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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차 전직정부수반회의 참관기/김학준

    ◎“북한 핵 갖게 해선 안된다” 한목소리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제12차 전직정부수반회의(IAC)에는 영국의 캘러헌 전총리,서독의 슈미트 전총리,일본의 후쿠다 전총리,캐나다의 트뤼도 전총리,호주의 프레이저 전총리,네덜란드의 반아트 전총리,브라질의 사니르 전대통령,잠비아의 라운다 전대통령,코스타리카의 아리아스 전대통령,그리고 한국의 노태우전대통령 등 20여명의 전직 국가원수 또는 정부수반이 참석했다.또 미국의 키신저 전국무장관,미국의 맥나마라 전국방장관,중국의 황화 전외무장관,러시아의 브루텐스 전대통령보좌관 등 10여명의 전직 장관급 인사들이 특별객원으로 참석했다. 이 회의는 세가지 의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오늘날 세계정세의 정치적·경제적·사회적 평가」,「새로운 세계적·지역적 국제기구들이 수행해야 할 역할」,「옛 공산권에 있어서 중앙통제경제의 시장경제로의 전환에 따른 문제점들의 해결방안」등이 그것이었다. 이 회의의 특별객원으로 노전대통령을 수행했던 필자에게 이 회의는 하나의작은 유엔총회처럼 비쳤다.지난날 일정한 시기에 각각 자기나라의 국정을 책임맡았던 세계적 정치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문제들을 깊이있게 토론하는 가운데 해법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장면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 회의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으로 등장한 것은 북한의 핵문제였다.제1차 본회의가 열리자마자 의장인 슈미트 전서독총리는 『북한의 핵개발은 한반도와 동아시아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세계전체에 대해 큰 위협을 주는 심각한 사태』라고 선언한 뒤 노전대통령의 의견을 물었다. 노전대통령은 북한이 핵개발에 집착하는 동기와 북한 핵개발의 현황을 설명한 뒤 대처방안을 제시했다.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외교적 승인과 경제적 협력을 얻어내기 위한 협상수단으로 활용하려고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외교카드론」,그리고 북한이 자신의 체제유지에 대한 위기감에서 생존의 보존을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활용하려고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생명보험론」등.외교계와 학계에서 제시되고 있는 다각적인 해석들을 모두 짚어본 뒤 『결국 현재의 시점에서는 국제공조체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북한에 대해 단계적인 제재조처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을 보여야 한다』고 매듭지었다. 캘러헌 전영국총리가 전적인 공감을 나타냈다.그는 김일성이 북한주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함과 아울러 대한민국에 대한 「공갈적 협상」을 시도하기 위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분석한 뒤,그렇기 때문에 김일성은 핵무기 개발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그는 자신이 가진 정보로는 북한이 아무리 늦게 잡아도 내년 후반기까지는 핵무기를 손에 넣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서방세계의 강경한 공동보조가 긴요하다고 주장했다. 트뤼도 전캐나다총리는 반론을 제시했다.강대국들이 갖고 있는 핵무기에 대해서는 왜 말을 하지 않고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서만 흥분하느냐는 취지였다. 이에대해 참석자들의 거의 모두가 반론을 폈다.우선 사르니 전브라질대통령은 김일성체제의 「악마적 성격」을 지적했다.김일성은 히틀러나 다름이 없는 광신적 교조주의자이며 자신이 위급해지면 핵무기도 쓸위인이기 때문에 북한의 핵개발은 반드시 저지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키신저 전미국무장관도 김일성에 대한 강경대응론을 제시했다.베트남협상에 직접 참가했던 자신의 경험담도 섞어가면서 그는 공산주의자와의 대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힘의 과시」라고 역설했다.『이쪽에서 뭔가 약하게 보이는 자세를 취하면 공산주의자들은 그것을 무자비하게 활용한다』고 경고한 그는 북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반드시 실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황화 전중국외무장관은 중국정부의 공식입장에 맞게 제재반대론을 폈다.김일성의 특이성격과 북한체제의 타성에 비춰볼 때,제재를 가하면 반드시 무리하게 대응할 위험성이 따르게 되므로 계속해서 대화를 통해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프레이저 전호주총리는 남북한과 미­중의 4자회담안을 제시했다.특히 미국과 중국 두 나라가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 북한에게 줄 것은 주고 핵개발은 포기시키도록 설득하는 길을 찾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결론은 북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단계적으로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났다.회의 마지막날 발표된 공동성명은 바로 그 결론을 제4항으로 채택했다. 북한 핵 문제는 이 회의의 두번째 의제인 「새로운 세계적·지역적 기구들의 미래 역할」에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노전대통령은 아시아에서 군비경쟁이 치열해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특히 북한 핵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핵 확산의 위험성을 방지하기 위해 아시아에서도 유럽안보협력회의와 같은 회의의 소집을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하고,그 전초 단계로 자신이 지난 88년 유엔총회에서 제의했던 남북한 및 미­중­러­일의 6자 회담을 적절한 시기에 개최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연설해 공감을 얻었다.
  • 생필품 사재기는 범죄행위다(최택만 경제평론)

    핵 「불감증」이 졸지에 핵 「과민증」으로 전환하면서 생필품의 사재기 현상이 고개를 들고 있다.연휴에 20만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가자 서울시민은 핵 「불감증」에 걸려있지 않느냐는 비판이 있었던 것이 불과 일주전 일이다.미국언론에서는 한국을 전시상태로 보고 있고 일본에서는 준전시로 보고 있는데 한국국민은 평화시로 보고 있는 것 같다는 비유까지 나온 바 있다. 그런지 한주일이 지나면서 일부국민의 자세가 1백80도 달라지고 있다.생필품시장에서는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주식시장에서는 14일에 주가가 19포인트나 떨어지는 폭락장세가 연출되었다.북한이 지난 13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탈퇴를 선언하면서 핵 「불감증」이 핵 「과민증」으로 돌변한 것이다. 생필품시장에서는 쌀·라면·통조림·건빵 등 비상식품과 부탄가스·건전지·물통 등 생필품이 평소보다 4배에서 10배까지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는 것이다.증시에서는 주가폭락과 함께 서울강남의 일부지역 증권사 점포에서는 예탁금인출사태가 일어나 시재금이 바닥나는 일이일어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같은 실물 및 금융경제면에서 이상현상은 전쟁이 발생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사태이다.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이런 과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우리국민이 쉽게 달아 올랐다가 쉽게 식는 이른바 「냄비현상」 때문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현재상황을 좀더 이성을 갖고 냉철하게 들여다 보면 실물경제가 움직일 이유가 없다.국내 실물경제에 대한 움직임은 유엔의 대북한 제재의 강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정석이다. 유엔의 대북한 제재는 단계적으로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첫 단계는 유엔의 지원중단,두번째 단계는 대북한송금중단 등 경제제재,세번째 단계는 해상봉쇄가 될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다.첫 단계조치가 취해질 경우 심리적인 요인을 배제하면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보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관측이다.주가가 약보합세를 보이고 우리기업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이 높아지는 정도가 될 것으로 한 민간경제연구소는 분석하고 있다. 두번째 제재조치의 경우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수출감소·시설투자위축 등 실물경제에 영향이 미치고 주가하락·금리인상 등 금융경제에도 영향이 나타날 것이다.세번째 단계에 들어가면 전시상황에서 나타나는 생필품품귀·수출과 투자의 급감·외국인투자기업철수 등 실물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주가폭락·예금인출사태 등 금융시장도 불안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지역에서 나타난 현상이기는 하지만 생필품 사재기현상과 증시의 예탁금인출사태는 세번째의 전시상황에서 나타나는 현상에 속한다.그런 현상이 벌써 나타난 것은 일부지역 일부시민들의 『나만 살면된다』는 졸부성 투기심리가 또다시 발작을 한데 있다고 하겠다.일부지역은 다름이 아니라 부유층이 살고 있다는 서울의 강남지역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동산투기로 한 몫을 잡았다가 증권으로 떼돈을 번 일부 부유층이 생필품사재기로 또다시 한 몫을 챙기겠다는데 개탄이 앞선다.이번의 일부계층 사재기는 국민들에게 전쟁에 대한 불안심리를 자극하기 때문에 더욱 악성이다.원래 사재기는 망국병이다.더구나 전쟁을 상정한사재기는 범죄행위에 속한다. 사재기나 예탁금을 인출한 계층은 투기행위를 넘어선 범죄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북한이 원하는 것은 우리사회와 한국경제가 불안정한 상황으로 변하는 것이다.순항하고 있는 한국경제호가 사재기와 예금인출사태와 같은 암초에 걸려 좌초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그래서 이번 사재기는 과거 사재기와 다르다.사재기를 한 일부부유층은 이점을 직시하고 『혼자만 살겠다』는 어리석은 행동을 중단해야 할 것이다. 생필품사재기 사태가 발생하자 경실련,대한YMCA연맹,흥사단 등 사회단체가 「사재기 몰아내기 국민운동」을 벌이기로 결의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모든 시민들이 이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우리국민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적인 행위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바란다. 모든 국민들은 가정에서 절제할 뿐아니라 직장에서 더욱 성실하게 일하는 것이 사회와 경제의 안정에 기여하는 길이다.현재 노사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기업은 하루 빨리 협상을 매듭짓고 생산활동에 전념하는 것이 안정에 기여하는것이다.우리국민 모두가 『북한의 군사도발의 징후는 없으며 정부는 유사시 이를 격퇴할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정부지도자의 말을 믿고 과거와 다름없는 경제생활을 영위하는 것이야말로 국가안보와 경제안정의 첩경임을 절감해야 할 것이다.
  • 러­나토군사협정 마무리협상 난항

    【모스크바·이스탄불 로이터 AFP 연합】 러시아는 나토(북대서양조악기구)와의 군사협력협정에 원칙적으로 조인할 의사를 10일 밝혔으나 나토의 결정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러시아측의 강력한 요구로 러시아의 협정 조인 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고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은 이날 이스탄불에서 나토와 러시아를 비롯한 옛 동구권국 각료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 북대서양위원회 회의에서 옛 소련국가들과 함께 「평화를 위한 동반자 계획」 협정에 곧 조인하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그 이전에 협력의 세부적인 내용들이 명확히 규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 중국의 반대 아닌 기권에 의미/IAEA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

    ◎사찰촉구 명분엔 찬성… 줄타기외교/대북동맹관계 고려 실질조치 고민/북경 중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대북 기술제재 결의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지지 않고 기권,그들의 입장변화 가능성과 관련하여 시선을 모으고 있다. 중국은 대화만이 북핵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길이라며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결의안 채택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오고 있다.따라서 안보리와 IAEA 제재에는 큰 차이가 있지만 기존입장대로라면 중국은 IAEA 결의안에 반대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안보리결의와 차이 중국의 기권에는 한국을 비롯,미국·일본등의 꾸준한 외교적 설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할수 있다.그러나 그보다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중국의 자체적 고민이 보다 근본적 요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북한을 무작정 변호해줄 수도 없고 반대로 북한을 내팽개칠수도 없다는데 중국의 고민이 있다.북한을 제재라는 코너로 몰아가면 어떤 사태가 빚어질지 모른다며 제재조치에는 한사코 반대하면서도 중국측은 『북한때문에 국제사회로부터 모욕을 받고 있는 느낌』이라고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들이 결의안에 찬성을 할 경우 혈맹관계에 금이 가면서 대북한 영향력은 급격히 감소할 것임에 틀림없다.이는 중국뿐 아니라 국제사회도 원하는 바가 아니다. 협상과정에서 중국이 결의안 내용 가운데 기술제재부분은 별도로 떼어내 여기에 반대하는 국가를 명시한다면 북핵 특별사찰 촉구결의안에 찬성할수 있다는 절충안을 제시한 것도 이런 고민을 반영하는 대목이다.즉 중국은 핵사찰촉구라는 명분에는 동참하나 실질조치인 제재는 반대한다는 줄타기 외교를 벌이겠다는 것이다. ○절충안 제시하기도 진퇴양난에 빠진 중국은 결국 기술제재가 극단적 조치인만큼 결의에 동참할수 없다면서 당사국들의 대화재개를 촉구하며 기권하는 방법으로 고민에서 탈출했다. IAEA결의안 기권과 관련,중국이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안에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기권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IAEA에서의 중국의 입장이 안보리로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IAEA 결의가 실질적인 효과보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데 비해 안보리의 결의는 구속력을 갖고 있어 의미와 무게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중국으로서는 강도가 약한 IAEA 결의안에 기권을 함으로써 안보리 제재에 비토를 행사할 명분을 축적했다고 볼수도 있다.IAEA가 기술제재를 결의한 만큼 안보리는 상항변화를 지키볼 필요가 있다는 논리를 펼수도 있다는 얘기다. 일단 국제사회의 제재돌입으로 국제적인 압력이 거세진 만큼 북한의 선택폭은 줄어들었다.카터젼미국대통령의 남북한 연쇄방문등 비공식적인 대화노력이 없지는 않지만 근본적으로 북한이 전향적 자세로 매듭을 푸는 어떤 계기를 마련하지 않는한 평화적 사태해결의 길은 쉽사리 찾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시영 주오스트리아대사/“오늘 상황은 북한이 자초한 것”(인터뷰) 이시영 오스트리아주재 한국대사는 10일 하오(한국시간 11일 상오) 대북 제재결의 투표가 끝난 빈의 국제원자력기구(IAEA)본부 회의장을 나서면서 『정말 기분 좋다』고 했다. ­중국의 기권을 예측할수 없었나. 『결의안 공동제안국들이 이사회 시작 전에 중국의 참여를 유도하려 몇시간씩 회의를 계속하다 중단하고 중국과 다각적으로 접촉했으나 중국 입장은 오리무중이었다.그런데 회의장에서 중국이 분리투표가 아닌 호명투표를 요청해 기권으로 갈 것같다고 느꼈다』 ­그동안의 협상과정은. 『당초의 결의안 가운데 기술제재부분만은 따로 의장요약 형태로 정리해 이사국들의 합의제로 채택하자는 등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제재 반대가 기본입인 중국은 결의안은 만장일치로,의장결의는 반대국을 명시하면서 채택하자는 제의도 했다.그러나 추가 삽입 문안이 중국 입장을 그대로 반영하게 돼 제안국들이 반대했다』 ­이번 결의의 의미와 전망은. 『중국은 제재문제에 어느편 입장에도 서지 않음으로써 그들의 이익에 부합됐다고 보인다.북한이 IAEA에 전면 협조만 하면 파국에서 돌이킬 수 있다.오늘의 상황은 북한이 자초한 것이다』 ◎윤호진 IAEA 북측대표/“연료봉 재처리 필요하면 강행”(인터뷰) 국제원자력기구(IAEA) 북측 대표인 윤호진 빈주재북한대사관 참사관은 10일 중국의 기권에 대해 『중국이 제재에 참여한다 해도 놀랄 것이 없다』면서 『중국은 자기 주장이 있고 우리는 우리대로 산다』고 말했다. ­결의안 채택을 어떻게 생각하나. 『IAEA와는 이제 끝이다.미국의 방향과 논리에 따라 사실을 왜곡하는 IAEA의 처사를 받아들일 수없다』 ­그러면 IAEA를 탈퇴할 것인가. 『탈퇴하지는 않는다.그러나 이번 결의는 나가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기술지원이 안되면 어떻게 되나. 『이미 지난해부터 사실상 중단상태다.연료봉 인출과 계측에 대한 우리의 제안을 객관적인 제3자가 연구·평가하면 기술적인 문제는 모두 해결된다』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가.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다.누가 우리를 죽이려고 달려들면 우리는 방어해야 한다』 ­강력한 대응조치는 무엇인가. 『그것은 평양에서 결정할 일이다』 ­교체된 연료봉에서 3개월뒤 플루토늄 재처리를 할 것인가. 『내가 말할 사항은 아니지만 필요하면 할 것이다.재처리를 하더라도 IAEA에 통보할 것은 없다』
  • 카터 남북한방문 핵돌파구 될까/대북제재 국면의 변수로 부상

    ◎“「제재」 계류효과” “북자극” 전망양분/클린턴의 운신폭에 걸림돌 될지도 카터전미국대통령의 방북은 대결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북한핵문제의 중요한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다음주 예정인 그의 방북은 「개인자격」으로 이뤄지고 그 형식도 남북한동시방문이지만 그의 정치적 무게와 방문의 시점은 대단한 의미를 지닌다. 우선 전직미대통령이 적성미수교국을 방문하여 「주요현안」(북핵문제)을 논의한다는 사실 자체의 상징적 효과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카터전대통령은 김일성주석과 만나 핵문제를 포함해 미·북한관계,남북한관계등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카터센터의 「방북발표문」이 미국정부와는 무관한 여행이라고 강조했지만 미국무부는 『카터전대통령은 이번 방문과 관련하여 백악관과 접촉했으며 북한핵문제등 당면현안에 대해 브리핑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이는 형식이야 어쨌든 클린턴대통령의 메시지도 휴대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카터전대통령은 91년이래 수차례 북한의 초청장을 받고 방북준비를했으나 그때마다 국무부를 중심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해왔기 때문에 자제했다. 부시대통령의 공화당행정부 말기인 92년8월 카터센터의 간부인 딘 스펜서여사가 그의 방북을 준비하러 서울과 평양을 답사하기도 했으나 부시행정부는 전직대통령의 방북이 미국의 대북정책수행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로 자제를 촉구했었다.또 작년 3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겠다고 했을 때도 방북을 적극 시도했으나 클린턴행정부 출범직후였기 때문인지 역시 국무부등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거와 비교할 때 이번 백악관이나 국무부의 태도는 이례적이라고 할만큼 「긍정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북한핵문제는 미·북한 3단계 고위회담 개최직전에 핵연료봉의 추후계측불가라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선언에 따라 회담취소와 함께 유엔안보리를 통한 대북제재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미국으로서는 핵물질의 전용여부판단은 전적으로 IAEA의 고유권한사항이라는 전제로 협상을 해왔기 때문에 IAEA와 북한이 다시 타협점을 찾지 않는 이상 제재추진방향에서 조금도 방향선회를 할 수 없는 입장이다. 더욱이 안보리에서의 제재추진도 중국의 동참회피로 「계속 협의」라는 지지부진한 상태에 놓여 미국의 운신폭이 매우 좁은 상황이다. 카터전대통령의 방북은 클린턴행정부가 대북제재를 위한 국제적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볼 때 제재임박의 팽팽한 긴장감이 갑자기 바람이 빠지는 효과를 준다고 할 수 있다.다시 말해 그의 방북은 제재문제를 안보리에 상당기간 계류시켜놓는 결과를 빚을 가능성이 많다. 카터전대통령은 먼저 김영삼대통령과 만나 우리 정부의 입장을 숙지한 뒤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보이며 김일성주석과의 면담후에는 다시 서울을 방문,평양측의 입장을 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비록 그가 클린턴대통령의 특사는 아닐지라도 형식을 떠나 내용만 본다면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이다.지난달 김대중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이사장이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클럽 오찬연설에서 미국이 평양에 카터전대통령같은 사람을 특사로 보내 핵문제의 일괄타결을 시도해보라고제의하기도 했지만 그의 방북이 핵문제의 돌파구를 찾는 데 계기를 마련해줄 가능성이 없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의 방북이 자칫 북한의 국제사회와의 무모한 대결을 고무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한·미·일의 막바지조율 방향/주말의 3개국 고위접촉이 고비/유엔서 안될때의 별도조치 초점 유엔 안보리의 미국측 제재초안이 빠르면 주말,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안보리의 모든 이사국들에게 배포돼 본격적인 제재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다.미국측은 이미 주초부터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과 접촉을 갖고 미국측의 의중을 전달한 바 있다. 여기에 미국 국무부의 피터 파노프차관이 일본에 들러 북한 핵문제를 논의한뒤 10일 하오 방한했다.이어 가키자와 고지(폐택홍치)일본외무장관도 11일 우리나라에 온다.가키자와장관은 12일엔 중국을 방문한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주말인데도 불구,이들과 11일 상·하오에 걸쳐 연쇄접촉을 갖고 북한제재방안에 대한 세나라의 의견을 막판 조율할 예정이다. 북한 핵문제에대한 관련국들의 막판 행보가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특히 주말에 서울에서 이뤄질 한·미·일 세나라의 고위급 접촉은 북한제재국면의 주요 고비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있다. 한·미·일 세나라는 지난 3,4일 미국 워싱턴과 뉴욕에서 실무협의를 갖고 제재초안에 대한 1차 조율을 마쳤다.이 자리에서 세나라는 제재의 방법,절차,단계등에 대해 상당히 의견이 접근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나라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단계별 내용에 대해서는 완벽한 의견일치를 이루지 못했다.「이젠 제재」라는 총론에서는 의견을 같이했지만,각론에서 약간의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나라는 이러한 차이에 대한 조율이 필요했고 그 차이는 주말의 고위접촉에서 매듭을 지을 작정이다. 세나라의 시각차는 북한 핵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에서 생기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우선 우리정부는 한반도에서의 무력충돌을 피하면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반드시 제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안보리의 제재를 단계적으로 높여가면서 실질적인 내용이 되도록 하려는 방침을 정한 것도 이러한 까닭에서 비롯됐다. 미국은 그러나 핵확산금지체제를 유지시키고 동북아에서 계속적으로 영향력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관건이다.어찌보면 그 목표 아래에서 관련국들과 협의를 진행시키고 있는 셈이다.그리고 만일 안보리 차원의 제재가 성사되지 않으면 한·미·일 세나라의 별도제재를 추진할 생각을 갖고 있다.이 부분은 우리도 비슷한 편이나 일본은 그렇지 않다. 일본은 유엔 안보리 밖에서의 독자적 제재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독자적 제제를 강행할 때 자칫 북한의 주공격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 때문이다.북한핵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자국의 안정을 깨고싶지는 않다는 것이 일본의 판단인 것 같다. 때문에 세나라의 주말 서울접촉은 핵문제 해결의 「공통 분모」를 찾는데 주력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즉 공감대와 이해의 폭을 넓히는 작업의 하나인 것이며,그 과정에서 공동 대응안을 찾아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카터재단 성명 전문 저희 부부는 다음주 남북한을 방문할 것입니다.우리는 카터재단을 대표하는 개인시민자격으로 가는 것입니다. 이번 여행을 주선한 곳은 워싱턴측이 아니라 「코리아」(북한)이며 저는 미국정부의 어떤 공식직함을 갖고 있지도 않습니다.지난 91년이후 방문을 해달라는 수많은 초청을 받았으며 어떤 경우에는 카터재단의 고위관계자를 두나라에 보내 저의 방문을 준비시키기도 했습니다.백악관을 떠난 뒤 다른 국제문제에 관심을 가진 것과 마찬가지로 저는 한반도상황에도 적절히 귀기울여왔습니다.두나라 지도자들과 중요관심사를 논의하게 되길 기대합니다.
  • 일총리/「과거 사죄」 국내외 천명 방침

    ◎「위안부」 조속처리·국회 부전결의 채택/사회당 연정복귀 계기 활용 【도쿄 연합】 하타 쓰토무(우전자) 일본총리는 내년의 전후 50년을 앞두고 군대위안부 문제등 전후 처리를 매듭짓고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국내외에 명확히 선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9일 전해졌다. 하타총리는 특히 ▲군대위안부 문제와 대만 주민에 대한 우편저금 처리등을 조기에 해결하고 ▲국회에서 불전결의를 채택하며 ▲전후 50년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일본 정부 소식통들이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하타총리가 취임전부터 전후처리문제에 의욕적이었다고 전하고 하타총리는 과거 전쟁에 대한 연립정권의 자세를 국내외에 확실하게 밝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타총리는 이같은 전후처리를 통해 내각 발족 직후 일어났던 나가노 시게토(영야무문) 전법무상의 망언으로 실추된 연립내각의 이미지를 회복하고 나아가서는 사회당의 연정복귀를 촉구하는 계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하타 총리는 앞서 지난 7일 각료간담회에서유일한 피폭국으로서 핵무기의 비참함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고 세계 평화를 호소하기 위해 히로시마 원폭 돔을 세계유산조약에 근거한 세계유산으로 추천하도록 검토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그는 또 9일에는 비공식적인 형식으로 김학순씨 등 전군대위안부 11명을 만나 위안부문제의 조기 해결을 약속했다. 그러나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보상에 대신하는 몇가지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약했으나 상대국과의 사정등도 있기 때문에 쉽게 매듭이 지어지지 않을 것으로 소식통들은 내다봤다.
  • “핵폐기장 건설지역 5백억 지원”/김 과기처/부지선정 연내에 매듭

    김시중과기처장관은 9일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부지선정을 올해안에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이날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를 방문한 자리에서 『90년대 말까지는 기존의 핵폐기물 임시저장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내년에는 선거등 정치행사가 연이어 예정돼 있어 부지선정을 더이상 미루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와 관련,처분장 건설지역에 대해서는 획기적인 지역개발사업을 추진,주민들의 생활수준이 높은 표본마을 또는 대덕연구단지에 이은 제2의 첨단과학연구단지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 5백억원 규모의 지역발전기금과 연 30억∼50억원의 지역개발사업비를 확보,해당지역의 공공시설과 소득증대및 육영사업에 지원하고 처리장 총건설금액 7천억원 가운데 10∼20%를 지역경제에 충당하는 한편 산업·교육·문화·의료시설등을 유치하고 각종 용역및 수익사업도 지역주민에게 우선 발주키로 했다. 당정은 이와 함께 과기처 주도만으로는 효과적인 핵폐기물 운영체계에 문제가 많다고 보고 앞으로는 내무부 법무부 환경처 공보처등 관련부처 장관이 참여하는 범정부협의체를 구성,후보지역에 대한 전면 재검토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 한·러경협의 실질적 접근(사설)

    한국과 러시아는 정상회담을 통해 두나라의 산업과 자원 및 첨단과학분야에서 보다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김영삼대통령과 옐친러시아 대통령은 양국이 1천만달러씩을 공동출자,시베리아 야쿠츠크 가스전 개발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키로 합의했다. 이 가스전개발 사업은 야쿠츠크∼북한∼서울을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하는 대형프로젝트이다.앞으로 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이 확인되면 98년 이후부터는 본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이 프로젝트는 두나라간 자원개발사업이 실질적인 착수단계에 이르렀다는 의미뿐 아니고 우리의 통일기반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이어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두나라 정상은 또 러시아 군수산업의 민수화에 한국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이를 위해서 오는 11월말에 서울에서 러시아군수산업민수화 전시회를 개최키로 함으로써 우리기업들이 러시아군수산업의 민수화를 보다 앞당기는 계기기 될 것이다.이 전시회에는 1백여개의 러시아 업체가 참가,8백여건의 기술 및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국내 업체들의 지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또 한가지 주목을 끄는 점은 러시아의 항공·우주·기계·전자통신·소재금속·광학·화학등 첨단과학기술정보를 한국이 신속히 입수할 수 있도록 한국산업기술정보원과 러시아종합정보원간에 온라인 유통망을 개설키로 한 점이다.이 라인이 개설되면 유망 협력분야에 대한 제반 정보교류가 활성화되고 러시아의 기반기술과 한국의 응용기술이 접목하는 실질적인 전기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이와 함께 양국은 한·러산업협력증진에 관한 양해각서의 정부간 협정으로의 격상,한·러산업협력위원회 설치,한·러 무역센터 건립을 위한 실무지원위원회 설치,나홋카 한국공단의 조기착공,한국상품에 대한 관세상의 특혜 지속 등 현안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뤄냈다. 한·러 두나라 정상은 양국의 경제협력관계를 가시적 단계에서 실질적 단계로 한계단 높였으며 이번 합의가 결실을 맺게되면 경협관계는 성숙단계로 이행할 수 있을 것이다.앞으로 양국의 관계당국자는 상호 긴밀한 협조와 협의를 통해 양국정상이 합의한 사항이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 한·러 두나라가 경협동반자로서 위치를 확고히 굳히기 위해서 후속 실무협상과정에서 실질적인 경협의 주체인 기업들의 협력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이중과세방지 협정의 비준과 경제자유지역설정을 위한 러시아 국내법의 보완 등이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매듭지어져야할 것이다.
  • “북핵관련 「최고급정보」 들었다”/김 대통령,한국특파원과 일문일답

    ◎대북한 무기판매 중단 결정 옐친의 결단/사할린동포 영구귀국 희망자 모두 수용 김영삼대통령과 모스크바 주재 한국특파원과의 3일 조찬 간담회 내용을 다음과 같다. ­이번 러시아 방문 성과를 어떻게 보는지. ▲이번 러시아 방문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한­러 관계는 외무부등을 통해서 잘 진행되고 있지만 정상외교를 통해서 해결되어야 할 부분도 있다.이번 방문에서 그러한 성과를 얻었다고 본다. ­북­러 군사동맹조약에 대해 옐친 대통령은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 계획인가. ▲옐친 대통령은 이 조약의 기한이 만료되는 2년후에는 갱신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뿐만 아니라 조약 폐기후에도 유사한 어떠한 동맹관계나 조약도체결하지 않겠다고 명백히 말했다.따라서 자동군사개입조항이 들어있는 이 조약은 사실상 사문화된 것이다.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무기 공급 문제에 어떠한 합의가 있었는가. ▲러시아는 지금까지 돈을 받고 북한에 무기와 부품 등을 판매해왔다.북한 무기의 80%가 러시아제이기 때문에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구입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옐친 대통령에게 한반도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북한에 대한 무기와 부품 판매를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이에 대해 옐친 대통령은 처음에는 다소 주저하는 빛이 있었으나 결국은 결단을 내려 앞으로 판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핵문제와 관련,북북한 제재에 관한 러시아측 입장은 무엇이고 향후 남북한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 ▲옐친 대통령은 제재가 금방 되는 것은 아니지만 유엔안보리의 결정,몇차례의경고 등 수순을 밟아 제재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면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북한문제에 관한한 러시아는 가장 중요한 나라다.나는 이러한 상황에 이르기까지의 북한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북한이 도발하더라도 우리는 충분히 대비하고 있으며 분쇄할 준비를 완전히 갖췄다.북한은 현재 착각속에 살고 있다고 본다.남북한간에는 현재 어떠한 내밀한 교섭창구도 없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측으로부터 북한핵에 관한 정보를 들었는가. ▲최고급 비밀을 들었다.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를 밝힐 수 없다.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대외정보처장을 접견할 예정인데 그로부터도 이와 관련한 얘기를 들을 것으로 생각한다. ­북한벌목공 처리에 관해 옐친 대통령의 견해는. ▲이 문제는 정상간 회담에서 완전히 매듭을 지었다.옐친 대통령은 본인들이 원하면 얼마든지 한국으로 데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한국행 출국은 자유라면서 매우 적극적으로 나왔다. ­야쿠트 가스전개발에 관해 러시아측과의 합의내용은. ▲에너지 문제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양국은 우선 각각 1천만달러 씩을 투자,예비타당성 조사를 착수키로 했다.야쿠트 가스전개발에 중요한 문제는 가스관이 북한을 경유하는 것이다.이에 대해 옐친 대통령은 북한과 이미 합의가 이뤄졌으며 따라서 가스관의 북한경유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잘 진행될 것으로 본다. ­KAJ기 보상 문제에 관한 러시아의 입장은. ▲옐친 대통령이 공동기자회견에서 배상 책임이 항공사측에 있다고 한 것은 원칙적인 얘기다.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의 의의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두만강을지척에 두고 있으며 과거 우리 동포들의 연고지이기도 한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특히 러시아 태평양함대의 선상에 오르는 것도 또다른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또한 연해주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를 원활히하기 위한 법률적 준비를 해달라고 옐친 대통령에게 요청했으며 그렇게 하겠다고 동의했다.우리도 투자 장애가 되는 요소가 있으면 풀겠다. ­사할린 교포를 비롯한 중앙아시아 한인 문제도 우리 정부가 적극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는데. ▲사할린 교포중 모국으로의 영구 귀국을 원하는 사람은 모두 받아들이겠다.중앙아시아 한인문제에 관해서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에게 특별 배려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 ­국내에서 러시아의 현 상황만을 보고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는데. ▲나도 우리나라에서 러시아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에 대해 문제라고 생각한다. 러시아는 잠재력이 워낙 큰 나라다.또 통일이 되면 국경을 접경하는 국가이기도 하다.따라서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절대로 필요하다.내가 보기에 뉴스보도에 있어서도 러시아는 워싱턴 다음으로 중요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스크바대 연설문 요지 나의 러시아방문은 이번으로 세번째 입니다.나는 러시아를 방문할 때마다 모스크바대학을 방문했습니다.오늘 수여받은 명예박사학위로 모스크바대학과 깊은 인연을 맺게 된 것을 나는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나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1년동안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이 큰 미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을 방문했습니다.그 나라 지도자들과 새로운 세계질서와 21세기의 문명적 변화에 대하여 그리고 나의 조국 한반도를 비롯하여 동아시아의 평화에 대하여 진지하게 협의했습니다. 이제 나는 같은 목적으로 그리고 21세기를 향한 한국과 러시아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하여 러시아연방을 공식 방문하고 있습니다. 냉전시대의 산물인 한국전쟁과 1983년 KAL기 격추사건 등의 상처가 완전히 아물지는 않았습니다.그러나 오늘날 두나라 국민은 어두웠던 과거에 집착하기 보다는 밝은 미래를 여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습니다.관계가 정상화된지 4년도 안되었지만 두나라 사이의 교류는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세계는 지금 급속하고도 광범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분명한 것은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하는 민족은 시대의 패배자가 된다는 사실입니다.이러한 변화는 1980년대말 바로 모스크바로부터의 개혁과 개방에서 비롯됐습니다.민주주의와 탈이데올로기가 돌이킬 수 없는 세계사의 흐름으로 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자원고갈시대의 자원부국이며 기술전쟁시대의 첨단기술대국입니다.그리고 무한한 잠재력과 불굴의 정신을 가진 위대한 국민이 있습니다.세계와 인류는 강력한 러시아,안정된 러시아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는 러시아가 한국과 더불어 서로 협력하면서 아시아·태평양시대를 함께 열어 나갈 것을 제의합니다. 분단과 전쟁이라는 최악의 조건 속에서도 한국은 한 세대안에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모두 성취했습니다.한국의 민주주의는 30여년만에 출범한 문민정부와 더불어 본궤도에 들어섰습니다. 경제적으로도 한국은 조선 자동차 전자 철강 등 주요산업에서 선진국과 경쟁할수 있는 세계 유수의 공업국가가 되었습니다.한국의 독특한 발전경험은 러시아에게 유익한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에게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러시아의 협력이 필요합니다.북한 핵문제의 해결은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그것은 새로운 한·러관계,새로운 아시아의 평화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필수조건입니다.나는 북한이 개혁과 개방이라는 세계사의 큰 길로 나오도록 하기 위해 러시아와 협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시베리아개발등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번영을 위한 양국간의 경제협력과 기술협력도 필요합니다.한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유라시아 협력의 아름다운 가교가 될 것입니다.한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동서문명을 창조적으로 융합하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한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21세기 평화의 세계문명 창조를 위한 역사적 도정입니다. 나는 여러분들이 한국의 청년들과 우정과 협력의 아름다운 꿈을 키워 나가기를 바랍니다.한국인과 한국사회 그리고 한국문화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수 있도록 노력해주기 바랍니다. 나와 한국정부는 한국과 러시아간의 학술문화 교류에 깊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나는 러시아와 한국의 청년들이 동과 서를 뛰어넘는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 4각외교 매듭/아주평화 전기/민자,「방러」 성명

    민자당의 박범진대변인은 31일 김영삼대통령의 러시아방문과 관련,성명을 통해 『미국 일본 중국에 이은 사각외교를 매듭짓는 매우 중요한 의의를 지닌 것으로 우리 당은 온 국민과 함께 이를 환영하며 축하한다』고 밝혔다. 박대변인은 『특히 북한핵문제가 중대 위기국면을 맞고 있는 시점에서 그 원만한 해결은 물론 한반도의 평화통일,그리고 동북아의 평화구조 정착에 중요한 전기가 이루어질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동포의 경제,사회적 권익창달과 지위향상에 있어서도 크나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대미무역 수치목표 설정/일본통산성 “반대” 재확인

    ◎“관리무역 될 우려” 【도쿄 AFP 연합】 하타 에이지로 일 통산상은 31일 미일 포괄경제협의 쟁점 중의 하나인 구체적 수치 목표설정에 대한 반대의사를 재확인했다. 하타 장관은 5백90억달러에 이르는 대미 무역흑자 감축협상을 앞두고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구체적인 수치설정 제안은 관리무역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고 『정부는 그러한 수치목표를 설정해서는 안되며 이는 민간부문이 다루어야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미일 실무자급 무역 협상은 1일과 2일 각각 도쿄와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으로 이 자리에서는 자동차 부품과 보험 시장 개방문제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일양국은 오는 7월 나폴리의 서방선진7개국(G­7) 정상회담 이전에 무역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지난 3개월동안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포괄경제협의를 재개키로 지난주 합의했었다.
  • 「정치자금」싸고 지루한 공방/「상무대 국조」 무슨얘기 오갔나

    ◎“수표추적 않고 꿰맞추기 급급”/야의원/“지출명세 이미 입증” 답변 반복/김법무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벌이고 있는 국회 법사위는 26일 김두희법무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법무부의 보고를 받으면서 검찰이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정치자금부분을 은폐·축소했는지를 놓고 지루한 공방을 계속했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이날 조기현전청우종합건설회장의 횡령자금 사용처와 관련,『검찰이 수표추적등을 통한 구체적 확인도 없이 짜맞추기 수사로 정치권 관련사실을 덮어 버렸다』고 비난했다. 나병선의원(민주)은 『이동영대로개발사장이 조씨에게 주었다는 당좌수표 이자지급내역 등을 볼때 차용금이 아니라 로비자금이라는 서울지검 주임검사의 판단자료가 수사기록에 편철돼 있다』고 주장해 김장관과 배석한 검사들은 한때 긴장. 그러나 정회뒤 시작된 답변에서 김장관은 『담당검사가 아니라 대로개발 김주송경리부장이 제출한 의견서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혀 해프닝으로 매듭. 이어 저녁에 속개된 회의에서 정대철·나병선의원(민주)은 『검찰이 최근 시티은행과 국민은행에서 3천3백만원에 대한 계좌추적을 하면서도 조씨의 계좌는 추적을 않는 이유가 뭐냐』고 축소수사의혹을 제기. 김장관은 이에 대해 『계좌추적이 아니라 본인의 동의를 얻어 배서자확인을 한 것에 불과하며 문제의 돈은 로비자금이 아닌 공사대금으로 정상지급된 것을 확인했다』고 답변. 정대철의원(민주)은 『지난 24일 서울지검에 대한 문서검증 때 김종구검사장은 조씨의 횡령액 가운데 38억원은 인건비등 정상적인 업무추진비였다고 설명했으나 장부에는 지출근거가 없었다』고 의혹을 제기.정의원은 이어 『횡령액 가운데 44억원의 가수금에 뒤늦게 개인활동비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정상적인 기업활동비로 꿰맞추려다가 어려우니까 소명이 불필요한 개인횡령으로 호도하려는 것 아니냐』고 추궁. 그는 또 『조씨의 범죄일람표에는 1백82차례에 걸쳐 횡령한 1백89억원이 5억원이상 뭉칫돈으로 빠져나간 것만도 8차례나 된다』면서 『한호선전농협회장의 2억 비자금,농안법관련 도매법인의 수표추적에는 과감하던 검찰이 유독 조씨의 1백89억원에 대한 자금추적을 않는 이유가 뭐냐』고 수사의 소극성을 힐난. 유수호의원(국민)도 기다렸다는 듯 『5억원을 받았다는 박철언의원에 대해서는 수표추적등 온갖 수단을 동원,잡아넣으면서 2백여억원에 이르는 조씨 비자금에 대해서는 기를쓰고 수표추적을 거부하는 이유가 뭐냐』고 검찰수사의형평성에 문제를 제기. 민자당의원들도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와 당당한 발표를 촉구하면서도 적법한 수사에 보다 무게. 정상천·박헌기의원은 『검찰이 1백89억원에 대한 지출내역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쓸데 없는 오해가 풀린다』고 지적하고 『재판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수표추적등 공소유지차원의 적극적인 수사태도를 보이라』고 충고. 이에 대해 김장관은 『1백89억원은 이미 대불공사시주금80억원,법회비 45억원,빌라구입비 20억원과 기타 개인용도로 무단지출한 44억원 등으로 관련회계장부및 자백등을 통해 지출사실이 입증된 것』이라고 종래의 답변을 되풀이. 법회비 45억원에 대해 김장관은 『조씨가 신도회회장으로 92년10월부터 12월 사이에 전국 사찰등에서 1백여 차례에 걸쳐 열린 법회나 간담회의 준비금및 비용등으로 부담했다』면서 『신도회 사무국에서 작성한 전국순회불교중흥대법회계획서등의 기재내용이 이에 부합됐다』고 설명. 김장관은 「기타용도」로 분류된 44억원에 대해 『조씨가 이돈도 공사전도금 도시고속도로등의 거짓명목으로 인출,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답변. 김장관은 이어 『조씨 본인도 정치인 관련을 부인하고 있는데다가 구체적 증거도 없이 특정인의 명예를 해칠 수사를 할 수는 없었다』고 강조.
  • 노사협력 안되면 망한다(사설)

    정부는 자율과 책임의식을 갖고 노사협력을 해나가는 기업에 대해서는 각종 지원을 강화하는 반면에 노사분규가 상습화되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불이익이 돌아가게 할 방침이다.김영삼대통령은 어제 열린 신경제회의에서 『노사협력이 잘되는 기업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지만 분쟁이 계속되는 기업은 불이익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원칙을 세워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기업들을 노사협력우량업체와 상습분규업체로 나누어 정부지원을 차별화하는 한편 노사협력기반구축을 위해 산업재해예방사업과 직업훈련시설사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지난해부터 노사협상을 당사자인 사용자와 근로자의 자율에 맡기기로 한 정부는 올해 채임원칙을 새로 도입하고 이 원칙의 정착을 위해서 정부지원의 차별화시책을 펴기로 한 것이다. 정부의 차별화시책뿐이 아니고 국제환경의 급속한 변화가 국내기업에게 자율적인 노사협력체제의 구축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사용자는 국경이 없는 경제시대에 기업생존을 위해서 근로자의 적극적인협력이 불가피하다.사용자가 근로자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폐쇄적인 경영이나 비공개적인 경영자세를 버리고 투명한 경영을 통해서 근로자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다. 현재 전국 사업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노사협상의 경우 노사가 책임을 갖고 자율적으로 타결하는 것 이상 바람직한 일은 없다.그러므로 대기업 기업주는 자율적인 노사협상관행 정착을 위해 노사문제에 관한 권한과 책임을 과감하게 현장에 위임해야 할 것이다.또한 과거 노사협력관계가 원만치 못한 기업은 다른 기업보다 한발 앞서 협상을 매듭지어 노사협상취약업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바란다. 근로자 역시 『나라가 있어야 기업이 있고 기업이 있어야 근로자가 있다』는 명백한 이치를 항상 마음속에 새겨야 한다.무한경쟁시대에 무리한 임금인상요구는 결국 기업을 도산사태로 몰고 간다는 상황인식이 필요하다.근로자는 노사가 공동운명체임을 자각할 뿐아니라 자기계발을 위해 분발해야 한다. 동시에 노사는 올해부터 국제화와 개방화에 부응하는 협력체제를 정립해나가야 할것이다.선진국 기업의 노사들도 협력적인 노사관계 없이는 국제경쟁력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협력체제를 한층더 강화하고 있는 있는 실정이다.우리기업들도 하루 빨리 노사개념을 대립이 아닌 협력개념으로 바꾸는 동시에 협력의식의 확산을 위한 특별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권고하고 싶다.올해는 우리기업 노사는 신뢰를 바탕으로 자율과 책임의 공유를 실천하는 것은 물론이고 공동체 의식을 확고히 굳히기를 기대한다.
  • 대표단 2명 내일 평양에/IAEA,추가파견

    【빈 AFP 연합】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고위사절 2명이 22일 논란을 빚고있는 북한 핵원자로 연료교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북한으로 떠났다고 IAEA 대변인이 밝혔다. IAEA의 한 대변인은 이들 2명의 대표단이 24일 북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미 지난 17일부터 북한에 체류하고 있는 3명의 IAEA 대표단과 함께 사찰절차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 YS통치 바뀌고 있다/신공항 현장방문·구여원로 회동의 뜻

    ◎“경제개발·안보에 국력 결집” 의지 표명/「과거」포용… 함께 일하는 국정운영 추구 김영삼대통령의 변화가 두드러져 보인다.통치스타일이 변하고 추구하는 대통령상도 변하고 있다.나아가 통치기반에 대한 인식마저 조금씩 변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보다 적극적으로 개념화하면 미래를 더욱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안보와 경제를 국정운영의 최우선에 두는 전통적 개발형 대통령상으로 스스로 모습을 조금씩 바꾸려는 움직임이 느껴진다. 김대통령은 20일 취임이후 처음인 두가지의 행사를 동시에 치렀다.김대통령은 이날 대형국책사업의 하나인 영종도 신공항 건설현장에 다녀왔다.청와대에 도착한 직후에는 「3∼6공」 때 중요한 자리를 맡았던 구여권의 경제계 원로 6명과 점심을 나누었다. 대형국책사업의 현장을 대통령이 취임1년이 넘은 뒤에야 다녀왔다는 것은 이례적이다.그러나 김대통령은 건설현장과 대통령이 만드는 이미지가 개발독재시절의 모습을 연상시킨다는 점을 염두에 둔듯 의식적이다시피 이런 곳들을 피해왔다.김대통령이주로 찾았던 곳은 전임 대통령들이 다니지 않았던 공장의 근로현장들이었다.김대통령이 스스로 영종도 건설현장을 찾은 것은 전임대통령과의 차별화보다 미래건설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구여권인사들,특히 TK인사들이 중심이 된 경제계 원로와의 대화는 그것이 과거와의 적극적인 화해를 의미하지는 않는 것 같다.그러나 더이상 과거의 청산에 연연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김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지금은 지혜와 힘을 모을 때』라고 말했다.이를 영종도 건설현장 시찰과 결부시키면 과거청산을 매듭짓고,국력을 미래건설에 결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건설하고 창조하는 대통령,경제개발과 안보라는 전통적 가치를 우선하는 대통령으로의 변화모색으로 받아들여진다.여기에 김재순전국회의장과의 전날 오찬까지 곁들이면 대통령은 이같은 목표의 효율적인 달성을 위해 범여권의 결속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는 셈이다. 대통령의 이런 변화에 대해 청와대측은 그것이 미래를 중요시하는 국정운영 모색임을 인정한다.그러나 그러한 변화가 혹여 개혁의 후퇴로 비쳐질 가능성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박관용비서실장은 영종도시찰에 대해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영종도는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이정표가 되는 곳이다.대통령의 그곳 건설현장 방문은 많은 의미가 있고,특히 대통령은 헬기에서 현장을 순시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박실장은 특히 미래지향사업현장을 대통령이 처음 가본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거부하지 않았다.대통령의 국정운영방향이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변할 것임을 스스로 증명해준 셈이다. 청와대측은 그러나 구여권인사와의 만남이 박태준씨나 정주영씨 같은 특수한 관계를 가진 사람들까지를 포함하는 조건 없는 「과거와의 화해」로 비치는 것에는 반대하고 있다.실제로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공개적으로 인정되었을 때 올 개혁의 포기,그것으로 인한 정체성의 혼란을 염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영삼대통령의 변화는 멀리는 중국 방문,특히 포동지구의 광대한 잠재력에서 느낀 위기의식에서 시작된 것으로 이해된다.무서운 후발국들의 추격을 직접 보면서 네편과 내편,과거와 현재의 분리가 추구하는 명분보다는 경제개발이란 「실익」을 더 우선하게 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김 대통령­원로 대화 요지/“북한정권 몰락 대비 단계적 대책 긴요/미래 내다본 기술개발·인력투자 절실” 김영삼대통령은 20일 경제계 원로 6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나누며 국정운영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 ▲신현확전총리=경제가 살아나고 있고 여건이 매우 좋습니다.그러나 좋은 때를 그냥 넘기면 어려운 때가 올수도 있습니다.시기를 놓치지 말고 다음 단계에 대비해 구조개선을 해야 합니다.구조개선이 안되면 나중에 어려워집니다.구조개선이란 것은 우선 기술개발,새로운 연구와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등을 말합니다.지금 좋다는 분야도 내용을 보면 일본에 계속 의존해 있는 분야가 많습니다.이를 극복해야 합니다. ▲유창순전총리=예나 지금이나 싸움에 이기고 지는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식량이 부족한 쪽이 항상 집니다.요즘 북한이 식량난으로 허덕이고 있습니다.북한이 갑자기 망할 때를 대비한 경제대책도 생각해 볼 때입니다.김일성이 넘어지면 북한 실정으로 봐 과도정부성립은 기대난입니다.때문에 우리는 하나하나 대비를 해가야 합니다.우리의 쌀이 많이 있지만 북에서 대량으로 피난민이 오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집니다.북한의 토지를 이용해 피난민이 남으로 오지 않고 그곳에 정착하도록 하는 정책적인 유도책이 필요합니다. ▲이현재전총리=경기가 살아나고 물가가 안정된 것은 다행한 일입니다.과열이 된다 해서 진정책을 쓰기보다는 구조 조정으로 경기조절을 해야 합니다.기업의 금융부담을 덜어주는 재무구조 개선도 있어야 합니다.농업분야는 가격정책보다 유통단계를 단축해 마진을 줄이고 가짜의 범람을 막아야 합니다.가장 시급한 대책은 중국농산물 대책입니다.중국은 지금 전환기에 있습니다.지금 도와줄 수 있는 범위에서 도와주는 것도 국가적인 투자가 될수 있습니다. ▲김준성전부총리=현재 자동차와 전자는 없어서 못팔고 있습니다.그러나 판단이 어려운 점은,호황이라 해서 시설을 과연 늘려야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투자는 현재보다 미래를 보고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요즘 기업이 잘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기업이 정치권의 눈치 보지 않고 정치적인 고려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정치자금 제공이 없어졌기 때문에 이제 기업은 경제적인 사항만 고려하면 됩니다.그러나 국민들의 기업관은 아직도 정경유착과 특혜성장의 시각에 머물러 있습니다.정부는 성장기업·유망기업을 엄선해서 과감히 지원해주어야 합니다.지금 실정에선 2천년대에 과연 우리기업 가운데 얼마나 살아남을지 의문입니다.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해외조달한도를 과감히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수창전대한상의회장=잘되는 분야는 계속 밀고 가지만 현재 좋다고 해서 계속 밀고만 가면 안됩니다.새로운 개발이 필요합니다.매니저의 안목과 연구개발도 필요하지만 이에 앞서야 할 것이 인력에 대한 투자입니다.민자유치등에 대해서는 이에 따른 특혜시비를 염려말고 소신을 갖고 필요에 따라 과감히 밀고가야 하며 특혜시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몇개 기업을 묶는 컨소시엄방식을 고려해볼 만합니다. ▲이한빈전부총리=경제행정은 농림행정을 빼고는 대체로 안정돼 있습니다.최근 공무원에 대해 많은 말이 나오지만 공무원쪽에서 보면 과거의 조장행정과 규제행정에만 익숙해져 있지,규제를 풀어본 적이 없습니다.모델도 선례도 없습니다.그러니 공무원들은 스스로 창의력을 갖고 외국의 예를 연구할 수밖에 없습니다.이런 상황에 있는 공무원들을 무조건 비판만 하는 것은 사려가 깊지 못한 행동입니다.특진제도를 활용해서 사기를 진작하고 열심히 일하면 상사가 알아준다는 분위기의 조성등으로 깨끗한 공무원이 신명이 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공무원의 관심은 치부가 아니라 승진입니다.우리가 북한을 경영해야 할 시기가 빨리 올지도 모릅니다.이에 대비해 공기업이 해외차관을 얻어오는데 익숙하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그래서 통일의 기회가 올때 국내재정 동원과 국외자금 차입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그래야만 화폐도 안정되고 서독처럼 재정출연의 경제희생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김대통령=앞으로 2∼3년 안에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을 때입니다.경험과 실무에 밝은 여러분의 말씀을 많이 참고로 하겠습니다.정부는 정치적인 고려로 기업이 불필요하게 힘을 소모하지 않도록 깨끗한 정치를 해나가겠습니다.
  • 일 「공공부문 정보망」 구축/7월 정부안 매듭

    【도쿄 연합】 일본정부는 멀티 미디어 시대에 대비해 미국이 전국정보기반(NII) 구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공공부문의 정보망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8일 보도했다. 통산성은 이를 위해 교육과 연구분야등 5개 분야를 선정해 컴퓨터에 의한 정보 통신망을 정비해 미국의 NII와 연결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도서관의 자료를 퍼스널 컴퓨터로 검색하는 전자도서관의 정비와 연구소의 정보 네트워크,행정자료의 데이터 베이스등을 추진하는데 7월까지 정부안을 매듭지을 방침이다.
  • 민주당 원내총무 27일 경선/김·신의원 숙명의 “재격돌”

    ◎“대과없이 1년 매듭” 재선 낙관/김대식/저인망식 득표활동… “설욕 자신”/신기하 민주당 원내총무 경선이 초읽기에 들어갔다.이에 도전하고 있는 의원들의 움직임도 점차 숨가빠지고 있다.오는 27일로 다가온 제2대 경선총무에 출사표를 던진 의원은 김대식현총무(전북 완주)와 신기하의원(광주 동). 짐짓 수성을 자신하는 김총무가 긴숨을 쉬고 있는 반면 지난해의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신의원의 호흡은 다소 거친 쪽이다. 김총무측이 이번 경선을 낙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난 한햇동안의 총무역할에 대과가 없었다는 것.지금까지 여야총무협상에서 줄곧 이니셔티브를 쥐고 적절하게 야당목소리를 국정에 반영해 왔다는 주장이다. 카운터파트로서의 김총무에 대한 민자당측 평가 또한 호의적이라는 점도 원만한 정국운영에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재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록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상무대의혹 국정조사 착수에 여야가 합의한 것도 득표에 유리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반면 신의원측은 지난 연말부터 소속의원 96명을 상대로 벌여온 저인망식 득표활동을 바탕으로 권토중래를 호언한다.김총무가 별다른 실책이 없었던 점을 인정하는 터라 「당풍쇄신」「새바람」등 미래지향적 용어를 구호로 사용하고 있다.본인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신의원이 의원회관을 「계단이 닳도록」오르내리며 표확보에 분주했던 것은 당내에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른바 비주류인 신의원측이 가장 경계하고 있는 것은 계파간 이해득실에 따른 「몰표」의 등장.숫적으로 당내 입지가 좁은 그로서는 이번 경선이 마치 주류대 비주류의 대결구도로 굳어지는 것이 절대적으로 득표에 불리한 것이다.이에 신의원은 『이번 경선만큼은 절대 그런식의 계파별 나눠먹기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섞인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과 달리 이번 경선도 계파안배 차원에서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한때 주류대 비주류의 대결구도가 시간이 지나면서 흐려지기는 했지만 국회 원구성과 맞물려 곧 부의장직및 상임위원장직을 임명해야 하는 당내 사정을 감안할 때 이번 경선도 계파안배가 무시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당내 최대조직인 내외문제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동교동계의 맏형 권로갑최고위원이 주목을 받고 있다.최근 신의원이 그를 방문해 협조를 요청했을 때 『열심히 해보라』고 했다는 후문이다.무슨 뜻일까.27일 경선결과에 그 답이 담겨 있을지도 모른다.
  • 「상무대국조」 21일부터 30일간/전·현대통령 조사제외 확정

    ◎여야 합의/6공인사 등 필요땐 증인 채택/6월에 임시국회 소집키로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가 오는 21일부터 30일동안 실시된다. 민자당 이한동총무와 민주당 김대식총무는 17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갖고 한달이상 끌어온 국정조사 증인채택문제및 민주당이 새로 제기한 국정조사기간 연장문제등에 대해 최종합의했다. 여야는 이날 회담에서 이미 합의한 증인및 참고인 30명의 명단을 확정짓는 한편 전·현직 대통령을 조사대상에서 완전히 제외시켰으며 전·현직 정치인과 6공인사들은 조사과정에서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법사위의 의결을 거쳐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또한 처음에 20일로 합의한 조사기간을 10일 연장,30일로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여야는 19일 법사위 소위와 전체회의에서 국정조사계획서를 작성하고 21일 하루 회기의 임시국회를 소집해 본회의에서 국정조사계획서를 승인한 뒤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법사위는 조사계획서가 승인되는대로 국방부 특검단·검찰등 관련기관에 자료를 요청해 곧바로 문서검증에 착수하고 이어 현장조사,청우종합건설 조기현전회장의 공사대금 유용액에 대한 수표계좌추적 의뢰,증인신문등의 일정으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여야는 이날 회담에서 국정조사와 별개로 다음달에 임시국회를 소집,국회법을 개정해 국회 운영·제도의 개선을 마무리짓는 한편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등에 대한 14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매듭짓기로 했다. 여야는 아울러 임시국회에서 그동안 미뤄온 국가보안법 개정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 일,교과서에 “전후보상” 수록 허용

    ◎“위안부등 개별보상 필요” 문제 제기/「청구권」등 기술한 교과서 검정 합격 일본 문부성의 교과서검정심의회는 내년부터 고등학교에서 사용될 지리·역사·사회 교과서에 전후 보상문제와 관련해 「종군위안부등 새로운 문제에 관해 검토여지가 있다」는 표현을 인정키로 하고 검정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일 교도(공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에 따라 개인의 보상청구권은 물론 희생자에 대한 보상요구 필요성을 기술한 많은 교과서가 검정에 합격했다고 전했다. 검정심의회가 이같이 적극적인 역사기술을 인정키로 한 것은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전총리가 태평양전쟁에 관해 『침략전쟁이었다』고 발언한데다 『국가간의 보상 문제는 법적으로 매듭지어졌으나 개인 차원에서의 인도적 대응은 별도로 고려한다』는 정부의 견해를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검정에 합격한 한 일본사 교과서는 한국과 인도네시아,필리핀등에서 제기된 보상요구와 소송내용,일본측 대응을 일람표로 엮었다. 또 다른 출판사의 정치·경제 교과서는 「일본외교의 과제」라는 항목에서 『우리나라의 침략과 점령으로 피해를 입은 나라의 국민들로부터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성실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고 기술하고 법적으로는 이미 매듭이 지어졌다는 정부의 입장을 각주로 게재했다. 「전후보상을 생각한다」고 제목을 붙인 한 일본사 교과서는 2쪽에 걸쳐 과거 경위를 설명,『국가간의 문제로서 해결은 되었다고 하지만 이로써 개인의 청구권이 소멸되었는가 하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교과서는 보상에 관해 『법적인 입장을 재검토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정부의 공식 견해보다 한발 앞선 역사 기술이라고 교도통신은 설명했다. 교과서 검정심의회는 일본사,세계사,정치·경제등 다수 교과서의 검정신청본이 보상문제에 관해 언급되어 있는 점을 감안해 작년 10월부터 「전후보상 기술의 취급방법」에 관해 검토한뒤 『정부가 대응을 모색하고 검토하고 있다는 표현이라면 무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검정심의회의 한 위원은 『국가간에 매듭이 지었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원칙론』이라며 『위안부등 개별적인 문제는 지금부터 연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교과서 편집자는 올해 처음으로 전후보상에 관한 표현이 인정된데 대해 『검정과정에서 절반이상 허용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아무런 조건도 없이 전후보상 표현이 인정돼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금년까지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사용되고 있는 일부 교과서는 종군위안부등 문제에 관해 기술은 하고 있으나 모두 사실의 지적에 그치고 있다.
  • 김 대통령 방러 앞두고 현안 협의 한창

    ◎차관·공관부지 교환등 거의 매듭/북 벌목공 2∼3명 우선귀순 합의/새관계 정립 「공동성명」 채택 검토 김영삼대통령의 6월초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두나라의 주요 현안을 미리 타결하기 위한 두나라 실무진들의 협의가 한창이다.물론 김대통령의 정상외교 준비가 언제나 그랬듯 이번 협의도 겉으로는 별로 드러나지 않게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시베리아 벌목장탈출 북한노동자들의 처리문제를 되도록 조용히 다뤄주길 바라고 있는 탓으로 더욱 그런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다. 두나라가 모스크바정상회담 전에 매듭지으려는 현안은 벌목장탈출 북한노동자의 처리문제 말고도 경협차관문제,공관부지문제,동해핵폐기물투기문제,방위산업·기술협력문제등 5∼6개에 이른다.이들 현안의 외교적 비중은 서로 조금씩 다르지만 주변 4강 가운데 비교적 많은 편에 속한다. 두나라가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들 현안의 조기 타결을 서두르는 이유는 사안의 성격도 성격이지만 한·러시아의 관계를 이번 기회에 새롭게 정립하려는 의도로 여겨지고 있다.두나라의 관계를 미국이나 일본등과 마찬가지로 미래지향적인 것으로 바꿔보려는 노력이다. 이들 현안은 그 성격상 두나라의 과거를 매듭짓는 성격이 강한 편이다.물론 이는 러시아가 지금은 붕괴되고 사라져버린 옛 소련을 승계한 나라라는 측면도 있지만 두나라의 관계가 정상화된지 얼마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실무진 사이에서는 새로운 관계를 정립할 「공동성명」형식의 문건을 채택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두나라는 특히 새로운 관계의 상징적 차원에서 김대통령의 러시아방문에 앞서 벌목장탈출 북한노동자 2∼3명을 우선 귀순시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첫 귀순 대상자는 러시아로부터 이미 거주증을 받은 노동자들로 빠르면 이달말쯤 귀순하게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두번째 현안인 공관부지의 교환문제는 서울과 모스크바에 각각 2천4백평 크기의 부지를 교환하기로 하는등 3∼4차례의 실무접촉을 통해 거의 매듭지어진 상태이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협상을 통해 서울의 옛 배재고 자리를 옛러시아공관 자리 대신 주기로 했다』고 전하고 『옛 공관터 토지보상금의 규모는 처음 4천2백만달러에서 1천2백만달러수준으로 의견을 접근시켜 가고있다』고 밝혔다. 다만 보상금을 지급할 예산이 아직 책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표는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두나라는 또 경협차관 상환문제와 관련,한국은 러시아에 차관을 제공한 선진국들의 모임인 「파리클럽」과 처지가 다르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합작 공장및 무역센터등을 짓기 위한 부지제공이나 또는 알루미늄의 원자재 상환재개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오는 19일 서울에서 열릴 한·러경제공동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논의,최종 방침을 정리할 예정이다. 두나라는 이와 함께 러시아측이 경협차관 미상환분의 지급 방식으로 최근 제의한 방위산업 기술협력 문제에 대해서도 일단 긍정적으로 판단,대상품목 서류를 교환하는등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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