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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주 조직책 인선/민자,6일께 특위 발족

    민자당은 오는 6일쯤 박준병총장을 위원장,민정ㆍ민주ㆍ공화계 각 2인씩을 위원으로 해 모두 7명으로 구성되는 조직강화특위를 가동,내주중 1차 지구당조직책 인선작업을 매듭짓기로 했다. 민자당은 2백24개 지구당중 되도록 많은 조직책을 이번에 선임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으나 1차 인선작업에는 1백57명의 현역 지역구의원 외에 호남을 중심으로 경합이 치열하지 않은 일부 원외지구당 조직책만 우선 인선하고 나머지는 4월 전당대회 이후 선임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또 지구당조직책 인선과 함께 당무위원도 내주중 임명할 계획이나 3계파간 배분절충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준병사무총장은 28일 『지구당조직책 선정에 있어 현역의원을 우선한다는 데는 당내 합의가 이루어졌으나 그 외의 기준은 조직강화특위에서 상식적이고 보편적 원칙을 따라 정할 것』이라면서 『조직강화특위의 작업은 2∼3일이면 대충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철언정무1장관은 『내부적으로 조직책 선정이 이뤄졌어도 지구당개편대회는 임시국회가 끝난 뒤 가질 계획』이라면서 『당무회의와 함께 당직자회의를 곧 구성한 뒤 통합추진위는 해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정책대결보다 달라진 위상 정립 공방

    ◎민자ㆍ평민당 대표연설 비교 분석/합당의 당위성ㆍ정국운영 복안에 큰 시각차/경제현안ㆍ통일문제 원칙론엔 의견 접근/법률개폐ㆍ지자제법안 절충 난항 겪을 듯 민자당 김영삼최고위원과 평민당 김대중총재의 임시국회 대표연설은 정계개편에 대한 당위성과 부당성을 상반된 입장에서 부각시키려한 공방전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에 있어서는 새로운 것이 없었다. 양 김씨 모두 정계개편이후 민자ㆍ평민당이 쉴새없이 주고받은 언쟁의 조각들을 종합해 발표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다만 정치권의 혼돈상황을 나름대로의 논리로 정리함으로써 앞으로 정국의 향방을 어느 정도 점칠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 데서 의미를 찾아야 할 것 같다. 사실상 양 김씨의 대표연설은 얼마전까지 야당의 양대 지도자였던 두 사람이 이제는 여와 야로 나뉘어 맞대결을 벌인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정치쇼」라는 호기심 차원을 넘어 우리 정치의 현실과 미래를 상징적으로 나타내 줄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로 해석하려는 시각도 적지않았다. 이번 임시국회의 최고 하이라이트를 양 대표 연설로 꼽은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였다. 양쪽 진영도 이같은 일반의 관심과 기대를 의식해 연설문 준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던 것도 사실이다. 김영삼최고위원의 경우 민정ㆍ민주ㆍ공화계를 포괄한 연설문작성기초소위까지 별도로 구성했고 김대중총재도 6인소위외에 각계 인사들과 수시로 접촉하며 공식대결에 대비했다. 그러나 준비가 철저했던 것 만큼이나 양 김씨의 정계개편에 대한 시각이나 정국운영에 대한 복안은 현격한 차이를 나타냈다. 양 김씨는 과거와 같은 협조ㆍ동반관계가 앞으로 상당기간은 회복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이번 대표연설에서 충분히 짐작케 했다. 가장 관심이 컸던 정계개편에 관한 공방에 있어 김최고위원은 개괄적인 측면에서 당위성과 불가피성을 강변했고 김총재는 구체적으로 부당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김최고위원은 『세계의 물결은 개혁및 개방과 화해의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정당구조는 이러한 조류에 부응하지 못하고 경제ㆍ사회적 불안을 가중시켰다』는 배경설명과 함께 『이러한 갈등과 대립의 악순환을 청산하고 통일을 향한 역사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온건중도세력의 대결집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통합논의를 전향적으로 개진했다. 김최고위원은 자신의 결단을 『역사적 과업이며 한국정치의 질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일대혁신』이라고 규정하며 『민자당 창당의 평가는 92년 총선,길게는 후일의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김총재는 합당 자체가 「정치쿠데타」이며 「국민배신행위」라고 몰아붙이고 본질에 있어서도 ▲보수와 반동수구세력의 합작 ▲정경유착을 통한 기득권의 수호공작 ▲특정지역과 특정계층에 대한 철저한 고립화음모라고 비난했다. 김총재는 한발 더 나아가 『의원직을 총사퇴해 오는 6월 지자제선거때 총선을 함께 실시해 심판을 받자』고 요구했다. 김최고위원은 3당통합을 정치발전측면에서 기정사실화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정국운영을 강조한 반면 김총재는 통합 자체가 반민주ㆍ반국민적이라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원인무효」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최고위원은 특히 대야관계에 있어 『야당에 몸 담았던 경험에 비추어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묵살하지 않을 것이며 야당의 진취적인 대안제시에 남다르게 귀를 기울이겠다』고 대화와 타협을 강조했다. 그러나 김총재는 『3당통합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에대한 거부운동을 끈질기게 밀고나가겠다고 강조하고 『만일 민자당정권이 수와 힘을 가지고 이 문제를 기정사실화하는 데만 급급한다면 국민의 무서운 저항을 면치 못할 것이고 사회는 큰 혼란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 김씨의 정계개편에 대한 이같은 입장과 시각차이는 민생치안ㆍ경제문제 등에 대한 처방과 대응에 있어서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물론 양 김씨는 지금의 사회ㆍ경제가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는 데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김최고위원이 여당의 지도자라는 입장에서 원칙론적인 대응방식을 제시한 것과는 상반되게 김총재는 문제의 근본원인을 여권의 실정에 있다고 강조하며 이를 정치상황과 연계시키려 했다. 김최고위원은 민생치안및 노사문제는 공권력의 엄정한 행사로 대처하겠으며 경제문제도 안정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존 여권의 방침을 그대로 수용했다. 김총재는 이에비해 민생치안의 악화원인을 불공정 분배에 대한 저항과 힘의 정치에 의한 영향등에 있다고 해석했고 노사문제는 정부의 엄정한 중립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다루게 될 쟁점법안의 처리방향에 대해서도 김최고위원과 김총재의 시각차이는 뚜렷했다. 김최고위원은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은 전향적으로 개정하겠다고 했으나 김총재는 「악법 개폐」라는 차원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지자제선거법ㆍ광주관련법 등에 대해서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매듭짓겠다는 방침은 두사람 모두 분명히 했으나 행간마다 엿보이는 여야라는 대립적 개념에서 재조명해볼 때 적잖은 파란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두사람은 남북문제ㆍ통일문제에는 다소 시각차가 있으나 모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김최고위원은 통일ㆍ북방외교문제에 역점을 두어 『오는 3월 소련방문을 통해 북방외교의 영역을 넓혀 통일외교로 이어지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모종의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임을 구체적으로 시사했다. 김총재도 북한 TV와 라디오의 일방적인 개방을 제안하는등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으나 종전입장의 수준에 그쳤다. 총체적으로 김최고위원과 김총재의 이번 국회연설은 쌍방이 정계개편이후의 첫번째 대결이라는 점을 지나치게 의식,자기방어와 상대의 공격에 치우쳤으며 정책제시도 백화점식 나열에 그쳤다는 평가이다. 김최고위원의 경우 3당통합의 주요명분이었던 개혁의지와 장래 정치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지극히 의례적인 여당 지도자로서의 연설수준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총재는 거대여당에 대응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유일야당」으로 평민당의 면모를 일신할 수 있는 야권 단일화방안등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던 데다 정책제시등에 있어서도 야성만을 부각시키려 한 나머지 무책임한 부분도 더러 있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김명서기자〉 ◎김대중 평민총재 연설 요지/“합당은 특정지역ㆍ계층의 고립화 작전/남북한방송 상호 자유청취 허용해야” 3당통합은 우리 역사상 가장 반민주적 정치쿠데타이다. 또 철저한 국민배신 행위이고 역사에 대한 배반이다.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 민주자유당최고위원은 4당체제가 망국의 체제이기 때문에 구국의 차원에서 통합을 단행했다고 했으나 그들이 과거에 한 말과 너무나 다르다. 양당제도와 여대야소가 상식적이고 바람직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언제나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자유당 이래 전두환정권 때까지 우리나라는 주로 양당제이고 여대의 정치였으나 실패의 연속이었다. 13대 국회는 4당구조와 여소야대였으나 사법부와 입법부 독립,청문회 개최,법안처리 등에 있어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3당통합이 그토록 위대한 구국의 결단이고 명예혁명이었다면 왜 떳떳이 국민앞에 공개적으로 하지 못했나. 3당통합은 보수와 반동수구세력의 합작이다. 정경유착을 통한 기득권의 수호공작이다. 특정지역과 특정계층에 대한 철저한 고립화작전이고 평민당에 대한 제2의 파괴음모이다. 만일 민자당정권이 수와 힘을 갖고 3당통합을 기정사실화하기를 고집한다면 멀잖아 국민의 무서운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총선거를 통한 민의의 심판만이 3당통합을 국민이 지지하는지,내각책임제 개헌을 국민이 바라는지 확인할 수 있다. 선거비용과 노력을 절감하기 위해 다가오는 지방의회선거와 총선거를 같이 실시하자. 만일 민자당정권이 우리의 이러한 제안을 수용치 않을 때는 1천만인 서명운동등 평화적이고 국민적인 투쟁을 계속 전개해서 우리의 목적을 달성하겠다. 이번 임시국회는 6공의 방향ㆍ운명을 가늠하는 국회로 청산ㆍ개혁임무에 충실해야 한다. 국가보안법은 폐지되고 민주제도수호법으로 대체돼야 한다. 안기부는 국내수사에서 손을 떼고 해외정보에만 전념해야 한다. 5공시대보다 더 많이 수감된 모든 민주인사와 장기수를 전면석방해야 한다. 경찰중립화 없이는 경찰 사기의 앙양이나 민생치안의 회복을 결코 바랄 수 없기 때문에 경찰중립화법은 이번 회기에 반드시 입법화돼야 한다. 민자당은 내년 봄의 자치단체장선거를 회피하고 지방의회의원선거에서 정당추천제도 하지 않으려 하나 이는 여야 합의사항이다. 법대로 해야 하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 국방참모총장제를 창설하는 국군조직법개정은 문민통제를 마비시키고 군국주의화의 길을 열게 되므로 철회해야 한다. 광주시민의 명예회복ㆍ기념사업ㆍ적절한 배상이 이뤄져야 하며 삼청교육대ㆍ의문사희생자ㆍ해직언론인에 대한 배상도 해결돼야 한다. 지금 이 나라의 치안은 단군이래 최대로 악화됐다. 살인강도ㆍ인신매매ㆍ마약ㆍ정체불명의 방화 등 무법천지다. 국민생활을 위협하는 또 하나의 적은 물가앙등이고 물가앙등의 주범은 토지투기다. 또 하나의 폭발적 문제는 집 전세금의 앙등이다. 전세값 앙등의 근본원인은 정부가 세입자를 위한 임대주택건설을 등한히 한 데 있다. 노정권이 다가오는 가을까지 이같은 3대 민생과제를 해결치 못하면 그 때는 우리가 노정권의 퇴진을 요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김일성의 생사에 관계없이 북한은 멀지않아 크게 변할 것이다. 서독이 동독을 매료하듯이 대한민국이 북한을 이끄는 우월성이 없이 북한의 동독화만을 기대할 수는 없다. TV와 라디오의 상호 자유청취를 북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만이라도 일방적으로 개방해야 한다. 남북간의 회담은 예비회담이건 본회담이건 판문점을 쓰지 말고 서울과 평양에서 해야 한다. 결렬위기에 있는 아시안게임의 단일팀 참가를 성공시켜야 한다. 북한도 남한의 공산화를 명기한 것으로 알려진 당규약을 바꾸는등 우리가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 노정권이 올림픽과 북방외교에 있어서 성과를 올린 것은 인정하고 환영한다. 그러나 3당통합으로 민주개화의 기적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우리 당의 통합반대투쟁은 여론투쟁ㆍ의회투쟁ㆍ천만인서명운동,그리고 다가오는 지자제 선거투쟁 등 4단계에 걸쳐 진행시키겠다.
  • “위기증시”… 안정책 급하다/폭락의 원인과 대책… 전문가 진단

    ◎경기침체ㆍ실명제로 자금이탈 가속/기관매수 확대,주식보유조합 설립을 증시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와 똑같은 침체국면이 이어진 올 주식시장에서 그나마 배후의 튼튼한 지지선 역을 맡았던 종합지수 8백50선이 지난주말 무너진 후 폭락세가 한층 두드러져 투자자들 사이에 증시공황의 불길한 예감이 널리 퍼지고 있다. 이대로 가면 8백선 붕괴도 시간문제라는 목소리가 차츰차츰 커지는 가운데 「이와 손해본 것 무조건 팔고 보자」는 투매사태가 증시관계자나 투자자들 모두의 눈에 선명히 나타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로부터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증시의 침체 원인과 대책을 알아본다. ▲이강천 동양투자자문이사=최근의 장세는 당국이나 기관의 개입없이 일반 투자자들의 취약한 매수기반에 의해 움직이고 있고 이점이 심각성을 더해준다. 당국의 확신있는 안정화대책이 없다면 그동안 자제되어왔던 투매심리가 표출되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본다면 기왕 안정화조치에 발벗고 나선 당국이 더이상 자율회복에의 기대를 버리고 기금및 연금의 주식시장개입이라든가 주식보유조합등 현재 검토중인 방안을 구체화시켜 우선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게 급선무이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최근의 주가하락은 당초 경기침체로 인해 예상되었던 만큼 크게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올 하반기에는 정부가 지난해말에 취했던 경기부양조치의 효력이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증시도 그에따라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내적으로 고객예탁금이 감소추세에 있으나 언제라도 증시에 다시 유입될 수 있는 시중자금이 풍부한 상태이다. 정부가 투매를 초래하지 않을 정도의 증시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고 일반투자자에게 주가하락을 방관하지 않을것이란 신뢰감을 심어준다면 하락세가 진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정우 럭키증권이사=전반적인 국내경기의 침체 및 금융실명제 실시예정등으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증시가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현상태에서는 강력한 증시부양책이나 대형호재의 출현없이는 하락추세의 반전이 어려워 보인다. 다만 단기적으로 볼때현지수 수준이 지난해 7월과 12월에 이어 세번째의 바닥권이라는 점과 단기지표들이 매수권을 나타냄에 따라 일시적인 반등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최운렬 서강대교수=증시 팽창에 반해 기관투자가들의 비중이 크게 낮아져 시장조작이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각종 연금ㆍ기금 등의 신규기관투자가 지정을 하루속히 매듭지어 기관의 매수세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김영삼 민자최고위원 연설의 의미

    ◎「안정 바탕위의 개혁」 의지 표출/합당 당위성 설명,공감대 형성 역점/원칙론만 언급,구체정책 제시 미흡 민자당 김영삼최고위원의 26일 국회대표연설은 의도된 「미완성대표연설」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야당정치인에서 여당정치인으로 자리를 바꾼 뒤 처음 갖는 국회대표연설에서 YS(김최고위원)는 원고의 양과 비중의 대부분을 자신의 「정치적 변신」 해명,즉 합당 당위성 설명에 할애했다. 연설문의 뒷부분에서 주로 언급되고 있는 정책방향이나 의지 등은 그 자체로서 의미를 지녔다기 보다는 합당 당위성을 거증하기 위한 소품으로서의 성격이 보다 강하다. 말하자면 YS의 이날 대표연설은 민자당최고위원이 되기까지의 과정설명에 주력하면서 최고위원으로서의 생각과 역할은 여백으로 남겨둔 것으로 해석해야 할 듯싶다. 김최고위원의 이날 대표연설이 특별히 관심을 끌었던 것은 두가지 이유에서다. 하나는 합당으로 여당 정치인으로 변신한 YS의 여권내 위상이 어떤 것인가를 대표연설에서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며 또하나는 민자당과 YS의 정책의지가 처음으로 공식화된다는 의미를 들 수 있다. 대표연설의 초점이 합당 당위성 설명에 모아짐으로 해서 이런 기대들은 상당부분 빗나간 셈이다. 정책노선과 관련해 김최고위원은 여러 군데서 개혁을 강조하고 있음이 눈에 뛴다. 『사회 구석구석에 남아 있는 비민주적 잔재들을 말끔히 씻어내면서 일련의 개혁조치들을 심도있게 부단히 실행해 나가겠다』고 다짐한 부분이라든지 국가보안법과 국가안전기획부법의 전향적 개정약속,남북군축협상 촉구,금융실명제의 차질없는 시행 및 세제개혁 추진 등이 이에 해당하는 부분들이다. 그러나 김최고위원은 동시에 노사관계를 언급하면서 사보다는 노의 인식전환을 우선해 촉구하고 있다. 교육문제와 관련해 『교육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바탕위에서 그 책임도 강조되도록 하겠다』는 부분과 『노사현장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노사 어느쪽을 막론하고 공권력을 엄정히 집행함으로써 노사관계가 법질서의 테두리안에서 규범화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점은 YS가 여당정치인으로의 인식을 대전환한 결과로 해석된다. 구체적으로 정책의지면에서 YS의 대표연설은 종전 여당대표의 연설원고수준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개혁을 강조한 만큼 같은 비중으로 안정을 언급하고 있고 초미의 관심사인 통일문제에 대해서도 군축협상촉구외에는 전향적 의지를 찾아보기 어렵다. 비록 김최고위원과 민자당이 의도적으로 「미완성대표연설」을 내놓았다는 고려를 하더라도 이같은 전향적 정책의지 부재는 정책사안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다는 점과 더불어 대표연설에 알맹이가 없지 않느냐는 지적을 낳게하고 있다. YS는 여당의 최고위원으로서 국정전반을 총체적으로 짚고 넘어간 셈이다. 반면 개별 정책사안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음으로 해서 아직 여권내에서 뚜렷한 위상이 결정되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는 구 여권이 적극적으로 김최고위원의 위상을 정해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YS 스스로도 위상의 조기정착에 급급해 하지 않은 복합요인에 의한 결과로 여겨진다. 연설문 작성위원들에 따르면 구 여야의원들이 고루 연설문작성에 참여한 탓도 있겠지만 청와대와의 수정작업은 한차례에 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와의 수정작업은 문구조정에 그쳤을 뿐 구체적인 정책사안에 대한 언급요구나 게재요구가 서로간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정책사안의 대표연설 언급은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아래서나 또는 연설자의 강력한 의지로 표명될 수 있을 것이다. 대표연설의 알맹이라 할 수 있는 이같은 구체정책 사안에 관한 긴밀한 당정협조 또는 YS의 요구가 없었다는 점은 여권내 그의 위상에 관한 논의가 여전히 「진행중」임을 반증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민자당의 대표연설이 정책비전 제시보다 합당 당위성 설명에 비중이 두어지지 않았느냐 하는 점은 대표연설후의 YS 발언에서도 나타난다. YS는 국회대표 연설이 끝난 후 『소신을 갖고 했다』고 밝히고 『여러 가지 말을 하는 사람이 있지만 합당이 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됐을까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해 스스로 정계개편 해명에 초점을 맞췄음을 시사했다. 대표연설문 작성에 참여한 민정계의 최재욱의원도 『제일 앞부분에 합당에 대한 이유를설명했다』고 말하고 『창당정신인 민주ㆍ번영ㆍ통일순으로 풀어나갔다』고 밝혀 연설문의 구조가 합당 당위성 설명위주로 짜였음을 시인하고 있다. YS는 합당부분에 대해 『세계사의 조류속에서 우리에게 최우선적으로 요구되는 초미의 과제가 정국안정이며 정치안정을 통해서만 경제ㆍ사회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개혁과 혁신도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합당 당위성 설명은 사실은 지난 1월 청와대에서의 합당선언때부터 나왔고 국민들에게도 낯익은 단어의 배열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민자당이나 YS가 합당 당위성 설명에 주력한 것은 대국민 공감대 제고가 더 필요하다는 점과 함께 다음날 있을 김대중 평민당총재의 대표연설을 의식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특히 YS로서는 발빠르게 여당정치인으로서의 「지향하는 바」를 설명하기 보다는 지나간 과정을 좀더 분명히 해명해두는 것이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유리하게 가꿀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정들을 감안할 때 이날의 대표연설로 여당정치인 YS의정책노선이나 여권내 위상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의 정치적 위상이나 정책의지 표시는 다음 대표연설로 미루어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김최고위원 연설(요지) “각종 사회악에 강력대응… 법 질서 확립/토지공개념ㆍ실명제 등 차질없이 시행” 이제 세계는 새로워지고 있다.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사고를 요구하고 있다. 새로운 세계의 물결은 개혁과 개방과 화해의 방향으로 나가고 있으며 그것은 한반도의 반쪽인 북한 사회에도 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러한 세계사의 조류는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 달라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치가 안정되어야 경제ㆍ사회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며 개혁과 혁신도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 구성원의 다수를 이루면서도 제각기 흩어져 힘을 분산시키고 있는 온건중도 민주세력의 대결집이 시급하다고 생각했다. 지역분열에 따른 갈등,민주대 반민주라는 도식에서 비롯된 정치적 갈등을 과감히 해소하지 않는다면 경제ㆍ사회적 불안은 가속화되어 불행한 사태가 야기될 것이라는 깊은 우려를 금치 못했다. 나는 이같은 상황에서 정쟁과 대결의 정치를 극복하고 대화의 정치,동반의 정치를 위한 결단을 내리게 되었다. 그것은 이제까지의 정치구도를 단순히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난날의 어둡고 파행적이었던 정치질서를 발전적으로 극복,청산하는 역사적 과업으로 이는 한국 정치의 질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일대 혁신인 것이다. 이번 민주자유당의 창당에 대한 평가는 가까이는 92년의 총선을 통해 나타날 것이며 길게는 후일의 역사가 평가할 것이다. 의회민주주의 요체는 대화와 타협에 의해 얽히고 설킨 정치현안의 매듭을 풀어나가는 것이다. 오랫동안 야당에 몸담았던 경험에 비추어 결코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묵살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특히 평민당의 김대중총재와는 오랫동안 정치생활을 함께해온 동지로서 앞으로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우리의 공동목표인 민주발전과 통일의 길을 열어나갈 것이다. 이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장기수와 시국관련 구속자 석방문제는 국민화합 차원에서 가능한 한 그 폭을넓혀 나가도록 하겠으며 이 시대의 아픔이었던 광주문제도 희생자의 명예가 회복되고 보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은 시대상황에 맞게 전향적으로 고쳐 나갈 것이며 지방자치제도 차질없이 실시해 나가도록 하겠다. 또한 공무원사회의 자기혁신이야말로 국민과 정부사이의 신뢰를 이룩해주는 요체라는 점에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신분은 확고히 보장되도록 할 것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 도덕적 무질서 상태에 놓여 있으며 사회공동체의 기반마저 흔들려가고 있다. 특히 집단방화는 국민에 대한 테러행위라는 점에서 강력한 대응이 요구된다. 앞으로 우리 모두가 도덕과 윤리의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며 국민이 마음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공권력을 정상화하고 법질서를 확립하도록 할 것이다. 교육현장의 권위주의와 획일주의를 개선하기 위해 학교운영을 민주적이고 합리적으로 운영하게 할 것이며 교사들이 학교운영에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 회기내에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을 통과시켜스승으로서 존경과 충분한 대우를 받도록 하겠다. 앞으로는 기존정책의 문제점을 직시하여 이를 과감히 시정함으로써 경제의 자생력을 키우고 활력을 찾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나가도록 하겠다. 우리당은 경제정책의 기조를 성장과 안정의 조화에 두고 다음과 같은 시책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첫째,물가안정 기반을 확립하고 경제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각종 제도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기 위한 토지공개념 관련시책이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할 것이며 92년까지 2백만호의 주택을 건설하여 주택가격의 안정과 국민주거환경의 획기적 개선을 도모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금융실명제도 차질없이 시행할 것이며 조세부담의 형평을 기하기 위한 세제개혁도 추진해 나갈 것이다. 둘째,경제력을 키우기 위해 기업인들의 투자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 셋째,산업평화의 정착이 경제난국의 극복의 관건이라는 점에서 커다란 진통을 겪고 있는 노사관계를 하루속히 안정시켜 나가도록 하겠다. 넷째,낙후부문에 대한 지원확대로 형평증진과 균형발전을 도모하도록 하겠으며 이를위해 이번 임시국회에서 농어촌발전 특별조치법과 농어촌공사 설립및 농지관리기금 설치법을 제정토록 하겠다. 또한 지하철 건설확장 등 대도시의 교통난을 해소하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생산ㆍ투자 등 민간의 경제활동 영역에 있어서는 정부의 규제와 간섭을 배제하여 시장경제가 활성화되도록 정부의 역할을 재정립하겠다. 세계의 탈이념화,탈냉전화 조류에 맞춰 남북간의 상호교류와 경제협력은 물론 군축협상도 본격화해야 하며 앞으로 수년내에 남북평화공존의 시대가 도래하도록 할 것이다. 또한 오는 3월 소련을 다시 방문하는 길에 북방외교의 영역을 더욱 넓혀 통일외교로 이어지는 발판을 마련하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 “공식제의 할 땐 조속 수교방침” 외무부 당국자

    외무부 당국자는 24일 루마니아 의회가 대한수교 교섭단을 서울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는 외신보도와 관련,『정부는 그동안 제3국의 외교경로를 통해 루마니아측과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문제를 교섭하는 과정에서 루마니아측에 정부대표단을 파한해줄 것을 제의했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아직까지 루마니아 정부로부터 수교교섭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공식 제의를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루마니아측이 대한수교에 적극성을 띠고 있는 것은 분명한 만큼 이를 환영한다』면서 『루마니아측으로부터 공식제의가 들어오는 대로 빠른 시일내에 한ㆍ루마니아 수교를 매듭지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타협의 신정치”… 안정통치 기반구축/6공 2년… 치적과 과제

    ◎「5공 멍에」 벗고 비능률적 4당체제 타파/부단한 경제개혁ㆍ민생치안 확립 급선무 노태우대통령이 25일로 취임 2돌을 맞았다. 지난 2년간이 6공화국의 기반을 닦은 통치토대 구축단계였다면 남은 임기 3년은 본격적인 통치에 가속력을 붙여 나가는 집권결실단계라고 할 수 있다. 노대통령의 집권 1기에 해당하는 지난 2년의 치적은 한마디로 민주주의의 하부구조라 할 수 있는 정치제도분야에 있어 민주화를 구축한 것이다. 6공출범과 함께 오랜 권위주의 통치체제는 점차 붕괴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국민들의 욕구는 엄청난 폭발력으로 분출했다. 역사의 전환기에 흔히 나타나는 사회기강 해이현상이 두드러졌고 이 과정에서 공권력은 무력화되었다. 과격한 노사분규가 빈발했고 급기야는 자유민주주의체제 도전ㆍ전복세력까지 등장했다. 더욱이 4ㆍ26총선으로 헌정사상 처음으로 초래된 4당체제의 여소야대는 정쟁과 5공청산문제로 일관,전환기적 혼란상황을 더욱 부채질했다. 노대통령은 이같은 상황을 맞아 인내와 자제 그리고 대반전의 결단으로 정치위기를 극복했다. 한동안은 무능과 방치로 여겨질 만큼 혼란상황에 대처를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힘에 의존하는 강경 대응수단을 선택하지 않고 국민의 각성과 공감대가 이뤄지는 때를 기다렸다가 전격적으로 통치의 기반을 구축했던 것이다. 6공출범의 원죄처럼 노대통령 정부의 멍에가 되어왔던 5공청산문제를 작년 「12ㆍ15」 여야 대타협으로 매듭을 지었다. 또한 정치가 생산적이 되지 못하고 걸핏하면 교착상태에 빠지게했던 여소야대의 4당구조 정국을 타파하여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통합을 이룩해냄으로써 안정적인 통치를 위한 정치의 틀을 마련했다. 5공청산ㆍ3당통합을 통해 노대통령은 비로소 본격적인 집권구상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통치체제를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2년은 또 6ㆍ29선언 실천의 연장선상에서 정치제도의 민주화는 물론 언론ㆍ인권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진전을 보였다. 6공정부의 최대 외교치적이라고 할 수 있는 북방정책도 헝가리 폴란드 유고슬라비아와의 수교,소련과 영사관계 수립,중국과의 교류,교역협력관계 구축 등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다. 노대통령의 집권5년이 앞으로 역사에 어떻게 기록되고 평가되느냐는 지금부터 시작되는 남은 임기3년 동안에 무엇을 이룩하고 무엇을 남기느냐에 달려있다. 그런 의미에서 집권결실단계의 과제는 크게 보아 민주ㆍ번영ㆍ통일의 목표에 얼마나 근접하게 다가가느냐 하는 것이다. 각종 법령ㆍ제도의 민주화와 함께 정치운영,경제,사회 각분야에 실질적인 민주화를 어떻게 정착시켜 나가느냐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예를 들어 흑백논리에 의한 투쟁과 대결의 정치를 대화와 타협의 정치문화로 끌어 올리고 자유민주주의의 바탕이 되는 건강한 시민사회를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다. 번영을 위해서는 안정위의 개혁을 부단히 추구해야 한다. 또 지역간,계층간,세대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모든 정책수단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 이미 노대통령은 경제정의 실현을 위해 토지공개념 확대,금융실명제의 단계적 실시,종합토지세제의 도입 등 경제적 개혁조치를 추진하고 있으나 과연 굴절없이 본래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주택 2백만호 건설,서해안개발사업,농어촌종합대책,고속전철건설 등 전국의 반나절권 교통망 구축,교육개혁 등도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차질없이 이뤄질지 아직은 장담할 수 없다. 통일의 기반조성도 공산국가의 개혁,개방과 자유화 추세로 주변 여건은 좋아졌지만 북한의 고집스런 폐쇄성 때문에 계속적인 남북 신뢰회복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노대통령이 당장 해결해야할 당면과제도 결코 적지 않다. 3당통합으로 정치가 나라발전의 걸림돌이 되는 일은 없어질 것이라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특정지역의 고립화라는 문제를 안고 있으며 비록 민자당이라는 하나의 정당으로 모이긴 했지만 3정파가 얼마나 조화를 이뤄 결속될지도 불투명하다. 또 노사ㆍ이념간의 대립이나 갈등이 계속 내연하고 있고 경제의 하강은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밖에 민생치안,교통난해소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노대통령은 집권 3년째를 맞아 우선은 당면 경제위기부터 풀어나가야 한다. 그리고 금년 6월까지는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지방의회선거를 어떻게 우리 민주주의의 한단계 도약의 계기로 만드느냐도 당면과제라 할 수 있다. 집권전반기의 노대통령이 「물대통령」으로 불리었다면 후반기의 노대통령은 확실히 국정을 장악,2천년대의 청사진을 실현할 수 있는 강력한 「불대통령」으로 불리기를 기대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노대통령이 지금까지 진실로 때를 기다렸다면 그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된다. 여소야대의 족쇄도 풀어졌고 나아가야할 목표도 분명히 정해진 이상 과감한 실천력만 뒤따르면 남은 임기 3년은 성공적으로 수행될 것 같다.
  • 「불고지 친족」 처벌 감면 필수적/민자 보안법 개정작업 어떻게

    ◎예비음모죄 적용대상도 대폭 줄이기로/반국가단체의 개념ㆍ고무찬양죄엔 이견 국가보안법 개폐을 둘러싼 정치권과 재야ㆍ운동권의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자당의 국가보안법 심사소위가 24일 국가보안법의 불고지죄ㆍ예비음모죄의 적용대상을 대폭 축소하기로 하는 등 전향적인 자세를 취함에 따라 국가보안법 논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그러나 국가보안법중 최대의 독소조항으로 지적돼온 고무ㆍ찬양죄(7조)의 개정을 둘러싸고 민자당내 정파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다 평민당측은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사상상 국가안전을 위태롭게하는 집단이나 행위 등 간첩죄만 처벌하는 내용의 「민주질서보호법」으로의 대체입법을 주장하고 있어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 국가보안법 개정안의 처리가 불투명한 상태. ○…이번 민자당의 개정안 중 가장 두드러진 대목은 불고지죄와 예비음모죄의 대상축소. 지난해 공안정국 이래 논란의 대상이 됐던 불고지죄는 폐지를 주장하는 민주계와 현체계 고수를 요구하는 민정ㆍ공화계가 접전을 벌인 끝에 반국가단체구성,목적수행,금품수수,잠입ㆍ탈출 등 4가지 중요 범죄에만 적용시키기로 결론. 이와함께 법집행과 인륜사이에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불고지죄의 단서조항을 「친족관계가 있는 때에는 그 형을 감경 혹은 면제할 수 있다」는 임의적인 규정을 「감경 혹은 면제해야 한다」 필요적 규정으로 개정함으로써 이같은 논란에 일단 종지부. 그러나 한때 검토의 대상이 됐던 형의 감경 혹은 면제의 대상으로 변호사ㆍ의사ㆍ기자 등 업무상 범죄사실을 인지하게 된 자를 포함시키는 문제는 한계설정을 확실히 할 수 없는 법기술상의 어려움 때문에 검찰의 기소편의주의나 법관의 자유재량권에 맡겨 사실상 동일한 효과를 거둔다는 선에서 매듭. 불고지와 함께 존속여부를 놓고 민주계와 민정ㆍ공화계 사이에 첨예하게 맞섰던 예비음모죄의 경우 「반국가단체 구성이나 잠입탈출 등 국가안보에 결정적인 위해를 끼칠 수 있는 범죄를 예비단계에서부터 검속하지 않을 경우 반국가사범에 대한 수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현실론을 민주계가 수용하고 「편의제공ㆍ금품수수등 경미한 범죄에까지 예비음모죄를 적용하면 반국가사범을 양산시킬 수 있다」는 명분론을 민정ㆍ공화계가 수용함으로써 중요 범죄에만 적용시키기로 타협. ○…국가보안법상 중요 범죄로 지목된 목적수행죄(4조)도 당초 민정ㆍ민주ㆍ공화 3정파간에 현행법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으나 「전향적으로 검토한다」는 정신에 따라 사형 또는 무기에 처하도록 규정된 2항을 분리,군사기밀등 국가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는 행위만 2항을 그대로 적용하고 보다 경미한 내용의 기밀을 탐지ㆍ누설했을 경우에는 처벌형량을 완화한 조항을 신설키로 합의했다. 이와함께 6항의 「허위사실을 날조ㆍ유포 또는 사실을 왜곡하여 전파한 때」를 민주계가 요구하는 「허위사실을 날조하거나 유포한 때」로 개정,대상을 축소시키기로 합의. 또 현행 결과범에 대해 동기여부에 상관없이 처벌토록 규정한 잠입ㆍ탈출ㆍ금품수수죄의 경우 남북교류확대라는 정치현실을 감안,「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할 목적으로」라는 구절을 넣어 목적범으로 축소조정했다. 목적범이 아닌경우에는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에 처벌조항을 신설해 질서범으로 처벌을 완화했다. 특히 불법구금ㆍ수사의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구속기간의 연장조항(19조)은 반국가단체 구성ㆍ목적수행 등 사실상 간첩죄에 해당되는 범죄에 대해서만 1ㆍ2차에 걸쳐 수사편의를 위해 구속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법적구속 요건을 강화. ○…그러나 국가보안법 개정작업의 핵심사항이라고 할 수 있는 반국가단체의 개념규정이나 고무ㆍ찬양죄에 대해서는 민정ㆍ공화계와 민주계 사이에 첨예한 대립을 노출. 2조에 규정된 「국가를 변란할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국내외의 결사,또는 집단」이라는 반국가단체 개념의 내용면에서는 3정파간에 이견이 없으나 민주계측에서는 「헌법의 기본질서인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변란할 목적으로」로 표현을 바꾸고 「결사와 단체」를 보다 구체화할 것을 요구. 이에대해 민정ㆍ공화계는 2조에 대한 지금까지의 판례에 혼란을 야기시킬 소지가 있다며 반대. 또 고무ㆍ찬양죄의 경우 민주계는 남용의 소지가 있는 대표적인 조항일 뿐만 아니라 이 조항에 대한 폐지나 「폭력을 찬양 고무할 경우」로 한정하는 등 대폭 개정없이는 국가보안법을 개정했다는 명분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 그러나 민정ㆍ공화계는 학술적인 표현이나 자기신념의 단순표현은 적용대상에서 배제할 수 있으나 민주계의 주장을 받아들일 경우 극도의 이념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폐지나 대폭 개정에는 반대.
  • 국회 오늘부터 정상화/여야,회기ㆍ의사일정 합의

    ◎평민 퇴장소동 이틀 만에 김재순국회의장 개회사 내용에 대한 평민당의 반발로 21일 열리지 못했던 임시국회는 민자ㆍ평민당이 이날 하오 수석부총무회담을 갖고 임시국회 회기를 25일로 최종 확정하는등 의사일정에 합의함으로써 공전 하룻 만인 22일부터 정상을 되찾게 됐다. 민자당의 정창화,평민당의 김덕규수석부총무는 이날 회담에서 22일 하오 본회의를 열어 강영훈국무총리로부터 국정보고를 듣고 공석중인 운영ㆍ내무ㆍ노동위원장 등 3개 상임위원장을 선임하기로 타결했다. 이날 여야간 의사일정 합의는 평민당이 총재단회의와 의총에서 김 국회의장의 사과문제와는 별도로 국회운영에 참여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이뤄졌다. 양당은 이날 회담에서 임시국회 회기는 20일부터 3월16일까지 25일간으로 하고 대정부질문 의제는 정치,통일외교안보,경제,사회문화 등 4개 부문으로 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또 질문자수는 의제별로 민자 3명,평민 2명으로 하고 민주당(가칭)등 무소속은 국회의장의 재량에 따라 1명을 배정하도록 위임하기로 했다. 이날 합의된의사일정은 ▲22일 국정보고및 운영ㆍ내무ㆍ노동위원장 선출 ▲23,24일 상임위 ▲26일 민자당대표 연설 ▲27일 평민당대표 연설 ▲28일∼3월5일 대정부질문 ▲3월6∼14일 상임위 ▲15,16일 본회의 등으로 되어 있다. 양당은 민자ㆍ평민당 대표의 연설에 앞서 있게 될 23,24일 이틀동안의 상임위에서는 정부측의 상임위별 자료제출을 의결할 방침이다. 한편 평민당은 이날 총재단 회의와 의원총회에서 김 국회의장의 발언문제는 22일 본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잘못을 추궁하고 김의장에 대한 경고결의안을 제출하는 것으로 매듭짓기로 했다.
  • 김재순 의장 임시국회 개회사

    21세기를 10년 앞두고 90년대를 시작하면서 첫째번으로 여는 임시국회입니다. 여러분들의 건강하시고 활기넘치는 모습을 대하니 기쁘고 반가운 마음 그지없습니다. 오늘날 나라 안팎에서는 20세기를 결산하고 21세기에 대비하는 역동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감동적인 「베를린장벽」의 붕괴가 상징하듯 세계는 바야흐로 냉전의 대결체제를 빠른 속도로 청산해 가고 있습니다. 동구 공산권의 겨울을 녹인 자유화ㆍ민주화의 봄바람이 우랄산맥을 넘고,몽고고원을 지나 아세아 중원대륙과 북한 땅에도 다다를 날이 멀지않아 보입니다. 바로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네 정치인들은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깊은 사려가 있어야 할 순간이라고 여겨집니다. 온국민들의 진지한 눈초리가 우리들에게 집중되고 있음을 느낍니다. 제148회 임시국회는 새롭게 배정된 의원들의 좌석에서도 볼 수 있듯이 어제까지의 여소야대의 4당병립체제가 해체되고 국민에게 신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다수여당과 소수야당으로 양립된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민주정치가 소수를 존중하며 다수에 따르는 것이 그 본령일진대 이제 우리 국회가 국정에 책임지는 정부여당이 다수가 되고,이를 비판,견제하는 소수야당이 건재함은 그만큼 우리네 정치의 성숙함을 말함이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이번 임시국회 회기중에도 할 일이 많고 하루빨리 매듭지어야 할 일과 시간을 가지면서 신중하게 서둘지 않고 처리해야 할 안건등이 산적해 있습니다. 얼마전 미국의 「부시」대통령은 『변화의 시대에 있어서 분명한 것은 미국이 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강한 경제와 즉응성이 높은 효율적인 방위가 필요하다』고 갈파했습니다. 안팎으로 격동기에 처한 우리네 현실에서 분명한 것은 우리네 국력을 더욱 알차게 튼튼하게 해가는 일일 것입니다. 밖으로는 변화무쌍한 각국의 외교전략을 눈여겨 살피면서 그 냉엄한 국제관계에서 우리네 국가이익을 야무지게 추구해갈 것이며,안으로는 국력을 쓸모없이 낭비 소진하지 않으면서 21세기 「제3의 물결」에 참여하는 지혜와 용기를 배양해 나가는 일일 것입니다.
  • 상급심서 또 한차례 논란 예상/「사기세일」 무죄 선고 안팎

    ◎「변칙판매」 사기죄 적용 기소에 무리/「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고발 했어야 속임수판매로 구속기소됐던 백화점 간부들이 모두 보석으로 풀려나더니 끝내는 무죄판결을 받았다. 수입쇠고기를 한우로 속여판 사건이 한창 떠들썩한 판에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의문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검찰이 그토록 자신있게 사기죄를 적용,엄단을 장담했고 법원 또한 피고인 6명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었기에 전원 무죄판결에는 아무래도 납득이 잘 가지 않는 것이다. 검찰의 주장대로 형사처벌이 가능한 사기판매행위냐,아니면 법원의 판결대로 「공정거래법 위반사항이나 경제기획원장관의 고발이 없어 처벌이 불가능」한 변칙판매행위냐의 문제로 뜨겁게 논란의 대상이 돼왔던 이 사건은 아직 1심판결인데다 검찰이 항소할 뜻을 분명히 밝혀 상급심에서 다시 시비가 가려질 것이지만 앞으로 더욱 거센 법정공방과 사회적논란을 야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처럼 소비자의 편에서의 자신들의 표현대로 「소신」을 갖고 대형업체의 상거래관행에 제동을 걸었던 검찰은 지난해 11월 우지식품유해공방전에 이어 다시 체면을 크게 손상당하자 매우 의기소침해 있으나 이를 만회하기 위해 상급심 법정에서 안간힘을 다할 것이다. 또 지난해 1월 백화점의 변칙판매행위를 「사기」라고 고발했던 소비자단체들은 그동안 법의 심판을 예의 주시해 왔으나 뜻밖의 판결이 나자 대뜸 강하게 반발하면서 더욱 활발한 소비자운동으로 이 문제를 풀어 나가겠다고 벼르고 나섰다. 1년전 「속임수바겐세일」과 최근 가짜한우고기사건으로 연거푸 궁지에 몰린 백화점들은 그동안 「그룹차원」의 대응이 일단 성공으로 끝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앞으로의 상급심과 쇠고기문제로 인해 전전긍긍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번 판결을 법률적으로 보면 검찰이 당초 피고인들에게 무리하게 사기죄를 적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을 갖게한다. 수사 초기단계부터 사기죄의 적용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여왔던 이 사건은 결국 피고인들은 사기죄의 구성요건이 「기망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판결로 매듭지어졌다. 그러나 검찰은 이날 선고공판에 앞서 형사소송법이 규정하고 있는 피해자진술권을 들어 변론재개요청을 한데 대해 재판부가 이를 기각한 것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이 사건의 쟁점은 백화점측의 허위가격표시 및 과대광고행위가 기망행위에 해당하는지에 있었다. 재판부는 『그동안 이들 피고인을 비롯,관계공무원ㆍ소비자ㆍ소비자단체회원 등 모두 37명의 증인을 불러 신문을 벌인 결과 이같은 변칙행위가 인정된다고 밝히고 이는 반드시 시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기소된 백화점관계자 6명이 형사상 책임을 져야 할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것이 재판부의 견해이다. 왜냐하면 이들 중간간부들은 판매과정에서 직ㆍ간접적으로 변칙판매행위를 알았다 하더라도 이들이 납품업체와 공모하거나 공동으로 가격을 조작했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을 사기죄의 주체로 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만약 납품업자와 백화점이 서로 짜고 가격을 조작했다 하더라도 이들 실무자들을 처벌하기 보다는 오히려 업무 계통을 거슬러 올라가 법인이나 대표를 처벌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해석이다. 재판부는 또 『시장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지 절대가격은 있을수 없다』고 밝혀 가격조작문제에 대해 검찰과 견해을 달리했다. 이는 백화점들이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가격을 유동적으로 조작할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다. 재판부에 따르면 시장가격은 백화점ㆍ납품업자ㆍ소비자의 3자가 합치될때 유동적으로 조정될수도 있으므로 문제삼을 만한 것이 안된다는 것이다. 이번사건 재판에서 허위가격표시 및 과대광고행위는 지난 80년에 제정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1년이하의 징역 또는 7천만원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경제기획원측이 이를 고발하지 않았기 때문에 검찰은 공정거래법을 적용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사기죄를 적용,패소하고 말았다. 공정거래법위반은 경제기획원장관의 고발이 있을때만 수사가 가능하고 이를 적용할수 있는데 경제기획원이 서울검사장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고발하지 않은 탓에 이번 무죄판결이 나온 것으로 법조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백화점의 변칙판매행위는 공정거래법 위반행위로 보아야할 사건이지 사기행위로 보기에는 유죄로 인정할 만한 증거능력이 없다는 얘기이다. 재판부는 『백화점측은 이번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해서 면죄부를 받았다는 자가 당착적인 발상에서 벗어나 정당한 상행위 및 실추된 신용을 회복하기 위해 진력해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 양당정국 “난기류 예보”/「거여소야」 첫 임시국회 전망

    ◎기본목표 달라 현안매듭 불투명/신경전 벌이다 막판타협식 운영될 듯/평민의 합당공세 열도가 분위기 좌우 자칫하면 거듭 연기될 것으로 우려되던 제148회 임시국회는 17일 상오 민자ㆍ평민당간의 2차 총무회담에서 오는 20일 개회한다는 원칙에만 합의함으로써 일단 문은 열게 됐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는 종전의 경우 개회일자와 함께 합의를 보는 것이 관례화됐던 회기(민자 20일,평민 30일 주장) 문제와 의사일정에 대해서는 합의를 보지 못함으로써 임시국회 진행 자체에서부터 적지않은 파란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양당 총무는 임시국회 개회와 함께 뒤따르는 양당 대표연설 및 대정부질문 등 다급한 의사일정은 앞으로 남은 3일 동안의 총무접촉과 국회운영위 소집 등을 통해 무리없이 확정짓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 회기문제로 국회를 운영해가다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서로 의논해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서로 신경전을 벌이다 절박한 상황이 되면 해결책을 모색하는 「짜깁기식 운영」을 해보겠다는 것이 이번 임시국회에 임하는 양당의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정부질문 의제 및 발언자수 등 의례적인 문제에서부터 갖가지 정치쟁점 및 법안처리에 이르기까지 양당간의 이견의 폭이 워낙 큰 만큼 각종 현안들이 최소한 마무리 단계에까지 이를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조차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민자ㆍ평민당은 이번 임시국회에 임하는 기본목표에서부터 궤를 달리하고 있다. 민자당은 3당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해 합당논란을 마무리짓고 주요법안과 민생문제 처리에 있어서도 거대여당으로서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정책정당ㆍ민주정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의석의 4분의3 가까이를 차지한 첫번째 임시국회이니 만큼 국민들에게 「독주」라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대화와 타협을 「인내심」 있게 벌여 나가고 야당측이 단상점거ㆍ농성 등 극한 투쟁으로 단독강행을 유도하더라도 결코 말려들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비해 평민당은 3당통합의 부당성과 비도덕성을 집중 공략하고 각종 쟁점사항에 대해서도 선명성을 부각시켜 유일야당으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분명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이번 임시국회 활동을 통해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로 정국흐름의 물꼬를 바꿔놓고 앞으로의 지자제선거에 대비하겠다는 복안이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이같은 양당의 기본입장을 놓고 볼 때 이번 임시국회는 민자ㆍ평민간의 정치공방과 정책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정치공방 측면에서 민자당은 『신당창당이 종전 4당체제하에서의 정치적 갈등과 이에 따른 경제ㆍ사회적 불안요인을 해소시키기 위한 구국적 결단』이라는 명분적 대응논리에서부터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들이 합헌적인 절차에 따라 새로 당을 만들었기 때문에 대의정치원리에도 문제가 없다』는 현실논리까지 내세워 야당의 공세를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특히 모든 의사일정 및 법안처리에 있어서도 평민당을 따돌린 「단독강행」은 배제하고 대화를 통해 합의를 도출해냄으로써 3당통합이 당리당략에 얽혀 이루어진 야합이라는 비난을 행동으로 반증하겠다는 자세다. 평민당은 이에 비해 3당합당의 부당성에다 최근의 민생치안부재ㆍ사회악ㆍ경제문제까지 합쳐 파상공세를 벌여 여대야소 정국에 있어서 「강야」의 입장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즉 수적대비의 차원을 넘어 정국 자체를 여야 1대1의 구도로 최대한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 평민당은 특히 종전 방침대로 이번 임시국회에서 의원직 총사퇴결의안을 신야당모임인 민주당(가칭)쪽 의원들과 함께 제출하는 방법으로 정치공세의 고삐를 더욱 조일 방침이다. 이같은 정치공방 속에 상임위에서 처리하게 될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개폐및 경찰중립화법ㆍ광주민주화운동관련자보상법,그리고 최대 현안인 지자제선거법 등도 적지않은 파행과정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자ㆍ평민당은 이들 법안들 가운데서도 특히 지자제법과 광주보상법은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지자제법은 올 상반기에 실시한다는 대원칙에 부합시키려면 이번에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는 시기적인 촉박함이 우선적인 이유로 대두되고 있다. 또 광주보상법도 더 이상 정쟁의 대상으로 삼다가는 비난을 모면할 수가 없고광주문제 자체가 자칫하면 원점으로 되돌아가 버릴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다른 주요법안들에 있어서도 민자당은 『과거 집권당의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하겠다는 차원에서 민주개혁을 선도하는 집권당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입장인 데다 평민당도 대부분 민주화와 직결된 법안들인 만큼 평민당안이 최대한 수용된다는 차원에서 마무리짓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어느 정도의 의견접근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인식에도 불구하고 양당은 이번 국회를 여대야소로 급재편된 새 정국의 첫번째 시험대로 상정하고 있느니 만큼 「힘겨루기」 차원의 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최종통과 단계까지에는 공전과 파행이 반복될 가능성도 크다고 하겠다. 결국 이들 법안들이 통과된다 할지라도 이번 임시국회 개회와 관련한 민자ㆍ평민간의 어설픈 합의처럼 궁지상황에 이르러서야 결론이 내려지는 등 우여곡절이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은 신당의 이미지 관리와 장기적인 정국운영을 고려,대화와 타협의 「선전」을 다짐하고 있고 평민당은 과거와 같은 강경과격 투쟁만을 고집하다가는 그나마 유일야당으로서의 입지가 줄어들 수가 있다는 우려에서 합리적인 정책대결을 꾀하고 있어 뜻밖에 파고 낮은 국회운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 KAL기 모스크바 정기편/3월27일 취항

    【파리=김진천특파원】 대한항공이 오는 3월27일부터 주 2회 모스크바에서 취항하게 된다. 대한항공 파리 구주본부의 한 관계자는 16일 소련과의 서울­모스크바간 항로개설문제와 대한항공 유럽노선 여객기의 소련영공 통과문제에 대한 양국간의 협의가 원만히 매듭지어져 오는 3월15일부터 서울과 유럽의 각 도시를 연결하는 대한항공의 모든 여객기가 소련영공을 통과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서울을 출발,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취리히로 운항하는 KE903편(화)과 KE913편(토)등 2편의 여객기의 운항노선이 서울­모스크바­프랑크푸르트­취리히로 바뀌어 대한항공이 처음으로 모스크바에 취항하게 됐다고 말했다.
  • 민자ㆍ평민당의 임시국회 대책을 보면

    ◎정치성 법안 「힘 겨루기」 불가피/보안법ㆍ안기부법 이견 못좁혀/지자제법은 합의 통과 가능성/광주보상법등은 다음 회기로 넘겨질지도 민자당은 거대여당으로 면모를 바꾼 뒤 처음으로 맞는 제148회 임시국회에서 그동안 여소야대 정국으로 타결을 보지 못한 국가보안법등 정치성 법안의 처리를 놓고 소야로 전락한 평민당측과 격돌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지자제선거법ㆍ안기부법 등 9개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을 정하고 각 법안별로 소위를 구성,단일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평민당측이 4당체제때의 야3당 단일안을 고수함에 따라 일부 법안의 처리가 다음 임시국회나 정기국회로 넘겨질 가능성도 있다. ○…민자당은 19일까지 국가보안법 단일안을 확정짓기로 하고 15일 민정ㆍ민주ㆍ공화계간의 의견을 조정한 데 이어 16일 당정협의를 갖고 정부측의 양보선을 청취했으나 현행법의 골격유지를 주장하는 민정ㆍ공화계와 「전향적인 개선」을 요구하는 민주계간에 의견이 맞서 결론을 유보. 그러나 민주계측이 주장하는 반국가단체의 범위를 「대한민국에 적대하는 국가에 준하는 단체」로 한정시킬 경우 법해석상 조총련뿐만 아니라 국내의 체제전복세력도 반국가단체에 제외되는 문제점이 노출됨에 따라 2조2항의 국외 공산계열을 반국가단체 범위에 포함시키기로 조항을 삭제하는 선에서 의견을 집약중. 또한 민주계가 고집하고 있는 찬양고무죄의 적용대상을 「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로 개정하면 북한의 선전물이나 원전을 공개적으로 배포해도 처벌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지적됨에 다라 찬양고무죄는 목적범에 국한시키는 방향으로 귀결될 전망. 폐지여부를 놓고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불고지죄나 예비음모죄의 경우 적용범위를 한정시키고 법적용을 탄력적으로 운용한다는 부분개정의 수준에서 게속 존치시킨다는 의견이 지배적. 이에 반해 평민당측은 반국가단체와 처벌대상을 각각 북한과 간첩죄에 한정시키고 불고지죄와 구속기간 연장 조항을 삭제하는등 국가보안법 대신 「민주질서보호법」으로 대체입법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민자당측이 국가보안법이 지닌 안보차원의 특수성을 들어 대체입법이나 대폭 개정에는 반대입장을 견지. 이에따라 민자당은 평민당측이 대폭 양보하지 않을 경우 표결로써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방침이나 국가보안법이 지닌 정치적 상징성과 비중 때문에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 ○…국가보안법과 맞물려 있는 안기부법의 경우 국회내에 정보위원회를 상설기구로 설치,안기부의 업무ㆍ수사 등 직권남용에 대한 감시기능을 강화시킨다는 점에서는 민자당내 각 정파나 정부측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으나 국가보안법의 찬양고무죄에 대한 안기부의 수사개입 여부를 놓고 논란중. 그러나 반국가사범에 대한 수사의 특수성과 현실적인 수사여건 등으로 인해 수사권의 범위는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구속요건을 강화하고 직권남용을 엄격히 제한하는등 운영면에서 보완하는 선으로 단일안이 매듭지어질 것으로 전망. 그러나 평민당측은 안기부의 권력ㆍ정치개입 등 권력남용 소지를 원초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직무범위를 대외정보와 대공정보의 수집에 국한시키고 수사대상을 간첩죄로 제한하는 것을 비롯,시도 지부의 한시적 설치 및 국회의 예산결산 심의대상에 안기부를 포함시킬 것 등을 요구. ○…금년 6월에 실시될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처리가 불가피한 지자제선거법은 민자당 단일안이 3당통합에 따라 구민정당안으로 의견이 집약되고 있는 가운데 평민당측이 선거구ㆍ선거방법 등에서 2∼3인구제,중선거구로 입장을 바꿔 의외로 이번 임시국회에서 합의통과가 가능하리라는 의견이 지배적. 평민당측은 비례대표제의 도입과 시ㆍ군ㆍ구 기초자치단체까지의 정당 참여를 주장하고는 있지만 명분면에서 설득력을 잃고 있는 비레대표제는 끝까지 고집하지 않고 포기할 것으로 예상. 그러나 지난해 청와대회담에 앞서 여야 4당간에 합의를 본 정당추천문제에 대해서는 평민당측이 완강한 입장을 계속 견지함에 따라 논란이 예상되나 결국 기초자치단체는 정당참여를 배제하는 대신 광역자치단체는 정당참여를 허용하는 중간선에서 타결될 것으로 관측. ○…성격규정에서부터 보상액수에 이르기까지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광주보상법의 경우 민자당측은 3당 통합에 따른 지역감정 심화현상을 치유하는 차원에서 평민당측의 요구를 대폭 수용해야 하는 현실적인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나 국가보훈대상자의 반발등 또다른 요인 때문에 소극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상태. 평민당측으로서도 현재의 분위기에서는 대폭 양보할 수 있는 명분이 없기 때문에 이 법안은 결국 다음 회기로 넘겨질 것으로 전망. 민자당측은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광주보상심의위원회에서 광주희생자에 대한 보상금을 호프만방식에 의해 산출하고 국민성금 모금근거 규정을 마련,5천만원정도의 생활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나 평민당측이 요구하는 희생자 1명당 최고 3억5천만원의 보상안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 ○…경찰중립화법은 3당의 통합으로 그동안 최대의 쟁점이었던 경찰위원회 위원의 정당추천문제가 해소됐으며 내무부 「외청」으로 경찰청을 설치하는 선에서 타결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최근의 잇따른 강력사건 및 방화사건 등으로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실추됨에 따라 당분간 보류되리라는 관측이 우세. 교원지위법은 민자당측이 대한교련의 건의안에 대한 구속요건을 강화하고 운용방식을 개선하는 한편 정부와 교사간의 이해대립을 조정하는 별도의 기구를 설치하는등 현재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실질적으로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의 내용을 수용하는 안을 내놓고 있으나 「전교조」의 실체를 인정할 것을 요구하는 평민당측과 법안심의과정에서 일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 이밖에 평민당측이 법안내용보다는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악용의 소지가 있다며 정부입법이 아닌 의원입법을 요구하고 있는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과 농어촌 공사 및 농지관리기금설치법은 큰 논란 없이 타결될 것으로 전망.
  • “통독절차 연내 매듭 희망”/콜 서독총리,모스크바서 돌아와 회견

    ◎“고르바초프도 통일 무조건 지지”/3월 동독총선직후 본격협상 【베를린ㆍ본ㆍ모스크바 AP AFP 로이터 연합】 10일부터 이틀동안 모스크바에서 열린 서독­소련정상회담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은 독일의 통일을 무조건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한스 디트리히 겐셔 서독 외무장관은 11일 오는 10월이나 11월중 개최될 유럽 전체 정상회담에 최종적인 통독 계획이 제출돼 연내에 통독절차가 완결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겐셔장관은 이날 귀국직후 기자회견에서 독일 통일이 「매우 급속히」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통독을 위한 동ㆍ서독간 공식협상이 오는 3월18일 동독총선직후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헬무트 콜 서독총리는 이날 귀국 직후 도이칠란트 풍크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고르바초프 서기장과의 대화결과 독일 통일의 길이 개방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하고 동ㆍ서독은 오는 3월 동독총선후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총리는 이날 한 서독 TV기자로부터소련이 독일 통일을 승인하는 대가로 어떤 조건을 제시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소련은 이 문제가 독일인들의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통일의 시기와 형태에 관해 어떤 조건도 달지않았다』고 답변했다. 콜총리는 양독의 정치적ㆍ경제적 통일이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말하고 자신은 13일 서독을 방문하는 한스 모드로브 동독 총리와 이 문제와 통화 단일화 문제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총리는 또 통독이 오는 92년 헬싱키에서 열리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정상회담이전까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정상회담 직전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독정부가 반대하는 중립화 통독방안은 지난 50년대 처음 제시돼 그후 지금까지 소련의 유럽정책의 핵심이 돼 왔다고 말하고 이 방법이 가장 이성적이고 올바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양측이 이 문제에 관해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와는 별도로 한편 테오바이겔 서독 재무장관은 12일 발간되는 서독 시사주간지 슈피겔과의 회견에서 서독이 차기 총선을 동독과 같이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통독의 조기실현 가능성을 시사했다.
  • “남북한 자유왕래 실현 노력”/미소 외무회담

    ◎북한에 핵안정 협정 준수 촉구/“한반도 긴장완화ㆍ남북대화 지지”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10일 독일을 분단시킨 베를린장벽이 해체되고 있는 이제 「한국 장벽」을 제거하도록 국제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셰바르드나제장관은 이날 방소중인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을 마치면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한 국민을 둘로 나누는 장벽이 한반도에 존재한다』고 지적하고 『국제사회는 이제 이 장벽을 허물고 국민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소 양국은 이날 셰바르드나제­베이커회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또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바라고 남북간의 대화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소련은 최근 수개월간에 걸쳐 한국과 비공식 교역 및 영사관계를 수립했으며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는 이번주 이같은 관계가 궁극적으로는 완전한 외교관계수립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공동성명은 또 미국은 북한의 핵안전조치에 관한 협정이 신속히매듭지어져 성실히 준수되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셰바르드나제는 또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제조 잠재력을 우려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베이커장관에게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핵안전조치에 관한 협정을 거의 마무리했다고 알려줬다고 전했다.
  • 거대여당의 「계보정치」 새 실험/닻올린 「민자호」의 항로와 과제

    ◎이질적 구성원 동질화가 급선무/당직분배로 각파 이해 조정할 듯/이달 임시국회가 「능력」 평가받을 첫 무대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 합당 수임기구회의가 9일 신당창설을 의결함으로써 거대여당인 민주자유당이 공식 출범했다. 비록 오는 15일까지 중앙선관위에 신당창설을 공식등록 해야 하는 법적 절차를 남겨두고 있으나 사실상 신당호의 항해는 시작된 것이다. 이날 3인 공동대표로 선출된 노태우ㆍ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은 내주초 회동을 갖고 신당호의 방향타를 잡을 주요 당직자 인선을 매듭지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헌정사상 초유의 여야통합에 의해 등장한 민주자유당은 6공의 상징적 정치구도로 표현돼온 여소야대를 일순 여대야소로 전환시킨 혁명적 상황변화를 유도했다는 의미 외에 새로운 국내외 정세변화 등에 대응하는 신 정치의 틀을 정착시키는 주도적 역할을 해낼 수 있느냐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가의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신당이 이날 창당대회를 통해 신당출범의 의미를 단순한 4당구조의 타파라는 물리적 정계개편에비중을 두기보다는 한차원 높은 정치의 질적 변화를 유도하는 개혁개념으로 부각시킨데서도 단순한 정당간 통합 이상의 상징성을 부여하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투쟁과 대립의 논리속에 무력화한 기존 여권의 위상에서 탈피,정치사회적 안정과 지속적인 국가발전을 주도하는 책무를 수행하면서 과거 여권의 수구적인 자세를 극복한 개혁의지를 함께 실천해야 하는 부담을 갖고 신당의 깃발을 올린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따라서 거대여당에서 이질적인 구성원들이 어떻게 동질화해 조화롭게 안정을 구축해 나가느냐가 신당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인 공동대표들이 지난 1월22일 3당합당을 선언한 뒤 그동안 자기목소리의 「분출」을 의식적으로 억제해 나가면서 구성원간의 화합과 융화를 강조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정파간 통합에서 출발된 신당이 계보별 이합집산 현상을 보일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하겠다. 추진위 세력들은 구성원들간에 당의 기본정책및 노선 등에 대한 컨센서스가 이뤄진 뒤 그룹별 세력화가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른바 「온건보수」「중도민주」 세력들이 민주적 방식으로 집결되고 이후 각 계보별 보스와 보스와 계보원을 잇는 중간보스의 등장은 오히려 당의 민주적 의사수렴및 정치발전을 가속화 시킨다는 것이 그들의 논리다. 또 신당출범과 함께 본격 거론될 당조직책 인선및 당직배분 등 집안문제들에 대한 합리적 조정문제 역시 신당의 이미지 제고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당면과제로 꼽을 수 있다. 주요 포스트에 대한 인선이 곧바로 내부적으로는 계파및 정파간의 이해조정 작업이라 할 수 있고 대외적으로는 신당의 의지를 간접 확인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당이 새로운 정치시험을 유도한 중심세력으로서 「민주ㆍ번영ㆍ통일」의 당이념을 착실하게 실천,국민속에 뿌리 내릴지는 향후 13대 국회 후반 2년동안의 활동의지와 성과에 달렸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노태우대통령도 이날 인사말에서 『새로운 세계,세로운 시대는 새로운 사고와 용기있는 결단을 요구한다』며 『종래의 낡은 생각,낡은 정치의 틀로는 오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신사고」에 의한 새로운 정치스타일에 구성원들이 적응하는 노력을 적극화할 것을 당부했다. 거대여당은 이제 신춘정국 초입에서 야권및 재야세력들이 강경투쟁및 장외대립을 유도할 경우 어떻게 대응,정치적 갈등을 해소해 나가야할지 첫 시험무대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2월 임시국회 역시 광주문제 해결및 지방의회선거법 등 각종 정치성 현안을 해결하는 능력을 평가받는 장으로서 그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아무튼 이번 임시국회는 보혁구도에 의한 정계개편의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았다고 평가하는 일부 국민들에게 신당출현의 당위성을 확인시키고 신정치의 틀을 선보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정부,한ㆍ소 항공협약 주내 승인/KAL기,4월에 모스크바 취항

    정부는 대한항공과 소련국영 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사간의 직항로 개설을 주요내용으로 한 양사간 항공협약을 승인할 방침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정부는 이번주내로 외무부ㆍ국방부ㆍ교통부ㆍ안기부 등 관계부처간의 협의를 거쳐 이같은 방침을 최종결정,대한항공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조중건대한항공사장은 다음주중 소련을 방문,아에로플로트사측과 제2차 한소 항공회담을 갖고 정기항로개설문제를 최종 매듭지을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대한항공은 빠르면 4월께 사상 처음으로 소련영공을 통과하는 정기항로를 개설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아에로플로트사측은 유럽에서 모스크바를 경유,서울로 이어지는 정기항로를 개설하게 된다.
  • 교포 3세 법적지위 타결 안되면 노대통령 방일 재검토

    ◎정부방침 정부는 오는 4월말께로 예정된 노태우대통령의 일본방문을 재일교포 3세의 법적지위문제 타결 등을 전제조건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정부는 이를위해 재일교포 3세의 법적지위문제를 비롯,원폭피해자 보상,사할린교포의 모국방문,최근 심화되고 있는 무역역조현상 문제와 첨단과학기술협력 강화 등 한일 양국간의 현안을 빠른 시일내에 매듭짓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노대통령은 이와관련,지난 5일 올해 외무부 업무계획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본인의 방일이 한일 양국간의 현안을 매듭짓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만약 이러한 현안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방일문제를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이들 현안의 조속한 타결을 강력히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또 『한일 양국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매우 인접한 국가이므로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특히 재일교포 3세의 법적지위문제는 이같은 차원에서 중요한 성격을 띠고 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에따라 외교경로를 통해 이같은 뜻을 일본 정부에 전달했으며 법적지위문제가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만큼 일본정치권 등과 다각적인 접촉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일본 정부가 노대통령의 방일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현안의 타결분위기 조성에 점차 적극성을 띨 것으로 본다』고 밝혀 법적지위문제 해결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 전주권 2단계 개발 93년까지 매듭/건설부 업무보고 요지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분산 본격화 ◇국토의 균형개발 ▲개발계획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역별로 인구ㆍ산업ㆍ생활환경ㆍ시설 등에 대한 종합적인 5년 단위의 중기실천계획을 세워 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과 함께 추진 ▲지역개발계획수립 및 집행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참여를 확대하고 관련기관 및 전문가로 구성된 지역개발 지원단을 중앙과 지방에 설치ㆍ운영 ▲수도권에 집중된 공공기관 및 연구기관 등의 지방분산을 적극 추진하고 수도권내 낙후지역에 대해선 주민생활안정기반 조성을 지원 ▲개발이 뒤져있던 강원도 및 경북북부지역 개발계획을 올 상반기에 수립하고 백제권 종합개발을 위해 계획수립착수 ▲아산,군­장,대불,광주 첨단산업기지등 산업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서해안 고속도로건설 및 용담댐등 수자원개발사업을 추진 ▲85년부터 추진중인 다도해,태백산,제주도,88올림픽 고속도로주변등 4개 특정지역 개발사업을 91년까지 끝내고 지난해 시작한 전주권 2단계 사업도 93년까지 완료 ◇토지제도의 정비 ▲91개 토지관련법률을정비하고 토지에 관한 기본이념을 정립하기 위해 올해안에 토지기본법을 제정 ▲다원화된 도시개발체계를 일원화 하고 전철ㆍ도로등 기반시설과의 연계가 이뤄지도록 도시개발법을 제정 ▲개발이익환수 제도의 바탕 위에서 택지 및 공단조성과 국토확장사업에 민간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 ▲토지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1만㎢의 산지 및 구릉지 가운데 이용가능한 곳을 택지나 공업용지로 활용 ◇주택건설 ▲산업평화와 노사화합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근로자복지주택 4만가구와 사원용임대주택 2만가구를 올안에 착공 ▲도시영세민을 위해 영구임대주택 6만가구를 건립 ▲중산화 가능계층을 위해 장기임대아파트 2만가구와 소형분양아파트 6만가구 건설추진 ▲불량주택이 밀집된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총 4백50억원의 예산을 들여 1만5천가구를 개량 ▲소득계층별로 다양한 주택자금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주택금융상품의 개발과 함께 취급기관 확대 ▲아파트가격의 지속적인 안정을 위해 신도시아파트 1만6천가구를 상반기중에 조기분양 ▲신도시의 자족적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의 공공 및 민간기관의 이전을 촉진하고,일산신도시에는 외교ㆍ문화ㆍ관광관련시설을 유치 ◇맑은물 공급 ▲92년까지 팔당ㆍ대청댐등 주요상수원에 인접한 12개의 하수처리장을 완공하고 96년까지 모두 84개소의 하수처리장을 건설하여 전국의 상수원을 1급수로 개선 ▲95년까지 지방도시의 낡은 정수장 1백10개소와 상수도관 2만8천㎞를 개량하고 올해는 정수장 36개소와 상수도관 3천47㎞를 개량 ▲하수도 사용료 징수를 읍급지역까지 연차적으로 확대하고,수도요금을 단계적으로 현실화
  • 올 국영기업 하위직 임금 5∼8%선 인상 유도

    ◎정부,내달까지 조기타결 권장 간부급은 동결/일반업체에 가이드라인 제시 국책은행등 정부투자기관들은 올해 하위직의 임금을 물가상승률 및 호봉승급분을 합쳐 5.8∼8.3% 인상된 수준에서 늦어도 내달말까지 조기타결한다는 방침으로 노사협상에 나서고 있다. 이들 정부투자기관에 한자리숫자 임금인상 범위내에서 임금협상을 조기에 매듭짓기로 한 것은 일반기업들의 임금안정 분위기를 유도하고 임금인상 수준의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28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24개 정부투자기관중 광업진흥공사 조폐공사 석유개발공사 해외개발공사 등 4개 기관은 부장 또는 과ㆍ차장급 이상의 임금을 작년수준으로 동결키로 확정했으며 담배인삼공사 무역진흥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가스공사 등 16개 기관도 노사협의를 통해 관리자급의 임금은 동결할 계획이다. 정부투자기관들은 과거 4,5월에 임금협상을 실시해 왔으나 올해는 민간기업들의 저율 임금인상을 유도하기 위해 이미 지난 24일 중소기은 국민은행 주택은행 등 3개 국책은행이 제1차공동교섭을 벌인 것을 비롯,조폐공사 수자원개발공사 무역진흥공사 해외개발공사 등이 조기임금협상에 들어갔다. 각 정부투자기관의 예산에 반영된 임금인상률(호봉승급분 포함)은 다음과 같다. ▲광진공=5.8% ▲농수산물유통공사=6.3% ▲산은ㆍ주택공사ㆍ관광공사ㆍ근로복지공사=6.4% ▲기은ㆍ국민은행ㆍ주택은행ㆍ석탄공ㆍ종합화학ㆍ무공ㆍ토개공=6.5% ▲도로공사ㆍ가스공사=6.8% ▲유개공=6.9% ▲해개공=7% ▲농진공=7.2% ▲수자원공ㆍ국정교과서=7.4% ▲조폐공사ㆍ전기통신공사=7.7% ▲담배인삼공사=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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