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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포럼] 지금 景氣논쟁 할 때인가

    사람들은 가끔 잊어야 할 것을 잊지 않고,잊어서 안될 것을 잊어버리는 우(愚)에 빠지게 된다.도가(道家)에서는 이런 잊음을 ‘성망(誠忘)’이라고 일렀다.성망이라는 병(病)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은 자신의 생명을 버리는 행위와 같다고 했다.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잊는 일이 그만큼 위험하다는 뜻일 것이다. 요즘 정치권에서 불거진 때아닌 경기(景氣)논쟁을 보면서 정치인들이 혹시 ‘성망증’에 걸리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 자금시장이 되살아나면서 경제회생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여당의 주장에 야당은 수출과 내수시장이 침체되는 등 오히려 디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는데 무슨 소리냐고 맞선다.여기에 일부 언론까지 가세해 경기논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급기야 청와대 경제수석이 나서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해명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런 논쟁은 현 경제상황에 비춰볼 때 또 하나의 소모적 정쟁에 불과하다.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이 구조조정을 서둘러매듭짓는 것이란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탓이다.개혁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도외시한 채 경기논쟁에 얽매이는 것은 분명 논점의 본질에서벗어난 처사다.이런 태도가 성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정부가 4대부문 개혁을 완수하기로 한 시점은 겨우 한달밖에 남지않았다.이제 시간과의 싸움을 벌여야 할 판이다.지금은 경기저점 통과 여부 논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업·금융·공공·노동 등 4대부문 개혁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그래서 2차 구조조정의 틀을 매듭지어야 한다.경기부양에 따른 ‘반짝효과’이든,그렇지 않든간에 요즘들어 자금시장이 좋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렇다면 정책적 여유가 다소 생긴만큼 이를 토대삼아 개혁의 고삐를 바짝 조여야 할 일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창조적 파괴’가 필요한 시점이다.창조는 늘 건설적인 파괴를 수반한다.자유시장에서는 이런 과정을 통해 경쟁력이떨어지는 기업은 퇴장하고 진보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기업이 그 자리를 메우게 된다.따지고 보면 개혁이나 구조조정도 창조적 파괴 활동이다.미국이 지난 1992년 이후 호황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1980년대 장기불황의 어려운 여건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한 기업·금융 구조조정과 기술혁신 덕분이란 사실을 되새겨야 한다.일본의 경우 1990년대 초 부동산과 증권시장 거품이 빠지면서 비롯된 불황이 10년 이상지속될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일본이 장기 복합불황에 빠진 것은 금융구조조정을 미적거린 나머지 금융부문과 실물부문이 함께 부실해졌기 때문임은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할 대목이다.우리 경제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답습할 것이냐,아니냐의여부는 전적으로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다만 구조조정은 반드시 고통을 수반한다는 점을 외면해선 안된다. 개혁은 다분히 기존 질서와 기득권을 파괴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정부는 구조조정의 성과만큼이나 과정상의 확고한 준칙을 중시해야 한다. 개혁 과정에서 언제,어떤 일이 발생할 것인지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대책을 세우는 관리프로그램도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지난 1980년대영국의 구조조정 당시 탄광노조가 대규모 파업을 벌이자 대처 전 총리가 사전에 다른 에너지를 충분히 준비해서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했던 사례를 눈여겨 볼 만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치적 고려를 철저히 배제하는 일이다.민주국가에서 정치적 견해는 입법과정을 통해반영되기 마련이므로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정치적 입김에 따라 흔들려서는 곤란하다.그래야 구조조정이 기업과 노동자를 함께 살리는 ‘상생(相生)의 정책’이었음을 정부와 정치권은 후세에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박건승 논설위원
  • 정치개혁 연내 매듭 제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30일 “여권의 위선과 독선을 판단하는 것은 국민에게 맡기고,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에 우선 당력을쏟겠다”며 과거지향적 정쟁의 중단을 선언했다. 이총재는 또 “지난 총선에서 17석을 차지한 자민련의 실체를 부인하지 않는다”면서 “국회의 정상 운영을 위해 대승적 결단으로 원내총무로 하여금 자민련을 교섭단체로 만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총재는 이날 충남 천안의 당 중앙연수원에서 열린 원내외위원장연찬회 총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다음달 5일부터 정상화될 임시국회에서는 자민련의 실체 인정 논란이 마무리되고 정치개혁 작업을 위한 여야 3당간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강삼재(姜三載)부총재가 안기부 자금지원 사건과 관련,“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을 물고 들어갈 수 없어 검찰에 출두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김영일(金榮馹)의원의 발언으로 상도동과 이총재쪽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고 여야간 공방이 재연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있어 주목된다. 이총재는 이날 국회내 정치개혁특위를 정상화해 정치보복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정치보복금지법과 부정부패방지법 제정,선거법과 정치자금법 개정 작업 등 모든 정치개혁 일정을 연내 마무리할 것을 여권에 제의했다. 특히 정치개혁특위와 남북관계발전 지원특위 등이 민주당의 새 총무경선이 끝나는 오는 9일 이후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총재가 자민련을 정치적 실체로 인정하고 민생문제에 관심을 보인 것은 긍정 평가하면서도 정치보복금지법 제정등의 제안에는 “안기부 예산 횡령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려는 것”이라며 선별 수용 자세를 보였다. 한편 상도동 대변인 격인 박종웅(朴鍾雄)의원은 이날 김영일 의원의 발언과 관련,“허무맹랑한 얘기에 대해 이총재가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김의원의 발언으로 한나라당과 이총재가 안기부 예산 횡령사건의 전모를 소상히 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강부총재의 검찰 출두와 안기부 자금의국고환수를 거듭 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김의원의 개인적인 판단에 의한 발언을 정쟁 대상으로 삼는 여당의 태도는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여성부에서 일하고 싶어요”

    여성부 초대차관에 30일 대통령비서실 기획정책수석실 현정택(玄定澤) 정책1비서관(1급)이 임명됨에 따라 여성부의 후속 인사에 공직사회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여성부는 하루 빨리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력충원등 기본적인 사안을 시급히 매듭지을 방침이다.이에 따라 이번주 중장관의 결재를 얻어 여성부 홈페이지에 인력충원계획을 공고한 뒤 1주일 가량 지망자를 받고,여성부에 적합한 인력을 뽑을 계획이다.대상 직위는 개방형인 대외협력국장(1급)과 대통령이 임명하는 실·국장급 이외의 자리이다. 일단 여성부는 공직사회에서 ‘좋은’ 근무처로 평가되는 것으로 보인다.여성부 총무과에 따르면 여성부에서 일하고 싶다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이들은 “인원이 증원되니 근무 신청을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묻고 있다.또 질문자는 남녀가 반반이며 주로 6,7급 공무원인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여성부는 한명숙(韓明淑)장관이 전날 인사의 기준으로 밝힌‘성(性) 인지적 관점’과 ‘행정능력’이라는 두 잣대에 견주어 인력을 선발할 태세다.또한 남자 3,여자 7의 비율을 유지할 방침이다. 여성부의 한 관계자는 “비간부들의 문의가 많다”면서 “여성부의일이 그만큼 관심을 모으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윤창수기자 geo@
  • 성과금 실사 공직사회 긴장

    오는 2월 처음으로 과장급 공무원들까지 확대 지급되는 성과 상여금실사를 앞두고 해당 공무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각 부처에서는 인사위원회 등을 열어 이들 공무원의 서열 매기기 작업에 분주하다.오는 2월 급여에서 성과금을 일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2월 초순까지는 작업을 매듭지어야 한다. 국무조정실과 총리 비서실은 30일 3,4급 과장급을 대상으로 근무성적 평가를 마쳤다.각 실의 조정관(1급)과 주무 국장(2급)으로 구성된인사위원회에서 맡았다.국무조정실장과 비서실장의 최종 결재만 남아있는 상태다. 3,4급 과장의 경우 S A B C 등 4등급으로 분류,보너스를 가장 많이받는 S등급과 한푼도 받지 않는 C등급의 액수 차이는 200만원 정도가된다. 각 부처마다 예산범위 내에서 성과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이보다 못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무조정실이 확보한 성과금 예산은 8,390만원으로 3,4급과장에서부터 기능 10급까지 120명에게 보너스를 나눠주게 되는데,1인당 평균 6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3,4급 과장급 이하의 성과금은 매년평가해 일시에 지급되고,1∼3급국장급은 연봉제이기 때문에 지난해 받은 성과금까지 누적 적용되는것이 차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직자들은 객관적인 평가기준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지난해 국장급 성과금만 보더라도 연공서열 순에서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다. 직급과 관계없이 인센티브를 주려는 취지가 제대로 살려지지 못한 셈이다. 중앙부처의 한 국장은 “보직 등과 관계없이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려는 본래 취지를 못살리고 오히려 발탁인사를 막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 성과금제도는 ‘누가 얼마를 받았는지’는 비공개가 원칙이나 대부분 알게 돼 있다.주무 국장,주무 과장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없을 것이란 얘기가 그래서 나돈다. 한 4급 과장은 “일 잘한다는 기준이 모호하다”면서 “결국 평가가끝나면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공직인맥 열전](17)보건복지부.상

    보건복지부는 정부수립 후 사회부와 보건부로 출발,55년 두 부처가합쳐져 보건사회부가 됐다.다시 ‘보사부’는 노동부(81년)와 환경부(94년)가 차례로 독립하면서 보건·복지분야만 남게 돼 94년 보건복지부로 이름이 바뀌었다.98년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98년)이 독립 청으로 승격,그야말로 보건·(사회)복지업무만 남게 됐다. ‘복지사회’를 열어갈 주역들인 실·국장과 과장들은 대부분 보건복지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복지부맨’들이다.때문에 조직의 인화가강하다. 그러나 연공서열식 인사에 익숙한 관계로 인사적체가 심하다.구성원간 우열의 차이도 발생한다. 보건복지부는 또 다른 부처에 비해 외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역대 장관 가운데 정치인 출신들이 많고,복지부에서 잔뼈가 굵고,차관과 장관을 거친 사람은 최선정(崔善政)장관이 유일한 데서도 알 수있다. 장석준(張錫準)차관도 기획예산처 출신이다. 보건업무가 지금처럼 각광을 받은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직원들도보건정책,국민연금,국민건강보험 등 보건관련부서를 선호하는 경향을보인다. 이경호(李京浩)기획관리실장이 보건업무를 총괄하는 사령탑이다.이실장은 서울대에서 보건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은 학구파로 직원들 사이에 차관승진 ‘0순위’로 꼽힌다.기획력이 좋고,정확한 판단력이강점이다.기획예산 담당관 시절에는 장관으로부터 ‘보고서는 이과장을 거쳐서 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일처리가 깔끔하다. ‘모범공무원의 전형’이지만 동시에 모범공무원이 갖는 단점도 지녔다.국장들의 캐릭터가 강한 탓도 있지만 ‘업무추진’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송재성(宋在聖)연금보험국장은 보건복지부를 이끌 차세대 주자다.아이디어가 많고,추진력도 있다.일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다.최장관이인사과장 시절 철도청에 있던 그를 스카우트했다.최장관은 이를 두고“내가 사람보는 눈이 있었다”고 만족해 한다는 후문이다.행시 16회로 10년째 주요 국장을 맡고 있는 고참 국장이다.멀리는 한약분쟁,가까이는 의약분업·의보통합·국민연금 통합에 이르기까지 모든 현안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직원들은 이런 그를 ‘해결사’ ‘독일 병정’으로 부른다. 송국장은 청와대에 파견나간 신언항(申彦恒)보건복지비서관,일단 사표를 내고 정당에 몸을 담은 강윤구(姜允求) 민주당 정책연구실장과동기로 ‘트로이카체제’를 형성하고 있다.관리관 승진에는 송국장이한발 앞서 있다는 평이지만 정치권의 입김이 강해 결과는 예측불허다. 보건업무의 한 축은 변철식(邊哲植) 보건정책국장이 맡고 있다.‘의약분업 사령탑’으로 인간미와 친화력이 넘치고,머리회전이 빠르다는평을 받는다. 약무정책과장, 식품의약청안전청 식품안전국장 등을 거쳐 관련 업무에 밝다. 오대규(吳大奎)보건증진국장은 소록도 병원장을 지낸,마음이 따뜻한의사출신이다. 4급 특채로 공직에 들어와 줄곧 보건업무에만 종사,관련업무에도 밝은 편이다. 박헌열(朴憲烈·24회) 기획예산 담당관,박용주(朴容周·24회) 보건산업 정책과장,이상용(李相龍·22회)건강증진과장,박하정(朴夏政·23회)보험정책과장이 보건파트의 주무과장들이다.의약분업을 매듭지은뒤 식약청 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안효환(安孝煥·23회) 전 약무식품안전과장 등과함께 복지부의 미래를 짊어질 주역들이다.의사출신이며,‘복지부 오락부장’인 전병률(全柄律)보험급여과장도 업무처리가깔끔하다. 강동형기자 yunbin@
  • 정형근의원 오늘 불구속기소

    서울지검은 29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9차례 고소·고발된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에 대한 수사를 매듭짓고 30일 중 불구속 기소키로했다. 정 의원은 99년 11월 한나라당 부산역 집회에서 이른바 ‘빨치산식수법’ 발언과 함께 ‘김대중 대통령이 서경원 전의원에게서 1만달러를 받고 처벌을 면하기 위해 노태우 대통령에게 싹싹 빌었다’고 주장,국민회의와 서 전의원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하는 등 9차례에 걸쳐 고소·고발됐었다. 검찰 관계자는 “다음달 19일쯤 평검사 전보 인사가 있기 때문에 주임검사가 바뀌기 전에 장기미제 사건을 정리하기 위해 정 의원 관련사건 전체를 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9건 가운데 ‘빨치산식 수법’ 발언과 언론대책 문건 관련발언 등 3∼4건만 기소할 것으로 전해졌다.정 의원이 99년 3월 ‘서경원 전 의원의 밀입북 사건 수사 당시 서 전의원과 방양균 비서관을고문하지 않았다’고 발언한 내용도 기소 내용에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 의원이 맞고소하거나 고발한 15건은 대부분 무혐의나 공소권없음 결정 등으로 불기소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은 재판에 출두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재판이 열리면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홍환 김상연기자 stinger@
  • 전면개각 언제쯤‘시기’ 관심 고조

    29일 정부조직법 개정 법률안의 공포·발효로 3개 부처 장관이 새로임명된다. 재경부와 교육부 장관은 부총리로 격상되면서 힘이 실리게됐고, 여성특위도 여성부로 승격되면서 위상이 한층 제고됐다. 이는정부기구의 위상 변동과 부처간 역학관계 및 역할 변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당초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던 3개 부처 장관직 가운데 교육부총리와 여성부장관이 막판에 갑자기 흔들렸다.정치권에서 새로운 인물이 거론되는 등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최종 결심이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는 개각을 앞두고 민주당과 공조회복에 따른 ‘열매’를 기대하고 있는 자민련의 은근한 입김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그러나 대통령 임기 후반의 개혁과제 마무리를 위해서는 정파 차원의 고려를 배제해야 한다는 당위론도 만만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김대통령이 이번 개각을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따르는 최소로 마무리지으려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2월 말까지 기업·금융·공공·노사등 4대부문 개혁 기본틀을 매듭짓겠다고 대(對)국민 약속을 한 만큼경제팀의 좌장격인 진재경부장관으로 하여금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하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후속 개각의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는 함구하고있다.김대통령은 지난 2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금은 경제를 살리는 문제가 중요하다”고 말해 2월 말까지는 동요하지 말고 맡은 바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었다. 이번 정부조직법 개편으로 장관급 부처는 18개에서 19개로 늘어나고,법제상 국무위원 서열 7위이던 교육부장관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으로 격상되면서 서열2위로 올라섰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총리실 “바쁘다 바빠” 비명

    “바쁘다,바빠” 총리실에서는 최근 비명소리가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올해 20대국정과제를 비롯,노근리사건 조사결과 발표와 2여(與) 고위당정회의,지난해 정부업무 심사평가보고회 등 그야말로 ‘굵직굵직한’ 업무가수두룩하다. 이로 인해 총리실의 1월은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고위직의 특정지역 및 학교 출신 제한을 골자로 한 인사쇄신책 등 20대 국정과제를밝혔다. 총리가 주요 국정현안에 대해 특별담화 형식이 아닌,TV로 생중계되는 기자회견까지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그러다 보니 총리실직원들은 회견이 있기 전 일주일여 동안 하루일과를 정신없이 보냈다. 특히 김병호(金炳浩) 총괄조정관과 이형규(李亨圭) 기획심의관의 공로가 적지 않았다는 평이다. 안병우(安炳禹) 국무조정실장의 지난 12일 기자회견도 총리실 내에서는 ‘작은 사건’으로 꼽힌다.노근리사건 정부대책단장인 안실장이김조정관, 오영호(吳永鎬) 외교안보심의관 등과 함께 15개월 동안의줄다리기 협상 끝에매듭지은 것이기 때문이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총리와 국무조정실장의 기자회견은 몇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DJP 공조복원으로 16개월 만에 다시 열리게 된 고위당정조정회의도 총리실을 바쁘게 한 요인 중의 하나다.정무수석실의 정익래(鄭益來) 비서관 등이 꼼꼼히 챙겼다.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2000년정부업무 심사평가보고회도 총리실에선 매우 중요한 행사다.심사평가평가조정관실은 계속된 폭설에도 불구,거의 전 직원이 비상근무를 하며 관련자료를 만들었다. 최광숙기자 bori@
  • ‘민원안내지도’ 설계 매듭 하반기부터 본격 서비스

    올 하반기부터 병무민원 등 각종 민원 정보를 정부대표 전자민원창구의 사이트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기획예산처는 21일 국민이 필요한 민원관련 안내를 받을 수 있는 ‘민원안내지도’설계를 끝내고 하반기부터는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원은 출생·취학·취업·병무·결혼·주택·자동차·연금·사망등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분류했다.4,209가지의 모든 민원의 처리 절차를 쉽게 알 수 있다.접수·처리절차·수수료·구비서류·근거법령·서식 등 민원 안내 뿐만 아니라 주소지별 민원접수기관과 전화번호 등도 자세하게 서비스받을 수 있다. 내년부터는 부처별 인터넷 민원신청과 연계,안방에서 민원을 신청해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안방민원시대가 열린다. 곽태헌기자 tiger@
  • [막오른 부시시대] (1)새정권 출범과 국내정치

    *‘쪼개진 미국’봉합 발등의 불. 조지 W 부시 제 43대 미국 대통령.부시시대의 미국이 20일 막을 올린다. 한 세기를 매듭하고 21세기 시작과 함께 집권당이 민주당에서공화당으로 바뀌어 들어서는 미국의 새 대통령 체제는 그 자체로도많은 전환을 의미해 여느때의 정권교체와는 달리 많은 변화요인이 감지 되고 있다.세계가 새 미국 대통령 취임을 주목하고 부시의 행보에많은 관심을 갖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새 백악관 주인 부시의 취임을맞아 앞으로 전개될 부시시대를 살펴본다. 미국은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4년마다 정치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해당시기의 한 역사를 매듭지어 되돌아보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자 텍사스 주지사라는 자리에서 백악관의 주인이란 역사의 주역으로 올라서는 부시 역시 위대한 이상과 희망을 품고 백악관에 첫발을 디디겠지만 그의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초강대국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그는 아프리카의기아에서부터 우주탐사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숙제를 떠맡아야 한다. 중동분쟁 해결,러시아·중국과의 갈등 해소 등 국제문제에서부터 오랜 호황의 끝자락에 선 미국 경제를 되살리는 국내문제에까지 어느것하나 쉽지 않은 과제들이다. 그러나 가장 큰 숙제는 당장 분열된 여론과 다시 불이 지펴진 사상논쟁을 통합하고 국력을 결집시켜 새 시대에 미국이 담당해야 할 몫과 미국의 진로를 결정하는 문제다. 37일에 걸친 플로리다주에서의 선거논쟁이란 태생적 한계를 안고 출발하는 부시는 자유주의,다양성 추구,다민족 융화 등을 주장해온 민주당이 야당으로 내려앉은데 반발한 여론의 비판과 비난을 추스려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또 클린턴 대통령의 추문과 스캔들로 상처받은 미국의 자존심을 보상하려는 ‘미국 우월주의자’들의 강도높은 목소리도 보듬고 어루만져줘야 한다. ‘시위의 르네상스’ 시기가 왔다는 어느 학자의 주장처럼 양분된여론은 저마다의 소리를 내려고 거리로 뛰쳐나올 것이다.취임식장에서마저 시위가 우려된다.낙태 찬반론,흑백 인종차별론,환경보호론 대개발론, 근로자 대 기업주 양분구도,미국 우월주의대 세계융합주의등 충돌점은 곳곳에서 눈에 띤다. 어느 쪽을 편들기 어려운 상황이 취임초부터 그를 맞을 것이다.때문에 그의 정치력이 보다 큰 호소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그러나 지금까지의 경력에서 볼 때 그의 호소력은 그리 커보이지 않는다는 평이다. 양분된 여론구도에 따라 상원마저 의석수 50대 50으로 양분됐다.이런 상화에서는 개별적 밀실정치보다는 타협적 공개정치가 더 활발해져야 할 것이란 처방이 나온다. 결국 대통령과 부통령의 정치력이 배가돼야 할 상황이다.각료 인선에서 전직을 통해 이력이 검증된 노련한 인물을 많이 임명한 이유도정치인들과의 타협점을 더 많이 찾기 위함일 것이다.그러나 각료의정치력 비대는 대통령직을 위축시킬 것이란 분석도 있다. 권한을 위임하는 통치스타일로 분석된 부시가 총리같다는 지적을 받는 체니 부통령과 어떻게 분열된 미국을 하나로 융합시켜나갈 것인지.향후 4년간 미국의 앞날은 여기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美, 내일밤 ‘대통령 선서’절정.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나흘간의 취임 일정이 18일(이하현지시간) 축하 음악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축하 음악회는 이날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19일 새벽 5시30분) 워싱턴 시내의 링컨기념관에서 거행됐다.저녁에는 워싱턴 힐튼호텔,전국건축박물관,유니언 역 등 세곳에서 촛불만찬이 열렸다. 취임식 바로 전날인 19일 오전 10시에는 부시의 부인 로라 여사가전국의 작가들을 초대하고,오후 2시에는 딕 체니 부통령 당선자가 워싱턴 컨벤션센터에 참전용사 2,000여명을 초청,축하행사를 개최된다. 특히 참전용사 대회에는 삼성 오스틴반도체의 이승환(李承桓) 현지법인 사장이 연사로 초청돼 관심을 끌고 있다. 워싱턴의 MCI센터에서는 청소년 음악회가 열리고,저녁에는 입장료가회원 125달러,비회원은 175달러나 되는 무도회가 예정돼 있다. 취임식은 20일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21일 밤 1시30분) 국회의사당 앞에서 거행돼 빌 클린턴 대통령으로부터 대권을 공식 인계받고미 대통령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선서를 한다.정오에는 백악관웹사이트 등 미 행정부 공식 사이트에 대한 관리권도 넘겨받아 첫 사이버 정권교체도 이뤄진다. 부시 대통령은 오후 2시30분부터 백악관 앞에 마련된 관람석에서 취임 축하 행진을 관람한다.행진을 구경하는 것은 공짜지만 이날 행사를 겨냥해 별도로 전망이 좋은 곳에 꾸며진 관람석에서 보려면 1인당 15∼100달러를 내야 한다. 이날 저녁 7시부터는 유니언역,워싱턴 컨벤션센터,로널드 레이건 빌딩 등 10곳에서는 각 주별로 마련된 무도회가 열려 자정이 넘도록 계속된다.춤솜씨가 형편없는 것으로 알려진 부시가 어떤 춤을 선보일지주목된다. 취임 축하행사 마지막 날인 21일은 일요일로 워싱턴성당에서 축하예배가 봉헌되며 평일에만 개방하는 백악관을 오후 3∼6시까지 3시간동안 특별공개한다. 강충식기자
  • 안기부 비자금 수사 후퇴 안팎

    검찰이 96년 총선 당시 안기부 예산을 지원받은 정치인을 조사하지않기로 한 것은 정치적 부담을 덜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검찰은 이날 소환한 권영해(權寧海) 전 안기부장과 강삼재(姜三載) 의원 등 핵심 인물의 사법처리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치인 조사는 중단하고 권 전 안기부장을 소환함으로써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검찰은 사건이 본질을 비켜나 정치색에 물들고 있는데 불만을 표시해 왔다.‘정치자금 불법 조달 사건’이 아니라 ‘예산 불법 전용사건’이라는 데 초점을 맞춰달라고 언론에 주문하기도 했다. 이런 마당에 정치인 조사를 철회한 것은 결국 정치권의 풍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뜻으로 여겨진다.일부 정치인들이 안기부 자금의 조성과 배분에 개입한 단서를 포착했지만,전면 수사가 불러올정치적 파장을 우려해 한발 뺐다는 해석이다. 검찰은 그동안 여러차례 돈을 받은 일부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하다고 밝혀왔다.심지어 형법상 장물취득죄의 적용도 검토하고있다고 했다.선거 자금으로 받은 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했거나 최근까지 보관하고 있던 정치인들을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누차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신승남(愼承男) 대검 차장은 16일 “돈 받은 정치인들이 돈의 출처를 몰랐던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들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급박한 선거 상황에서 지원금의 출처를 묻고 사용한 정치인은 없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돈의 출처를 몰랐다면 국고 횡령의 공범이나 장물취득죄를 적용할수 없다는 법논리다. 수사 방향을 급선회함으로써 검찰 스스로 수사의 한계를 드러냈다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일각에선 돈받은 현역 의원들에게 ‘면죄부’를 줌으로써 강의원의체포 동의안이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물꼬를 터주기 위한 것이라고도 분석한다. 결국 이번 사건은 자금을 조성한 쪽에서 권영해 전 안기부장-김기섭전 안기부차장 라인을, 받은 쪽에서 강의원을 처벌하는 선에서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강의원의 경우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는다면 소환 조사를 통한 구속 기소가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섣부른 예상도나오고 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올해 담배공사 ―내년 가스공사 민영화 매듭

    올해 지역난방공사가 상장된다.지역난방공사와 담배인삼공사는 올해,한국가스공사는 내년에 민영화가 완료된다. 정부는 16일 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 주재로 제8차 공기업민영화추진위원회를 열고 한국통신 등 5개 공기업의 민영화 일정을 확정했다. 올해 지역난방공사에 대한 정부 및 한국전력의 지분 51% 이상을 매각해 경영권을 민간에 넘기기로 했다.경영권을 넘기는 것과 함께 올해 상장도 추진키로 했다. 또 올해 담배인삼공사에 대한 정부와 은행의 지분 53%를 주식예탁증서(DR)와 교환사채(EB)를 발행하는 등 국내외에 매각하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 [사설] 球團, 선수협안 받아들여야

    프로야구 선수협의회 파동이 선수협의 양보입장 표명에도 불구,사장단의 강경입장으로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선수협은 지난 주말 현 집행부의 사퇴와 함께 사단법인 설립을 유보하겠다는 안을 내놓았다.시즌포기 의사까지 밝힌 사장단에 사실상 백기를 든 것이나 다름없다는 게 우리의 평가다.그럼에도 사장단이 추가 조건을 내세우며 수용을 거부하고 있는 것은,올바른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 이쯤에서 구단들도 선수협 안을 받아들이는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사장단의 일부 강경인사들은 “구단 재량에 따라 선출된 주장들로선수협을 재구성해야 하고 선수협 사무국장도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구단이 담합해 선수협을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끌고 가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선수협 제안대로 현재의 회장단이물러나고 회원들의 자율의사에 따라 새 집행부를 구성토록 하면 될것이다.지난 연말 선수협 파동이 불거지자 사장단이 내건 조건도 사단법인 추진 백지화와 현집행부의 사퇴였다. 19일 사단법인 등록을 강행하기로 한 선수협이 구단측과 막판 대화를 시도한 데는 여러가지 고려가 있었을 것이다.시즌 중단 사태까지가서는 안된다는 팬들의 시선도 염두에 두었을 것이고,적자투성이인구단의 입장도 생각했을 것이다.나아가 야구 중단 사태까지 갈 경우생업의 터전을 잃어야 하는 대다수 선수들의 절박한 상황을 헤아릴수밖에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그렇다 해서 프로구단들이 선수들의 이같은 그라운드 복귀의지를 악용해서는 곤란하다.선수들은지금 한창 동계훈련에 몰두하고 있어야 할 시점이다.선수협 파동의장기화는 결국 프로야구의 질적 저하로 연결될 수밖에 없고,팬들의외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구단이나 선수협 모두 명심해야 한다.구단의 성의있는 결단으로 심의 사태가 매듭되길 당부한다.그렇지않아도 우수선수의 해외진출 러시로 프로야구가 위축될 상황이 아닌가. 문화관광부도 적극적인 중재노력을 기울여주길 부탁한다.
  • 韓·美 3대현안 클린턴 임기내 매듭

    한국과 미국이 12일 노근리 사건의 진상조사 결과를 공동발표,사건을 매듭지으면서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협상,한·미 미사일 협상 등 양국의 3대 현안 모두가 클린턴 미 대통령 임기내에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노근리 사건의 해결에 이어 지난달 28일 타결한 SOFA개정에 대해서도 국무회의를 거친 뒤 18일쯤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고한·미 미사일협상도 내주중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한·미 양국은 최근 가진 미사일 협상에서 현재 180㎞로 제한된 우리의 군사용 미사일을 사거리 300㎞,중량 500㎏까지 개발·생산·배치할 수 있도록 하고 300㎞ 이상은 연구할 수 있으며,민간용 우주 발사체는 사거리 규제 없이 개발·시험발사·생산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하지만 열흘도 남지 않은 클린턴 임기내에 3대 현안 모두를 처리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SOFA 환경분야에 원상회복,비용부담 등 미군의 구체적인 의무가 명기되지 않은 것과 노근리 사건의 공동 발표에 사건의 고의성 여부 등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 등 미흡한점이 드러나자 정부가 현안 모두를타결하는 데 급급한 나머지 결국 내용보다는 결과를 얻는 데만 치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사설] 노근리 ‘유감’ 이후

    12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노근리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했다.한국과 미국 두 나라는 이날 한국전 당시 미군에 의한 양민 학살이라는 이 사건의 실체를 사상 처음으로 인정하는 공동발표문을 내놓았다.이는 지난 1999년 9월 AP통신의 보도이후 15개월간 양국 정부차원에서 공동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내린잠정 결론이다. 우리는 이 사건에 대한 확실한 법적 책임을 규명하지 못한 이같은잠정 결론에 대해 큰 아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당시 피란길에무고하게 희생된 민간인의 원혼과 그 가족의 억울함을 달래기에는 미흡하다는 점에서다.이번 조사에서도 발포 명령이 있었는지가 제대로규명되지 않았고,미국측의 보상 또는 배상이라는 실질적 해법을 찾지못했다. 따라서 유족이나 시민단체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양국,특히 미국측은 직시해야 한다.노근리 사건이 이제는 역사 속으로사라졌다고 마음을 놓을 게 아니라 그 상흔을 치유하려는 후속 조치를 성실히 밟아 나가라는 뜻이다.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추모비 건립이나 노근리 또는 영동 지역민 대상의 장학사업 등 미국의 약속이차질없이 이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우리는 50년 전에,그것도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일어난 사건의진상을 정확히 규명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다.전쟁이 파괴하는것은 생명과 재산뿐만 아니라 진실 그 자체라는 경구도 있지 않은가. 더욱이 노근리 사건은 가해자와 피해자만 있고 제3자적 증언이 없는형편이다.그런 점에서 미국 국가원수가 직접 유감을 표명한 것은 상당한 성의 표시라고 본다.유족들의 한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차원에서만 아니라 양민 희생에 대한 미국측의 실체 인정 사실과 함께 유족들이 미국 정부를 상대로 보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데 유리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진선진미한 결과는 아니지만 노근리 문제가 클린턴행정부 임기내에 일단 정리된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다.50년 전의 불행한 사건이 양국의 오늘과 내일을 훼손해선 안된다는 맥락에서다.지난해 말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 개정 협상이 타결된 바 있다. 노근리 문제에 이어 조만간 미사일 협상 타결이 발표되면 양국간 3대현안이 매듭지어져 부시 차기 행정부와 한국의 새로운 협력관계 모색여건이 완비된다.앞으로도 한·미 양국은 과거사의 앙금을 털어내는추가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노근리 이외에도 한국전 때 일어난 유사한 양민 피해사건이 더 있기에 하는 얘기다.특히 클린턴 대통령의유감 표명은 상황종료 선언이 아니라 앞으로 희생자 가족들을 위무하기 위한 추가적 노력의 출발선이 돼야 할 것이다.
  • 서정대 조계종 총무원장 “”한국불교 상징 건물 연내 착공””

    서정대(徐正大)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은 11일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종단의 중흥조 태고 보우국사 탄신 700주년을 맞는 올해 무엇보다 종단의 정체성 확립과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총무원장은 우선 총무원 건물 신축과 관련,“조계사와 불교회관이낡고 좁을 뿐만 아니라 종단 내홍의 상징처럼 인식되고 있다”면서“올해 안에 불교문화회관을 착공해 내년 통합종단 출범 40년에 맞춰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단분규와 관련된 징계자 사면복권에 대해서는 “총무원장 공약사항의 하나인만큼 소신을 갖고 매듭지을 생각”이라고 말했다.이어 “중앙종회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절차상의 어려움이 있지만 현재 전반적으로 화합과 종단안정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에 올해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달라이 라마의 방한과 관련해 “한국 불교계로선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국익 차원에서 신중히 고려해볼 여지가 있다”며 “언제든지올 수 있는 인물인만큼 시간을 갖고 추진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특히 “일부 단체에서 시작된 달라이 라마 방한운동에 종단이 동조해 나설 이유는 없다”면서 불교계 현안에 타 종교인들이 앞장서는것은 보기도 좋지 않을 뿐더러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종단 승가교육체계 정비 차원에서 관심 속에 짓고 있는 중앙승가대학 김포학사와 관련 “다음달에 반드시 입주할 것”이라며 “일반신도교육도 체계적으로 실시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호기자 kimus@
  • “現投 공적자금 투입 안해”

    금융당국은 현대투신증권의 외자유치가 무산될 경우,현대투신에 AIG측과 공동출자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감자뒤 공적자금 투입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파악됐다.정부는 이같은 방안을 내주중 밝힐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1일 “현대투신에 공적자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은 없다”면서 “정부로서는 외자유치를 소망하고 있으나 진행중인협상에 특별한 변화가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현대투신의 자체적인 외자유치는 끝났고 정부와 AIG측과의 외자유치 협상결과에 따라 이 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투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은 투신권 전체에 대한 시장의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공적자금 투입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AIG와 정부가 공동출자로 현대투신을 살리되,경영권을 AIG에 넘기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한편 현대투신증권의 자본잠식분 1조2,000억원을 충당하기 위해 현대가 내놓은 현대정보기술·택배·오토냇 등 1조7,000억원어치 비상장계열사 주식은 현재 2,000억∼3,0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정몽헌 회장 소유의 현대정보기술과 현대택배 주식 등 현대투신에 우선출자된 주식도 1,000억원에서 현재 1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클린턴 햇볕정책 부시도 이어 가길…”

    “우리가 떠난 곳에서 출발하기 바랍니다” 여성으로서 미국 역사상 행정부 최고위직에 올랐던 여장부 매들린올브라이트 국무장관(64)이 퇴임을 앞두고 9일 국무부 출입기자단과고별 기자회견을 가졌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회견에서 북미관계 개선에서부터 대 이라크 경제제재 조치까지 4년간의 재임기간 중 다뤘던 외교현안들을 총정리하며아쉬움과 함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외교정책은 4년마다 새로이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차기 행정부가 클린턴 행정부의 정책을 이어나가기 바란다”는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특히 후임 콜린 파월 국무장관 지명자에게 한반도와 발칸문제에 대해 뼈있는 조언을 했다.지난해 10월 미 현직 장관으로서 최초로 평양을 방문한 올브라이트 장관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시키려는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하며 “부시 행정부도 계속해서 이 정책을 이어나갈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콜린 파월 차기 국무장관 지명자의 발칸 주둔 미군철수에 대해 강력한 반대의 뜻을 표현했다.“외교와 군사력이 함께 협력하는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다.중동평화협상과 관련,차기 행정부의 관심을 촉구하며 “협상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취했으나 매듭지을 시간이 없는 것이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최근 중국-대만 사이에 이뤄지고 있는 ‘소(小)3통’교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차기 부시 행정부도 클린턴 행정부가 전략적 동반자로 규정한 러시아,중국과 함께 일을 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퇴임 뒤 올브라이트 장관은 교편을 잡았던 조지타운대로 복귀한 뒤유대인 출신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자신의 삶과 4년간에 걸친 유엔주재 대사,4년간의 국무장관 경험에 대한 회고록을 쓸 계획이다. 이진아기자 jlee@
  • “대우車 구조조정 안되면 GM에 매각 어려워질 것”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은 5일 대우자동차 처리방향과 관련,“대우차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로의 매각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신 장관은 “공장이 하루 이틀 문 닫는 게 문제가 아니다”면서 “적어도 2월중순까지는 누가 봐도 확실한 구조조정이 매듭지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력업체 부품공급 중단으로 멈춰섰던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이5일 사흘만에 가동을 재개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지방건설 부양 11조 투입

    * 신도시 개발 어떻게.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 6개 도시에 87만∼888만평 규모의 신도시가 오는 2006년까지 조성된다.정부는 이를 위해 10조8,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신도시로 조성되는 곳 중 대전 서남부 지역은 지난해말 택지개발지구로 이미 지정됐다.(대한매일 14일자 13면 보도) 추가로 개발될 5개 지역을 알아본다. ◆부산 동·서부=5조4,000억원이 투입돼 신항만과 녹산공단의 배후주거지역으로 조성된다.서부 신도시는 강서구 일대 250만평이며 동부신도시는 기장군 일대 150만평이다.건교부는 부산시와 협의,상반기중 광역도시계획을 세우고 하반기에 도시개발지역으로 지정,내년말까지 개발계획을 매듭지을 방침이다.서부 신도시는 2만여가구의 주택이건립돼 동북아 물류중심도시로 조성된다.동부산권은 국제관광단지로1만5,000가구의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들어선다. ◆대구 달성=1조원이 투입되는 달성·논공공단 및 구지산업단지의 배후주거지다.달성군 현풍면과 유가면 일대 170만평에 모두 2만5,000가구의 주택을 건립,8만5,000명을 수용토록 할 계획이다.연말까지 도시개발지역으로 지정하고 내년중 개발계획을 끝낼 방침이다.1단계로 2006년말까지 88만평이 개발되며 2단계로 2016년까지 나머지 82만평에대한 개발이 추진된다. ◆천안=천안시 불당동과 아산시 배방·탕정면 일대 316만평이다.모두 1조2,300억원이 투입돼 아산만 산업단지의 배후주거지인 동시에 서해안시대의 거점도시로 개발된다.2만4,000가구의 단독 및 공동주택이 건립돼 7만3,000명이 살게 된다.1단계로 올해부터 경부고속전철 장지역(가칭) 주변 58만평이 개발된다.나머지는 2005년부터 2016년까지 2단계로 추진된다. ◆목포=남악 목포시 옥암·석현동과 무안군 삼향면 일대 447만평이다.1조4,000억원을 들여 모두 2만6,000가구의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짓는다.전남도청이 이전하는 2004년까지 276만평이 우선 개발된다.중국 및 동남아 교역의 전진기지로 행정·업무·주거기능을 갖춘 복합행정도시로 조성된다. ◆전주=서부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일대 87만평이다.5,000가구의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건립돼 2만명이 거주하게 된다.오는 6월까지 도시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연말까지 개발계획을 마칠 방침이다.빠르면내년부터 택지조성사업에 착수,2006년까지 신시가지 조성을 끝낼 계획이다.4,20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전광삼기자 hisam@. *정부 부양책 내용과 의미. ‘경기부양책’이 구체화되고 있다.정부가 4일 청와대 경제장관회의를 거쳐 발표한 올해 경제운용의 기조는 ‘제한적 경기조절’을 통한 ‘실물경제 살리기’로 볼 수 있다.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양책 내용=경기침체에 따른 실업자 급증에 대비,공공근로사업을당초보다 4만명 늘리고 예산의 절반을 1·4분기에 방출한다.재정투·융자 특별회계를 포함한 전체예산 160조원의 36%인 58조원을 1·4분기에 투입한다. 정부기관도 중소기업 살리기에 나서 13조원의 중기제품을 3월까지사들인다.건설일용직 직업훈련도 당초에는 1,000명에서 1.5배 늘린다. 주거환경 개선사업 예산 2,000억원의 배정작업은 이달말까지 마무리된다.주택개량사업의 융자는 오는 15일부터 시작돼 건설업계에 돈이돌기 시작할 전망이다. 정보통신(IT)과 생명공학기술(BT)의 예산도 1·4분기에 모두 7,000억원을 수혈한다. ◆구조조정과 병행추진=정부는 경기부양과 구조조정이라는 ‘두마리토끼’를 잡겠다는 입장이다.경기부양이라는 용어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면서 굳이 ‘제한적인 경기조절’임을 강조한다.경기조절책이구조조정을 원활히 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라는 얘기다. 재정규모증가율이 연 5.6%로 경상성장률(7∼8%)보다 낮고 SOC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3.9% 증가에 그쳤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본격적인 경기부양책은 따로 준비중이라고 밝혔다.재경부 한성택(韓成澤)경제정책국장은 “미국 경기가 경착륙해 우리도 대응정책을 펴야할 시점이 됐거나,금융·기업 구조조정에도 성과가 없을 경우에 대비한 비상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그런 상황이 오면 ‘수퍼급경기부양책’이 나올수 있으나,정부는 이같은 제한적 대책만으로도경제가 회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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