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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구역 개편축소의 아쉬움(사설)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계획이 당초의 대폭개편에서 소폭개편으로 매듭지어졌다.31일 확정된 개편계획에 따르면 부산 대구 인천등 3개 직할시를 주변지역의 편입을 통해 광역화하고 울산시와 울산군을 통합해 직할시로 승격시키기로 했다.그러나 경기도의 남·북분할과 대구 대전 광주등 3개직할시의 도 편입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행정구역개편 범위가 이처럼 처음보다 소폭개편으로 바뀐데는 해당 지역주민의 반대가 있은데다 그 지역 출신 여야의원들 끼리도 지역에 따라 찬반 대립이 극심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여기에 이번 개편을 두고 지자제선거에 대비한 여권의 「정치적 의도」운운 하는 야당의 공세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경기도의 분할문제에선 여당의원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쳐 추진이 백지화된 것으로 알려졌다.지역이기주의등이 극단적으로 작용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행정구역 개편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국토이용과 지방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여러차례 제기돼 왔었다.뿐만아니라 내년 6월 지자제선거를 기점으로 지방화시대를 본격화하는데는 행정구역의 틀을 제대로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바람직했다. 경기도를 나누는 문제만 해도 그렇다.인구 7백만을 넘는 경기도는 도지사 한 사람이 봉사하기엔 너무 지역이 넓다.한수이북지역 주민들은 도청소재지인 수원에 가서 일을 보려면 하루 해를 꼬박 보내야 한다고 한다.이런 실정인데도 분도가 백지화 된 것이다.앞으로 지자제가 본격 실시된 이후에 개편을 한다는 것은 가까운 일본의 예에서 보았듯이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지금 우리사회 전체의 가장 심각한 병이현상중 하나는 지역이기주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 현상은 날이 갈수록 팽배해지고 있어 너나 없이 개탄하는 일이다.그런데 이런 현상이 정부의 주요 정책결정 과정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니 심각한 일이아닐수없다.차제에 이에대한 제도적 장치도 시급히 마련돼야겠다. 지방화시대에 각 지역주민들의 권리주장이 활발하게 일고 있는 것은 당연하고 바람직한 일이다.그러나 권리주장은 합리적이어야 한다.국가 공동체적관점에서 권리주장을 해야 한다.지역대표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당리당략이나 사익을 위한 권리주장으로 국익이 희생되는 일이 있어선 안될 것이다. 모든 정책이 모든 주민을 흡족하게는 할 수 없다.전체를 위해 부분적인 손해는 감수해야지 국민 모두가 극단적인 이기주의자가 된다면 어떤 국민의 권리도 존중될 수 없다.정부도 국민의 생활편의를 위한 정책이라면 어떤 구애도 받지 말고 민주적 절차에 의해 계속 추진해 나가기 바란다.
  • 국토이용·주민편의 극대화 역점/행정구역개편 안팎

    ◎부산 등 광역화로 국가경쟁력 강화/경계조정 요구 45곳 연내 최대수용 정부가 31일 33개 시·군통합에 이어 직할시 광역화등 행정구역을 개편키로한 것은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을 통한 국가경쟁력강화와 지역주민들의 생활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직할시의 시역확장,울산시의 직할시 승격,시·군통합 2차추진등이 국가경쟁력강화방안이라면 시·도및 시·군·구간 경계조정,과대 구·동지역 분할등은 행정서비스를 높이는등 주민들의 일상생활편의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부산의 경우 6백47여㎦의 토지가운데 76.2%가 개발제한구역에 묶여있어 가용토지는 1백54㎦(23.8%)에 불과한 형편이다.대구시도 개발제한구역을 제외한 개발가능지의 95%가 개발 완료돼 토지부족이 지역발전을 크게 저해해왔다. 특히 전국 컨테이너물동량의 95.4%를 처리하고 있는 부산의 경우 항만시설부족으로 체선,체화가 늘어나 항만의 물류비용증가로 국가경쟁력마저 떨어뜨리는 결과를 빚어 왔었다. 실제로 부산시는 대전시와 면적이 비슷한데도 인구는 3.4배나많고 대구시는 광주시보다 면적이 50㎦나 작으면서도 인구는 1.8배나 많다. 이번 행정구역개편에서 부산의 경우 양산군의 해안쪽 5개 읍·면과 김해군의 장유면,김해시 일부동이 부산시편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구시에는 경산군과 달성군의 일부가 통합을 원하고 있어 오는 9월 각 시·도별로 주민의견조사를 거치더라도 이들 직할시의 통합광역화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직할시로 승격되는 울산시는 인구가 76만명으로 울산군의 16만명을 합하면 모두 92만명으로 이르고 면적이 1천52㎦로 서울(6백5㎦)보다 1.4배나 돼 승격조건을 두루 갖췄다. 더구나 우리나라 동남권의 지역경제 거점이고 앞으로 환태평양경제권의 중추지역으로 부상될 것이 예견돼 직할시로 승격시켜 중점 육성할 필요성이 인정된 셈이다.울산시·군의 통합과정에는 앞으로 통합에 소극적으로 알려지고 있는 울산군의 서부지역 7개 읍·면의 태도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내무부측은 주민수가 더 많은 동부지역의 7개 읍·면이 통합을 강력 희망하고 있어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행정구역경계 조정은 도로개설,아파트단지조성,대규모 공단조성등으로 교통및 생활권이 크게 바뀌어 현행대로의 행정구역으로는 불합리한 점이 많은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경기도 광명시 철산·하안·소화동 주민들은 일찍부터 서울 구로구편입을 요구했왔고 경기도 안성군 원곡면주민들은 평택시로 편입을 희망하는등 전국에서 45곳정도가 경계조정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을 야기시켜 왔다.내무부는 이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한다는 방침아래 시·도별로 「경계조정위윈위」를 설치해 올 연말까지 매듭짓기로해 사실상 행정구역지도가 다시 그려지게 됐다. 그러나 이같은 대대적인 행정구역개편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분할문제와 대구,대전,광주직할시의 도 재편입문제가 상당한 설득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론화되어 보지도 못하고 사실상 백지화되 분할을 희망하던 사람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기도 있다.
  • 진보사관 배제… 객관성에 역점/국사교과서 개편시안의 내용과 특징

    ◎「쇄국정책」→「통상거부」·「창씨개명」→「일본식성명 강요」로/」5·16」·「10·26」·「12·12」는 평가 유보 교육부의 국사교과서 개편시안은 각계의 비판을 수렴,진보적이기 보다는 보수적·안정적인 역사의 객관적 서술에 중점을 두고있다. 이는 학계의 시비가 가려지지 않거나 평가가 덜 끝난 사건·용어를 신중하게 선택,학생들의 가치관·역사관의 혼란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더도 덜도 아닌 있는대로」기술하는 교과서 특성을 여실히 보여준 셈이다. 이번 시안은 학계연구팀의 3월과 7월 두차례에 걸친 보고서와 국사편찬위원회 연구실팀의 심사자료를 바탕으로 교육부가 위촉한 최병헌서울대교수(국사학)등 7명의 전문가가 마련했다. 이와관련,준거안 2차 보고서를 내며 이존희교수는 『지난 3월 준거안을 발표한 것은 개인의 주관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학계·교육계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때 보여준 각계의 폭발적인 관심에 책임감을 느껴 보다 객관적이고 국민적 정서에 맞는 보고서를 작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명희 교육부 편수국장도 『국사교과서의 개편내용이 현행과 큰 차이없이 심의절차를 거쳐 시안대로 확정될 것』이라며 쟁점사안의 논쟁을 매듭지었다.개편시안의 특징으로는 크게 네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는 자칫 자유민주주의체제를 뒤흔드는 과격하거나 진보적인 개념규정을 피한 점이다. 당초 준거안 발표시 거센 비난을 산 제주도 4·3항쟁과 대구항쟁을 현행대로 사건·폭동으로 기술하고 주체사상을 삽입하지 않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두 사건의 역사적 평가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진보학설을 그대로 수용할 경우 국가의 정체성에 미치는 악영향과 학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한 것이다.김일성사상은 현행 유일사상으로도 설명이 가능해 주체사상을 빼기로 했으며 김의 사망과 후계체제 구축은 도덕·국민윤리 과목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같은 방향은 최근 사상논쟁의 방향과 일맥상통한 것이어서 주목된다.그러나 주민전체에 굴레를 씌운 여수·순천반란사건은 사건으로 표시하고 그 주체를 「주둔군 내부의 일부 좌익세력과 이 지역의 공산주의자들이 주동이 되어」라는 식으로 명확히 서술키로 했다. 둘째는 고대사 부문에서 학계의 정설을 존중하되 학문적 성과를 반영,이론이 있는 내용은 따로 설명을 붙였다.우리나라의 벼농사 시점이 청동기시대이나 최근 발견된 양양·김포등지의 쌀유적지를 감안,신석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음을 주로 설명한 게 예. 국가의 형성과정도 이론이 있으나 군장국가­연맹왕국­고대국가로 통일시켰다.양인 주장이 있는 고려시대 천민계층인 향·소·부곡민이 특정역을 부담했다는 점에서 그대로 천민계층으로,근세의 태동시기를 18세기가 아닌 17세기로 서술하기로 한 점등이다. 셋째는 지나치게 왜곡된 역사개념을 중립적 시각에서 바로잡고 선조들의 투쟁을 주체적 입장에서 바로잡은 것. 이제껏 대원군의 대외정책을 국수적인 관점에서 몰아붙여 쇄국정책으로 기술한 것을 외세침탈에 대한 항거라는 점을 감안,잘잘못을 가려 통상거부로 표기한다.식민사관의 잔재인 창씨개명을 주체적 입장에서 일본식 성명강요로 바로잡는다. 또 일제하인 37년30만 동포가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사실을 새로 기술하고 만주지역이 과거 우리땅이란 점을 감안,49년 이후는 중국 동북지역으로 표기한다.6·25전쟁을 한국전쟁이 아닌 그대로 표기한 것도 주체적 사관을 반영한 흔적이다.광복후 반민특위 활동과 마산의거를 새롭게 평가한 점도 국가의 정통성 유지측면과 밀접히 관련돼 있다. 마지막으로 현대사에 있어 주역들이 생존해 있거나 재판계류중인 미묘한 사건등에 대해서는 평가를 유보했다. 5·16,10·26,12·12등을 쿠데타가 국민들의 언어정서에 맞지않아 이 개념을 포괄하는 정변등으로 표현한 것이 대표적이며 이는 2000년이후 7차 교과서개편시 후세사가들의 몫으로 남게됐다.
  • 「좌초」로 치닫는 야권통합/서울시장 후보·당권경쟁 맞물려

    ◎민주·신민 모두 심각한 당내분뷰 민주당과 신민당의 통합이 올해 안에는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섣부르게 수면 위로 떠오른 통합논의가 두 당 내부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쳐 좌초위기를 맞은 것이다. 「정기국회 전까지 통합을 매듭짓겠다」고 한 민주당 이기택대표의 목포발언은 결과적으로 통합에 대한 내부저항을 표면화시킨 꼴이 되고 말았다.물론 이대표의 탓은 아니다.통합에 대한 두 당의 내부한계가 이대표의 발언을 계기로 드러났을 뿐이다.통합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로는 신민당 지도부의 견해차이를 꼽을 수 있다.옛 국민당의 김동길대표와 옛 신정당의 박찬종대표,무소속의원 4명과 함께 신민당에 참여한 양순직최고위원의 생각이 저마다 다르다. 이들은 우선 통합의 시기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김대표는 이달 안에 있을 신민당 통합전당대회 전에 민주당과의 통합을 마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반면 양최고위원은 전당대회후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두 사람의 이같은 견해차이는 당권문제에서 비롯 된다. 김대표로서는 전당대회 전에 통합을 마쳐야 통합야당의 공동대표를 맡을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양최고위원이 통합을 늦출 것을 주장하는 이유는 이와 정반대다.먼저 전당대회를 통해 단일대표가 된 뒤에 야권통합을 주도하겠다는 복안인 것이다.여기에는 전국 대의원 가운데 70%의 지지를 얻고 있다는 자체분석이 바탕에 깔려 있다.그리고 김대표의 대표직 사퇴서 제출로 이같은 자신감은 더욱 고무돼 있다. 한편 내년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꾀하고 있는 박찬종대표 역시 성급한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통합전에 민주당으로부터 확실하게 후보직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판단인 것이다. 지난달 초 김동길대표와 함께 하와이에 다녀온 뒤 민주당과의 통합을 은밀히 추진해 왔던 박대표는 3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통합논의를 공론화하자고 주장했다.민주당의 복잡한 당내 사정상 통합논의를 공론화하면 결론을 내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아는 그가 이같은 주장을 한 것은 사실상 통합을 보류하자는 뜻으로 풀이 된다.그리고 이는 통합에 앞서 서울시장 후보직을 확실히 보장받기 위한협상카드이기도 하다. 지난달 16일 손세일(민주)의원과 박규식의원(신민)의 첫접촉 이후 계속되어 온 양당의 통합논의에 있어서 쟁점은 ▲대표등 당지도체제 구성문제와 ▲주요당직배분 ▲지분배분 ▲서울시장후보 선정등 네가지로 요약된다.이 가운데 당권은 공동대표제로 하고 당직은 민주당측이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을,신민당측이 원내총무와 대변인을 맡는 쪽으로 의견접근을 이뤘다.지분문제 역시 6대3선에서 정리됐다. 문제는 바로 서울시장후보 선정이다.민주당 이대표로서는 내심 서울시장을 노리고 있는 당내 중진의원들의 반발때문에 박대표의 요구를 받아 들이기 어려운 상태다.당장 정대철고문이 「내외연」가입을 보류한 것도 이같은 민주당내의 반발기류를 대변해 주고 있다. 통합의 주도권을 이대표에게 빼앗기지 않겠다는 김상현고문등 비주류측의 보이지 않는 「방해」도 통합을 어렵게 하고 있다.전당대회전 야권통합이 당권경쟁에 치명적 타격을 입힐 것으로 우려하는 이들은 이미 신민당의 박대표와 「통합유보」쪽으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알려졌다. 결국 서울시장후보 선정문제및 당권경쟁과 맞물려 있는 상태에서 야권통합은 적어도 정기국회후 각 당이 내년 지방자치선거 준비에 돌입하는 1월쯤에 가서야 가시화 될 전망이다.
  • 연말목표 억제선 이른 물가(사설)

    올들어 8월말까지 소비자물가가 6% 올라 연말목표억제선에 도달했다.지난 7월중의 소비자물가가 0.9% 오른데 이어 8월중에도 0.8%가 올라 물가불안이 증폭되고 있다.9월중에도 추석이 끼어 있어 물가동향이 심상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기동향 역시 물가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상반기중 실질경제성장률이 8.5%를 기록,경기가 확장국면을 지나 과속성장으로 진입하고 있지 않느냐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상반기 경제성장률이 적정수준인 잠재성장률 7%선을 훨씬 넘어서면서 시중에 과소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여기에다 전세가격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면서 가을철에 들어서면 주택 등 부동산가격이 상승세로 반전하지 않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물가가 농산물작황부진과 같은 공급애로와 과소비같은 수요증대 등 양측면에서 협공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공급애로와 수요증가로 야기되고 있는 물가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공급과 수요를 조정하는 길밖에 없다.농산물의 공급확대와 총수요관리를 통한 안정기조유지가 그것이다.이 대책은 상당한 시간과 투자를 필요로 한다. 당장의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추석물가부터 매듭을 풀어나가야 한다.추석 제수품목의 가격안정을 비롯하여 생필품가격과 개인서비스요금의 안정이 시급한 과제이다.정부는 예년보다 빨리 추석물가 안정대책을 내놓았다.그러나 공급확대에 의한 근본대책이 아니라 행정력을 동원한 물가억제방식이어서 그 실효성에 의문이 간다.공급부족물품은 과감히 수입하여 물가불안요인을 제거하고 서비스요금은 인플레기대심리의 제거를 통해서 안정화시켜야 한다. 최근 수년동안 소비자물가상승의 주범은 농산물가격이다.8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 0.8%가운데 과일과 채소류가격상승이 0.73%포인트를 차지하고 있다.물가당국은 농산물가격이 오르면 언제나 기후나 재해탓으로 돌리고 있다.당국은 농산물가격의 상승을 자연탓으로 돌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채소 등 밭작물이 어떤 기후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밭의 관개수로사업을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특히 고랭지채소·양념채소·시설원예 등의 경우 그것은 더욱 시급하다.유통구조의합리화도 적극 추진되어야 한다. 총수요관리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통화·환율·재정 등 거시경제운용면에서 안정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한다.통화를 많이 풀었다가 인플레우려가 나오면 통화를 환수하는 냉·온탕식 통화관리는 지양돼야 한다.환율도 적절한 절상이 필요하다.정부의 안정의지가 강하면 기대심리에 의한 인플레는 차단할 수가 있다.따라서 정부가 물가안정을 경제운용의 최우선순위에 둘 것을 제의하고 싶다.
  • “정기국회전 야통합 매듭”/이기택 민주대표

    【목포=진경호기자】 민주·신민·새한국당등 야권 3당이 통합을 위한 절충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30일 전남 목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민당과의 통합논의가 매듭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빠르면 정기국회 전에 야권통합을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어 『신민당과의 통합은 당대당 통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통합당의 공동대표제도 수용하겠다』고 말해 신민당 김동길대표와의 공동대표체제를 전제로 통합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대표의 이같은 낙관적인 견해와는 달리 민주당안에서 비주류를 주축으로 이대표에 대한 견제심리에 곁들여 신민당과의 당대당통합에 반대하는 의견이 상존하고 있는데다 신민당 안에서도 「선체제정비 후통합추진」 주장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어 통합작업이 계획대로 마무리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이대표는 이어 신민·새한국당과의 통합후 지분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으며 형편을 고려해통합 후에도 논의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 행정구역 개편/북경수로 문제/청와대 왜 신중한가

    ◎당정확정안 여론의 향방 주시/행정구역/미 진의 파악뒤 우리견해 표명/경수로 청와대가 국정현안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대통령의 심기가 불편하다거나 돌아가는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가 아니다.섣불리 속뜻을 밝히는게 예민한 현안들의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서이다. 현재의 국정현안중 중요한 것 둘만 들라면 북한의 한국형경수로반대와 지방자치단체 분할 및 구역조정 문제이다.두개 가 다 연일 매스컴의 머리기사를 장식하거나 향후 진전방향을 놓고 여러 이해당사자들이 목을 빼고 있는 것들이다.그럼에도 청와대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거의 없다. 북한이 한국형경수로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혔을때 청와대당국자가 한 말은 『한국형이 아니면 지원할 수 없다』는 당연한 것 뿐이었다.앞으로의 협상방향이나 전망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정치권과 해당지역을 시끌벅적하게 만들고 있는 행정구역 개편문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며칠째 청와대 관계당국자들이 이 부분에 대해 하고 있는 말은 『내무부의 방침이 우선 나와야하지않겠느냐』하는 것이다.또는 내무부가 한번 여론탐색용으로 띄워보는 것 아니겠느냐는 추정만 내놓고 있다. 이들 두개의 사안에 대한 청와대 속뜻은 무엇일까에,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 행정구역개편에 대해서는 청와대의 방침자체가 없다고 보는게 맞는것 같다.적어도 김영삼대통령은 경기도를 남북으로 갈라야 한다거나,아니면 그대로 두는 것이 나은가등에 대해 특정한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만약 반대하는 쪽이라면 당정간에나 당의 실세들간에 분분한 이견이 일어나고 평지풍파가 될 수 있는 논의의 전개를 방관하지 않았을 것이다.또 개혁차원에서 찬성한다면 시·도지부장을 미리 임명해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지는 않았을 것으로 여겨진다. 청와대 관계자들사이에서는 나름대로의 견해가 나올 수 있다.정무수석과 행정수석간에도 약간의 견해차이가 느껴진다.그러나 이들은 대통령의 지침이 없는 상태에서 최형우내무장관이나 김윤환·이한동의원 등이 겨루는 말싸움에 뛰어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것 같다. 이 문제는청와대의 뚜렷한 방침이 없음으로 해서 특정방향으로 줄기를 잡기 어렵게 돼 있다.예민한 사안에 대해 당정간에,여러 사람들간에 의견이 엇갈린다면 성사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더 큰 셈이다. 북한 경수로지원문제는 분명한 방침이 있지만 말을 아낀다는 뜻에서 언급을 하지 않는 사안이다. 북한의 한국형경수로 반대는 예전같으면 대통령의 뜻이 몇번이라도 표명됐을 사안이다.그러나 대통령은 시기의 미묘함,사안의 미묘함 때문에 미국의 뜻을 보다 확고히 확인하기 전에는 우리의 속뜻을 밝히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때문에 3단계 2차회담을 앞두고 올 갈루치차관보의 방한만을 기다리고 있다. 대통령은 갈루치 접견을 통해 미국측의 진의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우리측의 분명한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이런 절차를 거친 뒤에 대통령의 견해와 돌아가는 상황을 국민에게 브리핑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핵문제에 대한 전례없는 청와대의 신중한 행보에는 두가지 정도의 배경이 있다.하나는 북한핵문제에 대한 잦은 언급이 정책의 혼선으로 귀결된다는 경험,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자기가 한 말에 대해 특별한 책임을 느끼지 않을 때가 더러 있었다는 점에서이다.청와대는 사태의 진전에 대해 취재를 좀더 해야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행정구역개편 “소폭” 선회 배경/주민·의원·지역따라 심한 찬반대립/야의 「정치적 의도」 의심도 부담작용 2차 행정구역개편안이 그동안 정부와 여당내부에서조차 의견이 엇갈리는등 혼선을 빚다 결국 처음 계획보다 소폭 손질로 결론이 났다. 정부가 부산·대구·인천 등 3개 직할시를 폐지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데 이어 마지막 핵심쟁점이던 경기도의 분할을 백지화함으로써 논란의 불씨가 제거된 것이다.2차 행정구역개편을 추진하는 데 비교적 정치적 부담이 덜한 사안만을 남겨놓게 됐다. 정부가 이처럼 한발 물러서게 된 것은 민자당에서 강력히 반발한데다가,해당지역 주민들은 물론 여야의원들끼리도 지역에 따라 찬반양론이 엇갈리면서 본격적으로 추진하기에는 무리하는 분석이 나온 때문이다. 내무부는 31일 최형우내무부장관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준비한 개편안의 대강을 밝히고 본격적인 여론수렴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그 내용은 부산·인천·대구의 영역확대와 울산시의 직할시승격등으로 정리됐다.이밖에 상당수 시·군의 경계지역을 재조정하고 일부 시·군의 추가통합을 추진한다는 것이 최종개편안의 대강이다.경기도의 분할과 대구·대전·광주등 3개 직할시의 폐지문제는 최장관이 『당위성은 인정되지만 주민들이 반대한다면 추진않겠다』는 선에서 매듭지을 것으로 전해졌다. 대폭 개편에서 이처럼 소폭으로 바뀌게 된 것은 해당지역은 차치하고라도 여권내부의 반발마저 조율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여기에 내년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여권의 정치적인 의도에 대해 야당측에서 경계하고 있는 대목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또한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자당이 소외되어온 데 대해 내부불만이 적지 않았다.그동안 개편안의 내용들이 언론을 통해 쉴새없이 터져나왔지만 당측에서는 공식적인 방침을 한마디도 하지 못함으로써 『당은 허수아비냐』는 말까지 나온 실정이다.민자당의 백남치정조실장은 내무부 실무자로부터 개편안에 대해 미리 보고받았으나 30일까지 이세기정책위의장에게 보고를 며칠동안 미뤄왔다.백실장은 『그동안 예산당정 때문에 제대로 보고하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이 때문에 이의장은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것이 없고 내용을 물어봐도 정확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같은 내부적인 문제를 떠나 개편안 자체에 대해서도 반발이 거센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특히 경기도 분할문제는 경기도지부 위원장인 이한동총무를 포함해 소속 의원들 대부분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추진이 사실상 어려웠다.이정책위의장은 『인구가 많다고 쪼갠다면 서울부터 분할해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기도 했다.백정조실장은 『정치적인 시비가 일면 상황이 엉뚱하게 전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구등 3개 직할시 폐지와 관련해 이위의장은 『시·군통합문제를 검토할 때 당에서 먼저 문제를 제기한 사안』이라고 지적하고 『그뒤 내무부는 당위성은 인정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이미 백지화된 사안이라고 밝혔다.부산·대구·인천등 3개 직할시의 관할구역을 넓히고 울산시를 승격하는 문제는 해당지역의 의원및 주민들의 반대강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여겨진다.나머지 사안은 순수한 행정적인 문제로 정치권에서는 관여하지 않을 움직임이어서 별다른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 친일파 인명사전 만든다/2만5천명 행적 수록

    ◎독립운동단체/“식민잔재 청산” 국민적 지원 호소 친일파 인명사전의 출판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 회장 이강훈옹(91),반민족문제연구소 김봉우소장(45)등 22개 독립운동 관련단체 대표와 안춘생옹(82)등 27명은 국치일인 29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민족정기확립을 위한 민족단체 지도자모임」을 갖고 95년까지 친일 인명사전을 편찬키로 했다. 이들은 이날 「광복 50주년을 바라보는 국치일에 국회·정부·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내년이면 광복50주년이 되지만 우리는 아직도 친일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광복 50주년을 앞두고 친일파,민족반역자를 역사속에서 심판하고 민족정기를 바로잡기 위해 친일 인명사전의 편찬과 반민족행위자 처벌법의 제정이 시급하다』며 국민들의 지지를 촉구했다. 친일 인명사전은 91년 2월 반민족문제연구소가 창립되면서 발간을 추진해 온 것으로 2만5천여명에 달하는 친일파의 행적을 정치인,군인,법조인,언론인등 20여개 분야로 나눠 백과사전식의 26권으로 엮을계획이다. 연구소측은 이 사전편찬을 위해 대부분 수집된 국내자료에 이어 국외자료도 수집키로 했으며 친일파 개인의 일생을 추적,친일행위의 자의성과 개인적 이해관계,역사적 상황을 공정하게 조사할 「친일파 심사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소측은 그러나 『자료수집및 집필에 필요한 1천여명의 인건비등 1백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편찬에 따른 재정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고 지원을 받기위한 국회의원 서명운동도 벌일 방침』라고 밝혔다. 발간사업의 실무를 맡은 반민족문제연구소 김봉우소장은 『친일인명사전 발간은 광복과 함께 심판되지 못한 친일파가 우리 역사속에서 어떻게 뿌리내려 또다시 기득권 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가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인명사전은 48년 친일파의 방해로 성공하지 못한 「반민족행위 특별조사위원회」의 최종 판결문에 해당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소장은 『식민잔재를 청산하지 않고는 진정한 문민의 역사를 펼쳐 나갈 수 없는 이상 한 시대를 매듭짓는 차원에서 사전발간이 시급한 만큼 범국민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모임에는 광복회,한국독립운동유공자협회,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한국광복군동지회,순국선열유족회,민족대표33인 유족회등이 참가했다.
  • 대구·광주·대전 도편입 추진/제2행정구역개편 연내 매듭

    ◎당·정/재정기반 취약… 자치땐 균형발전 어려워/부산·인천 인접군 흡수 광역화/경기 남·북분할 주민여론 수렴 정부와 민자당은 5개 직할시를 중심으로 한 광역자치단체의 현행편제를 근본적으로 재검토,대구 광주 대전등 3개 직할시를 경북 전남 충남도에 다시 환원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제2의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들 3개 도시의 재정자립 능력이 워낙 뒤떨어져 본격적인 지방자치가 시행되면 이웃 지역과의 균형발전은 고사하고 날이 갈수록 낙후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권은 그러나 상대적으로 재정자립도가 우수한 부산과 인천은 직할시로 그대로 두되 포화상태에 이른 좁은 면적을 고려,이웃한 2∼3개 군 또는 그 일부를 흡수시켜 관할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28일 『대구 광주 대전등 3개 직할시는 입지적 조건등의 이유로 지방자치가 시행되면 시의 독자적인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진단』이라고전하고 『이에 따라 이들 3개 직할시를 경북 전남 충남도에 다시 편입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개편안의 처리시기에 대해 『일단 지방자치가 이뤄진 뒤에는 각 지역의 이해관계가 얽혀 행정구역의 개편이 사실상 거의 불가능해지므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야 하겠지만 올해 안에는 마무리지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오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부산과 인천은 포화상태에 이른 면적 때문에 지방자치시대에 걸맞는 시세확장에 애를 먹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때문에 이웃 중소도시 또는 군의 일부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광역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무부등에서는 부산과 이웃한 양산·김해지역 전부를 흡수하는 방안과 김해지역 일부만을 흡수하는 방안을 놓고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공업도시로 급성장하면서 여러가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울산시를 넓히기 위해 이웃 일부 지역을 흡수시키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여권은 이와는 따로 경기도를 남북으로 분할하는 방안을 놓고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지방자치 본격화 대비 포석/「제2행정구역 개편」 추진 배경

    ◎“적자살림 3개직할시 멀잖아 고사” 진단/대선직후 이미 검토… “공론화 겨냥” 시각도 시군통합에 이어 제2의 행정구역 개편이 이뤄질 것인가에 대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인천 광주 대전등 3개 직할시를 처음대로 도에 환원시킨다느니,경기도를 남과 북으로 분할한다느니,부산 인천 울산시등의 영역을 확대한다느니 하는 것들이다. 이들 사안은 모두 지난 대선직후 구성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검토한 행정구역 개편안에 들어 있던 내용이다.내년의 지방자치 선거에 대비해 올 연말까지 매듭짓기로 한 시군통합안과 서울시의 4개 지역 분할안등도 함께 포함되어 있었다.그러나 지난해 이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거센 반발에 부딪쳐 시군통합안만 추진하고 나머지는 유보시킨 사안이다.특히 서울시의 분할은 김영삼대통령의 선언에 따라 완전히 물 건너간 셈이 됐다. 그런데 최근들어 나머지 3개 안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가 고위관계자의 입을 통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한번은 당쪽에서,한번은 정부쪽에서 흘러나왔다.제2의 개편이 실제로 이뤄질 것인가를 따지기에 앞서 여권이 이를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3개 직할시를 통합하려는 배경은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재정자립도등 발전 가능성에 대한 비관적인 분석 때문이다.이에 대해서는 최형우내무부장관이나 민자당의 문정수사무총장등 당정의 고위관계자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경기도지사를 지낸 임사빈의원은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가 오면 이들 3개시는 이웃 도의 발전에 따라 고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수도권만 하더라도 서울시의 순수예산은 7조원인데 비해 경기도는 8조원으로 지난 90년 이미 재정에서 서울이 추월을 당했다.인구에서도 2천년이 되면 경기가 서울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따라서 경기도의 높은 성장속도에 서울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수도라는 이점 때문에 그나마 발전을 유지하고 있다.부산과 인천은 바다를 끼고 있는 비교적 유리한 여건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있지만 이웃 도에 둘러싸인 나머지 3개 직할시는 독립적으로는 발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경기도의 분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거대한 덩어리로 서울을 포위하는 형태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는 생각이다.여기에 통일을 준비하는 의미에서도 북쪽과 가까운 경기북도를 따로 키울 필요가 있다는 논리도 나온다. 그러나 이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은 먼저 해당 지역주민들의 호응을 얻기가 어려움을 들고 있다.또 올해 안에 매듭짓기에는 시일이 너무 촉박하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가진다. 이에 반해 개편을 주장하는 쪽은 연내 처리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데 대해 『못할 것 없다』고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따라서 최근 이러한 의견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것은 여론을 탐지하기 위한 「애드벌룬」이라는 관측이다. 부산등 3개 시의 영역 확대문제는 그동안 행정개편 논의와는 다른 차원에서 조심스럽게 추진돼왔다.그러나 양산·김해지역 일부를 부산에 편입시키려는 부산시의 발전프로그램이 미리 새어나가면서 경남지역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조금 주춤해졌다.하지만 편입대상 지역주민들이 동조하고 있어 이미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로 다만 그 폭에 대해서만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 불,외규장각 도서 10월 반환/고위 소식통

    ◎2백60권 영구임대협상 새달 매듭 【파리=박정현특파원】 프랑스의 외규장각도서가 빠르면 10월중 한국에 반환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26일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 문제는 9월중 어떤 형태로든 결말이 날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외교소식통은 『영구 임대가 한국측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힌뒤 그러나 양국간 협상은 해봐야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이 빨리 끝날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외규장각의 도서교환에 대해 2백60여권에 달하는 도서의 전달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 본회의 수시 소집… 법안분산 처리/민자당의 정기국회 운영전략

    ◎경수로지원 등 산적한 현안 “효율적 매듭”/WTO는 미·일비준뒤 11월쯤 통과 복안 민자당의 이한동원내총무는 25일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의미심장한 보고를 했다. 새 국회법이 마련된뒤 처음으로 열리는 정기국회 회기 중간에 본회의를 수시로 소집하겠다는 내용이었다.이총무가 이같은 방침을 밝힌 표면적인 이유는 처리할 법안이 1백40여개나 되기 때문이다.이들 법안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가 없으므로 몇차례로 나눠 통과시키겠다는 것이다.이것만으로는 정기국회 사상 가장 많은 법안을 처리한 지난해 문민 첫 정기국회때와 별로 다를 것이 없다.그러나 그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복선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어렵지 않게 나온다. 먼저 이번 국회에서 야당과 부딛쳐야 할 현안은 한두가지가 아니다.연례 행사처럼 정기국회때마다 여야가 격돌해온 새해 예산안 처리문제만 해도 벅차다. 북한의 경수로 지원문제를 포함,국가보안법 개폐문제,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 규칙및 정보위 운영규정 마련,국정감사등도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이당측에 책임을 일임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타결에 따른 세계무역기구(WTO)협정의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문제는 무엇보다도 가장 큰 변수이다. WTO문제를 풀지 않고서는 나머지 사안도 쉽게 해결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따라서 해당 상임위 차원에서 뿐만이 아니라 본회의에서도 이를 위한 분위기를 조금씩 달궈 나가겠다는 의도를 품고 있는 것이다.이와 함께 민주당이 산적한 현안을 연계시켜 WTO문제를 물고 늘어지는 것을 시차를 두고 차단해나가면서 하나씩 매듭을 풀어나가겠다는 심산이다.민자당의 총무단이 『야당측의 반대명분이 조금씩 쭈그러들고 있다』고 분석하는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박주천부총무는 야당측이 현단계에서 비준을 반대하면서 내세우고 있는 주장은 두가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즉 선진국,특히 미국과 일본이 아직 비준을 않고 있다는 것과 최소한 미국과는 재협상을 해야 된다는 것등이다. 무조건 반대는 사실상 철회된 것이나 다름없다.미국은 9월,일본은 10월에 처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 시기만 지나면 가장 큰 반대명분이 사라지게 된다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해 이총무는 『가장 적절한 시기에,최선의 방법으로,원만히 처리하겠다』고 가급적 단독처리를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시기는 11,12월 두달동안이지만 12월은 예산안과 맞물리게 돼 11월이 다소 덜 부담스럽다.따라서 9월 국회 초반부터 몇차례의 「거르는 장치」를 통해 야당측의 반대명분을 희석해 나가겠다는 취지를 엿볼 수 있다. 이를 위해 10월초부터 예정된 국정감사와 상임위 활동은 물론 본회의를 통해 WTO문제를 거론하며 비준의 불가피성을 적극 홍보해나가면서 여론을 조성해 나갈 방침을 밝히고 있다. 민자당 내부에서는 WTO문제가 산적한 현안과 맞물림으로써 위험부담이 많은만큼 12월말 또는 내년 1월초 임시국회를 열어 단일안건으로 처리하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그러나 여권 핵심부에서는 처리로 인한 후유증이 내년 6월 지방자치선거에까지 이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어 이번에 처리하는 쪽으로 가는 분위기이다.
  • 실속·여론 택일 고심/특별사찰 「교통정리」 연기 배경

    ◎북 자극말고 일지 등 「알맹이」 끌어내자/실속/특별사찰 않곤 경수로지원 설득 못해/여론 북한의 과거 핵개발 의혹을 규명할 특별사찰 문제를 놓고 정부 안에 불협화음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한승주외무부장관이 『특별사찰이라는 명칭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자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나서 『특별사찰은 변함 없는 정부의 일관된 방침』이라고 다른 목소리를 낸 것이다. 얼핏 정부의 핵정책이 마치 혼선을 빚고 있는 것 처럼 보이는 게 사실이다.그러나 북한의 과거 핵개발 의혹이 해소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보면 한장관과 정수석의 발언은 결국 같은 셈이다.한장관도 「북한이 실질적으로 핵과거 규명을 보장한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았고,정수석도 「지금은 특별사찰 밖에 해소할 방법이 없다」는 판단에서 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장관의 발언이 「현실론」을 수용한 것이라면 정수석은 경수로 지원문제등 국민정서에 보다 비중을 둔 듯하다.특별사찰을 배제하는 태도를 취해가지고는 「우리가 왜 경수로 자금을지원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아해 하는 여론을 설득시킬 명분이 없다고 본 것 같다. 그렇다고 이러한 논의를 마냥 끌고갈수는 없는 상황이다.다음달 초 미국과 북한의 전문가회담,23일 고위급회담등 북한과의 협상을 앞둔 시점이어서 우리 정부로서도 방침을 확정해야만 한다.따라서 24일 통일안보조정회의를 열어 특별사찰및 경수로 지원등에 관한 논의를 조기 매듭지으려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정부는 예정된 통일안보조정회의를 돌연 연기했다.을지포커스훈련 참석으로 관계 장관들의 일정이 맞지않았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한 관계자는 『훈련도 훈련이지만 김정일 타도 전단이 살포되는등 북한 내부동향에 대한 파악이 제대로 되지않아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누가 뭐래도 정부가 회의를 연기한 것은 현시점의 애매함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한장관,또는 정수석 가운데 어느 한쪽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또 정부가 당장 정책을 확정하는데는 위험부담이 따르게 되어 있다. 북한이 이미 녕변5Mw급 원자로의 핵연료봉을 멋대로 꺼낸 뒤라 특별사찰은 처음 제기될 때와 같은 위력을 갖고있지 못하다.특별사찰 문제가 제기된지 1년5개월의 시간이 지났으므로 북한이 녕변 미신고 시설 두곳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보장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 특별사찰에 대해 국가적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으로 보는 북한의 반대 때문에 이뤄지기가 어려울 것도 틀림 없다.이제껏 나타난 북한의 행태로 보면 미국과의 제네바회담 합의도 내팽개치고 재처리를 할 공산도 없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그 명칭과 형식을 우리 생각대로만 주장하는 것은 외교적 운신의 폭을 좁히는 꼴이 된다.그리고 핵문제에 특별사찰문제를 현재와 같이 요지부동의 고리로 건다면 회담의 진척도 어려워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렇게 볼때 한장관의 발언은 핵의혹 해소 방안에서 「특별사찰」이라는 고리를 풀어 북한의 자존심도 살려 주되 실질적인 규명 방안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판단에 따라 추진하는 전략으로 볼수 있다.미국과 북한의 회담에서 특별사찰이라는 구체적인 방법을 떼어내고 대신 가동기록 제공등 북한의 자진신고를 통해 의혹을 해소하는 식의 큰 틀로 접근하려는 미국의 전략을 미리 읽은 결과로 여겨지고 있기도 하다.
  • 현중/「무노무임」 지켜질까/파업기간중 격려금명목 50만원 제시

    ◎깎인 임금 1인 백만원꼴… 배려 관심 두달동안 계속됐던 현대중공업노사분규가 마무리되면서 협상의 최대쟁점으로 떠올랐던 「무노동무임금」원칙이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현대중공업분규가 타결된 마당에서 무엇보다도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과연 파업기간동안 발생했던 무노동에 대한 무임금원칙이 글자 그대로 적용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각 사업장마다 어떤 식으로든 파업기간동안 파업참여 조합원들의 임금손실부분이 보전되는 것이 관례로 돼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정부가 악성노사분규의 근절을 위한 노동정책의 하나로 파업기간중 무노동무임금 원칙만큼은 강력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원칙에 대한 노조의 수용여부가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고 60일이 넘도록 파업이 계속됐던 이번 현대중공업분규에서도 이 부분은 노사양쪽 모두 풀기 힘든 매듭이었다. 이 때문에 막판협상까지 노사가 이를 놓고 공방을 거듭했으나 결국은 노조측이 표면적으로 이 원칙을 수용하는 선에서 타결을 보았다. 그러나 협상타결 내용을 놓고 볼때 과연 앞으로 무노동무임금원칙이 실질적으로 적용되겠냐 하는데는 얼마든지 의구심을 가질 수있다. 회사측은 그동안 조합원들이 입은 1인당 평균 임금손실은 1백여만원이 넘는다고 밝혔다.또 파업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했던 대의원·풍물패등 1천여명은 파업기간동안 한푼의 임금도 받지 못해 1인당 2백여만원이상의 임금손실을 보았다. 그러나 파업기간중이던 지난 7월14일 회사측은 경영목표달성 격려금 명목으로 50만원의 일시금지급을 내놓았었다.비록 타결 훨씬 전에 제시된 것이었지만 임금보전 성격이 짙다. 지난해의 경우 현대중공업 회사측은 경영성과에 따른 특별포상금 명목으로 통상임금 50%와 30만원을 일시금으로 지금했던 전례도 있다. 또 92년에도 노사화합격려금 30만원과 통상임금의 50%를 특별 격려금명목으로 지급했으며 90년에는 23만원의 일시금을 지급했었다. 물론 이때는 모두 파업기간중 임금 손실에 대한 보전을 위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정부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강조했던 올해 이회사가 일시금으로 제시한 50만원도 파업기간에 발생한 임금손실의 완전한 보전에는 못미치지만 이는 과거에 임금손실 보전을 위해 지급했던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지적이다. 해마다의 관례를 보면 회사측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적당한 핑계를 만들어 임금손실을 본 조합원들을 위한 특별배려가 있을 것이 틀림없다.또 당국은 당국대로 그것이 설사 무노동무임금의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라 할지라도 눈감아 줄것이다. 결국 이번 협상에서 노사양측이 무노동무임금 원칙이라는 자구의 적용에만 수긍했다고 볼 수있다. 올해 이같은 일시금 지금은 다른 사업장에서도 마찬가지다.미포조선이 55만원,현대정공과 대우조선,한라중공업등에서도 각각 50만원의 일시금이 지급됐다.한마디로 파업임금손실에 대비한 보전을 위한 성격이 짙은 것이다. 따라서 이번 현대중공업 노사분규타결과정에서 정부당국이나 회사측의 「무노동무임금원칙」이 관철됐다고 해서 노동없는 임금지급은 있을 수 없다는 관행이 정착될 것이라는 기대는 섣부른 판단이 될지도 모른다. ◎분규타결 첫날 현대중 표정/출근 근로자,기계점검등 조업 준비 부산/일부강경파 골리앗·LNG선 농성 계속 분규 61일만에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던 현대중공업은 24일 전체종업원의 89.4%인 1만4천4백82명이 정상출근해 작업장 정리와 각종 기계장비를 점검하는등 정상조업을 위해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또 관리직 사원들과 노조간부들은 노사협상을 통해 어렵게 마련한 잠정합의안을 투표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이를 세세하게 설명하는등 오랜만에 노사가 함께 노력하는 모습. ○…분규가 마무리돼 파업때보다 일찍 밝은 표정으로 출근한 종업원들은 모두 자신의 소속 부서로 가 작업장 정리 정돈등을 마친뒤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해 노조대의원과 관리직 사원들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특히 노조는 부서별 집회등을 통해 장기파업과 농성에 따라준 조합원들에게 감사한다는 뜻을 전하기도. ○…회사측은 이날 관리직 사원들을 총 동원해 조합원들을 상대로 찬반투표 가결을 위한 설득작업에 나서는 모습.김정국사장은 이날 「임·단협 잠정합의와 조합원 찬반투표에 즈음하여」라는 유인물을 통해 노사안정이 회사가 영원히 번창하는 길이라며 어렵게 의견일치를 본 잠정합의안을 전폭적으로 지지 가결해 줄것을 호소. ○…이날 상당수 조합원들은 찬반투표에서 가결될 때까지는 파업을 계속하기로 한 노조집행부의 방침에 따라 족구등 체육놀이로 시간을 보내기도.이에따라 출근 근로자의 56.1%인 1만4천4백82명만이 조업에 참여해 부분적으로 조업이 이루어졌다.사업부별로는 비조합원이 많은 건설사업부가 96.5%의 조업률을 보였고 엔진 51.2%,프랜트 52.4%,중장비 48.3%,중전기 47.9%,해양 43.1%등의 순이었다.강성 조합원이 많은 조선사업부는 26·4%로 조업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회사안 노조사무실 주변 텐트 농성장과 골리앗 크레인,LNG선 등에는 여전히 상당수 조합원들이 농성을 계속했고 사내 곳곳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등도 철거되지 않았다. ○…해양사업부 이일석씨(53)는 『파업기간중 4일밖에 일을 하지 못한데다 무노동 무임금이 적용돼 생계가 어려웠지만 노사가 자율적으로 협상을 타결해참으로 다행』이라며 『총회에서도 합의안이 가결돼 빨리 생산현장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사는 이날 상오 10시30분부터 본관 중역실에서 전날 잠정합의한 안에 대한 최종 마무리를 했고 회사측은 합의에 따라 노조간부등 고소고발자 49명에 대한 소취하를 울산동부서에 접수. ○…노조는 이날 하오 1시부터 중앙쟁위대책위원회와 대의원 간담회등을 잇따라 열고 잠정합의안 총회 회부여부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이날 회의에서 일부 강성 대의원들은 회사측이 노조간부를 대상으로 한 고소고발건은 취하했지만 조업방해 과정등에서 빚어졌던 근로자 개개인의 고소고발 문제는 정리가 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 외규장각도서 영구대여 촉구/불에 이달안 특사파견/이 문체 밝혀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은 24일 외규장각도서 반환문제와 관련,『정부는 외무부·문체부 관계관으로 구성된 특사를 이달내로 프랑스에 보내 영구대여방식으로 외규장각도서를 되돌려줄 것을 최종적으로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특사파견 결과여하에 따라 조속한 시일안에 어떠한 형태로든 이 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측은 외규장각도서에 관해 돌려준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으나 우리측이 요구하는 영구대여형식을 취하면 특별법제정이라는 별도의 절차가 필요하며 또 이것을 선례로 제3국으로부터 연쇄적인 문화재 반환요구가 잇따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정부는 약탈문화재환수라는 대의명분과 국민정서를 감안,양국정상간의 합의상항인 영구대여방안 관철을 위해 노력해왔다.
  • 한·중 동반관계 “속보”/수교2돌 계기로 본 교류실태

    ◎교역규모 1년만에 28억불 급증/25만여명 방중… 역사·문화 교류 우리나라와 중국은 지난달 말 한·중항공 협정에 가서명 했다.베트남과는 20년이 지나도록 타결짓지 못한 것을 우리와는 2년 사이에 비록 잠정적인 상태나마 매듭을 지은 것이다.이것은 두나라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고 있다는 뜻이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중국이 서울∼북경 노선의 관제이양점을 동경 1백24도로 한 것은 그들의 협상태도로 볼때 변화』라고 지적하고 『이유는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92년 8월 24일 한·중수교후 올 6월말까지 중국을 방문한 우리나라 사람은 모두 24만9천62명.이러한 방문객수는 일본·미국·태국·홍콩에 이어 다섯번째이다.게다가 지난 4월 중국여행에 대한 제한조치가 해제돼 앞으로는 방문객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이다. 정치·군사 분야는 아니지만 두나라의 경제·문화 분야에서는 활발한 교류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두나라는 3번의 정상회담과 8번의 외무장관회담을 통해 북한 핵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하는등 교류·협력의 영역을 확대하려고 끝없이 시도하고 있다.아직은 초보적인 단계에 있지만 한반도및 동북아 질서 재편문제등 군사적 협력체까지를 추진할 태세이다.한승주외무부장관도 『중국과의 협력 가능분야는 의외로 넓다』고 말할 정도다.실제 한장관은 취임후 전기침중국외교부장과 8차례나 회담을 했다. 외무부 집계에 따르면 교류의 기초가 되는 대중국 교역량은 수교가 되던 지난 92년 수출 26억5천만달러,수입 37억2천만달러로 모두 63억7천만달러를 기록 했다.지난 해에는 무역수지가 역전돼 수출이 51억달러이고 수입은 40억달러를 기록,중국정부로 부터 역조를 시정해달라는 요구를 받기에 이르렀다. 이는 정부가 수교후 경제교류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역점을 두어온 까닭이다.투자보장협정에서부터 2중과세방지협정에 이르기까지 경제교류와 관련된 협정은 거의 모두 체결한 상태이다.특히 지난 3월 두나라 정상이 합의한 산업협력위원회가 지난 6월 설치돼 자동차 전전자교환기·항공기·고화질 TV등4개 분야를 전략사업으로 선정,현재 공동기술개발·생산·판매를 목표로 구체적인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남아있는 것은 고작 어업협정 뿐이다. 정부는 이러한 교류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상해에 총영사관을 개설한데 이어 다음달에는 청도에 총영사관을 설치할 예정이다. 사회·문화 분야의 교류도 김대통령의 중국 방문때 문화협정이 체결된 탓인지 올들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외무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수교 2주년을 기념,오는 9월 국립예술단의 중국 순회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정치·군사 분야도 황무지만은 아니다.한·중의원친선협회(회장 민자당 김용태의원,주양 전국인민대의원대회 외사위원장)가 발족되어 있다.또 두나라 대사관에는 4명씩의 무관을 배치,군사협력의 길을 터놓고 있는 상황이다.이처럼 두나라의 관계는 기간으로는 결코 따질 수 없는 독특한 관계임에 틀림없다.
  • “반대파 숙청 신호”­“노선 갈등”/심상찮은 「김정일의 북한」

    ◎92년 승계거론때도 “야심가 책동” 경고/후계체제 마무리에 이상 있을지도 김정일의 건강이상설이 꼬리를 물고 있는 가운데 북한 중앙방송이 느닷없이 「야심가·음모가들의 배신행위」를 경고하고 나오는 등 심상찮은 북한의 내부 동향이 외부로 불거져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이같은 조짐은 김이 오는 10월1일 중국측의 건국행사에 참석요청을 받고도 거절했다는 일부 외신 보도와 맞물리면서 김정일체제의 이상설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이상징후들은 아직 정부당국도 그 진위를 검증하지 못하고 있는 첩보단계에 불과하다.예컨대 중국측이 건국 45주년 행사에 김을 초청했는지의 여부도 확인이 필요한 보도라는 것이다. 또 『후계자 문제를 바로 해결하지 못하면 야심가·음모가들의 배신행위로 당과 혁명이 농락당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22일자 중앙방송 보도도 반김정일세력이 부상하고 있는 징후로만 받아들이기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일부 북한전문가들은 오히려 주석이나 당총비서 취임 등 김의 권력승계 공식화를 위한 마무리 정지작업이 임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야심가 운운하는 보도는 권력투쟁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게 아니라 김정일체제 구축에 소극적인 인사들을 숙청하기 위한 전주곡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도 『김이 지난 92년 10월10일 당창당 47돌을 기념해 승계문제를 거론하며 음모가와 야심가들에 대한 책동에 경고를 보내는 등 최근의 중앙방송 보도내용과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그래서 『김정일체제에 이상이 생겼다기 보다는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사태에 대한 일종의 경고이자 대비인 것으로 분석된다』는 설명이다.요컨대 김일성에 대한 추도분위기를 김정일에 대한 추대분위기로 전환하기 위한 신호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정부내에서 조차 이에 대한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독재국가일수록 언론매체가 물밑 권력이동의 흐름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한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므로 좀더 지켜봐야 김정일체제의 순항여부가 드러난다는 것이다. 통일원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북한의 공식선전매체들은 김정일의 핵심측근인 당선전담당비서 김기남이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전제,『이 때문에 북한의 방송·신문들이 김정일 우상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후계체제가 안착됐다고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김기남은 『우리식대로 살자』,『우리 당중앙 목숨으로 사수하자』 등 북한의 유명한 구호를 만든 장본인으로 김의 심복중의 심복이다.하지만 폐쇄사회의 권력교체기에는 역시 무력을 장악하는 군부나 공안 쪽이 힘을 쓰게 마련이다.따라서 후계체제의 마무리 여부도 김이 군부 등을 제대로 장악했느냐에 따라 검증되겠으나 아직 이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일성만한 장악력도,카리스마도 없는 김이 일단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후계자로 기정사실화 됐으나 내부 권력서열 재조정과 핵문제 등 대내외 노선을 둘러싼 내부 갈등에 직면해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양 갈래 분석을 염두에 둔다면 김정일체제의 이상설에 대한 정확한 진상은 오는 9월9일 북한정권 창건일이나 10월10일 노동당 창당일을 전후한 시점에 윤곽이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이 때까지도 김이 승계절차를 마무리짓지 못한다면 김정일체제에 분명한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일 이상설」 정치권 촉각/김사망 연루·건강에 문제 가능성/민자/“권력구조 이상”·“문제없다” 양론/민주 정치권은 여와 야를 막론하고 김정일의 신상및 권력승계작업과 관련한 여러 가설들을 제시하면서 최근 다양한 갈래로 나타나고 있는 이상 징후들이 북한의 권력구도 재편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자당◁ ○…오래 전부터 김일성의 사망원인에 대해 의문을 표시해온 이세기정책위의장은 『지금 나타나고 있는 북한의 이상기류들은 바로 김일성의 사인문제에서 비롯되고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의장은 특히 김일성의 사고사 가능설이 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김일성의 사인에 대한 김정일의 연루문제로 후계작업의 매듭이 늦어지는 것 같다』고 피력. 이의장은 『김정일은 북한주민들에게 별로 인기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만약 김일성의 사인에 대한 의혹이 북한내부에서 확산되면 김정일은 궁지에 몰릴 것이며 탈출수단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김정일체제의 확립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전망했다. 이달초 한­이란의회친선협회장으로 이란을 방문,과거 김정일과 단독면담을 몇차례 가졌던 이란의 북한담당 고위관리와 의회지도자들을 만나고 돌아온 김정남의원은 『김정일의 정신건강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던 그들의 말을 최근의 북쪽소식과 비교해보니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고 전하고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그의 건강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조부영경제담당정조실장은 『과거 중국이나 소련의 예를 보더라도 1인 독재정권이 와해되면 과두체제 또는 집단지도체제가 등장하는 것이 역사의 법칙』이라고 전제,『북한 역시 시차는 있을지 몰라도 과두체제의 등장이 필연이며 현재의 불투명한 상황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자세한 내용이 알려지지 않은 탓에 당의 공식적인 판단은 유보하고있다.의원들도 북한의 권력구조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측과 예상대로 김정일 단일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하는 측으로 나뉘고 있다.정보부족인 탓이다.다만 우리 정부가 보다 확실한 정보를 입수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전제 아래 불확실한 정보를 바탕으로 지나치게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회 외무통일위의 이부영의원은 『비단 김정일의 중국방문 거부사실을 들지 않더라도 사회주의 국가가 국가원수를 한달 이상 공석으로 두는 일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북한 권력구조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관측. 이의원은 『뭔가 북한의 지도체제에 대단히 심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염려된다』면서 『이런 때일 수록 정부는 북한에 대해 포용적인 자세를 보여 그들의 안정을 간접적으로나마 도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 반면 김원기최고위원은 정보부족을 전제하면서도 김정일의 권력승계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전망. 김최고위원은 『어떤 형태는 김정일의 권력장악은 기정사실화된 것 아니냐』면서 『문제는 김일성이 누리던 권력을 얼마만큼 승계하느냐일 뿐 정변등의 기미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피력.
  • 민자지구당 정비 정기국회선 매듭/「사고」16곳·부실 10여곳 대상

    ◎강동갑/이춘식씨 확실/강서갑/유광사·우경선씨 각축/서초갑/김찬진·송철원씨로 좁혀져/서대문을/영입 고려/대구 수성을 등 「의원입당」 5곳은 현위원장 사퇴설득 진통 민자당이 시도지부장및 당무위원의 인선으로 중앙당의 조직정비작업을 매듭지음에 따라 사고및 부실지구당의 조직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그동안 인선난과 당사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미뤄져 왔으나 이번에는 반드시 정기국회 전까지 매듭지을 계획이다.특히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부실지구당에 대해서는 다음주 당무회의에서 부실판정을 내려 정비를 강행할 방침이다. 위원장 자리가 비어 있는 16개 사고지구당은 지난달 12일 공개및 비공개 신청자 62명을 대상으로 막바지 인선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적임자를 찾지 못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 성동병에서는 김도현문화체육부차관과 함께 전임위원장인 박용만고문이 추천하는 신길웅홍일종합건축대표가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성북갑은 윤관병,김종원서울시의원이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영입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성북을은 강성재전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재입성의지를 강력히 천명하고 있다.서대문을은 지난해부터 줄곧 7명의 후보가 팽팽히 맞서고 있으나 두각을 나타내는 인사가 없어 영입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강서갑은 유광사,우경선서울시의원이 강력한 후보다.서초갑은 인물이 많아 고민하고 있는데 김찬진변호사와 송철원씨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강동갑은 이춘식조직국장이 거의 확실시된다.이밖에 여권 핵심부와 가까운 사이인데다가 지난 대선때 공로를 인정받은 탤런트 이덕화씨의 영입이 검토되고 있으며 성사되면 성북 갑 또는 을에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최영한 최병렬 이재명등 전국구의원에게도 서울 지구당을 맡기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재야출신 이우재,이재오씨의 영입도 추진되고 있다. 대구동을은 김종한 대구시지부사무처장과 박창달 경북도지부사무처장이 거론되고 있으나 이른바 TK정서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전북 전주·덕진과 임실·순창은 신청자들과는 별도로 지역출신 명망가들을 상대로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다.전남 담양·장성은 김만수 담양버스터미널대표와 함께 영입도 고려하고 있다.고흥은 신용수단국대교수,송쌍종서울시립대교수,김이곤대우엔지니어링고문등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화순은 정순호감정평가사 제1법인회장과 정현채 전전남도지부사무처장,양방승 광주시지부사무처장과의 경합양상이다.장흥은 김인규변호사,문성철장흥병원장,강신만 전민주산악회장흥지부장이 거론되고 있으나 인선이 보류될 가능성도 있다.최근 장기홍위원장이 사기사건으로 사퇴한 서울 중구와 통폐합되는 명주·양양도 보류된다. 당사자들의 반발로 진통을 격고 있는 9개 부실지구당은 서울의 구로을(유기수)양천을(최후집)관악갑(김우연)도봉을(김규원),광주의 북구을(차상록)서구을(문준식),대전중(김홍만),전북의 고창(이호종)옥구(원형연)등이다.서울의 성동병(박용만)성북갑(김정례),전북의 전주·덕진(임방현)임실·순창(최용안)담양·장성(이상하)고흥(지련태)등은 물러났다. 이와 함께 최근 입당한 윤영탁(대구 수성을)차수명(울산 남)김정남(삼척)변정일(서귀포)정주일(구리)의원등 5명에 대해서도 지구당을 맡기기 위해 현 위원장들에 대한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울산남의 심완구위원장등 대부분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현대중,직장폐쇄 철회/오늘부터/노조에 “점거농성 즉각해제” 요구

    ◎오늘 협상 재개… 파업은 계속/노조 【울산=이용호기자】 파업 54일째,직장폐쇄 27일째인 울산 현대중공업사태는 16일 회사측의 전격적인 직장폐쇄철회 결정으로 그동안 팽팽한 대립을 보여온 노사양측이 새로운 대화국면을 맞게 됐다. 현대중공업 김정국사장(54)은 이날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20일 하오 3시부로 취했던 직장폐쇄조치를 17일 0시부로 철회하고 상오 8시부터 회사의 업무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김사장은 『분규의 장기화로 회사와 근로자들의 피해가 심각하고 협력업체와 지역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르고 있어 더이상 직장폐쇄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며 『미타결 쟁점조항에 대해서는 조건없는 협상을 재개해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또 사내의 모든 점거농성을 즉각 해제해 줄 것을 노조측에 요구하고 『정상조업에 참여하는 사원들의 조업을 방해할 때는 관계법률에 의거,엄중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는 회사측의 직장폐쇄철회 발표가 있은뒤 이날 하오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격론끝에『협상을 가장 빨리 매듭짓기 위해 계속 파업한다』는 방침을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노조측은 17일 상오 10시 협상을 재개할 것을 회사측에 공식 요청하는 한편 각종 작업장 입구에 설치했던 바리케이드를 협상진전을 위해 철거하기로 했다. ◎협력업체 1천여명/정상조업 촉구 농성 【울산=이용호기자】 파업 41일째를 맞고 있는 울산 현대정공의 협력업체 임직원 1천여명은 16일 상오 현대정공 정문에서 노사양측에 정상조업을 촉구하며 2시간 항의농성을 벌였다.
  • 남북대화로 특별사찰·교류 유도/미­북 합의뒤 우리정부의 숙제

    ◎“잘못하면 돈대고 말못하는 「봉」 신세”/정상회담·핵통위 구성등 조기추진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회담은 우리 정부에 북한의 핵과거 규명,즉 특별사찰을 어떻게 이뤄내야하며 제3자의 위치로 멀어진 우리의 위상을 어떤 방법으로 극복해 나갈 것인가 하는 숙제를 남겼다. 회담 기간 내내 미국과의 협의가 있었으나 남북한의 직접대화는 실종된 상태이다.합의문 어디에도 남북한의 대화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다. 반면 미국과의 관계는 정상화를 위한 외교창구 개설과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연락사무소의 설치를 구체적으로 명기하는등 전혀 다른 수준을 보였다.지난 1,2단계회담 때는 「언론발표문」으로 했던 것을 이번에는 「공동합의문」이라고 한단계 격을 높인 것만 봐도 이를 쉽게 읽을수 있다. 다만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의 완전한 이행이라는 대목이 유일하게 우리와 연관을 맺고 있는 부분으로 볼수 있다.그러나 이 부분은 일의 순서로 볼때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비롯,경수로 지원,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완전복귀등 숱한 난제들이 어느정도 해결되고 나서야 다뤄질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북한이 우리와의 직접 대화를 얼마나 기피하고 있는가,또 미국과의 대화에서 우리를 배제시키려는 의도가 얼마나 강한가를 쉽게 짐작할수 있는 대목이다. 문제는 미국이 이번 회담에서 재처리 금지및 원자로의 건설 중단,방사화학실험실 폐쇄라는 어중간한 선에서 북한의 핵투명성 문제를 매듭지었다는 점이다.NPT복귀등 나머지는 모두 「용의가 있다」는 선에서 그쳤다.이는 앞으로 있을 2차회의에서 보다 구체화되는 과정을 밟겠지만 북한의 핵투명성의 확보는 이제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의 실천이라는 틀로 옮기게 됐음을 뜻한다. 따라서 정부는 나름대로의 방안을 강구,북한핵의 과거 투명성 확보에 노력을 집중해야 할 판이다.경수로의 지원을 포함,엄청난 자금을 들이고도 핵 투명성과 남북 교류및 화해를 일궈내지 못한다면 이는 정책부재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남북 사이의 직접대화도 유도해내야 한다.정부 관계자들은 『미국이 회담에서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북한도이를 이해했다』고 설명하고 있다.하지만 회담 결과만을 놓고 보면 남북대화는 아주 낮은 순위로 논의됐음이 분명하다.실제 회담에서 북한은 특별사찰 문제와 남북대화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강한 거부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점도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의 이행이라는 대목으로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이다.그 방안으로는 중단된 남북 정상회담의 재추진이나 핵통제공동위의 개최를 통한 대화방안등이 검토되고 있다.그러나 북한의 태도로 볼때 그 실현 가능성은 극히 적어 당분간은 우리 정부의 한계와 소외감을 떨쳐내기가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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