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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관계 복원과 함께 아쉬움도 남긴 한·중 협의문

    한국과 중국 양 정부는 어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시작된 양국 관계 경색을 해소하고 양국 교류협력 회복을 골자로 하는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7월 박근혜 정부의 사드 배치 발표 이후 냉각됐던 양국 관계가 정상화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협의는 무엇보다 한반도 비핵화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공동의 목표 속에서 한국은 교류협력의 정상화라는 실리를 택했고, 중국은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에 한국 불참이라는 명분을 얻음으로써 서로 윈윈하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석상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두 번째 양자 정상회담을 계획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킨다는 합의 이행의 첫 가시적 성과인 셈이다. 관계 복원의 큰 걸림돌이었던 사드는 일단 봉합의 수순을 택했다. 사드 배치가 북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자위적 조치라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미국 중심의 MD 체계 편입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입장을 서로 존중한 절충안으로 볼 수 있다. 한·중 관계 개선이란 큰 틀에서 양측의 입장을 ‘인식’, ‘유의’하는 수준에서 매듭지었다. 서로 ‘체면’은 살려 주면서도 양국의 상이한 외교안보 시각을 인정하는 구동존이(求同存異) 정신을 토대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유지·발전시키는 데 합의한 것이다. 아쉬운 대목도 있다. 중국의 사드 경제보복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나 사과가 빠져 있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가 경제보복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지만 국민 정서를 감안해 어떤 형식으로든지 관련 문구를 명문화하지 못한 점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미국 MD 체계에 참여하지 않고 한·미·일 삼각 군사동맹도 없다고 못 박은 것은 향후 정세의 변화 가능성을 무시했다는 지적이 있다. 야당에서는 ‘빈껍데기’, ‘굴욕외교’라며 깎아내리고 있다. 사드 추가 배치나 한·미·일 군사협력 범위 등의 규정은 우리 스스로 외교안보 수단을 제약할 수 있다. 우리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지 않도록 향후 동북아 정세 변화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 사드 갈등을 딛고 미래를 지향하는 양국의 관계 복원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한·중 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선 외교·안보 사안과 경제 문제를 분리·대응하는 원칙 수립이 필요하다. 제2의 사드 사태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 논의가 시급하다. 중국 정부가 자국의 이익을 방패 삼아 주변국에 경제보복을 하는 행동 방식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 양국이 합의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어느 일국의 노력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사드 갈등을 교훈 삼아 중국은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의 역할을 준수하길 당부한다.
  • 불공정·특권 ‘경제 적폐청산’… 文대통령, PPT로 현안 설명

    일자리 창출 초당적 협치 당부 靑 TF 수차례 회의·문안 정리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달 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민생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8일 세계한상대회 주요 참석자와의 간담회에서 불공정한 경제와 특권경제를 ‘적폐’로 규정하고, 이를 청산해야 저성장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언급한 만큼 ‘경제 적폐청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도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30일 “정기국회 예산통과를 위한 시정연설이니 민생과 경제, 특히 일자리 창출을 위주로 연설할 것”이라면서 “주요 사회 현안과 국정 현안도 두루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추가경정예산안 연설 때처럼 이번에도 파워포인트(PPT)를 사용한다. 청와대는 시정연설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수차례 회의를 갖고 연설 문안을 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분야에선 다음달부터 본격화될 혁신성장 정책 발표를 앞두고 낡은 규제를 혁파하기 위한 각종 입법 과제가 국회에서 원활히 처리되도록 대승적으로 협력해 달라는 당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근로시간 단축 문제에도 확고한 의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만약 국회 통과가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행정해석을 바로잡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정연설에서도 12월 9일 종료되는 정기국회 회기 내 이 문제를 서둘러 매듭지어 줄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반도 위기를 극복하려는 정부의 노력에 힘을 보태 달라며 초당적 협치를 강조하고, 국정 전반으로 협치를 확대해 나갈 것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향한 별도의 메시지가 나올지도 관심이다. 여·야·정 국정협의체의 조속한 구성도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유남석 헌법재판관 후보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한 별도 당부의 말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국민을 상대로 한 시정연설인 만큼 인사청문회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분권 개헌 문제를 언급할지도 관심이다. 국회의 개헌 논의가 권력구조에 대한 이견으로 정체된 가운데,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제5회 지방자치의날 기념식’에서 “명실상부한 지방분권을 위해 지방분권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용인 일가족 살해 용의자, 뉴질랜드서 체포…송환절차 개시

    용인 일가족 살해 용의자, 뉴질랜드서 체포…송환절차 개시

    경기 용인 일가족 살해 사건의 용의자가 뉴질랜드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돼 송환절차가 시작됐다.30일 뉴질랜드 주재 한국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오클랜드에 있는 한국대사관 분관의 이 관계자는 용의자 김모(35)씨의 송환을 위해 뉴질랜드 경찰과 접촉,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 경찰은 김씨의 소재 파악, 신병 확보, 국내 송환을 위한 뉴질랜드 당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김씨는 지난 21일 경기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모친(55)과 이부 남동생(14), 같은 날 강원도 평창에서 계부(57)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아내, 아기와 함께 지난 23일 뉴질랜드로 출국했다가 과거 뉴질랜드에서 저지른 절도 혐의로 29일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김씨는 이날 오전 뉴질랜드 오클랜드 노스쇼어 지방법원에 출두해 절도 혐의에 대한 첫 심리를 받았다. 한국 경찰은 현지에서 이뤄지는 절도 혐의 재판이 어떻게 매듭지어질지가 김씨의 송환 시기를 결정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씨의 빠른 신병확보를 위해 범죄인 인도조약 외에 강제추방 형식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강제추방을 추진하는 경우 김씨가 징역형과 같은 자유형을 선고받는다면 형기를 모두 마친 뒤에야 추방될 수 있어 조기 송환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다만 뉴질랜드는 한국과 범죄인인도조약뿐만 아니라 형사사법공조조약을 체결한 국가라서 협조는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조약에 따라 뉴질랜드 사법당국은 범죄인 인도, 수사기록 제공, 증거수집, 범행에 사용된 물품 추적 등 수사와 재판에 필요한 제반 사안에 협조하게 된다. 뉴질랜드 경찰은 김씨의 송환절차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발언을 아끼고 있다. 현지언론 NZ 헤럴드에 따르면 경찰 대변인은 “송환을 위한 법적 절차가 접수되지 않았기 때문이 경찰이 이 단계에서 추가로 구체적 사실을 공개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뉴질랜드 경찰은 (김씨에 대한) 취조를 계속하고 있으며 인터폴이 한국 당국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17년 10월 30일

    [쥐띠] 36년생 변덕스럽게 굴면 실패한다. 48년생 새로운 희망이 다가온다. 60년생 방심하다 실수를 하겠다. 72년생 신중하게 대처하라. 84년생 귀인을 만나니 기쁜 하루다. [소띠] 37년생 움직이면 즐거움이 있는 날이다. 49년생 성공이 눈앞에 있다. 61년생 마음을 가라앉혀야 길하다. 73년생 인기를 얻어 인정도 받겠다. 85년생 자신의 위치를 지켜라. [범띠] 38년생 뜻있는 일에 참여하라. 50년생 희망찬 하루를 보낸다. 62년생 인간관계에서는 최선을 다하면 된다. 74년생 이익도 생기고 사람도 만난다. 86년생 시작이 반이다. [토끼띠] 39년생 소신대로 행동해야 한다. 51년생 일의 매듭은 확실히 하라. 63년생 이동은 삼가라. 75년생 계획했던 일이 잘 풀린다. 87년생 목표를 높게 세우면 달성하기가 어렵다. [용띠] 40년생 덕을 쌓아라. 52년생 행동을 신중히 해야 한다. 64년생 몸도 마음도 지쳤다. 안정을 취하라. 76년생 분수를 지키면 길하다. 88년생 계획했던 일이 잘 풀린다. [뱀띠] 41년생 주위와 화목하게 지내라. 53년생 자신을 돌이켜 보라. 65년생 무리하게 추진하면 망신만 당한다. 77년생 장거리 여행은 미뤄라. 89년생 생각대로 움직이겠다. [말띠] 42년생 마음을 잘 쓰면 길하다. 54년생 감언이설만 주의하라. 66년생 구설에 오르면 불리하다. 78년생 분수에 맞는 행동을 하라. 90년생 욕심만 버리면 재물운이 따른다. [양띠] 43년생 이동하는 것은 좋지 않다. 55년생 좋은 결과가 나온다. 67년생 귀인을 만나게 된다. 79년생 인간 관계가 확대되는 날이다. 91년생 덕을 쌓으면 결국에는 돌아온다. [원숭이띠] 44년생 오늘은 기쁜 일이 생긴다. 56년생 인기를 얻겠다. 68년생 분수를 지켜라. 80년생 작은 시비가 큰 다툼으로 번질 수 있다. 92년생 일이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다. [닭띠] 45년생 제자리를 지켜라. 57년생 욕망이 강하면 실망도 크다. 69년생 중도에서 그만두는 일이 생긴다. 81년생 유대 관계가 더욱 돈독해진다. 93년생 교제를 삼가야겠다. [개띠] 46년생 갈등과 불화가 예상된다. 58년생 경쟁은 삼가라. 70년생 금전적인 걱정이 생긴다. 82년생 몸이 무거우니 일하기가 싫어진다. 94년생 낙천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돼지띠] 47년생 차분한 마음으로 새롭게 설계하라. 59년생 분수를 지켜라. 71년생 예상이 빗나간다. 83년생 참고 견뎌 내야 좋은 일이 생긴다. 95년생 자신이 맡은 책임을 다하라.
  • 韓·中, APEC 전에 사드매듭 푼다… 이르면 이번주 입장 표명

    韓·中, APEC 전에 사드매듭 푼다… 이르면 이번주 입장 표명

    文, 시에 축전 보내며 “협력 기대”… 일각 “섣부른 예단 中 자극 우려” 한국과 중국이 다음달 10~11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을 추진하고자 실무 조율 중이며, 이번 주 중 양국 간 최대 현안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조율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도 최근 비공개로 중국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9일 “사드 문제는 한·중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일종의 ‘필요충분조건’으로, 정상회담을 열려면 당연히 사드를 먼저 얘기해야 한다”면서 “APEC 정상회의 기간을 고려하면 적어도 이번 주에는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두 정상의 부담을 덜려면 실무 차원에서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결단을 통해 정리할 수 있는 부분은 남겨 놓고 실무조율을 매듭지어야 한다”면서 “한·중 정상회담이 잡힌다는 것은 적어도 이런 과정이 마무리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전 사드 문제를 매듭짓는 데 주력하되 타협점을 찾지 못하더라도 사드 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우려를 충분히 듣고 우리의 입장을 전달해 한·중 정상회담에서 최종 마침표를 찍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드 문제가 원만하게 조율된 뒤 APEC에서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한결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새로운 한·중 관계를 위한 미래지향적인 대화가 오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도 지난 25일 청와대에서 4강(미·중·일·러)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하며 노영민 주중 대사에게 “사드 문제를 넘어 한·중 관계를 우리 경제 교역에 걸맞게 비약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같은 날 문 대통령은 집권 2기 체제를 출범시킨 시 국가주석에게 축전을 보내 “가까운 시일 내 다시 만나 올해 수교 25주년을 맞이한 한·중 관계를 다방면에서 심화시키고,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며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런 논의의 시작점이 될 APEC 계기 한·중 정상회담의 성사 여부는 향후 양국 관계를 가늠할 ‘리트머스 시험지’와도 같다. 다만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한·중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제까지 조율한다는 것은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이 사드 합의문을 요구했다는 등의 잘못된 정보가 되레 중국을 자극하고, 섣부른 예단이 한·중 정상회담을 그르칠 수 있다”면서 “속단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촛불 1년<상>] ‘10년 블랙홀’ 탈출…공영방송 정상화 박차

    방송가 정치풍자 코너 잇달아 부활 문체부 쇄신… 문화계 새바람 기대 지난해 뜨겁게 타올랐던 촛불은 보수정권 10년간 방송 및 문화예술계에 드리워졌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냈다. 특히 소문만 무성했던 방송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난 것이 가장 큰 충격이었다. 왕성한 활동을 펼치던 방송·연예인들이 언젠가부터 서서히 얼굴을 감추고, 즐겨 보던 프로그램이나 뉴스가 갑자기 왜 폐지되고, 망가졌는지 국민은 뒤늦게 해답을 얻었다. 지난해 10월 말 촛불집회가 시작되자마자 방송가에서부터 당장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 정치 풍자가 살아난 것이다. 개그콘서트(KBS2)는 한때 시원하게 정치 권력을 비판하다 사라진 ‘민상토론’을 7개월 만에 시즌2로 부활시켰다. 지난 3월 시즌9를 맞은 ‘SNL코리아’(tvN)는 첫 방송부터 탄핵 선고와 최순실 게이트를 직접적으로 패러디하며 즐거움을 줬다. SNL코리아는 정권을 비판한 ‘여의도 텔레토비’ 등의 코너 때문에 PD 및 출연자 교체 또는 하차로 몸살을 겪었을 뿐 아니라 일부 관계자는 세무조사까지 받는 등 외압에 시달렸다. 특정 영화를 노골적으로 지원하는 화이트리스트 때문에 영화계는 특히 상처가 컸다. 그중 20년 명성의 부산영화제가 당한 수모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2014년 세월호를 다룬 영화 ‘다이빙벨’ 상영 이후 특별 감사를 받고 예산이 반 토막 나는가 하면, 집행위원들이 고발당했다. 올해는 문재인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영화제를 방문해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해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촛불 시민의 응원에 힘입은 공영방송 정상화도 조만간 매듭지어질 모양새다. KBS, MBC가 54일째 총파업 중인 가운데 과거 정권에 부역했던 경영진 퇴임 및 해임이 가시화되면서 8부 능선을 넘었다는 시각이다. 무엇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쇄신이 억눌렸던 문화계에 큰 기대를 주고 있다. 과거 정권에서 블랙리스트 실행으로 사회·문화적 퇴행에 일조한 문체부는 블랙리스트 관여 고위 공무원에 대해 전례 없는 징계 인사를 단행했으며,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를 꾸려 자체 조사와 시정 방안을 마련 중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우루과이 강태공, 금은보화 가득찬 ‘보물 자루’ 낚아

    우루과이 강태공, 금은보화 가득찬 ‘보물 자루’ 낚아

    동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남미에서 실제로 일어났다. 우루과이의 한 남자가 낚시를 나갔다가 보물이 가득한 자루를 낚았다. 자루에선 금화와 금목걸이 등이 쏟아져나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자는 지난 22일 아침(현지시간) 우루과이강으로 낚시를 나갔다. 낚싯줄을 강물에 담근 남자는 한가롭게 입질을 기다리다가 바늘에 무언가 묵직한 게 걸린 걸 느꼈다. 무게는 예사롭지 않았다. 천천히 낚싯줄을 감아 올리자 자루 하나가 끌려나왔다. 행여나 줄이 끊어질까 조심스럽게 자루를 끌어내 땅에 올려 놓고 보니 장총의 총대 부분이 삐죽 튀어나와 있었다. 무언가 심상치 않았다. 남자는 자루의 매듭을 풀고 안을 들여다 보고는 깜짝 놀랐다. 자루엔 금화와 금목걸이, 보석이 가득했다. 물고기를 잡으려다 금은보화를 낚은 셈, 꿈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보통 사람 같으면 얼른 자루를 챙겨 집으로 달려갔겠지만 남자는 이때부터 고민에 빠졌다. "남의 물건일 텐데 어떻게 처리하지?" 고민하던 남자는 오후 4시, 자루를 건진 지 5시간 만에 해양경찰로 자루를 가져갔다. 그리곤 분실물습득신고를 냈다. 해경이 확인한 내용물을 보면 자루는 정말 보물자루였다. 자루에선 금화 31개, 금목걸이 71개 등 총 귀중품 348점이 쏟아졌다. 남자는 "자루를 해경에 건내고 나서 후회한 적은 없다. 잠을 편안하게 잤다"면서 "양심이 시키는대로 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하더라"고 했다. 한편 우루과이 해경은 "습득물을 보관하고 있는 건 맞다"면서 "분실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것까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루를 발견한 남자 측 변호사는 "습득물의 처분 과정을 지켜보겠다"면서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남자에게 분명 권리가 있는 만큼 권리를 행사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남자가 금화를 건진 곳을 가르키고 있다. (출처=미누토우노)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방문진 옛 여권 이사 물갈이… 고영주 불신임 초읽기

    방문진 옛 여권 이사 물갈이… 고영주 불신임 초읽기

    야권 “새로운 적폐”… 진통 예상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구(舊) 여권 이사들이 물갈이되면서 MBC 파업 사태가 조만간 매듭지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김경환(왼쪽)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와 이진순(오른쪽)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을 방문진 보궐이사로 선임했다. 앞서 구 여권 추천 이사였던 유의선·김원배 이사가 자진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의 후임으로, 임기는 내년 8월 12일까지다. 김 교수는 방송 정책 분야 전문가로 MBC 전문연구위원과 시청자평가원, KBS 뉴스옴부즈맨위원 등을 거쳤다. 이 위원은 MBC에서 TV와 라디오 방송작가로 활동했으며 대학에서 시민저널리즘·뉴미디어 등을 가르쳤다. 방문진 이사진의 재편으로 MBC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보궐이사가 현 여권 추천 이사들로 채워지면서 구 여권과 구 야권 비율이 6대3에서 4대5로 역전됐다. 당장 다음달 2일 열리는 방문진 정기 이사회에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과반수가 찬성하면 고 이사장은 이사장직을 내려놓고 평이사 신분이 된다. 고 이사장은 앞서 자진해서 물러나는 일은 없다는 입장이다. 현 여권 추천 이사가 다수가 되면서 조만간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해임 안건 상정도 가능해졌다. 역시 과반이 찬성하면 해임된다. 고 이사장이나 김 사장이 이에 불복하면 사태가 법정 다툼으로 비화될 소지도 있다. 53일째 총파업을 진행 중인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김장겸 사장의 해임은 MBC 재건의 출발점”이라며 “방문진은 언론자유 회복과 공영방송 독립이라는 시대적 사명이자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등 야권의 반대가 심해 한동안 강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당은 방통위가 방문진 보궐이사 선임을 강행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국감과 국회 본회의 일정 보이콧 여부를 논의했다. 한국당에서 추천한 김석진 방통위 상임위원은 성명을 내고 “적폐 청산을 외치면서 절차적 정당성과 합리성을 갖추지 못하고 오히려 새로운 적폐를 쌓게 됐다”며 보궐이사 선임을 강행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인사 교체와 방송 파행으로 이어지는 사태가 반복되면서 방송법 개정을 통한 제도 보완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조항제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현재의 방송법은 다수결을 악용할 수 있는 법적 맹점이 있기 때문에 야당의 비율을 높이고 사장 선임 등에는 특별다수제를 통해 보완해야 한다”면서 “방송법 개정을 위해서는 당대 정치권력의 양보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미국은 왜 70개국에 800개 기지를 둘까

    미국은 왜 70개국에 800개 기지를 둘까

    기지국가/데이비드 바인 지음/유강은 옮김/갈마바람/572쪽/3만원 미국은 현재 세계 역사상 가장 많은 해외 군사기지를 갖고 있다. 펜타곤 공식 집계로만 보더라도 그 숫자는 70여개국 800개에 이른다. 해외 기지와 관련한 미국인은 50만명, 군사활동에 드는 비용은 1700억 달러(약 26조원)에 달한다. 해외에 군인 한 명을 주둔시키기 위해 미국 납세자들은 연평균 1만~4만 달러를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그 많은 인원과 비용이 소요되는 미군기지는 꼭 필요한 걸까. 데이비드 바인 미국 아메리칸대 인류학 교수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6년간 12개국 60곳의 현장 취재를 토대로 쓴 책에서 “이제 ‘기지국가’인 미국의 해외 기지가 존재해야 하는 필요성을 일일이 세심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일갈한다.미국의 해외 기지 확산 배경을 놓고 많은 이들은 냉전시기의 ‘전진 전략’을 들먹인다. 소련과 최대한 가까운 곳에 미국 군사력을 집중시키는 전략 말이다. 하지만 소련도, 냉전체제도 사라진 지금 왜 여전히 그 많은 미군기지가 존재해야 할까. 바인 교수는 이 대목에 주목한다. “미국이 많은 숫자의 기지와 수십만 병력을 해외에 상주시켜야 한다는 생각은 미국의 대외정책과 국가안보 정책에서 거의 종교적 신념이나 다름없다.”바인 교수가 가장 강하게 반박하고 나선 부분은 바로 이 대외·국가안보 정책이다. 세계 평화와 주둔국의 안정을 지킨다는 ‘종교적 신념’과 같은 오류를 조목조목 지적한다. 남북 대결이 대표적 사례다. 북한은 세계 최강 미군이 코앞에 주둔한 상황에서 군사력을 늘리는 게 타당하며 중국 입장에서도 북한 붕괴로 한반도가 통일되면 수만 명의 미군이 중국 국경에 가까이 배치될 게 뻔한 만큼 북한을 지원할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소련이 붕괴된 지금 중국, 러시아의 위협에 대비하려는 것이라는 주장을 놓고도 오히려 중국·러시아의 군사적 대응을 자극해 ‘자기충족적 예언’을 실현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한다. 대외 국가안보 정책 말고도 책에서 드러나는 미군기지의 문제점은 수두룩하다. 독성물질 배출로 인한 환경훼손, 주둔지 주민을 상대로 한 강간 등의 범죄, 현지 주민들의 인권 무시나 거주권리 침탈, 독재자나 독재정권과의 결탁…. 디에고 가르시아와 비키니환초를 비롯해 태평양 작은 섬 주민들은 보상도 받지 못한 채 고향 땅에서 쫓겨났고 그들이 살던 섬은 방사능 피해와 활주로 건설 탓에 돌아갈 수 없는 땅이 됐다. 이런 문제를 사실적으로 고발한 저자는 경제적 관점에서도 미국이 해외 기지로 잃는 게 더 많다는 것을 보여 준다. 작은 정부와 긴축예산이 지배하는 시대에 수송기술 발달로 원거리에서 신속한 병력 전개가 가능해진 지금 대규모 해외 기지의 존재는 낭비라는 것이다. 더 나아가 저자는 이들 해외 군사기지 유지에 2014년에만 최소 850억 달러가 들었다고 추산하고, 미국인들의 세금으로 군산복합체들이 이득을 보고 있다고 비판한다. 미군기지의 수로 치면 한국은 83개로 독일(174개), 일본(113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독일과 일본은 모두 2차대전 전범국이다. 저자는 “왜 전쟁 피해자인 한국이 전승국의 해외 기지 텃밭이 됐느냐”고 묻는다. 책에는 미군 해외 군사기지 중 최대급 최신 기지가 될 평택기지 조성 탓에 결국 쫓겨난 대추리 주민들 이야기도 들어 있다. “미군 해외 기지가 지구 전체를 에워싸고 있다”고 표현한 저자는 결국 불필요한 기지를 전부 폐쇄하고 세계 곳곳의 갈등을 군사적 방법이 아닌, 정치·경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외교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매듭짓는다. 한국을 향해선 이렇게 말한다. “궁극적으로 한국인들이 자국 땅 모든 외국 군대의 주둔에 대해 최종 결정권을 가져야 마땅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한국당, 朴에 ‘자진 탈당’ 타진 계속… 답변 없어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는 18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 보이콧’ 선언에도 탈당을 권유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박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 의사를 타진하고 있지만 답변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최근 재판장에서 발언한 내용을 듣고 생각이 바뀐 것은 없다”며 “그런 발언을 6개월 전에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홍문표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유영하 변호사 등 박 전 대통령 측 인사와 접촉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사무총장은 “아직 자진 탈당 권유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전달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주말에 윤리위원회를 열어서라도 이번 주 안으로 출당 문제를 매듭짓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미국 CNN이 구치소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박 전 대통령의 주장을 보도한 데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종로에서 맛보는 궁중요리

    종로에서 맛보는 궁중요리

    서울 종로구는 오는 20일부터 이틀 동안 국립민속박물관 앞 야외마당에서 한국전통음식연구소와 함께 ‘궁중과 사대부가의 전통음식축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축제는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고유의 전통음식 문화와 놀이 문화를 알리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축제에서는 우선 궁중과 사대부가에서 계절별로 먹었던 식재료와 음식을 만날 수 있다. 봄철 식재료로 만든 12첩 임금님의 수라상, 여름철 식재료로 만든 가벼운 점심 상차림인 낮것상, 가을상으로는 혜경궁 홍씨에게 올렸던 조다소반과, 겨울 주안상 등을 선보인다. 사계절 궁중 진상품이라는 제목으로 8도에서 임금에게 바쳤던 전국 각지의 진상품과 진상품으로 만든 음식도 전시한다. 50년 이상 종로구에 거주하면서 대대로 내려오는 집안 음식을 만들고 있는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북촌 반상 상차림도 공개한다. 올해는 절기별 세시풍속 체험 프로그램도 구성했다. 봄철 단오 부채 만들기와 천연염색, 여름철 유두 팔찌 만들기, 가을철 궁중요리 화양적과 매듭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전통 떡 만들기, 조각보 잇기를 해 볼 수 있는 규방 공예 체험도 진행된다. 시음과 시식도 있다. 사계절을 대표하는 음식들로 봄의 쑥갠떡과 제호탕, 여름철 증편과 창면, 가을에 먹는 송편과 대추차 등 음식이 마련돼 있다. 전통음식연구원 정금미 원장이 강의하는 다과상 차림과 우리음식문화연구개발원 나계진 원장이 진행하는 낮것상 차림 특강도 있다. (02)708-0772.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17년 10월 16일

    [쥐띠] 36년생 부탁은 신중하게 하라. 48년생 행운이 물러가는구나. 60년생 작지만 횡재수가 있겠다. 72년생 지나치게 큰일은 꿈꾸지 말라. 84년생 참으면 이익이 따르겠다. [소띠] 37년생 행동에 어려움이 있다. 49년생 술자리에서 특히 조심하라. 61년생 소득이 나아져 기분도 좋아진다. 73년생 이동을 삼가라. 85년생 인덕이 많아 도와주는 사람이 많다. [범띠] 38년생 큰일이 기다리니 마음을 단단히 먹어라. 50년생 자신의 소신을 확실하게 밝혀라. 62년생 체면에 손상이 있겠다. 74년생 재물이 넘친다. 86년생 대인 관계에 신경 써라. [토끼띠] 39년생 사람들 사이에서 믿음이 중요하다. 51년생 건강에 유념하라. 63년생 오해를 받기 쉽다. 75년생 분수를 알아서 지키는 것이 좋겠다. 87년생 포기하지 말고 추진하라. [용띠] 40년생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말라. 52년생 매듭을 잘 지어야겠다. 64년생 일을 꼼꼼히 하라. 76년생 생기가 가득하니 복이 들어온다. 88년생 너무 멀리 이동하지는 말라. [뱀띠] 41년생 뜻하지 않은 어려움이 발생한다. 53년생 의견 충돌이 있겠다. 65년생 알고 지내는 사람의 도움이 있겠다. 77년생 일은 검토한 후에 추진하라. 89년생 일이 꼬인다. [말띠] 42년생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라. 54년생 기쁨이 넘치는 하루다. 66년생 일이 어렵게 풀린다. 78년생 생활에 변화가 필요하다. 90년생 시비는 참는 것이 상책이다. [양띠] 43년생 자신의 뜻을 펴기가 어렵다. 55년생 수입이 좋은 하루다. 67년생 어려움이 마침내 해결된다. 79년생 행운은 천천히 찾아든다. 91년생 건강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겠다. [원숭이띠] 44년생 가까운 사람의 방해가 많다. 56년생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는다. 68년생 가는 곳마다 행운이 있다. 80년생 운이 서서히 풀린다. 92년생 행운과 인기가 함께한다. [닭띠] 45년생 언쟁에 휘말릴 수 있으니 주의하라. 57년생 좋은 일이 생기겠다. 69년생 앞길이 순탄하다. 81년생 새로운 일이 잘 진행된다. 93년생 경솔한 행동은 삼가라. [개띠] 46년생 귀인이 와서 도와준다. 58년생 바라던 일이 이뤄진다. 70년생 자신을 낮추는 것이 좋겠다. 82년생 계산은 분명히 하라. 94년생 기쁨이 많은 하루가 된다. [돼지띠] 47년생 일이 순조롭게 흘러간다. 59년생 가정의 화목에 힘써라. 71년생 돈에 대한 걱정이 있다. 83년생 기회를 놓치지 말라. 95년생 오랜만에 마음이 흐뭇해진다.
  • [단독] ‘학폭 은폐 교원’ 감싸는 교육청… 76% 솜방망이 징계

    [단독] ‘학폭 은폐 교원’ 감싸는 교육청… 76% 솜방망이 징계

    교육청 편차 커… 부실감사 의혹 사범대 선후배 문화로 공개 꺼려전국 시·도 교육청이 학교폭력을 고의적으로 은폐한 교원과 교직원에게 ‘솜방망이’ 징계를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계 특유의 ‘제 식구 감싸기’ 문화가 발현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도 교육청이 2015년 이후 3년 동안 학교폭력에 대한 신고의무 처리 부적정, 고의적 은폐·축소 등으로 징계한 교원·교직원은 모두 21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청은 전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일반감사 및 학교폭력에 대한 특정감사, 민원감사를 통해 이들을 적발했다. 그런데 징계 결과는 미미했다. 교육청은 이들 가운데 91명(42.9%)에게 주의 조치를, 70명(33.0%)에게 경고 조치만 내렸다. 학교폭력을 은폐해도 10명 중 7~8명(75.9%)은 경징계를 받는 데 그치고 있다는 의미다. 견책은 26명(12.3%)이었으며 감봉 6명(2.8%), 정직 9명(4.3%), 해임 6명(2.8%), 파면 4명(1.9%)씩이었다. 교육청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인천의 A여고에서 한 학생이 현장실습 도중 사업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 교사들은 학생에게 신고하지 말 것을 강압적으로 회유했다. 이후 언론에 사건이 알려지자 담당 장학사는 피해 학생이 아닌 학교 측 입장을 대변하는 데 급급했다. 결국 한 청소년단체의 민원으로 인천교육청이 지난 5월 현장 조사를 벌여 성희롱 은폐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교육청은 교사 및 전문상담사 5명에게 ‘경고’ 조치를 내리는 것으로 사건을 매듭지었다. 게다가 지역 교육청별로 적발 현황의 편차가 커 아직 드러나지 않은 학교폭력 은폐·축소 건이 더 많을 것이란 시선도 적지 않다. 지역별 학교 수가 다르고 동일한 조건으로 전수조사가 이뤄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비교하긴 어렵지만 전남은 28명, 경북은 25명, 부산은 21명인 데 반해 충남은 5명, 경남·전북은 각 4명, 충북은 1명 적발되는 데 그쳤다. 특히 대구, 광주, 대전, 세종, 제주에서는 3년간 학교폭력 은폐·축소로 징계받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학교의 폭력 은폐·축소를 교육청이 은폐해 준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교육청의 부실 감사가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경남 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교육계는 교대와 사범대 선후배로 얽혀 있어 팔이 안으로 굽는 경우가 많다”면서 “폭력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면 학부모들의 항의가 끊이지 않고 문제 학교로 낙인 찍힐 수 있기 때문에 사건을 키우기보다 어떻게든 덮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교육청이 해당 교사와 교장을 1차적으로 문책하고 학교폭력 발생 건수를 교장 인사에 활용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사건이 발생했을 때 교사와 교장에게 책임이 없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인사상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면 학교도 구태여 은폐·축소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바른정당 보수개혁 한다더니…창당 10개월 만에 분당 수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진영의 재편 움직임이 이번 주 1차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가 방미길에 오르는 23일 이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조치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여기에 바른정당 통합파는 당 지도부에 보수대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을 공식 요구할 계획이다. 한국당은 이르면 오는 17일이나 18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당 혁신위원회가 권고한 대로 박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라 윤리위가 탈당을 권유하면 박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아도 열흘 뒤 자동 제명된다. 바른정당은 사실상 분당(分黨) 수순에 돌입했다. 바른정당 통합파는 지난 13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1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통추위 구성을 공식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국당은 이미 김성태·이철우·홍문표 의원을 통합추진위원으로 선정한 상태다. 한 통합파 의원은 15일 “홍 대표가 당대당 통합을 요구했으니 당연히 우리도 액션이 있어야 한다”면서 “당대당 통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한정 시간을 끌 수는 없다”고 말했다. 통추위 구성이 무산될 경우 통합파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이탈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정치권에서는 바른정당 의원 9~10명이 탈당해 한국당에 합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내 통합파는 김무성·주호영·김영우·김용태·이종구·황영철·정양석 의원 등이다. 현재 바른정당 의석수는 20석으로, 한 명만 탈당해도 원내교섭단체 지위가 무너진다. 이를 대비해 바른정당 자강파 측은 국민의당과 ‘특별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교섭단체란 ‘다른 교섭단체에 속하지 않는 20인 이상의 의원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는 국회법 규정에 따라 복수의 정당이 하나의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다. 2008년 18석의 자유선진당과 3석의 창조한국당이 공동교섭단체 ‘선진과 창조의모임’을 꾸린 바 있다. 다만 바른정당의 한 자강파 의원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타진됐으나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친박 핵심에 대한 징계 여부 및 수위가 보수대통합 국면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최 의원은 선출직 현역 국회의원인 만큼 박 전 대통령처럼 인위적인 출당 조치가 어렵기 때문이다. 바른정당 한 통합파 의원은 “통합파 내에서는 박 전 대통령 출당 조치가 취해지면 (복당의 걸림돌이) 해결됐다고 생각하는 쪽도 있다”며 “한국당이 의총을 열어 친박 핵심들을 제명하지 않더라도 일종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대표적인 자강파인 유승민 의원이 통합파 의원과 일대일 접촉에 나서면서 탈당을 만류하고 있다는 점도 분당 시점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현정 기자의 소리통] 2015년에서 온 부고

    [이현정 기자의 소리통] 2015년에서 온 부고

    그땐 아침이 죽음과 함께 왔다. 2015년 6월 1일부터 50여일간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보건복지부는 새로 발생한 환자와 유명을 달리한 환자를 발표했다. 매일 날아오는 부고(訃告)에 생경한 죽음은 어느덧 무덤덤한 것이 됐다.기자들은 메마른 보도자료의 행간에서 환자의 이동 경로를 추리해 빠진 퍼즐을 맞추는 데 몰두했다. 그해 여름 하늘은 무거운 공기로 가득했고, 축축하고 숨이 막힐 듯한 날씨가 이어졌다.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일은 익명의 환자에게 숫자를 매기는 것뿐이었다. ‘메르스 최장기 입원 74번째 환자, 2년 투병 끝에 결국 사망’ 지난달 신문에 실린 부고는 희미한 빛깔마저 퇴색한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부인을 간호하다 감염된 73세의 남성 환자. 부인은 73번째 환자였고, 같은 병원을 방문했던 그의 딸은 109번째 환자, 사위는 114번째 환자였다. 메르스를 창궐시킨 국가의 구멍 난 시스템에 일가족의 일상이 무너졌다. 그러나 해가 두 번 바뀌며 도시 전체를 무릎 꿇렸던 메르스는 잊혔고, 사회가 공유했던 고통은 비장함을 상실했다. 모두 퇴원했을 것이라 여기고 일상으로 돌아간 사이 환자는 병실에서 2년간 메르스가 남긴 상흔과 외롭게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74번째 환자의 가족과 친분이 있어 고인의 장례식장을 찾은 지인은 “아무도 환자의 병력에 대해 얘기하지 않더라”고 전했다. 되새기고 싶지 않은 고독한 투쟁이자 헤집고 싶지 않은 상처였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빈소에 조화를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전 정부에서 38명의 사망자가 받지 못한 국가의 예우를 39번째 사망자가 뒤늦게 받았다.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는 여전하며, 그런 점에서 국가가 국민에게 진 부채도 진행형이다. 정치권력은 바뀌었지만, 또 다른 ‘주범’인 행정권력의 변화는 더디기만 하다. 행정권력의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할 막중한 책임은 현 정치권력에 있다. 언론은 ‘공범’이었다. 복지부 출입기자들은 병원명 공개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언론이라도 먼저 명단을 공개해 감염병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민간 병원이 명단 공개로 인한 불이익을 우려해 메르스 환자 진료를 거부하면 대란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컸다. 수익 창출에만 공을 들인 탓에 공공의료 시스템은 매우 낙후해 있었다. 당시 나는 후자 쪽에 손을 들었다. 안일한 인식의 대가는 참혹했다. 하루라도 빨리 명단을 공개했다면 구할 수 있었던 아까운 목숨이 스러져 갔다. 사람들은 누가 알려 주지 않아도 자신도 모르게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이웃을 믿을 수 없었고, 공동체는 무너졌다. 난 한동안 죄책감에 우울증을 앓았다. 평생 부채로 가져가자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그러곤 망각했다. 생각지도 못한 때에 날아온 부고 앞에서 봉인한 기억의 매듭을 매만진다. 아문 줄 알았던 상처가 스멀스멀 살아난다. 망각에 대한 죄책감이다. 결코 죽지 않는 바이러스는 망각을 경계하라며 언제든 잠복한 부조리를 일제히 깨울 것이다. 그 대가는 불행과 교훈의 반복이다.
  • [김동완의 주말의 운세] 8일

    [쥐띠] 36년생 오후부터는 서서히 좋아진다. 48년생 남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말라. 60년생 밤늦게 외출하지 말라. 72년생 아량을 베풀어야 길하다. 84년생 자신만만하게 행동하지 말라. [소띠] 37년생 누울 자리를 보고 뻗어라. 49년생 신중하게 행동하라. 61년생 수입이 들어오겠다. 73년생 다툴 일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85년생 괜한 허세를 부리지 말라. [범띠] 38년생 너무 초조하게 행동하지 말라. 50년생 하는 일이 잘 풀린다. 62년생 정성껏 일을 다하라. 74년생 술이나 도박을 가까이 하지 말라. 86년생 남의 것을 탐하지 말라. [토끼띠] 39년생 처세만 잘하면 인정을 받는다. 51년생 경거망동하지 말라. 63년생 찬란한 하루를 보내겠다. 75년생 친구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다. 87년생 절제해야 행운이 있다. [용띠] 40년생 추진하는 일이 잘된다. 52년생 허황된 꿈을 꾸지 말라. 64년생 미리 포기하지 말라. 76년생 경쟁은 피하는 것이 낫다. 88년생 생각한 일이 마음처럼 잘 이뤄지지 않는다. [뱀띠] 41년생 먼 길 여행하면 불길하다. 53년생 몸은 바빠도 마음은 기쁘다. 65년생 용단이 필요할 때다. 77년생 이성관계에서 특히 조심하라. 89년생 사람을 조심해야겠다. [말띠] 42년생 기분 좋은 날이 된다. 54년생 말썽이 생기니 조심하라. 66년생 금전적인 행운이 찾아들겠다. 78년생 아랫사람과 상의하라. 90년생 마음먹은 일이 성사된다. [양띠] 43년생 귀인의 도움이 필요하다. 55년생 건강에 유의해야겠다. 67년생 기회는 지금이니 놓치지 말라. 79년생 남을 원망하지 말고 잘 견뎌라. 91년생 행운이 따르는 날이다. [원숭이띠] 44년생 운이 좋아 소득도 많이 생긴다. 56년생 큰 기대는 하지 말라. 68년생 생활이 윤택해진다. 80년생 새로운 길을 모색하라. 92년생 들어오는 대로 나가니 허망하다. [닭띠] 45년생 작지만 소득은 얻는다. 57년생 구설수에 주의하라. 69년생 반가운 친구를 만나게 된다. 81년생 사고에 조심하라. 93년생 여행은 나중으로 미루는 것이 좋겠다. [개띠] 46년생 욕심을 버리면 이뤄진다. 58년생 소망을 이루겠다. 70년생 마음을 가다듬고 마무리를 잘하라. 82년생 기쁜 일이 생긴다. 94년생 일의 매듭을 잘 지어라. [돼지띠] 47년생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말라. 59년생 건강에 신경 써라. 71년생 친구와 상의하는 것이 좋겠다. 83년생 잘되어 가는 일이 없다. 95년생 매사 하는 일에 주의하라.
  • [김동완의 주말의 운세] 10월 1일

    <1일> [쥐띠] 36년생 먼 곳에서 소식이 온다. 48년생 힘들수록 용기를 내라. 60년생 화목에 신경 써야겠다. 72년생 상대방의 이해를 먼저 구하라. 84년생 이동은 삼가고 매듭을 잘 지어라. [소띠] 37년생 고집을 버려야겠다. 49년생 분주하나 곧 좋아지니 참아라. 61년생 새로운 것을 시작하지 말라. 73년생 하는 일마다 다 성사된다. 85년생 오후엔 일이 잘 풀린다. [범띠] 38년생 운이 열려 이득이 많이 생긴다. 50년생 아랫사람에게 베풀어라. 62년생 만남에 신경 써라. 74년생 겸손한 태도를 보여라. 86년생 노력의 대가가 반드시 있겠다. [토끼띠] 39년생 가족에게 도움을 받는다. 51년생 작은 것이라도 경시하지 말라. 63년생 순리에 맞게 행동하면 명예 있다. 75년생 의욕이 오른다. 87년생 마음의 안정이 중요하다. [용띠] 40년생 마침내 장애물이 걷히는구나. 52년생 진솔한 대화를 하라. 64년생 노력한 만큼 성과 있다. 76년생 저돌적인 행위는 위험하다. 88년생 경솔하게 행동하다 구설에 오른다. [뱀띠] 41년생 주변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는다. 53년생 기쁨이 넘쳐난다. 65년생 추진하는 일이 잘 진행된다. 77년생 현재의 일에 만족하라. 89년생 욕심을 버리면 좋은 날이 된다. [말띠] 42년생 겸손하면 소득이 있다. 54년생 주변의 도움을 받으면 나아진다. 66년생 피곤할 뿐 소득이 없다. 78년생 차분하게 자기 일만 하면 명예가 따른다. 90년생 경쟁을 삼가라. [양띠] 43년생 건강 관리에 특별히 신경 써라. 55년생 금전거래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67년생 당장 결정하면 불리하다. 79년생 고집이 강하면 부러진다. 91년생 노력의 대가가 있다. [원숭이띠] 44년생 재물이 나갈 수 있다. 56년생 실수로 오해를 사기 쉽다. 68년생 긴장만 풀면 만사가 형통하겠다. 80년생 새로운 길이 열린다. 92년생 일에 있어 욕심은 금물이다. [닭띠] 45년생 마음이 심란하구나. 57년생 항상 자중해야 한다. 69년생 큰 이익과 재물을 얻는다. 81년생 예측이 어긋나 노고가 많아진다. 93년생 재력을 늘려나가는 운이다. [개띠] 46년생 마음의 안정을 취하라. 58년생 자리 이동이 있겠다. 70년생 고집은 버려야 한다. 82년생 도움을 받아라. 94년생 바쁜 하루가 되니 윗사람의 협조를 구하라. [돼지띠] 47년생 주변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라. 59년생 공명을 얻겠다. 71년생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라. 83년생 나쁜 친구는 가까이 하지 말라. 95년생 한발 양보해야겠다.
  • 도봉 ♥ 한글… 새달 7일 제6회 한글잔치

    도봉 ♥ 한글… 새달 7일 제6회 한글잔치

    서울 도봉구는 훈민정음 반포 571돌을 맞아 ‘정의공주와 함께하는 제6회 도봉한글잔치’(포스터)를 다음달 7일 방학동 원당샘공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도봉한글잔치에서는 백일장과 미술대회가 열린다. 나만의 한글배지 만들기, 한글 퍼즐조각 맞추기, 한글희망나무, 한글자국, 전통매듭, 전통놀이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도 만날 수 있다. 지역 내 초·중·고등학생과 성인으로 구성된 도봉문화원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클래식 공연, 도봉구 생활예술동아리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도봉한글잔치의 백미는 세종의 둘째 딸인 정의공주를 재조명한 창작뮤지컬이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할 때 정의공주가 큰 공을 세웠다는 기록이 죽산 안씨 문중 족보인 ‘죽산 안씨 대동보’에 남아 있다. 방학동에는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50호인 양효공 안맹담과 정의공주 묘역이 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세계기록유산인 한글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도봉의 역사인물을 돌아볼 수 있는 행사가 개최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가족이 함께 원당샘공원을 찾아 의미 있는 한글날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홍희경 기자의 출근하는 영장류] 마르탱 게르의 귀향

    [홍희경 기자의 출근하는 영장류] 마르탱 게르의 귀향

    신문에는 대체로 정제된 역사가 기록되지만, 살다보면 정제 전 불순물도 함께 보인다. 당대 업적·갈등에 대한 정제된 기록은 문서고에 스크랩된다. 불순물은 정돈되지 않은 상태다. 정제된 큰 역사에서 간과했지만 나만이 불순물을 눈치챌 때가 있다.불순물은 저마다의 작은 역사를 만드는 훌륭한 재료다. 16세기 이탈리아에서 ‘태초 세계는 치즈 같았고 그 속에서 나온 구더기는 천사’라고 주장하다 화형당한 메노키오라는 인물이 역사서 ‘치즈와 구더기’로 남아 있다. 같은 시기 프랑스 한 마을에서 실종됐던 마르탱 게르를 사칭하며 3년이나 가장 노릇을 하다 적발돼 교수형을 당한 사기꾼이 ‘마르탱 게르의 귀향’이란 역사서로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참여정부 초반 초년 기자로 출입한 법원은 역사적 사건들의 마무리를 관찰할 요충지였다. 당시 사법부는 학계에서 자정되지 못한 논문 조작, 정치권에서 매듭짓지 못한 행정수도 이전, 호주제 폐지까지를 전부 다뤘다. 문서고 속 신문은 이 때를 ‘정치의 사법화 시대’라고 기록했다. 만사가 사법화되면서 세상의 갈등이 양측 당사자의 입장으로 구조화해 대립하기 십상이란 느낌은 불순물로 남았다. 처음 불순물은 관찰에서 비롯됐다. 힘의 논리로 보면 누구 하나 부족하지 않은 두 당사자인 검찰과 경제 사범이 맞붙어 대립하면, 사건은 인수분해되고 형량은 ‘0’을 향해 수렴됐다. 역으로 세상에 자기 편이라곤 남지 않은 패륜범은 처벌 과정에서 정상참작이 더해지고 인권의식이 곱해져 피해자를 좌절시키기에 충분할 만큼의 선처를 받아 내기 일쑤였다. 재벌과 흉악범이란 양 극단에 이례적으로 관대한 처벌 양태를 이해하려면 ‘대등한 양쪽 당사자라는 인위적 구조를 먼저 설계하고, 양쪽 얘기를 견줘 판단하는 게 사법인가 보다’란 개똥철학을 보태야 했다. 풋내를 벗고 행정부를 출입했을 때 공익을 위해 다양한 주장이 모이는 공간에 닿았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 곳에서도 ‘정부 대 나머지 의견’이란 대립구도가 보였다. ‘나쁜 사람’이란 권력 한 마디에 동료가 축출되는 곳이라는, 국정농단 사태 이전엔 기록되지 않았던 상황이 여실히 드러난 뒤에야 ‘임기 중 무사고’가 왜 공무원의 철칙이 되는지 어렴풋이 알았다. 무사고일 수 있다면 윗선 결정을 따르거나 책임질 결정을 미룰 수밖에 없고, 그것이 정부를 공론의 장이 아닌 대립항의 한 축에 세움을 이해했다. 제법 머리가 굵은 뒤 정치권을 접했다. 원래 적시 입법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는 공간인 줄 알고 갔는데, 그런 장면을 본 기억은 거의 없다. ‘편을 갈라 상대를 폭격하는 게 정치’라는 경멸 섞인 지레짐작과 공식 기록 간 차이는 없었다. 불순물이 묻은 채 기자는 십여년 만에 사법부 출입으로 귀향했다. 지난주 퇴임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도, 26일 취임한 김명수 대법원장도 “대립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 세태를 탄식했다. 대립시킨 뒤 봉합하는 갈등 해소 방법을 최초로 알게 됐던 이곳에서 집단 논리에 싸여 상대편 얘기는 듣지 않고 비난전만 벌이는 지금을 바꿀 새 불순물의 단초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치즈와 구더기 #미성숙한 사람들의 사회
  • 靑, 27일 5당 대표 회동 추진… 홍준표 “정치적 쇼” 불참 고수

    한국당 불참땐 반쪽회동 불가피 洪 “적폐라면서 불러서 뭐하나” 靑 “오늘 국회로… 끝까지 설득”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국회 통과로 꽉 막힌 정국에 돌파구가 열리자 청와대와 여당이 야당과의 협치를 회복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국민의당과의 협치를 위해 당 대표·원내대표가 만나는 ‘2+2 협의체’ 구성까지 고민하고 있다. 민주당은 야당과 정기적으로 만나 국정 현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는 데 적극 공감한다.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부결과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가결이라는 희비를 겪은 여당은 여소야대의 국회 현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24일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때처럼 앞으로 안건마다 야당 의원을 한 명 한 명 만나 설득해야 하면서 피로도가 커지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세부적으로 국민의당과의 협치의 틀을 만드는 데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나 초고소득자 증세 등 개혁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단 한 건이라도 처리하려면 국민의당의 협조가 필수다. 이 때문에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부결 당시 국민의당과 같이 갈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현재 국민의당과 어떻게 함께할 것인지 고민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찬성 160표는 민주당 의원(121명)을 제외하면 상당수가 국민의당에서 동의해 준 것인데 그 말은 여당과 통할 수 있는 국민의당 의원 수라고도 볼 수 있어 앞으로 이들과 어떻게 논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의당이 요구하는 선거구제 개편을 민주당이 어떤 식으로 협의할지도 과제다. 청와대가 제안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와 별개로 국민의당과 별도로 당 대표·원내대표가 만나는 ‘2+2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여기에 정책위의장까지 포함하면 ‘3+3 협의체’도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여당 일각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인사 문제를 국민의당과 논의하자는 제안도 나온다. 일단 문재인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선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진행하기로 했다. 능력 있는 벤처기업인을 찾기 어려운 현실적 이유 때문이지만 5당 대표 회동까지 최대한 야당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청와대는 빠르면 오는 27일 문 대통령이 여야 5당 대표·원내대표를 만나 유엔총회 외교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추진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추석 전 문 대통령과 5당 대표 및 원내대표 회동을 위해 주말 내내 청와대 정무 라인이 전화통화를 하며 5당과 접촉했고 25일 직접 국회를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동이 성사되면 문 대통령은 여야가 초당적으로 대응해야 할 한반도 안보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또 협치의 틀을 안착시키고자 이번 회동에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 문제를 매듭지을 전망이다. 다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보여 주기식 회동’에 응하지 않겠다며 불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에 “정치적 쇼로 소통한다는 것만 보여 주려는 청와대 회동은 안 하는 것보다도 못하다”며 “적폐 세력으로 지목하면서 정치보복에 여념이 없는데 적폐 세력의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홍 대표를 끝까지 설득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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