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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단생활 34년 이력서/박영준(교창)

    강산이 세번 반이나 변해간 35년의 긴 세월,잠깐 다른 직장으로 외도한 기간을 제외하고는 34년동안 오직 외길 교단을 지켜왔다. 젊음을 다 바친 지난 34년의 교직생활을 반성해 보면 내가 가르친 수많은 제자들에게 교육애를 직접 느낄수 있는 자상한 은사가 되지 못하고 그들의 기억 속에 엄한 스승으로 남게 한 것이 아쉽고 후회되지만 그래도 나는 최선을 다해 나의 온 생을 아동교육에 쏟았다는 사실과 내가 걸어온 길을 항상 곁에서 지켜본 내 아들,딸이 존경심에서 교직을 택했다는 사실은 정말 보람되고 자랑스럽기만 하다. 지금까지 나의 교단생활 34년의 이력서와 같이 평소 동료와 선후배로부터 유능한 교원이라고 칭찬도 받아왔으나 현재 54세로 이제 교감 승진의 기회를 얻었으니 교원들의 승진이 얼마나 어려운지 짐작할 수 있다. 교원들의 각종 여론 수렴에서 자주 대두되고 있는 교원 승진제도와 원로교사 우대책은 하루 빨리 시정되어야 한다.대부분의 일선교사들이 인사이동,근무성적,표창,연수,연구,연구학교 근무등 승진점수 계산에 온 신경을곤두세우고 있어 동료간에 서로 눈치만 살피고 아동교육에 소홀하는 경향이 많은 편이며 특히 강원도 초등교사는 타도에 비교하여 교감승진 평균연령이 10세 이상이나 높은 현실이다. 교육현장에서의 문제점은 그것 뿐이 아니다.학교 교육시설과 학습자료 현황을 살펴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근래 몇년간 교육시설 투자를 한다고 했으나 아직도 모든 시설이 다른 사회기관의 시설보다 낡고 보잘것 없으며 작년부터 교육부에서 학교에 부족한 학습자료 보내기운동을 전개해 왔으나 다른 사회적인 모금에는 몇억원씩 하며 대서특보로 보도하면서 교육을 위한 모금운동에는 정말 인색한 형편이다. 대학교수를 비롯한 교직자들이 목소리로 뭉쳐진다면 교육 바로세우기는 물론 교원 처우개선 문제가 하나하나 매듭이 풀려갈 것이라 믿는다.현 문민정부도 약속대로 교육투자 우선정책이 실행될 것이라 확신한다.
  • 대한매일신보에서 서울신문까지(겨레의 맥박으로 89년:15)

    ◎광복과 함께 새출발/오욕의 역사 청산… 공공지로 재탄생/「서울신문」으로 제호바꿔 11월22일 창간/지령 13738호… 대한매일신보정통성 계승/사장 오세창·주필 이관영 등 새 진용 포진 군국주의 일제의 패망은 한국언론계에 일대 혁명을 불러일으켰다.제도적 탄압장치였던 출판법등 언론계 악법이 미군정에 의해 폐기된데 이어 허가제였던 신문 출판물이 등록제로 바뀌어 갖가지 출판물과 신문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왔다. ○간부진 사표 수리 일제치하 36년동안 총독부의 기관지 역할을 하던 매일신보(이하 매신)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쳤다.오욕으로 얼룩진 지난날의 역사를 청산하고 「해방조선의 대변기관」으로서의 「서울신문」으로 거듭나기위해 대대적인 개편수술을 받게된 것이다.개편작업은 1945년9월8일 한반도 진주후 이남지역에 대해 군정을 실시하던 미군정청이 해방전 영업국장이던 이상철 임시관리인으로 임명(10월2일),매신의 간부중 일부를 개편토록하는 조치로부터 시작됐다.매신처리 실무를 위임받은 그는 10월9일 매신중역회의를 열었다.이 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한바 있는 사장 이성근과 상무 정인익의 사표를 정식 수리하는 한편 10월25일 신문사의 명칭변경이며 새중역진 선임문제등 주요사항을 토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매신의 자치위원회는 신문사의 처리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자치위원회란 9월23일부터 경영간부가 없는 상태에서 매신의 운영을 장악,신문을 만들어온 편집국과 공무국등 사원 6백명이 결성한 단체였다.위원장은 문화부기자 윤희순으로 적지않은 발언권을 행사했다.자치위는 10월23일자 지면에 「매신은 어디로」라는 성명을 통해 이 신문은 『특정 정당의 기관지나 개인의 소유가 절대로 될수는 없고 공정한 민중의 기관으로 개편되어야 한다』는 요지의 견해를 피력했다.이는 자치위가 『불편부당 엄정중립의 보도기관으로 새롭게 발족할것』을 앞서 선언했던것과 일관된 논리였다. 자치위의 이러한 반응속에 주총은 예정대로 10월25일 개최됐다.주총에서 사장에 오세창이 추대됐고 부사장은 이상협,전무취체역 김형원,상무 이상철,주필겸 편집국장 이선근등 간부진용이 결정됐다.그러나 자치위의 강력한 반대의사에 부딪혔다. 주총의 결정이 자치위와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는것이 표면적 주장이었으나 실상은 간부진용에 우익인사들이 너무 많은데 불만을 품은 때문이었다. 양측의 막후교섭이 시도됐으나 타협점을 찾기는 어려웠다.이에따라 개편실무를 맡았던 이들은 모두 사퇴하게 됐고 매신은 표류할수밖에 없었다. 매신이 자치위와 개편실무자 사이에 이처럼 표류하고 있을 무렵 매신의 처리문제는 국내 각정당과 사회단체는 물론 언론계 전체의 집중적인 이목을 끌기도 했다.단순한 호기심의 시선이 아니라 차제에 완벽한 인쇄시설을 갖춘 이 신문사를 접수하려는 직·간접의 암중모색이 여러차례 시도된것이다.천도교세력을 뒤에 업은 공진항이 10월초 매신접수를 시도한데 이어 동아와 조선 양지가 매신인수를 한차례씩 꾀한바 있다. ○개편안 싸고 대립 이러한 상황속에 놓이게된 매신에 대해 그동안 관망상태에 있던 미군정청은 새로운 갈래의 매신개편작업의 필요성을 느껴 본격적인 중재를 결심하게 된다.11월10일재산조사를 이유로 매신에 대해 정간명령을 내렸다.그리고 이관구에게 「공정한 언론을 펴는 참다운 신문」을 만들도록 부탁하기에 이른다. 매신에 대한 정간명령은 자치위에게 여간 큰 충격이 아니었다.그래서 정간되던날 자치위는 「3천만 민중의 정당한 공기로서의 신문이 새롭게 출현해야 한다」는 종래의 입장을 재확인한채 일단 한발 물러서게 됐다.증폭된 갈등속에 난항을 거듭하던 매신의 개편작업은 이로써 순조롭게 진행하게 됐다. 매신개편의 대권을 위임받은 이관구는 내외에서 모두 수긍할수있는 인사들로 경영 편집진용을 구성하는등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우선 사장에 위창 오세창을 추대했다.근대 신문계의 선구자이자 3·1민족대표 33인중 하나인 지조높은 항일민족주의자로서 그의사회적 덕망과 이미지는 새롭게 선보일 서울신문에 걸맞는 인물이었다. 위창과 함께 역시 민족대표 33인중 한분인 권동진과 당시 문단의 원로 홍명희를 상징적인 고문의 위치에 영입함으로써 그 진용을 더욱 강화시켰다.이관구와 함께 매신개편작업에 참여한 하경덕이 부사장에 내정됐다.그는 저명한 교육자요 사회학자로서의 깨끗한 이미지와 함께 탄력있는 자유주의 신념의 소유자였다.중후하고 사려깊은 논조를 감당해 나갈 주필에는 이관구가 선임됐다.일제하 독립운동사에서 귀중하게 평가받고있는 민족주의자와 좌파계열의 연합체인 신간회에 참여한바있어 좌우 어느 편에서도 무난히 받아들여질수 있는 인물이었다.특히 해방전 동아와 조선에서 항일언론의 선봉에 섰던 논객으로서의 경력은 금상첨화였다. 당시 최고의 언론인들을 각부 데스크에 앉히고 이를 지휘할 편집국장에는 어문학계의 권위자인 홍기문이 내정됐다. 그리고 신문경영에 오랜 경험을 가진 원로 이원혁과 조중환이 상무에 실업가 김동준이 전무에 내정,안정된 신문운영을 기할수 있는 진용이 구성됐다. 제호는 이관구의 제의를 간부진이 숙의끝에 받아들여 「서울신문」으로 확정했다.제호의 글씨는 서예가이자 취체역인 김무삼이 썼다. 그리고 매신으로부터의 인수재산 확인도 마무리지어졌다. 우선 자치위산하에 있던 사원 6백명의 인원을 고스란히 흡수하기로 했다.인수받은 재산과 시설은 현 프레스센터 자리에 있던 연건평 1천8백30여평 규모의 4층 콘크리트 건물인 구사옥과 그 부속건물을 비롯,부산등 지방에 산재해 있던 당시 35만3천원 상당의 부동산과 독일제 알버트윤전기 4대등 최우수 인쇄설비 일체,지사 지국의 배급망까지를 포함하는 것이었다.이 규모는 신문사로서 해방전후 유일무이한 것이었다. 전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를 개편,서울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한 이 모든 준비작업은 11월21일 하오2시 5층 옥상에서 오세창초대사장의 취임식을 가짐으로써 매듭을 지었다.그리고 이튿날인 22일 독립한 이 민족의 진실된 언론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자임하면서 서울신문이 마침내 그 첫지면을 이땅에 드러냈다.발행일자는 1945년11월23일이었다. 당시 사회적 관심의 열도를 반영하듯 미군정장관 아놀드를 비롯,조선인민당위원장 여운형,국민당당수 안재홍,한국민주당수석총무 송진우등의 인사들이 언론정세관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최대의 경의와 기대를 보내오는 가운데 혁신된 속간호를 내놓게 된것이다. 『「서울신문」으로 「매신」이 경생』이라는 5단 크기의 컷(1면 중앙)과 함께 속간 첫호의 모습을 선뵌 서울신문의 이날짜 지령은 제13738호로 기록돼 있다. 이는 대한매일신보­매일신보­매일신보 지령을 그대로 계승한것으로서 서울신문의 계보가 어디에서부터 출발했는가를 한눈에 보여주는 것이었다.
  • 김정일 권력승계 사실상 매듭/국방위장 추대 의미와 전망

    ◎「일체무력」 관장하는 최고실권 확보/혁명2세대 목소리 정책반영 예상 김정일의 국방위원장추대는 김정일이 북한권력의 두개 핵심고리인 당권과 군통수권 가운데 군통수권을 완전 장악했음을 의미한다.즉 이는 김정일이 지난해 4월 개정된 헌법상 북한국가주권의 최고군사지도기관인 국방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인민군 뿐아니라 국가보위부·사회안전부계통의 군대를 비롯,노농적위대·교도대·청년근위대를 포함한 「일체무력」을 관장하는 공식적인 직위를 갖게됐음을 뜻한다. 이로써 현재 북한의 최대 당면과제인 김일성부자의 권력세습은 사실상 완결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정일은 지난 80년 제6차 노동당대회에서 당비서겸 김일성의 후계자로 공식 추대된 이후 꾸준히 당권장악을 추진해왔으며 이 결과 그는 현재 당 정치국 상무위원·비서·군사위원으로 당 서열2위의 지위를 굳히고 있다. 당권장악에 성공한 그는 90년대에 들어 90년 5월 국방위 제1부위원장취임,다음해 12월 인민군 최고사령관취임등 일련의 조치를 취하며 『북한의 모든권력은 총부리에서 나온다』는 말처럼 권력장악및 유지의 핵심고리인 군부장악에 나섰고 이결과가 오늘의 국방위원장으로 추대되기에 이른 것이다.김은 군최고사령관에 오른후 사실상 북한군을 지배해왔으며 지난해 4월에는 헌법개정을 통해 국가주석의 국방위위원장 겸직규정을 삭제,자신의 위원장취임 길을 열어놓았었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이미 예견됐던 일이며 종래 음성적으로 행사해왔던 김정일의 권한을 양성화·제도화한 것으로 볼수있다.통일원측은 그러나 같은 사회주의국가인 중국의 경우 등소평이 모든 직위를 넘겨주고도 당중앙군사위 고문직만을 갖고 최고실권을 행사하고 있음에 비춰 이번 조치가 갖는 의미가 적지않다고 밝혔다. 어쨌든 이번 조치로서 김정일권력승계와 관련,마지막으로 남은 과제는 김일성이 유지하고 있는 국가주석직과 노동당총비서직을 언제 어떤 수순을 밟아 김정일에게 이양하는가 하는 것이다.헌법상 북한의 국가수반이며 대외적으로 북한을 대표하는 국가주석직은 최고인민회의에서,북한의 모든 활동을 「영도하는」 노동당의 총비서직은 당중앙위 전원회의에서 각각 선출되지만 김정일이 김일성생존시 이들 직위마저 승계할지는 미지수이다. 통일원측은 이번조치가 김정일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인 것은 분명하지만 당분간은 북한의 대내외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채택된 조국통일 10대강령이 김일성에 의해 직접 작성됐듯 통일문제등 중요사안의 경우 김일성이 살아있는한 직접 취급할 수 밖에 없으며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등 최근의 대외정책들은 이미 김정일에 의해 주도돼왔기 때문에 김정일이 새삼 정책전환을 시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관측통들은 김정일이 막 시작된 자신의 시대를 공고히하기 위해서라도 보다 과감한 국면전환을 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즉 김은 보수적 성향의 혁명1세대들이 곳곳에 포진해있는 군부를 장악하는데 많은 시간과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이제 명실상부한 군통수권을 확보한 만큼 자신을 둘러싸고 부분적인 대외개방과 개혁을 추진해왔던 혁명2세대들의 목소리를 대내외정책에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김일성에 비해 열악한 자신의 카리스마를 보완하면서 후계통치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한 방안으로 인민경제의 활성화를 주도할 것으로 관측되는데 이경우 그는 대미·일수교및 남북관계의 개선에서 경제회생의 활로를 모색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북한이 최근 취한 NPT탈퇴조치가 김정일권력세습에 따른 군부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돼왔음을 고려할때 북한내부의 긴장고조를 통한 군통수권이양의 절차가 마무리된 만큼 일정시간이 지나면 현재의 대내외 강경정책들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정작업이 뒤따르지 않을까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민주 「재산파문」 의도된 “비켜가기”/「실사」 마무리 왜 서두르나

    ◎「수습 열쇠」 쥔 이 대표 보선위해 “탈서울”/당내세력균형 팽팽… 징계땐 분란 우려 민주당의 재산공개 파문과 관련,「수습의 열쇠」를 쥐고있는 사람은 이기택대표다.아직 확실한 당내장악력을 확보한 것은 아니지만 그외엔 대안이 없다. 그런 그가 당이 벌집쑤셔놓은 듯 시끄럽고,여론이 민자당처럼 일부의원의 징계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보선지원을 이유로 9일 하오 부산으로 떠났다.그는 2박3일동안 부산에 머물면서 동래갑지구당 현판식,사하지구당개편대회등에 참석한다.온통 보궐선거 관련 행사들 뿐이다. 그의 이러한 행동은 재산공개 파문은 이 정도에서 매듭짓겠다는 의도인듯하다.이날 아침 「탈서울」에 앞서 자택에서 가진 이대표의 기자간담회 내용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는 『재산공개는 이제 시작이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하긴 했다.그러면서도 억울한 사람과 범법자를 같이 취급해서는 안된다는 묘한 말로써 징계부분 질문을 비켜나갔다.요컨대 문제가 된 민주당의원들은 모두 「억울한 사람들」이라는 얘기다. 8일 처음 실시된 「실사조사단」의 단하루뿐인 활동도 마무리의 수순이다.신진욱의원외에 더이상의 실사는 없을 것 같다.조사결과,신의원의 신고내용엔 하자가 없다는 쪽으로 결론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산공개대책위는 현재 의원들의 해명과 면접조사를 종합한 「종합평가보고서」를 작성중이다.12일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13일 이를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처럼 민주당의 재산공개 파문은 대략 마무리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게 사실이다.13일 이대표의 기자회견 형식,아니면 대책위의 공개발표로 사실상 파문을 마감할 심산인 것이다. 현상황으로 봐선 징계 대상의원은 없을 것이라는 게 당내 소식통들의 얘기다.설사 칼을 든다해도 순순히 이를 받아들일 사람은 아무도 없다.세력균형이 팽팽한 상태에서 오히려 당내 분란만을 조장할 뿐이다. 국회차원의 제재를 생각할수있으나 이도 설득력이 없다.민주당의 재산공개가 당초 그들의 지론처럼 「법과 절차에 따른」 강제적 의무가 아닌,시대적 요구에 부응한 것이었기 때문이다.이 과정에서 여당과의 「차별성」 「성실성」등 반사이익을 노렸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도 이대표는 징계를 위해 「칼」을 들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있다.『야당엔 공직이나 권력을 이용한 축재가 없다』는 것을 그 주된 이유로 들고있다. 따라서 이대표의 「탈서울」도 여론의 관심을 자연스레 보선쪽으로 돌리려는 의도인 셈이다.더이상의 당내 알력을 막고,파문을 조기 매듭함으로써 상처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된 행동」으로 분석된다. 이는 기대일 뿐,그렇다고 민주당이 국민감정으로부터 「면죄부」를 받는 것은 아니다.그 결과가 선거등 구체적 정치행사에서 나올게 분명하다.
  • 육군대장 3명 인사/수뇌부개편 매듭/문민정부 군통수권 확립

    ◎2군사령관 김진선/3군사령관 윤용남/합참1차장 편장원 정부는 8일 육군 대장급 장성 3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2군사령관에 김진선육군참모차장(육사19기),3군사령관에 윤용남합참전략기획본부장(〃19기),공석중인 합참1차장에 편장원교육사령관(사진·〃18기)을 각각 대장으로 승진임명했다. 전임 2군사령관 김연각대장(육사17기)과 3군사령관 구창회대장(◎18기)은 전역조치된다. 이에따라 문민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육군참모총장·기무사령관·수방사령관·특전사령관 교체와 함께 육군의 「요직」은 모두 새인물로 바뀌면서 고위급 인사는 마무리 됐다. 이는 명실공히 김대통령의 군통수권확보로 해석할 수 있다.이번 인사로 육사19기의 군사령관 시대가 열렸다. 올 상반기 대장급 인사가 확정됨으로써 문민정부의 군부는 군령최고사령탑인 이필섭합참의장(육사16기)을 정점으로 김동진육군참모총장(〃17기)편합참1차장,조남풍1군사령관(〃18기),김2군사령관,윤3군사령관등 육사16기에서 19기까지로 구성되는 「수뇌핵」으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이번에대장으로 승진된 인사들의 약력은 다음과 같다. ◇편합참1차장=▲충남 서산·54세 ▲휘문고·육사18기 ▲육본민사참모부장 ▲군단장 ▲교육사령관 ◇김2군사령관=▲충북 괴산·54세 ▲괴산고·육사19기 ▲육본인사운영감 ▲수방사령관 ▲육군참모차장 ◇윤3군사령관=▲경남 의령·53세·부산고·육사19기▲국방부 정책기획관 ▲군단장 ▲합참전략기획본부장
  • 「청렴 무소속의원」 골라받기/재산공개이후 민자 영입활동

    ◎비리여부 면밀검토중… 선별작업/10∼15명선 이달안에 매듭지을 듯 민자당의 무소속 의원 영입작업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각 상임위별 절대과반수를 채워야 할 필요성 때문이다.그러나 선별영입의 원칙은 확고하다. 재산공개파문에 따라 민자당 의원중 3명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또다른 3명이 자진탈당했다.현재 민자당의석은 1백56석으로 과반수 1백50석을 약간 상회하는 정도이다. 국회 의장단및 상임위원장과 입각의원을 제외하면 1백40여석 남짓에 머물고 있다.각 상임위별로 과반수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 10여명의 영입이 필요한 실정이다. 따라서 새정부 출범직후부터 무소속 의원 영입대상및 시기를 놓고 고심해온 민자당은 재산공개파문이 매듭되자 영입작업을 다시 서두르고 있다. 영입대상의원들과의 접촉에 있어 실무사령탑은 최형우사무총장이다.최총장은 무소속 의원들과의 개별면담을 재개,입당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김종필대표·김덕용정무1장관도 상당한 역할을 하고있다.국민당을 탈당한 무소속 인사 다수가 구공화계여서이들은 김대표를 창구로 민자당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김장관은 무소속이나 야당의원중 참신한 인사들과의 접촉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객관적 상황은 오히려 상당수 무소속의원들이 민자당입당을 위해 바삐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차기선거 불안 이유 민자당의 「의원수 불리기」 필요성보다 무소속 의원들의 민자당 입당욕구가 훨씬 강한 것도 사실이다. 특히 국민당을 탈당한 무소속 의원들은 차기 선거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민자당이 지구당위원장직만 보장하면 언제라도 입당할 자세를 보이고 있다. 민자당은 현재 무소속 의원들의 청렴도,비리여부등을 면밀히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재산공개물의를 빚을 소지가 있는 의원은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있다. 민자당은 당초 3월말∼4월초를 무소속 영입시기로 검토했으나 재산공개파문으로 일단 연기했다.이때 입당대상으로 얘기됐던 의원은 차수명·송광호·송영진·윤영탁·김정남·김범명의원등 6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국회이후 유력 영입시기가 다소 늦어지면서 4월중순 혹은 4월말 임시국회직후등의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오는 23일 3개 지역 보선이 실시되는 점을 감안하면 임시국회 직후 영입실현이 보다 유력시된다. 영입폭도 넓어져 앞의 6명외에 박제상·김효영·이학원·김해석의원등이 입당대열에 합류,10명이상이 집단 입당할 가능성이 높다.이들 대부분은 이미 재산공개조치를 자진 완료,사실상 입당준비를 끝냈다. 국민당·새한국당·신정당소속 의원을 포함해 원내교섭단체에 속하지 않는 의원은 현재 42명이다.이중 순수 무소속은 25명이며 민자당을 탈당한 박준규·임춘원·정동호의원을 빼면 실질적 무소속은 22명이다. 이들 가운데 정몽준·양순직·정장현의원등 「무소속 동우회」결성에 관심을 가진 인사 이외에는 대다수가 민자당 입당을 희망하고 있다.정태영의원등 몇몇은 거의 공개리에 민자당 입당로비를 벌이기도 했다. ○마음먹으면 25석 가능 3∼4명의 국민당 의원들도 민자당 입당여지를 비밀리에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민자당이 마음먹기에 따라 25석정도의 의석을 늘리는일은 별로 어렵지 않다. 그렇다고 민자당에 고민이 없는것은 아니다.대거 영입이 실현될 경우 지역구가 겹치는 원외지구당위원장처리문제가 골치거리로 남는다.특히 이치호당무위원·김중권 전 청와대정무수석등 거물급 인사들에게서 지구당위원장직을 박탈한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쉬운 결정이라고 할수 없다. 난관이 있더라도 다음달까지는 10∼15명의 무소속의원들이 민자당에 들어오리라 예상된다.이어 15대 총선이전까지는 민주당이나 재야에서 개혁·참신 성향의 인사들을 대거 끌어들여 정치판 전체를 다시 짜보겠다는 장기구도도 계획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 “전교조교사복직 교육민주화 기여”/민주당 논평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4일 정부와 민자당이 전교조해직교사의 원직복직문제를 적극 검토키로 한 것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전교조해직교사의 원직복직문제는 우리 당의 주장과 교육민주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를 수렴한 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그러나 『교육부의 경우 전교조 해체를 복직의 조건으로 내세우며 전교조를 노동조합이 아닌 임의단체로 인정하는 수준에서 매듭지으려 하는등 구시대적인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해직교사의 무조건 원직복직과 전교조의 합법화를 거듭 촉구했다.
  • 정동호의원 자진탈당 배경과 민자당 표정

    ◎부인 “돌발행위”… 탈당으로 급선회/“집사람 물의 죄송” 당사 나와 직접 사죄/지도부와 “사법처리면제 약속” 추측도 민자당 지도부의 제명방침에 강력 반발을 거듭하던 정동호의원이 결국은 무릎을 꿇었다. 정의원은 2일 상오 자신의 제명을 추인하기 위한 의총과 당무회의가 열리기 직전 자진탈당의사를 밝혔다.이에따라 민자당은 의총의 제명추인 투표과정에서 있을지도 모를 당내 일각의 반발 우려감에서 벗어나 하오로 예정됐던 의총과 당무회의를 즉각 취소했다.이로써 민자당은 일부 의원의 부동산투기물의 등으로 야기된 재산공개파문과 관련한 조치를 완전 매듭지었다. ○…당기위 제명조치 직후 『죽어도 스스로 당을 떠날 수 없다』고 완강하게 버티던 정의원이 무너져내린 직접 배경은 부인 구형선씨의 돌발행동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원은 부인 구씨가 지난1일 당기위 회의장에 골프복장으로 나타나 소란을 피운 모습을 신문 및 TV보도를 보고 괴로워했다는 것이다. 정의원은 이날 상오 여의도 중앙당사로 김종필대표·최형우총장을방문,자진탈당의사를 밝히면서 『아녀자의 좁은 소견 때문에 물의를 빚었다』고 사죄했다. 정의원은 『국민은 물론 당원들에게 면목이 없으며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데 대해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괴로움을 토로했다.정의원은 특히 『당을 떠나도 신한국건설,김영삼대통령의 개혁추진에 동참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없다』고 전날까지 당지도부를 공개성토하던 것과 1백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정의원의 이날 탈당발표는 자발적 형식을 취했으나 당지도부의 끈질긴 막후노력이 있었다는 후문이다.김덕용정무1장관,서정화국회건설위원장은 이날 아침일찍 정의원과 전화접촉 등을 통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도록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밤과 2일 상오에 걸친 여권고위인사와 정의원간의 접촉에서는 정의원에 대한 사법처리등 탈당후 조치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관측되며 자진탈당후 법적 제재 「면제」약속이 있었던 것 같다는 추측. ○…민자당은 정의원이 자진 탈당의사를 전해오기전 의총에서 「정의원 제명동의안」을 처리하는 문제로 고심을 거듭했다. 당헌에 의하면 소속 의원제명에는 재적 의원 3분의 2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무기명비밀투표로 할 경우 「반란표」가 생길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당지도부사이에서는 위험이 있더라도 무기명 투표라는 정공법을 택하자는 의견과 만장일치박수 혹은 기립표결의 편법등 여러방안이 제시됐다. 이런 불안한 상황 탓에 김대표는 1일 저녁 당총무단,최총장은 시·도지부장과 각각 모임을 갖고 「표단속」을 당부했다. 2일 아침에도 김대표와 김영구총무는 당소속 상임위원장·간사및 총무단과 잇따라 회의를 갖고 의총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상오 열린 당직자회의에서도 고민끝에 『만장일치를 유도해보되 안되면 비밀투표를 한다』는 절충안을 채택했으나 회의도중 정의원이 김대표에게 전화로 탈당의사를 알려와 긴장하던 당지도부를 한숨 돌리게 했다. 정의원의 자진탈당에 따라 민자당 재산공개이후 번진 파문은 의원직 사퇴 3명,자진탈당 3명,공개경고 5명 등의 조치로 일단락됐다. 이에따라 민자당의석은 과반수(1백50명)를 약간 넘는 1백56석으로 줄어들어 원내 안정세력구축을 위한 국민당탈당및 무소속 의원 영입을 적극 추진하자는 의견도 다시 대두되고 있다.
  • 당명불복… 사법처리 불가피/민자 정동호의원 제명 안팎

    ◎“공직이용 축재” 당기위 만장일치 처리/회의장에 불쑥 부인 나타나 한때 소동 민자당지도부의 의원직사퇴방침에 맞서 항명으로 일관하던 정동호의원이 1일 끝내 제명됐다. 당기위가 회의를 두차례 연기하면서까지 그에게 소명기회를 주려고 노력했지만 정의원은 이날 회의참석도 거부,이를 외면해버렸다. 정의원의 제명은 앞으로 의원총회및 당무회의 의결절차를 남겨놓고있지만 뒤바뀔 가능성이 전무한데다 당명불복으로 인한 「괴씸죄」까지 적용,사법처리마저 불가피해 그의 정치생명은 파국을 맞은 것으로 봐야 할듯 싶다. 더욱이 이날 당기위에서는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연출돼 씁쓰레한 뒷맛을 남겼다. 정의원의 재산파문직후 10여일동안 가출했던 부인 구형선씨가 남편과 아무런 상의없이(본인주장)불쑥 회의장에 나타나 당기위원들을 상대로 『빚도 엄청난데 신고하지 않았다』『내가 모두 책임지겠다』는등 횡설수설을 늘어놓은 것이다. 특히 그녀의 복장은 더욱 가관이었다.검은색 점퍼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어깨에는 가방까지 가로질러 맨데다차양이 큰 모자와 선글라스마저 착용,도저히 소명하러나온 지체높은 「국회의원 사모님」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에 당기위원들은 순간 당황,그녀가 소명자격이 있는지 논의끝에 『정의원의 부인이 확실한 것 같으니 일단 그녀의 소명을 듣기로 하자』며 속개했으나 이번에는 정숙한 회의진행을 위해 모자를 벗어달라는 문정수위원장의 요구를 프라이버시운운하며 또다시 거부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최형우총장은 『시대흐름을 망각한 사람과 얘기가 통하겠느냐』며 『소명기회를 가지려면 본인이 직접나와 떳떳하게 하는 게 정치인으로서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혀를 찼다. 결국 당기위는 민정계등 일부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그를 공직을 이용한 재산형성및 자녀명의의 부동산과다취득등을 「죄목」으로 들어 만장일치 제명처분했다. 문위원장은 회의가 끝난뒤 『본인에게 다섯차례나 소명기회를 주려고 애썼으나 무위로 돌아갔다』며 정의원을 겨냥한뒤 『부인의 소명도 신세타령으로 일관된 것이어서 받아들일 가치조차 없었다』고 밝혔다. 사실 정의원은 재산공개직후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 가족들의 불법행위가 속속 드러나면서 일찌감치 극약처방대상자로 분류됐었다. 이같은 당지도부의 기류를 감지한 정의원도 처음에는 의원직사퇴를 수용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으나 지난달29일 박준규국회의장이 당명을 거부,탈당해버리자 그의 심경도 급변했다는 게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의 얘기다.그는 이때부터 『당에서 쫓아낼지언정 내발로 당을 떠나지는 않겠다』고 자주 말해왔다.이때문에 그의 주변에서는 『대통령경호실장까지 지내 권력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 것같은 그가 왜 그런지 모르겠다』며 우려를 표시하곤 했다. 그러나 그를 사퇴시켜 재산파문정국을 완전 매듭지으려던 민자당의 집요함앞에 그의 이런 행동은 「계란으로 바위치기」격일수 밖에 없었다. 특히 최총장은 지난달 31일 정의원과 전화통화에서 『나도 80년 신군부한테 3천만원으로 부정축재혐의를 뒤집어썼다』며 사퇴를 재차촉구했고 좀체 이런일에 잘 나서지않는 김덕용정무장관도 완곡하게 그의 사퇴를 설득했다. 하지만정의원은 『지역구민과 한마디 상의없이 사퇴할수는 없다』며 불응할 뜻을 고집했다는 것이다. 한술 더떠 그는 엉뚱하게도 같은 지역출신인 민주계 모인사를 투서로 몰아붙이는 상식이하의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그는 제명소식을 전해듣고는 『억울하다.제명되더라도 스스로 탈당하지는 않겠다』며 여전히 불복입장을 밝혀 여권핵심부의 처리결과가 사법처리로 방향을 잡아나갈지 주목된다.
  • 임금동결(사설)

    기아그룹 계열사인 기아특수강의 사용자와 근로자가 합의에 의해서 임금을 1년동안 동결키로 한 것은 대단한 용단이다.노사가 우리경제의 어려움을 공감,고통분담에 동참키로 결정한 그 자체이상의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노사가 자주와 자결의 원칙에 입각해서 원만한 합의를 도출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주목하게 된다. 노사문제에 있어 임금은 이해조정이 가장 어려운 경제적 이슈이다.노사간은 물론이고 노노간에도 합의도출이 까다로운 게 임금문제이다.노사간에 합의된 임금인상안을 놓고 근로자들이 다시 표결에 부칠 정도로 예민한 부분이다.이번에 기아특수강의 경우 그같이 난해한 임금협상안을 동결이라는 특기할만한 선에서 매듭지어 각별히 돋보인다. 우리 사용자와 근로자간의 협상에 타협문화가 비로소 작동되고 있는 것 같다.국민은 그동안 노사간의 대립과 갈등,그리고 비타협이 해당기업의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것은 물론이고 국민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점을 잘 알고 있다.노사간의 타협문화의 창출은 우리기업의 가장 시급한 과제인것이다. 기아특수강은 노사간 합의이전에 근로자를 대표한 임금협상 위원들간에 임금동결에 대해 합의를 도출해 냈다.근로자 대표들의 그같은 성숙된 자세는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이번 기아특수강의 노사합의를 본받아 다른 기업 역시 올해 노사협상을 조기에 원만하게 타결짓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이미 각 사업장의 노사가 올해를 산업평화 정착의 해로 정하고 상호협력해서 이를 실행해 나갈 것을 촉구한바 있다.산업평화가 뿌리를 내리려면 노사가 서로 믿음을 가져야 한다.신뢰야 말로 대화를 원만하게 이끄는 견인차이다.믿음을 굳히기 위해서 사용자는 폐쇄적인 경영이나 비공개적인 경영자세를 버려야 한다. 투명한 경영을 통해서 임금의 지불능력을 근로자들에게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말로만 한가족,공동운명체,대등한 노사관계 등을 내세우지 말고 실천을 통해 근로자들이 느끼도록 해야한다.노사협상 기간만 근로자들과 대화를 하지말고 언제나 근로자 내면에 있는 요구가 무엇인가를 찾아내 해결해주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또 임금의 소폭 인상 또는 동결에 따라 경영상태가 호전되고 이익이 많이 발생하면 성과급을 지급하여 열심히 일한 만큼 대가를 받는다는 믿음을 근로자에게 심어주는 노력이 있어야 할것이다. 우리 근로자 역시 약자라는 피해의식에서 탈피해야 진정한 노사협상이 가능하다.근로자들은 그동안 노동운동을 통해 사용자와 대등한 관계에서 협상을 벌일 수 있을 만한 위치에 와 있다. 기아특수강 근로자들이 생산의 주체라는 자긍심을 갖고 협상을 매듭지은 것으로 생각되어 우리의 노동운동이 성숙된 단계로 이행하고 있다는 느낌도 갖게 된다.
  • 정동호의원 제명/축재여부 조사 사법처리도 검토/민자 당기위

    민자당은 1일 상오 당기위원회(위원장 문정수의원)를 열고 재산공개이후 부동산투기로 물의를 빚은 정동호의원(경남 의령·함안)을 만장일치로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민자당은 2일 하오2시 의총과 당무회의를 소집,정의원제명을 추인할 예정이다. 민자당 당헌에는 현역의원을 제명하기 위해서는 「소속 의원 3분의 2이상의 동의」를 얻도록 되어있다. 정의원이 이날 제명됨으로써 민자당의 재산공개와 관련한 파문은 일단 매듭됐다. 여권은 정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거부하고 제명됨에 따라 그의 재산취득과 관련한 비위여부를 면밀히 조사,사법조치를 취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정의원은 그러나 ▲중앙당의 재산내용조사결과나 징계조치에 승복할수 없고 ▲선출직 국회의원으로서 지역주민의 뜻에 반한 의원직사퇴를 할 수 없다며 강경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다.
  • 재산공개서 파문수습까지/정치부기자 방담

    ◎“절대지지” 여론속 무혈 공직정화/“권력형축재 더이상 불가능” 인식 확산/치부내역 충격… 청와대 강경선회 후문/일부의원의 재산분산술 특위도 감탄/인수위때 이미 「효자개혁안」 성안설도/당정실세모임서 28일 징계분류 결정 정부·여당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공개파문에 대한 조치는 김영삼대통령이 주창한 「윗물맑기운동」을 가장 설득력있게 보여준 정치사적인 성과였다.지난달 22일 민자당의원재산공개이후 증폭됐던 파문과 수습과정의 뒷얘기를 정치부 기자방담을 통해 다시 조명해본다. ­모든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공직자 재산공개 파문이 공식적으로는 마무리되었습니다.물론 또다른 비리나 부정이 발견될 수도 있고 야당 의원들도 곧 재산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완전히 매듭지어진 것은 아니라는 견해도 있습니다.그러나 정부와 민자당이 특별기구까지 만들어 사안의 경중에 따른 조치를 한만큼 여권에 관한한 재산공개문제는 일단락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론 90%… 압도적 지지 ­이번 공직자 재산공개는 자발적 형식을 취했지만 그파문은 가히 「무혈혁명」에 가까웠습니다.5·16혁명직후나 5공초에도 부정축재에 대한 철퇴가 있었으나 이번처럼 반향이 크지는 않았다고 평가됩니다. ­그렇습니다.군부를 바탕으로 집권한 정부가 총·칼을 앞세워 부정 부패작업을 벌였던 것과는 근본 차이가 있지요.과거의 경우 정치보복의 성격이 강했지만 지금은 여론의 흐름을 탄 개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여론조사 결과 90%내외가 압도적 지지를 보냈습니다. ­평생 박봉의 관리로 일해온 장·차관의 재산이 수십억원대를 넘고 기업을 경영하거나 물려받은 재산도 없는 군·공직자출신 여당 의원이 「산넘고 물건너」엄청난 땅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난데 놀라지않을 사람이 있겠습니까. ○“정면돌파로” 의견모아 ­이번 재산공개 파문을 처리해나가면서 새정부의 개혁추진 솜씨도 「매끄러워」지는 느낌입니다.출범직후 일부 각료들의 부정축재파문이 일때만 해도 언론에 밀려 임기응변식 대응을 했지요.그러나 민자당과 차관급 인사처리는 사실상 정부·여당이 주도했습니다. ­정부·여당이 앞장서재산공개 파문을 처리해야한다는 방향이 잡힌 것은 지난달 23일 박관용비서실장·주돈식정무수석등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최병렬의원등 5공청산을 담당했던 6공인사들과의 모임이 계기가 되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이들은 중구난방식 처리보다는 「결자해지」정신에서 당이 특별기구를 만들어 정면 돌파식으로 난국을 타개하자는데 의견을 모았지요. ­김대통령은 여권인사들의 재산공개직후 예상을 뛰어넘는 재산내역에 충격을 받고 강력한 조치를 지시했습니다.가슴은 아프지만 환부를 도려내지 않고서는 신한국건설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지요.대통령과 참모진의 상황평가가 맞아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위위원 전격교체도 청와대 핵심의 판단에 발맞춰 민자당은 즉각 당내에 재산공개진상조사특위를 설치하고 밤샘작업에 들어갔습니다.권해옥사무1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특위위원들은 서울 시내 호텔을 전전하며 극비작업을 벌였습니다.1주일여동안 집에 들어가지 않은 위원들이 많았습니다. ­특위는 당초 20여명의 문제의원들을 대상으로 국세청·검찰의 협조를 받아 정밀내사를 진행했습니다.그러나 언론에 연일 새로운 사실이 터지는 바람에 막바지에는 35명선까지 심사대상이 늘었고 급기야는 전 소속의원에 대한 실사가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이런 와중에 실사대상에 오른 듯한 의원들은 해명을 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나름대로 「연」을 찾아 구명운동을 벌였고 여의도 당사 최형우총장 집무실에는 분위기를 정탐하려는 의원들로 연일 북적거렸습니다. ­실사대상에 오르지 않은 의원들도 대거 소명자료를 냈고 그 수는 70여명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특위에서 이를 분류하고 사실여부를 확인하느라 지난 주말 끝내려던 진상조사가 2∼3일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특위조사에 대한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중간에 위원이 바뀌기도 했습니다.특위에 소속됐던 허재홍의원이 재산규모를 축소신고했다는 가벼운 구설수에 오르자 김형오의원으로 즉각 교체되었습니다. ○「깨끗한 사퇴」 평가받아 ­특위에서는 실사대상의원중 20여명을 「죄질」이 나쁜 순서로 20위까지 순위를 매겨 당지도부와 청와대에 전달했습니다.이들 자료를 바탕으로 한 징계분류는 지난 28일밤 모 음식점에서 있은 새정부 실세모임에서 결정났다는 것이 유력한 관측입니다.이 모임에는 당에서 최형우총장·백남치기조실장·강삼재정조실장 등이,정부측에서는 박실용 청와대비서실장·김덕용정무1장관 등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8일 밤 모임에서 「생사」가 갈린 인사는 김재순·이원조의원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박준규국회의장의 경우 서민주택 75채를 소유,임대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이미 「의장직 사퇴후 의원직 박탈」이라는 수순이 정해졌지요.그러나 김·이의원은 막바지까지 엎치락뒤치락을 계속했습니다. ­이원조의원은 8살짜리 손자에게 수억원의 저택을 넘겨줘 여론의 몰매를 맞았습니다.하지만 재산분산기술이 워낙 뛰어나고 범법사실이 없어 경고로 끝났지요.특위위원들은 『이의원의 재산관리기술이 너무 뛰어나다』고 감탄하고 있습니다. ­반면 박국회의장과 김재순의원등 원로가 정계에서 사실상 추방된 것은 「대선공로참작」보다는 정치권 정화라는 새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표출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김재순의원은 「토사구팽」(토끼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잡아먹는다)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장안의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5공초 안기부장으로 부정축재처리를 담당했던 유학성전의원은 깨끗이 의원직을 던져 당수뇌부로부터 평가를 받았습니다.유전의원에게 「피해」를 당한 당사자인 최총장도 처음에는 유전의원을 욕했으나 가장 먼저 의원직을 사퇴하자 90도로 깍듯이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 정동호의원은 끝까지 애를 먹이고 있는 케이스입니다.지난 86년 국방위 회식사건때 국회의원들에게 주먹을 휘둘렀던 것으로 유명한 정의원은 지난달 29일 사퇴설득차 찾아온 민태구의원에게도 험한 태도를 보였다고 하더군요. ­차관급들의 재산공개도 공직사회의 도덕성불재를 여실히 드러내 국민들을 실망시켰습니다. ­특히 검찰쪽의 재력이 엄청나 「고시합격=돈+권력」이라는 속설을 입증했으며 사정기관의 사정부터 시작해야한다는 공감대를 낳기도 했지요. ○민정계중진 언행 자제 ­어쨌든 이번 재산공개 파문은 정치권의 물갈이를 촉진시킬 것이 틀림없습니다.민자당에서 17여명,정부에서 장·차관 10여명이 조치되는 선에서 끝났지만 더이상 공직을 이용한 축재는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심어줬습니다.조치대상에서는 피해갔더라도 구설수에 오른 인사들은 15대 총선공천이나 선거결과를 통해 정계에서 축출될 확률이 높습니다. ­조치대상인사들 대부분이 민정·공화계등 구여권 인사들이었다는 사실은 김대통령을 오래 보좌했던 민주계 핵심인사들의 득세를 예고하고 있습니다.박의장의 2선퇴진은 대구·경북 세력의 약화를 상징한다고 봐야겠지요.김윤환·이한동·이춘구의원등 민정계 중진들도 이러한 분위기를 알고 언행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습니다. ­민자당 당직자들은 「제재대상자가 민정·공화계에 편중되어 있다」는 일부 지적이 일자 민주계 핵심중 한 사람인 정재문의원이 비공개 경고대상자라고 슬며시 흘리기도 했습니다. ­이번 재산공개 파문이 「사전각본」에 의한 것이라는 일부 관측도 있지요.새정부 출범을 준비하기위해 구성됐던 대통령직인수위가 1백일동안 개혁을 완성하겠다는 「효자개혁」을 짰던 것으로 알려집니다.청와대및 인왕산개방 안가철거,대통령재산공개와 광주방문등이 이 계획에 포함되어 있었다고 확인됩니다. ­하지만 공직자 재산공개에 이은 정치권 물갈이까지 시나리오가 짜져있었느냐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리지만 부정적 관측이 보다 많습니다.재산공개를 하려는 계획은 있었으나 파장이나 대책은 구체적으로 짜지 못했을 것입니다.상황이 발생하면 국민의 편에 서서 엄정한 처리를 해온 김대통령의 「정공법」이 성공한 것이라 보는 것이 옳겠지요.하여튼 권력기관의 힘을 남용하지 않고서도 국민들의 지지와 공감속에서 이같은 엄청난 개혁을 단행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역사적인 평가를 받을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 국회요직 곧 개편/민자방침/제명여부 오늘 결정

    ◎김재순씨 등 3명 의원직사퇴서 수리 정동호의원 서 민자당은 1일까지 그동안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당방침을 거부해온 정동호의원 처리문제를 매듭짓는 것을 끝으로 재산공개로 인한 파문을 마무리하고 당분위기 쇄신작업에 들어간다. 민자당은 당초 이날 당기위(위원장 문정수의원)를 소집,정의원을 제명할 방침이었으나 정의원의 용퇴와 부동산투기의혹에 대한 소명 기회를 주기 위해일단 처리를 유보하고 1일 당기위를 재소집키로 했다. 민자당은 재산공개 파문이 일단락되어감에따라 박준규의장등의 사퇴로 공석이 된 국회의장과 국방위원장 등 국회직과 당직에 대한 부분개편을 단행하고 당체제를 단일지도체제로 전환하는 등 당분위기 일신을 위한 일련의 후속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4월임시국회에서 새로 선출될 것으로 보이는 국회의장직에는 황락주부의장과 이만섭·이종근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국방위원장직에는 박준병·정순덕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재산공개 파문으로 민자당을 탈당한 박의장은 이날 상오 황락주국회부의장을의장직무대행으로 지정했다. 황의장직무대리는 이날 재산공개 파문과 관련,의원직 사퇴의사를 밝힌 김재순(철원·화천)유학성(예천)김문기(명주·양양)의원의 의원직사퇴서를 처리했다. 민자당은 이와 별도로 조만간 재산문제와 과련해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공개경고를 받은 원내부총무인 조진형의원과 국제관계특위위원장인 금진호의원의 당직을 자진사퇴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 교통부항공국장 정종환씨(인터뷰)

    ◎“중소도시 공항 대폭 확장”/올 항공수요 20% 증가 예상,노선 신설/서울∼북경 직항로개설회담 연내 매듭 고속도로의 체증현상과 철도의 수송능력 한계등으로 승객과 화물이 항공으로 몰리고 있다.더욱이 국민들의 소득수준 향상과 레저 붐을 타고 국내항공여행과 해외여행이 늘어남에따라 항공여행이 일반국민의 일상 생활의 일부로 정착되어 가고 있다.정부의 항공정책을 관장하고 있는 교통부. 정종환항공국장을 만나 항공업무의 현황을 들어 본다. 『올해안에 한·중항공회담을 타결하고 서울∼북경간의 정기항로를 개설하고 그리스와 뉴질랜드등 국제노선도 신설할 계획입니다.국내 항공분야에서는 급증하는 항공 수요에 적극대처 하기위해 지방중소도시의 공항을 확장,새로운 노선을 적극 개발하고 탑승난이 심한 노선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증편을 추진해서 좌석을 늘릴 예정입니다』 정종환국장은 지난해 국제여객수송실적은 1천1백41만명으로 91년에 비해 11.1%가 늘어났으며 올해에는 약12%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국내선 수송실적은 1천4백55만명으로 91년에 비해 18.8%가 증가하고 올해에도 약20%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국장은 급증하고 있는 국내 항공 수요를 충족 시키기위해 김해·제주·대구공항의 여객터미널과 활주로를 확장하고 광주와 울산·사천 공항의 시설을 확장,대형기를 취항시키고 서울 김포공항의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지방국제공항을 적극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92년 8월24일 한·중수교가 이루어짐에 따라 9월16일부터 18일까지 북경에서 11월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에서 1,2차 항공회담이 열렸으나 직항로 개설에 합의하지못했습니다.항공회담 타결전까지는 전세기를 운항시켜 항공수요를 충족시킬예정입니다』 한·중 항공회담은 중국측이 서울∼북경 직항로의 관제 이양점을 현행 비행정보구역 경계선인 동경 1백24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노선별로 각국의 1개 항공사씩만 운항하도록 제한 하자는 등의 몇가지 쟁점사항을 제기하고 있어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오는 8월부터 시작될 대전 엑스포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외국인 관람객이나 국내 행사요원의 신속한 수송을 위해 헬리콥터와 경항공기를 사용하는 부정기운송을 활성화할 생각입니다』 헬리콥터는 특성을 살려 공항∼도심,도심∼레저시설,도서연결 등의 노선을 개발하여 취항토록할 계획이며 경 항공기는 비행장 건설에 따른 투자비를 고려해서 우선 기존의 소규모 할주로가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취항토록 할 계획이다. 국제경제의 발전에 따른 교역량의 증대와 개방화 국제화의 추세로 우리나라의 항공 교통량은 연평균 10%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정부는 이같은 항공 수요에 대비하기위해 김포공항의 여객·화물처리능력의 10배가 넘는 수도권신국제공항의 제1차 공사를 오는 97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개혁드라이브 강력 뒷받침/재산공개파문 매듭의 의미와 효과

    ◎때묻은 인사 물갈이로 도덕성 확보/새 공직사회 구축… 「창조의 정치」 지향 「신춘정국」을 9일째 강타한 재산공개파문이 30일 박준규국회의장등 6명의 의원에 대한 징계와 강신태철도청장등 5명의 차관급에 대한 문책인사로 사실상 판막음했다. 김영삼대통령은 파문이 매듭된뒤 이를 영국의 명예혁명에 비유했다.그만큼 의원재산공개가 있던 지난 22일부터의긴박한 상황전개는 가히 혁명적이라 할만했다.이 작업의 당측 사령탑이었던 최형우사무총장은 『오늘로써 제발 모든게 끝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을 정도다.이른바 「개혁주체」인 최총장조차 괴로움을 토로할만큼 숨가쁜 시간이었던 셈이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깨끗한 정부」와 「윗물맑기운동」을 천명한 김대통령의 의지를 뒷받침하기 위한 통치권 차원의 반부패운동으로 볼 수 있다.또 문민정부의 공직자상이 어떠해야하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준 「청백이선언」인 것이다.나아가 이번 파문으로 헌정중단 상황이 아니고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일부 때묻은 정치인과 공직자의 물갈이를실현함으로써 헌정사상 초유의 「청정사회」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다른 한편으론 「김영삼정부」는 이번 조치로 역대 어느 정권과 달리 도덕적 기초위에서 출발할 수 있게 됐다.이는 김대통령의 친정체제 강화와 경제회생을 위한 고통분담에 국민의 폭넓은 동참을 의미하기도 한다.강력한 개혁드라이브를 잡음없이 뒷받침할 수 있는 터전을 닦았기 때문이다. 재산공개는 지난달 27일 김대통령의 재산공개가 그 시발점이었다.당시 김대통령의 재산공개는 『퇴임후 상도동 집에 그대로 돌아가겠다』는 대선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였다.그러나 그 이면엔 「정치권의 부정부패 척결의지」를 함축하고 있었다는 게 정가의 일치된 지적이다. 그뒤 지난 6일 국무총리와 감사원장,12일 민자당대표및 당3역,18일 장관및 청와대비서관순으로 이어졌다.고위공직자들의 엄청난 재산이 속속 공개되면서 비난 여론이 서서히 일기 시작했고 일부 장관이 해명서를 내는등 곤욕을 치렀다. 그러다 22일 평균 25억여원이라는 민자당의원들의 재산이 공개됐고,비등하던 여론은 『역시 정치권』이라며 최고조로 치달았다.재산형성 과정에서의 갖가지 비리가 드러났고 부정이 파헤쳐졌다.공개 준비과정에서부터 적정규모를 놓고 고민하던 흔적이 역력했는데도 불구,이 정도로 드러나자 「징계론」이 제기됐다.일부에서는 「정치권물갈이」까지 들먹이는 상황으로 급전했다. 급기야 민자당은 공개 이틀뒤인 24일 재산공개진상파악특위를 구성,실사에 나섰고 박의장이 빗발치는 여론에 굴복,국회의장직 사퇴를 선언하고 칩거에 돌입했다.27일에는 유학성,김문기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치의 무대에서 퇴장했으나 국민감정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또 일부의원들이 사퇴하면서 비교적 순탄하게 정리될 것 같았던 문제의원 징계는 절차를 요구하는 박의장과 탈당을 거부한 정의원의 당명불복이 막판 걸림돌로 작용,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민자당의 권해옥특위위원장과 위원들이 대상의원들을 접촉,당의 강한 뜻을 전달했고 해당부처장관들은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는 차관들을 불러 해결의 가닥을 잡아나갔다.최종발표 하루전인 29일 당쪽에서는박의장과 임의원이 탈당을 발표했고 김재순전국회의장은 정계를 은퇴했다.정부쪽에서는 정성진대검중수부장과 최신석강력부장이 자진사퇴함으로써 대단원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최종 발표에서 정부는 차관급 경질대상을 5명으로 최소화했다.정밀 실사대상이 15명선에 이르렀음에도 불구,5명으로 압축한 점은 공직사회의 위축과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의지에 다름 아니다.게다가 문책 형식을 당사자가 자진사퇴하고 이를 정부가 수리하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공직사회의 사기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축재의혹은 엄중히 다스리되 개혁의 한 축인 공직사회에 기여한 공로는 인정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김대통령은 스스로 이번 파문의 진행 과정을 보고 『5공청문회보다 몇백배 낫다』고 자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새로운 공직사회의 지평을 열었다는 의미로 평가된다.이제 남은 것은 이를 제도화하고 관행으로 만듦으로써 「창조의 정치」로 가꾸어야 한다는 점이다.
  • “UR타협안 대폭손질 필요/일은 협상에 적극 참여해야”

    ◎캔터 무역대표 【브뤼셀 로이터 연합】 미국은 30일 GATT(관세무역일반협정)주도하의 국제 무역자유화협정 초안은 합의에 앞서 대폭적인 손질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일본에 대해선 협상에 관심을 확대해줄 것을 촉구했다.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대표는 EC(유럽공동체)고위대표들과 이틀간 연속 회담을 가진뒤 이날 브뤼셀 미상공회의소 주최 오찬에 참석,연설을 통해 『우리는 최종 타협안에 대폭 개선이 있을 때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캔터 대표는 6년간 끌어온 우루과이라운드(UR)국제무역 협상을 매듭짓기 위한 아르투르 둔켈 GATT 사무총장의 합의초안에 언급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 “나무 잘 키우려 곁가지 쳐냈다/민자의원·차관급 징계발표 이모저모

    ◎경고의원들 국회·당직사퇴 불가피/황 총리 “더이상 에너지 허비 말자” 국회의원및 차관급 인사들에 대한 재산공개파문은 정부와 민자당의 개혁의지대로 30일 징계및 경질조치가 단행됨으로써 마무리됐다. 정부와 민자당에서는 이번 재산공개로 진통은 있었으나 국민적 물의를 빚은 인사들에 대한 강력한 조치가 향후 맑은 공직풍토 조성과 개혁의지 확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사회전반에 파급 ▷민자당◁ ○…재산공개 파문을 조기에 매듭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 김종필대표가 문제의원들에 대한 최종 처리방침과 공직자윤리법 개정등 제도개선 방안을 밝힘으로써 사태의 조기수습에 총력. 민자당 지도부는 특히 이번 재산공개과정에서 겪은 일부 소속의원들의 의원직 사퇴등이 궁극적으로 「윗물맑기 운동」차원에서 새정부의 개혁의지를 사회전반에 파급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자위하는 분위기. 김대표는 이날 이미 의원직사퇴 또는 탈당의사를 밝힌 박준규국회의장및 김재순·유학성·김문기·임춘원의원 이외에 의원직사퇴 권유대상인 정동호의원이 끝까지 버틸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즉각 제명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피력. 공개경고의 불명예를 안게된 이원조·금진호·조진형·김영진·남평우의원등은 일단 구체적인 탈법사실이 드러나지 않은데다 대선에서의 공로등이 참작되어 「극형」은 면했으나 국회직및 당직에서 배제되게돼 적어도 일정기간 「식물의원」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 ○치부의 수단 근절 ○…이번 파문이 공직이나 권력이 더이상 치부의 수단이 될수 없다는 의식을 뿌리내리게하는 계기가 됐다고 보고 김대표가 직접 공직자윤리법 개정등 제도개선을 다짐. 민자당은 일단 총무처측과의 당정협의를 거쳐 오는 5월 임시국회에서 공직자의 재산등록은 물론 공개를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한다는 방침을 천명. 김종호정책위의장은 30일 『이미 차관급이상 공직자와 의원들의 재산을 공개했기 때문에 법안 처리시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용이 문제』라고 말해 이같은 당내 기류를 대변. ○사상 초유의 조치 ○…강재섭대변인은 김대표에 이어 재산공개파문을 매듭짓는 성명을 발표,『나무가 올바른 방향으로 자라도록 하기 위해서는 때때로 옆가지를 과감하게 치지 않을 수 없다』고 초강수 조치와 그 원인을 비유적으로 설명하면서 『우리당이 취한 단호한 조치는 집권당은 물론이고 정당사상 초유의 자기반성이기에 그 의미는 엄청난 것』이라고 거듭 역설. 강대변인은 성명발표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정동호의원 처리문제와 관련,『당기위를 열어 제명을 결정하고 곧이어 의원총회및 당무회의 의결을 거치겠다』며 『당기위는 31일 열릴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신속한 처리를 강조.박준규·임춘원의원 등 당명을 거부한 탈당파들에 대한 추후조치에 관해서도 『일단 당차원의 조치는 끝났지만 형사처벌 등 이후의 문제는 사법기관이 알아서 처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혀 이미 구속된 김문기의원케이스가 선례가 될 것임을 예고. ○단호한 의지 천명 ▷총리실◁ ○…황인성총리는 이날 하오 기자간담회 형식을 통해 재산공개파문과 관련,물의를 빚은 차관급 인사 5명의 사표수리사실을 발표하고 정부차원의 조치가 일단락됐음을 강조. 차관급인사는 총무처장관이 발표하는 것이 관행이었으나 이날은 황총리가 최창윤총무처장관의 보고를 받아 이를 직접 발표,재산공개파문에 대한 정부측의 단호한 대응의지를 천명. 황총리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요지는 다음과 같다. ­사퇴한 인사이외에 물의를 빚은 인사는 없는가. ▲재산공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일부 차관에게서 비록 법적 문제는 없으나 도덕적으로 국민들의 눈에 좋지않게 비쳐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에게는 총리 혹은 해당장관이 선별적으로 경고조치를 내릴 것이다. ­경고대상자는. ▲아직 몇명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힐 상황은 아니다. ­후속인사는. ▲여러가지 쓰라린 경험도 있고해서 이번에는 신중을 기하겠다.그러나 빠른 시일안에,가능하다면 금주중에 매듭지어 국정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물의를 빚은 차관급 공직자들에 대한 심사는 어디에서 담당했나. ▲관련정부기관 여러곳에서 철저히 조사했다.더이상 이 문제로 국가적 에너지를 허비하지 않도록 국민들에게 호소한다. ○…이에앞서 황총리는 하오2시40분쯤 남정판공보관 등을 불러 「문책인사」발표준비를 지시. 총리실은 전날 청와대측과 합의를 통해 차관급 문제인사의 사표수리 범위를 5명 수준으로 확정짓고 이날 하오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하고 있는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구두로 최종결재를 받아 조치내용을 발표하게 됐다는 후문. 특히 대상인원이 3∼4명선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검찰의 검사장급 인사에 대해서는 김대통령이 29일 상오 김두희법무장관과 조찬을 함께 하면서 정성진중앙수사부장과 최신석대검강력부장등 2명에 대해서만 사표를 받기로 일찌감치 결심을 했다는 것.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재산공개파문으로 그동안 공직사회가 무척 흔들렸다』며 고충을 토로한뒤 이 때문에 당초 7∼8명선이던 경질대상자가 5명으로 줄었다』고 설명.
  • 섬유박물관 하나 없어서야…/김희진(여성칼럼)

    청와대 주변이 개방되고난뒤 내가 살고 있는 청운동 일대는 문민정부 출범이후의 큰 변화를 매우 깊게 느끼고 있다.줄을 이어 산책하는 많은 인파들,역사깊은 나의 모교자리가 주차장으로 변해있는 모습,아주 반듯하고 편안한 집터들이 주차장·공원으로 변하는 모습을 놀라운 마음으로 둘러보며 저 좋은 집터들과 안가자리가 경복궁·박물관주변에 있으니 그 둘레속에 섬유박물관을 하나 세울수는 없을까 생각해 본다. 해외전시때마다 틈을 내어 마음먹고 찾아본 스위스·독일·벨기에·프랑스 등의 섬유박물관은 모두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그들은 대기오염에서 격리된 조건의 건물 내부에 습도·온도조절장치는 물론,탈색방지와 섬유를 보호하는 특수조명장치를 갖추고 보관창고내의 보관함은 좀이 쓸지 않는 목재를 쓰고 유물자료를 손으로 직접 만지지 않도록 작고 큰 서랍모양으로 되어있었다.한마디로 대기오염과 인위적인 오염을 가능한한 막는 슬기로 품위있게 진열에도 마음 쓰고 있었다. 우리나라 실정은 어떤가.전국을 통틀어도 섬유박물관은 한군데도없다.이런 저런 공모전을 보아도 섬유예술품에 대한 특별배려는 한치도 없다.목공예·도자기·금속공예등 여타종목들과 더불어 먼지 속에서 접수하고 진열되는 과정에서 눈에 보이게 안보이게 작품이 입을 수 밖에 없는 손상은 내 피부에 상처를 내는 만큼의 아픔으로 전해온다. 정책적으로 우리전통의 맥을 잘 이어야 할 공예분야를 가려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한다.그러나 효율적인 전수교육도 이루어지지 못하고,제대로 여건을 갖춘 전시장조차 마련되어 있지 못해 그 맥을 바르게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요즈음 세상을 온통 들끓게 하고 있는 고위 공직자의 재력을 문화사업에 쏟는다면 광복이후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세우지 못한 전승공예학교도 섬유박물관도 모두 세울 수 있지 않을까. 내가 꿈꾸는 섬유박물관은 우리옷·매듭·자수·금박·천연염색 다섯분야의 작업실과 전시실이 있어 전문인을 키울 수 있는 전수교육장과 우리문화를 내·외국인에게 보일 수 있는 전시장,또 함께 마음을 쉬고 대화를 나눌수 있는 다실에는 우리의 가락과 다향이그윽한 그런 방이 있는 곳이다.그런 자리가 마련된다면 나는 만 30년간 자료로 만들어 모아온 소중한 내 작품 모두를 기쁘게 내놓을 생각이다.
  • “공직축재 본때 보였다” 한목소리/재산공개파문 매듭… 시민 반응

    ◎부패추방의 고삐 더 당겨야/탈당이 면죄부는 될수없어/공직기강 확립의 계기되길 공직자 재산공개파문이 정부·여당의 발빠른 후속조치로 가라앉고 있다.헌정사상 최초로 이루어진 고위공직자재산공개조치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온 국민들은 문제 의원 및 공직자들에 대한 조치를 두고 사필귀정(사필귀정)이며 새정부의 부조리 척결의지가 확인됐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흐린 윗물」에 대한 분노와 그들에게 가해지던 여론의 철퇴에 쾌재를 부르던 사람들은 사태가 종결돼가는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으며 이를 계기로 그와 같은 부도덕한 「윗물」이 더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부의 공직자 재산공개및 엄정한 후속조치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긍정적인 조치였다고 평가한다. 김진웅씨(37·회사원)는 『고위공직자의 재산공개는 매우 시의적절했다』며 『그 방법과 절차에 대해 다소 이견이 있을 수는 있지만 분명한 것은 권력을 업고 축재하는 것은 더이상 용납되어선 안된다는점』이라고 주장했다.대학생 고동하군(22·연세대 3년)은 『공개과정에서는 장·차관,국회의원들이 「투기꾼」 버금가는 재산축재의 비리를 여실히 드러내 배신감을 느꼈으나 깨끗한 정치실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송석구교수(55·동국대 철학과)도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공개는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우리사회에 깊이 뿌리박힌 황금만능주의가 고위 공직자들에게서부터 없어질때 국민들도 본받을 것이라는 점을 모든 공직자들이 명심해야 한다』면서 『재산축적과정과 관련,물의를 빚은 일부 정치인들이 국회의원직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고 착잡한 심정』이라며 물의를 빚고도 자리에 연연하는 일부 공직자들에 대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재산공개에 따른 파문이 확산되자 이를 서둘러 수습하려는 정부의 자세가 못마땅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들도 있다.또 사법부와 군 장성들뿐 아니라 전직 고위공직자들의 재산공개도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서경석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46)은 정부가 일부 기득권층의 반발로 재산공개 파문을 일단락지으려는 것 같으나 진정한 「신한국창조」를 위해서는 부조리척결의지에 틈이 보여서는 안된다고 말했으며 박도천씨(한일은행 탁구감독)는 『조기 수습은 있을 수 없다.사법부와 군도 하루빨리 재산을 공개,국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일부 공직자들의 처신과 관련,주부 권미경씨(29·서울 노원구 상계동 보람아파트)는 『박준규의장등 탈당한 정치인들은 국민의 기본감정조차 읽지 못하는 상식선을 밑도는 사람이라고 본다.국민들이 더이상 자신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을 모르는 모양이다』며 흥분했으며 극작가 신봉승씨(60)도 『진퇴문제를 분명히 하지 않은 몇몇 사람들은 스스로 지도적인 인사의 책무를 소홀히한 것과 다름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승기씨(광주 하남전자 사장)는 『차제에 공직자의 기본윤리가 정립되고 법제화돼야하며 정경유착과 부패의 고리를 완전히 끊기 위해서는 이 단계에서 파문을 수습할 것이 아니라 보다 강도 높은 실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탈법축재 본보기 사정메스/김문기의원 구속방침 의미

    ◎“의원직사퇴론 미흡” 여론 반영/“법위반 명백” 사법처리에 나서 검찰이 민자당 김문기의원을 전격 사법처리케 된 것은 공직자재산공개가 몰고온 파문을 조기에 매듭지으려는 정치적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회의원의 재산공개뒤 어느때 보다도 축소·은폐시비가 크게 일었고 실정법을 명백히 어긴 김의원에 대해서는 의원직사퇴등 「정치적조치」로써는 미흡하다는 검찰의 판단이 사법처리에 나서게 했다는 분석이다. 즉 김의원의 축재행태는 탈당·의원직사퇴만으로는 들끓는 여론등을 가라앉힐 수 없다는 측면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국회의원 재산공개뒤 몰아닥친 파문의 와중에서도 검찰은 애써 초연해오다 지난주말에 들어서야 사법제재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데서도 여론의식 강도를 알 수 있다. 검찰로서는 이미 고위공직자등에 대해 사정의 칼을 뽑았지만 김의원의 경우는 검찰의 인지사건이라기 보다 일종의 정치적 행위인 재산공개과정에서 부각된 만큼 앞장서서 칼을 휘두를 수 없었던 것도 사실이었다.그러나 김의원의 경우 이사장으로 있는 상지대에서 끊임없이 잡음이 들려왔고 국회의원 재산공개가 오히려 그런 점을 더욱 두드러지게 해 준 마당에 더 이상 수수방관만 할 수 없는 입장이기도 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지난 26일부터 중수부직원들이 김의원에 집중적으로 초점을 맞춰 적용법률검토작업에 들어갔고 이를 눈치챈 김의원이 잠적하면서 검찰의 사법처리 움직임은 본격화 됐다. 그러나 김의원의 행태가 충분한 사법제재의 대상이 되고 여론이 이를 지지한다 하더라도 검찰로서는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재산공개과정에서 드러난 다른 사람들의 갖가지 행태가운데 김의원의 행태를 첫 「희생양」으로 했다는 일부의 지적과 함께 법의 형평성문제도 대두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실무차원에서 중수부로서는 축재비리의혹 인물들을 모두 처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유독 김의원에게만 사법처리를 했다는 비판도 있을 수 있어 고민하고 있다. 아무튼 재산공개파문의 뒷처리는 이제 검찰이 떠맡게 됐다. 기왕 사법처리가 시작된 마당에서는 처리결과의 타당성과법의 형평성 문제가 자연스레 부각될 것이며 그에 대한 부담은 검찰의 몫으로 돌아왔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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