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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정치복원 노력 본격화

    대화정국이 상승기류를 탈 전망이다.15일 한나라당 새총무선출이 상승무드의 촉매제가 됐다. 여야는 주말부터 공식 비공식 접촉을 갖고 현안 타결에 나선다.‘529호실사태’수습문제를 매듭짓고 경제청문회 개최문제를 본격적인 협상메뉴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모두 14일 국회에서 金鍾泌국무총리가 ‘국회 529호실 사태’와 관련해 ‘유감’을 표명함으로써 ‘대화물꼬’는 터졌다고 공감하고 있다. 국민회의·자민련은 우선 18일부터 시작되는 경제청문회에 한나라당을 끌어들이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양당이 ‘청문회 단독개최’방침은 확인했으나 이에 따른 정국운영 부담을 다시 떠안아야하는 상황이다.이날 국민회의당무회의에서는 “청문회를 국민적 관심사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않았다. 한나라당은 金총리의 답변내용에 나름대로 만족하며 여권의 ‘사후조치’를 기대하는 눈치다.다만 ‘529호실 사태’에 대한 일부 당내 강경분위기때문에 ‘대화와 투쟁’이라는 이중전략을 당분간 고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야가 대화분위기를 타겠지만 일련의 대화시도가 완전한 ‘정국복원’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529호실 사태’해법 등 현안 접근방식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여당은 ‘대화와 독주(獨走)’라는 ‘공세적인 화해’를,한나라당은 ‘대화와 투쟁’이라는 다소 이중전략을 천명하고 있다. 경제청문회 개최는 이에 따라 상당한 우여곡절이 예상된다.여권은 18일 단독청문회의 강행의사를 거듭 내비치며 야당의 태도변화를 기다리는 상태다.다만 야당이 협상에 응해올 경우 개최시기 조정과 金泳三전대통령의 증인채택문제에 융통성을 보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한나라당은 李會昌총재와 金전대통령의 회동을 계기로 여권 단독청문회 개최를 희석시켜가는 상황이다. ‘총재회담’개최문제도 현격한 시각차를 보인다.여당은 한나라당의 정국협조가 가시적으로 드러날 경우 건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다르다.총재회담을 통해 현안의 일괄타결을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529사태’매듭도 만만치 않다.여당은 金총리의 답변으로 “큰 가닥은 정리됐다”면서도 “법적인 문제는 사법기관에 넘기자”며 야당을 옥죄고 있다.한나라당은 당장 이 사태 관련자들에 대한 고소·고발 취소와 출국금지 해제를 요구한다.향후 정국은 내주초가 고비가 될 듯하다.18일 한나라당 수원 장외집회와 같은 날 국민회의 총재단 세미나를 거치면정국 향배의 큰 틀이 잡힐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외환銀 증자 “우린 몰라”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주도하는 정부가 외환은행 증자(增資) 문제에 대해 팔짱을 끼고 “난 몰라라”하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다.외환은행 문제를 조속히 매듭짓지 않으면 금융기관 구조조정의 ‘옥에 티’가 돼 대외 신인도 제고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집안 싸움으로 대외신인도 저하 우려 지난 해 7월 1차로 외환은행에 3,500억원을 출자한 바 있는 독일 코메르츠은행은 지난 해 연말 “한은의 직접 출자 또는 정부출자(한은의 우회출자)를 따지지 않고 외환은행에 2,600억원을추가 출자하겠다”는 의향서(LOI)를 보내왔다.코메르츠은행이 한은의 직접출자를 전제로 추가 출자에 참여하겠다던 당초 입장을 이같이 바꾼 것은 최근외환은행의 주가가 액면가(5,000원) 이상으로 뛰는 등 달라진 한국의 경제여건을 감안,외환은행에 매력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정부는 한은과 3개월동안 지루한 논쟁만 폈을 뿐 원점에서 한발짝도내딛지 못한 상태다.●최종 해결책은 정부가 제시해야 정부는 외환은행에 대한 한은의 직접출자를 추진해왔으나 한은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증자참여 여부를 최종 판단할 주체인 한은은 “직접출자에 참여하면 위법의 소지가 있다”는 고문 변호사 2명의 유권해석에 따라 예금보험공사를 통한 간접출자를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외환은행 문제를 풀기 위한 정부와 한은간의 대화는 李揆成 재경부장관과全哲煥 한은총재가 지난 해 말 회동을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한 이후 사실상 단절된 상태다. 정부는 외환은행 주가가 액면가 이상으로 뛴 점,코메르츠은행의 추가 출자조건에 대한 입장 변화 등 상황이 많이 바뀌었음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하는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금융계 관계자는 “정부는 대주주도 설득시키지 못하고,그렇다고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어 외환은행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吳承鎬 osh@
  • ’99학년도 서강대 논술고사 문제

    다음 제시문은 루신(魯迅)의 ‘아Q정전(阿Q正傳)’에서 발췌한 것이다.주인공의 사고와 행동에서 드러나는 모순을 기술하고,이를 통해 인간이 지향해야 할 역사적 존재로서의 진실한 삶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논술하라. (가)아Q가 마음 속으로 생각한 것을 나중에 하나하나 다 입 밖으로 말했기때문에 아Q를 놀리던 사람들은 그에게 일종의 정신적인 승리법이 있다는 것을 거의 다 알게 되었고,그 뒤로는 그의 노란 변발을 잡아챌 때마다 사람들이 먼저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아Q,이건 자식이 애비를 때리는게 아니라사람이 짐승을 때리는 거다.네 입으로 말해봐.사람이 짐승을 때린다고!” 아Q는 두 손으로 자신의 변발 밑동을 움켜잡고 머리를 비틀면서 말했다. “벌레를 때린다.됐지? 나는 벌레 같은 놈이다…이제 놔 줘!” 벌레가 되었어도 건달들은 놓아주지 않았다.전과 똑같이 가까운 아무데나 그의 머리를 대여섯번 소리나게 짓찧었고,그런 뒤에야 만족해하며 의기양양하게 돌아갔다.그들은 이번에는 아Q도 꼼짝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십초도 지나지 않아 아Q도 만족해하며 의기양양하게 돌아갔다.그는 자기가 자기 경멸을 잘하는 제일인자라고 생각했다.‘자기 경멸’이라는 말을 빼고 나면 남는 것은 ‘제일인자’이다. 장원(壯元)도 ‘제일인자’가 아닌가? “네까짓 것들이 뭐가 잘났냐!?” 아Q는 이처럼 여러가지 묘법을 써서 적을 극복한 뒤에는 유쾌하게 술집으로 달려가 술을 몇잔 마시고 또다른 사람들과 한바탕 시시덕거리고 한바탕 입씨름을 하여 또 승리를 얻고,유쾌하게 사당으로 돌아와 머리를 거꾸로 처박고 잠이 들었다.돈이 생기면 그는 야바위노름을 하러 갔다.한 무리의 사람들이 땅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데,아Q는 얼굴에 땀을 뻘뻘 흘리며 그 속으로 끼어들었다.목소리는 그가제일 컸다. “청룡(靑龍)에 사백!” “자― 열어요― 얏!” 물주가 상자 뚜껑을 열고서 역시 얼굴에 땀을 뻘뻘 흘리며 노래를 읊어댔다.“천문(天門)이군요―0 각(角)은 텄고요― 인(人)이랑 천당(穿堂)은아무도 안 걸었고요―! 아Q 돈은 가져오고요―!”“천당에 백― 백오십!” 아Q의 돈은 이렇게 노래를 읊는사이에 얼굴에 땀을 뻘뻘 흘리는 다른 사람의 허리춤으로 점점 옮겨갔다. 그는 결국 거기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뒤쪽에 서서 구경하며 자리가 파할때까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애를 태우고 그런 뒤에 못내 아쉬워하며 사당으로돌아갔고,다음날에는 눈이 부은채 일하러 갔다. 그러나 참으로 ‘인간 만사는 새옹지마’인 것인지,아Q는 불행히도 딱 한번 이기기는 했는데 도리어 더 낭패를 보았다. 그것은 웨이주앙(未莊)에서 마을 제사를 지내는 날 밤이었다.그날 밤에는관례대로 연극을 했는데,무대 왼쪽에서는 여느 때나 마찬가지로 노름판이 잔뜩 벌어졌다.연극판의 징소리와 북소리가 아Q의 귀에는 십리 바깥에서 나는것 같았고 아Q에게 들리는 것은 오직 물주의 노랫소리 뿐이었다.그는 따고또 땄다.동전이 작은 은전으로 바뀌었고,작은 은전이 큰 은전으로 바뀌었으며,나중에는 큰 은전이 두둑이 쌓였다.그는 대단히 신바람이 났다. “천문에 두 냥!” 누가 누구와 무엇 때문에 싸움을 시작했는지 그는 몰랐다.욕하는 소리,때리는 소리,발걸음 소리,뭐가 뭔지 알수 없는 한바탕 소란이 지나고 그가 간신히 일어나보니 노름판도 보이지 않았고 사람들도 보이지 않았으며,몸이 여기저기 아픈 걸로 보아 주먹질이나 발길질을 몇번 당한 것 같았다.몇몇 사람들이 이상스러워하며 그를 쳐다 보았다.그는 넋을 잃고 사당으로 돌아왔는데 정신을 차리자마자 자기의 은전 뭉치가 없어졌다는 걸 알아차렸다.제삿날 벌어지는 노름판은 대부분 이 마을사람들이 아니니 어디 가서 재산을 찾는단 말인가.하얗게 반짝이는 은전더미! 더구나 자기 것이었는데,지금은 없어져 버린 것이다! 자식이 가져간 셈치자고 해도 여전히 마음이 개운치 않았다.자기를 벌레라고해 보아도 역시 마음이 개운치 않았다.그는이번에도 실패의 고통을 조금 느꼈다. 그러나 그는 금세 패배를 승리로 바꾸어 놓았다.그는 오른손을 들어 자기뺨을 힘껏 연달아 두번 때렸다.얼얼하게 아팠다.때리고 나서 마음을 가라앉히자 때린 것이 자기라면 맞은 것은 또 하나의 자기인 것 같았고,잠시 후에는 자기가 남을 때린 것 같았으므로… 비록 아직도 얼얼하기는 했지만… 만족해하며 의기양양하게 드러누웠다.그는 잠이 들었다. (나)아Q의 귀에도 혁명당이라는 말은 진작부터 들려오던 터였고,올해는 혁명당을 죽이는 것을 제 눈으로 구경하기도 했었다.그런데 그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몰라도 혁명당은 곧 반역이며 반역은 곧 자기를 곤란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제껏 ‘깊이 증오하고 극히원통’해했다.그런데 뜻밖에도 그것이 백리 사방에 이름이 높은 거인(擧人)어른을 그토록 겁먹게 하였으니,그는 자기도 모르게 ‘동경’을 품게 되었고,더구나 웨이주앙 사람들의 당황한 표정에 아Q는 더욱 유쾌해졌다. “혁명도 좋은 거구나”라고 아Q는 생각했다.“그 개같은 놈들을 혁명해 버리자.혐오스러운 놈들! 가증스러운 놈들!… 그래, 나도 혁명당에 항복해야지” 아Q는 요즈음 돈이 궁해서 아마 다소 불만이 있었을 것이다.더구나 빈속에 낮술을 두 잔 마셨는지라 더욱 빨리 취해서 한편으로 생각하고 한편으로 걷다 보니 다시 기분이 들뜨기 시작했다.어찌 된 것인지 갑자기 자기가혁명당이고 웨이주앙사람들은 모두 자기의 포로인것 같았다.그는 득의한 나머지 자기도 모르게 큰소리로 떠들었다. “반역이다! 반역이다!” 웨이주앙 사람들은 모두 두려워하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그 불쌍한 눈빛은 아Q가 이제껏 본 적이 없는 것이었는데 그것을 보자 그는 유월에 빙수를 마신 것처럼 속이 시원해졌다.그는 더욱 신이 나서 걸어가면서 고함을 질렀다. “좋아… 원하는 것 은 전부 다 내 것, 마음에 드는 여자도 전부 다 내 것.뚜뚜,창창!후회한들 어쩌리,술김에 잘못 알고 쩡 아우들 목을 쳤네.후회한들 어쩌리,아아아… 뚜뚜,창창,뚜,챙그랑창! 내 손은 쇠채찍을 들어 너를 때린다…” 짜오씨 댁의 남자 두 분과 두 사람의 친척이 대문 앞에 서서 혁명을 논하고 있었는데 아Q는 그것도 보지 못하고 머리를 꼿꼿이 쳐든 채 노래를 하면서 지나쳐갔다. “뚜뚜…” “라오Q(老Q)” 짜오 노어른이 겁먹은 태도로 맞이하면서 낮은소리로 불렀다. “창창” 아Q는 자기 이름에 ‘라오(老)’자가 붙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으므로 자기하고는 무관한 다른 말이려니 여기고 노래만 불렀다.“뚜,창.챙그랑창,창!”“라오Q”“후회한들 어쩌리…”“아Q!” 수재가 할 수없이 직접 그의 이름을 불렀다.아Q는 그제야 멈춰서서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뭐요?”“라오Q… 요즘…” 짜오 노어른은 더 이상 할말이 없었다. “요즘… 벌이가 좋은가?”“벌이가 좋냐구요? 물론이죠. 원하는 것은 전부…” “아…Q형,우리같이 가난한 동무들은 괜찮겠죠…” 짜오바이옌이 조심스럽게 말했는데,혁명당의 속셈을 떠보려는 것 같았다. “가난한 동무들? 당신은 나보다 돈이 많잖아”라고 말하면서 아Q는 가 버렸다. 사람들은 낙심하여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짜오 노어른 부자는 집으로 돌아가 밤에 등불을 켤 때까지 의논했다.자오바이옌은 집으로 돌아가 허리춤에서 전대를 끌러내려 자기 처에게 주면서 상자 밑에 숨겨 놓으라고 했다. (다)반역이라? 재미있구나…. 하얀 투구에 하얀 갑옷의 혁명당이 온다.청룡도에 쇠채찍,폭탄,총,삼첨양인도(三尖兩刃刀),구겸창(鉤鎌槍)을 들고서 사당 앞을 지나가며 부른다.‘아Q’같이 가세 같이 가! 그래서 같이 간다…. 그때가 되면 웨이주앙 사람들은 꼴 좋겠지.무릎을 끓고 부르겠지,‘아Q,살려줘!’ 누가 들어준대? 제일 먼저 죽여야 하는건 샤오디와 짜오 노어론이야,그리고 수재도,그리고 가짜 양놈도…. 몇 놈이나 남겨둘까? 왕 털보는 원래 남겨둬도 되겠지만 그래도 안돼…. 물건은,곧장 들어가서 상자를 열면 원보(元寶: 은으로 말굽 모양같이 만든화폐)에 은화,옥양목 셔츠…. 수재 마누라의 영파(寧波)침대부터 사당으로옮기고,그밖에 치앤씨 댁의 탁자랑 의자를 놓고.아니 짜오씨 댁 것을 쓰자.나는 손대지 말고 샤오디를 시켜 옮기자,빨리 옮겨야지 안 그러면 따귀를 때릴 테다. 짜오쓰천의 누이동생은 너무 못생겼어.쪼우치댁의 딸은 젖비린내 나고.가짜양놈의 마누라는 변발도 없는 남자랑 잤으니.흥,좋은 물건이 아냐! 수재 마누라는 눈꺼풀에 흉터가 있지.우마는 못본지 오래 됐는데 어디 있나 몰라.아깝게도 발이 너무 크지.아Q는 미처 생각을 매듭짓기도 전에 벌써 코를 골았다.넉냥짜리 초는 아직 반치도 채 타지 않았고 붉은 빛이 그의 벌려진 입을비추었다. “어어!” 아Q는 갑자기 큰소리를 지르고 머리를 들어 황망히 사방을 둘러보더니 넉냥자리 초가 보이자 다시 머리를 처박고서 잠들어 버렸다. 다음날 그가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거리로 나가 살펴보니 모든 것이 다 전과 똑같았다.그는 여전히 배가 고팠고,생각해보려 해도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갑자기 뭔가 생각이 떠오르는 것 같았고,느릿느릿 걸음을옮기다 보니자기도 모르게 정수암(靜修庵)에 도착했다. 암자는 봄에도 그랬던 것처럼 고요했으며 흰 벽에 검은 문이었다.그가 잠시 생각해보다가 다가가서 문을 두드리자 개가 안에서 짖었다.그는 급히 벽돌조각을 몇개 집어들고서 다시 좀더 힘껏 두드렸다.검은 문에 곰보 자국이 숱하게 생기고 나서야 누군가 문을 열기 위해 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아Q는 얼른 벽돌 조각을 움켜쥐고 다리를 떡 벌리고 서서 검은 개와 싸울준비를 했다.그러나 암자 문이 빠끔이 열렸을 뿐 검은 개는 뛰쳐나오지 않았다.들여다보니 늙은 비구니 한사람만 있었다. “자네 왜 또 왔나?” 그녀는 크게 놀라며 말했다. “혁명하려고요….알아요?…” 아Q는 아주 모호하게 말했다. “혁명 혁명,벌써 혁명했잖아”“자네들이 우리를 어떻게 혁명한다는 거야?” 늙은 비구니가 두눈을 붉히며 말했다. “뭐라고요?” 아Q는 의아했다. “그 수재하고 가짜 양놈이!” 아Q는 너무 뜻밖이어서 자기도 모르게 대경실색을 했다.늙은 비구니는 그의 예기(銳氣)가 사라진 것을 보자 날쌔게 문을 닫았다.아Q가 다시 밀어보았지만 꿈쩍도하지 않았고 다시 두드려보았지만 아무 대답이 없었다.
  • 현대 금강산개발사업 주내 승인

    정부는 현대그룹과 북한간 금강산개발 독점권 협상이 긍정적으로 타결됐다고 간주,빠르면 금주내에 현대측의 금강산종합개발사업에 대한 사업변경 승인을 하기로 했다. 통일부 丁世鉉차관은 12일 “현대와 북한간 베이징협상 내용이 승인해줄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이번주중 현대측의 사업 변경승인 여부를결정하기 위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개최할 뜻을 밝혔다. 현대와 북한은 베이징협상에서 현대측이 사업단위 또는 시설별로 다른 독점기간을 명시한 금강산종합개발계획서를 북한측이 보장하는 방식으로 독점권문제를 매듭짓기로 의견을 모으고 합의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와 북한측의 독점권 관련 합의서를 통일부에 전달해 주기 위해金潤圭 현대 남북경협사업단장(현대건설 사장)이 이날 오전 베이징으로 급거출국했다.具本永 kby7@
  • 청와대비서실 개편 검토

    청와대가 비서실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빠르면 이달 말까지는 매듭을 짓고싶어한다.내부 직원들의 동요를 우려한 탓이다.개편은 金大中대통령 취임 초부터 거론되어 왔다.정무수석실과 사회복지수석실의 업무과다가 주요인이었고,법무와 민정비서관을 한데 묶는 민정수석 부활론도 끊이지 않았다. 이번 개편의 초점도 사회복지수석실과 정무수석실이다.사회복지수석실 내보건복지·교육·문화·환경·노동 분야 가운데 노동과 보건복지를 분리,별도 수석비서관을 신설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金대통령이 지식기반사업의 하나로 역점을 두고 있는 문화·관광비서관을 별도로 두는 방안까지겹치다보니 분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않다. 정무수석실도 업무과다는 마찬가지다.과거 행정수석이 관장했던 행정과 치안 분야까지 관장하고 있는 데다 제2건국비서관까지 산하에 두고 있다.제2건국위가 정치적 오해를 사고 있는 것도 개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2건국운동을 정책기획수석실로 넘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민정수석 부활은 일단 부정적인 결론을내려 물건너간 상태다. 조직개편의 최대 난제는 여론이다.작고 강한 청와대를 기치로 정부조직의군살빼기를 주도하고 있는 터에 청와대 조직을 늘리는 것 자체가 당위를 떠나 비난을 받을 소지가 큰 탓이다.梁承賢yangbak@
  • ‘수임비리’ 수사 급류 탔다

    李宗基변호사의 수임비리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빨라지고 있다.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李변호사의 전사무장 金賢씨(41)가 자수해옴에 따라 사건 진상 파악이 휠씬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검찰은 李변호사에 대한 소환조사에서 뇌물공여 혐의에 대한 일부 내용을확인하는 등 사법처리에 필요한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검찰 주변에서는 13일 중 李변호사를 탈세 및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金씨에대해서는 변호사법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李변호사와 金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매듭을 풀어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비장부’에 기재된 전·현직 검사 및 5급 이상 검찰직원들 가운데 본인의 소명과 상관없이 혐의가 짙은 7∼8명을 13일부터 소환하겠다고 한 대검의방침도 이같은 움직임과 맥을 같이한다. 검찰의 발빠른 움직임은 金大中대통령이 이날 朴相千법무부장관에게 “장관의 진퇴를 걸고 단호하게 처리하라”고 강력 지시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金대통령의 지시는 사건발생 후 ‘알선수수료가 기재돼 있지 않기 때문에 판·검사의 처벌은 어렵다’는 등 사실관계 규명에 소극적인 태도를 견지해온 검찰에 대한 질타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수사가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李변호사와 金씨는 입이라도 맞춘듯이 사건 의뢰인에게 금품을 건넨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일부 전직 판·검사들도 ‘단순히 이름이 올라 있다는 이유로 경위서를 제출할 수 없다’고 버티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李변호사와 金씨에 대한 조사와는 별도로 계좌추적에 나서기로 했다.또 李변호사 집의 압수수색을 통해 입수한 소득세 신고자료 등을 세무당국의 협조를 받아 분석하는 한편 李변호사의 삭제된 컴퓨터 파일내용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전·현직 판·검사 등 관련자들에 대한 방증자료를 확보,혐의를 입증하겠다는 전략이다. 파장에 비해서는 사건이 단순하다는 게 검찰 고위관계자의 설명이다.
  • 金三雄칼럼-지나간 미래

    ”시간은 과연 앞을 향하여 가는 것인가,그렇지 않고 미래에서 현재로 다가와서 과거로 흘러가는 것인가,미래를 향하여 가는 것이라면 그 미래는 어디에 장만되어 있는 것이며,또 과거로 흘러가는 것이라면 그 과거는 어디에남아있는 것일까.”(金奎榮) 인간은 무궁한 공간을 쪼개어 시간을 만들고 매듭을 지어 의미를 부여하지만 원래 시간은 무형의 존재로서 그저 흐를 뿐이다. 비래거금(非來去今),오는것도 아니고 가는 것도 아닌 것이다. 인간은 시간과 공간의 세계를 사는 유한의 존재다.‘세계란 글자는 바로 이 양자가 결합된 상황을 말한다. 즉 세(世)는 시간,계(界)는 공간을 의미한다. 누구라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존재할 수는 없다. 이런 의미에서 한계상황적이다. 엄격한 의미에서 흘러가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심장을 가진 우리 자신의 생명이다. 백년을 산다 해도 잠자고 병들고 철부지 시절을 빼고 나면 남는 시간은 지극히 짧다. 카알라일의 ‘오늘’ 여기 흰 날이 왔도다 낭비하지 말지어다 영원에서 이 날은 나왔고 영원으로 밤이면 돌아간다이 날을 미리 본 눈이 없고 보자마자 곧 사라져 버린다 여기 흰 날이 왔도다 낭비하지 말지어다. 카알라일은‘오늘’이란 시에서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오늘에 충실하는 사람에게 시간은 언제나 새롭고 값지다. 오늘에 충실하지 못한 사람이 미래에 충실하기는 어렵고 더구나 역사에 충실할리 만무하다. 우리 20세기는 주체적 시간을 상실한 죽은 공간의 역사였다. 식민지와 분단과 동족상잔과 군사독재로 이어지는 탈주체의 시대였다. 그렇게 살아온 20세기의 마지막 한 해가 밝았다. 돌이켜보면 흘러간 것은시간이 아니라 인간이고 역사였는지 모른다. 흘러간 시간(역사)에 대한 가치와 아쉬움을 모르는 사람에게 ‘오늘’의 의미는 무엇일까. 연초부터 유로화가 유럽질서를 바꾸고 미국의 화성탐사선이 11개월간의 우주비행에 나섰다. 3000년대를 설계하는 나라의 소식도 들린다. 100년 전인 1899년 윌버 라이트는 비행기가 날려면 반드시 세 축의 운동이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실험끝에 (몇년후)비행기 제작에 성공했다. 그 무렵 조선의 수구와 개화세력을 대표하는 최익현과 유길준은 단발령의‘논쟁’을 벌였다. 결과는 쇄국과 외세의 대결로 나타나고 마침내 망국노아니면 매국노가 돼야 했다. 20세기 끝자락에 닥친 경제식민지 1년만에 ‘신용평가 상향조정’등 경제회생의 빛이 보이는데,정치가 개혁의 발목을 잡으면서 시간을 허송한다. 역사학자 라인하르트 코젤렉은 ‘지나간 미래’에서 자연적인 시간과 차별적으로 인식되는 역사적 시간에 주목한다. 개인의 시간을 축내도 억울한데,막중한 시기에 국가의 시간 즉‘역사적 시간’을 낭비하는 정치는 범죄다. 지금이 ‘529호실’타령이나 할 때인가. 우리 미래가 지나간 역사의 반복이서는 안되겠다. 국민이나 정치인이나 자연적 시간과 함께 역사적 시간을 분별하고 아끼는자세가 필요하다.
  • 서울銀 매각협상 급진전… 월내 매듭

    서울은행 해외매각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보여 정부는 현재 3∼4곳의 외국인 투자자와 구체적인 인수조건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관계자는 11일 제일은행 매각이 결정돼 서울은행매각여건이 호전됐다며 미국·영국계 투자자가 포함된 3∼4군데가 인수에 매우적극적이라고 밝혔다.그는 정부가 구체적 조건을 협의하는 단계에 도달해 이달말 안에 양해각서체결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협상이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全京夏 lark3@
  • 한진그룹 계열사 절반 감축

    재계 6위인 한진그룹이 5대 그룹에 이어 21개인 계열사를 올 연말까지 3개핵심업종의 9∼10개사로 줄이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위해 유사 계열사인한진건설(토목·건축업)과 한진종합건설(준설·매립업),한국공항(항공기 지상조업)과 한국항공(헬기 수송사업)을 우선 통합한 뒤 이들 기업을 한진중공업과 대한항공에 각각 합병시켜 나가기로 했다.한진건설이 한진종합건설을,한국공항이 한국항공을 흡수·통합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한진건설은 97년 기준 매출액 1조109억원에 760억원의 적자를 냈으며,한진종합건설은 매출액 3,773억원에 2억원의 흑자를 올렸다.한국공항은 지난해매출액(추정치) 940억원에 60억원의 순익을 냈으며 한국항공의 경우 매출액870억원,당기순익 30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통합이 거론되고 있는 계열사는 한진중공업과 코리아타코마조선공업(조선업),한진관광과 한일레저(레저관광업),한진해운과 거양해운(해운업) 등이다.한진은 금융관련 계열사로 서울투자신탁운용 동양화재해상보험 한불종합금융 한진투자증권 등 4개를 갖고 있다. 한진그룹은 21개 계열사 업무의 중복 여부를 정밀 분석,빠르면 오는 15일쯤 구조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한진 관계자는 “그룹 구조를 수송·물류업,건설·중공업,금융서비스업 등 3개 핵심업종으로 재편한다는 것이 최고 경영진의 방침”이라며 “핵심사업과 무관하거나 경쟁력이 떨어지는 유사 업종은과감히 정리,계열사를 9∼10개로 줄이는 작업이 매듭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97년 말 현재 903%인 그룹 부채비율이 올 연말까지 240%,2000년 말까지 190% 이하로 내려갈 것이라고밝혔다.
  • 강공 고삐죄는 여권

    여권이 정국운영의 고삐를 더욱 죄어나갈 조짐이다. ‘여권 단독’이라는 정국운영 방식을 당분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민생·개혁법안 처리로 정국운영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이같은 자신감과 탄력을 바탕으로 개혁 드라이브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생각이다.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과 당3역은 7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이같은기조를 설명했다.金大中대통령은 “정치권의 흐뜨러진 모습이 움트려는 경제회생에 영향을 줘서는 안된다”며 “정치권을 안정시키라”는 강력한 주문도 나왔다고 한다. 여권은 현재의 정국 쟁점을 두 가지로 나눠 풀어나갈 참이다.하나는 과거문제에 관련된 현안으로 경제청문회 개최와 비리정치인 사정문제가 꼽혔다.‘미래지향 현안’은 정치권의 안정과 관련된 것으로 야당의원 영입이다. ‘과거 현안’은 2월 중순까지 매듭짓는다는 목표로 전략을 수립중이다.대통령 취임 1주년 이전까지로 시한을 맞췄다.이때 쯤이면 추락하던 경제도 ‘변곡점’을 지나 도약 선상으로 올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 ‘과거문제’가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는 판단이다. 이 때문에 여권은 청문회개최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정치인사정과 관련,‘세풍’관련 정치인은 ‘단죄’해야 한다는 원칙이지만 여야 극한대치의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체포동의안 처리는 당분간 유보하려는 분위기다. 여권은 한편으로 ‘정치안정을 위한 기본계획’도 완료,행동에 들어갔다.한동안 중단됐던 야당의원 영입이다.청문회가 시작되기 전 10여명을 영입한다는 목표다.현재 서울 인천 각 2명,경기 강원 경북지역에서 각 3명의 의원들이 대상자로 ‘분류’되고 있다.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정국안정을 위해 원내 제1당이 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고 국민회의 한 핵심 당직자도 “올 사람이 의외로 많은데 개혁동참 세력이라면 언제든 문호를 개방할 생각”이라고밝혔다. 의원 영입과는 별도로 16대 총선 승리를 위한 ‘장기플랜’도 기획되고 있다.柳敏 rm0609@
  • 金宇中회장 ‘세계경영’ 재시동

    金宇中 대우 회장이 신년 벽두부터 ‘세계경영’에 시동을 걸며 친정(親政)체제를 강화하고 나섰다.지난해 역대 전경련 회장보다도 많은 시간을 전경련 일에 할애해야 했지만 올해는 ‘대우 회장’으로서 활동을 더 많이 하겠다는 생각인 듯하다. 金회장은 지난 3일 1주일 일정으로 동유럽으로 떠났다.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LG 반도체 통합협상도 중요하지만 연말·연시면 어김없이 해왔던 해외사업장 방문과 직원 격려를 중단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金회장은 모든 일을 직접 챙기지 않고는 못 배기는 야전사령관 스타일.지시할 게 있으면 실무자에게 직접 하고 현장 점검도 자신의 눈으로 한다.그러나 지난해에는 이래저래 그룹 일에 전력을 쏟지 못했다.3월부터 전경련 회장대행을 맡아 와병중이던 고 崔鍾賢 당시 (SK)회장을 대신해 구조조정의 사령탑을 맡아야 했고 11월에는 뇌혈종 수술까지 받았다.트레이드마크인 해외출장도 연평균 250여일의 절반도 안되는 110여일에 불과했다. 최근 金회장이 “전체적인 구조조정의 틀은 짜여졌기 때문에 앞으로 개별기업들이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전경련 회장보다는 대우 회장의 역할을 중시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반도체 협상에 대해서도 “빅딜이란 게 누가 나선다고 해서 금방 되는 것도 아니고,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이 잘 하고 있기 때문에 큰 매듭이 지어질 때 내가 나서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金회장의 이같은 행보가 빅딜의 난항을 예고하는 ‘신호’가 아닌가 보고 있기도 하다.金泰均windsea@
  • 與, 68개법안 단독의결

    국회는 5일 오후 한나라당 의원들의 불참속에 본회의를 열어 은행법개정안 등 68개 법안과 스크린쿼터 유지 결의안등 70개 안건을 여당 단독으로 처리 했다. 법안처리 과정에서 한나라당의원들은 朴浚圭국회의장과 국민회의 측 金琫鎬 국회부의장 출입문을 봉쇄,본회의 개의를 무산시키려했으나 불가능해지자 ‘ 본회의 불참’쪽으로 방향을 선회해 여야간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여권은 6일 교원노조 설립 및 교원정년 단축 관련 법안과 각종 규제개혁 법 안 등 80여건의 민생·개혁법안,한일어업협정 비준동의안,경제청문회 조사계 획서,비리혐의 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국회 정보위는 본회의에 앞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李鍾贊안기 부장을 출석시켜 ‘국회 529호실 사태’진상을 듣고 국회차원의 대책을 따졌 다. 이 자리에서 李鍾贊안기부장은 “정보위에서 일어난 일은 정보위에서 매듭 지어지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여야가 합리적인 해결책에 나서줄 것을 요청 했다.이와는 별도로 李부장은 “폭력을 이용,기밀문서를 빼낸것은 응분의 조치,재발방지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관련자의 사법처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국회 정보위 열람실 문건’ 가운데 여야의원 44명 이 거명된 각종보고서와 메모 47건을 추가공개했다.하지만 여당은 “공개문 건이 일상적인 정보기관의 정보수집활동이거나 개인적인 메모수준에 불과하 다”며 ‘정치사찰’이라는 한나라당측 주장을 일축했다. 한나라당은 8일부터 제200회 임시국회를 소집키로 하고,이날 국회소집요구 서를 냈다. [柳敏 朴贊玖 rm@]
  • “외환은행에 2,600억 추가출자”-獨 코메르츠銀 의향서

    독일 코메르츠은행이 외환은행에 대한 한국은행의 직접출자 성사 여부와 상관없이 외환은행에 2,600억원을 추가 출자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이에 따라 외환은행의 증자문제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한 한국은행의 우회출자 또는 정부의 직접 출자 형태로 매듭지어질 공산이 커졌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코메르츠은행은 지난 연말 “외환은행에 대한 한은의직접출자나 예금보험공사를 통한 우회출자와 상관없이 외환은행에 연내 2,600억원을 추가 출자하겠다”는 내용의 의향서(LOI)를 외환은행에 보내왔다. 한은 관계자는 “코메르츠은행의 이같은 방침은 국내 주식시장 회복 등으로 은행주가 뛰면서 외환은행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며 “향후 외자유입이 봇물처럼 늘어날 신호”라고 말했다.
  • 제일銀 美社에 매각

    제일은행이 미국의 투자전문회사인 뉴브리지와 GE캐피탈을 중심으로 한 금 융 컨소시엄에 매각될 것이 유력시된다.서울은행은 내년 1월 말까지 인수 금 융기관을 선정하기로 했다. 30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계에 따르면 정부는 홍콩샹하이은행(HSBC)과 미국의 뉴브리지­GE캐피탈 금융 컨소시엄이 제출한 인수조건을 검토한 결과 ,미국계 금융 컨소시엄에 제일은행을 매각키로 하고 빠르면 31일 양해각서(M OU)를 교환키로 했다. 李揆成 재경부 장관과 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일·서울은행 해외매각과 관련한 긴급회의를 갖고 이같이 방침을 정했다. 제일은행 고위 관계자도 “미국계 금융 컨소시엄에 인수되는 방안이 확정 적인 상태”라며 “다만 매각할 지분과 주당가격 산정,추후 부실채권 보전 문제로 양해각서 교환일을 최종 확정짓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HSBC가 당초 안보다 개선된 안을 30일 다시 제시해 왔다”며 “HSBC 및 뉴브리지-GE캐피탈 컨소시엄을 상대로 이날 밤부터 재협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또 “HSBC가 어떤 조건을 제 시하느냐에 따라 인수기관이 바뀔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 였다. HSBC는 당초 제일은행 지분을 뉴브리지 금융 컨소시엄의 60% 안팎보다 상 당히 높은 80%로 인수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행은 국제통화 기금(IMF)과 합의한 내년 1월 말까지 매각을 매듭짓기로 했다. [白汶一 mip@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분규수습·종단 개혁에 온힘”” 총무원장 당선 고산스님

    고산 쌍계사 주지(64)가 불교 조계종 제29대 총무원장에 당선됐다.29일 오 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에서 치러진 총무원장 선거에서 고산 후보는 유효투표 283표(무효1표) 중 재적 과반수인 167표를 얻어 115표에 그 친 知詵(52·백양사 주지) 후보를 누르고 무난히 1차투표에서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 참여한 중앙종회 의원 74명과 각 교구별 선거인단 2백40명 중 에는 정화개혁회의 진영까지 포함돼 있어 조계종사태는 수습국면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48년 부산 범어사에서 동산스님을 은사로 수계한 고산스님은 탄탄한 수행 이력과 행정경험을 갖춰 여러 계파의 고른 지지를 받아왔다. 당선이 확정된 뒤 고산스님은 기자회견을 통해“부처님과 역대 조사의 가르 침에 의지하고 국민 여러분의 질타를 겸허히 수용해 종단을 본래의 자리로 되돌려 놓겠다”며“분규와 질곡의 역사를 마감하고 안정과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고산스님은“이번 사태의 궁극적 원인은 ‘지속적 개혁’이라는 94년 합의 정신이 깨진 데서 비롯된것”이라고 말하고 “종단을 이끌어야 할 책임있는 일부 스님들이 수행과 전법에 힘쓰지 않고 세속적 이익과 권한,명예를 탐해 교단의 화합을 파괴하고 종단을 나락에 빠뜨린 데 대해서는 전국민과 사부 대중 앞에 엎드려 참회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고산스님은 이어“제29대 총무원은 청정하게 계율을 준수하고 수행과 전법 에 힘쓰는 스님들이 우대받으면서 아무 걱정 없이 그 길에만 전념할 수 있는 종단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면서 “종단 현실과 사회 현실을 반영,의 식과 제도의 변화를 함께 이뤄 나가는 데 종무의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 다. 종정을 비롯한 일부 원로들과의 관계나 총무원장의 권한을 둘러싼 논란,재 정운영의 투명성을 위한 제도 마련,정화개혁회의 문제 등 현안에 대해서도“ 원로와 중진,중앙종회 등과 논의해 매듭을 풀어 나가겠다”며 ‘청정승가’ 건설에 전 종도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이번 총무원장 선출 결과는 30일 열리는 원로회의에서 출석 과반수의 동의 를 얻어야 최종 확정된다. ?겠塗? parkchan@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클린턴 탄핵’ 물 건너 가나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제재는 견책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그러나 상원에서의 탄핵절차 개시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트렌트 로트 공화당 원내총무나 토머스 대쉴 민주당 원내총무 등 민주·공 화 양당 수뇌부들이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불구,바쁘게 절충을 벌인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의견을 밝히고 있다. 배경에는 탄핵에 필요한 상원 3분의2 이상 표를 낼 수 없다는 공화당의 현 실론과 클리턴은 분명 위증을 했다는 명분론이 상존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견책에 앞서 클린턴의 위증인정과 정중한 대국민 사과 등이 선행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클린턴의 사과내용과 위증인정 여부는 바로 상원 탄핵 심리 회기를 결정하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내용에 불만이 있다면 의원들의 추궁은 거세져 결국 회기를 연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130년 만에 행해지는 탄핵 절차는 분명하게 확정된 절차가 없다.분명한 것 은 상원의 탄핵심리가 재적의원 과반수로 종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위증’이란 하원의 탄핵사유는 클린턴의 사과와 위증인정으로 매듭 짓고,이렇게 함으로써 양당의 탄핵지지파들의 강공을 무마한 뒤 견책내용을 확정짓고 투표로 상원 심리를 종결한다는 구도이다. 따라서 내년 1월6일 연휴 뒤 개원식에 이어 7∼8일쯤 시작될 상원 탄핵심리 는 일단 절차를 시작한 뒤 10∼15일 내 양당이 클린턴에 대한 견책내용을 합 의한 뒤 심리를 종결하는 쪽으로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견책내용으로는 클린턴의 대통령인증서를 회수하는 것에서 벌금 100만∼ 450만달러를 물리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 hay@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IMF와 이웃사랑/권정현 한은 금융시장 부장(굄돌)

    또다시 연말이 다가오고 여러가지 인연을 확인하는 송년모임이 잦아졌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을 보면 반갑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참 많이 늙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 상대방도 같은 느낌을 받았으리라. 외환위기이후 참으로 힘든 1년이 지나갔다. 부도,실직,구조조정등 전에는 듣기만 해도 가슴 철렁할 말들이 이제는 아무렇지도않게 우리곁에 다가와 있다. 이 IMF시대에 있어 우리의 화두는 단연 ‘변화와 개혁 그리고 구조조정’이다. 어떻게 하면 이 어려운 시대를 헤쳐나갈까 하는 생각이 우리의 생활과 정신까지도 압도하는 것 같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구조조정의 물결은 외환위기가 계기가 되지 않았더라도 컴퓨터가 주도하는 무한경쟁의 정보화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 하겠다. 다만 IMF체제를 겪으면서 무언가 한쪽이 허전하고 균형을 잃어가는 듯한 느낌이 자주 든다. 주위의 어려움을 보면서도 점점 더 냉정해지고 좀 더 거리를 두고 보려고 하지는 않는지? 쾌도난마의 솜씨로 구조조정을 말끔하게 매듭짓고 하루빨리 이 우울한 환경에서 해방되고픈 것이 우리 모두의 심정이지만 아무리 촛불을 밝혀도 주위의 어둠이 커가면 그 빛의 힘이 약해지듯이 우리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파생된 주변의 불행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워질 수 없을 것이다. 냉철한 머리만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도 함께하여야 구조조정이 가장 바람직한 모습으로 마무리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세모를 앞두고 거리에 등장하는 자선냄비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풍경이지만 ‘라니냐’까지 겹친 올 겨울 혹독한 추위를 몸과 마음으로 느낄 이웃이 유난히 많아 따뜻한 손길이 더욱 아쉬울 것 같다.
  • 할일도 걸림돌도 많은 세밑 정국/與·野 쟁점과 전망

    ◎개혁법안 등 처리싸고 줄다리기 여전/교원노조 등 해결 기미… 일부선 낙관도 세밑 정국이 심상찮은 분위기다.민생개혁 법안을 연내에 처리하기로 일찌감치 여야간 합의를 했지만 난항이 예상된다.국회 본회의도 29,30일로 잡아둔 터다.경제청문회와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처리 문제도 여전히 정국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민심’의 지원을 기대하며 민생개혁 법안 처리에 주력하고 있다.여당 지도부는 “과거의 여당처럼 날치기 통과는 안한다”면서도 “합의가 안되면 표결처리하는 것이 민주주의원칙”이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표결을 강행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그러나 한나라당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李揆澤 수석부총무는 ‘한·일어업협정 비준동의안’ 등 저지의사를 밝히고 있다.물리적 충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경제청문회와 한나라당 金潤煥·徐相穆 의원 등 의원들의 체포동의안 처리 전망도 밝지 않다.경제청문회는 특위구성을 국회법에 명시된 대로 ‘의석비율’로 하자는 여당과 ‘여야 동수(同數)’를 고집하는 한나라당 입장이 원점을 맴돌고 있다.金泳三 전 대통령의 증인채택문제도 마찬가지다. 체포동의안 처리는 정치 쟁점의 핵심이지만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여당은 일반국민이나 정치인이나 할 것 없이 ‘불구속수사’가 원칙이지만 총풍·세풍사건에 연루된 徐의원은 ‘구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반면 한나라당은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으므로 불구속수사를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수면 아래 잠복해 있는 ‘야당의원 영입설’도 폭발성을 갖고 있다. 쟁점들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새해 정치일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낙관적인 견해도 있다.‘교원노조설치’ ‘한·일어업협정 비준동의안’ ‘교원 정년’ 등 쟁점법안과 체포동의안 처리가 해결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에서다.여야간 물밑 접촉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국민회의 고위관계자는 “모든 것이 정치일정대로 이뤄지지는 않지만 연내에 매듭이 풀릴 가능성도 있다”며 이같은 기류를 전했다.그러나 실현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 경제개혁 야전사령관 李憲宰 금감위장(올해의 인물:5)

    ◎타협 거부… 부실은행­재벌 구조조정 ‘채찍’ 우리 사회의 올해 화두(話頭)는 단연 구조조정이었다. 바로 李憲宰 금융감독위원회위원장이 구조조정의 ‘전도사’이자 ‘조련사’로서 늘 그 한복판에 있었다.어눌하지만 툭 던지는 한마디에 구조조정의 메시지가 그대로 담겼다.타협보다 원칙을 지키는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5개 은행을 퇴출시키고 55개 부실기업을 선정할 때도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았다.20년간의 낭인생활을 끝내고 자민련 추천으로 ‘권좌’에 앉았지만 대전에 있는 충청은행을 정리했고,金大中 대통령의 아성인 광주 한남투신을 현대의 국민투신으로 넘겼다.李위원장은 어줍잖은 ‘말’로써 재벌개혁을 이끌었다는 냉소적인 평을 듣기도 한다.하지만 지인들은 그가 위원장 취임때부터 그려진 구조조정의 시나리오에 충실했다고 말한다.재벌에 충분한 시간을 줬고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숨은 그림을 찾듯 하나하나 매듭을 풀었을 뿐이라고 옹호한다. 그는 재무부 시절 ‘장관급 과장’으로 불릴 만큼 명성을 떨쳤다.그러나 ‘관료 출신’이란 말을 달가워하지 않는다.출발만 관료였을 뿐 금융과 기업쪽에 몸담았던 기간이 훨씬 길었다고 서슴없이 말한다.시장경제주의자라는 말도 빠뜨리지 않는다. 한계기업과 부실기업에는 으스스한 ‘저승사자’처럼 보이지만 사석에서는 폭탄주를 3잔씩이나 마시며 걸쭉한 농담을 즐기기도 한다. 여전히 실직자들에게는 ‘공적 1호’이며 재벌과 경쟁적 관계에 있는 관료들에게는 ‘이단자’ 취급을 받는다. 李위원장은 취임하면서부터 ‘욕’먹을 각오를 했다고 한다.실제 올해에 그만큼 ‘원성’을 산 사람도 드물다.금감위가 들어선 서울 여의도 증권감독원 주변은 하루가 멀다하고 시위가 계속된다.그래도 요즘은 자신감이 더 붙은 듯하다.금융구조조정을 조율할 때 서툴렀던 점이 빅딜 등 재벌개혁을 주도하면서 노련함으로 바뀌었다. 작고한 陳懿鍾 전 총리의 사위인 李위원장은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사고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젊은층을 비롯해 학자 기업인 금융인 언론인 등을 가리지 않는다. 역사소설을 즐기며 풍수지리에 밝아 집무실 배치를 바꾸었을 정도다.골프는 싱글 수준.
  • 금감위 “대우 돈줄 풀어주라”

    ◎자동차·전자 CP 만기연장 금융권에 요청/특정그룹 자금난 해소위해 첫 창구지도 금융감독위원회가 빅딜(사업 맞교환)여파로 기업어음(CP) 만기연장이 안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우자동차와 대우전자의 CP만기를 연장해 주도록 창구지도에 나섰다. 정부가 특정 그룹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창구지도를 하기는 처음으로,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을 차질없이 마무리짓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우자동차 및 대우전자와 거래하는 일부 금융기관들은 이들 업체의 빅딜추진 과정에서 부채탕감이나 출자전환이 이뤄질 경우의 부담을 우려,두 회사 발행 CP의 만기 연장을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업은 CP를 발행해 종금사 등에서 할인받아 자금을 조달하며 종금사들은 만기가 돌아오면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대부분 만기를 연장해 준다. 금감위는 대우자동차와 대우전자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은행과 투신사등 금융기관에 내년 1월 만기가 돌아오는 이들 업체 발행CP에 대해 빅딜이 끝날때까지 만기를 연장해 주도록 요청했다. 내년 1월 만기가 돌아오는 대우자동차와 대우전자의 CP는 1조원 정도다. 금감위는 빠르면 내년 2월,늦어도 3월까지는 대우와 삼성의 빅딜 협상이 매듭지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감위 관계자는 “대우자동차나 대우전자는 당초 CP 만기연장에 문제가 없는 기업이었으나 빅딜 발표 이후 어려움을 겪는 점을 감안,기업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CP만기연장을 해 주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위는 이같은 조치를 이들 업체에 한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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