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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ijing 2008 D-2] 최민호 “부상도 첫金 못 막아”

    “베이징올림픽은 제게 잊지 못할 대회가 될 겁니다. 지금 이 모든 것이 행복합니다. 반드시 금메달로 매듭을 짓겠습니다.” 5일 오후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나타낸 한국대표팀 첫 금메달의 유력 후보 최민호(28·한국마사회·유도 60㎏급)는 오른 다리를 절룩거리고 있었다. 짐가방을 실은 카트도 동료의 손에 의지해 함께 밀면서 들어온 것. 원인은 오른발 새끼발가락이 엄지발가락만큼이나 퉁퉁 부어 올랐기 때문이다. 최민호는 한달여 전 훈련 중 다친 새끼발가락에 이날 새벽부터 염증이 도졌다고 말했다. 새벽 1시30분부터 통증이 엄습해 잠을 못 잤고 아침 일찍 한 병원을 찾았지만 도핑 우려 때문에 주사를 맞지 못하고 돌아왔다.코칭스태프와 상의한 뒤 경희의료원에 들러 도핑에 걸릴 가능성이 없다는 확답을 듣고 주사를 맞아 부기를 뺀 상태. 아침까지만 해도 걷지도 못했던 터라 상당히 신경이 쓰일 법도 했지만 최민호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최민호는 4년 전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첫 금메달의 주인공으로 일찌감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체중 조절에 실패한 탓에 막상 실전에선 다리에 쥐가 나 피를 한 말이나 뽑아낸 끝에 동메달에 머물렀던 아픈 기억도 있지만, 이젠 훌훌 털어버렸다. 두 체급 위의 선수들이 알고도 당한다는 ‘명품 업어치기’는 더욱 예리해졌고, 체력·정신적으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최민호는 “아테네 때는 이맘 때 체중이 (한계 체중보다) 6.5㎏이나 오버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2.5㎏밖에 초과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힘이 하나도 안 들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그는 이어 “4년 전에는 (한국선수단) 첫 금메달에 대한 부담이 컸지만, 시행착오도 겪었고 훈련도 충분히 해 전혀 신경쓰이지 않습니다.”라며 금메달을 자신했다. 안병근 남자대표팀 감독도 “(최)민호의 부상은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면서 “4년 전에 비해 노련미와 경험 등에서 훨씬 성숙한 만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7·한국마사회)를 올림픽 방송 해설자로 밀어낸 남자 73㎏급의 샛별 왕기춘(20·용인대)은 “죽기 살기로 하면 금메달도 문제 없습니다. 많이 긴장되지만 (우승했던) 지난해 세계선수권보다 컨디션은 오히려 좋습니다.”고 밝혔다.왕기춘은 오히려 “아버지께서 표를 못 구해서 암표를 알아보고 계십니다. 기자분들은 표가 있습니까.”라고 농담(?)을 할 만큼 여유있는 모습이었다.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노래커녕 울어버린 교환양 접대부

    노래커녕 울어버린 교환양 접대부

    『여보세요, 네 네』- 낮엔 꾀꼬리같은 목소리로 전화를 이어주던 아가씨 2명이 밤엔 술집접대부로 일한 것이 밝혀져 파면을 당했다. 노래소리 한번 꾀꼬리같았을거라고 짐작하는건 주착없는 술꾼들의 추측이겠지만 알고보니 19살 아가씨들에겐 애절한 사연도 있었던 것-. 두 교환양아가씨의 접대부 13일에 무엇이 일어났나. 「아르바이트」로 13일 나가곤 실망이 더 커 서울 모 전화국은 12일 교환양 2명을『교환원의 신분으로서 교환원의 명예를 손상시켰다』는 이유로 파면시켰다. 더구나 1천3백여명의 교환양들이 모인 이날 아침의 조회석상에서 다른 교환양들은 이런일이 없도록 하라고 훈시하며 톡톡이 망신까지 시켜놓고. 파면당한 2명의 교환양은 임시교환원 강(姜)모(19) 김(金)모(19)양. 이 두 아가씨가『교환원의 명예를 손상시킨 것』은 8월7일부터 19일까지 전화국 근무를 마친뒤 시내 중구 다동 E술집에 나가 접대부 노릇을 했기때문. 이미 두달이나 지나버린, 더군다나 13일동안밖에 안되는「아르바이트」사실이 들통난 것은 지난 11일. E술집 여주인 이(李)모여인이 이들 두 아가씨가 밀린 외상술값을 받아 가로챘다고 종로경찰서에 고발한 데서였다. 전화국선 망신주고 파면 12일 강모·이모양을 연행해온 경찰관들은 취조결과 이들 10대의 두아가씨가 교환양이란 사실을 알아내고는 깜짝 놀랐다. 여대생이나 백화점 점원들이「아르바이트」로 술집에 나가는 경우는 있었어도 교환양 접대부는 처음 있는 일. 경찰은 강모·이모양을 이여인과 대면시켜 원만한 타협이 이루어지자 두 아가씨를 훈방조처했다. 『앞으로 이 문제를 민·형사상으로 문제 삼지 않겠다』는 세사람의 서약서를 받아놓고. 그러나 여기서 사건이 완전히 매듭지어진 것은 아니었다. 경찰의 통보로 이 사실을 알게된 전화국은 벌집을 쑤셔 놓은 듯 법석을 떨게 됐고 그 결과 두 교환양의 파면을 결정한 것이다. 문제가 이렇게 엉뚱한 방향으로 번진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두 아가씨들은13일 여느때와 같이 출근했다가 창피를 당했다. 이미 조회 석상에서 이 사실이 온 직원들에게 알려진 뒤여서 모든 동료직원들의 조소와 손가락질을 받는듯 뒷통수에 간지러움을 느끼며 쫓겨 나와야 했다. 『하루도 결근 안하고 열심히 일하는 등 모범교환양인 줄 알았던 너희들이 이럴수가 있느냐』는 담당과장과 총무의 꾸중을 한바탕 듣고. 강모·이모양이 모전화국 임시교환원으로 들어간 것은 1년전인 70년 9월. 강양은 강원 인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뒤 그곳 경찰서에서 1년 남짓 교환원으로 일하다가 하나 둘 서울로 취직되어 빠져나가는 동료들을 따라 70년 5월 상경했다. 친척 집에서 묵으면서 직장을 찾던 중 9월 모전화국 임시 교환원으로 시험없이 채용되었다. 이때 이양도 함께 채용됐던 것. 그러나 서울에서의 교환양생활은 일이 더 고되기만 할뿐 월급은 형편없었다. 그래서 용돈이라도 마련해야 되겠다고 마음 먹은 것이 술집 접대부로 나가게 된 동기가 됐다는 것. 강·이양의 출근시간은 상오 8시30분. 하오 6시 혹은 8시까지 일했다. 월급은 1만1천원. 그러나 이것은 한달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했을 경우이고 하루만 쉬어도 일당 3백50원씩을 꼬박꼬박 떼냈다. 근무시간외 특근을 해도 수당은 한푼도 없었다. 당직을 하고나서 하루를 쉬어도 일당은 어김없이 빼어버렸다는 두아가씨의 주장. 두 아가씨가 받는 월급은 7천원에서 9천원안팎. 9천원 안팎의 월급으로 용돈이라도 벌려던 것이 1천2백여명의 교환양 중 3백50명 가량의 임시교환원들은 누구나 마찬가지 사정이었다는 것. 그러나 정식 교환원 자격증이 없는 이들로서는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아가씨들이 다니던 전화국의 국장도『정식교환원의 경우는 월급이 2만3천원 정도인데 임시는 7, 8천원 안팎이다. 평소 나자신도 임시교환원에 대해서는 깊이 동정하고 있다. 시간외 근무 수당은 따로 마련이 없다』고 말하고 있어 임시교환원들의 처지가 동정을 받을만 하다는 것을 증언하고 있다. 아뭏든 저녁 퇴근시간에「아르바이트」를 나가기로 결심한 이들은 지난 8월초 직업소개소를 찾았다. 남자들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과 용돈을 마련하자는 욕심때문에 술집 접대부로 일할 용기를 감히 내었다는 것. 그러나 10대 소녀가 생각했던 것처럼 접대부 생활이 화려하거나 돈이 잘 벌리는 직업도 아니었다. 외상값 받아쓰고 횡령혐의로 고발당해 가뜩이나 요정가에 불경기가 닥쳐 손님이 적은데다가「팁」이라야 보잘 것 없는것이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일당 얼마씩을 주기로 한 주인이 약속을 어겨 일당마저 받지 못했다. 결국 실망끝에 두아가씨는 13일만에 접대부「아르바이트」를 집어 치웠다. 다시 교환양으로서만 일하면서 지난 13일동안의 접대부 생활을 생각해보니 울화가 치밀었던 모양. 두아가씨는 그동안에 사귄 단골손님들에게 전화를 걸어 외상술값을 받아내어 써 버렸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E술집 주인은 노발대발. 끝내는 두 아가씨를 횡령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말았던 것. 직장에서 쫓겨난 두 아가씨는 창피도 창피지만 우선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연하다며 울먹. 이양은 직장동료들과 함께 모으고있는 10만원짜리 곗돈 5천원씩을 마련할 길이 없다며 태산같은 걱정이었다. 떼었던 외상술값을 변상받고 화해한 술집주인은 주인 대로 또 고민. 당장 괘씸한 생각으로 경찰에 고발은 했지만 문제가 커져 직장까지 잃게 될 줄은 몰랐다는 것. 『22살이라기에 그런줄만 알았더니 19살밖에 안되었다니 자식을 키우는 사람으로 어린 아가씨의 장래를 망그러 뜨린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고 한숨을 짓기도했다. 교환양들에 대한 전화국 당국의이번 조치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우선 강·이양이 잘못을 저지른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 더구나 외상술값을 가로챘다는 점도 변명할수 없는 잘못. 그러나 아직 이들이 10대 소녀라는 점에서 모든 잘못을 두 아가씨에게만 돌릴 수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교환양이라고 접대부로「아르바이트」못할 이유가 무엇이냐? 접대부를 그처럼 백안시하는 그 자체가 너무하다』극단론도 없지않다. 교환양으로 열심히 일해도 생활이 해결 안되는 현실, 월급은 아예 없고 손님이 주는「팁」만을 수입으로 삼아야하는 접대부의 생활등 사회의 실정을 모르고 철없이 뛰어든 10대의 두 아가씨만 희생당한 셈이라는 제법 현학적인 주장도 나오고. <수(秀)> [선데이서울 71년 10월 24일호 제4권 42호 통권 제 159호]
  • [사설] 세달째 원구성도 못하는 한심한 국회

    지금 대한민국 국회는 스스로 법치를 무시하고 있다. 누구보다 법 준수에 앞장서야 할 그들이 나 몰라라 내팽개치고 있는 것이다.40여일 늦게 지각 개원한 것도 모자라 아직까지 원구성을 못하고 있는 게 단적인 예다. 국회법에는 6월초까지 원구성을 마쳐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그럼에도 여야는 네탓 공방만 계속한다. 여기에 청와대까지 가세하다 보니 원구성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어제 “8월 임시국회를 열어 5일 이후 원구성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야당이 순순이 응할지도 미지수다. 청와대 개입은 여야가 단초를 제공했다. 국회는 장관후보자 3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지난달 11일 요청받고도 20여일 동안 허송세월했다. 청문회법 상 장관 인사청문회는 상임위에서 하도록 되어 있다. 청와대는 5일까지 청문경과보고서가 오지 않으면 6일쯤 임명장을 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가 청와대를 두둔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인사청문회는 법과 원칙에 관한 것으로 이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청와대측의 주장은 옳다고 본다. 국회에선 법보다 여야 합의가 최우선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같은 관행도 이제는 바꿔야 한다. 법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다. 여야가 원구성을 놓고 샅바싸움하는 모습은 그만 연출해야 한다. 적어도 국민을 생각한다면 하루빨리 원구성을 매듭짓기 바란다. 마냥 실랑이나 벌일 만큼 한가롭지 않다. 국회 의안과에 제출된 법률안만 500여건에 이른다.7월1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던 정부의 ‘고유가 민생종합대책’도 무용지물이 될 판이다. 관련법 개정과 추가경정예산 처리가 늦어지는 탓이다. 국회가 직무유기를 하는 사이 국민들만 더 골탕먹는다. 말로만 민생을 외쳐대지 말라. 실천을 통해 국민들에게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 그 첫단추는 여야 합의에 의한 원구성이다.
  • 최철국 “盧, MB에 굉장히 섭섭해 하더라”

    최철국 “盧, MB에 굉장히 섭섭해 하더라”

    “국가기록원의 측근 고발과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에게)굉장히 섭섭해 하고 있다.” 민주당 최철국 의원이 28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논란이 되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의 ‘기록물 유출 논란’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책임론’에 대한 노 전 대통령의 입장을 전했다.최 의원은 지난 27일 노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의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미 정상회담에서 쇠고기 문제를 의제로 올려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할 당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 “농림부에서는 완강히 반대했고 일부 경제·외교라인에서는 어떻게든 풀고 가자고 했지만 노 전 대통령이 어떻게든 미국이 동물성 사료 금지 강화조치 이행을 전제로 30개월 미만의 뼈 있는 쇠고기를 수입한다는 원칙을 강하게 견지해서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어 “‘2단계 개방론’에 대해서도 경제·외교라인에서 이야기가 있었지만 더 이상 논의하지 말자는 결론이 나왔다.”며 “노 전 대통령은 정부가 미국의 쇠고기 수입 요구를 수용한다고 해서 미국이 FTA를 처리해준다는 보장이 없다고 판단,한·미 FTA 처리를 위해서라도 참여정부에서 그 문제 매듭짓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앞으로도 노 전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에 대한 언급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인 지난 2월 18일에 만났을 때도 노 전 대통령은 ‘한·미 FTA 비준과 쇠고기 시장 개방은 별개 문제다.한·미 정상회담 의제로 쇠고기 문제를 올려선 안된다.’고 말했고 ‘FTA 비준과 쇠고기 문제를 연계시키는 것은 의회지도자들 만났을 때 해야 한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당시 대화를 녹음한 녹취록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시에 임태희 당선자 비서실장이 동석했고 반드시 녹취록이 있을 것”이라고 대답한 그는 “노 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갖고 있을 수 있다.현 정부가 계속 사실과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면 (녹취록을)공개하자고 건의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통령 기록 유출 문제로 국가기록원이 노 전 대통령의 측근들을 고발한 것과 관련,“노 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이런 문제에 대해 양해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 기대가 큰 오판이었다.’며 서운함을 표시했다.”고 밝힌 최 의원은 “지금 노 전 대통령이 보관하고 있었던 것은 인사검증자료나 국무회의 자료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 기록물은 인식암호나 보안시스템이 아주 잘 갖춰져 있어 밖으로 나갈 염려가 없기 때문에 국가 기록이 유출된다는 면에선 전혀 문제가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는 일단 위법 여부를 추궁하겠다는 것인데,노 전 대통령은 법절차 위배 문제를 떠나서 좀 더 정치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부탁도 할 것”이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그는 “사실 대통령 관련 기록물 반환문제는 촛불집회가 한창일 때 제기됐다.정부가 국민들의 관심을 전직 대통령에게 돌리려는 생각도 분명히 있었으리라 보여진다.”며 정부가 노 전 대통령 문제를 언급하는것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쇠고기 국정조사’ 28일 고비

    ‘쇠고기 국정조사’가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간 이견으로 파행 위기를 맞고 있다. 민주당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 주호영 수석에게 전화 통화로 ‘내일 오전까지 증인 채택 문제를 마무리 짓지 않으면 국정조사가 무산되는 것으로 간주하고 모든 국회 운영과 관련된 불행한 사태 책임이 한나라당에 있다고 명백히 밝혀 둔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28일 오전까지 증인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이날 오후로 예정된 국정조사 특위회의에서 증인 채택을 못할 경우 다음달 4일 청문회는 열 수 없다. 이 경우 이미 일정이 잡힌 7일 청문회는 가능하지만 8일 베이징올림픽이 개막됨에 따라 생중계가 어렵기 때문에 그 기간에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서 수석부대표는 원내대표간 국회 개원 협상이 타결되기 하루 전인 지난 7일 수석대표간 실무협상에서 이 문제가 다뤄졌던 것을 소개하며 “당시 홍준표 원내대표가 와서 매듭을 풀고 넘어간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증인 채택과 관련, 서 수석부대표는 “백번 양보해서 양당 합의를 깨고 피디수첩 증인을 부르자고 하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도 같이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위원인 한나라당 김용태 의원은 “PD수첩하고 최시중 방통위원장하고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받아쳤다.이어 김 의원은 “PD수첩과 관련해 방송심의위원회가 있는데 민주당이 증인채택을 요구한다면 응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베이징올림픽 기간에 청문회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다는 민주당의 지적에 김 의원은 “올림픽하고 국정조사하고 도대체 무슨 상관이냐.”고 민주당의 주장을 일축했다.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盧정부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검토”

    “盧정부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검토”

    국회는 16일 본회의를 열어 긴급현안질의를 갖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 및 경찰의 촛불집회 과잉진압 논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국회는 이날 18대 국회 전반기를 책임질 2명의 국회 부의장으로 한나라당 이윤성, 민주당 문희상 의원을 선출했다. 이 의원은 총 투표수 248표 중 216표를, 문 의원은 238표 중 223표를 얻었다.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 임명승인안도 투표수 221표 중 찬성 167표로 통과됐다. 국회는 또 쇠고기 국정조사특위의 활동계획을 담은 국정조사 계획서와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 파견 기간을 내년 7월까지 1년간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파견연장 동의안을 의결했다. ●與 “촛불 불법” 野 “경찰 과잉” 두 달 가까이 국정의 최대현안이었던 촛불시위와 관련, 한나라당은 시위의 불법성과 폭력성을 따졌고, 민주당 등 야당은 경찰의 강경 진압과 미국산 쇠고기 협상이 졸속협상인 점을 부각시켰다.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은 시위대가 전경과 기자 등을 폭행하는 동영상을 보여주고 시위가 신고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두 달 동안 계속된 시위가 불법인데 이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같은 당의 김기현 의원은 입수한 문건을 토대로 “지난해 12월17일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가 주재한 관계기관 장관회의에서 ‘우선 30개월 미만 쇠고기로 수입을 확대하되 미국측이 강화된 사료금지 조치를 이행하면 월령제한을 폐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당시 회의에서 이같은 큰 방향을 잡되, 시장 충격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가자는 쪽으로 정리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이 “윗선과 교감이 있었느냐.”고 묻자, 김 본부장은 “교감이 있었다고 추정이 가능하다.”고 답해 여당의 ‘설거지론’에 힘을 실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경찰이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동영상과 사진을 보여주며 “군홧발로 여대생 머리를 짓밟고, 유모차에 소화기를 살포하는 것이 적법한 공무집행이냐.”고 추궁했다. 특히 김 의원은 안민석 의원 폭행 논란에 대해 “평화로운 시위를 보장하라는 의원에게 폭력 가하는 게 적법한 것이냐.”며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한·미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에 대한 장관고시와 관련,“한·미 모두 고시를 빨리 매듭짓고 싶어 했지만 우리로서는 늦출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며 “그러나 늦추면 늦출수록 굉장히 이상한 소문이 시중에 퍼져 이를 줄이기 위해 고시했다.”고 답변했다. 한 총리는 쇠고기협상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연계 여부에 대해 “쇠고기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FTA 통과가 미 의회 안에서 더 쉬워지고 실제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나 반드시 FTA와 연계해 협상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승수 총리 “안민석 의원 폭행 유감” 한 총리는 안민석 의원에 대한 경찰의 집단폭행 논란과 관련,“대단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한 총리는 그러나 “경찰이 구타당한 동영상도 있다.”며 “공권력 행사가 여러 가지 경우의 폭력이 난무하고 진압하는 과정에서 있는 것이어서 균형 감각을 갖고 말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경한 법무장관은 “촛불집회 시위를 주도한 수사 대상자 상당수가 국가보안법이나 집시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전력자”라며 “검·경에서 파악한 핵심 주도자는 16명이고 3명은 구속수사 중이며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출석요구를 해놨다.”고 밝혔다. 이종락 김지훈 구동회기자 jrlee@seoul.co.kr
  • [금강산 관광객 피격 파장] 박왕자씨 오늘 영결식

    금강산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진 고 박왕자(53·여)씨의 영결식이 15일 치러진다. 박씨의 남편 방영민(53)씨와 아들 재정(23)씨 등 유족은 14일 오후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서 현대아산 측과 보상 협상을 매듭짓고 15일 영결식을 갖기로 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위자료와 같은 구체적인 보상 내용과 세부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족과 현대아산측은 오전에 박씨의 보상문제를 놓고 협의를 벌이는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진통을 겪기도 했다. 이날 빈소에는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와 강기갑 의원, 친박연대 서청원·이규택 공동대표등이 방문해 유족을 위로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朴대표 “탕평인사 쉽지 않네”

    朴대표 “탕평인사 쉽지 않네”

    ‘탕평 인사, 말처럼 쉽지 않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2명과 사무총장 인선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핵심은 사무총장이다. 주류인 친이(친이명박) 인사를 기용하자니 ‘주류 독식’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고, 비주류인 친박(친박근혜)을 택하자니 주류의 반발이 만만찮다. 박 대표는 9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위원장을 한 계파에서 하면 부위원장을 다른 계파를 주고, 총장을 이쪽에서 하면 부총장을 다른 쪽을 준다든지밖에 할 수 없다.”며 “이런 식으로 섞어서 하는 것도 화합인사의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명의 지명직 최고의원 선임에 대해서도 “친박에 하나, 친박 아닌 사람에게 하나 주려고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당초 친박측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충북의 송광호 의원을 지명할 계획이었지만 송 의원이 고사함에 따라 충남의 김학원 전 의원을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최고위원 1명은 호남지역 친이 인사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눈´인 사무총장에는 친이 강경파인 안경률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제1사무부총장을 친박 몫으로 배려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이번 경선에서 허태열 최고위원을 앞장서 도왔던 재선의 이성헌 의원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박 대표는 처음부터 안 의원을 사무총장에 기용할 생각이었지만 당 3역을 친이측에서 독식한다는 비판을 우려해 이번 경선에서 석패한 대구·경북(TK) 친박계의 김성조 의원을 기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주류측의 반발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또 전략기획본부장이나 홍보기획본부장 가운데 1석과 여의도연구소장을 친박 몫으로 배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대표는 빠르면 10∼11일,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는 당직 인선을 매듭짓겠다는 방침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종교단체의 평화시위 유도 평가하지만

    종교단체들이 촛불시위로 어수선한 거리의 한복판으로 뛰어들고 있다. 주초부터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서울광장에서 시국 미사와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어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기도회에 이어 오늘은 실천불교전국승가회가 주도하는 법회가 예정돼 있다. 이런 행사들이 촛불의 심지를 돋울 게 아니라 무한 대치 정국의 매듭을 푸는 계기가 되기를 빌 뿐이다. 우리는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 미사와 거리행진이 평화적으로 끝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촛불시위의 흐름을 비폭력적 양상으로 되돌린 게 다행스럽다는 뜻이다. 특히 사제들이 참가자들에게 행사 후 귀가를 권유하는 등 공권력과의 충돌을 누그러뜨린 것도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이런 식의 집회에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의도와 상관없이 군중심리에 휘말린 시위대가 예기치 않은 불상사를 유발할 가능성 때문이다. 그러잖아도 이번 주말 민주노총이 대규모 시위를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언로가 막혔던, 엄혹했던 권위주의 정부 시절 정의구현사제단은 세상의 소금 구실을 한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국민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아무런 거리낌없이 표출하는 마당에 종교단체들의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 정교 분리 원칙을 떠나서라도 종교인들이 어차피 상대적일 수밖에 없는 정책 논쟁에 뛰어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식탁의 안전성 확보를 내세우며 촛불을 든 시위대뿐만 아니라 촛불시위로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하소연하는 광화문 일대의 상인들도 다 같은 국민이 다.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김수환 추기경의 언급이나 “촛불 끄고 제자리로 돌아갈 때”라고 한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의 고언의 참뜻을 함께 새겨볼 시점이다.
  • [민선4기 중간 점검] 제주특별자치도

    [민선4기 중간 점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가 1일 출범한 지 2주년을 맞았다. 제주도는 지난 2년간 중앙정부로부터 자치권을 부여받아 제주만의 특별한 실험을 해왔다. 그러나 법인세 인하, 전지역 면세화, 항공자유화 등 제주가 요구하고 있는 핵심 규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정부는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을 앞세워 규제 완화에 소극적이고 제주 내부에서도 이를 추진할 강력한 힘을 결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는 국방·외교 등 국가존립 사무를 제외한 모든 사무를 단계적으로 넘겨 받아 자치권을 확대하고 관광과 청정1차산업, 교육, 의료, 첨단산업(IT·BT)을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조 6771억 유치… 11개 대형사업 공사중 그러나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제주도와 유사한 조세 감면 등의 특례를 부여받는 경제자유구역이 3개 지역에서 6개로 확대되고, 관광·의료·교육분야의 규제 완화도 전국적으로 확산, 제주만의 특례가 퇴색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적 관광지로 발돋움하는 데 필수적인 항공 접근성 개선을 위한 신공항 건설이 오락가락하는 데다 최근에는 국제유가 폭등에 따라 항공요금마저 인상돼 관광객 유치에 적신호가 커졌다. 그러나 관광개발과 관련된 투자유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부지 10만㎡ 이상의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으로 공사가 진행 중인 것만도 11개 사업,2조 6771억원에 달해 특별자치도가 출범하기 이전 2년간(2004∼2005년)에 이뤄진 5개 사업, 투자비 7864억원과 비교해 사업수는 2배, 투자규모는 3.5배가량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는 말레이시아, 미국, 홍콩, 싱가포르, 타이완 등 5개국에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컨벤션부속호텔, 신화역사공원 등에 모두 3조 4697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확정한 상태다. 제주도는 새 정부가 영어교육도시를 차질없는 추진하겠다는 약속과 헬스케어타운 등 제주도 특정지역에 한해 국내영리병원 허용을 검토하는 것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법인세 인하 등 핵심 규제는 요지부동 2년 전 4개 시·군을 폐지하고 제주도 단일 자치체제로 개편한 제주특별자치도는 자치분권 563건, 국제자유도시 개발 499건 등 모두 1062건의 사무 권한을 넘겨 받으며 출범했다. 제주도는 이후 항공자유화, 면세지역화, 법인세율 인하 등 이른바 ‘빅3’를 포함한 특별자치도 2단계 제도 개선에 착수해 1454건의 과제를 확정했으나 전국 형평성 논리 등에 가로막혀 278건의 권한이양 및 규제개선을 이뤄 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특히 제주도가 강력히 요구한 ‘빅3’와 관련해서는 내국인 면세점 이용 횟수를 연 4회에서 6회로 확대하고,12만원인 주류 구매한도를 40만원으로 높이는 한편 면세점을 추가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일부 푸는 선에서 매듭지었다. 항공자유화는 국가간 항공회담을 거친다는 전제 아래 제주도를 경유하는 외국 항공사에 대해 제주에서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하는 ‘제5자유 운수권’을 따내는 데 그쳤다. 지난달 새 정부는 제주도가 3단계 제도개선 과제로 요구한 655건 가운데 428건을 반영한 제도 개선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관광진흥법과 국제회의산업육성법, 관광진흥개발기금법 등 이른바 ‘관광 3법’ 가운데 내국인 출입 카지노 허가권을 제외하고는 일괄적으로 권한을 이양키로 해 관광개발계획 수립 등의 정책 추진에 자율성이 확보될 전망이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초·중등 국제학교 설립과 외국교육기관의 과실송금을 사실상 허용한 상태다. ●“영리병원은 제주 미래 위한 시설” 제주 영어교육도시, 국내 영리병원 허용에 대한 반대 분위기가 만만치 않아 앞으로 상당한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이 “영리병원 설립이 허용되면 시장에 의료 민영화를 추진하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게 될 것이고, 의료시장과 자본시장, 민간의료보험시장은 요동칠 것이 분명하다.”며 저지투쟁을 선언한 상태다. 또 영어교육도시에 대해서는 귀족학교 우려와 공교육 붕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는 국내영리병원 허용 문제는 제주의 미래를 결정짓는 사안이라며 반드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내국인 카지노 도입 추진도 정부의 허가 불허 방침에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덕순 제주대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실정을 감안할 때 제주도만 특별하게 대우해 주는 데는 한계가 존재할 것”이라며 “이런 차원에서 중앙정부와 제주도간의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이 중요하며, 결국 내부의 역량을 모아 핵심적 전략을 발굴해 중앙정부에 제시하고 협상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특별자치도 헌법적 지위 확보 긴요” 김태환 제주지사는 “2년전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시작한 제주만의 특화된 제도들이 새 정부 들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제주가 선점한 제도들을 한발 앞서 활용하는데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특별자치도에 대한 헌법적 지위를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별자치도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역 형평 논리를 극복하기 위한 연방주 수준의 법적 지위 확보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정치권의 개헌논의 과정에서 제주자치도의 지위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최근 전국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제주도에 ‘국내 영리병원 허용’과 관련,“모처럼 제주에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제주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추진 의사를 확인했다. 또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여부에 대해서는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한라산 탐방객이 늘면서 이에 따른 대안을 모색 중”이라며 “정부가 케이블카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내국인 관광객전용 카지노 도입 추진은 “다른 시·도에서도 내국인카지노 유치에 나서고 있다.”면서 “도민 공론화를 거쳐 유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故 김광석 지재권 부인·딸에게”

    한국 모던 포크의 대명사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지 12년이 지나서야 그가 남긴 노래를 둘러싼 유족간 법적 분쟁이 매듭지어졌다. 대법원 1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고(故) 김광석의 어머니와 형이 그의 부인과 딸을 상대로 낸 지적재산권 등 확인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승소한 원심을 깨고 원고패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고 29일 밝혔다.‘김광석의 다시 부르기’ 등 앨범 4장에 대한 권리뿐만 아니라 그 음원으로 만드는 새 음반에 대한 권리가 부인과 딸에게 있다는 취지다. 김광석의 노래와 관련된 불협화음은 지난 1996년 1월 그가 갑자기 숨지면서 생겨났다. 그의 아버지는 저작권을 양도받았다고 주장했고, 부인은 상속권을 내세웠다. 양쪽의 합의가 이뤄졌지만 2004년 김광석의 아버지가 숨지자 모친과 형이 소송을 냈다. 1심은 원고패소 판결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일정부분 공동권리가 있다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새 음반 계약은 합의해서 체결하기로 했지만 이 합의가 음원 자체에 관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저작인접권을 공유한다고 해석할 수 없다.”며 파기환송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靑, 국정정상화 고강도 카드

    청와대가 ‘촛불 정국’을 끝내기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29일 법무 등 5개 부처 장관이 합동담화를 통해 불법·폭력시위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힌 것은 청와대의 단호한 기류와 맥락을 같이한다.7월부터는 국정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이 청와대의 목표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수석비서관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더 이상 불법 시위에 따른 국정혼란과 시민 불편을 방치할 수 없다.”면서 “30일부터는 심야 불법·폭력시위를 원천봉쇄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언론도 더이상 ‘촛불집회’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화제 성격의 초기 집회가 지금은 불법·폭력시위로 변질됐고, 국민의 인내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단호한 자세로 돌아선 청와대의 기류 변화는 무엇보다 장기간의 국정 표류에 대한 부담과 함께 ‘촛불 피로감’이 뚜렷한 여론 흐름의 변화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가 미흡하다고 보면서도 촛불시위도 그만해야 한다는 여론이 다수를 차지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촛불시위에 대한 무기력한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가면서 자칫 보·혁 양측으로부터 외면당할 처지에 놓이게 된 점도 단호한 자세의 요인이다. 청와대는 다음 주부터 ‘촛불정국’을 매듭짓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한 다각도의 행보에 나선다. 우선 경제부처 차원에서 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 민생안정 방안을 담은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을 발표한다. 한동안 외부 일정을 끊었던 이명박 대통령도 대외 행보에 나선다. 내주 임기를 마치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30일 마지막 회동을 갖고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할 예정이다. 이어 주 초에는 충북 지역을 방문, 충북도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민생현장도 둘러볼 계획이다. 주말에는 방한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의 회동이 잡혀 있다. 이 대변인은 “7월부터는 이명박 대통령이 여러 차례 강조했듯 취임 초의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 출발하는 심정으로 노력하려 한다.”면서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가 민생과 경제 살리기를 위한 노력에 힘을 모아 달라고 한번 더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대중독재론 발판 ‘탈민족’ 분야로 보폭 확장

    대중독재론 발판 ‘탈민족’ 분야로 보폭 확장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의 ‘대중독재’ 연구가 6년간의 연구를 마무리한다. 학술진흥재단이 지원해온 연구 프로젝트를 끝내며 일단의 매듭을 짓는다.2003년부터 3년씩 두 번 프로젝트를 수행했고,5차례의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27일부터 사흘에 걸쳐 연구를 정리하는 학술대회(한양대 국제화상회의실)도 개최한다. 주제가 ‘대중독재-사라지지 않는 과거’다.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의 ‘대중독재’ 연구가 6년간의 연구를 마무리한다. 학술진흥재단이 지원해온 연구 프로젝트를 끝내며 일단의 매듭을 짓는다.2003년부터 3년씩 두 번 프로젝트를 수행했고,5차례의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27일부터 사흘에 걸쳐 연구를 정리하는 학술대회(한양대 국제화상회의실)도 개최한다. 주제가 ‘대중독재-사라지지 않는 과거’다. ●이분법적 역사인식 깨기 시도 대중독재론은 한국 역사학계의 이분법적 역사인식에 균열을 시도했다. 민주와 반민주,‘저항하는 다수’와 ‘억압하는 소수’란 도식을 깨고 탈근대적 중간지대를 모색했다. 박정희 군사독재가 대중의 동의에 뿌리내렸다는 이론은 박정희 시대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강제했다. 대중독재 연구는 연구소 소장인 임지현(한양대 사학과) 교수의 사유 궤적을 따라 이론체계를 확장시켜 왔다. 임 교수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우리 안의 파시즘’(계간 ‘당대비평’이 1999년 가을호부터 이듬해 봄호까지 연재한 연속기획) 논의에서 고민의 싹을 틔웠고, 학진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대중독재란 개념틀을 만들어 냈다. 최근엔 국민국가의 경계를 넘어서는 트랜스내셔널(탈민족·초민족) 인문학 연구로 보폭을 넓혀 가고 있다. 대중독재론의 이념적 지형은 모호하다. 진보와 보수 사이의 어느 지점에 위치한다. 당대 정치·사회 상황과 맞물리며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은 이유다.‘외국이론 수입상인 한국 학계가 생산해낸 세계적인 자생이론´이란 견해에서부터 ‘독재체제에 면죄부를 주는 시도´란 지적까지 평가는 극단을 달린다. 사법적 과거청산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 탓에 ‘변형된 독재옹호론’으로 독해되기도 했다. 보수언론이 박정희 긍정평가를 위한 이론적 지렛대로 대중독재론의 ‘상품성’에 주목했던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지금도 학계의 평가는 여전히 엇갈린다. 다만 초기와는 달리 대중독재론의 긍정적 기여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한국사회에 만연한 가부장성과 군사주의의 작동방식을 ‘일상적 파시즘’이란 시각으로 학문적 논쟁장에 끌어들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김원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원)는 데는 이견이 없다. 임지현 교수와 가장 치열한 논쟁을 펼쳤던 조희연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의 입장변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대중독재론이 파시즘 정당화 논리로 역이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던 그는 지난해 출간한 ‘박정희와 개발독재’에서 대중독재의 문제의식을 끌어들여 박정희 체제 분석틀로 활용했다. 조 교수는 “대중독재론은 독재가 단순히 폭압만으로는 환원되지 않는다는 중요한 통찰을 제공했다.”면서 “대중독재의 관점을 반진보적 도전이 아니라 진보의식의 확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교수 또한 변화하고 있다.‘주권독재’(대중의 주권행사를 통한 다수의석 확보에 기반한 독재)와 ‘합의독재’(대중의 합의에 기반한 독재) 개념을 동시에 사용하던 임 교수는 후자에 대한 학계의 문제제기를 수용해 ‘합의’란 용어 사용을 자제한다. ●일반이론화의 위험성 제기 비판도 만만치 않다. 일반이론화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다. 김원 연구원은 “박정희 당시의 모든 모순들을 대중독재론이란 틀 속에 짜맞추면서 현실적 긴장과 실천력을 잃어버린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희연 교수도 “대중독재론을 일반이론화하는 것은 이론보다 훨씬 복합적인 현실의 모순을 간과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예컨대 대중독재론의 문제의식을 발전시킨 임 교수의 탈민족주의적 사고 하에서는 촛불시위가 요구하는 검역주권조차 폐쇄적 민족주의로 전락하고 만다는 것이다. 독재에 대한 대중의 동의가 어느 정도의 자발성에 기초한 것이냐는 질문에 적절한 대답을 내놓는 것도 연구팀의 남은 숙제다. 염운옥 비교역사문화연구소 연구교수는 “대중의 동의엔 강압이 존재한다는 비판을 새겨들어 추후 연구를 보완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해동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는 “대중독재론이 세계적 이론으로 설득력을 가지려면 박정희 시대에 대한 실증연구부터 체계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양사 전공자들이 주축이 된 대중독재론은 독일과 프랑스 등 해외 상황과 이론 소개에 심혈을 기울여온 데 비해 정작 한국사 실증연구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학진 프로젝트를 마친 연구팀은 대중독재론에 역사, 문학, 철학까지 포함하는 트랜스내셔널 인문학 분야로 향후 연구를 확장시킬 계획이다. 이번 학술대회 결과물은 내년 2월쯤 한국과 영국 출판사에서 각각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靑 ‘5단계 시나리오’ 통했다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靑 ‘5단계 시나리오’ 통했다

    한·미간의 쇠고기 추가협상은 청와대의 5단계 시나리오에 의해 치밀하게 이뤄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는 22일 지난 6일을 기점으로 이같은 준비를 해왔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1단계로 양국 정상이 전화통화를 통해 추가 협상의 발판을 마련한 뒤,2단계로 한·미간의 대화 성격을 재협상에 준하는 ‘추가협상’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의 전화통화가 이뤄졌고, 후속 조치로 지난 9일 김병국 외교안보수석이,10일에는 청와대 농림수산식품부, 한나라당 대표단 등이 잇따라 워싱턴으로 떠났다. 물밑접촉을 위한 3단계 조치였다. 김 수석은 16일까지 미국에 머물면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 정부 요인, 찰스 그레슬리 상원 재무위 간사 등을 만났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한국 소비자의 신뢰가 회복될 것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말 것 ▲미 대선 기간 미 업계의 반발과 통상마찰을 최소화할 것 ▲다른 나라와의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 것 등에 합의했다. 물밑작업이 상당부분 이뤄진 13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본격 투입됐다.4단계 작업이었다. 김 본부장이 워싱턴으로 떠나기 이틀 전인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회의에서도 재협상의 불가피성을 주장하는 기류가 적지 않았다. 김 본부장은 “국가에도 격(格)이 있다.”며 협상의 성격을 추가협상으로 매듭지었다. 김 본부장의 합류로 활기를 띤 협상은 그야말로 피말리는 혈투였다. 시나리오의 핵심인 4단계였다.13·14일 김 본부장은 두 차례에 걸쳐 수전 슈워브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협상을 벌였으나 진전이 없었다. 급기야 김 본부장은 16일 보따리를 쌌다. 여기에는 김 본부장의 벼랑끝 전술이 깔려 있었다.‘미국도 어려울 수 있다.’는 미국측의 속내를 일찌감치 간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측의 요청으로 협상테이블로 되돌아 왔지만 나아진 것은 없었다. 김 본부장은 촛불시위 현장사진을 협상테이블에 올려놓고 압박했고, 막판에는 서로 얼굴을 붉히고 험한 말을 내뱉기도 했다. 김 본부장이 “귀국을 결심한 것은 알려진 것보다 한 번 더 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수싸움은 치열했다. 마지막 단계이자 최후의 압박카드로, 이 대통령이 쇠고기 사태와 관련한 담화를 발표한 19일에도 협상은 실효성 있는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후 밀고 당기는 협상은 8시간에 걸친 5차 협상에서 실타래를 풀었고, 다음날인 21일 김 본부장이 귀국해 협상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주병철 윤설영기자 bcjoo@seoul.co.kr
  • [사설] 서울 에너지 대책, 도심차량부터 줄여라

    서울의 밤길이 캄캄해진다. 엊그제 서울시는 가로등을 절반쯤 끄는 것 등을 골자로 한 ‘고유가 극복을 위한 공공부문 에너지 절감대책’을 마련했다. 시가 보유한 차량도 절반만 운행한다. 한마디로 불 끄고, 차 운행을 줄인다. 이를 통해 연간 총 69억원가량 에너지 비용을 절약한다. 유가가 1년새 갑절이나 뛰었으니 당연한 조치이다. 그러나 대책을 살펴볼 때 서울시의 에너지에 대한 위기의식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여 아쉽다. 갈등이나 충돌없이 당장 쉽게 할 수 있는 것들만 모은 게 아닌가 싶다. 수년 전 에너지조례를 제정하고, 작년에 ‘맑은 서울 특별대책’을 발표했던 그간의 태도에 비춰보면 이번 대책은 손색이 있다. 서울시는 도심진입 차량을 줄이는 게 에너지와 환경 모두에 절실하다고 강조해왔다. 서울시가 좀더 강력하게 에너지 절감을 위한 본질적인 정책을 추진할 수는 없을까. 석유 한방울 나지 않으면서도, 국내총생산(GNP) 대비 에너지소비량이 세계최고인 나라이다. 지방정부라고 에너지 문제에 뒷짐질 이유는 없다. 연말이면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가 될지도 모른다고 한다. 이런 때에 서울시가 자신이 보유한 차량 153대의 절반을 운행중단하겠다는 것은 시늉일 뿐이다. 얼마전 도심 백화점에 혼잡통행료를 부과하려다 반발이 일자 정책결정을 슬쩍 뒤로 미뤘다. 이런 부분을 매듭지어야 한다. 대중교통의 불편을 덜고, 서민의 경제활동을 위축시키지 않으면서 도심진입차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정책을 추진할 적기는 바로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는 지금이다. 불 끄고, 서울시 차의 운행을 줄이는 것보다, 큰 볼일 없이 도심으로 들어오는 차를 줄이는 게 서울시가 취해야 할 에너지 절감 대책의 핵심이다.
  • [길섶에서] 노타이/오승호 논설위원

    “그렇게 말고/이렇게 매듭을 묶을 수도 있다고/가르쳐 주지 않았니/그후로 그렇게 말고/이렇게도 인생을 묶으며 살아 왔다/아니 늘 이렇게만 살았다/이렇게 묶을 때마다/네가 준 내 인생 때문에/사무쳐 목이 메인다”(나해철 시인의 ‘넥타이’) 시의 내용처럼 넥타이를 ‘구속’이나 ‘속박’에 비유하곤 한다. 그래서일까. 넥타이를 매면 창의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도 있다. 노타이 차림으로 근무를 하는 IT업체나 광고회사들이 많다. 자유로운 복장에서 풍부한 상상력이 나온다고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만난 한 시중은행장은 “7억원을 들여 전 직원들에게 반팔 티셔츠를 두 벌씩 마련해 줬다.”고 했다. 체감 온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아예 티셔츠를 입고 근무를 한단다. 초고유가 시대인데도 에너지 절약 운동 열풍이 불지 않는 것 같다. 한 취재원은 “1,2차 오일 쇼크 때와는 달리 유가가 서서히 오르다가 뒤늦게 많이 뛰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노타이로 창의력도 키우고 에너지 비용도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오승호 논설위원
  • [李대통령 특별회견] 靑·內閣 개편 - 쇠고기협상이 ‘최대 고비’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다시 고개를 숙였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는 촛불이 한창 타오르던 지난달 22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민의 이해를 호소한 데 이어 28일 만인 이날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거듭 국민에게 사과했다. 지난달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한 이 대통령의 사과는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 “제 자신을 자책했다.”로 수위가 높아졌다. 허리를 더 굽혔다. 반성이 뼈저린 만큼이나 쇠고기 파동을 그만 매듭짓고픈 절박감도 크다는 뜻이다. 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쇠고기 수입 협상을 비롯해 그동안 비판받아온 국정운영의 난맥상에 대해 비교적 진솔한 표현으로 사과했다. 쇠고기 협상에 대해서는 “국민의 요구를 꼼꼼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했고, 정부 인사에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모자람이 없도록 인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반도 대운하 역시 국민 뜻에 따르겠다고 했다. 취임 이후 국정에 대해서는 “돌이켜 보면 마음이 급했다.”고 했다.“취임 1년 안에 변화와 개혁을 이루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나홀로 국정’에 대한 반성이자, 국민과의 소통에 소홀했음을 인정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어떤 정책도 민심과 함께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며 ‘더불어 국정’을 다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쇠고기 논란과 관련,“미국이 우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고시를 연기하고 미 쇠고기를 (일절)수입하지 않겠다.”며 단호한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미국과의 추가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나온 이 발언은 지금과 같은 시국이 아니라면 외교적으로도 크게 문제가 될 만한 수준이다. 그만큼 ‘촛불’을 끄고픈 마음이 간절함을 내보이는 말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견을 기점으로 청와대 참모진 교체-정부 각료 교체로 이어지는 쇄신 작업에 나선다.20일 대통령실장과 청와대 수석 5∼6명을 교체한 뒤 이르면 다음 주 18대 국회가 개원하는 대로 개각을 단행할 방침이다. 가급적 7월부터 ‘이명박 2기 내각’이 본격 가동됐으면 하는 게 이 대통령과 청와대의 기대다. 이 대통령이 이날 강조한 발언을 감안하면 ‘2기 내각’은 보다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정책과 운영기조를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대운하에 대해서는 국민이 반대하면 하지 않겠다고 했고, 경제정책 기조 역시 무리한 성장 대신 안정을 택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인사에 있어서도 ‘고소영’ ‘강부자’ 배제를 천명했다. 이 대통령의 이런 구상은 일단 20일 있을 청와대 인사에서 첫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후보로 거명되는 인사들 상당수는 기존 참모들과 크게 차별화되지 않는 것으로 평가돼, 말 그대로 인적 쇄신만 될 것인지, 인적 쇄신이 국정 쇄신으로까지 이어질 것인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특히 이 대통령이 이날 비교적 진솔한 자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국정쇄신에 대한 구체적 대안을 내놓지 않았다는 점에서 국정 운영의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분수령에 선 쇠고기정국

    분수령에 선 쇠고기정국

    정국이 고개를 넘고 있다. 지난달 2일 청계광장에 처음 등장한 뒤 6·10민주항쟁 기념일 서울 도심의 밤을 환하게 밝힌 수십만의 ‘촛불’은 이후 하루가 다르게 잦아들고 있다. 반면 이명박 대통령의 인적 쇄신 작업은 급류를 타면서 쇠고기 파동 이후의 정국이 펼쳐질 조짐이다. 촛불집회 47일째인 17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41차 촛불시위에는 1000여명이 모이는데 그쳤다.18일엔 서울에 장맛비까지 내리면서 촛불의 열기를 더욱 식혔다.‘아고라당(黨)’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디지털 참여민주주의의 새 유형을 선보였다고 평가받은 포털 다음 아고라 역시 참가자 수가 줄면서 토론 열기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지난 4월18일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 이후 이명박 정부 1기를 뿌리부터 뒤흔든 ‘쇠고기 파동’이 18일로 두 달을 맞으면서 분수령에 선 것이다. 이에 따라 정국의 관심도 점차 ‘촛불 그 이후’로 모아지면서 정국 정상화를 향한 정부와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진행 중인 쇠고기 추가협상이 매듭지어지는 대로 19일 대 국민 담화를 발표한 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정쇄신 의지를 밝히고 국민들에게 국정 협조를 당부할 방침이다. 이어 20일쯤 류우익 대통령실장 교체를 포함한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사를 단행한다. 청와대 조직도 개편하고, 이에 맞춰 비서관급 인사도 할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폭 인사”라고 말해 이 대통령 참모진 대다수가 교체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다만 한승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에 대한 인선 작업은 국회 정상화 여부를 지켜 보면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장관의 경우 인사청문 절차가 필요한 만큼 국회 상황과 직결돼 있다.”면서 “국회 정상화가 개각의 전제조건은 아니지만 필요 요건은 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기 개시에도 불구하고 2주째 개원조차 못하고 있는 18대 국회도 다음 주 중에는 정상화의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등원 방침을 정한 자유선진당에 이어 민주당 내부에서도 국회 등원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원혜영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는 여전히 가축법 개정 약속을 등원의 전제로 내세우고 있으나 이명박 2기 내각이 본격 가동되면 등원 압박을 외면할 수만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원 대표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조만간 여당 원내대표와 만나 (국회 정상화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해 국회 정상화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쇠고기 추가협상의 내용이 1차 관건이지만 정국의 큰 흐름은 7월 국정 정상화 쪽으로 성큼 다가서고 있는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인적 쇄신과 더불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쇠고기 파동을 겪으면서 이 대통령이 소통 부재의 문제점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다.”면서 “집권 2기 내각에서는 여권 내부의 긴밀한 소통은 물론 야당이나 시민사회세력과의 대화에도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설] 비정규직 보완대책 서둘러라

    다음 달부터 비정규직보호법 적용대상이 100인 이상 300인 이하 중소사업장까지 확대된다. 지난해 7월 공공기관과 대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비정규직보호법을 적용한 결과, 비정규직을 일자리에서 내모는 등 법 제정취지와 상반된 역효과를 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까지도 매듭지어지지 않은 이랜드사태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에 따라 노동계는 비정규직 사용요건을 보다 엄격하게 제한하고 사용기한도 2년에서 1년으로 줄일 것을 요구했다. 반면 재계는 사용기한을 3년으로 늘리고 파견근로의 대상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맞섰다. 우리는 비정규직보호법 제정 이후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 지난달 임금근로자는 1년전에 비해 47만 8000명 늘어난 반면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9만 4000명,7만 3000명 줄었다. 경기 침체의 영향도 있지만 비정규직보호법 적용 확대를 앞두고 중소 사업장들이 ‘아웃소싱’ 등을 통해 비정규직 일자리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1년 전 대기업과 공공기관에서 빚어졌던 부작용이 그대로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처럼 다급함에도 여권은 어제 갖기로 했던 비정규직대책 당정협의를 무기한 연기했다고 하니 한심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한나라당은 최근 재계의 요구를 수용하는 형태로 비정규직보호법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이는 비정규직 일자리를 줄이고 있는 부작용에 대한 대책도 되지 않을뿐더러 노동계의 반발만 초래할 게 뻔하다. 따라서 우리는 섣불리 비정규직 사용시한에 손대기보다 비정규직보호법 확대 적용부터 유보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일자리를 줄이지 않으면서 비정규직도 보호할 수 있는 방안부터 강구한 뒤 법 적용을 확대하는 것이 순리에 맞다.
  • [US오픈골프대회] 연장불패… 그래서 황제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사흘 연속 ‘18번홀의 마법’을 연출하며 ‘연장 불패’의 탑을 더 높이 쌓아 올렸다.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1·7643야드). 우즈는 로코 메디에이트(미국)와 치른 US오픈골프대회 18홀 연장전에서 이븐파 71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7번홀(파4)에서 열린 서든데스에서 파를 지켜내 보기에 그친 메디에이트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65승째, 메이저대회 14개째 우승컵이다.PGA 통산 다승 부문에선 벤 호건(64승)을 제치고 3위에 올라섰고, 이제까지 가장 적게 우승했던 US오픈에서 3승째를 거둬들여 4개 메이저 전 대회에서 3승 이상씩을 거두는 대업도 완성했다. 특히 우즈는 이제까지 치른 12차례의 연장전에서 11승을 따내 ‘연장 불패’의 명성을 더욱 단단히 다졌고 메이저대회 최종일 선두를 모두 우승으로 매듭지어 ‘역전불허’의 뒷심도 다시 확인했다. “안 봐도 뻔한 승부”라는 예상은 처음엔 보기좋게 빗나갔다. 후반홀 중반까지 우즈는 예선을 거쳐 US오픈에 출전해 연장전까지 진출한 것이 “일생의 영광이라 져도 본전”이라며 마음을 비운 세계 157위의 ‘노장’ 메디에이트에 고전했다. 메디에이트에게 버디를 얻어맞은 3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 잠시 수세에 몰렸던 우즈는 10번홀까지 3타차로 달아나 손쉽게 우승하는 듯했다. 그러나 우즈는 앞서 두 차례나 보기를 기록한 11번홀(파3홀)에 또 발목이 잡혔다.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6m짜리 파퍼트를 놓쳐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것.12번홀(파4)도 보기로 마친 우즈는 13∼15번홀 3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낸 메디에이트에 밀려 패전의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1타 뒤진 채 올라선 18번홀(파5) 티박스.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끌어올렸던 이글, 그리고 4라운드에서 극적인 연장 승부를 만든 버디가 터져 나왔던 18번홀에서 우즈는 또 ‘마법’을 부렸다. 번번이 페어웨이를 한참 벗어났던 티샷은 326야드를 날아가 페어웨이에 안착했고,217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도 가볍게 그린에 내려 앉았다.12m를 남기고 굴린 이글 퍼트가 홀을 지나쳤지만 버디를 잡아내는 데 이변은 없었다. 4라운드와 똑같은 상황.5m짜리 버디 퍼트를 놓쳐 서든데스로 끌려간 메디에이트의 얼굴에선 더 이상 미소를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걸로 끝이었다. 챔피언을 가리기 위해 닷새간 90홀의 혈전을 치른 승부는 서든데스 첫 홀인 7번홀(파4)에서 싱겁게 끝났다. 우즈가 두 번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반면 메디에이트의 공은 벙커와 러프를 전전한 끝에 세 차례 만에 그린에 도착했고,6m 거리의 파퍼트마저 홀을 외면했다. 버디 퍼트로 간단하게 공을 핀에 붙인 우즈는 파로 홀아웃, 우승을 확정한 뒤 “오늘은 정말 힘든 하루였지만 나는 끝내 해냈고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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