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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추천한 李총리는?”

    이기준 교육부총리 인사 파문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이 재신임된 이해찬 국무총리와 김우식 비서실장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등 여진이 가시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김형오 사무총장은 10일 “이 총리에 대한 귀책 사유는 물어야 한다.”면서 “구두 경고를 통해서라도 ‘경거망동’을 못 하게 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전 부총리를 추천했고 인사위에도 참가한 이 총리가 여론이 잠잠해지길 기다리는 것은 책임총리답지 않다.”면서 “검증의 문제가 있다면서 누를 끼친 이들이 물러가는데 정작 추천한 장본인은 자리를 지킨다면 너무 궁색하다.”고 꼬집었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도 논평에서 “이 부총리 인선 파동의 몸통은 강남 부자 중심의 교육정책에 앞장서 온 김우식 비서실장”이라면서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김 실장을 재신임한 것은 거꾸로 가는 인사정책으로 개혁을 망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인사 파문을 더 이상 확대하지 말고 조기에 수습할 것을 촉구했다. 임채정 집행위원회 의장은 집행위 회의에서 “이번 일을 공정한 인사시스템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지 소모적인 정쟁거리로 삼는 것은 옳지 못하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검토를 지시한 인사청문회와 관련,“국무위원에 관해 국회 상임위에서 ‘약식 청문회’를 열어 검증의 과정을 갖는 것은 가능하고 옳은 일이 아닌가 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김현미 대변인도 “대통령이 충분히 사과의 뜻을 밝히고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밝혔음에도 한나라당이 이 총리를 물고 늘어지는 것은 보복 감정”이라면서 “이전에도 2∼3일 만에 낙마한 국무위원이 많았지만 제청권을 행사한 총리의 사퇴를 묻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장전형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이 바라는 것은 경제를 살리는 일”이라면서 “이런 문제로 국정 운영이 흔들리고 끌려다녀선 안 되고 혼란을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수 박록삼기자 vielee@seoul.co.kr
  • ‘행정중심+교육과학’ 행정수도 단일안 유력

    ‘행정중심+교육과학’ 행정수도 단일안 유력

    정부는 신행정수도 후속대책과 관련, 청와대를 제외한 모든 정부부처를 이전하는 행정특별시보다는 경제부처와 일반 행정부처를 중심으로 교육·과학기능을 보강한 ‘행정중심도시+α’로 단일안을 마련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정부는 다음 주중 후속대책 단일안을 마련, 국회 특위에 제출할 방침이다. 국회 신행정수도특위 김한길 위원장도 이날 열린우리당 확대간부회의에서 “공주·연기지역에 40만∼50만명 규모의 행정·교육·과학·경제 등 복합기능을 갖춘 자족도시를 건설하는 방향으로 2월 말까지 단일안을 마련, 특별법 제정을 매듭짓기로 여야가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연기·공주 50만 자족도시 건설” 이에 따라 외교·통일·국방부 등 외교안보 관련 부처는 청와대와 함께 서울에 잔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충청지역에서는 여전히 신행정수도 건설에 버금가는 부처 이전과 도시 건설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국회 특위 논의 과정에서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 신행정수도 후속대책 기획단 이춘희 부단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지난해 말 마련한 3개 대안 모두 수도권 인구분산과 자족기능 확보에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어 추가적인 인구 유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인구분산·자족성 확보 효과 행정중심도시는 외교안보부처를 제외한 15부 4처 3청 등 57개 정부기관을 연기·공주로 이전시키는 방안으로,1만 4104명의 공무원이 내려가게 되며 전체 인구규모는 32만 6000명이 될 것으로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정부는 여기에 교육과학기능을 보강, 대학과 기업 등을 성공적으로 유치할 경우 인구 규모가 50만명에 육박하는 도시를 건설할 수 있게 돼 수도권 인구 분산과 자족성 확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교육과학기능 강화와 관련, 정치권과 충청지역에서는 충남대와 충북대를 통합해 연기·공주로 이전하는 방안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정원을 현재의 7000여명 선에서 2만명 선으로 대폭 확대하는 방안 등이 제기되고 있다. 진경호 전광삼기자 jade@seoul.co.kr
  • 軍검찰, 육군 인사참모부장 금융계좌 추적

    육군 장성 진급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국방부 검찰단은 인사기록 변조 등을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육본 인사참모부장 윤모 소장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금융계좌를 추적할 계획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또 인사검증위원회에서 활동한 한 대령을 추가로 입건했으며, 그에 대해 추가 기소를 적극 검토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이날 “육본 인사참모부의 실무 장교들이 인사 자료를 변조하는 과정에 윤 부장이 깊숙이 개입한 정황 증거들이 포착돼 금명간 계좌추적을 벌일 계획”이라며 “추가로 입건한 대령도 기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계좌추적 결과 윤 부장이 장성 진급자 등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례가 포착될 경우 육군의 진급 인사는 전형적인 ‘뇌물비리’ 성격을 띠게 되고, 이 경우 남재준 육군참모총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진급 대상자와 인사권자 사이에 금품이 오고간 증거가 포착되지 않는다면 군검찰 측이 오히려 곤경에 처하면서 수사가 매듭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한편 국방장관 지시 불이행과 수사기밀 유출 등의 이유로 보직해임된 군 검찰관 3명이 군 검찰의 수사 발표가 있던 지난 24일 해임조치 무효를 요구하며 국방부에 인사소청을 제기한 것으로 이날 밝혀졌다. 국방부는 이르면 금주 중으로 중앙군인사소청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최광욱 소령 등에 대한 보직해임 조치가 적법절차를 밟아 이뤄졌는지를 심의해 구제 여부를 판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새 청계천 내년 10월1일 준공식

    청계천 복원공사 준공식이 내년 10월1일 열린다. 서울시는 24일 내년 5월 청계천에 놓일 다리 22개가 모두 완공되는 등 구조물 공사가 매듭되고, 같은해 6∼9월 주변 조경작업과 장마철 방재시스템을 점검 등을 거쳐 10월1일 준공 기념식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준공일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알려주는 ‘홍보 탑’을 복원공사 출발점인 중구 태평로 입구에 설치했다.‘D-280’이자 성탄절인 25일 자정부터 LCD(액정표시장치) 전광판을 통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원통형으로 만든 카운트다운 탑 기둥은 새해인사와 각종 시책사업을 알리는 홍보 전광판으로 이용된다. 현재 청계천 복원공사는 8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盧대통령 국정코드 ‘과거’에서 ‘현재’로

    盧대통령 국정코드 ‘과거’에서 ‘현재’로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가 과거에서 현재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 노 대통령의 화두가 지난해엔 불법정치자금, 올해는 과거사 정리였다면 내년에는 민생경제로 전환하는 조짐이 분명해지고 있다. 노 대통령은 올해 연두기자회견에서 “변화를 통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면서 과거사정리를 예고한 뒤 국가보안법을 박물관으로 보내자고 말했고, 그뒤 여야가 대치하는 ‘4대입법 정국’이 형성됐다. 새해에 노 대통령은 경제회생을 화두로 삼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집권 이후 각종 화두를 던지면서 정국의 물꼬를 형성해 왔다. 그런 점에서 국정운영 키 워드는 노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만들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국보법 처리 천천히 하라” 노 대통령이 지난 23일 이해찬 국무총리,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당·정·청 송년 만찬에서 국가보안법 등 4대 법안 처리를 염두에 둔듯 “천천히 가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4인회담은 아주 잘하는 일이라고 여당 지도부를 격려하는 발언을 했다. 천정배 원내대표가 국보법 등 쟁점법안 처리에 대한 4인대표회담 결과를 설명한데 대한 언급이다. 청와대측은 나중에 부인했지만, 국보법 처리에 대한 지침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만찬에 참석했던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통령은 수십년 된 법이 하루아침에 없어지려면, 어렵지만 잘 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해석했고, 한명숙 의원은 “국보법 처리를 연내까지 안해도 된다, 안된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지침이라는 관측을 부인했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노 대통령의 발언은 협상의 어려움에 이해를 표시하고 당의 노력을 위로하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권의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적절한 시기에 맞게 중심국정의 키워드를 던진다.”면서 “시기에 따라 부각되는 키워드가 달라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모든 문제의 근원은 경제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측의 새해 키워드가 경제가 될 것이라는 징후는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노 대통령은 23일 안산공단 방문계획을 연기한 데 이어,24일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접견 계획을 내년초로 연기했다. 노 대통령은 바쁘게 진행돼온 공식일정을 최소화하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게 참모들의 귀띔이다. 노 대통령은 당·정·청 만찬에서도 “모든 문제의 근원은 경제이며, 내년에 경제 회생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집권 3년차의 국정운영 방향을 경제로 삼기로 작심한 것 같다.”면서 “구상은 새해 1월 중순에 가질 연두기자회견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회견에서는 경제회생의 의지와 방향을 제시한 뒤 차례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 같다. 따라서 새해에는 경제 회생의 급물살이 정국과 사회 곳곳에서 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노 대통령이 밝힐 경제살리기 대책은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의 수준을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의 다른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경제불황의 터널이 생각보다 길고 국민고통이 크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의 경제살리기 해법은 단기적인 경기대책 차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후보시절의 조언하던 경제학자 그룹과 청와대의 정부 공식라인을 두 축으로 구체적인 방안마련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여권에서 검토에 들어간 화폐개혁도 대안의 하나가 될 수도 있다.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열린우리당은 올해 다수당이 되면서 기금관리법, 사모펀드법, 국민연금법 등을 개정해 경제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결국 이같은 법제도의 변화가 내년부터 경제의 활력으로 작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법제도가 시행되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경제회복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임기말까지 국민대통합” 노 대통령은 만찬에서 “열린우리당은 2005년 국정 운영의 키워드를 민생경제·평화번영·국민통합 등 3대 과제로 정했다.”는 이부영 의장의 보고를 듣고 “잘 정하신 것 같다. 그렇게 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통합에 대해서도 교감이 확인된 셈이다. 국민통합은 과거사 정리의 매듭으로 받아들여진다. 노 대통령이 최근들어 “힘이 지배하던 시대에서 법치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상황을 진단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국민대통합 방안은 추진하지 않을 것 같다. 청와대 관계자는 “과거 정권에서 사용되던 일방적인 대사면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국민대통합을 추진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래서 국민대통합의 메시지는 새해에 급물살을 타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노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국민대통합은 정권 마지막까지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박정현 문소영기자 jhpark@seoul.co.kr
  • 건교·노동 ‘우수’ 공정위·외교 ‘미흡’

    올해 43개 정부부처 업무평가에서 건교·노동부 등 7개 기관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외교부와 공정거래위 등 6개 기관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0개 기관은 보통 평가를 받았다. 노무현 대통령은 24일 열린 정부업무평가 보고회에서 이같은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번 평가만으로 장관이나 기관장 인사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장관 등 기관장 인사를 할 때 이번 평가를 중심으로 하기보다는 종합적인 리더십 분석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가의 목적은 분명하며 벌이나 불이익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역량 있는 정부를 만들기 위해서다.”면서 “힘으로 지배하던 시대에서 법치의 시대로 넘어오는 상태에서 꼭 필요한 것이 역량 있는 정부”라고 강조했다. ●“이번 평가만으로 인사 안한다” 2004년 정부부처 평가는 ▲주요정책(35점) ▲혁신관리(35점) ▲고객만족도(20점) ▲부처간 협력 및 법제업무(10점) ▲정책홍보관리(±10점) 등 5개 항목별로 이뤄졌다. 주요 우수기관만 발표했던 과거와 달리 43개 평가대상 기관 모두를 ‘우수’ ‘보통’ ‘미흡’ 등 3개 등급으로 나눠 발표한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는 부처별 순위를 매겼었다. 우수기관 가운데 국세청은 주요정책·혁신관리·고객만족도 등 3개 항목에서 ‘우수’ 판정을 받았다. 노동부(정책·혁신)와 정보통신부(정책·만족도), 조달청(정책·혁신) 등은 각각 2개 분야에서 우수판정을 받았다. 국무총리 산하 정책평가위원회(위원장 조정제)는 이날 “정보통신부가 언론노조 간부들을 초청, 토론을 통해 4년간 계속된 디지털TV 전송방식 논란을 매듭지은 게 진취적인 문제해결 사례”라고 밝혔다. ●‘변화와 혁신’ 노력에 평가 주안점 반면 “경찰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관련된 불량만두소 사건이나 식약청의 PPA(감기약 첨가약제) 위해성 발표는 국민건강과 밀접한 중요사안을 안이하게 다뤄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고 정부 불신을 초래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조 위원장은 “올해 평가는 참여정부의 ‘변화와 혁신’ 노력을 얼마나 지원했느냐에 역점을 뒀으며, 추진실적은 물론 추진과정도 중시했다.”고 설명했다. 박정현 진경호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국보법 대체입법으로 매듭을

    여야간 국가보안법 협상에서 절충 가능성이 보인다. 합의점을 찾기 힘들 것 같았지만, 양측이 한발씩 물러나자 타협의 길이 열리고 있다. 국가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다. 한나라당이 국보법 명칭 변경과 정부참칭 조항 손질 의사를 밝힌 데 호응하듯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에 유연한 대응을 당부했다. 양측이 조금만 더 상대를 이해하는 자세를 가진다면 ‘국보법 대타결’은 얼마든지 가능해 보인다. 노 대통령은 엊그제 여당 지도부와 만찬자리에서 4대 입법과 관련해 “조급해하지 말고 차근차근 풀자.”고 말했다. 내년에는 경제회생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대통령의 실용주의 국정운영 방침이 실천에 옮겨지길 바란다. 새해 국정이 경제중심으로 운영되려면 국보법 등은 연내에 마무리되어야 한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국보법폐지안 처리연기, 대체입법으로 당론변경, 자유투표 회부 등을 협상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누누이 강조했듯이 대체입법안이 가장 합리적이다. 여당이 폐지안을 고수한다면 처리시기를 내년으로 넘겨도 야당과 합의를 이루기 어렵게 돼있다. 국보법은 많은 부분에서 시대상황과 맞지 않다. 하지만 상당수 국민들의 안보불안도 현실이고 보면 단계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이 합리적이고 차선책이다. 노 대통령도 여당 지도부에 “국가보안법은 우리 사회에 오랫동안 군림해온 법인데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겠느냐.”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이번에는 대체입법 수준에서 매듭지어야 한다. 국보법에서 대타협이 이뤄지면 사학법, 언론법, 과거사법 절충은 상대적으로 쉽다. 당대표·원내대표 등 양당 대표회담 멤버 4인의 정치력을 기대한다. 여당내 국보법 폐지론자들과 야당내 존치론자들은 큰 그림을 보고 당지도부를 밀 일이다.
  • 문화부, 박기정 언론재단 이사장 사퇴권고

    한국언론재단의 새로운 이사진 구성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24일 박기정 현 언론재단이사장이 전날 이사회에서 재선임 된 것과 관련,“박 이사장에게 자진사퇴를 권했고,‘고민해 보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그러나 자리에는 연연하지 않지만 ▲현 정권이 내정한 인사가 이사장에 선임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보수로 매도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고 ▲투표를 통한 이사회의 이사장 선출과정은 적절했다는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박 이사장은 “이 문제가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되지는 않았으면 한다.”면서 “불상사 없이 원만하게 매듭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27일 노사협의회를 통해 노조측 의견도 들을 예정이다. 언론재단 정민 노조위원장은 역대 이사들이 이사장으로 되돌아 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언론인권센터는 전날 이사회 결정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언론인권센터는 성명을 통해 “재단법인 이사의 의결권은 타인에게 위임하거나 대리 행사할 수 없기 때문에 위임이사 2명이 포함된 12명의 이사가 내린 이사회 결정은 무효”라고 강조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도 성명서를 통해 “개정논의 중인 신문법에서 언론재단의 비중은 더 커지는 만큼 이에 맞는 이사진 구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언론재단은 23일 이사회에서 정부가 추천한 서동구씨 대신 박 이사장과 노정선(현 사업이사)씨를 재선임하고, 기금이사에 이춘발(전 한국기자협회장)씨를, 연구이사에 고영재(한겨레 논설위원)씨를 각각 선임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패션1번지] 크루즈 휘어잡을 유행라인

    [패션1번지] 크루즈 휘어잡을 유행라인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 이제 겨울인가 싶은데 서울 청담동 명품 브랜드는 벌써 여름을 맞았다. 크리스마스와 연말휴가 시즌을 맞아 따사로운 햇살과 살랑거리는 바닷바람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을 위한 겨울 크루즈 여행을 위한 패션이다. 얼핏보면 계절에 역행한 쇼윈도 모습이지만 명품족에겐 이때가 바로 크루즈 패션을 구입해야 할 때라는 것. 럭셔리한 선박 여행에 걸맞은 심플하면서도 화려한 수영복, 비치샌들, 선글라스 같은 비치 리조트 웨어부터 비즈니스를 위한 정장, 파티를 위한 이브닝드레스 등 다양한 라인이 소개되고 있다. 카리브해를 찾아 떠나지 않아도 좋다. 새해 유행을 미리 보는 의미도 갖는 패션인 만큼 세계의 패션 흐름을 읽으려는 멋쟁이들은 봐둠 직하다. 또한 시폰, 실크 소재로 만든 블라우스, 니트는 도심에서도 자유롭게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구치, 바다연관 세련된 컬러 조합 크루즈 컬렉션은 여행뿐만 아니라 도심에서도 자유롭게 입을 수 있는 즐거움이 담겨 있다. 가죽, 면, 실크, 새틴 소재의 사파리형 재킷, 트렌치 코트 등은 안감이나 심, 또는 패드를 사용하지 않아 몸의 실루엣을 따라 흐른다. 실크 라이딩 팬츠나 흰색 데님 소재의 핫팬츠는 다리 선을 돋보이게 한다. 허리 부분을 긴 끈으로 래핑 처리한 캐시미어 탱크 톱과 매치하면 활동적이면서 매혹적이다. 해변에서 해가 지는 광경에 영감을 받은 황금빛 옐로, 물빛 그린, 부드러운 핑크, 진주색과 같은 고급스러우면서 세련된 컬러의 조합으로 더 없이 완벽하고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샤넬, 해군재킷에 주름·끈 장식 올 시즌 크루즈 라인은 ‘푸른 바다’를 연상시킨다. 주머니에 No.5 향수병이나 카멜리아 모양 배지를 단 네이비 컬러의 코코 블레이저(해군 재킷)는 짧은 주름 장식과 술이 달린 끈장식으로 끝단을 처리한 꽈배기무늬의 민소매 니트와 어울려 우아한 네이비(남색) 코디를 보여준다. 부드러운 실크 블라우스, 미니어처 진주 단추 장식의 니트, 밝은 컬러의 물고기·진주 등이 달랑거리는 체인 벨트는 파리의 센강을 달리는 로맨틱한 소녀의 모습을 연출한다. 반항스러운 분위기의 짧은 바지, 실버 벨루어 소재의 스포티한 운동복, 매듭장식으로 앞코를 처리해 장난꾸러기 같은 투톤 샌들 등은 샤넬 특유의 감각이 드러난다. ●크리스챤 디올, 관능·스포티함 함께 녹여 지난해 로고 글래머 라인을 변형한 로고 플라워를 선보였다. 로고 위에 프린트된 꽃무늬는 마치 바비인형의 관능과 크루즈 룩의 스포티함을 함께 표현한다는 설명. 의류뿐만 아니라 핸드백과 슈즈 라인까지 함께 토털 컬렉션으로 출시됐다. 흰색과 함께 매치하면 더욱 깔끔하고 산뜻하다. 하와이에서 영감을 얻은 하와이 글래머 라인은 빨강, 보라, 파랑 등 화려한 컬러와 섞인 하와이 꽃 무늬가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제니스 라인은 바랜 듯한 빈티지와 과감한 히피를 여성스럽게 해석해 디올만의 럭셔리한 히피 스타일을 보여준다. ●랄프로렌, 가벼운 소재로 편하게 크루즈 라인은 흰색을 기본으로 핑크, 아쿠아마린 등의 화사한 컬러에 금빛을 더해 화려함을 표현했다. 민트, 핑크, 옐로 등 파스텔 톤의 화사한 컬러에 시폰, 면, 테리(타월과 비슷한 소재) 등 가벼운 소재를 접목한 티셔츠와 트레이닝복 바지는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랄프로렌의 핫아이템. 여성스러운 라인이 돋보이는 화려한 비즈장식 톱과 하늘거리는 실크 스커트는 로맨틱한 크루즈 여행에, 칼라를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깊은 V(브이) 네크라인의 캐시미어 니트와 흰색 면바지는 여행중에 잠시 들른 도시 여행에 잘 어울린다.
  • [되돌아 본 2004 문화] ⑤ 대중음악

    [되돌아 본 2004 문화] ⑤ 대중음악

    올 대중음악계를 규정하는 단어는 침체와 추억이다. 올 음반시장은 50만장 이상 팔린 앨범이 단 한 장도 나오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불황에 시달렸다. 이런 가운데 방송가에서 일기 시작한 ‘7080바람’은 콘서트 현장을 휩쓸었다. ●20만장이면 대박 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은 서태지 7집으로 47만 8975장(한국음악산업협회 집계)의 판매고를 기록했다.2·3위는 코요태 6집(24만7838장)과 신승훈 9집(23만3902장)이 차지했다.20만장을 넘어선 앨범이 지난해는 6장이었으나 올 해는 3장에 불과해 불황의 골이 깊음을 보여줬다. 하반기들어서는 이수영 6집과 신화 7집이 30만장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가요계에서 20만장은 ‘대박’축에 들고 100만장은 요원한 ‘꿈’이 됐다. ●거센 7080바람 추억 열풍의 진원지는 KBS ‘열린음악회’와 특집 프로그램 ‘7080-보고싶다’였다. 기억 저편에 머물러 있던 70∼80년대 대학가요제 출신들을 무대로 불러내 중·장년층으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샌드페블즈, 옥슨80, 송골매, 라이너스, 휘버스 등은 자연스레 콘서트 현장에서 다시 뭉쳤다. 이를 놓칠세라 ‘아류’ 콘서트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고 몇몇 공연은 준비 부족과 티켓 판매 저조로 취소돼 눈총을 받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김범룡, 박남정, 어니언스의 이수영 등 추억의 가수들도 앨범을 발표하고 가요계로 속속 복귀했다. 또한 이수영,JK김동욱, 성시경, 서영은 등이 발표한 리메이크 앨범이 덩달아 인기를 끌었다. ●더이상 공짜 음악은 없다 지난 7월 음원제작자협회와 온라인 음악 사이트 벅스는 디지털 음원에 대한 유료화에 합의했다. 양측은 12월 중으로 전면 유료화를 시행하고 진행 중이던 각종 소송을 취하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소리바다 등 기타 온라인 음악 사이트들도 내년 초까지 유료화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음원제작자협회에 음원을 신탁하지 않은 음반사들과 온라인 음악 사이트들간의 저작권을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음악산업협회, 음제협 등 5개 음원 권리단체들과 LG텔레콤은 MP3폰과 관련된 분쟁도 매듭을 지었다.MP3폰 음악 파일 내려받기는 내년 6월 이후부터 유료화된다. ●가요상 폐지 목소리 대안적 가요상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지난 3월 문화연대 주도로 탄생한 제1회 한국대중음악상이 신호탄이 됐다. 철저히 음악성을 바탕으로 14개 부문을 시상, 새 바람을 일으켰다. 최근 연예제작사협회는 ‘나눠먹기식’ 연말 방송사 가요 시상식 불참을 선언하고 단일 시상식을 만들자는 주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시간적, 현실적 이유를 들어 올 시상식에는 참여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이들은 내년 단일 시상식을 마련키로 했다. ●흑인음악 열풍 올 해도 역시 흑인음악의 강세가 이어졌다.R&B·솔 위주의 기획사 YG&엠보트 소속 가수들의 음반 판매량이 상위권을 장악했다. 휘성은 하반기 발표한 3집 앨범으로 22만장을 팔아 치웠고, 세븐과 거미의 2집은 각각 19만장,14만장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밖에 유달리 그룹 출신 가수들의 솔로 활동이 두드러졌고, 가수들의 연기자 겸업 선언이 줄을 이었다. 신화의 에릭, 핑클의 성유리, 주얼리의 박정아, 비, 유진, 윤계상, 이현우, 신성우 등 가수들이 영화나 드라마로 활동 보폭을 넓힌 한 해였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中·러 ‘新밀월’

    중국과 러시아가 빠른 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 정치·경제·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밀월관계’가 눈에 띈다. 두 강대국이 힘을 합쳐 미국의 패권주의를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전문가들은 풀이한다. 독일을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매각된 유코스의 자회사 유간스크네프테가즈의 유전 개발에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가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인 가즈프롬과 CNPC가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가즈프롬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 직후 유간스크 경매 이틀 전 중국측과 함께 러시아에서 원유를 개발하기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천연가스 개발에 대해서는 이미 두 기업이 합의한 상태다. 정치·군사부문에서는 지난 10월 양국이 40년을 끌어온 국경 분쟁을 매듭지은 데 이어 내년에는 공동으로 군사훈련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또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상하이협력기구(SCO)를 창설, 테러 및 분리주의 움직임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러시아 정부가 성명서를 통해 타이완의 독립에 반대한다고 거듭 강조, 중국에 힘을 실어줬다. 냉전시대 사회주의의 두 맹주로서 서먹한 관계였던 두 나라가 이처럼 급속히 가까워지는 것은 미국의 독주에 맞서고 경제적 실리를 챙기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동안 친미 성향으로 기울던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대선과 유코스 사태를 겪으며 미국과 틈새가 벌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선과 관련해 여당 후보를 지지한 러시아와 야당 후보를 지지한 미국은 한바탕 신경전을 펼쳤고, 유간스크 매각에 대해서도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에 대한 해외투자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진정책도 러시아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중국은 미·일 양국의 군사적 관계가 긴밀해지는 것에 긴장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최근 미사일방어(MD)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워싱턴주에 있는 육군 제1군단사령부를 일본으로 이전하는 문제를 논의 중이다. 또 내년 2월에는 중국을 지역안보의 위협요인으로 규정하는 ‘신 안보공동선언’도 채택할 계획이다. 중국은 특히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이 타이완을 견제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두 나라의 이해는 맞아떨어진다. 미국·유럽이 중국에 대한 무기수출을 중단한 가운데 중국은 러시아로부터 해마다 엄청난 액수의 무기를 수입하고 있다. 올해만도 중국은 20억달러(2조 1000억여원)어치의 러시아산 무기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러시아는 유럽에 편중돼 있는 원유 판매경로를 아시아로 확대하기를 원하고 있다. 중국의 원유 개발 참여도 희망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2일 예고르 가이다르 전 러시아 총리의 발언을 인용,“중국과 공동으로 원유사업을 한다는 것은 러시아의 원유정책이 장기적으로 아시아 시장을 향해 바뀌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쌀협상 국회비준 ‘최대고비’

    쌀협상은 최종 타결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지만, 농민단체와 정치권 등을 대상으로 한 여론수렴은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정부가 그동안 비밀에 부쳐왔던 협상 내용을 지난 17일 공개하면서 협상 타결이 임박한 듯했으나 이날 열릴 예정이던 쌀협상 국민대토론회가 농민들의 반발로 무산되는 등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그만큼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의무수입 8% 관철여부 관심사 정부는 오는 28일 국무회의에서 쌀협상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지만, 쌀협상안에 대한 국회 비준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 따라서 국회 비준 문제가 향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정부가 국회에서 비준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비준을 받지 않도록 결론을 낼 경우 그 파장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측이 주장하는 ‘의무수입물량(TRQ) 8%’를 우리측이 희망하는 7%대로 낮출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정부는 이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미국과 이번주 실무협상을 계속한다. 미국·중국·태국·호주 등 국가별 쿼터제(할당제)를 적용받는 국가 이외에 인도 등 다른 협상국들이 자국산 쌀 수입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무마시켜야 할 사안이다. 정부는 이런 점을 감안, 사회원로층과 농민단체, 정치권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 여론수렴 작업에 나서고 있다. ●정치권 설득 성사 미지수 허상만 농림부장관은 21일 서울 강남의 모식당으로 역대 농림부 장관 15명을 초청, 협상 결과를 설명하고 조언을 구했다. 허 장관은 이어 이번주 안으로 농민단체 대표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어 정부는 22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 쌀협상 결과를 보고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등 정치권 설득작업도 벌인다. 그러나 여야의원 76명이 이달 초 재협상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정부의 의도대로 최종 결론이 날지는 미지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중교통 이용한 CF 눈길 ‘확’

    대중교통 이용한 CF 눈길 ‘확’

    최근 서민들의 발인 대중교통을 배경으로 한 광고가 잇따라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서민 속에 파고든 불황을 대변하는 광고업계의 마케팅이지만 출·퇴근길의 대중교통은 복잡하고 숨막히는 공간만은 아니다. 광고 속의 대중교통은 친밀감을 주면서도 다소 엉뚱한 이야기로 꽃을 피우는 장소이다. 롯데제과는 ‘먹으면 든든해지는 초코바’라는 ‘아트라스’ 제품 특성을 지하철 현장에서 생생하게 보여준다. 출근 길 꽉 찬 지하철. 칸마다 출입문에는 공익요원들이 매달려 승객들을 한 명이라도 더 전동차 안으로 밀어넣으려 안간힘을 쓰지만 쉽지 않다. 이 때 비실비실한 김상혁이 등장, 아트라스를 한 입 배어 문 뒤 “아우…, 사람들이 이렇게 힘이 없어서야.”라며 마치 헤라클레스처럼 힘을 쓴다. 승객들이 한 순간에 안으로 쑤욱 밀려 들어간다. 반면 다른 칸에 있던 승객들은 그 반동을 견디지 못하고 쏟아져 나온다.“힘으로 꽉 찼다. 으랏차차∼ 아트라스”라는 메시지가 전달된다. 재미와 함께 예기치 못한 반전을 꾀해 시선을 끄는 시도를 했다. 싸이월드는 버스 정류장에서 광고를 찍었다. 지루하게 버스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 위로 “이렇게 기다리는 것도 인연인데. 인간 파도”라는 내용의 자막이 뜬다. 이어 차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시작하며 갑자기 인간파도 타기를 한다.“한번 할까? 초속 42m로 전달되는 인간 파도, 싸이월드는 어깨동무다.”라는 내용이 전해진 것이다. 이때 한 사람이 나서 다른 누군가에게 “저 싸이 주소 좀 알려주세요.”라는 말로 광고는 매듭지어진다. 버스 정류장을 배경으로 활용해 요즘 젊은 세대라면 누구나 하는 싸이의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하이트맥주 광고도 비슷한 줄거리를 가져간다. 머리에 두건을 두르고 헐렁한 바지를 입은 젊은 친구가 힙합 춤을 추며 나타난다. 사람들이 다니는 길거리에서도, 전철 안에서도 스스럼없이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혼자 열심히 춤을 춘다. 나중에는 길거리에서 처음 만난 비슷한 또래의 젊은 친구와도 함께 춤을 춘다.‘젊음이 만든 작품’이 곧 하이트라는 것을 깨닫도록 해준다. 대중교통은 그 자체가 젊은 세대들에게 젊음을 발산하는 광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홍기획 함창영 부장은 “대중교통을 배경으로 하는 광고의 주 타깃은 주로 대중교통을 애용하는 젊은층”이라며 “이런 광고들은 그들에게 친밀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공감대도 높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명품이 제안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명품이 제안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오 헨리의 소설 ‘크리스마스 선물’에서 여인은 남편을 위해 머리카락을 잘라 시계줄을 사고, 남자는 아름다운 아내를 더욱 빛내줄 머리빗을 준비했다. 서로를 끔찍히 아끼는 부부의 사랑을 표현한 이야기지만 엇갈린 선물이 안타깝다. 사랑에 빠진 연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크리스마스다. 그 또는 그녀를 위해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준비하는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은 꼭 필요한 것으로 선택해 보자. 서울 청담동의 명품 브랜드가 제안하는 아이템에서 약간의 힌트를 얻어…. ●펜디 귀여운 휴대전화 케이스, 보석 같은 핸드백 등 들뜰 대로 들뜬 파티에 잘 어울리는 아이템을 준비했다. 연말이면 더욱 아름다워지고 싶어하는 여성의 나르시즘을 반달 모양 거울과 가죽 립스틱 케이스가 달려 있는 베니티 백으로 채워준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완벽한 럭셔리를 추구한다면 고급 실버장식이 특징인 귀여운 밍크 목도리와 은빛 팔찌(뱅글)도 펜디가 추천하는 크리스마스 선물.3441-6403. ●에르메스 유럽 상류사회에서 선물받는 것 자체만으로도 최고로 여겨진다는 에르메스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준비한 것은 실용성이 가미된 아이템이다. 남성용 선물로 쉽게 떠올리는 타이는 핑크·옐로·오렌지·그린·스카이블루(하늘색) 등 색상은 경쾌하고 실크 소재로 고급스럽다. 트림 백은 스웨이드와 송아지가죽에 길게 늘어지는 술이 달려 파티룩에 매치해도 좋다. 염소 가죽으로 만든 노트 패드도 에르메스가 추천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퍼플, 블루 등 화려한 색상에 펜꽂이, 고정단추 등 세심한 디테일이 실용적이다.544-7722. ●크리스챤 디올 즐겁고 화려한 연말 파티에서 섹시함을 발휘하는 라스타 로고 컬렉션이 디올이 제안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베이지와 브라운에 라인석 자수와 꽃 박음질로 마무리 돼 낡은 듯하면서 현대적이다. 디올이 소개하는 또 하나의 컬렉션은 디올 갬블러 라인. 매 시즌마다 디올의 전통성과 새로움을 적절히 조화시킨 이 라인은 수석디자이너 존 갈리아노의 야심작으로 소장가치까지 충분한 아이템이다.513-3232. ●프라다 프라다가 제안한 크리스마스 선물 리스트에는 내년도 프라다 디자인을 미리 느낄 수 있는 재미도 있다. 눈에 띄는 제품은 도마뱀 가죽에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로 장식한 로봇 모양의 열쇠고리. 휴대전화 장식이나 가방 장식으로 활용하거나 할 수 있는 열쇠고리는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살린다. 남성용으로는 도마뱀 소재에 크리스털 장식을 한 커프링크스도 좋다. 빗살무늬의 소가죽 소재 커버로 만든 노트는 소품 하나도 세련미를 추구하는 남녀 모두에게 좋은 제품. 매듭으로 묶는 스타일과 일반 노트 스타일 두 종류에 보라·핫핑크·진녹색 컬러가 들어가 있다.3218-5331. ●에트로 겨울 시즌의 꽃으로 불리는 모피 아이템 중 숄을 크리스마스 선물 아이템으로 매장에 출시했다. 토끼털의 일종인 라핀 소재로 에트로 고유의 컬러감을 보여주는 핑크, 블루, 그린, 라임레몬의 다양한 컬러로 구성됐다. 숄의 안쪽은 털을 짧게 깎아 한결 부드럽고, 가장자리에는 길이가 긴 털이 달려 있어 고급스러움과 풍성함이 돋보인다.40만원선.511-2573.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오늘의 눈] 총장다툼에 입시는 뒷전/한찬규 지방자치뉴스부 차장

    얼마전 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이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입시박람회를 열었다.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박람회에서 각 대학들은 마술가를 동원하는가 하면 애완견으로 수험생들의 눈길을 끄는 등 저마다 톡톡 튀는 전략으로 학교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중 유독 홍보직원도 없이 썰렁한 부스가 있었다. 영남대 홍보부스였다. 총장선거를 둘러싸고 빚어진 극심한 내홍의 결과였다. 문제는 직원노조가 총장선거에 투표권을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지난 8월부터 교수회와 직원노조는 20여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다 이달 초 간신히 합의, 매듭이 풀리나 했다. 정규직 직원들의 투표권을 1차 52표,2차 38표 각각 인정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이 합의는 지난 15일 열린 교수들의 찬반투표에서 뒤집어졌다. 직원노조는 오는 23일로 예정된 총장선거를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막겠다는 입장이어서 문제는 더욱 꼬이고 있다. 여기에다 총학생회와 비정규직노동조합, 비정규직 교수노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민주총장선출을 위한 공동투쟁위원회’는 독자적으로 총장후보를 추대하고 나섰다. 혼란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대학총장 직선제는 1980년대 말 대통령직선제와 맞물려 유행병처럼 번졌다. 마치 총장직선이 대학을 개혁하고 발전시키는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문제점이 속출하면서 상당수 대학은 간선제로 돌아섰다. 직선제를 고수하는 대학들은 영남대와 마찬가지로 심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영남대는 다가온 입시업무를 ‘강건너 불구경’하고 있다.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려는 치밀한 전략도 의욕도 없는 듯 보인다. 영남대 졸업생 한명을 만났다. 그는 “교수들이나 직원들이 무엇을 위해 저렇게 으르렁거리는지 모르겠다. 학교경쟁력 향상인지, 자신들의 이권인지….”라며 혀를 찼다. 이제 교수와 직원들이 대답할 차례다. 한찬규 지방자치뉴스부 차장 cghan@seoul.co.kr
  • 軍수사 이달내 종결될 듯

    軍수사 이달내 종결될 듯

    군 장성 진급 비리 의혹과 관련, 군 검찰과 육군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군 통수권자인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갈등을 ‘봉합’하는 내용의 언급을 해 향후 수사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노 대통령은 적법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수사는 보장하되 수사 상황이 중간에 공개되는 등의 ‘비정상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의 뜻도 밝혔다. 이에 따라 일단 군 검찰의 수사 행보는 다소 탄력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군 검찰이 피의자도 아닌 참고인들을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를 벌이는 등의 적극적인 수사도 앞으로는 다소 어렵게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군 검찰의 발걸음이 지금보다 더 바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영관급 장교의 기소 시점이 이달 말(29일과 30일)인 만큼 그때까지는 사건을 어떤 형태로든지 매듭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군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의 수사가 기관간 알력으로 확대재생산되는 것이 최근 군 검찰 독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군 사법개혁안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사법부 산하 사법개혁위원회가 내놓은 군 사법개혁안의 통과 여부는 이번 사건의 진행 과정이 매우 중요한 잣대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군 검찰 입장에서는 현재의 군 사법제도의 문제점이 외부에 드러나는 게 나쁠 것은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결국 수사는 이달 안에 종결되는 방향으로, 수사 방식은 지금보다 차분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과거사 포함” 이철우國調 “이철우伴만”

    “과거사 포함” 이철우國調 “이철우伴만”

    이철우 의원의 노동당 가입 논란이 점점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모두 국정조사로 ‘전선’을 확대시켰다. 양측은 국정조사 주장에는 한목소리를 냈지만 서로 다른 속내를 드러냈다. 고소·고발과 비난 등 상대를 향한 공격의 수위도 한층 높아졌다. ●동상이몽 국정조사 열린우리당은 12일 유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과거사를 모두 국정조사 대상에 포함시키자고 했다. 잘못된 과거사를 모두 들춰내 진실을 가리겠다는 자세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철우 사건’부터 처리하자고 맞섰다.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 간사인 배기선 의원은 “한나라당의 전신인 유신독재와 5공 독재세력들이 자행했던, 특히 국가보안법을 악용했던 피해 사례를 전면적으로 수집해 국정조사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용공조작 고문피해 조사위원회’를 설치해 본격적인 활동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배 의원은 이어 “과거 일을 지금 들춰내 간첩이라고 하는 게 온당하냐.”면서 “사실 따지고 보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아버지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남로당 프락치 의혹을 제기하는 듯한 발언이었다. 이와 함께 비대위는 과거 국가보안법 악용 사례에 대한 국정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나라당은 국정조사를 통해 여야간 쟁점이 되고 있는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이 민족해방애국전선(민해전)과 동일체인지, 이 의원의 충성맹세 여부, 김일성 주체사상 신봉 및 전향 여부 등을 공개적으로 규명하자는 주장이다. 심재철 기획위원장은 이 의원과 함께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양모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론을 펼쳤다. 심 위원장은 ‘노동당기와 초상화는 직접 신문지에 싸서 이 의원 집에 갖다 놨으며 이 의원은 몰랐을 것’이라는 양씨의 발언에 대해 “지난 92년 6월 이 의원이 양씨의 지시를 받고 김일성 및 김정일 초상화를 자신의 프라이드 차량을 이용해 직접 옮긴 뒤 농기구 보관창고에 은닉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고소했던 검찰, 판결을 내렸던 법원 관계자를 비롯해 연관이 있는 사람들을 증인 및 참고인으로 채택해 텔레비전 중계청문회가 포함된 국정조사를 실시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의 공천 경위에 대해 국민들의 궁금증도 풀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과거사에 대한 전면적인 국정조사에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철우 사건부터 먼저 매듭짓고 해야 한다.”면서 여당의 ‘물타기’를 경계했다. 이어 “과거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면 이철우 사건 이후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은 “김 원내대표는 이철우 의원에 대한 간첩 암약 및 노동당 가입 주장과 관련, 해명부터 했어야 한다.”며 한나라당 제의를 일축했다. ●식지 않은 고문공방 고문 공방도 이어졌다. 한나라당이 “고문이 있었다면 항소심 재판결과에 분명히 반영됐을 것”이라면서 “이철우 의원의 2심 판결에 보면 고문 이야기가 없기 때문에 애초부터 고문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이에 열린우리당은 펄쩍 뛰었다. 유기홍 의원은 지난 92년 11월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민변, 민가협 등 30여개 단체가 공동 제작한 ‘남한 조선노동당 사건 자료집’ 등을 제시하면서 “내용 중에는 ‘이철우의 경우 9월14일 연행 뒤 2∼3일 동안 주먹 쥐고 물구나무서기와 무차별 구타를 당했으며 변호인에게 양손 약지 윗부분에 1㎝ 정도의 고문 흔적을 보여주었음’이라고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또 2심 판결에 고문관련 내용이 없었던 것에 대해서는 유 의원은 “조사과정에서 본인이 반성문을 썼는데 그런 상태에서 고문을 항변하는 것 자체는 당시 분위기상 어려웠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나라당도 당시 이철우 의원의 사건 판결문을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여당을 압박했다. 심재철 기획위원장은 “판결문에 보면 조선노동당은 대남선전 기구인 한국민족해방전선(한민전)을 만들고, 한민전은 중부지역당을, 중부지역당은 민해전을, 민해전은 조해전을 각각 만든 사실이 적시돼 있다.”면서 ‘조선노동당에 가입한 적이 없다.’는 이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누드 브리핑]“재건축 바람에 구청장 월급도 깎였어요”

    “고위 공무원으로 있다가 단체장 하니까 어떠냐는 말을 많이 들어요. 그런데 월급이 오히려 깎였지 뭡니까?”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시절 ‘서울시 물장사 왔습니다.’라는 인사말로 눈길을 끌었던 신동우(51) 서울 강동구청장이 요즘 이같은 우스갯 소리로 또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 구청장은 지난 1일 마치 소풍길에 나선 아이처럼 ‘좋아라.’하며 단체장으로 일하는 보람을 털어놓았다. 시청에서 관내 암사동 선사주거지 건너편에 역사·생태공원을 조성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진 뒤다. 그는 (역사·생태공원 조성에 대해)“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등 그린벨트가 풀리는 것만은 막아야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신 청장은 “(강동구가)주거단지 바로 옆에 한강을 낀, 보기 드물게 쾌적한 지역으로 잠재력이 큰 곳”이라면서도 “강동구 역시 강남권에 편입된 곳 아니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천호동을 예로 들며 ‘텍사스촌’으로 불리는 집창촌의 경우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죽어가는 몸뚱이에 돌더미 얹은 격’으로 가라앉으며 노후주택이 몰린 곳이라고 지적했다.“따라서 재건축·재개발지구가 많아져 주민들이 빠져 나가는 바람에 나도 이제는 2급으로 떨어졌어요.” 이는 정무직이 아닌 일반직으로서는 ‘공무원의 꽃’으로 불리는 1급 상수도본부장으로 일한 경험을 가리킨다. 현행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자치구는 인구 50만 이상 시·군 및 자치구의 부단체장으로 이사관(2급)을 두도록 돼 있다. 따라서 단체장은 1급 상당으로 연봉 등 대우를 해주게 된다. 직급 조정은 2년간 인구 추이를 잣대로 다음해 7월에 하도록 규정해 놓았다. 현재 서울 시내에서는 강남·강서·관악·노원·송파구청장이 1급 단체장에 해당한다. 강동구는 2000∼2001년 48만명으로 줄어들면서 이듬해 7월 성북·은평구와 함께 2급 지역으로 바뀌었다. 신 구청장은 “인구로 삶의 질을 가늠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재건축이 착착 매듭되면 2만명 정도는 금방 회복할 것”이라고 말끝을 맺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우리 동네도 이색강좌 있네

    우리 동네도 이색강좌 있네

    ‘플로리스트, 토피어리 디자이너, 웨딩 플래너 과정….’ 겨울학기를 맞아 서울시내 여성발전센터나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다양한 취미생활을 반영한 이색 강좌가 넘쳐나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인형만들기, 파티음식 만들기 등 강좌도 잇달아 열리고 있다. 여성발전센터(womancenter.seoul.go.kr)는 서울시가, 여성인력개발센터(vocation.or.kr)는 여성부가 지원하는 곳으로 일반 문화센터에 비해 수강료가 절반 이상 싸다. 각 강좌는 선착순 등록이기 때문에 조기 마감될 수도 있다.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는 사단법인 ‘생명의 숲’과 연계해 숲 안내를 위한 이론·현장실습, 야외사진 촬영법, 자연학습놀이 등이 포함된 ‘숲 체험 안내자’ 과정을 마련했다. 금천여성인력개발센터의 ‘파티장식가’는 파티에 어울리는 집안 분위기 연출법과 음식 마련하는 법을, 동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의 ‘웨딩플래너 과정’은 혼수시장 분석과 신혼여행 상품 고르기 등을 가르쳐 준다. 또 동부여성발전센터는 ‘나만의 천연화장품 과정’에서 꿀, 채소, 숯 등을 이용한 화장품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중부여성발전센터의 ‘토피어리 과정’은 동물 캐릭터 모양의 그릇에 물이끼 등을 심어 기르는 법을, 서부여성발전센터의 ‘규방공예’는 바느질로 우리나라 전통 보자기나 매듭 만드는 것을 가르쳐 준다. 서부여성발전센터는 꽃 하나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플로리스트 과정’을 개설했다. ●크리스마스 용품·파티 음식만들기 무료 특강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돋우는 특강도 각 지역의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열리고 있다.1만원 안팎의 재료비만 부담하면 된다. 강서센터와 서초센터는 풍선으로 산타 할아버지를 만드는 강좌를 각각 10일,23일에 연다. 종로센터와 강서센터도 리본 머리핀 제작법과 선물포장법을 가르쳐 주는 강좌(이상 15일)를 마련했다. 강북센터는 크리스마스 요리 만들기(22일)와 케이크 만들기 강좌(23일)를 갖고, 금천센터는 쿠키(17일)와 생크림 케이크(24일) 만드는 법을 가르쳐 준다. 은평센터는 리본을 이용한 와인·선물 포장법 강좌(8일)를, 용산센터는 말린 꽃잎을 이용한 손거울을 만드는 강좌(17일)를 진행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암사동에 역사·생태공원

    서울 강동구 암사동 선사유적지 건너편에 여의도공원 절반 크기의 역사·생태공원이 들어선다. 강동구는 1일 암사동 선사유적지 인근 3만 3000여평을 역사·생태공원으로 조성, 쌍둥이 문화단지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동구는 그린벨트를 해제하지 않고, 녹지상태에서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0년 매듭지을 예정이다. 공원 조성사업은 여론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공원의 규모가 커 일시에 추진하면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10억원을 들여 2007년까지 추진하는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선사유적지, 풍납·몽촌토성과 연계한 대단위 문화관광 벨트가 형성된다. 우선 구암서원을 복원하고 암사동의 옛 이름인 바위절마을의 호상(好喪)놀이를 널리 알리는 전시관, 전통 놀이 등 우리의 옛 풍습을 재발견하는 전통문화체험마을 등이 만들어진다. 구암서원은 17세기 한양에서 유일한 사액서원(임금이 시설 이름을 하사한 서원)이다. 넓이 1186평에 사당과 강당, 재실, 홍살문 등 옛 시설을 되살린다. 복원 뒤에는 다도(茶道) 혼례 제례 등 전통예절 및 예능 교육과 서예 국악 한국학 등 전통문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전시실 회의실 공연장 등으로도 사용한다. ‘쌍상여’가 특징인 바위절마을 호상놀이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10호로, 주민 135명으로 이뤄진 보존회가 어렵사리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체험마을에 들어설 농업박물관과 주막 대장간 연날리기터 새끼꼬기마당 등을 묶어 교육·관광 명소로 가꾼다. 2단계 사업에서는 494억원을 들여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대상 면적은 2만 3000여평이며 오는 2008년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이 곳에는 1000여명이 한꺼번에 관람할 수 있는 ‘야외 선사예술마당’과 5000여명이 동시에 이벤트를 벌이거나 피크닉을 가질 수 있는 잔디광장이 조성된다. 또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역사적 사건과 일화 등을 형상화한 조형벽화, 영상물을 보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이야기 정원’도 꾸민다. 나무 그루터기 쉼터, 조개껍데기를 깐 길이 있는 ‘기억의 숲’ 등 주제별 생태 숲 6곳도 만든다. 신동우 구청장은 “선사유적지는 학술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주제가 단순해 어린이들의 교육장 외에 관광자원으로서 역할은 크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 “공원이 조성되면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등 관광자원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청장은 이어 “공원을 조성하더라도 초기단계부터 시 문화재위원회를 통한 지표조사를 거치는 등 선사 유적지에 걸맞는 공원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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