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매듭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 사료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 대원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 부재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22
  • ‘정’ 맞는 鄭 / 일부의원, 검찰출두 권유

    이달 말 검찰에 나가기로 했던 정대철 민주당 대표가 지난 27일 출두 시기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밝히자,동료의원들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김태랑 최고위원은 28일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최근 미국에 다녀왔는데,교민들이 신당과 대표 거취 등 당내 문제에 관심이 크더라.”고 전한 뒤 “대표는 먼저 당내 문제를 빨리 매듭짓고 당당하게 검찰에 나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박주선 의원도 “검찰이 부당하긴 하지만,일단 검찰에 출두한 다음 국가인권위에 제소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선(先)당내문제 해결’이란 전제를 달긴 했으나,회의석상에서 정 대표 이외에 “검찰 출두”를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정 대표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검찰에 출두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도 이같은 당내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당 일각에서는 정 대표가 ‘통합신당’을 성공적으로 타결짓고 검찰에 나간다면,설사 사법처리를 당한다고 하더라도 정치적 영향력은 오히려 더 커질 것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정 대표의 검찰 출두 등과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것을 꺼리고 있다.윤태영 대변인은 정 대표의 출두문제와 관련,“청와대는 입장이 없는 게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鄭의 전쟁 / 정대철대표 일문일답

    정대철 민주당 대표는 27일 국립현충원에서 선친묘소를 참배한 뒤 기자들에게 신당논의 및 청와대와의 관계 등 현안에 대해 비교적 많은 말을 했다. 심경이 어떠냐. -글쎄,아버지가 살아계시면 올해가 꼭 백수야.정일형·이태영 박사의 묘로 묘비명을 바꿀 거야.한 달에 4∼5번 정도는 꼭와. 신당논의는 어떻게 되고 있나. -조정회의가 정회 중이다.신주류도 모임 가졌고 구주류들도 중간모임,큰 모임을 가졌고 가질 것으로 안다.이달말까지 매듭짓고 당무회의에 이어 빠른 시일내에 전당대회까지 가야 한다.전대는 2∼3주내에 빨리 열어야 한다.정치는 인내의 산물이다.상호 버텨봤자 잘못돼서 분리,분당되면 공멸한다. 30일 국회 본회의에는 참석하나. -물론이다.(검찰출두 문제는)동료의원,동지들과 의논해서 하겠다.민주적 대통령 아래에서는 당정협조가 더 중요하다. 청와대에서는 정 대표 측근들이 왜곡한다는데. -그런거 있을지 모르지.직접 취재안하고 간접취재해서.원래 뜻과 반대로 되는 것도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최병렬 한나라당대표 관훈토론 / ‘범국민 政改특위’ 즉각 구성하자

    최병렬 대표는 24일 관훈토론회에서 “새로운 정치를 위해 정치권이 일대 결단을 내려야 하며,우리 당은 선관위의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을 비롯,각종 정치개혁 현안에 대해 전향적으로 임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여야대표가 합의한 ‘범국민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즉각 구성을 촉구했다.그는 “다만 정치개혁 논의가 ‘굿모닝시티 게이트’를 비켜가기 위한 피난처가 돼선 안된다.”면서 “굿모닝시티의 자금이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으로 흘러갔는지 철저한 진상규명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대선자금 공개를 거부했는데. -사건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선대위원장을 맡은 정대철 대표가 200억원을 별도로 모금했고,여기에 굿모닝시티의 돈 2억원도 들어갔다고 밝힌 데서 시작한 것이다.비리사건이다.그대로 처리하면 매듭이 되는 것으로 본다.이를 갖고 청와대서 같은 내용으로 3차례나 기자회견을 했다.야당도 마찬가지 아니냐는 요지다.이는 초점을 흐리려는 시도다.‘신당이 지지부진해지자 이를 계기로 여야 모두를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아서 판을 엎고,386중심 신당을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언론) 보도가 있다.야당도 이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리더십에 대한 기대가 많았으나 혼란상을 보이기도 했다.권한이 없는 대표여서 그런가. -한 달밖에 안됐는데 판단이 성급하지 않나.조직은 미세하게 볼 때와 큰 시각에서 볼 때 차이가 있다.어느 조직이든 운용의 묘가 있다.대표가 인사나 재정지출 권한조차 없지만,관계자들과 리더십을 공유하며 당을 운용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새 리더십은 분권형이다. 노대통령과 닮은꼴이라고들 한다.어떻게 생각하나. -(대통령의) 말솜씨는 정말 현란하다.족탈불급이다.비교하는 것은 저로서는 실감 가지 않는다.성공하길 바라지만 불만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나라 경제상황을 보고받아 다 알 텐데,직접 챙기는 것 같지 않다.신당해서 뭐하자는 거냐.(국회의석) 과반수 하면 뭐하나.나라가 이 모양인데.경제에 몸을 던져 나서달라. 예전에 서울시장 선거과정에서 ‘서울시청에 뼈를 묻겠다.’더니 2002년 대선 경선에 나왔다. -시장이 안됐기 때문이다.말을 바꾼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라디오 방송연설 문제와 관련,과거에 ‘대통령은 국가원수로서 연설하는 것이어서 야당대표와 같이 취급할 수 없다.’고 했는데. -그 당시에는 선진국 관행을 잘 몰랐다.인정한다.이후 미국에서는 반론권 차원이 아니라 동등한 기회 차원에서 방송을 허용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일부 방송의 제작 방향성을 지적했는데,해당 방송사에 대한 압력으로 받아들여진다. -우리는 우리대로 입장이 있다.‘국민의 힘’ 단체와 관련,연달아 세 차례나 특집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영했다.수많은 NGO중 하나일 뿐인데 이렇게 하기는 쉽지 않다.그렇다 하더라도 (방송 관련) 정책을 만들어 추진하는 여부는 별개다.예의 주시하겠다. 이지운기자 jj@
  • 재계, 주5일제 정부안 수용 표명 / 여야 “새달 중순까지 처리”

    여야가 21일 주5일제 도입을 다음달 중순까지 매듭짓기로 의견을 모았다.재계가 정부의 주5일 근무제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공식 입장을 바꾼 뒤 뒤이어 나온 것이다.이에 따라 주5일제 입법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민주당 정균환·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이날 오후 민생·경제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한 고건 총리와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양측이 밝혔다. ▶관련기사 5면 민주당 정 총무는 “다음달 15일까지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와 정부가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한나라당 홍 총무는 “노사정위원회에 한번 더 회부,다음달 15일까지 논의한 뒤 더이상 진척이 없으면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현명관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5일제에 대한 정부안을 흔쾌히 받아들일 것은 못되지만 현재의 노사현실을 감안하면 정부안이라도 빨리 정착돼 주5일제가 노사분규의 쟁점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 부회장의 주5일제 정부안 수용 발언은 경제5단체 고위관계자로는 처음 나온 것으로 재계의 공식적인 입장 변화를 뜻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는 최근 금속노조 산별교섭에서 ‘임금 삭감 없는 주5일제’에 합의한 것이 다른 사업장에도 연쇄적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재계가 국회 계류중인 정부안이라도 통과시키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 부회장은 경제단체간 사전 입장조율 여부에 대해 “입장조율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현 부회장은 그러나 “노사관계에 안정을 기하는 게 중요한데 주5일제가 핵심으로 튀어나와 노사관계의 불안정한 요소로 대두됐다.”면서 “재계 입장에서는 탐탁지 않지만 정부안이라도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개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회에서 논의가 본격화되면 경제단체간에도 본격적인 입장 조율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동계는 주5일제 정부안이 ▲770여만명의 영세사업장 근로자의 혜택 지연▲월차 폐지 및 생리휴가 무급화 등 휴일휴가 대폭 축소▲임금보전 기간 1년으로 제한 등 노동조건이 악화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노사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을 내년 4월 총선에서 심판하고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 부회장은 또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 기업 자진 공개 발언과 관련,“받은 쪽에서 공개해야지 왜 준 쪽에서 공개하느냐.”며 “기업이 경제에만 전념토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건승 박홍환 전광삼기자 ksp@
  • 盧 “제도개선” 정면돌파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대선자금 문제와 관련,여권이 정면대응 태도를 분명하게 하고 있다. 민주당 이상수 총장이 야당의 호응 여부와 관계없이 먼저 대선자금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노무현 대통령도 21일 관련 기자회견을 갖는다.청와대 관계자는 ‘미래의 얘기’를 할 것이라고 밝혀 주로 제도개선 촉구에 초점이 맞춰질 것임을 예고했다.민주당이 대선자금을 공개하더라도 그 진실성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이다.정치적 논란을 매듭짓는 것이 아니라 증폭시킬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이상수 총장은 20일 곧 대선자금을 공개하겠다는 의지를 더욱 강하게 밝혔다.“야당의 공개여부와 관계없이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군더더기를 붙이지 않았다.뿐만 아니라 “21일 당 확대간부회의에 보고하고 승인이 나면 바로 밝히겠다.”고 공개시기까지 명시했다. 공개 범위와 방식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이 총장은 “지난해 9월말 당 선대본부가 발족했기 때문에 9월1일부터 공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대선 공식선거운동기간(2002년 11월27일∼12월18일)의 선거비용 274억원뿐 아니라 그전에 사용한 정당비용 80억원에 대한 수입과 지출내역을 모두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행 정치자금법상 후원자 이름을 공개하지 못하게 돼 있는 점 때문에 영문 이니셜로만 밝히며,지출내역은 이미 선관위에 보고했다는 이유로 수입부분만 공개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공개가 이뤄진다 해도 진위를 가리기 위한 실사가 불가능해 실효성이 없고,이미 공개된 모금방식 외에 특별성금 등 장부에 잡히지 않은 자금의 존재 여부도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이 총장의 발언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 데 대해 적잖이 긴장하는 눈치다.한나라당은 일단 ‘민주당 대선자금의혹 진상조사 특위(가칭)’를 구성하는 등 “대선자금 공개는 민주당만의 일”이라는 주장을 거듭하고 있다. 곽태헌 김상연기자 tiger@
  • [열린세상] 재특검법 ‘일사부재리’ 위배

    국회는 지난 15일 본회의에서 법사위 통과 때처럼 민주당의원들이 반대,퇴장한 가운데 대북송금 재특검법을 통과시켰다.그러나 이번 재특검법은 우선 수사대상을 과거보다 확대하거나 중복 규정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재특검법의 수사대상은 ‘대북송금 및 그와 관련된 150억원 사건을 포함한 관련 비리의혹사건,북한의 핵 고폭실험 인지 이후에 제공된 남북협력기금,현대를 통한 대북현금제공 의혹,청와대 등의 비리사건’ 등이다.이로 인해 수사대상이 1차 특검과 중복되면서 피의자의 입장에서는 헌법상 일사부재리의 원칙의 침해라는 문제를 제기할 소지가 있다.더구나 이번 재특검에 단서를 제공한 북한의 핵 고폭실험 완료를 한·미양국정부가 검증할 수 없다고 밝힌 마당에 수사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납득하기가 힘들다. 이뿐만 아니라 수사기간 연장도 종전에는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했으나 재특검법은 보고만으로 가능케 해 특검을 국회 정쟁속에 휘말리게 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그리고 지난 특검법에서 위헌요소로 지적되었던 수사완료 전 중간수사결과 발표 조항도 수정 없이 그대로 통과되었다.경제와 민생법안 등 국정현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을 외면하고,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처리하여야 할 대북송금 특검법을 무엇이 급해서 강행처리하였는지 국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지난 2월14일 김대중 대통령의 해명과 사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3월26일 노무현 대통령은 문제조항을 개정해줄 것이라는 야당의 정치적 신의만을 믿고 대북송금에 대한 특검법을 수용했다.그 이후 문제조항의 개정은 고사하고,특검은 국민의 알권리와 국가이익 및 대외관계발전이라는 양자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물론 70일 동안의 특검수사는 자금조성의 경위와 사용처까지 밝혀내 국민의 알권리를 어느 정도 충족시켰다.그러나 대북송금이 절차상 정당성이 결여됐고,국민적 의견수렴이 많이 부족했다는 이유만으로 소모적 남남갈등을 겪은 결과 정상회담에 관여한 자를 모두 범죄시하는 등 국가적 에너지를 크게 소진시킨 측면도 있다.이로 인해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이 남북한의 화해와 협력을 약속했던 6·15공동선언의 역사적 의의와 성과는 현재 크게 폄하됐고 실종위기에 놓여 있다.이러한 과정에서 야당은 정상회담 시의 정경유착,북측의 핵폭탄 제조에 남측의 현금이 사용됐을 가능성,그리고 국민의 의견수렴과정 미흡이라는 이유로 재특검법을 제안했다. 그러므로 정상회담과 관련된 대북송금에서 절차상 정당성의 하자는 국회에서 국정감사나 정치력으로 해결하고,정상회담과 직접 관련이 없는 소위 ‘150억원’은 개인비리차원에서 일반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하고 처리해야 할 뿐,더 이상의 재특검은 국익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헌법상 평화적 책무를 진 대통령으로서 평화를 제도화하기 위해 내렸던 정상회담과 그 일련의 정치적 결단은 어떠한 대가를 지불했더라도 공공성을 지니면서 국가의 기본적 대외정책의 정치적 결정행위(헌법 제73조)로 보아야 하며,좁은 사법적 잣대로 재단해서는 아니된다.한반도 문제를 남북한이 자주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정치적 신뢰성이 담보된 6·15합의는 그 이후 남북교류에서 어려운 고비마다매듭을 푸는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따라서 노무현 대통령은 재특검법 자체의 위헌성 그리고 6·15의 역사적 성과를 폄하할 가능성 그리고 남북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의 관점에서 특검수사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며,재특검법을 거부하는 역사적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국민의 알권리도 헌법 제37조 2항에 의해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공공복리를 위해 어느 정도 제한이 가능하며,무제한 인정되는 것이 아니다.또 제1차 특검이 내세우는 절차적 정당성의 기준인 현행 냉전적 실정법도 분단현실을 돌파하려는 시대정신과 대통령의 헌법상 평화통일책무에 맞게 이제 개정되어야 한다. 이 장 희 한국외대 법대 학장 평화통일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
  • [사설] 대법의 사법개혁 의지 주목한다

    대법원이 사법개혁의 핵심과제라 할 수 있는 법조인 양성제도 개선 방안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한다.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도입등 중심으로 한 법조인 양성제도 개선 문제는 1995년 김영삼정부 때부터 제기되기 시작했으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법조계의 반발로 번번이 무산됐으며 반대 입장에 있어서는 대법원도 예외가 아니었다.우리는 최근 윤덕홍 교육부총리가 법학전문대학원 설립 방침을 밝힌 데 이어 대법원이 종래의 반대 입장을 철회하고 열린 논의를 선언한 것에 주목하며 이번에야말로 해묵은 사법개혁 과제를 매듭짓는 계기가 돼야 할 것으로 믿는다. 사법시험-사법연수원-법관 및 검사 임용으로 이어지는 현행 법조인 양성제도는 지구상에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존재하는 획일적인 제도로 많은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특히 전문적인 교육과정과 자질보다는 고시촌의 ‘시험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선발시스템으로는 양질의 법률 서비스 제공은 물론,시장 개방을 앞둔 상황에서 국내 법조인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까지 나오고 있다.학과를 불문하고 연 3만여명에 이르는 응시생으로 대학교육이 공동화 현상을 빚고 있는 것도 큰 문제다.연수생의 3분의1만이 임용되는 현실에서 치열한 경쟁으로 사망자까지 나오고 있는 사법연수원 제도 또한 개혁돼야 한다. 종전처럼 사법개혁이 용두사미로 끝나선 안 된다.일본마저도 10년간의 논의에 종지부를 찍고 내년부터 로스쿨을 도입하기로 한 상황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기득권에 얽매이지 않는, 법조계 본연의 ‘지혜’가 어느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 [사설] 대선자금 규모 스스로 밝혀라

    굿모닝 시티 윤창렬 회장으로부터 4억 2000만원을 받았다고 시인한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지난해 대선때 기업체로부터 모금한 사실을 폭로함으로써 ‘굿모닝 비리’의 불똥이 대선자금으로 옮겨붙고 있다.‘돼지저금통’을 민주당 대선자금의 주요 공급원으로 알고있던 국민들은 큰 실망감을 느낄 것이다.참여정부의 도덕성이 상처를 입었다는 점에서 대선자금 여파는 이미 정국을 혼돈의 격랑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형국이다. 정치권,특히 민주당은 이 파장이 더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 할 책무가 있다.대표와 사무총장이 밝힌 대선자금 규모에 차이가 나는 만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공식 해명해야 할 것이다.설령 이상수 총장의 설명대로 돼지저금통 성금액 70억원을 포함해 실제 모금액이 140억∼150억원쯤 되고,이정일 의원으로부터 50억원을 빌려 200억원 규모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미심쩍은 대목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모금 명세표를 비롯해 처리과정 등이 모두 불투명하다.또 중앙선관위에 신고된 액수인 274억원과도 차이가 있어 설명이 필요하다.민주당은 이 과정을 소상하게 밝히는 것으로 새 정치와 정치개혁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을 삼아야 할 것이다.이번에도 과거처럼 유야무야돼선 정치발전의 미래를 기약하기 어렵다.실제 문민정부때 옛 안기부 자금 사용설을 비롯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20억원+α’,한나라당의 국세청 동원 의혹인 세풍사건 등 그동안 대선자금 문제가 숱하게 불거졌으나 어느 것 하나 전모가 밝혀진 것이 없다. 이번 굿모닝 시티 분양 비리 의혹도 불법 정치자금 수수가 수사대상이어서 대선자금은 흐지부지될 공산이 없지 않다.대선자금 문제에서는 야당도 자유롭지 않아 정치쟁점으로 삼기에는 한계가 있다.그렇다고 정치권이 언제까지 대선자금에 발목이 잡혀 개혁이 좌초되도록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고해성사하는 심정으로 이 문제를 매듭짓고,정치자금법 개정에 지혜를 모으길 바란다.
  • 철도파업 징계 시작 / 노조 변호사 대리출석…징계위 첫날 파행

    6·28 철도 파업을 주도하거나 적극 가담한 노조 간부 등 180명에 대한 중징계가 본격화하고 있다.11일 정부대전청사 소회의실에서 첫 징계위원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철도청은 이들에 대한 파면과 해임·정직 등의 중징계는 물론 상당수 파업 참가자의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그러나 철도청은 이날 징계위를 열어놓고도 정작 노조 간부 등에 대한 징계 의결을 22일로 연기하는 어정쩡한 태도를 보여 조속히 매듭짓겠다는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노조는 핵심 관계자에 대한 중징계는 인정하더라도 파업 참가자 8648명 전원에 대한 징계는 무리라며 장외투쟁 불사를 외치고 있는 상황이다. ●차질빚은 징계위원회 이런 탓에 첫 징계위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이날 회부된 50명 중 구속·수감(10명)과 미통보(8명)로 18명이 불참했고 노조 주요 간부 25명은 강모 변호사를 대리 출석시켜 ‘무리하고 부당한 징계’라는 입장을 전달했다.이어 강 변호사가 신청한 징계 연기를 받아들임에 따라 이날 출석한 6명에 대한 심의만 이뤄졌다.이에 따라 22일 열리는 징계위는 50명을 대상으로 다시 열리는 셈이다. 철도청은 18일 2차 징계위를 열겠다는 방침이나,노조측의 ‘변호사 대리 출석’이 계속될 경우 예정된 수순대로 진행될 지는 의문이다. 노조는 이에 맞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직위해제된 조합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조탄압 분쇄 및 부당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데 이어 직위해제된 624명 전원이 소청심사를 내기로 했다. 철도노조 이종규 법규국장은 “노조가 파업을 자진 철회했음에도 정부가 중징계를 고수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향후 징계위에 변호사를 대리 출석시켜 부당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물꼬 트일까 철도청은 징계 방침은 불변이라며 ‘하나도 달라진 것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강도는 떨어진 느낌이다. 물론 노조는 다른 생각이다.우선 체포영장이 발부됐던 천환규 위원장 등 핵심간부 14명이 10일 경찰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음으로써 자성의 뜻을 밝혔다는 것이다. 거기다 민변과 참여연대 등 각계의 시민사회단체가 징계 최소화 및 ‘대화와 타결’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그동안 등을 돌렸던 여론의 지지도 회복 중이라고 믿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집행부의 책임을 면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집행부의 지침에 따른 평조합원의 중징계 방침을 철회해 달라는 것”이라며 “징계위가 노조 주요 간부에 대한 심사를 22일로 연기한 것은 이같은 상황이 반영된 때문 아니냐”고 ‘고무적으로’ 해석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길섶에서] 벽(壁)

    입시생들에게는 지금이 아마 제일 힘든 시기이리라.새 학기 시작부터 공부에 매달렸는 데도 성적이 영 오르지 않아 스트레스는 겹겹이 쌓이고,이제는 날씨마저 장마가 겹치면서 후텁지근해 갈수록 짜증만 가중되는 시기다.휴가철을 맞아 주위에서는 ‘산과 바다가 부른다.’고 난리인데,학교-학원-독서실을 마치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돌아야 하는 처지이고 보면 비탄에 잠기기 십상이다.수험생을 둔 학부모도 안쓰러움을 넘어 부모 욕심 때문에 입시 지옥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자책이 앞선다.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삶의 마디가 아닐까 한다.대나무가 우뚝 자라는 이유가 해마다 생기는 매듭에 있듯이 자신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벽(壁)인 것이다.아침부터 성적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고 시무룩해 하며 학교 갈 채비를 서두르는 수험생 아들에게 취약한 부분의 벽을 깨뜨리라고 했다.우리 삶에 웃자람은 없고,날림도 있을 수 없다고 했다.돌아서서 생각해보니 아들만이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해당되는 얘기라 씁쓸하게 웃었다. 양승현 논설위원
  • 국회는 ‘행정부 해결사’

    행정부의 업무처리 미숙에 대한 국회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입법이 필요한 중요 현안들을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하고,국회에는 뒤처리만 떠넘기는 무사안일한 일처리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재경위는 국민적 관심사가 된 특별소비세 인하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8일부터 10일까지 매일같이 회의를 열고 있다.지난 7일 오후 늦게 특별소비세법 개정안을 건네받은 재경위는 8일 상정을 위해 김문희 수석전문위원을 비롯한 사무처 직원들이 검토보고서 작성 등 회의준비로 밤을 꼬박 새웠다. 이같은 과정을 꿰뚫어 본 듯 8일 열린 재경위에서 대다수 의원들은 재경부의 안이한 일처리를 질타했다.정부가 의원입법으로 특소세 인하를 추진하려 했다면 사전에 입법부와 충분히 협의했어야 하는데 그같은 과정없이 인하방침을 언론에 공개,국회를 무시하고 국민혼란만 불러왔다는 추궁이었다. 한나라당 간사인 정의화 의원은 9일 “2001년에 이어 또다시 정부측에서 특소세 인하안을 시장에 먼저 흘린 뒤,시장혼란을 이유로 국회에 수습을 강요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민주당의 강운태 의원도 “사전에 비공개로 국회에 보고하고 정부가 정식으로 발표하는 시점부터 소급적용하는 등 분명한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처럼 입법부가 분통을 터뜨리는 것은 법안처리를 서두르지 않을 수 없는 긴박함 때문이다.국회법 관련규정 등 법안심사 원칙을 지킬 경우,이 법안은 이달 중순쯤 상임위에 상정할 수 있다.그러나 법안 내용이 국민들에게 다 공개돼 계약취소 등 시장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국민 대표기관인 국회가 이를 나몰라라 할 수 없다는 얘기다. 국회 관계자들은 전날 국회에 제출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의 조속한 처리를 원하는 정부태도에 대해서도 불만이다.한 관계자는 “제출하지도 않고 빨리 심사해달라니 말이 되느냐.”며 지난달 중순 국무조정실에서 이 법안의 조속처리를 요청한 것과,지난 3일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에 보낸 편지에서 이 문제를 거론한 것을 함께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 ‘평창 파문’ 조속한 매듭을

    평창의 동계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김운용씨의 행보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정부는 김운용씨의 IOC 부위원장 출마가 평창의 올림픽 유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불출마 선언을 요청했다고 한다.정부가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 유치 의혹 사건과 관련,불가리아 소피아에 구금된 김씨 아들 구명에 외교통상부 차관보를 동원하기로 했던 대목을 보면 다급했던 형편을 가늠해 볼 수도 있다.그러나 김씨는 정부측 요청을 거부했고 평창 올림픽 유치는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평창 파문에 매달릴 일은 아니다.결과적으로 올림픽 유치도 못하면서 자칫 국제적 망신까지 당하게 된다.IOC 부위원장은 국제 사회에서 총리급 예우를 받는 스포츠계의 정상급 인사다.김 부위원장의 당선은 함께 축하해야 할 국가적 경사임에 틀림없다.김씨 흠집은 개인적 수치이지만 한편으론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멍들게 한다.정치권을 중심으로 파문을 진정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까닭이다.당초 문제를 제기했던 김용학 의원도 기자 회견에서 평창 파문이 정치적 쟁점이 되어 국익을 해치는 결과를 경계했다.그럼에도 평창 실패의 아쉬움은 크다.김 부위원장은 자신에 관해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고해성사를 하는 자세로 명확히 밝혀야 한다.윤리적 또는 정치적으로 책임 질 일이 있다면 기꺼이 감당해야 할 것이다. 과거의 안타까움에 매몰되어 미래의 또 다른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이번 동계 올림픽 유치 실패 과정을 냉철하게 되새김질하면서 2014년의 꿈을 가꾸는 지혜가 절실하다.평창 실패를 성공으로 승화시키는 성숙한 국민 의식을 기대한다.
  • 철도청 파업징계 ‘진퇴양난’

    철도파업 참가 노조원 징계를 놓고 철도청이 진퇴양난에 빠졌다.철도청은 7일 파업참가자 9888명 가운데 8648명을 징계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파업참가자의 대부분을 징계대상으로 확정한 것은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에 따른 것이다. 철도노조는 이에 대해 징계가 이뤄질 경우 파국을 예고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법과 원칙’에 따른 징계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정부와 ‘대화와 타협’을 요구하고 있는 노조 사이에 철도청은 해법찾기에 고민중이다. ●징계하면 ‘돌아올 수 없는 다리’ 철도청 관계자는 이날 “파업참가원 징계문제와 관련해 철도청이 수위를 결정할 수 있는 재량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철도청의 걱정거리는 징계절차에 엄청난 업무량이 뒤따르는 데다 오는 11일부터 징계를 내리고 나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게 된다는 데 있다. 8648명을 징계하는 데는 21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일주일에 2차례,1차례당 최고 50명을 징계하는 강행군을 한다는 전제 아래 나오는 계산이다. 철도청은 징계로 인한 업무차질을최소화하기 위해 기관사 150명과 차량관리 50명 등 모두 200명을 긴급 채용한다는 임시방편을 마련하고 있다.하지만 기관사 4666명 가운데 3836명이 징계대상자로 확정됐기 때문에 150명의 기관사 채용은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징계절차가 장기화되면 내년 1월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이어 7월 철도공사 설립 일정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철도청은 이런 징계의 대치국면을 해소할 수 있는 변수를 기대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 ●노조는 대화·협상 촉구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노조 집행부는 한 명의 노조원이라도 살릴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노조가 매듭을 풀 수 있는 계기를 제시해 줄 것을 기대했다.이를테면 징계완화를 요청하는 유연한 모습을 보여달라는 얘기다.그는 “노조원 징계내용이 결정되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11일 이전까지는 처벌방침이 확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노조는 명분상 탄원 같은 행동에 나서지 않겠다는 반응이다. 철도노조 간부는 “정부가 대화를 거절한 채 징계만을 고수하는 것은 대결과 파국으로 가자는 의도냐.”고 반문하면서 “무리한 파업을 인정한 노조에 대해 무리한 본때를 보이는 것은 또다른 불미스러운 일을 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노조는 선 대화와 협상을 요구하면서 철도청을 압박하고 있는 형국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재경부 특소세 인하폭 고심

    재정경제부가 특별소비세율 인하 및 범위 확대 여부와 관련해 고민에 빠졌다.8일로 예정된 국회 재경위에서 결론이 나야 하지만,현 상황으로 볼때 국회가 정부안을 그대로 수용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특히 승용차 특소세는 빨리 매듭을 짓지 않을 경우,소비자들의 혼선을 초래할뿐 아니라 경기부양 효과도 크게 기대할 수 없다. ●승용차 세율 인하폭 논란 한나라당은 대형승용차의 인하폭이 기존의 14%에서 10%로 4%포인트 내리는 반면 1500㏄ 이하는 7%에서 6%로 1%포인트 밖에 내리지 않아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이에 대해 재경부는 1500∼2000㏄ 이하의 경우 10%에서 6%로 내리면 40% 내리는 셈이지만 2000㏄ 초과는 14%에서 10%로 낮춰도 실제로는 28%의 인하 효과가 있어 대형차만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1500㏄ 이하의 승용차를 몰던 사람이 새 차를 살 경우 2000㏄ 초과 보다는 이하의 중형차를 살 가능성이 커 2000㏄ 이하가 불리하지 않다고 말한다. ●특소세 범위 확대되나. 한나라당은 승용차 특소세율을 낮추는 마당에 에어컨(특소세 20%),프로젝션 TV(10%) 등도 같이 인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재경부는 에어컨의 경우 성수기(5∼6월)가 끝나 계절적 수요가 거의 없기 때문에 굳이 낮출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PDP(벽걸이) TV는 현재 1%여서 아예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그러나 여야가 합의하면 이를 수용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애매한 입장이어서 당정간 의견조율 결과가 주목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지방분권 로드맵 / 관련부처·지자체 반응

    참여정부의 지방분권 로드맵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와 의회는 원칙에는 환영하면서도 구체적 내용이 없다며 아쉬워했다.전국 시·도지사협의회 지방분권특별위 회장을 맡은 충남도는 “협의회에서 요구한 내용이 대부분 받아들여졌다.”면서도 “추진할 정부조직이 있어야 실천력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지방분권에 대한 원칙에 치중했을 뿐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없는 것 같다.”는 반응이다.교육자치,지방경찰제,재정분권의 경우 2004∼2005년에 법제화해 2006∼2007년에 시행한다는 것은 시간만 보내다 끝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형석 광주시의회 의장은 “지방분권의 범위를 가장 시급한 ‘재정분권’ ‘자치경찰제 도입’ ‘교육자치’ 등 3개 분야로 한정했으면 한다.”고 밝혔다.이재창 서울 강남구의회 의장은 “정부의 로드맵이 장기적으로 잡혀 있어 추진과정에서 발목이 잡힐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경찰,“올해 안에 내부방안 마련” 경찰은 “그동안 더디게 진행돼온 자치경찰제 도입문제를 매듭짓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경찰청 고위관계자는 “정부가 명확한 방침을 밝힌 만큼 올해 말까지는 자치경찰제에 대한 경찰의 안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한 일선 경찰서 간부는 “자치경찰제 도입은 수사권 독립과 함께 추진해야 의미가 있는데 수사권 독립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전교조 “지자체 재정자립 선행돼야” 교육계는 4일 정부의 교육분권 방침이 발표되자 당혹감에 휩싸였다.지난달 25일 대통령 직속 지방이양추진위의 심의보류 결정으로 사실상 폐기됐던 교원 지방직화 문제가 다시 시행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교육인적자원부 한 고위관계자는 “교육분권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원의 신분을 보장하기 위해 열악한 지방재정 상황을 개선할 제도적 정치를 먼저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지방분권위에 교육계의 의견을 다시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송원재 대변인은 “공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작업이 선행돼야한다.”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전국
  • 이번주말 머리식힐 시민쉼터

    꽃밭에서… / 안양천 공원 해바라기 만발 “해바라기 꽃밭 안양천으로 오세요.” 잡초와 쓰레기가 널려있어 볼품없던 안양천 둔치가 공원으로 탈바꿈했다.양천구(구청장 추재엽)가 21억 3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안양천 신정교∼양화교 5.4㎞ 구간에 조성한 테마공원이 최근 문을 열고 주민들을 반기고 있다. 테마공원엔 8000그루의 회양나무를 비롯,7000㎡에 심은 자산홍 등 꽃나무와 갈대밭이 도심공원을 빛낸다.4000㎡ 공간에 들어선 양천구의 상징 해바라기 꽃밭은 최근 꽃들이 활짝 피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오목교∼양화교 3㎞ 구간에는 자연친화형 흙포장 산책로가 조성돼 인근 주민들의 조깅코스로 애용되고 있다.흙포장 산책로는 바닥이 부드러워 충격 흡수효과와 보습·통기성이 뛰어나다. 황장석기자 surono@ 새들처럼…/ 고덕 생태공원 조류관등 개장 한강 상류에 또 하나의 생태·자연학습 코스가 생겼다. 강동구(구청장 김충환)는 4일 고덕동 구립 음식물재활용센터 인근에서 수변생태복원 공원 개장식을 가졌다.잡초만 우거져 볼품없이 버려졌던 한강 상류의 암사취수장∼고덕천간 16만 8300㎡(5만 1000평)에 2001년 말부터 12억 4000여만원을 들여 공사를 매듭지었다. 생태공원에는 조류관찰소 1곳과 자동차 45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만남의 광장 등이 조성돼 자연학습장 역할은 물론 방문객들의 편의도 배려했다. 느티나무와 조팝나무 등 수목 9500여그루를 심고 토종 물억새 등 초본류도 37종 32만포기나 가꿔놓아 시민들이 자녀들의 자연생태 학습장으로 즐겨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강동구 지역에는 습지 등 자연체험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길동 생태공원에 이어 2개의 시민 자연탐방 코스가 마련됐다. 강동구는 앞서 지난달 30일 명일2동 우성아파트 단지내 진달래어린이공원의 시설 현대화 사업을 마치고 개방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자동차시장 ‘특소세’ 혼란

    정부의 부실한 일처리로 승용차에 대한 특별소비세율을 조기에 낮추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이에 따라 자동차 구입고객들의 출고연기 요청과 계약취소 등 자동차 시장에서 혼란이 우려된다. 4일 국회와 민주당에 따르면 정부가 의원입법 형식을 빌려 추진 중인 승용차 특소세 인하를 골자로 한 특별소비세법 개정안은 이날 현재 국회에 제출되지 않아 오는 8일 재경위 통과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정부와 민주당은 이 법안을 이날 국회에 접수,8일 재경위 전체회의와 소위원회 심의를 거쳐 같은 날 오후 법사위에서 의결한 뒤 10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예정이었다. 또 자동차를 지금 사거나 나중에 사거나 세금에는 큰 차이가 없도록 하기 위해 특소세율 인하를 8일의 재경위 통과시점부터 소급적용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국회 관계자는 “법안이 접수조차 안된 데다 충분한 법안심의를 위한 국회규정 등을 감안하면 현재로서는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이같은 계획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승용차 구입예정 고객들은 정확히 언제부터 인하된 특소세를 적용받는지,차값은 얼마나 내리는지,이미 구입한 차량에 대한 특소세 인하 소급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등을 잇달아 문의,자동차 판매영업소마다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이미 계약한 사람들도 기존 계약을 취소한 뒤 특소세 인하가 확정되는 대로 재계약을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자동차 판매가 마비되는 등 혼란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정부는 특소세 인하방침을 공개하기에 앞서 매듭지었어야 할 여당과의 협의는 물론 입법부와의 협의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이같은 혼선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재경부측은 지난 3일 승용차 특별소비세인하 방침을 발표하면서 의원입법으로 하겠다고 했으나 정작 입법 주체인 국회는 이같은 사실을 제대로 통보받지 못했다. 나오연 재경위원장은 “사전에 재경위와 합의된 것도,여·야간에 합의된 것도 없다. 불쑥 발표된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 “정부안은 영구적인 세제인하로 대형차 위주로 낮추는 데다 다른 부문과의 형평성도 생각해야 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전공노, 다시 강경투쟁 가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위원장 직무대행 노명우)이 정부의 ‘공무원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안’(공무원노조법)에 반대하는 쟁의행위를 재실시하기로 했다.직무대행 체제 한달여만에 전열을 정비해 향후 투쟁방향의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쟁의행위 돌입시기는 정부 입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에 상정되는 시점이 유력시된다.하지만 최근 정부가 철도노조 파업에서 보여준 공공부문 파업에 대한 엄정대처 원칙 등으로 총파업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쟁의행위 돌입 재결의 전공노는 지난달 30일 대전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쟁의행위 재실시를 포함한 대정부 투쟁계획을 확정했다.투쟁계획에 따르면 전공노는 현재 입법예고 중인 정부의 공무원노조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는 것이다.이어 법안이 상임위원회에 상정되면 즉각 쟁의행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김정수 전공노 대변인은 “공무원노조법에 노조측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국무회의 통과 이전까지 정부에 협상을 지속적으로요구할 계획”이라면서 “조직정비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기 때문에 쟁의행위 돌입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쟁의행위 재실시는 법안처리가 유력시되고 있는 9월 정기국회 회기 중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정부는 오는 12일까지 공무원노조법안의 입법예고 절차를 마무리한 뒤 이달말 국무회의에 상정한다는 계획이다.법안은 이르면 다음달 초 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현 여부는 미지수 전공노의 이같은 투쟁계획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난제가 많다.우선 전공노가 투쟁계획을 최종 확정하기 위해서는 이달 말이나 8월 초에 열릴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승인을 받는 내부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지난달 초에 열렸던 대의원대회에서는 쟁의행위 돌입 여부가 격론 끝에 부결된 바 있어,승인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승인된다고 하더라도 전공노가 지난해 11월 ‘연가투쟁’에서 보여줬던 단결력을 그대로 재연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전공노 지도부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게다가 정부가 최근 철도노조 파업사태를 계기로 공공부문 노조의 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대처를 하는데다 하투가 매듭지어지고 있는 점도 변수다.이같은 정부방침이 유지될 경우 ‘선(先) 파업,후(後) 협상’의 투쟁전략에 힘이 실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그래서 전공노의 쟁의 카드는 승부수로 받아들여진다. 장세훈기자 shjang@
  • 메트로 플러스 / 포장도로 굴착 일시 통제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장마철 사고방지를 위해 다음달 1일부터 24일까지 포장도로 굴착을 일시 통제한다.구는 이 기간중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부득이한 공사는 당일 굴착,당일 매듭짓도록 했다.
  • 지문이 잡은 ‘잊혀진 살인’/ 10대 범인 3명 지문등록안돼 성인된 뒤 검색 7년만에 잡혀

    겨울비가 내리던 밤,오래된 여관의 비좁은 복도,다급한 외침,피해자의 비명,흉기에서 풍기던 비릿한 피냄새,정신없이 내달은 골목길,그리고 7년의 가슴졸임 끝에 흘린 회한의 눈물. ●7년만에 재회한 10대 살해범 용돈이 필요해 돈을 훔치려다 사람을 죽이고 달아난 소년 3명이 7년만에 청년이 되어 경찰에 붙잡혔다.늘 붙어 다니던 이들은 범행 직후 뿔뿔이 흩어져 지내다가 경찰서 유치장에서 다시 만났다. 24일 오전 서울 동대문경찰서 강력4반.1996년 11월 8일 한 여관 관리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김모(24)·이모(24)·이모(26)씨가 경찰관의 추궁에 끝내 고개를 숙였다.잠꼬대라도 해 범행이 들통날까 두려워 늘 가슴을 졸였다는 이들은 7년전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렸다. 유난히 추운데다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던 밤 11시10분쯤.오토바이를 타고 서울 도심을 돌아다니던 이들은 “용돈도 궁한데 한탕하자.”고 모의했다.마침 종로4가 뒷골목의 한 여관이 눈에 들어왔다.카운터에서 돈을 훔치기로 했다.나이가 많은 이씨가 바깥에서 오토바이에 시동을 건채 망을 보기로 했다. ●비극의 순간 당시 학교를 그만두고 가방공장에서 일하던 이씨가 앞장섰다.화교 출신 관리인 담모(당시 33세·여)씨에게 다가가 “방을 달라.”며 숙박부에 가짜 이름과 주민번호를 적었다.옆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김씨가 담씨의 목을 조르면서 “돈을 내 놓으라.”고 할 때까지는 각본대로 진행됐다. 그러나 놀란 담씨가 소리를 지르며 김씨의 손길을 뿌리치고 달아난 직후 2층에 있던 담씨의 남편 장모(당시 38세)씨가 낌새를 채고 1층으로 내려오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김씨는 한두명이 간신히 지날 만큼 비좁은 복도를 장씨가 가로막는 순간 “덜컥 겁에 질렸다.”고 말했다.무조건 달아나야 한다는 생각에 순간적으로 옷 속에 숨겨둔 날카로운 흉기로 장씨의 앞가슴과 왼쪽 겨드랑이를 몇 차례 찔렀다.장씨가 피를 뿜으며 고꾸라지자 이들은 정신없이 달아났다. ●끈질긴 지문 추적으로 미제사건 해결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오토바이 헬멧과 볼펜,흉기 등을 발견했지만 범인을 잡기 위한 결정적인 단서는 찾지 못했다.숙박부에 남은 이씨의 지문을 전과자 178명,우범자 92명의 지문과 대조했지만 소득이 없었다.10대 소년이라 주민등록이 없는 상태여서 지문이 검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수사에 진전이 없자 경찰은 2001년 2월 ‘미제 사건’으로 매듭지었다. 묻혀 있던 사건이 다시 빛을 보게 된 것은 지난 2월.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관이 동대문서 강력반 신영기 경장에게 “여관 살인사건을 해결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경찰은 7년 전 10대였던 범인들이 이제 주민등록을 했을 것으로 판단,지문검색시스템으로 사흘 만에 이씨의 신원을 알아냈다. 이후 4개월 동안 집요하게 이씨의 뒤를 쫓던 경찰은 결국 지난 22일 인천 부천역 광장에서 이씨를 붙잡았다.‘설마’하던 이씨는 사건 현장인 여관의 비좁은 복도와 가파른 계단을 본뒤 범행을 털어놨다.나머지 두명도 곧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비 내리는 추운 밤이면 철없던 10대 때 기억이 떠올라 괴로웠다.”면서 “항상 무엇엔가 쫓기는 기분이었는데 다 털어놓으니 차라리 후련하다.”고 고백했다. 흉기를 휘둘렀던 김씨는 “칼만 보면 죽은 사람의 얼굴이 떠올랐다.”며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경찰은 이날 이들을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