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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번째 4강 문턱서… 그래도 난 나아간다

    6번째 4강 문턱서… 그래도 난 나아간다

    29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을 8강에서 매듭지은 정현(22)은 당분간 휴식기를 갖는다. 곧이어 펼쳐질 클레이코트 시즌을 앞두고 4강 문턱을 넘어서기 위해 재정비에 나선 것이다. 다음달 7일 귀국해 훈련에 열중하다 23일 개막하는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클레이코트에 나선다.정현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마이애미 오픈 단식 8강전에서 존 이스너(33·미국)에게 0-2(1-6 4-6)로 패했다. 최근 6개 대회에서 모두 8강에 올랐지만 4강을 밟은 것은 지난 1월 호주 오픈 때뿐이다. 높아진 세계랭킹(23위)에 따라 시드를 배정받으면서 안정적으로 8강에 안착하지만 상위 랭커들과 만나 ‘한 끗’ 차이로 아쉬움을 삼키는 경우가 잦아졌다. 이미 한국 테니스의 간판이지만 한 단계 도약하려면 서브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약점으로 꼽히다 네빌 고드윈 코치를 만나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아쉬운 부분이 엿보인다. 한 번에 물흐르는 듯 간결한 자세로 힘을 전달해야 하는데 미묘한 군더더기가 있다. 밸런스가 맞지 않으니 188㎝라는 신체조건과 훈련량을 고려해 볼 때 파괴력과 날카로움에서 기대보다 10~20% 덜 뽑혀 나온다. 정현은 이스너와의 경기에서도 더블폴트를 4개나 저질렀다. 상대는 단 하나도 없었다. 서브 에이스도 3개에 그치며 13개에 달한 이스너에 크게 밀렸다. 첫 서브 득점률도 66%에 머물렀지만 이스너는 무려 97%나 됐다. 홈코트 이점을 업은 이스너의 컨디션이 워낙 좋긴 했지만 정현 스스로도 서브에서 차이를 보이자 플레이가 위축됐다. 서브는 단기간에 나아지지 않기 때문에 꾸준히 경험을 쌓으면서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약점으로 손꼽혔던 포핸드는 한층 좋아졌다. 예전에는 베이스라인에서 3m가량 떨어진 곳에서 스트로크를 이어 갔는데 이제 1~1.5m로 좁아졌다. 꾸준한 훈련을 통해 체력과 반응 속도가 좋아져 가능한 일이었다. 좁아진 거리만큼 더욱 빠르게 공이 되돌아가면서 상대 선수들이 버거워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스너 같은 상위 랭커와 맞붙어 결정적일 때 삐끗해 쏟아내는 실수만 줄이면 누구에게도 처지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정현은 클레이코트 시즌을 앞두고 기대를 받는다. 지난해 바르셀로나 오픈 8강, BMW 오픈 4강 등의 결과를 냈고, 프랑스 오픈에서는 당시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인 3회전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상승세를 뽐내고 있어 올 시즌 클레이코트에서는 더 큰 일을 낼지 모른다. 최천진 JTBC 해설위원은 “클레이코트는 공이 바운스되는 순간 속도가 줄기 때문에 리턴이 좋고 끈질긴 플레이를 펼치는 정현에게 유리하다”며 “3주라는 준비 시간이 짧지 않기 때문에 고비 때 발생하는 실수를 줄이고 정신력만 가다듬으면 클레이코트 기간을 통해 톱10에 오르는 것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리비아식 vs 단계적 비핵화…‘보증수표’로 접점 찾는다

    남·북·미, 비핵화 전략 모두 공개 靑, 양쪽 만족시킬 대안 고심 중 비핵화 타결 뒤 北 안심시킬 구상 中에 ‘보증자 역할’ 제안할 수도 엉킨 매듭을 단번에 자르는 한국의 ‘원샷’(한 번에 해결됨) 방식, 미국의 리비아식 해법인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북·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제시한 ‘단계적 비핵화’. 남·북·미 3국이 각각 비핵화 전략의 패를 모두 꺼낸 가운데, 다음달부터 차례로 열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서 그 간극을 어떻게 좁힐지 주목된다. 3국 전략의 가장 큰 차이는 비핵화 속도와 보상 시기다. 한국의 ‘원샷’은 정상 간 통 큰 합의로 비핵화와 북한 체제 안전 보장을 동시에 교환해 일괄 타결하고 나머지 사안은 실무 논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풀어가는 이른바 ‘톱다운’ 방식이다. ‘리비아식 해법’으로도 불리는 미국의 CVID는 ‘선(先)비핵화, 후(後)보상’에 가깝다. 리비아는 2003년 미국과 핵 폐기에 합의하고 일사천리로 핵 폐기를 완료했다. 이에 미국은 2006년 리비아와의 국교를 정상화하고 경제제재를 풀었다. 비핵화 속도에선 미국의 전략이 가장 빠르다.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는 속도가 더디다. 핵 폐기 단계를 밟을 때마다 제재 완화와 북·미 수교 등 상응하는 보상을 해 줘야 한다. 2005년에도 이런 방식의 비핵화를 추진했으나 북한이 보상만 챙기고 판을 깨 무산됐다는 비판이 있다. 이는 완벽하고 조건 없는 비핵화, 속도전을 강조해 온 미국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방식이다. 그러나 북한도 미국의 ‘리비아식 해법’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핵무기를 내어준 리비아의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는 2011년 반군에 사살됐다. 카다피를 죽인 반군은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지원했다. 당시 북한 외무성은 “리비아식 핵폐기란 사탕발림으로 무장해제시키고 군사적으로 덮치는 침략방식”이라고 비난했다. ‘중재자’로 한반도의 운전대를 잡은 정부는 북한과 미국의 접점을 찾아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부담을 안게 됐다. 북·중 정상회담으로 중국이 끼어들어 한·미 위주로 협상을 끌고 가기도 어렵다. 청와대도 미국의 ‘리비아식 해법’을 부정적으로 본다. 북한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면 협상 자체가 결렬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에도 부정적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 16일 통화에서 “과거의 실패에서 비롯된 우려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과거의 실패’란 바로 ‘단계적 비핵화’를 말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2월 사이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상기시키며 대북 압박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에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비핵화 일괄 타결 후 핵폐기 절차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안심할 수 있도록 ‘보증수표’를 제시하길 희망한다. 이 과정에서 중국이 ‘보증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음달 27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서 정부는 북한에 미세조정한 중재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8강맨 정현 톱20 눈앞

    8강맨 정현 톱20 눈앞

    정현(22)이 세계랭킹 톱20 진입을 눈앞에 뒀다.정현은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마스터스 1000시리즈) 단식 16강전에서 주앙 소자(29·포르투갈·80위)를 1시간 7분 만에 2-0(6-4 6-3)으로 물리쳤다. 지난 1월 ASB 클래식부터 6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을 달성했다. 랭킹 포인트 180점과 상금 16만 7195달러(약 1억 8000만원)도 확보했다. 현재 23위인 정현은 다음달 2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최소 19~20위 쯤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정현은 빠르고 강한 스트로크로 상대를 압박했다. 경기 초반 소자의 포핸드가 위력을 발휘하는 듯했지만 갈수록 정현의 끈질긴 수비에 가로막혔다. 서브에서도 32강전에서 6개나 나왔던 더블폴트를 1개로 막으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첫 서브 득점률 83%로, 70%에 그친 소자를 압도했다.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는 5차례 잡아 3차례를 가져왔다. 게임 스코어 3-3으로 팽팽히 맞서던 1세트 균형은 7번째 게임에서 무너졌다. 체력에서 허덕인 소자가 실수를 쏟아내며 정현이 첫 브레이크를 따냈다. 정현은 남은 게임에서 무리하지 않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6-4로 첫 세트를 차지했다. 4-3으로 앞서던 2세트 8번째 게임에선 첫 브레이크 위기를 맞았지만 특유의 끈질긴 플레이로 잘 넘겼다. 뒤이어 마지막 게임에서도 브레이크를 얻으며 승부를 매듭지었다. 정현은 29일 오전 4시 열리는 8강전에서 17위의 존 이스너(33·미국)와 맞붙는다. 2012년 세계랭킹 9위까지 올랐던 이스너는 208㎝의 장신으로 정현(188㎝)보다 20㎝나 더 크다. 상대 전적에선 정현이 1승 2패로 밀린다. 처음 두 경기에선 한 세트도 따지 못하며 완패했지만 ASB 클래식에서는 2시간 24분의 접전 끝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정현은 “많은 바람 탓에 힘든 경기였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北, 단계별 일괄타결 제시…한·미와 ‘디테일 싸움’

    北, 단계별 일괄타결 제시…한·미와 ‘디테일 싸움’

    北 ‘단계별 보상’ 살라미 우려 “보상 없다”는 美와 충돌 가능성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5월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처음으로 공식 언급하고, 비핵화 원칙도 밝혔다. ‘평화 실현을 위한 단계적·동시적인 조치’를 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전체 로드맵을 일괄타결한 뒤 단계별로 비핵화와 체제 안전을 맞바꾸는 ‘단계적 일괄타결’ 방식으로 보인다. 한국의 소위 ‘원샷 타결’이나 미국의 ‘리비아식 일괄타결’과 이름은 비슷해 보이지만 그 내용 및 의미 차이가 크다. 28일 중국 CCTV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한반도 긴장 상황을 화해와 협력으로 바꾸기로 하고 남북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으며 미국과의 대화를 원해 북·미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며 “한·미가 선의로 우리의 노력에 응해 평화와 안정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평화 실현을 위한 단계적·동시적인 조치를 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중 핵심은 ‘단계적·동시적인 조치’다. 북한의 비핵화(동결, 폐기 등)와 체제 안전 보장(북·미 수교, 평화협정,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등)을 교환키로 한 번에 단계별 청사진을 타결한 뒤 각 단계마다 동시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을 뜻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한국 대북 특사단에 ‘체제 안전을 보장하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며 비핵화와 체제 안전 보장을 교환하고 싶다는 의중을 밝혔다. 이는 단계별로 ‘선(先) 비핵화, 후(後) 보상’을 진행했던 2005년 6자회담 ‘9·19 공동성명’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당시에는 북한이 핵동결을 하면 남북 경협을 확대하고 북한이 핵시설을 불능화하면 미국이 금융 제재를 해제하는 식으로, 단계별로 북한이 먼저 비핵화를 실행하면 주변국이 그 단계에 해당하는 보상을 줬다. 또 이 방안은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체제 협상을 병행 추진하는 중국의 쌍궤병행(雙軌竝行)과 비슷한 취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복잡하게 얽힌 매듭을 단칼에 잘라 해결하듯 비핵화와 종전선언, 평화협정 문제를 일괄타결하는 한국의 입장과는 사뭇 다르다. 특히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의 ‘리비아식 일괄타결 해법’과는 큰 격차가 있다. 당시에는 리비아가 먼저 핵프로그램 전체를 중단했다. 미국은 리비아의 핵 시설 등을 미국으로 가져간 뒤, 경제적 보상과 미·리비아 관계개선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일괄타결 형식이지만 ‘선 핵폐기, 후 보상’이 골자다. 또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는 미국과 비핵화 합의를 했음에도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김 위원장의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힘들다. 반면 일각에서는 북한도 비핵화 단계를 여러 단계로 쪼개서 합의하고 이행하면서 마지막까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 ‘살라미 전술’을 고수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의 중재와 중국의 조율이 더 중요한 이유다. 특히 중국은 이번 북·중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정세에서 ‘차이나 패싱(소외현상)’을 불식시켰고, 향후 미국을 견제하면서 6자회담 의장국 등으로의 역할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북·중은 ‘새로운 높은 단계’라는 표현으로 우의를 과시했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양국 간 전략적 우호관계를 확인하고 미국과의 협상에 나서는 것이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된다”며 “향후 북·중 간 밀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중국이 북한에 수혈은 해도 전적으로 책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결국 북핵 문제의 열쇠는 여전히 미국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포토] 문 대통령 내외, 팔짱끼고 다정하게 귀국

    [포토] 문 대통령 내외, 팔짱끼고 다정하게 귀국

    22일부터 5박 7일간 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 나섰던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귀국 즉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순방기간 국정상황을 보고받고 주요 현안을 점검한 뒤 관저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아세안의 맹주인 베트남에서 신(新)남방정책의 닻을 올렸고, 중동의 허브인 UAE에서는 비밀 군사양해각서(MOU) 갈등을 큰 틀에서 매듭짓고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아크부대 방문 끝으로 베트남·UAE 순방 마무리

    문 대통령, 아크부대 방문 끝으로 베트남·UAE 순방 마무리

    24일부터 3박 4일간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오후 UAE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문 대통령은 이날 두바이 왕실공항에서 박강호 주UAE 대사 내외, 허남덕 주두바이총영사 내외,권휘 UAE 한인회장, 김현중 민주평통 중동협의회 수석부회장과 UAE 측 인사들의 환송을 받고 대통령 전용기 편으로 서울을 향해 출발했다. 귀국에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 UAE 간 국방협력의 상징인 ‘아크 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아랍어로 ‘형제’라는 뜻을 지닌 아크 부대는 평시에 UAE 특수전 부대의 교육훈련 지원과 연합훈련 등 군사교류 활동을, 유사시에는 UAE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월 창설된 이후 150명 안팎의 병력이 8개월마다 교대로 파견되고 있으며 현재는 13진이 임무를 수행 중이다. 문 대통령은 아크부대 방문에 이어 UAE의 토후국인 두바이를 방문해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를 면담했다. UAE는 7개 토후국으로 구성된 연방국가로 관례상 아부다비 통치자가 대통령직을,두바이 통치자가 부통령 겸 총리직을 겸직한다. 이어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알 막툼 총리와 함께 ‘2020년 두바이 엑스포 참가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후 UAE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문 대통령은 이로써 지난 22일부터 5박 7일간 이어진 베트남·UAE 순방일정을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아세안의 맹주인 베트남에서 신(新)남방정책의 닻을 올렸고,중동의 허브인 UAE에서는 비밀 군사양해각서(MOU) 갈등을 큰 틀에서 매듭짓고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문 대통령은 23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2020년까지 양국 간 교역액을 1000억 달러로 늘리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베트남 미래지향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UAE에서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으며, 모하메드 왕세제는 석유·가스 분야에서 250억 달러(약 26조원) 규모의 신규 협력사업을 추진할 것을 우리 측에 제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감창 서울시의원 “가락시장 사거리 등 환경개선에 9억 특별교부금”

    강감창 서울시의원 “가락시장 사거리 등 환경개선에 9억 특별교부금”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송파구에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공원 내 낡은 시설물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송파, 자유한국당)은 23일 “서울시가 가락시장 사거리 녹지대 환경개선에 5억원, 어린이놀이시설 개선에 9억원의 특별교부금이 송파구에 교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업대상지는 가락아파트인근(가락동 480) 녹지대 외 2개소 및 훼밀리아파트내 호순이 어린이공원(문정동 150-3) 외 2개소로서, 모두 올해 안으로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가락아파트 인근 녹지개선사업의 경우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가락아파트 동남코너의 공원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올해 6월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7~8월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12월에 마무리된다. 사업내용으로는, △토사유출 산책로구간 포장 △배수로 정비 △운동기구 등 편의시설 정비 △보안등 및 방범용 CCTV 설치 △수목식재 △하층식생 조성, 등을 포함한다. 강감창 의원은 “이곳은 강우 시 토사유출 및 진흙탕화로 이용이 불가한 산책로 황폐노면 포장, 노후·파손 시설물의 정비가 시급한 곳이었다. 또한 녹지 내 공원 등, 방범CCTV 미설치로 야간 이용 시 범죄발생이 우려된 곳이었던 만큼 이번 특별교부금 확보는 매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훼밀리아파트내 호순이 어린이공원 개선사업의 경우, 올해 4월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5~7월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10월에 완공된다. 호순이 어린이공원은 조성된지 오래되어 시설의 노후화 및 파손으로 인해 작년 7월 안전진단 D등급 판정을 받아 폐쇄된 바 있다. 강감창 의원은 “호순이 어린이공원의 놀이시설이 지상 6m 정도로 높게 조성되어 있어 낙상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이번 특교로 이곳의 어린이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축사 출신인 강감창 의원은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사업의 계획 단계에서부터 완공까지 꼼꼼히 챙겨 푸르른 녹지가 있는 송파, 어린이가 즐거운 송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 의원은 특히, 가락아파트 재건축완공과 함께 입주가 시작되는 금년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함으로써 새롭게 입주하는 헬리오시티 주민들의 생활이 불편하지 않도록 매듭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대통령의 선물/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통령의 선물/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바야흐로 남북 긴장을 해소하는 분위기가 빠르게 조성되면서 4, 5월에 수많은 남북 문제를 둘러싼 열강들과의 정상회담이 줄을 서고 있다. 어느 때보다 한국의 외교적인 역량이 필요한 지금이다. 그런데 선물은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국가 간의 대화에서 무언의 메신저 역할을 해 왔다. 다른 나라에서 받은 선물은 국가원수의 권위를 강조하는 주요한 도구이기도 했다. 기원전 6세기 바빌론왕국의 성군이었던 네부카드네자르를 비롯한 고대 근동의 왕들은 사방에서 들여온 전리품과 사신의 선물을 보관하는 보물창고를 두었고, 신하나 사신들에게 보여 주며 자신의 권위를 자랑했다. 동양도 마찬가지였다. 고조선은 기원전 7세기경부터 중국에서 호랑이 계통의 모피로 유명했다. 제나라 환공을 섬겼던 관자는 고조선의 호랑이 가죽은 제왕의 상징이니, 중원의 각 제후국에 선물한다면 모두 복속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원 제후국 간의 선물로 고조선의 특산품이 사용됐다는 뜻이다. 신라의 계림로 고분에서도 중앙아시아 최고의 황금 보검이 발견된 적이 있다. 실크로드를 사이에 두고 두 지역 간에 외교적인 선물이 오고 간 결과였을 것이다. 우리가 박물관에서 접하는 최고의 보물들 대부분은 국가 간에 주고받은 선물의 흔적이다. 그리고 왕들의 보물창고는 근대 이후에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넘어가며 박물관으로 옮겨지면서 근대 박물관의 기원이 됐다. 1952년에 체결된 헤이그조약으로 폭력적인 수단으로 다른 나라가 가진 문화재를 반출할 수 없게 됐다. 대신에 문화재는 21세기 치열한 국제 외교 속에서 우호와 화해의 상징으로 등장하게 됐다. 1990년대 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은 KTX 선정 사업에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외규장각의 의궤 1권을 방한 시에 가져온 바가 있다. 그리고 2009년 일본에서 돌려받은 북관대첩비는 남한을 거쳐 북한으로 반환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에서도 돌려받은 어보도 화제가 됐다. 물론 어보의 반환은 그 이전부터 추진돼 온 결과지만, 한국과 미국의 우호관계를 상징하는 문화재로 국민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런 문화재를 통한 외교는 특히 러시아가 잘 쓰는 방법이기도 하다. 2016년 9월의 G20 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 푸틴은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신년 휘호를 선물했다. 당시 푸틴은 딸을 둔 아버지로서 자신의 입장을 강조하며 이 선물을 건넸다. 아버지 생전에 남긴 마지막 신년 휘호를 누구보다 소중히 여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마음을 꿰뚫었던 선물이었다. 이 선물을 받고 두 달 뒤에 운명적으로 정권은 내리막길을 걸었으니, 어쩌면 예언적인 선물이었다. 1년 뒤에 푸틴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조선시대의 칼을 선물했다. 적폐청산과 개혁을 내세우는 새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한다는 뜻이었다. 자국의 특산품이나 자랑거리를 선물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상대국의 의중을 파악하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상징적인 선물을 주는 것은 쉽지 않다. 실제로 러시아 외교부 측은 우리나라 대통령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몇 년간 미국의 골동품 시장을 주목하며 유물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고 한다. 유라시아 각국을 상대하는 노련한 러시아의 외교력이 발현된 것이다. 러시아가 1억 4000명밖에 안 되는 인구로 세계에서 가장 넓은 국경을 접하고 미국과 맞서는 강대국의 지위를 지켜 나가는 배경에는 무력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인접 국가들의 이해와 문화를 속속들이 파악한 뒤 웃음 속에서 건넨 선물 속에 그들의 힘이 숨어 있었다. 한반도에 부는 신데탕트의 분위기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이어 나가려면 외교력을 뒷받침하는 문화적인 역량 또한 중요하다. 우리를 둘러싼 열강들을 무력이나 경제력으로 압도할 수 없는 우리가 대화와 조정으로 외교의 주도권을 잡으려면 세계에 보여 줄 수 있는 문화적인 역량이 절실히 필요하다. 고르디우스의 매듭처럼 지난 수십 년간 얽혀 있는 남북 관계의 매듭을 풀어 헤치는 데에는 날카로운 칼보다는 상대국의 이해를 간파하고 감동시킬 수 있는 화해의 선물이 더 필요하다. 역사의 전환을 이루고 향후 수백 년을 두고 기억될 수 있는 멋있는 선물들이 오가는 4, 5월을 기대한다.
  • 북미 통큰 결과땐, 판문점서 ‘남·북·미 종전 선언’까지 큰 그림

    북미 통큰 결과땐, 판문점서 ‘남·북·미 종전 선언’까지 큰 그림

    중재 넘어 협상가 나선다는 의지 북미 유의미한 비핵화 합의하면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에 초점 “남북 합의 외에 美 보장 있어야” 文 “북·미 경제협력까지 진전을” 준비위에 관계 정상화 전략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남·북·미 3국 정상회담’을 언급한 배경에는 북·미 정상을 ‘중매’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협상가’로 나서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최근 한반도 대화 국면이 급물살을 타면서 다시 한 번 주목받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처럼 말이다. 타임은 5·9 대선 직전인 지난해 5월 초 당시 문 대통령 후보를 표지 인물로 선정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의 진전 상황에 따라서’라는 조건을 걸었지만, 처음으로 ‘남·북·미 3국 정상회담’을 언급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은 남북 사이의 합의만으로 이뤄지지 않으며 미국의 보장이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북·미 관계가 정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남북, 북·미가 만나 결과가 순조로우면 3자가 만나서 앞선 두 차례 정상회담의 합의를 좀더 분명히 하고 실천적인 약속을 완성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는 지속적인 틀이 될지, (과거 6자회담처럼) 다른 주변국들의 도움과 지원을 받아야 할지는 진행 상황을 보면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더 나아가 북·미 사이의 경제 협력까지 진전돼야 한다”며 “준비위는 그런 목표와 전망을 가지고 회담 준비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북·미 관계 정상화, 남북 관계 발전뿐 아니라 북·미 간 또는 남·북·미 간 경제 협력을 이룰 수 있는 전략도 마련할 것을 준비위에 지시했다.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 조건으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CVID) 비핵화를 계속 요구한다. 북한은 영속적 체제 보장을 원한다. 풀기 어려운 매듭을 앞에 두고 서로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북·미 사이에서 문 대통령은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회담 자료를 준비할 때 우리 입장에서가 아니라 중립적 입장에서 각각의 제안들이 우리에게는 어떤 이익이 있고 북한과 미국의 이익은 무엇인지, 그 이익들을 서로 어떻게 주고받게 되는지를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서 유의미한 비핵화 합의가 도출된다면 종전 선언을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3국이 모이면 한반도 정전체제에 종지부를 찍는 종전 선언까지 염두에 두는 것”이라며 “종전 선언을 토대로 평화협정 일정을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에서 ‘현 정전체제를 종식시키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합의했던 게 떠오른다”면서 “남북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잘 풀리면 남북·미가 종전 선언을 하는 상징적인 ‘원샷’의 그림이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3국 정상회담을 열면 남북은 미국을, 북·미는 한국을 ‘패싱’할지도 모른다는 불신이나 오해를 해소할 수도 있다”면서 “한·미 공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설득하고, 압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패피는 아재 운동화를 신는다

    패피는 아재 운동화를 신는다

    못생겨서 뜨는 ‘어글리슈즈’  최근 패션업계에서 ‘못생김’ 열풍이 불고 있다. 다른 옷과 쉽게 코디하기 어려울 정도로 투박한 아이템이 과감히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개성으로 떠오른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지나치게 두툼한 밑창과 발이 커 보일 정도로 두껍고 울퉁불퉁하게 뒤틀린 신발 형태 등을 갖춘 ‘어글리슈즈’다. 여성복과 남성복, 명품과 스포츠 브랜드 등 분야를 막론하고 우악스러운 운동화와 발목까지 올라오는 ‘아저씨 양말’로 대표되는 어글리슈즈 트렌드가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내뿜으며 패션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1970~1990년대를 떠오르게 하는 복고풍의 ‘레트로’ 패션이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 투박한 ‘고프코어’(Gorpcore)로까지 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져 온 아웃도어 패션과 ‘애슬레저’의 유행까지 더해졌다. 고프코어는 캠핑, 등산, 낚시 등의 야외활동에서 간식으로 즐겨 먹는 그래놀라(Granola), 오트(Oat), 건포도(Raisin), 땅콩(Peanut)의 앞글자를 따온 이름이다. 기존에 야외활동에서 편의를 위해 ‘멋’을 포기한 소위 ‘아재 아이템’의 대명사였던 낚시 조끼, 힙색 등의 아이템을 전면에 세운 스타일을 의미한다. 유난히 두툼하고 뒤틀린 곡선  이 같은 열풍에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가장 먼저 앞장섰다. 출시할 때마다 ‘완판’ 기록을 세우며 이제는 어글리슈즈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발렌시아가의 ‘트리플S’를 필두로 올해는 더욱 많은 고급 브랜드들이 런웨이 무대를 투박한 운동화로 장식했다. 루이비통의 아트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이번 시즌 콜렉션에서 세련된 재킷과 동화에나 나올 법한 우아한 드레스에 과감히 두툼한 운동화인 ‘아치라이트 스니커스’를 매치했다. 공상과학(SF) 영화에 나올 것 같은 뒤틀린 곡선 형태의 신발 모양과 두꺼운 밑창, 유난히 커다란 운동화 혀가 특징이다. 제스키에르는 1980~1990년대 농구화에서 아치라이트의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찌도 올해 남성 크루즈 콜렉션을 통해 스트리트패션을 재해석한 ‘롸이톤 스니커스’를 선보였다. 역시 두툼한 밑창과 혀, 투박한 모양새를 갖춘 운동화다. 자체 개발한 워싱 기법으로 가공해 빈티지한 느낌을 주는 흰 바탕에 구찌의 브랜드 로고를 과감하게 삽입해 눈길을 사로잡는다.회색과 형광색·빨간색 조합  스텔라 매카트니는 지난해 겨울 콜렉션을 통해 처음 선보인 ‘이클립스 스니커스’를 올해는 더욱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확대했다. 회색과 형광색, 빨간색 등 과감한 색상 조합이 두드러진다. 주로 아동용 신발에서 사용됐던 ‘벨크로’(한쪽에 갈고리, 다른 한쪽에 걸림고리가 있어 서로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마감 형태) 매듭을 활용한 것도 특징이다. 아르마니의 스포츠의류 라인 EA7도 검은색 몸통과 대조되는 화려하고 두꺼운 밑창으로 구성된 스니커스를 내놨다. 스포츠의류 브랜드들도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리복은 배트멍과 손잡고 자신들의 대표작인 퓨리를 재해석한 ‘인스타 펌프 퓨리’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아디다스가 세계적인 가수 카니예 웨스트와의 협업으로 내놓은 ‘이지부스트’ 시리즈나 나이키가 오프화이트와 손잡고 에어 조던, 베이퍼맥스 등 나이키의 인기 스니커스 10종을 재해석한 협업 라인 ‘더텐’ 등은 출시할 때마다 폭발적인 반응으로 연일 매진 행렬을 거듭하고, 추첨을 통해 한정 판매되는 등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기존 질서 넘어보자  아식스가 지난달 영국의 유명 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프와 손잡고 남성 의류·패션잡화 편집매장 분더샵에서 단독으로 한정 출시한 ‘젤-버즈1’은 판매를 시작한 지 15분 만에 품절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휠라는 10~20대를 겨냥해 큰 혀와 두툼한 디자인으로 귀여움을 강조한 ‘휠라 레이’를 내놨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인 발렌시아가, 배트멍 등이 1~2년 전부터 엄격한 패션쇼장에서 방풍재킷과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커다란 맨투맨 티셔츠 등을 선보이면서 고프코어 패션을 이끌었다”면서 “세련되고 격식 있는 옷차림으로 대표되는 기존 질서를 뛰어넘겠다는 자유분방함이 ‘못생긴 패션’에 숨은 철학”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한·미 FTA-철강 관세 면제 ‘원샷 딜’ 하나

    美도 철강관세·FTA 연계 전략 23일 관세 시행 전 구체성과 기대 미국의 수입산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리 정부가 ‘한국산 예외’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맞물려 주고받기 식의 ‘원샷 딜’ 가능성도 점쳐진다. 18일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13일 미국으로 출국해 한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 면제를 미국 측에 설득 중이다. 김 본부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한·미 FTA 3차 개정 협상이 끝난 뒤 “FTA가 예측 불가능하고 ‘무역확장법 232조’(철강 관세)도 지금 계속 노력하고 있는데 어떻게 되는지 두고 봐야 한다”며 “다음주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열린 한·미 통상장관 회담에서 양측은 FTA 일부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본부장은 “구체적으로 얘기하기 어렵지만 몇 가지 이슈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산업부도 이날 개정 협상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보도자료를 통해 “이슈별로 실질적인 논의의 진전을 거뒀다”고 밝혔다. 미국은 철강 관세를 무기로 FTA 개정과 연계해 우리 정부의 양보를 얻어 내려는 분위기다. 자동차 관련 비관세 무역장벽 해소, 농업 분야 원산지 규정 강화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는 ‘이익의 균형’이라는 원칙을 지키되 FTA 협상을 통해 철강 관세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협상 테이블에서는 지난 1월 한국산 세탁기, 태양광 등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 가드)에 이어 철강에 대한 고율 관세는 부당하다는 주장으로 미국 측에 맞섰다. 우리 협상단은 19일부터 미국 협상단과 다시 비공식 접촉에 나설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FTA 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거둔 만큼 철강 관세 면제와 관련한 성과도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23일까지 철강 관세 협상을 매듭지으려면 시간이 촉박하다는 부담이 있다. 미국이 무리한 요구를 할 경우 FTA 협상이 난항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백악관은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대상이 된 나라들과의 면제 협상에 대해 “우리는 개별 국가들과 담판을 계속하고 있다. 마감일인 다음 주말까지 협상이 계속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남북 정상회담 실무준비 본격화… 이르면 오늘 준비위 구성 발표

    남북 정상회담 실무준비 본격화… 이르면 오늘 준비위 구성 발표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을 중재한 문재인 대통령의 ‘4강 외교’가 마무리됐다.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8일 미국 방문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러시아를 차례로 돌며 남북 정상회담 등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극적으로 마련한 대화 국면이 한반도 평화 안정의 획기적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 원장은 지난 13일 일본에서 귀국했고, 정 실장은 15일 러시아에서 귀국한다. 문 대통령은 15일 정 실장으로부터 마지막 귀국 보고를 받고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온 4월 말 남북 정상회담 실무 준비에 들어간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4일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인선을 매듭짓고 15~16일쯤 인선 결과와 준비위 구성을 발표하고서 첫 회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은 내달 초로 예상된다. 그때까지 남북은 각각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의제를 내부적으로 조율해야 한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개설해 정상회담 전에 첫 통화를 하기로 합의한 만큼 핫라인 개설을 위한 실무회담은 이르면 다음주부터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대북 제재 완화 등의 의제가 올라올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 사견을 전제로 “보통 회담은 제재를 완화하는 등으로 점층적으로 진행하지만, 이번에는 더 큰 고리를 끊어버려 대북 제재 등 다른 문제가 자동으로 풀리는 방식으로 나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어버리듯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고르디아스의 매듭은 고대 마케도니아 알렉산더 대왕이 매듭을 한칼에 끊어버렸다고 알려진 매듭으로 ‘대담한 방식을 써야만 풀 수 있는 문제’를 이야기할 때 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 관세부과 범정부 총력대응…내주 G20회의 ‘판가름’

    美 관세부과 범정부 총력대응…내주 G20회의 ‘판가름’

    김동연 부총리 “모든 역량 동원 CPTPP 가입 여부 상반기 결정 북미 정상회담 대외신인도 도움”한국산 철강에 대한 미국의 관세 제외 여부가 다음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사실상 판가름 난다. 일본이 주도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여부는 올해 상반기 중 매듭이 지어진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에게 한국산 철강의 (관세) 면제 필요성을 적극 설득하기 위한 서한을 발송했으며 다음주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되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한·미 통상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신북방·신남방 정책을 구체화하고 중동과 중남미 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23일부터 이뤄지는 관세 부과에 앞서 예외를 인정받기 위한 ‘플랜A’는 물론 이를 피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플랜B’도 마련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부총리는 CPTPP 가입 문제에 대해 “올 상반기 중으로 가입 여부에 대한 관계 부처 간 합의를 도출하고 필요하다면 바로 통상절차법상 국내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다자 자유무역협정(FTA)인 CPTPP에 참여하고 있는 일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멕시코, 칠레,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11개국은 지난 8일 협정에 정식 서명했다. 김 부총리는 또 북·미 정상회담이 한국의 대외신인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난해 늦여름과 가을에 북한 문제가 얼마나 큰 리스크였냐”면서 “최근의 지정학적 움직임이 한국의 대외신인도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디스 등 3대 신용평가사에 적극적으로 한국의 상황을 설명하고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GM 공장에 대한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문제와 관련, 그는 “GM의 정확한 요청을 받아 보고 실사 결과를 본 뒤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상회담 준비위 ‘속도’… 다음주부터 남북간 실무협의

    청와대가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인선을 이번 주 초에 매듭짓고 주말쯤 첫 회의를 열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와 통일부 등 관계부처를 아우르는 실무적 성격을 띠게 될 준비위의 위원장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맡는다. 준비위가 발족되면 이르면 다음 주부터 남북 간 실무 협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2일 “(준비위의) 대략적인 초안은 나온 상태로, 주초에 인선 작업을 하고 주말쯤 첫 회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000년 첫 정상회담 때는 회담추진위원장을 박재규 당시 통일부 장관이 맡았다. 외교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국무조정실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경제수석 등이 추진위원이었다. 반면 2007년 정상회담 때는 문재인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이재정 당시 통일부 장관은 준비기획단장이었다. 남북 간 실무 접촉이 끝나면 고위급 실무회담도 뒤따를 전망이다. 이를 통해 정상회담 날짜와 구체적인 의제도 조율될 전망이다. 현재 ‘4월 말’,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 등만 확정된 상태다. 통일부는 의제 발굴과 실무 접촉 절차 등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관계 주관 부서로서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실무의 중심으로서 합당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도 비핵화가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인 만큼 준비위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앞서 두 차례의 정상회담이 2박 3일의 일정으로 평양에서 열린 데 비해, 이번 정상회담은 판문점에서 출퇴근 형식으로 열릴 예정이어서 세부 계획은 준비위의 구상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정상 간 ‘핫라인’ 설치에 대해 백 대변인은 “정부 차원에서 실무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면서 “남북 간에도 실무 협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남북 간 채널은 총 9개(군 채널)로, 이중 서해선 채널 6개가 복원된 상태다. 한편 5월로 예정인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별도의 정부 지원조직은 아직 고려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와 정부는 우선 남북 정상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도서·기록·박물관의 진화… ‘라키비움’ 가봤니?

    도서·기록·박물관의 진화… ‘라키비움’ 가봤니?

    전북 전주시 완산구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건물 3층 ‘책마루’에 들어서자 중앙에 긴 책상이 눈에 들어온다. 책상 양쪽 서가가 책으로 가득하다. 여느 도서관에서나 볼 수 있는 단행본들이 대부분이다. 책상을 따라가며 서가를 둘러보니 조금 다른 모습이 보인다. 중간중간 성인 눈높이보다 조금 낮은 위치에 투명한 유리판으로 만든 육면체 속 전시물이 눈길을 잡는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2호 매듭장 고비유소, 109호 화각장 화각함, 110호 윤도장 평철윤도·거북윤도 실물이 각각 설명과 함께 전시됐다.가장 눈에 띄는 전시물은 승무(1987년), 살풀이춤(1990년) 보유자 고 이매방 선생이 사용하던 ‘릴데크’다. 비디오테이프나 카세트테이프를 편집하는 도구인데, 이 선생이 쓰던 것을 2016년 기증했다. 릴데크 밑에 사용법을 쓴 이 선생의 자필 메모가 붙어 있다. 비디오테이프 규격인 ‘베타’(beta)와 ‘브이에이치에스’(VHS) 플레이어를 TV에 어떻게 연결하는지 볼펜으로 일일이 그린 것이다. 릴데크는 책상이 끝나는 지점에서 사선으로 배치한 서가 너머에 자리했다. 사선으로 배치된 이 두 개의 서가에는 다른 도서관이나 박물관에서 볼 수 없는 자료들이 가득하다. 한쪽 서가에는 무형유산원 발간도서와 작고한 보유자 개인 파일, 나머지 한쪽에는 무형문화재 기록도서가 빽빽하게 꽂혀 있다. 보유자 개인 파일 가운데 이매방 선생 기록을 꺼내 보니, 예전 공연 스케줄을 비롯해 연습 방법과 신문기사 스크랩 등이 한 뼘 두께가량 담겼다. 최연규 무형유산원 조사연구기록과 사무관은 “이매방 선생 릴데크와 개인 파일 자료 등은 이 선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들”이라며 “선생의 유품은 물론 관련 자료, 연관된 책들까지 이곳에서 함께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형유산원이 지난달 1일 개관한 책마루는 공간 규모가 400㎡에 불과하지만 ‘라키비움’(Larchiveum) 개념을 내세워 주목을 끌었다. 라키비움은 도서관(Library), 기록관(Archives), 박물관(Museum)의 앞머리를 딴 합성어다. 단순한 도서관이나 박물관에 그치지 않고, 보유한 자료를 토대로 세 가지 기능을 하는 공간이란 뜻이다. 무형유산원은 3층 책마루에 일반도서 3500여권과 전문도서 3500여권을 배치하고, 지하 1층 수장고에 전문도서 1만 3000여권을 비롯해 모두 2만여권의 책을 갖췄다. 시민들은 이곳을 방문해 책을 읽거나 빌릴 수 있고, 서가 곳곳에 전시된 유물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물은 매월 주제별로 바뀐다. 무형유산원은 앞서 열린마루 건물 3층에 정보자료실을 이관하면서 이용객의 접근이 쉽도록 라키비움 개념을 도입했다. 여기엔 이유가 있다. 도서관 형태의 정보자료실은 주로 내부 직원들만 이용했다. 반면 이곳을 방문한 이용객은 정보자료실에 들르지 않고, 공연이나 전시만 본 뒤 가버리곤 했다. 이를 개선하고자 라키비움으로 변신을 꾀한 것인데 보유한 무형유산 자료가 16만건에 이르기 때문에 가능했다.매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삶과 예술 세계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인 ‘이달의 인간문화재’는 이용객의 발길을 잡는 전시물 가운데 하나다. 기자가 방문한 지난달 22일에는 출입문 왼편에 설치한 대형 TV에서 한국 최초 판소리 고법 문화재로 선정된 고 김명환 선생의 영상이 상영 중이었다. 국립극장이 1983년 11월 11일 녹화한 영상을 비롯해 잡지사 인터뷰 등 자료를 추려 만든 것이다. 김 선생이 판소리하는 제자들과 고법 발표회를 처음 하는 모습을 담은 이 영상에는 사회를 맡은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의 젊은 시절 모습도 등장한다. 당시 고려대 학생이었던 김 교수의 ‘풍성한’ 헤어스타일이 약간 낯설었지만,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는 그대로였다. 지금은 폐간한 잡지 ‘샘이깊은물’에서 발췌한 ‘1고수 2명창’ 유례 등 기사와 인터뷰 내용도 잇따라 나와 김 선생에 관해 알려 준다. TV 옆에는 문화재관리국(지금의 문화재청)이 1976년 제작한 김명환 판소리 고법 지정조사 보고서, 무형유산원 소장자료인 고법 CD 등도 함께 배치했다. TV 영상을 보다가 김 선생에 관해 더 알고 싶으면 그 자리에서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노희진 무형유산원 조사연구기록과 연구원은 “최근 작고하신 기능 보유자분들을 중심으로 매달 한 분씩 소개하는 자료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료 외에 필요할 경우 문화재청이나 국립극장을 비롯한 기관에서도 자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개관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입소문을 타고 책마루를 찾는 이용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인근 동서학동에 거주하는 김말숙(54)씨는 “2주쯤 전 이곳을 우연히 방문했는데, 일반 도서관과 달라 어떤 곳인지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고 ‘라키비움’이라는 개념도 이때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서학동에 거주하는 권형신(66)씨는 “일반 서적과 무형유산원의 고유 자료가 적절히 배치돼 유용하다”고 했다. 권씨와 함께 이곳을 방문한 황테레사(66)씨도 “일반도서관이라 생각하고 왔다가 전문적인 자료가 많아 깜짝 놀랐다”면서 “무형유산원에 걸맞은 시설”이라고 평했다. 조현중 무형유산원 원장은 “무형유산에 관해 대부분 사람들은 어떤 인물들이 어떤 기능을 보유했는지, 무엇을 전승했고 그들의 삶은 어땠는지 관념적으로만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라키비움이라는 통로를 통해 편하게 우선 다가올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할 경우 좀더 전문성 있는 자료를 제공해 이들의 수요를 만족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부터 ‘명예의 전당’ 형식으로 주목할 만한 보유자 공간을 별도로 만들어 한자리에서 해당 인물에 대해 모두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회적 약자 감싸는 기술… 스마트한 포용도시 성동으로 ”

    “사회적 약자 감싸는 기술… 스마트한 포용도시 성동으로 ”

    “스마트 시티와 포용도시,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의 화두다. ‘젠트리피케이션’(급격한 임대료 상승으로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전국적으로 이슈화해 주목받았던 정 구청장이 이번엔 ‘4차 산업혁명이 만드는 포용도시, 스마트 시티’(이하 스마트한 포용도시)를 논의의 장으로 끄집어냈다. 최근 관련 철학을 담은 저서 ‘도시의 혁신, 스마트 시티’까지 펴냈다. 6일 정 구청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 시티와 포용도시, 이 둘이 조화를 이뤄야 살기 좋은 도시가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스마트한 포용도시, 처음 듣는 말인 것 같다. -내가 처음 사용하는 말이다. 4차 산업혁명 기술로 만드는 포용도시, 이게 바로 스마트 시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국내외에 스마트 시티와 포용도시를 연계한 사례가 있나. -없다. 성동구에서 세계 최초로 시도하려 한다. 포용도시를 고민하는 이들은 복지를, 스마트 시티를 고민하는 이들은 도시공학을 연구한다. 별로도 진행되고 있다. →성동구는 어떤가. -우리 구도 각각 진행해 왔다. 그래서 늘 고민했다. 두 개가 한데 어우러지면 더 좋은 도시가 되지 않을까 하고. 그리고 또 하나 스마트 기술을 포용도시에 접목한다면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도 고민했다. →고민 결과는. -스마트 시티는 단순히 기술만 좋아선 안 된다. 포용도시를 지향해야 한다. 스마트한 기술로 어린이·어르신·장애인·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들이 더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래야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외되고 인터넷이나 첨단기술을 잘 활용하는 젊은이들만 더욱 살기 좋아질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 수 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술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마트 시티만 놓고 보면 좀 딱딱하고 공허한 느낌이 든다. 스마트 시티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일부 가진 자들의 논리에 따라 도시가 발전해 나갈 우려도 있다.→스마트 시티와 포용도시, 각각에 대한 구청장의 철학을 듣고 싶다. -포용도시는 유엔 인간정주계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주요 국제기구가 공통으로 추구하는 도시 비전이다. 유엔은 앞으로 20년은 포용도시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포용도시는 성별·재산·피부색·언어 모든 걸 떠나 누구도 차별이나 소외받지 않는 도시를 말한다. 모두가 참여하고 모두가 누리는 도시다. 도시 정책 결정 과정에 누구도 배제되지 않고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 도시의 제도와 문화, 인프라가 주는 혜택을 모두가 누려야 한다. 이렇게 될 때 도시는 가장 안전한 삶터, 풍요로운 일터, 행복한 쉼터로 발전할 수 있다. →왜 그런가. -교황도 이민자를 적극 수용하라고 했다. 이민은 사람만 오는 게 아니다. 그 나라의 기술도 문화도 함께 온다. 부를 가져온다는 말이다. 문화는 융합해야 시너지 효과를 낸다. 이방인을 차단하고 배제하면 그 도시는 망한다. 프랑스·스페인이 급격히 쇠퇴한 게 이방인을 추방해서다. 프랑스·스페인에서 쫓겨난 사람들이 인근 영국이나 네덜란드 등지로 갔고, 그 나라는 부강해졌다. 미국도 독일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피해 옮겨온 유대인들로 부강해졌다. 역사적으로 봐도 도시는 다양한 인재가 모여 지식과 기술이 융합해야 끊임없이 혁신이 일어나고 번성한다. 그리고 그 성과를 도시민 전체가 공유할 때 지속 가능하게 발전한다. 유엔이 포용도시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스마트 시티는.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면서 4차 산업혁명을 접목한 신성장 동력으로 스마트 시티가 조명받고 있다. 세계 각국 도시는 첨단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시티로 발전하고 있다. 도시 곳곳에 사물인터넷(IoT) 센스가 부착돼 시설물 안전과 재난 방지, 치안, 교통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일례로 가로등에 부착한 센서는 교통량과 유동인구를 스스로 측정해 밝기를 자동으로 조정한다. 주민의 스마트폰과 연결된 주차장 노면의 센서는 현재 어느 주차장에 자리가 비어 있는지 알려 준다. →둘이 조화를 이루면 어떤 도시가 구현되나. -첨단 지능정보기술은 포용도시를 막연한 꿈이 아닌 구체적 현실로 실현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의 융합은 도시의 유·무형 자산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에게 혜택이 정확하게 전달되는 효율적인 복지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센서를 통해 도로와 시설물의 안전 현황을 실시간 파악해 사고가 빈발하는 지점의 구조를 미리 바꿔 놓으면 어린이와 어르신 등 교통 약자가 안전한 거리를 누릴 수 있다. 각자가 보유한 지식과 재능의 분포가 인공지능에 의해 빠르게 파악되고 학습 재능 기부자와 수요자가 실시간 연결될 수 있다면 누구나 사교육비 걱정 없이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평생학습도시를 건설할 수 있다. →좀더 쉬운 예를 들어 달라. -복지를 예로 들어 보겠다. 현재 복지는 수혜자가 아니라 공급자 중심으로 이뤄지는 측면이 있다. 주는 사람이 주고 싶은 걸 준다. 라면이 필요한데 전혀 생뚱맞은 게 수혜자에게 배달된다. 수혜자의 욕구를 사회복지사들이 그때그때 다 파악하고 조정하는 건 힘들다. 하지만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간단하다. 수요자들의 필요 물품과 공급자 물품을 정리, 서로 ‘매칭’해 제대로 전해 줄 수 있다. 또한 현재 그 나라 언어를 몰라도 서로 대화할 수 있는 기술이 있는데, 이런 기술을 횡단보도 안내방송에 적용하면 여러 나라 사람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장애인들이 첨단기술을 활용하면 일반인과 똑같이 걸을 수 있다. →스마트한 포용도시를 추진하려면 조직과 인력도 필요할 텐데. -스마트한 포용도시를 추진할 전담 부서를 만들어 선도적으로 준비해 나가려 한다. 스마트 시티와 포용도시, 두 개를 접목하는 방향을 잡은 만큼 앞으로 이슈화에도 주력하려 한다. 스마트 시티 방향이 제대로 정립돼야 사회적 약자도 더불어 잘사는 포용도시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이슈화했듯 스마트한 포용도시도 이슈화해 나가겠다. →생소한 스마트한 포용도시라는 말에 많은 질문을 했다. 이와 별개로 최근 성동구엔 겹경사가 났다. 국민권익위원회 ‘2017년도 고충민원 처리실태 확인조사 평가’와 행정안전부 ‘2017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동시에 전국 1등을 했다. -권익위 고충민원 처리실태 확인조사 평가에선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 100점 만점 기준 기초지자체 평균점수 73.9점보다 23.7점이나 높은 97.6점을 받으며 압도적인 점수 차로 1위를 했다. 행안부 민원서비스 종합평가는 중앙 부처, 시·도교육청, 광역·기초 지자체 등 전국 302개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민원행정 관리기반, 민원제도 운영과 처리실적, 민원만족도 등 민원서비스 전반을 평가하는 건데, 여기서도 1위를 했다. 1년에 두 분야에서 동시에 전국 1등을 하는 건 정말 어렵다. 직원들에게 자랑스러워해도 된다고 했다. 한 부서만 잘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고 전 부서가 잘해야 하기 때문이다. →끝으로 성동구에 왜 스마트한 포용도시가 필요한가. -성동은 요즘 ‘핫’하다. 주민들이 성동구에 사는 걸 자랑스러워한다. 현장에 나가면 어린아이를 둔 젊은 엄마들도 우리 동네를 살기 좋게 해줘서 고맙다고 한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선 스마트한 포용도시로 매듭을 지어야 한다. 지금 성동은 사람들에게 핫플레이스이고 젊고 앞서 간다는 느낌을 주는데, 스마트한 포용도시로 매듭을 지어야 성동의 브랜드와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기술로 만드는 포용도시, 스마트 도시를 통해 성동구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전남 여수에서 태어났다. 서울시립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며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다. 국회의원 보좌관, 지방공기업 상임이사로 일하며 작은 도시를 아름답게 가꾸는 자치단체장이 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됐다. 2014년 7월 민선 6기 구청장으로 취임, 삶터·일터·쉼터가 어우러져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지속 가능한 상생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성동구는 어떤 곳 생산·유통·주거 기능 조화…맛집·공방 모인 핫플레이스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도시다. 성수 준공업 지역의 생산 기능과 용답동 중고자동차 매매시장·마장축산물시장의 유통 기능, 금호·옥수·왕십리·행당동 등 아파트 단지의 주거 기능을 고루 갖추고 있다. 서울의 센트럴파크라 불리는 서울숲과 서울에서 봄이 가장 먼저 오는 응봉산이 있다. 맛집·카페·공방 등이 모여 있는 성수동은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중앙선·분당선·2호선·5호선 지하철 4개 노선과 동호대교·성수대교로 강남북 어디든 쉽게 갈 수 있는 서울 동북부의 교통 중심지이기도 하다.
  • [구조조정 난제 3題] 한국GM ‘늑장 실사’ 진통

    GM, 신속 처리 요구 ‘기싸움’ 희망퇴직 신청 2400명 저조 한국GM에 대한 실사가 늦춰지고 있다. ‘현미경 검증’을 벼르는 정부와 ‘신속한 절차’를 원하는 GM이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이다. 정부 측 관계자는 4일 “한국GM 측과 (실사를 위한) 최종 조율 작업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측과 GM은 당초 지난달 22일 실사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었다. 이어 산업은행은 삼일회계법인(PWC)을 실사 담당기관으로 선정했지만 실사 범위와 기한 등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산은은 각종 의혹을 철저히 검증하려면 3~4개월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GM은 실사 범위를 제한해 1~2개월 안에 끝내자는 요구다. 실사 결과는 정부의 한국GM 지원 여부와 규모를 가늠할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와 GM의 신경전이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정부로서는 GM의 ‘완전 철수’ 우려를 차단해야 하고 GM 입장에서는 신차 배정을 앞둔 상황인 만큼 실사를 마냥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구조조정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와 GM 모두 실사가 협상의 시작이라는 점을 알고 있으므로 판을 깨는 수준의 싸움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리 엥글 GM 본사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이달 초 다시 방한해 실사 문제를 매듭지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한국GM이 지난 2일 희망퇴직을 마감한 결과 전체 근로자 1만 6000여명 가운데 24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폐쇄 방침이 발표된 군산공장 근로자 1550여명 중에서는 10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MB수사’ 이번주 문무일에 보고… 소환 통보 임박

    ‘MB수사’ 이번주 문무일에 보고… 소환 통보 임박

    이병모 사무국장 공소장에 적시 대면조사 시기 등 확정할 듯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 검찰은 이번 주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중간 수사결과를 정식 보고한 뒤 이 전 대통령에게 소환을 통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을 기소하면서 이 전 대통령을 ‘다스의 실소유자’로,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다스 전무를 이 사무국장의 ‘공범’으로 적시하며 이 전 대통령을 압박했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주요 의혹 수사를 매듭짓고 5~6일쯤 문 총장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할 계획이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문 총장에게 수사 경과를 보고한 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방식과 시기 등 향후 수사계획을 재가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문 총장의 결정에 따라 이번 주 이 전 대통령에게 정식 소환통보를 하고 이르면 이달 중순쯤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초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직후인 이달 초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할 계획이었으나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회장이 22억 5000만원의 금품을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하고,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이 공천헌금 5억원을 냈다는 의혹이 추가로 불거지면서 소환 일정이 다소 미뤄졌다. 검찰 내에서는 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직접 소환해 해명을 들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와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액 등 이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액만 100억원대에 이르는 상황에서 방문 또는 서면조사 방식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례도 있고 해서 검찰 입장에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지난 2일 이 사무국장을 특수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및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자’라고 적시했다. 검찰이 지난달 이 사무국장 구속영장에는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주주’라고 적시했으나 이번에는 이 전 대통령을 다스의 ‘실제 소유자’라고 표현한 것이다. 검찰은 이상은 다스 회장, 김성우 다스 사장, 이동형 다스 부사장 등 다스 관계자들로부터 다스 지분의 일부 또는 상당 부분을 이 전 대통령이 소유하고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관계자는 “구속영장 때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의 아들인 이 전무도 이 사무국장과 공범으로 묶였다. 이 사무국장은 이 전무가 대주주로 있는 에스엠의 계열사 다온에 40억원을 부당 지원한 혐의(배임)도 받고 있다. 검찰은 부당 지원을 ‘이 전무가 직접 결정했다’고 적시해 둘이 공모 관계에 있음을 시사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이명박 전 대통령에 구속영장 청구한다면 사유는···“사건 관계자 회유 및 증거 인멸 가능성”

    검찰, 이명박 전 대통령에 구속영장 청구한다면 사유는···“사건 관계자 회유 및 증거 인멸 가능성”

    검찰, 문무일 총장에 금주 ‘MB 수사경과’ 보고…소환 통보 임박 이명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이 이번 주 초반 주요 수사를 매듭짓고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중간 수사 결과를 정식으로 보고한다.문 총장의 ‘결심’이 서면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게 정식 소환 통보를 하게 된다. 이르면 3월 중순쯤 이 전 대통령이 헌정 사상 네 번째로 검찰 포토라인에 설 가능성이 커졌다. 4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번 주 초반까지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주요 의혹 수사를 정리하고 수사 결과를 문 총장에게 보고한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르면 5∼6일쯤 문 총장을 찾아가 수사경과를 보고하고 이 전 대통령 조사 방식을 비롯한 향후 수사 계획에 관한 재가를 받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에서는 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직접 소환해 해명을 들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이 상납한 특수활동비,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액 등 이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액만 100억원대에 이르는 상황에서 일각에서 거론되는 방문 또는 서면조사 방식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사 다스는 물론, 17대 대선 당시 논란이 된 도곡동 땅 등 다수의 차명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사실상 결론 내렸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인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의 구속영장 범죄사실에 이 전 대통령을 다스의 실소유주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 등이 국정원에서 최소 17억 5000만원의 특수활동비를 상납받는 데 관여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5일 김 전 기획관을 구속기소 하면서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공소장에 적시하고 일찌감치 사건의 성격을 규정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자신이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다스가 BBK투자자문에 떼인 투자금 140억원을 반환받는 과정에 국가기관을 개입하게 하고(직권남용),삼성이 다스의 소송비 60여억원을 대납하게 하는 데 관여한 혐의(특가법상 뇌물)도 받는다. 검찰은 최소 100억원대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스의 조직적인 비자금 조성 의혹과 아들 이시형씨의 개인 회사에 다스가 일감이나 자금을 몰아줬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이 전 대통령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 밖에도 검찰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22억원대 불법자금 제공 의혹 △김소남 전 국회의원의 4억원대 공천 헌금 의혹 △대보그룹의 수억원대 불법 자금 제공 의혹 △대통령기록물 무단 유출 의혹 △친·인척 명의 차명 재산 보유 의혹 등에 관한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여왔다. 문 총장이 이 전 대통령 소환조사 방침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면 수사팀은 조만간 이 전 대통령 측에게 일정한 말미를 주고 소환 일정을 통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례로 검찰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는 작년 3월 15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일주일 후인 3월 21일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고, 박 전 대통령은 이에 응해 검찰 포토라인에 섰다. 이런 가운데 수사팀 내부에서는 뇌물수수를 포함한 이 전 대통령의 범죄 혐의가 광범위하다는 점에서 구속영장 청구까지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는 강경 기류가 감지된다. 전직 대통령이라는 특수한 신분상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그간 검찰이 확보한 증거, 진술과 배치되는 주장을 펼칠 경우에는 사건 관계자 회유 가능성 등 증거 인멸의 우려를 들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검찰 핵심 관계자는 “일반인들 사이에서 (이 전 대통령) 구속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많은 것은 알고 있지만, 조사를 해 본 후에 판단해봐야 할 문제”라며 “(이 전 대통령의) 신분이 신분이니만큼 원칙으로 돌아가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공항패션의 정석” 고소영, 편하게 입어도 남다른 분위기

    “공항패션의 정석” 고소영, 편하게 입어도 남다른 분위기

    고소영의 패션 감각은 여전했다.배우 고소영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로 출국했다. 로에베(LOEWE)의 공식 초청을 받은 고소영은 ‘파리 패션위크’에서 열릴 18 F/W 컬렉션 쇼에 한국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고소영은 3월의 시작을 알리는 듯한 산뜻한 느낌의 패션을 선보였다. 블루를 활용한 톤온톤 룩으로 꾸민 고소영은 진한 네이비 색상의 숏 재킷에 화이트 셔츠와 데님 진을 매치해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패션을 완성했다. 클래식한 디자인의 새들백과 샤프한 디자인의 앵클 부츠 역시 돋보였다.특히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린 고소영 가방은 로에베 18 S/S 컬렉션에서 공개된 게이트(Gate) 백으로, 앞부분의 매듭 벨트 장식과 부드러운 소재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고소영이 참석하는 로에베 패션쇼는 오는 2일(프랑스 현지 기준) 열릴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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