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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부총리 “하반기 성장률 5~6%선 회복”

    진념(陳稔)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25일 “올하반기에 잠재성장률 수준인 5∼6%의 성장률을 회복할 수있을것”이라고 밝혔다. 진부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2·4분기까지는 조금씩 나아지겠지만 잠재성장률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외 투자자들이 일부 불확실하게 보고있는 문제들을 가급적 빨리 매듭짓고,설비투자 촉진과 수출활성화 노력으로 하반기에 잠재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5월까지 경제동향,세수전망,건강보험 재정추계 등을 고려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여부와 규모 등을 다음달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최근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올들어 4월까지 기업들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28조1,000억원으로지난해보다 16.6% 증가,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밝혔다. 주식발행을 통한 조달은 4조8,000억원으로 2.0% 감소한 반면 회사채 발행은 23조3,000억원으로 21.3% 증가했다. 물가는 4월까지 4.6%나 올랐으나 5월이후 안정되고,하반기에는 전년 동월대비 3%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한보철강 매각 ‘급물살’

    지지부진하던 한보철강의 매각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재룡(鄭在龍) 자산관리공사 사장은 22일 “분할매각이든일괄매각이든 매각대금을 많이 받는 쪽으로 동시 추진할 것”이라며 “매각자문사 선정을 끝낸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수대상자 확정을 위한 입찰과 초기협상이 곧 진행될 전망이다. ■공적자금 조기회수가 관건 캠코측은 공적자금 조기회수를위해 매각작업을 빨리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매각시한을 못박지는 않는다. ■분할,일괄매각 수용 채권단은 한보철강 당진공장 A·B지구를 분리매각한다는 방침이었다.컨설팅사인 부즈알렌 앤해미른사의 권고에 따른 것. 그러나 캠코측은 “A지구,B지구별 분할매각이나 A·B지구일괄매각이든 기업가치를 가장 높게 인정하는 곳에 매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CRV 투자대상 확대 캠코는 6월말까지 3개의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를 만들 계획.2개는 이미 계약이 끝난 상태고나머지는 제안서를 받기로 한 상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주택보증 채무조정 협상 지연

    대한주택보증의 경영정상화를 꾀하기 위한 정부와 채권단의 협상이 분담금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17일 건설교통부와 채권단에 따르면 건교부는 당초 이번논의를 이달 말까지 매듭짓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채권단이채무 재조정규모를 놓고 정부측과 이견을 보여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건교부는 “주택보증에 대한 실사가 늦어져 지연되고 있다”며 “늦어도 6월 중순까지는 구체적인 결과를 얻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 간사인 주택은행은 “정부가 5,000억원 외에 추가출자를 요구해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보증은 지난해말 현재 1조1,000억원의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어 자기자본의 70배 안에서 분양보증 업무를 할수 있다는 정관에 따를 경우 오는 7월부터 업무를 중단해야할 상황이다. 건교부는 국민주택기금과 채권단 채무재조정으로 주택보증의 자본금을 2조원으로 늘리는 내용의 경영정상화 방안을이달말까지 마련키로 했었다. 전광삼기자
  • 北 금강산사업 해법 아리송

    북한이 현대아산측에 금강산 관광사업을 협의하자는 의사를 최근 밝힌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북측의 ‘금강산 관광사업 해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러한 북측의 태도변화는 이달 초까지 협의날짜를 알려달라는 요청에 침묵으로 일관해 오던 종전의 태도와는 다른 것이어서 현대는 일단 고무적인 변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북측,왜 사인보냈나 현대측의 계속된 협의요구를 거절할수 없었기 때문으로 현대측은 보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는 최근 우리 정부측이 현대·북한간에 관광대가 인하,육로관광 개설,금강산·개성 특구지정 등 현안을매듭지으면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해 답변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하다.더구나 정부측이 통일전망대∼온정리(13.7㎞) 육로개설에 6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밝힌 점으로 볼 때 이같은 관측이 무게를 더하고 있다. ■북측,해법 내놓을까 일괄타결을 노린 현대에 ‘밀린 돈을받기 위해서라도’ 조금씩 양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물론 반대의 해석도 만만찮다.지금까지의 상황이 현대·정부·북한 등3자간의 버티기 형국이었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답답할 게 없었다는 얘기다.오히려 정부측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대하는 현대 북측이 협상의지를 보인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협의 때는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회 회장 대신김윤규(金潤圭)현대아산 사장이 방북할 것으로 보여 실무적인 대화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김 사장의 방북시기가 현대건설 주총(18일)과 맞물려 다소 유동적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5월국회 대화기류 ‘솔솔’

    바야흐로 5월 정국에 대화 바람이 솔솔 불 참이다.여야는지난달 말까지 총리 및 행자부장관 해임건의안 표결 격돌 등으로 격렬하게 대치했다.그러나 5월 초순이 지나면서 여야공히 내부 전열 정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물 밑에서 관계 복원을 모색하고 있다. 여야가 처한 상황이 불가피하게 대화를 유인하는 측면도 있다.최근 개혁 속도 조절 논쟁과 지도부 인책론,그리고 지지도 추락 등으로 홍역을 치른 민주당 내에서는 대야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급격히 확산 중이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는 10일 청원 연수원에서 열린전국 지구당 홍보 담당자 연수회에서 “한나라당은 확실한우리의 동반자”라는 등 야당과의 대화 의사를 공개 천명했다.청와대도 비슷한 기류다.특히 ‘강한 여당’이란 구호로야당과 여론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여권이 오히려 위기에 몰리는 빌미가 됐다는 반성론과 함께 여야 대화 재개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도 여권의 난맥상이나 대여 강경 일변도 투쟁이 지지도 제고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대화를 통한‘생산적 정치’로의 전환을 꾀하려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비교적 큰 폭의 당직 개편을 단행한 한나라당은 당 체제 정비를 매듭지은 후 여당과의 대화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즉 원내총무 경선이 14일 이뤄지고,수석부총무 등 중·하위당직 개편이 이뤄지면 여야 대화 채널을 복구하다는 복안이다.당내 일각에서는 여야 영수회담을 건의하는 등 좀더 공세적인 대여 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다양한 수준의 여야 의원외교나 상임위활동이 이뤄지는 것도 대화 기류 조성에 한몫 거들고 있다.9일 국회 환노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함께 수돗물정수장 현장 시찰에 나섰다.교육위나 건교위 소속 의원들이 함께 의원외교활동을 펼 예정이고,국회 일부 연구단체들도 여야 의원들을 동시에 참여시키는 해외 시찰활동으로 대화 정치의 분위기를 북돋울 계획이다. 이처럼 물 밑에서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여야는 향후 정치 일정을 함께 마련 중이다.여야는 우선 4월 대치정국서 처리하지 못한 부패방지법을 6월 국회에서 최소한 표결 처리키로 의견 접근 중이다.자금세탁방지법도 6월 국회에서 표결 처리한다는 방침이다.합의 처리도 아울러 모색 중임은 물론이다. 여야는 정치개혁특위의 국회법 등 관련법 공청회를 아직 준비가 미흡하다는 점을 감안해 이달 말로 연기키로 손쉽게 합의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현대건설 출자전환 지연 경제회복 ‘최대 걸림돌’로

    현대건설의 출자전환 문제가 경제위기 해소의 최대 걸림돌로 재부상하고 있다.금융감독원은 10일 “현대건설에 대한채권단의 출자전환 문제가 오는 18일 임시 주주총회의 특별결의 안건으로 상정된다”면서 “주총에 앞서 투신권과 채권단의 출자전환 참여문제가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투신권의 출자전환이 관건 채권단은 1조4,000억원의 출자전환과 7,500억원의 유상증자에 투신권이 참여해야 한다는원칙적인 입장을 투신권에 전달했다.출자전환과 관련,채권단은 투신권의 펀드에 편입된 회사채 5,400억원 가운데 절반인 2,700억원을 출자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투신권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채권단은 투신권이 출자전환과 유상증자 참여가 어렵다면보유 회사채 금리를 대폭 낮추고 회사채 상환을 3년정도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투신권은 NO 투신권은 고객의 자금으로 운용하는 회사채를 출자전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투신운용사 관계자는 “현대건설 회사채 5,400억원은신탁계정에 편입돼 있어 출자전환은 불가능하고 유상증자참여도 힘들다”고 강조한다. ■소액주주 설득도 난제 출자전환이 되려면 현대건설 임시주주총회에서 감자결의 안건이 통과되어야 한다. 현행 상법과 증권거래법의 규정에 따르면 주식회사의 주식감자를 위해서는 전체 발행주식의 3분의 1 이상이 참석해참석주식의 3분의 2가 동의해야한다.이와함께 주총에 참석(의결권 위임 포함)해 감자에 동의한 주식이 전체 발행주식의 3분의 1(33.3%)을 넘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은 현대건설과 대주주로부터 양도받은 지분과 정몽헌(鄭夢憲)씨 일가지분을 합쳐모두 24.8%.나머지 75.2%를 지닌 소액주주의 감자동의가 없이는 감자결의가 불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지난 8일 감자동의를 얻기 위해 직원 4∼5명이소액주주를 찾아 다니며 협조요청과 위임장을 받는데 주력하고 있다.게다가 ‘현대건설 소액주주 투쟁위원회’측은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건설 자사주 5,000여만주에 대해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신청’까지 법원에 제기한 상태다.금감원 관계자는 “감자결의가 안될 경우 시가출자 전환 등비상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혀,어떤 식으로든지출자전환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南·北·美 3각관계 전망

    미국은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을 통해올 하반기 이후 동북아 정세의 청사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이에 따르면 6월 중 북·미 대화를 시작으로 교착 상태의 남북관계가 단계적으로 매듭이 풀려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아미티지 부장관이 방한 중 피력한 일련의 발언은 지난 3월한·미 정상회담때 드러난 대북정책의 간극을 양국이 상당부분 좁혔음을 시사한다는 지적이다. ◆남북관계의 향배=아미티지 부장관의 발언을 종합할 때 향후 동북아 정세는 이달 말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그룹(TCOG)회의를 고비로 6월 중 북·미 협상 시작,남북 대화 재개,하반기 북·미관계 및 남북관계 안정 궤도 진입 등의 수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북·미 협상의 풍향에 따라 남북관계가 영향받겠지만 대화의 큰 틀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는 다음달 북·미 협상과 맞물려 남북 대화가 단계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머지않아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나타내고 있다.정부 고위 당국자는 “2차 남북 정상회담은북한에도 매우 중요하다”며 “김 위원장으로서도 북·미 대화 재개 등 한반도 여건이 좋을 때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대화 재개 시점은 북·미 대화 재개 이후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정부 당국자는 “당장 남북회담을 종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북·미 대화 이전이라도 재개됐으면 한다”는 희망을 나타냈다.그러나 북한으로서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관건인 만큼 미국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일단 북·미 협상을 우선순위에 둘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대북정책=상호주의와 투명성을 강조한 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최종적으로 어떤 평가를 내렸는지 예단하기는 이르다.“한국의 포용정책을 강력히 지지하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견해를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말을 클린턴행정부가 추진한 대북 포용정책의 연장선에서 출발하겠다는뜻으로 받아들이기는 무리라는 지적이 있다. 특히 러시아와 중국은 물론 북한을 주요 대상으로 한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 구상과대북 포용정책이 서로 배치되는 개념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대북정책 향방을 점치기가 쉽지 않다. 워싱턴의 소식통들은 “부시 행정부는 MD를 전제로 대북정책을 짰고,특히 MD체제를 한반도 문제에 어떻게 적용하고 부작용이 무엇일지 면밀히 검토했을 것”이라며 “어떤 결론이 났는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한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MD체제 문제를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북·미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부시 행정부가 MD체제 추진에 있어서 한국의 암묵적 지지를 얻되 구체적인 적용은 북한의 대응을 봐가면서 천천히 논의한다는 구상을 세웠다는 해석이다. 진경호 기자·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2001 길섶에서/ 나이

    코르시카의 촌놈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은 36세에 프랑스 황제가 됐다.승승장구하던 때 그는 “불가능이라는 말은 프랑스어가 아니다”라고 큰소리쳤다.유배지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52세에 쓸쓸히 죽어간 그가 말년에는 이런 말을 남겼다. “내 인생의 실패와 몰락에 대해서 책망할 사람은 자신 외에는 아무도 없다.내가 자신의 최대의 적이며 비참한 운명의 원인이었다” 불과 20세의 하버드 대학생이었던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설립,세계 최고의 부자가 됐다. 서독의 콘라트 아데나워는 73세에 총리에 당선,87세까지 14년간 집권하며 나치 패전 후 독일의 부흥을 일컫는 ‘라인강의 기적’을 이끌어 냈고,통일독일의 기초를 다졌다. 영웅의 삶이건,천재의 삶이건,소시민의 삶이건간에 ‘무엇을 이룬다’는 것이 나이의 많고 적음에 달린 것은 아닐 것이다.창조와 집념,노력과 운이 매듭지어지는 시간차가 있을뿐. 이룬다는 것의 평가는 어떻게 올라가고 내려오는가에있는 게 아닐까. 김경홍 논설위원
  • LG 동기식IMT 참여 초읽기

    차세대이동통신(IMT-2000)동기식(미국식) 사업자선정이 임박했다. LG는 ‘L프로젝트’로 준비작업에 나섰다.컨소시엄 구성에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정보통신부와의 협상이 매듭단계에이르렀다는 얘기다.양승택(梁承澤) 정통부장관도 진전 분위기를 숨기지 않았다.동기식 사업자 선정을 둘러싸고 6개월째 캄캄하던 ‘터널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특명(特命),‘500만 가입자 확보하라’=LG는 최근 ‘L프로젝트’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LG텔레콤의 이동전화가입자를 500만명으로 늘리는 게 핵심이다.지금보다 112만여명이 많은 수치다.구본무(具本茂)회장의 특별지시로 모든 계열사의 임직원들에게 신규 가입자 확보명령이 떨어졌다. ‘L프로젝트’는 IMT-2000 사업을 위한 정지작업으로 이해된다.포기했던 이 사업에 다시 진출하겠다는 뜻인 것이다.500만명 확보전략은 한국통신(KT),SK텔레콤에 맞서 종합통신그룹의 3대 축으로 확실히 자리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유·무선 통틀어 비대칭 규제=양 정통부장관은 지난 8일기자들에게 “동기식사업자 선정작업에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LG와의 협상이 매듭단계에 이르렀음을 처음 내비친 언급이다.양 장관은 오는 11일엔 기자간담회를 갖겠다고 했다. 동기식 사업자 선정작업과 관련해 ‘할 얘기’가 있음을 시사한다. 앞서 양 장관은 지난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으로부터 관련대책을 보고받았다.정통부는 보고내용을 토대로 LG에게 줄 ‘당근’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하나인 출연금(1조1,500억원) 삭감규모는 6,500억∼8,000억원 정도로 가닥잡은 분위기다. 또 다른 하나는 비대칭 규제.부동의 국내 1위인 SK텔레콤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한국통신도 포함시키는 방안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은 물론 유선부문도 포함하는 강도높은 규제방안을 통해 동기사업자를 상대적으로 우대하겠다는 취지다. 핵심은 접속료 차등적용.무선은 물론 유선 통신망의 접속요금도 비동기 사업자보다 동기 사업자에게 더 싸게 해준다는것이다.국내 동기기술이 비동기 기술보다 앞선 점을 감안,부품 국산화 의무비율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동기 사업자가 비동기 사업자보다 앞서 서비스하게 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이다. ●컨소시엄 막판 틀짜기=LG는 최근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시뮬레이션 작업을 끝냈다.이에 따라 미국 캐나다,아시아권 등의 해외 사업자들과의 접촉빈도도 잦아졌다.지난 8일에는 미국의 투자회사 TIW측 핵심 관계자를 만나 협상을 벌였다. 국내 컨소시엄 문제는 하나로통신,파워콤,삼성전자 등 대기업군과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국민주 등으로 가닥이잡혔다. 박대출기자 dcpark@
  • 병역비리 30여명 출국금지

    ‘박노항 원사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8일병역비리 관련자 3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대상자 모두를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진전 상황에 따라 출국금지 대상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남성 3인조 인기 댄스그룹 멤버 K씨의 병역판정에 관여한 병무청 직원을 불러 조사했으며 K씨도 곧소환해 불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사실이 드러나면 병무청에 재신검을 통보키로 했다. 전날 소환한 부장판사 출신의 J변호사는 부인이 박씨에게 수백만원을 주고 아들의 병역 면제를 청탁했으나 보충역(방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미국으로 출국한 J씨 부인이 귀국하는 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박씨는 도피생활 중에도 J씨 아들의 병역 재판정을 위해병무청 관계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또 박씨가 K대 최고경영자 과정 관련 모임의 회원 일부로부터 병역비리 청탁을 받은 혐의를 포착,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군 검찰은 98년 5월 당시 합조단장을 지낸 김보영(金寶榮)예비역 소장이 천용택(千容宅) 당시 국방장관에게박씨가 관련된 병역비리의 전모를 보고하지 않은 채 ‘원용수 준위(전 육본 모병연락관)를 구속 수사한 뒤 사건을마무리짓겠다’는 내용의 축소 보고서를 올린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김 전 단장에 대해 직무유기 등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놓고 법률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군 검찰은 박씨에 대한 군 내부의 조직적 비호 여부에 대한 수사를 조만간 매듭짓고 사법처리 대상 등을 결정한 뒤 오는 14일 박씨를 기소하고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노주석 박홍환기자 joo@
  • “먹의 농담-운필에 무게 둔우리글꼴 작품화”

    “95년 독일 베를린교통기술박물관에서 ‘문자의 역사’전을 열면서 한글문자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고암 이응노선생의 ‘서예적 문자추상’에 영향받은 것은 아닙니다.먹의 농담과 운필에 무게를 둔 우리 글꼴을 응용한 작품을 남기고 싶어요.” 한국화가 황인혜(55)는 화단에 그 이름을 드날리는 인기작가는 아니다.하지만 작품에만 매달려온 성실한 전업작가다.7일부터 19일까지 연세대 100주년기념관에서 개인전을 여는그는 “우리 글꼴과의 만남은 내 그림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황인혜는 일찍이 붓맛의 오묘함을 터득한 화가다.여섯 살 때부터 서예를 배워 전·예·진·행·초오체(五體)에 능하다.한학자이자 서화가였던 아버지(의제 황기식)로부터 받은 영향이 무엇보다 컸다는 게 그의 말.“나의 기하학적 추상그림은 흑과 백,색면과 윤곽선 등이 바탕을 이룹니다.거기에다 매듭공예로 만든 단추를 오브제로 활용하지요.내게 단추는 어머니의 품에 대한 그리움을 뜻합니다. ”황씨는 7월말쯤엔 모로코에서 열리는 ‘아실라’문화축제에 한국화가로는 처음 참가할 계획이다.
  • [사설] ‘구조조정 특별법’에 거는 기대

    정부가 ‘구조조정 특별법’의 제정을 추진하는 것은 기업·금융개혁의 시급성에 비춰볼 때 매우 의미있는 행보이다. 상시(常時) 구조조정시스템을 제도화하여 부실징후 기업을조기에 가려냄으로써 공적자금 등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공적자금이 들어간 금융기관을 조기에 민영화하고 은행 부실채권 비율을 연내에 5% 이하로줄인다는 방침도 구조조정의 고삐를 다시 옥죄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우리는 먼저 당정이 최근 금융·기업 구조조정과 경제체질 강화를 당면 최우선 목표로 제시한 것은 올바른 정책 선택이었다고 평가한다.사실 작금의 경제정책은 눈앞 위기를 모면하려는 데 급급한 나머지 금융시장 정상화와 기업체질 강화라는 당초의 목표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없다.따지고 보면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투자심리가 위축된것은 대증요법에 치중한 정부 정책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5%로 대폭하향 조정하면서 그 주요 원인으로 기업·금융개혁 부진을지목했다.미국·일본 경기침체라는 외생변수에다 기업·금융개혁 부진에 대한 우려감이 겹쳐 시장 신뢰와 국내 수요기반이 약화됐다는 지적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 기업·금융개혁과 경기부양은 반드시 상충되는 과제라고생각하지 않는다.그렇더라도 구조조정의 원칙을 저버리면서까지 경기부양에 연연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한국 경제는 금융·기업부실을 조기에 털어내지않을 경우 진짜 위기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현대건설·현대전자 등 현대문제 처리가 채권단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있는 데다 대우자동차 해외매각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정부는 부실기업 처리를 서둘러 매듭지어 대외 신인도가더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정치권은 기업부실이 금융부실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구조조정 특별법’의 법제화에 초당적인 협력을 아끼지말아야 한다.상시 구조조정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해야 시장의 불안 심리를 하루라도 빨리 잠재울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 제일은행 스톡옵션 백지화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아 문제가 됐던 제일은행 임원들의스톡옵션 부여 문제가 은행측의 자진 ‘백지화’로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26일 “호리에 제일은행장이최근 지난해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과정에 잘못이 있었음을 시인하고 두 차례에걸쳐 부여된 스톡옵션을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일은행은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산정,제시하는 스톡옵션 행사가격에 따라 주총을 개최해 임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다시 부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은행측이 새로 절차를 밟아 부여하는 스톡옵션 주식수를 종전과 마찬가지로 할 경우,행사가격만을 달리하는의미밖에 없기 때문에 완전 백지화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박현갑기자자 eagleduo@
  • ‘표류’ 20개사업 매듭푼다

    정부는 부처이기주의 등으로 정책조율이 안 되고 있는 현안으로 IT(정보기술)산업과 통상업무,경의선 복선 전철화사업 등 20건을 정하고 이들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업무 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이와 관련, 지난 17일 청와대주례보고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부처간 갈등과 중앙기관 및 지방자치단체간 의견 대립으로 업무조정이 되지않고 있는 사례가 많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김대통령은 신속하면서도 원만한 해결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시로 주무 장·차관회의를 열어 이들현안을 조기해결하기로 했으며,부처이기주의는 엄중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이다.중앙 및 자치단체간 분쟁도 국가차원에서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24일 “부처간 갈등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 관련부처간 집중논의를 거쳐 원만한해결이 이뤄지도록 범정부적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책집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는 새만금 사업이다.농림부와 해양수산부,환경부,전라북도 등 관련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간에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어 2년 넘게 중단된 사업의 재개 여부를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통상업무도 마찬가지다. 유럽연합(EU)과 조선 협상문제는외교통상부와 산자부간에,한·칠레 자유무역과 중국산 마늘수입건은 외교부와 농림부간에 마찰을 빚고 있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재원확보 문제는 국가재정지원방안을 놓고 재정경제부와 산자부간의 이견으로 합의점을 못 찾고 있다.또 디지털콘텐츠 산업 및 게임산업 육성등을 놓고도 정보통신부와 문화관광부,산자부가 서로 밥그릇 싸움을 벌이고 있어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바이오산업 추진위원회’는 산자부와 과학기술부의 힘겨루기 끝에 결국 과기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내에 특별위원회 형식으로 구성하는 방안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금감원 개편 주내 매듭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조직·인사 개편이 이번주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은 23일 오전 간부회의에서“조직·인사 개편이 늦어지면서 업무에도 조금씩 차질이생겼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주 중에는 금감위·금감원의조직·인사 개편을 마무리지을 것이므로 모든 직원들이 심기일전해야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금감위 및 금감원에서는 이와 관련,금감위 후속 인사와 금감원의 조직·인사 개편은 25일을 전후해 있을 것으로내다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는 27일 금감위·금감원 합동연찬회전까지는 두 조직의 국장급 이상 인사를 마무리,연찬회를통해 조직간 갈등을 해소하고 협조관계를 돈독히 해야 하지않느냐”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 “”現投매각 상반기중 마무리””

    정부와 미국 AIG컨소시엄의 현대투신증권 외자유치 협상이상반기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진동수(陳棟洙)상임위원은 23일 “현대투신증권에 대한 정부의 현장실사가지난 주말로 마무리됐다”면서 “이를 토대로 오늘부터 AIG측 대리인의 실사가 5월18일까지 진행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위원은 “당초 AIG컨소시엄측과 함께 실사를 하기로 했으나 AIG측이 정부 실사 뒤 자사의 국내 대리인인 영화회계법인으로 하여금 또 한차례 실사를 하겠다고 해 협상이 당초예상보다 20일 정도 늦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AIG측의 실사결과가 정부 실사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경우 ▲공동출자 규모 ▲분담비율 ▲경영진문제 등에 대해본격적인 협상을 벌일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대투신증권의외자유치문제는 상반기중으로 매듭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미국 AIG컨소시엄과의 외자유치가 정부와의 공동출자로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정부가 투입해야 할 공적자금 규모는 1조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실사내용과 관련,“현재 실사의 핵심은 1조2,000억원의 자본잠식상태 이후 현재까지의 잠재부실 규모지만시장혼란과 협상관행 등을 고려해 실사결과를 지금 공개하기는 힘들다”며 “AIG측의 실사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중순 이후에는 공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씨줄날줄] 난지도의 ‘선택’

    수도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변의 난지도가 또 세상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게 됐다.서울시가 19일 환경단체의 반발을 고려해 시민공원도 조성하면서 골프장을 만들기로 했기 때문이다.몇년째 끌어온 사안인지라 논의의 여진은 이어질 것같다. 은은한 향기를 풍기는 난초와 지초가 유난히 많았다해서이름 붙여진 난지도의 역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본래 홍수로 한강물이 범람하면서 운반되어온 토사가 반복적으로쌓여 만들어진 것.여의도보다 조금 작은 82만3,000평으로7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갈대숲이 울창해 청춘남녀들이 즐겨찾던 데이트코스였다. 경관이 뛰어나다 보니 시샘을 샀었나 보다.서울시는 1978년부터 생활 쓰레기를 매립키로 했고 난지도는 하루아침에 쓰레기산으로 전락하게 된다.수난의 세월 15년.파리와 먼지 그리고 악취로 뒤덮이며 삼악도(三惡島)라는 오명을 얻게 된다. 자연의 이치는 사람들의 허물조차도 감싸안았다.1993년쓰레기 매립을 마치면서 은은한 향기를 흩날리던 본래의생태계로 돌아왔다.모두들 기적이라고 했다.8.5t트럭 1,300만대분의 쓰레기가 쌓이며 만들어진 약 100m 높이의 낙타봉같은 두개의 평탄면에는 푸르름이 짙어지며 새들이 날고 풀벌레가 찾아들었다. 기적같은 생태계 복원의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너도 나도 활용하겠다고 나선 것이다.2002년의 월드컵 경기장이 바로 옆에 들어서면서 5만8,000여평의 제2매립지에는 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일찌감치 매듭지어졌다. 그러나 이보다 두배쯤 넓은 제1매립지의 활용방안에는 생각들이 달랐다.먼저 한해에 8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골프장을 만드는 방안이 제시됐다.최근 골프인구의 급증을 당위성으로 들었다.환경단체는 반대했다.잔디가 자란다해서친환경적 접근이 아니라며 농약 등의 사용으로 생태계가또다시 파괴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서울시는 골프장을 선택했지만 이제라도 난지도의 역사를 한번쯤 더듬어 보기 바란다.23년전의 쓰레기 매립 결정을 지금의 눈으로 평가해 보라는 것이다.그리고 미래상을 그려봐야 한다.난지도는 환경보존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현장’이어야 하지 않은가.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정부, 왜곡 교과서 대책 月內 확정

    19일 일본 도쿄로 돌아간 최상룡(崔相龍) 주일대사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를 시정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최 대사는 도쿄 도착 직후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외무상,가와시마 유카타(川島裕) 외무차관과 잇따라 개별 면담을 갖고 역사교과서 왜곡파문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최 대사는 특히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한국 정부의 깊은 유감과 왜곡된 내용의 즉각 시정을 요구하는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 명의의 ‘친서’를 전달하고,일본정부에 성의있고 실효성있는 대책을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김상권(金相權) 교육부 차관 주재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대책반’ 2차회의를 열고 이달내 정부의 최종 대응방침을 확정한 뒤 늦어도 내달 초까지 우리 정부의요구사항을 일본 정부에 공식 전달키로 했다. 이를 위해 대책반은 20일 마무리되는 왜곡교과서 정밀분석팀의 작업 결과를 내주 초 국사편찬위에 넘겨 최종 평가작업을 조속히 매듭짓기로 했다.정부의 요구사항에는 일본의 검정 교과서에 누락된 군대위안부 문제를 수록할 것과한일합방 당시 한국내 일각에서 찬성의견이 있었다는 내용을 수정할 것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주석 박찬구기자 joo@
  • 승무원 귀환 따른 양국 득실과 향후 전망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중간 군용기 충돌사고 억류승무원이 귀환한 이후 양국관계는 어떤 영향을 받을까. 콜린 파월 미 국무부 장관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정찰기사건으로 양국간 신뢰가 손상을 입은 것 같지는 않다”고말했다.사건이 더 악화되기 전에 갈등을 멈춰 파국을 피하게 됐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승무원의 무사귀환에도 불구하고양국관계의 향후 전망은 예단하기 어렵다고 진단한다.사건의 발생과 매듭이 불명확한 채 남겨졌고 이전부터 산재한양국간 난제는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오는 18일 양국 실무진들이 만나 정찰비행 계속 여부 문제를 포함,정찰기 기체 반환문제 등을 협의한다.이 협상은 앞으로 전개될 양측의 행동양식을 가늠해볼 척도가 될 공산이크다. 그러나 일단 억류 승무원을 돌려받은 만큼 미국측의 입장이 다시 강경쪽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특히기체반환은 과거 미국과 소련간의 전례로 볼 때 쉽지 않을전망이고 이 경우 두 나라 관계는 다시 경색될 수 밖에 없다. 데니스 블레어 태평양 사령관은 이번 주말부터 똑같은 정찰비행을 재개하겠다고 백악관에 요청했다.양국간 합의가이루어지기 전에 정찰비행이 재개될 경우 이번 같은 사건이재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큰 틀에서 볼 때 앞으로 양국 관계는 긍정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이번 갈등을 교훈으로 무역문제,타이완 무기판매,인권문제,베이징 올림픽 개최 지지등 양국 현안들이 오히려 쉽게 풀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어쨌든 승무원 송환이 장기화되기 전에 해결된 것은 고무적이다.크고작은 갈등은 계속되겠지만 파국은 피한다는 큰전제에는 두 나라의 이해가 일치하고 있음을 승무원 조기송환이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hay@.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은 미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공중 충돌사고를 둘러싼 미국과의 협상에서 ‘실보다는 득이 많다’는 점에 상당히 고무돼 있다.중국 언론들은 12일“미국과 중국 군용기간의 공중 충돌사건 협상에서 승리했다”고 자평했다. 중국이 ‘승리’를 주장하는 배경은 우선 ‘중국이인권을중시하는 나라’라는 것을 국내외에 널리 알려 이미지를제고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다.중국당국은 오는 18일 표결을 앞둔 제네바 유엔인권위원회의 중국 인권비판 결의안채택을 무산시킬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중국 정부는 11일 기자회견 때 인도주의적 입장에서승무원을 풀어주기로 했다는 것을 반복 강조했다. 중국측은국제정치 무대에서 미국 중심의 단극화의 틀에 도전한 것으로 비친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꼽고 있다.사건협상 과정에서 미국에 조금도 밀리지 않고 굳건히 버텨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에 ‘국제사회의 조정자’ 역할을 맡을 수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는 주장이다.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미군의 EP-3 정찰기를 조사할 기회를 갖게 돼 정찰 및 방어능력을 제고시키는 발판을 마련했고,주권침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여줌으로써 국민단합을 이끌어낸 것도 승리를 주장하는 배경이다. 중국은 자국의 군사활동에 대한 정찰 중지와 거액의 배상을 요구할 것이 분명하다.특히 추락한 F8전투기와 사망한것이 확실한 조종사 왕웨이(王偉)에 대한 배상을 놓고 미국과 줄다리기를 벌일 전망이다. 중국이 잃은 점은 무엇보다미국측에 중국에 대한 경계심을 높였다는 사실이다.미국민들에게 미 보수파들의 주장으로만 보이던 ‘중국 위협론’이 점점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을 심어줬다는 점이다.이것이 타이완에 대한 첨단무기 판매 결정으로 나타날경우 중국으로서는 마이너스다. khkim@. * '역시 CNN'. 미 CNN방송이 정찰기 승무원들의 전세기 탑승부터 이륙장면을 전세계로 단독 생중계하며 걸프전 이래 다시 한번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이번 보도 때 CNN기자들은 하이난다오 현지에서 ‘비디오폰’이라는 새 병기를 시청자들에게선보였다. CNN 기자들은 지난 1일 군용기 충돌사고 이후 11일 미 승무원 전원 석방에 이르기까지의 극적인 과정을 비디오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영상과 음성으로 전달했다. 비디오폰의 가장 큰 장점은 별도의 화면전송 장비 없이 초고속 무선 데이터통신이 가능하다는 점.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 서비스 바로 직전 단계인 IS-[b]95b]C(혹은 CDMA2000-1X) 서비스가 지원되는 핸드폰을 노트북에 연결하고노트북 상단에 화상 카메라를 설치하면 된다.핸드폰과 노트북만 휴대하면 지정장소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보도할 수 있다. 이동미기자 eyes@
  • [사설] 대사소환, 이제 일본이 답하라

    정부가 10일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문제와 관련,최상룡(崔相龍)주일대사를 전격 소환했다.분노하는 국민 여론을감안한 조치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우리는 이같은 정부의 조치가 바람직하지는 않을지 모르나 불가피한 측면이있다고 본다.일본의 정계·관계·학계의 상당수 인사들이국수주의 사관에 집착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충격요법도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더욱이 일본의 일부 언론은 일본 정부가 최 대사 소환을‘한국내 여론무마용’쯤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지 않은가.그런 맥락에서 정부가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57차 유엔인권위원회에서 일본이 그들의 역사 교과서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삭제한 데 대해 유감 표명과 함께 시정을 촉구한 것은 적절했다.일본측은 “미군이 저지른 오키나와 여학생 성폭행 사건을 미국측에 격렬히 항의한 일본이 20만명의 군대위안부 문제에 침묵하고 있다”는 정의용 주제네바 대사의 지적을 뼈저리게 새겨 들어야 마땅하다.앞으로 여타 국제회의에서도 일본군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국제 여론을 환기해야 한다. 물론 우리는 이번 역사왜곡으로 인한 대사 소환 등 한·일간 외교적 대치가 장기화하거나 더 확대되는 것을 원치않는다.일본의 과거사 사죄를 전제로 양국간 협력 기조를담은 1998년의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정신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이다.그렇게 되면 일본 문화개방 일정이 연기되는 등 양국간 협력기조는 후퇴할 수밖에 없다. 현재 한·일 양국은 국내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해야 하는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다. 월드컵 공동개최 등양국이 손잡고 치러야 할 대사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따라서 이제는 일본이 ‘매듭을 스스로 푼다’(結者解之)는 차원에서 성의를 보일 차례다.한국과 중국 등 일제 침략 피해 당사국들이 요구하고 있는 검정통과 교과서에 대한 재수정을 받아들여 실천해야 할 것이다. 역사 교과서 왜곡은 경제대국 일본이 세계화 시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 역행으로 국수주의를 부활시키고있는것이라는 지적도 있다.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우리 정부홀로 짐을 지는 것보다는 세계 각국 정부나 민간 인권단체끼리 연대하거나 국제기구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특히 일제의 피해를 입은 아시아 국가들이 중심이 돼 일본 정부가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의 한목소리를 내는 것도 필요하다.과거사에 대한 솔직한 반성 없이는 일본이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중심국이 될 자격이 없음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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