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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중씨,대권재도전 시사/어제 회견/“정계복귀·신당창당” 공식선언

    ◎총선결과 따라 내각제도 모색/민주당 3년 10개월만에 분당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은 18일 정계복귀와 신당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김이사장은 지난 92년 대선패배 직후 정계은퇴를 선언한지 2년7개월만에 정치권의 전면에 등장했으며 지난 91년 9월 옛 신민당과 민주당의 통합으로 출범한 민주당은 3년10개월만에 분당을 맞았다. 김이사장은 이날 상오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92년 12월19일 정계은퇴 선언 뒤 2년반이 지난 오늘 국가적 위기상황에 처해 있고 민주당은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못해왔을 뿐만 아니라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대화의 상대로도 취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복귀의 변을 밝혔다. 이어 『국민 여러분에게 드린 정계은퇴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차기 대권도전 가능성과 관련,『아직 결정된 바 없고 스스로 생각을 정리한 바도 없다』면서도 『대통령은 하늘의 뜻이 있어야 한다』고 부인하지 않았다. 또 『자민련과는 공동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연합하는 것이 옳다』며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의 연대를 적극 모색하고 있음을 밝힌 뒤 『개인적으로는 대통령제를 지지하지만 내년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겸허히 수용,필요하면 태도를 바꿀 수 있다』고 내각제 개헌을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김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정을 위해 필요하면 만나서 협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이사장은 『지금의 민주당은 당대표의 지도력 부재,나눠먹기식 당운영,파벌과 자금력을 동원한 당권경쟁으로 당은 절망적인 혼란과 기능마비를 보여주고 있다』고 신당창당의 불가피성을 역설한 뒤 『그러나 민주당이 당체질개선과 개혁을 수용한다면 대화의 문호는 언제든지 열어놓겠다』고 말했다. 김이사장의 신당창당 선언으로 민주당내 신당파들의 집단 탈당사태가 곧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야권은 신당과 민주당,자민련등 3개 정파로 나눠진 가운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김이사장의 정계은퇴선언 번복은 여권의 세대교체 주장과 맞물려 상당기간 정치권의 첨예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김이사장은 또 신당의 정치적 목표와 관련,▲지자제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당 ▲젊은층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정당 ▲중산층에 안정과 희망을 되찾게 하는 정당 ▲통일에 대비하는 정당 ▲21세기를 준비하는 정당등 다섯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김이사장은 이어 이날 낮 서울 힐튼호텔에서 「17인 중진회의」를 열고 창당기획단과 사무국·연락국·홍보국·정책국·대변인실로 구성된 창당주비위 규정을 마련,19일 회의를 다시 열어 인선을 매듭짓기로 했다. 한편 김이사장은 이종찬·김상현·정대철고문과 권로갑·한광옥 부총재등 민주당 지도부를 창당주비위 지도위원에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 연호·갈채없이 무거운 분위기/DJ 정계복귀 회견 이모저모

    ◎총선·대선 출마설엔 즉답 회피/조찬때 김상현·이종찬씨 좌우 배석 “눈길”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은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계복귀와 신당창당을 공식선언한 뒤 하오에는 「17인 중진모임」을 주재,창당주비위 규정을 확정했다. ▷김이사장 회견◁ ○…상오 9시30분부터 50분남짓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 이날 회견은 정계복귀에 대한 비난여론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 탓에 시종 무거운 분위기를 보였다.특히 화환 등은 일체 눈에 띄지 않았으며 간헐적으로 박수만 터져나왔을 뿐 여느 때처럼 연호하는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그러나 회견장은 신당에 합류할 민주당 의원 60여명과 원외지구당 위원장및 대의원,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아태재단관계자 등 7백여명이 운집해 성황을 이뤘으며 1백20여명에 이르는 내외신기자들의 취재경쟁으로 북새통을 빚기도 했다.관심을 모은 조순서울시장은 삼풍사고처리를 감안,초청하지 않았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김이사장은 감색양복에 회색체크무늬 넥타이차림으로 등단,5분남짓 사진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한 뒤 약 10분에 걸쳐 담담한 어조로 회견문을 낭독했다.김이사장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4쪽짜리 회견문을 읽는 동안 거의 토씨하나 고치지 않아 문안작성에 심혈을 기울였음을 간접 반증했다.김이사장의 회견이 계속되는 동안 부인 이희호여사와 장남 홍일씨 등 가족들은 내내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김이사장은 삼풍사고 와중에 회견하는 것이 적이 부담스러운 듯 회견문 낭독에 이어 사고희생자와 가족들에 대한 위로의 말을 덧붙였다.김이사장은 이어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대선및 총선출마와 향후 정국전망 등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서는 『지금은 판단하기 이르다』『아무 것도 결정한 게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에 앞서 김이사장은 상오 7시30분 회견장에 도착,신당파 국회의원및 당무위원·광역의원 등 3백여명과 조찬을 함께 했다.헤드테이블에 자리한 김이사장의 좌우에는 김상현고문과 이종찬고문이 나란히 앉아 신당의 지도체제와 관련해 눈길을 모았다. ▷17인 중진모임◁ ○…김이사장 주재로 이날 낮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17인 중진모임에서는 창당주비위 규정을 확정짓고 19일 주비위 인선을 매듭짓기로 했다.한편 신당대변인을 맡은 박지원의원은 김이사장 회견에 대한 민자당의 비난에 대해 『이번만은 참겠다』면서 『그러나 비난이 계속된다면 누가 파렴치하고 식언을 거듭하는지 낱낱이 밝히겠다』고 응수했다.
  • “아픈상처 묻어버리고 미래로 나아가자”/「5·18」수사 각계의반응

    3만여명이 넘는 고소·고발인에다가 10만쪽이 넘는 수사기록,1년2개월여를 끌어온 수사기간 등으로 초미의 관심을 모은 「5·18」 고소·고발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공소권 없음」으로 끝나버리자 고소·고발인과 시민·재야단체·야당정치권 등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강경하게 반발했다.반면 피고소·고발인 당사자와 여당 정치권등은 당연하다는 표정이었다.그러나 이번 사건 수사는 일단 매듭지어진 것으로 비춰짐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대정부 강경투쟁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어 앞으로 정치·사회적으로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시민/불법 쿠데타에 면죄부 준것… 모든 문제 법테두리서 △안상수(변호사)씨=군주정치시대의 산물인 통치행위의 개념으로 불법적인 쿠데타행위에 면죄부를 주는 것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원칙에 어긋난다.헌법에 명시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통치행위를 인정해서는 안되며 이같은 법의 적용에는 어떤 예외도 있어서는 안된다.법은 행위의 결과뿐 아니라 동기부터 따져야 하며 민주정치의 확립과 법해석상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피고소·고발인들을 반드시 법정에 세워야 한다. △나은경(29·회사원)씨=당시 중학교를 다니던 광주시민으로서 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내가 보고 겪은 모든 것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졌으면 했으나 다소 실망스러웠다.그러나 역사란 당장 평가될 수 없는 만큼 5·18의 진정한 평가는 후세에 맡겨두는 것이 옳다고 보며 이제는 아픈 상처는 묻어버리고 국론을 모을 때라고 본다. △허경(연세대 법학과교수)씨=법치국가에서는 모든 문제를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판단하는 것이 상식인데도 이번 수사가 통치권 차원이라는 정치적인 판단에 따라 마무리돼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본다.정치적인 결단을 위해 전제군주에게 주어지던 통치권을 민주국가에서 법적인 심사에 앞서 운운한 것 자체가 법치국가의 기본을 흔드는 것이다. △이남숙(38·주부)씨=이른바 신군부들이 처벌된 것은 아니지만 당시 상황이 어느 정도 밝혀져 다행스럽다.특히 일부 군인이 민간인을 사살한 게 밝혀진 것은 당시의 진실을 밝히는 데 기여했다고 본다.이제평가는 역사에 맡기는 것이 옳을 것 같다.과거를 파헤치는 것보다는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가졌으면 싶다.이 기회에 아직도 비탄에 잠겨 있는 광주시민을 위한 대화합책도 나왔으면 좋겠다. △유종성(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연구실장)씨=검찰의 결정은 쿠데타와 시민학살의 주범들에게 면죄부를 준 것으로 검찰이 스스로 역사적인 책무를 포기한 처사다.특히 지난번 12·12 주동자들에 대한 기소유예처분보다도 후퇴한 이번 결정이 지방자치선거 패배 등 불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구여권세력 끌어안기라는 현정권의 정치적 목적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혹을 떨쳐버릴 수 없다. △이천우(사업)씨=5·18 당시 광주에 있어서 상황을 잘 안다.군의 무리한 투입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어쨌든 국가에 대항한 것은 「반란」죄에 해당하므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본다.이번에 5·18 수사발표가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이것으로 끝내고 더 이상 문제삼지 말아야 한다. ◎정치권/여,“검찰의 고유권한” 야,“진실외면” 비난 ▲민자당박범진 대변인=5·18에 대한 사법적 판단은 검찰의 고유권한으로 검찰의 결정을 존중하며 역사적 평가는 후세에 맡기는 것이 옳을 것이다.이번 검찰의 결정을 계기로 이제 과거 문제의 질곡에서 벗어나 미래를 위해 국민적 힘을 모아가는 건설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지난 일을 가지고 끊임없이 논란을 계속하는 것은 국력만을 소모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 권위주의 정권이나 독재정권을 청산하는 방식에는 두가지의 길이 있다.남아공처럼 과거를 묻지않고 용서와 화해의 정신으로 국민 화합속에 새로운 국가를 건설해 나가는 방식이 하나다.6·25전쟁을 겪은 우리가 통일한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남북간 용서와 화해의 정신없이는 불가능하다.그런 점에서 먼저 국내적으로 과거에 대한 용서와 화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신당창당모임 박지원 대변인=검찰의 「공소권 없음」결정은 사법적·정치적 혼란은 물론 사회교육적·도덕적·역사적 혼란도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검찰이 국민의 편이 아니라 범죄자의 편에 선 것을 우리는 규탄하며 이대로 넘어가지 않겠음을 정부에 경고한다. ▲민주당 이규택 대변인=진실규명을 바라는 국민 여망을 무시한 반역사적 폭거다.신군부일당을 사법처리하지 않은 것은 정의와 진실을 외면하고 군사쿠데타를 합법화·정당화하는 처사로 또다른 역사의 오욕으로 기록될 것이다. ▲자민련 안성렬 대변인=우리는 처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다.광주의 불행한 사건이 민족 화합을 위한 역사적 교훈이 되기를 바라며,진실을 밝힌뒤 대화합과 포용의 조치도 뒤따라야 한다. ◎피고소인/“당연한 귀결” 분위기속 직접 언급 자제 ○…전두환·노태우씨 등 전직대통령측은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내심 『큰 줄거리는 우리의 주장대로 된 것 같다』는 분위기이면서도 조사과정에 대해서는 불만을 토로했다. 전 전대통령측의 한 측근은 이날 『전 전대통령과 광주문제는 관계가 없다고 진작부터 말해오지 않았느냐』면서 『이번 조사결과로 광주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나돈 많은 얘기가 유언비어였음이 입증됐다』고 주장.이 측근은 또 검찰이 5공집권과정에 대해 「공소권 없음」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과 관련,『그런 어정쩡한 결정을 하려고 전직대통령을 조사했느냐』면서 『이런 식의 조사가 헌정사발전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조사자체가 불쾌했다는 반응. 측근은 『일부에서 이번 검찰의 결정뒤 현 정부와 5·6공세력과의 화해가 이뤄질거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성급한 추측』이라고 말했다. 노 전대통령은 이날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이 인사는 『법률이론에서 볼때 80년의 일련의 정부조치가 사법적 판단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우리 주장이 큰 줄거리에 있어서는 수용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인사는 『원 줄거리에 대해 공소권이 없다고 검찰이 결정을 내린 만큼 세세한 발표 내용을 놓고는 얘기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고소·고발 상대측이 항고등을 하는 경우에도 대비하고 있으며 우리의 주장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검찰조사에 끝내 응하지 않았던 최규하 전대통령측은 검찰 수사발표에 대해서도 노코멘트로 일관. ○…민자당의 정호용·박준병·허삼수·허화평의원 등 핵심관련자들은 직접언급은 자제하면서도 『처음부터 사법적 심판대상이 아니었다』고 반기는 표정. 허화평의원은 지역구인 포항에서 검찰발표를 전해 듣고는 『15년이나 지난 역사적 일을 국가기관이 실정법의 잣대로 시비를 가리는 것은 불가능하고 무의미한 일』이라면서 『이렇게 종결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홀가분한 소감을 피력. 정 의원측의 이상범 보좌관은 『특히 관심이 대상이었던 발포경위와 광주파견부대의 지휘권 이원화여부등에 대해 합리적으로 조사된 것 같다』고 코멘트. 박준병·허삼수의원은 지역구인 옥천과 부산에 머무르며 비서진을 통해 검찰발표를 보고받았으며 비서진들은 『미묘한 사안이라 의원님께서 직접 발표문을 읽어보기 전에는 논평하기 곤란하다』고 조심스런 답변. ◎고소인/“상식 무시한 법집행은 역사왜곡 행위” △이해찬(서울시 정무부시장)씨=검찰의 발표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공소권 없음」이란 결론을 내려 놓고 목적없이 조사만 한게 아니냐하는 생각이 든다.검찰 스스로 반성해야 하며 부끄러운 결과라고 생각한다.이러한 결과를 내리려면 무엇하려고 수사를 했는가.수사를 말았어야 한다.이번 사건은 12·12사건보다 더 큰 사안이다.검찰이 자신의 존재 자체를 부인한 것으로 밖에는 볼 수 없다. △이문영(경기대 대학원장)씨=문민정부에 배신감을 느낀다.당시 피해자들은 내란음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감옥살이를 하는 등 법률적인 심판을 받은 반면 가해자들의 행위는 정치적 행위라는 이유로 법률적 심판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송기원(문인)씨=검찰의 결정이 정치적 판단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최근의 정치상황으로 볼 때 검찰의 운신의 폭이 좁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이해가 가나 「공소권 없음」 결정은 직무유기나 다름없다. △조비오 신부(광주봉선동성당 주임신부)=사법부의 존재의미를 포기한 것이다.명백한 쿠데타를 통치권 행위로 규정한 것은 현정부가 5·18 진상을 규명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동년(5·18 광주민중항쟁연합 상임의장)씨=김영삼대통령이 「현정부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연장선상에 있다」고 선언한 「5·13 특별담화」는 거짓으로 드러났다.5·18 책임자 처벌과 진상 규명은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역사적 과제인 만큼 항고·재항고·헌법소원 등의 방법으로 다시 5·18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 △윤광장(5·18 광주민중항쟁동지회장)씨=검찰의 결정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사법권의 독단이다.5·18 책임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바랐던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 것이다.법의 운용은 상식선에서 이루어져야 한다.상식과 정의를 무시한 형식적인 법집행은 역사를 왜곡시키는 것이다. ◎광주권/검찰경정 납득못해… 「기소서명」 나설터 본다.정치적인 결단을 위해 전제군주에게 주어졌던 통치권을 민주국가에서 법적인 심사에 앞서 운운한 것 자체가 법치국가의 기본을 흔드는 것이다. ▲명노근씨(61·전남대 영문과교수)=국민의 일반 감정에 전혀 부합되지 않는 결정이다.한마디로 검찰의 직무유기행위다.5·18 당시 진압군의 살인행위가 인정됐음에도 검찰이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린 것은 검찰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감을 저버린 처사다.특별검사제도 도입 등을 통해 시시비비를 명백히 가려야 한다. ▲김원희씨(34·은행원·광주시 광산구 월곡동)=현 정부가 「5·18문제」를 역사에 맡기자고 선언했듯이 큰 기대는 걸지 않았다.그러나 검찰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압을 정치적 행위에만 국한시킨 것은 형평성을 잃은 법적용이라고 생각한다.앞으로 가해자 기소를 위한 서명운동 등에 적극 참여해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관철토록 돕겠다. ▲박병모씨(37·전남일보 기자)=광주시민의 정서와 너무나 동떨어진 결정이다.학생과 재야·시민 등이 이미 「피고소·고발인에 대한 기소촉구」집회 등을 계획하고 있어 자칫 공권력과의 충돌 등 혼란이 예상된다.정부는 검찰의 이번 결정이 가해자에 대한 면죄부 부여라는 일반 시민의 격앙된 감정에 귀기울여야 한다. ▲정웅태씨(37·변호사)=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 검찰의 입장을 이해 못하진 않는다.그러나 국민의 법감정과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결정이다.특별검사제 도입등 제도적 뒷받침 없이는 애초부터 5·18문제를 푸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김대원씨(23·전남대 국문과 3년)=명백한 살인행위를 국가권력의 정당한 행사라고 규정한 검찰의 결정은 납득할 수 없다.민주화를 외치다 쓰러져 간 선배들의 고귀한 정신이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 민주당 분당 돌입/권 부총재 등 탈당 시작/“신당창당” 8월말에

    ◎이총재 내몰기 가속­구당파/20일 신당대응 회견­KT 신당창당파 의원들이 17일 공식 탈당을 시작함에 따라 민주당이 본격적인 분당 국면에 접어들었다.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의 신당 창당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핵심측근인 권로갑 부총재는 이날 『김이사장이 떠난후 2년 7개월간 민주당은 지도력 부재와 나눠먹기등 실로 부끄러운 모습들만 국민앞에 보여줬다』고 탈당의 변을 밝힌뒤 제일 먼저 탈당했다.권부총재의 탈당에 따라 18일 김이사장의 기자회견 이후 신당파의 대거 탈당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대중 이사장은 18일 상오 여의도 63빌딩에서 신당파 의원들과 함께 조찬을 한뒤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창당및 정계복귀를 공식 선언한다. 김이사장은 이날 회견에서 정계복귀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한 뒤 새정치를 위한 5대 개혁과제를 구체적으로 피력할 예정이라고 박지원의원이 밝혔다. 김이사장은 이에 앞서 17일 상오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17인 중진회의」를 주재,다음달 중순쯤 창당준비위를 구성하고 8월말 또는 9월초쯤 창당대회를 갖고 신당을 공식 출범시키기로 창당일정을 잠정 확정했다. 이같은 일정은 당초 예정보다 늦춰진 것으로 김이사장은 이날 회의에서도 『창당작업에도 경제속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신당에 부정적인 여론과 민주당의 내분사태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김이사장은 이날 저녁 신라호텔에서 이종찬·김상현·정대철고문및 권로갑·한광옥 부총재등 신당파 지도부와 만찬을 갖고 창당주비위 인선을 19일까지 매듭짓기로 했다.주비위원장에는 김영배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김원기부총재등 구당파는 이날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신당 반대와 이총재 사퇴 요구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신당창당과 관계없이 민주당에 남아 이총재의 퇴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김부총재는 별도의 기자간담회에서 『신당은 지역갈등 구조를 더욱 심화해 정권교체를 어렵게 할뿐』이라며 신당불참 의사를 분명히 한뒤 『이총재의 퇴진을 통한 민주당의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당권경쟁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이기택총재도 이날 저녁 마포의 한 음식점에서 강창성·정기호·이규택·강희찬의원등 핵심 측근의원들과 「당수호대책위」 첫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20일 상오 이총재의 반박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모임은 또 김이사장 정계복귀 반대서명이 부산과 대구에서 자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이를 조직화,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 민주 3계파 긴박한 움직임 안팎

    ◎신당엔 1명도 합류 안할것­민주 구당파/조직정비·인선 매듭… 창당 돌입­신당파/“구당파와 당권경쟁 승리” 자신­KT계/신당 인정… KT 퇴진공세 강화­구당파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의 신당창당 선언을 하루 앞둔 17일 민주당의 신당파와 구당파,이기택 총재측은 각기 계파모임을 갖는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신당파◁ ○…신당추진파는 이날 상오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 주재로 17인 중진모임을 갖고 19일 창당주비위와 창당기획단을 발족시키기로 하는등 창당작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신당파는 이날 김이사장의 기자회견 문안을 최종 정리,독회한데 이어 8월말 또는 9월초 창당을 목표로 한 전반적인 일정을 잠정 확정했다.이날 저녁에는 김상현고문과 권로갑 부총재등 신당파 지도부가 신라호텔에서 김이사장 주재로 모임을 갖고 창당주비위원장 인선을 19일까지 매듭짓기로 했다.특히 주비위와는 별도로 총재단과 고문으로 구성된 지도위를 둬 자문역을 맡도록 하는등 창당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이와 관련,주비위산하에는 사무국·연락국·정책국·홍보국·대변인실을 두고 창당기획단은 아이디어의 산실로 만들 계획이다. 김이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앞날에 대한 자신감은 있으나 민주당이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창당하고 집을 두채나 빼앗기게 돼 착잡하다』고 마포당사등에 강한 미련이 있음을 실토한뒤 『하지만 한 고비가 정리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가볍다』고 말했다. 신당파는 명망있는 인사보다 젊고 유능한 전문가및 문화·예술인들을 대거 영입,당의 면모를 새롭게 한다는 방침을 정했으며 전국구 의원들은 정기국회까지 민주당에 잔류시키기로 했다. 한편 탈당 1호를 기록한 권노갑 부총재는 『새로운 인재들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신당에서는 지도부를 맡지 않겠다』고 밝혔고 이에 김이사장은 『신당의 발전을 위한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칭찬했다.특히 김이사장은 『창당작업에도 경제속도가 필요한 법』이라며 「과속」하지 말라고 당부했는데 이는 여론진무와 더 많은 의원을 흡인하겠다는 「양수겹장」식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기택 총재파◁ ○…이총재는 이날 하오 서울 합정동 한 음식점에서 강창성·정기호·강희찬·이규택 의원등과 함께 당수호대책위 첫 회의를 갖고 신당창당선언후의 대책을 논의,20일 이총재의 반박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이총재는 곧 신당파들의 집단탈당이 이뤄질게 분명한 만큼 임시대변인에 이규택 의원을 임명하는등 이번주안에 당을 정상화시킬 예정이다.강창성의원은 회견을 늦춘 것과 관련,『김이사장의 정계복귀가 중대 국면이므로 보다 신중을 기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이총재는 북아현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당파의 면담제의에 언급,『신당추진파로부터 사주받은 사람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뒤 『그러나 이부영 부총재와는 얘기가 잘될 것』이라며 이부총재와의 연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이와 함께 이총재측은 구당파와의 당권경쟁에 대비,면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으며 한 측근은 『예상치 못한 인사들이 우리쪽에 합류할 것』이라고 예고하며 승리를 장담했다. ▷구당파◁ ○…신당 창당이 대세로 굳어지자 신당반대 내지 불참보다는 이총재에 대한 퇴진공세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김원기·김근태·노무현 부총재와 홍영기 국회부의장,제정구·유인태·원혜영·김원웅·김종완·장기욱의원,김정길 전 최고위원등 11명은 이날 낮 회동,이총재의 퇴진을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그러나 신당행이 점쳐지는 조세형부총재는 이날 모임에 불참했다.이들은 『신당과 이총재 사퇴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파행적인 당운영를 펴온 이총재를 퇴진시키는데 진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제의원은 『분당사태의 제1 책임은 이총재』라고 주장했으며 노부총재도 『이총재 문제를 빨리 결정짓지 않으면 신당을 막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가세했다. 이들은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대의명분을 따를 것』이라며 『신당이 출범하더라도 구당파에서는 단 한명도 이탈자가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김원기 부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신당불참을 분명히 한뒤 『나를 둘러싸고 신당파와 이총재측이 모함을 일삼고 있으나 의원직을 버릴 각오로 민주당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곽 드러나는 「DJ 신당」/김대중씨 단일 지도체제 확실/오늘 창당선언·내일 주비위­기획단 구성/8월초 발기인 모임·8월말에 창당대회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의 창당작업이 17일 대강의 윤곽을 드러냈다. 신당파의 「17인 중진모임」은 17일 상오 김이사장 주재로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회동,창당일정에 대한 대체적인 계획을 마련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창당대회의 개최,즉 창당이 완성되는 시점을 8월말이나 9월초로 잡고 있다.이를 위해 우선 18일 김이사장의 창당선언에 이어 19일 창당주비위와 창당기획단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창당주비위원장은 19일까지 인선을 매듭지을 계획이며 위원장에는 고문이나 부총재급 배제원칙에 따라 김영배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창당기획단은 젊은층을 등용,참신한 아이디어를 제공받는다는 복안아래 인물 선정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창당주비위는 사무국과 연락국·정책국·홍보국을 두고 당의 이념·정강정책·당의 이념·지도체제 등 당의 골간을 마련하는 작업을벌일 예정이다.정강정책은 임채정 의원이,당헌당규는 박상천 의원이,조직과 총무 등은 동교동계 가신이 맡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창당기획단은 외부인사 영입을 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박지원 의원은 이와 관련,『명망가보다는 30∼50대의 전문직업인·예술인·문화인의 영입을 적극 추진해 21세기를 지향하는 정당의 면모를 갖출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당파는 8월초순쯤 창당발기인 대회를 가진 뒤 8월중순 창당준비위를 구성,8월말이나 9월초에 창당대회를 열 계획이다.당초 8월중순에 열기로 했던 창당대회를 다소 늦춘 것은 「구당파」등 민주당 잔류 의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8월28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의 결과를 지켜보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김이사장도 17일 『자동차도 80㎞의 경제속도를 유지해야 안전하고 경제적』이라고 말해 민주당의 상황변화에 맞춰 창당일정을 조정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관심을 끄는 정강정책은 권력구조에 있어서 대통령제를 표방하되 유권자들의 뜻에 따라 내각제도 가능하도록 여지를 남겨놓을 것으로 알려졌다.또 지도체제는 김대중총재 중심의 강력한 단일지도체제로 하되 ▲총재→3∼4명의 부총재 ▲총재→대표→3∼4명의 부총재로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신당파는 당의 개혁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부총재 가운데 1명은 외부영입인사로 충원하는 방안을 긍정 검토하고 있다.이와 관련,권로갑부총재는 17일 『신당의 어떤 당직도 맡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혀 새 지도부에는 동교동계 가신그룹들이 배제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이에 따라 부총재로는 김·이·정 세고문이 맡고 대표를 둘 경우 외부인사를 영입할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당명은 21세기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정당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8월 중순까지 공모한다는 방침아래 「신정치민주당」「평화통일당」「통일민주연합」「신세기 민주당」등이 거론되고 있다.당사는 이미 결정한 대로 조순 서울시장이 선거운동 사무실로 사용했던 여의도 민자당사 바로 앞의 대하빌딩으로 하기로 했다.
  • 14년만에 연작시 「풍장」마무리 황동규씨(인터뷰)

    ◎“「풍장」 처음 쓸때보다 삶 더 사랑하게 됐죠” 『연작시 풍장을 쓰면서 삶을 보는 관점이 달라졌어요.가장 중요한 변화는 14년전 이 연작을 시작했을 때보다 삶을 더 사랑하게 됐다는 점이겠지요』 시인 황동규(57)씨가 80년대 자신의 상징같았던 「풍장」연작을 70편째로 매듭지었다.「현대문학」 7월호에 발표한 여섯편을 마지막으로 오래 붙들었던 시적 화두에 마침표를 찍은것. 『이 연작을 처음 발표한 82년 무렵에는 삶 아니면 죽음,선 아니면 악의 극명한 이분법이 사람들을 옥죄고 있었지요.어느날 대학시절 여행다니면서 본 풍장의 허허로운 광경이 해독제처럼 떠올라 나를 시로 끌어갔습니다』 「내 세상뜨면 풍장을 시켜다오/…/바람을 이불처럼 덮고/화장도 해탈도 없이/…/몸의 피가 다 마를 때까지/바람과 놀게 해다오」 세상의 거친 요철을 통째로 감싸안을수 없어 고통스러웠던 80년대 풍장의 무엇이 시인을 끌었는가는 자명해보인다.시체를 밝은 대기속에 꺼내어 말리는 이 장의는 삶도 아니지만 시커먼 흙속의 완전한 죽음도 아닌것처럼 시인에겐 비쳐졌을 것.삶과 죽음사이에 어스름처럼 내다걸려 그 경계를 허무는 이 둥근 맞물림의 공간이 당시 시대의 부채감에 허덕이던 시인에게 바람처럼 홀가분한 삶의 또다른 경지를 드러낸 것이다. 「세상 뜰 때는 심장 멎기 직전/눈이 먼저 꺼지지 않겠는가/어느 오후 창밖 싱싱한 카나다 단풍/그 옆 느티나무 이층 까치집/그 아래서 난폭하게 타고 있는 등꽃 불떨기/아 허파꽈리들 온통 청보라로 익히는 불떨기들을/천천히 다시 한번 만나보게 하고/동작 그만,하며 세상 슬몃 눈에 들어와 어두워질 때/“세상에서 만난 사람들 하나하나 확연했어,/예쁜 덧니까지도!”」 비가 오락가락하는 덕수궁 국어연구원 앞에서 시인은 삶,죽음같은 말들의 비릿한 군살을 완전히 털어버린 가벼움으로 기자와 만났다.『지난 14년간 산보하듯이 띄엄띄엄 연작시를 써왔다』는 황시인.『이제 정말 풍장으로 풀것은 거의 다 풀었다』고 해맑게 웃는 그가 또 어떤 엄숙한 세계로 날아가 개구장이 같은 가벼움을 전염시킬지 궁금하다. 「풍장」은 올 9월초문학과 지성사에서 시집으로 묶여 나오고 연대교수 실비아 브레젤에 의해 독어로도 번역된다.
  • “이총재 15일까지 사퇴하라”/김대중씨,본격 세규합 나서/동교동계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측은 12일 신당 창당을 빠른 시일안에 매듭짓기로 방침을 굳히고 민주당의원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세규합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이사장은 13일 상오 당내 범동교동계 의원모임인 내외문제연구회 사무실에서 50여명의 의원들을 상대로 신당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김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이 정계복귀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과 신당 창당 후의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민주당의 권로갑·한광옥부총재와 이종찬고문 등 신당추진파 핵심멤버 13인은 12일 밤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김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 각자 역할을 분담해 당내 인사들의 신당 참여폭을 최대한 넓히기로 했다. 이에 앞서 동교동계는 이날 아침 서울 서교호텔에서 김이사장 주재로 참모회의를 갖고 이기택총재가 오는 15일까지 총재직에서 물러나 백의종군하면 신당 창당을 재고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정리했다. 박지원 대변인은 『이총재의 사퇴를 촉구하는 당내일부인사들의 움직임을 당분간 지켜보기로 했지만 무작정 기다릴수 없다는 데 견해를 같이 했다』면서 임시국회가 끝나는 오는 15일을 시한으로 못박았다. 또 장기욱 제정구 유인태 원혜영 김원웅 박계동의원 등 당내 개혁그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총재의 일련의 행태와 지도력은 많은 국민과 당원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것』이라며 이총재의 사퇴를 요구하고 『신당론 또한 선거를 통해 민주당을 지지해 준 국민들에 대한 올바른 응답이 아니다』고 신당반대 입장을 밝혔다.이들은 『8월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개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무현 부총재 등 영남지역의 원외지구당위원장 30여명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김이사장은 반역사적인 신당창당 작업을 즉각 중지하고 이총재도 최근의 사태에 책임지고 백의종군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지방선거는 내 책임아래 승리로 이끌었다』면서 『동교동측의 사퇴요구는 명분 축적용』이라고 사퇴불가의 뜻을 분명히 했다.
  • 인구하한선 무시한 “게리맨더링”/의원선거구 협상 매듭 언저리

    ◎인구 30만미만 8곳 2개구 유지… 여에 득/폐합대상 7만미만 5곳 살려 야도 실형 정당과 국회의원,의원지망생의 최대관심사인 「국회의원선거구획정」협상이 타결됐다.지역구는 지금보다 23곳이 늘어난 2백60개가 됐지만 전체적으로 국회의원 숫자 2백99명은 변동이 없다.전국구의원 숫자가 23명 줄기 때문이다. ○논란없이 일사천리 이번 여야의 선거구협상은 과거 소선거구제 선거구획정 협상때와는 달리 일사천리로 끝났다.여야 3당총무는 별다른 논란도 없이 이틀만에 선거구조정안에 합의했다.국회의장 자문기구인 선거구획정위의 건의안도 지역구를 늘리는 쪽의 의견만 수용했다.여야가 이렇게 쉽게 미묘한 선거구문제에 합의한 것은 인구등가성이나 지역대표성이 다소 무시됐더라도 지역별로 각당의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분구되는 30만명미만의 도·농통합시 8곳중 6곳이 민자당 우세지역이다.반면 지역구를 없애지 않기로 한 인구하한선 7만명미만의 전남 장흥·영암·신안은 민주당 우세지역이다.양당이 서로 이득을 챙긴 셈이다.따라서 이번협상에 대해 「나눠먹기식」 또는 「게리맨더링」이라는 지적도 많다.이와 함께 인구하한선이 무시됨에 따라 인구등가성과 관련한 위헌시비도 다시 제기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민자당의 현경대총무는 『기존선거구는 8년동안 두번 선거를 치러 지역구간에 같은 정서가 있고 인구·교통·산업등에서도 나름대로 전통이 있다』고 전제,『따라서 기존의 지역구를 그대로 유지하며 선거구획정위에서 건의한대로 30만명이상 선거구의 분구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민주당의 신기하총무도 『결코 여야의 주고받기식이 아니다』라면서 『현행 선거구를 인정하는 기초위에 30만명이상 선거구를 분구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현선거구 인정 주장 여야가 이날 합의한 선거구획정안은 크게 네가지로 요약된다.첫째는 95년3월2일 현재 인구 30만명이 넘는 곳은 분구하고 60만명이 넘는 곳은 3곳으로 쪼개기로 한 것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서울 3,부산 5,대구 2,인천 4,대전 2,경기 7곳등 전국적으로 모두 23개 선거구가 신설되게 된다. 둘째,도·농통합이전에 충북의 제천시와 제천·단양군으로 2개 선거구이던 제천시는 획정위의 의견을 받아들여 1개로 통합하기로 했다.그 대신 옥천·보은·영동을 옥천과 보은·영동으로 분구키로 해 충북은 그대로 14개 선거구를 유지하게 됐다.그러나 지리적으로 옥천을 사이에 둔 보은·영동을 한 선거구로 묶은 것에 대한 비난여론이 현지를 중심으로 거세게 일고 있다. ○옥천 분구반발 일어 셋째,선거구획정위가 7만명에 미달한다고 없애기로 건의한 전남의 장흥·영암·신안과 강원의 태백·정선등 5곳은 살리기로 했다.대신 도·농통합시중 30만에 미달하는 군산(군산시·옥구군)·순천(순천시·승주군)·원주(원주시·군)·안동(안동시·군)·춘천(춘천시·군)·강릉(강릉시·명주군)·구미(구미시·선산군)·경주(경주시·군)는 각각 갑과 을로 분리해 종전처럼 2개 선거구를 유지토록 했다.그러나 행정구역개편시 잔여지역으로 남은 강원도의 양구·인제와 양양은 오는 13일 국회 내무위에서 지세·교통등을 감안해 인근지역에 통합시킬 예정이다.이는 양구·인제는 속초·고성선거구를 분리,양구·인제·고성으로,양양은 속초와 합쳐 속초·양양선거구로 한다는 획정위의 건의를 선거구 평균인구가 전국 시·도중 가장 적은 강원도에 지역구가 하나 더 늘어난다는 이유로 수용하지 않은 것이다.
  • 민주 3계파 「신당 공방전」 치열

    ◎명분 쌓으며 창당작업 박차­동교계/공식대응 삼간채 자파 단속­KT계/DJ·KT에 “당내개혁” 설득­중도계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신당 창당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민주당내 각 계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동교동계는 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이기택총재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는 양동작전을 구사하고 있다.그러나 이총재는 당내 반발을 감안한 「명분축적용」이라며 이를 일축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개혁그룹등 중도파는 김이사장과 이총재를 싸잡아 비난하며 12일부터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갔다. ▷동교동계◁ ○…권노갑 부총재 등 신당창당 11인 모임은 이날 시내 서교호텔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신당창당에 따른 깊숙한 문제까지 논의했다.또 권부총재와 이종찬·정대철고문등 신당추진파 핵심멤버 13명은 이날밤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김이사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어 신당 창당을 조속히 매듭짓는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권부총재는 『우리가 민주당 잔류조건으로 이총재사퇴와 당체질개선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신당창당은 불가피하다』며『한광옥 부총재를 중심으로 중도파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해 이총재사퇴요구 등이 중도파를 겨냥한 세몰이 전략의 일환임을 암시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신당에 소극적이었던 김상현 고문은 『신당 창당은 불가피하다』면서 『14일 원외지구당위원장 90여명과 오찬을 갖고 신당참여를 권유하겠다』고 적극성을 띠었다.김고문은 또 이날밤에는 민주당소속 서울시 구청장 23명과,15일에는 서울시의원들과 만나 신당의 당위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박지원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김이사장은 많은 인사들을 접촉하고 있다』며 『젊은 인재들이 참여의사를 밝혀오는 등 영입작업은 잘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예비역 장성도 10여명이 동참을 희망했으나 하나회는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그는 또 『5·6공세력은 접촉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이들에 대한 영입작업이 여의치 않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신당파는 동참을 표명하면서도 민주당을 제2창당의 각오로 개혁해 나가자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아 고민하는 표정들이다.대폭적인 물갈이가 가장큰 이유다. 김이사장측이 『현역 의원의 기득권은 인정될 것』이라고 진무에 나선 것도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한편 김이사장은 이날 서교호텔에서 관망파로 분류됐던 홍사덕의원과 조찬을 함께 하며 동참을 권유했다.이 자리서 김이사장은 『지역감정을 이겨낼 대책이 있느냐』는 홍의원의 질문에 『참신한 인물에 대한 영입작업이 열쇠인 만큼 많은 사람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홍의원이 전했다.홍의원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무소속보다는 당적을 갖는게 낫지 않느냐』고 말해 이미 신당쪽으로 기울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총재계◁ ○…여전히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한 채 집안단속에 부심하고 있다.당초 이번주말쯤 기자회견을 통해 신당을 비난할 예정이었으나 먼저 김이사장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아래 김이사장의 18일 기자회견이후로 미뤘다.이날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자신의 사조직인 통일산하회 모임도 『좀더 상황을 지켜보자』며 이를 취소했다.그러나 이총재는 신당파의 거듭된 사퇴요구에는 불쾌한 표정이 역력하다.그는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총재에게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총재측의 강수림 의원은 국회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동교동계가 신당 창당의 명분을 찾기 위해 이총재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김이사장이 지방선거에서 대승한 정통야당을 깰 경우 역사적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공격했다.이장희 의원도 이총재의 기자회견에 언급,『김이사장의 대국민약속 파기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며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예고했다.하지만 자파인 하근수·박은대의원 등이 지역구 사정에 따라 관망파로 돌아서는등 이탈 움직임 두드러져 비상이 걸린 상태다. 전국구이면서 서울 용산지구당위원장인 양문희의원도 『김이사장이 나를 정계입문시켜준 만큼 돌아갈수 밖에 없다』고 선회입장을 밝혔다.개혁그룹 등 중도파가 이총재의 사퇴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여간 고민거리가 아니다. ▷중도파◁ ○…개혁그룹의 제정구 김원웅 유인태 원혜영 박계동의원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반대와 이총재 사퇴를 통한 당개혁을 촉구했다.제의원은 『김이사장과 이총재를 만나 당내 개혁으로의 길을 택하도록 설득하겠다』고 말했다.김원웅의원은 『이총재 사퇴요구가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용인하는 것으로 오해돼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노무현부총재도 이날 자신을 지지하는 원외지구당위원장 30여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김이사장의 신당창당은 반역사적인 행위』라고 비난하고 『이총재도 작금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백의종군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신당은 정통야당의 복원과 국민적 통합을 국민앞에 약속한 지난 92년의 민주당 창당정신을 스스로 뒤집는 것』이라며 『3당통합을 야합으로 비난했던 김이사장이 이제는 자신마저도 야합의 길을 답습하고 있다는 사실에 서글픈 심정을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범동교동계 호남출신이 대부분/민주당에 구전 「살생부」 나돈다/공천잡음 관련·DJ 눈밖에 난13명 거론/“15대 총선때 도태된다”… 당사자 좌불안석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신당창당을 앞두고 민주당에「살생부」가 공공연히 회자되고 있다.신당에 참여하더라도 15대총선 공천 때 자연스럽게 도태될 것이라는 현역의원의 명단이다.그러나 문서가 아닌 입과 입을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이에 따르면 백척간두에 놓인 의원은 모두 13명.4명의 K씨와 2명의 L씨,Y·C·S·P·H·J씨등이 이들이다.여기에는 고위당직자도 적지 않게 포함돼 있다. 범동교동계의 호남권 출신이 대부분인 이들은 적어도 겉으로는 창당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그러나 당안팎에서는 이 가운데 상당수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의 공천과정에서 탈락할 것으로 여기고 있다.그만큼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직간접으로 이같은 풍문을 전해들은 당사자들은 신당을 좇으면서도 자세를 잔뜩 낮추고 김이사장의 의중을 살피느라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전문이다.신당에 가담하더라도 언제 자신의 정치인생에 「종언」을 고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들이 물갈이의 첫 대상으로 지목된 이유로는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잡음을 일으킨 경우가 가장 많다.공천장사시비에서부터 후보선출과정의 하자등으로 대의원의 집단반발을 샀거나 사법당국의 수사선상에 오른 인물들이다.그러나 평소 김이사장의 뜻에 어긋나게 행동한 의원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른바 「괘씸죄」에 해당하는 것이다. 동교동계 핵심권에서는 『신당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부득이 구태의연한 자세로 사리사욕에 급급했던 인사들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이와 관련,박지원대변인은 『현역의원은 국민의 심판을 받은 인사들이므로 차기공천에서 최우선적으로 배려될 것』이라며 「물갈이」설을 공식부인하고 나섰다.그러나 이는 일부 의원의 동요를 막기 위한 「달래기」의 성격이 짙다. 김이사장 역시 신당의 체질개선을 위해 호남권에 대한 대대적인 수혈작업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연한 표정을 지으려 애를 쓰지만 살생부에 이름이 올라간 의원들은 한여름에 한껏 추위를 타고 있다.
  • 북 대량살상 무기/국제적 통제 모색

    ◎공외무 「미사일개발 추진」 발언배경/“180㎞이상 개발 금지” 「한­미규제」 폐기/300㎞까지 가능한 MTCR 가입 검토 공로명 외무장관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한미 지대지미사일 개발규제를 폐기하는 대신 미사일기술통제제도(MTCR)가입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함으로써 장거리미사일 규제 문제가 앞으로 한반도와 관련된 주요 군사이슈로 대두될 전망이다. 한미 지대지미사일 개발규제는 79년 한국측이 현무미사일 개발에 착수하자 미국측이 기술을 이전하면서 체결을 요구,90년 실무과장선에서 맺어졌던 것으로 사거리 1백80㎞이상의 미사일을 개발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사거리 1백80㎞의 제한은 서울에서 평양을 직접 공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MTCR는 핵·화생방무기의 운반이 가능한 적재중량 5백㎏·사거리 5백㎞를 한도로 하는 미사일만 개발하도록 하는 제도이다.따라서 정부가 한미 지대지미사일 개발규제를 폐기하고 MTCR 가입을 검토키로 한 것은 사실상 미측의 제한으로 1백80㎞이상 쏠 수 있는 추진체를 개발하지못하는 마당에 MTCR 가입을 통해 일정수준까지 기술개발을 꾀하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 또 미측이 강력추진하고 있는 MTCR의 품안에 자발적으로 들어감으로써 결과적으로 북한 대량 살상무기에 대한 국제적 통제를 이끌어 내려는 의도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미측은 87년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탄도미사일의 효과적인 규제를 위해 미사일 관련 기술 및 부품의 이전을 국제적 제도에 의해 통제키로 하고 MTCR를 처음 발표했다.이에 발맞춰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등이 즉각 동참했으며 94년말 현재 25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한 상태다. 미국은 비핵확산체제(NPT) 못지않게 이 제도의 완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실제로 최근 대만이 사거리 1천㎞ 탄도미사일 스카이 호스를 개발하려던 것을 중지시키는등 많은 힘을 기울여왔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북한핵문제가 어느정도 매듭지어지면 이후 MTCR·화생방무기협정(CWC)의 완성에 힘을 쏟는다는 내부계획을 수립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한 한반도에서 심각한 위협요인이 되고있는 재래식무기에 대해 언급,한반도 평화구축을 토대로 아·태지역의 안정을 도모함으로써 경제안보 목표를 달성하려는 장기전략구상을 마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한국측은 미측이 MTCR체제를 완성하는데 기여하는 한편 미국이 대북압력을 가중시키도록 유도함으로써 사거리 1천㎞가 넘는 북한의 노동·대포동 미사일등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통제논의를 구체화하려는 것이다.
  • “국민에 더 가깝게 가겠다”/김 대통령

    ◎변화와 개혁은 게속 추진 김영삼대통령은 11일 『앞으로 국민들이 좀더 가깝게 느껴지는 대통령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승수비서실장 및 수석비서관 전원과 조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나 자신이 대중속에서 자란 사람이고 국민들에게 가장 친밀감을 느끼는데 청와대에 들어오니 물리적으로 되지 않는 면이 있더라』고 밝히면서 앞으로 「국민과 보다 가까운 대통령」이 될 것을 다짐했다고 윤여전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변화와 개혁은 세계적인 흐름으로 우리가 여기서 낙오돼서는 안된다』면서 『변화와 개혁을 계속 추진하겠으니 비서실도 역할과 책임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또 『(삼풍백화점과 같은) 부실공사는 부정부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앞으로 부정부패를 단호하게 척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수 요원 동원 구조에 최선을”/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11일 하오 삼풍백화점 사고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구조대장 강원도 서울시 소방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한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끝까지 최선을 다해 구조하라』고 당부하고 『특히 전국의 전문 구조특수요원을 동원하라』고 긴급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헌신적인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119구조대·군·경찰·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높이 평가한다』고 격려했다. 강본부장은 『서울시에서 1백명,경기·인천에서 30여명의 구조특수요원이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었으나 전국에서 새로 80여명을 차출해 추가투입하겠다』고 보고했다. ◎장비·인력 최대투입 삼풍사고 대책회의/이총리 주재 정부는 11일 밤 이홍구 국무총리 주재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관련한 제5차 중앙사고 대책협의회를 열고 생존가능성이 있는 매몰자를 구조하는데 사태수습의 초점을 맞추기로 하고 구조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투입키로 했다. 강형석 총리공보비서관은 회의를 마친뒤 『매몰자에 대해 위협이 가해지지 않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신속히 구출작업을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정부는 또 이날 회의에서 사망자에 대한 보상문제를 가능한 빠른 시일안에 매듭짓기 위해 유가족의 건의사항을 적극 수렴하는 한편 부상자들에 대해서도 완치시까지 치료편의를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 15대총선 지역구 22개늘듯/인구7만미만 5곳 등 「독립구」 인정

    ◎민자,야요구 수용… 대신 전국구의원수 감축 민자당은 9일 국회의원 선거구에 대한 인구기준을 상한 30만명,하한 7만명으로 하되 민주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내년 15대 총선에 한해 7만명이 안되는 지역도 기존 선거구를 유지토록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구수가 7만명에 못미치는 강원도 정선 태백과 전남 장흥 영암 신안등 5개지역은 독립선거구로 유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도농통합시 가운데 인구가 분구기준인 30만명을 넘지 못하는 강원도 춘천 원주 강릉과 경북 경주 구미,전북 군산 순천 등 7개 지역에 대해서도 기존의 두개 선거구를 인정토록 할 방침이다. 민자당은 이같은 원칙 아래 이번주부터 야당과 본격적인 협상을 갖고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회의원 선거구획정문제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이같은 민자당안이 확정되면 인구가 30만명을 넘어 분구되는 지역과 서울의 광진,강북구 등 신설구등으로 모두 22개 선거구가 늘어나 국회의원 선거구는 2백37개에서 2백59개가 된다. 대신 국회의원 정수는 2백99명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어서 전국구 국회의원은 62명에서 40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 민주당/신당창당설로 뒤숭숭

    ◎KT등 반DJ파 제거 노린 승부수/당내반발 만만찮아 실현은 미지수/16일 김대중씨 회견… 중대기로 될듯 DJ(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신당창당설로 민주당이 중대기로에 처해 있다.동교동계가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는 한편으로 신당창당을 비판하는 목소리들도 적지 않다.정치권도 정계개편의 서막으로 이어질지 온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신당 창당은 아직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럴 개연성이 많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결국 신당은 김이사장의 의중에 달려 있다.9일로 예정했던 제주 휴가를 돌연 취소한 김이사장의 「주말구상」이 주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김이사장은 오는 16일쯤 자신의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신당 구상은 DJ가 6·27지방선거기간중 반DJ 깃발을 든 이기택 총재 및 이부영·노무현 부총재등과 결별하기로 마음을 굳히면서 여러 방안의 하나로 검토돼 왔다.이 과정에서 지금의 단일지도체제 유지와 이총재 배제를 전제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공동대표제·3인 지도체제·당고문체제등 많은 시나리오가 그것들이다. 이종찬·정대철 고문중 한명을 차기총재로 한다든가 김상현 고문을 이들중 한명과 함께 공동대표로 할 것이라는 얘기들이 당사를 맴돌았다. ○…신당문제는 지난달 30일 서울 서교호텔에서 열린 동교동계 참모회의에서 처음 거론됐다.이 자리에는 DJ와 권노갑·김근태 부총재,정대철·이종찬 고문,이해찬 서울시부시장,임채정 의원등이 참석했고 임의원이 문제제기를 했다고 한다.그러나 김부총재와 정고문은 명분이 약하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했고 나머지 4명은 찬성했다는 것이다.이때부터 신당설은 요동치기 시작했고 김이사장의 일부 측근들은 늦어도 10월초까지 매듭짓는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흘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아태재단을 축으로 민자당과 자민련의 수도권지역 의원을 비롯,전직 고위공무원,재계·법조계·학계 인사,군장성출신 등 구여권세력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포섭작전」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DJ는 특히 신당의 총선승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신당의 고문을 맡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으며 신당의 대표에는 이종찬 고문을 사실상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교동계는 당내인사들에 대한 「줄서기」작업도 본격화해 이총재계라 하더라도 수도권출신 의원들은 모두 신당행에 동참할 것으로 판단,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이총재는 「제2의 이민우」로,민주당은 미니정당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지난 87년 「이민우 파동」 때 양 김(김영삼·김대중)은 신민당을 버리고 통일민주당을 창당했다. ○…하지만 동교동계 내부에서도 반론이 적지 않다.신당은 DJ가 대권도전을 위해 또다시 사당을 만드는 것이고 「호남당」의 색채를 더욱 뚜렷이 한다는 점을 이유로 든다.명분도 약하다고 지적한다.특히 몇몇 호남출신 의원들은 『국민들이 민주당에 표를 줬지 신당을 지지한 것은 아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다.김상현 고문은 『신당창당은 최악의 상황』이라고 전제,『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의 결정에 따르는게 순리』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김원기 부총재도 『신당문제를 논의하는데 참여한 적이 없다』고 가세했다.두사람은 임시국회가 끝난뒤 당권도전을 공식선언하겠다고 밝혔다. 김근태 부총재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신당창당은 저지되어야 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정대철고문도 『신당문제로 DJ와 논의한 적은 없으나 정도는 아니다』라고 역시 반대입장을 개진했다. 개혁그룹은 신당설을 이총재와 김상현고문을 겨냥한 「협박용」으로 해석한다. ○…이총재측은 신당창당에 몹시 비판적이다.하지만 이총재는 이날 측근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그러나 『동교동계가 당을 떠나면 당을 지키는 명분이 생긴다.비호남권인사 영입작업을 잘하면 이총재가 정치적 구심점이 될 수도 있다』고 오히려 은근히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다. 이총재는 이와 관련,『DJ가 민주당에 복귀할 경우 반DJ인사들의 돌출행동등 장애물이 많고 구여권세력의 결집을 위해서는 간판으로 볼때 민주당보다는 신당이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신당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나름의 대책을 강구중임을 암시했다.그러나 이총재 진영은 아직까지 「벼랑끝」은 아니라는 생각이다(강창성 의원).자파세력 결집만 확실히 하면 동교동측과의 「마지막 협상」도 가능하다는 것이다.일각에서는 총재에서 공동대표로 「강등」되더라도 타협의 여지는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 동교동계/신당창당 모색/이 총재 배제… 후임인선 착수

    ◎“비주류 반발땐 결별”… 15일께 윤곽/이종찬 고문에 당권 맡길듯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민주당 이기택 총재를 차기당권에서 배제하기로 결심을 굳힌 가운데 후임자에 대한 물색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김이사장은 특히 이총재 후임자에 대한 인선작업이 진통을 겪을 때는 신당창당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져 경우에 따라 정치권 전체의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김이사장의 이같은 정국구상은 임시국회가 폐회되는 오는 15일쯤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졌다. 김이사장의 한 측근의원은 7일 『김이사장의 의중에 따라 동교동계의 권노갑 부총재가 이총재 후임에 대한 인선작업에 나섰다』고 전하고 『현재 그 대상으로 이종찬·정대철 고문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이사장은 1차적으로 이들 두 고문 가운데 구여권을 끌어들인다는 차원에서 이고문을 차기 당권주자로 굳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이사장은 그러나 이같은 구상을 매듭지은 단계는 아니며 경우에 따라 현재의 단일성집단지도체제를 공동대표제로 전환,김상현·정대철 고문을 공동대표로 내세우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동교동계의 다른 의원은 『김이사장이 이총재 교체를 전제로 단일성집단지도체제의 유지와 공동대표제의 도입을 우선 검토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전하고 『그러나 이같은 방안이 이총재나 비주류측의 반발로 진통을 겪을 때는 과감히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에 따라 이달 중순까지 후임인선작업이 매듭지어지지 않을 때는 신당창당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 경우 창당시기는 오는 9월 정기국회 전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주요시설 「책임예찰제」 시행/1천7백개 교량 관리강화/내무부

    ◎5급이하 지방공무원 인사 월내 매듭/전국 행정부시장·부지사 회의서 지시 내무부는 7일 삼풍백화점 붕괴와 같은 대형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고우려 시설물에 대해 안전관리 책임자를 지정,관리토록 하는 「책임 예찰제」를 시행하라고 전국 시·도에 지시했다. 내무부는 이 날 민선 단체장 체제 출범 이후 첫 「전국 행정 부시장,부지사 회의」를 갖고 위험시설에 대한 보완대책을 즉각 마련하고 보수예산을 우선적으로 확보해 조기 집행하라고 시달했다.특히 사고 위험이 있는 전국의 1천7백29개의 교량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내년 예산에서 개·보수 재원을 반드시 확보하라고 당부했다. 또 4%에 불과하던 지방세의 체납률이 올들어 7.8%로 높아졌다고 지적,체납액 1조3천47억원에 대해 8월 말까지 공매의뢰 등 처분절차를 밟으라고 지시했다. 내무부는 삼풍백화점 사고에도 공무원의 비리가 있었다며 공직풍토 쇄신 방안을 마련,강력하게 시행하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시·도지사는 일선 시·군·구의 위법·부당한 행정처분은 시정 명령권과 이행명령권을 활용해 바로잡고,조례 제정 등 지방의회의 의결사항도 적법성과 타당성 심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밖에 지방 공직사회가 조기에 안정되도록 5급(사무관)이하 공무원에 대한 인사를 7월 말까지 마치고 4급(서기관)이상 공직자에 대해서는 오는 15일까지 인사조정안을 마련,보고하도록 했다.
  • “검은 대륙” 자원개발 전진기지 구축

    ◎투자보장협정등 매듭… 경협 급속 확대될듯/“북핵·안보리 협력” 대아프리카외교에 큰힘/김 대통령­만델라 회담의 의미 김영삼 대통령과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회담은 여느 정상회담과는 달라 보였다.물론 양국간 경제·정치협력이 심도있게 논의되었다.그러나 그보다는 민주주의 성취와 인권투쟁으로 평생을 살아온 두 지도자의 만남이라는 점이 더 두드러져 보였다. ○교류확대의 틀 마련 만델라 대통령은 27년간의 투옥등 험난한 투쟁끝에 지난해 4월 3백42년간 지속된 인종차별을 종식시킨 흑인지도자이다.김대통령도 40여년의 정치역정을 민주화를 위해 헌신,정통성을 가진 문민정부를 탄생시켰다. 따라서 두 대통령의 청와대 만남은 그들의 민주화 업적을 국제사회에 새롭게 조명하는 상징적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실질적인 쌍무관계에 있어서 이번 정상회담은 아프리카 제1의 경제규모를 가진 남아공과 경제·통상관계를 강화했다는 의미를 갖는다.남아공은 풍부한 부존자원과 커다란 시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아프리카대륙에 우리기업이 진출하는데 훌륭한 전진기지 구실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제재건 본격 참여 특히 이날 회담에서 김대통령은 남아공의 5개년 경제재건개발계획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만델라 대통령의 배려를 당부했다.만델라 대통령은 한국기업 참여에 환영을 표하고 고용증대효과가 큰 분야에 진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두나라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아공의 자원 공동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나라는 또 만델라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이중과세방지협정,투자보장협정,항공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관계 확대를 위한 법적·제도적 틀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양국 정상이 북한핵문제 해결 등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공동노력키로 한 것도 이번 회담의 성과중 하나로 꼽힌다.만델라대통령은 한국이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하는데 대해서도 지지의사를 표명했다.이는 우리나라가 유엔을 비롯한 여러 국제기구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를 획득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소원했던 관계 복원 남아공은 6·25 참전 16개국의 하나다.이번 정상회담은 남아공에서 인종차별 정책이 심했을 당시 소원해졌던 양국 관계가 완전히 복원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다.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함께 싸운 우방으로서의 옛 우정을 되살려 21세기의 아시아·아프리카 지도국으로 나가자는 결의를 다졌다는 것이 외무부의 분석이다. ◎양국대통령 공동회견 요지/중기진흥에 한국지원 기대­만델라/개도국간 협력모델로 발전­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과 만델라 남아공대통령은 7일 상오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뒤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기자회견 모두발언 및 일문일답 요지. ▷모두발언◁ ▲김대통령=아프리카와 아시아국가는 과거 식민지배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그런 맥락에서 아프리카국가의 민주화와 번영에 남다른 관심이 있다.오늘도 남아공의 발전을 돕는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다. 만델라 대통령과 내가 나눈 민주주의의 신념과 국가경영철학에 대한 허심탄회 한 의견교환은 우리 두 정상간 우의를돈독히 하고 두나라 국민간의 우호와 협력을 증진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만델라 대통령 취임이래 양국간 인적·물적 교류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양국 관계를 개발도상국간 협력의 모범 사례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만델라 대통령=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한국민이 받은 고통에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남아공은 관광진흥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한국과의 직항로 개설이 남아공의 관광진흥에 도움을 줄 것이다.중소기업진흥도 우리가 당면한 최우선 과제이다.이 분야에 대한 한국의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5백만명에 달하는 실업자가 빈곤에 못이겨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데 이를 퇴치하기 위해서도 중소기업 진흥이 필요하다.한국은 남아공의 주요 무역상대국의 하나며 교역이 더욱 증대되길 바란다.한국이 과일 및 육류분야의 수입 제한 조치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남아공은 2004년에 케이프타운에서 올림픽을 유치하려고 계획하고 있다.88올림픽을 치러 경제성장의 계기를 이룩한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 ▷일문일답◁ ­인종차별에 종지부를 찍은 민권대통령으로서 한국의 민주화에 대한 평가는. ▲만델라 대통령=한국에 하루밖에 머물지 않은 상태에서 결론을 내리는 것은 무리지만 한국의 민주화 과정은 남아공과 여러 면에서 유사하다고 본다.남아공의 민주주의 추구과정은 모든 시민이 균등한 교육을 통해 민주주의에 참여하는 것이다.흑백인종에 관계없이 나라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한국이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되는 의미는. ▲김대통령=우리는 유엔 결의에 의해 국가가 탄생했고 한국전쟁때 유엔군이 참여했다.특히 유엔에 가입한지 얼마되지 않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된다는 것은 우리 국가 위상을 엄청나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유엔에서 다루는 세계 문제중 80%는 안보리 소관사항이다.
  • 「삼풍」 수사 매듭후 서초구 전면감사/서울시 밝혀

    서울시는 5일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와 관련,검찰의 수사가 마무리되는대로 관련서류 일체를 넘겨 받아 서초구청을 전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설계변경 및 가사용 승인,인허가 과정과 공무원들의 불법 및 비위사실 등을 종합 감사할 방침이다.
  • 신라 금동미륵보살상(한국인의 얼굴:35)

    ◎내리뜬 눈·작은 입가에 조용한 미소/윗입술까지 뻗은 선명한 인중선이 매력/네모꼴 얼굴에 화려한 장식의 보관 독특 신라 불교미술에서 걸작은 국보 78호 금동보살반가사유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국립박물관이 소장한 이 반가사유상은 백제의 반가사유상(서울신문 5월26일자 13면)보다 날렵한 인상을 안겨준다.그 이유는 얼굴 윤곽에도 있지만 장식이 화려한 높은 보관을 머리에 썼기 때문일 것이다. 이 보살의 얼굴은 둥글다기 보다는 네모꼴에 가깝다.얼핏 근엄해 보인다.그러나 가만히 옆 얼굴을 지켜보면 치깔은 눈매와 작은 입가에 약간의 웃음을 머금었다.근엄해 보이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어디까지나 앳된 보살이어서 웃음을 참는데 한계가 있는 모양이다.미간에서 부터 높게 시작한 코는 오뚝하다 못해 예리하다.인중한 가운데를 세로로 지나가는 홈이 너무 선명하게 윗 입술에 맞물려 매력으로 작용했다.그 매력 포인트는 턱에도 나 있다. 보살이 어깨에 걸친 천의자락이 흘러내려와 무릎에서 교차되었다.윗옷에다는 끈을 달아 허리에 매었다.그 매듭은 요새 서양식의 리본 보다 더 아름답다.네모꼴 대좌에 천을 덮어 늘어뜨린 표현이 너무 사실적이어서 부드러운 느낌 마저 우라난다.보살은 그 대좌에 걸터앉았다.그냥 걸터 앉은 것이 아니고 왼발을 세워놓은 오른쪽 무릎 위에 올리고 왼손을 발에 얹었다.오른손 검지와 무명지를 슬며시 펴 뺨에 댔으니,생각하는 보살이다. 이 보살은 미륵이다.생각에 잠긴 앳된 미륵을 보노라면 문득 화랑의 모습으로 다가온다.꽃처럼 아름다웠다는 신라의 사내들 화랑으로 환생하여….사실 불교의 미륵신앙과 화랑은 무관한 처지가 아니다.신라 사람들은 여섯 하늘(육천)의 하나인 도솔천(두률천)에서 내려온(하생)미륵이 화랑의 우두머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미륵을 따르는 집단이 화랑이었다는 사실은 김유신의 화랑집단을 일러 미륵이 건설한 이상세계의 향내나는 무리라하여 용화향도로 불렀다는 기록에서 입증할 수 있다. 신라에서 화랑을 공식화 한 것은 진흥왕(서기 540∼576년)때다.그 목적은 군조직의 보충 수단이었지만 장기적으로는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에 있었다.그래서 교육 및 군사 기능 이외에 사교단체 구실도 했다.노래와 춤도 화랑도 수련의 필수과정이었다.화랑을 풍월주라고 했던 까닭도 바로 여기 있지않나 한다.이들은 6세기 중엽 부터 삼국통일을 이룩하는 7세기 중엽에 이르기까지 존속한 청소년 공동체였던 것이다. 어떻든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은 화랑들이 가장 활기를 띠었던 서기 600년을 전후한 시기에 주로 제작되었다.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한 유물도 10여점에 이르고 있다.물론 삼국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즐겨 만들었으나 신라의 작품 만큼 많이 전해내려오지 않고 있다.그래서 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야 말로 화랑들이 찾고 있던 미륵의 모습이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도 6∼7세기에 이르는 시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 북한/1백만t 요구 하향조정 시사/북­일 쌀회담 이모저모

    ◎“큰 매듭완결,많이 주면 좋고…” 여유­북한/“무상·다량제공” 여당,대정부 촉구­일본 ○…순항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제공물량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던 북·일쌀교섭은 4일째를 맞은 26일 합의를 향해 급박하게 움직이는 인상. 북한측 이종혁 대표는 이날 상오 연립여당측과의 회담에 앞서 양을 줄여서라도 빨리 받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어제(25일) 한국에서 쌀도 갔는데』라고 여유있게 응대하면서 『일본에 1백만t의 쌀도 없는 것 같고…』라고 말해 3일동안 줄기차게 요구하던 「1백만t」을 하향조정해 제시할 것임을 시사. 회담을 마치고 나온 이대표는 『큰 매듭은 지어졌다』면서 『이제 일본쪽이 논의할 차례』라고 여전히 낙관적인 자세.그는 『절에 가면 중이 말하고 교회에 가면 목사가 말하고 여기서는 초청한 주인이 말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조크를 던지기도. ○…일본측은 이날 상오 북한측과 연립여당 회담에 앞서 당정협의를 가진 데 이어 회담후 고위 당정협의와 총리등 관계각료회담을 갖고 대책을 논의하는등 부산한움직임. 북한측과의 회담에 앞서 와타나베 미치오 의원은 일본정부가 군사용 전용금지등 투명성을 요구한데 대해 『쌀 갖고 원자폭탄 만드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라면서 『빠가(바보)』라고 정부쪽 태도를 힐난. 이날 여당측 인사들은 대체로 무상제공과 다량제공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 당정협의에서 정부측 입장의 변화를 촉구할 것임을 시사. 하지만 우에노 식량청장관은 『차이가 있어서…』라면서 회담전망에 대해서는 『잘 되길 희망한다』는 정도로 신중한 태도. ○…일본측은 회담후 총리관저에서 무라야마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 회의후 와타나베 의원은 『1백만t은 비현실적이라는데 의견이 일치했다.낼 만큼은 내겠다는 의견들이었다』면서 『무상도 포함된다』고 분위기를 전언. 일본의 쌀 재고량은 지난해 양곡연도말(3월말) 84만t에 이르렀으나 사료용과 가공용으로 전용,5월말에는 78만t으로 줄었으며 6월말에는 약 70만t으로 감소될 전망이라는 것. 외무성측은 『15만t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무상지원도 포함된다』고 브리핑해 3할인 15만t의 무상원조를 포함해 50만t안팎에서 조정이 시도되고 있는 듯.하지만 이가라시 고조 관방장관은 『현재 정부측이 생각하고 있는 30만t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해 물량조정을 둘러싼 진통이 예상밖으로 심함을 보여주기도. ◎마이니치 보도 「대북 쌀교섭」 뒷얘기/일측,작년말부터 물밑교섭 시작/2월 성항접촉때 일서 먼저 거론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북한과 일본의 쌀제공 교섭과 관련,뒷말들이 무성한 가운데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은 26일 일본측이 지난해 연말부터 대북한 쌀제공을 모색해 왔다고 그동안의 전말을 보도해 눈길을 모았다. 마이니치신문은 이 기사에서 쌀지원의 공식적인 이야기는 한달 전인 지난달 26일 북한의 이성록 국제무역촉진위원장이 일본을 방문,와타나베 미치오 전외상등과의 회담에서 요청한 것이 발단이지만 수면하의 모색은 지난 연말부터라고 보도. 자민당의 주요 농수산당직을 역임한 새 실력자 가토 고이치(가등굉일) 정조회장이 북한과의 접촉을 시도하면서부터라는 것.남아도는 쌀도 처분하고 가네마루 신(김환신)전의원의 퇴장으로 공석이 된 대북한 창구역도 한발 들어놓으려는 것이었다고 이곳의 외교가에서는 소문이 돌고 있다. 자민당 오부치 게이조(소연혜삼) 의원쪽의 한 간부는 『가토씨가 북한의 쌀지원에 열심인 것은 유력한 농림족의원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기도 하다. 여하튼 가토회장은 북한과 직접적인 접촉선이 없어 지난 90년 가네마루의원과 함께 북한을 방문,대북한 파이프가 있는 노나카 히로무(야중광무) 자치상의 루트에 부탁해 북한과의 접촉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지난 90년 「3당공동선언」의 북한 책임자인 김용순 노동당 비서와 연결이 됐다.이에 따라 북한과 일본의 접촉은 김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평화위원회와 가토측이 각각 창구로 부상. 가토 회장은 이에 따라 지난 1월 한국을 방문,북한과 일본의 대화 재개에 대해 이해를 구했다.가토는 이때도 쌀문제는 직접 언급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측이 쌀문제를 거론한 것은 지난 2월 국교정상화교섭의 재개를 모색하기 위해 호리 고스케 의원을 싱가포르에 파견했을 때.당시 쌀문제를 꺼낸 것은 북한측이 아니라 일본측이라는 것.이 때문에 쌀교섭을 벌이고 있는 이종혁 대표등 북한측이 「당초 약속과 다르다.항의하겠다」면서 강력하게 버티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뒤 와타나베 의원등이 3월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한측으로부터 쌀지원요청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기도 했지만 「합의서 작성때문에 여유가 없어」 북한측이 들고 나오지 않았다는 것. 그후 4월에 북한측으로부터 방일단 파견의 의향이 전해졌다.북한이 그때까지 거부해 왔던 한국쌀의 수용을 「검토하겠다」고 시사함에 따라 가토와 함께 실력자의 한 사람으로 부상하고 있는 야마자키 다쿠 의원이 방한,한국정부에 전달했다.
  • 전산망 보완… 주개표 준비 “완벽”/선관위 준비상황 최종점검

    ◎투표용지 가인작업 오늘 새벽 매듭/정전대비 한전직원 4천여명 대기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은 전국 1만7천2백30개나 되는 투표소와 3백76개 개표소에 대한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단1분을 아끼며 초조하게 뛴 후보자들보다,더 애타는 마음으로 분주하게 땀 흘렸다.선거 당일인 27일 새벽까지­. 중앙선관위 정일환 홍보관리관은 『후보자등록 당시 나타났던 전산망의 미흡한 부분을 많이 보완해 이제는 문제점이 별로 없다.최선을 다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26일 하오6시까지 투표용지·투표함·기표대등 투표장비를 대부분의 투표소로 옮겼다.일부 늦어진 곳에서는 투표시작 1시간 전인 27일 새벽 5시까지 운반했다. 또 투표용지에 제1당과 제2당 정당추천인의 도장을 찍는 가인작업도 밤을 새워 끝냈다. 가인작업은 유권자 수가 3천1백4만8천5백66명에 달해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제1당은 모든 선거구에서 후보를 낸 민자당이고 제2당은 대체로 민주당이다.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지역에서는 자민련이 제2당이다.대개 동사무소에서 하는 가인작업은 투표용지가 워낙 많아 완료 예정시간이 26일 자정을 넘겨 27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선관위는 투표완료 직후 바로 이어질 개표에 대비해 개표장 설비도 26일 하오6시까지 마쳤다.전화를 설치하고 외부의 전기 인입선을 끌어오는 작업을 모두 완료했다. 컴퓨터집계전산망은 지난 17일 모두 완료하고 그동안 꾸준히 가동연습을 실시해왔다.늘 하는 일이지만 정전에 대비해 비상발전기를 확보하고 그것도 모자라 비상라이트까지 준비했다. 비가 올 경우에 대비해 투표소 입구에 모래를 실은 차량을 대기시키도록 행정기관의 협조를 이미 얻어놓았다.빗물에 손이 젖어 투표용지가 젖거나 기표한 표시가 번져 무효표로 처리되는 일을 막기 위해 친절하게 수건도 비치했다. 지난 12일 후보등록 마감일에 작동이 늦어 애를 먹었던 전산시스템도 이제는 제 기능을 회복했다. 중앙선관위 전산팀의 남재희계장은 『그때는 투·개표 집계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작업을 진행중이었기 때문에 다소 문제가 발생한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은 문제가 없다』고말했다. 은행에 가서 통장을 새로 만들 때 이름·주소등을 적는 것처럼 인적 사항을 기록하는 중이었으므로 일부 차질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에 대비해 중앙선관위에 국산주전산기인 「TICOM 2」 2대를 설치했다.또 11개 각 시·도 선관위에도 1대씩을 확보시켰다.인천·광주·대전·제주등 구·시·군 의원의 숫자가 10명 안팎으로 적은 곳에는 「Work Station」을 1대씩 설치했다. 선관위의 전산망은 구·시·군 선관위의 자료가 각 시·도 선관위를 거쳐 중앙선관위로 이송되는 체계로 이루어져 있다.또 내무부의 행정정보통신망과도 연결되어 있다. 선관위의 전산시스템은 「에러(Error)방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잘못된 자료가 입력될 경우에는 곧 잘못이라는 표시를 내보낸다. 예를 들어 유효투표수를 입력시켜 놓았기 때문에 후보자별 득표수를 합한 숫자가 유효투표수보다 많을 때는 곧바로 「에러 방지 시스템」이 작동한다.선관위는 통신회선에 문제만 없으면 전산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한전은 27일 실시되는 지방자치제 선거와 관련,투개표장에 대한 전력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수립했다. 26일 한전에 따르면 전국 1만7천6백39개소의 투개표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2백41개 변전소,3백26개 배전선로 및 투표장에 배치할 비상발전기 2백60대에 대한 정비를 마쳤다. 선거당일에는 상오6시부터 개표종료 때까지 본사 및 전국 배전사업소 직원 4천5백93명을 투개표장에 대기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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