화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1차 투자 계획으로 미뤄 봤을 때 총 투자 규모는 수십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새만금에 ‘그린에너지 종합단지’를 짓기로 한 것은 향후 신재생에너지 최대 수요처로 예상되는 중국과의 교역 여건을 최우선으로 고려했기 때문이다. 화석연료 고갈로 신재생에너지의 필요성이 늘어난 데다 최근 일본 원전사고 이후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삼성은 이 시장을 선점할 필요성을 절감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2% 안팎이지만, 2030년에는 6%로 지금보다 3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은 새만금이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만큼 그린에너지 사업의 최적지라는 판단을 했다. 실제 새만금 지구에서 비행거리 2시간 이내인 반경 1200㎞ 이내에 인구 100만명이 넘는 도시가 50여개나 밀집해 있어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경우 해외 소비시장 가까이 공장을 짓지만 그린에너지 같은 신사업은 아직 시장이 없다 보니 위험을 떠안아 가면서까지 외국에 나갈 수는 없다.”면서 “국내에 공장을 세우면서도 중국 등 해외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입지 여건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대규모 부지와 항만 등 인프라가 필요한 그린에너지 산업의 특성상 부지 확보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도 새만금을 선택하게 된 이유로 꼽힌다. 새만금이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다 보니 삼성이 원하는 만큼의 토지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서다. 삼성은 새만금 지구에서 2021년부터 매립에 들어가는 77.1㎢(2332만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용지 11.5㎢(350만평)를 사용하기로 했다. 추후 시장 여건을 봐서 공장 규모를 늘리기도 쉽다. 삼성 측은 “2020년 정도가 되면 세계적으로도 그린에너지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것”이라며 “지금부터 그린에너지 기술 개발에 나서 새만금 단지에서 본격 양산에 나서게 되면 시장 수급에도 잘 맞아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북도의 끈질긴 구애도 삼성이 새만금을 선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전북은 김완주 도지사가 2006년 민선 4기 들어 정무부지사직을 신설하면서 삼성전자 전략기획실전력팀장과 삼성코닝정밀유리 기획혁신본부장을 역임한 김재명씨를 초대 정무부지사로 발탁했다. 김 부지사는 전북도와 삼성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삼성의 새만금 투자 유치라는 결실을 이끌어내는 ‘산파’ 역할을 했다. 하지만 과제도 적지 않다. 삼성의 그린에너지 종합단지가 성공하려면 신항만이나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신설 등 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지혜·류지영기자 wisepen@seoul.co.kr
  •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 2014년까지 복지타운 건립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 2014년 말까지 지역 주민을 위한 복지 타운이 건립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22일 매립지 인근 주민들에게 지급되는 주민지원기금으로 매립지 안에 주민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단지를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매립지 반경 2㎞ 이내 거주 주민들에게 폐기물 반입 수수료의 10%를 매년 주민지원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2007년 주민대표 단체인 주민지원협의체와 함께 주민지원금 집행법인을 구성, 2007~09년 지원기금 중 50%를 적립해 167억원을 모았다. 복지타운은 6만 6000㎡ 부지에 노인요양시설, 영유아보육시설, 청소년도서관, 여성인력개발센터 등 4개 동이 2~5층 높이로 들어서게 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경인아라뱃길 ‘엉터리 공사’

    한강과 인천을 연결하는 경인아라뱃길 공사가 설계대로 홍수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2009년부터 올 연말까지 2조 2458억원을 들여 서해와 한강을 수로(3.4㎞)로 연결하고, 인천·김포 터미널과 배후단지 등을 조성하는 아라뱃길 건설사업에 대한 감사 결과 이 같은 문제점이 확인돼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고 14일 밝혔다. 공사는 현재 73%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감사원 감사 결과 오는 7월 준공 예정인 굴포천 방수로 2단계 건설사업 2공구 공사를 맡은 A사는 방수로 바닥과 호안에 당초 설계와 다른 돌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도는 호안 공사 밑다짐과 속채움에 30~90㎏의, 그 표면에는 90㎏ 이상의 규격석을 사용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이 회사는 돌가루와 5㎏ 내외의 잡석으로 밑다짐과 속채움을 하고 표면 공사에는 대부분 5~30㎏의 돌을 사용했다. 그러나 한국수자원공사의 경인아라뱃길건설단의 감독 책임자 2명은 공사 현장에서 이런 시공상태를 검사, 확인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당초 설계와 다르게 부실하게 공사가 이뤄져 호안 및 둑의 유실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수자원공사 측에 책임자에 대한 징계와 재시공을 요구했다. 감사원은 또 굴포천 방수로 2단계 1공구의 경우 경서지구와 수도권매립지 구간에 각각 배수펌프장을 건설하면서 펌프 용량을 부족하게 설치해 침수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감사원은 수자원공사가 지난해 6월부터 실시하는 인천터미널 물류단지 조성 공사의 경우 현지 굴착 토사 79만 1793㎥를 연약지반 개량에 활용하도록 설계해야 함에도 소요량 222만㎥ 모두를 외부에서 반입하도록 설계해 61억원의 낭비 요소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감사원은 굴포천 유역 치수 대책 등 총 22개 항목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 오는 6월 이전에 보완 조치를 완료토록 주문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가축분뇨 방치… 곳곳 악취 고통

    가축분뇨 방치… 곳곳 악취 고통

    “넘치는 분뇨와 악취 탓에 동네 주민들한테 항의를 받을 때에는 절로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구제역 피해로 고통받은 가축 농가들이 겨우내 농장에 쌓아 두었던 가축 분뇨를 처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31일 강원·경기 지역 가축 농가들에 따르면 추운 날씨가 풀리면서 한겨울 동안 반출이 금지됐던 가축 분뇨에서 악취가 나고 있지만 분뇨가 워낙 많은 양이라 제때 퇴비와 액비로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가축 살처분으로 농장 안의 토지 매립도 여의치 못한 형편이다. 강원 홍천군 북방면 축산 농가들은 구제역에 따른 이동제한이 풀렸지만 아직까지 마을 입구에서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있는 바람에 농가마다 축사에 마련된 퇴비저장 시설에 수백톤씩의 분뇨가 쌓여 있다. 축산농 김모(54·홍천)씨는 “겨우내 퇴비를 내지 못해 2500여 마리에서 나오는 분뇨 1300여t이 축사 안에 방치돼 있다.”면서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악취가 풍겨 또 다른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액비 저장고는 상태가 더 심각하다. 축산농마다 저장공간에 저장량을 다 채우고 넘치는 바람에 심한 악취를 내뿜고 있기 때문이다. 분뇨 반출이 허용된 축산 농가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분뇨를 처리하기 위해 톤당 육상 처리는 1만 6000원, 해상 처리는 3만 6000원이 들어가지만 육상처리 시설이 부족한 축산 농민들은 비싼 가격에 해상 처리를 신청하고 있다. 해상 처리 역시 재입식을 위한 농가 등의 신청이 폭주하는 바람에 웃돈을 줘도 처리가 밀려서 쉽지 않다. 경기 파주시는 동절기 가축분뇨를 석회 등과 함께 섞어 비닐에 밀봉해 보관하고 있다. 당초 가축분뇨는 인근 토지에 매입하던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구제역 바이러스 감염 우려와 살처분 가축 매립 등으로 토지 매립이 불가능해지면서 퇴비화에만 매달리고 있다. 시는 이달 초부터 가축분뇨 처리를 위해 바이러스 검사와 함께 퇴비화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한꺼번에 막대한 양을 처리하면서 과포화 현상을 빚고 있다. 고양시에서도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내려진 농장의 가축분뇨에 대해 퇴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동절기에 쌓인 가축분뇨량이 너무 많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고양 지역에서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은 농가의 가축분뇨만 5000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천시는 겨우내 석회와 함께 쌓아 두었던 가축분뇨를 처리하기 위해 퇴비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소독 등의 작업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다. 이 때문에 쌓아둔 가축분뇨에 대해 두 달 이상 시간이 지난 뒤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나 오염 등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각종 민원의 온상이 되고 있다. 축산농 김삼수(62·포천시)씨는 “축사 밖에 쌓아 놓은 분뇨 때문에 악취로 고생하는 마을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며 “구제역의 여파로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호소했다. 강원도 축산담당 공무원은 “강원 전역에서 분뇨 처리시설이 부족해 포화 현상을 겪고 있다.”면서 “다음달 말쯤이면 어느 정도 처리야 되겠지만 빠른 처리를 위해 인분처리장에서 가축분뇨를 처리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경기 장충식기자 bell21@seoul.co.kr
  • 뇌물 수수·선거자금 유용·기부금 강요… 자치단체장 줄줄이 불법

    뇌물 수수·선거자금 유용·기부금 강요… 자치단체장 줄줄이 불법

    주민들의 염원을 담아 출범한 민선 5기 지방자치가 채 1년도 되지 않아 흔들리고 있다. 일부 자치단체장들이 비리나 선거법 위반 등에 줄줄이 넘어지면서 생긴 공백 때문이다. 31일 경기도와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이진용 가평군수가 기획부동산 업자들로부터 토지 분할매매 등을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29일에는 조병돈 이천시장이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조 시장은 또 시장 후보 시절인 2006년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선거자금 1000만원을 당시 선거운동 회계책임자였던 동생을 통해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김학규 용인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사용한 선거자금과 관련된 고발이 접수돼 최근 검찰 조사를 받았다. 특히 용인시의 경우 전임 이정문·서정석 시장 등이 검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현 시장까지 잇따라 검찰의 표적이 되면서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현삼식 양주시장도 선거운동원들에게 일당을 과다 지급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당시 선거사무장과 사무국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며, 박영순 구리시장은 기부금 강요 혐의로 기소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예비후보자 시절 명함을 돌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 채인석 화성시장은 선거공보물 등에 허위 경력을 기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돼 1차 공판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전남도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서기동 구례군수는 승진 대상자로부터 청탁비 명목으로 5000만원의 뇌물과 요양원 건립 관계자로부터 5000만원 등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됐다. 또 이명흠 장흥군수는 지난 28일 공유수면을 불법매립한 혐의로 해양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황주홍 강진군수는 군민장학회 기금 조성과 관련해 1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화순군 전완준 군수는 유권자 금품 제공으로 당선이 취소됐다. 이처럼 지방선거가 치러진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치단체장들이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일부 지자체는 단체장 공석에 따른 업무 차질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장충식·무안 최종필기자 j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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