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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로스로즈 스쿨 첫 오디션 한국서 개최

    크로스로즈 스쿨 첫 오디션 한국서 개최

    크로스로즈 스쿨 지퍼 인터내셔널 스칼라 프로그램의 첫 오디션이 국내에서 개최된다. 크로스로즈 예술과학학교는 1971년 설립된 이래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사립학교 중 한 곳으로 국제적인 정평을 지닌 교육기관이다. 개교 이래로 뛰어난 실력과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클래식 음악 컨서버토리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엘리자베스맨델 뮤직 인스티튜트(EMMI)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프로그램은 저명한 음악이론 교육가인 매리 앤 커민스(Mary Ann Cummins)가 1978년 본교에 설립한 음악과가 그 전신이다. EMMI 프로그램이 배출한 인재들은 보스턴 심포니, 시카고 심포니,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내셔널 필하모닉,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등 교향악단 곳곳에서 주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에 신설된 지퍼 인터내셔널 스칼라 프로그램은 엘리트 음악인을 양성하는 음악 컨서버토리이자 우수 교육기관인 크로스로즈에 진학하려는 뜻을 품은 아시아 출신의 현악기 영재를 위해 소수정예로 운영된다. EMMI에 입학하면 전직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콘서트마스터 알렉스트레거가 지휘하는 16인조 실내 관현악단에서 연주하게 되며, 세계 정상급 교사진으로부터 음악 이론과 연주 실습을 지도받게 된다. 그 외에도 로스앤젤레스 최고의 스튜디오 현악기 교사들로부터 개인 레슨을 받고, 최고의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오디션 참가 신청 기간은 2018년 2월 2일까지이며, 오디션은 2018년 2월 6일 서울사이버대 차이콥스키홀에서 개최된다. 참가대상은 1999년~2003년 출생자로 현재 중2~고2 학생이다. 참가부문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로 과제곡은 자유곡 2곡으로 진행한다. 오디션 전형 일정은 1차 연주실기, 2차 학생과 부모님 인터뷰로 진행되며, 자세한 문의 사항은 지퍼 인터내셔널 스칼라 프로그램 홈페이지 또는 음연 공연사업부로 문의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주부 전기료 청구서에 “내년 11월까지 305조원 내라” 화들짝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주부가 집 전기료로 2844억달러란 천문학적인 금액이 청구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이리에 사는 매리 호로만스키란 이름의 이 주부는 이리 타임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전기료 청구서를 받았는데 내년 11월까지 2844억 6000만달러(약 305조 7376억원)를 납부해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며 “숫자를 읽는 순간 눈이 튀어나올 지경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성탄 불빛을 점등하면서도 이것 때문에 잘못돼 그런 건가 의아해 했다”고 덧붙였다. 전력 공급업체는 나중에 실제 청구액은 284. 46달러(약 30만 5700원)라고 정정했다. 마크 더빈 회사 대변인은 어떻게 이런 실수가 빚어졌는지 알 수 없다며 이런 엄청난 청구서는 자신도 결코 본 적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또 “고객이 기꺼이 우리의 실수에 대해 곧장 연락을 취해준 데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수천 팬에 맥주 쏜 ‘장카 클로스’

    수천 팬에 맥주 쏜 ‘장카 클로스’

    언뜻 보면 성탄 선물이다. 속내를 보면 아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허더즈필드 타운 수비수 마티아스 요르겐센(27)이 23일(이하 현지시간) 사우샘프턴 원정에 따라 나서는 서포터 모두에게 맥주 한 잔씩 돌리겠다고 약속하고 나선 일 때문이다.영화 쿨러닝 주인공을 본떠 발음하기 좋게 ‘장카’로 불리기를 바라는 덴마크 국가대표 요르겐센은 20일 트위터에 “여러분이 선물을 좋아했으면 한다. 장카클로스가 타운에 오셨네”라고 장난스러운 글을 올렸다. 하루 뒤 승용차 안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통해 “올해 여러분의 응원은 정말 놀라웠다. 그래서 이번 주말 사우샘프턴까지 여행하는 여러분에게 특별한 뭔가를 드려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본머스에 0-4로 뒤질 때도 팬 여러분이 기립박수를 보낸 것에 먹먹했다”며 “축구 팬 역시 뭔가 자그마한 것에도 기뻐할 것으로 믿는다”고 큰돈을 쓰기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구단은 23일 세인트 매리 스타디움에 입장하는 허더즈필드 원정 팬들에게 바우처를 나눠 줘 오는 26일 스토크시티와의 ‘복싱데이’ 홈 경기 때 맥주 한 잔씩을 들이켤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우샘프턴 원정은 왕복 760㎞나 되는데 구단은 원정 서포터 좌석 2596개를 할당받았다. 그런데 문제는 성탄을 앞둔 데다 극심한 교통 체증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할당받은 서포터 입장권을 팔아야 하는 구단으로선 걱정이 이만저만 되지 않을 수 없다. 사우샘프턴 원정 팬 입장권을 모두 판매하면 한 잔에 3.20파운드(약 4600원) 되는 맥주를 공짜로 돌리기 위해 8300파운드(약 1150만원)를 써야 하는데 이를 모두 장카가 부담하기로 한 것이다. 사실 선물이라기보다 장거리 원정을 함께 떠나자고 구단이 낸 꾀에 장카가 화답한 셈이다. 지난 5월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결승을 이겨 1971~72시즌 이후 처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허더즈필드는 승점 21로 리그 11위로 무난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다른 EPL 클럽도 힘든 원정 일정을 앞두고 있다. 뉴캐슬 팬들은 성탄을 앞뒤로 1550㎞ 원정에 따라 나선다. 손흥민이 활약하는 토트넘 서포터들은 1440㎞를 이동해야 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463㎞)의 3배, 번리 팬들(257㎞)의 5배 이상을 이동해야 한다. 기성용의 스완지시티 팬들은 지역 라이벌이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20시간 가까이 소요되는 여정에 나서야 한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허더즈필드 수비수 장카 “사우샘프턴 원정 팬들 맥주 한잔씩 쏜다”

    허더즈필드 수비수 장카 “사우샘프턴 원정 팬들 맥주 한잔씩 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허더즈필드 타운의 수비수 마티아스 요르겐센 ‘장카’(27)가 23일(이하 현지시간) 사우샘프턴 원정에 따라나서는 서포터 모두에게 맥주 한 잔씩 돌리겠다고 약속했다. 덴마크 국가대표이기도 한 그는 20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여러분이 선물을 좋아했으면 좋겠다. 장카 클로스가 타운에 오셨네!”라고 장난스럽게 표현했다. 하루 뒤 승용차 안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통해 “올해 여러분의 응원은 정말 놀라웠다. 그래서 이번 주말 사우샘프턴까지 여행하는 여러분들에게 특별한 뭔가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본머스에 0-4로 뒤질 때도 팬 여러분이 일어나 박수를 보내주신 것에 울컥했다”며 “축구 팬 역시 여느 보통사람과 같이 뭔가 자그마한 것에도 기뻐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큰 돈을 쓰기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구단은 23일 세인트 매리 스타디움에 입장하는 허더즈필드의 원정 서포터들에게 바우처를 나눠줘 26일 스토크시티와의 복싱데이 홈 경기 때 모두 맥주 한 잔을 들이켤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사우샘프턴 원정은 왕복 760㎞나 되는데 구단은 모두 2596명의 원정 서포터 좌석을 할당받았다. 사우샘프턴 원정 팬 입장권을 모두 판매한다면 한 잔에 3.20파운드(약 4600원) 되는 맥주를 공짜로 돌리기 위해 8300파운드(약 1150만원)가 드는데 이를 모두 장카가 부담한다. 사실상 선물이라기보다 함께 장거리 원정 응원을 떠나자고 유혹하는 쪽에 가깝다. 지난 5월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결승을 이겨 1971~72시즌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허더즈필드는 현재 승점 21로 리그 11위의 무난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대호, 1루수 골든글러브 수상 “한국 오길 잘했다”

    이대호, 1루수 골든글러브 수상 “한국 오길 잘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4번 타자 이대호(35)가 13일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54표를 얻어 윌린 로사리오(118표·일본 한신 타이거스), 다린 러프(53표·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1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2006∼2007년, 2010∼2011년에 이어 개인 통산 5번째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이대호는 이번 수상이 6년 만이다. 지난해까지 해외 무대에서 뛰던 이대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롯데와 4년 총액 150억원의 역대 프리에이전트(FA) 최고액 계약을 맺었다. 2001년 롯데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한 이대호는 2011년까지 KBO리그 통산 1천150경기에 나서 타율 0.309, 225홈런, 809타점을 기록했다. 2006년 타격 3관왕으로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이대호는 골든글러브도 4차례 수상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롯데를 4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로 이끌었고 2010년 KBO리그 사상 첫 타격 7관왕과 세계 최다 9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달성하는 등 당대 최고 타자로 활약했다. 롯데를 떠난 후 이대호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2년씩 뛰었다. 4년간 통산 570경기 타율 0.293, 98홈런, 348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미국 진출의 꿈도 이뤘다. 이대호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며 104경기에서 타율 0.253, 14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시애틀에서 플래툰 시스템으로 출전 기회가 제한됐던 이대호는 결국 국내 복귀를 선택했다. 이대호는 “솔직히 받을 줄 모르고 축하해주러 왔는데 받게 됐다. 받을 줄 알았으면 나비 넥타이를 매고 올걸 후회가 된다”며 “5년 동안 해외에서 뛰면서 한국 그리웠는데, 한국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롯데에서 편하게 경기할 수 있게 해준 감독님과 코치님, 팀 동료,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5년 동안 외국에서 같이 고생해준 제 아내 신혜정,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망한 웜비어 묵은 북한 호텔서 관광하는 영국인들

    사망한 웜비어 묵은 북한 호텔서 관광하는 영국인들

    ‘틀에 박힌 휴가에서 벗어나 매우 특별한 여행을 원하는 선구자들에게 적합한 곳’ 영국 여행사 ‘리젠트 할리데이’가 위와 같이 선전하는 여행지는 다름 아닌 북한이다. 1974년 설립된 이 여행사는 미국인들의 북한 여행이 금지된 이후에도 여전히 북한 관광 상품을 판매 중이며, 여행객들은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묵었던 양각도 호텔에서 숙박한다.이 여행사는 1985년부터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북한 관광 상품을 판매했으며, 영국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을 북한으로 보내는 곳이기도 하다. 리젠트 할리데이는 “북한 관광은 비밀에 싸여 있기로 악명높은 국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며 “판문점과 비무장지대(DMZ)에서 한국 군인을 볼 수 있고, 비무장지대를 거닐 수도 있다”고 소개한다. 북한 상품은 모두 8가지 종류로 5일짜리는 1340파운드(약 194만원), 17일짜리 상품은 3250파운드(약 470만원)다. 내년 4월 10~14일 이뤄지는 봄 관광 상품의 일정을 살펴보면, 첫날은 베이징에서 오후 1시 30분 고려항공을 타고 평양에 오후 3시 30분에 도착한다. 평양시내 중심부의 만수교 바에서 목을 축인 다음(비용은 관광객 부담), 가이드로부터 일정 안내를 받는다. 이어 사망한 웜비어가 묵은 양각도 호텔에서 4박 중 첫 일박을 하게 된다. 둘째 날은 김일성 광장과 외국어책 판매 서점, 비엔나 커피숍, 만수대 분수 공원 등을 방문한다. 이어 점심 뒤에는 ‘인상깊은’ 평양 지하철을 부흥역에서 영광역까지 타게 된다. 천리마선인 부흥역과 영광역까지는 한 구간이지만 가장 인상깊은 지하철역으로 꼽힌다. 부흥역은 지하 100m 깊이로 북한에서 가장 지하 깊숙이까지 내려가는 지하철역이며, 영광역 천정에는 호화로운 샹들리에가 달렸다. 오후에는 1950년대의 ‘빈티지’ 버스를 타고 주체탑을 관광하는데 탑 꼭대기까지 올라가려면 5유로를 내야 한다. 셋째 날은 적절한 의상을 입고 김일성 주석이 살았던 금수산 궁전과 태성산을 관람한다. 호텔로 돌아와 편한 의상으로 갈아입고 만경대와 광복 슈퍼마켓, 만경대 소년학생 궁전 등을 돌아본다. 광복 슈퍼마켓은 관광객이 평양에서 들릴 수 있는 유일한 슈퍼마켓이다. 매리 사격장에서 실탄 사격 체험도 할 수 있다.넷째 날은 북한 관광의 하이라이트인 DMZ와 판문점을 돌아보고, 오후에는 고려 역사박물관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민왕 묘 등을 방문한다. 다섯째 날은 오전 8시 20분 고려항공 JS151편을 통해 9시 50분 베이징에 도착하는 것으로 북한 관광은 끝난다. 올해 이 여행사를 통해 북한에 다녀온 사라 케이지는 “아름다운 평양의 공원을 산책하고 북한 가족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여기는 내가 상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 곳이란 걸 알게 됐다”고 후기를 남겼다. 리젠트 할리데이서 판매 중인 한국 관광 상품은 모두 3가지로 제주도 5일 관광은 685파운드다. 북한 여행 가이드북을 펴낸 힐러리 브랏은 “북한은 벽지와 꽃무늬 카펫, 소파, 안락의자가 있는 헬리콥터를 타고 150개의 방이 있는 동굴에서 소총을 든 군인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특이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 스타 온라인판은 지난 19일 리젠트 할리데이의 북한 가이드 칼 메도우가 “북한 뉴스가 등장하면 관광상품이 모두 매진된다”며 “우리의 북한 관광 손님들은 최근의 미사일 실험 때문에 여행 일정을 연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가이드는 또 북한을 관광하는 영국인들은 전설에 쌓인 곳을 직접 보고 싶어하는 열린 마음과 많은 정보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플래너건, 뉴욕마라톤 여자부 미국 선수로는 40년 만에 우승

    플래너건, 뉴욕마라톤 여자부 미국 선수로는 40년 만에 우승

    뉴욕시티마라톤 여자부에서 40년 만에 미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샬레인 플래너건(36)이 5일(이하 현지시간) 센트럴 파크에 마련된 결승선을 2시간26분53초 만에 통과해 대회 4연패를 노리던 매리 케이타니(케냐)를 61초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2010년 대회 준우승에 이어 지난해 6위를 차지했던 플래너건은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만끽했다. 이 대회에서 미국인이 우승한 것은 1977년 미키 고르먼 이후 40년 만이다. 이번 대회는 각별한 테러 경계 속에 진행됐다. 맨해튼 트럭 공격으로 8명이 숨진 것을 의식해 저격수가 배치됐다. 모래를 가득 채운 트럭들이 수십대 등장해 차량이 인파들을 덮치지 않도록 대비했다.이날 대회에는 다섯 부문에 125개국 5만명 이상이 출전했다. 남자부에서는 조프리 캄워로르(케냐)는 동포인 윌슨 킵상에 3초 앞선 2시간10분53초에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했다. 남자 휠체어 부문에서는 마르셀 허그(스위스)가 1시간37분17초를 기록하며 올해 치러진 보스턴, 시카고 마라톤에 이어 이날까지 미국 3대 마라톤 대회 모두를 제패했다. 지난해 2위보다 100분의 6초가 빨라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이날은 조시 캐시디(캐나다)보다 2분이 빨라 여유있게 세 번째 뉴욕마라톤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세 차례나 대회 준우승에 머물렀던 마누엘라 샤르(스위스)는 여자 휠체어 결승선을 1시간48분09초에 결승선을 넘어 다섯 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타탸나 맥파든(미국)을 거의 3초 가까이 따돌리며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휠체어 부문 남녀 우승을 한 나라가 차지한 것도 물론 처음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평균 81개월 집권하는 경제대통령, 그의 한마디에 세계가 들썩

    평균 81개월 집권하는 경제대통령, 그의 한마디에 세계가 들썩

    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공식 지명됐다. ‘양적 축소’를 시작한 각국은 파월 의장이 펼칠 통화정책에 주목한다. 연준 의장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의 수장으로, 한국은행 총재와 비슷한 존재다. 그런데 전 세계는 왜 미국 중앙은행장의 인선에 떠들썩할까. 가장 간단한 답은 달러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이다. 이 기축통화를 기반으로 세계가 금융으로 긴밀하게 연결된 시대에 달러의 발행량, 미국의 기준금리 등은 세계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연준 의장의 성향이 ‘매파’(금리 인상 선호)인지 ‘비둘기파’(금리 인하 선호)인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역대 의장의 정책 등을 살펴보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00년대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저금리 정책을 유지한 덕분에 글로벌 경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라는 혹독한 한파를 불러왔다. 글로벌 경제가 금융위기를 극복한 것은 달러를 마구 찍어 낸 ‘헬리콥터 벤’ 벤 버냉키 덕분이다. 파월 16대 의장 지명자 전까지 15명의 역대 연준 의장이 있다. ‘최장수 의장’은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이다. 윌리엄 밀러는 ‘1년 의장’이라는 불명예를 남겼다. 15명 연준 의장의 평균 임기는 81개월이었다.1.미약한 시작은행관리 기구로 출범, 로스차일드 ‘수렴청정’ 찰스 햄린(1914년 8월~1916년 8월) 등 6인:1907년까지 몇 차례 공황과 재정 실패를 겪은 미국 자본가들은 은행을 관리할 기구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민간 주도로 연준이 만들어진 이유다. 당시 연준이나 의장의 역할은 미약했다. 통화감독청(OCC)이 은행의 건전성을 감독했지만 월가의 위세가 더 높았다.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월가의 권력을 견제하기 위해 1913년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 연방준비제도 법안을 거의 날치기 통과시켰다. 이렇게 탄생한 초대 의장인 찰스 햄린은 재무부 차관 출신이었다. 하지만 연준의 권한은 미국 정부와 연준에 속한 연방은행들 사이를 조율하는 수준에 그쳤다. 연준은 ‘재무부의 부속 기구’처럼 취급됐다. 마치 한국은행이 1980년대 전까지 ‘재무부 남대문 출장소’로 불리던 것과 비슷하다. 연준의 실질적인 권력자는 따로 있었다. 바로 폴 워버그 이사였다. 워버그 이사는 연준의 청사진을 그린 인물로, 세계 금융시장을 석권한 로스차일드 가문의 심복이었다. 쑹훙빙은 저서 ‘화폐전쟁’에서 ‘연방은행의 주인은 12개 지역 연방은행이고, 워버그 이사를 조종한 것은 런던에 있는 알프레드 로스차일드’라고 주장했다. 최초 연방준비제도법 제10조에 따라 연준 의원들은 재무부 건물 안에서 근무했다. 연준이 출범할 당시 재무장관인 맥아두는 윌슨 대통령의 사위였다. 맥아두 장관은 연준 위원과 각 지역 연방은행 총재와 임원을 ‘친맥아두 인사’로 채워 넣었다. 2.대공황 수습기축통화로 힘 실려… 금리 결정기구 출범 루스벨트 시대, 매리너 에클스(1934년 11월~1948년 4월):연준이 독립성을 확보한 계기는 1929년 미국을 강타한 대공황이다. 대공항 초기에 연준은 재무장관의 지시를 기다리며 대응하지 않았다. 연준은 무책임한 조직으로 변해 갔다. 분개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1935년 연준의 지배구조를 바꿨다. 1935년 은행법 개정을 계기로 연준은 산하 연방은행들을 실질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됐고, 행정부 각료는 연준에서 제외됐다. 통화정책의 핵심인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만들어진 것도 이때다. 당시 뉴딜 정책을 지지했던 은행가 매리너 에클스는 루스벨트 대통령의 신임을 받으며 연준 의장에 올랐다. 에클스 의장의 연준은 재무부 건물에서 ‘에클스 빌딩’이라 불리는 연준 본관 건물로 독립했다. 해리 트루먼 대통령 시기 연준은 재무부보다 강력해졌다. 판사 출신인 빈슨 재무장관은 에클스 의장에게 전적으로 의존했다. 1944년 브레턴우즈 협정이 체결돼 기축통화가 영국 파운드화에서 미국 달러화로 바뀌자 연준의 지위는 더 공고해졌다. 연준 독립의 기초를 닦은 에클스 의장은 그러나 ‘에클스 실수’를 남겼다. 1937년부터 경기가 회복됐다고 판단해 갑작스럽게 기준금리를 올려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었다. 3.호황의 초석20년 재임한 마틴, 60년대 美성장 발판 마련 현대 연준의 창시자,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1951년 4월~1970년 1월):거의 20년간 재임한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 의장은 현대 연준의 창시자라고 불린다. 그가 재임할 때 재무부뿐만 아니라 백악관의 영향에서도 벗어났다. 마틴은 트루먼 대통령의 심복 출신이다. 트루먼 대통령 집권 시절, 연준은 제2차 세계대전 자금 조달을 위해 저금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마틴은 저금리를 유지하기를 원했던 백악관의 요구를 물리치고 취임 이후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대통령과 충돌을 빚었다. 퇴임 후 한 파티장에서 마틴 의장을 마주친 트루먼 대통령이 “배신자”라 부르며 돌아설 정도였다. 마틴 의장이 연준의 독립성을 확립한 것은 취임 직전인 1951년 ‘재무부-연준 양해각서’(Treasure-Fed accord)가 통과된 덕분이다. 이는 재무부가 앞으로 연준의 일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항복문서’다. 영국 왕이 시민의 편에 선 귀족에게 항복한 ‘마그나카르타’(대헌장)에 비유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문서는 트루먼 대통령의 지시로 작성됐다. 연준과 존 스나이더 재무장관이 금리 문제를 두고 1년간 실랑이를 벌이자 트루먼 대통령이 장관에게 빨리 사태를 수습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이 협약 덕분에 연준은 재무부 증권(미 국고채)을 무조건 돈으로 찍어 낼 의무에서 벗어났다. 중앙은행의 역할을 “파티가 한창 달아오를 때 펀치볼을 치우는 일”로 정의한 마틴 의장은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억제에 나섰다. 경기 성장을 위해서는 물가가 낮은 수준에서 안정돼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틴 의장은 전후 인플레이션을 잡아내며 1960년대 미국 경제 호황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 최초의 흑인 이사 앤드루 브리머는 마틴 의장을 ‘연준의 구원자’라고 회고했다. 4.물가와의 전쟁인플레 잡은 볼커… “가장 우수한 의장” 아서 번스(1970~1978년)+ 윌리엄 밀러(1978~1979년), 폴 볼커(1979년 8월~1987년 8월):1970년대 미국 경제는 암울했다. 미국은 베트남 전쟁에서 첫 패전을 겪고, 막대한 전비 부담에 만성적 인플레이션에 시달렸다. 1972년과 1978년에는 각각 1차, 2차 오일쇼크로 치명타를 입었다. 당시 연준은 주로 고용률에 신경을 썼다. 경제학자 출신의 첫 연준 의장인 아서 번스는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해 확장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했다. 지미 카터 대통령으로부터 재지명을 받기 위해서였다. 고약한 인플레이션은 폴 볼커 의장 때 잡았다. 볼커 의장이 취임한 1979년 미국 경제는 연간 물가상승률이 13.3%로 최악의 수준이었다. 그 직전의 번스·밀러 의장은 각각 법률가, 기업가 출신이었지만 경제와 금융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경제학자들은 미국이 남미형 만성 인플레이션 경제나 대공황에 빠질 것이라고 비판했지만 밀러 의장은 긴축을 반대했다. 연준의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졌고, 밀러 의장은 1년 만에 교체됐다. 볼커 의장은 경기 부진을 감수하고 단기 금리를 한껏 올렸다. 반대 여론이 들끓었다. 볼커 의장이 기준금리를 12%로 올리자 언론들은 ‘토요일 밤의 학살’이라고 비난했다. 1981년 이자율은 20% 선으로 뛰었고, 실업률은 5%에서 10%로 올랐다. 미국 농민들은 워싱턴으로 상경해 볼커 의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볼커 의장의 정책에 개입하지 않았던 카터 대통령은 결국 재선에 실패했다. 결국 볼커 의장은 스태그플레이션 위기를 잠재워 연준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했다. 연 15%에 달하던 인플레이션은 1983년 3.2%까지 떨어졌다. 미국 경제학자들은 볼커를 가장 우수한 연준 의장으로 손꼽는다. 볼커 의장이 퇴임한 1987년 다우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며 200년 역사상 최고 수준의 강세장이 열렸다. 이 시기에 달러가 진정한 세계 통화가 됐다. 시중에 풀린 달러는 미국이 보유한 금의 5.7배에 달했다. 달러를 금으로 바꿔 줄 여력이 없어졌다. 금본위제가 폐지됐으나 다른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는 유지됐다. 미국은 사실상 금 보유고와 관계없이 달러를 자유롭게 찍어 낼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나라다. 달러의 위상이 세계화되자 연준 의장의 위상도 ‘세계 경제대통령’ 수준으로 높아졌다. 5.버블의공범최저금리·규제완화, 서브프라임위기 부메랑 앨런 그린스펀 1980~2000년대(1987년 8월~2006년 1월):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마틴 의장에 이어 최장수 의장으로 재임했다. 로널드 레이건, 조지 H W 부시,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대통령 등 4명의 대통령을 거치며 ’경제 마에스트로’라는 평가를 받았다. 0.25% 포인트씩 조심스럽게 금리를 움직이는 ‘베이비 스텝’ 인상으로도 유명하다. 그린스펀 의장은 두 차례 주식 폭락 때 효과적으로 대처했다. 의장을 맡은 지 2개월쯤 지난 1987년 ‘검은 월요일’(Black Monday)이 터졌다. 다우지수가 하루 만에 22.6% 곤두박질쳤다. 밤새 아시아 증시가 폭락하자 선물 매도가 이어졌고, 뉴욕 증시 현물도 폭락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기준 이자율을 신속하게 낮춰 1929년 같은 대공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린스펀 의장은 위기마다 금리를 인하했다. 그가 내린 처방에 미국 경제는 1991년 걸프전쟁, 아시아 경제 위기, 2000년 닷컴 버블 붕괴에서 회생했다. 연준이 2003년 기준금리를 1%대로 내리자 세계 중앙은행도 이를 따랐고 세계 경제가 회복됐다. 그린스펀 의장이 네 차례 연준 의장을 역임하는 동안 ‘그린스펀 효과’, ‘미국 경제의 조타수’, ‘통화정책의 신의 손’ 등 숱한 신조어가 쏟아졌다. 1970년대 초 이후 28년 만에 실업률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린스펀 의장은 FOMC 회의록을 공개해 중앙은행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도 강화했다. 그러나 그린스펀 의장은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에서 비롯된 세계적 금융위기의 주범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저금리 정책을 오랜 기간 유지한 탓이다. 게다가 그는 시장의 자정 능력을 과신한 탓에 급팽창하던 금융파생상품의 폭발력을 인지하지 못했다. 각종 금융 규제를 풀자 급속도로 발전한 세계 금융 산업의 부작용이었다. 가계가 직접 금융자산시장의 움직임과 얽히면서 전 세계가 ‘제2의 대공황’의 공포에 사로잡혔다. 6.양적완화 시대헬리콥터 벤·비둘기 옐런, 금융위기 넘다 벤 버냉키(2006~2014년) + 재닛 옐런(2014~2018년) + 제롬 파월(2018년~):‘헬리콥터 벤’. 벤 버냉키 의장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자 “헬리콥터로 공중에서 돈을 뿌려서라도 경기를 부양하겠다”고 말해 붙여진 별명이다. 연준은 2008년 위기 이후 3차례 양적완화를 선언해 약 3조 달러를 공급했다. 중앙은행의 발권력까지 동원했다. 대공황을 연구한 경제학자 출신인 버냉키 의장의 결단이 통했다. 연준 의장으로선 최초로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타임은 버냉키 의장을 ‘1930년 대공황 당시 연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은행의 파산을 막아 낸 유능한 은행가’라고 치켜세웠다.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 것도 버냉키 의장의 공로다. 그는 2011년 4월부터 FOMC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결과를 직접 언론에 설명하기 시작했다. 연준 출범 이후 의장으로서는 처음이었다. 그는 ‘화폐 전쟁’ 논란에도 불을 지폈다. 팽창한 달러 통화량에 다른 화폐가치가 급등했다. 2014년 브라질 헤알화는 2002년 말 대비 75% 급등했고,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는 각각 46%, 30% 올랐다. 버냉키 의장의 한마디에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 시장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기도 했다. 2013년 5월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해서다. 그는 “양적완화를 줄인다고 통화완화정책을 종료하는 것은 아니며, 제로 금리는 유지한다”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의 혼란이 벌어진 뒤였다. 버냉키 의장의 뒤를 이은 재닛 옐런 의장은 고용을 중시하는 비둘기파였다. ‘에클스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경기가 회복되기까지 기다렸다. 옐런 의장은 지난 9월 양적완화를 끝맺고 완만하게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미국의 실업률은 4.3%였고, 연준은 목표한 물가상승률인 2%에도 곧 도달할 거라 내다봤다. 시장은 12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2018년 2월 정식 취임할 제롬 파월 차기 의장은 월가에서 일한 인물로 옐런 의장의 ‘비둘기파’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지명자는 2일(현지시간) “가능한 최대의 근거와 통화정책 독립이라는 오랜 전통에 기초한 객관성을 갖고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금융 규제법인 ‘도드-프랭크법’ 등의 완화와 연준의 독립성 강화 등은 파월 지명자의 과제로 꼽힌다. ‘중립적인 올빼미’라고 불린 파월 지명자가 어떤 의장으로 기록될지는 그의 몫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추신수 3타수 무안타…연속 안타 행진 멈춰, 텍사스는 3연패

    추신수 3타수 무안타…연속 안타 행진 멈춰, 텍사스는 3연패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15일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추신수가 이어가던 연속 안타 행진도 4경기에서 멈췄다.추신수는 이날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8회초에 교체됐다. 시즌 타율은 0.265에서 0.263(501타수 132안타)로 떨어졌다. 추신수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애틀의 우완 선발투수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7구째 싱커를 공략했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1-2로 뒤진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1-9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추신수는 8회초 수비 때 재러드 호잉으로 교체돼 1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시작한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텍사스는 4-10으로 패해 3연패에 빠졌다. 72승 74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인 텍사스는 이날 패배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더 떨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백호 kt, 양창섭 삼성, 이승헌 롯데, 이승관 한화…2018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종합)

    강백호 kt, 양창섭 삼성, 이승헌 롯데, 이승관 한화…2018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종합)

    고교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고의 투수 겸 포수 강백호(18)가 kt 유니폼을 입었다.kt wiz는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강백호의 이름을 불렀다. kt는 지난해 성적의 역순에 따라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강백호는 이날 캐나다 선더베이에서 끝난 제28회 세계청소년(18세 이하) 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느라 드래프트 현장엔 오지 못했다. 그는 미국에 0-8로 완패해 준우승에 머문 결승에서도 홀로 2루타 2방을 치며 한국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화끈한 방망이와 강한 어깨를 겸비해 포수이자 투수로 뛴 강백호는 지난달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서울고를 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kt에 이어 두 번째로 지명권을 받은 삼성 라이온즈는 코너워크가 돋보이는 덕수고 우완 투수 양창섭(19)을 선택했다. 양창섭은 서울권 신인 연고 1차 지명에서 부름을 받지 못했으나 1차 지명 선수를 제외한 전체 964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한 신인 드래프트에선 1라운드에서 상위 지명받을 것으로 예상된 선수다. 올해 고교대회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1.44를 올린 그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미국과의 결승에서 2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드래프트는 지난해 성적의 역순으로 kt-삼성-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SK 와이번스-KIA 타이거즈-LG트윈스-넥센 히어로즈-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가 1∼10라운드까지 차례대로 지명권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100명의 고교·대학 졸업 예정 선수가 프로팀의 지명을 받아 데뷔를 꿈꾸게 됐다. 롯데는 1라운드에서 올해 고교대회에서 7승을 올린 이승헌(마산용마고·투수)을, 한화는 분당 야탑고 왼손 투수 이승관을 호명했다. 청원고 우완 투수 조성훈은 SK, 세광고 좌완 김유신은 KIA의 품에 각각 안겼다. LG는 장충고 우완 투수 성동현을 찍었고, 넥센은 타임을 요청한 뒤 세광고 출신으로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국내로 돌아온 우완 투수 김선기(상무)를 불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해 드래프트에서 가장 뒷순위로 밀린 NC와 두산은 각각 김형준(세광고·포수), 박신지(경기고·투수)를 지명했다. 1차 연고 지명 때와 마찬가지로 8개 구단이 1라운드 지명에서 투수를 선택했다. 이에 앞서 10개 구단은 지난 6월 연고 학교 출신 선수를 대상으로 신인 1차 지명을 마무리했다.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안우진(휘문고)이 넥센의 부름을 받았다. 안우진을 필두로 곽빈(배명고·두산), 김시훈(마산고·NC), 김영준(선린인터넷고·LG), 김정우(동산고·SK), 성시헌(북일고·한화), 최채흥(상원고-한양대·삼성), 김민(유신고·kt) 등 투수 8명이 각 구단에 1차 지명됐다. KIA는 포수인 한준수(동성고)를, 롯데는 내야수 한동희(경남고)를 각각 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배추 모종 심는 농부들

    금배추 모종 심는 농부들

    5일 강원 춘천시 서면 신매리의 밭에서 농부들이 11월 출하 예정인 배추 모종을 심고 있다. 올여름 배추는 가뭄과 폭우 피해로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 연합뉴스
  • [MLB] 스탠턴 시즌 53호 홈런, 중계카메라 맞혀 고장 낼 뻔

    [MLB] 스탠턴 시즌 53호 홈런, 중계카메라 맞혀 고장 낼 뻔

    미국프로야구(MLB) 마이애미 말린스의 거포 장칼로 스탠턴이 시즌 53호 홈런을 날려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스탠턴은 5일(한국시간) 워싱턴과의 메이저리그 경기 5회초 상대 선발 A J 콜의 시속 154㎞ 강속구를 오른쪽 담장 너머로 날려 폴의 왼쪽을 맞힌 뒤 TV 중계 카메라의 왼쪽 상단을 우그러뜨렸다. 카메라맨은 계속 파손된 카메라로 일하려 했으나 결국 약간의 수리를 위해 장비 일부를 교체해야 했다. 최근 31경기에서 20개의 홈런을 날린 그에게 이날은 133경기째여서 1961년 로저 매리스가 135경기째에서 53개를 날렸을 때보다 두 경기나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당시 매리스는 베이브 루스가 갖고 있던 한 시즌 60홈런을 넘어섰다. 2013년 크리스 데이비스(당시 볼티모어)가 53개의 홈런을 뽑아낸 이후 최다 홈런이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라이언 하워드가 2006년 날린 58개가 최다 홈런이다. 그러나 팀은 2-7로 져 그의 홈런은 빛이 바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전원 기립’ ‘알다시피’ ‘tokki1’ MLB 별명 유니폼 주인은 누구?

    ‘전원 기립’ ‘알다시피’ ‘tokki1’ MLB 별명 유니폼 주인은 누구?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과 구단들이 오는 2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선수들의 주말’ 3연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입고 나설 유니폼을 9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색깔도 다채로워지고 로고 크기도 확 줄어든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점보다 더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게 선수들의 별명이 등에 새겨진다는 것이다. 심지어 북미 프로 스포츠 구단으로는 유일하게 선수들의 이름을 등에 내붙이지는 않는 전통을 지켜오고 있는 뉴욕 양키스마저 동참한다. MLB 선수들이 유니폼에 별명을 새긴 것이 처음은 아니라고 ESPN은 전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구단주 찰스 핀리는 1976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선수 다수가 동참했던 식으로 1960년대와 1970년대를 복고하자며 선수들에게 별명을 붙인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라고 채근했다. 사실 신더가드가 써붙인 별명 토르는 40년 가까이 전에 미네소타 트윈스의 투수 폴 토르모드스가르드가 너무 긴 이름을 줄여 써붙인 적이 있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2013~14시즌 몇몇 정규리그 경기에 이런 식의 유니폼을 사용해 화제를 모은 적이 있는데 리그 전체 차원에서 별명 유니폼을 선보인 것은 MLB가 처음이라고 ESPN은 덧붙였다. 유니폼 등에 별명을 넣는 것은 의무 사항은 아니었지만 대다수 선수들이 이런 시도에 재미있어했다. 양키스의 루키 슬러거 애런 저지가 ‘전원 기립(All Rise)’를 유니폼에 달고 나서는 등 많은 양키스 선수들이 동참한다. 기상천외한 별명으로는 카일 시거(시애틀매리너스)의 ‘코리 동생(COREY‘S BROTHER)’,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의 ‘토르(THOR·북유럽 천둥의 신)’, ‘알다시피(DON’T YOU KNOW)’ 등이 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쳐 MLB에 진출한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는 KBO 리그에서 얻은 별명 ‘SANG NAMJA(상남자)’를 그대로 붙인다. MLB 닷컴은 이를 전하며 ‘진짜 사나이’를 뜻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한글로 ‘테임즈’라고 적힌 팔과 발목 보호대도 그대로 쓰고 있다.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tokki1(토끼1)’이란 별명을 선보인다. 옛 팀 동료인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가 쓰는 ‘tokki2(토끼2)’와 짝을 맞추는 것이다. 추신수가 신시내티에서 뛰던 2013년 보토는 추신수가 팀 내 최고의 선수이며 자신을 자극하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당시 보토는 추신수에게 “당신은 나의 토끼”라며 “개 경주에 가면 개들 앞에 모형 토끼가 내걸리는데 개들은 절대 그 토끼를 잡을 수 없다. 난 따라잡진 못하겠지만 계속 뒤쫓겠다”고 말하면서 토끼가 한글로 어떻게 쓰는지 물었고 자신들의 우정을 떠올리며 별명을 공유하기로 한 것이다. 한편 선수들의 주말에 앞서 애리조나 카디널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선수들은 오는 20일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에서 열리는 경기에 별명 유니폼을 입고 나선다. 때맞춰 열리는 리틀리그 월드시리즈를 홍보하기 위해 이곳에서 대결하는데 미리 선을 보이는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주변 관심받고 싶어서…수백통 문자로 애인 자살 부추긴 미국 여성

    주변 관심받고 싶어서…수백통 문자로 애인 자살 부추긴 미국 여성

    ‘슬픔에 빠진 여자친구’로 주변의 관심을 받고 싶어서 남자친구의 자살을 부추긴 미국 여성이 징역 15개월을 선고받았다.CNN 등 외신은 미국 브리스톨 청소년 법원의 로런스 모니스 판사가 3일(현지시간) 콘래드 로이(사망당시 18세)가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재촉한 혐의로 기소된 미셸 카터(20·여)에게 과실치사죄를 적용, 징역 15개월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카터는 입을 휴지로 막고 선고 공판 내내 흐느꼈다. 모니스 판사는 “이 법원은 갱생과 처벌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카터는 항소심이 진행되는 동안 수감되지 않고 불구속 재판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법정에서는 카터가 남자친구에게 보낸 수백 건의 문자 메시지가 증거로 제시됐다. 로이는 3년 전인 2014년 7월 미 매사추세츠주 한 상가 주차장에 주차된 자신의 트럭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 검찰은 로이가 자살한 근본 원인이 여자친구 카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카터가 로이에게 보냈던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카터는 로이에게 “차를 세우고 앉아있어. 20분 정도 걸릴 거야. 큰일은 아니야”라고 문자를 보낸 뒤 “때가 왔어 자기야”, “준비됐어”, “그냥 하면 돼” 등의 자살을 독촉하는 문자 메시지를 연달아 보냈다. 검찰은 카터가 주변인들의 관심을 갈구해왔으며, 실제 로이의 죽음 이후 ‘슬픔에 빠진 여자친구’ 행세를 하며 관심과 동정의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카터는 심지어 로이의 죽음 이후 그의 모친에게 위로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검찰은 “카터가 삶과 죽음의 게임에서 로이를 도구로 이용했다”고 비난했다. 로이의 어머니는 카터의 행동이 고의적이고 무모했다며 “카터 때문에 내 아들이 죽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브리스톨 검찰청 매리클레어 플린 검사는 “카터가 고의로 계획된 범죄를 저질렀다”며 징역 7∼12년을 구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술보다 중독성 낮은 마리화나, 연 60만명 단속하느니 세금 걷는 게 낫다?

    술보다 중독성 낮은 마리화나, 연 60만명 단속하느니 세금 걷는 게 낫다?

    지난 1일 0시(현지시간). 도박과 유흥의 도시로 알려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상점 앞에 수백 명이 줄을 서는 광경이 펼쳐졌다. 이 시간부터 네바다 전역에서 오락용 마리화나 판매가 합법화됐기 때문이다.줄 선 사람들은 21세 이상 성인이라는 신분증을 제시한 뒤 1온스(약 28.3g)의 마리화나를 구입할 수 있었다. AP통신은 이날 네바다에서 마리화나를 구입한 사람 중 3분의2가 관광객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구매자들은 이를 자신의 집에서 흡입해야 하며 카지노, 바, 음식점과 같은 공공 장소에서 흡입하다 적발되면 600달러(약 69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네바다주의 이 같은 조치는 미 전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마리화나의 합법화 논란에 다시 불을 불였다. 미국에서는 서부의 워싱턴주가 2012년 12월 처음으로 오락용 마리화나 사용을 공식적으로 합법화한 이래 콜로라도, 오리건, 네바다, 알래스카, 캘리포니아, 메인, 매사추세츠주 등 8개 주와 수도 워싱턴DC 등 9개 지역에서 마리화나 판매가 합법화돼 있다.마리화나를 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은 29개 지역에 이른다. 버락 오바마 전 정부가 2013년 마리화나 문제는 각 주의 법에 따라 어린이와 마약 조직의 손을 거치지 않도록 하는 범위 내에서 재량권에 맡기겠다고 천명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자 연방 정부 차원에서 다시 오락용 마리화나를 규제하려는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다. ‘대마초’라고도 알려져 있는 마리화나는 환각성 때문에 몸과 마음을 좀먹는 마약으로 여겨졌다. 흡입은 주로 담배 종이에 말아 피우거나 ‘봉’으로 불리는 물 담뱃대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혹은 주스나 음식에 넣어 섭취하기도 한다. 마리화나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400가지가 넘는 화학물질 가운데 주로 THC(Tetra Hydro Cannabinol)라는 성분 때문이다. 마리화나를 피울 경우 THC가 폐를 통해 혈관 속으로 들어가 두뇌와 몸 전체로 퍼지면서 1~3시간 동안 쾌감을 느끼게 된다. THC는 쾌감, 기억, 생각, 주의 집중, 시간 개념과 관련된 두뇌 부위에 집중적으로 분포해 있는 CBC(Cannabinoid Receptors)와 결합한다. 일반적으로 THC를 통해 긴장이 완화되고 웃음과 쾌감을 유발하지만, 그만큼 시간 감각이 없어지며 몸의 균형 감각이나 반응 행동이 느려지는 등 복잡한 업무나 운전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과도한 마리화나가 몸에 들어가면 흥분 상태에서 망상을 하기도 하며 이 같은 흥분이 사라지면 졸음이 오거나 우울해지고 때로는 불안이나 두려움, 불신, 공포를 느끼기도 한다. 미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는 마리화나 흡입자 가운데 9%가 중독 성향을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는 술(15%), 코카인(17%), 헤로인(23%), 담배(32%)보다 낮은 수준이다. 마리화나 합법화 찬성론자들은 마리화나가 오히려 술과 담배보다 중독성이 약하다는 점을 합법성의 근거로 제시한다. 특히 마리화나는 의학적 측면에서 진통제, 각종 경화증, 만성질환으로 인한 식욕부진, 발작 질환 등의 치료제로 쓰이는 등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불법 약물로 분류할 수 없다는 논리다. 2014년에는 THC가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뇌세포의 독성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의 생산을 줄여 치매를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마리화나가 위험하다는 주장의 논거 가운데 하나로 마리화나를 피우기 시작하면 더 강한 중독성 약물을 찾게 된다는 ‘입문용 마약’설이 제시되기도 했다. 하지만 미 과학아카데미 산하 의학연구소는 1999년 이 같은 논리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실제로 한 해 60만명이 넘는 마리화나 소지자들을 단속하고 처벌하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들기만 할 뿐 실익이 없으니 차라리 담배처럼 높은 세금을 부과해 세수를 확보하는 게 낫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30일 퇴임 전 마지막 인터뷰에서 “마리화나는 담배와 알코올 같은 공중 보건의 문제로 다루는 것이 현명한 길”이라는 개인 견해를 피력했다. 이는 마리화나 흡입을 범죄로 다뤄 범죄자를 양산하기보다는 이를 허용하되 사람들이 마리화나에 대해 좋은 정보를 얻고, 만약 중독된다 하더라도 쉽게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마리화나 산업 연구기관인 아크뷰 그룹에 따르면 미국의 마리화나 산업 매출은 지난해 6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한 수치다. 이대로라면 5년 내 연매출이 2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 투자은행 코웬앤코도 2026년까지 마리화나 산업 규모가 5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지난해 9월 관측한 바 있다. 야후뉴스와 매리스트가 지난 3월 미국의 성인 11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2%는 마리화나를 피워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피워 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44%, 전체 응답자의 22%는 지금도 계속해서 마리화나를 피운다고 했다. 지금도 마리화나를 피운다는 응답자의 52%는 1980년대 출생자가 주축인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였다. 정치 성향으로 보면 민주당 지지자가 43%, 무소속 42%, 공화당 지지자가 14%로 파악됐다. 마리화나를 피워 봤다는 응답자의 65%는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었으며, 아직도 마리화나를 피운다는 응답자의 51%도 부모였다. 이는 마리화나가 일부 공화당원을 제외하고는 미국인들에게 보편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의료용 마리화나의 합법화는 압도적인 83%의 지지를 받았으나 오락용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하는 데는 찬성 49%, 반대 47%로 의견이 팽팽했다. 이 밖에 서베이USA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76%가 트럼프 정부가 현재 주정부들의 마리화나 합법화를 인정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미국에서는 성공한 인물 중 상당수가 청년 시절 마리화나를 흡입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거부감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조시 W 부시 전 대통령, 오바마 전 대통령, 클레런스 토머스 연방대법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미 연방정부는 여전히 마리화나를 헤로인, 코카인, LSD와 같이 오남용 위험이 큰 ‘스케줄 1’ 약물로 분류하고 있다. 다만 미 식품의약국(FDA)은 화학 요법을 받는 암 환자의 구역질을 치료하고 심각한 체중 감소를 겪고 있는 에이즈 환자의 식욕을 돋우기 위해 몇몇 마리화나 기반 약제를 승인한 바 있다. 마리화나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미국에 국한돼 있지 않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캐나다의 자유당 정부는 2018년부터 오락용 마리화나를 캐나다 전역에서 합법화하는 법률을 지난 4월 발의했다. 이 법률이 통과되면 2018년 6월부터 캐나다 국민은 집에서 마리화나를 4포기까지 재배할 수 있고, 면허를 받은 가게에서 구입할 수 있다. 18세 이상의 캐나다인은 마리화나를 30g까지 소지하는 것도 허용된다. 하지만 청소년들에게 마리화나를 팔거나 주는 것은 불법으로 최장 14년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캐나다 정부의 마리화나 합법화 방침은 음성적으로 거래되며 많은 사회문제를 유발하는 마리화나를 양성화함으로써 마리화나 이용 한도와 유통 경로를 명확히 규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법안이 통과되면 판매업자들은 면허를 발급받아 규제 당국의 감독을 받게 된다. 법안에는 흡입 후 2시간 이내 운전을 금지하는 조항도 포함돼 각종 사고도 줄어들 것으로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앞서 우루과이는 2013년 12월 마리화나의 재배 및 판매, 사용을 합법화한 첫 번째 국가가 됐다. 우루과이 정부도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면 이를 정부의 통제하에 둘 수 있어 지하시장의 불법 거래를 줄이고 마리화나 사용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얼 블루머나우어 미 연방 하원의원(오리건주)은 시사 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와 같은 인근 국가가 마리화나를 합법화함으로써 미국인들의 마리화나에 대한 인식도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마리화나의 합법화가 이제 대세임을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감자 수확

    감자 수확

    28일 강원 춘천시 서면 신매리의 한 들녘에서 농민들이 한창 감자 수확을 하고 있다. 춘천 연합뉴스
  • 추신수, 시즌 11번째 홈런…오승환은 16세이브 챙겨

    추신수, 시즌 11번째 홈런…오승환은 16세이브 챙겨

    메이저리그의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11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같은날 세이브를 올렸다.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5에서 0.270으로 올랐다. 6경기 연속 안타, 15경기 연속 출루다. 시즌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 횟수는 16번으로 늘었다.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는 팀이 0-7로 크게 뒤진 3회말 1사 2루에서 토론토 선발 우완 조 비아지니의 3구째 시속 151㎞(93.7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뽑아냈다. 지난 18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 이후 나흘 만에 나온 홈런으로, 시즌 11호다. 아울러 6경기 연속 안타이기도 하다. 텍사스는 선발투수 타이슨 로스가 1회에만 6점을 허용하면서 0-6으로 밀린 채 1회말 첫 공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추신수는 비아지니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15경기 연속 출루다. 이후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텍사스는 5회말 조이 갈로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타구가 펜스를 넘지 않고도 타자가 홈까지 들어온 홈런)으로 1점을 추격했다. 추신수는 3-7로 추격한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비아지니의 초구 시속 149㎞(92.6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기습 번트를 대 1루를 밟았다. 텍사스는 6회말 딜라이노 드실즈의 2타점 적시타로 2점 차(5-7)로 추격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석에서 추신수는 5-7로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토론토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와 대결해 다시 한 번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진루하지 못했고, 경기는 끝났다. 오승환(35)은 시즌 16번째 세이브를 거뒀다. 오승환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방문 경기에서 1이닝을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평균자책점은 3.38에서 3.55로 높아졌다. 세인트루이스는 5-5로 맞은 10회초 2점을 올려 7-5가 되자 10회말에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필라델피아의 첫 타자 앤드루 크냅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시속 150㎞(93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다니엘 나바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어진 1사 2루에서 카메론 퍼킨스한테 던진 5구째 시속 137㎞(84.9마일) 슬라이더가 우익수 쪽 안타로 연결되면서 1실점 했다. 오승환은 후속타자 하우이 켄드릭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사 2루에 처한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론 알더와의 대결에서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시속 151㎞(93.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파울팁 스트라이크로 아웃시켰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안타를 치지 못한 채 교체됐다. 그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7회말 대타로 교체될 때까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그의 시즌 타율은 0.258에서 0.253(95타수 24안타)으로 떨어졌으며, 볼티모어는 1-5로 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친구’ 로드먼으로 튄 불똥

    ‘김정은 친구’ 로드먼으로 튄 불똥

    다섯 차례나 북한을 방문하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한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 ‘악동’ 데니스 로드먼(56)을 NBA 명예의전당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청원운동이 시작됐다.21일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비영리단체인 ‘공산주의희생자추모재단’(VOC)은 로드먼의 NBA 명예의전당 헌액을 취소해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을 주창했다. 로드먼이 ‘영원한 친구’라고 부르는 등 독재자 김정은을 칭송하고 옹호해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리언 스미스 VOC 이사는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 정권에 살해됐다”며 “북한 정권은 전에도 무고한 미국인 관광객에게 강제 노역을 시키거나 고문해 죽음에 이르게 한 적이 있다. 북한 주민들도 매일 비슷하거나 더한 일을 겪는다”고 말했다. 이어 “로드먼은 김정은을 싸고돌면서 북한이 북한 주민과 미국 여행객들에게 얼마나 위험한지를 가볍게 여기게 한다”며 “로드먼을 명예의전당에서 퇴출하는 것은 모든 미국인이 북한에 맞서 한목소리를 낸다는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드먼은 2013년 농구광으로 알려진 김정은을 만난 후 평양에서 친선 농구대회를 개최하는 등 미국 유명인 중 이례적으로 북한을 자주 왕래해 왔다. 지난 13∼17일에도 북한을 찾았는데 공교롭게도 웜비어가 혼수상태에서 풀려나 귀국한 시기와 맞물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지구온난화가 미래 인류를 ‘호빗’으로 만들어?

    [송혜민의 월드why] 지구온난화가 미래 인류를 ‘호빗’으로 만들어?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를 둘러싼 논의는 정치적 의제 수준을 넘어 거의 ‘전쟁 수준’이 됐다.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0년부터 발효되는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했다. 195개 국가가 서명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규제하고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럼에도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5%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미국이 이같은 ‘반지구적 선언’을 하자 국제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미국내 반발 또한 거세다.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 뉴욕주가 함께 ‘미국기후동맹’(US Climate Alliance)을 결성해 자체적으로 기후변화협정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12개주가 여기에 뜻을 함께하고 있다. 이 지역의 인구는 1억 2000만명. 미국 전체 인구의 3분의 1 수준이다.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대통령과 맞서면서까지 개인들이 관심을 갖고 구체적인 실천에 나서는 이유는 인간의 생존과 연관된, 지극히 실존적 배경을 갖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지속이 미래에 태어날 인류의 몸집을 조그맣게 만들 것이라는 암울하면서도, 충격적인 결과물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하버드대학과 이스라엘 네게브 벤 구리온 대학(Ben-Gurion University of the Negev) 합동 연구진이 2000~2008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태어난 신생아들의 체중과 대기 온도의 연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임신 중 외부 기온이 높아질수록 신생아들의 몸무게나 줄어든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임신 마지막 3개월 동안 기온이 평균 8.5℃ 높아지면 신생아의 몸무게가 17g 감소한다는 것. 연구를 이끈 벤 구리온 대학의 이탈리 클룽 박사는 “지난 100년간 지구의 온도는 꾸준히 상승했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늘었다. 지구온난화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연구를 통해 태아 시절 고온에 노출될수록 신생아의 체중이 줄어들 확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외부온도가 높을수록 조기출산의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온도가 높은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은 몸집이 작은 경향이 있으며, 지속되는 지구온난화로 지구 기온이 높아지면 ‘작은 아이들’이 태어날 확률도 함께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정말 생명체가 작아지는 것일까? 기후변화로 인해 사람을 포함한 동물의 몸집이 변화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2012년 미국 네브래스카대학과 플로리다대학 합동 연구진은 5600만 년 전 대기와 바다의 일산화탄소 양이 늘면서 지구의 온도가 5~10℃ 정도 높아졌을 당시, 지구상 최초의 말이 지금의 미니어처슈나우저와 비슷한 5.3㎏에 불과했다가 지구의 기온이 다시 낮아지면서 6.8㎏까지 몸집이 커졌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연구진은 몸집이 작아야 더운 날씨에 체온을 조절하기가 더 쉽기 때문에 적도 근처 등 더운 곳에 서식하는 동물들의 몸집이 더 작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분석도 있다. 2011년 영국 퀸스매리대학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키운 물벼룩이 수온 1℃가 오를 때마다 몸무게가 2.5%씩 줄어드는 사실을 확인했다. 수온이 올라가면 생리작용도 활발해지면서 성장도 빨라지며, 물벼룩 역시 성장이 빨라지면서 ‘성체’가 되기 전 번식을 시작한다는 것. 다 크지 않은 몸으로 번식하려다 보니 새 생명의 크기가 작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당시 연구진의 주장이다. 이밖에도 태아는 외부기온 변화에 민감해, 급격한 기온상승에 스트레스를 받아 몸집이 작아지는 등 성장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동물의 몸집과 기온변화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지구표면의 온도가 높아질수록 신생아의 체중이 줄어든다는 주장에는 지구온난화가 엘니뇨 등 기상현상 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진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생명체의 몸집에까지 영향을 주는 지구온난화는 전 세계가 고민하는 문젯거리다. 한반도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 평균 기온은 1.5℃상승했다. 지구 전체 기온이 0.6℃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뜨거워 진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2099년 한반도의 평균 기온은 현재보다 6℃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반도를 덮친 지구온난화로 생태계는 다양한 변화를 겪고 있다. 봄꽃이 피는 시기가 크게 앞당겨졌고, 강수량은 증가하는 반면 비가 내리는 날은 줄어들었다. 생태계의 변화는 먹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인간의 생존환경이 변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금 당장 지구온난화를 멈추기 위한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먼 미래에 인간이 소설 속 ‘호빗족’처럼 작아지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지구온난화가 부른 재앙… “인류 ‘호빗’처럼 작아진다”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지구온난화가 부른 재앙… “인류 ‘호빗’처럼 작아진다”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를 둘러싼 논의는 정치적 의제 수준을 넘어 거의 ‘전쟁 수준’이 됐다.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0년부터 발효되는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했다. 195개 국가가 서명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규제하고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럼에도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5%를 차지하며 특히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있어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미국이 이 같은 ‘반지구적 선언’을 하자 국제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미국 내 반발 또한 거세다.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 뉴욕주가 함께 ‘미국기후동맹’(US Climate Alliance)을 결성해 자체적으로 기후변화협정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12개주가 여기에 뜻을 함께하고 있다. 이 지역의 인구는 1억 2000만명. 미국 전체 인구의 3분의1 수준이다.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대통령과 맞서면서까지 개인들이 관심을 갖고 구체적인 실천에 나서는 이유는 인간의 생존과 연관된 지극히 실존적 배경을 갖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지속이 미래에 태어날 인류의 몸집을 조그맣게 만들 것이라는 암울하면서도, 충격적인 결과물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하버드대학과 이스라엘 네게브벤구리온대학 합동 연구진이 2000~2008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태어난 신생아들의 체중과 대기 온도의 연관 관계를 연구한 결과 임신 중 외부 기온이 높아질수록 신생아들의 몸무게나 줄어든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임신 마지막 3개월 동안 기온이 평균 8.5℃ 높아지면 신생아의 몸무게가 17g 감소한다는 것. 연구를 이끈 벤구리온대학의 이탈리 클룽 박사는 “지난 100년간 지구의 온도는 꾸준히 상승했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늘었다. 지구온난화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연구를 통해 태아 시절 고온에 노출될수록 신생아의 체중이 줄어들 확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외부 온도가 높을수록 조기출산의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온도가 높은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은 몸집이 작은 경향이 있으며, 지속되는 지구온난화로 지구 기온이 높아지면 ‘작은 아이들’이 태어날 확률도 함께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정말 생명체가 작아지는 것일까? 기후변화로 인해 사람을 포함한 동물의 몸집이 변화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2012년 미국 네브래스카대학과 플로리다대학 합동 연구진은 5600만년 전 대기와 바다의 일산화탄소양이 늘면서 지구의 온도가 5~10℃ 정도 높아졌을 당시 지구상 최초의 말이 지금의 미니어처슈나우저와 비슷한 5.3㎏에 불과했다가 지구의 기온이 다시 낮아지면서 6.8㎏까지 몸집이 커졌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연구진은 몸집이 작아야 더운 날씨에 체온을 조절하기가 더 쉽기 때문에 적도 근처 등 더운 곳에 서식하는 동물들의 몸집이 더 작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분석도 있다. 2011년 영국 퀸스매리대학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키운 물벼룩이 수온 1℃가 오를 때마다 몸무게가 2.5%씩 줄어드는 사실을 확인했다. 수온이 올라가면 생리작용도 활발해지면서 성장도 빨라지는데, 물벼룩 역시 성장이 빨라지면서 ‘성체’가 되기 전 번식을 시작한다는 것. 다 크지 않은 몸으로 번식하려다 보니 새 생명의 크기가 작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당시 연구진의 주장이다. 이 밖에도 태아는 외부 기온 변화에 민감해 급격한 기온상승에 스트레스를 받아 몸집이 작아지는 등 성장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동물의 몸집과 기온변화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지구표면의 온도가 높아질수록 신생아의 체중이 줄어든다는 주장에는 지구온난화가 엘니뇨 등 기상현상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진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생명체의 몸집에까지 영향을 주는 지구온난화는 전 세계가 고민하는 문젯거리다. 한반도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 평균 기온은 1.5℃ 상승했다. 지구 전체 기온이 0.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뜨거워진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2099년 한반도의 평균 기온은 현재보다 6℃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반도를 덮친 지구온난화로 생태계는 다양한 변화를 겪고 있다. 봄꽃이 피는 시기가 크게 앞당겨졌고, 강수량은 증가하는 반면 비가 내리는 날은 줄어들었다. 생태계의 변화는 먹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인간의 생존환경이 변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금 당장 지구온난화를 멈추기 위한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먼 미래에 인간이 소설 속 ‘호빗족’처럼 작아지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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