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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플루] 약사들 타미플루 거점약국 지정에 반발

    지난 주말 신종플루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한 뒤 정부가 내놓은 ‘거점약국’ 정책을 두고 약사들의 반발이 거세다. 언론에 먼저 공표한 뒤 부랴부랴 추진하는 ‘주먹구구식 정책’에 약사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따라가야 하느냐는 얘기다. 거점약국에 감염자들이 몰리면 손님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국가적 재난을 두고 약사들이 이기적으로 처신하는 게 아니냐는 반론도 적지 않다. 질병관리본부는지난 18일 각 보건소와 대한약사회에 공문을 보내 ‘각 시·군·구에 1개 이상 거점약국을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각 보건소는 지역 약사회와 협조해 거점약국 개수와 장소를 조만간 협의해 매듭짓기로 했다. 서울 종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종로구에서 5개 약국을 지정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약사들끼리 의견이 분분해 쉽게 결정되지 못할 것”이라면서 “타미플루 처방전을 받았다는 것은 최소한 신종플루 감염 의심자일 텐데, 갓난아이부터 노인까지 방문하는 약국에 바이러스가 퍼지면 문제가 더 커지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 약사는 “약국의 생사 여탈권을 쥐고 있는 보건소에서 거점약국을 지정하면 우리는 울며 겨자먹기로 할 수밖에 없다.”면서 “뉴스에 먼저 난 뒤에서야 공문을 보내고 공문을 받은 지 하루 만에 약국을 지정하라는 것은 정부가 보여 주기식으로 신종 플루에 대처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일부 약사들 중에서는 국가적 재난을 두고 지나치게 이기적으로 처신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약사들이 거점약국을 반대하는 이면에는 ‘거점약국=감염자가 드나드는 곳’이라는 인식 때문에 손님이 떨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강서구에서 일하는 한 약사는 “거점약국은 곧 감염 의심자들이 드나드는 약국이라는 좋지 않은 인식 때문에 손님들 방문이 뜸해지면 경제적인 손실을 누가 책임지겠느냐.”고 되물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감염자들의 치료권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거점약국 약사들의 마스크 착용이나 타미플루 택배 배송 등 가능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타미플루 처방을 받은 사람이 시내 보건소나 거점병원에서 약을 받는 것보다 거점약국에서 약을 받는 것이 더 낫겠다는 판단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사설] 행정구역·선거구제 개편 올해안 결론내길

    국회의원 선거구제 및 행정구역 개편 문제는 신선한 과제가 아니다. 역대 정부에서 꾸준히 거론되어 왔으나 성사되지 못했을 뿐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제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두 가지 화두를 다시 꺼내 들었다. 해묵은 숙제인 듯싶지만 이번에는 다가오는 무게감이 다르다. 개편의 절박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결국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여야 정치권이 정략에 머리를 쓸 틈을 주지 말고, 국민 여론으로 밀어붙일 때 개편이 가능할 것이다. 일의 순서로 보면 행정구역 개편이 먼저 이뤄지고 선거구제 개편이 이어지는 게 옳다. 여야는 17대 국회에서 특위를 구성, 시·도를 폐지하고 시·군·구를 통폐합해 전국을 60∼70개 광역단체로 재편하는 것을 골자로 한 행정구역 개편안에 의견을 접근시킨 적이 있다. 2006년 지방선거 분위기에 휩쓸려 입법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국회는 지난 3월에 다시 지방행정체제개편 특위를 구성했다. 일부 여야 의원들은 이전에 공감대를 이룬 안을 중심으로 개별입법안을 제출해 놓고 있다. 국회 특위 활동을 가속화한다면 올 정기국회에서 큰 틀의 매듭을 지을 수 있다. 지방선거가 있는 내년으로 넘어가면 개편작업은 또 어려워진다. 국민투표 등으로 행정구역 개편 방향을 확정짓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선거구제 개편 역시 논의의 시작은 빠를수록 좋다.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중대선거구제, 권역별 비례대표제, 석패율제 등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선택의 문제라고 보며, 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국가 백년대계에 도움을 주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르기 바란다. 각종 선거주기를 맞추는 개헌 문제도 적절한 시점부터 논의에 들어가야 한다. 야당은 지금 미디어법을 반대하는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다. 미디어법 무효 논란의 결론은 헌법재판소에 맡기고 원내로 복귀해 국가운영의 틀을 정하는 문제와 민생을 논의하는 게 바람직한 자세일 것이다.
  • [세계배드민턴선수권] 이용대-이효정 中 꺾고 4강행

    ‘금빛남매’ 이용대-이효정(세계 1위·이상 삼성전기)조가 세계배드민턴선수권 준결승에 안착했다. 이용대-이효정조는 14일 인도 하이네바라드 바라요기 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 세계선수권 혼합복식 8강에서 시에 종보-장 야웬(5위·중국)조에 2-0(21-16, 21-16)으로 승리를 거뒀다. 2007년부터 호흡을 맞춘 이용대·이효정은 찰떡 호흡으로 가볍게 41분의 승부를 매듭지었다. 2003년 세계선수권에서 김동문-라경민조의 혼합복식 우승 이후 ‘노골드’인 한국의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4강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했던 ‘천적’ 쳉보-마진(3위·중국)조가 8강전에서 토마스 레이본-카밀라 리터 줄(덴마크)조에 덜미를 잡힌 것도 호재다. ‘윙크보이’ 이용대는 정재성(상무)과 짝을 이뤄 나선 남자복식에서도 4강에 올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현장 행정] 성동 노인쉼터 리모델링 사업

    [현장 행정] 성동 노인쉼터 리모델링 사업

    담배 연기가 자욱했던 경로당이 노인들의 웃음소리와 배움의 열기가 그득한 공간으로 탈바꿈해 화제다. 서울 성동구는 밝고 건강한 21세기형 경로당을 만들기 위해 ‘노인 쉼터 리모델링 사업 계획’을 세우고 1사1경로당 운동, 요가와 댄스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등을 도입, 시행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1사1경로당 운동은 재정여건상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복지를 구가 민간 기업과 함께 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이호조 구청장은 “자매결연 기업체와 경로당이 서로에게 좀더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다리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지역 136개 경로당에 항상 웃음이 넘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1사1경로당 운동 노인 복지향상 1사1경로당 운동에 참가하는 기업은 지역에서 얻은 수익의 일부를 환원할 수 있는 기회다. 2006년 성동구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 운동으로 성동 지역 80여 경로당이 기업체와 결연을 맺었다. 내년 상반기까지 136개 모든 경로당이 결연을 하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구는 자매결연을 통해 1200여포 이상의 쌀을 경로당에 전달했고, 추석이나 설 등 명절에는 쌀이나 과일, 후원금 등뿐 아니라 직접 기업 직원들이 경로당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사1경로당 결연운동은 평소 노인복지에 관심이 많은 이 구청장의 공약이다. 자매결연을 통해 기업체와 경로당 모두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구는 경로당 활성화, 노인일자리 사업확대, 경로당 순회진료, 기초노령연금 및 장기요양보험실시, 노인 체육동호회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노인복지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화투·담배연기 사라지고 배움 열기 가득 김옥례(75·성수1동) 할머니는 “경로당이 멀리 있는 자식들보다 훨씬 낫다.”면서 “노래, 컴퓨터 등을 배우고 지역 기업이 한 달에 한 번씩 찾아 안마, 식사 대접 등을 해주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경로당을 대표하던 ‘화투’가 사라졌다. 그 자리를 컴퓨터, 요가, 바둑, 장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채워졌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63개 경로당에서 웃음운동, 가요교실 등 7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처음에 옆에서 지켜보기만 했던 노인들이 한두 명씩 참여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문화 프로그램을 늘려 달라고 요청하는 등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올해 취미생활 프로그램 확대 노인들의 요청에 따라 구는 올해 매듭공예, 서예교실 등 취미생활로 연결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하반기부터는 모든 경로당에 취미·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수환 지역경제과장은 “우리 사회가 급속히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어 노인복지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구는 앞으로 모든 주민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는 사회적, 문화적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오늘의 눈] 쌍용차 해법 없었나/김학준 사회2부 차장

    [오늘의 눈] 쌍용차 해법 없었나/김학준 사회2부 차장

    쌍용자동차 노조원 농성장에 공권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저항의 울부짖음 속에 끌려가는, 눈에 익은 장면들이 또다시 펼쳐질 것이다. 막판 노사협상을 지근 거리에서 지켜본 기자로서 이런 식으로 매듭지어질 수밖에 없는가 하는 의문점이 남는다. 돌이켜 보면 해법은 분명 있었다. 사측은 무급휴직 등을 통해 정리해고자 390명을 구제하겠다고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600명에 대해 8개월 무급휴직 후 순환휴직을 요구했다. 차이는 불과 210명이다. 이미 1700여명이 희망퇴직해 사측은 인력운용 면에서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인 상태다. 게다가 대상은 당장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 데다 비용이 들지 않는 무급휴직이다. 노조는 왜 양보하지 않았느냐는 항변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70일 넘게 극한투쟁을 함께한 마당에 스스로 ‘살아남을 자’와 ‘죽을 자’를 솎아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것이 노조 협상단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의 모든 행위에 면죄부를 줄 수는 없지만 이러한 사정은 감안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운신의 폭이 넓은 사측이 ‘210명’이라는 간극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좀 더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협상 결렬을 선언한 것은 아쉽다. 사태를 이 지경까지 만든 노조가 괘씸했을 것이다. 그래도 대화는 이어갔어야 했다. 사측이 공권력 투입을 염두에 두고 가차없이 강경책을 썼다는 설이 제기된다. 교섭 결렬 직후 사측 관계자들의 언행과 이틀만에 경찰 진압작전이 시작된 점 등으로 미뤄 마냥 근거 없는 얘기만은 아닌 것 같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노루 피하려다 호랑이 만나는 격’이 될 것이다. 기자를 비롯한 많은 국민은 노사가 악수하는 장면을 기대했다. 그러나 공권력에 끌려나가는 노조원의 모습이 비춰졌을 때 쌍용차 ‘브랜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사측이 생각해 봤는지 궁금하다. 김학준 사회2부 차장 kimhj@seoul.co.kr
  • 22일 밤 ‘1만원의 행복’

    22일 밤 ‘1만원의 행복’

    오는 22일 밤 12시까지 서울의 밤이 환하게 빛난다. 서울시는 22일 정동, 대학로, 북촌, 홍대, 인사동 등 5곳의 문화시설을 자정까지 개방하고 저렴한 가격에 각종 공연·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서울 문화의 밤(Seoul Open Night)’을 개최한다. 정동지구에서는 덕수궁, 서울시립미술관, 정동극장, 서울역사박물관 등이 밤늦게까지 개관한다. 1만원짜리 문화패스를 사면 ‘난타공연+덕수궁 입장’, ‘전통한국뮤지컬(미소·Miso)+덕수궁 입장’, ‘시립미술관 르누아르전+덕수궁미술관 보테로전+덕수궁 입장’ 중 하나를 골라 이용할 수 있다. 대학로지구에서는 문화패스로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라이어1탄’, ‘늘근도둑 이야기’, ‘영웅을 기다리며’ 등 인기 연극과 뮤지컬 12편 중 하나를 골라 볼 수 있다. 연극인들과 함께하는 대학로 연극투어, 마로니에공원 영화 상영, 대학로 꽃마차 투어 등의 행사도 마련된다. 다양한 박물관이 모여 있는 북촌지구에서는 60여개의 갤러리, 공방, 박물관 등이 야간에 개방돼 평일에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직장인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패스로 가회박물관, 동림매듭박물관, 부엉이박물관, 서울닭문화관 등 12개의 유료박물관 및 미술관을 이용할 수 있다. 결련택견 공연, 북촌 한옥체험, 북촌 장인과의 만남 등의 행사도 열린다. 인사동에서는 전통문화 및 전통놀이 체험 행사와 진도북놀이 공연이 펼쳐진다. 문화패스로 넌버벌 댄스뮤지컬 ‘사춤(사랑하면 춤을 춰라)’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홍대에서는 문화패스로 ‘퀸라이브홀’, ‘롤링스톤즈’ 등 라이브클럽 12곳과 소극장 4곳을 이용할 수 있다. 문화패스는 각 지구별로 한 장에 1만원이며, 온라인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남은 문화패스는 지구별 안내소에서 판매한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http://cafe.naver.com/seoulopennight)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대학생 500명 4대강 탐방 나선다

    대학생들이 정부의 4대강(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살리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대장정에 나선다. 경북도는 전국의 대학생 500명이 자전거와 도보, 보트 등으로 4대강을 답사·탐방하는 ‘대한민국 녹색 물길 캠프’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경북도가 주최하고 그린물길캠프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캠프의 출정식은 5일 고령군 낙동강 사문진교 주변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기관·단체장, 주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번 캠프는 자전거·도보·패들링(카누, 보트, 파도타기) 등 탐사대별로 나눠 이뤄진다. 전국 대학의 자전거 동호회원과 우리나라로 유학 온 외국 학생 등 100명이 참여하는 자전거 탐사대는 영남팀과 호남팀 각 50명으로 나눠 총 686㎞에 이르는 4대강 전 구간을 탐사한다. 영남팀과 호남팀은 출정식 뒤 각각 낙동강 을숙도와 영산강 하구언에서 동시에 자전거길 찾기에 나서 9일 경남 창녕에서 합류한 뒤 낙동강과 한강 구간을 탐사하고 15일 서울 청계광장에 도착한다. 대학생과 외국인 유학생 등 200명으로 구성된 도보 탐사대는 10일 4대강별로 50명씩 나눠 출발한 뒤 충주댐에 모여 청계광장까지 공동 탐사를 한다. 전국 대학의 패들링 동호회원들이 참가하는 패들링 길 찾기는 4대강 별로 각 50명씩 나눠 17일부터 21일까지 자체 탐사를 한 뒤 버스를 타고 청계광장에 도착한다. 탐사 구간은 ▲한강은 강원도 인제 합강~서울 자양동 뚝섬(180㎞) ▲낙동강은 안동 풍산대교~성주 성주대교(〃) ▲금강은 대청호 장계 관광지~군산 금강시민공원(〃) ▲영산강은 담양호~목포 하당 평화광장(151㎞)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인터넷 공모로 선발한 참가 대학생들이 4대강의 생태자원, 문화와 역사, 수자원 등을 조사하고 강의 실태를 파악해 4대강 살리기에 발전적 제안을 해 주길 바란다.”면서 “특히 이번 대장정이 4대강 살리기에 대한 소모적 논쟁을 매듭짓고, 경제살리기에 국력을 결집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우리 할머니 결혼식날 뭐 입었을까”

    “우리 할머니 결혼식날 뭐 입었을까”

    꽃 같은 나이에 각시가 됐던 우리 할머니는 결혼식날 어떤 옷을 입었을까. 한복의 시대성과 예술성을 한눈에 조망해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민속박물관과 박선영침선전수회는 5일부터 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시민갤러리 특별전 ‘우리 할머니의 회혼례’를 개최한다. 전시에는 전통한복부터 시대상을 반영한 개량한복까지 다양한 모습의 한복 60여점이 전시된다. 24일까지. 회혼례(回婚禮)는 결혼 60주년 행사를 말한다. 전시는 이를 중심으로 할머니가 지나간 일생의 중요한 순간순간을 회상하는 과정으로 구성됐다. 5부로 구성된 전시에서 1부 ‘할머니의 회혼례 날’은 할머니·할아버지의 회혼례를 맞아 멀리서 모여든 가족·친지들이 갖가지 한복을 뽐낸다. 그리고 2부 ‘할머니의 결혼식’에서는 회혼례를 맞은 할머니의 60년 전 결혼식 풍경을 꾸며놨다. 또 아이들의 출생과 백일잔치(3부), 돌 잔치(4부), 함 받는 날(5부), 아이들 결혼식(6부) 모습도 꾸며 다양한 한복이 전시된다. 각 장면마다 할머니와 가족·친지로 구성된 마네킹들이 의례에 맞는 한복을 입고 등장한다. 작품은 서울시 무형문화재 침선장(針線匠)인 박선영 선생과 그 제자들이 특별전을 위해 새로 지은 것들이다. 전시에는 한복 외에도 노리개 등 한복 장신구와 혼례에 사용된 함 등 관련자료가 함께 나온다. 또 실제 제작자 부모님들의 혼례 당시 사진 등을 바탕으로 꾸민 영상물도 상영된다. 전시실 한편에서는 조각보·손수건 만들기·함싸기 등도 시연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박물관 측이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전시를 꾸미는 ‘시민갤러리’의 첫 번째 행사라는 데 의미가 있다. ‘시민갤러리’는 관이 수집·조사·연구한 결과물이 아니라 민간단체가 소장한 전시자료를 바탕으로 무형문화 현장을 소개하는 기획전시다. 유물의 외형보다는 외형이 만들어지까지 그 안에 깃든 장인들의 솜씨와 이야기를 알리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지난해 했던 매듭 부문 무형문화재의 작품 전시를 계기로 올해부터 공식화됐다. 행사를 기획한 전시운영과 위철 학예연구사는 “지금껏 박물관은 자신이 소장한 유형 문화를 중심으로 전시를 꾸몄다.”면서 “박물관이 소장할 수 없는 무형문화의 예술혼과 기능을 장인들을 중심으로 재조명하는 기회를 가지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년 1회 시민갤러리 전시를 정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버드’냐 ‘벡스’냐 그것이 문제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흑백 인종갈등 문제를 재점화시킨 흑인 교수와 백인 경찰관을 백악관으로 초청, 맥주 회동을 갖는 가운데 어떤 맥주가 테이블에 오를지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BC방송은 전날 “어떤 맥주가 3자 회동 테이블에 오르냐에 따라 비주류 맥주가 주류 맥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단 맥주를 고르는 문제는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맥주를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이달 초 미국 프로야구 올스타 게임에서 버드와이저를 마셨다.”면서 버드와이저를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했지만 게이츠 교수는 ‘벡스’와 ‘레드스트라이프’를, 크롤리 경사는 ‘블루문’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BC는 “블루문은 공화당 후원기업인 밀러쿠어스가 소유하고 있는 점이, 벡스와 레드스트라이프는 외국 브랜드라는 점이 이번 회동의 공식 지정 맥주가 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전통적으로 미국산 맥주만 준비해 놓는다. 백악관이 맥주 회동을 놓고 재미난(?) 고민에 빠졌지만 인종차별 논란은 여전하다.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게이츠 교수가 인내심을 발휘, 경찰관에게 차분히 말하는 것으로 문제를 매듭지어야 했다.”고 말했으며 보수 성향 매체인 폭스뉴스의 시사 해설가 글렌 벡은 “오바마 대통령은 백인 문화에 뿌리 깊은 증오를 가진 사람이다. 내가 보기에 이 사람은 차별주의자다.”라고 비난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주말 데이트] 美 유학 6년만에 6집 앨범 ‘그땐 몰랐던 일들’ 낸 윤상

    [주말 데이트] 美 유학 6년만에 6집 앨범 ‘그땐 몰랐던 일들’ 낸 윤상

    중학교 때 삼촌이 물려준 기타로 혼자 음악 공부를 시작했다. 국내 미디(전자음악) 1세대라는 평가를 받게 된 것도 고3 때 일찌감치 관심을 갖고 독학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대중성으로, 이후 실험성을 얹어가며 인정받는 대중음악가가 됐지만 정식으로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났다. 그래서 훌쩍 미국으로 떠났다. 길게 생각했던 것은 아닌데 벌써 6년이 흘렀다. 동경의 대상이었던 보스턴 버클리 음대를 거쳐 현재 뉴욕대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버클리 음대 거쳐 뉴욕대 석사 밟아 윤상(41)이 6년 만에 6집 앨범 ‘그땐 몰랐던 일들’을 발표하며 팬 곁으로 돌아왔다. 시동은 진작 걸렸다. 배움의 결과물을 쏟아부어 지난해 프로젝트 음반 ‘모텟’을 냈던 것. 화성과 멜로디를 배제한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라 낯설었다. 이러한 경향을 계속 치고 나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웬걸, 이번 앨범은 농밀한 전자음 사이사이에서 서정적인 멜로디와 노랫말이 떠올라 편안한 느낌을 준다. 오랫동안 새 앨범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했지만 올해 초 동료와 후배들이 자신의 히트곡을 편곡해 부른 스페셜 앨범 ‘송북’을 선물받고 방향을 정했다고 했다.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털어냈다는 설명. “대중들이 외면하더라도 일렉트로니카 안에서 끝까지 가보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심은 있어요. 하지만 초창기 윤상을 기억하는 팬들이 여전히 남아 있고, 때문에 내 욕심만 채워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죠. 그 시절 그 감성을 살려보고 싶었습니다.” 가수로 데뷔했던 1990년대 초반의 감성을 돌이킨 까닭 가운데 하나는 팝에 견줘 뒤지지 않고, 들을 만한 가요들이 쏟아지며 국내 대중음악의 황금기를 이뤘던 시기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슬픈 노래 접고 햇살 내리쬐는 느낌 이전에는 막연하고, 두렵고, 슬프고, 고독한 정서가 강한 노래가 많았다. 이제는 햇살도 따사롭게 내리쬐는 분위기다. 그 사이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바로 가족. 결혼도 하고 아이들도 생겼다. 그는 “슬픔을 노래하는 윤상을 기대한 분들은 실망할 수 있겠지만, 가족이 생기니 긍정적인 측면도 바라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앨범과 같은 제목의 노래 ‘그땐 몰랐던 일들’은 그래서 귀에 ‘쏙’ 들어온다. 윤상이 어른 입장에서 직접 부른 버전도 있고, 그의 첫째 아들과 콤비 작사가 박창학의 두 딸이 아이 입장으로 노랫말을 바꿔 앙증맞게 부른 버전도 있다. “2년 전 첫아이의 옹알이를 전자음과 함께 편집해 버클리 졸업 작품을 만들기도 했어요. 그때는 말도 못했던 아이가 이제 노래도 부르니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아빠의 기분이 더욱 느껴져요.” ●졸업작품으로 첫아이 옹알이 음악 편곡 국내에 잠시 돌아와 앨범 작업을 하는 동안 둘째가 태어났다. 동영상으로만 얼굴을 접했다는 그는 “8월 말에 돌아가면 열심히 가족에게 봉사해야죠. 석사 마지막 학기라 논문도 열심히 준비해야 합니다.”라며 웃는다. 남들과 차별되는 사운드를 만들고 싶고, 유행을 따라 소비되는 음악은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석사 논문을 매듭지으면 완전히 귀국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여러 나라로 수출된 다큐멘터리 ‘누들로드’의 음악 감독을 맡았던 그는 음악 프로듀서로 외국에서 일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음악 팬들에게 당부도 잊지 않는다. “우리 30~40대들이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정서와 취미를 놓아버리고 다른 세대의 것에 휩쓸리는 경우가 많아요. 나이에 상관없이 또래의 정서를 담는 음악에 매진하는 음악가들도 있으니 귀를 기울여 주셨으면 합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 전격 사퇴]벼랑 끝 내몰린 검찰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 전격 사퇴]벼랑 끝 내몰린 검찰

    검찰이 대혼란에 빠졌다.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가 급작스레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선장을 잃은 ‘검찰호(號)’가 한치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을 항해하게 됐다. 검찰은 임채진(사법연수원 9기) 전 총장의 후임으로 거론되던 사법연수원 10기들이 무더기로 옷을 벗으면서 검찰조직의 안정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천 후보자마저 물러나게 되면서 사상 초유의 총장·차장 공백 상태에 빠지는 사태가 초래됐다. ●새 내정자 물색도 쉽지 않을 듯 당장 검찰의 고민은 수장이 없는 검찰조직의 혼란을 우려하고 있다. 위기의 검찰에서 중심을 잡고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리더가 없어 자중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귀남(58) 법무부 차관, 이준보(56) 대구고검장, 김종인(56) 서울동부지검장, 김수민(56) 인천지검장 등 천 후보자의 동기 전원이 모두 사퇴한 상태다. 또 다른 문제는 검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다. 천 후보자가 위장 전입, 증여세 탈루 등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비판을 이기지 못해 물러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검찰에 대한 혹독한 평가와 함께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검찰 주변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이후 검찰에 쏟아지는 국민의 시선이 따가운 상황에서 천 후보자가 입은 권위와 윤리성의 타격은 검찰 조직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천 후보자의 낙마를 계기로 검찰 내부의 갈등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검사는 “자진사퇴하는 것이 검사 스스로의 명예를 지키는 방법이고, 후배들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것이 맞다.”고 천 후보자의 결정을 지지했다. 또 다른 검사는 “첫 의혹이 제기됐을 때 명확한 해명을 하지 못했다면 그 자리에 오르려는 욕심 자체도 갖지 말았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하나둘씩 의혹이 제기될 때 석연치 않았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안고 가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청문회 이후 범죄 혐의로 고발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돌이킬 수 없게 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일각에서는 천 후보자의 낙마가 검찰 내부의 파워게임의 산물이라는 지적도 있다. ●낙마 계기 내부 갈등 후폭풍 예고 이래저래 검찰은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고 위기에 봉착한 조직을 되살리기 위해 전례없는 대대적인 혁신이 불가피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검찰 안팎의 갈등도 잘 매듭지어야 하는 두 가지의 현안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후임으로 누가 내정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조계 주변에서는 천 후보자 내정 이후 검찰을 떠난 사법시험 20~22회 인사 10명 중 한 명이 선택되거나 아예 외부인사를 발탁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예 22회 아래 기수로 내려가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검찰로서는 폭풍전야다. 오이석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출판사만 보고 책 선택하게 브랜드 신뢰도 만들어 가야”

    “출판사만 보고 책 선택하게 브랜드 신뢰도 만들어 가야”

    “독자들이 출판사만 보고도 망설임없이 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브랜드 신뢰를 구축해야 합니다. 불황은 반드시 극복될 것이므로 다가올 호황기를 미리 기획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지난 25일 제주도 서귀포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 28회 출판경영자 세미나에서 조동성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이같이 주장했다. ‘디지털 시대와 불황을 맞은 출판계 생존 전략’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출판인 15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김성룡 교보문고 대표는 ‘출판 불황 극복을 위한 제언’이란 강연에서 “최근 출판계와 서점계의 체감 불황온도는 영하의 날씨 이상”이라고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신간 발행부수는 2007년에 비해 19.6%가 줄어들었고 전체 시장규모도 2조 58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9%나 축소됐다. 또 월평균 가계수지 중 서적 구입액은 2004년부터 점차 줄어들기 시작해 2007년 7013원을 나타내는 등 최근 5년 사이 8.4%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독자의 특성과 연계해 출판계의 불황타계 방안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김 대표는 “시대가 요구하는 좋은 책은 저자의 관점에서는 통찰력을 제시하는 것이고, 사업적 관점에서는 보다 많은 고객이 독서의 경험을 갖게 하는 것”이라며 “의미를 추구하는 책의 본질적 기능을 강화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출판계가 해야 할 구체적 과제로 역량있는 편집자의 양성, 디지털 디바이스 적극적 활용, 마케팅의 정상화와 유통시스템의 정비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출판계의 오랜 이슈 가운데 하나인 출판진흥기구 설립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김기옥 한국출판인회의 정책위원장은 “출판진흥기구는 출판 산업을 반석 위에 올려놓기 위한 필수 요건이며, 출판계의 80~90%가 설립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수차례 논의됐지만 정부의 입장, 출판계 내부의 미온적 태도 등이 겹쳐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 범출판계 태스크포스팀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연내에는 반드시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영 원광대 겸임교수(전 출판문화협회 사무국장)는 “출판산업을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출판진흥기구와 같은 출판진흥정책의 집행기구이기보다는 대통령 직속의 민·관 고위정책조정협의체 성격의 한국출판진흥위원회(가칭)를 설치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제주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길섶에서] 청계천 기둥 세개/박재범 논설실장

    쓸쓸했다. 청계천을 복구하면서 남은 회색빛 콘크리트 기둥 세개의 모습이. 하나는 중동이에서 부러졌고, 두번째 것은 끝부분만 부서져 있다. 마지막 것은 그나마 온전하다. 쪽빛 하늘이 허물다 만 기둥을 서사시로 장식해준다. 오연했다. 청계천을 시청 방향으로 거슬러 올라오다 보면 8가쯤 청계고가도로를 떠받쳤던 기둥 세개가 대못처럼 박혀 있다. 우리는 절대 꺾이지 않는다고 선언하려는가. 이웃한 현대식 다리는 얌전했다. 기둥은 거칠지만 담대했다. 초고속 성장시대의 상징 청계천 고가도로. 잔재로 남은 기둥들은 슬라이드처럼 지난 40년을 쏟아냈다. 어릴 적 완공된 청계천 고가도로를 보고 “나중에 어른이 되면 내 차를 타고 달려봐야지.”라고 생각했던 게 떠올랐다. 아름다웠다. 한 시대가 매듭지어졌음을 알려주어서. 앞선 세대들의 배고픔과 역경에 지지 않겠다는 생의 의지를 읽게 해주어서. 시대의 파편은 카타르시스를 던졌다. 이게 폐허의 미학이고 명상인가. 새로운 시대의 창조가 곧 피어나리라 당당하게 예고하는 듯하니. 박재범 논설실장 jaebum@seoul.co.kr
  • ‘악녀일기’ 하차 에이미·바니 “억울하다”

    ‘악녀일기’ 하차 에이미·바니 “억울하다”

    방송인 에이미(본명 이윤지)와 바니(본명 김바니)가 케이블채널 올리브TV ‘악녀일기5’ 조기종영에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에이미와 바니는 각각 7일과 8일 싸이월드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악녀일기5’가 자신들의 뜻과는 무관하게 조기종영과 관련해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악녀일기5’에서 에이미와 바니는 지난 4월부터 성남방송고등학교에 입학해 고등학생으로 변신했다. 하지만 잦은 지각과 결석을 반복하며 퇴학경고를 받기도 했던 두 사람이 결국 자퇴를 하면서 조기 종영됐다. 이에 에이미는 지난 7일 자신의 다이어리에 “편집의 힘이 큰 ‘악녀일기5’ 자퇴서? 퇴학서? 설정의 끝은 어디지? 이젠 웃음만 나온다. 얼마나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야 속이 시원하니?”란 글을 남겨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종영됐음을 알렸다. 이어 다음날인 8일에는 바니가 “지난 일 년 동안 많은 것을 얻었고 많은 것을 잃은 것 같아. 끝매듭을 지을 기회조차 주지 않은 냉정함 때문일까. 의도와 다르게 비춰지는 내 모습에 대한 억울함 때문일까.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간사함에 느끼는 배신감 때문일까”라고 허탈한 심경을 전했다.(사진 = 위 서울신문NTN DB , 아래 에이미 바니 미니홈페이지 캡처)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속·조용한 수사로 가닥잡은 까닭

    검찰이 31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전격적으로 사법처리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중단됐던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수사가 재개됐음을 의미한다. 또 예정된 길을 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검찰의 행보는 예전과 다르게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분위기다. 세무조사 무마로비의 ‘몸통’인 천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도 요란한 소리를 내기보다는 전광석화처럼 처리했다. 조용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정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음을 보여준다. 향후 검찰 수사는 이전과는 성격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천 회장 구속 전까지의 수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전 정권에 대한 사정이었다면 앞으로의 수사는 ‘살아 있는 정권’에 대한 철저한 단죄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남은 수사에 커다란 변수가 될 게 분명하다. 천 회장을 전격적으로 사법처리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구 정권과 현 정권간 적당히 숫자를 맞추거나 사법처리 수위를 조절하는 ‘형평성 수사’는 이젠 생각할 수 없게 됐다. 또 이번 수사의 문제점으로 팩트까지 알려주는 ‘상세한 브리핑’이 도마에 오른 만큼 검찰은 한층 더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이 수사가 최종 마무리될 때까지 일체의 브리핑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은 이를 방증한다. 이처럼 변화된 수사기법 속에서 수사의 속도에 가속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 끌어봤자 득될 게 없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특히 임채진 검찰총장을 비롯해 수사팀에 대한 교체 여론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간, 그리고 폭넓은 수사는 검찰로서는 짐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예정된 수순인 2~3명의 여당 국회의원 및 지자체장에 대한 수사를 매듭짓고 ‘제 식구’도 예외 없이 사정의 칼날을 들이댈 것으로 보인다.이달 중순이면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수사를 종결해야 하는 검찰의 입장에서는 또 다른 고민이 있다. 다름 아닌 박 전 회장의 ‘입’이다. 지금까지 박 전 회장의 진술로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가능했지만 노 전 대통령 서거로 충격을 받은 박 전 회장이 입을 닫거나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한다면 수사 전체의 틀이 깨질 수 있다. 노 전 대통령 서거로 위기를 맞은 검찰이 살아 있는 권력 수사를 통해 기사회생의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힘받은 親李 ‘주류본색’

    한나라당 주류인 친이 진영이 기운을 되찾았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강경파인 안상수 원내대표가 다른 후보들과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완승에 가까운 승리를 거둔 것이 ‘보약’이 됐다. 친박 진영의 눈치를 살피며 피해의식에 빠져있던 모습은 사그라졌다. 4·29 재·보선에서 참패한 뒤 화합을 외치던 친이는 이제 ‘주류 책임론’을 말한다. 이는 후속 원내 지도부와 사무총장 등 당직 인선에서 친이가 요직을 맡아 당과 국회를 이끌어야 한다는 논리로 이어진다. 안 원내대표도 “정권의 책임을 진 쪽은 주류”라면서 “주류가 열심히 해서 국민과 당내 심판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친이 쪽 한 의원도 2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제야말로 우리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도 원내대표 경선 직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사무총장 인선을 매듭지으려고 했지만 지난 21일부터 8일간 일정으로 호주를 방문 중인 박희태 대표의 귀국 이후로 인선을 미뤘다. 당초 친이 원내지도부가 선출되면 사무총장에 친박계 인사를 중용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분위기가 바뀐 탓이다. 친이가 다시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사무총장에도 친이계 임태희·정병국·장광근 의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친박 쪽의 반응은 싸늘하다. 재·보선 참패 후 친이 쪽이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를 꺼내들며 화해의 손짓을 내밀더니 상황이 바뀌자 다시 ‘주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의원은 “지금까지 주류가 독식하고 독주하지 않았느냐. 새삼스러울 것은 없지만 지난 재·보선에서 나타난 민심은 주류에 대한 경고였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그 남자의 수상한 이중생활

    그 남자의 수상한 이중생활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 21일 개봉한 일본 영화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Detroit Metal City)는 같은 제목의 만화가 원작이다. 와카스기 키미노리 작가의 원작 만화는 ‘이나중 탁구부’나 ‘엔젤 전설’ 등과 함께 화장실 유머가 범벅인 초절정 엽기 만화로 손꼽힌다. 소재는 데스메탈 밴드다. ‘고 투 DMC’라는 환호를 받으며 교주로 군림하는 이 밴드는 과격하다. 살인과 강간을 노래하며 여성비하적인 표현도 서슴지 않는다. 변태 성욕적인 퍼포먼스도 인기다. 웬만해선 ‘애들은 가라.’라고 말해 주고 싶은 이 만화는 그런데, 나름 재미있다. ‘음악이 없으면 꿈이 없다.’(No music, No dream)가 생활 신조인 주인공 소이치 네기시의 이중 생활 때문이다. 촌 동네 출신의 주인공은 말랑말랑한 연가를 부르는 가수가 되고 싶었으나 도쿄로 상경한 뒤 데스메탈 광신도인 기획사 여사장 때문에 DMC의 보컬과 기타를 맡게 된다. 작사·작곡도 그의 몫. 평소 소심하고 여성스러운 성격이고, 낮에는 거리에서 기타를 치며 스위트 송을 부르지만 진지하게 들어 주는 것은 강아지 한 마리뿐. 하지만 얼굴에 분칠을 하면 지옥에서 온 마왕 크라우저 2세로 돌변해 ‘본 투 데스메탈’의 모습을 보여 준다.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노래와, 남들을 열광시키는 노래 사이에서 방황하는 주인공은 자신이 나비인지, 나비가 자신인지 헷갈리는 상황에 몰리며 갖가지 해프닝을 일으킨다. 실사 영화 제작은 무리라고 여겨졌으나, 예상은 여지 없이 깨졌다. 지난해 여름 일본에서 개봉해 23억 4000만엔(약 300억원)이라는 짭짤한 수익을 올렸고 국내에는 가위질 없이 15세 이상 관람가로 들어 왔다. 원작의 세계관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마니아 성격이 짙은 원작과는 달리 영화는 다양한 관객층을 겨냥해 과격한 표현과 성적인 묘사를 상당히 거세했다. 일례로 원작 인기 캐릭터인 ‘자본주의의 돼지’는 등장하지 않는다. 영화는 원작의 단행본 2권가량의 앞뒤를 바느질하고 다듬었다.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남들의 꿈을 돕는 것도 좋은 일이라며 다소 성장 드라마식의 교훈적인 메시지로 매듭짓는다. ‘데스노트’에서 명탐정 엘을 맡았던 마쓰야마 겐이치의 연기 변신이 볼 만하다. 제목에서부터 전설의 하드록 밴드 키스의 영향을 느낄 수 있다. 키스는 1976년 ‘디스트로이어’라는 앨범을 통해 ‘디트로이트 록 시티’라는 명곡을 발표했다. 원작은 키스에 대한 오마주에 다름 아니다. 괴기스럽고 짙게 화장한 DMC 멤버들을 보더라도 키스를 떠올리기가 어렵지는 않을 터. 영화 클라이맥스인 데스메탈 배틀 장면에서는 키스의 진 시몬스가 직접 출연하기도 한다. 메가데스의 마티 프리드먼이나 스티브 바이 밴드의 제레미 콜슨도 잠깐 볼 수 있다. 그런데 DMC가 들려 주는 데스메탈이라기보다는 슬래시메탈에 가깝다. 잭 일 다크는 하드록 정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윤상현 “37년 중 가장 행복하고 따뜻한 봄”

    윤상현 “37년 중 가장 행복하고 따뜻한 봄”

    지난 3개월간 ‘태봉이’로 큰 사랑을 받았던 탤런트 윤상현이 ‘내조의 여왕’ 종영 소감을 밝혔다. 윤상현은 19일 종영된 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 공식 홈페이지에 그동안 성원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윤상현은 “태준과 태봉으로 살아온 지난 3개월 동안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다. 빠듯한 촬영 일정에 고되고 힘들기도 했지만 많은 걸 얻어서 기쁘다. 이런 분위기가 드라마에 반영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생각지도 못했던 관심에 가슴이 벅차 눈시울이 붉어졌을 정도로 어리둥절했다.”며 “‘내조의 여왕’과 함께 했던 2009년 봄은 지금껏 살아온 37년의 봄 중 가장 행복하고 따뜻한 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윤상현은 ‘내조의 여왕’에 출연한 후 최고의 주가를 누리며 각종 CF와 방송 섭외 1순위로 떠올랐다. 31.7%(전국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은 모든 갈등과 위기를 사랑과 용서로 매듭지으며 19일 종영했다. 25일부터는 ‘내조의 여왕’ 후속으로 MBC 새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이 방영된다. (사진제공=mgb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존엄사 논란 법적 매듭 기대한다

    서울대병원이 최근 열린 의료윤리위원회에서 ‘말기 암환자의 심폐소생술 및 연명치료 여부에 대한 사전의료지시서’를 공식적으로 통과시켰다. 사실상 존엄사를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존엄사에 관한 법률도 없고 판례도 적은 상황에서 사회적 파장은 불가피하지만 서울대병원이 이를 감수하고 이 문제를 공식화하고 나선 것은 그만큼 의료현장에서 더 미룰 수 없는 숙제가 됐기 때문이라고 본다.현재 연명치료 중단은 불법이지만 의료현장에서는 암암리에 관행화돼 있다. 2007년 말기암환자의 85%(436명)는 환자 가족들의 심폐소생술 거부를 의료진이 받아들여 연명치료를 중단했다는 서울대병원측의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그동안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면서 진료현장에서 이뤄지던 연명치료 중단을 서울대 병원이 인정키로 한 것은 대단히 용기있는 결정이라고 평가한다. 환자입장에서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거부할 권리를 적극적으로 의견개진하게 된 것도 진일보한 일이다.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이 결정이 얼마나 환자본인의 의지로 이뤄질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국립암센터가 17개 병원 1592명 사망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망환자의 93%는 심폐소생술에 대해 가족과 의논해 본 적이 없다.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보장하고 생명 존중의 기본가치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무의미한 연명 치료로 인한 고통을 줄이려면 무엇보다도 환자 본인의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존엄사는 인정하되 환자가 삶의 마지막 순간에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절차적인 문제를 입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말기암환자의 사전의사결정제도가 21일 있을 대법원의 존엄사 최종판결과 함께 존엄사 논란을 현명하게 풀 수 있는 법제도 논의의 분수령이 되기를 기대한다.
  • 혼돈의 사법부 어디로?

    사법부가 신영철 대법관 파문의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혼돈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19일 현재 전국 18개 지방법원(급) 가운데 12개 법원이, 6개 고등법원(급) 중 3개 법원이 판사회의를 열었다. 사법사상 최대 규모의 판사와 법원이 움직였다는 점에서 이전의 사법파동과는 확연히 다르다. 판사회의의 공세 수위가 갈수록 높아진 점도 주목된다. 초기만 해도 ‘대법관직 업무수행이 부적절하다.’는 ‘점잖은’ 지적이었으나 18일 의정부지원 판사회의에서는 ‘신 대법관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톤으로 한껏 올라갔다. ‘사퇴’라는 말만 사용하지 않았지 용퇴를 촉구한 것이나 다름없다. 판사들의 이같은 ‘독한’ 결론은 신 대법관은 물론 사법부 수뇌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신 대법관의 촛불재판 관여 행위를 대법원 진상조사단이 재판개입이라고 결론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오해의 소지’로 수위를 낮추면서 사태가 악화됐다. 이용훈 대법원장이 ‘엄중 경고’로 이 사태를 매듭지으려 한 점도 안이한 판단이었다는 지적이다. 대법원의 ‘전화 돌리기’ 또한 자충수였다는 게 일선 판사들의 해석이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현명한 사람들의 집단이니 만큼 슬기로운 판단을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뾰족한 답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르면 21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서울고법 판사회의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법·고법 등 전국 법원 가운데 가장 영향력이 센 곳이 서울고법이라는 설명이다. 사태의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서울고법 판사들의 결론이 이번 파문의 최종 결론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대법원이 문제 해결을 위해 판사회의 직전 가동시킨 태스크포스(TF)팀은 해법이 될 수 없다는 게 일선 판사들이 시각이다. 문제의 근원인 행정하는 판사와 재판하는 판사의 차이, 고질적인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연구 내용에 포함도 되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서울 소재 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사태의 근본인 인사 문제는 빠졌다.”고 꼬집었다. 박시환 대법관도 “법원장이 판사를 평정하는 인사·승진제도를 바꾸고 대법관을 승진개념으로 이해하는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판사회의가 신 대법관의 사과문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은 고민하고 있는 신 대법관에게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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